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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 주거래은행들/내일 긴급대책회의

    조흥·서울신탁·강원은행 등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장들은 18일 상오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한보그룹의 향후 처리문제를 논의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영석 조흥,이광수 서울신탁,강병건 강원은행장은 18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주거래은행장 회의를 갖고 정회장 구속후 그룹정상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계열사의 주거래 은행은 한보주택이 조흥,한보철강이 서울신탁,한보탄광이 강원은행으로 돼 있다. 이들 은행장은 이날 회동에서 한보주택을 제외한 한보철강이나 한보탄광의 경영상태가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고 당분간 한보계열사의 부도방지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보 경영권,정태수회장 3남에/30세 보근씨

    ◎미 유학 뒤 88년부터 경영수업/아버지 검찰 소환 직전 두형 제치고 “뒷일” 맡아 정태수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난에 처한 한보그룹의 경영권이 정회장의 3남이자 현재 그룹 부회장직인 보근씨(30)에게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그룹 경영의 전권을 행사해온 정회장은 검찰에 소환되기 직전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세아들 가운데 보근씨에게 뒷일을 맡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정회장의 네 아들중 장남 종근씨(37)는 한보주택의 목재 및 관광사업담당 사장,차남 원근씨(31)는 도쿄 지사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막내 한근씨(26)는 대학생이다. 보근씨는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지난 88년 귀국하여 기획조정실장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지난 11일 부회장으로 승격돼 한보그룹 후계자로 지목돼 왔었다.
  • 수서사건 구속자 영장/요지

    ▷정태수 한보그룹회장◁ 피의자는 88년 9월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한보주택 사무실에서 토지거래규제지역인 강남구 일원동 419의5 답 3천9백4㎡를 비롯한 회사소유토지 1만7천7백99㎡를 농업협동조합 직장주택조합 조합장 이관섭에게 매도하는 토지매매계약을 당국의 허가없이 체결. 또 88년 4월19일 한보주택 사무실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517의21 답 1천5백28㎡ 등 토지 2만9천6백65㎡를 대한투자신탁㈜ 직장주택조합장 김완성 등 7개 주택조합에 1백32억8천8백80만원에 매도하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같은해 8월19일까지 사이에 5회에 걸쳐 토지거래신고구역으로 지정된 자연녹지내 토지 14만8천3백24㎡를 23개 직장주택조합장에게 6백64억원에 매도하는 토지계약을 당국의 허가없이 체결. 88년 6월하순쯤 한보주택 회장실에서 농협직장주택조합 총무겸 수서 개포지구 26개 직장주택조합 총연합회 간사인 고진석에게 조합주택건립과 관련한 토지매매 및 공사도급계약을 한보주택과 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대가로 1억2천만원을 건네준데이어 88년 10월하순쯤 3천만원을 건네줬다. 또 26개 직장조합의 건설예정지로 한보주택과 계약한 지역이 2년이 지나도록 택지조성이 안돼 조합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5천만원을 전달,고씨에게 모두 2억원을 건네준 자임. ▷오용운의원◁ 90년 11월하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이아트호텔 일식부에서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로부터 한국산업은행 개포주택조합장 정성태외 3천3백59명이 90년 10월27일자로 국회에 제출한 관계법령의 유권해석 또는 보완을 통해 수서·대치지구내에 조합주택건립이 가능하도록 연고권과 기득권을 인정해 택지를 환지 또는 우선 공급해 줄것을 요지로 하는 「수서·대치지구내 주택조합건설 허용에 관한 청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사례비 명목으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3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자임. ▷김동주의원◁ 피의자는 국회건설분과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로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아산만매립단지 공사가 해당군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부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의 일방적인 허가를 받아 이루어진 것을 알고 이같은 사실을 빌미로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로부터 금품을 편취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1월중순쯤 정태수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작년 12월19일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아산만 매립공사 허가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국회에서 폭로할 듯한 암시를 주어 정회장으로부터 그 무렵 서울 중구 서린동 서린호텔서 금 3천만원(백만원권수표 30장)을 교부받아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자. ▷김태식의원◁ 피의자는 국회경제과학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1월부터 평민당 총재 비서실장으로 정당활동을 해오는 자로 88년도에 26개 직장주택조합이 한보주택 임원들로부터 토지를 매입해 위 회사에 택지조성 및 아파트 건축공사를 발주한 바 있는데 지난해 8월중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소재 이 회사 회장인 정태수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수서지구 주택조합과 관련해 문제(불법행위)가 많다는 투서가 들어왔는데 대변인으로서 대외발표 등이 필요하니 설명을 듣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러자 정회장은 사업상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평소 알고 지내던 평민당소속 이원배의원에게 피의자를 만날수 있도록 주선해달라고 부탁,중구 서린동 소재 서린호텔 객실에서 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0장(3천만원)을 직접 줌. ▷이원배의원◁ 피의자는 90년6월쯤 주택조합대표 9명이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로 피의자를 찾아와 탄원을 하자 같은해 6월중순쯤 건설부차관에게 전화로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를 부탁을 하는 등 계속적으로 수서지구 택지공급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던중 같은해 8월20일쯤 한보그룹 정회장을 만나 수서택지 개발지역내 택지의 특별공급을 요망하는 평화민주당 총재명의의 협조공문을 건설부와 서울시에 보내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회장으로부터 청탁금 명목으로 3천만원을 건네 받았다. 같은해 8월31일 서울시 및 건설부에 수서택지 특별공급을 요망하는 내용의 민원에 대하여 연고권을 인정,전폭 수용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김대중총재 명의로 발송햇으며 11월15일쯤 한보 정회장으로부터 국회청원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 1억원을 건네받았다. 90년 12월11일 국회 건설위원회에 청원심사소위원회 및 건설위원회에서 주택조합의 청원의결이 처리되도록 협조한 뒤 같은해 12월15일쯤 정회장으로부터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백장 합계 1억원을 건네받는 등 건설위원회 소관업무와 관련하여 모두 3차례에 걸쳐 2억3천만원을 수수함. ▷이태섭의원◁ 피의자는 90년 10월하순 한보주택 정태수회장으로부터 주택조합 관계자들이 피의자를 찾아갈 것이니 그 의견을 잘 들어 선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달 27일 26개 주택조합원 일동이 국회에 제출하는 수서­대치택지 개발예정지구내 조합주택 건설용지에 대한 연고권 인정을 위한 건설부의 유권해석 또는 택지공급개선 보완 등에 관한 청원서에 소개 의원으로 서명날인하고 청원 소개의견서를 첨부해 국회에 접수될 수 있도록 해줬다. 같은해 11월중순 정태수로부터 청원의 소개인이 되어준데 대한 사례겸 추후 이 청원이 국회 건설위원회에서 청원인의 의도대로 심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명목으로 2억원(자기앞수표 1백만원권 2백장)을 받음. ▷장병조 전 청와대비서관◁ 피의자는 89년 10월중순쯤 정태수로부터 서울시에 압력을 넣어 공영개발과 구획정리의 절충식방법으로 택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 자기앞수표 20장,2천만원을 건네받았다. 또 90년 2월초순쯤 정회장으로부터 자신이 맡고 있는 서울 수서 대치지구내 토지 5만여평에 대한 연고권을 인정해 우선 공급해 달라는 내용의 연합직장주택조합의 민원을 조속히 처리해주고 서울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았다. 같은해 7월초순쯤 3천만원을,8월하순쯤도 당정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을 추진,독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 같은해 10월중순쯤 2차 실무회의를 개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12월말쯤 3천만원을 건네받았다. 91년1월 서울시에 독려해 수서택지 특별공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부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음. ▷이규황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피의자 이규황은 자신이 건설부 토지국장으로 재직중이던 89년 1월중순쯤 한보 정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자연녹지 등 5만여평에 대한 건설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함에 있어 택지공급방법으로 토지소유자에게 기득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0장 1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이다.
  • 이원배의원 탈당계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에 개입하여 뇌물을 받은 혐의로 16일 검찰에 구속된 평민당의 이원배의원(사무차장)이 지난 14일자로 김대중총재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의원은 이날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김총재에게 전달한 탈당계에서 『수서사건 비리의 원인이 된 한보그룹의 토지취득경위와 주택조합 구성의 부당성 등을 깊이 살피지 않고 총재에게 다수청원인의 요구가 옳은 것으로 건의,건설부장관과 서울시장에게 협조공문을 발송케 함으로써 크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결과적으로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통감하고 탈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 김대중총재도 「진술」 가능성/검찰

    ◎한보 로비자금 2억 평민당 유입 확인/김종인·이상배씨등 3명 철야조사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은 16일 한보그룹의 로비자금 가운데 2억원이 평민당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된 사실이 밝혀지고 검찰이 이날 저녁 청와대의 김종인 경제수석과 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하는 등 항간에 나돌던 이 사건 관련용의자 모두에 대해 사실확인 조사에 나섬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 검사장)는 이날 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59)이 한보측으로부터 모두 5억3천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억원을 당총재 특보인 권노갑 의원에게 전달,지구당위원장 활동비 등으로 지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의원은 당초 2억3천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본인의 진술과는 달리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구속)은 당의 정치자금으로 들어간 2억원과 이의원이 자백한 2억3천만원 말고도 1억원을 더 주었다고 진술,검찰은 이 부분을 새로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5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구속된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말고도 이번 사건에 압력을 행사한 청와대 관계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의혹을 가리기 위해 김종인 경제수석비서관,이연택 전 행정수석비서관,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 등 3명을 삼청동 별관으로 불러 철야조사를 했다. 검찰은 또 이원배의원이 한보그룹 정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2억원을 지난해 12월16일 권의원에게 전달한 사실과 관련,17일중 권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권의원에 이어 경우에 따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진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혀 김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도 가능함을 암시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하오8시30분쯤 이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전 작성,이날 평민당을 통해 발표한 「양심선언」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의원이 정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이미 진술한 정치자금을 포함한 4억3천만원 외에 1억원을 더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17일중 이의원과 정회장과의 대질신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뇌물을 준정회장이 조사과정에서 2억3천만원은 이의원 개인몫으로,2억원은 당비로 써달라고 전달했으며 이의원이 심부름값으로 따로 1억원을 더 요구해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의원이 소위 「양심선언」에서 『한보의 정회장으로부터 홍성철·정구영·이연택씨 등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노태우 대통령도 두번이나 보고를 들은 일이 있으며 이승윤 부총리,이종남 법무,권영각 건설부장관 및 김용환 민자당 전 정책위의장,서청원의원 외에 서울시 및 건설부 관계자들이 당정협의를 몇번 거친 일인데 무슨 걱정을 하느냐고 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회장이 그런 말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정회장은 이의원의 「양심선언」이 공개된 16일 밤 마침 보완수사를 받기 위해 수감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대검중수부 조사실에 와있다가 『지난 1월28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1주일전쯤 이의원이 갑자기 만나자고 해 서린호텔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청와대비서진 등의 관련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정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의원이 『정회장이 준 돈 때문에 평민당내에서 골치가 아프다』고 해 『평민당이 수서지구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하고 돈을 받아갔으니 당 내부에서 해결하라』고 말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확인 수사를 하겠다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현직장관 등에 대한 수사도 가능함을 비췄다.
  • 의원등 8명 모두 13억원 수뢰/「수서」수사 상보

    ◎정 회장 포함,구속자 9명으로/검찰,내일 수사결과 발표 16일 하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오용운 건설위원장 등 국회의원 5명과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담당비서관 등은 수사결과 지난 89년 3월21일 서울 수서지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6개 주택조합이 택지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되자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고 택지공급과 관련한 민원과 국회청원을 잘 처리해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구속된 직후 「양심선언문」을 공개한 이원배의원(평민당)은 수서지구와 관련된 국회청원을 유리하게 처리해 줄것과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8월중순 3천만원,11월 1억원,12월 1억원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의원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더받아 『김대중총재에게 주라』며 권노갑의원에게 건네주고 심부름값으로 1억원을 다시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섭의원(민자당)은 국회청원을 섭외해준 대가로 지난해 11월 서울 가든호텔에서 정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으며 오용운위원장(민자당)도 청원을 받아들여 신속히 처리해 주는 대가로 같은달 하얏트호텔에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민당의 김태식의원은 대변인이었던 지난해 8월 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수서지구 주택조합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많다는 투서가 들어왔다』는 구실로 3천만원을 갈취했으며 청원심사소위 위원인 김동주의원(민자당)은 지난 1월 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보철강에서 기공한 아산만 매립공사 허가과정에 드러난 문제를 폭로하겠다』는 등으로 3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번 사건수사에서 밝혀낸 뇌물성 자금은 연합주택조합간사 고진석씨가 받은 돈까지 모두 12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14일 구속수감된 정회장은 뇌물공여혐의 말고도 지난 88년 4월19일 토지거래 신고지역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연녹지안 토지 14만8천3백24㎡를 대한투자신탁 직장조합주택 등 23개 조합에 6백64억여원에 판데 이어 같은해 9월 토지거래 규제지역인 강남구 일원동의 논 1만7천7백99㎡를 농업협동조합 직장주택조합 등 4개 조합에 79억7천여만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허가없이 체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4일 하오1시30분쯤 청구해 하오3시20분쯤 서울형사지법 김대영판사로부터 발부받아 하오7시30분쯤 집행됐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를 18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5의원·장병조씨 구속/2억6천∼3천만원 수뢰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 검사장)는 16일 민자당의 오용운(65·국회 건설위원장) 김동주(46·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 이태섭 의원(52·청원제안자)과 평민당의 이원배(59·청원심사소위 간사) 김태식 의원(52·경과위·당총재 비서실장) 등 국회의원 5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들은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과 한보철강의 아산만 매립공사 등과 관련,한보그룹 정태수 회장(68·구속)으로부터 2억3천만∼3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김동주 의원에게는 뇌물수수 말고도 공갈혐의가 추가됐으며 김태식 의원에게는 공갈혐의만 적용됐다. 검찰은 이날 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52)이 이 사건과 관련,정회장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2억6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서울시 등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건설부의 이규황 국토계획국장(44)도 지난89년 1월 토지국장으로 재직시 정회장으로부터 수서지구 자연녹지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 물고 물리는 「수서」… “양심선언” 새 파문

    ◎검찰수사 확대의 언저리/“장병조씨 윗선 개입” 평민서 발목잡기/검찰선 전 현 비서진 조사로 정면대응/“외압규명·로비자금 행방추적은 계속”/중수부장 국회의원 5명과 청와대 비서관 1명,건설부국장 1명,재벌기업 회장 1명,주택조합 간사 1명 등 모두 9명이 구속됨으로써 일단락되는 듯하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은 16일 밤 구속된 이원배 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이 공개되고 이에 검찰이 해명하고 나섬으로써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평민당에서 이의원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인 지난 12일 작성한 「양심선언」 내용 전문을 공개하며 『검찰의 수사는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니 국정조사권 발동 및 특별검사제 설치』 등을 요구하고 나서자 기자회견을 자청,이에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이의원이 소위 「양심선언」에서 정태수 회장이 전해주었다고 주장한 김종인·정구영·홍성철씨 등 전·현직 비서관 등의 관련설에 대해 『정회장이 그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사실을 강조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이같은 해명이 있은 직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연택·이상배 전·현직 행정수석비서관 등을 삼청동 검찰청 별관으로 불러 조사,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장병조 전 비서관 윗선개입설」에 대해 조사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김모의원은 특히 청탁조로 건네주는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약점을 잡아 『폭로하겠다』고 공갈까지 했으며 또다른 김모의원도 『비리가 적힌 투서를 접수했다』면서 은근히 협박했고 이모의원은 전혀 안면도 없는 정회장에게 찾아가 돈을 요구해 수천∼수억원의 금품을 뜯어간 것으로 밝혀져 국회의원들의 부패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 정회장이 이의원을 통해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게 정치자금으로 전해주라며 전달했다는 2억원에 대해서도 수사하기 위해 권노갑 평민당총재 특별보좌관을 17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서울에 남아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을 둘러싸고 한보그룹 정회장이 수천억원의 이권을 노려 장 전 비서관을 뇌물로 포섭,서울시와 건설부 등에 압력을 넣도록 하는 한편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뇌물로 매수,「불가」를 「허가」로 뒤바꿔 놓은 금력과 정치권력의 합작품이라는 의혹을 사실대로 밝혀낸데 이어 그 이상의 외압이 재개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추측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수서사건」이 정치권 상층부에까지 불똥이 튀어 항간에서 예측하는 정계의 개편행보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하튼 이번 「수서사건」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도 기회있을 때마다 「국민의 대표」임을 자랑해온 국회의원들이 돈만 건네주면 국민전체의 이익을 내팽개치고 소수재벌의 이익을 위해 발벗고 나설수 있다는 「검은돈」과 정치권의 불미스런 관계를 다시한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전에없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국회의원 5명이 구속되면서 6공화국 들어서 지난 11일 「뇌물외유사건」으로 3명이 구속된 것을 포함,박재규·이상옥·서석재·서경원·이학봉의원 등 제13대국회에서 모두 13명의 현역의원이 뇌물수수,국회의원 선거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불미스런 일로 구속되게 됐다. 서울시가 주택조합에 대한 택지의 특별분양을 7개월 동안이나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다 지난달 21일 갑자기 허가방침으로 돌변하면서 터진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평민당에서 서울시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지난 3일 공개되면서 정치권 전역을 강타,끝도없이 확대돼 갔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국민의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자 급기야는 대통령의 특별감사 지시가 내려졌고 그 이틀뒤인 지난 7일 검찰이 본격수사에 나서게 됐다.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처음 한보측과 관련공무원들의 비밀장부 등 관련증거인멸 등으로 증거포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곽에서 부터 점차 핵심으로 좁혀가는 수사방법으로 비교적 정확한 진술과 방증자료를 확보,결국 정회장의 자백을 받아내고 관련의원 등을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초점은 한보그룹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여겨진 로비자금을 어떻게조성했고 누구에게 주었으며 관계기관에 대한 압력은 누가 행사했는가 하는 점을 가려내는데 집중됐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로 국회의원들과 건설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장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은 그런대로 어느정도 밝혀낸 셈이나 이른바 「외압」으로 불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직권남용죄를 적용하지 못할 정도로 「의혹」을 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에대해 『수사는 근거없이 떠도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증거주의에 따라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설명,이번 수사에 있어 증거확보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 최명부 중수부장도 『오는 18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일단 발표는 하지만 이를 곧바로 수사종결로 속단하지는 말아달라』면서 『한보의 로비자금 출처와 규모·외압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구속된 뒤에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혀 검찰 또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은 이제 사실을 밝히는 데에 성역없는 수사를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있다 하겠다. 눈덩이처럼 커진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될 수 있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검찰의 독립성과 확고한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다.□수서택지 특별분양사건 일지 ▲88년4월=한보,수서지구 자연녹지 매입시작 ▲8월23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지구 지정 신청 ▲89년3월21일=건설부,공영개발지구 지정. 한보,토지매입 계속 ▲12월20일=한보,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주택조합에 토지이전 ▲90년1월8일=주택조합,청와대에 특별공급 민원신청 ▲2월16일=청와대,서울시로 민원이첩 공문 ▲5월10일=서울시,건설부에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공급질의 ▲6월15일=서울시,1차 당정회의서 공급불가방침 고수 ▲7월9일=건설부,서울시에 공급불가 회신 ▲8월17일=민자당,2차 당정회의서 공급결정 ▲8월31일=평민당,서울시와 건설부에 「긍정검토」 협조요청 ▲9월28일=서울시,택지공급 불가발표 ▲10월27일=주택조합,이태섭의원 소개로 국회에 청원제출 ▲11월=건설부,「공급가능」 유권해석으로 방침변경 ▲12월11일=국회건설위 청원심사소위,여야 만장일치로 청원의결 ▲91년1월19일=서울시,장병조씨 등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 ▲1월21일=서울시,택지공급 발표 ▲2월5일=노대통령 특별감사 지시 ▲2월6일=감사원,서울시 감사 착수 ▲2월7일=대검 중앙수사부,수사 착수 ▲2월8일=노대통령,장병조비서관 사표수리 ▲2월9일=검찰,농협 주택조합장 고진석씨 등 조합관계자 12명 소환 ▲2월10일=한보그룹 임직원 10명,서울시 및 건설부 과장급 공무원 3명 소환 ▲2월11일=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소환 ▲2월12일=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 차관 등 고위공직자 5명,정태수 회장 소환 ▲2월13일=고진석 배임수재혐의 구속. 주규식씨 등 한보상사 이사 3명 소환 ▲2월14일=오용운·이태섭·김동주·이원배·김태식의원 등 여야의원 5명 소환,장병조 전 비서관 소환,정태수회장 구속수감,이규황 건설부 국토계획국장 소환,철야조사 ▲2월16일=오의원 등 의원 5명,장 전 비서관·이규황 국장 등 7명 구속수감.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4명 참고인조사 ▲2월18일=수사결과 발표예정
  • 정 회장 비밀통장 수십개/검찰/잠적한 비자금관리 여비서 추적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16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로비에 필요한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비밀가명계좌 예금통장 수십개를 사용한 것을 밝혀내고 이 비밀계좌를 관리했던 정회장의 이종조카 딸 천모양(24)을 찾고 있다. 정회장은 회장비서실에 근무하던 천모양을 통해 필요할때마다 시중은행에 가명으로 계좌를 개설,돈을 입금시켰다가 모두 1백만원짜리 수표로 인출한 뒤 곧바로 계좌를 해제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해제된 가명계좌는 가명과 계좌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컴퓨터검색으로도 추적이 어려워 정회장이 쓴 비자금의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검찰관계자가 밝혔다. 정회장의 비밀계좌를 관리했던 천모양은 지난달 정회장의 동남아여행을 수행했다가 지난 5일 함께 귀국한 뒤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 한보어음 은행 대지급 급증/업종전환 단자사들

    ◎기한연장 않고 1백22억 받아가/주거래은 지원 끊기면 부도날 판 단자사들이 한보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회수에 적극 나서면서 한보그룹이 자금결제 불능상태로 빠져 들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어음의 지급보증을 서주었던 은행들이 단자사의 결제요구에 대지급금으로 처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보 거래은행들이 언제까지 한보의 지급결제를 계속해줄지가 부도 여부에 관건이 되고 있다. 조흥·서울신탁은행 등 한보 계열사의 거래은행들은 일단 어음만기 도래분이 적었던 설날 전까지는 부도를 막아주기로 하고 한보측에 추가담보 제출요구 등 자구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와 은행으로 업종을 전환하기로 결정한 단자사들이 금융당국의 어음기한 연장요청에도 불구하고 만기어음에 대해 결제를 요구,대출금 회수에 나섬으로써 은행들의 한보그룹에 대한 대지급처리도 늘어나고 있다. 수서사태 이후 지난 13일까지 단자사들은 1백22억원의 한보어음을 교환에 돌려 대출금을 회수해갔다. 증권사로 업종전환을 결정한 한성투금이 지난 11일 35억원의 한보어음(신용대출분)을 조흥은행의 신규대출을 통해 결제받은데 이어 전북투금도 조흥은행 지급보증어음 10억원을 대지급금으로 거둬들였다. 또 동부투금도 지난 8일 만기가 된 한보철강의 20억원짜리 어음을 기일연장 없이 회수한데 이어 13일에도 27억원을 대지급금 처리로 돌려받았다. 이에따라 한보어음 가운데 단자사들이 은행의 기일연장 요구에 응하지 않고 회수한 대출금은 ▲한성투금 35억원 ▲동부투금 47억원 ▲전북투금 10억원 ▲경남투금 3천만원 등이다.
  • 오용운·이원배·김동주·이태섭의원/거액수뢰 확인… 오늘 소환

    ◎정 회장,「로비자금」 전달 자백/뇌물수수 확인되면 모두 구속/장병조 전 비서관도 오늘 환문/검찰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는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을 이틀째 철야조사한 끝에 정회장이 국회건설위 소속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상당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14일중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등 혐의가 밝혀지면 곧바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회장을 상대로 뇌물공여 부분을 집중추궁한 끝에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에 관한 청원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고 서울시가 인가를 내주도록 하기위해 국회건설위 소속 의원들과 관계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국회건설위 오용운위원장,김동주 이원배 이태섭의원과 장병조 전 비서관을 빠르면 14일중 소환,연휴기간동안 조사를 펼 계획이다. 검찰은또 이날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원과 공무원들의 구체적인 뇌물액수가 얼마인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금명간 공식 소환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한보주택 사장 강병수씨(60) 등 한보그룹 임원 2∼3명도 뇌물공여 및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회장과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한보철강 자금담당이사 주규식씨 등 한보그룹 임원 3명도 이날 추가로 불러 정회장의 로비자금 조성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국회건설위 소속 이원배의원(평민)에게 1억원,김동주의원(민자)에게 3천만원,오용운위원장(민자) 및 청원소개자인 이태섭의원(민자)에게 각각 수천만원씩의 금품을 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한보의 대국회 로비창구로는 이원배의원이 맡았으며 이의원을 통해 다른 의원들에게 금품이 제공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정 회장 「소환전 호텔면담」/검찰서 「짜맞추기」 의혹”

    ◎평민당 대변인 주장 평민당은 13일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검찰에 정식 소환되기에 앞서 한양대병원에 입원중이던 지난 11일 검찰에 의해 신라호텔로 불려가 수서사건과 관련해 비공식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같은 비공식 접촉은 정회장의 진술이 검찰의 왜곡수사에 합치되도록 유도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평민당 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간담회가 끝난 뒤 『우리는 상공위 사건에 이어 수서사건에 있어서도 주범인 정부의 비리를 은폐하고 들러리에 불과한 국회의원에게 수사력을 집중해 정치권 파괴로 귀결시키려는 음모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평민당은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설날 연휴 이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검찰은 사건의 장본인격인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장병조 전 비서관으로 축소하고 수사중점을 건설위소속 의원들에게 두기로 방침을 정했는가』라고 말하고 『검찰은 건설부와 서울시에 지시공문을 발송했던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정회의에 참석해 수서 특혜분양이 정당하다고 말한 이승윤 부총리,국회건설위에 무마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소환조차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논박했다. 평민당은 수서사건 진상조사단으로 하여금 금명간 홍전비서실장과 이부총리,김경제수석과 접촉해 의혹부분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 검찰,의원소환 대비 긴급 “전력보강”/「수서의혹」 수사 이모저모

    ◎구속자 모두 10명 안팎 추측/정 회장,딴전 피우다 뒤늦게 “시인”/건설부 주택국장,“가혹행위 없었다” ▷검찰◁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사건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에 대한 철야조사와 고건·박세직 전·현직 서울시장,김대영 건설부차관에 대한 참고인조사로 수사상황이 급진전,장병조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과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에 관심이 집중. 그러나 검찰은 『설날인 15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설날을 기점으로 수사의 마무리 시기를 논하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14일부터 시작되는 설날 연휴기간에도 수사가 강행될 것임을 시사. 검찰은 이날 장비서관과 관련 국회의원 등 관련자들의 소환에 대비,서울지검 특수1부 정명호검사를 추가로 차출,전력을 보강. ○한보 3명 추가 소환 ○…정회장은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12일 하오10시쯤 남아있던 한보그룹관계자 9명 가운데 2명을 돌려보낸 대신 주규식 자금담당이사 등 한보그룹 임직원 3명을추가로 소환,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비자금조성 및 뇌물부문에 대해 그동안 완강히 부인해오던 정회장이 13일 자정을 넘기면서 뇌물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이 새로운 사실을 진술하지 않는다해도 이미 확보된 증거만으로도 범죄성립에는 무리가 없으나 검찰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정회장이 시인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정회장이 시인한 것 말고도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또 정회장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소환된 시간부터 48시간 이내에만 신병처리 결정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늦어도 14일 상오 안에 구속할 방침임을 귀띔. ○…한보그룹 정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동안 그동안의 소문대로 수사대처능력(?)이 뛰어났다고 수사관계자가 전언. 이 관계자는 정회장이 신문도중 자주 『지금까지 내가 뭐라고 얘기했어요』 『아이고 머리야』라고 딴전을 피우는가 하면 『나이가 일흔이 된 사람이어떻게 알겠어요』라고 시치미를 떼 조사가 끝난 뒤 재판과정 등에서 진술을 번복할지도 모르겠다고 벌써부터 걱정. ○“뇌물수수 진전 있다” ○…최명부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낮12시45분쯤 이 사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기자실로 찾아와 정회장에 대한 철야조사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의원 관련부분 수사에서는 조금 진전이 있다』고 말해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 최부장은 또 정회장이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입원해 있던 한양대병원에서 갑자기 잠적,시내 모호텔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들과 만나 「각본」에 맞춘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설이 있는 것처럼 평민당이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데 대해 『안기부의 관련설은 사실무근이며 검찰은 정회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기 때문에 정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직원들을 풀어 계속 추적하고 있었다』고 해명. ○…이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지 6일만에 수서지구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처음으로 26개 주택조합간사인 고진석씨(38·농협 인력개발부 서기)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구속자가 생기기 시작. 검찰관계자는 『수사의 진행속도로 보아 앞으로 구속자수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혐의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함구. ○“역시 큰손임을 실감”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정회장을 비롯해 공무원 3∼4명,한보임원 2∼3명,국회의원 3∼4명 등 모두 10명여 안팎이 구속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 한편 고씨는 『한보와 계약한 뒤 정회장이 알아서 잘 해주겠다』고 말해 1천만원 정도 주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돈을 받아 확인해보니 0이 하나 더 붙어있어 놀랐다』면서 『정회장은 소문대로 역시 큰손임을 실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여부는 모른다” ○…수서연합주택조합 간사인 고진석씨(38)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구속영장이 집행돼 수사관 2명의 호송아래 검찰승용차편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다소 초췌하고 긴장된 표정을 띤 고씨는 검찰청사를 떠나기 직전 『정회장이 국회의원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검찰은 이와관련,『고씨는 이번사건과 관련한 첫 구속자이지만 핵심관련자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고씨가 정회장의 뇌물공여 부분을 확인하는데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면서 은근히 고씨에 대해 고마워하는 눈치.
  • 의원소환 임박… 긴장속의 정가

    ◎“조기총선”·“당정개편”… 정치권 뒤숭숭/관련 의원등 처벌놓고 강온론 교차/민자/당방침 유보한채 “축소수사” 성토만/평민 수서사건과 관련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임박하자 정치권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속에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춰 면모 일신을 위한 당정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강력히 개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은 13일 당무회의에서 당무위원 총사퇴까지 거론되면서 수서문제의 책임한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 민자당내에서는 『13대들어 이미 8명의 의원들이 구속된 마당에 수서사건으로 추가구속 사태가 벌어지겠느냐』 『검찰수사에서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난다면 가차없이 사법처리 해야될 것』이라는 등 강온론이 교차. 민자당 당직자들은 수서문제와 관련,몇명의 의원들이 사법처리될 것이냐에 대한 거론을 일체 삼가고 있으나 민자당의원 1∼2명,평민당의원 1명 정도에 대한 구속은 불가피 해졌다는 게 당이나 국회 주변의 분위기. 또 최근 국회해산후 조기총선,당정개편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현시점에서는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부분 당정개편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민자당 당무위원 및 당3역 등은 어떤 형태로든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절차를 취할 것으로 예상. 청와대측도 최근 당이나 국회운영에 불쾌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직개편의 폭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 김영삼 대표도 내주초쯤 수서문제와 관련된 모종의 「결단」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는데 분위기 쇄신을 위한 당정개편을 노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각료 중에서는 수서문제와 직접 관련된 박세직 서울시장과 이상희 건설부장관 이외에도 다른 장관이 포함될 수 있으며 지휘책임을 물어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 ○…평민당은 검찰의 수서의혹 사건 수사가 국회 건설위 관련 의원들에게 초점이 맞춰지자 정태수한보그룹 회장의 잠적의혹설 및 홍성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승윤 부총리,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관련설을 강력히 제기하며 「검찰이 정부 고위층 비리를 외면,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정치적인 역공세를 강화. 그러나 평민당이 청와대 개입설을 물고 늘어지면서도 이같은 의혹들에 대한 당차원의 최종대응 방침 등 구체적 행동은 설날 연휴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은 내심으로는 당이 어떤 형태로든 연계돼 있어 내부적 입장정리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 박상천 대변인은 13일 『한보의 정회장이 병원에 입원중 장시간 잠적,검찰에 가서 모종의 시나리오에 따른 진술을 종용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노재봉내각 등장이후 득세한 세력들이 정치권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주장. 이날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당국이 수서사건 수사의 중점을 국회로 돌리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홍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부총리의 수차례 당정회의 참석,김경제수석의 건설위 전화설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집중 추궁해 나가기로 결론. 한편 평민당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이 당차원이 아닌 개인입장에서 수서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식으로 한계를 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 당의 한 관계자는 건설부와 서울시로 발송된 당정책위 명의의 공문에 대해 『당시 이의원이 공문을 들고와 정모총무국장이 할수 없이 직인을 찍어준 것』이라고 발뺌했고 박대변인도 12일 이의원과 한보철강 판매권 알선에 관한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한보측과 이의원의 개인적 접촉에 따른 결과였음을 애써 변명.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회 건설위원 등 4명의 여야의원들은 모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채 결백 호소,폭탄선언 시사 등 갖가지 반응. 오용운 건설위원장(민자)은 김종필 최고위원 측근을 통해 『검찰에서 소환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면서 『하지만 언론이 흑백을 가리지 않고 사실도 아닌 것을 매일 쓰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피력. 청원소위 위원이었던 김동주 부총장(민자)은 『정치적인 음모가 개입되지 않는 한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김부총장이 당 고위층에도 한보의 정치자금이 갔다는 식의 「폭탄선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아 일부 당직자가 김부총장을 찾아 경위를 알아보는 등 법석. 청원소개자인 이태섭 의원(민자)도 『지금 내게 같은 청원이 들어와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똑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역시 「결백」을 강조. 한보철강 판매권을 알선해준 사실까지 밝혀져 로비의혹을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이원배 의원(평민)은 공식적으로 보도진과 만나길 꺼려하고 있으나 『당과 총재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임을 시사.
  • 검찰의 초상권 차별대우/손성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서울 서소문동에 자리잡은 15층짜리 대검찰청 1층 로비에는 요즘 각 언론사에서 나온 20여명의 사진기자들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의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만한 중요인물들이 하루에도 몇명씩 조사를 받으러 불려들어오는 것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즈음 검찰은 이 사건의 사진취재가 꽤나 못마땅하다는 표정이다. 소환자들의 사진을 찍어 신문에 싣는 것은 당사자의 「초상권」을 침해한다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으며 힘으로 취재를 제지하기 일쑤다. 그같은 이유로 검찰은 12일 박세직 서울시장과 김대영 건설부차관 등 고위공무원 4명을 취재진의 눈을 피해 대검이 아닌 다른 곳으로 데려다 조사를 했다. 「초상권」이란 물론 피의자나 참고인의 신분과 명예에 관계되는 중요한 인권의 하나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일에 「초상권」 운운하는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찰 관행에 비춰볼 때 사뭇 억지논리로 여겨진다. 수사에 성역이 없듯이 「초상권」에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고 같은 소환자라면 특정인 만을 「보호」해서는 안된다. 성과를 올린 기획수사의 홍보를 위해서는 10여명의 피의자를 한꺼번에 모아놓고 사진을 찍도록 협조해 온 검찰이고 보면 박시장 등을 빼돌린 것은 분명 균형이 맞지 않는 처사이다. 검찰은 박시장 등이 피의자가 아닌 단순한 참고인일 뿐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초상권은 피의자든 참고인이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인 것이다. 또한 같은달 소환된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나 참고인으로 나온 주택조합 관계자 또는 서울시와 건설부의 국장급·과장급 공무원들에게는 초상권이 없다고 보아 사진취재를 허용했단 말인가. 더 나아가 초상권은 검찰이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이 스스로 지켜주는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리 사진기자가 누구의 사진을 찍었더라도 그것이 보도되지 않는 한 초상권의 침해라 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누구의 사진을 보도하느냐,마느냐는 언론이 공익차원에서 판단하는 것이지 검찰이 감놔라 배놔라 할 성질이 아님 또한 분명하다. 한마디 더 한다면 검찰이 초상권의 보호를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피의자를 연행할 때나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인권은 얼마나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검찰이든 누구든 언론의 책임을 묻되 취재를 방해하지는 말아야 한다. 취재의 자유는 보도의 자유에 못지 않은 중요한 언론자유이기 때문이다.
  • 막바지 수서수사… 어디까지 파헤쳤나

    ◎로비자금 3백억설… 「행방」 규명이 관건/정 회장,몇억만 자백… 사용처 베일속에/의원·공무원 직권남용죄 적용은 가능 서울 수서지구 택지 특혜분양 사건은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이틀째 철야조사를 받고있는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이 국회 건설위 소속 의원과 서울시·건설부의 관련공무원,주택조합 임원에게 뇌물성 로비자금을 준 사실의 상당부분을 자백함에 따라 사건의 전모가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회장이 핵심적 열쇠를 모두 쥐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의 진술여하에 따라 관련대상자가 누구이며 범위와 규모는 어느 정도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이에따라 검찰은 사건의 진상을 보다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정회장이 사실을 모두 밝힐수 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뜻에서 주택조합 관계자와 한보그룹 임직원,서울시와 건설부 공무원 등에 대한 외곽수사부터 시작,먼저 물증을 확보한 뒤 사실을 확인하는 순서를 밟았다. 검찰로서는 지난해 있었던 광업진흥공사 윤승식사장의 독직사건 때도 한보탄광대표로 2천5백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은 정회장이 끝내 증거불충분으로 불구속 입건에 그쳤던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만은 반드시 확증을 잡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정회장은 이번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에게는 돈을 듬뿍 집어주며 일체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명성(?)대로 처음에는 일체 입을 열지않아 수사가 큰 난관에 부딪치는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뇌물제공에 관한한 「천하의 정회장」도 12일 자정을 넘기면서 검찰이 그동안 수집한 예금구좌의 입출금 기록 등 「물증」을 제시하자 모든 것을 포기한듯 자백을 시작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회장의 뇌물공여 사실에 대한 대체적인 시인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13일 아침 『수사가 매우 어려워 아직 말할 것이 별로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검 중앙수사부 최병부 검사장은 이날 『이제 겨우 땅을 사들여 주택조합에 되판 경위에 대한 조사를 마쳤을뿐 「뇌물」부분에 대해서는 정회장이 일체 입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는 사실은 정구영 검찰총장을 통해 감지될 수 있었다. 정총장은 이날 상오 일부러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기벼운 얘기를 주고받는 도중 『오늘밤이 고비』 『경험으로 미뤄 이틀째 밤에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자백한다』 『범죄사실을 자백하는 것은 고해성사와 같아 자정을 넘긴 조용한 밤중에 주로 하게 된다』고 말해 정회장이 첫날밤에 이어 더 많은 혐의 사실을 털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같은 검찰총수의 발언으로 미뤄 첫날밤 정회장이 검찰의 신문에 상당부분을 시인했지만 아직도 미진한 점이 남아있어 이에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이 정회장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구속하고 관련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을 소환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하는 데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검찰의 고민은 오히려 딴데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에서 「뇌물」과 「외압」의 실체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부담을 안아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여온 것이다. 빗발치는 여론에 못이겨 막상 수사에 착수는 했으나 뇌물의 규모와 외압의 실체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커가기만 했다. 여기에 바로 검찰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로는 눈덩이처럼 불어날대로 불어난 의혹의 눈길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검찰총장은 「결자해지」라는 말을 쓰며 『언론이 이렇게 사건을 크게 만들었으니 마지막 해결도 언론이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이 마지막 단계에서 여론의 향배 때문에 매우 고심하고 있음을 비췄다. 뇌물에 사용됐을 것으로 여겨지는 자금은 이미 알려진 것만해도 ▲주택조합에 택지를 팔고 남긴 61억원 ▲시중은행에서 기업정상화 자금으로 대출받은 5백81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은 4백18억원 ▲정회장 개인회사인 한보상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한보철강에서 대출받은 3백8억1천2백만원 등 모두 8백억원에 이르는 돈 가운데 상당액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은 정회장이 이 가운데 3백억원 정도를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과 관련된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정회장을 추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한보상사가 한보철강으로부터 대여받은 돈은 거의 모두 사용처가 불분명해 가장 큰 의혹을 사고 있다. 한보상사는 정회장이 20년 세무공무원 생활을 마친 직후인 지난 74년 설립한 한보그룹의 모기업이나 다름없다. 정회장은 이를 지난 88년 주식회사에서 갑자기 개인회사로 바꾸고 종사자들도 46명에서 10명으로 줄였으나 자본금은 오히려 7억9천3백59만3천원에서 1백46억4천4백만원으로 18배나 늘렸다. 검찰은 정회장이 개인기업의 경우 증권감독원의 등록법인이나 외부감사 대상에서 제외될 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여신관리 대상기업에서도 빠질 수 있는 점을 악용,핵심 측근요원 10명에게 「명목상의 기업」(페이퍼 컴퍼니)으로 관리토록 하며 「개인금고」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부터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한보주택 강병수사장 등 그룹의 핵심임원 7명에 이어 이 회사의 주규식 자금담당 이사 등 3명의임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이처럼 엄청난 로비자금에 대해 물증을 잡고 정회장을 추궁하고 있으나 13일까지는 겨우 몇억원 정도의 부분만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압」부분에 관해서도 아직 수사가 미진하기는 마찬가지로 정회장이 누구에게 얼마를 주고 어떤 힘을 활용했는지에 대해 속시원하게 자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국회의원 몇명과 공무원,그리고 장병조 전 비서관 선에서만 이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겠느냐는 야권의 지적을 의식하면서도 이를 속시원히 해명하지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 검찰,「수서의혹」 수사 이모저모

    ◎정 회장,처음엔 로비부인… 수사팀 진땀/전·현직 시장은 극비소환… 신문 끝내/“오늘밤이 고비”… 수사간부 전원 밤샘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인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조사가 이 사건 수사의 가장 중요한 대목임을 느낀듯 모든 수사간부들이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며 전력을 경주. 그러나 당초 예상대로 정회장이 혐의사실을 끈질기게 부인하자 검찰은 진땀을 뺐으나 14일 0시30분쯤 갑자기 정회장이 혐의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하자 수사는 활기. 이날 중수부 수사팀이 뇌물수수 여부에 대해 직접 정회장을 심문하고 있는 동안 다른과 검사 및 직원들은 조합장·한보직원·서울시·건설부 관계자들의 진술내용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등 정회장을 철야조사하는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보강하는데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특히 검찰은 정회장에 대한 수사와는 별도로 이미 혐의사실이 드러난 국토이용관리법 위반 부분에 대해 지난번 소환됐던 조합장들 이외에 새로 조합원들을 추가로 소환하는 등 조사범위를 확대해 수사가 「총론」에서「각론」으로 접어든듯한 느낌. ○…한편 이날 하오10시30분쯤 대검청사를 나서던 정구영 검찰총장은 『무슨 일이 있다고 늦게까지 남아있느냐』며 기자들에게 농담을 거는 등 여유. 정총장은 『수사가 잘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자해지 아닙니까』라고 말한 뒤 『「결」은 누가 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언론이 한것 아닙니까』면서 뼈있는 한마디.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은 이날 하오1시25분쯤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덕수궁 앞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려 70m 가량 떨어진 대검찰청으로 걸어서 들어갔다. 검은색 줄무늬 양복에 흰목도리를 두르고 검은색 코트를 입은 정회장은 최근 악화된 지병탓인지 꽤 피곤한 표정이었으나 비교적 침착하게 취재기자들의 주문에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도 보였다. 정회장은 수서지역 분양과 관련,로비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합에서 로비를 했는지는 몰라도 한보는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 또 『지난해 노태우대통령과 만난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만난 사실도 없으며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들에게도 로비를 하지 않았으며 할 이유도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보안유지에 만전 ○…12일 박세직 서울시장 등 3명을 소환조사한 서울지검은 이들이 조사받는동안 11층 특수부조사실 비상구마다 경비원을 배치,취재진의 출입을 완전히 봉쇄. 이 때문에 취재진은 1층과 지하차고 등 곳곳에 2∼3명씩 모여 이들이 조사를 마치고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보안유지에 극도의 신경을 쓰는 검찰과 신경전. 그러나 조사를 마친 박시장은 이날 하오4시10분쯤 VIP용 엘리베이터 대신 피의자호송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마약반사무실을 거쳐 청사뒤쪽 구치감 뒷문으로 빠져나가려다 취재진들과 마주치자 검찰차량으로 지하주차장 통로로 황급히 빠져나갔다. ○…최명부 대검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상오10시30분쯤 기자들에게 박세직시장과 고건전시장의 소환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30분도 안된 이날 상오11시쯤 한부환 중수부2과장과 김인호·김성준검사 등 3명이 서초동 서울지검청사로 전현직 서울시장과 김대영 건설부차관등 3명을 극비소환해 참고인조사를 벌였다. 이날 박시장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은 11일 밤 한부장검사가 이들에게 직접 전화로 연락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부장검사는 검찰이 조사장소를 대검에서 서초동 서울지검청사로 갑자기 바꾼 이유에 대해 『같은 검찰청사인데 어디나 조사장소로 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변명.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서소문 대검청사와 삼청동 「안가」에는 이미 보도진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전현직시장 및 차관에 대한 예우를 갖춰가며 조사하기에는 마땅치 않았던게 아니겠느냐』고 해석. ○“예우상 장소변경” ○…박세직 서울시장 등은 이날 상오11시 검찰관계자들과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각자 사무실과 집에서 약속시간보다 30∼40분씩 늦게 청사에 도착,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한 뒤 빵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3시간반 남짓동안 조사를 받았다. 박시장은 한부환 대검중수부 2과장이,고건 전 시장은 김인호검사가,김대영 건설부차관은 김성준검사가 참고인조사를 했으며 변진우 서울지검 3차장은 철제셔터를 복도를 막고 수사관들을 동원,뒤늦게 도착한 보도진을 밖으로 밀어내며 접근을 막았다.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 결정이 전·현직 시장 가운데 누구때 이루어진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한부장검사는 『아직은 「흰색」도 「검정색」도 아닌 「회색」 상태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연막. 박시장 등 3명을 다시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변. ○…지난 10일 소환됐던 한보그룹 관련자 13명 가운데 검찰이 계속 철야조사를 했던 강병수사장 등 9명은 12일 정회장이 소환된다는 말에 조사를 마친뒤에도 돌아가지 않고 기다려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검찰의 한 수사관은 『검찰로서는 48시간동안 소환이 가능하지만 이후에도 자청해 남을 경우 몰아낼 수도 없는 입장』이라면서 『아마도 정회장이 남을 끌어 들이는데에는 타고난 실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마디.
  • “인책범위에 촉각”…일손놓고 어수선/「수서의혹」 한보·관련부처표정

    ◎한보,갑작스레 내부수리… 의혹 증폭/원소유자 연락안돼 추징자료 수집 애로/건설부 주택국장 타박상… 원인에 궁금증 ▷한보◁ ○…검찰이 한보그룹 임원들을 소환,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보측이 정태수 회장실,강병수 사장실 등 주요 사무실 3곳의 내부수리를 끝낸 사실이 드러나 회사측이 수사를 앞두고 사전에 주요 비밀서류를 빼돌린 것 같다는 짙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노태우 대통령이 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아파트 상가 3층을 쓰고 있는 이 회사가 갑자기 사장실 및 회장실의 집기를 모두 복도에 꺼내 놓은 채 카펫을 다시 깔고 천장 수리를 한 데에서 비롯됐다. ○“천장수리 한것 뿐이다” 한보측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 10여일간의 일정으로 정회장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사이 비가 새던 회장실 천장을 수리하려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수서사건의 당사자인 한보측이그간 여론의 질타로 정상업무가 마비되는 등 극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내부수리 공사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한 수사관계자는 『회사측이 기밀비장부 등 각종 기밀서류를 천장에 숨겨오다 발각될 것을 우려,이를 딴 곳으로 빼돌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오비이락격의 수상쩍은 행동에 대해서도 검찰의 추궁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업무처리에 손도 못대 ▷건설부◁ ○…이동성 주택국장에 이어 12일 김대영 차관이 검찰에 잇따라 소환된 가운데 여권 수뇌부에서 이상희 장관에 대한 인책을 건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이 때문에 이번 수서사건을 계기로 손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난 주택조합 제도의 개선·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개정안 마련 등 업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건설부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관계자들에 대한 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사태 추이를 조심스럽게관망하고 있다. ○…수서특혜와 관련,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이 12일 낮12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이화여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10여시간만에 부랴부랴 퇴원해 주목. 505호실에 입원했던 이국장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머리부분 4곳·왼손 2곳·가슴 1곳·목 2곳 등의 X­레이를 찍었으나 병원측은 결과에 대해 일체 밝히지 않았다. 담당의사인 최용만 외과과장은 『이국장이 얼굴 가슴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해 왔으며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피하출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고문 등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국장은 병원문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짐짓 몸을 내보이며 조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는 애써 부인했으나 오른쪽 귀 뒷부분에 핏자국이 있었으며 두 손 등에도 각각 무언가에 찍힌듯한 피멍이 나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국장의 몸이 불편했다는 것은 조사전부터 알았지만 구타한 사실도 없고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도 아무런이상이 없었다』고 해명.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국장이 조사를 받고 돌아간 다음날인 12일 상오 『이국장을 조사했던 모검사가 조사과정에서 「꾸지람」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약간의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시사. ○행방 질문에 모두 함구 ▷서울시◁ ○…수서택지 특별공급과 관련,서울시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해온 감사원 감사반은 12일 하오5시쯤 전원철수,지난 6일이래 계속해온 감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시 직원들은 감사종료에도 불구,박세직 시장·윤백영 부시장 등 최고책임자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몰아닥칠 문책인사 등을 크게 우려하는 술렁이는 분위기. ○…전날 하오 윤부시장에 대한 검찰의 극비소환에 이어 12일 상오 박시장의 소환사실을 확인하려는 보도진의 문의에 비서실 관계자들은 부인으로 일관. 비서실 관계자는 박시장의 동정을 묻자 『사랑의 쌀나누기 관계자와 점심약속이 있다』면서도 『약속장소는 모른다』며 소환사실을 부인. ▷국세청◁ ○…국세청은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한보측에 특별부가세(법인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천명한 뒤 정확한 세액산출 등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세청은 일단 한보와 관련한 과세문제는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이전에 끝맺고 조사내용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하루빨리 「한보수렁」에서 벗어날 계획이나 당초 한보측에 땅을 판 원소유자 가운데 일부가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 「수서분양」 전면 백지화 확정/감사원,서울시에 통보

    ◎“26개조합 기득권 없다”/“관련 공직자 엄중조치”/노 대통령 지시 감사원은 12일 수서특혜의혹 사건과 관련한 그동안의 특별감사결과 서울시가 26개 주택조합에 택지를 특별공급키로 결정한 것은 공영개발 취지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재검토하도록 박세직 서울시장에게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지난 1월21일 내린 수서지구택지 특별공급결정은 전면 백지화 되게됐다. 감사원은 또 장병조 전청와 대비서관의 서울시 등에 대한 압력행사 사실확인,한보그룹의 기업정상화자금 변칙 사용,토지양도에 따를 탈세에 관한 감사자료는 이날 모두 검찰에 이첩했다. 감사원은 수서택지 특별공급 결정의 재검토 통보 이유에 대해 『공영개발은 개발이익을 지역발전에 재투자하기 위해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이번처럼 특정조합에 특별공급하는 것은 공영개발 취지에 어긋난다』고 밝히고 『현재 86만명의 청약저축예금 가입자 및 유사입장에 있는 많은 주택조합과의 형평에도 맞지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다른 지역의 공영개발에도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26개 조합중 12개 조합은 건설부의 공영택지개발고시(89년 3월21일) 이후에 설립되었고 지구지정 이전에 설립된 14개 조합중 11개 조합은 수서지구외의 지역을 사업예정지로 인가받았으며 나머지 3개 조합도 수서지구내를 일부 사업예정지로 인가받았으나 지구지정일 이후에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에 결국 26개 조합 모두가 토지소유기득권이 있다고 볼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결과 보고 받아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수서택지 특별공급 사건과 관련,김영준 감사원장으로부터 감사원이 그동안 실시해온 특별감사결과를 보고받고 『관련공직자와 한보그룹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성역없이 엄중조치해 국민들의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시켜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감사결과 드러난 위법사안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검찰에 통보해 의법처리토록 하고 제도장 문제점이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해 개선방안을 강구토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 로비대상·자금출처 집중추궁/한보 정 회장 수사

    ◎「구제금융」 상당액 뇌물로 쓴듯/의원·공무원 수뢰물증 확보/수서땅 2만8천평 불법전매도 캐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과 관련,한보그룹 정태수회장 등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는 12일 밤 정회장이 어떻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조성했으며 누구에게 얼마씩을 주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밤을 새며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10일부터 소환조사를 벌인 한보그룹임원 7명과 8개 연합주택조합간사 고진석씨(38) 등으로부터 정회장이 장병조 전 청와대 비서관과 국회건설위원회 소속 일부의원 및 공무원 등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었다는 자백과 물증을 확보,이날 정회장을 상대로 사실확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 부응하는 정회장의 자백을 받아내는대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는 국회의원 등에게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회장이 기업정상화 자금으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5백81억원 가운데 4백18억원과 주택조합측에 택지를 팔고 남긴 61억원 등의 상당액을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있다. 검찰은 또 정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6월 사이 개인기업인 한보상사와 한보철강으로부터 대여받은 3백억원도 국회의원 등에게 뇌물로 쓰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일단 설날 전날인 14일까지 매듭지을 방침이나 뇌물부분의 확인작업이 어려워 자칫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보주택은 수서지구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된 지난88년 9월13일 이후 모두 2만8천6백51평의 토지를 허가나 신고없이 매매,국토이용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한보주택의 토지매매과정에 대한 조사결과,한보측이 지난88년 9월 이후 허가나 신고없이 2만3천2백47평의 땅을 사들였고 5천4백4평을 팔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한보그룹 정회장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 등 임원에게 국토이용관리법 위반혐의를 함께 적용해 구속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검찰이 소환조사한 사람은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 5명,건설부 공무원 4명,한보그룹 임직원 13명,주택조합관계자 12명,국회관계자 1명 등 모두 3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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