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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조선 부도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알려진 세양선박의 자회사인 대동조선이 지난달 31일 부도를 냈다. 대동조선은 이날 신한은행 부산 사상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10억3천만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됐다.비상장사인 대동조선은 부산과 진해에 조선소를 가진 중형 조선소다.지난해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선박건조 능력면에서 현대·삼성·대우 등 5대 조선사에 이어 6위다. 대동조선은 최근 한보그룹 부도사태와 관련해 세양선박이 한보의 위장계열사로 알려지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 제일은·한보/깊고 깊은 자금커넥션

    ◎제일은,신한종금주 한보에 매각시도 확인/순이익 확대·자금줄 확보 이해타산 얽혀 제일은행이 지난해 말 보유중인 신한종합금융 주식을 한보그룹에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자금 커넥션에 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제일은행의 설명과는 달리 제일은행이 먼저 한보에 이를 제의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22일 이강호씨와 김갑수씨 등 2명에게 신한종금 주식 1백4만1천219주(지분율 15.3%)를 3백85억2천5백만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당시 신한종금 시가에 주당 1만9천원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계약이 이뤄지자 한보그룹이 배후세력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이강호씨의 주소가 한보그룹이 소유한 대지로 돼 있었던데다 자금난이 심했던 한보그룹이 종금사를 자금 파이프라인으로 삼을 이점이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최종순간에 깨졌다.이강호씨와 김갑수씨가 계약금만 38억5천만원 날린채 지난해 말 잔금을 치르지 않은 탓이다.한보그룹이 잡음과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포기했다는 설이 많았다. 설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이강호씨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두번째 부인인 고 이수정씨의 조카로 알려졌다.그는 정총회장의 구로 2동 자택 관리인이며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 의혹을 받는 대한토건과 두용개발의 대주주다. 제일은행과 한보그룹이 신한종금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던 것은 양쪽 모두 이해가 맞아 떨어진 탓이다.제일은행은 순이익을 높일수 있었다.매매가가 장부가보다 2백57억원 많아 계약이 정상적으로 됐으면 이 정도는 업무이익으로 편입되고 세금을 뺀 1백80억원의 순이익이 느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중 2위였다.장사는 잘했지만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적었다.부도난 우성건설 때문에 이자를 제대로 받지않아 손해를 보고 충당금은 쌓아야 하는 2중고로 6백여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든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제일은행은 신한종금 주식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보그룹은 제 1대주주를 노리고 신한종금 주식을 매입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제 1대주주가 되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위해 자금을 쓰는게 쉽기 때문이다.
  • 한보철강·(주)한보 재산보전처분 결정

    서울지법 민사합의 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법정관리신청(회사정리절차 개시신청)을 한 한보철강과 (주)한보 등 한보그룹 2개 계열사에 대해 31일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이에따라 이들 회사의 채무는 법정관리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동결된다.
  • 한보 사태­사정설 증폭되는 정치권(정가 초점)

    ◎“관련자 60여명”·“36명”설 무성/서로 “확증있다” 수사진전에 촉각/「3김 구도 청산」 등 지각변동 예고 검찰의 한보부도 사태에 대한 수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짐에 따라 31일 정치권에도 「여야의원 연루설」과 더불어 사법처리 임박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심지어 「50여명」에서부터 끝자리수가 분명한 「36명 연루설」까지 나돈다. 여야의 폭로전으로 비화되면서 정치권주변은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야당의원 의혹설을 처음 공개한 신한국당 김철대 변인은 『야당인사 연루의혹에 대한 정리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야당의 태도를 봐가며 내놓겠다고 얼버무린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도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으름장이다.일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난 뒤 공개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다.여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물타기 수법」이라며 흠집내기로 일관한다. 정치권은 그러면서도 검찰의 발빠른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구속으로 미뤄볼때 관계된 인사들에 대한 내사가 부도사태 훨씬 전에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여야가 이날 회의·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한보 정태수 총회장의 로비행태가 워낙 광범위한 만큼 파장이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심상찮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시간이 지날수록 그 「폭」이 자꾸만 넓어지고 있어 예측불허라는 전망이다.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도 『여든,야든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한다.정치권 어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처지가 못된다고 봐야한다. 특히 비교적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여 강공에 나선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총재는 전날부터 자민련 상층부의 한보 연루설이 정가에 급격히 확산되자 「말」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의 분석이 심심치않게 나도는 것도 이에 근거한다.한보사태는 자민련 뿐아니라 신한국당 핵심부,국민회의 지도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여야 갈릴것없이 이미 정치권 전체가 상처를 입기 시작한 터이다. 작게는 당정개편을 통한 여권의 대권구도에서 크게는 「3김 정치 청산」에 기초한 세대교체 등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정씨에 한보의혹 폭넓게 조사”/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전·현직 행장 아직 소환계획 없어 최병국 중수부장은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운용과 불법대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아직 죄명이 특정되지는 않았다.정·관계 로비의혹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 것인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은 피내사자 자격이다. ­귀가를 원하면 돌려보낼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겠다. ­수사는 어디서 담당하나. ▲중수2과장이 직접 담당할 것이다. ­출국금지자중 정치권 인사는. ▲아직 없다. ­한보측 자금담당 실무자가 잠적했다는데. ▲보도를 통해 알았다.수사상 필요하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겠다. ­전·현직 은행장은 언제 부르나.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수사진척상황이 매우 빠른 것같은데. ▲한보수사를 시작한지 4일이 지났다.수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과 수사상의 잣대를 고려해 정총회장을 소환했다. ­공무원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아니다. ­수서사건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때 정총회장을 조사한 자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방대한 자료를 다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필요하면 참고하겠다.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도움이 됐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을 입증하는데는 도움을 될 것이다.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자금대목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 ­압수품에 대한 목록정리는 끝났나. ▲자료가 많아 아직도 정리중이다. ­한보에 대한 추가고발은 없는가. ▲충청은행측이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을 고발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 정태수씨 오늘 구속/어제 소환… 대출금 유용 등 철야조사/검찰

    한보철강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상호신용금고법 등 위반혐의로 전격 소환,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받은 대출금을 기업인수나 운전자금 등으로 전용했는지와 은행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을 31일 특정경제가중처법법 위반(횡령·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총회장을 철야조사한뒤 부도사태 등과 관련해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의혹부분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불구속상태로 조사한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과 이날 법원의 보석취소결정으로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핵심인물 2명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비리를 조만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전행장도 소환해 한보로부터 대출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와 대출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행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7명과 정보근회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3일째 소환,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부도수표를 발행한 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 대표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보상호신용금고가 4백33억원을 한보계열사에 불법대출해준 것과 관련,이신영 사장 등 신용금고관계자 4명을 소환,불법대출과정에서 정총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관계자 1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이로써 이 사건관련 출국금지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그러나 출국금지자 가운데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 “먼저 정태수씨 사법처리” 본격화/한보 파동­속전속결 수사 안팎

    ◎측근 김종국씨 조사서 정씨 혐의 확보/의혹핵심 접근후 주변 파헤치기 수순 한보 특혜대출 의혹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쾌도난마」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수사 착수 나흘만인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전격 소환,전례에 비춰 「서두른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발빠르게 의혹의 핵심부에 접근했다. 수사의 속도감은 지난 95년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느껴진다.대검중수부는 당시 압수수색 실시후 10여일이 지난 뒤에야 박성섭 회장 등 일가를 소환,사법처리했었다. 부실대출금액 등 금액과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등 사건의 폭발성에 비추어 덕산그룹 사건은 이번 사건에 비교할 수 없다.그런데도 검찰은 박회장 일가 소환에 앞서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신중을 기했었다. 그렇다면 검찰의 발걸음이 이처럼 잰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정총회장 소환에 앞서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측근으로부터 대출 등과 관련한 정총회장의 혐의사실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란 풀이가 가능하다. 실제로 김씨는 사흘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한보철강의 비자금 조성 등 정총회장을 옭아맬수 있는 단서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사의 정점에 해당하는 정총회장을 당장 소환하더라도 위험부담이 없다는 계산이 섰다는 것이다. 사상최대의 금융사건에 쏠린 여론의 관심도 검찰수사에 가속을 붙게 한 요인이다.검찰로서는 시간 지체에 따른 의혹 증폭 및 축소수사 시비 등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비리커넥션의 핵심 부위를 당장 캐내지는 못하더라도,정총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전문이다. 사정당국의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국민감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총회장을 일단 사법처리한 뒤 대출 커미션 및 뇌물수수 여부 등 핵심사안에 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사건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정총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정총회장은 수서택지 비리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녹록지않은 솜씨로 검찰을 곤경에 빠뜨렸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을 가능한 한 풀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강하다.검찰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5공 때의 이철희·장영자사건,영동사건 등에 비견될 정도로 폭발력이 있다』면서 『수사 성과 여하에 따라 검찰 전체의 명예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보수사 장애 많다/뇌물 현금거래 확실… 추적 어려워

    ◎당사자들 자백 등에 의존 불가피 한보 비리의혹사건 수사의 핵심은 특혜대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관계를 밝히는 일이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그리 수월치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실체 규명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돈」의 흐름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은 뇌물이 오갔다 해도 계좌추적을 피해 수표가 아닌 현금을 주고받았을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억대도 아닌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의 흐름을 찾는 작업도 인력과 시간의 한계를 고려할 때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 수뢰사건에서처럼 뇌물공여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과 도장·비밀번호를 건네준 뒤 직접 돈을 찾아 쓰게 하는 신종 수법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검찰은 지난 28일 한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압수수색 대상의 「감초」라 할 수 있는 금융계좌를 포함시키지 않았다.이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계좌추적은 일단 접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계좌추적이 힘든 상황임을 감안할 때 검찰은 어쩔수없이 당사자 자백이나 물증제시 등 「고전적」 방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정회장 등을 소환하기에 앞서 한보의 자금담당 임원이나 은행 실무자들을 먼저 조사한 사실이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속시원한」 해답을 가져다 주리라고 속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현재 정태수총회장이나 전직 은행장 등 당사자들은 특혜 대출과 관련해서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들의 입을 열게 할 물증도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전격 압수수색에도 불구,한보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던 92∼94년 회계장부를 입수하는데 실패했다.한보그룹 재정팀은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자금운영관련 서류 등을 문서분쇄기 등으로 파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보그룹 자금담당 실무자들이 보도 직후 잠적하는가 하면 외국으로까지 도피한 사실도 검찰을 더욱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검찰로서는 이미 확보한 실무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를 근거로 정총회장을 일단 회사자금 유용이나 어음 남발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한 뒤 특혜대출 및 로비 의혹 부분에 대해 압박해 들어가는 「심리전」을 구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 한보 자금담당 핵심 잠적/재정팀 상무 등 출국… 회계자료 빼돌려

    한보그룹 특혜의혹과 관련,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한보그룹 재정본부 간부 2명이 지난 25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그룹재정본부 재정팀장인 김대성 상무와 서성하 부장은 지난 25일 하오 9시 싱가포르항공편으로 싱가포르로 함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재정팀의 예병석차장은 행방을 감췄다. 재정팀은 한보그룹 자금관리를 총괄해왔으며 재정팀은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김상무,서부장,예차장,이명섭차장 등 5명의 간부가 실무업무를 전담해 왔다. 한보 관계자는 『재정팀의 이차장은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예차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의를 표명,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나 예차장의 사표는 인사부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본부는 지난 23일 한보철강 부도직후부터 25일까지 관련 자료와 장부를 폐기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대출커미션 여부에 수사 초점/검찰 정태수씨 소환후

    ◎정씨에 특가법의 사기·횡령혐의 등 적용할 듯 30일 검찰에 전격 소환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밤샘조사를 받았다.신문은 주임검사인 박상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맡았다. 정총회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괘씸죄」도 작용했다.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과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산권은 포기하지 못한다』며 국민과 정치권을 자극했다.모 신문에는 경희의료원에 입원해있는 정총회장의 「밝은 모습」이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은 행태에 비추어 정총회장을 구속하는 것만으로도 국민감정이 상당부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정총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구속한 뒤에도 계속해서 치료는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들 정보근 회장은 불구속 수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자를 한꺼번에 구속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서와 맞지 않고 동정심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 및 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사법처리를 위한 수순을 밟았다.정총회장이 부도수표를 남발한 사실과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어기고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4백33억원을 대출받은 것은 제일은행 등의 고발을 통해 이미 확인된 것이다. 정총회장은 곧 부도가 나 변제할 수 없는데도 어음을 남발하고,은행으로부터 한보철강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을 계열사를 인수하는데 썼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받았다.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의 사기 및 횡령죄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한보측이 거래은행과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5조원대의 한보철강 시설자금을 대출받은 뒤 수백억원을 계열사 인수 등에 유용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보사태의 실질적인 수사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수사의 초점은 한보와 금융기관 사이에 대출 커미션이 오고갔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정총회장은 이날 은행들이 자체 필요에 따라 거액을 대출해줬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대가성 금품거래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출 커미션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이날 보석취소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곧바로 소환,조사한 것도 한보와의 검은 거래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아울러 5조원에 이르는 대출금을 어디에 사용했으며,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갔는지도 캐물었다.대출금의 사용처를 추궁한 것은 전체적인 윤곽이나마 사용처가 나오지 않으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총회장은 그러나 지난 91년의 수서사건과 지난해 노태우 전 대통령비자금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뇌물공여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 “내 판단·결정에 따라 대출”/김시형 산업은행 총재 일문일답

    ◎국가 정책사업이고 담보력도 충분해 지원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는 29일 산은에서 기자와 만나 『한보철강은 기간산업이어서 대출해준 것』이라며 『내 판단과 결정에 따라 대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한보철강에 대출해준 이유는. ▲대출해줄 당시 철강의 전망이 매우 좋았다.지금 와서 철강전망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일부에서 이상하게 보는게 잘못이다.기간산업은 길게 봐야 한다.산업은행이 기간산업에 대출해주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정부의 협조요청은. ▲한보철강의 사업에 대해 상공부(현통상산업부)가 92년9월 외화대출적격업체로 추천한 데다 지원협조요청도 있었다.국가의 정책적인 사업으로 계획사업이 타당시됐고 대출금에 대한 담보력도 충분해 지원하게 됐다. ­실제대출이 나가는데 외부의 압력이 있었나. ▲없었다.나 자신의 판단과 결정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산업은행에서 3천억원을 지원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 ▲그 사람의 말일 뿐이다.대꾸할 필요도 없다.­한보철강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데 계속 지원한 것은. ▲1단계사업이 95년6월 준공돼 정상가동중인데다 2단계사업도 올 6월쯤 완공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해 계획사업을 빨리 준공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은 것은. ▲한보그룹쪽에서 약속한 부동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한보는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종금사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쓰는 상황이어서 더이상 지원하는게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산업은행이 한보철강에 대한 자금지원을 주도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처음에는 당시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협조융자로 지원이 시작됐고 2단계공사는 현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포함한 3개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 은감원,5개은 특검/채권금융단은 한보에 자금관리단 파견

    은행감독원은 29일 한보철강에 대출을 많이 해준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또 한보그룹의 채권 금융기관들은 한보그룹 본사와 당진공장에 12명의 공동자금관리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관리업무에 들어갔다. 은감원은 5개반 35명을 5개은행 본점에 투입하며 특검에 들어갔다.은감원의 한석우 부원장보는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적절했는지를 주로 정밀검사하겠다』며 『대출해주면서 사업계획을 제대로 검토했는지,지원된 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등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보 30대그룹서 제외

    정부는 현재 재계 순위 14위인 한보그룹을 30대 재벌그룹에서 빼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29일 『한보그룹의 경우 주력기업인 한보철강 및 한보 등 2개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 신청을 냈으며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채권·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30대 그룹으로 관리할 실익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한 뒤 오는 4월1일을 기준으로 지정하게 될 30대 그룹에서 한보그룹은 제외시키기로 했다.30대 재벌에서 빠지면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간 출자총액(순자산의 25%) 및 채무보증(자가자본의 200%) 등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 한보 체불임금 268억

    한보그룹의 연쇄부도사태로 모두 2백68억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29일 한보그룹 22개 계열사 1만5천300여명의 1월분 급여 1백80억원과 12월분 일부 급여 66억원,미지급퇴직금 22억원 등 모두 2백68억원이 체불됐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그러나 임금채권의 변제순위가 최우선이므로 한보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임금체불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무속중독 사회(외언내언)

    『97년 한국은 역술이 판치고 신점이 횡행하는 점술의 천국이 될것』이라고 한 역술가가 「예언」했다던가. 29일자 신문들은 그 예언아닌 예언이 들어 맞을것 같다는 불안한 느낌을 안겨 준다.무려 3개의 신문에 동시에 실린 점과 역술 관련기사들은 우리 사회의 무속 중독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이 기사들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부 62%가 사주나 점을 본다는 것이며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보철강 부도사태는 역술로 설명이 가능해진다.재계에서 「무속에 심취한 총수」로 불린다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문제의 당진제철소를 시작한 것은 『쇳가루를 만지면 좋다』는 역술인의 의견에 따라서였고 그의 올해 운세는 매우 불길하다는 것이다. 21세기를 코앞에 두고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기사들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착잡하다.점치는 사회,그것이 화제가 되는 사회란 정상적인 사회일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사회의 무속중독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역술이 판칠것」이라는 예언은신통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통계수치로 증명되는 과학적 예언이다.전국의 무속인이 60여만명이고 그들을 찾는 사람들이 한달 평균 2백40만∼3백만명,1년동안 전체인구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과학 매체인 컴퓨터 통신망에도 점술서비스가 성업을 이루고 있어 일부 서비스는 한달에 22만명이 접속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전화정보 사업에서도 점술서비스는 호황업종으로 무려 600여개의 번호가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불안정성과 상업주의가 결합된 기묘한 현상이다.이 현상이 개인의 불안심리해소와 돈벌이 차원에서 그친다면 몰라도 나라경제와 정치를 뒤흔들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경계해야 할 일이다.
  • 한보관련 중기에 수혈시급(사설)

    한보철강의 부도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일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중소하청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조원을,금융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을 각각 설 이전에 풀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한보철강을 일단 완공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가시화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의지는 한보와 거래하는 중소납품 및 하청업체에게 즉각적으로 돈이 돌아가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수많은 원자재와 부품 및 서비스를 공급해온 업체가 부도직전에 놓였기 때문이다.모두 즉각적인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숨을 거둘 절박한 처지다.이들이 넘어지면 한보의 정상가동과 완공도 차질을 빚게 된다. 중소기업청에 설치된 「한보그룹관련 애로신고센터」에는 28일까지 116개 업체가 2천3백79억원의 피해를 신고했다.그러나 직간접으로 거래하는 업체는 3천500여개로,신고도 못한 영세기업이 훨씬 더 많다.이들이 할인받은 한보의 어음 가운데 결제일이 이번 월말에 닥치는 것부터 부도를 막아줘야 한다.한시가 급한 일이므로 각 금융기관에 「규정에만 매달려 부도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특단의 지침을 내려야 한다.사후약방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내일을 고비로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빠진 한보철강을 계속 돌리는 일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돌리는 데 드는 천문학적인 낭비를 줄이려면 이미 바닥이 드러난 고철과 LPG(액화석유가스),그리고 동력원인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보철강의 경제성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중장기대책을 세워야 한다.완공되더라도 한보의 제품은 경쟁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일은 앞으로 이 거대한 부실기업을 어떻게 꾸려나가느냐는 문제다.국제적인 기준을 지키면서,국민경제에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한보 위장계열사 추정 세양선박/자회사에 거액 채무보증

    ◎대동조선에 5천억대 한보그룹의 위장계열사 의혹을 받고있는 세양선박이 자회사인 대동조선에 5천억원대의 채무보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도상 회장이 96년3월 인수한 세양선박은 자회사인 대동조선과 세양주건에 각각 2백17억원과 86억원의 금전대여를 했고 특히 대동조선에는 96년말 현재 5천1백85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한보그룹의 자금난이 본격화된 지난 10월 이후 대동조선에 대한 세양선박의 채무보증은 4천9백59억원에 이른다. 증권전문가들은 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권으로부터의 추가여신이 어려워지자 세양선박과 대동조선 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인 것이 아닌가 보고있다.그러나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여신이 제공된 것이 아니라 대동조선에 대한 기존채무에 대해 세양선박이 보증을 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세양선박은 29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한보그룹과 당사 대주주의 관계로 금융기관과의 정상거래가 어려워져 자금압박을 받고있다며 제3자 인수 및 법정관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의 처남인 이회장은 한보철강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세양선박 보유주식 전량을 서울은행에 제공,한보철강 부도 이후 서울은행이 이를 매각중이다.서울은행은 또 한보철강에 대출을 해주고 담보로 잡은 정태수 총회장의 상아제약 주식 39만6천962주(지분율 11.08%)에 대해서도 처분권을 지난 24일자로 획득했다고 29일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 한보연루설 항변하는 민주계 실세들

    ◎최형우 고문­“일만 터지면 들먹인다” 분통/김덕용 의원­“밖에 나와 떳떳하게 말하라”/서석재 의원­“실없는 소리… 대꾸 필요없다”/홍인길 의원­“설 퍼뜨리지 말고 근거 대라” 야권이 한보그룹 거액 대출의 배후인사로 지목하고 있는 민주계 출신의 신한국당 의원들은 29일 『정치적 음해』 『사실무근』이라며 연루설을 일축했다.이들은 하나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야권이 무슨 일만 터지면 근거없이 민주계를 들먹이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우 상임고문은 『전혀 무관하다』며 정치적 음해로 규정했다.그는 『문민정부의 중심에 있다보니 일만 터지면 정확한 정황증거 없이 이름을 걸친다』며 몹시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그의 한 측근도 『최고문은 그동안 은행이나 이권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안되는 일을 되게 하는 식의 무리는 절대 안한다』고 전했다.덧붙여 『그같은 소신이 정치경력에 비해 영향력이 좀 약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덕용 의원도 마찬가지다.『한보특혜를 위해 은행등에 내가 전화를 했다면 금방 알려질텐데 그게 감춰질 일이냐』며 『야당이 내 이름을 명백히 댄다면 내가 명예를 걸고 어떻게 대응하는 지를 보여주겠다』고 발끈했다.김의원은 『6공말 국회에서 한보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해 정부를 추궁한 적도 있다』고 전하고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지난 6일 상공인 신년하례식에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서석재 의원은 한보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당시 정치적 행로를 일일이 밝힐 수도 있으나 『실없는 소리에 대꾸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거론되는 것 자체를 몹시 불쾌해 했다.또 자신과 인척이 되는 고 박재규 의원의 보좌관이 한보임원으로 있는데 대해 『그 사람은 박의원의 보좌관이었을뿐 나와는 관련이 없다』며 『아마 한보에 들어 간 것도 내가 미국에 가있는 동안이 아니었는가 싶다』고 말했다. 홍인길 의원은 『나도 야당을 해봤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설만 가지고 얘기하지 말고 구체적 근거를 대라』며 『지금 대꾸를 하면 말이꼬리를 물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 상아제약 등 법정관리신청

    한보그룹은 29일 한보에너지와 상아제약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신청 및 회사재산 보전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추가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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