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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5천만원 수수 시인/권노갑 의원 곧 소환/검찰 한보수사

    ◎4억씩 받은 신광식·우찬목 행장 구속/홍인길 의원,7억 수수설 부인 한보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5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 5∼6명의 여·야 정치인에게 수억원씩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권의원이 스스로 정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진상을 알아보고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머지 의원에 대해서도 돈을 받은 시점을 전후해 대출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기밀 사항』이라고 말해 정총회장이 로비 사실을 일부 진술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지시로 현찰을 사과상자 등에 담아 정치인 등에게 전달한 측근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평상시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의 돈을 주며 여야 의원 30여명을 관리해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제일·조흥·외환·산업·서울은행에 개설된 한보그룹의 175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보에 거액을 대출해 주고 4억원씩을 받은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신행장은 재임기간중 한보철강에 3천8백91억원을 대출해주고 지난해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모두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정총회장은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승용차에 실어 신행장의 집에 전달했다. 우행장도 재임기간 중 2천9백억원을 대출해 주는 대가로 신행장과 같은 시기에 두차례에 걸쳐 서울 하얏트 호텔 객실에서 현금 2억원씩이 든 사과상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는 혐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낮 12시쯤 귀가시켰다. 한편 검찰은 장명선 외환은행장 등 출국금지된 나머지 4명의 전·현직 은행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정치인에 대한 로비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감중인 정총회장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불러 정치인에 대한 로비 및 대출 압력을 받았는지를 추궁했다. ◎“대출외압 행사 없었다”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은 5일 한보측으로부터 7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으며 나중에 진실이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고 『한보의 은행대출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 신광식·우찬목 은행장 영장

    ▷신광식 제일은행장◁ 96년5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중순 하오 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3천8백91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한보그룹에 자금지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 승용차에 동승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집으로 가 현관앞에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중순 하오 7시쯤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해 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혐의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우찬목 조흥은행장◁ 95년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하오 7시쯤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2천9백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당진제철소 건설추진과정 자금조달과 관련,한보그룹 대출심사·승인업무를 계속 선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가 피의자의 승용차에 실어둔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관련 혐의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또 사과상자에 「검은 돈」/한보 특혜의혹 수사 이모저모

    ◎정씨 한상자 2억씩 담아 두행장에 전달/검찰 “언론 치고나가면 수사 힘들다” 토로 한보특혜대출 외압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국당 홍인길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총회장은 신광식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조흥은행장에게 대출커미션을 건넬때 현금이 든 사과상자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져 93년 금융실명제이후 「현금상자」의 활용이 늘어났음을 다시 한번 입증. 「현금상자」는 지난해 1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당시 신한국당 김석원 의원이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변칙실명전환을 부탁받은 61억원을 25개 사과상자에 넣어 쌍용 창고에 보관해오다 적발된 것이 첫 사례.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사과상자는 가로 51㎝,세로 36㎝,높이 27㎝ 크기로 2억원을 거뜬히 담을수 있다』고 설명. 검찰은 신은행장 등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자 신씨의 부인과 우은행장 운전기사를 소환해 각각 정총회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을 넣은 사과상자를 자신의 집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최병국 중수부장은 일부 언론이 정총회장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에게 거액의 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인.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안을 언론이 먼저 치고나가면 정말 수사하기 힘들다』면서 『우리는 범죄구성요건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해 홍·권의원에 대한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설연휴도 정태수씨 때문에 망쳤다』며 『정씨는 검찰의 설을 잡아먹는 귀신 같다』고 볼멘소리.검찰은 지난 91년에도 한보그룹의 수서사건으로 설연휴중 하루만 쉬었다.검찰은 이번에도 설날인 8일만 빼고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
  • 조세수사통 노관규 검사/지검서 한보수사위해 유일하게 차출

    ◎8년 세무원 경력… 회계비리 추적 전념 한보그룹 부도사태수사를 위해 대검 중수부에 차출된 검사는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 노관규 검사(39)뿐이다.우리 나이로는 40살이지만 검사생활 3년차인 소장검사다. 그러나 검찰 안에서는 조세분야수사통으로 불린다.회계장부의 허점을 찾아내는데 일가견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학교 과학기자재 납품비리」사건을 파헤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납품업자가 교직자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회계장부를 정밀 추적해 밝혀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전국 특수부장회의에서 이를 「수사의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그의 이력은 유별나다.78년 전남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79년부터 87년까지 8년동안 세무공무원을 지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에 세무공무원생활을 그만두고 독학으로 사법고시공부를 시작했다.두번의 고배끝에 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95년 임관할때 나이는 35세.검찰임관연령인 33세를 두살이나 넘겼지만『전문성을 살려 일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받아들여져 동기생중 최고령으로 검사가 됐다. 노검사는 현재 한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에서 압수한 방대한 분량의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있다.대출금유용 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 「자물쇠」로 통하는 정태수 총회장의 자백을 받아내도록 하는 것이 주임무다.이정수 대검 수사기획관은 『어려운 일을 잘 해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정총회장의 입이 열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 최병국 중수부장 문답/신광식·우찬목 행장 외압진술 없었다

    ◎이형구씨·정태수씨 둘다 돈거래 부인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5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과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은 수사상황을 봐가면서 소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형구 전 총재의 뇌물수수에 대해 본인의 진술에만 의존했나. ▲(질문의 답변을 회피하며)정총회장과 이 전 총재 모두 돈이 오간 사실을 부인했다. ­이 전 총재는 다시 소환하나. ▲필요하면 다시 부르겠다. ­신광식·우찬목 행장이 외압에 대해 진술했나. ▲그런 진술은 없었다.이 전 총재와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도 마찬가지다. ­권노갑·홍인길 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았다는데. ▲아는 바 없다.정총회장도 돈을 건넸다고 진술하지 않았다.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처리하겠다.수사기밀이라 더이상은 말할수 없다. ­권·홍의원을 소환할 계획은. ▲수사진척상황을 봐가며 하겠다. ­정총회장이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했나. ▲수사기밀이라 밝힐수 없다. ­「정태수 리스트」는 참고사항인가. ▲금시초문이다.관심도 없다. ­한보측과 정씨 일가 계좌의 압수수색과정에서 혐의점을 발견했나. ▲수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아직까지 드러난 것은 없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같은데. ▲검찰은 법률적 판단만 할뿐이다.정치권의 논리가 법률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총회장이 가족이나 변호인을 접견한 적은 있나. ▲정총회장이 몇차례 가족과 변호인을 만난 적은 있다.정보근 회장이 정총회장을 만난 것도 그 차원이다.정보근 회장이 범죄혐의를 갖고 검찰에 온 적은 없다.
  • “「정태수 리스트」정치인사정 초읽기/한보 수사­정치권 사정 전망

    ◎“진형적 비리” 여야핵심 연루 시사/검찰,「대가성 돈」 가려내는데 초점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가 「사정태풍」으로 변했다.신한국당 홍인길의 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각각 7억원과 5억원을 받았다는 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검찰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현재로선 권의원이 1억5천∼1억6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대목만 사실로 확인됐을 뿐이다.그러나 고위관계자들의 어투로 볼때 액수가 문제일뿐 두의원이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본 「구도」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맞불작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 1일 『한보사건은 권력형 비리라기 보다는 한국형 부정부패의 전형이다.정·관·재계가 정태수의 로비에 놀아났다.사건이 마무리되면 한국형 부정부패사건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총장의 이같은 말은 다분히 여권의 핵심인사뿐 아니라 야당의 중진들까지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기왕에 그에 대한 충분한 내사자료를 갖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의 기류는 여권 핵심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치권에서 『한보사건을 계기로 정치권부터 사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터져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미 정총회장으로부터 평상시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의 돈을 주며 여야의원 30여명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정치인들이 돈을 받았다고해서 다 처벌받는 것은 아니다.대출압력과 돈을 받은 것 사이에 어느 정도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추석이나 명절 등을 전후해 「떡값」으로 또는 개인이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면 사법처리하기 어렵다.따라서 검찰수사는 「대가」관계가 있는 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로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치인에 대한 수사일정을 앞당길 수 밖에 없게 됐다.사정의 칼이 어디에까지 미칠지 점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성역」이 무너졌다는 관측도 무성하다. 이제 이번 사건은 법적인 잣대로만 재단하기는 어렵게 됐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홍·권 두의원의 의혹이 폭로됨에 따라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여론이 어느 범위까지를 수용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여론 및 정치권의 분위기에 따라 검찰수사의 수위와 범위,수사기간 등이 달라질 전망이다.
  • 민정계 제목소리 낼까/21세기정책연 긴급모임

    ◎시월회 주장 공감… 중진 역할 자성/“당내 경선·정국수습 입장 밝히자” 신한국당내 이른바 허주(김윤환 상임고문의 아호)계로 불리는 민정계 중진모임인 「21세기 정책연구원」이 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오찬모임을 가졌다. 한보사태이후 당내 초선모임인 「시월회」가 강성 목소리를 낸데다 민주계 실세인 홍인길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수뢰했다는 보도가 나가는 등 미묘한 시점이어서 예사롭지 않은 회동이었다. 모임에 참석한 양정규 의원은 『당쇄신과 당내 민주화,책임론 등 초선들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명색이 중진인 우리는 뭐하고 있는지 부끄럽다는 자성론)이 팽배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한보사태가 마무리될때쯤 당내 경선 등 향후 정국과 관련한 민정계의 입장이 거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보특혜의혹수사에 대해서는 『어느선에서 해결하려는지 모르지만 수사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한다.특히 1일1건주의로 야당을 공격하거나한보비리관련 야당인사명단을 흘리는 등 당지도부의 지엽적·단편적 대응에 대한 질책도 오갔다는 후문이다. 「정책연구원」은 오는 9일 미국에 체류중인 김고문이 귀국한뒤 다시 한번 모임을 갖고 향후 정국구도에서의 구체적인 「민정계 역할론」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참석자는 량의원과 신경식 정무1장관,박희태 김종하 윤원중 이해귀 이웅희 김중위 김태호 이상배 강재섭 변정일 나오연 의원 등이었다.
  • 「자전거래」 통해 수천억 빼돌린듯/검찰,대출금 용처찾기 총력

    ◎“95년 (주)한보­철강 서류상 거래액 3천억차/제철소 공사대금 과다 계상… 초과대출 받아” 검찰이 4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설립에 쓰였다고 주장하는 5조원의 쓰임새를 밝히는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이는 정태수 총회장이 회사돈을 멋대로 유용했는지,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금융계에 뿌렸는지를 캐는 작업과 일맥상통한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보측의 대출금 유용 의혹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검찰은 우선 한보상사에 주목하고 있다.영장에 『한보상사를 통해 대출자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썼다. 한보상사는 지난 74년부터 정총회장의 「사금고」 역할을 하며 비자금 조성 및 운용의 진원지로 지목돼 왔다.한보철강 등 계열사로부터 「단기 대여」라는 형식으로 돈을 빌려 정총회장의 개인용도에 충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91년 수서사건때도 한보철강 등이 받은 418억원의 은행대출금이 단기대여 형식으로 한보상사에 흘러 들어갔다.정총회장은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뇌물로 준 사실이 당시 수사결과 드러났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그룹의 계열사끼리 실제 거래가 발생한 것처럼 꾸민 뒤 돈을 주고 받는 이른바 「자전거래」를 통해 수천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있다.한보철강과 (주)한보의 95년도 재무제표에는 두 회사가 서로에 대해 각각 3천700억원의 채권과 400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돼 있다.빌려준 돈과 빚진 돈의 차이가 무려 3천300억원이다.어디로 흘러갔는지 의혹이 일 수 밖에 없다. 영장에는 또 『하청업체의 공사대금을 과다 계상해 차액을 유용하고 공사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속여‥』라고 쓰여 있다.한보측은 당진제철소를 지으면서 설비투자액을 실제보다 10∼20%정도 과다 계상,금융권으로부터 수조원의 초과 대출을 받아낸 의혹을 사 왔다.지난 89년 책정된 공사비는 2조7천억원이지만 지난해 말까지 들어간 돈은 4조9천600억원으로 돼 있다.
  • 은행장 2명 오늘 영장

    ◎검찰 소환/신광식·우찬목씨 수재혐의/이형구씨 계속 조사… 한보 42개 계좌 압수수색 한보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4일 신광식 제일은행장,우찬목 조흥은행장,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3명을 소환,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준 대가로 거액의 대출 사례금을 받았는지와 정치권으로부터 대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를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신·우 행장 등 2명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사실을 확인,5일 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이 전 총재는 돈을 받기는 했으나 대가성이 명백하지 않은데다 한차례 사법처리된 뒤 지난 8월 사면된 점을 고려,영장 청구 여부를 5일중 결정하기로 했다.혐의 사실이 확정되면 공무원 신분이었던 이전총재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그룹의 비자금 규모 및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정총회장과 정보근 회장 등 정씨 일가와 한보그룹의 재정담당 임직원,한보철강 공사 하청업체 등 31개 이름으로 개설된 국민은행 서울 대치동지점 등 은행과 제2금융권의 42개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을 벌였다. 검찰은 압수 수색 영장에서 『한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시설자금 4조9천억원을 정총회장의 개인회사인 한보상사의 운영자금으로 빼돌리거나 공사 하청업체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유용한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중수부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비자금은 몇 백억원이나 되느냐는 질문에 『매 시간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해 비자금 수사도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수감 중인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제외한 장명선 외환은행장 등 출국금지된 나머지 전·현직 은행장 4명도 5일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 검찰 애먹이는 한보루머/“수사보다 소문 해명에 더 진땀” 토로

    한보그룹 부도사태를 소재로 한 각종 루머로 검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검찰이 「칼」을 뽑기도 전에 「폭로,한보리스트」란 괴문서가 나돌고 「누가 얼마를 먹었다」,「대권후보중 누가 걸렸다러라」는 식의 밑도 끝도 없는 소문이 정가와 금융계에서 오르내리면서 검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대형사건 때면 으레 수사초기에는 각종 루머가 나돌다가도 수사가 본격화되면 한풀 꺾이곤 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떠도는 소문이 하도 많아 일일이 해명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병국 중수부장도 4일 기자브리핑에서 『루머를 기사화하면서 「검찰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은 제발 삼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설 전에 수사의 큰 줄기를 잡아야 하는데 소문 때문에 수사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루머중에는 터무니없는 내용도 많지만 검찰의 신경을 건드리는 내용도 적지 않다. 검찰은 루머중 「한보철강부도에 현대가 개입됐다」,「한보사태는 청와대와 한보의 합작품이다」,「여권실세간의 권력암투에서 비롯됐다」,「은행계의 TK세력이 PK에 대한 조직적인 반란이다」는 등을 대표적인 「터무니없는」 소문으로 꼽는다. 그러나 정치권인사가 구체적으로 거명된 괴문서에 대해서는 섣부른 말을 삼가고 있다.현재로서는 쉽사리 사실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지만 만에 하나 사실로 판명날 경우 한보관련 수사전체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루머의 출처로 정치권과 한보측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한보철강이 부도가 나자마자 야당이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실세의 이름을 거론하고,이에 뒤질세라 여당에서도 야당 국회의원 10여명을 거론한 것 등을 정치권 진원설의 근거로 든다.이같은 루머는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 「정태수 총회장이 이미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여당실세와 실력자가 포함됐다.박스에 1억원씩을 담은 돈을 실어나른 적이 있다」는 루머는 한보측에서 조직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본다.궁지에 몰린 정총회장과 한보그룹을 구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 전·현 은행장 3명 검찰소환 이모저모

    ◎잇단 소환… 검찰청 주변 긴장/최 중수부장 “목표따라 수사상황 다르다” 선문답 한보그룹 수사 9일째인 4일 검찰은 신광식 제일은행장 등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소환,금융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에 본격 착수했다.한보 비자금의 조성 방법 및 규모,사용처 등을 밝히기 위해 정태수총회장 등 명의 42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대검찰청 청사는 아연 긴장감에 휩싸였고 검사와 수사관들도 상기된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소환한 3명의 은행장 가운데 신광식제일은행장과 우찬목조흥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 3명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 『혐의나 단서 없이 공인을 부를수 있느냐』고 밝혀 구속영장 청구를 기정사실화.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소환한 은행장들의 신분은 처음에는 순수한 참고인이지만 수사의 진전에 따라 용의자·혐의자·피의자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원칙론을 개진. ○…검찰은 이들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구속영장은 5일 청구키로 결정. 4일 저녁 늦게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당직판사가 새형사소송법에 따라 영장실질심사을 요구하면 행장들을 법원에 출두시켜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질수 있다고 판단,「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영장청구를 하루 늦췄다는 후문. ○검찰 보도진 따돌려 ○…최중수부장은 이날 상오 집무실 앞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 『상오 10시15분부터 20분 사이에 신제일은행장,우조흥은행장,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3명이 속속 검찰청사에 도착했다』고 은행장 소환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른 아침부터 청사 로비에 대기하던 사진기자 등 보도진을 피해 3명 모두를 평소 사용하지 않는 지하 3층 주차장을 통해 11층 조사실로 직행시켜 보도진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이에 최중수부장은 『3일 출두 통보를 했지만 아직 피의자 신분이 아니므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 ○행장들 물증에 항복 ○…이날 검찰에 출두한 전·현직 은행장 3명은 사법처리를 각오한 듯 한결같이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수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 은행 임직원과 한보 재정담당 직원들의 진술,예금 계좌 등의 물증을 들이대자 대출커미션 명목으로 거액을 받았다고 자백했다는 것. ○…최중수부장은 앞으로의 수사전망에 대해 『목표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눈길. 최중수부장은 『낮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조금만 올라와도 높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것이고 높은 산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상당히 높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낮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선문답. 이를 두고 검찰 주변에서는 『최종 목표인 정치권 사정까지 수사가 미치기까지 수사팀이 가야 할 험난한 길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분석이 대두.
  • 「한보」여파 체임 급증

    ◎설앞두고 총 1천1백억… 작년비 25% 늘어 한보 부도여파로 설날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크게 늘었다. 노동부는 4일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집계된 체불임금은 1천1백1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8백90억원 보다 2백25억원(25.3%)이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한보 부도로 한보그룹 16개 계열사에서 2만2천599명분의 임금 2백4억원이 체불됐기 때문이다.
  • 대출·인허가 외압 일부 포착/한보 파문­정·관계 커넥션 수사

    ◎은행장이 열쇠… 설이후 본격 뿌리캐기/떡값·정치자금 처벌규정 애매해 고민/재경원·건교부·통산부 조만간 수사 착수할 듯 한보그룹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한 검찰수사는 다음 주초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우선 설연휴를 분기점으로 금융계수사를 마무리지은 뒤 정·관계로의 로비의혹을 규명한다는 일정을 잡았다. 4일 신광식 제일은행장·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이형구 산업은행 전 총재를 전격소환,은행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관계 수사도 상당한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정태수총회장과 정·관계를 연결하는 「고리」로 은행장을 지목,이들을 상대로 특혜대출을 둘러싸고 정·관계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왔다.이날 소환된 은행장도 커미션수수보다는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캐는데 주력,성과를 올렸다는 후문이다. 정총회장으로부터 연말이나 추석 등 명절에 정·관계에 수백만∼수천만원씩의 돈을 「떡값」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정총회장의 진술에 대해 보고받은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관계가 (정총회장의) 로비에 놀아났다』고 소개했다.은행대출 및 각종 사업의 인·허가과정에서 청탁명목으로 건네진 돈의 행방을 어느 정도 포착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하지만 금융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속도감이 떨어질 전망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정총회장을 기소하는 19일 이전까지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검찰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현재로는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수사가 더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화약고」나 다름없는 정치인수사를 급하게 진행할 까닭이 없다는 게 우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정치인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지 않고 무턱대고 돈을 받았을 리가 없기 때문에 섣불리 치고 들어갔다가 도리어 「물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떡값이나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면 처벌할 규정이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검찰의 관계자는 『명절 등 평상시에 정치자금명목의 돈을 받고 대출시점에 전화를 했다면 과연 알선수재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금품수수와 청탁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한보의 특혜대출 및 각종 사업의 인·허가과정에서의 관련공무원의 비리를 캐는 것도 검찰의 당면과제다.재경경제원과 은행감독원 및 건설교통부·통상산업부 등도 조만간 수사권대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한보」와 무관한 「한보」가 곤욕치러(박갑천 칼럼)

    지금도 변함없이 있는지는 모르겠다.청주대학교의 두 김갑기씨.한사람은 학장이고 한사람은 계장인데 이름이 같은데다 나이와 키까지 같고 같은 강릉김씨에 항렬도 같으면서 성격에 취미까지 같아 화제로 됐던 동명이인이다.지난해까지 한직장에 16년을 함께 있었다니 기묘한 인연이다. 세상에는 성명 같은사람이 많다.그러다보니 더러는 같은 이름의 사람이 몹쓸짓하여 신문 방송으로 번져나면서 놀림감되어 짓쩍어질때도 있다.말로 그치는 건 그래도 낫지만 실제로 피해보는 사례까지 생기니 딱하다.반드시 사람뿐 아니라 기업의 경우도 그걸 겪는다.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한보그룹과는 아무관계도 없이 이름만 「한보」인 기업체들이 그렇다지 않던가.걸려오는 전화통에 대고 해명하는 것부터 피곤한 일이다. 하기야 염라대왕의 사자도 이름 헷갈려 사람을 잘못잡아간다.「천예록」의 평양문관 홍내범도 그랬다.전주의 홍아무개대신 잡혀갔다가 지옥구경하고 온다.황해도 연안부의 어떤 거사도 실수로 잡혀갔다 왔으니 공연히 건혼났던 셈이다. 그래서 잠언이라며 몇줄 적어놓고 「톨스토이」가 한말이라고 하는건 바르지 못하다.계통다른 D A 톨스토이나 I I 톨스토이말고 문필생활한 사람으로도 시인이며 극작가인 A K 톨스토이,작가 A N 톨스토이,역시 작가인 L N 톨스토이가 있기 때문이다.「전쟁과 평화」등으로 알려진 작가는 맨나중의 레프 니콜라예비치 T이다.그냥 「뒤마」라고만 하면 「삼총사」의 아버지인지 「춘희」의 아들인지 모르는 것과 같다. 우리시호에서 「충무공」하면 금방들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하지만 이순신장군 말고도 여덟사람이 더있다.28세에 병조판서를 하는 남이 장군하며 임진왜란때 공이 큰 김시민 장군 등등.가장많은 시호 문정의 경우 강백년 등 85명에 이르니(신구문화사 「한국인명대사전」)앞뒤 설명없이 거충거충 「문정공」이라하면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없다. 이름이 같다는 것도 이승의 큰인연이다.그 인연을 남부럽게 이끌어가는 예가 이를테면 「일두회」아닐까 한다.일곱사람의 「김일두씨」들이 부부끼리도 함께 모이면서 호형호제 지내온다지 않던가.선의의 「한보」들끼리도 피해를 딛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봤으면 어떨지 모르겠다.〈칼럼니스트〉
  • 상아제약 부도

    한보그룹 계열사인 상아제약도 지난 1일 은행권에 돌아온 어음 14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 한보,정치권 대대적 로비의혹/국회 속기록

    ◎부정대출 질의 94년 “전문”/91∼93년 83건과 대조적 한보그룹이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을 벌여온 의혹의 징후가 국회 속기록에서도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 3일 국회 도서관 속기록 전산자료에 따르면 한보그룹은 지난 91년 수서사건 이후 93년까지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한보철강 등 계열사에 대한 부정대출 및 공금유용 의혹이 무려 83건이나 집중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4대 국회의 3년째 되던 지난 94년에는 한보측에 대한 대출의혹 등을 제기하는 의원이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대 국회의 첫해인 지난해는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이 정기국회 도중 처음으로 한보문제를 다뤘을 뿐 한보측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한보철강문제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대상에서 벗어났다.
  • 「정계 커넥션의혹」 물밑수사 활발/정치권수사 안팎

    ◎은감원,검찰서 의뢰한 10여명 계좌 추적중/비리단서 상당수 확보한듯… 검증 돌입 시사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에 대한 검찰의 물밑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정·관계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수 있는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인상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3일 『정태수 총회장이 조금씩 입을 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수확을 올렸다』고 말했다.수사의 성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내놓을만한 「전리품」은 없는 듯하다.이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여러가지 자료와 물증을 들이대야 간신히 입을 열 정도』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항간에 나도는 소문처럼 청와대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인지에 대해서도 『사건이 마무리되면 한국형 부정부패 사건이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까지 권력 실세의 개입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검찰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우선 한보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다.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정총회장과 함께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주요 대상자다.최병국 중수부장은 정총회장의 진술과 관련,『진술을 받았더라도 수사의 본질적 내용은 사실 관계가 확정되기 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실 확정에 필요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전 본부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일주일째 매일 청사 11층 조사실을 드나들고 있다.수사전례에 비춰볼 때 검찰의 「소득」이 없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수사와 관련된 각종 방증자료의 수집 및 분석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회 재경위·통산위 등의 속기록을 입수,한보의 정계 로비를 파악하는 「안테나」로 삼고있다.한보그룹의 사업확장 및 거액의 자금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한 의원들의 발언 수위 및 말바꾸기 등이 주요 검토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검찰 내·외부와의 공조수사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을 상대로 특검에 들어간 은행감독원과의 공조가 두드러진다.은감원은 검찰의 요청으로 10명 안팎의 정·관계 인사들에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서의 은밀한 지원도 감지되고 있다.지난 1일에는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청사 7층의 대검 공안부장실을 찾아 30여분동안 요담을 나눈데 이어,이날 상오에는 한 공안간부가 중수부장실을 찾았다.지난 총선때 출마자들의 자금지출 내역 및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등을 협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업무성격이 판이한 두 부서의 교류는 중수부의 칼끝이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여야 한보조사 착수

    ◎4개 소위 구성… 제철수 방문 현장점검­여/양당 합동조사위 가동… 고발센터 개설­야 임시국회개회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3일 한보사태에 대한 당차원의 진상조사와 후속대책마련에 일제히 착수했다. ○…신한국당 「한보사태조사위」(위원장 현경대)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1차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 재경원을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야당의 정치공세에 잘못 대응하면 당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수 있다』며 적극 활동을 당부했다.현위원장은 『무엇보다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에 1차목표를 두고 선입견 없이 객관적이고 냉철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회의에서 조사위는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집중논의하고 ▲진상파악차원에서 현장방문위주활동 ▲부실경영과 대출관련인사에 대한 면담실시로 사실여부확인 및 당입장정리 ▲협력업체 연쇄부도방지대책마련 등 단계별 활동지침을 확정했다.또 제2,제3의 한보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경제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사위 산하에 「한보철강인허가관련조사소위」「부실경영문제조사소위」「금융대출비리조사소위」「후속대책 및 제도개선소위」 등 4개 소위를 운영키로 하고 소위원장에 박헌기·박주천·나오연·차수명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조사위 간사는 박종웅 의원이 맡았다.조사위는 4일 당진제철소를 방문조사한 뒤 5일 2차전체회의를 갖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한보사태합동조사위원회」의 첫 회의를 가졌다.한보사태를 장기화로 이끌면서 대여 공격창구를 일원화,화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의는 ▲진상규명 ▲국조특위 뒷받침(자료·전략·전술) ▲경제피해실태파악 ▲엄정·공정수사를 위한 감시·감독등으로 위상을 정립했다. 또 효율극대화를 위해 권력핵심부개입의혹(1소위)·금융기관비리(2소위)·한보처리대책(3소위)·정부수사의 실태 및 대책(4소위) 등 4개 소위로 세분했다.아울러 위원회는 제보·고발창구를 「한보비리고발센터」로 일원화,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재경원과 건교부 등 정부 각기관과 은행 및 한보그룹등에 요구자료목록을 작성,위원회명의의 자료요구도 병행키로 했다. 위원회는 조순형(국민회의)·이인구(자민련)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양당 8명씩 율사출신과 금융전문가 등 16명을 전진배치했다.
  • “비자금·로비부분 집중 추궁”/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이철수 전 행장 “내 책임하 대출” 진술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며 은행과 한보측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나. ▲안했다.수사 진척 상황을 봐가며 통보하겠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언제 부르나. ▲필요하면 부르겠다. ­정태수 총회장에게는 무엇을 추궁 중인가. ▲전반적으로 다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하나. ▲추궁중이다.시원하게 답변하지는 않는다.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전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달라졌나. ▲심경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같지 않다. ­정총회장과 은행관계자 또는 한보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하고 있나. ▲대질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해준다.정총회장이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만나기를 원해그렇게 해준 적이 있다. ­가·차명 계좌 수사는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되나. ▲법률적 검토는 안해봤다.실명계좌라도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차명계좌는 본인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정총회장이 자신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모르겠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대출에 압력을 받았다고 시인했나. ▲자기 책임하에 대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부 야당의원들이 수십만원 정도를 한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다는데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소환할 필요가 있나.
  • 검찰“정치인 「떡값」조사계획 없다”/한보 사태­검찰수사 이모저모

    ◎김기수 총장 “4일에는 뭔가 있을것”/정씨 “난방 잘된 청사서 조사” 요청 8일째 접어든 검찰의 한보사건수사는 이번주초부터 전·현직 은행장들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일 다소 주춤한듯한 인상.그러나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하오 퇴근길에 『4일에는 뭔가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곧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태수 총회장이 몇몇 정치인들에게 「떡값」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떡값인지 「과자값」인지 그같은 「가십성」기사도 일일이 수사해야 하는가,관심없다』고 대답. 이어 『떡값을 조사할 만큼 한가한 형편이 아니다』며 『수사초점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을 행사했는지,돈이 오갈때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설명. ○…정총회장은 지난달 31일 구속된뒤 『구치소보다 난방시설이 잘된 검찰청사가 더좋다』고 요구해 이틀 밤을 검찰청사에서 보내며 조사를 받았으나 3일 12시간여의 조사뒤 하오11시쯤 서울구치소에 재수감.정총회장은 『가급적이면 조사실에서 밤을 보내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도소에 약을 놓고와 어쩔수 없이 돌아가야 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한국형 부정부패의 전형』이라며 『그 이유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그러면서도 『이번 수사는 마치 럭비공같아서 누가 다칠지 모른다,정총회장의 진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현재 검찰수사가 정총회장의 입열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 등에 관한 폭로성 보도가 잇따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최중수부장은 지난 연말 여야의원 4명이 한보그룹 대출에 압력을 넣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거짓말』이라고 일축. 검찰의 다른 관계자도 『은행장을 소환한다고해서 무조건 구속이라고 쓰면 오보가 될 것』이라며 『수사상황을 지켜봐달라』고 자제를 요청. ○…한편 대검 중수부의 수사에 공안부가 일조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 검찰의 수사칼끝이 정치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지난 1일 이정수 중수부 수사기획관이 공안부장실을 찾아 한동안 의견을 나눈데 이어 3일 고영주 공안부 공안기획관이 최중수부장에게 보고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 검찰관계자는 『중수부가 정치자금법 등 처벌조항에 대한 법률검토와 국회속기록분석을 공안부에 의뢰하고,공안부 보유 정치인 관련자료를 넘겨받은 것 같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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