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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와 무관한 「한보」가 곤욕치러(박갑천 칼럼)

    지금도 변함없이 있는지는 모르겠다.청주대학교의 두 김갑기씨.한사람은 학장이고 한사람은 계장인데 이름이 같은데다 나이와 키까지 같고 같은 강릉김씨에 항렬도 같으면서 성격에 취미까지 같아 화제로 됐던 동명이인이다.지난해까지 한직장에 16년을 함께 있었다니 기묘한 인연이다. 세상에는 성명 같은사람이 많다.그러다보니 더러는 같은 이름의 사람이 몹쓸짓하여 신문 방송으로 번져나면서 놀림감되어 짓쩍어질때도 있다.말로 그치는 건 그래도 낫지만 실제로 피해보는 사례까지 생기니 딱하다.반드시 사람뿐 아니라 기업의 경우도 그걸 겪는다.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한보그룹과는 아무관계도 없이 이름만 「한보」인 기업체들이 그렇다지 않던가.걸려오는 전화통에 대고 해명하는 것부터 피곤한 일이다. 하기야 염라대왕의 사자도 이름 헷갈려 사람을 잘못잡아간다.「천예록」의 평양문관 홍내범도 그랬다.전주의 홍아무개대신 잡혀갔다가 지옥구경하고 온다.황해도 연안부의 어떤 거사도 실수로 잡혀갔다 왔으니 공연히 건혼났던 셈이다. 그래서 잠언이라며 몇줄 적어놓고 「톨스토이」가 한말이라고 하는건 바르지 못하다.계통다른 D A 톨스토이나 I I 톨스토이말고 문필생활한 사람으로도 시인이며 극작가인 A K 톨스토이,작가 A N 톨스토이,역시 작가인 L N 톨스토이가 있기 때문이다.「전쟁과 평화」등으로 알려진 작가는 맨나중의 레프 니콜라예비치 T이다.그냥 「뒤마」라고만 하면 「삼총사」의 아버지인지 「춘희」의 아들인지 모르는 것과 같다. 우리시호에서 「충무공」하면 금방들 이순신 장군을 떠올린다.하지만 이순신장군 말고도 여덟사람이 더있다.28세에 병조판서를 하는 남이 장군하며 임진왜란때 공이 큰 김시민 장군 등등.가장많은 시호 문정의 경우 강백년 등 85명에 이르니(신구문화사 「한국인명대사전」)앞뒤 설명없이 거충거충 「문정공」이라하면 누구를 가리키는지 알 수없다. 이름이 같다는 것도 이승의 큰인연이다.그 인연을 남부럽게 이끌어가는 예가 이를테면 「일두회」아닐까 한다.일곱사람의 「김일두씨」들이 부부끼리도 함께 모이면서 호형호제 지내온다지 않던가.선의의 「한보」들끼리도 피해를 딛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봤으면 어떨지 모르겠다.〈칼럼니스트〉
  • 상아제약 부도

    한보그룹 계열사인 상아제약도 지난 1일 은행권에 돌아온 어음 14억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 한보,정치권 대대적 로비의혹/국회 속기록

    ◎부정대출 질의 94년 “전문”/91∼93년 83건과 대조적 한보그룹이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광범위한 로비을 벌여온 의혹의 징후가 국회 속기록에서도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 3일 국회 도서관 속기록 전산자료에 따르면 한보그룹은 지난 91년 수서사건 이후 93년까지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한보철강 등 계열사에 대한 부정대출 및 공금유용 의혹이 무려 83건이나 집중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4대 국회의 3년째 되던 지난 94년에는 한보측에 대한 대출의혹 등을 제기하는 의원이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대 국회의 첫해인 지난해는 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이 정기국회 도중 처음으로 한보문제를 다뤘을 뿐 한보측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한보철강문제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대상에서 벗어났다.
  • 「정계 커넥션의혹」 물밑수사 활발/정치권수사 안팎

    ◎은감원,검찰서 의뢰한 10여명 계좌 추적중/비리단서 상당수 확보한듯… 검증 돌입 시사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에 대한 검찰의 물밑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정·관계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수 있는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인상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3일 『정태수 총회장이 조금씩 입을 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수확을 올렸다』고 말했다.수사의 성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내놓을만한 「전리품」은 없는 듯하다.이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여러가지 자료와 물증을 들이대야 간신히 입을 열 정도』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항간에 나도는 소문처럼 청와대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인지에 대해서도 『사건이 마무리되면 한국형 부정부패 사건이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까지 권력 실세의 개입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검찰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우선 한보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다.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정총회장과 함께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주요 대상자다.최병국 중수부장은 정총회장의 진술과 관련,『진술을 받았더라도 수사의 본질적 내용은 사실 관계가 확정되기 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실 확정에 필요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전 본부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일주일째 매일 청사 11층 조사실을 드나들고 있다.수사전례에 비춰볼 때 검찰의 「소득」이 없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수사와 관련된 각종 방증자료의 수집 및 분석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회 재경위·통산위 등의 속기록을 입수,한보의 정계 로비를 파악하는 「안테나」로 삼고있다.한보그룹의 사업확장 및 거액의 자금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한 의원들의 발언 수위 및 말바꾸기 등이 주요 검토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검찰 내·외부와의 공조수사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을 상대로 특검에 들어간 은행감독원과의 공조가 두드러진다.은감원은 검찰의 요청으로 10명 안팎의 정·관계 인사들에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서의 은밀한 지원도 감지되고 있다.지난 1일에는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청사 7층의 대검 공안부장실을 찾아 30여분동안 요담을 나눈데 이어,이날 상오에는 한 공안간부가 중수부장실을 찾았다.지난 총선때 출마자들의 자금지출 내역 및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등을 협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업무성격이 판이한 두 부서의 교류는 중수부의 칼끝이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여야 한보조사 착수

    ◎4개 소위 구성… 제철수 방문 현장점검­여/양당 합동조사위 가동… 고발센터 개설­야 임시국회개회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3일 한보사태에 대한 당차원의 진상조사와 후속대책마련에 일제히 착수했다. ○…신한국당 「한보사태조사위」(위원장 현경대)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1차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 재경원을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활동에 들어갔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야당의 정치공세에 잘못 대응하면 당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수 있다』며 적극 활동을 당부했다.현위원장은 『무엇보다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규명에 1차목표를 두고 선입견 없이 객관적이고 냉철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회의에서 조사위는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집중논의하고 ▲진상파악차원에서 현장방문위주활동 ▲부실경영과 대출관련인사에 대한 면담실시로 사실여부확인 및 당입장정리 ▲협력업체 연쇄부도방지대책마련 등 단계별 활동지침을 확정했다.또 제2,제3의 한보사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경제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사위 산하에 「한보철강인허가관련조사소위」「부실경영문제조사소위」「금융대출비리조사소위」「후속대책 및 제도개선소위」 등 4개 소위를 운영키로 하고 소위원장에 박헌기·박주천·나오연·차수명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조사위 간사는 박종웅 의원이 맡았다.조사위는 4일 당진제철소를 방문조사한 뒤 5일 2차전체회의를 갖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한보사태합동조사위원회」의 첫 회의를 가졌다.한보사태를 장기화로 이끌면서 대여 공격창구를 일원화,화력을 배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의는 ▲진상규명 ▲국조특위 뒷받침(자료·전략·전술) ▲경제피해실태파악 ▲엄정·공정수사를 위한 감시·감독등으로 위상을 정립했다. 또 효율극대화를 위해 권력핵심부개입의혹(1소위)·금융기관비리(2소위)·한보처리대책(3소위)·정부수사의 실태 및 대책(4소위) 등 4개 소위로 세분했다.아울러 위원회는 제보·고발창구를 「한보비리고발센터」로 일원화,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재경원과 건교부 등 정부 각기관과 은행 및 한보그룹등에 요구자료목록을 작성,위원회명의의 자료요구도 병행키로 했다. 위원회는 조순형(국민회의)·이인구(자민련)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양당 8명씩 율사출신과 금융전문가 등 16명을 전진배치했다.
  • “비자금·로비부분 집중 추궁”/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이철수 전 행장 “내 책임하 대출” 진술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며 은행과 한보측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나. ▲안했다.수사 진척 상황을 봐가며 통보하겠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언제 부르나. ▲필요하면 부르겠다. ­정태수 총회장에게는 무엇을 추궁 중인가. ▲전반적으로 다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하나. ▲추궁중이다.시원하게 답변하지는 않는다.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전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달라졌나. ▲심경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같지 않다. ­정총회장과 은행관계자 또는 한보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하고 있나. ▲대질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해준다.정총회장이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만나기를 원해그렇게 해준 적이 있다. ­가·차명 계좌 수사는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되나. ▲법률적 검토는 안해봤다.실명계좌라도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차명계좌는 본인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정총회장이 자신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모르겠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대출에 압력을 받았다고 시인했나. ▲자기 책임하에 대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부 야당의원들이 수십만원 정도를 한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다는데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소환할 필요가 있나.
  • 검찰“정치인 「떡값」조사계획 없다”/한보 사태­검찰수사 이모저모

    ◎김기수 총장 “4일에는 뭔가 있을것”/정씨 “난방 잘된 청사서 조사” 요청 8일째 접어든 검찰의 한보사건수사는 이번주초부터 전·현직 은행장들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일 다소 주춤한듯한 인상.그러나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날 하오 퇴근길에 『4일에는 뭔가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곧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태수 총회장이 몇몇 정치인들에게 「떡값」을 건넸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떡값인지 「과자값」인지 그같은 「가십성」기사도 일일이 수사해야 하는가,관심없다』고 대답. 이어 『떡값을 조사할 만큼 한가한 형편이 아니다』며 『수사초점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을 행사했는지,돈이 오갈때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설명. ○…정총회장은 지난달 31일 구속된뒤 『구치소보다 난방시설이 잘된 검찰청사가 더좋다』고 요구해 이틀 밤을 검찰청사에서 보내며 조사를 받았으나 3일 12시간여의 조사뒤 하오11시쯤 서울구치소에 재수감.정총회장은 『가급적이면 조사실에서 밤을 보내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도소에 약을 놓고와 어쩔수 없이 돌아가야 했다는게 검찰측의 설명.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한국형 부정부패의 전형』이라며 『그 이유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그러면서도 『이번 수사는 마치 럭비공같아서 누가 다칠지 모른다,정총회장의 진술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현재 검찰수사가 정총회장의 입열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 등에 관한 폭로성 보도가 잇따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최중수부장은 지난 연말 여야의원 4명이 한보그룹 대출에 압력을 넣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거짓말』이라고 일축. 검찰의 다른 관계자도 『은행장을 소환한다고해서 무조건 구속이라고 쓰면 오보가 될 것』이라며 『수사상황을 지켜봐달라』고 자제를 요청. ○…한편 대검 중수부의 수사에 공안부가 일조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 검찰의 수사칼끝이 정치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지난 1일 이정수 중수부 수사기획관이 공안부장실을 찾아 한동안 의견을 나눈데 이어 3일 고영주 공안부 공안기획관이 최중수부장에게 보고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 검찰관계자는 『중수부가 정치자금법 등 처벌조항에 대한 법률검토와 국회속기록분석을 공안부에 의뢰하고,공안부 보유 정치인 관련자료를 넘겨받은 것 같다』고 전언.
  • 전·현 은행장 오늘부터 소환/검찰

    ◎정태수씨 “정치권에 로비했다” 진술 한보그룹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일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정총회장이 시원하게 대답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수사의 본질적인 내용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최부장은 이어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한보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했느냐는 물음에 『수사 기밀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변,이에 대한 진술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정총회장과 한보그룹의 비자금이 들어 있는 일부 은행계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4·11 총선때 출마자들의 선거자금 관련 자료를 갖고 있는 대검 공안부와도 공조체제를 갖춰 정치인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보석취소로 수감된 이 전 제일은행장 외에 출국 금지된 박기진·신광식 전·현직 제일은행장,이형구·김시형 전·현직 산업은행총재,장명선 외환은행장,이종연·우찬목 전·현직 조흥은행장 가운데 2∼3명이 대출 과정에서 수억원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잡고 4일부터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전·현 행장 거액수뢰 확인/검찰,오늘 1∼2명 소환

    ◎보강수사뒤 구속 방침 한보그룹 특혜대출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2일 시중은행의 일부 전·현직 은행장들이 한보에 대한 대출커미션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을 확인,출국금지된 4개 시중은행 전·현직 은행장 7명 가운데 1∼2명을 3일중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출국금지된 전·현직 은행장 7명은 박기진·신광식 전·현 제일은행장,이형구·김시형 전·현 산업은행총재,장명선 외환은행장,이종연·우찬목 전·현 조흥은행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은행장들에 대한 기초조사는 이미 끝났다』며 『소환하는대로 보강수사한 뒤 구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불러 이틀째 조사한 결과 이씨가 93년5월부터 96년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보에 8천5백28억원을 대출해주고 수억원의 커미션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31일에는 다른 대출비리사건으로 수감된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을 소환,재직 당시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바뀐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한보그룹 자금담당 임직원을 불러 대출커미션 수수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압수한 회계 관련 장부와 은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특검자료를 분석하는 등 전·현직 은행장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3일동안 수사관실에서 조사를 받은 정총회장은 이날 하오 11시쯤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은행 임직원에 이어 여야 정치인들을 소환한다는 방침 아래 은행계좌추적과 함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의 속기록을 입수,국회의원 가운데 한보의 비호세력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 미 비싼 사치품 잘팔린다

    ◎구치 부츠·샤넬 여정장·필립 시계 등 “불티”/최근 경기 회복 영향… 소핑대행자도 호황 미국에서 비싼 사치품이 어느 때보다 「불티나게」 잘 팔리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는 사치품구매 붐이 미국에 세게 불고 있다면서 덕분에 돈은 있지만 쇼핑할 시간이 없는 부자를 대신해 옷이나 장식물을 골라 사주는 쇼핑대행자들이 재미를 본다고 전했다.1천600달러(1백35만원)짜리 헤르메스 핸드백,600달러짜리 구치 부츠,2천달러를 호가하는 샤넬 여성정장,그리고 9천달러(7백70만원)를 줘야하는 파텍 필립 시계 등이 인기리에 팔리는 대표적 사치품.지난 92년 경기회복세로 돌아선 이래 백화점 등 대중 산매점의 매상고가 계속 증가했지만 1년여 전부터 티파니,삭스피프스 애브뉴,니만 마커스 등 유명한 고급품전문 상점의 매상증가율이 일반상점을 크게 압도한다는 것이다. 하이테크 소비기구 선물상점인 샤퍼이미지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매상고를 많이 올려준 물품은 2천800달러(2백40만원)짜리 마사지용 의자였다.가장 싼 차종이 5만5천달러인포르쉐911 스포츠카는 지난해 24%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으며,13만3천달러의 S600쿠페 등 메르세데스 벤츠도 18%나 더 많이 팔렸다.의류,장식물 등 유럽의 각종 사치품 디자이너상점들은 지난해 보그 잡지에 그전해보다 광고를 80%나 더 많이 냈다..이같은 사치,고급품 취급점의 호황을 반영해 이탈리아 고급가죽 디자이너제품 상점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같은 종류의 물품을 8개만 파는(일정기간에) 「고급」세일즈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사치품 붐은 지난 80년대 중반의 무분별하고 겉멋이 잔뜩 든 과시적 소비붐과는 달리 비싼 가격 못지않게 품질을 중시하고,무엇보다 남보란 듯한 번쩍거림을 피하고 있어 과소비적 성향이 덜하다는 「호평」도 들린다.그러나 돈많은 멋쟁이들이 구독하는 「타운 & 컨트리」란 월간지는 티파니에서 파는 2천250달러의 실럼버거제 커프스링크,플로란틴 몽크스제의 30달러짜리 비누,1천600달러짜리 켈리 손지갑,카르티에의 1만달러 백금시계를 고전적 물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여성의류로 1천달러(85만원)짜리 캐시미어 드레스와 1천200달러의 울 정장을 예로 들었다.고급의류 값이 비싸기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국보다 옷값이 싸 보이는 대목이다.
  • 정태수씨 서울구치소 수감/「한보수사」 이모저모

    ◎“은행장·정치인 소환 임박 신호탄” 분석/최 중수부장 시종웃음… 수사진척 시사 휴일인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수사관련 모든 검사와 수사관들이 정상 출근해 하루종일 분주하게 오가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구속집행했다가 서울구치소에서 입감절차만 마치고 대검청사로 데려와 중수부 수사실에서 조사를 해온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2일밤 서울구치소에 수감. 검찰 주변에서는 정총회장으로부터 필요한 진술을 모두 받았다는 설과 진술을 거부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로 양분. 그런가 하면 정총회장의 수감은 은행장들과 정치인들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수사를 담당한 박상길 수사2과장의 판단이다』며 『필요하다면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연막. ○…상오10시30분쯤 출근한 최병국중수부장은 곧바로 박상옥정보과장 등으로부터 밤새 수사사항을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하는 등 관계자들을 독려. 최부장은 수사진척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아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 최부장은 중수부장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을 향해 『적어도 설 연휴에는 신사협정을 맺어 좀 쉬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최부장은 하오2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의 본질에 접근했느냐』,『비자금 단서는 잡혔나』,『연루 정치인은 포착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특히 항간에 관련 정치인들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참고하지도 않는다』고 답변,말을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검찰에서 조사받던중 한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져 관심. 검찰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나 하고 싶다」는 정총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수사검사가 동석한 점을 의식한 듯 안부를 묻는 선에서 5분만에 끝났다』고 설명.○…지난달 30일이후 4일째 조사를 받고 있는 정총회장은 여전히 「자물통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사관계자는 『정총회장의 자세는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며 어려움을 피력.
  • 전·현직 은행장 본격 수사/“금융권 초긴장”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전현직행장 곧 소환/대출비리 관련 조사… 상당수 「사정칼날」 맞을듯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비리사건과 관련,검찰이 2일부터 출국금지조치한 전·현직 은행장에 대해 본격수사에 나서 금융권이 그야말로 초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 문민정부 들어 지금까지 사정바람에 휩쓸려 중도퇴진한 은행장은 지난 93년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은행장(서울은행의 전신)을 시작으로 93년에 5명,94년 7명,95년 2명,96년 2명 등 모두 16명이다.이 가운데 7명은 대출비리혐의로 사법처리돼 「은행장은 교도소 옆집에 살아야 할 판」이라는 자조어가 나오기도 했다.동화 안영모,장기신용 봉종현,제일 이철수,서울 손홍균행장 등 4명은 재임중 구속되는 비운을 겪었다. 나머지 9명도 사법처리되지는 않았지만 사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불명예퇴진했다.대부분 대출비리와 관련됐다는 풍문이 파다했다. 검찰소환을 눈앞에 둔 제일·산업·조흥·외환 등 이른바 금융권 「4인방」의 전·현직 은행장 8명도 상당수 같은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행이 한보철강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제2금융권에 지급보증을 해준 액수는 모두 2조8천억여원.당진제철소설립에 들어간 한보철강의 총여신규모(3조3천억여원)의 80%를 웃도는 수치다.제일(1조7백83억원)·산업(8천3백26억원)·조흥(4천9백40억원)·외환은행(4천2백12억원)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제일 이 전 행장이 대출액수에서 단연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93년부터 2년11개월동안 재직하면서 무려 8천5백억여원을 한보에 쏟아부었다.지난 95년에는 자금난에 허덕이던 한보에 부도난 유원건설을 인수하도록 한 뒤 정상화자금으로 2천억원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이 전 행장은 『대출은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으며,이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친동생 이완수씨가 자신의 재임기간중인 95년 한보건설에 입사하는 등 한보특혜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산업은행 김시형 총재가 다음이다.지난 94년12월부터 산은 전체여신액의 60%가 넘는 5천6백억원을 대출해주었다.검찰은 김총재가 이형구 전 총재와 함께한보의 시설도입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외환 장명선 행장 역시 시설자금과 냉연공장 신축자금 등으로 4천억여원을 대출해 주었으며,나머지 전·현직 은행장도 모두 2천억원이상을 대출해줬다. 서울·한일·충청 등 14개 은행도 각각 7백억∼6백33억원의 담보부족상태에서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수뢰 의혹 인사」 계좌 역추적/검찰 정태수씨 비자금수사

    ◎한보 배서 수표필름 대조 병행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내역과 사용처에 대한 검찰 수사는 신속하면서도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종전 유사 사건 수사에는 2개월정도가 걸렸지만 이번에는 2∼3주 안에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비자금 수사에는 대검 중수부 검사·수사관 70여명과 국세청 조사국 및 은행감독원 검사 1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직원 20여명 등 100여명이 투입됐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지난 89년 당진제철소 부지매립 때부터 비자금을 집중적으로 조성,관계와 정치권 등에 조직적인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한보그룹 본사 컴퓨터 본체에서 복사한 회계장부중 89년 이후 입출금 및 차입금 명세서를 중심으로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한보그룹이 주로 자금거래를 한 J은행과 S은행 D지점과 또다른 J은행 S지점 등에서 입·출금된 수표와 어음의 전표사본과 수표의 배서내용을 담은 마이크로필름을 확보,차입금 명세서와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비자금 사용처를 단시간내에밝혀낸다는 방침 아래 정총회장으로부터 「검은 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정치권과 관계·금융기관의 상당수 고위층 인사들의 개인계좌를 역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의 비호세력을 가려내기 위한 국회 관련 상임위의 속기록 내용을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병국 대검 중부부장은 2일 『한보그룹의 비자금 계좌를 추적하는 전단계의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계좌추적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파헤친 대검 중수부 1과(과장 문영호 부장검사)는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등을 통한 정총회장 개인 및 한보그룹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를 캐고 있다.이들 은행에 대해서는 현재 은행감독원 검사1국이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 문제와 관련,특검을 실시하고 있다. 중수부 2과(과장 박상길 부장검사)는 정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내역을 캐고 있다.검찰은 정총회장이 비자금 부분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나 조만간 심경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수부 3과(과장 안종택 부장검사)는 5조원에 이르는 은행 대출금의 사용처,다시 말하면 시설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대출 시기와 사용처를 중심으로 자금의 흐름을 파악,의혹부분을 집중 수사한다는 복안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나 이번에는 계좌추적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한데다,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정총회장의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에 2∼3주면 비자금의 윤곽을 그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서 금품수수 정치인들 대가 입증못하면 처벌 불가”/검찰

    ◎「개인에 준 정치자금」 적용규정 없어 검찰은 1일 한보그룹 특혜 대출에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압력을 가했거나 청탁 등 구체적인 대가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정치자금법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법률 검토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4년 3월 개정된 정치자금법에서 「정당에 정치자금법을 기부하고자 하는 자는 기명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여야 한다」고 규정,개인적으로 받은 돈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어렵도록 했기 때문이다. 개정된 정치자금법은 정당이 아닌 개인이 뚜렷한 대가없이 정치자금을 받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완화했다.
  • 한은/「한보 불똥」 해외파급 조기 진화

    ◎일서 자금조달난·금리 상승… 악영향 차단 한보철강의 부도 불똥이 해외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에게로 튀자 한국은행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일본에 진출한 국내은행들이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일본 오사카지역의 단기자금중개회사인 우에다 단자사가 지난달말 일본 금융기관들에게 한국계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지난달 30일 시중은행들의 단기차입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32%를 얹은 수준으로 한보그룹사태 이전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와 무디스사는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을 요주의 대상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그러나 외국금융기관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보사태가 과장되게 보도되면서 실제보다 상황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 「한보 커넥션」규명 본격착수/검찰/회계자료 담은 컴퓨터파일 재생

    한보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금융계와의 커넥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검찰은 1일 사건의 핵심인 이른 바 「한보 커넥션」에 가늠자를 정조준,의혹 규명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금명간 비리에 연루된 정·관계와 금융계 인사들을 줄줄이 소환,본격적인 사법처리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수사의 범위·강도가 최고조로 끌어올려질 전망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 『(이번 사건에 쏠린)여론이 수그러지게 하려면 한보그룹의 자금 사용처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한보그룹의 비자금 규모와 조성수법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수사의 초점이 「한보 커넥션」에 맞춰져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과거 수사 전례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이다.캐낼 것은 모두 캐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은행 등 금융권 수사는 중수1과에,한보그룹의 내부비리 수사는 중수2과에,대출자금의 사용처 및 계좌추적은 중수3과에 각각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국세청·은행감독원 직원 20여명을 파견받아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를 캐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아직까지는 비자금 사용처에 관한 수사성과가 없다』『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물증을 확보해 두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검찰은 실제로 한보측으로부터 압수해 온 컴퓨터 파일에서 상당한 분량의 핵심정보를 캐낸 것으로 전해진다.한보측은 압수수색에 앞서 각종 회계자료 및 결재서류를 지워버렸지만,검찰은 백파일(BACK FILE)을 통해 이를 모두 살려낸 뒤 분석 중이다. 최대 관건인 정총회장의 「입 열기」도 낙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총회장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 (돈을 준 인사들의 신분에 대해)입을 열 것도 같다』고 말했다.정가에서 난무하고 있는 「한보 리스트」가 실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검찰 수뇌부의 한 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정치권의 판단과는 달리 여파가 생각보다 클것 같다』고 진단했다.이어 『과거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는 달리 이번에는 타깃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따라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사들 정태수씨 설득하려 「당근과 채찍」전략 사용/「전 재경원장관 사신」 기사는 보도과정서 와전 판명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1일 한보사태 수사 착수 6일만에 처음으로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수사 초점이 정·관·재계 인사들의 비리를 캐는데 맞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중수부장의 발언과 관련,『수사를 총지휘하는 중수부장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비자금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언한 것은 뭔가 물증을 확보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해석.이 관계자는 『정태수 총회장의 입을 열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 ○…출국금지 조치된 전·현직 시중은행장 8명 가운데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검찰의 첫 조사대상으로 「낙점」.검찰은 이날 낮 보석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던 이 전 행장을 불러,재임기간중 한보철강에 8천억여원을 대출해준 경위 및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새벽까지 집중 추궁. ○…검찰은 정총회장의 조카딸로,지난 87년부터 회장 비서실에 근무해오다 지난해 6월 퇴사한 정분순씨(29·여)가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과정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설명.정씨는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집을 나와 잠적한 상태. ○…재정경제원장관이 한보그룹에 특혜대출을 하도록 산업은행 등 4개 시중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단서로 등장했던 「전 재경원장관의 사신」 보도는 한보가 재경원장관과 통산부장관에게 당진제철소사업 변경에 관한 대출협조 요청 공문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결론. 검찰은 지난달 28일 한보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 압수목록표를 작성하면서 한보가 재경원에 보낸 문서에 「재경원장관」이라고 기재해 오해를 샀다고 해명. ○…검찰은 정총회장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일부 언론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 수법과 함께 영문의 첫 글자를 표기하는 방법 등으로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검찰이 수사중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도대체 근거가 뭐냐』고 짜증 섞인 반응.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혐의를 확보한 것이 없다』면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 은행장 이어 정치인 소환 모순/한보 사태­정·재계수사 전망

    ◎비자금내역 상당부분 확보한 듯/“정씨 입열기 잘될것” 검찰 자신감 한보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관·재계 인사들의 소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물론 대검 중앙수사부 관계자들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이정수 수사기획관은 1일 「검찰 정치권에 한보 로비 확인」 등의 기사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쓴 기자에게 물어보라.일일이 확인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획관은 그러면서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기다려 보자』고 덧붙였다.「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최병국 중수부장도 검찰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신병이 확보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후속조치가 있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최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이전행장을 조사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검찰 수사가 정·관·재계 인사들을 향해 옥죄어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중수부장은 특히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용처가 밝혀져야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정인을 사법처리할때 80% 이상 자신이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따라서 이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정총회장이 입을 여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흔히 「심리전」 또는 「샅바 싸움」이라고 표현되는 검찰과 정총회장의 대결에서 검찰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검찰은 특히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과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등 정총회장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미루면서 비자금 내역에 대해 상당 부분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총회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최중수부장은 이날 뇌물 수수 사건 수사의 단골 메뉴인 은행 예금계좌를 추적하고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 등과 함께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다음주 초부터는 은행장과 정치인들이 잇달아 소환될 전망이다.물론 누구라도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투입된 인원이 100여명이 넘는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봐줄 수 있느냐.더욱이 이제 문민 정부 말기인데 보안이 지켜질 수 있느냐.덮을래야 덮을 수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전·현 은행장 주초부터 소환/검찰

    ◎내사정치인 10여명·장­차관 2∼3명 한보그룹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금융기관과 정치권에 대출 커미션 및 로비 명목으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초부터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한도를 초과해 돈을 받거나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도 불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해설상보 5·19면〉 검찰은 이미 보석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용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은행 임직원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31일 구속한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입감 절차만 마치도록 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로 데려와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이와 함께 대출 커미션과 뇌물수수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예금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기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은행장은 곧바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내사 중인 전·현직 은행장은 2∼3명,정치인은 10명 안팎,장·차관급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전해영 비서실 의전담당 전무 등 정총회장 측근의 진술,압수한 한보그룹의 회계장부,예금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총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수천만원∼수억원씩이 은행 임직원과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보 임직원에 비자금 조사중”/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정·관·재계를 겨냥하고 있는 한보 사태의 수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게도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 추궁 중인가. ▲한보 자금담당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중이다.정총회장에게는 아직 추궁하지 않았다. ­비자금 부분은 어느 정도 진척됐나. ▲규모나 조성방법 등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지난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 재정경제원장관이 보낸 편지 1통과 「1백만원」이라고 씌어진 돈봉투를 압수했다는데. ▲사실과 다르다.돈봉투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 재정경제원장관이 보낸 편지가 아니라 한보측이 재경원 및 통산부장관에게 보내는 「사업이 변경됐으니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초고가 발견됐다. ­한보측 위장계열사는 파악했나.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계좌추적은 하고 있나. ▲수사상 기밀이기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이 자료를 파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는데 소환계획은 없나. ▲소환 착수 단계가 아니며 자료 파기부분은 보고받지 못했다. ­정총회장은 아직도 검찰청사에 있나. ▲구치소 보다 여기(검찰청사 11층 조사실)에 있기를 원한다.또 여기에 있는 것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도 좋다. ­여야 의원 10여명에 대한 혐의가 포착됐다는데. ▲정치권 인사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지도 안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한보부도 사태를 권력형 비리사건이 아닌 부정부패사건으로 단정했다는데 어떻게 보는가. ▲단지 범죄요건에 해당하는 사건이다.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사건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제일·조흥·산업·외환 등 관련 은행외에 다른 은행 관계자들도 조사하는가. ▲수사상 자문이 필요해 조사한 것이지 범죄사실에 관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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