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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살 손자가 12억 저택 주인/정태수씨 재산은닉 수법

    ◎장남 종근씨 두아들도 수억대 아파트 증여/며느리·주택관리인까지 동원 부동산 은닉 「로비의 귀재」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재산 은닉에도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검찰이 밝힌 정씨 일가 재산 내역에 따르면 아들 4형제는 물론 손자들 이름으로도 많은 부동산을 등록,재산을 숨겨왔다. 정씨의 4남 한근씨의 세살 난 아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1의 31에 대지 155평,건평 167평짜리 초호화 저택을 보유하고 있었다.공시지가만도 12억1천만원인 이 저택은 지난 94년 손자가 갓 태어나자마자 증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남 종근씨의 18세,17세 된 두 아들 명의로도 각각 시가 6억여원짜리 62평형,4억5천만원짜리 40평형 아파트가 등록돼 있었다. 더욱이 손자들의 부동산에는 정씨 소유의 부동산과는 달리 담보가 설정돼 있지 않아 정씨가 만일에 대비,가장 안전한 재산으로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큰며느리 명의로도 밭 1만여평과 대지 1천여평을 올려놓고 있었다.이 땅은 공시지가로 각각 1억3천8백만원과 4천2백만원이었다. 먼 친척으로 주택 관리인 역할을 해온 이모씨 이름으로도 두영개발,중용,대한토건의 주식을 갖고 있었다.이들을 합하면 액면가만도 30억원에 이른다.
  • 검찰 “국민에 청량제 될것” 자신감/수사 이모저모

    한보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새 수사팀이 꾸려진지 4일만인 27일 한보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개인 재산을 압류하는 등 「한보 고사 작전」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취임한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첫번째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발표하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1차적 초점을 맞췄음을 강조. 심중수부장은 정씨 일가의 재산압류와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 구속수사 방침을 밝히고 『검찰이 정씨 일가의 재산을 보호해 주고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미온적 조치로 일관,정씨 출감후 재기를 보장해 주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국민들에게 청량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그는 『사실 그같은 의혹은 근거없는 것』이라면서도 『검찰 내부에서도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고서는 수사를 제대로 이끌어 갈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부연. ○…검찰의 이날 발표는 심재륜 중수부장이 강력히 주장,청와대 등의 사전 교감없이 이뤄졌다는 후문. 검찰 관계자는 『심중수부장은 국민이 임명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수사는 천천히 진행하더라도 수사 결과 때문에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수사팀과 중수부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 또 다른 관계자는 『중수부장이 부임하면서 밝힌 「머뭇거리지 않고 좌우를 돌아보지 않고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앞으로도 전격적인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
  • 한보청문회 TV중계 올림픽방식 공식제작/4월7일 첫 생방 전망

    국회 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 과정이 TV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KBS·MBC·SBS 등 공중파TV 방송3사는 한보특위 활동을 공동중계하되 방송시간·내용 등은 각사별로 한다는 원칙을 25일 보도국장 선에서 확정했다.이같은 공동중계 시스템은 역대 올림픽 때 방송 3사가 합동중계한 것과 흡사한 방식이다. 방송 3사에 따르면 TV와 라디오를 동원,청문회를 하루씩 번갈아 국제신호방식으로 중계제작하면 각사는 그 내용을 형편에 따라 편집해 보도한다는 것.TV의 경우 중계차 1대와 카메라 4대를 동원키로 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TV생중계는 4월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정재철·황병태·홍인길·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에 대한 증언청취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현행장 커미션 수수 추적/검찰 한보 재수사

    ◎산은 부총재보 등 소환 조사 한보 특혜 비리 및 김현철씨의 인사·이권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6일 1차조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장명선 외환은행장,이형구·김시형 전·현직 산업은행총재 등과 임직원들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대출 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는 대출 과정에서 여신 규정을 위반한 사실만으로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사법처리한 신광식 전 제일·우찬목 전 조흥 은행장이 정총회장으로부터 4억원씩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장행장 등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총회장이 대출 알선을 한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에게만 2억원씩을 줬다」고 부인,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중인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경리 관계자들을 소환,비자금 조성 내역 및 사용처에 대해 조사했다. 또 국세청 등의 전문인력을 지원 받아 정총회장의 개인 재산을 추적하는 한편 한보그룹 비자금 2천1백36억원 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2백50억원의 용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제일은행 전 지점장급 1명과 산업은행 손수일 부총재보 등 임직원 2명,은감원 특검실무자 2명 등을 불러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은행장들에게 대출압력을 넣은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과 코렉스공법 도입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재윤 전 통상상업부 장관의 혐의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한·이 전 수석의 사법처리와 관련,『직권 남용죄를 적용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면서 『아직까지 소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한이헌·이석채씨 사법처리 검토/검찰 한보 재수사 방향과 전망

    ◎대출의혹 은행 전·현직 임직원도 대상/자금담당자 밤샘조사 기초수사 끝내 금융권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가시화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 한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선언한 뒤 먼저 특혜 대출 경위부터 확인한다는 방침 아래 은행감독원과 채권은행단의 실무자,한보철강의 자금담당 관계자를 잇따라 불러 기초수사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25일 『아직까지는 (수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지만 금융권 인사들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5개 채권은행에서 각각 2∼3명의 여신 담당자를 조사해 대출 당시 임직원들이 한보의 담보 가액을 과대 평가하거나 한보의 자구노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 등 부실대출을 사실상 묵인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은행감독원 특검으로 징계를 받은 31명을 우선 소환,선별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임직원 8명을 모두 사법처리 대상자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에 또다시 사정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보인다.문책 경고를 받은 사람중에는 제일은행 이철수·신광식 전 행장과 조흥은행 우찬목 전 행장 등 이미 구속된 3명을 포함,산업은행 김시형 총재와 외환은행 장명선 행장도 포함돼 있다.결재선에 있던 제일은행 P상무와 산업은행 S 전 부총재보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어 사법처리 대상자는 많게는 1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0년 이후 한보철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부실 대출을 「감행」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90년과 94년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 외부 신용평가기관에 한보의 사업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결과,한보의 자금마련 계획이 실효성이 없어 장기투자를 마무리할 능력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온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의 외압 여부를 규명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직권남용에 대한 법리검토가 끝난 것은 아니다』는 말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특히 한전수석은이미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의 대출 청탁 전화를 받고 한보그룹 정보근 사장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 조만간 재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박 전 통산 「코렉스」 개입 혐의 포착/검찰 한보 재수사

    ◎빠르면 주내 소환… 김현철씨 관여의혹 수사 한보그룹 및 김현철씨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5일 한보철강이 코렉스공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깊숙히 개입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검찰 관계자는 이날 『통상산업부가 한보철강이 코렉스 공법 도입을 신고했을때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지향하는 「새로운 제철기술 도입 필요」에 부합한다고 판단,조세 감면 대상인 첨단 기술로 인증해 줘 의혹이 많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이 입안된 93년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95년 2월 코렉스공법이라는 신기술을 인증할 때는 통산부장관으로 재직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신경제 5개년 계획에 「제철 신기술 도입의 필요」라는 국가정책 사항을 포함시킨 경위를 폭넓게 조사하는 한편 빠르면 이번주중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정부 고위관계자와 박태중씨(38) 등 현철씨 측근 인사가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과 관련,한보철강이 열연설비를 도입한 독일 SMS사의 국내 대리인인 크로바교역 대표 전지명씨를 이날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이면계약 등으로 리베이트가 실제로 오갔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와 함께 박태중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패션업체 「파라오」를 코오롱이 31억여원에 인수한 경위를 가리기 위해 「파라오」 대표인 디자이너 김모씨(여)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산업·제일은행 여신담당 직원 4명과 한보 자금담당 직원 등 10여명을 소환,장명선 외환은행장과 이형구·김시형 전·현 산업은행총재 등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했다. 검찰은 한리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금융기관에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재조사키로 했다.
  • 은행장들 금융위기 없다는데(사설)

    일선 은행장들이 「금융대란설」은 있을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늘리겠다고 다짐한 것은 금융사상 특기할 만할 일로 평가된다.8개 시중은행장이 24일 예금과 대출현황 및 외자조달 등 현재 금융기관 현황에 대해 소상히 밝힌 것을 환영한다. 은행장들이 금융과 실물경제를 수레의 양바퀴로 비유하고 두바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낙후된 금융산업에 대한 자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그동안 금융산업은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역할만이 강조된 나머지 스스로의 경쟁력 제고는 소홀이 한 감이 없지 않다.게다가 외부로부터 압력대출을 피할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형금융사고만 나면 경영진이 책임지는 것으로 끝났던 것이다. 이번 은행장들이 합동기자 회견을 갖고 현황과 고충을 솔직히 털어 놓고 정부·기업·시민들의 협조를 구한 것은 현재의 「금융위기설」 해소에 기여하는 동시에 대형금융사고 예방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은행장들이 한보그룹사태이후 각 점포을 점검한 결과 『거액 예금이 빠져나가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은 바로 금융위기설이 루머임을 확인시켜 준 중요한 대목이다.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성장성·경제성·공익성 등을 고려하여 과감히 하기 위해 여신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일선 점포의 권한을 대폭 확대키로 한 것은 금융개혁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해외외화자금 차입의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책임」지겠다는 발표가 있은후 호전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물론 한국계 은행 해외지점의 중장기자금(텀론) 차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정부·은행·기업이 합심하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2월말 현재 예대비율이 작년말 보다 높아지고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대출이 작년동기보다 무려 2.47배나 늘었으나 시중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대기업 위주의 편중여신에 기인된다고 하겠다.그러므로 은행은 이번 은행장 모임을 계기로 중기 신용대출을 과감하게 늘려 시중의 금융불안 심리를 해소해 줄 것을 당부한다.은행장의 다짐이 실천으로 옮겨져 금융위기설이 빠른 시일내에 말끔히 가셔지기를 기대한다.
  • 현철씨 청문회 끝난뒤 소환/재경원·통산부 인·허가비리 포착/검찰

    ◎외환은행장·산은총재 등 31명 이번주 조사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3일 국회 한보청문회가 끝난 뒤 현철씨를 불러 재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취임하는 심재윤 신임 중수부장은 이날 앞으로의 수사 방향과 관련,『수사에는 모양새가 중요하다』면서 『한보청문회 기간동안 충분한 시간을 벌겠다』고 말해 속전속결식 수사는 지양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날 산업·외환·제일·조흥·서울은행 등 한보그룹 5개 채권 은행들이 여신관리규정을 어기고 한보측에 거액을 대출해 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 은행의 대출관련 부서 과장급 실무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이와 함께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들 은행의 임원 25명과 직원 6명 등 모두 31명의 비위사실을 고발형식으로 통보받고 이들을 이번 주초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의 소환대상에는 지난번 수사때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던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출 감독기관인 재정경제원과 한보철강 사업의 인·허가권을 쥔 통상산업부 등 정부 관련부처 고위공무원들의 비리도 일부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융위기설 해소조치를(사설)

    4월 금융대란설(대기업연쇄도산)에 이어 은행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악성루머가 증권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고 한다.악성루머가 나돌자 전경련은 지난 21일 대기업연쇄부도설에 따른 기업의 심리적 불안감을 방지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하기도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4월 금융대란설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이 설이 아직도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금융대란설은 『정부가 부실기업이나 관련금융기관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시장원리에 맡기겠다』는 원론적 발언을 한 것이 와전되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세계 어느 나라 정부도 주요은행이 도산하는 것을 보고 방관하는 나라는 없다. ○은행도산 방관하는 나라 없어 우리정부도 마찬가지다.금융시장을 시장원리에 맡기겠다는 것은 과거의 관치금융 또는 정경유착에 의한 대출압력을 척결하겠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정부가 현재와 같이 금융위기론이 나돌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원리에 맡기겠다는 것은 더구나 아닐 것이다.강부총리의 발언이 바로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은행감독원은 금융대란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몸사리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감독원은 먼저 금융기관의 「몸사리기」가 어느 정도인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그러기 위해 당국은 은행별로 전년동기 대비 현재의 여신증감률·담보대출증감률 및 신용대출증감률·금융기관간 자금거래증감률 등을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점검결과 이들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저하게 낮은 은행에 대해서는 「몸사리기」은행으로 간주,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몸사리기」를 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일시적 자금부족에 처한 기업에 대한 한국은행 대출인 B2자금지원을 억제하고 정책금융에 해당하는 총액대출한도를 축소하는 등 금융지원면에서 차별화시책을 통해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대출기피 금융기관 불이익을 은행 등 각 금융기관도 「몸사리기」가 기업도산을 증가시키고 각종 예금의 감소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부실채권을 늘린다는 점을 인식,대출기피행위를 스스로 중단해야 할것이다.물론 은행과 종합금융 회사 등의 현재 대출기피는 한보그룹에 이은 삼미그룹의 부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믿어진다.그러나 대출기피현상이 장기화되면 기업연쇄도산은 물론 은행의 부실화가 초래될 것이므로 금융기관 임원이 앞장서 대출독려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또 당국과 은행은 최근 은행이 파산할 것이라는 악성루머에 대해 보다 적극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아쉽다.각종 재무제표 등 신뢰성 있는 자료를 공개,시민이 안심하고 은행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선진국에서는 은행의 부실채권으로 경영에 위험이 있게 될 경우도 부실채권전담회사를 설립,파산을 막는 기법이 개발되어 있다.당국과 은행은 「파산설」이 악성루머임을 시민에게 확신시켜 주기 란다. ○자료공개로 시민 안심시켜야 동시에 정부는 해외공관을 통해 국내은행 본점이 파산할 우려가 없음을 외국은행 등에 널리 알려 국내은행 해외지점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중장기대출(텀론)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게끔 해야 할 것이다.
  • 「한보 구치소 청문회」 관심 고조

    ◎메가톤급 증언땐 일대회오리 불가피/일부구속자 불만… 「몸체」언급 가능성 내달 7일부터 시작될 국회 한보국정조사 특위의 첫 「구치소 청문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그 충격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충격파 촉각 정태수 한보총회장은 물론이고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부산 서)과 황병태(경북 문경예천)·정재철 의원(전국구)과 김우석 전 내무장관,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등 수감자들의 말 한마디가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설과 관련,예상치 못한 증언들이 터져나올 경우 정치·사회 각분야에 일대 회오리를 몰고올 것은 뻔한 일이다.더욱이 TV생중계가 가세할 경우 청문회의 파괴력은 가히 메가톤급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씨 여전히 살아있어 서울구치소에서 일주일동안 한보사건 구속자 11명을 상대로 청문회를 준비중인 특위위원들도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홍인길 의원의 경우 지난 17일 열린 한보그룹의 특혜대출비리사건 첫공판에서 『신한국당한이헌 의원(부산 북·강서을),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에게 한보측 4개 거래은행에 대해 대출청탁을 부탁,각각 4천700억원과 2천200억원씩의 대출을 하게 만들었다』고 진술,파문을 일으켰다.또 『90년쯤 정태수 총회장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전국구)을 통해 정총회장을 알게 됐다』고 진술,관련자의 가슴을 졸였다.물론 김고문이 당시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더이상 파문은 확산되지 않았으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만약 정총회장이 김고문과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 증언하면,김고문이 여권내,특히 민주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사태는 전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번질수 있다. ○불똥 어디로 튈지 몰라 또 특위심문 대상 인물들이 여야위원들의 유도심문에 걸려들 소지도 다분하다는 관측도 있다. 또 황의원과 김 전 내무장관은 자신의 구속에 대해 여권 핵심부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이번 청문회에서 한보의혹사건 「몸통」의 실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보재수사에 금융권“꽃샘추위”/은감원 특검받은 5개은 다시 긴장

    ◎타당성 검토없이 대출… 배경 규명 임박/징계받고 살아남은 임원들 “파편 튈라” 검찰이 한보사태에 대한 강도 높은 재수사 의지를 표명하자 한보에 관련된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이 바짝 긴장하는 등 은행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은행권은 한보철강 사태에 따른 1∼2월의 겨울추위를 겪었지만 만만치 않은 3월의 「꽃샘추위」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1월29일부터 2월22일까지 5개반 35명의 검사요원을 투입해 특별검사한 결과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은 타당성 검토없이 대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서울은행은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 등 4개은행의 임원들은 은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와 주의적경고를 받는 등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물러난 한보사태와 관련돼 물러난 임원은 신중현·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 정도다.승진하거나 연임까지 한 임원도 한둘이 아니다.주총은 문책받은 임원의 승진잔치였다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대충 이렇게 해서 한보문제에 따른 은행임원의 책임문제는 덮어지는 듯 싶었지만 검찰의 강한 재수사 의지로 살아남은 임원들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이 22일 『일부은행장들이 여신(대출)관리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했고 한보철강의 재무구조나 상환가능성 검토도 소홀히 했다는 의심이 간다』고 말한게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검찰은 20∼21일 제일은행과 산업은행의 특검에 나섰던 은감원의 선임검사역에게 특검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듣는 등 수순을 밟고 있다. 전·현직 은행장을 포함한 은행 임원들의 수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제일은행은 한보철강이 작성한 총사업규모와 한국신용정보의 평가내용과는 차이가 심했지만 원인을 따지지도 않고 대출해줬다.95년 하반기 이후 한보철강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나빠져 자금조달 능력이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여신위험 방지를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여신관리대책을 마련하지도 않았다.산업은행은 한보철강에 대해 처음 여신을 취급할 때 사업계획 및 수행능력,필요한 자금 조달계획 등의 타당성 검토없이 92년 12월31일 외화대출 1천9백만달러를 승인해줬다. 조흥은행은 한보철강이 96년3월부터 12월까지 융자를 취급한 제 2단계 열연공장의 투자규모가 당초계획인 6천11억원에서 8천7백3억원으로 많아지고 자체자금 조달계획을 줄고 금융기관의 차입금이 대폭 늘었지만 구체적인 검토없이 여신을 취급했다.외환은행은 94년9월과 95년7월에 융자를 취급할 때 한국기업평가가 작성한 보고서만을 참고해 여신을 취급하는 등 사업성 검토가 철저하지 못했다.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은 이처럼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많았지만 당시 현직으로는 신광식 제일·우찬목 조흥은행장만 구속됐었다.김시형 산업은행 총재와 장명선 외환은행장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속에서 빠지고 은감원의 문책경고만 받았다. 행장이 구속되지 않은 산업·외환은행이 더 불안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 “두번 치욕은 없다” 사활건 검찰/김현철 수사­검찰조사 전망

    ◎“한보사건 본류 캐기에 착수” 선언/산업·외환은 고위간부 비리 확인 검찰이 「독기」를 품고 한보사건 재수사에 달려들었다. 사정수사의 「얼굴」인 대검 중수부장 경질이라는 전대미문의 「치욕」을 겪은데다,더이상 정치권과 여론의 몰매를 맞을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됐다.한 수사검사는 『이번 수사에 검찰조직의 명운이 달려 있다.사활을 건다는 심정』이라고 수사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2일 『제일·산업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점이 새로 드러났다』면서 『한보부도 사건의 본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이전의 수사가 미흡하다는 자기 「고백성」 발언이라는 점에서,초강도의 수사가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선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비리의혹을 제기한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와 한보 정태수 총회장,은행감독원 특별검사팀 관계자 등을 이날 한꺼번에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급진전시켰다.이번 주부터 한보그룹에 부정대출을 해 준 은행관계자들을 소환,사법처리한다는 일정도 잡았다.사법처리 대상자의 선정작업도 이미 마친 듯한 인상이다.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이날 『은행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이나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해당 법조항까지 설명,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검찰은 실제로 이날 특검에 참가한 은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번 수사때 처벌대상에서 빠진 산업·외환은행 고위간부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철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와 박경식씨도 이번 주중에 사법처리,현철씨의 이권 및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는 계획이다.21·22일 연 이틀에 걸쳐 박태중씨와 박경식씨의 집과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가속 페달을 밟은 것도 이같은 수사 일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하지만 현철씨의 재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재소환=사법처리」라는 등식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한보 청문회를 통해 현철씨의 비리의혹이 한차례 걸러지고 난 다음에 소환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검찰 수뇌부의 견해이다.이에 대해 일부 소장검사들은 현철씨 측근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이권 및 인사개입 의혹을 「사실」로 이어주는 단서가 포착되면 검찰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서라도 소환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주장,주목되고 있다.
  • 소환대상자 선정작업 “분주”/한보재수사 이모저모

    ◎은행관게자 대규모 사법처리 가능성 시사/“주요인사와 만남 기재” 박경식씨 수첩 압수 한보그룹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22일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에 대한 서면검토와 이번 주에 소환할 은행 및 한보 관계자 선정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대검 김상희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은행감독원의 특검자료에서 이미 상당한 비리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 그는 『서면 검토만으로도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확인해 볼 게 생각보다 많다』 『은행들이 한보그룹 재무상태나 부채 상환 가능성 등에 대해 소홀했던 듯하다』며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밝혔다.특히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것만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 관계자들의 대규모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 ○…검찰 관계자는 『대출경위 조사야말로 금융사고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기왕에 은감원이 특검에 착수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며 이번 수사가 장관·국회의원·은행장 등 금품수수비리 수사에 이은 「계획된 2라운드」임을 강조.그러나 은감원 특검결과는 이미 지난달 말에 나왔던 것이어서 여론에 떠밀린 「재수사」임을 불식시킬수 있을지 관심. ○…검찰은 21일 제일·산업 등 5개 은행의 특검을 했던 은행감독원 관계자들을 불러 은행들의 혐의점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하오 1시30분쯤 박경식씨를 두번째로 부르는 등 관련자 소환에 박차.검찰은 『박씨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만간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박씨의 압수수색영장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혐의가 기재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 ○…검찰이 박태중씨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의혹」 사항을 기재한 이유를 놓고 여러 분석이 제기.이를 두고 『그동안 계속해서 수사 내용이 유출되자 검찰이 이번에는 미리 영장을 통해 내용을 공개한 것 같다』는 분석과 함께 『축소 수사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검찰이 「아무것도 감출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검찰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1시간20분동안 현철씨의 비리를 폭로했던 박경식씨(44)의 병원과 아파트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비디오테이프 48개,녹음테이프 3개,컴퓨터 디스켓 30여개를 압수.특히 박씨가 현철씨 등 주요 인사를 만난 사실을 적은 디이어리에서 의외의 수확이 나올 것으로 기대. ○…한보철강측의 설비 도입과 관련,은행측은 한결같이 『리베이트 조성 사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 외환은행은 22일 한보철강측이 지난 94년 12월 강남지점에 신용장을 개설한 뒤 냉연 설비를 도입함에 따라 95년부터 지금까지 1억9천만달러를 도쿄지점과 프랑크푸르트지점을 통해 독일의 SMS에 결제해줬다고 설명.그러나 한보측과 독일사와의 이중계약서 작성이나 리베이트 제공 여부는 업무성격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
  • 박태중씨 주초 사법처리/검찰

    ◎5개은 한보 대출자료 분석… 일부 부정 확인/시중은행·통산부관계자도 수사 적극 검토/박경식씨 자택·사무실 수색 테이프 등 압수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인사·이권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2일 한보그룹 채권 은행단인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이 대출과정에서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과 통산산업부 등 한보철강의 대출 및 인·허가권을 쥔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들의 비리 혐의사실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주중 이들 은행 임직원과 공무원을 차례로 불러 업무상 배임·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장명선 외환은행장,김시형 산업은행 총재 등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 줬으나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에서 제외됐던 일부 은행장들도 추가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이날 『지난 21일 은감원에 특검자료를 요구,건네받은데 이어 특검에 참가한 실무 책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며 『일부 은행의 여신규정 위반사실을 확인했으며,앞으로 금융기관이 합법적으로 대출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수사의 본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도 이번 주 초 소환,혐의 사실이 확인된 증여세 포탈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철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철씨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현철씨의 소환·조사는 사법처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짙다. 검찰은 또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불러,한보철강이 독일 SMS사로부터 열연설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현철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2천억원을 건넸는 지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연합텔레비젼뉴스(YTN) 인사개입설 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경실련을 통해 공개한 서울 송파구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의 자택과 병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녹화테이프 48개와 컴퓨터 디스켓 3개 등 관련자료를 압수했다. ◎박태중씨 오늘 회견 한편 박태중씨는 자신의 사법처리 움직임과 관련,23일 상오 8시 서초구 우면동 집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중수부장 교체의 교훈/강동형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한보그룹과 김현철씨 의혹 사건을 지휘하던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이 21일 전격 교체 됐다.검찰 창설 이래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의 책임자가 바뀐 것은 처음이다.더욱이 중수부는 「검찰의 자존심」으로 통한다.따라서 중수부장의 경질은 검찰 역사에 뼈아픈 기록일 수 밖에 없다. 중수부장 교체설은 지난 18일 고건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최상엽 법무장관에게 한보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면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총리는 당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이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검찰 내에서는 『검찰이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설마」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런 가운데 최중수부장을 전격 경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왔다.『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느냐,잘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정치권이 검찰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자신들은 현철씨 문제를 방관만 하다가 이제 와서 현철씨 개인 잘못인양 떠넘기면서 중수부장을 교체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항변이 잇따랐다.이번 기회에 특별 검사제를 도입해 정치권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과격」 발언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22일에는 『엎질러진 물인데 이제 어쩔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뤘다.상당한 반발을 예상했던 정부 관계자들도 의외로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검찰의 항변에도 충분한 이유는 있다.검찰 스스로의 잘못보다는 정치권의 논리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검찰 관계자들이 그동안 『한보 사건은 이 나라에 책임을 지려고 나서는 공직자가 없어서 일어났다』고 개탄했던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최중수부장의 경질은 검찰의 잘못보다는 공직자 전체의 잘못으로 여론에 순응,대표적으로 책임을 진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이제 검찰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심기일전해야 한다.한보 그룹과 현철씨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위기이면서도 동시에 기회일 수 있다.
  • 박경식씨 주장 대부분 거짓말/검찰조사 결과

    ◎“녹화테이프 내용 사실과 다르다” 진술 김현철씨의 인사 개입 및 이권 특혜 등 각종 비리의혹을 폭로해 온 서울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의 주장은 상당 부분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22일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박씨의 증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검찰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때문에 이날 박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3시간30여분만에 끝났다.박씨를 다시 부를 계획도 없다. 박씨는 이날 두번째 검찰 소환조사에서 『지난해 경실련에서 양심선언을 녹화할 때,일부 거짓말을 했었는데 이것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말했다.거짓말을 한 것은 경실련이 자신의 허락없이 양심선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마련한 「안전장치」였다는 것이다. 박씨는 『거짓말을 해두면 공개하기 전 그 말의 진위를 묻기 위해 경실련이 나에게 연락을 해 올 것이고,그러면 공개하려는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는 계산이었다』고 실토했다. 경실련 「양심선언」에서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에 대한 세무조사가 외압으로 중단된 사실을 국세청 서모씨로부터 들었다」는 부분에 대해 박씨는 『거짓말이며 서씨에게 사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름을 밝힐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앞으로 한달동안 신문을 장식할 만한 폭로내용을 갖고 있다』『현철씨 관련 비디오테이프가 7∼8개 더 있다』는 등의 주장은 거짓말이었으며 한보그룹 정보근회장과 현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 “한보대출 문제점 드러났다”/김상희 수사기획관 문답

    ◎일부행장 대출절차·상환능력 무시/다른인사까지 수사 확대할 수 있다 대검찰청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22일 『지난 20일 은행감독원으로 부터 조흥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특감자료를 넘겨 받아 정밀 검토한 결과,일부 은행의 대출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수사팀을 보강,대출경위를 중심으로 폭넓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실상 한보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처음부터 새로 수사하는 것인가. ▲그렇지않다.지난달 19일 수사결과 발표때 약속했던 대로 은행감독원의 특검결과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발표당시 은감원의 고발이 있어야 수사한다고 했다. ▲고발은 없었다.검찰이 먼저 자료를 요청했다. ­은감원 자료가 나온지는 오래됐다.굳이 이제와서 수사에 착수하는 이유는. ▲2월말에 나왔다.그때는 한보사건 재판 준비 등으로 신경을 못썼다. ­사실상 재조사가 아니냐.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수사방향은 잡혔는가. ▲자료 검토 결과,일부 은행장들이 여신관리규정이나 절차를 무시했고,한보철강의 재무구조나 상환가능성 검토도 소홀히했다는 의심이 간다.은행장들에 대해 대출경위 등을 조사하다 보면 다른 인사들에게도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다른 인사들 가운데 정치인도 포함되는가. ▲과거의 예를 볼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나 지금은 말할수 없다. ­돈받은 은행장들은 이미 처벌 받았는데 추가로 다른 은행장들이 사법처리될 수 있는가. ▲돈받은 것과 별개로 규정을 무시하고 거액을 대출해줬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수사진행상황은. ▲은감원의 특감자료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박경식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재소환,조사하고 있다.내주부터는 은행관계자들을 본격 소환,대출경위등을 집중조사할 계획이다.그밖에 대출과정에 관련된 통산부 등 행정기관에 대해서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제철소등의 인허가에는 충분한 시설자금 대출이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현재 감사원이 자체 감사중인 것으로 안다.은감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감사과정에서 의문점이 드러나면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소환,추가 조사했나. ▲아직 보고 받은바 없다.
  • 고베철강,리베이트 부인

    김현철씨의 측근인 박태중씨가 한보그룹의 대리인으로서 일본의 고베철강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일본의 고베철강은 22일 리베이트를 건넨 일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 거대설비 도입 리베이트 어떻게 거래되나

    ◎공급액의 5∼10% 이내가 관행/이면계약으로 조성후 비밀계좌 입금… 흔적 안남겨/전문가 “독일 등선 거액 불가… 2천억설 신빙성 적어” 한보철강의 설비도입 과정을 둘러싸고 김현철씨의 거액 리베이트조성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업계의 거대설비 도입 관행과 리베이트 조성 방식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 발전설비 등의 거대설비 도입시 리베이트는 관행적으로 행해지며 그 규모는 전체 공급액의 5∼10% 수준이다.또 전혀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밝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중론이다. 리베이트의 규모에 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껏해야 설비공급가의 10% 정도가 리베이트로 제공될 수 있는 한계』 라며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자국내 엄격한 회계처리규정 때문에 수천억원대의 리베이트를 회계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2천억원대의 리베이트 제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설비도입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리베이트가 충분히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리베이트의 조성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고 받는 사람 이외에는 전혀 알 수 없으며 흔적도 남지 않는다』면서 실체규명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리베이트 조성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보통이다.실제가격이 3천억원인 설비를 도입하면서 5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조성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우선 발주자측이 3천5백억원의 도입계약서를 작성하고 그 금액만큼의 신용장을 개설,공급업체의 은행에 이를 전달한다.공급업체는 3천억원만 챙기고 나머지 5백억원은 발주자가 지정하는 외국은행의 비밀계좌에 입금시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모든 계약서에는 3천5백억원이라는 도입가격이 기재된다.이면계약서에 5백억원의 리베이트 조항이 남게 되지만 이는 발주자와 공급자 이외에는 아무도 알수 없다.또 조성된 리베이트는 공급업체의 현지 은행에 은닉되기 때문에 국내에는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진들은 『한보철강내에는 설비도입 계약서를 비롯,관련 서류들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면서 이미 폐기됐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설비도입이 이뤄졌음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들어 리베이트의 실체에 대해서는 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이 입을 열기 전에는 누구도 전모를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대기업부도 도미노 막아야(사설)

    한보그룹에 이어 삼미그룹이 부도를 내자 은행·보험·종합금융회사(종금)가 중소기업은 물론 자금악화설이 나돌고 있는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까지 중단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증권가에는 대기업이 곧 부도를 낼 것이라는 금융대란설이 나돌고 있다. 재벌의 한 기업이 부도로 쓰러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기업이 망하는 도미노현상을 막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살아나기가 어렵다.이제 대기업그룹 도산은 은행 부실화에서 한걸음 더나가 금융위기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금융권이 자기회사의 채권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이해가 가나 지나친 자구책은 오히려 경영이 건실한 기업까지 부도를 내게 해 전체 금융권에 악영향을 준다.따라서 금융기관은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대출,시중에 돈이 돌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당국과 금융기관은 대기업 부도로 인한 금융불안을 제거하는 단기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은행의 부실화를 막으면서 기업의 과다한 차입경영을 지양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현재 은행이 한 기업에 대출할 수 있는 동일인 여신한도제도(은행자본금의 15%이내)는 유지하되 대출을 받으려는 기업의 재무구조에 따라 대출한도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 재벌그룹 전체대출에 한도를 정하는 계열기업군 여신한도관리제를 폐지하는 대신 계열별 여신한도제로 대체하여 개별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재벌기업의 연쇄부도를 보다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업종별로 「최저자기자본 지도비율」을 설정,이 비율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대출을 금지하거나 일정기간내 목표달성을 전제로 여신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선진국은 이 제도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반면에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등 인센티브시스템을 도입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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