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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 주역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

    ◎재계의 마당발 별명… 수서사건때도 활약/학맥·인맥 활용해 국회의원 등에 돈 전달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김원길 의원,민주당 이중재 의원 등은 11일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을 통해 「한보돈」을 받았다고 실토했다.그동안 정치권 로비를 해온 「정태수사람」은 이씨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씨는 지난 91년 수서사건 때도 한보그룹의 로비를 주도한 인물.재계로부터 얻은 「마당발」「용팔이」 등의 별명은 그의 로비력을 대변한다. 그가 학맥,인맥을 활용해 로비를 해온 흔적은 곳곳에 있다.지난 92년 4·19세대 모임인 「4월회」부회장에 취임,같은 모임 회원인 김원길 의원 등에게 로비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모임은 현직 의원 20여명 등 여야 정치인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신한국당 김덕룡 의원도 「4월회」회원이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씨는 고려대 출신 모임인 「고려라이온스클럽」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해왔다.투병중인 부인 병원비에 쓰라며 두차례에 몇백만원씩 건네준 민주당 이중재 의원과 같은 회원이다.김상현 의원과는 고려대 출신 박모 의원을 통해 소개받아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인천제철에 공채 수석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지내다가 지난 84년 한보철강 부산공장장으로 한보와 첫 인연을 맺었다.지난 95년 6월 당시 아산철강프로젝트 핵심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주)한보사장을 거쳐 지난해 한보엔지니어링 사장을 지내다가 올 1월 한보철강사장으로 부임했으나 보름여만에 부도사태를 맞았다. 그는 홍태선 한보철강사장,김종국 한보그룹재정본부장 등과 함께 퇴직후에도 연봉 1억원을 받는 「평생사원」 7명에 포함되어 있다.
  • 정치인 소환­대상 33명은 누구

    ◎현역의원 신한국 13­국민회의 4­자민련 2명/대선주자·각당 중량급의원 포함/심대평 지사·문정수 시장도 거론 검찰이 11일부터 전격적으로 소환,조사키로 한 「정태수 리스트」의 정치인 33명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소환대상자 가운데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 3명의 명단만을 공개했다. 한보 정 총회장이 이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데다 한보청문회를 통해 이들의 금품수수 사실이 간접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나머지 30명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를 한사코 꺼렸다. 검찰은 지난달 1차 수사때 한보그룹 정총회장과 정보근 회장,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진술한 내용과 청문회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들 3명에 대한 3일간에 걸친 추가 조사를 통해 돈을 받은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전직의원 등 33명을 밝혀냈다. 이들은 주로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와 지난해 4·11 총선 과정에서 한보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 규모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20명은 현역 국회의원이며 나머지 13명은 광역자치단체장이나 전직의원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은 당적별로 신한국당 13명,국민회의 4명,자민련 2명,민주당 소속이 1명이라고 공개했다. 검찰은 나머지 인사에 대해서는 조사해봐야 죄가 되는지를 알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검찰주변과 정치권에서는 평소 한보그룹과 인연을 맺은 민주계 인사들이 중점적으로 소환되는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거론되는 인사는 김정수·박성범·박종웅·박우병·박명환 의원 등이다.특히 한보측으로부터 매달 5억원씩을 받은 중진인사도 있다는 소문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한이헌 의원도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 소속은 구속된 권노갑 의원과 김상현 의원을 제외하고 3명이 더 있다.이 중에는 정총회장이 세무공무원일때 국세청차장을 지낸 인연으로 두터운 사이인 장재식 의원과 한보특위 위원인김원길 의원이 포함돼 있다.탤런트 출신 정한용 의원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은 김용환 의원 외에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김현욱 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중진 인사가 오르내리고 있다. 나머지 인사 가운데 자치단체장으로는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문정수 부산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의 연루설이 파다하다. 검찰은 소환대상 33명 가운데 고위공무원은 없다고 밝혔다.
  • 여야,청문회제도 개선 합의/공동방안 마련 착수

    ◎신문방식·질의시간 등 조정/이신범·김재천 의원 「특위」 사퇴­김원길 의원 사의 여야는 10일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증인들의 진술거부와 의원들의 준비부족 등으로 별다른 성과없이 진행됨에 따라 청문회제도 개선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신한국당 박희태 원내총무는 이날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와 오늘 비공식접촉을 갖고 구치소 청문회 개선방안 등 한보특위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여야 3당 총무회담을 오는 14일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총무는 『총무회담에서는 청문회 신문방식,질의의원 숫자,질의시간 등에 대한 개선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 방안 등 장기적 과제도 함께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보특위의 신한국당소속 위원인 이신범(서울 강서을) 김재천 의원(진주갑) 등은 이날 특위운영불만,특위활동의 한계 등을 이유로 위원직을 사퇴했으며 한보그룹으로부터 5백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도 위원직 사퇴의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자금 의혹/한보 청문회­초점

    ◎조성내역·로비대상 「확인못한 진실」 8일 청문회에서도 한보비자금의 의혹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간접확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이날 한보그룹의 자금 조성과 대외로비를 담당한 김종국 전 그룹재정본부장을 상대로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 조성경위및 정·관계 로비의혹 등 사용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이에대해 김전본부장은 미묘한 사안에 대해 『확인 해줄수 없다』는 말로 비켜갔다.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정회장의 「정태수리스트」의 「간접확인」을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신한국당 이사철 자민련 이인구 의원의 정태수리스트의 확인신문.이들은 『김 전 본부장이 신한국당 최형우 김덕룡 의원과 국민회의 김상현 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이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돼 있고,문정수 부산시장과 신한국당 김정수,박종웅,박성범 의원에게 각각 5천만원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느냐』며 몰아쳤지만 『확인해줄수 없다』는 대답으로 만족해야 했다.『정치인들에게 돈심부름을 했느냐』는 잇딴 추궁에는 『아니다』라는 부인 대신 『확인할수 없다』는 말도 간접시인했다.김씨는 「확인해 줄수 없다」는 의미에 대해 『재판에 회부돼 있고 나의 신상이나 관련인사들에 불이익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규모와 관련,신한국당 김재천·국민회의 이상수 의원 등이 『정총회장이 현금화하라고 준 돈이 얼마나 되는가』라는 추궁이 잇따랐다.이에 『검찰에서 94년 2백억원,95년 4백억원,96년 3백50억원 등 총 9백50억원 정도 된다』며 『지난 2년간 발행된 2천8백70억원의 전환사채 가운데 절반 가량은 회사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혀 비자금의 일단을 내비쳤다. 명절때마다 정·관계에 뿌렸다는 「떡값」에 대해선,『지난해 추석전 36억원의 현금을 정회장에게 올린 적이 있다』고 존재여부를 시인하면서도 『돈심부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아는한 당진제철소에 대한 그룹투자액은 1백10억원』이라고 말해 전날 정회장의 1조원 투자주장과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 사무관이 세야 나라 잘된다/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보 청문회가 진실 규명은 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청문회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지만 하루종일 TV를 통해 중계된 신문과 답변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한껏 높였다.울화통을 참지 못해 TV를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만화가 두개 신문에 동시에 실릴 정도였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득의만면했을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자신의 방어는 물론 공격에도 성공했다.불리한 신문은 거의 완벽하게 피했고 때때로 시도한 역습도 성공적이었다.자료도 제대로 없고,신문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증인을 몰아세우는 것은 질책뿐이었다.엉뚱한 답변을 추궁하기에는 더더욱 역부족이었다.많은 국민들이 코미디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을 것이다. 한보가 잘 나갈 때부터 시중에는 소문이 많았다.특히 돈줄이 누구냐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노태우씨 돈을 쓴다는 당시의 소문은 뒤늦게 재판에서 확인됐다.30년 이상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포항제철조차 어려움을 겪던 코레스공법을 한보가 감히 도입한 것도 선뜻 수긍이 가지 않았다.경제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엄청난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진작부터 오갔다. 정씨가 금융기관의 대출은 사업주와 사업성,담보만 있으면 이뤄진다고 주장한 것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정당했음을 강변하려 한 것이지만 오히려 부당했음을 자인한 것이다.수서사건을 통해 이미 부패 기업인으로 낙인찍혔고 투자계획 역시 황당무계했기 때문이다.정상적이라면 삼척동자라도 대출을 안 해 주었겠지만 실제 상황은 거꾸로였다. ○원칙고수는 실무자부터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정부와 각종 감독기관,또 은행들은 무엇을 했을까.어느 한 곳이라도 원칙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에 대한 대출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그 이유는 상의하달만 있고 하의상달은 어려운 우리 풍토탓이다. 2차 오일쇼크의 와중인 지난 80년,당시 동력자원부 장관인 량윤세씨는 청탁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사무관의 반대로 안 됐다는데,동자부 사무관은 장관보다 더 셉니까』라고 빈정거렸다.량장관은 『맞습니다.어떤 일이든 사무관이 안 된다고 하면 장관도 못 합니다.사무관이 세야 정부 일이 제대로 됩니다』라고 대답했다.정치적 입김에 약한 고위직과 달리 실무자들은 철저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다. 다른 일화도 있다.수출입국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던 70년대 중반,상공부의 수입과장은 요직이었다.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수입허가를 받으면 떼돈을 벌었다.당시 최창락 과장(나중 한은 총재와 동자부 장관을 거쳤음)은 상관으로부터 특정 업체의 수입을 허가해 주라는 지시를 받자 도장을 갖고 사흘동안 잠적,부당한 명령을 거역했다. 모두들 지금보다 더 부패했다고 여기는 옛날에도 이처럼 소신과 용기를 지닌 관리들이 있었다.이에 비하면 오늘날 소신있는 은행원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거대한 공장을 지을 경우 완공되면 그 제품을 살 업체의 구매의사까지 확인하는 곳이 은행이다.「어떤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면 얼마큼 사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누가봐도 경제성이 없는 투자에 엄청난 돈이 나가는데도 은행에는 온통 예스맨뿐이었다. ○부당지시 NO 할수있어야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도 무용지물이었다.한보의 투자가 빚으로만 이뤄져 엄청난 이자때문에 도저히 정상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중립적인 평가기관의 평가서는 쓰레기로 취급받았다.반면 대출을 주도한 은행의 자회사가 만든,모은행의 대출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평가서만 인정받았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금리가 높고 땅값과 인건비가 비싸고,규제가 너무 많다.그러나 한보사태가 말해주듯 또 다른 요인도 있다.되는 일도 없고,안 되는 일도 없는 사회구조가 그것이다.지연이 안 되면 학연으로,그래도 안 되면 뇌물로 만사형통이다.한보처럼 권력을 이용하는 길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든 민간 기업이든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명령에 「노」라고 말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가능한 일이다.그러면 효율은 저절로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진다.그리고 경제도 살아난다.
  • 대북 프로젝트/북 제철소 송금 “있을수 없는 일”

    한보가 대북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추진했는가.가동이 중단된 황해 제철소의 지분참여에 한보가 자금을 댔는가.이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는가.그 배후는 또 누구인가. 8일 청문회에서는 이문제가 거론됐다.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을 대상으로 의원들은 현행법을 무시한 한보와 북한과의 비밀접촉을 추궁했다.7일 정태수 총회장이 선철구입을 위해 싱가포르지사에서 북한에 3백30만달러를 지불했다는 진술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을)은 『한보가 정부 허가없이 33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한게 가능한 일이냐』고 포문을 열었다.김전본부장은 『돈을 보낸 일이 없으며 선철을 구입하려다 부도가 나 취소됐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을)은 『김현철씨 등이 그같은 대북사업을 추진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선철구매보다 황해제철소 경영권 참여가 주목적이 아니냐』고 추궁했다.이에 김본부장은 『있을수 없는 얘기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상수 의원이 『한보가 이미 대북사업을 부인하는방안과 선철구입건으로 축소하는 경우,전면공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보 경영기획팀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의원은 『대북 프로젝트가 실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현철씨나 박태중씨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했다.김 전 본부장은 『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의원이 『그렇다면 왜 필요치도 않은 선철을 구입했고 한국기업이 어떻게 북한에 돈늘 보낼수 있느냐』고 따지자 『대우나 LG,코오롱 등도 다하고 있는 문제』라고 대답했다. 이의원이 『현철씨가 대북관계를 위해 한보를 통해 북한 황해제철소에 330만달러를 보낸 것이 아니냐』고 다시 물었고 김 전 본부장은 『황해제철소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돈을 보내느냐』고 잘라 말했다. 이날 공개된 한보의 황해제철소 문건은 황해제철소 지분참여 계획을 부인하되 경영권 참여계획을 발표할 경우 대우의 남포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차원의 투자임을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 한보 청문회­맥빠진 증인신문

    ◎“회장 못잖은 「자물통 입」의원 분통/김종국씨 “모른다” “확인 못하겠다” 일관/의원 호통소리만 요란… 청문회 겉돌아 청문회가 겉돌고 있다.각종 의혹이 제기 되고 있으나 변죽을 울리는 정도다.의원들이 다그쳐도 시원스런 답은 나오지 않는다.질의하는 의원이나 답변하는 증인이나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7일 정태수 총회장을 상대로 한 「안방청문회」는 소리만 요란했다.「정태수리스트」나 92년 「대선자금 지원설」 등을 추궁해도 정회장은 입은 열리지 않았다.여야중진 몇몇을 거론했으나 그마저 뒤늦게 부인했다.나머지 질의에는 『재판에 계류중』이라는 이유로 말문을 돌렸다.오히려 『질의를 똑똑히 하라』고 의원들을 호통쳤다. 의원들은 정치적 공방에 치우쳤다.여당은 야당의원들의 한보관련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고 야당은 92년 대선자금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특위위원 자격문제를 놓고 여야간 설전을 벌였다.결국 성과는 「능청스런 얼굴」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14시간이 넘게 정회장을 몰아붙인 의원들도 『어쩔수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한 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정회장의 증언이 빠른 감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8일 청문회에서도 「말의 행진」은 계속됐다.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에 대한 질의는 형식에 그쳤고 의원들은 손 전 행장을 예우했다.외압에 굴하지 않고 한보대출을 줄였다는 것이다.그렇지만 직원의 힘으로 은행을 지켰다는 손 전 행장의 진술에 가려진 외압의 실체는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하오에 증언을 한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도 정태수 총회장의 자세를 답습했다.『잘모르겠다』,『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확인해 줄수 없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의원들의 대응도 그만그만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은 정회장보다 「더 큰 자물통」이라고 호통을 쳤지만 김본부장의 입을 열만한 질의는 못했다.몇몇 의원들이 언론에 보도된 복사물을 흔들고 답변을 요구했으나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었다.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은 아예 내놓고 『우리 입장을 이해해 달라.「기다 아니다」로 말해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호통치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그것으로 전부였다.
  • 속수무책 한보청문회/오일만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구치소 독방에서 「명상」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현재 심경은 어떠할까. 『기억이 안난다』『모른다』『재판중이라 말할수 없다』 는 세마디 「돌림어」로 의원들을 완패시켰으니 회심의 미소가 만면에 가득할 법하다.『그래도 뭔가 밝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국민들이 낙심한 표정이 대비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틀째인 8일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분노감을 떨치지 못했다.이날 증인으로 나선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나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 역시 정회장처럼 『확인할 수 없다』는 신종 「모르쇠」전략으로 시종 일관했다.무엇보다 전날 정회장의 성공(?)에 자극받은 탓이다.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에서 『이런 청문회 뭐하러 하는가』라는 질책이 터져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여기서 증인들의 태도를 탓할 생각은 없다.자신의 목을 죄는 「혐의」내용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무성의한 증언에 대한 견제는 속수무책에 가깝다.적용가능한 법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법률」의 국회모독죄나 위증죄이다.이나마 과거 청문회에서 제대로 적용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무슨 거짓말을 해서라도 현장만 모면하면 뒷일은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이 증인들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진실규명」의 몫은 의원들에 있다.입버릇처럼 『진실을 파헤치겠다』고 말했던 이들이 과연 최선을 다했는가 묻고 싶다.별러고 별렀던 청문회를 열었지만 어느 의원도 명쾌한 물증하나 제시하지 못했다. 더구나 특위위원들의 내분은 실로 한심했다.『여당의원 가운데 김현철씨 공천을 받았다』는 야당측의 발언을 놓고 『사과하라』 『못한다』며 여야의 입씨름이 이어졌다.진실규명은 뒷전으로 밀린채 자신의 명예와 정치생명만을 염두에 둔 탓이다.아직 38명의 증인·참고인이 더 남아있다.의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YVES SAINT LAURENT(패션가 산책)

    YVES SAINT LAURENT(이브 생 로랑)은 모드의 제왕으로 불린다.프랑스인이나 36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천부적으로 데생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파리 의상조합학교를 졸업했다.17세에 패션잡지인 보그(VOGUE)에 스케치가 게재된 뒤 크리스천 디오르(CHRISTIAN DIOR)와 인연을 맺었다. 57년 크리스천 디오르가 사망한 뒤 후계자로 지명돼 데뷔했다.첫 작품인 트라페즈 라인을 발표해 대 성공을 거뒀지만 2년간은 혹평을 받으며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62년 독립회사를 차린뒤 몬드리안 룩,매니쉬 룩,사파리 룩,밀리터리 룩 등을 선보이며 60년대 파리 패션계를 압도했다는 평도 듣는다.클래식한 엘레강스에 기초를 두고 단순하면서도 지적으로 우아한 여성다움을 표현하는 디자이너다. 핑크색,붉은색,파랑색,노랑색,녹색 등 화려한 색을 자유자재로 조합했다.검정색과의 조화도 이브 생 로랑의 특색이다.83년에는 뉴욕에서 25주년 회고전을 가졌다.살아있는 디자이너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고급 기성복인 리브 고우시(RIVE GAUCHE)와 보다 가격이 싼 바리에이션(VARIATION)으로 나뉜다.전 세계에 200여개 매장이 있다.성주 인터내셔널이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경방 필 백화점에 매장이 있다. 리브 고우시 기준으로 정장은 1백50만∼2백만원,재킷은 1백만∼1백50만원,스커트는 40만∼60만원,블라우스는 50만∼80만원,코트는 3백만∼5백만원,팬츠(바지)는 50만∼60만원.백은 80만∼1백만원,스카프는 70만∼1백만원,벨트는 20만∼40만원이다.바리에이션은 이 가격보다 대체로 40∼60%쯤 싸다.
  • 정 리스트 관련의원 반발

    ◎김덕룡 의원 등 “사실무근” 법적 대응 밝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8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정태수 한보총회장이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간접 시인한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거듭 정치음모설을 제기했다. 김의원은 한보그룹의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4·11 총선직전 자신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총선전 김씨를 본 일이 없다』며 자금수수의혹을 부인하고 『문민정부에서 이런 모함으로 쓰러질 수 없으며 상황을 지켜본 뒤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최형우 고문측도 이날 5천만원 수수설을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허위날조된 기사』라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최고문측은 『이미 검찰수사를 통해 결백이 증명됐다』고 주장하고 『사과와 정정보도가 없을 때는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도 「정태수리스트」에 자신을 포함시켜 보도한 중앙일보를 상대로 8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요구했다.
  • 정태수리스트 진상밝혀야(사설)

    검찰이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야 정치인을 전원 소환하여 돈 받은 경위와 명목,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는 보도다. 7일 국회청문회에서 정씨가 일부 정치인에게 돈 준 사실을 간접 시인함으로써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정태수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된 이상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우리가 정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를 환영하는 첫번째 이유는 정치권의 불필요한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것이다. 정리스트에 관련된 정치인은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70여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의 도덕성에 엄청난 타격을 주어 여야 모두 공멸위기에 휩싸이게 할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 정리스트라고 하겠다. 따라서 그 진상을 철저히,그리고 조속히 규명하고 옥석을 가려서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법을 어긴 혐의가 분명하고 질(질)이 나쁜 경우는 응당 사법처리를 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정태수리스트가 여야대권구도에 최대 변수의 하나로 등장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리스트에 포함된 대권주자, 즉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의 돈거래가 확인될 경우 이들의 낙마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들은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이를 확인하려는 의원질문에 7일 정씨와 마찬가지로 8일 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도 『확인해줄수 없다』는 애매한 진술로 일관해 국민들로선 무엇이 진상인지를 헤아리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검찰이 나서지 않고서는 진상규명은 물론 억울함을 호소하는 정치인들의 명예회복도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검찰의 심판을 기대한다.
  • 돈받은 정치인 전원 조사/검찰,전·현 은행장 3명 오늘 소환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심재륜)는 8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20여명의 정치인들을 전원 소환해 조사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9일 수감 중인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불러,정치인들에게 건넨 돈의 액수 및 명목,시점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의 거액 대출 경위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무리하고 이형구·김시형 전·현직 산업은행총재와 장명선외환은행장,박석태 제일은행 전 상무 등을 빠르면 9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23면〉 검찰은 특히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이 은행 여신 규정을 어기는 줄 알면서 김산은총재에게 대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면 한 전 수석도 배임의 공범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가 운영했던 의류업체 (주)파라오의 주주였던 남정무역 대표 김세호씨를 소환,파라오의매각 경위 등을 추궁했으며 심우의 윤모 과장을 소환,회사 자금 운영내역 등을 조사했다.
  • 쟁점 송곳질문 불구 성과 미흡/의원들 질문 스타일

    ◎“자물통 입 열자” 호통·부정에 호소하기도 국회 한보청문회 첫날인 7일 여야의원들은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상대로 핵심 쟁점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다.「자물통」입으로 알려진 정총회장의 입을 열기 위해 여야의원들은 송곳질문으로 호통을 치기도 했고 부정에 호소하며 그를 달래기도 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의가 새로운 물증을 제시하기 보다 그동안 떠돌던 설과 언론보도,검찰진술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 거쳐 속시원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끈질긴 질문으로 비자금의 사용처를 캐물어 정총회장으로부터 신한국당 김덕룡(서울 서초을)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서울 서대문갑) 등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실토케 했다. 신한국당 박주천(서울 마포을)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따끔한 질책을 퍼부었다.조의원은 『청문회는 증인에 대해 국민이 유·무죄를 판정하는 자리』라며 「정태수리스트」의 공개를 촉구했다. 신한국당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호소형이었다.김의원은 『독방에 있으면서 인간적인 자기성찰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고 이의원은 『사랑하는 자식이 구속된 상태에서 더이상 미련을 갖지 않길 바란다』면서 「정태수리스트」의 공개를 요구했다.특히 김의원은 일부 신문에 보도된 「정태수리스트」의 명단을 직접 정총회장에게 제시하면서 집요하게 사실여부를 따졌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원미을)은 『92년 당시 김영삼 후보에게 6백억원을 제공한 적이 있느냐』며 과감한 선제공세로 야당의 예봉을 꺾었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정총회장이 언성을 높이며 핵심을 비켜가는 답변을 거듭하자 흥분된 어조로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얼마남지 않은 인생을 잘 정리하라』며 언쟁을 벌였다.「정태수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부드럽게 질의할테니 쉽게 답해달라』며 시종 김빠진 질의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 “여야 중진3인 수사여부 면밀 검토”/김상희 기획관 문답

    ◎정씨 진술·언론보도 리스트 차이 검찰은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에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 3명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청문회 속기록을 정밀 검토한 뒤 수사 착수 여부는 추후 언급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김상희 대검 수사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언론에 보도된 정태수리스트의 사실 여부는. ▲정태수리스트는 개인의 명예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해 줄 수 없다.다만 언론보도에서 거론된 내용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정총회장의 검찰 진술 내용과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숫자도 틀리고 명단도 다른 부분이 있다. ­이들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 소환 방침은.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내가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 ­정총회장이 김덕룡 의원 등 3명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는데 이에 대한 검찰 입장은. ▲청문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정총회장에 대한 청문회가끝나면 속기록을 구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이들에 대한 수사착수 여부는 추후에 언급하겠다. ­추후라면 언제를 말하는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 소환한 사람은. ▲은행관계자 3명과 김범석 블루노트코리아 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이들 외에 소환자는 없다.
  • 정 리스트·대선자금·외압대출/한보 구치소 청문회­쟁점별 답변

    ◎정 리스트/명단 집요한 추궁… 「정 답」은 “말못해” 7일 청문회에서 「정태수리스트」는 여야 가릴것 없는 초관심사였다.그러나 정총회장이 상오의 긍정적인 답변을 하오에 다시 번복하는 바람에 정치권의 불씨로 계속 남게됐다. 이날 발언 수위를 굳이 가린다면 여당의원들이 야당의원의 자금수수에 초점을 맞춰 더 적극적이었다.야당의원들은 대선자금에 비중을 둬서인지 「리스트」의 공개를 주장하는데 그쳤다. 포문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열었다.이신범(서울 강서을) 의원은 국회 재경위의원들의 한보자금 수수를 거론했다.이의원은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이상수·정세균·정한용·김민석 의원의 한보관련 질의를 무마토록 했냐고 추궁했다.정회장은 『기억나지만 이름은 모른다.재판계류중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이 『「정태수리스트」에 24명 말고 더 있느냐』고 묻자 『잘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맹의원이 다시 김덕룡·김상현·김용환 의원 등을 거명하며 『기억이 없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줬다는 것이냐』고 하자 『그런 것 같다.회사직원이 한 것이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리스트에 6백명이 올랐다는데 사실이냐』고 하자 『기억없다』고 했으며 이의원이 『재경원과 통산부 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뇌물결재를 직접하지 않느냐』고 다그치자 『그사람(직원들)들이 했다』고 둘러댔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정태수리스트」를 보도한 내용을 정회장에게 보여줬으나 정회장은 『1만번을 물어봐도 마찬가지』라며 『(정치자금 제공은) 때에 따라 있을수 있죠』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특위위원에 돈줬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정총회장은 하오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의 추가 신문때는 『세명의 여야 중진의원들에게 청탁을 한 적도,돈을 준 적도 없다』고 상오에 간접시인 사실을 뒤엎어버렸다. ◎대선자금/공식헌금 인정… “김 대통령 만난적 없다” 국회 한보청문회에서도 「92년 대통령선거자금」의 전모는 속시원히 제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상대로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서 「92년 대선자금」은 단연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야당의원들은 한보 비자금이 「92년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를 끈질기게 추궁했지만 정총회장은 『개인적으로 준 일은 전혀 없다』며 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92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후보에게 대선 자금으로 6백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총회장은 『근거없는 얘기』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정총회장은 92년 대선 헌금을 추궁한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의 질의에 대해 『(민정당 재정위원으로 지낼 당시) 공식적으로 수십억원을 당측에 헌금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지난 93년 행방이 묘연한 비자금 2천억원 가운데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사전 유입됐거나 대선후 축하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따지자 정총회장은 『그런 일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이의원은 이어 『정증인이 92년 대선 다음날인 12월 19일 모처로부터 전화를 받고 산업은행의 외화융자를 서둘러 준비하라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거듭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총회장은 『기억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한보비자금이 현철씨에게 유입됐는지를 묻는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의 질의에 대해 정총회장은 『전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여야의원들은 또 92년 대선 자금과 관련해 「방어차원」에서 각 당 총재에 쏠린 의혹을 짚고 넘어갔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원미을)은 『대선 당시 온양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적이 있느냐』고 확인했으나 정총회장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지난 92년 김대중 총재에게 20억원을 주었다가 거절 당했다는 말이 맞는가』라고 질의하자 정총회장은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외압대출/「몸통」 부인… “홍 의원만 하늘같이 믿었다” 예상대로 「자물통 입」이 열리지 않았다.속시원한 대답없이 특위의원들과의 짜증나는 입씨름이 이어졌다. 정회장은 『대출외압의 몸통을 밝히라』는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의에 『특혜대출은 전혀 없었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청와대 개입의혹,김현철씨 및 여야 실세들의 외압설에 대해 『나는 홍인길 의원(신한국당)을 하늘같이 믿었고 홍의원 외에 다른 사람에게 대출과 관련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홍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이나마 『특혜대출을 요청한 것이 아니고 적기에 대출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이신범(서울 강서을) 국민회의 조순형(〃 강북을) 등 여야의원들이 『김현철씨와 박태중씨가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방문하지도 않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정회장은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나 김용환 사무총장 등 일부 야당의원들과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대출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정재철 의원(신한국당)과 20년 동안 친구라 어려운 문제를 상의했다』면서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통한 국감질의 무마요청 등에선 입을 다물었다.그는 외압과 관련한 중요질의에 대해 『재판이 진행중이라 말할수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나 간혹 장황한 「해명」을 늘어나 의원들의 제지도 받았다. 총대출액과 실제투자액을 둘러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 등은 『한보철강에 총투자액과 실제 투자액 사이에 1조3천억원의 차이가 난다』고 묻자 『금융이자로 1억5천만원이 나갔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정회장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5조원 가까이 되고 우리 돈 1조원 가량을 보태 모두 6조가 투입됐다』며 비자금 조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의가 끊이지 않자 준비한 듯 『대출이라는 것은 누가 부탁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사업주,사업성,담보물 3가지 구성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적법대출임을 강조했다.
  • 체임 예상기업 매월 임금지급 점검/노동부

    ◎도주·재산은닉 악덕사업주 구속수사 노동부는 7일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한보·삼미그룹의 연쇄 도산으로 업계의 부도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근로자 임금체불 예방과 청산에 주력토록 산하 기관에 지시했다. 노동부는 경영악화로 체임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매월 임금지급 상황을 점검하고 체임후 도주하거나 재산을 은닉하는 악덕사업주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강력 대처토록 했다. 지난달 말 현재 체임액은 한보그룹 9개 사업장의 1백25억원을 포함,모두 439개 사업장(근로자 6만4천245명) 1천3백32억원이다.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8백25억원(근로자 2만8천240명)에 비해 액수면에서 61.4%,체불 근로자 수에서 127.5% 늘어난 것이다.
  • 정씨 천연덕스런 발뺌에 실망·분노/한보 구치소 청문회­시민 반응

    ◎의원들 준비부족·당연루 해명 급급도 비난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천연덕스럽게 거짓말만 늘어 놓다니…』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증언에 대해 한보비리의 진상규명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직장 등에서 TV 생중계 방송을 지켜본 국민들은 정총회장이 결정적인 대목마다 「재판중인 사건은 말할수 없다」,「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하자 일제히 분통을 터뜨렸다. 더구나 진상을 규명해야 할 여·야 의원들조차 당리당략에 따라 자기 당의 연루설을 해명하느라 급급하는 모습에는 참담함마저 느끼는 듯 했다. 서울대 한상진 교수(사회학과)는 『청문회란 검찰이 피의자에 대해 확보한 사실을 토대로 공개된 자리에서 피의사실과 관련된 정치적인 덩어리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청문회는 정씨의 입에만 의존한 결과 무기력과 희화화로 일관,결국 국민의 허탈감만 조장했다』고 꼬집었다. 박성규 흥사단 사무총장(43)은 『국민의 대의기구인국회 청문회에서조차 정씨가 진실을 은폐한 것은 다시 한번 역사앞에서 죄를 지은 것』이라고 정씨를 단죄했다. 정은숙씨(29·주부·서울 도봉구 도봉2동)는 『조금이라도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시종일관 배짱으로 맞선 정씨의 태도는 국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의원들도 다른 당 흠집내기 보다는 의혹을 파헤치는데 힘썼어야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료들과 청문회를 지켜본 방승환씨(28·회사원·서울 마포구 아현3동)도 『정총회장의 진술거부는 예상했던 일이지만 의원들도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반복질문으로 시간만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참여민주사회연대 김기식 정책실장(32)은 『정씨는 국가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의원들도 진상규명보다는 자기당 지도부의 연루설을 부인하는 소명기회로 삼는듯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국자씨(54·주부·서울 성동구 행당동)는 『국회의원도 정총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부패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5공 청문회에 이어 또한번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윤승식군(23·화공 3년)은 『답답할 뿐이다.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청문회가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더 큰 실망감만을 안겨줄 뿐』이라고 토로했다.
  • 「수의차림 청문회」 타당성 논란

    ◎구치소측 “전례로 볼때 별문제 없다” 수의차림의 미결수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타당할까. 7일 한보특위 청문회에 나온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을 비롯,한보사건과 관련해 구치소에 수감 중인 피고인 12명이 수의 차림으로 증인으로 출석함에 따라 이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현행 국정조사에 관한 법률이나 행형법 등 관련 법규 어디에도 수의차림의 미결수 공개여부를 규정한 조항은 없다. 법무부와 서울구치소 측은 이에 대해 2가지 논리로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평화의 댐」「상무대 사건」「삼풍사건」 등 과거의 국정조사에서 비록 생중계되지는 않았지만 수의차림의 미결수들이 증인으로 나온 모습이 사진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 전례를 들고 있다. 하지만 법조 일각에서는 증인들의 인권을 위해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즉 「형 확정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헌법규정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개는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을 불러 자칫 헌법정신에 어긋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 한보 구치소 청문회­이모저모

    ◎“한보의혹 실체 찾기” 14시간 공방전/한밤까지 보충질문… 의원 12명 추가신문/“위증죄” 으름장에도 끝까지 부인·묵비권 헌정사상 처음으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특위의 청문회는 이날 상오 9시17분에 시작,휴식시간 등을 포함해 13시간 뒤인 하오 11시 30분쯤 끝났다. 의원들은 정총회장을 상대로 한보사태 실체파악을 위해 질문을 퍼부었으나 정씨 특유의 오리발과 부인답변으로 성과는 크게 미흡했다. ▷보충신문◁ 여야특위위원 18명의 1라운드 신문이 끝난뒤인 하오 9시부터는 다시 12명의 의원이 나서 2시간 가까이 추가 신문을 계속했다.추가신문도 정총회장의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상오때와 마찬가지로 김빠지는 분위기였으나 새로운 사실을 파헤치는 쾌거도 올렸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은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의 한보철강 대출지원 사실을 밝혀냈다.이의원의 『이 전 수석이 대출을 도왔느냐』는 신문에 정총회장은 『청와대에 가서 이 전 수석을 두차례 만났고 제일은행 대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정총회장으로 부터 『사업은 운이 90% 좌우한다』는 답변을 끌어내 한보그룹 경영의 비과학성을 입증했고,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민자당에 10억원이상 냈을 것』이라는 정총회장의 답변을 끌어냄으로써 그의 「정치자금 지원」를 가늠케했다. 신한국당 이신범·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정총회장이 『현철씨와 아들 원근씨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대출총액과 시설투자비의 차액을 추궁,정총회장을 곤욕스럽게 만들었고,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미진한 답변태도에 대해 『결국 위증죄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규정 의원은 『상당 자금을 출소후에 대비,빼낸 것으로 알고있다』며 정총회장의 재기 가능성을 물고 늘어져 정총회장을 곤욕스럽게 했다. ▷청문회장 분위기◁ 예정보다 늦은 상오 9시17분부터 시작된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미리 변호인단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듯,『재판에 계류중이기 때문에말을 못하겠다』,『잘 기억이 안난다』,『그런 사실이 없다』는 등 대부분 부인과 묵비권 행사로 일관해 여러 차례 질타를 받았으나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자세를 견지.그의 뒷자석에는 허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청문회 도중에는 별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 그는 의원들의 질의가 한보와 관련된 각종 비리에 집중되자 『우주는 양과 음으로 형성돼 있고,사회는 선과 악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한보가 음지쪽만 비쳐지고 있는데,그렇지만도 않다』고 「설교」조의 논리를 전개. ▷정씨 표정◁ 정씨는 수인번호 「보 2952」를 단 옅은 하늘색 수의와 흰 운동화를 착용하고 9시17분 서정우 변호사와 20여명의 교도관에 둘러싸여 청문회장에 도착.그는 현경대 위원장이 곧바로 인정신문을 시작해 생년월일을 묻자 『1923년 8월 13일생』이라고 또박 또박 대답. 정총회장은 답변에서 간헐적으로 재기의욕을 과시해 눈길.신한국당 김문수·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이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이미 (당진제철소가) 90%의 공정을 마쳤고…,내가 만일 한다면 10개월이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청문회장 주변◁ 청문회가 진행된 경기 안양 서울구치소에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 8시부터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구치소 청문회에 쏠린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입증. 구치소 사무실 청사 3층에 마련된 200여평의 청문회장에는 YTN,KBS,MBC,SBS 국내 방송 4개사의 고정카메라 12대가 곳곳에 배치돼 청문회 진행상황을 중계.
  • “92년 대선자금 안줬다”/정태수씨 청문회 증언

    ◎당재정위원으로 10억 전달/“야·야 의원 3명에 돈줬다” 진술뒤 부인/“이석채 전 경제수석에 대출도움 받아” 한보특혜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7일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 여야 중진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관련,『다른 사람(회사직원)을 통해 돈을 준 기억이 난다』며 자금제공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정총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이들 세사람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는 신한국당 맹형규의원의 신문에 이같이 말했으나 「정태수리스트」의 실재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하오에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의 추가 신문때는 『이들에게 기업활동과 관련된 청탁을 한 적도 부하직원을 시켜 돈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다시 부인했다. 이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한보 정총회장의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정태수리스트」 문제는 또다시 여야간 논란 속에 정국의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정총장은 이어 지난 92년 대선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과거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공식적인 10억여원을 당에 전달한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에게 선거때나 개인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하키협회장으로 있으면서 88올림픽 당시 호주와의 결승전에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 야당총재가 참석해 그때부터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이와함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대선자금 제공설을 얘기하고 있다」는 여당의원들의 추궁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금융대출과 관련한 외압시비에 대해서는 『홍인길의원 말고는 대출을 부탁한 적이 없다』며 『부탁을 한 것도 한보철강이 대출 자격을 갖추지 못해서가 아니라 적기에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혜대출 의혹을 부인했다. 정총회장은 이어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의 『이 전 수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느냐』는 신문에 『지난해 12월과 올 1월7일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났는데,이자리에서이 전 수석이 조흥은행장과 제일은행장을 찾아가라고 해 각각 1천억원과 1천2백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총회장은 또 『세째 아들인 정보근 회장이 지난 95년 12월 홍의원의 소개로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총회장은 『수감도중 구치소로 보근이가 면회와 어음문제를 상의했고 정총회장은 홍의원을 찾아가라고 해 한전수석을 만났다』면서 『그러나 이원종 전 청와대정무석과는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총회장은 『김현철씨는 아들 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특위는 8일에는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과 김종국 한보재정본부장을 대상으로 이틀째 청문회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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