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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12·12 5·18 최종판결

    ◎「내란 종료시점」 원심파기 여부 관심/일부피고 살인죄·정태수씨 업무방해 무죄 수용도 주목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대한 상고심 판결의 향방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검찰과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원심(항소심)을 확정하거나,원심 가운데 일부를 깨고 대법원이 직접 판결(파기자판)할 가능성 및 사건 전부를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다시 심리(파기환송)토록 하는 것이다. 이번 재판에서 대법원은 사건 전체에 대한 파기환송을 할 경우 재판에 또다시 장기간이 걸리는 점 등 여러 사정에 비춰 일단 파기환송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피고인에 대한 파기환송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건을 되돌려보내지 않더라도 파기자판의 형식으로 재판과정에서 부각된 각종 쟁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원심과 다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원심 파기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은 내란죄의 종료시점과 금융실명제와 관련해 차명거래의 위법성 여부 등이다. 우선 내란행위의 종료시점을 87년 6·29선언으로 본 항소심 판단은 깨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5공 정권 자체를 「불법 정권」으로 규정하면 당시 이뤄진 각종 통치·행정행위 등의 법적 효력도 원인무효가 되는 등 겉잡을수 없는 파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검찰이나 1심 재판부의 판단처럼 비상계엄해제일인 81년 1월24일이 거론되고 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일부 피고인의 업무방해죄에 대한 무죄판결이 확정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원심은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준 정피고인 등에 대해 『금융기관은 돈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었다.금융실명제 실시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차명거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울수 없다는 것이다.대법원도 같은 해석을 내리면 업무방해죄 적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돼 앞으로 유사사건에 대한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게 적용된 내란목적 살인죄의 수용여부와 80년 신군부의 국보위 설치 운영 등이 내란죄의 국헌문란 행위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거리다.
  • 전·노 전 대통령 오늘 대법선고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상고심 선고 공판이 17일 하오 1시30분 대법원 대법정에서 전원합의체(재판장 윤관 대법원장·주심 정귀호 대법관) 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노 전 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 피고인 16명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등 비자금 사건 관련 피고인 7명 등 모두 23명에 대해 확정 판결이 내려진다.〈관련기사 22면〉 그러나 상고심은 사실관계는 따지지 않고 법률적인 판단만 내리기 때문에 피고인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이와 별도로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피고인 가운데 유일하게 상고한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해 추가 기소된 뇌물사건에 대해 확정 판결한다. 이로써 이들 사건은 수사 착수 1년6개월만에 막을 내리고 전·노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에 대한 사면문제가 정치권의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서석재 의원 오늘 소환/검찰/이동호 전 내무·이석현 의원도

    ◎문정수 시장 등 어제 조사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7일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있는 신한국당 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과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경기 안양 동안을),최두환 전 의원(14대·옛 민주당),이동호 전 내무부장관 등 4명을 불러 조사한다.최 전 의원은 상오 10시,서의원은 10시30분,이 전 장관은 11시에 출두한다. 서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한보로부터 5천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4·5면〉 이 전 장관은 산업은행총재와 충북지사,내무부장관을 거쳐 신한국당의 공천을 받아 지난해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현재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국민회의 이의원은 14대때 재경위 소속이었으며,최 전 의원은 14대 때 민주당 재무위 간사를 지냈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6일 문정수 부산시장과 신한국당 노승우 의원(서울 동대문 갑),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 등 3명을 소환,조사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19일쯤 의장공관을 방문,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한국당 김명윤 의원(전국구),심대평 충남지사,자민련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 등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문정수 부산시장과 노승우 의원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면서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봅시다』라며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김봉호 의원은 『지역구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지난 93년 한보철강의 중국 천진공단 기공식에서 이용남 한보철강 전 사장을 만난 적이 있으며,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해 돈을 받은 사실이 있음을 간접 시인했다. 검찰은 15일 조사를 받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하순봉 의원(경남 진주 을)이 4·11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사무실에서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총회장은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제공했다고 진술한 반면 하의원은 진주가 고향인 정총회장이 당선축하 및 지역개발사업을 위해 돈을 줬다고말했다. 검찰은 박의원이 한보 관련 제약회사 간부로 보이는 인사가 찾아와 선물을 놓고간 적은 있으나 이 전 사장을 만난 적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재소환하기로 했다.
  • 한보 청문회­이용남·홍태선씨 신문 지상중계

    ◎이용남 전 한보사장/“사주지시로 작년 2∼3차례 로비”/정세균 의원에게 「국감 부탁」 거절당해/4월회 회원들이 연락하면 후원금냈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6일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이용남 전 한보사장과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계속했다. ▷이용남 전 한보사장 신문◁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한보에 언제 입사했나.주요 직책은. ▲84년 10월24일에 입사했다.90년초에 한보그룹 총회장 관할인 아산만사업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이후 한보사장을 지내다 지난 1월20일쯤 한보철강으로 내부 발령됐지만 부도가 발생해 근무는 못했다.지금은 한보의 적을 떠났다. ­검찰에서 야당의원만 공개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본의가 아니다. ­권력핵심부에 대해서는 정태수씨 부자가 하고 정·관·금융계 인사에 대해서는 박승규 김종국 사장과 증인이 로비를 했다는데. ▲잘 모른다.정태수 총수가 필요에 따라 지시하면 하는 것이다. ­4월회와 고려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약했나. ▲활동했지만 그 단체가 로비를 한 것은 아니다. ­김원길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었나. ▲그렇다. ­96년 10월 정씨의 지시로 정세균 의원과 국감자료와 관련해 면담한 사실있나. ▲사실이다.정의원은 대학후배이다.10월 초·중순쯤 정총회장이 정의원을 아느냐고 물어안다고 했더니 협조를 구해달라고 했다.국감무마도 포함됐다.당진제철소 건설담당상무를 겸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황을 설명하고 준공을 앞두고 협조를 당부했다.정의원은 4명이 공동으로 질의를 하므로 부탁을 해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정의원은 1천만원이 든 선물세트를 거부했다. ­여당의원들이 누군가. ▲정씨의 지시에 따라 로비한 대상에는 여당의원도 있다. ­96년 8월 청와대를 자주 방문했나. ▲아니다.두번 갔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96년 8월13일 사직동 한정식집에서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나. ▲그렇다. ­8월17일 새벽 기흥 골프장에 갔나. ▲내가 초대한 것이 아니다.이중재의원이 고대교우회 회장인데 참석자들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름은 모른다. ­증인은 뭉칫돈을 먼저쓰고 로비를 한 뒤 사후에 정태수에게 보고할 만큼 로비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보 임직원들이 증언하고 있는데. ▲(침묵)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득시에는 비용을 5백74억원으로 신고하고 95년 3월 준공시에는 2천8백97억원으로 비용을 늘려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8월16일 청와대에 가서 누구를 만났나. ▲러시아 가스관과 관련,주식취득에 따른 송금문제로 자문을 얻기위해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증인이 95년부터 96년에 여권중진에게 수시로 금품을 주었다고 했는데. ▲모 일간지 기자가 새벽에 전화를 해왔다.지난번 나의 운전기사 운행일지를 보도한 것도 있고 제2의 폭로가 걱정되기도 했는데 그 기자가 검찰 수사에 대해 묻길래 말할수 없다고 했다.그런데 기자가 야당의원에게만 돈을 준 것이냐고 하길래 아니라고만 했다.여당중진 운운하지 않았다. ­한보의 아산만 매립과 관련해 당초 한전부지였던 14만평이 한보에 편입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89년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따라 아산만 90만평의 매립이 잡혀 있었다.1차로 한보가 76만5천평을 매립했고 약 14만평 정도가 남아있었다.이 부지는 한전이 2010년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중화학 공단으로 기본계획이 변경돼 있었다. ­항간에 증인을 보고 「마당발」 「용팔이」라고 하는데. ▲나는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왔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조사를 받는 정치인들이 정태수리스트가 아니고 이용남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이라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 ­관공서 경조사비란 어디를 말하는가. ▲평소 알던 사무관이 차관보가 되고 차관이 되는 일이 있어 활동비 범위안에서 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은 여권의 로비를 담당하고 증인은 야권을 담당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 ­검찰의 특별요청으로 지금은 진실을 밝힐수 없다고 말한 적 있는가. ▲지금은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모든 것을 밝힐수 없다고 한 기자에게 말한 적은 있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사채를 조성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한보 사장이었지만 한보 회사의 시스템상 자금과 회계는 전혀 모른다. ­서초구에 있는 근주건설이라고 아는가. ▲잘 모른다.당진 제철소 하도급일은 당진제철소 건설본부장이 알아서 한다.결재를 내가했지만 잘 모른다.증언을 회피하는게 아니고 시스템상 그렇다.총수가 사장들 직인을 갖고 있다. ­근주건설 일은 한보가 사채시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약속어음을 위조,할인과정을 거쳐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을 말해준다.약속어음 이서를 보면 증인의 직인이 찍혀있다. ▲한보의 모든 직인은 정태수총수가 보관한다. ­어떤 중소기업주가 이와 관련된 얘기를 했다가 국세청·경찰로부터 압력받고,한보직원에 린치를 당했다고 한다. ▲(침묵)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4월회 회원에게 후원금을 냈나. ▲냈다.그리고 그 외에도 인연있는 사람에게도 줬다. ­회원 모두에게 줬나. ▲연락이 오면 냈다. ­95년 국감전 박태영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부재중이었다고 했는데 정씨가 만나라고 지시했나. ▲그렇다. ­왜 연락을 지시했나. ▲일부 오해있는 사안이 있으니까 문제를 풀라는 것이었다.연락이 되면 2차보고를 했다. ◇이인구 의원(자민련) ­개발이익 환수금을 탈루하기 위해 한보철강 공사비를 올린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사주의 지시에 의한 로비 등 임무수행이 자주 있는가. ▲작년의 경우 2∼3차례 정도 있었다. ­임무는 어떤 것이었나. ▲주로 정치인들을 만났다. ­현찰을 주었나. ▲죄송하다. ­돈주는 대상의 결정은. ▲우리가 정하지 않고 기업주가 정하면 심부름을 한 것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당진제철소 등기할 때 등록세 89억원을 안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공유수면 매립사업과정에서 상당한 탈법사실이 있는데. ▲탈법사실은 없었다. ­공유수면 면허신청 당시 한보철강외에 한보주택과 한보에너지가 함께 신청자로 참여한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전력투구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한보의 로비는 대체로 1천만원이 기본단위인데 유독 증인의 로비액에는 50만원짜리가 있는데.증인이 로비자금을 착복한 적 있나. ▲없다.50만원은 개인적인 범위에서 한 것이다. ­한보가 김대중 총재 아들인 김홍일 의원에게 30억원을 준일 때문에 장재식 의원이 장기 외유에 나간 것아니냐. ▲전혀 들은바 없다. ­한보 부도직전인 지난 1월21일 4월회 모임에 참석했는데. ▲내가 4월회 회장단 일원이었기에 참석했다.잠시 들른 것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아산만 매립비 2천8백90억여원 중순 매립비는 얼마인가. ▲1천5백억원 가량이다. ­평당 매립비가 40만원씩이나 나왔는데 이는 준공시 가격을 높여 세금을 적게내고 국가 귀속분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그렇지 않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정계나 재계인사에게는 여러가지 부탁을 하면서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체의 로비를 하지 않았다는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 ▲당시 5·6공비자금 사건으로 공무원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불가능했다. ­7월 오비서관과 만난뒤 8월 윤비서관과 만났다는 것은 결국 통산부에서 안된다고 하니 윤비서관에게 부탁을 해 러시아 가스전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은 아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리베이트 2천억 조성 불가능한 일”/코렉스설비 도입가 포철과 차이 안나/현철씨 당진방문 소문조차 못들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신문◁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한보의 철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언제인가. ▲88년부터이다. ­코렉스 공법의 도입을 누가 최초로 주장했는가. ▲내가 회장에 건의했다. ­한보철강 부도의 직접 원인은. ▲투자비 과다라고 생각한다. ­언제 한보의 부도를 예상했나. ▲96년 3월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한뒤 김종국 사장에게 「이렇게 막 투자를 해도 되는가」 「대안이 있는가」 등을 논의하며 부도를 우려했다. ­지난 1월13일 철강 전문가인 증인이 갑자기 한보엔지니어링 사업부로 발령난 것은 왜인가. ▲내가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자금사정이 열악한 한보가 최신시설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우리가 추진한 사업은 포철과는 약 2년간의 시간차이를 두었다.2년이라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발견,개선할 수 있는 시간이다.실제로 우리는 포철에서 개선한 것을 계속 도입해 나갔다. ­당진제철소 용광로 모델은 포철 것과 같은데 개선된 부분이 있는가. ▲하드웨어적으로 개선된게 많다. ­한보철강 대표이면서 전체 사업상황을 모르고 있는데. ▲제철 생산과정은 담당했지만 자금 관리문제는 모른다. ◇이상만 의원(자민련) ­당진 부지를 감안할 때 코렉스공법보다 고로공법이 좋았던 것 아니냐. ▲안전 문제만 감안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코렉스 설비를 얼마나 비싸게 도입했나.일부에서는 3천만달러 이상 비싸게 도입했다는데. ▲설비 도입과정에서 비싸게 도입한 것은 없다.내용물이 다를수 있다.같은 모델이라도 얼마나 많은 설비를 도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포철보다 비싸게 산 이유는. ▲비싸지 않다.마진을 빼면 1기당2천3백여만달러 정도로서 포철 설비값과 전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기계 도입시 한보내부 자전거래에 의해 생긴 마진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다. ­이자를 생각하지 않을 경우 당진 제철소 건설에 드는 비용은. ▲처음 투자계획 세울때는 3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앞으로 제철소 완공을 위해서는 얼마를 더 투자해야 된다고 보나. ▲건설본부 자료에 따르면 1조6천억원이 더 들어간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95년 1월 제1공장 준공식때 김현철씨가 당진을 방문했나. ▲내가 당진에서 근무한 93년 11월15일부터 96년3월10일 사이엔 방문한 적도 없고 소문도 들은적 없다.그 정도 인물이면 공장안에 들어올 경우 보고가 되기 때문에 내가 모를수 없었다. ­박태중씨의 방문 사실은. ▲알지도 못한다. ­설비도입때 과다계상으로 2천억원 리베이트를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과다계상은 있을수 없다.독일 SMS사와 계약땐 내가 당사자로 서명했다.도입 설비비가 약 1억5천만달러,1천5백억원인데 어떻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가 가능한가.독일은 세제가 엄격하다.가능하지도 않다. ­증인이 모르는 가운데 정태수 총회장 등이 조성했을 가능성은. ▲계약금만큼만 신용장을 열었기 때문에 그이상 나갈수 없다.SMS사 등 외국회사 대리인들도 검찰에서 다 진술했다.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계약한 일은 없나. ▲없다.대개 가계약후 정식 계약을 한다.1%,0·5%를 깎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 ­당진 제철소 설비를 빙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것 없다.단 자전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릴수는 있을 것이다. ­한보철강을 누가 인수해야 하나. ▲포항제철이 인수해야 한다.한보비극을 부른 장본인의 하나는 포철이기 때문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부도직전 기업설명회 자료를 발표하면서 99년 철강 생산량이 9백만t에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까지 합쳐도 7백10만t을 넘을수 없다.핫코일과 냉연을 따로 계산,생산량을 늘린 것인데 그런 계산방법은 있을수 없다. ­한보는 열연공장을 지어 이를 한보철강에 팔고 중간재는 다시 사들이는방법으로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이 아닌가. ▲투자비가 많아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 같다. ­향후 투자비도 1조6천억원이 드는데 기업설명회에서는 7천억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부도직전에는 자구노력을 통해 4천억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부동산을 매각하려 한 것으로 시가만 맞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 계획이 언론에 폭로됐는데. ▲투자계획이 아니라 그곳에서 원료를 사 선철을 임가공하려던 계획이었다는 말을 김종국씨로부터 들었다.투자를 한 것이 아니며 당시는 선철 구입을 위해 곳곳에서 임가공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 정태수씨 돌연 입원/뇌경색·언어장애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15일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뇌경색에 따른 언어장애 증세를 보여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갑자기 말을 더듬다가 전혀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 안양병원으로 옮겼다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담당의사인 노재규 신경과장(48)은 『정총회장이 뇌졸중으로 인해 언어장애 및 우측 반신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식을 잃은 것은 아니며,수술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상태는 16일 상오 검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정수 부산시장 오늘 소환/노승우·김봉호 의원도 환문

    ◎전·현의원 4명 돈수수 시인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15일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비서실장 하순봉 의원(경남 진주 을)과 노기태 의원(경남 창녕),박희부(14대·민자당)·오탄 전 의원(14대·구 민주당) 등 4명을 소환,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을 일단 이날 하오와 16일 새벽에 모두 귀가시켰다. 검찰은 16일 문정수 부산시장과 신한국당 노승우 의원(서울 동대문갑),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 등 3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김의원은 상오10시,노의원은 상오 11시,문시장은 하오 2시에 출두한다. 문시장은 95년 6·27 지방선거 직전 정총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김의원은 국회 재경위와 건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서석재·김명윤 의원,자민련 김현욱 의원 등 나머지 정치인 14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안으로 마무리하고 대가성이 짙은 돈을 받은 정치인들을 재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하순봉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친뒤 『정태수 총회장과 동향이어서 잘 알고 지냈으며,지난해 총선이 끝난뒤 당선 축하금으로 5천만원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노기태 의원은 『지난해 총선 보름전쯤 대학 선배인 김종국씨로 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희부 전 의원도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혔다』고 말해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탄 전 의원도 『94년 4월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이용남 한보철강 전 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4일 조사를 받고 귀가한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경북 구미 을)이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으로부터 총선 직전 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박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김의원을 재소환,대질신문할 방침이다. 검찰은 자민련 김용환 의원과 함께 조사를 받은뒤 잠적한 박이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한곤 전 충남지사(신한국당 천안을 지구당위원장)는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96년 4·11총선 직전 5천만원씩을 받은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밝혔다.
  • 금품수수는 시인… 대가성은 부인/정치인 소환­검찰수사 이모저모

    ◎“선배의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알았다”/김옥천·이철용씨 일부혐의 완강 부인 15일 대검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신한국당 하순봉 의원 등 4명의 전현직 의원들은 대부분 금품수수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면서도 하나같이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순봉 의원은 하오 9시3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지난해 총선이 끝난뒤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이 5천만원을 보내왔다』며 돈 받은 사실을 시인. 하의원은 그러나 『정총회장과는 동향(경남 진주) 선후배 사이로 평소에 지역 숙원사업을 자주 부탁하고 도움을 받아온 터라 지역사업을 지원해주는 줄로 알고 돈을 받았다』며 『정총회장은 당선 축하금으로 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안다』며 대가성을 부인. 하오 8시20분쯤 조사를 마친 신한국당 노기태 의원도 『검찰 출두때 밝힌대로 지난해 총선 보름전쯤 대학 선배인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며 『그러나 한보 돈이 아니라 선배가 주는 순수한 정치자금이라 생각하고 사람을 보내 받아왔다』고 주장. 하오 8시쯤 가장 먼저 조사가 끝난 오탄 전 의원은 『지난 94년 4월 당시 한보철강 이용남 사장이 전화를 걸어와 「전주에서 열린 후원회에 후원금을 내겠다고 한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며 만나자고 해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이사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뒤 『그전부터 이사장을 안 것은 아니며 후원회 직전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후원회비를 내겠다고 했다』고 설명.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이날 상오 기자들에게 전날 소환했던 정치인 5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간략하게 설명. 김기획관은 『관심이 많은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를 먼저 알려주겠다』고 운을 뗀 뒤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미 검찰에서 96년 3월 3천만원을 김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김의원을 조사했다』며 『그러나 김의원은 박이사장과는 돈을 받을 정도로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며 돈받은 사실을 부인했다』고 설명. 김기획관은 『대질신문을 하려 해도 박이사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혀 김고문을 재소환할 방침을 시사. 김기획관은 『지난 11일 밤 자민련 김용환 의원과 대질신문한 뒤 다음날 새벽 박이사장을 귀가시겼으나 즉시 가족들과 함께 지방에 내려간다며 자취를 감췄다』면서 『현재 박이사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고 설명. ○…김한곤 전 충남지사와 신한국당 김정수 의원은 각각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김옥천·이철용 전 의원은 일부 혐의사실에 대해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심증만 굳힌채 귀가시켰다는 후문. 김 전 의원은 지난 14대 당시 건교위 소속 민주당 간사로 94년 8월 당시 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으로부터 5백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나 95년 9월에도 1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 김기획관은 그러나 『대질신문을 한 결과 1천만원을 건넸다는 이 전 사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 이 전 의원도 95년 8월 한·일 장애인대회 당시 한보로부터 협찬금 2천만원을 받았을 뿐,96년 4월 당시 한보 김종국 재정본부장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는 부인.
  • 김현철씨와 친분설 부인/정보근씨 증언

    ◎94년 청와대비서관 소개로 한번 만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3남 정보근 한보회장은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한보국조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김현철씨와의 관계에 대해 『선배인 청와대 오세천 민원비서관(44)의 소개로 지난 94년 단 한번 만나 점심을 같이했으나 잘알고 지낸 것은 아니다』면서 친분설을 부인했다. 보근씨는 또 「김현철씨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방문한 사실이 있느냐」는 신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으며,소문도 들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보근씨는 「95년11월말 정총회장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뒤 당시 홍인길 청와대총무수석을 찾아간 것은 아버지에 대한 구명운동 때문인가,대출청탁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두가지다』라고 말해 대출및 정총회장 석방에 홍의원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당시 홍수석의 소개로 한이헌 경제수석과 만난 직후 2천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는데 이를 로비성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것 같다』고 말해 대출특혜도 있었음을 시인했다. 보근씨는 과거 민자당과신한국당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당에 낸 정치자금 액수에 대해서는 『1년에 5억원 내지 1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현철씨를 처음 정보근 회장에게 소개시킨 것으로 밝혀진 청와대 오세천 비서관은 『보근씨의 부탁으로 현철씨에게 만나고 싶어한다는 애기를 전했으나 현철씨가 별로 내키지 않는듯 해 업무얘기를 않는다는 전제아래 94년 가을 서울 모호텔 중국 음식점에서 만나게 했다』고 말했다.
  • “부도 하루전 통보 받아”/정태수씨,한보 3차공판서 주장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은 14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3천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약속했으나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22면〉 정피고인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보사건 3차공판 검찰 보충신문에서 『김산은총재가 97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모두 3천억원을 대출해줄테니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라고 했으며 얼마후 부산공장 여지리 전무가 산업은행 부산지점에서 3천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피고인은 이어 『부도 하루 전인 지난 1월22일 임창렬 당시 재경원 차관이 전화로 부도 결정사실을 통보했으며 내 명의로 실명전환하는 조건으로 차용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6백6억2천만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임 통상산업부장관은 그러나 『부도를 내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피고인은 또 권노갑 피고인에게 96년 10월에 정재철피고인을 통해 전달한 1억원은 국민회의 의원 「4인방」에게 국감관련 자료제출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열리는 4차공판에서 권노갑·정태수·정재철 피고인만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또 검찰과 변호인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과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 등 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 정태수씨/검찰추궁에 목청높여 말싸움/한보 3차공판 스케치

    ◎“시설자금 빼내 부동산 매입” 따지자 “내돈 내가 쓰는데 뭐가 어떠냐” 고함 14일 한보사건 3차공판에서 정태수 피고인은 그동안의 비난 여론을 만회하려는듯 자신의 입장을 적극 변호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추궁하는 검찰과 목청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씨는 서정우 변호사가 첫 신문을 시작하자 『국가경제에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구속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 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잠시 참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곧 『나를 악덕 기업주로 매도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국가발전을 위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을 골라 일하다 어려움을 당했다』는 등 엉뚱한 주장을 폈다. ○…정씨는 검찰의 신문 도중 궁지에 몰리자 작심한 듯 목청을 높이며 검사들과 언쟁. 그는 검찰이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을 빼내 개인의 전환사채와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내 개인 돈을 내가 쓰는 데 뭐가 어떻냐』며 고함. 또 검찰이 『산업은행의 대출을 받았어도 1개월밖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재정담당 직원들의 말을 소개하자 『머슴들이 뭘 알겠느냐』며 또다시 「머슴론」을 들먹였다. ○…정피고인은 또 한보부도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세력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12월초에 홍콩의 모 증권회사 직원인 「제임스 한」이라는 재미교포가 『한보철강이 부도 위기에 몰렸으며 현대가 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문서를 만들어 제2금융권에 돌렸다고 주장. 이어 『이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관행적으로 해주던 어음기간 연장을 해주지 않아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 ○…정씨는 이날 정상을 참작받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 이 과정에서 수서택지 분양사건도 무주택서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로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정재철 피고인도 이날 하오 보충신문에서 『내 말 좀 들어보세요』라며 자신의 변호에 주력,재판장으로 부터 자주 제지를 받았다.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김종국 피고인은 검찰의 보충신문에서 『지난해 추석 직전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되었지만 한보가 쓰러진 것은 올 1월 산업은행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부도 원인에 대해서는 정피고인과 같은 생각임을 피력. ○…정씨는 이날 건강이 좋아보였으며 상오 공판이 끝난뒤 법정을 나설때는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과시.
  • 정보근씨 청문회서 성격 등 첫 공식인정/몸체 드러난 경영연

    ◎“외국유학 재벌2·3세 주축 친목단체” 주장 재계의 친목단체인 「경영연구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이 14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 모임의 존재와 성격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주목되고 있다. 김현철씨의 재계 인맥으로 알려진 인사들로 구성된 「경영연구회」는 그동안 사업적 특혜의 연결고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정회장은 이날 자신이 경영연구회의 회원이며,여기에는 외국 유학을 한 재벌 2·3세와 대학교수,회계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친목단체로서 건전한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저녁에 모여 (경제부처)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듣거나 회원이 나서 주제발표를 하는 토론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항간의 소문과 달리 이 모임에서 김현철씨,(주)심우대표 박태중씨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에는 이미 경영연구회에 현철씨와 가까운 기업인들이 모여 친목 이상의 또 다른 사업(?)을 해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보사건과 관련,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지목되는 박씨와 전 대호건설사장 이성호씨,박씨로부터 껍데기업체인 파라오를 30억원에 사들인 이웅렬 코오롱회장이 멤버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자금난을 겪은 진로그룹의 장진호 회장,이동훈 양지리조트부사장,이만득 삼천리그룹부회장,이윤형 세아제강회장,이의종 쌍방울상사대표,임용윤 이화산업회장,정몽원 만도기계사장,정몽규 현대자동차부사장,조권영 영유통대표,주명건 세종호텔회장 등도 회원이다.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의 30∼40대가 주류이며 회원은 100명 정도. 회원 가운데 현철씨를 중심으로 한 핵심 멤버들은 별도의 모임을 구성,정기적인 등산 모임을 갖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씨 부자 그아버지의 그아들…/“모른다”“기억없다”…닮은꼴 답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는 부자가 다를바 없었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에 대한 국회청문회가 열린 14일 공교롭게도 서울지법에서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이 함께 열렸다. 장소는 달랐지만 답변 방식은 똑같았다.「오리발」 「모르쇠」 「자물통」으로 일관했다. 정회장은 여신규모와 로비 등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다』『아버지가 알아서 해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김현철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가 서울 워커힐호텔의 빌라에 갔다는 증거가 나오자 인정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청문회를 TV로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실망과 분노 뿐이었다. 정총회장은 이날 공판에서도 「적반하장」식 발언으로 눈총을 받았다.그는 『한보가 부도를 낸 것은 정부의 갑작스런 지원중단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내 돈을 내가 쓰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검찰에 대들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학과)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당당한 거짓말이 우리 사회를 불신과 나락의 구덩이로 몰고 있다』면서 『국회와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을 엄벌하는 사회윤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무역학과)는 『비도덕적인 상혼으로 일관해온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울수 있었겠는지 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씨 일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부정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양고 김태정 교사(55)는 『학생들이 한보사건의 진상에 대해 물을때 돈을 주고 받고도 버젓이 발뺌을 하는 모양을 설명하기 어려워 곤혹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임창업씨(32·은행원)은 『썩은 경제윤리로 나라 경제를 망쳐놓터니 뻔뻔한 거짓말로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오늘 정씨 3차공판·보근씨 청문회 출석

    ◎정태수씨 부자 「입 뻥긋」 할까/변호인 “재산압류 피하기에 총력”/장소 달라 뜻밖의 진술 나올수도 14일 열리는 한보사건 3차공판에는 지난 공판때 변호인의 재판준비 미비로 유일하게 신문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보충신문이 예정돼 있는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과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 등 4명만이 피고인으로 출정한다. 이번 공판의 최대 관심은 역시 정태수 피고인이 「자물통 입」을 열 것인가에 쏠려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의 정피고인의 태도나 변호인의 전략에 비추어 볼때 「폭탄선언」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정피고인측 한 변호인은 13일 『이번 공판에서는 정피고인은 횡령한 돈을 사실상 회사를 위해 썼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정치인 이름을 들먹거려봤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계산 아래 재산 압류 조치를 피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노갑 피고인 등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들이 정피고인과 김종국 피고인에 대한 보충신문을 통해 외압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폭발」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정피고인은 지난 7일 청문회에서도 의원들의 끈질긴 질문 공세에 신한국당 김덕룡·국민회의 김상현·자민련 김용환 의원 등에게 돈을 준 사실을 간접 시인,정치인 수사에 불을 댕긴바 있다. 정총회장의 아들 정보근 회장이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릴 국회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도 관심 사항이다.한보비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자의 진술이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이루어짐에 따라 중요한 대목이 밝혀질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 김정수 의원 오늘 소환/정태수씨에 5천만원 받아/검찰

    ◎김옥천·이철용 전 의원­김한곤 전 지사도 환문/“조사 빨리 받겠다” 김윤환 의원은 상오에 출두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33명의 정치인 가운데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경북 구미 을)과 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김옥천 전 의원(14대·국민회의),김한곤 전 충남지사(신한국당 천안을 지구당 위원장),이철용 전 의원(〃 도봉을 〃) 등 5명을 14일 추가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액수·시점·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윤환 의원은 14일 상오 10시30분에 출두할 예정이다.검찰은 『김의원이 빨리 조사받기를 원해 시간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정총회장이 건넨 5천만원 가운데 돈을 전달한 한보재단 박승규 이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인은 이같은 사실도 부인 하고 있다. 김정수 의원도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천 전 의원은 상오 10시∼10시30분,김정수 의원과 김한곤 전 충남지사는 하오2시,이철용 전 의원은 하오 3시에 출두한다. 검찰은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강원 춘천 갑)에 대해 『정태수 리스트를 확인해줄수 없다』고 밝혀 한의원이 리스트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2일 검찰에 출두한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 을)을 조사한 결과 측근이 5천만원을 받은뒤 김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김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장학재단의 이모 이사에게 96년 2월 5천만원을 건넸으나 이씨는 이를 보고하지 않고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이씨와의 대질신문을 통해 검찰에서 처음으로 알았다』고 밝혔다.김의원의 측근인 이씨는 김의원이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뒤 두서너차례 돈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을)은 지난해 4·11 총선 직전 자신의 측근이 김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자금으로 쓴 사실을 추후에 보고 받았으며,박성범 의원(서울 중)도 95년 5월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역시 김 전 재정본부장을 통해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중재 의원(전국구)은 96년 7월 폐암에 걸려 입원해 있던 부인의 병원비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92년 3·24총선 직전 5천만원을 정치자금으로 줬다는 정총회장의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민주계 실세의 측근 이우성씨가 제일은행 뉴욕지점에서 1천2백만달러를 특혜 대출받았다고 주장한 사실과 관련,제일은행 국제부 관계자 2명을 소환해 경위를 조사했다.
  • 왕성한 열의… 실체접근엔 실패/한보청문회 중간점검

    ◎전문성 부족 노출… 증언회피 막을 장치 필요 한보청문회가 겉돌고 있다. 지난 1주동안 벌어진 구치소 청문회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핵심증인에 대한 신문에도 한보특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한보특위 위원들의 준비부족,중복질의와 서투른 신문태도,당리당략적 발언,증인들의 답변회피와 진술거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다른 한편에서는 청문회 운영과 제도 개선책을 논의하는 기현상마저 빚었다. 무엇보다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이다.논리적인 근거와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채 고작 신문기사 스크랩만 내놓고 『이게 사실이냐』고 따지는 모습이 다반사였다.기초 자료나 수치를 잘못 인용,도리어 증인에게 면박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첫날인 7일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이 정총회장에게 『9백억원의 전기료를 떼먹었지요』라고 몰아붙이다 정총회장이 『무슨 소리냐.몇년간 밀린 전기료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어이없어하자 뒤늦게 잘못 질문한 것을 깨닫고 얼버무렸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한보비서실에서 발견된 투자자료를 들이대며 이자료를 6%로 계산해 추궁하다 정총회장이 『6%요,그렇게 이자가 싸면 누구나 다 사업에 성공하겠다』고 반박하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리당략적인 신문태도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12일 수감중인 홍의원을 증인으로 내세운 여야의원들은 청문회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몸통이 따로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인가요』 등 시종 홍의원을 변호하는 듯한 질의로 빈축을 샀다.반면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지난 92년 여름 당시 김영삼 후보가 김명윤 의원과 정총회장이 아래 위층에 사는 아파트를 대낮에 방문한 것을 보았다』는 출처불명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하면서 『정총회장이 92년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결정적인 물증』이라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진술을 거부하거나 위증의 소지가 있는 답변을 반복한 증인을 현실적으로제재할 수단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대부분의 증인은 혐의내용을 해명하거나 정당화하는데는 적극적이었지만 핵심의혹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에 없다』 『말할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러나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일부 사실들이 신문과정에서 확인된 점은 그나마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정총회장이 신한국당 김덕룡(서울 서초을),국민회의 김상현(서울 서대문갑),자민련 김용환 의원(충남 보령)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간접 시인한 점이나 정총회장이 한보철강 부도직전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과 접촉한 사실을 시인한 점 등이 그것이다.
  • 한보청문회 시청률 6.8%까지 떨어져

    한보사건 국정조사청문회의 TV생중계 시청률이 첫날인 7일 이후 계속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조사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코리아(MSK)의 시청분석 자료에 따르면,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KBS·MBC·SBS 등 방송3사가 동시 생중계한 7일의 경우 시청률이 16.9∼25.9%에 달했으나 KBS­1TV가 단독 생중계한 11일에는 시청률이 6.8∼7.6%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김상희 대검 수사기획관 문답

    ◎“33명 모두 조사하면 돈 성격 판명”/정태수 리스트 58명설은 사실무근/비공개 출두 원하는 정치인 없었다. 김상희 대검 수사기획관은 12일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33명의 정치인 수사와 관련,『정치인들이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는 이들 정치인을 모두 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수사내용을 정리할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문답 내용. ­김용환 의원을 상대로 무엇을 조사했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지난해 4·11총선 직전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을 시켜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조사했다.김의원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박이사장은 김의원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썼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정총회장은 박이사장으로부터 돈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더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 ­김의원과 박이사장의 관계는. ▲고향쪽 인연으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총회장은 무슨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진술했나. ▲총선자금으로 쓰라고 준 것으로 알고있다. ­김상현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했나. ▲지난해 9월 롯데호텔에서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추가로 돈을 받은 것은 없다. ­대가성은 없었는가. ▲돈의 성격 등 대가성은 시간을 두고 판단할 사안이다.정치인 수사를 마친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정태수리스트가 56∼58명이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대한 검찰의 입장은. ▲명백히 없다.소위 정태수리스트라고 하는 것은 정태수·김종국·이용남 등으로부터 진술받은 것을 모은 것이고 그 이외의 명단은 없다.검찰이 없다고 명백히 했는데도 언론에서 보도했다. ­33명의 명단을 작성하면서 몇십만원,몇백만원을 받은 정치인을 제외시킨것 아닌가. ▲현재로서는 모르는 일이다.언젠가 알아보겠다.58명의 리스트라는 것은 출처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모른다. ­비공개를 원하는 정치인은 있나. ▲현재까지 없다.
  • 김윤환 의원 금명 소환/어제 김덕룡씨 등 의원 5명 조사/검찰

    ◎박성범·이중재 의원 한보 금품수수 시인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2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33명의 정치인 가운데 신한국당 김덕룡(서울 서초 을)·박종웅(부산 사하 을)·나오연(경남 양산)·박성범 의원(서울 중)과 민주당 이중재 의원(전국구) 등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보그룹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뒤 이 날 밤과 13일 새벽 전원 귀가조치했다. 김덕룡·나오연 의원 등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박성범·이중재 의원 등은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대가성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박승규 한보문화재단이사장으로부터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이중 3천만원을 김윤환 신한국당 고문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김의원을 빠르면 14일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김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덕룡 의원은 『누차 얘기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김의원의 측근 이모씨가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뒤 이를 김의원에게 보고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11 총선 전에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 의원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여러차례 밝히지 않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박성범 의원은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돈을 받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으로 「정태수 리스트」에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지만 정총회장으로부터 3백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나오연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도 정총회장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의 이중재 의원은 『고려대 후배인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이 지난해 가을 입원중인 아내의 병원비에 보태 쓰라고 준 1천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11일 소환했던 국민회의 김상현(서울 서대문 갑)·자민련 김용환 의원(충남 보령)을 12시간 가량 조사한뒤 이날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상현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9월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으로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자민련 김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을 통해 당보 광고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검찰은 김의원을 재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박이사장은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김의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다음주까지 끝내고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김윤환(경북 구미 을)·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이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겠다.확인 대상이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 대선자금 600억설 부인/홍인길 의원 증언/한보 대출압력은 시인

    한보사건과 관련,구속·수감중인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은 12일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에게 대선자금 6백억원을 지원한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홍의원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정태수씨가 서울 동부 이촌동 신동아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 집에서 당시 김후보에게 6백억원을 줬다고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의원은 또 『김후보가 당시 대선운동 기간에 낮시간을 이용해 김고문 아파트를 방문했으며 이때 정씨로부터 6백억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자민련 이양희 의원의 질문에 대해 『바쁜 선거운동 기간에 개인의 집에 갔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홍의원은 한보철강 거래은행들에 대한 외압 여부와 관련,『제일은행장 등에 여러차례 전화를 했고 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홍의원은 『96년 11월말 이석채 전 경제수석에게 한보대출건과 관련해 전화를 했으며 올 1월초에도 이 전 수석에게 계속 한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2년 11월 정태수씨가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때 한이헌 전 경제수석에게 정보근을 보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의원은 정태수씨로부터 받은 1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야당의원이나 재야 인사들에게도 나눠준 것으로 검찰에서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깃털」 발언에 대해 『주위 사람들이 나를 두고 실세라고 부를때 반사적으로 낮춰 「깃털」이라고 말해왔던 것이지 배후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이른바 「몸통배후설」을 부인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게 자금지원을 한 적이 없으며 검찰에서 그렇게 진술하지도 않았다』고 말하고 『한보문제와 관련해 김대통령에게 보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 김상현·김용환 의원 조사/검찰 어제 소환

    ◎김덕룡 의원 등 4명 오늘 출두/“총선전 5천만원 받았다” 김상현 의원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1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정치인 33명 가운데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서울 서대문 갑)과 자민련 김용환 의원(충남 보령)을 대검청사로 소환,정 총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와 시기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 을)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들어 12일 검찰에 출두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을)을 12일 상오11시,박성범(서울 중)·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하오 2시에 각각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덕룡 의원은 비공개로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국회 재경위 소속 나의원은 그동안 「정태수 리스트」에서 한번도 거명되지 않았었다. 검찰은 이날 출두한 야당의 두 김의원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캐물은 뒤 12일 새벽 일단 귀가시켰다.검찰은 33명의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뒤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인사 가운데 지금까지 소환되거나 소환 통보된 인사들 이외에 여야 중진을 포함한 기대할 만한 사람들이 있다』고 밝혀 거물급 정치인이 다수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 김의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0월 한보철강 이용남 사장이 찾아와 「평소 존경하고 있는데 정치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5천만원을 놓고 갔다』면서 『대가성이 있는 돈은 아니었으며 정총회장에게 단돈 1백만원이라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의원은 『한보측 인사들로부터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며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한보의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용남 한보철강사장을 소환,정치인들에게 돈을 전달한 경위와 명목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소환 대상 정치인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대출 청탁 등의 부탁을 받고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고,순수한 정치자금으로 드러나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명단을 통보해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총회장 등을 조사한 결과 건넨 돈이 대가성으로 드러난 정치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정치인은 조사해 봐야 안다』고 밝혀,정치인 2∼3명에 대해서는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현철씨의 측근인 대호건설 전 사장 이성호씨(35·미국체류)가 지난해 10월 시가 1천억원대의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골프장을 현금 6백억원에 사겠다고 제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그 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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