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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한동훈 ‘생환’ 갈림길… 여야 정치 지형까지 흔드나

    조국·한동훈 ‘생환’ 갈림길… 여야 정치 지형까지 흔드나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생환 여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잠재적 대권 주자로 평가받는 이들의 정치적 위상은 물론 여야 정치 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조 후보는 원내에 입성할 경우 혁신당의 지지 기반을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할 수 있다. 조 후보의 선거 슬로건도 ‘1석 13조’로 “조국을 선택하면 13명의 국회의원이 함께 온다”이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논의를 거쳐 지방선거 전 양당 통합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내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양당 간 감정싸움이 향후 합당 재추진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반면 조 후보가 낙선할 경우 본인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이고 혁신당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의 정치적 재기를 가늠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한 후보는 원내에 입성하게 되면 ‘보수 재건’을 내걸고 보수 진영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지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가 추후 복당을 요구할 경우 당내 찬반 의견도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반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후보의 보수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한 후보는 쌈지공원 피날레 유세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박살내고 장동혁 당권파가 퇴행시키는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했다. 피날레 유세에는 국민의힘 소속 진종오 의원도 참석해 한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두 후보 모두 전국 단위 인지도와 강성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당선 여부에 따라 여야 차기 대권 구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100조 예산 쥔 ‘교육소통령’… 후보 난립 속 경기만 양자 대결

    100조 예산 쥔 ‘교육소통령’… 후보 난립 속 경기만 양자 대결

    서울 ‘진보 3·보수 4·중도 1’ 8파전중원은 현직 대거 불출마에 혼전경기·강원·부산 등 진보 후보 약진대구 재선 유력 등 TK 보수 우세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가 역대 최대 수준의 후보 난립과 유권자 무관심 속에서 치러진다. 보수 교육감을 대거 탄생시켰던 지난 선거와 다르게 이번엔 진보 진영의 약진이 전망된다.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연간 100조원에 육박하는 재정을 집행해 ‘교육소통령’으로 불리는 만큼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번 선거는 진보·보수 후보 단일화가 대부분 무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성공해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곳은 경기가 유일하다. 최대 격전지는 서울이다. 서울은 현직인 정근식 후보를 비롯해 한만중·홍제남 후보 등 진보 후보만 해도 3명이 나섰다. 보수 후보의 경우 조전혁·윤호상·김영배·류수노 후보 등 4명으로 더 많다. 중도 이학인 후보까지 포함하면 8파전으로 치러진다. 최근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가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조전혁(9%), 한만중(5%), 윤호상(4%) 후보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원의 경우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제외하고 3선이었던 김지철 충남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연임 제한으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세종은 최교진 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대전은 성광진·맹수석·오석진 후보가 10%대 중후반 지지율로 뒤엉켜 혼전 양상이다. 세종은 임전수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강미애·원성수 후보가 적은 격차로 추격 중이다. 충남은 이병도 후보가 소폭 우세한 가운데 2위 이병학, 3위 이명수 후보가 쫓는 3파전 양상이다. 이번 선거에선 2022년 선거의 보수 약진을 뒤집고 진보 후보들이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실제 경기 지역은 현직인 보수 진영 임태희 후보와 진보 진영 안민석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안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있다. 강원 역시 현직인 신경호 보수 후보를 강삼영 진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다. 제주는 현직인 보수 김광수 후보가 우세하지만 진보 고의숙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충북 역시 현직 윤건영 후보가 우세하지만 부동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 지 지켜봐야 한다. 보수 진영이 안심할 수 있는 곳은 대구와 경북 뿐이다. 대구는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강은희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경북의 경우 1, 2위를 다투는 현직 임종식 후보와 김상동 후보가 모두 보수 진영에 속한다. 박종훈 진보 교육감의 연임 제한으로 공석이 된 경남은 반대로 보수가 탈환을 노리고 있다. 보수 권순기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지만, 진보 송영기 후보와 접전 양상이다. 부산은 2022년 선거에서 당선된 하윤수 보수 교육감의 직 상실 후 지난해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 김석준 후보가 3선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일찍이 탈환된 지역이다. 최근 조사에서 김 후보는 2위인 보수 정승윤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
  • 투표용지 두 번에 나눠 최대 8장 배부… 한 장에 한 명만 기표하세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3일 전국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고, 투표용지도 두 차례에 나눠 받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는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었지만 본투표는 주민등록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만 가능하다. 또 사전투표 때는 투표용지를 한 번에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었지만, 본투표는 두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투표용지 3장(광역·기초단체장, 교육감)을 먼저 받아 기표하고 투표함에 1차로 투입한 뒤, 다시 2차로 투표용지 4장(지역 광역·기초의원, 비례 광역·기초의원) 을 받아 기표 후 두 번째 투표함에 넣는 식이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을 뽑지 않는 세종·제주 유권자는 4장을 배부받는다. 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유권자는 1차 투표 때 재보궐 국회의원 투표용지도 함께 받는다. 투표용지를 두 번에 나눠 주는 건 1명당 최대 8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고, 확인 작업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하기 위해서다.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바로 인쇄해 배부하지만 본투표는 미리 인쇄해 둔 투표용지를 쓴다. 이런 이유로 투표용지 인쇄 이후 사퇴한 후보는 투표용지에 ‘사퇴’ 여부가 표기되지 않는다. 투표소 안내문으로만 사퇴 사실이 고지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나,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어느 투표용지든 반드시 한 명의 후보에게만 기표해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하나의 선거구에서 여러 명을 선출하는 지방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 후보란에는 여러 번 기표해도 유효표로 인정된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투표용지가 많고 기표와 투표함의 투입이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관계로 투표소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너른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 장동혁 “李 오만·폭정 레드라인…전국 박빙, 한 표가 당락 결정” 대국민 호소

    장동혁 “李 오만·폭정 레드라인…전국 박빙, 한 표가 당락 결정” 대국민 호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내일 투표로 막아세우지 못하면 이재명(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하며 가혹한 폭정으로 내달릴 것”이라며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경제 파괴 폭정, 민생 붕괴 폭주를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내일이 지나면 가장 먼저 재판취소(공소취소) 특검부터 밀어붙일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에게 중요한 것은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아니다. 자신의 범죄를 지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고 했다. 특히 “재판취소에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야당과 언론의 입을 더 거칠게 틀어막고 반대하는 국민들을 더 가혹하게 탄압할 것”이라며 “대통령 연임을 위한 개헌을 밀어붙여서 장기 독재의 길을 열려 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장 대표는 “이재명의 기본경제도 시동을 걸 것”이라며 “먼저 내 집부터 빼앗아 갈 것이다. 내 집 대신 이재명이 나눠주는 기본주택에 살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설탕세를 만들고 담뱃세, 주류세를 올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세금 폭탄을 줄줄이 떨어뜨릴 것”이라며 “세금 폭탄으로 내 월급 다 빼앗아 가고 기본소득을 나눠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이윤을 국민배당금으로 갈취해서 기본 경제의 배급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투표해서 막아야 하고 투표해서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만이 내 자유를 지키고 내 재산을 지키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약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이재명의 오만은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되고 내 집, 내 재산, 내 월급을 빼앗기고 나의 자유까지 무참히 박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간곡히 호소드린다. 결코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가주셔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며 “내가 포기한 한 표가 당락을 바꿀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대국민 호소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출근길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충남 청양, 공주를 찾아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윤용근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마지막 유세에 함께 한다. 당진 유세 후 경기 화성 병점사거리에서 수도권 지원 유세를 하고 다시 천안에서 ‘충남 파이널 유세’에 함께한다. 이어 서울에서 본투표 독려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전국구급 거물들 광폭 지원유세… 국힘 당권 경쟁 ‘꿈틀’

    전국구급 거물들 광폭 지원유세… 국힘 당권 경쟁 ‘꿈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결과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의 당내 권력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지도부와 별도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가운데 ‘전국구급’ 의원들도 광폭 행보를 보이면서 추후 당권 경쟁의 신호탄이 올라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의원 중에서는 나경원(5선) 의원과 안철수(4선)이 장 대표에 못지 않은 강행군을 펼쳤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두 의원에 대해선 전국 각지에서 지원 요청이 쏟아졌고 실제로 두 의원은 전국을 누볐다. 나 의원은 1일까지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를 베이스캠프로 전국 현장 지원 85회, 약 1만㎞거리를 이동하며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광역단체장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훑으며 쏟아지는 지원 요청에 응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의 승리를 위해 전국을 누비며 50회 이상 지원유세 및 공식 선거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박민식(부산 북구갑), 이용(경기 하남갑)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물론 김영환(충북)·박형준(부산)·유정복(인천) 등 광역단체장 후보 명예선대위원장직을 맡아 힘을 보탰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지원을 모두 거부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유일하게 택한 구원투수다. 유 전 의원은 서울과 경기는 물론 경남 김해까지 직접 운전해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유의동 후보가 뛰고 있는 경기 평택을도 집중 지원 중이다. 선거 초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초청 1순위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경남 진주와 김해를 잇따라 찾아 유세차에 올랐다. 당 안팎에서 전직 대통령은 물론 전현직 중진 의원들의 전국구 광폭 행보가 지도부에 대한 후보들의 반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으로 이번 선거에 소극적인 지지층을 결집해 투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이들이 맡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현장 곳곳을 누비며 주요 역할을 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지도부 교체 요구가 분출할 경우 본격적인 당권 경쟁도 시작될 수 있다. 다만 당사자들은 이런 확대 해석에 선을 긋는 분위기다.
  • 초유의 박빙 대구… “샤이 부겸 더 많아” “파란 옷 경제 몰라”

    초유의 박빙 대구… “샤이 부겸 더 많아” “파란 옷 경제 몰라”

    6·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대구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표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1일 김 후보 지지 호소에 나선 데 이어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김 후보를 지원했다. 이에 맞서 추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의 실세 총리일 때도 못했는데 지금 가능하겠냐”며 자신이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우 전 의장과 함께 북구 팔달신시장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우 전 의장은 김 후보를 ‘친구’라고 부르며 “김부겸의 대구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후 건물 외벽이나 창문을 향한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벽치기’ 유세를 이어갔다. TK 출신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봐달라”며 “김 후보에게 대구를 위해 일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다. 권칠승 김부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샤이 보수’(숨은 보수 지지자)도 있고 ‘샤이 부겸’(숨은 김부겸 지지자)도 있다고 하는데 샤이 부겸이 더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해선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구 정치를 후퇴시키는 퇴행적인 것”이라고 했다.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룡 민주당 후보도 YTN 라디오에서 보수 결집 가능성에 대해 “두려울 건 크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추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 막판이 되자 선거꾼들의 정치공세가 이어진다. 뜬금없이 민주당은 민주당을 견제하겠다고 나서고, 갑자기 막대한 예산을 가져오겠다며 공수표를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이미 문재인 정권을 통해 민주당의 실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김 후보도 대구가 민주당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이유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대구 시민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법에 분노할 때조차 주저했던 것 잊었냐”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개혁은 추경호가 하겠다”며 “민주당은 당내 사정도 빠듯해 보이는데, 여기까지 신경 안 쓰셔도 된다”고 했다. 추 후보는 오후에 달서구 이곡동 월요시장을 방문해 “누구처럼 파란 옷 입고 내가 여당이니까 (경제를) 해결 가능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김 후보를 저격했다. 오전에도 동구 반야월시장을 찾아 “저 추경호는 40여년 경제문제를 다뤘던 경제통, 경제전문가다. 파란 옷은 경제를 안해봤다”고 강조했다.
  • 안갯속 울산… “단일화 효과” “반성의 큰절”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범여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끝까지 ‘예측불허’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가운데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단일화 성사 이후 진보 진영 결집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종훈 전 진보당 후보가 10~15%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나왔던 만큼 김 전 후보의 지지율을 손실 없이 김상욱 후보가 가져오는 게 급선무다. 김상욱 후보 측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자 구도로 갔을 때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며 “극적인 단일화를 이룬 뒤에는 더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길리서치가 경상일보, 울산MBC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ARS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울산시장 4자 가상 대결에서 김 후보는 35.8%,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5.5%로 나타나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단일화에 따른 3자 가상 대결에선 김상욱 후보가 43.6%로 김두겸 후보(36.9%)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6.7%)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한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울산 시민의 압도적인 결정으로 (울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두겸 후보와 울산 현역 국회의원 전원,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후보 등 33명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반성과 쇄신의 각오를 담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울산시민들에게 33번의 큰절을 했다. 울산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부 분열과 혼란으로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마치는 대로 먼저 저부터 앞장서 쇄신하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 보수 대통합을 이루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김두겸 후보는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시의원, 구·군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순조롭게 운영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후보들과 오직 울산 발전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또 방치” “떴다방” “AI무새”…‘진흙탕 대결’ 된 부산 북구갑

    “또 방치” “떴다방” “AI무새”…‘진흙탕 대결’ 된 부산 북구갑

    與, 한 ‘불법선거 의혹’ 수사 촉구한 후보 “의혹 제기 찌질해” 일축유세차 시야 가리기 등 신경전도 3파전으로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 폭행 논란까지 제기되며 선거전은 ‘진흙탕 대결’로 치닫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를 향해 각각 “북구 방치 후보”, “인공지능(AI) 무새(앵무새)”라고 직격하며 정면충돌했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한 달짜리 떴다방”이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북구에 필요한 건 ‘보수 재건’ 같은 이념 논쟁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함께 발전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소속 국회의원이 정부·여당과 정쟁을 벌이려면 서울에 상주할 수밖에 없고 북구는 또다시 방치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한 후보 관련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위장전입 모의’ 의혹에 대해 “온갖 편법과 불법이 판치는 진흙탕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실이라면 민의를 왜곡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곧장 반격했다. 그는 하 후보를 “북구를 AI에 끼워 맞출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장전입 의혹에는 “자신 있으면 하 후보가 자기 이름을 걸고 (의혹을 제기)했을 것”이라며 “찌질하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지난 30일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의혹’과 관련해 한 남성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하 후보는 해당 남성이 기호 6번 팻말을 든 채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양측 캠프는 유세차 시야 가리기 등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뼛속까지 진짜 북구 사람’을 내세우며 하 후보와 한 후보를 향해 “선거철이 되자 북구 사람인 척 포장하는 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즉시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를 언급하면서는 “쉼터, 동원 버스 등 논란이 많다. 따끔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보수고 나발이고 장애물이 되면 일회용 소모품으로 내팽개칠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박 후보 찍는 건 이재명 대통령 폭주를 돕는 표”라고 맞받았다.
  • 여야 지도부 ‘유세 중단·자제령’…잇단 사고에 ‘안전’ 막판 변수로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여야 지도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 소식을 접하자 곧바로 로고송·율동 등을 포함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일제히 애도 국면으로 전환했다. 서울 서소문 고가 붕괴에 이은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다수 나오면서 안전 문제가 표심을 가를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전국의 민주당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를 긴급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 공지를 통해 “로고송 사용과 율동 금지는 물론 전국의 모든 후보들에게 유세 중단을 긴급 지시했다”고 알렸다. 정 대표는 울산 유세 등 오후 일정을 취소한 뒤 사고 현장을 찾았다. 정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대형 참사가 발생해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대형 폭발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면밀히 살피고 당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겠다”고 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유세를 중단했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예정된 울산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곳은 국가 보안 시설로 지정돼 정부 관리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사고 현장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와 선거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예정된 대구·경기 유세를 취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도 즉각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그는 현장에서 “국방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희생이 안타깝다”고 위로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금지한 ‘조용한 유세’를 이어갔다.
  • 정청래 ‘전북 사수전’… 與 차기 당권 지형까지 바꾼다

    정청래 ‘전북 사수전’… 與 차기 당권 지형까지 바꾼다

    정, 전북지사 선거 ‘신임투표’ 평가상황 호전에 충남에서 후보 지원이원택 당선되면 연임론에 탄력무소속 김관영 승리땐 입지 흔들한병도, 오늘 이 후보와 전북 유세 이틀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결과는 집권 여당의 차기 당권 경쟁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전방에서 전국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총력전을 펼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텃밭’ 전북지사 선거의 승패는 정 대표 체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1일 충남 천안의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민주당 기호 1번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16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훌륭하고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이후 박규환(경북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장) 최고위원이 “전북에서 민주당의 자존심을 꼭 지켜달라”고 하자, 정 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영남의 민주당 당원들을 위해서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전북에서는 이원택 후보를 찍어달라는 이야기죠?”라고 물은 뒤 “민주당 당원은 민주당을 응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당에서 제명당한 뒤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맞붙으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후보의 선전이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전북지사 선거는 정 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가 됐다는 평가도 일각에선 나온다. 만약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김 후보에게 내줄 경우 비당권파는 이를 정 대표에 대한 공격 포인트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 후보가 승리하면 정 대표는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면서 연임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김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정 대표와 각을 세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병도 원내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전북 전주·익산 등에서 이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북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여론조사 상승세를 겨냥해 “약간 기획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투표장에 다녀와 1번 찍었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무소속 상승세를 의식한 듯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누차 말했지만 제가 당선되면 정 대표는 사퇴한다”며 정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본인이 끝까지 버티고 사퇴하지 않더라도 연임은 어렵다”며 “오는 9월 복당하겠다”고 했다.
  • 국민의힘, 한화에어로 사고에 로고송·율동 선거운동 중단

    국민의힘, 한화에어로 사고에 로고송·율동 선거운동 중단

    국민의힘은 1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와 캠프에 로고송 사용과 율동을 자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고 직후 전국에 차분한 선거 운동 진행 등을 긴급 지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정부와 관계 당국이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시해 적극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송 원내대표는 “대전 지역의 후보자들과 선대위는 현장 상황 파악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며 “아울러 전국의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와 각급 선대위는 대전 사고의 인명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관심과 걱정을 모아주시고,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에 극도로 유의할 것을 강력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폭발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 정청래·장동혁, 지선 성적표보다 숙제 먼저 받아들었다[윤태곤의 판]

    정청래·장동혁, 지선 성적표보다 숙제 먼저 받아들었다[윤태곤의 판]

    전망보다는 경합 늘어 접전 양상 與 선거판 확장성·실용성 안 보여여의도 밖에서 정청래 약점 노출오빠 논란·전북 공천 논란 등 시끌여권 내 ‘反정청래’ 소구력 드러내‘장동혁에도 불구하고’ 추격한 野당권과 연계는 후보들에게 제약 장 대표 장수 역할 제대로 못 해윤어게인 모자라 박어게인까지실질적 도움 여부는 눈앞의 문제사전투표도 종료됐고 이제 이틀 뒤 본투표만 남았다. 지난 4월과 5월에도 이 지면을 통해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의 여러 논점들을 짚어봤다. 4월 6일자 지면에선 “전화면접 정례 여론조사 기준으로 60%대 중반에서 후반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더블스코어 이상인 여야 지지율 격차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여당의 단단한 기반을 들여다봤다. 5월 4일자 지면에선 “그럼에도 전국 선거답게 긴장감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점검했다. 그러면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여와 야의 승패 가르기라는 성격도 크지만, 이재명 정부 임기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각 진영 내부의 역학 관계는 물론이고 차기 총선 주도권, 대선의 포석과도 연결된다”고 내다봤다. 선거를 이틀 앞둔 지금은 두 달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민주당에서조차 총 16개 자리의 광역단체장 중 여섯 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부자 몸조심 격의 전략적 엄살이라 볼 수도 있지만 영남권은 물론 서울 그리고 전북은 끝까지 가서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아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경합 지역에서 야당 후보들이 여당 후보들을 따라잡아서 역전에 성공할지, 여당 후보들이 그 추격을 뿌리칠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지난 한 달 여 동안을 복기해 보면 여당의 실점이 야당의 실점보다 더 많았다. 득점 경쟁은 빈약했지만 실점 경쟁은 치열했다. 먼저 당대표 리스크.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 대한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그래도 정 대표가 앞서 있다. 여당 지지율이 야당을 훌쩍 뛰어넘고 계파 내지 노선 갈등도 야당이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다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고, 유튜버에 의존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래도 정 대표 형편이 장 대표보다는 낫다. 여의도에서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 놓고 보면 여당 대표가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밖에서, 장동혁과 떨어져 있으니 정청래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지층을 흥겹게 하고 친여 유튜브 구독자들을 격동시키던 정청래의 순발력과 재치는 넓은 민심의 바다에선 통하지 않았다. 최고 격전지이자 요충지인 부산 북구갑 재보궐 선거 현장의 ‘오빠’ 논란이 대표적 예다. 정 대표 옆에서 함께 오빠 타령을 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하정우 후보는 나중에 “대표가 시킨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남권 다른 곳에서도 정 대표에 대한 반응은 상당히 냉담했다. 민주당 기준 험지에서만 정 대표의 약점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선 경선 컷오프도 아니고 아예 당에서 제명당한 김관영 지사가 무소속으로 등판해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김 후보에겐 본인의 인물경쟁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겠지만 정치적 명분은 ‘정청래 사당화 저지’다. 호남의 치열한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 중 상당수가 무소속으로 나서는 것은 상례이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같이 정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여권 내에서 ‘반정청래’라는 깃발이 꽤 소구력을 가진다는 의미다. 민주당이 오른손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주식 시장 상황 등의 무기를 들고 ‘뉴이재명’을 공략하고 왼손에는 ‘내란 심판’이라는 창을 들고 장 대표를 찔렀으면 선거는 손쉽게 진행됐을 것이다. 하지만 정 대표는 그 전략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정 대표의 활동 공간이 위축된 반면 이 대통령은 격전지인 부산, 울산, 경남에서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이런저런 발전 계획을 제시하며 여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앞으로의 과제도 첩첩산중이지만 삼성전자 파업 위기는 정부의 적극적 중재 아래 무사히 넘겼고 주식시장은 코스피 8000선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 대통령 역시 최근에 통합, 실용적 이미지만큼이나 갈등, 정파적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켰다. 공소취소 이슈가 잦아든 이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체포영장 검토 지시, 스타벅스 논란에 대한 과도할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와 그 후 정부 기관들의 잇단 압박 등은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에겐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방향성이 아니라 톤과 강도가 문제였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까지도 “스타벅스가 잘못했지만 이제 그만하자”고 만류하고 나섰을 정도다. 개헌 이슈 역시 긍정적 방향성에도 불구하고 정파적으로 소비되고 말았다. 결국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여당은 자신의 강점이자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는 ‘실용성’과 ‘확장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고질적 ‘야당 정서’를 상당히 드러냈다. 지역 통합 이슈 이후엔 임팩트 있는 통합적이고 실용적 의제를 제시하지 못했다. 여러 후보군 가운데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하정우 부산 북구갑 후보와 김용남 평택을 후보 정도만이 확장적, 통합적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들 역시 (결과적으로 당선 여부와 별개로) 성공적인 캠페인을 전개하지 못했다. 이런 까닭인지 민주당은 다시 ‘김어준’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29일 아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는 정 후보를 시작으로 추미애(경기지사)·김상욱(울산시장)·신용한(충북지사)·전재수(부산시장)·김경수(경남지사)·박수현(충남지사)·이원택(전북지사)·오중기(경북지사) 후보 등 무려 9명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들은 김씨의 요청에 따라 선거로고송을 부르고 구호를 외치고 후원계좌번호를 낭독했다. 높은 지지율과 압도적 의석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첫 전국선거를 맞이한 여당은 변화하지 못하고 확장하지 못했다. 그러니 성적표보다 숙제가 먼저 온 셈이 됐다. 지방선거 이후엔 전당대회가 열리고 이 대통령 집권 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숙제에 대한 답을 모색할 시기다. 어떤 면에선 선거 때보다 더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 같다. 국민의힘이런 여권의 문제점들로 인해 야당은 지난 한 달간 많이 추격했다. 하지만 야당 상황을 돌아보면 자체 득점보다 실점이 더 눈에 띈다. 여당은 잘하다가 못해서, 못한 점이 크게 눈에 들어오지만 야당은 계속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눈에 덜 띈다고나 할까.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단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확장의 반대 방향으로 내달렸다. 대구에서는 가장 중도적인 후보인 주호영을 컷오프했고 부산에서도 현역 시장이자 중도적 이미지를 지닌 박형준을 컷오프하려 했다. 그 이후 박형준의 캠페인에선 보수 집토끼를 다독거리는 기류가 강해졌다. 광역단체장 후보군보다 당의 영향력이 강한 재보궐 선거 후보 라인업도 경기 평택을의 유의동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강성보수 일색이다.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순 없다”는 장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이런 까닭에 민주당의 정 대표보다도 장 대표의 활동폭은 제약됐다. 서울의 오세훈 후보와 강원의 김진태 후보는 공천 확정 직후 일찌감치 장 대표와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장 대표와 당권파는 확장적 표심 공략을 통한 민주당과의 승부보다는 집토끼 단속을 통한 한동훈과의 승부에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 대표와 당권파가 부산 북구갑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싣자 오히려 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유튜버들의 이념적 강성 발언은 오히려 한동훈의 확장성을 강화시켰다. 여당은 내부 상황이 미묘하지만, 계파 갈등이 야당보다는 덜하고 당대표가 위축되자 대통령이 얼굴을 많이 내비쳤다. 장 대표가 장수 역할을 제대로 못 하자 야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호출했다. 사회통합에 기여해야 할 전현직 대통령이 앞다퉈 선거판에 등장하는 것이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는 본질적 의문은 차치하고,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는 건 눈앞의 문제다. 게다가 신동욱 최고위원이 “과연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박민식 후보는 상대인 한동훈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 구형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윤 어게인’으로 골머리를 앓는 판에 ‘박 어게인’까지 등장하는 판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은 장 대표와 거리를 두고 독자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실 박 전 대통령을 먼저 불러낸 사람은 장 대표다. 지난 1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던 장 대표의 단식은 별 반향을 못 일으키다가 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중단됐었다. 선거 막판, 전국적으로 야당이 여당을 추격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경북 한 군데 빼고는 민주당이 모두 석권할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선거 기간 각개 전투에 나선 일부 후보들의 분투와 별개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략적인 모습도, 확장적인 모습도 전혀 보여 주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 선거 결과가 장 대표의 당권 유지 여부와 결부된다는 인식은 국힘 후보들에게 제약 요인으로 작동했다. 여당도 그렇지만 야당도 성적표보다 숙제를 먼저 받아 든 셈이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당을 현재 지도부로, 이런 노선으로 운영할 것이냐는 질문이 그것이다. 국힘이 나쁜 결과를 얻는다면 ‘장동혁 때문에’가 큰 원인으로 지목될 것이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장동혁에도 불구하고’와 ‘장동혁 덕에’ 중에 어느 쪽이 힘을 얻을까?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송영길 “김관영 민주당 사람” 옹호… 이원택 “해당 행위” 金 “도민 마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격전이 벌어진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관영 무소속 후보도) 민주당 사람”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 캠프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즉각 반발한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전북 도민의 마음”이라고 옹호했다. 송 후보는 지난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관영 지사 제명 결정 과정이 전북도민의 분노를 불러왔다”며 “심판과 평가는 정치권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후보는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뛰어난 인물이고 결국 민주당 사람”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그간 여러 차례 김 후보 제명 결정의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각 캠프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단순 의견 표명을 넘어 당의 원칙과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송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 선대위도 입장문을 내고 “송 후보가 ‘당의 불공정한 결정에 대해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도민의 심판과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한 말은 전북도민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진화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31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송 후보가 그동안 당을 떠나 있어서 당이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저간의 사정들을 확인하고 말씀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하정우 “떴다방 정치 사절” 박민식 “100시간 무박 유세” 한동훈 “투표로 바꿔야”

    3파전 구도로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까지 세 후보가 서로 치열한 공격을 주고 받는 혼전을 거듭했다. 북구갑은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25.57%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일 북구 ‘방방곡곡 순회 유세’와 덕천동 거리 인사를 이어가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하 후보는 “주변 지인들에게 하루 전화 3통이 필요하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하 후보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무소속 후보 지지자와 지역 주민 간 충돌 영상을 공개하며 “북구 주민 폭행 사태, 한 후보가 답하라”며 “우리 북구에 떴다방식 정치는 절대 사절”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주권자인 주민을 향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29일부터 선거일까지 ‘100시간 무박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체력 모든 것을 동원해서 몸이 부서지더라도 북구를 지키고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후보 측은 전했다. 한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덕천동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한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바람으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며 “투표로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 보유 의혹을 제기하는 한 유튜버와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을 올리며 “국민을 대하는 태도 차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는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연달아 올리면서 “최악의 저질 정치”라고도 비판했다.
  • 李 “투표 포기, 권력 남용 기회”… 野 “대통령, 대놓고 선거운동”

    李 “투표 포기, 권력 남용 기회”… 野 “대통령, 대놓고 선거운동”

    “주권자 뜻 어디 있는지 보여달라이 말이 불편하다면 구태 기득권”野 “갈라치기, 악성 지배자는 李”‘李 투표지 노출 논란’ 선관위 고발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며 6·3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이에 관해 국민의힘은 “투표 독려도 갈라치기, 악성 지배자는 이 대통령”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플라톤의 ‘정치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투표에 적극 참여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투표의 힘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맡긴 권력을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만을 위해 사용할, 충직하고 유능한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며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투표 독려 글에 대한 야당의 반발에 대해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써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일인 30일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대놓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판이 불리해지자 또다시 국민을 갈라치려는 것”이라며 “심판받아야 할 부패 권력이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도 “무소불위의 종신 대통령이라도 꿈꾸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기표소 밖으로 가지고 나온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또 이를 문제없다고 판단한 선거관리위 관계자들은 직무유기로 고발했다. 장 대표는 서울경찰청에 직접 이를 고발하고 “대통령이 자기 기표된 투표용지로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해서 방송 카메라 앞에서 ‘지지 호소’를 한 것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 격전지 사전투표 결집… 전북·대구 확 늘었다

    격전지 사전투표 결집… 전북·대구 확 늘었다

    민주 “내란 세력 심판론 힘 실려”국힘 “정권 독주 견제 민심 표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과 대구·경남 등 여야가 꼽은 격전지의 투표율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적극 투표층이 일제히 투표장을 찾아 ‘지지 후보 힘 싣기’에 나선 것이 투표율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이 23.51%(유권자 1049만 8411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남이 38.95%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8.65%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23.84%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0.77% 포인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모두 4년 전 지선에 비해 투표율이 올랐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24.12%를 기록했다. 승부처일수록 투표 열기는 뚜렷하게 감지됐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4년 전보다 3.85% 포인트 상승했다. 김 후보가 첫 번째 대구시장 도전에 나섰던 2014년 지선(8.0%) 때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넘게 올랐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전현직 지사 대결이 펼쳐진 경남(24.64%)에서도 3.05% 포인트 올랐다. 울산(+2.81% 포인트), 부산(+2.70% 포인트), 서울(+2.64% 포인트)도 직전 지방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에선 사전투표율(35.05%)이 4년 전보다 10.64% 포인트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박빙 승부가 사전투표율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과거 전북은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격전지로 부상하며 각자 지지층에서 적극 투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의 해석은 크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내란세력 심판론’에 힘이 실린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 저지’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이라는 정반대 해석을 내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충북 영동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일을 포함해 투표일이 3일이 되니 자연스레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대거 나와 민주당에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무능한 국민의힘 단체장들을 교체하고 지역 발전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내란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국민 의지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민심이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장동혁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투표율이 조금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면서도 “본투표율도 높아져 이재명과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분노가 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18.65%에 그쳤다는 점과 충북(23.56%), 충남(22.48%) 등 자당이 꼽은 격전지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심판론이라는 주장이 의미가 있으려면 격전지에서 투표율이 튀는 경향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염색 싹” 이영지, 붉은색 머리→흑발…‘정치색 논란’ 칼차단 [이슈픽]

    “하루 만에 염색 싹” 이영지, 붉은색 머리→흑발…‘정치색 논란’ 칼차단 [이슈픽]

    가수 이영지가 6·3 지방선거 기간 붉게 염색한 머리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어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머리를 재염색하고 해명에 나섰다. 이영지는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붉게 염색한 머리를 선보이며 “머리색 이쁘지”라고 말했다. 이어 게재된 다른 사진에서는 붉은색 머리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영지의 붉은색 헤어스타일 및 의상을 특정 정당과 연관 짓는 글이 이어졌다. 이를 자각한 듯 이영지는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이영지가 올린 게시물은 전국에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진행된 날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이후 31일 이영지는 머리카락을 다시 흑발로 염색한 사진과 함께 “어제 너무 시의성 없는 스토리 업로드 해서 많이 놀라셨죠”라며 “많은 분들이 DM(개인 메시지)으로 일러주셔서 죄송한 마음에 어떻게든 수습해 보고자 빨리 염색이라도 하고 오느라 해명이 늦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걸 분명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앞서서 마구잡이로 최근 근황 사진을 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며 “무지했다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지 않고 반성하며 배우겠다. 경솔한 행동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과거 홍진경·카리나도 정치색 논란“민감한 시기에 어리석은 잘못” 사과앞서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도 선거 기간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옷을 입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홍진경은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해 6월 2일 SNS에 스웨덴에서 찍은 근황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때 홍진경이 빨간색 니트를 입은 것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홍진경은 SNS를 통해 “투표 기간 오해받을 만한 행동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자책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것 같다”며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다. 모두가 민감한 시기에 여러분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도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카리나는 지난해 5월 27일 빨간색에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은 사전투표 전날이었다. 이에 카리나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자 카리나는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팬들이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저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해명했다.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이 지나치다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밝힌 것도 아니며, 설령 그렇다고 해도 가수 이승환이나 JK김동욱처럼 연예인 역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 “김관영도 민주당 사람” 송영길 발언에 이원택 측 반발…與 “당 돌아가는 사정 잘 몰라”

    “김관영도 민주당 사람” 송영길 발언에 이원택 측 반발…與 “당 돌아가는 사정 잘 몰라”

    6·3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전북지사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김관영 무소속 후보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 캠프는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즉각 반발한 반면, 김 후보 캠프는 “전북 도민의 마음”이라며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당이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관영 지사 제명 결정 과정이 전북도민의 분노를 불러왔다”며 “심판과 평가는 정치권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김관영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뛰어난 인물이고 결국 민주당 사람”이라면서 “물론 실수가 있었지만 이원택 후보와 관련된 사안은 당 지도부가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았고, 그 점이 호남 민심의 반발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그간 여러 차례 김 지사 제명 결정의 부당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본투표를 사흘 앞둔 상황이다 보니 양 캠프도 송 후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송 후보가 김 후보를 두둔하며 민주당의 정당한 징계 결정을 비판한 것은 단순 의견 표명을 넘어 당의 원칙과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심각한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특히 송 후보가 ‘김관영도 실수했고 이원택도 똑같이 실수했다’, ‘김관영은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 ‘누가 돼도 민주당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은 사실관계에 대한 중대한 왜곡이자 당원과 도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후보 선대위도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측을 비판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송 후보가 ‘당의 불공정한 결정에 대해 도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도민의 심판과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한 말은 전북도민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송 후보의 충언을 새기고 전북도민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송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후보 선출 당시 당내 수많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를 옹호하고 지금의 국민주권 정부를 탄생시킨 일등 공신”이라며 “당시 이낙연 대표 특보를 지낸 이 후보는 그때 무엇을 했는지 과거를 돌아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송 후보 발언에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송 후보가 그동안 당을 떠나 있어서 당이 돌아가는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그런 말씀을 하실 때는 저간의 사정들을 확인하고 말씀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원래 민주당 소속이라는 발언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한때’라고 얘기하면 맞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그러면 불법적 현금 살포 행위를 용인하자는 것이냐”면서 “그 과정에 대해서 아마도 당시에는 송 후보가 당과 관련돼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게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 “머리색까지 빨강” 이영지, 사전투표날 올린 셀카 ‘빛삭’…홍진경도 소환

    “머리색까지 빨강” 이영지, 사전투표날 올린 셀카 ‘빛삭’…홍진경도 소환

    가수 이영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붉은색 옷을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영지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새로운 헤어스타일과 일상을 담은 사진 두 장을 잇달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이영지는 붉게 염색한 머리를 선보이며 “머리색 이쁘지”라고 말했다. 이어 게재된 다른 사진에서는 붉은색 머리에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현재가 선거 기간이라는 점이다. 특히 지난 29~30일에는 전국에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영지의 붉은색 헤어스타일 및 의상을 특정 정당과 연관짓는 글이 이어졌다. 이를 자각한 듯 이영지는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다. 단순한 일상 공유가 불필요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순한 패션일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철이라는 민감한 시기와 맞물려 과도한 의미 부여가 이뤄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도 선거 기간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하는 옷을 입었다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홍진경은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해 6월 2일 SNS에 스웨덴에서 찍은 근황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때 홍진경이 빨간색 니트를 입은 것을 두고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홍진경은 SNS를 통해 “투표 기간 오해받을 만한 행동하는 연예인들을 보며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이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어리석은 잘못을 저지르다니 스스로도 진심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자책했다. 이어 “한국에서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오랜 시간을 해외에 있다 보니 긴장감을 잃었던 것 같다”며 “명백히 제가 잘못한 일이다. 모두가 민감한 시기에 여러분 마음을 혼란스럽게 해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진경은 이후 웹 예능 ‘핑계고’에서도 정치색 논란을 언급하며 “올린 사진에 0.1%라도 의도가 있었다면 무서웠을 텐데 전혀 아니었기에 언젠가 오해가 풀릴 거라 생각했다”고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방선거 기준으로는 최고치인 23.51%의 투표율로 30일 마무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가운데 1049만 84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종전 최고치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과 견줘 2.89%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되면서 다음 달 3일 치러질 지방선거 본투표 선거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 사전투표율 오후 4시 20.94%…역대 지선 최고치

    사전투표율 오후 4시 20.94%…역대 지선 최고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투표율이 20.94%(누적 기준)로 집계돼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934만 756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제8회 지방선거 전체 사전투표율 20.62%를 0.32% 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18.39%)보다는 2.55% 포인트 높다. 가장 최근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인 21대 대통령 선거(31.38%)보다는 10.44% 포인트,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28.10%)보다는 7.16% 포인트 낮다. 지역별로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35.89%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1.96%로 뒤를 이었다. 대구는 16.5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은 인구가 모인 경기는 18.49%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된다. 화면 캡처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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