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역중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완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24
  • 새정치연 지역위원장 공모에 ‘安 사람’은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선정을 위한 공모 마감일인 21일을 앞두고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 쟁탈에 나섰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 측 세력은 안 전 대표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신뢰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대부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이었던 서울 동작을에는 비례대표인 최동익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공천 파동을 일으켰던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7·30 재·보궐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전 대표 측 금태섭 변호사는 지역위원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비례대표인 진성준, 한정애 의원은 진작부터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사무실을 내고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고, 김기준 의원(서울 양천갑), 백군기 의원(경기 용인갑)이 21일까지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광진 의원도 전남 순천·곡성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계획이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까운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에는 은수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재선이 불투명한 비례대표 의원 간의 눈치 싸움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물로는 이태규 당무혁신실장(경기 고양 덕양을)과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성남 중원) 등 일부만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사실상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출마를 해도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과 안 전 대표(서울 노원병)도 자신의 지역구에 지역위원장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현역 지역구 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이지만 문 의원은 지역구 이전설, 안 전 대표는 탈당설 등에 휩싸여 관심을 모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 “조강특위 불참… 내년 전당대회도 불출마”

    安 “조강특위 불참… 내년 전당대회도 불출마”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임시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어 당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송 의원도 저와 같은 생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몫으로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정됐던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분명하게 책임지는 정당만이 지지자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제가 지금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계파 간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분 챙기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내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조강특위는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하며 추가 보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대표직 사퇴 이후 입지가 좁아진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과 본격적으로 거리 두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안 전 대표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면서 당과 각을 세워 발언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낳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를 계속하려면 세력이 필요한데 안 전 대표의 속뜻을 알 수가 없다”며 “‘계파 나눠 먹기’라는 비판을 받기 싫어 결국 안 전 대표를 믿고 따라온 사람들에게도 희생을 강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미 송 의원이 조강특위 위원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것도 뒤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원순 “맨날 우리끼리만 모여… 인터넷 정당으로 가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시당 주최 당원 토론회에 참석해 ‘돌직구 화법’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그동안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당 현안과는 거리를 둬온 터라 이날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박 시장은 강연의 시작을 쓴소리로 열었다. 윗도리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은 채로 등장,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연상시켰다. 그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과의 단일화 경선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차로 당원을 실어 날랐고 나는 무소속 후보로서 자발적 시민들이 (경선에) 참여했다. 그 결과는 어땠느냐”고 지적했다. 자신의 승리를 회고하며 새정치연합 내 구태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인터넷 정당’을 거론하며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터넷 정당을 통해 완전히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당을 운영) 해야 한다”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의 ‘인터넷 정당화’ 언급은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의 지론인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화’와 일맥상통한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박 시장 측은 “젊은이의 참여를 견인하기 위해 개방 정당이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이고 모바일 투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넷 정당 외에도 그는 ‘직장인·시민·전문가 참여 정당’, ‘삶의 현장정치’ 등 평소 원칙을 밝혔다. 특히 전문가와 지성인들의 당원 가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과정에서는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골수당원 빼고 나면 몇 명이나 이 자리에 모였는가. 서울시 인구의 1%인 10만명은 모여야 하는데, 맨날 우리끼리 모이는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재선 이후 위례신도시를 다녀온 경험을 언급하며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향해 “대체 뭐하는 거냐. 정부 돈 받지 않느냐”고 비판하고 “현장의 해결 과제들을 입법화하는 등 돈 받아서 할 일이 엄청 많다. 조직적으로 하면 한 달 안에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씩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5월 8일 여성으로서 헌정 사상 첫 주요 정당 원내대표직에 오른 이후 147일 만인 2일 퇴장했다. 지난달 17일 탈당 파동 끝에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그만두고 이어 당무에 복귀한 뒤 15일 만에 당내의 강한 만류를 뿌리치고 ‘박영선스럽게’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길고 어두운 세월호특별법 터널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당내 기대감은 상당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원내 지도부가 국가정보원 특검 등 주요 정치 현안을 주도하지 못한 점 때문에 의원 상당수가 정부 및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단 있는 원내대표를 원했고,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이 바로 대여 투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박 원내대표였다.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흔들리는 당을 재건하고 혁신할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확실히 다질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자신의 우려대로 그것이 독배였다. 당의 비상대권을 쥔 순간부터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두 차례 합의안을 이끌어 냈지만 유가족과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을 거치며 당은 극심한 혼돈 상태에 빠져들었다.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과 당 장악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회복 불능 상태에까지 도달했다. 특히 자신을 지지해 준 강경파 그룹 등이 속속 등을 돌리는 정치판의 냉혹한 현실을 맛보며 적지 않은 내상도 입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 때 자신에 대한 사퇴 주장이 나오자 ‘탈당 검토’라는 의표를 찌른 승부수를 꺼내 들었지만 ‘세월호 협상 수습 때까지’를 기한으로 정한 ‘시한부 원내대표’를 택했다. 불명예 퇴진이라는 최악은 피하며 상황을 매듭지은 것이다. 대표적인 대여 저격수라는 강성 이미지를 벗어내고 ‘탈(脫)투쟁 정당’이라는 합리적 중도 노선으로 탈바꿈을 시도했지만 당내·외 상황에 막혀 ‘박영선표 정치 실험’은 일단 실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인 실패라기보다는 ‘계파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새정치연합 당 차원의 실패라는 시각도 있다. 고질적인 계파정치의 벽에 막혀 ‘원내 수장’으로서 역량 발휘를 제대로 못 했지만 재기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도 나온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 타고난 정치 감각, 불굴의 도전정신은 여전한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세월호협상을 매듭지은 뒤 당내에서 유임론이 나왔지만 단호하게 원내대표직을 버린 것은 향후 그의 운신 폭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야당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야당’(野黨)은 ‘재야정당’(在野政黨)의 준말로, 여당(與黨)에 대구를 이룬다. 여당은 흔히 대통령이나 시장 등이 소속된 정당으로 같은 편, 행정부와 한 패거리인 만큼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정부의 정책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철학을 구현한다. 그래서 영어로 여당은 지배하는 정당(ruling party, government party)이라고 부른다. 한자로 표현된 야당은 모호하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야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하다. 반대하는 당(opposition party)이다. 즉 여당의 정치철학이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일이 야당이 하는 일이다. 야당은 여당과 다른 각도에서 국민의 관심을 파악하고, 정책의 개선책을 내놓으며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 여당에 협조하는 야당은 야당일 수 없는 이유다. 흔히 야당이 정부·여당에 협조해야 한다고 보수언론들이 강조하는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야당시절에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4대 악법 폐지’ 등을 정부예산안과 연계해 12월 31일 자정 무렵까지 끈질기게 반대하고도 여당이 됐다. 즉 야당이 여당에 협조했는지의 여부가 정권 재창출이나 재집권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쳐다본 이유는 이런 여야의 역할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참사인 만큼 해결의 책임도 현 정부에 있지만, 6·4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여당은 정부의 잘못을 축소·은폐하기 쉽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은희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고 하는 등 막말을 하였고,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세월호 국조특위’는 90일 동안 단 한 차례의 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끝났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당을 믿고 의지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야당은 6·4지방선거나 7·30 재·보궐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할 생각만 했던 것인가 의심할 수준의 활동만 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약 170일인데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야당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보면 정권 재창출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 야당에 협상을 위임한 세월호 유가족은 야당이 3차례나 자신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생각한다. 여야타협안이 두 차례나 부결됐는데 선수교체도 없이 3차 협상을 하면서 어떤 추동력이 있었겠나 싶다. 식물국회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리기사 폭행사건까지 터지자 야당이 먼저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놓아버린 것은 아닌가. 2016년 총선에서도 130석의 현 야당이 존재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네이버] ‘서울대 공대 86학번’ ‘서울대 법대 82학번’의 황금 라인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네이버] ‘서울대 공대 86학번’ ‘서울대 법대 82학번’의 황금 라인

    정보통신(IT)계 최강으로 알려진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인적 네트워크는 2007년 판사 출신 김상헌 대표를 영입하면서 외연을 한층 넓혔다. 김정주 NXC 넥슨 대표를 비롯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송재경 XL게임즈 대표 등 IT 업계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이 이 의장과 같은 서울대 공대 86학번이다. 최근 들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그중에서도 ‘사법시험-서울중앙지법 판사’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김 대표의 인맥이 더해졌다. 이 의장을 비롯해 김정주 대표, 송재경 대표는 같은 컴퓨터공학과(컴공)로 함께 어울리던 친구들이다. 모두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 의장과 김 대표는 단짝으로 카이스트에선 같은 방에서 기숙사 생활(1991년)을 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밟던 1994년 넥슨을 창업해 송 대표와 함께 최초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흥행을 일으켰다. 현재 이 의장과 함께 주식재산만 1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대표 IT 부호다. 김 대표는 1999년 넥슨의 자회사인 엠플레이와 네이버컴의 주식을 맞바꿔 이 의장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했고, 2012년까지 네이버(NHN) 지분을 1~2%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해 그 옆방에서는 송 대표와 김상범 넥슨 전 이사가 같은 방을 썼다. 송 대표는 카이스트 재학 시절 학교 내에 화제가 될 만한 개발 사례를 양산해 ‘천재’ 소리를 듣던 우리나라 대표 게임 개발자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86학번인 김 전 이사 역시 넥슨의 초창기 멤버로 메이플스토리, 퀴즈퀴즈 등을 만든 뛰어난 개발자다. 넥슨과 함께 양대 게임업체인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이들과 같은 시기에 학교에 다닌 85학번(전자과)이다. 송 대표와 함께 개발해 1998년 내놓은 리니지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자연어 검색을 최초로 개발해 2000년대 네이버를 1위 포털로 만드는 이준호(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역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3학번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역시 서울대 공대(산업) 86학번으로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여기에 삼성SDS 입사 동기까지 이 의장과 겹친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포털 1위 경쟁을 벌였던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는 연세대 컴퓨터 공학과 86학번이지만 이 의장과는 죽마고우다. 둘은 어려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진흥아파트 같은 동에 살았고 어머니들도 친분이 두텁다. 왜 유독 86학번이 한국 IT 업계를 주도하게 됐을까.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고교 시절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갖게 된 시기적 요인과 대학 때 컴퓨터 관련 동아리가 활발했던 시대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김택진, 김정주, 이해진, 송재경 등은 같은 시기 대학에 다니면서 서로 보고 배우고 자극을 받는 등 시너지 효과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86학번이 우리나라 자연계 대표 학맥이라면 법대 82학번은 인문대 대표 학맥인 셈이다. 김상헌 대표와 같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은 지난 7월 재·보궐선거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대 접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두 김 대표와 같은 학과 동기이기 때문이다. 이름만 대면 알 정도로 유명한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이들과 과 동기다.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송언석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정부 핵심 관계자들도 김 대표의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다. 또 연수원 17기로 대법원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한승 판사도 김 대표와 가깝다. 이처럼 서울대 법대 82학번이 승승장구한 것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와도 관련이 있다. 1981년 대규모 미달 사태 탓에 1982학년도부터 1·2·3지망제가 도입됐다. ‘운 좋게’ 서울대 법대생이 되는 기회가 차단됐고, 전국의 수재들이 한곳에 모인 것이다. 실제 서울대 법대 82학번 졸업생 360여명 가운데는 법조인이 183명, 대학교수가 33명에 달한다. 이런 전방위 인맥의 도움 때문인지 김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가 세련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여론 대응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네이버가 검색시장을 독점한다’는 비판에 이렇다 할 대응도 못했던 네이버였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국내에 영향력을 넓혀 가는 구글을 언급하며 “1위 사업자라고 규제하는 것은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반격에 나설 정도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野 초선 전진 배치… 추진력에 의문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초선 의원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초선 의원의 추진력을 동력으로 혁신 정책의 ‘개발’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으로 28일 거명된 인사는 김기식, 김승남, 김윤덕, 신정훈, 전정희, 진선미, 홍종학 의원 등 초선 7명 등이다.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원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정무직 위원으로 선임됐다.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최종 명단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9일쯤 확정된다. 첫 회의는 30일로 예정됐다. 원 위원장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고려해 정치의 기존 질서에 덜 길들여진 사람들로 혁신 의지를 찾아보자는 치지에서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협의 후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또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많은 혁신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이후 이미 여러 차례 혁신위가 꾸려졌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직전 혁신위인 올해 2월 김한길 전 대표 체제 정치혁신실현위원회에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천 금지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비례대표의 의원직 승계 금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 및 독립적 조사권 부여 ▲출판기념회 회계 투명성 강화 등 특권 방지 방안을 선보인 바 있다. 원 위원장의 지론이기도 한 야당 몫 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포기, 새정치연합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의 민간 개방안 등도 유력 검토 대상이다. 여야 합의가 필요한 사안보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안을 모색 중이란 설명이다. 원 위원장은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산으로 가는 새정치연 비대위 구성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며 7·30 재·보궐선거 참패 뒤의 당 재건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원 추가 임명을 둘러싸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대위에서 배제된 중도파가 참여를 요구하고 대선후보 출신인 정동영 상임고문도 비대위원 참여를 희망하지만 문 위원장이 거절하면서 파열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비대위원직을 내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비대위 추가 참여도 미해결인 상태에서 문 위원장은 연일 기강을 잡겠다며 목청을 높이지만, 자칫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는 형국이다. 문 위원장이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지 못하면, 비대위가 성과는 없이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위원장은 24일 현재 당 밖이나 원외 인사 비대위원 배제 원칙을 밝히며 적정 시점에 추가 인선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편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인사 문제를 비판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난 2년을 돌아보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국민을 만나고 국민께 듣고 함께 길을 찾겠다”면서 “지난 2년간 정치에서의 값진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이제부터 다시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겠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2012년 9월 19일 정치에 뛰어든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철회, 재·보선 공천 등 현안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국면을 하나씩 돌파해 나가면서 인정받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는데 단기간에 안정을 이루려 했던 것은 제 과욕이었다”고 반성하면서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한 정치적 재기 의지를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전형준 前화순군수 서울 원룸서 숨져

    서울 송파경찰서는 21일 오전 전형준(58) 전 전남 화순군수가 송파구 문정동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 전 군수는 6·4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마한 뒤 서울의 여동생 집에서 지내다가 최근 원룸을 얻어 혼자 생활했다. 여동생은 “교회에 함께 가려고 원룸에 갔다가 오빠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근 사업이 잘 안 풀린 데다 가족 문제로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을 할 계획이다. 전 전 군수는 2006년 화순군수에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취임 80여일 만에 물러났다. 같은 해 10월 보궐선거에서 동생 완준(55)씨가 당선돼 ‘형제 군수’로 화제를 모았다.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담뱃세 인상 등 서민증세 논란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부정평가>긍정평가 역전…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특히 지역별로 영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민심이반이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서울은 ‘부정 55%, 긍정 38%’로 부정평가가 크게 높았고 인천·경기도 ‘부정 47%, 긍정 45%’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대전·세종·충청 역시 ‘부정 46%, 긍정 44%’로 부정평가가 앞질렀고, 광주·전라도 ‘부정 64%, 긍정 16%’로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긍정 62%, 부정 31%)과 부산·울산·경남(긍정 52%, 부정 40%)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은 양상이 계속됐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부정>긍정 역전…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영향

    박근혜 지지율 부정>긍정 역전…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따른 역풍 영향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50세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높은 양상이 계속됐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주에게 책 읽어주는 복지센터 만들고파”

    “손주에게 책 읽어주는 복지센터 만들고파”

    전직 군수가 6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995년 지방자치가 실시된 뒤 자치단체장이 일반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처음이다. 18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이영남(58·여) 전 군수가 6급 공모직인 군민종합문화센터장에 임명됐다. 6명의 후보자와 함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 11일 최종 합격했다. 다음달 1일부터 2년간 근무한다. 최대 5년간 연장할 수 있다. 연봉은 4100만원이다. 이 전 군수는 2002년 당선된 남편 임호경 전 화순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보궐선거로 당선돼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화순군수를 역임했다. 이 전 군수는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에 자녀의 탈선도 줄어들고, 할머니들이 책을 읽고 손주들에게 자랑하는 복지 문화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화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또 흔들흔들…추석 뒤 담뱃세 등 각종 ‘서민증세’ 역풍 부나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갤럽 정례주간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7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부와 여당이 추석 뒤 서민증세 등을 본격 추진한 데 대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44%, 부정평가 47%, 유보 7%(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추석 전(9월 첫째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하면서 7·30 재보궐 선거 이후 7주 만에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역전했다. 부정평가가 급증한 이유는 서민증세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이유(자유응답)는 ‘소통 미흡’(20%),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증세’(0%→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두드러진 점은 ‘공약 실천 미흡·공약 변경’(9월 1주 3%→3주 9%)과 ‘세제개편·증세’(0%→5%) 응답의 증가”라면서 “여기에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뱃세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김무성, 비박연대 공동전선 펼치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 이후 두 달 넘게 비워두고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 김문수(왼쪽)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과 정몽준(오른쪽) 전 의원 등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대표와 함께 비박근혜계 유력 대선주자들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가 대권가도에서 친박근혜계에 맞서 ‘비박계 연대’로 공동전선을 펴는 듯한 모습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8일 “김 위원장과 정 전 의원 등이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며 “최고위원 간에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은 다른 최고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대표가 임명한다. 김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을 지난달 최고위원에 지명한 바 있다. 남은 한 자리에 김 위원장이나 정 전 의원 등이 지명되면 당 지도부는 비박계 4명(김 대표,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대(對) 친박계 2명(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의 구도가 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범한 보수혁신특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위원장 신분으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다. 정 전 의원은 중진으로서 6·4 지방선거에 나가 낙선한 ‘선당후사’(先黨後私) 자세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정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오면 김 대표, 김 위원장, 정 전 위원 등이 ‘따로 또 같이’ 대선을 준비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천하의 영웅호걸들과 인재들을 모시겠다”고 말해 ‘거물급 인사’ 영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보수혁신특위 위원으로 재선 김영우·조해진·김용태·황영철 의원, 초선 강석훈·민병주·민현주·서용교·하태경 의원, 원외의 안형환 전 의원이 선정됐다. 대부분이 김 대표와 가까운 인물들이어서 김 대표의 대권 라이벌인 김 위원장과 어떤 역학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만신창이 野, 탈계파·관리형 리더십 선택… ‘구원의 文’ 될까

    만신창이 野, 탈계파·관리형 리더십 선택… ‘구원의 文’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거취 파동 이후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문희상 의원이 18일 추대됐다. 새 비대위원장은 박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관철을 위해 노력하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경선 규칙 등을 정하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문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 후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빛나는 60년 전통을 이어받은 새정치연합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강력한 야당이 서야 여당도 바로 서고 대통령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낸 5선 의원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 직후에도 비대위원장을 맡았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의 단합과 계파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고, 이번 비대위는 단순 관리형이 아니라 혁신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대위 기간이 100일 남짓에 불과한 만큼 현실적으로 ‘관리형 비대위’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문 의원이 연이어 두 번에 걸쳐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 자체가 당 내 인물폭의 한계를 보여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파 색이 있는 인물은 능력이 있어도 색안경을 끼고 봐서 최대한 제외하고 보니 인물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 선거 등 연이은 선거 패배 후 당 혁신을 요구했던 목소리가 높았는데 이는 요원해졌다”고 비판했다. 당 개혁보다는 당내 계파 분란 최소화를 우선순위에 둔 결과라는 얘기다. 덕분에 계파 수장들은 새 비대위원장이 계파갈등 해소 등 혁신을 기치로 내세울 경우 발생할 지분 싸움을 일단 모면한 듯한 모습이다. 새정치연합은 19일쯤 소속 의원, 광역자치단체장, 기초단체 협의회 대표, 전국 시·도당 위원장 합동회의를 열어 문 의원 추대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이어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새 비대위원장도 당내 계파 갈등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지역위원장을 결정해야 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 과정에서 계파 간 힘겨루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장을 많이 보유할수록 전당대회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조강특위는 차기 전당대회의 전초전이라고 불린다. 당원 대 여론조사 반영 비율,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 등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는 데서도 차기 당대표를 노리는 주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을 관철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서는 “당원이 당의 주인이며 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정한 공천제도를 실현하도록 노력한다”며 당심과 민심, 모두를 강조하는 어정쩡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與 혁신위원장 김문수… 대권가도 약될까 독될까

    與 혁신위원장 김문수… 대권가도 약될까 독될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내정됐다. 김 전 지사는 8년 만에 친정인 새누리당으로 복귀한다. 김 전 지사는 15일 당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죄인 된 심정으로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측근들이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누구를 탓하기 앞서 내 탓이란 자세로 임하겠다”며 “나부터, 새누리당부터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식 임명된다. 혁신위는 15명 안팎의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가 대권 가도의 최대 라이벌이자 1951년생 동갑내기인 김 전 지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지목하고 김 전 지사가 이를 수락한 것은 표면적으로 서로에게 ‘윈윈’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 대표는 자신의 측근이 아니면서 자신을 견제하는 친박(친박근혜)계를 배제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점이, 2016년 4월 총선까지 정치 무대로 귀환할 계기가 마땅치 않았던 김 전 지사로서는 김 대표에게 뒤처진 대권주자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게 됐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혁신위원장’ 임명이 대권을 향한 김 대표의 야망과 김 전 지사의 조급증이 작용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혁신위가 성공하면 공은 김 대표에게로, 혁신위가 실패하면 책임은 김 전 지사에게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김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두 사람은 공동 운명체로서 동반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결국 김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그의 향후 대권 가도만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김 전 지사를 대권 경쟁 상대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와 의도적으로 일시적 연대를 맺고 연합전선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김 대표는 김 전 지사가 친박계와 정치적으로 손을 잡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까지 얻게 됐다는 관측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지사가 대권 후보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도 있다. 김 전 지사가 지난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고사했듯, 최근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는 ‘선출직’보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당 혁신위원장까지 정치적으로 몸을 사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임명직’을 더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다음 총선에서의 대구 수성갑 출마설 역시 김 전 지사에게는 패착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맞붙어 이기더라도 “지역구도 타파를 좌절시킨 인물”이라는 역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연휴 내내 성난 민심 “국회 해체… 세비 내놔라”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에 내려간 여야 의원들은 어느 해보다 매서운 민심을 체감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개월이 됐음에도 ‘세월호특별법’ 문제의 해결은 요원한 상태인 데다 19대 국회 후반기 개원 뒤 법안 처리 0건이란 불량 성적이 국민의 회초리를 부른 요인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직전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도 국민을 짜증나게 했다.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역대 어느 때보다 국회가 많은 비판을 받은 것 같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국회를 해체하라’, ‘19대 국회의원들을 모두 떨어뜨려야 한다’, ‘국회의원들 세비 받지 말아라’ 등의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을의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시장 상인들이 ‘국회를 열지도 못하고 뭐하는 것이냐’고 질책했다”면서 “여야가 세월호 정국을 벗어나 싸우지 말고 일 좀 하라는 게 공통된 민심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의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2주 전만 해도 지역민 다수가 야당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이제는 여야 의원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면서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추석 민심을 놓고 새정치연합 내 ‘강경론자’와 ‘온건론자’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강경론자인 서울 금천의 이목희 의원은 “야당이 왜 이리 어리바리하냐. 싸우려면 확실하게 싸워라. 야당의 모습이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반면 온건론자인 전남 장흥·강진·영암의 황주홍 의원은 “강경 노선에 대해 70~80%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와 우리 지역 여론이 비슷했다”면서 “세월호특별법은 국회로 돌아가 여야가 협상해서 제정하되 장외투쟁은 생각도 하지 말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여야는 추석 민심이 악화된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도 했다. 대전 서구을의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은 “송 의원의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놓고 (추석)민심이 거셌다”면서 “7·30 재·보궐선거 전에 방탄국회가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선거를 이긴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과 한마디로 끝내 버렸다”고 여당에 화살을 돌렸다. 반면 강원 강릉의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데 언제까지 세월호에 발목 잡혀 있을 것이냐’는 등 대체로 야당과 유가족들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하는 여론이 다수였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단식 문재인, 대선 지지도 변화가…‘충격’

    세월호 단식 문재인, 대선 지지도 변화가…‘충격’

    세월호특별법 대치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지난 3월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세월호 단식’을 마친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간에 차기 야권 주자 지지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9월 첫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9.5%로 나타났다. 새누리당도 44.5%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여야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 “최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방탄국회’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의당은 4.1%, 통합진보당은 1.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한 28.9%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2.1%로 7·30 재보궐선거 이후 5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김무성 대표가 1.1%포인트 상승한 19.5%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8.9%로 2위였다. 야권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20.4%),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16.7%),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8.4%)가 1∼3위에 올랐다. 지난주에 비해 박 시장은 1.4%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의원은 1.8%포인트 하락해 둘 사이의 격차가 3.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임의번호걸 방식을 통해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가만히 있으라’ 할까요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 ‘가만히 있으라’ 할까요

    “세월호 이슈는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큰 질문을 던졌죠. 세월호를 기점으로 다들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하지만 그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계간 ‘창작과 비평’(창비)이 주관한 좌담회에서 30대 사회운동가 김성환씨는 넋두리를 늘어놨다. “삶 속에서 구체적인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고 그것이 메시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좌담에는 김씨 외에도 창비 편집자인 박주용, 청년 논객 박가분, 다큐멘터리 감독 조세영 등 20~30대 젊은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간 겪어 온 한국 사회의 적폐와 유산을 공유하며 동시에 스펙과 방황, ‘덕질’(무엇에 심취해 반복하는 활동)에 물든 젊은 날을 고백한다. 이런 고백은 세월호 선내에서 들려온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의 허망함에 대한 반발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 세월호를 넘어서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의 ‘대화’로 ‘창비’ 가을호에 실렸다. 비단 ‘창비’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넉달이 넘어 다양한 학술·문학 계간지들이 가을호에서 특집과 좌담 형식을 빌려 세월호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집중 조명하며 동시에 ‘망각’과 ‘회피’라는 정치 논리와 유가족들에 대한 ‘혐오’가 판치는 한국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우선 ‘창비’.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 무엇을 바꿀까’라는 주제로 포스트 세월호 논의로 범주를 넓혔다. 김종엽 한신대 교수는 기고문 ‘사회를 말하는 사회와 분단체제론’에서 ‘과로사회’ ‘잉여사회’ 등 흔히 ‘○○사회’로 표현되는 최근 유행 담론의 한계를 되짚는다. 김 교수는 “그런 사회론에 빠져든 이유는 우리가 함께 살고 싶은 사회는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혁신 동력 간 역동적 관계를 파악해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분단체제를 시야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창비’는 이 밖에 ‘논단과 현장’에선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가 책임공무원제 도입 등 관료제 대수술을 제안하고, 정연우 세명대 교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드러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계간 ‘문학동네’도 ‘4·16 세월호를 생각하다’라는 특집을 통해 작가와 연구자 7명이 세월호 이후 문학의 구실과 나아갈 바에 대해 털어놓은 뼈아픈 반성을 보여준다. 시인 진은영은 “감성정치들이 정당한 싸움을 마비시키지 못하도록, 고통받는 이들의 표상을 여러 방식으로 균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소설가 박민규, 정치학자 홍철기는 이 참사를 단순히 관피아, 해피아라는 프레임으로 축소하지 말고 그들이 아닌 우리에게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아울러 계간 ‘진보평론’은 오창룡 고려대 연구교수 등이 쓴 6편의 글로 세월호 특집을 묶어 내놨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가 세월호 국면을 경제 위기와 경제 활성화라는 프레임으로 바꿨다며 근본적으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과 인식의 전환을 촉구한다. 계간 ‘시대정신’도 ‘세월호 사태로 읽는 한국 사회’ 특집을 마련해 한국 사회의 취약점을 직업윤리, 공직윤리, 종교 자유, 언론 자유의 4개 주제로 짚어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