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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첫 4선 오세훈, ‘서울 바로 세우기’ 속도 높이길

    [사설] 첫 4선 오세훈, ‘서울 바로 세우기’ 속도 높이길

    그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서울시의회도 정원 112석(비례대표 11석)의 절반을 훌쩍 넘은 76석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차지하게 됐고 25개 구청장 중 17곳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짜여졌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3선에 올랐으나 민주당 일색이던 시의회와 25개 자치구의 외부 환경으로 인해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그로서는 그야말로 오세훈표 시정에 박차를 가할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이제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는 유리한 정책 환경이라고 하겠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자신의 핵심 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을 차질 없이 추진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생계 부문의 안심소득을 비롯해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공공의료서비스) 등 4대 부문의 핵심 정책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대폭 높이겠다는 것이다. 관건은 속도라 하겠다. 내집은커녕 변변한 전셋집도 마련하기 힘들어 청년들이 서울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청년주택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더욱 힘을 쏟기 바란다.  서울시 예산 구조조정도 박차를 가할 일이다. 오 시장은 어제 “10년간 관변화된 단체가 시민단체를 가장해 예산을 지나치게 많이 소모해 왔다”고 거듭 지적했다. 위탁수수료 보조금과 인건비 등을 통한 관변단체 지원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으로, 혈세 누수를 막는 차원에서 바람직하겠으나 단체의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초유의 4선 당선으로 오 시장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그러나 입길에 오를수록 정치적 사리나 당리가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자세를 견지해야겠다. 각별한 성과가 있다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시대가 호출하는 법이다.
  • 이제는 ‘檢의 시간’… 사정 예고 속 ‘방탄복’ 입은 이재명 수사 고민

    이제는 ‘檢의 시간’… 사정 예고 속 ‘방탄복’ 입은 이재명 수사 고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검찰의 시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선거 결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이 실리면서 검찰의 사정 작업도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강제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과 마찬가지로 역대 정권은 새 정부의 진용을 갖춘 뒤에 곧장 이전 정권을 향한 대대적 수사를 벌여 왔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윤 정부도 조만간 검찰 중간간부 인사 등을 마무리하고 묵은 사건을 처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 정부의 인사가 연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의 ‘우리들병원 불법 대출 위증’·‘여성가족부 공약 개발’·‘청와대 기획사정’ 등 의혹, 서울동부지검의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서울남부지검의 ‘옵티머스·라임 펀드 사기 의혹’, 서울고검에서 재수사 지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이 있다.특히 이 의원을 향해 검찰이 언제쯤 칼날을 겨눌지도 관건이다. 이 의원와 관련해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수원지검에 걸려 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모집’과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까지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이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누릴 수 있다. 헌법 44조에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이 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구나 이 의원은 야당 당권 주자로도 꼽히고 있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탄압’ 프레임에 정국이 급속히 경색될 가능성도 커 검찰도 필요 시 서면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라디오에서 “이제는 사정정국을 통해 정치적 우위를 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도 “그럼에도 법 위반 사례가 있다면 정치적인 고려 없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석열 사단’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이 특수통 스타일대로 강공을 펼칠 수 있다고도 관측하고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주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외곽에서부터 이 의원까지 타고 가는 게 보통의 방식”이라며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서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검찰이 마음을 먹었으니 소환조사와 같은 적극적인 수사도 마다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 [단독] 안철수·이재명·김동연 선거법 위반 수사

    [단독] 안철수·이재명·김동연 선거법 위반 수사

    6·1 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상에 이재명(인천 계양을)·안철수(경기 성남 분당갑)·김한규(제주 제주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처분 및 재판이 끝날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의원은 지난달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게시해 선거법상 낙선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법 위반 관련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김 의원은 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사퇴설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혐의로 고발당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0.15% 포인트 차이 신승을 거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은 선거 기간 서울시의원들과 시의회에서 교육정책간담회를 가진 점이 문제가 됐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당선인 등도 선거법 위반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대검찰청은 이날 광역단체장 당선인 3명, 교육감 당선인 6명, 기초단체장 당선인 39명, 보궐선거 국회의원 당선인 3명 등 당선인 총 5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도 이날 서울 중구청에 수사관을 보내 선거법 위반 관련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서양호 중구청장이 구청 직원에게 자신이 참석하는 행사의 발굴 및 개최를 지시하고 홍보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에서 선거 수사를 담당하는 공안분야 부장들이 선거 직후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련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창민 공공수사1부장, 김경근 공공수사2부장, 진현일 형사10부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선거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장에 대한 후속 인사를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대구·경북에서 이변은 없었다

    보수의 텃밭에서는 아무런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경북(TK) 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과 국회의원까지 국민의힘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난하게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78.7%의 득표율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를 60% 포인트가량 앞섰다. 이철우 당선인이 77.9%의 득표율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제치고 재선됐다.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이인선 당선인이 득표율 79.78%로 민주당 김용락 후보를 4배 가까운 표 차로 이겼다. 대구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강은희 당선인이 61.6%를 얻어 진보 성향의 엄창옥 후보를 2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대구의 8개 기초단체 중 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를 2~4배 차로 이겼다. 중구청장과 달서구청장은 상대할 후보가 없어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당선인, 이태훈 달서구청장 당선인, 류한국 서구청장 당선인은 3선에 성공했고 남구와 수성구는 조재구·김대권 당선인이 재선됐다. 경북 23개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3명뿐이었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장세용(구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장호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의성과 울릉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수 당선인과 남한권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이들이다. 영천에서 2회 연속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당선인만 국민의힘과 연결고리가 없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구는 29곳 전 지역, 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한 영양과 영덕·울릉 등 3곳을 제외한 52곳의 선거구를 차지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독식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진 선거여서 국민의힘 바람이 더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 체급 낮춰 기초단체장 거머쥔 전직 ‘금배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하향 지원’한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자치단체장(시군구청장) 당선이 눈에 띈다. 서울·경기에서는 7명의 전직 ‘금배지’가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체급을 낮춰 당선을 거머쥐었다. 의원 시절 이들은 차관급 대우를 받았지만 앞으로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그보다 낮은 1급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된다. 2일 선거 개표 결과 서울에서는 전직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 3명 중 2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문헌 종로구청장 당선인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당선인이 그들이다. 정 당선인은 강원 속초·고성·양양에서 17·19대 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역임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는 사무부총장으로 일했다. 경기에서도 전직 의원 5명이 당선과 함께 시민 곁으로 복귀했다. 이 중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이 8년 동안 시장직을 맡고 은수미 전 시장이 이어받은 민주당 우세 지역을 국민의힘 품으로 탈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으며, 20대 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했다. 남양주에서는 여야 전직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8·20대 의원을 지낸 주광덕 국민의힘 당선인이 53.44%의 득표율을 얻어 최민희 민주당 후보(46.55%)를 6.89%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 밖에 이현재 하남시장 당선인은 19·20대 의원 출신으로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은 16~18대 내리 3선을 지내며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은 19대(비례대표) 의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처럼 전직 의원들이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현상은 지방분권의 강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의원들이 정치 공백기 뒤 예산 운용 및 행정 경험을 쌓아 중앙 정치에 다시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만드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대선→인수위→보선… ‘피로 누적’ 安, 당선 인사 중 휘청

    대선→인수위→보선… ‘피로 누적’ 安, 당선 인사 중 휘청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지역주민들과 만나 당선 감사 인사 도중 현기증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19분 성남시 서현2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돌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동승한 주변인들이 안 의원을 부축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오후 2시 39분 안 의원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당선 감사인사를 드리던 중 잠시 현기증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실신이라는 기사를 접하고서 저도 놀랐다”며 “병원에서 기본검사를 받고 건강에 이상 없다는 의료진의 진단과 조언에 따라 퇴원하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과 연이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에 쉴 틈 없이 매진했고, 그사이 아버님과 사별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며 “또 제 선거뿐 아니라 50여회에 가까운 수도권 지원유세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단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와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주어진 의정활동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실시된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62.50%(8만 3747표)를 얻어 37.49%(5만 235표)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안 의원은 6·1 지방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지역구인 분당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을 훑으며 국민의힘 소속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 왔다.
  •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자기방어·남탓 정치에 국민 질렸다”… 친문도 원로도 ‘명길 책임론’

    지난 1일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당장 3일 열리는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재명 책임론’을 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충돌도 예상된다. 강병원·윤영찬·신동근·최인호 의원 등 친문 의원들은 단체로 페이스북을 통해 ‘명길’(이재명·송영길)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윤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밀어붙인 검찰개혁, 송영길 전 대표의 난데없는 서울시장 출마, 종로 보선 무공천 원칙을 스스로 깨 버린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 공천”을 지적한 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전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서 가장 책임이 큰 분들”이라고 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친문이 대선 경선에서 지지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고 했다. 친문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며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길 바랍니다”라고도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재명이) 안전한 지역을 찾아 계양을을 선택했다”며 “항간에서 얘기하듯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당선을 최선의 가치로 여기고 계양으로 ‘도망’갔다”고까지 했다. 야당 원로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서 유행한다더니”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 불복으로 민심에 역주행하던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심의 벼락을 맞았다”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강’을 건너 당내 합리적 인물 중심으로 재편해야 산다”고 적었다. 반면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호된 경고를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 유지에 안주한다면 내일은 없다.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인천 계양을 캠프 해단식에서 기자들이 ‘지선 패배 이유’, ‘당내 책임론’ 등을 물었지만 답변하지 않고 침묵했다.
  • 인물론 통했다… 金, 이재명 구하고 ‘이재명 대항마’ 급부상

    인물론 통했다… 金, 이재명 구하고 ‘이재명 대항마’ 급부상

    6·1 경기지사 선거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저조한 당의 인기를 인물론으로 만회한 것이 승리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경기도 기초단체장 31곳 중 22곳을 가져가는 등 경기도 민심은 국민의힘 쪽으로 쏠린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민들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관료 출신인 김 당선인의 능력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당선인이 수도권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광역지자체장으로 당선되면서 실의에 빠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민주당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당선인은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성찰이 부족했다. 그것이 대선의 패인 중 하나”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당내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해석이 나올 조짐에 대해선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다만 향후 당의 수습 방향에 대해선 “개혁과 변화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섣불리 이야기하다 보면 갈등 요인처럼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당내에 많은 분이 개혁과 쇄신에 대해 생각을 같이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보궐선거 당선으로 초선 배지를 단 이재명 의원과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이 독주 중인 차기 민주당 대권 경쟁에서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이 대권 주자로서 체급을 키운 곳도 경기지사직이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의 역전승이 대선 패배 직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한 이 의원에게 활로를 열어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수도권 광역지자체장 선거에서 전패했다면 패배의 책임이 이 의원에게 온전히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관가의 대표적인 ‘흙수저 신화’ 주인공이다. 아버지를 11살에 여읜 그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덕수상고 재학시절인 17세엔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해 가족을 부양했다. 야간대인 국제대를 다니면서 주경야독한 그는 스물다섯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하고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간대에서 학업을 이어 갔다. 김 당선인은 꼼꼼한 일처리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요직에 임명됐다. 또 경제정책의 원칙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알려진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일하던 시절 부동산 정책을 놓고 청와대 회의에서 1 대 다수로 싸웠던 비화가 공개된 적도 있다. 특히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던 당시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장남을 떠나보낸 발인날 당일에도 출근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자랑스러운 아버지이고 공직자인데 ‘당연히 하셔야죠‘ 했을 거다. 그 생각에 이를 악물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첫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강연활동에 주력하던 그는 지난해 ‘김동연 열풍’을 기대하며 ‘새로운 물결’ 정당을 창당해 제3지대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그러나 지지율 1%도 모으지 못한 채 뜻을 접었다. 이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 의원과의 단일화로 정치적 발판을 만든 그는 당내 5선 중진 의원들을 제치고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다.
  • 단 0.15%P차… 김동연이 쓴 막판 대역전극

    단 0.15%P차… 김동연이 쓴 막판 대역전극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종료된 2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초접전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서울시장을 비롯해 12곳, 민주당이 제주지사 등 5곳에서 최종 승리했다. 김동연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06%로 48.91%의 김은혜 후보에게 0.15% 포인트, 8913표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전국 226곳에서 국민의힘 145명, 민주당 6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7명이 각각 당선됐다. 서울은 25개 구청장 중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에서 당선돼 4년 전 민주당이 24개 구를 싹쓸이했던 독식 구도가 깨졌다. 경기도 시장·군수는 31곳 중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에서 당선됐다.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에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까지 모두 13곳의 광역단체 권역에서 광역비례 정당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제주는 국민의힘 득표율보다 단 1.01% 포인트 앞섰다. 기초비례 정당 득표율에서도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20대 선거구(무투표 당선 종로·용산·성동·영등포·동작 제외) 중 국민의힘이 17개구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강북·은평·금천구 3곳에서만 국민의힘에 앞섰다. 전국 7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역구 1석을 탈환하면서 5대2의 우위를 보였다. 개표 과정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던 충남 보령·서천은 결국 장동혁(51.01%) 국민의힘 후보가 나소열(48.98%)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69석, 국민의힘이 114석이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최종 개표 결과 진보 성향 후보 9곳, 중도·보수 후보가 8곳에서 당선됐다. 새벽까지 초접전이 이어진 경남은 진보 성향 박종훈 당선인이 득표율 50.23%로 김상권 후보(49.76%)를 이겼다.
  • 나경원 “신라호텔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취임식 좌석 하나 못 받아”

    나경원 “신라호텔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취임식 좌석 하나 못 받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6·1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이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주었다”며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일 “난 좀 미련한가 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며 3·9 대선은 물론 6·1 지방선거까지 열심히 뛰었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 좌석 한 자리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공개토론회) 특사를 다녀온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이날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3월9일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렸다”며 “나 스스로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 어제부터 드디어 온몸은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모든 뼈마디는 사근사근 쑤시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당연한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뛰어다녔다”며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서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고 말했다. 또 “특히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내 지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니”라며 “그래, 난 좀 미련한가 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 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션은 물론 단상 천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 정부 출범이 고맙지’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께서도 초청장 한 장 못 받으셨다 하니,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다.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으니”라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빙 끝 결국 국민의힘이 패한 ‘경기도지사 선거’를 언급하며 “조금 아쉽지만 경기도에서도 기초단체장은 압승을 했으니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줬다. 그러니 지금부터가 더 중요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선거 동안 입은 선거용 점퍼를 벗으면서 나는 잠시 책무를 내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 선거 끝나니 ‘檢의 시간’…불체포특권 이재명, 구속수사 어려울 듯

    선거 끝나니 ‘檢의 시간’…불체포특권 이재명, 구속수사 어려울 듯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검찰의 시간’이 펼쳐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선거 결과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리면서 더불어 검찰의 사정 작업도 본격화될 수 있단 것이다. 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강제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과 마찬가지로 역대 정권은 새 정부의 진용을 갖춘 뒤에 곧장 이전 정권을 향한 대대적 수사를 벌여왔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윤석열 정부도 조만간 검찰 중간간부 인사 등을 마무리짓고 묵은 사건을 처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전 정부의 인사가 연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의 ‘우리들병원 불법 대출 위증’·‘여성가족부 공약 개발’·‘청와대 기획 사정’ 등 의혹, 서울동부지검의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서울남부지검의 ‘옵티머스·라임 펀드 사기 의혹’, 서울고검에서 재수사 지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이 있다.특히 이 의원을 향해 검찰이 언제쯤 칼날을 겨눌지도 관건이다. 이 의원와 관련해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수원지검에 걸려있고 ‘성남FC 불법후원금 모집’과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경찰에서 조사중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까지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이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누릴 수 있다. 헌법 44조에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이 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구나 이 의원은 야당 당권 주자로도 꼽히고 있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탄압’ 프레임에 정국이 급속히 경색될 가능성도 커 검찰도 필요시 서면 조사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라디오에서 “이제는 사정정국을 통해 정치적 우위를 점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도 “그럼에도 법위반 사례가 있다면 정치적인 고려 없이 통상적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윤석열 사단’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이 특수통 스타일대로 강공을 펼칠 수 있다고도 관측하고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주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외곽에서부터 이 의원까지 타고 가는 게 보통의 방식”이라며 “유력 정치인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서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지만 검찰이 마음을 먹었으니 소환조사와 같은 적극적인 수사도 마다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 [속보] 이재명에 철제그릇 던진 뒤 구속된 60대 석방

    [속보] 이재명에 철제그릇 던진 뒤 구속된 60대 석방

    A씨, 구속 다음 날 구속적부심 청구법원 “석방할 만한 타당한 이유 있다”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경찰 “계양구의원 당선인만 피해 진술”이재명은 “선처해달라” 탄원서 제출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거리 유세를 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현 국회의원 당선인) 등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구속된 60대 남성이 최근 석방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임은하 부장판사)는 2일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60대 남성 A씨의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뒤 인용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을 다투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요구하는 절차다. A씨는 지난달 22일 구속되자 다음 날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심문기일을 진행한 뒤 “석방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인용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25일 그를 석방했다. 법원은 앞서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네,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5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모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걸으며 거리 유세를 하던 이 상임고문과 조덕제 계양구의원 당선인 등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변에는 지지자와 어린 학생도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시끄러웠다”며 치킨뼈 담긴 그릇 던져이재명 맞진 않아… 경찰 “엄중 처벌해야” A씨는 1층 음식점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이 고문이 가게 앞을 지나가자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시끄러웠다”면서 “술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정당 소속이 아니지만 선거 운동을 방해한 행위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상임고문은 A씨가 구속되자 대리인을 통해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인천지법에 제출했다. 이 상임고문은 앞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폭력 등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라면서도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 당선인 혼자만 피해 진술을 했고, 이 상임고문은 피해 진술을 하지 않았다”면서 “A씨는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르포] 계양은 왜 이재명을 선택했나

    [르포] 계양은 왜 이재명을 선택했나

    “저희들도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힘있는 정치인이 와야 지역이 발전되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 배경을 두고 엇갈린 진단이 나오고 있다.2일 오전 낙선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사무실은 곧 철수를 앞두고 있었다. 적막이 감도는 불꺼진 텅 빈 사무실에 들어서자, 윤 후보 수행팀장 김갑중씨가 힘없이 기자를 맞이 했다. 그는 패인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금 우리들끼리 원인을 짚어 봤는데,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선거 막판 이재명 후보의 읍소 작전이 먹힌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10% 이상 졌으나 투표일 1주 전 까지 많이 따라잡아 5개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 이상 패한 원인을 이 후보의 ‘읍소 전략’ 때문일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투표 3일을 남겨놓고 이 후보가 손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여기서 지면 집으로 가야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가는 곳 마다 읍소했는데 그것이 적중한 듯 싶다”고 덧붙였다. 계양은 매 선거 때 마다 인천에서 투표율이 꼴찌였으나, 이번에는 56.1%로 옹진·강화를 제외한 8개 자치구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근 식당 주인(여·60대)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이 동네가 원래 그렇다. 민주당 지지층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떨어지면 죽는다고 하는데 어떻하냐”고 했다. 실제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계양은 인천 10개 군·구 지역 중 부평구와 더불어 유일하게 민주당 박남춘 후보 지지율이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보다 높았다. 구청장도 인천 10개 군·구 중 부평과 더불어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시의원 선거에서도 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휩쓸었다. 득표율은 이 당선자가 획득한 지지율과 비슷하다. 구도심에서 만난 한 미용실 대표는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여론이 있었고,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송영길이 온다간다 말도 없이 떠나서 괘씸하다’며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는 분위기 였으나, 계양이 발전하려면 힘있는 정치인이 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한밤 중 까지 ‘개딸’들이 휩쓸고 다녔다”며 “조직력과 이재명 당선자의 인기가 뒷심을 발휘해 투표를 포기하려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낸 것 같다”고 했다.
  • 안철수, 당선 감사 인사 중 쓰러져…“병원서 안정 취하는중”

    안철수, 당선 감사 인사 중 쓰러져…“병원서 안정 취하는중”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지역구에서 당선 감사 인사를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안 당선인은 2일 오후 2시 19분 성남 분당구 서현2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실신했다. 그는 당선 감사 인사를 하던 중 현기증 증세로 쓰러졌으며, 이를 동승한 주변인들이 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 39분 안 당선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안 당선인은 기본 검사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당선인 측은 “선거운동기간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전역에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보인다”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대전, 충남, 세종, 충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리진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완벽하게 밀어줬다. 대전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과 5개 구청장 중 유성구만 제외한 5곳을 이겼다. 충남지사와 세종시장도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했다. 충남 15개 시군 단체장 중 태안·부여·청양군을 뺀 12곳도 국민의힘 후보가 가져갔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3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대전 5개 구청장을 싹쓸이했다. 충남 시군도 15곳 중 11곳을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반대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주민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충청의 아들’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 즉 국정 안정 등을 뒷받침하려는 심리가 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현직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고, 충남의 가장 큰 도시인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면서 민심을 잃은 것도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천안시 두정동에 사는 서모(36·회사원)씨는 “민주당을 줄곧 지지했던 주변 젊은이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이 큰 상황에서 박 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니까 완전히 돌아섰다. 그런데다 내 생전에 충남이 뿌리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더 이상 생각할 게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 도민들은 국민의힘 압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초한 결과라고 말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박모(31)씨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무리한 검수완박 추진과 성추문 등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진정으로 반성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유권자들을 화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진 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불신보다는 대선의 영향이 지방선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무원 김모(47)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 후보들을 밀어준 것 같다”며 “민주당이 크게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역도 4년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다. 충북지사와 1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겼다.
  • [단독]檢 선거법 수사 대상, “이재명·안철수·김동연·조희연 등” 포함

    [단독]檢 선거법 수사 대상, “이재명·안철수·김동연·조희연 등” 포함

    6·1지방선거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대상에 이재명(인천 계양을)·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김동연 경기지사·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처분이 끝날 때까지는 당선인들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의원은 지난달 “전기·수도·공항·철도 등 민영화 반대”라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게시해 선거법상 낙선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안 의원은 지방선거가 아니라 지난 대선 당시 선거법 위반 관련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0.15%포인트 차이 신승을 거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은 선거기간 서울시의원들과 시의회에서 교육정책간담회를 가진 점이 문제가 됐다.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지난 4월 불법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당선인도 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역단체장 당선인 3명, 교육감 당선인 6명, 기초단체장 당선인 39명, 보궐선거 국회의원 당선인 3명 등 당선인 총 5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지방선거사범 총 1003명을 입건해 그중 8명을 구속하고 32명은 기소, 93명은 불기소 처분하는 한편 나머지 878명은 수사중”이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 관련 사법은 41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청 구청장실과 비서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선거법 위반 관련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앞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경찰도 지난 1월부터 전국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며 단속에 나서 지방선거 관련 사범 1517명을 수사해 132명을 송치하고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대선패배 후 반성없는 민주당에 회초리”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대선패배 후 반성없는 민주당에 회초리” [르포-민심은 왜 민주당을 버렸나]

    “대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여당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6·1 지방선거로 나타난 민심은 가혹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과 수도권은 온통 파란 물결로 덮였지만, 4년 만에 권력 지형도가 확 바뀌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때 격차였던 18.3%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19.8%포인트를 기록,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압승을 거뒀다. 무엇이 더불어민주당에 회초리를 들게 만든 것일까. 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만난 서울·수도권 유권자들은 “정권 초기 심판론보다는 거대 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자 한 표를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이준영(40)씨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아닌 민주당에 대한 심판”며 “부동산 정책과 성 비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과정을 보며 (민주당을 찍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송파구에 사는 40대 워킹맘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이모씨는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에 한 표를 던졌다. 이씨는 “나도 투표하면서 ‘이래도 될까’라고 생각했지만 대선 패배 이후 검수완박 법안 처리나 성추문 등 민주당이 보인 행태를 보면 도저히 1번을 찍을 수 없었다”며 “지역 맘카페에서 무작정 민주당만을 강요하는 ‘개딸’(개혁의 딸·2030 여성 지지자)들 역시 신물이 났다”고 말했다. 젊은 유권자들도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광진구에 사는 대학생 이영욱(23)씨는 “탄핵으로 정권이 바뀌었는데 5년 만에 다시 정권이 바뀌었고, 대선에 이어 지방 선거에서도 지는 걸 보면 그동안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는지 알 수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패배를 계기로 잘못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한 선거 패배 책임론도 제기됐다.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민주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더도 덜도 아닌 이재명 방탄국회 입성을 위한 재보궐 선거였다”며 “패배한 대선 후보를 살리기 위해 당 전체가 매달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당 개혁의 불씨라고 영입한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마저 결국 개딸들 앞에 고개를 숙이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심판론’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성북구에 사는 장모씨는 “5년 전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뽑았다. 그동안 집값이 올라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어려워 졌다”라며 “집값도 제대로 못 잡는 민주당을 더 이상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저조하다. 여야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 김포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최모씨는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역시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과감히 기권을 선택했다. 최씨는 “현실성이 없는 건 물론 인근 주민들을 오로지 집값에 목숨 건 이들로 여기는 김포공항 이전을 막판에 공약으로 내세우는 걸 보고 ‘민주당이 어쩌다 이 정도로 망했나’ 싶었다”면서 “차마 여당을 선택할 수 없어서 기권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8곳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최소한의 견제 동력을 살려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부 김모(35)씨는 “한 쪽으로 권력이 쏠리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은 민주당을 뽑았다”며 “여당이 자만하지 않고 민생을 잘 챙겨주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 4년전은 민주, 이번에는 국힘, 180도 달라진 충북민심

    4년전은 민주, 이번에는 국힘, 180도 달라진 충북민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 지방선거가 4년전과 180도 다른 결과로 막을 내렸다. 지방권력의 주도권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고스란히 넘어왔다.  달라진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셈이다. 2일 충북지역 지방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압승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요약된다. 민주당이 12년 동안 지켜왔던 충북지사 자리는 국민의힘 김영환후보에게 내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후보가 나섰지만 친윤(윤석열대통령)인사로 불리는 김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 안산 4선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자신의 정치무대를 지난 3월 갑자기 충북으로 옮겨 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외인논란’에 휩싸였지만 국민의힘 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11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고, 민주당은 4명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이 출마한 제천시장 선거마저 이기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정반대로 민주당이 7명, 국민의힘이 4명이었다. 충북도의원 선거결과도 비슷하다. 전체 35석(비례포함) 가운데 국민의힘이 28석(비례2)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7석(비례2) 확보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현직 도의원들은 도내 곳곳에서 정치신인에 가까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앞선 선거에서는 전체 32석(비례3석) 가운데 민주당이 28석(비례2)을 차지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4석(비례1)을 차지했었다. 지자체장과 도의원 선거가 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충북의 지방권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서원대 엄태석 교수는 “대선이 끝나고 바로 치러지는 선거는 허니문 기간이라 여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선 패배후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야당보다는 지역발전에 유리할 것 같은 여당 후보들을 많이 지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민주당 박완주의원의 성추문, 무리한 검수완박 추진 등도 민주당의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4년전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던 충북교육감선거도 보수성향 후보가 이겼다.
  • 6·1 결과…기초단체장·광역의회 선거서도 국민의힘 ‘압도적 승리’

    6·1 결과…기초단체장·광역의회 선거서도 국민의힘 ‘압도적 승리’

    6·1 지방선거 개표 작업 완료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서울, 인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충남, 충북, 세종, 대전, 강원)에서 당선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호남과 제주 그리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역전극을 펼친 경기 등 총 5곳(광주, 전남, 전북, 제주, 경기)만을 가져가며 완패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14곳에서 당선된 것과는 정반대다.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6곳 중에서도 국민의힘이 전체 64% 이상인 145곳에서 당선돼 민주당(63명)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승리했다. 18곳에선 무소속 및 군소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 또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체의 66.8%인 151명을 휩쓴 결과와 대조적이다.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종로·중구·용산·광진·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을 가져갔다. 이로써 8곳(성동·중랑·성북·강북·노원·은평·금천·관악)을 차지한 민주당에 압승했다. 이 역시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24곳(서초 제외)에서 당선되는 압승을 거뒀던 것과 반대되는 결과다.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482명이 당선돼 민주당(271명)을 이겼다. 다만 기초의회에선 민주당이 1184명이 당선돼 국민의힘(1179명)과 팽팽히 맞섰다. 이로써 출범 20일은 갓 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둔데다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 때문에 윤 정부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큰 승리를 거두며 국정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국민의힘에 내준 가운데,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를 결의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패하고도 차기 당권 도전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내부의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라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7.7%로 역대 가장 낮았던 광주 투표율에 대해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며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열변했다.박지원 “당생자사(黨生自死) 해야”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 없이 걷는다”며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고 탄식했다. 박 전 원장은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시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었다가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曰), ‘망(亡)하니까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정처없이 걷는다”고 글을 맺었다.이재명 ‘방탄 배지’와 함께 생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위원장은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성과를 내고 계양구뿐만 아니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예상됐던 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로 이러한 내용의 불체포 특권을 가지게 됐다. 현행 국회법 제26조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고,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야 하냐. ‘빈총’ 겨누는 데 방탄이 왜 필요하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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