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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세 안경’ 굴욕적 별명 기시다 총리 보선 사실상 패배…장기집권 경고등

    ‘증세 안경’ 굴욕적 별명 기시다 총리 보선 사실상 패배…장기집권 경고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중간 평가’였던 22일 중의원(하원) 나가사키 4구, 참의원(상원) 도쿠시마·고치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여야가 각 한 곳씩 승리했다. 일본 언론은 사실상 집권당인 자민당의 패배로 평가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국정운영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3일 최종 확정된 선거 결과를 보면 중의원 나가사키 4구는 자민당의 정치 신인인 가네코 요조 후보, 참의원 도쿠시마·고치는 무소속 히로타 하지메 후보가 승리했다. 자민당으로서는 1승1패였지만 보궐선거 전 이 두 의석이 자민당 소속이었다는 점, 나가사키 4구는 어렵게 승리했고 도쿠시마·고치는 당선자와 자민당 낙선자 간 표 차가 9만표 이상으로 컸다는 점에서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개각 및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한 이후 열린 첫 선거였던 만큼 이번 결과는 일본 민심이 기시다 내각에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시다 총리는 당 총재 선거 재선을 노리며 중의원 해산의 기회를 찾고 있지만 총리 주도의 정부 운영은 어려워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가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중의원을 조기에 해산한 뒤 다시 총리로 선출되어야 하는데 이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 기시다 총리 체제로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중의원 본회의 소신표명연설에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고물가에 대한 대책 언급에 집중했다. 특히 그는 “세수 증가분의 일부를 공정하고 적정하게 환원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증세 안경’(각종 정책을 증세로 해결하려 한다며 안경을 쓴 그의 모습을 비꼰 일본 네티즌의 별명)이라는 굴욕적 별명으로 불리는 기시다 총리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김기현 “전권 부여”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특별귀화 1호’ 인요한…김기현 “전권 부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12일 만이며, 김 대표가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김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인선 결과를 밝힌 뒤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 갈 혁신위원장으로 인 교수를 모시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 교수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한국에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가문의 삶”이라며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치개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갖추고 계신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인 교수가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며 “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전권을 가지고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하고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접촉한 인사들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인선에 난항을 겪었으나, 지난 8월 국민의힘을 상대로 쓴소리 강연에 나섰던 인 교수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요청해 최종 수락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에 소속된 우리 모두가 변화를 안 하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것에 구성 모두 동참해 당의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인 인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인 교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교수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국민의힘 총선 영입 대상으로도 거론돼왔다.
  • [속보] 與 혁신위원장에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내정

    [속보] 與 혁신위원장에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내정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쇄신안으로 내놓은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인요한(존 린튼) 연세대 의대 교수를 내정했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혁신위원장에 인 교수를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혁신위원회는 당내 특별기구로 분류돼 최고위 의결 사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최고위에서 인 교수 임명안 의결 안건과 혁신위 역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 교수는 19세기 개항기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졸업 후 1987년 한국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가문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활동 공헌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 대상자로 선정됐다.
  • [사설] ‘소통’ 끈 동여매는 與, ‘우문현답’ 새겨야

    [사설] ‘소통’ 끈 동여매는 與, ‘우문현답’ 새겨야

    지금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민생과 경제는 외부적 요인이 결정적이지만 설상가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까지 빚어지며 우리 편이 아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수적 우위에 기대어 민생 문제 해결에 여전히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는 난국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민심 흐름도 정부ㆍ여당에 우호적일 리 없다. 윤 대통령이 “국민 소통, 당정 소통, 현장 소통”을 강력히 주문한 데는 난제에 둘러싸여 있다는 위기 의식도 작용했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이 “당은 유권자와 소통하며 민심을 가장 빨리 전달받는 조직”이라면서 “당정 소통의 강화가 곧 국민과의 소통 강화”라고 강조한 대목은 주목해야 한다. 민심의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어제 김기현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머리를 맞댄 건 그런 점에서 신발끈을 동여맨 첫걸음이라 하겠다. 알을 깨고 나오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 개혁의 당위를 앞세우면서 행동이 따르지 못한 점부터 반성이 필요하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도 변화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민의힘이 개혁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인 혁신위원회 출범조차 머뭇거리고 있으니 안타깝다.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이 개혁에 한계를 갖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럴수록 혁신위의 역할은 바닥 민심을 여권에 다시 새기는 것은 물론 정부와도 공유해 윤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에 기반한 민생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통합·협치 부족’(이상 6%) 등이 제시됐다. 한마디로 소통을 넓히고 민생을 더 챙겨 달라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가야 할 길이다. 5개월여 남은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권은 의미 있는 의석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할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뜻을 이루지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은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 주문대로 이제 정부와 여당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교훈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한다.
  • 정쟁 떼고 민생 건 與… 옥외광고물법 손보나

    정쟁 떼고 민생 건 與… 옥외광고물법 손보나

    신고없이 15일간 설치… 난립 심화 與 “정치혐오 조장하는 공해, 반성”野 공감 속 “정부 견제 역할은 해야”현수막 개정안 14건 국회서 표류전문가 “총선 앞두고 협의 힘들 것”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의 일환으로 현수막의 ‘정쟁성’ 내용을 교체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화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적지 않은 국민이 내용과 무관하게 현수막 난립 자체를 이른바 ‘공해’로 보고 있어 여야가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현수막 설치 규제를 강화할지도 관건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현수막 공해’를 국민의힘이 먼저 반성한다”며 “언제 어느 곳에서나 민생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립한 현수막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했으며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공해였다”며 “철거 이후 후속 조치로 법 개정을 위해서도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부터 정치 혐오성 현수막을 교체했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사당 앞에 걸려 있던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현수막을 내리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를 내걸었다. 민주당도 정쟁성 현수막은 자제하자는 입장이나 ‘정부 견제’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 홍보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야당으로서 ‘정부 견제’와 ‘민생 챙기기’ 두 가지를 모두 할 수밖에 없다”며 “그간에도 국민의힘이 내건 ‘총체적 남국’ 같은 인식공격은 안 했기 때문에 기존 현수막에서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야당 역시 정쟁성 현수막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신고 없이 정당 현수막을 15일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시행되면서 현수막 난립 현상은 보다 가중된 상황이다.이에 여야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행정안전위원회에 발의된 법을 병합 심사하는 방식으로 빨리 진행하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우리는 법안을 얼른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당이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안위에는 정당 현수막에 관련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14건 발의돼 있다. 대부분 정당 현수막의 기간, 장소, 개수, 이격거리, 규격 등의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내용이다. 이런 공감대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스스로 현수막 설치를 규제할지는 미지수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내심 법을 바꿀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국민의힘도 선거가 다가오면 또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본인들을 홍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식이라 스스로 법을 바꿔 포기하는 부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 협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계속 노력하고 정당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법안 개정까지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 與 혁신위 ‘위원장 구인난’… 혁신 골든타임 놓치나

    與 혁신위 ‘위원장 구인난’… 혁신 골든타임 놓치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내놓은 6대 실천 과제의 첫 문턱인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구인난이 일주일째 이어졌다. 위원장 후보로 전직 고위 관료부터 호남 인사나 30대 비(非)정치인까지 거론되면서 ‘혁신위 콘셉트’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위 관료 그룹, 당적이 없는 사회 지도층, 당무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 정치 경험이 없는 청년 등을 다양하게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호남 출신의 인재 영입 대상으로 꼽혀 온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예정된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등이 혁신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나온다. 반면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속전속결’보다 ‘신중론’에 무게를 싣자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당에서 여러 제안과 많은 접촉을 했으나 쉽지 않은 여건인 것은 분명하다”며 “완성되지 않은 답안지로 ‘B 학점’을 받는 것보다는 재시험을 요구하거나 백지를 내 제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오늘, 내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간을 갖고 상징성 있는 인물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어떤 위원장을 모시느냐가 혁신위의 방향을 보여 주는데, 지금으로서는 김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위가 모호하다”고 말했다. 혁신위 구성이 늦어지면 총선 준비 기구와 인재영입위원회 설치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혁신위를 먼저 꾸리고 총선 준비 기구와 인재영입위를 띄우겠다는 ‘쇄신 시간표’를 밝힌 바 있다.
  • 김기현 “이재명,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김기현 “이재명,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한다.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생’에 초점을 맞춰 쇄신책을 내놓은 김 대표가 눈앞에 다가온 ‘정치·경제 위기론’에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를 쌓아가도록 국민을 위한 상생 정치를 보여 드려야 한다.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간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해 왔다. 이날 회의는 김 대표 등 당 4역이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주 1회 고위당정을 정례화한 뒤 열린 첫 회의다. 당에 보다 무게를 실으려는 듯 통상의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 아니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에서 고위당정이 열린 것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김 대표의 이날 ‘여야 협치’ 발언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출범하고부터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하에 있다. 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나중에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더이상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이나 확장 재정은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은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고유가에 편승한 가격 담합, 가짜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를 단호하게 대처하고 서민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당에서는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차 출국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 달라”며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 김기현, 이재명에 “여야 대표 회동하자”

    김기현, 이재명에 “여야 대표 회동하자”

    고위당정협의회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여야 대표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한다. 언제 어디서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생’에 초점을 맞춰 쇄신책을 내놓은 김 대표가 눈앞에 다가온 ‘정치·경제 위기론’에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를 쌓아가도록 국민을 위한 상생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간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여러 차례 회동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해왔다. 이날 회의는 김 대표 등 당 4역이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주 1회 고위당정을 정례화한 뒤 첫 회의다. 당에 보다 무게를 실으려는듯 통상의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 아니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에서 고위당정이 열린 것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이후 10개월만이다. 김 대표의 이날 ‘여야 협치’ 발언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론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출범하고부터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 하에 있다. 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나중에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더이상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이나 확장 재정은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은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대비 안전강화 대책 등 4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고유가에 편승한 가격 담합, 가짜 석유 유통 등 불공정 거래를 단호하게 대처하고, 서민 에너지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당에서는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한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차 출국하기에 앞서 지난 21일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 ‘정쟁 현수막’ 철거한 與…옥외광고물법도 개정될까

    ‘정쟁 현수막’ 철거한 與…옥외광고물법도 개정될까

    “현수막 공해 반성…법 개정 민주당과 협의”현수막 기간·장소 등 제한하는 법 14건 발의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쇄신의 일환으로 현수막의 ‘정쟁성’ 내용을 교체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화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적지 않은 국민이 내용과 무관하게 현수막 난립 자체를 이른바 ‘공해’로 보고 있어, 여야가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현수막 설치 규제를 강화할지도 관건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현수막 공해’를 국민의힘이 먼저 반성한다”며 “언제 어느 곳에서나 민생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립한 현수막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했으며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공해였다”며 “철거 이후 후속 조치로 법 개정을 위해서도 민주당과 전향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부터 정치 혐오성 현수막을 교체했다. 대표적으로 국회의사당 앞에 걸려 있던 ‘이재명 방탄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현수막을 내리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를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쟁성 현수막은 자제하자는 입장이나 ‘정부 견제’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 홍보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는 야당으로서 ‘정부 견제’와 ‘민생 챙기기’ 두 가지를 모두 할 수밖에 없다”며 “그간에도 국민의힘이 내건 ‘총체적 남국’ 같은 인식공격은 안 했기 때문에 기존 현수막에서 (내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야당 역시 정쟁성 현수막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또 신고 없이 정당 현수막을 15일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시행되면서 현수막 난립 현상은 보다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여야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행정안전위원회에 발의된 법을 병합 심사하는 방식으로 빨리 진행하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도 “우리는 법안을 얼른 통과시키자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여당이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국회 행안위에는 정당 현수막에 관련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14건 발의돼있다. 대부분 정당 현수막의 기간, 장소, 개수, 이격거리, 규격 등의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는 내용이다. 이런 공감대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스스로 현수막 설치를 규제할지는 미지수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내심 법을 바꿀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국민의힘도 선거가 다가오면 또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정치인들 입장에서도 본인들을 홍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식이라 스스로 법을 바꿔 포기하는 부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여야 협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계속 노력하고, 정당 차원에서 문제 의식을 가지고 법안 개정까지 해내야 한다”고 했다.
  • [B컷용산]연일 반성·소통 언급한 尹... 메시지 방향 전환 효과 있을까

    [B컷용산]연일 반성·소통 언급한 尹... 메시지 방향 전환 효과 있을까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저보고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을 하려고 한다”윤 대통령, 지난 19일 충북대에서 열린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마무리 발언윤석열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공식 석상에서 자주 언급했던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가짜뉴스’ 등 단어는 지우고 그 빈 자리는 ‘소통’과 ‘반성’이란 단어로 채웠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변화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 노선 변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윤 대통령은 전략회의에서 ‘국민’ 등 민생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정책 효과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 의료인, 전문가들과 우리 정부는 충분히 소통할 것”, “속도감 있게 나아가면서 관련 분야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해야 가장 국민에게 유리한 방안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에는 참모들을 향해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며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국민의힘 당4역과 비공개 상견례 겸 오찬 회동을 가진 지난 18일에도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와 내각이 반성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저에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이것들이 얼마나 정책집행으로 이어졌는지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국민들의 바로 어려운 부분, 자기 혼자 어떻게 할 수 없는 지속적인 어려움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실질적인 국민통합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두 발언은 통해 미루어 보면, 청년, 젠더 갈등, 이주민, 자살, 민생사기 등 통합위가 다뤄왔던 취약계층 관련 의제에 대해 정책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국민통합이 어려웠다, 반성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 평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 변화에 대체로 ‘만시지탄’이지만 옳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줘 진정성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분노한 민심을 대통령이 수용한 것”이라면서 “이념 전쟁에서 민생으로 돌아서는 일은 진작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일(보궐선거 참패)이 생기기 전에 깨달아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깝다. 중도층이 돌아선 이상 총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며 이제라도 메시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변화를 계기로 더 활발한 소통과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신 교수는 “기자회견 등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에 내놓은 공공·지방의료 개혁처럼 국민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먼저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국민이 윤 대통령에 대해 ‘정말 바뀌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당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대통령실의 입김이 수직적으로 당에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4역을 만난 이후 ‘고위 당정 월 1회 정례화’를 소통 강화의 대안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이고 형식적인 대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주1회 주례회동과 같이 결정권·실효성이 있는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윤 대통령에게 남은 과제 관련, 전문가들은 ‘야당과의 소통’을 꼽았다. 최 교수는 “윤 대통령이 말한 소통에는 야당과의 소통이 빠져있다. 야당과 소통하지 않으면 메시지를 바꿔도 국정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평론가는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국정과제 등을 위해서 직접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여야는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만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내놓은 법안이나 인사청문회 결과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등을 약속하고 야당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등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타운홀 미팅 등 대국민 소통 관련 “지금까지는 전문가와 교수 그리고 기업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주로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과 같은 현장의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소통 강조에 야당과의 소통도 포함돼있나, 이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시정연설을 할 때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도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여러 각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듣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 ‘역할론’ 재점화 왜? [주간여의도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어디 안 간다”는 당사자 부인에도 김한길(71)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총선 역할론’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듯하다. 연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고, 김기현 체제2기가 차별화에 실패할 경우 김 위원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구원투수론’이다. 20일 여권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흑묘 백묘론’(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를 언급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역할 할 수 있다”며 그의 역할론에 여지를 남겼다.‘김한길 역할론’이 급부상한 건 국민의힘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참패 한 이후다.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거나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경우 그가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아직 위원장을 찾지 못한 혁신위 후보로도 언급됐다. 특히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위 만찬 자리에 여당 지도부와 주요 부처 장관 등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 그를 한껏 띄우며 김한길 역할론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선거 패배 등 총선 위기론을 극복해야 할 윤 대통령으로선 중도 실용을 표방해온 김 위원장 역할에 대한 일종의 기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이후 정당 대표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등 당·정·청 국정의 주요 분야를 두루 경험한 노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치 경력 대부분이 민주당 계열인 데다 과거 여러 차례 정계 개편의 중심축에 선 인물만큼 중도 외연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와 윤 대통령의 인연은 2013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김 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때 검찰 국정원 댓글 수사팀을 이끌던 윤 대통령을 보고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것을 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해 지금까지 독대하며 정치적 조언을 하는 ‘책사’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그의 역할론엔 부정적인 목소리도 따른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에 “당원들이나 일선 당직자들은 누가 뭐래도 정서와 조직력이다”며 “그런데 ‘저 사람은 우리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기 가서하지?’라는 정서가 있다면 속도를 내기 어렵다”면서 에둘러 김 위원장의 역할론을 떨쳐냈다. 민주당 출신인 김 위원장이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보수 지지층의 반발 등 역풍이 불 수 있단 설명이다. 김 위원장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간부회의에서 “어디 안 간다”면서 “동요하지 말고 통합위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위원장 누구? 1952년 9월 17일 도쿄 출신. 김철 전 사회당 의원의 차남으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소설 ’바람과박제‘로 등단했고 이후 ’여자의 남자‘라는 소설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한국일보 미주지사 기자,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 지사장으로도 활동했다. 국민가요 ‘화개장터’를 작사하기도 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96년 15대 총선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 의원으로 배지를 달았다. 이후 16, 17, 19대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기획 특보를 맡았다. 그는 민주당 분열 과정에서 빚어진 탈당과 합당, 창당으로 ‘창당 전문가’, ‘정당 브레이커’로도 불린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대표 등을 지낸 그는 2014년 안철수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해 공동대표로 취임했으나 그해 재·보궐 선거해 패배, 사퇴했다. 이후 그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도 합류했으나 건강문제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못했다. 배우자는 배우 최명길 씨.
  • “비난 멈추고 제발 묵언수행 하라”…이준석 또 때린 안철수

    “비난 멈추고 제발 묵언수행 하라”…이준석 또 때린 안철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때 불거진 ‘욕설 논란’을 계기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제발 묵언수행 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대통령을 향해 묵언수행을 풀어달라고 하더니 유튜브에 출연해 나라의 수장이 ‘미친×’이라고 하고, 대구에 가서는 대구 국회의원들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묵언수행 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라며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만 6000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대표 제명 요구안을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당 윤리위는 이 전 대표가 중앙당 당직자나 당협위원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사건을 관할 서울시당 윤리위로 넘기기로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과 이를 기획한 사람들을 겨낭해 “살다가 이런 미친×들은 처음 겪어본다. 이런 식으로 일을 풀어가는 놈들은 처음 봤다. 이 30%의 존재는 항상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 30%에 올라타서 자신의 생계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다’라는 상대 패널의 발언에 “그게 대한민국 수장이라니까요 지금은”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안 의원은 최근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건강 논란’을 의식한 듯 조만간 풀코스 마라톤을 뛰겠다고 공언했다. 안 의원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찍은 셀카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외교통일위 해외 대사관 국감 중 새벽에 일어나 6.43㎞를 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8분 32초 동안 6.43㎞를 뛰어 447칼로리를 소모했다는 기록이 담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캡처 사진 한 장을 같이 공유했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춘천마라톤 풀코스 42.195㎞ 부문에 참가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념’ 바뀌지 않는 그들을 보며/황비웅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집필한 ‘디케의 눈물’이 지난 9월 초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조 전 장관의 책이 이토록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책 내용을 살펴보니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의 억울함,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대한 비판과 분노를 ‘정의의 여신’ 디케의 눈물에 빗대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1심 판결을 이유로 서울대가 자신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것이 심한 모욕감을 줬다고 역설한다. 앞부분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검찰공화국이 돼 버린 현실’을 개탄했다. 필자가 실소를 금치 못한 부분은 뒷부분이다. 2007년 조 전 장관 자신이 칼럼을 통해 지역·계층 균형선발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이유를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공정’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소환한다.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난 것은 그저 운일 뿐이라고 훈계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의 습성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최근 출간돼 화제를 모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부동산과 정치’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총설계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통렬한 반성과 성찰보다는 자기 변명에 방점이 찍힌 느낌이 든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전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고, 이를 이념 프레임에 가둔 것이 문제라며 전문가와 언론 탓을 했다. 통계 조작은 결단코 없었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드러난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실장의 책을 추천하며 같은 변명을 늘어놨다.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의 책 내용을 장황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도 바뀌지 않은 그들의 오만과 독단을 지적하기 위함이다. 문 정부가 정권을 내준 이유를 꼽으라면 정치적으로는 조국 사태를 불러온 ‘내로남불’을, 정책적으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국민들의 눈물과 절규는 극에 달했고, 정권은 보수세력으로 넘어갔다. 패인을 분석하는 제스처조차 없었다. 이후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된 두 인사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냈다. 그들의 바뀌지 않은 ‘신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이후 강한 신념을 보여 온 모습도 우려를 낳는다. 문 전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차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무려 23차례에 달했는데, 윤 대통령도 지난 1년 5개월간 18명의 장관급 인사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과거의 극우적 발언이 알려지면서 야당뿐 아니라 중도층으로부터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들도 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냈다. 문 정부는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조국 사태와 소득주도성장, 규제 일변도 부동산 정책 등으로 좌클릭하면서 중도층 지지를 잃었다. 윤 대통령은 한껏 고조된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공산전체주의에 단호히 맞설 것을 역설했으나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했다. 이런 윤 대통령에 대한 경고음이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였다. 윤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수석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선 패배 후 국정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정부가 문 정부의 시즌2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를 넘어서서 국정 기조를 180도 유턴해야 한다. 첫 시험대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이 될 것이다. 말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 민주 ‘체포안 가결파’ 징계 놓고 균열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 민주 ‘체포안 가결파’ 징계 놓고 균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공식 복귀한다. 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한 달여 만인데,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혀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20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23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해 복귀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고 복귀 후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 대표가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해 결정한 적 없고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보류)하자고 했다”며 “(징계 관련 논의는)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친명 지도부가 강경 발언으로 징계 여론을 떠보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장 징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징계 카드를 남겨 둬 비명계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징계에 대해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 등으로 공세를 펼쳤다. 윤창현 의원은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와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 (이 대표 지시로) 이걸 사러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며 “(공무원)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 경기도청에서 (이 공무원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했다. 강민국 의원은 “경기지사 시절 이 대표 집 근처 음식점에서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만 최소 31건”이라며 “이 대표 부부는 과일, 초밥 도시락뿐 아니라 제사음식까지 법인카드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조응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아웃소싱회사 고문직을 맡아 합계 1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尹 “더 반성하고, 민생현장 파고들겠다”… 與도 민생 예산증액 추진

    “참모들 책상에 앉아 있지 말아야” 전문가 집단 중심의 ‘타운홀 미팅’청년 등 정책 수요자 목소리 경청김기현 2기 ‘정쟁형 기구’ 통폐합與 “국민·민생·경청, 당 모토 될 것”전략기획부총장에 배준영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저 보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층 몸을 낮춘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개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일한 공식 일정이었던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 전후로 민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 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고 한 데 이어 전날 참모진에 “국민은 늘 옳다”고 말하는 등 메시지 톤을 낮춘 데 이어 또다시 ‘민생 속으로’를 주문한 것이다.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는 그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소통과 관련한 언급이 재차 나왔다. 윤 대통령은 “소통하면서 계속 주판알을 두드리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며 “그래서 속도감 있게 나아가면서 관련 분야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해야 가장 국민에게 유리한 방안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면서도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종교계와의 소통도 이어 갔다. 대통령실은 대국민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국민이 직접 만나는 ‘타운홀 미팅’ 개최 검토에 대해 “지금까지는 전문가, 기업, 교수 이야기를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는 주부와 청년, 어르신 같은 정책 수요자 목소리를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민심과 괴리된 ‘정쟁형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고 정쟁 유발 현수막도 철거하는 등 ‘민생’에 당의 기조를 맞추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기 지도부 구성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 민생, 경청이 당분간 우리 당의 모토가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민생과 관련 없던 대표적인 두 가지를 없애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내년도 예산안도 적극 손볼 방침이다. 전날 윤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회동에서도 당이 민생 정책을 주도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나라 살림부터 ‘민생 친화적’으로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2일 새 지도부 주도의 첫 고위 당정 협의 의제도 국민의힘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동절기 에너지 대책, 농수산물 수급 안정 등에 핼러윈(10월 27일~11월 1일) 안전 대책 논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전략기획부총장에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을 임명해 지도부 인선도 마무리했다.
  •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민주 가결파 징계 논란 지속돼 내홍

    이재명 23일 당무 복귀…민주 가결파 징계 논란 지속돼 내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공식 복귀한다. 지난달 18일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한 달여 만인데,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는 이 대표 당무 복귀 이후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20일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23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판단해 복귀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며 당 내 통합을 강조해왔고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권 실장은 “이스라엘 전쟁, 고물가·고유가에 가계 민생경제까지 힘들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이 대표가 가결파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해 결정한 적 없고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보류)하자고 했다”며 “(징계 관련 논의는)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포용적 태도를 보이는 한편 친명 지도부가 강경 발언으로 징계 여론을 떠보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장 가결파 징계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징계 카드를 남겨둬 비명계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다른 방송에서 징계에 대해 “민주당이 혁신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는 얘기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으로 공세를 펼쳤다. 윤창현 의원은 이 대표가 사용했다는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들고 나와 “경기도청 7급 공무원이 (이 대표 지시로) 이걸 사러 두 시간 넘게 걸리는 청담동 미용실로 갔다”며 “(공무원)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 경기도청에서 (이 공무원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했다. 이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금 (대검찰청에) 이첩해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 조응천 의원은 “박 후보자가 (문화일보 재직 시절인)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아웃소싱회사로부터 고문직을 맡아 합계 1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오늘의눈]“밥만 먹는 고양이들” 조롱에도 조용한 국민의힘 TK 의원들

    [오늘의눈]“밥만 먹는 고양이들” 조롱에도 조용한 국민의힘 TK 의원들

    총선 때마다 여야를 막론하고 ‘험지에 누가 출마할 것인가’는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정치 신인이 호기롭게 도전장을 던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은 반비례하기 마련이다. 다선 경력의 전현직 의원이 험지 도전을 자처할 때 정치권 안팎의 주목도가 높아진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꿈틀대고 있다. 특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패로 ‘수도권 전체가 국민의힘에게 험지’라는 명제가 증명된만큼, 이런 주장은 갈수록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의석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남권에서 험지 출마의 깃발을 든 인사는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지낸 하태경 의원 외에는 전무하다.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은 아예 침묵 모드다. 심지어 하 의원의 험지 출마로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인사들이 다수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자신을 향해서도 “하 의원처럼 험지에 도전하라”는 요구가 나올까 떨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텃밭’에서 의정활동을 했다고 해서 특정 시점이 되면 험지로 옮겨 출마하란 법은 없다. 토박이 의원들의 경우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해박하고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정책을 설계할 능력을 갖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높은 정치력과 인지도를 발휘해 수도권 선거 승리의 뒷받침 역할을 해낼 역량까지 갖추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물음표다. 이런 문제 의식을 가장 노골적으로 표현한 국민의힘 인사는 이준석 전 대표다. 그는 지난 18일 대구 지역 국민의힘 의원 12명을 가리켜 ‘고양이들’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호랑이 새끼를 키우셔야 한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12명의 고양이를 키워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아한 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때마다 “내부 총질을 한다”고 비판하던 의원들이 이번에는 ‘고양이’란 조롱을 듣고도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섣불리 반응했다가 “자신 있다면 험지 출마 등의 결단으로 솔선수범하라”는 반격이 돌아올까 우려되는 것일까.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힘의 영남 정치인들을 향한 비판 강도는 더욱 거세질지도 모른다.
  • “이준석 나가면 지지율 3~4% 오를 것”…李 “제명하시라”

    “이준석 나가면 지지율 3~4% 오를 것”…李 “제명하시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당 대변인의 발언에 “그러면 제명하라”고 맞받아쳤다. 19일 오전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MBN ‘아침 & 매일경제’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나가도 당에서 빠지는 지지율은 3~4% 포인트 정도일 것”이라는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묻는 질문에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변해야 하는 건 이 전 대표이고, ‘배신의 아이콘’도 이 전 대표”라고 비난하며 “이렇게 지금 의미 없는 비판을 계속한다면 보수를 넘어 중도 (유권자)에게도 이준석의 ‘스마트함’도 훼손될 것이다.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즉각적으로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리시라”면서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 여유가 없다”고 반응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언급하다 눈물까지 보인 이 전 대표는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 尹, “참모들, 책상에만 있지 마라…나도 민생현장으로”

    尹, “참모들, 책상에만 있지 마라…나도 민생현장으로”

    참모들에 “생생한 목소리 직접 들으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들의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 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된다”며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낮은 자세’와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 유승민·이준석 ‘결심’할까
여권 창당 가능성에 들썩

    유승민·이준석 ‘결심’할까 여권 창당 가능성에 들썩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의 ‘민심 바로미터’였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뒤 여권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및 정계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 초청토론회에서 집권여당과 ‘헤어질 결심’에 대해 “하지 않았다”면서도 “보수가 더 잘되는 길, 개인적으로도 유의미한 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유승민(왼쪽) 전 의원도 전날 “12월쯤 나는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선택할 것)”라면서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며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비윤(비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의 신당이 가시화된다면 ‘정계 개편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되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은 취임한 뒤 계속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국정 운영을 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에겐 그만한 희망을 둘 그런 모멘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선 참패 이후 ‘김기현 2기’가 출범했지만 새 인선 역시 TK(대구경북) 편중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발 신당과 비윤계발 신당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식 재창당 모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기존 인물에 금태섭, 양향자 신당 등 제3세력과 더불어민주당의 이탈 세력을 규합하는 방식이다. 새천년민주당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에 386세대와 국민신당을 흡수하는 식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친윤 중심으로 ‘헤쳐 모여’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낮더라도 ‘물갈이 효과’가 있다”며 “김 위원장을 키 맨으로 해서 외부 세력을 모두 흡수하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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