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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김관진 보고 때 ‘엽기 가혹행위’ 알고 있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4월 8일 당시 국방장관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을 보고하면서 ‘엽기적 가혹행위’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그동안 김 실장이 당시 폭행 사망 이외에 가래침을 핥게 하거나 수액주사(링거)를 맞힌 후 다시 폭행하는 등의 엽기적 행위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국방부가 당시 장관에게 보고하던 날 구체적인 가혹 행위를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김 실장이 사건 초기부터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8일 “15쪽 분량의 최초 28사단 수사보고서가 4월 8일 오후 3시 30분쯤 국방부 조사본부로 보고됐다”면서 “이 보고서에는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가한 엽기적인 가혹 행위들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같은 날 오전 7시 10분쯤 김 실장에게 전날 숨진 윤 일병 사건의 개요를 ‘육군 일병, 선임병 폭행에 의한 기도폐쇄로 사망’이라는 제목의 1장짜리 문서로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는 윤 일병이 부대 전입한 후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가혹 행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가혹행위의 상당수 내용이 포함된 수사보고서가 국방부에 보고된 것으로 드러나 군내 보고체계의 부실·은폐 의혹은 확산될 전망이다. 28사단 헌병대는 윤 일병이 사망한 4월 7일 가해 선임병 진술조사를 통해 상당수 엽기 가혹행위를 확인했고 이후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윤 일병에게 한 달 이상 가해진 폭행 및 가혹행위의 전모를 파악해 4월 15일 수사결과 보고서를 군 검찰에 제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사본부로 간 보고가 모두 장관에게 보고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더라도 김 전 장관의 직무유기 책임은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장관 보고체계 붕괴’ 책임론 일파만파

    군 당국이 28사단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하다 사망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취임한 한민구 국방장관이 언론보도로 사건이 불거진 7월 31일에야 이를 인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임론이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보고 체계가 무너졌다는 지적에 따라 육참총장 교체는 물론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장급 장성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는 5일 경기 연천 28사단을 방문해 현장검증에 나선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28사단 헌병은 윤 일병이 사망한 4월 7일 선임병들이 윤 일병을 구타한 전날의 폭행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군 검찰이 5월 2일 피의자를 기소할 때는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였고 매일 야간에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가 있었고 간부가 폭행을 방조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4월 7일 윤 일병이 선임병들에게 맞고 쓰러진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언론에 알렸을 뿐, 이후 윤 일병이 당한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특히 육군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권 총장에게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했지만 엽기적인 가혹행위는 보고에서 제외돼 군 수뇌부는 7월 31일까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고부대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섰던 3군 사령부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헌병의 부실 보고에 따른 육군 중앙수사단 등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다. 윤 일병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김관진 체제가 거듭 연장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서도 군의 사건 은폐 의혹, 뒤늦은 살인죄 공소장 변경 추진 등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집중됐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유족에게 수사기록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군이 은폐하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16명의 군 간부가 징계됐지만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사법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28사단 사망사건 보고체계 허술 드러나

    한민구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28사단 사망사건 보고체계 허술 드러나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한민구 국방부 장관’ ‘28사단 사망사건’ 국방장관이 윤일병 사건을 언론보도로 접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선임병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해 지난 6월 30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보고받은 게 없으며 지난 7월 31일에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윤일병 사건의 그간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보고 받은 것은 없고, 인지한 것은 7월 31일”이라고 답했다. 7월 31일은 윤일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알려지기 시작한 다음 날이다. 이에 노 의원이 “장관에 취임했는데, 28사단 군 내부에 있었던 이런 사건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느냐”고 캐묻자 한민구 장관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진행중이니…”라면서 “아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부대에서는 자기들 나름대로는 조사를 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윤일병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을 거듭 묻자 “이 사실을 보고로 안 게 아니다”면서 “7월31일 언론보도를 보고 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장관은 “(일반적인) 정보보고를 받지만 재판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 느끼는 것처럼 담당 검찰관이나 지휘관이 (문제점을)느꼈다면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군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민간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쇄신책을 만들도록 8월부터 12월까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사단 사망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 국방장관 밝혀 파문…윤일병 사건 보고 허술인가 은폐인가

    “28사단 사망사건, 언론보도로 최초 인지” 국방장관 밝혀 파문…윤일병 사건 보고 허술인가 은폐인가

    ‘국방장관’ ‘윤일병 사건’ ‘한민구 국방부 장관’ ‘28사단 사망사건’ 28사단 사망사건에 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이 정식 보고체계가 아닌 언론보도를 통해 최초로 사건을 접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4일 선임병들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에 대해 지난 6월 30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후 보고받은 게 없으며 지난 7월 31일에야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이 “6월 30일 취임한 이후 윤일병 사건의 그간 과정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보고 받은 것은 없고, 인지한 것은 7월 31일”이라고 답했다. 7월 31일은 윤일병 사건이 언론에 보도돼 알려지기 시작한 다음 날이다. 이에 노 의원이 “장관에 취임했는데, 28사단 군 내부에 있었던 이런 사건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느냐”고 캐묻자 한민구 장관은 “수사가 끝나고 재판이 진행중이니…”라면서 “아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부대에서는 자기들 나름대로는 조사를 해서 엄중하게 처리를 한다고 생각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윤일병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시점을 거듭 묻자 “이 사실을 보고로 안 게 아니다”면서 “7월31일 언론보도를 보고 뭔가 확인하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장관은 “(일반적인) 정보보고를 받지만 재판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정보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 “지금 느끼는 것처럼 담당 검찰관이나 지휘관이 (문제점을)느꼈다면 보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사사건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군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민간의 시각,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고 쇄신책을 만들도록 8월부터 12월까지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 만들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잇단 자살기도·모르쇠 진술·부실한 中공조… 휘청이는 檢

    잇단 자살기도·모르쇠 진술·부실한 中공조… 휘청이는 檢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지난 22일 자살을 기도하면서 검찰 수사가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지난 5일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에 이어 또다시 관련자 자살 기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24일 권 과장의 자살 기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 조속히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지난 22일 경기 하남시 한 중학교 앞 8층 상가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철제 냄비 위에 재만 남은 번개탄과 짧은 유서가 있었다. 권 과장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문서 위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구속) 과장 등 국정원 직원들은 ‘위조 사실을 몰랐고 위조 지시도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데다 권 과장마저 자살을 기도하면서 국정원 윗선 규명은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검찰은 국정원 협력자 김씨를 구속한 데 이어 국정원 블랙요원(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정보원) 김 과장도 구속하면서 윗선 규명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검찰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 수사를 맡았던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과 지난 22일에는 김 과장의 직속 상관인 이모 팀장까지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짜맞추기라도 한 듯 ‘위조 사실을 몰랐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의 진술에 따른 수사 진척은 사실상 진행된 게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권 과장의 자살 기도까지 겹치면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을 규명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 과장은 영사확인서 등 위조문서 입수 방법 등을 기획하는 등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과장은 지난 19~21일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3차 조사를 받던 지난 21일 담당 검사에게 불만을 표출하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협력자 김씨와 국정원 김 과장에 대해서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말 우선 기소한 뒤 국정원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보고체계 특성상 김 과장과 권 과장의 상관인 이 팀장을 거쳐 대공수사단장 및 대공수사국장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씨에서 사실상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을 반박하기 위한 증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수사기록과 내부 문건 등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중국과의 사법공조에서 확인한 내용이 빈약해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 수 없는 상황이라 더 이상 ‘윗선’을 타고 올라가는 수사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유씨 출입경기록과 발급확인서 등 두 건의 문서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국정원 협력자에 대한 수사가 의혹을 규명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 태도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이 중국과의 사법공조 절차 지연 등을 이유로 적당한 선에서 꼬리 자르기식 수사결과를 발표할 경우 눈치보기식 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과장·직원들 “위조 몰랐다” 여전히 버티기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조직적 개입과 윗선의 지시 여부를 밝히기 위해 문서 위조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지난 19일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맡고 있는 국정원 권모 과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권 과장은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의 출입경기록에 대한 ‘사실확인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의 답변서에 첨부한 ‘영사확인서’를 입수·작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과장이 국정원 대공수사팀 블랙요원(신분을 속이고 활동하는 정보원) 김모(구속) 과장, 선양 주재 총영사관 이인철 영사와 함께 문서 입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우선 3건의 문서를 입수하는 데 모두 개입한 김 과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김 과장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 과장은 국정원 협력자 김모(61·구속)씨에게 1000여만원을 주며 유씨 측이 법원에 제출한 출입경기록을 반박할 수 있는 문서를 가져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허룽(和龍)시 공안국 명의의 출입경기록과 이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또 다른 협력자(도피)를 통해 구한 데다 이 영사에게 허위 증명서 및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독촉하기도 했다. 게다가 김 과장이 유씨 사건의 수사팀장이라고 알려지면서 1심 무죄 판결 이후 이를 뒤집기 위해 국정원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 위조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은 권 과장에게도 김 과장의 역할과 문서 위조에 개입한 정도, 보고 및 지시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문서 위조에 관여한 이 영사도 조만간 다시 불러 김 과장과의 관계 및 업무 시스템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들도 잇따라 소환해 문서 입수 경위와 수사 당시 역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국정원 직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김 과장을 필두로 한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기획극으로 드러나면서 윗선의 개입 여부를 어느 선까지 밝혀낼지도 주목된다. 우선 검찰은 이르면 21일 김 과장의 직속 상관인 국정원 대공수사팀 이모 팀장을 불러 문서 위조를 지시했는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보고체계가 명확한 국정원 조직의 특성상 김 과장이 이 팀장을 거쳐 대공수사처장과 단장, 국장 등에게도 보고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유씨 사건이 기소 당시와 1심 간첩혐의 무죄 판결 당시 언론에 크게 보도된 중요 사안인 만큼 서천호 2차장은 물론 남재준 국정원장에게까지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과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다른 국정원 직원들 역시 “문서가 위조된 사실을 몰랐다”며 조직 차원의 개입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윗선 수사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으로 건너간 수사팀은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 위조문서 진위 확인에 필요한 원본과 인영(도장이 찍힌 모양), 발급 경위에 관한 자료 등을 넘겨받아 중국대사관 측이 위조라고 밝힌 3건의 문서에 대한 위조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광진 “사이버사 사령관 컴퓨터에서 靑 보고서류 나와”

    김광진 “사이버사 사령관 컴퓨터에서 靑 보고서류 나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18일 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군이 옥도경 사이버사 사령관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해 보니 청와대로 보고한 서류들이 나왔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일 수사결과 발표에 이런 내용들이 포함될지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이버 사령관이 청와대로 보고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면서 “만약 보고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휘선상을 통해서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의) 보고체계에 빠져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탈행위가 있었던 것인지 파악이 될 것 같다”면서 “사이버사 사령관의 청와대 보고가 대통령으로의 (직접)보고인지 그렇지 않으면 비서관 등에게 하는 보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청와대 정부 부처 안에서 이 내용(대선 개입)을 알고는 있었다고 하는 부분은 인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자의 신상에 대해선 “제보자를 밝힐 순 없다”면서 “조사 과정과 관련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기업문화/함혜리 논설위원

    구글(Google)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직원들에게 환상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있는 구글 본사, 흔히 구글플렉스(googleplex)로 불리는 이곳은 엔지니어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창한 숲과 정원 사이로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들이 대학 캠퍼스처럼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라스와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유로운 복장을 한 직원들은 카페테리아에서 무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라운지에서는 당구를 하며 머리를 식히거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신다.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수영장,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는 마사지실도 있다. 치과의사와 무료검진 담당의사는 물론이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까지 있다. 세차나 오일 교환도 구글플렉스 안에서 해결한다. 업무 집중도와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구글의 경영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구글의 기업문화다. 구글은 직급에 관계없이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20%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지는 각종 아이디어들은 ‘구글 아이디어’라는 웹사이트의 아이디어 마켓에 올려 함께 토론하면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간다. 프로젝트가 구체화돼 경영진의 승인을 얻으면 ‘80% 프로젝트(정식업무)’로 지정되고 사업화가 시작된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 위성지도를 제공하는 구글어스와 구글맵스, 구글뉴스, 애드센스 등은 모두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새로 선보이는 구글 서비스의 절반 정도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겨 서비스 및 제품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세계 최고의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시대의 대표 기업 구글의 원동력인 셈이다. 대한상의가 직장인 500명에게 구글 기업문화를 100이라 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업문화가 얼마인지를 물었더니 평균 59.2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낮은 가장 큰 이유로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를 꼽았다. 개인보다 조직 전체를 강조하는 분위기, 복잡한 보고체계, 외부 아이디어 비활용, 보수적 기업문화, 직장 내 갈등, 제안제도 부재 등이 우리나라 기업의 현주소다. 이런 기업문화 속에서 창조경제는 요원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해상작전헬기 美시호크 선정

    해상작전헬기 美시호크 선정

    해군 함정에 배치되는 다목적 해상작전헬기로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MH60R(시호크)이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1일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AW159(와일드캣)와 MH60R에 대해 평가한 결과 내부적으로 MH60R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MH60R은 영국 아우구스토 웨스트랜드사의 AW159에 비해 무장탑재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달 중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종 선정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 5890억원이 소요되는 해상작전헬기 구매 사업은 구축함과 차기호위함(FFX) 등에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헬기 8대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MH60R은 대잠수함 공격, 탐색, 구조에 수송 및 후송까지 가능한 다목적 헬기로 어뢰와 미사일 기관포,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시속 267㎞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새해 첫 장관 서신을 통해 “지난해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했던 북한은 새해에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면서 “군은 경계력 보강과 상황보고체계 개선 등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응징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정부시대 정책 분석] (7·끝) 검찰 개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 개혁 공약은 크게 ▲독립성·중립성 확보 위한 인사제도 ▲비리 검사 퇴출 ▲검찰권한 축소·통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으로 나뉜다. 공약상으로는 4개 분야로 분류했지만 검찰 개혁의 핵심은 인사제도와 검찰 권한 축소에 있다. 특히 인사제도 개선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조직이 일부 지연(대구·경북)과 학연(고려대) 중심의 계파가 형성된 데다, 검찰이 이 대통령의 대학교 후배인 한상대 전 총장 취임 이후 정치 입김에 휘둘려 왔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27일 “기존 정치권은 물론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가 검찰 개혁의 상징처럼 됐는데 이는 본질과 상당히 떨어진 생각”이라면서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을 중립적 총장과 ‘줄서기’가 필요 없는 합리적 인사제도만 확립된다면 현재 검찰이 안고 있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의 이 같은 문제 의식과 비슷한 맥락으로 학계에서는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검찰개혁 의지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연이은 악재와 최재경(현 전주지검장) 전 중수부장과의 갈등 속에 한상대 총장이 사퇴, 김진태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검찰총장은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총장으로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검찰 개혁 공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개정된 검찰청법에 따른 것이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총장 임명을 위해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을 검찰 내부 인사나 친검찰 성향의 법조인으로 채울 것이 아니라 절반(5명) 이상을 학계나 시민단체 등 외부 위원으로 위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중립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검 중수부는 ‘약속은 꼭 지킨다.’는 박 당선인의 정치 소신과 새 정부의 강력한 정책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서라도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과 재벌 등 권력형 수사를 전담하는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기능을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에 이관하고, 예외적인 경우는 서울고검에 태스크포스(TF) 성격의 한시적 수사팀을 만들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공약이다. 하지만 중수부 폐지라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뿐 정치수사 탈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박노섭 한림대 법행정학부 교수는 “중수부의 정치 편향 문제는 중수부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총장으로부터 비롯된 것인데 박 당선인의 공약은 수사팀의 지휘와 보고체계를 총장에서 일선 지검장으로 옮기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일선 지검장은 총장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상부의 수사 개입 여지만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수부 검사들은 “중수부 폐지로 득을 보는 게 어떤 계층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수부 폐지의 최대 수혜자는 정치인과 재벌이라는 지적이다. 이 밖에 박 당선인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을 통해 검찰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동시에 검·경이 상호 견제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청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검찰의 직접 수사를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권 조정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검찰이 극렬 반발 중인 데다 국회에 검사 출신 의원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수사권 분점은 난항을 거듭할 것이란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부기관 업무평가에서 가장 많은 낙제점을 받았다. 두 부처는 7개 평가분야 가운데 3개 분야에서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법제처도 각각 2개 분야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위 등 4곳은 2개씩 ‘미흡’ 정부는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012년 정부업무평가 결과 보고회에서 40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올해 성적표격인 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안보 및 안전관리 분야 등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및 정책대안 마련이 우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올해 사회를 흔들었던 유해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미흡, 허술한 방사선 안전관리, 전방 지역의 경계시스템 및 보고체계의 총체적인 부실 등의 대책 마련을 시급한 당면 과제로 꼽았다. 분야별로는 핵심과제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특허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방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농촌진흥청·기상청 등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평가를 받았다.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법 제정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우수 평가를,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이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일자리 분야선 중기청 최우수 일자리과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우수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둔화 속에서도 고용률과 취업률 모두 증가세를 유지한 점이 참작됐다. 정책관리역량 분야에서는 국방부·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보훈처·문화재청 등이 불합격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슈 관리와 공직기강확립, 장애인 고용 및 중소기업 우선 구매 등 국가 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법적·선도적 의무에 게을렀다는 평가다. 외교부·법무부·국방부·보훈처·문화재청 등은 규제개혁에 미흡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규제개혁 과제 발굴에 노력이 부족했고, 자체 규제개혁위원회의 운영 및 규제영향분석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다. 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대검찰청은 정책홍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홍보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정형화된 홍보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별로 변화된 상황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평가보고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63.22점에서 64.23점으로, 민원인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73.72점에서 75.74점으로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분야에서 단 한 개의 미흡 기관도 없어 “국민 체감도를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성동구 왕십리 ‘특별한 겨울나기’

    ‘왕십리 일대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뭔가 특별해 보인다.’ 서울 성동구는 15일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화재와 폭설 등 각종 재해와 안전을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추진키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올겨울은 기상 이변에 따른 기록적인 한파가 예보되고 있고 기습 폭설에 따른 주민 불편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종합대책에 따른 각 세부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폭설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상황보고체계 확립과 제설 및 교통대책,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 연료 안정공급대책, 주민생활 불편해소,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 주민보건 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나눠 시행된다. 구는 먼저 기습 폭설 등에 대비해 폭설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 추진을 위해 강설 단계별로 제설체계 및 비상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133개소와 지역내 주요 대형 공사장 18개소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비상시 응급조치 체계를 점검해 겨울철 안전사고와 화재사고를 미리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겨울철 더욱 힘들어지는 저소득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기초수급대상자, 독거노인, 노숙자 등 각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 복지 사각지대 없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구는 이를 위해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관리가 힘들어지는 만성질환자의 건강대책, 겨울철 식품안전 관리대책과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등에 대비한 구민 보건 대책도 수립했다. 고 구청장은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쾌적한 주위 환경을 위한 청소대책과 생필품, 연료의 원활한 공급, 물가안정 대책 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선 캠프 ‘백전노장’이 없다

    ‘대선 캠프에 금배지들이 없다.’ 여야 대선 후보 캠프마다 대선 전략을 짜고 실무진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할 현역 의원들이 태부족이라는 불만이 가득하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는 친박(친박근혜)계 보좌진, 외부에서 영입한 상징적 인물들로 채워져 있지만 정작 ‘대선은 모른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나왔다. 대선을 치러 본 백전노장 의원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캠프의 한 실무자는 “지난 대선을 경험한 이들은 친이(친이명박)·비박계(비박근혜)인데 이들이 캠프에서 배제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나마 캠프 내 현역 의원들은 친박계와 초선 의원 몇 명이 전부”라면서 “친박계는 어쨌거나 2007년 경선에서 졌고, 초선들은 지난 총선 때 공천받은 ‘박근혜 키즈’들인데 대선을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도 “하루하루가 전쟁인 선거판에 지난 대선 당시 이재오·정두언 의원 같은 지략가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2007년 대선이 ‘자봉대(자원봉사대) 천국’이었다면 이번 캠프는 ‘보좌진 천국’”이라면서 “보좌관들이 물론 자기 의원 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대선 경험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비박계인 정몽준(공동선대위원장) 의원, 권영진(종합상황실 단장) 전 의원, 안형환(선대위 대변인) 전 의원 등이 최근 영입됐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과제다. 앞서 친박계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합류했지만 서병수(당무조정본부장) 사무총장 등과의 관계가 명쾌히 정립되지 않아 “실무 보고체계만 더 뒤엉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캠프 내 중책 몇몇을 빼고는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비노(非) 계열의 의원들이 대선 구도에서 거의 배제된 상황이다. 비노 측의 한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3자 대결은 물론 양자 대결에서도 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위기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문 후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올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예상보다 견고하고 호남권도 안 후보를 주목하고 있어 당 내에선 비노(비노무현) 세력 일부의 이탈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대선 후보는 25일 소속 의원 127명 전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바닥 민심을 훑기 위한 총력 체제로 전환했다.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지역위원회별로 당원대회 및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육군총장, 합참 발표 전까지 ‘노크 귀순’ 보고 못받아

    조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육군본부가 지난 10일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 전까지 북한군이 일반전방소초(GOP)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7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노크 귀순’으로 드러난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국감 위증 문제와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강도 높게 질책했다. ●조 총장 “작전 지휘라인에 없어 수신 배제” 조 총장은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노크 귀순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총장은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는 수신자를 지정하게 되어 있지만 육군본부는 수신자 지정이 안 돼 있어 못 봤다.”면서 “저희들은 귀순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직접 작전 지휘라인에 없어 수신자에서 빠졌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경계작전 실패, 보고체계 부실 등 총체적 실패에 대해 군이 꼬리자르기 문책으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두 번씩 위증한 합참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전방 과학화 경계시스템 고장 잦아” 진 의원은 “최전방 철책경계 강화를 위해 조기 도입을 추진 중인 GOP 과학화 시스템은 지난해 12월 시험평가 때 감시용 소프트웨어 등의 오작동과 고장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2008년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이 귀순한 8건의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2008년 1사단에서 북한군 장교가 초소까지 걸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고 2009년 같은 사단에서 북한 주민이 매복진지에서 발견됐다.”며 “2008년 이후 군사분계선 귀순 사건 8건 가운데 3건은 군 발표와 달리 군이 유도해서 자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재조사를 촉구했다. 계룡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공사 시방서에 ‘CNFK 요구조건 만족’ 명시 파문

    제주 해군기지 공사 시방서에 ‘CNFK 요구조건 만족’ 명시 파문

    제주 해군기지가 주한 미해군사령관의 요구에 따라 미군 핵추진항공모함(CVN-65급) 입항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 한 포럼에서 “미군 항공모함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 설계의 대상 선박은 한국군이 보유하지도 않은 핵추진항공모함을 전제로 설계됐고 주한 미해군사령관의 요구를 만족하는 수심으로 계획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이 입수, 공개한 해군본부 발행 ‘08-301-1 시설공사 공사시방서’의 ‘설계적용’란에 ‘CNFK(주한미해군사령관) 요구조건(DL.(-)15.20m)을 만족하는 DL.(-)17.40m로 계획’으로 명시돼 있다. 장 의원실 관계자는 “미 항공모함이 아니라면 수심 요구조건이 12m면 된다.”면서 “수심 요구조건을 17m 이상 깊게 설계한 것은 미 항공모함을 염두에 둔 것이며, 그게 아니라면 그만큼 예산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제주해군기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대로 해상교통로 보호나 북한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 국민들이 모르는 미국의 요구가 전제돼 있는 것 아니냐.”면서 “김 장관이 해군기지가 미 핵추진 항모를 중심으로 설계된 사실을 몰랐다면 해군의 보고체계와 기강의 문제이며, 만약 알고 있었다면 국민들을 눈앞에서 버젓이 속이고 있는 셈”이라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해군기지가 항공모함의 일시적 정박 등 피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화마당] 가요계 왕따 문제, 본질을 직시하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가요계 왕따 문제, 본질을 직시하라/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안타깝다. 작은 찰과상을 방치하면 곪아서 더 큰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 최근 걸그룹 티아라의 한 멤버가 다른 멤버들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뉴스가 세간의 화제다. 이 사태는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이들의 소속사는 엄청난 파장 앞에 멤버들의 소소한 갈등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소속사의 말처럼 ‘소소한 갈등’이 그룹 멤버들의 간극을 넓힌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소한 갈등을 방치한 탓에 돌이킬 수 없는 역풍을 맞았다. 대중은 이들의 방송활동 영상이나 트위터 글을 근거로 한 왕따설을 열거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사생활에서는 대체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었겠는가 하는 우려는 과한 추측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사는 지난달 30일 티아라를 보좌하는 19명 스태프의 볼멘소리에 화영을 계약 해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멤버들이 발표 당일 오전까지 한 멤버의 탈퇴를 만류했으나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는 식으로 관철시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왕따 때문에 멤버를 퇴출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멤버가 생방송 출연을 거부해 대중과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왕따설에 대한 해명 없이 서둘러 나온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학교에서 왕따가 발생했는데도 피해학생을 강제 전학시킨 것과 마찬가지라며 맞섰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한 포털의 카페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개설된 후 3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성토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아이돌 그룹 전체의 왕따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가요계 내부에서 이 같은 갈등이 지속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갈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멤버 간 ‘소득 격차’다. 그룹 내에 돋보이는 능력으로 수입의 주축이 되는 멤버의 영향력 때문에 기획사가 멤버들 간 힘의 균형을 잡아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독주 체제가 전체 매출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활동 중 무임승차’다. 가요계 연습생은 대체로 10대 초반에 발탁돼 활동한다. 평균 3~6년의 트레이닝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그룹의 멤버가 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간에 합류한 멤버들에게는 ‘무임승차’라는 따가운 시선이 쏠린다. 어린 나이의 멤버들이 자칫 자신들이 쌓아 놓은 인지도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대목이다. 기획사는 멤버들 간의 미세한 심리적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문제가 증폭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표출로 무언의 폭력이 동원되는 사례도 더러 있다. 새로 영입된 멤버에 대한 경계심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무대 의상 우선권에서 제외되거나 헤어숍, 차량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매니저들도 초기 사태에 대해 이상한 기류만 감지할 뿐 내막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숙소 생활을 하며 24시간을 함께하는 멤버들과는 달리, 매니저들이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긴밀한 보고체계를 통해 사건의 조기 진화가 필요하다. 미세한 소통의 부재가 큰일을 만든다. 기미가 보이면 적극적으로 개입해 공론화시켜야 한다. 아울러 인성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기획사의 리스크매니지먼트 부재 때문에 발생한다. 기획사는 내일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의 사건이 내일 어떻게 벌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축적된 경험과 보편성에 입각해 문제를 헤쳐 나가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진위는 분명히 가려지게 되어 있다. 요상한 꼼수나 납득할 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매니지먼트의 실패에 기인한다. 세상이 바뀌었다. 통제가 불가능한 세상이다. 숨어 있는 갈등도 수면 위로 올리는 세상이 됐다. 눈앞의 이익만 움켜잡는 순간 잃어야 할 것은 산더미다. 해외 음악 시장의 개척보다 가요 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고 있다.
  • 靑 “문제는 협정 절차”… ‘윗선’은 놔두고 ‘실세’만 문책?

    靑 “문제는 협정 절차”… ‘윗선’은 놔두고 ‘실세’만 문책?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보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면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내로 예정된 청와대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면 김 기획관의 문책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기획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만나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면서 직접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김 기획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표는 조만간 수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권 시작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 외교안보 분야의 ‘실세’로 불렸던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4년 4개월여의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사실상 쥐락펴락했던 김 기획관은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처리한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자신을 책임자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단을 빨리 내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기획관이 물러나면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직책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 기획관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대통령께 밝혔고, 이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의 경위 확인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 실장의 지시로 진행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진상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진상조사를 통해 차관회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통과시킨 이유, 보고체계의 미비, 정무적인 판단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거쳐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자 격인 관련 외교부 국장급 등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실무 절차를 담당했던 외교통상부의 김성환 장관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여전히 높지만, 청와대는 김태효 기획관의 사퇴로 더 이상 ‘윗선’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절차가 문제가 됐을 뿐이지 왜 추진을 했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김성환 장관 등 장관급에 대한 문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진상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김 기획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 윗선인 장관급에서 책임을 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정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이 모자라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지 않겠습니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9일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폐쇄적인 한수원의 문화를 바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원전업계가 말하는 전문성은 곧 폐쇄성”이라면서 “원전의 작은 고장이라도 바로 공개하고 원전의 문호를 더욱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월 고리1호기 사고 은폐 등에서 나타났듯이 외부와 차단된 원전의 근무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등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인사문제도 개선해 직원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순환형 보직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취임한 지 8일밖에 안 돼 한수원의 모든 문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직원들이 게을러져 원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하는데, 직원 전체가 나사 풀린 것처럼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원전 관련 매뉴얼 등 원전 근무 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직원들의 근무 매뉴얼이 책장 장식용으로 있으면 안 된다.”면서 “법규와 매뉴얼이 너무 많다. 정말 지켜야 할 것만 추리고 매뉴얼이 실제 살아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춰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근무기강을 확립하는 등 갈 길이 멀다.”면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잘 활용해 원전 안전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숙인 등 취약층 90만에 ‘결핵 검진’ 확대

    정부가 일부 취약계층 15만명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결핵검진을 노숙인·결혼이민자·외국인 근로자 등 모든 취약계층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검진 대상은 90여만명이다. 또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학급 또는 기숙시설 이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즉각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치료나 투약, 입원을 거부하는 결핵환자에 대해서는 제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갖고 후진국병인 결핵 퇴치를 위해 국가결핵관리사업 강화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는 올해 초 경기 고양외고에서 집단적으로 결핵이 발병했는데도 조치가 미뤄져<서울신문 5월 18일자 1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결핵관리대책을 추진,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결핵환자에 대한 보고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결핵의심자 정보를 전국 보건소에 통보, 2차 검진비를 지원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강검진, 채용 신체검사 등을 통해 발견된 결핵 의심자를 신고하지 않은 기관장에게는 행정조치를 내리고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 지원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게다가 결핵환자의 치료 거부와 관련,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부터 결핵환자에게 입원을 명령한 뒤 입원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해 왔으나 환자가 이를 거부해도 달리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미국과 타이완 등에서는 결핵환자가 복약 확인을 거부하거나 치료를 중단할 때 경찰을 동원해 강제구금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결핵 사망률 1위다. 정부는 이미 ‘결핵 퇴치 뉴 2020플랜’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대선 공신의 임기말 추락’ 공식을 이젠 깨자

    현 정권의 최고 실세로 꼽히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어제 대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복합물류단지 시행사 파이시티로부터 검은돈 수수 혐의로 소환되면서다. 물론 청와대 측이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개인적으로 썼을 것”이라고 선긋기에 나서긴 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도 임기말이면 실세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던 역대 정부의 참담한 전철을 밟아 가는 꼴이 아닌가. 5년마다 되풀이되는 데자뷔(旣視感)를 느끼는 국민으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한 최 전 위원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은 대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기관장에게 민원성 전화를 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한다. 그의 신분이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으로 바뀌는 순간 현 정부의 도덕성은 치명적인 흠집을 입게 된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명박 후보의 ‘멘토’로 꼽혔던 그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 정부의 또 다른 실세였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도 파이시티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지 않은가. 전두환 정권 이후 역대 단임 정권은 임기 4∼5년차면 어김없이 친인척·측근 비리로 레임덕과 국정의 표류를 자초했다. 권위주의 정권은 차치하고,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 모두 예외가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도 역대 정부의 불행한 하산길을 답습하는 꼴이다. 이미 지난 대선 때 ‘MB 선거대책위’의 핵심 실세 중 성한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떠밀리듯 정계를 은퇴했고,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불명예 하차했다. 차제에 권력형 비리로 인한 대선 공신들의 임기말 추락이라는 한국정치의 ‘불행한 공식’은 반드시 깨야 한다. 최시중·박영준 두 실세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는 별개로 유사 사태를 제도적으로 막을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대선 캠프를 기웃거리는 인사들의 양식에만 맡길 일이 아니란 얘기다. 우리는 권력형 측근비리 전담기구의 설치도 유용한 대안의 하나라고 본다. 즉, 고위공직비리수사처 등을 신설해 측근·실세들에 대해 검찰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경쟁적인 감시·관리·보고체계를 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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