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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광양항만공사, 제1회 KEMI ESG Awards 공공부문 ‘최우수상’ 수상

    여수광양항만공사, 제1회 KEMI ESG Awards 공공부문 ‘최우수상’ 수상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공사)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KEMI ESG Awards 2025’에서 공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한국ESG경영개발원(이하 KEMI)이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의 ESG 보고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공익적 시상제다. 글로벌 공시 기준 부합 여부와 데이터 기반 투명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KEMI는 ▲이중 중대성 평가 적용 수준 ▲정량 데이터 기반 공시 체계의 신뢰성 ▲IFRS S2·TNFD 등을 포함한 글로벌 공시 프레임워크 준수 여부를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공사는 항만 산업 특성을 고려해 ESG 핵심 이슈를 체계적으로 도출하고 이해관계자별 맞춤형 소통 전략을 적용하며 구체적인 환경·안전·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ESG 리더’라는 비전 아래 ESG 경영체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GRI·TCFD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공시 기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항만 특화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기관의 핵심 이슈를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공공기관 보고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이러한 체계적 접근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항만형 ESG 공시 모델로 인정받았다. 공사는 또 사업별 이해관계자를 세분화하고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투명한 성과를 공개하는 등 지속가능경영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관리 역량을 강화해 왔다. 공사는 ESG 보고서 내 모든 핵심 지표를 정량화·체계화함으로써 공공부문 ESG 보고서의 수준 향상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최우수상은 공사가 지속가능한 항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노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다”며 “앞으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성심당 ‘대기 줄’ 실시간 확인…대전 중구 유동 인구 서비스 실증

    성심당 ‘대기 줄’ 실시간 확인…대전 중구 유동 인구 서비스 실증

    대전 빵지 순례지인 성심당의 대기 줄을 실시간 확인 후 방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주변 관광 및 소비 활동을 유인해 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11일 대전시 중구에 따르면 올해 방문객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성심당 본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방문객 흐름을 분석하는 ‘라이다(원격 탐지 기술) 기반 유동 인구 분석 기술‘을 시연했다. 라이다 전문기업과 국내 AI 기반 기업이 참여한 시연에서는 성심당 주변 교차로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가 360도 회전·스캔해 동선과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탑재한 AI 에이전트 기능은 특정 시점이나 장소별 맞춤형 분석보고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어 하루 2만~3만명이 몰리는 성심당의 대기 줄(웨이팅)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 가능하다. 고객은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기 줄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센서는 각도 조정 없이도 100미터 범위 내 사람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권 분석과 인파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기대된다. 구는 내년에 2차 시연을 실시하고 검증 및 고도화 작업 등을 거쳐 ‘안전 중구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성심당이 위치한 은행선화동과 대흥동 일대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컬 상권 창출 사업 대상지로 55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베이커리 도시‘로 조성된다. 이성규 대전 중구 정책팀장은 “유동 인구 분석 서비스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사회재난 대응 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라며 “중구는 스타트업이 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AI가 안내하고 앱이 묶어두는 시대…2026 디지털 전략이 달라진다

    AI가 안내하고 앱이 묶어두는 시대…2026 디지털 전략이 달라진다

    KT나스미디어 2026 전망 2026년 디지털 시장은 AI가 이용자의 선택을 대신 안내하고, 플랫폼은 그 이용자를 앱 안에 오래 머물게 만드는 방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KT나스미디어가 11일 발표한 ‘2026 디지털 미디어·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검색·콘텐츠·광고·커머스 전반에서 이용자의 이동 경로가 새롭게 구성되며 플랫폼 경쟁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AI 에이전트의 본격 상용화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취향과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제품과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제로 클릭 탐색’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국내형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탐색·비교·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자동화되는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앞단에서 길을 안내하면서 플랫폼은 이용자의 행동을 앱 내부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용자가 무언가를 찾고, 정보를 보고, 서비스를 이용한 뒤 다시 돌아오는 과정이 끊김 없이 이어지도록 기능을 통합하는 ‘인앱 사용자 흐름’이 강화되는 것이다. 네이버·카카오가 검색·쇼핑·결제 경험을 하나로 묶고, 유튜브와 OTT가 연속 재생과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는 이유도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트리밍 환경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등은 실시간 채팅·투표 등 시청자 참여 기능을 강화하며 개인 시청을 넘어 ‘함께 보는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용자의 감정반응이 바로 표현되고 공유되는 참여형 스트리밍은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끌어올리며 광고 가치 또한 높이고 있다. 유튜브가 도입한 ‘측면 광고’처럼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광고 포맷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광고 시장에서는 크리에이터 협업 콘텐츠를 공식 광고 소재로 활용하는 ‘파트너십 광고’가 표준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광고 솔루션과 결합해 브랜드 인지도와 성과 지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메타와 구글은 광고 플랫폼에 크리에이터 매칭 기능을 내재화해 협업 효율을 높이고 있다. KT나스미디어는 “2026년은 디지털 탐색 방식과 이용자 여정이 다시 설계되는 시기”라며 “플랫폼과 마케터 모두 더 정교한 전략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17조의 허상, 도 자체 사업 반토막

    임창휘 경기도의원, 복지예산 17조의 허상, 도 자체 사업 반토막

    - 보편복지는 국가가 책임, 지방은 틈새복지 강화해야 해 경기도의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 원대 복지 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자체 복지 사업들은 대거 축소되거나 폐지된 ‘복지 재정의 역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창휘 의원은 12월 10일 복지국, 보건건강국 등을 대상으로 한 2026년 본예산 심사에서 “기초연금, 부모급여 등 중앙정부 주도의 보편적 복지 사업에 대한 의무 매칭 비용이 급증하면서 경기도의 재정 자주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총량은 늘었는데 쓸 돈은 없다?… ‘10개월짜리’ 반쪽 예산 속출 임 의원에 따르면 2026년 사회복지·여성 분야 예산안은 17조 27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439억 원(7.8%) 증가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경기도 자체 사업 중 내년에 일몰되는 사업은 36개(207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삭감된 사업도 52개(1746억 원)로 삭감액만 1305억 원에 이른다. 특히 ▲노인장기요양 시설급여(△707억 원) ▲사회서비스원 운영 지원(△102억 원)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운영(△40억 원) 등 취약계층 필수 예산이 대폭 깎였다. 임 의원은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1년 치 예산 중 5~9개월분만 편성하고 나머지는 추경으로 미루는 ‘돌려막기식 편성’이 만연하다”며 “이는 복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리고 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가가 생색내고 지방이 청구서 받는다” 임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사무와 재정의 불일치’를 꼽았다. 그는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는 명백한 국가 사무임에도, 중앙정부가 지방에 과도한 재정 부담(매칭)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연구원(GRI)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KRILA)의 보고서를 인용한 임 의원은 “법적 의무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도지사가 재량껏 쓸 수 있는 가용 재원이 과거 10~20%에서 현재 5% 미만으로 급락했다”며 “중앙정부의 하청 기관으로 전락한 지자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할 여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2030년 ‘재정 데드크로스’ 경고… 대안은 ‘재정 분권’ 임 의원은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의 연구 결과를 들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세입은 줄고 노인 복지 비용은 폭발하는 2030년이면 세입과 세출이 역전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해 지자체 부도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임 의원은 ▲기초연금 등 소득 보장적 복지 사업의 전액 국비 전환(국가 책임 강화) ▲보통교부세 산정 시 경기도의 폭발적 복지 수요 반영(역차별 해소) ▲지방비 부담 상한제 도입 등을 강력히 제안했다. 임 의원은 “지방재정의 건전성은 곧 국가 재정의 효율성”이라며 “단순한 예산 증액 요구를 넘어, ‘대한민국형 재정 분권 모델’을 확립해 벼랑 끝에 몰린 지방재정을 구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30의 박탈감 이유 있다 [전경하의 집중]

    2030의 박탈감 이유 있다 [전경하의 집중]

    현재 사회구조는 기성 세대가 만들었는데 불이익은 사회에 늦게 진입한 세대가 더 겪는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2030세대는 가난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들의 박탈감을 해결하지 않고는 사회 통합도 미래 발전도 어렵다. 올해의 한자 성어인 ‘변동불거’(變動不居)처럼 세상은 끊임없이 흘러가며 변하는데, 기성 세대가 안주하며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대학 취학 2020년 대학 취학률은 71.0%. 대학 입학 연령대 10명 중 7명은 대학에 갔다는 뜻이다. 30년 전인 1990년에는 23.6%로 10명 중 2명이었다.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도 해당 기간 동안 상승(33.2%→72.5%)했다(진학률 기준은 2011년 ‘합격자’에서 ‘등록자’로 바뀌었다). 취학률과 진학률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급격히 상승했다. 취업 & 비정규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률은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했다. 커진 경제 규모와 고령화 영향 등으로 60대 이상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0대 고용률은 2008년 처음 전체 고용률을 밑돌더니 지금도 그렇다. 20대 대졸자는 많아졌는데 일하는 사람은 줄어든 상황이다. 금융위기 여파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해져서다. 2007년 7월 1일부터 파견 근로자를 2년 이상 쓸 경우 직접 고용해야 하는 ‘비정규직법’(기간제법과 파견법)이 시행됐다. ‘보호’가 목적이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2년 단위 고용계약이 대세가 됐다. 전체 고용 규모는 소폭 줄고 규제 대상이 아닌 기타 비정규직(용역·도급 등) 사용이 늘었다(한국개발연구원, 비정규직 사용 규제가 기업 고용에 미친 영향). 특히 유노조 사업장은 무노조 사업장보다 정규직 고용 증가 효과가 작고 기타 비정규직 사용 증가 효과는 컸다. 청년의 피해가 컸다. 청년층(15~29세) 전체 취업 확률은 7.3% 포인트, 청년층 정규직 취업 확률은 6.6% 포인트씩 감소했다(한국경제연구원, 비정규보호법이 취약계층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과 시사점).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줄어들었던 비정규직 비중은 그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2006년 비정규직 비중은 35.4%였지만 올해에 이르러서는 38.2%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이도 커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차이는 시행 전 70만원에서 올해 181만원으로 2.5배가 됐다. 60대 이상 비정규직이 늘어난 까닭이 크지만, 그렇다고 청년의 비정규직 삶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2016년부터 시행된 60세 정년 연장도 청년 고용을 줄였다. 201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민간 부문에서 1명의 고령자 고용 증가가 예상될 때 0.2명의 청년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고령 근로자가 1명 늘어날 때 청년 근로자가 0.4~1.5명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 모두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에서 감소 효과가 컸다고 지적했다. 세대 간 자산 격차 20대와 30대의 근로소득은 자산 형성의 기본이다. 기본이 튼튼하지 못하니 물가는 오르는데 자산이 줄기도 한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0대(가구주 연령 기준) 가구의 순자산은 2023년(-8.8%), 2024년(-7.0%), 2025년(-1.3%) 3년 연속 줄었다. 뿐만 아니라 연령별로 모든 세대에서 3년 연속 순자산이 줄기는 처음이다. 20대는 순자산 자체가 적은데도 종종 줄었다. 세대 간 자산 격차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 6월 청년(만 35세 이하) 가구와 전체 가구의 순자산을 비교한 보고서를 냈다. 청년 가구 순자산이 전체 가구의 중간 수준보다 적지만 차이는 줄었다는 내용이다. 32개국을 조사했는데 한국,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 3개국은 예외다. 한국의 청년 가구 순자산은 중간 가구 대비 2010년 59%였는데 2021년 37%로 줄었다. 다른 두 나라는 변화가 미미했다(OECD, 국가별 가계자산 동향 및 격차 분석). 우리나라 청년의 상대적 박탈감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합리적이다. 연령대별 자산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집이다. 주택 소유율을 가구 단위로 조사하기 시작한 때는 2015년. 지난해까지 전체 주택 소유율이 꾸준히 높아졌지만 20대와 30대는 반대다. 60대도 그렇지만 원래 주택 소유율이 70%에 육박했기 때문에 출발점이 다르다. 70대 이상에서 주택 소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주택 & 연금 집 없는 20대와 30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전국 6.3배, 수도권은 8.7배다. 9년치 소득을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수도권에 집을 살 수 있다. 가구 소득 기준은 중위값이다. 소득이 적은 청년의 PIR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청년의 자산이 늘어난다는 보장도 없다. 국민연금 고갈 우려는 여전하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올해 9.0%에서 내년에는 9.5%가 되며 8년간 0.5% 포인트씩 올라 2033년 13%가 된다. 소득 대체율은 올해 41.5%에서 내년부터는 43%로 오른다. 국민연금은 매년 1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인상된다. 일본은 2004년 연금 지급액 증가를 억제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보험료를 내는 피보험자 수, 평균수명 등을 고려해 계산한다. 우리도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논의됐으나 불발됐다. 그 이후 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는 멈췄다. 전경하 논설위원
  • 부모 찬스로 집 장만, 월세 비중 높아지고… 집 있고, 정규직이라야 결혼 확률 높아져 [전경하의 집중]

    한국부동산원의 연구 조직(부동산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간한 학술지에 20·30세대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집 구매)에 대한 실증 분석이 실렸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거주를 위해 서울 소재 3억원 이상 주택을 산 매수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보고서다. 지난해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을 수 없게 돼 있다. 연구진은 DSR 40%를 영끌 기준으로 잡았다. 2030 전체 매수자 중 DSR 40%를 넘은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대출 없이 자기 자금으로 사거나(10.9%) 가족으로부터 1억 5000만원 이상 지원받은(19.7%) 매수자가 더 많았다. 주택 시장에서 세대 내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 세대 간 자산 이전이 주요 원인이었다. 30대 초반의 월세 거주 비율은 올라가고 있다. 국가통계연구원에 따르면 1970~1974년생의 30대 초반 월세 거주 비율은 17.3%였으나 1985~1989년생은 21.3%다. 자가 거주 비율도 함께 늘었다. 전세 세입자 비율이 줄면서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뜻이다. 면적·시설 등 최저주거기준은 정부가 정한다. 2020년 일반 가구 중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한 비율은 4.6%, 청년(19~34세) 가구는 7.5%였다. 올해 발표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 일반 가구(3.8%)는 줄었는데 청년 가구(8.2%)는 늘었다. 금융자산 격차도 커졌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 6월 청년층 가구의 소득 분위별 금융자산 규모 변화를 추정했다. 소득 상위 20%의 2024년 금융자산은 2019년보다 늘었지만 소득 하위 20%는 오히려 줄었다. 그 결과 상위 20%의 금융자산은 하위 20%의 3.7배에서 4.7배로 커졌다. 임나연 연구위원은 고소득층이 적극적 금융 투자로 자산을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은 결혼과 출산 등 가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자가 주택을 가진 청년 남성이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7.2배, 정규직 남성이 비정규직 남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4.6배 높다는 연구 결과(청년층 결혼 이행에 대한 경제·사회·심리적 요인의 영향 분석, 2018년)가 있다.
  • [사설] ‘통일교 의혹’ 성역 없는 수사로 정교유착 고리 끊어야

    [사설] ‘통일교 의혹’ 성역 없는 수사로 정교유착 고리 끊어야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도 부적절한 후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여야 관계없이, 지위 고하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통일교 의혹이 야권을 넘어 여권까지 번지자 사태를 관망하기보다 원칙적 대응의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통일교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전반에 걸쳐 부적절한 접촉을 이어 온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만큼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종교의 이름을 앞세워 불법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여야 모두 동일한 기준 아래 성역 없는 검증을 받고, 불법이 확인되면 누구도 예외 없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통일교 자금을 받은 민주당 인사로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거론된다.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2018~2020년 전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선 윤씨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언급하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당사자들이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사실 규명이 불가피하다. 통일교는 2022년 대선을 전후해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무더기 당원 가입 등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혐의로 김건희 특검의 수사를 받아 왔다. 특검은 윤씨의 진술을 보고서에만 기록한 채 넉 달 동안 묵살했다. 윤씨가 지난 5일 재판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자 뒤늦게 “특검 대상이 아니다”라는 옹색한 해명과 함께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편파 수사 의혹을 자초한 특검에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국수본은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쳐 한 치의 의구심도 없게 해야 한다. 윤씨가 어제 최후진술에서 민주당 관련 의혹에 대해 침묵한 만큼 더욱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등 법인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반사회적이며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통일교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권 인사들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강도 높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은 작지 않다. 야당은 당장 “민주당에 불리한 증언을 한 통일교를 겁박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통일교 재판이 진행 중이고, 민주당 관련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다.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
  • 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에 제주도 ‘바로 세운 진실’로 대응

    故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에 제주도 ‘바로 세운 진실’로 대응

    4·3, 그날의 진실을 바로 세운다. 제주도는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바로 세운 진실’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을 15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4·3의 진실과 희생자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에 기반한 역사 정립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故) 박진경 대령은 제주4·3 당시 무차별적인 주민 연행으로 피해를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도는 국가보훈부가 오래전에 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이유로 박 대령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하게 된 현재의 제도가 결과적으로 4·3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의 아픔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4·3의 역사적 맥락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 도민 사회에 혼란과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의 명의로 박진경 대령에 대한 객관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박 대령 추도비 옆에 안내판을 15일 설치한다. 4·3실무위원회, 4·3유족회, 4·3평화재단 등이 추천한 자문위원들과 함께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등을 토대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내용을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박 대령과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서다. 안내판에는 1945년 8월 광복 이후 상황과 1947년 3월 관덕정 경찰 발포 사건, 1948년 5월 제주에 부임한 박진경 대령의 40여 일간 행적 등을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안내판을 설치하게 된 취지 등이 담길 예정이다. 오영훈 지사는 “4·3의 진실은 특정한 시각이나 정치적 해석이 아니라, 국가가 확정한 공식 보고서와 수많은 연구의 축적 위에서 확인돼 왔다”며 “도는 사실에 근거한 설명을 통해 4·3의 역사적 진실을 성실히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에 책임 있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4·3 왜곡 처벌 조항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을 지휘한 고(故)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는 4·3 학살책임자 박진경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을 즉각 취소하고 보훈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본부는 박 대령을 “제주도민 30만명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며 무차별 진압을 벌인 4·3 학살책임자”라고 규정하며 “국가폭력 역사에 대한 철저한 청산과 단죄없이 내란의 완전한 종식도 없다”며 “이것이 ‘정의로운 통합’인가” 라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또 “기려야 할 이는 박진경을 단죄한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등 정의로운 군인들”이라며 “학살자가 아니라 희생자를 구한 이들이 기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보훈지청은 지난 10월 박 대령 유족이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을 ‘무공수훈’을 근거로 승인했다. 박 대령은 1948년 제주 주둔 9연대장으로 부임해 강경 토벌작전을 지휘했으며, 4·3단체들로부터 양민 학살 책임자로 비판받아왔다. 그는 1948년 6월 18일 부하들에게 암살됐고, 전몰군경으로 인정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 반도체 업황 훈풍에…500대 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20조 증가

    반도체 업황 훈풍에…500대 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새 20조 증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기(9월)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중 상장사 237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69조 6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9조 539억원 대비 20조 5959억원(42.0%) 증가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조사대상 237곳의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총액은 164조 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132조 1035억원) 대비 24.5%(32조 3792억원) 늘어났다. 늘어난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이어졌다. 자본적 지출 역시 94조 8329억원으로 전년 동기(83조 496억원)에 비해 14.2%(11조 7833억원) 늘었다. 자본적 지출은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이다. 올해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늘어난 기업은 127곳, 감소한 기업은 110곳으로 집계됐다.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9조 38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5조 6919억원(42.6%) 증가했다. 두 번째로 큰 곳은 SK하이닉스로, 전년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잉여현금흐름도 8조 1543억원(138.6%) 늘어난 14조 3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기아(4조 2659억원) ▲한국가스공사(3조 9633억원) ▲HD현대중공업(3조 4552억원) ▲한국전력공사(2조 8728억원) ▲현대모비스(2조 3694억원) ▲HMM(1조 9615억원) ▲LG화학(1조 8438억원) ▲삼성E&A(1조 5268억원)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는 미국과의 관세 협정 지연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6.0% 감소했으며, 자본적 지출은 6.0% 늘었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3분기 4조 8821억원에서 올 3분기 1조 3651억원으로 3조 5170억원(72.0%)의 감소폭을 보였다. 기업들의 두둑해진 ‘여윳돈’이 내년도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산업계 전체 흐름으로 본다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 등 업계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과대 대표된 착시효과라고 본다”며 “코스피 상장사 중 20% 이상이 적자를 내고 있고, 철강·석화·건설·내수 분야는 모두 침체돼있는 데다 중국발 공급과잉도 겹쳐 이들 기업은 내년도 투자를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7일 공개한 내년도 500대 기업 투자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내년도 투자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거나(43.6%) 계획이 아예 없는 것(15.5%)으로 조사됐다. 올해가 한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도 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0.9%에 불과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잉여현금흐름 증가를 이끌 고 있는 반도체나 자동차 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공장 증설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 국내 투자 유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건설 등 업황이 부진한 업계는 투자 여력이 없어 업황이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국내 투자에 대한 기대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 유치, 고용 창출 등을 위해선 법인세를 낮추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4·3 김일성 만행” 발언 태영호… 법원 “유족 명예훼손” 인정

    “4·3 김일성 만행” 발언 태영호… 법원 “유족 명예훼손” 인정

    제주4·3을 북한 김일성 일가의 소행으로 규정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태영호 전 국회의원에게 법원이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했다. 4·3을 둘러싼 극단적 왜곡 발언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을 명시한 판결이다. 제주지방법원 민사21단독은 10일 4·3희생자유족회 등이 태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태영호의 발언은 정부 공식 보고서에도 반하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단체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태 전 의원은 4·3유족회에 1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 다만 재판부는 오영종 어르신 등 개인 3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개인을 특정해 모욕하거나 인격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태 전 의원은 2023년 국민의힘 최고위원 도전 당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에 의한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공식 발간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는 4·3과 남로당 중앙당·김일성 일가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음에도, 태 전 의원은 유족회의 사과 요구를 거듭 거부하며 주장을 유지해 사회적 논란을 키웠다. 이에 반발한 4·3단체들은 “허위사실 유포로 유족의 명예가 짓밟혔다”며 2023년 6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년 4개월의 법정 공방 끝에 이날 1심 판단이 내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원고 측은 “공산폭동론·북한연계설·김일성 지시설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폭력적 왜곡”이라며 “트라우마를 겨우 극복한 고령 유족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 전 의원 측은 “허위가 아니며, 특정 피해자도 없다”고 맞섰다. 그는 북한에서 배운 4·3 인식을 그대로 말했을 뿐 “폄훼 의도는 없었다”는 논리도 폈다. 하지만 재판부는 허위성·명예훼손·사회적 평가 침해를 모두 인정하며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4·3단체들은 선고 직후 제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역사 왜곡에 대한 법적 경고”라고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현행 4·3특별법 역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희생자·유족 명예훼손”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제도적·법적 판단이 실제 소송 결과로 이어진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 “골목이 외면받으면 지역 경제도 멈춘다”…구로구의회 최태영 의원, 상인·주민·행정간 협력 강조

    “골목이 외면받으면 지역 경제도 멈춘다”…구로구의회 최태영 의원, 상인·주민·행정간 협력 강조

    “골목이 외면받을 때 지역 경제도 멈춘다.” 서울 구로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최태영 의원은 지난해 ‘구로구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발의한 데 이어 올해 ‘구로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지원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 의원은 “골목 상권은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이며, 지역 활력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면서 “골목이 외면받으면 지역 경제가 멈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4년 소상공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05곳의 골목상권 공동체가 조직되고, 210개 상권에 환경 개선 및 공동 마케팅 등 공공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미 국가 정책은 골목 경제를 지역 경제 성장의 중심축으로 보고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구로구 골목 경제 활성화 정책 학술 연구 용역’과 ‘구로구의회 연구 단체 구로구 골목 경제 연구회’의 현장 조사에 따르면 구로구 골목 경제의 현실은 여전히 제도적 공백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관내 한 미용업 종사자는 팬데믹 때도 버티던 주변 상가들이 지금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으며, 구로 일대에 빈 상가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토로했다”면서 “소비 위축, 임대료 부담, 인건비·전기료·플랫폼 수수료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러한 공실 증가, 유동 인구 감소, 상권 약화, 추가 폐업의 악순환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상인회 비가입자 지원 배제 논리의 부당성’과 ‘예산 강제 주장의 오해’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상인들은 인건비, 전기료, 플랫폼 수수료, 대출 이자 등 복합적인 부담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골목 경제는 단순히 상인들의 생계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 상인, 자치구가 함께 형성하는 지역 사회 네트워크이며, 공동체 기반의 경제”라면서 “지속 가능한 골목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권과 주민 간 신뢰 형성, 지역 내 소비 촉진, 그리고 공동체 재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정부는 이러한 공동체 기반의 골목 경제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 계획 수립, 보행 환경 개선, 공동체 조직 지원, 홍보 및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의회는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조례’와 ‘골목형상점가 지원 조례’ 논의를 재개하고, 구로구 골목 경제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과원,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해법’ 담은 정책보고서 발간

    경과원,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 진출 해법’ 담은 정책보고서 발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도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경기도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진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딥테크는 특정 분야의 기술 중에서도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전문 기술을 뜻하며, 대표적 사례로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있다. 보고서는 AI·바이오·양자·우주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할 딥테크 분야가 국가 성장과 산업 구조 전환의 핵심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서는 제조업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하며,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필요성을 강조해 정책적 관점을 재정립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딥테크 스타트업은 대규모 R&D, 긴 상용화 기간, 국내 시장 한계 등 구조적 특성상 글로벌 시장 진출이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기술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스케일업 성과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지적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해외 자본·인력 네트워크 취약, 글로벌 개방성 부족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딥테크 산업 성장에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경기도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사업의 양적 확대와 지속가능성 확보 ▲업종별 특화 액셀러레이팅 강화 ▲민간 액셀러레이터와의 협력 구조 혁신 ▲해외 실증(PoC) 기반 후속지원 체계 구축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또한 경기도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해외 협력 파트너십, 프로그램 자원을 연계해 도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생존 전략”이라며 “경기도가 AI·바이오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효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순녀 칼럼] AI 시대의 ‘원전 회귀’, 우리도 직시할 때

    [이순녀 칼럼] AI 시대의 ‘원전 회귀’, 우리도 직시할 때

    인류를 ‘금붕어 수준’으로 보이게 할 만큼 월등한 초인공지능(ASI)이 등장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된다. 솔직히 말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미래다. 그럼에도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가 보여 주듯 AI 기술 역시 인위적으로 멈출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기술 혁신을 막을 수 없다면 인류에게 최대한 유용하게 쓰이도록 이끄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간 지능의 1만배가 넘는 ASI를 10년 내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SI 역량 강화에 집중하시라”고 조언했다. AI 낙관론을 넘어 급진주의자로 꼽히는 손 회장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AI 혁명 시대에 한국의 결정적 약점은 에너지”라고 지적한 대목은 충분히 새겨들을 만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확장의 최대 장애물은 더이상 칩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원자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AI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사실은 이제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 됐다.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가동하는 데만 1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다. 대형 원전 1기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특별대담에서 “AI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려면 20GW 정도의 AI 데이터센터를 7년 안에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원전 4기로는 어림도 없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연례보고서에서 AI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의 전력 사용 증가로 “전기의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의 성장과 원전의 부활을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0개국 이상이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계 원전 총 설비용량은 2035년까지 35%, 2050년까지 80% 늘어날 것으로 봤다. AI 패권 경쟁에 사활을 건 미국의 원전 드라이브는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는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뒤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일 관세 합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을 원전 건설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미 에너지부도 같은 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자 선정 계획을 발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탈원전을 표방했던 대만까지 최근 원전 재가동 가능성을 공식화하는 등 여러 국가들이 앞다투어 방향을 틀고 있다. 우려할 것은 AI 시대 뉴노멀이 된 ‘원전 회귀’ 흐름에서 우리나라만 비켜서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가동 기간이 지난 원전도 안전성이 담보되면 연장해 쓰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섞어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선 “원전을 새로 짓는 데 최소 10~15년이 걸리고, 지을 부지도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취지로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는 선을 긋되 ‘원전 실용주의’를 내세운 것이다.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년 반 만에 고리 2호기 재가동을 승인한 결정 역시 원전 실용주의의 한 사례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노후 원전 재가동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대통령 말대로 “AI 역량을 상하수도처럼 모든 국민이 누리는 기본 인프라”로 만들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를 아무리 확대해도 신규 원전 건설 없이 전력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올해 2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신규 원전 2기 건설과 관련해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 결과에 따라 백지화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런 식으로 과연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사측에 3차례 알리고 노동청 신고회사 자체 조사로 끝나 보복 시작연차 내면 욕설… 자필 시말서 강요사내 비리 제보하자 보복성 고발수당 깎고 임금 체불 등 법 위반도“아들 생각에 부모 마음은 찢어져” “벽에 막힌 것 같았을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힘없는 부모의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지난 9월 한국지방세연구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20대 A씨의 부모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낸 자필 편지의 한 구절이다. A씨는 입사 후 2년 동안 상사의 폭언과 욕설을 견디다 결국 죽음으로 내몰렸다. 사측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보호가 아니라 더 악랄해진 괴롭힘이었다. 공공기관에 들어간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의 전모는 두 달간 진행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났다. 그에게 직장은 울타리가 아니라 지옥에 가까웠다. 고용노동부는 9일,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사측이 괴롭힘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대부분의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직속 상사인 부장으로부터 끈질긴 괴롭힘을 당했다. A씨가 연차를 신청하자 부장은 “특강 준비를 해야 한다”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야근하던 A씨를 술자리로 불러 “기합이 빠졌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폭언 정황이 드러나자 되레 ‘하극상’을 문제 삼아 자필 시말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A씨는 괴롭힘 증거를 남기려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연구보고서 평가 조작과 같은 사내 비리 정황을 포착해 제보했다. 그러자 부원장 등은 A씨에게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급기야 녹음을 문제 삼아 A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동안 A씨는 사측에 세 차례나 괴롭힘을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자 1명에 대한 ‘3개월 정직’ 외에는 실질적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건도 사측 조사로 넘어가 결국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에서 A씨 사건을 포함해 지방세연구원의 광범위한 법 위반이 적발됐다. 기관은 각종 수당을 기준보다 적게 지급하고, 재직자·퇴직자를 포함한 140명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 1억 7400만원을 체불했다. 노동부는 원장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배우자 출산휴가 과소 부여, 임금대장 기재 누락 등 다른 위반 사항에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 김 장관은 “한창 꽃 피울 20대 청년이 입사 직후 2년 만에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음으로 내몰린 것에 대해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 경북도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북도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북도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9일 박성수 원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과 기관 운영 방침 등 핵심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실행 의지를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위원회는 먼저 미래 핵심 산업인 AI 분야에 대한 후보자의 정책 비전을 점검했다. AI 기반 수출기업 발굴과 글로벌 마케팅 체계 구축 방안, 기업 성장 단계별 체계적인 지원 정책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AI 정책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보완책에 대해 청취하고, 제조업 및 관광 등 다각적 분야로의 AI 융합 확대 계획이 기관 역량 범위 내에서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지에 대한 검증도 실시했다. 또한 경제진흥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경북도의 경제지원 기능이 여러 산하 출자·출연기관으로 나뉘고 사업 분야가 중복된 상황을 지적하며, 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고 ‘경북 원팀’ 기반의 협업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함과 동시에 기업의 성장 주기를 조정하고 조율할 수 있는 통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수탁 사업 중심 운영 구조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한 질의를 통해 재정 손실, 행사성 예산, 자산 운용의 효율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사업 관리 체계 개선과 재정 안정성 확보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경제진흥원의 조직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혁신을 주문했다. 정규직 대비 계약직 비율이 높은 조직 운영 구조, 핵심 인력 상시화 필요성, 중장기 인력 운영 계획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희(청도) 위원장은 후보자에게 “경제진흥원장은 단순히 행정 관리자가 아닌, 조직 역량을 결집하고 예산 집행 성과를 극대화해야 할 최고의 책임자”라고 강조하며 “각 부문이 맡은 역할에 전력을 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현재 직면한 어려움과 기관의 한계를 능동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의지와 책임감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경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도지사의 인사청문 요청으로 개최됐으며, 위원회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는 조례에 따라 집행부에 회신될 예정이다.
  • 산불 상처 딛고 일어선 청송… ‘사과축제’가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

    산불 상처 딛고 일어선 청송… ‘사과축제’가 지역경제 회복의 전환점

    경북 청송군은 9일 “올해 청송사과축제가 산불 피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군은 이날 군청 제1회의실에서 윤경희 청송군수, 김양태 사과축제추진위원장, 사과협회 회장단, 농업인 단체 회장단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열린 제19회 청송사과축제 평가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사과축제가 주민의 높은 참여, 사과 판매장 가격정찰제 정착, 온라인 축제를 통한 전국적 홍보, 바가지 요금 및 불편 신고센터 운영, 자체 평가 시스템 도입 등 여러 면에서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평가를 맡은 케이탑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축제 기간 5일간 471억원의 직접 경제효과, 972억원의 간접 경제효과가 나타났다. 방문객 만족도는 평균 6.06점(7점 만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0.13점 상승하면서 해마다 축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청송의 지역 경제가 조금씩 회복하는 데 이번 축제가 전환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윤 군수는 “평가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청송사과축제를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사설] ‘편파 논란’ 특검, 통일교 민주당 후원 의혹 당장 수사해야

    [사설] ‘편파 논란’ 특검, 통일교 민주당 후원 의혹 당장 수사해야

    김건희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진술 내용이 인적, 물적, 시간적으로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특검은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민주당 관련 의혹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내용을 수사기관에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혹의 구체적 내용이나 수사 개시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던 특검이 편파 수사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 전후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을 조직적으로 후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전현직 의원 두 명에게도 수천만원씩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재판에서도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 “현 정부의 장관급 인사 두 명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증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지만 특검은 이를 보고서에 남겼을 뿐 별도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특검법상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행위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야당은 철저히 파헤치면서 여당 관련 의혹은 외면한 ‘선택적 수사’, ‘편파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같은 조직적 동원에 따른 불법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다”고 옹호하지만 설득력이 없다. 수사도 하기 전에 조직적 동원인지 아닌지 단정할 수는 없다. 의혹의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사실무근”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정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특검이 쌓아 온 수사 성과마저 신뢰를 잃을 수 있다.
  •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패권 경쟁 시대… 생존 확인 때까지 필사적 투자 필요”[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키워드는 ‘슈퍼 타이밍·초크 포인트’AI 전면화에 미래 경영 예측 불가요즘 CEO들 중국에서 사업 모색우물쭈물하다 미련 남기지 말아야10개 단어로 정리한 내년 전략지도‘3종족 시대’ 슈퍼 인재 확보해야 조직문화 감정 손실 없도록 개선한국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어‘가치 전복의 시대’ 개인의 역할은다양한 경험·회복 탄력성 최우선어제의 확신이 의미가 없는 시대AI 압도적 발전에 변화 적응 필요연말이 되면 새해를 규정하고 해석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책을 낸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컨설팅 플랫폼 9¾의 유민영 대표도 내년을 위해 ‘전망’ 6호를 준비했다. 전망 6호의 제목은 ‘패권’이다. 초인간·초역량·초기술의 시대에 돌입한 2026년 기업과 정부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이며, 그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거대 조직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평범한 ‘개인’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사직로에 있는 카페 ‘북살롱 텍스트북’에서 전망 6호를 기획하고 펴낸 유 대표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플랫폼 9¾을 소개한다면.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캠페인 전략, 위기 관리, CEO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 컨설팅 회사이다.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설명할 내러티브 구성(World Building)과 리더의 정체성(Presidential Identity)을 설계한다. 전략 도출 과정에서 발견한 비즈니스&라이프 인사이트를 소책자 시리즈 ‘팸플릿’(Pamphlet)으로 제작해 올해 9권을 발간했다. 2020년 ‘전망’ 1호를 시작으로 연간 보고서를 내고 있는데, 올 들어서는 이달에 ‘전망’ 6호를 냈다.” -‘전망’ 6호의 제목이 ‘패권’이다. 의미를 해석하자면. “국제정치뿐 아니라 경제도 패권을 다툰다. 이런 패권의 시대에는 두 개의 전략 키워드가 중요하다. ‘슈퍼 타이밍’과 ‘초크 포인트’(Choke Point·요충지)이다.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중국 속담을 자주 인용했다. 사회·경제·기술의 거대한 변화나 흐름을 잘 활용하면, 절대 날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도 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람이 부는 길목을 지키고 아이스 팩이 움직이는 곳으로 미리 가 있어야 한다. 기업 컨설팅 중에 자연스레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 CEO 다수가 거의 중국에 가 있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시절에 CEO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모색하던 것과 비슷하다. 인공지능(AI)이 전면화하면서 미래는 경영 측면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내년에 스윙을 남기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골프책 ‘젠 골프’의 저자 조지프 패런트가 한 발언인데, 이 순간 당신이 해내는 스윙이 가장 완벽하다는 의미다. 나는 우물쭈물하다가 미련을 남기기보다 온 힘을 다하는 스윙으로 내년을 지내고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년을 전망하는 단어들은 무엇인가. “10개를 골랐다. ▲3종족 시대, ▲쇼 비즈니스, ▲3세대 경제 공동체, ▲애국 테크, ▲1인 청중(Audience of one), ▲왓어바웃이즘(Whataboutism)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 ▲니콜라 세대, ▲스타일대로 일하라,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 등이다.” -매우 새로운데, 각각의 단어를 설명해 달라. “첫째 ‘3종족 시대’는 인류가 로봇, AI와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명명했다. 둘째 ‘쇼 비즈니스’는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깐부 회동’을 연상하면 된다. 세계 갑부들이 스스로 홍보와 마케팅의 중심에 서 있다. 셋째 ‘3세대 경제 공동체’는 조부모-부모-손자녀, 즉 3대가 방어벽을 치고 자산 보호 투쟁을 벌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면 된다. 넷째 ‘애국 테크’는 미중 패권 경쟁이 불러온 국가 투자 시대에 기업의 이익을 국익과 일치시켜 생존을 도모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다섯째 ‘1인 청중’은 최고의 권력자 한 사람을 설득하는 시대라는 의미다. 사례로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그 경로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전략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 여섯째 ‘왓어바웃이즘’은 비판에 맞서 비판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이다. 냉전시대 소련이 썼던 수법이며 정치 부족주의 시대에 통용된다고 본다. 일곱째 ‘유튜버 다음은 스트리머’는 실시간 스트리밍 시대에 스트리머와 시청자의 상호작용이 공론장과 시장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는 의미다. 여덟째 ‘니콜라 세대’는 청년 보수화와 세대 갈등이 연결된 키워드로 프랑스의 20대를 의미하지만 영국에는 헨리 세대, 중국에는 핀디에 세대 등으로 나라마다 존재하는 세대이다. 아홉째 ‘스타일대로 일하라’는 일본 맥도날드가 MZ세대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웃으면서 응대하지 않아도 된다고 정책을 바꾼 것을 말한다. 열 번째 ‘둠스크롤링에서 페이지턴으로’는 책 등을 읽으면서 이제 자신의 뇌와 마음을 보호하자는 의미다.” -10개의 단어로 압축된 사회에서 해결책은 무엇인가. “10개 단어는 현상이자 기업과 정부가 2026년 무엇을 우선 설계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전략 지도이다. 몇 개만 거칠게 설명하겠다. 3종족 시대에는 고효율의 슈퍼 인재를 찾아서 (기업·정부에) 묶어 두어야 한다. 쇼 비즈니스 시대에는 팬덤 자본주의가 활성화한 만큼 대통령이든 CEO든 스스로 움직여 활로를 찾아야 한다. 3세대 경제 공동체는 더 심화될 테니 정책 결정자뿐 아니라 개인도 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야 한다. 애국 테크로는 국가 간의 대항전 시대에 (기업이) 정부 정책에 방향을 맞추고 국가의 이익과 함께해야 한다. 스타일대로 일하기를 권장하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조직에서는 감정 손실이 없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내년에 한국의 상황은 어떨 것 같나. “한국은 아직 태풍의 눈 속에 있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지만, 실행 과정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자산 시장이 들썩대는데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 노란봉투법의 역할도 예단하기 어렵다. 정부의 AI 소버린 정책이나 150조원대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치열하다. 다만 정책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경부고속도로가 한국 경제의 대동맥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뻔하지만, 1968년 첫 삽을 뜰 때는 한국 경제 규모에 버거운 투자라며 반대가 극심했다. 결정하고 집행하는 그 순간에는 순기능의 정책이라도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다.” -금산분리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한국은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AI, 현대차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덕분에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살아남으려면 패권 경쟁의 시대에 맞게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현 금산분리 체계에서는 어려움이 있으니 정부가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AI 패권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어느 국가가 살아남을지 아무도 모른다. 생존이 확인될 때까지 필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젠슨 황에게 한국 CEO가 배울 점은. “젠슨 황은 1등의 자리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젠슨 황 리더십의 핵심은 ‘모든 것을 직접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기술을 설명하는 키노트도, 각국 정부의 규제를 푸는 대관 업무와 영업도 직접 한다. ‘전천후 플레이어’다. 대관이나 소통을 홍보팀에 일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엔비디아의 사훈은 ‘30일 후에 우리 회사는 망한다’라고 한다. 무한 경쟁 시대를 실감할 만하지 않나.”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유민영의 디스 모멘트’ 강의를 진행한다. “2020년 봄 창업 후 직원 교육용으로 강의를 했는데 입소문이 난 덕분에 공개 강좌가 됐다. 한 주에 일어난 일을 발견하고 해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기업인,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등등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이 청중으로 참여한다. 금요일 아침이라서 20~30명 정도가 함께한다.” -참석자는 무엇을 얻어 갈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관점을 넓고 깊게 가져갈 수 있다. 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솔루션 한두 개를 가져간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서점도 운영하는데 양서도 선별해 준다.” -강의 준비 과정이 어렵지 않나. “팀플레이다. AI를 활용해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에디터가 정보를 수집하고 오전 7시쯤에 그날 챙겨야 할 테크와 지정학 뉴스 10개쯤을 선정한 뒤 사례를 발굴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그 이슈를 ‘호그와트 자료실’이라는 온라인 채널에 쌓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다 모이면, 금요일 강의가 시작된다.” -실제 일에서 AI를 잘 활용하나.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미국 증시와 정치가 돌아가기 때문에 글로벌 뉴스는 AI가 수집해야 한다. 에디터가 최적의 정보 발굴을 위해 AI를 학습시키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비서실에서 일한 경험이 시너지를 내나. “나는 정부와 기업(민간)이 깊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클린턴 정부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학계와 선거 캠프, 정부, 교수직을 선순환했던 과정에 천착한다. 그 선순환은 정부와 시민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 쪽에 정보와 해법을 제공하지만, 때로는 기업과 정부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이론과 현실 세계가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내 일이다.” -가치 전복의 시대다. 원인은 무엇이며 개인은 어떻게 준비하나. “AI의 압도적 발전 앞에서 인간이 불안하고 초라해진 탓이다. 개인에게는 다양한 경험과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어제의 확신이 의미 없는 시대인 만큼 변화에 적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유민영 대표 김근태 의원의 국회 비서관으로 시작해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에서 각각 근무했다. 기업이나 정부에서 급할 때 찾는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전략과 실행 뒤에 있는 조력자다. 플랫폼 9¾은 위기 관리와 CEO 브랜딩, 캠페인 전략을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그룹이다. 애뉴얼 리포트 ‘전망’은 지정학, 정치, 테크, 인구, 기후라는 복합 의제를 다룬다. 기업가와 정치인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6호가 나왔다. 문소영 대기자
  • 사망교사 어머니의 눈물…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하는데… 그럼 내 아들은…”

    사망교사 어머니의 눈물…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하는데… 그럼 내 아들은…”

    “학생도 죄 없다. 교장도 죄 없다. 그럼 누가 죄있는 거냐. 내 아들이 오죽했으면 죽었겠느냐. 너무 억울해 못 살겠다.” 제주 모 중학교 교사의 유족이 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경찰 발표와 교육청 진상조사 발표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를 향해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나온 유족 측과 교사유가족협의회는 “교육청은 경찰 수사 발표를 지켜보겠다며 6개월 넘게 조사활동을 이어온 교육청 진상조사반은 그 핵심 결과인 심리부검 보고서는 반영하지 않은 채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왜 6개월동안 기다리게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한 뒤 “심리부검 결과서에 나와 있는 사안들을 검토하지 않고 유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하게 발표를 서둘러야만 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교사유가족협의회는 “더이상 교육청의 자정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엉터리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고 유가족 추천 인사가 포함된 독립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면 재조사”를 주문했다. 특히 “진상결과 발표 자리에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고작 경징계인 것에 분노한다”며 “관련 책임자들에 행정적 처벌에 대한 양형규정을 재적용하고 최고단계의 중징계로 책임지게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허위 경위서를 작성하고 국회에 제출한 관련 책임자들을 교육청 차원에서 즉각 고발 조치하고 파면하라”며 “진상조사 공정성을 위해 독립된 진상조사위원회의 주최를 교육부에서 외부감사 및 특별감사 형태로 진행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두용 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무엇보다 근로복지공단 및 사림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과 산하 급여심의회에서 고인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교육청은 모든 입증 자료를 제출하고 순직 인정에 필요한 모든 법적 행정적 지원을 통해 순직(산재)인정에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광수 교육감은 유가족 앞에 직접 나와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소통을 시작하며 타 시도 수준에 준하는 적어도 같은 제주 안에 다른 직군에게 지원하는 수준과 동일한 실질적인 생계 및 치료지원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 교육감은 제주 모 중학교 교사 사망 관련 진상조사보고서 발표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이번 진상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존중하며 선생님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인이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받았고, 과중한 업무와 보호자 민원 등 복합적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순직 인정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을 추가로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인이 숨진 지 첫 기자회견을 연 유가족은 김 교육감의 입장문에 반신반의하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 고인의 아내 대신 누나가 대신 유가족의 입장을 대독했다. 누나는 “저희 가족은 7개월동안 철저히 외부인이었을 뿐”이라며 “제 동생은 스스로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사회적 타살이며 진상조사 결과는 무효”라고 재차 강조했다.
  • 한은 “중기 지원 기준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 잘 하면 총생산 0.7% 증가”

    한은 “중기 지원 기준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 잘 하면 총생산 0.7% 증가”

    중소기업 지원 기준을 매출, 자산 등 규모 대신 업력으로 바꾸고, 구조조정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 우리나라 총생산이 최대 0.7%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공개한 ‘중소기업 현황과 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현행 중소기업 지원 기준은 생산성과 연관성이 적은 매출 규모 지표에 주로 의존해 선별보다 ‘보편’ 지원에 가깝다”면서 “중소기업 자격 요건이 지원·규제 대상의 ‘문턱’이 되면서 기업의 성장 회피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적합한 구조조정 제도가 미비해 부실기업이 제때 퇴출되지 못하면서 정부 지원도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99.9%)와 고용(80.4%)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양적으로 우리 경제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2010년대 이후 부가가치 성장기여율이 대기업을 웃돈다. 2000년대 이후엔 벤처산업 성장,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혁신 측면에서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제조업)은 대기업의 약 32%로 OECD 평균(55%)에 크게 못 미치며, 자본생산성도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정체되고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의 회귀가 늘어나는 등 성장사다리가 약화하는 모습이다. 한계기업 비중도 지난 2012년 12.6%에서 지난해 18.0%로 늘었다. 이에 한은이 현행 중소기업 지원 기준의 한계를 반영해 분석한 결과, 지원 규모를 늘리지 않고 ‘누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총생산이 약 0.4~0.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기준을 매출액에서 업력(7년 이하)으로 바꿀 경우 업력이 낮지만 생산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금이 재배분되면서 총생산이 0.45%, 임금이 1.0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성장을 회피하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 완화 효과(0.06%)도 포함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구조조정 효율성을 미국 또는 일본 수준으로 개선하면 총생산이 0.23% 늘고, 한계 중소기업(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 미만)의 비중은 0.23%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지원 기준 변경과 구조조정 제도 개편만으로도 우리나라 생산 규모가 0.7%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 연구진은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 선별 기준을 매출·자산 등 규모 중심에서 생산성·혁신역량 등으로 바꾸고, 피터팬 증후군 현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업력 등 보완 지표를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실 조기 식별-자율 조정-질서 있는 퇴출’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구조조정 체계를 정비해 회생이 어려운 기업은 적시에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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