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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보호시설 아동 10명 중 4명 ‘특수욕구아동’…ADHD 23.9%로 최다

    아동보호시설 아동 10명 중 4명 ‘특수욕구아동’…ADHD 23.9%로 최다

    아동보호시설에 지내는 아동 10명 중 4명은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경계선 지능 등을 진단받은 ‘특수욕구아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출산으로 아동의 수는 줄고 있지만 상담이나 치료가 필요한 아동의 비중이 늘고 있어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한 ‘2024년 아동생활시설 특수욕구아동 보호 현황 조사’에 따르면 아동생활시설에서 지내는 아동 중 41.9%(4986명)가 ADHD, 경계선 지능, 지적 장애 등을 판정받았다. 해당 조사는 복지부가 지난 2월 아동복지협회와 지자체 협조 하에 양육시설과 그룹홈, 일시보호시설, 보호치료시설 내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수욕구아동 중 ADHD(장애, 경계선 지능 포함)를 진단받은 아동은 전체 아동의 23.9%(2839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은 전체 아동의 18.3%(2173명),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은 11.3%(1341명)을 차지했다. 아동권리보장원 관계자는 “과거보다 시설에 입소하는 아이의 수는 줄었지만, 정서·인지적 문제를 겪는 아이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 사회복지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요셉 한국아동복지협회장은 “예전에는 단순 빈곤이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설에 입소한 아이들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학대 피해 아동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0세부터 5세까지 결정적 시기에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기능 발달이 늦어지거나 정서적 손상을 입은 아이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복지부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존의 아동양육시설을 특수욕구아동에 대한 맞춤형 시설로 기능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범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아동양육시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및 치료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신애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아동복지 사업은 지방 이양 사업으로 돼 있다”면서 “복지부에서 정책을 만들어도 지자체에서 예산이 없으면 사업 활성화가 안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극단 선택하는 공무원·군인·교사들…순직 신청자 증가세

    극단 선택하는 공무원·군인·교사들…순직 신청자 증가세

    공무원·군인·교사의 자살 순직 신청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2011년 8명이던 공무원 자살 순직 신청은 2023년 31명으로 늘었다. 교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2019~2022년 4년 동안 81명에 이르렀다. 2019~2023년 5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인해 업무상 사망을 신청한 군인도 140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괴롭힘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서 발생한 자살에 대한 순직 신청이 활발해진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인 동시에 법 시행 5년이 지났음에도 직장 내 괴롭힘 실태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드러낸 통계다. 직장갑질119에서 활동하는 최승현 노무사는 17일 ‘직장 내 괴롭힘과 정신건강’이란 주제로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한국괴롭힘학회 2024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해 직장갑질119와 용혜인 의원실이 최근의 자살 산재 판정을 분석해 국회 토론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다. 최 노무사는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건수는 2021년 급증하였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사회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실시, 직장갑질에 대한 사회적 환기도 영향을 끼치면서 자살 산재에 대한 신청이 늘어났지만, 산재 판정의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산재법상 자살과 정신질병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공무원과 교원, 군인에게서 관련 취약성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최 노무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줄이고 예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괴롭힘과 스트레스, 직장 내 갈등 등으로 인한 자살과 정신질병에 대해서 각종 다양한 재해보상제도에서 공정하게 판정을 받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노무사에 이어 발표에 나선 이수열 법무법인 훈민 변호사는 최근의 직장 내 괴롭힘 판례를 분석,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열악한 지위에 있을수록 더 자주 괴롭힘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파견 근로자 및 하청 노동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판결이 더 빈번하게 나온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이미 손해배상 판결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계약관계에 따른 영향력 행사 가능성 등을 고려해 근로기준법 적용이 없는 부분까지 사용자 책임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오히려 법 제도가 쫓아가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감안한 법 제도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정연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이란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각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부연구위원은 “자살을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여기는 사람이 좌절 상태에 이르면 다른 해결책보다 자살을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우려한 뒤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인 개입 방안 마련 ▲인지치료적·사회적·경제적·법적 지원 ▲직장 내 괴롭힘과 개인의 정신건강을 살필 권한을 지닌 전문가 양성과 같은 다각적 개입 수단에 대한 예를 들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송한수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역시 적절한 개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는 사업주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의무 사항을 이행하고, 표준화된 평가도구에 관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관해 조사하고, 직장 내 신고절차를 다양화·간소화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이어 토론에 나선 정여진 신천연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이 대처할 자원이 부족한 경우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개인화된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괴롭힘 자체 뿐 아니라 괴롭힘 상황에 대처할 길이 없어서 무력감이 심해지고 연결된 느낌을 상실하며 정신건강의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날 토론자로 김근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서진두 홍익노무법인 노무사, 장선주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토론에 나섰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한국괴롭힘학회 이승길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괴롭힘 문제를 단순히 한 ‘보호’와 ‘처벌’을 넘어 노동 인권을 누리는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괴롭힘 관련 분야에 대한 학계, 전문가, 노사단체, 정부의 입장을 수렴해 앞으로 괴롭힘 관련 정책 수립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면서 “학회를 통해 폭넓은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 전남도의회, 전국 최초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회, 전국 최초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전남도의회 최선국 보건복지환경위원장(더불어민주당·목포1)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 조례안’이 최근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일제로부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공헌했으나 서훈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최선국 위원장은 “전남은 의병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독립운동의 성지지만 후손이 없거나 객관적인 증거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여전히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 제정으로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들의 공적과 명예회복을 위해 단 한명이라도 끝까지 찾는다라는 각오로 미서훈자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서주기를 전남도에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전남도의회 도정질문과 예산안 심사를 통해 전남의 낮은 서훈 비율을 지적해왔다.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및 서훈 신청 통합 용역을 철저히 진행할 것을 주문하는 등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과 지원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전남도는 지난 2021년부터 1, 2단계로 나눠 독립운동 미서훈자를 발굴해왔다. 1단계는 3·1운동을 중심으로 128명을 발굴해 2022년 80명을 서훈 신청했다. 2단계는 1895년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부터 1945년까지 2456명을 발굴해 1023명에 대해 서훈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
  • 여름철 ‘해수 비브리오균’ 주의보···전국 4년간 100여명 사망

    여름철 ‘해수 비브리오균’ 주의보···전국 4년간 100여명 사망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전국적으로 매년 20여명이 사망하는 해수 비브리오균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면 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할 때 감염되는 세균성 질환이다. 해수와 접촉하는 기회가 늘어나는 여름철 환자 발생이 집중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 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전남도는 해수, 갯벌 접촉 및 어패류 생식 등으로 감염되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 해산물 익혀먹기,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 접촉 삼가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주요 증상은 평균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에 부종, 발적, 반상 출혈, 수포, 궤양, 괴사 등이 나타난다. 전남지역에선 2020년 11명, 2021년 8명, 2022년 7명, 2023년 13명으로 4년간 39명이 발생,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2020년 70명 환자중 25명, 2021년 52명중 22명, 2022년 46명 가운데 18명, 전년에는 69명의 환자중 27명이 숨졌다. 감염자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사율이 50%에 달해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고, 어패류는 85℃ 이상 가열·섭취해야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는 해산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하고 섭취 후 오한, 발열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동대문구, 장애인 재활학교서 뇌병변 및 지체장애 대상 새 프로그램 운영

    동대문구, 장애인 재활학교서 뇌병변 및 지체장애 대상 새 프로그램 운영

    서울 동대문구는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장애인 재활학교’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재활 운동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장애인 재활학교’는 손상된 기능 회복과 재활 의지 향상을 통해 장애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5월 10일부터 시작한 이번 1학기 프로그램은 동대문구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서 6월 14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1교시 재활 운동 시간에는 물리치료사와 함께 ▲관절 구축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낙상 예방을 위한 하체 근력 강화 ▲세라밴드를 활용한 전신 근력 운동 등을 배운다. 2교시에는 ▲골밀도 검사 ▲만성 질환 관리 교육 ▲보조기기 사용법 교육 ▲공원 걷기 ▲한의사와 함께하는 한방진료 및 침시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즐겁게 재활운동을 할 수 있어 교육 현장에는 활기가 넘친다”며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수업들도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따. 2학기 프로그램은 9월부터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보건소 의약과 방문건강팀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구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더불어 활발한 사회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학생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 미래방향’ 간담회 개최

    이종태 서울시의원, ‘학생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 미래방향’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강동2)은 ‘학생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 미래방향’ 주제로 ‘학교급식관계자 긴급 간담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할 예정이다. ●일 시 : 2024년 5월 20일(월) 오후 3시 ●장 소 : 서울시의회 별관(의원회관) 7층 제2회의실 ●주 제 : 학생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학교급식 미래방향 ●부 제 : 학교급식 품질제고를 위한 공산품 구매기준 제정에 대하여 ●참석자 : 체육건강예술교육과 급식기획팀, 노사협력담당관 교육공무직인사팀, 보건안전진흥원, 서 울시영양(교)사회, 기회평등학부모연대 학부모 이 의원은 “학교급식 식재료가 가공식품 위주의 공산품으로 대체되면서 패스트푸드화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라며 “학교급식이 자라나는 학생들의 평생건강권을 지켜 줄 수 있도록 자연식품, 계절식품 위주의 식단이 되어야 하지만, 학교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개선의 동력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따라서 ▲학교급식의 식품구성기준에 대한 방향 정립 미흡 ▲조리종사원의 결원 및 채용 확보의 어려움 ▲조리종사원의 숙련도 부족과 강도 있는 조리업무 기피현상 ▲대규모 학교의 영양(교)사 업무과다 ▲학부모의 건강급식에 대한 이해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과 이슈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교급식에 관계하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이번 간담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의료계 “법원 결정은 의사들 필수의료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

    의료계 “법원 결정은 의사들 필수의료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

    의사 단체들이 전날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각하·기각 결정에 대해 “필수의료에 종사하게 될 학생과 전공의 그리고 현장을 지키는 교수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필수의료 현장을 떠나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7일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함께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 18명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각하했다. 의협은 “재판부는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의대정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는 ‘공공복리’에 부합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판결에 인용했다”면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은 공공복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공공복리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정부의 의대 증원 근거 자료는 충분하지 않으며 타당성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는 100여차례가 넘는 의견 수렴이 있다면서 회의록은 ‘2000명’이 발표된 2월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회 회의록밖에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정원 배정 과정도 이해상충과 전문성이 의심되는 위원들에 의해 밀실에서 단 5일 만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대정원 수요조사 당시 교육부, 학교, 의대학장, 대학본부, 교수협의회의 모든 소통 내용과 공문 ▲의학교육 점검 평가 및 실사 보고서 ▲배정위원회 위원과 회의록 ▲정원 배정 후 각 학교 학칙 개정 과정 및 결과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이날 “이번 사법부의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대한의학회, 전의교협, 전의비와 함께 보건의료인력 예측을 포함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과학적·합리적 근거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앙카라시청 방문 및 참전 용사 만나 감사 인사 전해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앙카라시청 방문 및 참전 용사 만나 감사 인사 전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공무 국외 활동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하는 일정 중에 지난 10일 앙카라시청을 방문했다. 앙카라시 보건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10차 건강 도시연맹 세계 총회’ 참석 요청 서한을 전달, 앙카라시의 복지 및 공공의료 등 사회복지서비스 체계에 대한 정책과 현안을 청취했다. 보건복지위원회의 공무 국외 활동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튀르키예의 복지, 여성·가족, 공공건강 서비스체계를 비교 시찰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기간에 여성 직업훈련 교육 기관, 화이트헤븐 정신장애인 케어센터, 알츠하이머 데이 라이프 센터 등을 방문, 저출생 개선 및 사회적 취약계층인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을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필수 의료정책을 포함한 공공의료 체계를 비교 조사했다. 튀르키예의 사회복지 전달체계 및 의료체계는 유럽의 정책과 사례가 유사하다. 한편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 2만여 군을 파병한 ‘4대 참전국’ 중 하나로, 이에 우리나라에선 ‘형제국가’라고 불린다.앙카라시 방문 현장에서는 건강관리국장을 통해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시행하고 있는 시의 공중 보건 의료정책 및 공중 보건 분야에서의 활동과 함께 사회복지부로부터 앙카라시 사회서비스와 공적부조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후 현지의 응급처치 훈련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를 주축으로 메르켈 센터의 건립계획과 중독재활치료센터의 건립 계획 등 현재의 복지 현안 등과 관련,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약 3시간이 넘도록 복지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보건복지위원회 방문에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콘야의 소도시 카라타이시의 유일한 생존자인 한국전쟁(6·25) 참전 용사를 방문처로 초청해 인사를 나눌 기회를 마련했으며, 강 위원장은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참가자 전원이 큰절을 올려 참전 용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시 관계자의 감동을 자아내고, 이어 오찬을 함께했다.
  • “휴가, 병가 기간만큼 수련기간 제외”…전공의 달래기 나선 정부

    “휴가, 병가 기간만큼 수련기간 제외”…전공의 달래기 나선 정부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수련 기간에서 제외해주겠다”며 복귀를 호소했다. 전날 법원의 판단으로 의대 증원 추진에 동력을 얻은 정부가 진료 정상화를 위한 전공의 달래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부득이한 사유로 휴가·휴직을 한 경우에는 그 사유에 대해 수련병원에 제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불가피한 사유로 휴가나 병가 등을 쓴 경우 그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근무지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 실장은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5월 20일인 다음 주 월요일이면 수련기관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된다”면서 “수련 공백 기간만큼은 추가 수련이 필요하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춰질 수 있어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개 수련병원 보고에 따르면 일주일 전에 비해 현장에 근무 중인 전공의가 약 20명 정도 늘었다”면서 “전공의 여러분들은 용기를 내어 수련병원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고연차 레지던트들은 이달 20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올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이들은 2026년 2월이 돼야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생긴다. 내년에 배출돼야 할 2900여명의 전문의 배출이 뒤로 밀리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배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정부의 호소에도 전공의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한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여전하다”면서 “면허정지 처분의 철회와 재발 방지 대책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임의들의 계약률은 증가하고 있다. 전 실장은 이날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16일 기준 67.5%로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대비 0.6%포인트 늘었다”면서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70.5%로 일주일 전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임의’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흔히 펠로우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정부는 전임의 계약률 증가와 진료보조(PA) 인력 확대 등으로 병원 현장의 공백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전 실장은 “주요 5대 병원의 의료 공백이 회복세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임의가 더 들어온 부분과 진료보조 인력을 통한 시범사업 확대 등이 전공의 공백을 메꾸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취업자 20만명대 회복했지만...실업자 증가폭 3년만에 최대

    취업자 20만명대 회복했지만...실업자 증가폭 3년만에 최대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3월 17만명으로 내려간지 한 달만이다. 고용률도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훈풍이 이어졌지만 실업자 수 증가폭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도 상존했다. 통계청은 17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69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만 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30만 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3월 17만 3000명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20만 명대로 올라섰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돌봄 직종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는 3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가 10만 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9만 3000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늘어 2022년 11월(10만 1000명)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임금근로자가 34만 5000명 늘어났지만 내수가 부진한 영향으로 자영업자가 포함된 비임금 근로자는 8만 4000명 감소했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시장과장은 “비임금근로자가 전기 대비로도 줄었고 전월비로 봐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어들어드는 모습”이라며 “유의해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60세 이상에서 29만 2000명이 늘었고 30대에서 13만 2000명, 50대에서 1만 6000명 늘어났다. 반면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령대 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20대 취업자 수가 7만 7000명 감소하면서 15~29세의 청년층 취업자도 8만 9000명 내려앉았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1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업자가 88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 1000명 늘었다. 2021년 2월(20만 1000명)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실업자 증가세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2~2023년 2년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작용으로 실업자가 굉장히 감소했다”며 “2년 이상 실업자가 마이너스가 됐던 누적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 정인화 광양시장·김순호 구례군수 “전남 의대는 순천대에 들어서야” 지지 표명

    정인화 광양시장·김순호 구례군수 “전남 의대는 순천대에 들어서야” 지지 표명

    전남도 의대 유치를 놓고 동부권과 서부권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전남 동부권 지자체장들이 잇따라 순천대 지지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지난 13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전남 동부권 인구는 100만명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제철·항만·2차전지 등 다수의 신산업 단지와 여수산단이 밀집해 다른 지역보다 불의의 대형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은 전남 지역뿐 아니라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아우르는 영호남의 필수·공공의료 기반 강화이다”고 지역의 이점을 피력했다. 정 시장은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킨다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15만 광양시민과 함께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순천대 지지를 표명했다.김순호 구례군수도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군수는 “전남 동부권은 의료 불모지로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의과대학 유치가 필요하다”며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고, 전남 생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현장이 많아 대형 사고 발생할 우려가 커 외상센터 등 여러 분야의 의료시스템이 필요한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군민의 40%가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상급병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근거리 상급병원의 부재로 공공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군수는 “국립의대 유치는 고도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 판단을 요하는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이다”며 “180만 전남도민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법적 절차와 원칙, 공정성이 담보된 정부 주관 공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권 지역주민, 의료계, 교육계가 적극 협력해 의대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구례군민과 함께 순천대학 의과대학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 정부 “근무 전공의 1주일만에 20명 늘어…의대 증원 절차 조속히 마무리”

    정부 “근무 전공의 1주일만에 20명 늘어…의대 증원 절차 조속히 마무리”

    지난 1주일 사이 전공의가 20명 정도 추가 복귀했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7일 브리핑에서 “100개 수련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이달 9일 대비 16일에 현장으로 복귀한 전공의가 약 20명 정도”라고 밝혔다. 전 통제관은 “지금까지 꿋꿋하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과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전공의들도 있다”면서 “전공의 여러분들은 용기를 내어 수련병원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의대 증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 통제관은 “앞으로 정부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며 “의과대학 교육의 질도 확보해 의학교육 여건 개선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사법부 뜻 존중해 의료현장 갈등 조속히 매듭”

    정부 “사법부 뜻 존중해 의료현장 갈등 조속히 매듭”

    정부가 “사법부의 뜻을 존중해 의료현장의 갈등을 조속히 매듭짓고 의료시스템 개혁을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증원·배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 및 각하한 것에 대해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내려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따. 이 본부장은 “(의료개혁) 4대 과제에 대한 추진동력을 확보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의료개혁 추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7년간 증원하지 못한 의대 정원을 이제라도 늘려 무너져 가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의대 증원분을 서울을 제외한 지역 의대에 배정한 것도 지역의 필수의료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에서 배출한 의사가 지역의 필수의료 분야에 몸담고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수련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과도한 수련 시간을 줄여나가고 수련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들을 향해 “환자단체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호소에 귀 기울이고 본인의 진로를 생각해 지금이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 배상원 최다은)는 전날 의료계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 계획대로 대학별 의대 증원 인원이 확정돼 이달 수시 모집 계획에 반영된다.
  • “갑작스러운 돌봄 필요할 때 경남 ‘긴급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세요”

    “갑작스러운 돌봄 필요할 때 경남 ‘긴급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세요”

    경상남도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긴급돌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2억 2500만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도내 12개 시군(창원·진주·통영·김해·밀양·거제·양산·함안·창녕·남해·하동·합천)이 참여했다. 사업수행 시군당 제공기관 2개소, 총 24개소에서 오는 6월부터 질병·부상 등으로 긴급히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도민 200명에게 한시적 재가 방문형 돌봄, 가사·이동지원 등 긴급돌봄지원을 시범 시행한다.그동안 가사·간병 방문지원, 노인장기요양 등 서비스는 요양등급 판정 신청 후 대상자 결정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고 중장기 지원이 많아 한시적 긴급 돌봄과는 거리가 있었다. 도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돌봄 필요성 ▲긴급성(질병·부상 등 갑자기 발생) ▲보충성(타 돌봄서비스 부재) 요건만 갖추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 부담을 차등 부과하고, 이용 시간과 횟수, 본인 부담 비율에 따라 서비스 가격을 결정하도록 했다. 서비스는 최대 30일 이내(72시간) 범위에서 희망하는 시간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과 접수는 거주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현장 확인 후 시군에서 대상자를 선정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자 병원 내 퇴원지원실과 시군구(희망복지지원단·노인의료요양통합돌봄팀 등) 추천서, 퇴원확인서 등으로 필요성이 확인되면 별도 현장 확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가족이 채울 수 없는 돌봄 영역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긴급돌봄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5년 뒤 노인 2억 명 폭염으로 사망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25년 뒤 노인 2억 명 폭염으로 사망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지난해 여름이 2000년 동안 가장 더웠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매년 폭염 기록이 다시 쓰일 것이라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유럽-지중해 기후 변화 연구센터(CMCC), CMCC 유럽 경제·환경 연구소, 카포스카리대 경제학과,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 미국 보스턴대 지구·환경학과, 사회학과 공동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2억 4600만 명의 노년층이 생존을 위협하는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17일 예측했다. 연구팀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노년층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 15일 자에 실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2050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약 21억 명으로, 지금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3분의2 이상이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난화로 폭염의 강도, 지속 시간,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열에 취약하고 열 노출로 인해 일반적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노약자들에게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구팀은 전 세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평균 기온이 높은 날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와 극한 폭염에 단시간 노출되는 급성 노출의 빈도와 강도를 정량화해 비교했다. 그 결과, 2050년에는 69세 이상 전 세계 인구의 23% 이상이 열사병이나 일사병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37.5도 이상의 기온이 일상화되는 기후에서 살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4%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또, 1억 7700만~2억 4600만 명의 노인이 극한 폭염에 노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폭염에 대한 건강상 악영향은 적응 대응력이 낮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지아코모 팔체타 CMCC 박사는 “인구 고령화와 열 노출이 증가하는 지역은 사회 복지 및 공중 보건 서비스에 대한 상당한 수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새로운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지역별 폭염 위험 평가와 공중 보건 관련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백종우의 마음 의학]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강의를 마치고 질문 시간이었다. 한 독자가 물었다. “모든 삶은 의미가 있나요?” 자주 이야기하게 되지만 어려운 질문이다. 어떻게 답할까 고민하다가 음성 꽃동네에서 공중보건의사로 일할 때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꽃동네 소아입소시설, 정신요양시설, 노인요양시설에는 여러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불리며 살고 있었다. 사연도 질병도 다양했지만, 가족이 돌볼 수 없는 처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 아이는 뇌가 거의 없이 태어났다. 의사소통은 불가능했다. 온 종일 자신의 손으로 머리와 몸을 때려서 팔이 뒤로 가도록 옷을 만들어 입혀야 했다. 옷을 갈아입힐 때 잠시라도 방치하면 피가 날 정도로 세게 때렸다. 또 한 청소년은 발달장애가 심했는데 외부 성기가 2개인 반음양증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출생 후 버려졌을 것이다. 공격성이 심해 누군가 밥을 먹이려 다가가면 손을 물어 버리기도 했다. 어느 날 한 수녀님이 응급이라며 빨리 와 달라고 했다. 아이가 방의 모든 집기를 부숴 버리고 누워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마치 현실이 아닌 듯했다. 그때 수녀님이 말씀했다. “하느님은 왜 저 사람을 만드셨을까요? 산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뭐라 답하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입원시키는 것뿐이었다. 이 시설의 소두증 아이에게 어느 날 ‘귀인’이 왔다. 40대 중반의 남자 자원봉사자였다. 정성스럽게 아이를 보살폈다. 매일 정성을 다하다 보니 어떤 각도로 안고 밥을 먹여야 하는지 찾아내기도 했다. 너무 감동해서 따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 달 후 그분이 보이지 않았다. 시설 간호사님에게 물어보니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관계가 안 좋아져서 결국 나갔다고 했다. 집착이라고 할 정도로 그 아이만 챙겼고 다른 아이는 잘 돌보지 않고 자기 방식으로 돌볼 것을 강요하기만 했다는 것이다. 어느 날 진료실 근처를 서성거리던 그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진료실로 가서 차 한잔하실래요?”라고 물었다. 40대 중반이던 이분은 아이가 있었지만 이혼했다고 했다. 술에 빠져 오래 방황하고 자살을 생각하다가 죽기 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꽃동네에 와서 봉사를 하고 살자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했다. 그 아이를 돌보는 것이 그의 삶에 남은 유일한 의미였다. 삶의 마지막 의미를 지키려다 보니 죄책감, 수치심, 분노 등 여러 감정이 그의 마음을 조급하게 했다. 나는 어려운 이야기를 해 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한번 더 해보실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용기를 냈다. 몇 달이 지나 그가 나를 불렀다. “선생님 이것 좀 보세요. 이렇게 노래를 불러 주면서 볼을 톡톡 치니까 이 아이가 웃는 거예요.” 그의 손길에 너무 작은 뇌를 가진 아이가 정말 웃고 있었다. 지켜보는 수녀님과 나도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자원봉사자들과도 맞춰 가며 잘 지내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나쁜 남편이자 나쁜 아버지였을 그는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어떤 생명이든 모든 삶에는 의미가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학령인구 감소’ 넘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학생에 이어 고교생까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섰다. 저출생과 고령화, 수도권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의 입학생이 줄어든 직업계고인 특성화고 문제와 지역 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사회를 살리기 위해서다. 충남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 문제와 지역 인력난 해결을 위해 특성화고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학생을 직업계고에 진학시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인재로 육성하는 도교육청의 신규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내년 고등학교 입학전형부터 유학생 전형을 신설했다. 대상은 고등학교 이하 유학비자(D-4-3) 자격을 소지한 학생이다. 유학생은 내년 희망학교 2곳에서 60명을 시작으로 전공을 확대해 2026년 100명(5곳), 2027년 200명(10곳)까지 확대한다. 2028년 이후에는 도내 직업계고 전체 39곳으로 유학생 정책을 확대한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올해 특성화고 8곳에 베트남·태국·몽골·인도네시아 학생 48명을 유치했다. 유학생을 지역 정주와 산업체 고용을 연계해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 문제와 지역 인력난 해결을 위한 도교육청의 역점 사업이다. 유학생들은 8개 학교에서 스마트팩토리·자동차시스템·외식 조리 등의 전공을 배운다. 고교 졸업 후 국내 기업에 취업 예정이다. 전남교육청은 2026년 강진군에 기계·전기전자·보건간호과 등에서 270명을 선발하는 ‘전남국제직업고’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유학생과 국내 다문화 가정 자녀를 선발해 직업교육을 거쳐 지역의 산업체 취업과 정주를 돕는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역 교육지원청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유학생 선발, 주말·방학 프로그램 운영, 거주·취업 지원 등을 논의 중”이라며 “이들이 졸업 후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계속 머무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탄소·미세먼지 줄이는 도심 속 정원… 녹색공간 확보의 첨병”

    “탄소·미세먼지 줄이는 도심 속 정원… 녹색공간 확보의 첨병”

    “땅값이 비싼 도시에서 정원은 녹색공간을 확보하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남성현(66) 산림청장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녹색 네트워크의 연결 수단으로 주목받는 ‘정원’의 확장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잊혀진 정원의 가치를 일깨운 건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수목원정원법이 시행된 2015년만 해도 순천만국가정원 1곳과 민간정원 4곳에 불과했던 등록정원은 9년 만에 국가정원 2곳을 포함해 147곳으로 늘어났다. 남 청장은 “정원산업이 발달한 곳은 유럽 등 선진국으로 우리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기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지역 특색을 살려 다양한 형태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어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의 무한 확장… 공적 역할까지 정원은 탄소 흡수와 생물다양성 확대 등 공적 기능도 갖고 있다. 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에 탄소중립 정원을 조성해 수종과 지피식물 활용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그는 “정원은 도시숲과 달리 자생·특산·희귀식물 활용을 권장한다”면서 “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자생식물 등에 대한 보존과 증식, 소재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남 청장은 등록정원 확산을 자신했다. 현재 등록정원은 여러 형태로 조성돼 있던 녹색공간을 정비·보완해 정원화한 것이다. 잘 가꾼 산도 숲정원이 되고 개인이 키우는 화분을 모아 골목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남 청장은 “인구의 91%가 도시에 살면서 녹색생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규모가 있는 국가·지방정원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 정원을 확산하고 산업화를 유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은 민간정원”이라고 말했다. 개인 공간을 넘어 공공재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그는 “소규모 민간정원은 카페로 이용하거나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개방할 수도 있다”면서 “치유와 휴양, 야영장을 연계한 정원 복합시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 규모 이상 정원에선 나무를 가꾸거나 친환경 임산물을 생산해 임업직불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일상 속 도시숲 확충 필요성 강조 도시숲은 도시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크다. 산림청은 2021년 11.48㎡인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2027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5㎡)을 충족하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도시숲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참여, 기업·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연계해 일상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숲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끊이질 않는 국산 목재 이용 확대에 관련해 남 청장은 “목재는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흡수·저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용 자원”이라며 “목재 생산을 훼손으로 생각하는 인식 개선이 그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증원 정지 땐 필수의료 피해”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 등 18명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은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법원의 우호적 결정을 등에 업은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예정대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2025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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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 실린 정부, 의대증원 ‘쐐기’

    법원 “의대 교수·전공의는 제3자”내년도 입시 예정대로 진행될 듯 의료계 “재항고” 갈등 격화 예고대학들 새달까지 정원 확정 발표… 한 총리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법원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료계가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사건 항고심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증원으로 인해 의대생들이 입을 손해보다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걸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영향이 더욱 중대하다고 봤다. 원론적으로 재항고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번 판단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실상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료계가 이번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이어 가며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인다는 입장이어서 의정(醫政)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배성원·최다은)는 16일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의대 교수·전공의·수험생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들이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신청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소송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다. 동시에 2심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은 기각했다. 의대생들의 경우 증원 정책으로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보고 소송 당사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신청을 기각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의대 증원)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필요성 자체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재판부는 “의대 정원을 2025년도부터 매년 2000명씩 증원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보호되는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의대 정원 숫자를 정할 때는 의대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의대 증원의 정당성을 상당 부분 인정한 만큼 정부는 계획대로 의대 증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예정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증원된 정원을 확정한다. 의대 증원 저지가 좌절되자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차라리 초반에 기각이나 각하를 했으면 괜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스럽다”면서 “법원 판단 후 정부 대국민담화에서도 의정갈등 해결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대 교수들은 ‘주 4일 근무’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했고, 집행정지 신청인 측은 대법원에 즉시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인 측 법률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신속히 재항고를 진행하면 (각 대학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하기 전인) 이달 31일까지 서면 검토·결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적 중대 사건이므로 대법원도 통상 사건과 달리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법정 다툼을 통해 어떻게든 의대 증원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막아 보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법원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까지 결정을 내리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입시 절차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법원 결정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재판부가 정부의 2000명 증원이 관련 법과 민주적 절차를 준수했고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도 충실히 수렴해 이뤄졌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 줬다”며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았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사법부 결정을 존중해 달라”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하는 관행은 더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도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대 증원에 대해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계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떠나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와 기각 판결을 계기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원 판결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이 정부의 합리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국민적 요구이자 공공, 필수, 지방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시대적 개혁 과제”라며 “의료계는 이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 행정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이번 법원 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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