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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고기 대신 고등어, 정어리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소고기 대신 고등어, 정어리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된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전 세계 사망자의 사망의 약 70%는 비전염성 질병이 원인이 됐다. 특히 비전염성 질병의 44%는 붉은색 육류(적색육)와 소시지, 햄 등과 같은 가공육 섭취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당뇨, 대장암이 차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푸른생선을 비롯한 생선 중심의 식단이 심혈관 질환 같은 비전염성 질병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쓰쿠바 국립환경연구소, 국립 고등 산업 과학 기술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 선샤인코스트 공업기술대 공동 연구팀은 적색육을 청어나 정어리 같은 등푸른생선으로 대체할 경우, 식이 관련 질병으로 인한 유병률을 크게 줄여 2050년에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75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보건의료 분야 국제 학술지 ‘BMJ 국제 보건학’ 4월 9일 자에 실렸다. 청어나 정어리, 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은 DHA, EPA 같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비타민 B12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성 식품 중 탄소 발자국 발생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어나 정어리 같은 경우 전 세계 어획량의 4분의3은 어분이나 어유 제품이나 양식을 위한 사료로 만들어진다. 이들 생선이 적색육보다 건강상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건강상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37개국의 2050년 예상 적색육 소비 예상량과 과거 어획량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적색육 소비를 줄이고 생선 소비량을 늘린다면 관상동맥 심장 질환 발병률을 낮추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게 될 경우, 2050년 식이 관련 비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50만~75만 명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그 효과는 후진국이나 중진국에서 특히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일일 생선 소비량을 권장 수준인 40㎉까지 늘린다면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당뇨,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2%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슈주안 시아 일본 츠쿠바 국립환경연구소 박사는 “생선은 육류보다 풍부하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생선 중심의 식단을 꾸민다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발병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 박사는 “기후 변화가 식품에 미치는 영향과 생선의 높은 영양가 등에 관한 소비자 교육을 시행한다면 적색육 소비를 생선 소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지난 2월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공개 채용에 합격한 장모씨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인 같은 달 말 “입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장씨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근하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병원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 장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업했다고 기뻐서 바로 병원 근처에 집을 구했지만 발령이 미뤄지면서 보증금도, 부동산 계약도 날린 상황”이라며 “다른 병원을 알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주변에 신규 채용됐지만 일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50명은 족히 넘는다”고 전했다. 대학병원의 간호 인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험에 합격하고도 대기만 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간호사들은 신규로 채용되고도 대부분 업무에는 배치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은 지난해 3~4월 91명을 새로 뽑아 업무를 배정했는데, 올해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고도 단 2명에게만 업무를 맡겼다. 병동이 통폐합되면서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간호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서다. 또 다른 대학병원도 2022년 145명, 지난해에는 44명의 신규 간호사가 같은 시기에 배치됐지만 올해에는 12명만 배치됐다.병원에 남아 있는 간호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여전히 무급 휴가 압박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주 전부터 병상 가동률이 40% 미만까지 떨어진 뒤 기존 간호사들에게 한 달 정도의 무급 휴직을 권고했다. 최근에는 무급 휴가를 100일까지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의사를 제외한 직원 중 50살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가운데 희망퇴직 첫 사례다.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병원 간호사에게 고통이 계속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발령이 지연된 간호사들에 대해 기존 병원 발령 이전이라도 지역의 2차 병원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며 “간호사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간호직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료 공백이 지속되면 현재 일부 병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을 지키는 인력이 최소한의 업무를 이어 가야 하는데 인력이 다 빠지고 나면 의료 대란이 끝난 이후 정상적인 진료 체계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정부,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정부,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의료계가 대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계가 주장하는 ‘2000명 증원 철회·축소’는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의대 증원 1년 유예’ 제안에 대해서도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열린 자세로 논의…증원 축소, 물리적으론 가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며 “국민이 지지하고 있는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확고하다. 의료개혁만이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료계와 대화를 통한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 장관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의료계와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계 일각의 증원 규모 축소 주장에 대해 “학교별 배정을 (이미) 발표해서 (다시) 되돌리면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 (증원 규모를 축소·철회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신입생 모집요강이 최종적으로 정해지기 전까지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은 대학별 준비 작업을 거친 뒤 통상 5월 하순에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반영된다. “증원 1년 유예, 내부 검토는 해보겠다” 박 차관은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안한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의협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일단 (증원을) 중단하고 추가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 내부 검토는 하겠고, 현재로선 수용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의협이 총선 후 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료계 단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에서 진일보한 형태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만나서 대화를 나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어렵고 힘든 것을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의료원 장애인 치과 진료 주 1일→5일 확대

    부산의료원 장애인 치과 진료 주 1일→5일 확대

    부산시는 8일부터 연제구 부산의료원의 장애인 치과 진료를 주 1일에서 주 5일(월~금)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의료원 장애인 치과센터에서는 연간 900여명을 진료하고 있지만, 그동안 매주 목요일에만 진료한 탓에 대기가 평균 3개월이나 됐다. 시는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3억 4000만원을 투입해 주 5일 진료를 위한 치과의사 등 인력 4명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주 5일 진료가 가능하게 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건강 수준 격차를 완화하고, 장애인의 공공의료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부산의료원 장애인 치과 센터는 구강질환 진료뿐만 아니라 전신마취를 요구하는 장애인 대상 고난도 진료, 구강 검진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는 2012년부터 부산대학교병원에 부산 권역 장애인 구강 진료센터를 설치해 연간 8000여명의 장애인을 진료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권역장애인구가인료센터, 16개 구·군 보건소와 협업해 장애인 시설에 방문해 진료하는 ‘찾아가는 치아사랑방’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시는 지역 내 4개 의료기관은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인제대 부산백병원을 장애 친화산부인과로 지정했고, 동아대학교병원에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료원의 장애인 치과 진료 확대로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부 “한국 의료체계 불균형… 필수의료, 아낌없이 보상하겠다”

    정부 “한국 의료체계 불균형… 필수의료, 아낌없이 보상하겠다”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누적된 구조적 불균형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필수의료를 왜곡시키는 필수 분야와 비필수 분야의 보상 격차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에는 아낌없이 제대로 보상해 나가겠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의 역할’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차관은 “질환의 중증도, 치료의 난이도, 위험도,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의료진의 대기 시간까지도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 수가 제도의 근간인 ‘행위별 수가제’(의료 행위별로 가격을 매겨 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는 진료 분야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는 당직이라는 더 큰 업무 강도에 노출되고 치료의 난이도나 위험도에 따른 부담이 크지만 이런 특성까지 고려한 보상 체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비필수 분야는 경증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할수록 보상이 늘어나고 비급여 진료를 포함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며 “업무 여건과 보상이 낳은 비필수·비급여 개원가로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비필수 분야에서 진료비 팽창을 유발하는 양적보상체계 한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점에 맞게 실손보험의 본인 부담 보장을 개선하고 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이나 기존 급여 중 효과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항목을 조정하겠다”면서 “젊은 의사들이 지역 병원과 필수의료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내가 얼마나 병원에 자주 다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과도한 외래 이용에는 높은 본인 부담을 적용하겠다”면서 “과도한 의료 이용 문화와 공급 행태를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재정투자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국장은 “올해 산모·신생아, 중증질환 등 지역·필수의료 분야에 1조 4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겠다”면서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 내 필수의료 전달체계 확립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로 나선 신영석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료의 질 중심의 보건의료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제시했다. 신 교수는 “의료의 질이나 지원금, 인증 평가 등 평가 체계가 난립하는 현 제도를 수정해 의료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한 평가와 인력·시설 등 인프라 관련 평가로 이원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함평군·국군함평병원, 공공보건의료 업무협약

    함평군·국군함평병원, 공공보건의료 업무협약

    전남 함평군과 국군함평병원이 지난 5일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익 함평군수와 서정기 국군함평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주민들에게 국군함평병원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공공보건의료 정책 추진 등 상호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으로 국군함평병원은 함평군민에 대한 외래진료 등을 지원하며 함평군 보건소는 국군함평병원 근무자를 위한 건강증진 보건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번 협약은 의료계 파업과 관계없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지역의 보건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협약이 군민의 건강 확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국군함평병원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녹색정의당 나순자 “200만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녹색정의당 나순자 “200만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7당7색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

    “진보 정치의 힘은 현장에서 나옵니다.” ‘3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 출신의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1번 나순자(59) 후보는 노동과 보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나 후보는 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노동운동가이자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생소한 분야인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모든 노동자의 꿈과 염원을 안고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고 했다. 현직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나 후보의 주변에는 간호사, 의료기사, 요앙보호사, 영양사 등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다양하게 있다. 그만큼 나 후보는 의료공공성 확대에 관심이 많다. 그는 “초고령사회에서 의료돌봄 수요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의사 인력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2000명 숫자 하나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윤석열 정부도, 거기에 대해 먼저 환자 곁을 떠나서 반대만 하는 의사 집단도 다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집단 진료 거부사태에 대해 의사와 정부 간 대화뿐만 아니라, 주요 당사자인 환자와 병원 노동자까지 참여하는 국민참여공론화위원회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나 후보는 가장 공들여 준비한 공약으로 ‘200만 보건의료돌봄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법’과 함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주 4일제 노동시간 단축법’을 꼽았다. 이어 나 후보는 국회에 들어온다면 일하는 현장과 국회·정당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소통구조를 가장 먼저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방에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현장 신문고와 사랑방을 만들고 노조나 여러 단체와 정기적 논의 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녹색정의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이기도 한 나 후보는 “긴 변명할 것 없이 지난 4년 부족했다”며 “실망하고 마음이 떠난 노동자와 국민 앞에 큰절하면서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하고 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더 절실하고 절박하게 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현 의석수인 6석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총선 후 윤석열 정부의 심판과 개혁 입법에 동의하는 세력과는 당연히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 충주 상급병원 이송거부 진상조사..관련 기관들 일부 주장 엇갈려

    충주 상급병원 이송거부 진상조사..관련 기관들 일부 주장 엇갈려

    충북 충주에서 사고로 다친 70대 여성이 상급병원 3곳의 이송 거부 후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사고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진료기록부 열람 등을 통해 의료계 집단행동과 이번 피해사례와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소방당국 등의 설명을 종합해 사고를 정리하면 이렇다. 지난달 22일 오후 5시 10분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A씨가 전신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른 주민이 몰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좌측다리 골절과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119구급대는 다친 부위가 너덜너덜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상급병원 2곳으로 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공공병원인 충주의료원은 ‘미세접합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 20분쯤 충주지역 접합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복강내 출혈이 발견됐다.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이 병원은 강원 원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했지만 수술환자가 대기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충북대병원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약 100㎞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9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건국대 충주병원 관계자는 “전화로 환자상태를 들어본 뒤 외상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며 “마취과 의사 부재는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충북대병원측도 알려진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전원을 요청하는 핫라인 전화기 등의 수신기록을 살펴봤지만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는 게 없다”며 “전화가 걸려온 적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열악한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보건복지부 국민 보건의료 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인구 10만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 수(50명)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달 30일 보은에서는 생후 33개월 된 여아가 물웅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상급병원 10곳이 전원을 거부해 신고접수 3시간10분 후에 숨졌다.
  • 대통령실 “전공의와 대화 물밑 설득”

    대통령실 “전공의와 대화 물밑 설득”

    윤석열 대통령이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전공의들은 3일까지 ‘무반응’을 이어 갔다. 정부에 대한 전공의들의 불신이 깊고 다른 의사 단체들도 의대 증원과 관련, 주장이 제각각이어서 중재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2000명 증원 규모 조정 의사를 확실히 밝히거나 ‘증원 철회 후 원점 재논의’를 밝히지 않는 한 전공의들이 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을 만나 접점을 찾더라도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대전협은 스스로 “우린 대표가 없다”고 한다.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할 뿐 대안을 제시한 적도 없다. 박 비대위원장이 있을 뿐 비대위원들은 없는 ‘3무(無)’ 조직이다. 의료계에서 총선이 끝난 뒤에야 이번 의료대란 사태의 변곡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를 담당하는 사회수석비서관실이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측과 접촉해 대화를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과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전공의들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측도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대통령실이 시간을 두고 총선(10일) 전까지 대화를 성사하는 데 주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나가겠다. 의료계에서도 합리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에 나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는 묵묵부답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대통령 담화에 대한 견해를 묻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고, 한 사직 전공의는 “전공의 대표가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 의사 커뮤니티 등에선 ‘원점 재검토 약속을 하지 않는 이상 대화에 나갈 이유와 명분이 없다’, ‘총선용 정치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나더라도 총선 끝나고 만나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는 “어떤 것을 논의하고 결론을 도출할지 정하지 않고 만난다면 전공의들이 이용만 당할 수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말을 들어줬다’는 인식만 남기고, 전공의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대화가 끝날 수 있다. 이런 식의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 단체들은 전공의와 대통령 대화에도 ‘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 1일 “2000명이란 숫자가 절대적 수치는 아니다”라며 처음으로 숫자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날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대통령을) 조건 없이 만나 달라”며 눈물까지 보였던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홍보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20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입장문에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과 전공의와 대화를 제안한 것에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무조건 만나자고 한다면 대화 제의의 진정성이 없다.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 방안을 만들겠다는 조건을 먼저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숫자 조정 여지를 열어 둔 것이) 정말 대통령의 뜻인지, 조급한 상황이 되자 참모들이 나서서 협상하자고 한 건지 알 수 없다”며 “헷갈리는 상황에서 괜히 대화에 나섰다가 ‘총선용 도구’로 이용될까 봐 전공의들이 걱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입장문에서 “대통령과 전공의와의 직접 만남을 진행해 주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어렵게 성사되는 만남이 의미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 또한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현재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수 1000명을 증원하기 위해 이달 8일까지 대학별로 내년 교수 증원 규모에 대한 수요를 받기로 했는데, 이 작업부터 멈추라는 것이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가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화가 잘 이뤄질까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전공의가 대통령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 비대위원장이 거의 매일 회의하며 전공의들 의견을 듣고 있다”며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겠지만, 일부 우려처럼 만남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주장에 변화가 없다. 그런 상태에선 전공의들이 대통령을 만나 대화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긋는 등 의협 비대위와 온도 차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이날부터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법원은 전날 전의교협에 이어 전공의·의대생·수험생 등이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도 각하했다. 이로써 의료계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6건 중 2건이 법원의 각하 판단을 받았다. 남은 4건 중 1건은 전국 40개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1만 3000여명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다. 전의교협은 “이 소송의 최종 승부는 의대생 1만 3057명의 소송”이라며 “전쟁을 결정하는 큰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 당뇨약 급한데… “서울 파견 갑니다” 불 꺼진 지방 보건소

    당뇨약 급한데… “서울 파견 갑니다” 불 꺼진 지방 보건소

    전국 1367명 중 267명 20% 차출외과 인력 부족… 순회진료 축소구례 토지보건지소 운영 중단고흥 11명이 16개 읍면 떠안아“4차 추가 파견 요청은 안 했으면” 지난 2일 찾은 전남 구례군 토지보건지소. 이곳 어디에서도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2층 건물 전체는 불이 꺼져 있고 1층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대신 ‘4월 21일까지 서울 병원 파견 근무로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지역 주민 성모(88)씨는 휴진 소식을 알지 못한 채 보건지소를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성씨는 “당뇨약과 감기약을 받으려고 읍내 보건의료원까지 택시비 2만원을 내고 다녀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버스를 타고 걷고 하면 30분 이상 걸려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지방의 의료 취약지역이 의료대란의 유탄을 맞았다.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들이 상급 종합병원에 투입되면서 진료가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어서다. 의정 갈등과 공보의 차출이 지속되면 농어촌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기준 전국 공보의 1367명 중 19.5%인 267명이 차출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45명 ▲경남 36명 ▲강원 34명 등의 순이다. 구례에서는 전체 공보의 19명 중 3명이 차출됐다. 이 여파로 지난달 26일부터 마산, 토지보건지소는 운영을 중단했다. 산동보건지소마저 공보의가 복무 만료로 떠나면서 지난 2일부터는 모든 보건지소가 휴진에 들어갔다. 공중보건의 12명 중 3명이 빠진 경남 산청에서는 산청군보건의료원 응급실 의사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이 여파로 보건지소 순회 진료는 주 3회에서 1~2회로 축소됐다. 산청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전문의가 빠진 외과에는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일반의가 자리를 옮겨 진료하고 있고,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응급실에 투입됐다”면서 “의료진 업무 과중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고흥군 역시 11명의 의료진이 16개 읍면의 출장 진료를 떠맡았다. 한 명이 하루에 ‘두 탕’ 이상 순회 진료를 해야 한다. 고흥군 관계자는 “보건기관 방문 때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보의 복무 만료도 코앞으로 닥쳤다. 이달 말까지 ▲충남 69명 ▲전남 63명 ▲강원 34명 등이 전역한다. 하지만 의료대란 여파로 신규 공보의 배치 인원이 줄어들 여지가 높고 기존 파견 규모는 커질 수 있다. 산청군의 한 주민은 “당장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농어촌의 노인들의 양보만 마냥 바라는 건 아닌지, 농어촌의 피해는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닌지 싶다”고 씁쓸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면 진료는 물론 지역 내 기초 진료권마저 무너질 수 있다”며 “4차 추가 파견 요청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추가 파견 대신 기존 파견 공보의의 차출 기간을 연장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덧붙였다.
  • 장기화하는 의료대란에 농어촌 공중보건의 차출 늘어···농어촌 진료공백 가속화

    장기화하는 의료대란에 농어촌 공중보건의 차출 늘어···농어촌 진료공백 가속화

    지난 2일 벚꽃 도로 인근에 있는 전남 구례군 토지보건지소. 불이 모두 꺼진 2층 건물은 ‘4월 21일까지 서울 병원 파견 근무로 휴진한다’는 안내문이 붙은 채 잠겨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성모(88)씨는 “당뇨약과 감기약을 받으려고 택시비 1만원을 쓰기에도 부담되고 군내 버스를 타고 걷고 하면 30분 이상 걸려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전공의 이탈로 전국 시·군별 의료 취약지역에 있던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상급 종합병원에 파견되면서 구례 지역 보건지소는 ‘진료 중단’ 사태를 맞았다. 구례에서는 전체 공보의 19명 중 3명이 차출됐다. 이 여파로 지난달 26일부터 마산, 토지보건지소는 운영을 중단했다. 산동보건지소마저 공보의가 복무 만료로 떠나면서 이달 2일부터는 모든 보건지소가 휴진에 들어갔다. 평소 보건지소를 이용하던 주민은 읍내에 있는 구례군보건의료원 내과로 가서 처방을 받고 있다.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이 한 달을 넘은 가운데 의정갈등 지속과 공보의 차출 확대가 이어지면 농어촌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기준 전국 공보의 1367명 중 지역별로 전남 45명, 경북 44명, 경남 36명, 강원도 34명, 강원·충남 각 27명, 경기·전북 각 24명, 세종 17명 등이 차출됐다. 진료 차질을 빚는 지자체는 늘고 있다. 공보의 5명이 빠져나간 전남 고흥에서는 남은 11명이 16개 읍·면을 돌며 강행군으로 출장 진료 등 업무를 보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령 노인 인구가 많다 보니 만성질환인 당뇨·혈압약 등을 타러 오는 주민이 다수”라며 “큰 불편을 말하는 사람들은 적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더 큰 걱정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 보건기관 방문 때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근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 12명 중 3명이 빠진 경남 산청에서는 산청군보건의료원 응급실 의사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보건지소 순회 진료 인력이 3명밖에 남지 않으면서 일주일 3차례가량 했던 진료는 1~2차례로 감소했다. 산청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전문의가 빠진 외과에는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일반의가 자리를 옮겨 진료하고 있다”며 “군보건의료원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각 1명은 요청에 따라 응급실 업무를 돕고 있다. 의료진 업무 과중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설상가상 공보의 복무 만료가 코앞에 닥친 곳도 있다. 세종에서는 지난 1일 4명이 전역했고, 강원에서는 이달 중 34명이 떠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62개 보건기관에서 63명이 전역하고, 충남에서는 이달 말까지 69명이 떠날 예정이다. 신규 공중보건의 배치는 이달 중순 이후 예정돼 있지만 배치 인원은 기존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업무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도 필요하다. 여기에 공보의 파견 확대·연장 이야기도 나오면서 주민 불안감은 커가고 있다. 산청 한 주민은 “당장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지만 길어질까 봐 겁난다”며 “농촌지역 나이 든 사람들 양보를 마냥 바라는 건 아닌지, 농어촌 피해를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추가 파견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1명당 하루 2곳 이상 순회 진료를 해야 하는 등 남은 공보의 피로감이 점점 쌓여가고 있어 대면 진료는 물론 지역 내 기초 진료권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북도는 “더 이상 파견은 힘들다. 4차 추가 파견 요청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정부에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혹 추가 파견 결정된다면, 파견 인원을 늘리기보다는 기존에 파견된 공보의 차출 기간을 연장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행 비상진료체계 안에서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농어촌 의료 공백 사태도 이어질 전망이다.
  • “尹대통령, 전공의 만나 직접 얘기 듣고 싶어 해”

    “尹대통령, 전공의 만나 직접 얘기 듣고 싶어 해”

    대통령실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늘 열려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저녁 언론 인터뷰에서 “대화를 위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도 시간이나 장소,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전공의들과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주인공은 단 한 명, 대통령이다. 국민으로부터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찍혔던 그들에게 어깨를 내어 주시고 두 팔로 힘껏 안아 달라”면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도 윤 대통령이 초대한다면 조건 없이 만나 봐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합리적 근거를 전제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논의 여지를 열어 뒀지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 등 의사단체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유화 제스처를 거듭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장차관 파면과 총선 심판 등을 주장하며 정권과의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는 의협과는 별개 트랙으로 진정성을 호소하며 전공의들을 끌어안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가 트이지 않은 가운데 생사가 엇갈리는 최전선인 응급실마저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심근경색·뇌출혈·산부인과응급 등 27개 중증·응급질환을 관리하는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중 14곳이 ‘진료 제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권역 내 중증 환자의 응급진료를 최종 책임지는 권역응급센터의 대응 역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번진다. 의료대란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전날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여지를 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에도 의사단체들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정부의 거듭된 복귀 및 대화 촉구에도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규모는 늘었고 전공의 수련을 앞둔 인턴 수련 대상자 10명 중 9명은 등록 마감 전날인 1일까지 수련받기를 포기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진료 제한’이라고 뜨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3월 첫주 10곳에서 마지막 주 14곳으로 증가했다”면서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 역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도 길어지는 의료공백을 버티지 못하고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부득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배정된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전체 병동 60여개 중 10개 병동을 폐쇄하고 5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의료공백 사태에 대비한 바 있다. ‘빅5’ 병원 중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것은 연세의료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세 번째다. 전 실장은 또 “오늘이 인턴 등록 마지막 날인데 어제까지 10% 이내로 등록돼 있는 상태”라며 “인턴 등록이 안 되면 하반기인 9월이나 내년 3월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예비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미미하다. 의대 졸업 후 인턴 과정을 시작하려던 3068명 가운데 90%가 전날까지 인턴 수련을 지원하지 않았다. 인턴 수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레지던트·전문의 취득 과정이 늦어져 인턴 부족 사태는 물론 의료인 배출 과정이 전반적으로 지연된다. 전 실장은 차후 복귀하는 인턴에 대해 상반기 수련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가 발표한 ‘젊은 의사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공의와 의대생 3명 중 1명은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또 의대 정원 규모를 ‘감축하거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의 96%였다. 이번 조사는 전체 전공의와 의대생의 5%에 해당하는 158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수련 의사가 있는 전공의·의대생이 꼽은 수련을 위한 선행 조건(중복응답)으로 ‘의대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란 응답이 93%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차관 경질’(73.4%) 등이 뒤를 이었다. 류옥씨는 “2000명 증원을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보고 복귀할 수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최소한 의대증원·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가 이뤄져야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대생들도 소송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법률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배분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의대생은 1만 3057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생 1만 8793명 중 69.5%가 소송에 참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각하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준영)는 전의교협 대표가 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처분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이번 결정은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들 가운데 나온 법원의 첫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에서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와 별개로 국립대 의대교수 증원은 예정대로 1000명 증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국립대 의대교수 증원은 의대 증원 논란 이전에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증원해야 한다는 현장 요구가 있어 왔기 때문에 앞서 발표한 대로 1000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내용을 3일 발표한다.
  •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세종서 국무회의 주재“보건분야에 막대한 재정 투입해야…예산 내역·규모 별도 보고”“제2집무실, 대통령실·부처 벽 허물것”“긴급 농축산물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 치안과 같은 국가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보고 여기에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의료분야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자를 약속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료, 필수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특별회계’, ‘지역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의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들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늘 상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서 일하고 있다”며 “세종에 만들어질 제2집무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대책과 관련,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를 향해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강원 교수평의회, ‘사직 의사’ 재차 표명

    강원 교수평의회, ‘사직 의사’ 재차 표명

    전국 의과대학·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교수평의회가 사직 의사를 재차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1일 사직의 변을 통해 “불과 한 달 만에 대통령과 정부에 의해 대한민국 의료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인턴·전공의·전임의 없이 진료와 수술을 하며 병동을 지켜온 저희에게 현 사태는 의사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한없는 절망감과 좌절감을 안겨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과 전공의가 없는 대학과 병원에 저희가 더 이상 존재할 이유를 잃어버렸으며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정부에 대해 사직을 통해 잘못된 보건의료 정책에 항의하고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탕핑이 이긴다” 버티는 의사들…그 빈자리 5049억 혈세로 메워

    “탕핑이 이긴다” 버티는 의사들…그 빈자리 5049억 혈세로 메워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28일로 3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막대한 혈세가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투입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7일 예비비 1285억원과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 지출을 결정한 데 이어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건보에서 1882억원의 추가 투입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만 총 5049억원이다. 의료 대란의 끝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국 사회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비용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이 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로 발생한 병원 손실을 정부가 메워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보 재정은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는 데 쓰인다. 상급종합병원이 지역 병의원으로 경증 환자를 회송하거나 응급 환자를 신속히 전원할 때 보상해 주며 응급 상황에서 환자를 적시에 치료한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중증 입원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를 유지한 병원에도 사후 보상할 계획이다. 전문의가 중환자·입원 환자를 진료하면 정책지원금도 준다. 병원들의 손해도 막심하다. 수술 축소, 외래·입원 환자 감소로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은 하루 최대 1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500억원 규모였던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2배로 늘렸다. 대형병원 일부 병동 운영이 중지되면서 간호사들은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고 있다. 전공의 의존율이 높은 서울대병원이 10개 병동을 폐쇄했고 서울아산병원은 9개, 서울성모병원도 2개 병동을 비웠다. 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들은 실직까지 걱정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전공의들이 다음달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상반기에 인턴 수련을 할 수 없다며 이달 내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올해 인턴 수련 대상자의 약 90%가 임용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전 실장은 “상반기에 수련을 못 받으면 하반기인 9월에 수련받을 자리를 알아 보거나 내년 3월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당정 협의 기간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이 만료돼 행정처분 대상자가 된 전공의는 날마다 늘고 있다. 대화가 불발돼 행정처분이 시작되면 하루 수백 명의 전공의가 무더기 면허정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분만·응급 등 필수의료 전공의에게 해마다 100만원의 수련 보조 수당을 지급하고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당근책’도 제시했다. 수련 보조 수당은 외과·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등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향후 다른 필수의료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 80시간이 넘는 전공의 근무(수련) 시간도 단축한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개정해 수련 시간은 주 80시간, 연속근무 시간은 36시간 범위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법은 내년 2월 시행되지만 시범사업 형태로 오는 5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수련 시간 축소 문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6월부터는 전공의 수련 환경 실태조사를 한다. 정부는 전공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전공의 위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는 2명이다. 이러한 정부의 회유에도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전공의들 사이에선 ‘탕핑(平·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이 이기는 길이다. 버텨야 이긴다’라는 말이 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저성장, 실업난에 지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탕핑’으로 저항하는 것처럼 자신들도 ‘무대응’으로 저항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결자해지’로 상황을 타개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복지부는 “전제조건을 달고 대화하자고 하면 쉽지 않다. 대화의 장에 나와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선을 그었다. ‘결자해지’는 의대 증원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의미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번 사태를 “국민과 국민에게 특권적인 의사 집단 간의 싸움”으로 정의했다. 박 차관은 건정심 모두발언에서 “의료계는 (앞서) 논의 과정에서 한번도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대화가 진척되지 않았다. 지난 1월 공문으로 (적정 증원 규모를) 요청했지만 답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와서 증원을 제로로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힘에 기반한 반지성적 요구”라고 지적했다. 또 면허정지 행정처분 결정과 관련해서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누구라도 위법한 행동을 했을 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리”라고 잘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장들을 만나 의료 개혁 현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대화 협의체 구성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 교수, 의협 등 핵심 당사자들은 대화의 전제조건만 늘려 가고 있다. 의협은 오는 31일 16개 시도 회장단 회의를 열어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개원의 총파업 또는 진료 단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의대 교수 사직도 확산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빅5’ 병원 모두 사직 행렬에 동참했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은 29일까지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
  • 단국대병원, ‘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 선정

    단국대병원, ‘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 선정

    고난도 필수의료 제공,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총괄·조정 역할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공공보건 의료협력 체계 구축 사업’에서 ‘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역·필수 의료 강화와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보건의료기관 간 협력 확대를 위해 책임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권역 책임의료기관은 고난도 필수 의료를 제공과 함께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총괄하고 조정한다. 지역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파견 업무도 담당한다.단국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정신건강 증진 협력 사업, 재활 의료 및 지속 관리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종 정부 지정센터(응급·외상·심뇌혈관질환센터·위험산모 신생아통합치료센터·지역암센터 등), 충남 16개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등과 필수의료협의체를 구성해 공공보건의료의 지역 협력체계를 운영한다. 단국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운영 등 충남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맡아왔다. 김재일 병원장은 ““지역민을 위한 공공의료 사업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의료, 복지 네트워크를 촘촘히 가동해 수준 높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산림치유 프로그램 추진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산림치유 프로그램 추진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오는 11월까지 ‘전라남도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 도민의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주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전라남도 빛가람 치유의 숲’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10분 거리, 광주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시 근교형 치유의 숲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청소년 대상 두드림(林)과 직장인 대상 채우림(林), 가족 대상 어울림(林), 임신 부부를 위한 숲 태교,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설레임(林)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치매환자와 장애인 대상 헤아림(林)과 질환자 대상 건강드림(林), 민원담당 공직자 대상 마음누림(林) 등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대상별로 모두 8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건강 체크와 마음 열기, 숲속 호흡·명상, 맨발 지압요법, 해먹체험, 족욕 체험, 아로마 마사지, 꽃차 다담 등 이용자가 숲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보건의료기관인 국립나주병원과 치유 효과 검증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직장인 대상 채우림 프로그램에 대한 불안감과 신체 스트레스 감소 등 치유 효과를 확인해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의 의학저널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에는 치매고위험군 등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산약초 재배체험과 숲길 걷기로 구성된 헤아림 프로그램 후 노년층의 일상생활능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감소로 신체스트레스가 저감되는 효과를 검증해 현재 논문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몸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운영은 매일 오전·오후 각 1회씩 2시간, 인원수는 10~15명 단위로 운영하고, 이용료는 1인당 1만 원이다. 세부 프로그램 구성과 일정 조율을 위해 산림치유지도사와 전화(061-338-4255, 4257) 상담으로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오득실 소장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에 따른 건강 악화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도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하도록 질 좋은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 전공의에 ‘당근’ 제시한 정부…“근무시간 단축·수련수당”

    전공의에 ‘당근’ 제시한 정부…“근무시간 단축·수련수당”

    정부가 오는 5월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을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근책을 제시해 전공의 등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8일 중수본 브리핑에서 “전공의 여러분들께서는 이달 안에 수련병원으로 복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병왕 실장은 “특히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은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며 “이 기간 안에 임용 등록이 되지 못하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은 불가능하다”라며 “더 늦기 전에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과 함께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개정해 총 수련시간은 주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36시간 범위 안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은 2026년 2월에 시행되지만, 올해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는 사업 운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2025년 전공의 정원 배정 등에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에 이어 전날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도 매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에게도 지원한다. 또 올해 11월 수련병원별 전공의를 배정할 때 지도전문의 배치·운용 성과와 수련환경평가 결과를 연계해 수련환경 개선을 유도한다. 현재 8개 국립대병원에만 지정된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는 내년에 모든 국립대병원(10곳)으로 확대한다.
  •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한 총리 “의료계를 파트너로…실질적인 정책 실행”

    “보건의료 분야,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대전 충남대 병원을 찾아 의료계를 향해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한 국무총리는 이날 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센터와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현장 등을 둘러보며 비상 진료체계를 점검했다. 한 총리는 조강희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도 별도로 마주 앉았다. 한 총리는 “정부로서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전에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 의료계 관계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와 관련해 “아쉽게도 의대 교수들 대표와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정부는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 대화 의지도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에서든, 의대 교수들 대표나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들이 원한다면 제가 직접 관련 장관들과 함께 나가서 대화에 응하겠다”며 “다시 한번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대표들이 대화에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투자 방침을 소개하며 “정부는 이 모든 과정에 의료계를 파트너로 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실행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에 반영하려면 의료계와 협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일각의 ‘2000명 증원 시 교육 질 우려’ 주장에 대해선 “절대로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될 수 없다”며 “4월 중에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대병원 시설과 장비 확충에 1114억원을 투자하고 의료 연구개발에 9년간 1조원, 이 중 1800억원은 필수 의료 분야에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체력) 소진이 걱정”이라며 “정부는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역 병원이 필수 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尹 “의료계와 의료예산 함께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보고받은 뒤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므로 건강보험 재정에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 재정을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치안 등 국가 본질 기능과 같은 반열에 두고 과감한 재정투자를 하겠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야 보건의료 분야 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 예산 편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늘어난 정원 2000명을 지역거점 국립의대를 비롯한 비수도권에 중점 배정하고, 소규모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했다.
  • 보건의료노조, 새 의협회장 겨냥 “국민 팽개치고 의사 기득권 지키나” 비판

    보건의료노조, 새 의협회장 겨냥 “국민 팽개치고 의사 기득권 지키나” 비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 뽑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27일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자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이름의 논평을 내고 “임 당선자는 5000만 국민의 생명을 팽개치고 14만 의사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임 당선자는 전날 당선 직후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당선자의 발언과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의사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환자들을 챙기겠다는 약속이 없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없다”며 “의사들은 환영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임 당선자는 의대 정원을 500에서 1000명 사이로 줄여야 한다고 했는데,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의사 부족에 따른 필수·지역·공공의료 위기와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이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했다. 또 “임 당선자는 강경파로 불리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수의료 살리기 투쟁을 이끌어가는 강경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임 당선자는 1970년생으로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2015년 미래를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모임 대표, 2016년부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강력 반발하는 임 당선인은 그간 저출생 등을 근거로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임 당선인은 전날 회장 당선 소감에서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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