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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간 국립병원 전문의, 알고보니 ‘가짜 의사’

    10년 간 국립병원 전문의, 알고보니 ‘가짜 의사’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국립병원에서 10년 이상 단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고 가짜 의사 행세를 한 남성이 국외로 도주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인도 출신의 샤이암 아차리아(41)는 인도 정부를 속여서 의사 ‘사랑 치탈레(Sarang Chitale)’란 이름으로 여권을 발급받았다. 인도에 거주하는 동안 의사 신분증 및 자격증 등을 훔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의학 위원회에 등록해 해외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불법 취득한 신분증을 이용해 2003년부터 11년간 호주 맨리, 혼스비, 와이용, 고스퍼드 병원에서 전문의로 일했고 2015년 제약회사로 근무지를 옮겼다. 1년 후, 그를 수상히 여긴 회사측 관계자에 의해 정체가 탄로났다. 호주 의사 통제 당국의 권고를 받은 뉴사우스웨일즈주 보건부 역시 지난 2016년부터 아차리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이미 그가 사라지고 난 후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는 2003년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의 기술이민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왔고, 비자 갱신을 통해 2013년에 이미 호주 시민권까지 받은 상태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그가 호주에 정착하기 전 실제 의료 경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호주 보건시술사규제기관(Australian Health Practitioner Regulation Agency, AHPRA)은 다른 사람의 이름과 의사 면허를 사용한 혐의로 아차리아를 기소했고, 그는 최고 3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그가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보여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확실치 않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달에 열릴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주정부협의회(Council of Australian Governments, COAG) 보건복지부 장관 회의에서는 아차리아의 계략이 반복될 수 없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견제와 균형을 마련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문제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말레이, 北과 무비자 협정 8년 만에 파기

    리정철 오늘 추방… 北 “VX 근거 없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오는 6일부터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금지된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하고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일삼은 데 대한 응징 성격의 외교적 제재로 풀이된다. 아흐마디 자히드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6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북한 관광객들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은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북한외교관들은 더이상 자국의 국가적 문제를 처리하는 장소로 말레이시아를 활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은 2009년 체결됐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광산 노동자(70여명)를 비롯해 1000여명의 북한인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북한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많지 않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김정남 암살 사건의 북한 국적 용의자 8명 중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했던 리정철(47)에 대해 “구속 기간이 끝나는 3일 석방한 뒤 추방할 예정”이라고 기소를 포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판디 총장은 “이번 사건에서 그의 역할을 확인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갖고 있지 않은 그를 추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정남의 시신과 관련,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할 것”이라며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를 거듭 거절했다. 한편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의 리동일 전 유엔 대표부 차석 대사는 이날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사망자는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며 VX라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근거가 없다”며 시신을 인도해 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시아 “김정남 시신 정당한 친족에 인도”…북한에 인도 거부

    말레이시아 “김정남 시신 정당한 친족에 인도”…북한에 인도 거부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13일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 정부가 아닌 친족에게 인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를 놓고 북한과 대립 중인 가운데 시신을 넘기라는 북한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이 전날 기자들을 만나 “시신은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그의 사인은 신경독(VX중독사)으로 확인됐다. 우리는 이런 결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신원확인 없이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김정남의 시신을 상당 기간 보관하면서 유가족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상 절차는 3∼4개월 뒤 신문광고를 하고 무연고 시신으로 규정하는 것이지만, 이번 사건의 파급력 때문에 정부는 오랜 기간 유가족이 나타나길 기다린 뒤에야 추후 행동방침을 결정해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아직 유가족으로부터의 연락은 없었지만, 경찰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말레이시아 외교부와 경찰이 시신의 신원확인을 위해 김정남의 가족과 접촉하라는 임무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측도 별다른 사유가 없다면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김정남의 시신을 무기한 보관할 방침이다. 김정남의 유가족은 베이징에 본처 신정희와 아들 김금솔, 마카오에 둘째부인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가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과의 친자확인을 통해 시신이 김정남이라는 걸 확인하려고 노력중이다. 북한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인도를 요구해왔고, 리동일 전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현지에 파견해 같은 요구를 계속하고 있어 양국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北 임대 콘도서 화학물질”… VX 현지 제조 가능성 집중 추적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공식화하면서 북한을 옥죄는 전방위 압박이 심상찮다. 북한 용의자들이 임대한 콘도에서 다수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발표와 함께 ‘암살 총책’으로 간주된 북한 외교관 체포와 단교 가능성 등도 거론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독극물이 외교행낭을 통해 북한에서 반입됐을 가능성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압둘 사마 맛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26일 “지난 23일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 명의로 임대된 한 콘도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 샘플을 발견했다”며 “아직 샘플 성분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VX가 국내에서 제조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 등이 보도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클랑 라미 대로변에 있는 이 콘도는 체포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47)의 거처와 불과 2㎞ 떨어져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콘도에서 화학물질 샘플 이외에 장갑, 신발, 주사기 등을 확보한 바 있어 화학 전문가인 리정철이 이곳에서 VX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김정남이 VX에 중독된 지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단교하라” 동시다발 촉구 사마 맛 청장은 25일 북한대사관에 은신 중인 현광성(44) 2등 서기관에 대해 “북한 외교관에게 합리적인 시간을 주겠지만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출석통지서를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통지서를 받고 출두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단계를 밟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 말레이시아 경찰이 현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이 같은 발언은 경찰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 차근차근 압박 강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정부 내에서는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 북한과 단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나즈리 압둘 아지즈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보고 있지 않다. 외교 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전했다. 하이리 자말루딘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내각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24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사과가 없으면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거나 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을 폐쇄하는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니 女용의자 “베이비오일인 줄 알아” 또한 말레이시아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 당국은 이날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점검한 뒤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고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남을 독살한 2명의 여성 용의자 가운데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29)은 VX 노출에 따른 부작용으로 구토 증세를 보였었다. 주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대사관의 안드레아노 어윈 부대사는 25일 경찰서에 구금된 자국 국적의 용의자 시티 아이샤(25)를 30분간 면담한 결과 “독극물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샤는 면담에서 “TV쇼를 위한 장난으로 믿었고 촬영비로 400링깃(약 10만 1800원)을 받았다”며 “손에 바른 것은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김정남은 지난 음력설(1월 28일)에 마카오 내 한국 교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조만간 마카오에 가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입국하기 전 마카오가 아닌 제3국에 체류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VX 독가스”(종합)

    말레이시아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 화학무기용 VX 독가스”(종합)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독살에 신경성 독가스이 ‘VX’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 보건부 화학국은 김정남 시신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N-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가 사망자의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했다. 말레이 화학국은 지난 15일 진행된 김정남에 대한 부검에서 얻은 샘플을 분석해 왔다. 이날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부검 샘플에서 VX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말레이 경찰은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명의의 성명에서 VX가 국제협약인 화학무기협약(CWC)에 따라 화학무기로 분류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질을 분석한 주체도 말레이 화학국에 있는 화학무기센터로 적혀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VX를 화학전에서만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신경제로 분류하고 있다. VX는 유엔 결의 687호에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다. 경찰은 사망자의 다른 샘플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지난 16일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 인용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 공작원이 VX를 암살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두 명의 여성이 얼굴을 감싸는 방식의 공격을 받고 나서 숨졌다. 말레이 경찰은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차례로 김정남의 얼굴을 맨손으로 공격해 얼굴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은 VX 독가스”…사린가스의 100배 독성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독극물은 VX 독가스”…사린가스의 100배 독성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신경성 독가스인 ‘VX’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 화학국이 김정남 시신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신경작용제 VX가 사망자의 눈과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VX는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앞서 일본 NHK 방송도 지난 16일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김정남 암살에 VX 등 독가스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한솔 입국설’ 말레이 당국 부인에도 여전한 이유는

    ‘김한솔 입국설’ 말레이 당국 부인에도 여전한 이유는

    공항에서 피살된 김정남 신원 확인 가능한 ‘키맨’ 위험한 ‘곁가지’ 다음 표적 가능성…입국해도 함구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입국을 거듭 부인했음에도 ‘김한솔 입국설’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매체 중국보는 김한솔이 이미 21일 김정남 시신확인 절차까지 마무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한솔 입국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현재 수사 상황과 관련이 있다.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오던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지난 13일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외교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김정남 신원을 두고 대립 중이다. 북한은 여권에 적힌 대로 망자는 ‘김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이 신변 보호를 위해 김철이란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유전자(DNA) 검사다. 말레이 당국은 DNA 검사를 거친 뒤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남 가족인 김한솔은 파리에서 대학과정을 유학한 22세 성인이다. 말레이 당국으로서는 김한솔이 방문, DNA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말레이 당국은 북한에도 김철임을 증명할 수 있는 DNA 샘플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입국설이 사그라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김한솔이 방문하더라도 이를 말레이 당국이 함구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곁가지’를 쳐내야 하는 북한에 김한솔은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김한솔은 철저한 암행을 해야 하며, 말레이 당국은 북한-말레이시아-중국 외교관계에 큰 영향을 끼칠 존재인 김한솔의 방문 사실을 감춘다는 설명이다. 중국보는 이 점을 들어 ‘김한솔이 도착 후 경찰 보호와 안내에 따라 암살 위험과 언론의 취재를 피했다’면서 그가 지난 21일 새벽 1시쯤 경찰특수부대원으로 위장한 뒤 병원 시신 안치실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한솔이 3시간 만에 시신 신원확인 수속과 DNA 샘플 채취 절차를 마쳤으며, 현장에 운집한 언론 매체를 따돌린 뒤 특수부대와 함께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일 한때 병원 근처에 경찰 특수부대가 배치되면서 김한솔 경호 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총괄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유족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국설을 부인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도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나온 김한솔 입국설은 모두 헛소문”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한 현지 소식통은 “사건이 종료되기 전까지 김한솔 말레이시아 방문설은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경찰 오늘 ‘김정남 피살 사건’ 기자회견…배후 밝힐까

    말레이 경찰 오늘 ‘김정남 피살 사건’ 기자회견…배후 밝힐까

    지난 13일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한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경찰청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브리핑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르면 이날 김정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김정남의 사인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또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 도주한 북한인 용의자 4명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이들이 북한 공작원인지, 또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부가 있다고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남의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말레이 보건당국 “외상·찔린 흔적 없어… 사인 계속 분석 중”

    [北 김정남 피살] 말레이 보건당국 “외상·찔린 흔적 없어… 사인 계속 분석 중”

    김한솔 입국설 관련 “유족 기다려” 경찰, 사망자 신원 ‘김철’로만 표기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21일 김정남의 사인과 관련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증거가 없고 시신에 외상이나 (뾰족한 것에) 찔린 흔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정남이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총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인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찰 당국이 전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법의학·병리학 전문가와 방사선전문의, 치의학자가 부검을 진행했다”면서 “전신 컴퓨터 단층촬영, 내외부 부검, 법의학 치과검사 등 모든 과정은 관리의 연속성(chain of custody)을 유지하기 위한 법규정에 따라 취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법의학 표본은 공인된 연구소에 보내진 뒤 수사경찰에 곧바로 전달됐다”면서 “현재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이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했다. 말레이 당국은 이날까지도 사망자 신원을 ‘김철’로만 공표하고 있으며 ‘김철’로 알려진 인물이 김정남이 맞는지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김한솔이 지난 20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DNA 샘플 제출을 전제로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신 인수 시한으로 2주일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새벽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 경찰 특공대원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원 10여명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영안실에 도착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영안실 내부를 점검했으며 이 중 일부는 아침까지 영안실 앞마당을 지켰다. 일부에서는 김한솔이 이미 입국했으며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변 안전을 이유로 비공개로 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유족이 들어오더라도 유족 신변 보호를 위해 필요할 때까지 비공개에 부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김한솔이 입국했다면 중국의 역할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격한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보호 중인 김한솔을 보내 직접 친자 확인을 해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타당하게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겅 대변인은 김한솔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이 사망자의 신분과 사망 원인 등이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도록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인은 커녕 사망자의 신분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한 중년 남성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두 여성에 의해 독극물 분사로 사망했지만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이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두 가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요청에 의해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한국 정보 당국이 확보한 그의 지문을 통해 확인해줬다고 일본 NHK가 보도한 바 있다. 또 “전문팀에 샘플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면서 “전문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이가 김정남이 맞다면 소위 ‘백두혈통’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말레이시아 당국이 확보하게 된다. 누르 장관은 사망한 이를 그가 소지한 북한 외교여권의 이름인 ‘김철(Kim Chol)’로 부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임을 특정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남은 생전에 신변안전을 우려해 김철이라는 가명을 써고 다닌 것으로 전한다. 누르 장관은 사망자를 ‘김철’로 지칭했으며 아직 DNA 샘플을 제출한 사망자의 친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했다. 누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 아니면 북한을 배려한 외교적 수사일지 확인할 수는 없다.백두혈통의 DNA 샘플을 북한에서 보낼 리가 없고, 중국 측이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두 자녀 김한솔과 금솔 역시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라는 시각이 많다. 누르 장관은 친족이 나서지 않을 경우 “치아 구조와 의료기록, 수술흔적, 반점 등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지만 김정남의 의료기록이나 수술흔적을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시신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신 인도 우선권은 친족에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가공의 인물을 유족으로 내세울 수도 있지만 DNA 샘플 일치 여부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브라임 부청장은 “가족이 2주 안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옵션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내국인 시신을 놓고 유가족이 분쟁을 벌일 경우 경찰이 수사해서 결정하지만 외국인 시신은 그 시신이 속한 국적의 대사관이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럴 경우 시신은 북한으로 인도되고, 사인규명과 사망자의 신분은 오리무중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자국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시신을 쉽게 북한에 양도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시각이 많다. 결국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확인할 결정적 증거가 없고, 북한은 김정남 암살을 계속 부인할 경우 북한 당국의 조직적 범죄를 밝히지 못한 채 미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해 막후에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말레이 보건장관 “김정남 시신 외상 없다…유족 기다리는 중”

    말레이 보건장관 “김정남 시신 외상 없다…유족 기다리는 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사인을 분석 중인 말레이시아(이하 말레이) 보건당국이 “(김정남의)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사인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누르 장관은 “이 법의학 표본은 부검 검사가 분석을 위해 공인된 연구소에 보내진 뒤 경찰에 곧바로 전달됐다”면서 “이는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두 가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 정부의 부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북한 측의 반응을 의식한 듯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부검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자격을 갖춘 경험있는 법의학 병리학 전문가와 법의학 방사선 전문의, 법의학 치의학자가 부검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전신 컴퓨터 단층촬영, 내외부 부검, 법의학 치과검사를 거쳤으며 모든 과정은 국제 기준에 따라 전문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시신은 정중하게 다뤄졌으며 채취된 법의학적 표본들은 관리의 연속성(chain of custody)을 유지하기 위한 법 규정에 따라 취급됐다”고 덧붙였다. 누르 장관은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지난 15일 진행된 1차 부검 외에 “2차 부검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철’로만 확인된 이 인물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정남의 아들 한솔이 말레이에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부인했다. 친족이 끝까지 방문하지 않으면 “치아 구조와 의료기록, 수술흔적, 반점 등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병원, 김정남 시신 2차 부검…“신원 확인 진행 중”

    말레이 병원, 김정남 시신 2차 부검…“신원 확인 진행 중”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이 21일 사망자의 신원 확인과 사인 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했다. 사망자 ‘김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이 맞는 지에 대한 신원 확인을 진행중이라는 것.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의 자이니나 빈티 모흐드 자인 원장은 이날 오후 국립법의학연구소(IPFN) 옆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일 1차 부검을 진행했으며 김정남 사인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중”이라며 “전문 인력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으며 관련 부서에도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여성 용의자가 얼굴에 뿌린 물질을 흡입하고 나서 2시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가능성”

    “김정남 암살 북한 용의자 4명 중 1명, 북한 입국 안했을 가능성”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명수배한 북한 국적자 4명 중 1명이 아직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북한 국적 용의자 4명 중 1명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북한이 아닌 제 3국에 잠복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사건 관련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 정보기관이 파악한 정보로는 4명 가운데 3명은 평양으로 돌아갔지만, 오종길(55)의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 범행 당일인 지난 13일 말레이시아를 떠나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지통신은 또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오종길이 말레이시아를 떠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경유해 태국 방콕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태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입국 기록이나 항공편 탑승자 명단에 오종길의 이름은 발견되지 않아, 그가 태국에 들어왔다는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오종길이 가명을 사용해 태국에 입국했다고 해도 이미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HK도 인도네시아 입국관리당국이 용의자 4명 중 1명은 자카르타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고 말했다며 용의자들이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해 복잡한 루트를 취해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요구한 유가족이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산하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의 자이니나 빈티 모흐드 자인 원장은 이날 오후 국립법의학연구소(IPFN) 옆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철’로만 확인된 이 인물이 김정남이 맞는지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7일 1차 부검을 진행했으며 김정남 사인규명을 위한 2차 부검을 진행중”이라며 “전문 인력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으며 관련 부서에도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리정철, 출근 안 하고 월급도 안 받아… ‘위장취업’한 듯

    김정남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 리정철은 외국인 노동자 신분증(i-KAD)을 갖고 취업한 것으로 돼 있지만, 평소에는 해당 업체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을 정보기술(IT) 부문 직원으로 고용한 것으로 돼 있는 현지 건강보조식품업체 ‘톰보 엔터프라이즈 SDN’ 측은 20일 “리정철은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약서상 이 회사는 매달 리정철에게 5000 링깃(약 1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실제 리정철은 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은 사실이 없다. 리정철은 외화벌이보다 근로자 신분 자체가 목적이었을 수 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리정철은 “사건 당일 공항에 가지도 않았고 김정남 암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정철은 오히려 공항 폐쇄회로(CC)TV에도 자신의 얼굴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중국어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리정철은 또 경찰에 먼저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용의자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 홍송학(34), 리지현(33), 오종길(55), 리재남(57) 등이 공항에 도착할 당시 이용한 차량 번호를 통해 리정철의 신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리정철이 도망간 용의자 4명이 사용한 차량 소유자로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도망간 4명의 용의자가 이용할 호텔을 소개하고 현장을 안내하는 후방 지원과 잡무를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말레이 경찰은 홍송학 등 4명의 행방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력해 쫓고 있지만, 북한으로 도주했다면 이들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국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17일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인터폴에 가입했지만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범죄인 체포와 송환을 위해서는 해당국 간에 범죄인인도협정을 맺어야 하지만 북한과 말레이 사이에는 범죄인인도협정도 맺어져 있지 않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이날 “김정남의 부검 결과가 이르면 22일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암살당한 북한 남성이 “여권에 나온 대로 북한 국민이며 이름은 김철”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에도 이 남성의 신원을 이렇게만 확인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금껏 한번도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북한을 연결 지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로 분석된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말레이 보건부 “김정남 시신 부검결과 이르면 22일 공개”

    말레이 보건부 “김정남 시신 부검결과 이르면 22일 공개”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부검 결과가 이르면 오는 22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 보건장관은 20일 “부검이 완료돼 결과가 나오는 일반적인 기간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말레이 경찰은 수사 결과 기자회견에서 “부검 보고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사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현지 대사관 등을 통해 말레이 당국에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년 퇴보 베네수엘라 의료시스템…영아사망률 20년 새 최고

    60년 퇴보 베네수엘라 의료시스템…영아사망률 20년 새 최고

    베네수엘라의 영아사망률이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병원에서 출산 전후로 사망한 산모여성도 800명에 육박하는 등 엄마와 아기들이 시스템 부실로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엘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은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됐다"며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선 신생아 10만 명당 130명 꼴로 산모가 사망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에 비쳐볼 때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출산 전후로 사망한 여성은 750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월 산모 64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베네수엘라의 전 보건부장관 호세 펠리스 올레타는 "1957년 이후 최악의 기록"이라며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이 60년 퇴보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아사망률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엘나시오날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1세 미만 1세 미만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18.6명이었다. 지난해에만 1세 미만 영아 1만500명이 사망했다는 얘기다. 영아사망률은 2013년 14.7명에서 급등하면서 1999년 18.9명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타까운 건 대부분이 피할 수 있는 사망이었다는 점이다. 올레타는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영아사망 중 80%는 피할 수 있는 죽음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베네수엘라에선 기본적인 의약품조차 구하지 못해 혈압약 등을 구하기 위해 콜롬비아나 브라질 등으로 국경을 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오바마의 도발… “내가 출마했으면 트럼프 이겼을 것”

    오바마의 도발… “내가 출마했으면 트럼프 이겼을 것”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치러진 대선에 자신이 출마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발끈하고 나섰다고 미국의 CNN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클린턴, 러스트벨트 못 잡아 패배” 오바마는 이날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와 CNN이 공동 제작하고 데이비드 액셀러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액스 파일’(The Axe Files)에서 “미국인은 여전히 진보적 변화라는 나의 비전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나는 이 비전을 확신한다”면서 “내가 다시 출마해 이를 명확히 설명했다면 미국인의 다수가 이 비전을 지지하도록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년과 2012년 대선 승리로 연임한 오바마는 미 헌법상 3선에 도전할 수 없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는 오바마의 ‘도발’에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렇게 말해야 했겠지만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자리 이탈, ISIS(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오바마케어 등 오바마 의 핵심 정책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다음달 20일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오바마케어 폐지론자를 보건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오바마의 주요 유산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배에 대해서는 클린턴 캠프가 경제적 타격을 입은 지역의 유권자와 감정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클린턴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여겨졌던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벨트(미국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역)에서 패배해 대권을 놓쳤다. 오바마는 다만 “클린턴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에도 훌륭하게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퇴임 후 민주 젊은 리더 양성” 오바마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유권자가 진보적 어젠다를 지지하게 할 젊은 민주당 리더들을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 세계 최초 ‘월 70만원’ 기본소득보장제 시범실시

    핀란드가 다음 달부터 모든 국민에게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보장제를 시범 실시한다. 핀란드 정부는 우선 실업자 2000명을 임의로 선정해 이들에게 2년간 매월 560유로(약 70만원)씩 아무 조건없이 지급한다. 시범 단계이긴 하지만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는 것은 핀란드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6월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했지만 부결됐다. 기본 소득 수급자들은 그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 없고 월 560유로가 자동 지급된다. 핀란드 정부는 이 제도가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핀란드 사회복지보건부는 “기본소득보장제가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0명 실업자를 무작위로 기본소득보장 대상자에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시범실시에 참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시범실시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더 많은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핀란드 뿐 아니라 지난 6월 국민투표가 부결된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의 많은 나라가 기본소득보장제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해 자신의 선택에 따라 일을 적게 할 수 있어 사회 전체로 볼 때 일자리가 늘고 사회적 불평등도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복지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은 기본소득 예산이 천문학적인 데다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을 누가 하려 하겠냐고 반박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카이로 콥트 교회서 폭탄 터져 최소 25명 사망

     이집트 수도 카이로 소재 콥트교 예배당에서 11일(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 교회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 TV에 말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은 “한 범인이 외벽에서 폭탄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콥트교는 동방정교에 속한 이집트 그리스도교 일파로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교회다. 예수에게 신성과 인성이 모두 있다는 로마 가톨릭 교리를 부정하고, 오직 신성만을 인정하는 단성설을 주장해 5세기경 로마 교회와 분리됐다. 현재 이집트 인구 8000만명 가운데 10% 정도가 콥트교인이다. 무슬림이 지배 세력으로 자리잡은 이집트에서 오랫동안 차별받아왔다  카이로 안팎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주에만 세 번째다.  지난 9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기자주 피라미드 인근 하람 거리의 검문소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카이로 북부 카프르 엘셰이크 국제도로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7월 이슬람주의자로 불린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카이로와 시나이반도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총격, 폭탄 공격이 지속해 지금까지 수백명이 숨졌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테러사건 대부분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쥐에 물려 광견병 감염…페루 군인

    박쥐에 물려 광견병 감염…페루 군인

    남미 아마존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박쥐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페루 보건부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 지역에 배치된 군인들이 박쥐에 물려 일부가 리마의 군인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은 모두 16명이다. 박쥐에 물린 군인 2명은 광견병에 감염됐다. 또 다른 1명은 뇌염 증상을 보여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3명은 광견병 백신을 맞고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군병원 관계자는 "아직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은 군인들을 모두 관찰대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인들이 무더기로 박쥐에 물리고 일부는 광견병에 걸리자 페루 보건부는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보건부는 카미세아 지역에 2500명분 광견병 백신을 헬기로 공급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카미세아에는 아마존에서 안데스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이 있다. 군인들이 박쥐의 공격을 받은 곳은 가스관이 시작되는 아마존 지역이다. 페루에선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에 걸린 경우가 올 들어 유난히 많았다. 보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개월 동안 페루에서 박쥐 등 야생동물에 물려 광견병에 걸린 230명에 이른다. 보건부 관계자는 "어린이의 경우 광견병에 걸린 박쥐에 물려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로 아마존 지역에 사는 원주민 어린이들이 광견병에 걸린 박쥐의 공격으로 사망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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