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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태양의 후예’와 특전사의 오늘/하종훈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태양의 후예’와 특전사의 오늘/하종훈 정치부 기자

    시청률 30%대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2월 병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장병들에게 일상 대화에서 ‘~다.나.까’체 사용을 자제하도록 언어순화 지침을 내렸지만 이 드라마 때문에 사회적으로 “~말입니다”라는 군대식 어법이 유행어로 자리매김하는 역설적인 현상도 벌어졌다. 국민들이 군에 대해 갖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강한 훈련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의 모습이다. 두 번째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나 가족들의 입장에서 군생활하는 자식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부모의 품에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대하는 심리다. 극중 인물인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의 매력 이외에도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갖는 강군 이미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커 보인다. 유 대위는 상관의 부당한 명령에 맞서 소신을 지켜 싸우는 올곧은 군인의 전형이다. 하지만 실제 특전사는 이 같은 패기는 고사하고 규제와 복지부동, 비리 의혹에 따라 야성을 잃어 가며 관료화된 군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는 최근 전현직 특전사 부대원 850여명이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실과도 맞물린다. 육군과 특전사는 지난해 국가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받지 않은 규격, 국방부 요구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의 사용을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대원 개개인의 ‘사제 장비’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일부 품목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총기 부품이나 방탄 장구류, 야간 투시 장비 등의 반입을 금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특전사 대원들이 그동안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해 온 보급품 외 장비를 사용했던 것은 이들이 사용하는 국산 K1A 소총이 30년 전에 처음 출시된 무기고 그만큼 각종 방산비리 등으로 국산 보급품과 장비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었다. 특전사는 이전에는 부대원의 전투력 향상을 감안해 K1A 소총의 조준을 쉽고 명중률을 높이는 도트사이트나 신축식 개머리판, 조준경 같은 보조 장비를 부대 지급품 이외에 개인이 따로 구매해 기본화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한적인 총기 개조를 묵인해 왔던 것이다. 육군의 사제 장비 금지령은 일선 특전사 부대원들에게 “국가에서 장비를 보강해 줄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사제 쓰지 말라고 막기만 한다”는 반발을 불렀지만 군 수뇌부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는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나 ‘네이비실’ 대원이 미군 제식 소총인 M4 이외에도 독일 등에서 특별히 주문한 HK416 소총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보급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별도로 사제 장비를 구입해 쓸 수 있는 현실과 대조적이다. 육군은 미군과 한국군의 조달 체계가 다르다며 수년 후 장비를 대대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만 한다. 하지만 특전사는 당장 내일에라도 발생할 비정규전에 대비한 최정예 전투원들이어야 한다. 지금의 특전사는 어떻게 실전에서 이길지 고민하는 전투형 강군의 모습보다는 군 수뇌부의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에 따라 공포탄 탄피를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하는 관료 조직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artg@seoul.co.kr
  • “장애 영유아 교육·보육기관 확충 시급”

    “장애 영유아 교육·보육기관 확충 시급”

    10명 중 3명 “보육지원 미흡” “장애 진단후 교육 못받아” 40% 장애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10명 가운데 3명은 장애아를 위한 교육·보육 기관 확충이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육아정책연구소가 장애 영·유아 부모 478명을 대상으로 장애 영·유아 가족을 위해 먼저 확대돼야 하는 서비스를 설문 조사한 결과 32.0%가 교육·보육기관 확충을 1순위로 꼽았다. 20.9%는 경제적 지원, 18.7%는 치료서비스 지원을 원했다. 비장애 아동을 위한 보육지원서비스는 계속 강화되고 있지만, 장애 아동 보육지원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40.9%는 장애 진단 후 필요한 재활 치료나 조기 교육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저소득층일수록 두드러졌다. 가구 소득이 월 451만원 이상인 가정은 67.2%가 적절한 치료·교육을 받았다고 했으나, 260만원 이하인 가구는 54.2%가 그렇다고 응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설문을 토대로 ‘장애 영·유아 가족 중심 지원방안’ 보고서를 작성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소득이 낮은 가구를 중심으로 장애 영·유아를 위한 적절한 재활치료와 조기 교육 지원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 이유로는 24.2%가 ‘정보부족’을 들었고, 17.4%는 ‘기관 부족’을 꼽았다. 장애 아동 어린이집은 2014년 기준 전국에 1046곳이 있으며 56.4%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비수도권은 장애 아동 보육 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월 소득 260만원 이하인 가정은 17.7%가 비용 부담 때문에 적절한 치료·교육 시기를 놓쳤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가구는 지난 1년간 장애 영·유아 자녀를 위해 평균 608만 6000원을 썼으며 이 중 치료비는 336만 8000원(55.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장애 영·유아 1명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보육비와 치료비 등을 포함해 연간 226만 3000원에 그쳤다. 보고서는 “장애 영·유아에 대한 지원 방안을 설계할 때 기본적 교육보육 서비스에 대한 지원은 동일하게 하되 추가 지원은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해 저소득층 장애 영·유아 부모의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퉁퉁 붓는 몸과 다리…근본 원인 찾아 제거해야

    퉁퉁 붓는 몸과 다리…근본 원인 찾아 제거해야

    흔히 붓는다고 표현한다. '부종'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간질에 수분이 침착되는 것으로 신체의 작은 혈관에서 수분이 빠져 나간 뒤 그 분이 적절히 제거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병이다. 몸 전체가 부을 수도 신체의 일부가 부을 수도 있다. 몸 전체가 부종이 생기는 것을 전신 부종이라 하며 이는 심장이 나쁘거나 신장 또는 간이 나쁠 때 나타난다, 그 외 알부민 부족, 알레르기 반응 때도 생길 수 있다. 또한 신체의 일부 특히 다리가 부을 때 하지부종, 하체부종, 다리부종, 종아리부종 여러가지로 불리는데 이를 말초 부종이라고도 한다. 이는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 임파순환 장애, 다리의 염증 혹은 신장 장애때문에 생긴다 오래 서있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정맥 순환이 잘안되서 부종이 생기고 정맥혈전염, 심부정맥 혈전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치료는 부종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한 부종이 있는 부위를 올려 놓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알레르기가 발생 이유인 경우 항히스타민 제재와 같은 약물이 도움 되고 혈전으로 인한 정맥 흐름의 장애시 항혈전제가 도움이 된다. 보존적 치료로는 압박 스타킹 등 외부 압박이 선행돼야 하고 전기 자극을 통한 근육 보강 운동, 양압과 음압을 이용해 정맥순환을 도와주는 여러가지 치료기구들로 복합적인 치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로엘의원 이택연 원장은 “부종은 정맥역류검사를 비롯해 전신 혈관의 상태, 혈류의 흐름을 전신적으로 검사하는 VS9 검사와 심장 검사를 통해 혈관과 혈류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치료가 진행된다”며 “더불어 발목운동을 증가시키는 보행법과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섭취로 변비를 줄이기 등 정맥순환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데 이것은 증상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 혈관외과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 혈관외과 교수, 미국 텍사스 메디컬 센터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심장, 혈관외과 교수를 역임한 로엘의원 이 원장은 연세세브란스 교수시절 EBS 프로그램 ‘명의’에서 심장내과와의 협진시스템으로 수술 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야구] ‘막내구단’ kt의 이유있는 초반 돌풍

    창단 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막내구단’ kt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는 지난 5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꼴찌’(10위)였던 kt가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안착했다.  지난해 kt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야구계의 우려와 기대 속에 ‘데뷔시즌’에 나선 kt는 개막전부터 내리 11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해 4월 30일까지 25경기의 성적은 3승 22패에 불과했고 승률은 0.120에 그쳤다. 당연히 순위도 안 좋았는데, 지난해 4월 1일에 있었던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삼성에 1-5로 패배하며 10위로 떨어진 후부터 단 한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호된 신고식을 경험한 kt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 보강에 힘을 썼다. 슈가 레이 마리몬-트래비스 밴와트-요한 피노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 3인방을 새 식구로 맞았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수인 유한준을 데려왔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는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영입했다. 투자의 효과는 금방 드러났다. kt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10승 1무 5패로 삼성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 주기 시작했다. 정규리그에서도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지난해 개막 후 19경기 만에 달성했던 3승을 벌써 일궈 냈다.  새로 영입한 세 명의 외인 투수가 1승씩을 올려주며 제 몫을 다했고, 팀의 최고참인 이진영은 유한준과 함께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특히 주축 선수인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이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도 일궈 낸 성적이라 더욱 값지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젊다 보니 경험이 적어 시즌을 치를 계산이 전혀 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봐도 선수단이 단단하게 안으로 하나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개막 전 ‘가을야구’를 자신하는 다른 팀들 사이에서 ‘탈꼴찌’라는 소박한 목표를 들고 나왔던 kt가 이제는 더 큰 꿈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별기고] 국민안전의 날, 세월호 교훈 되새기며/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특별기고] 국민안전의 날, 세월호 교훈 되새기며/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4월 16일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날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해 다시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는 정부의 초기 재난 대응역량의 부족과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 관행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사고 당시 안전과 재난을 관리하는 기능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분산돼 일사불란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안전과 관련된 법과 제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또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의 무책임이 더 큰 피해를 불러왔다. 세월호 사고뿐 아니라 성수대교 붕괴(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 등 대형 사고를 분석해 보면 법과 제도의 미비, 부실한 안전점검, 안전의식 미흡 등이 공통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대형 사고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재난안전관리 체계의 비전이라 할 수 있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추진 상황을 월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있다. 둘째, 재난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관 합동으로 주요 시설물과 위험요소를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국가안전 대진단을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올해에는 2월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1만개의 시설물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국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안전 취약 요인을 ‘안전신문고’를 통해 적극 신고하고 있다. 대진단 결과를 토대로 시설에 대한 보수·보강이 이루어지면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19특수구조대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해양특수구조대를 확대했다. 재난 발생 시 특수구조대가 육상 30분, 해상 1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17개 시·도에 재난·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지자체의 재난관리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넷째, 2014년(12조 4000억원)에 비해 늘어난 14조 7000억원의 재난안전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소방안전교부세 등을 활용해 노후화된 소방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20개 긴급 신고전화는 119(재난), 112(범죄), 110(민원·상담)으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 단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도 2017년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현장 중심의 업무수행, 민간 참여와 협력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제도와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내 가족과 이웃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재난과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조치해 나갈 것이다. 안전이 우선시되는 사회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제도와 인프라, 안전의식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 [프로야구] 짐 될까, 힘 될까… 너는 팀 운명

    [프로야구] 짐 될까, 힘 될까… 너는 팀 운명

    2016 KBO 정규시즌이 1일 닻을 올렸다. 10개 구단은 이날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 시즌에는 NC, 한화, 두산이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박빙의 전력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혼전이 예상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거쳐 겨우내 전력 보강에 힘써 온 각 팀마다 특히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 이른바 ‘키플레이어’다.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새로 영입하거나 부상에서 회복돼 그 어느 때보다 활약이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올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시선을 모은다. 프로야구 해설위원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팀의 운명을 쥔 각 구단의 키플레이어를 선정했다. 챔프 두산, 구멍난 좌익수 걱정 없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은 간판 스타 김현수(볼티모어)의 미국 진출로 공수에 구멍이 생겼다. 현재도 김현수의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건우를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박건우(26)는 올 시즌 남다른 기대에 차 있다. 지난해까지 쟁쟁한 선배에 밀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욕심을 낼 각오다. 박건우는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다. 줄곧 주전 외야 한 자리를 꿰찰 선수로 꼽혀 왔다. 그는 지난해 70경기에 나서 타율 .342에 5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 14경기에서 타율 .282에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2루타 3개, 3루타 1개도 터뜨렸다. 박건우의 출장 기회가 많아질수록 두산이 걱정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인지업 갈고닦아 삼성 뒷문 지키리 다시 왕좌를 노리는 삼성에는 심창민(23)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강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용이 도박 파문으로 벌금형을 받으며 팀에서 방출됐고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셋업맨 안지만도 경찰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삼성의 불펜이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필승조에서 뛸 것으로 보이는 심창민은 안지만이 나서지 못할 경우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이제는 내가 팀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볼 컨트롤과 체인지업을 중점적으로 연마했다. 그 결과 심창민은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시속 150㎞ 이상의 위력적인 직구를 선보이며 평균자책점 0, 피안타율 .077의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심창민의 어깨에 삼성의 우승이 달려 있다. 석민씨 하나면 3루 수비 해결·타력 ‘업’ 삼성의 주포였던 박석민(31)은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인 4년 96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는 그의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 1순위에 올랐다. 박석민은 감각적인 3루 수비에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등 최강 3루수로 꼽힌다. NC의 취약 포지션이던 3루 수비는 강화됐고 지난해 최고 화력(팀타율 .289, 팀홈런 161개)을 자랑했던 팀 타선은 폭발력을 더하게 됐다. 좌타자가 많은 NC 라인업에서 참을성 강한 ‘우타 거포’ 박석민의 가세로 좌우 균형까지 맞췄다. 박석민은 지난해 타율 .315에 홈런 27개를 치며 데뷔 11년 만에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 시즌을 보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풍부한 그가 NC 첫 우승에 한몫할지 주목된다. 굴러온 3할 거포… 넥센 하위권 아닐세 채태인(34)은 줄곧 삼성의 중심 타선에 자리했다. 삼성의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삼성은 ‘도박 파문’에 휩싸인 마무리 임창용을 퇴출시키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투입도 불투명하다. 그러자 채태인을 넥센에 내주고 투수 김대우를 받는 고육책을 단행했다. 주포 박병호와 유한준의 이탈로 고심하던 화력의 팀 넥센도 채태인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좌타 거포 채태인은 당장 넥센의 중심 타선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타율 .348에 8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대(.301)를 감안하면 변치 않는 활약이 예상된다. 뜻하지 않게 버림받은 그가 오기까지 발동할 경우 하위권으로 점쳐진 넥센의 ‘복덩어리’로 거듭날 수 있다. 흔들린 투수왕국 SK 구할 희수 왕자 SK는 막강 불펜을 구축했던 정우람(한화)과 윤길현(롯데)을 한꺼번에 잃어 뒷문이 허전하다. SK는 경험이 풍부한 박희수(33)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예리한 제구력을 앞세워 2013년 24세이브로 맹활약했고 2014년에도 13세이브로 마무리 입지를 굳혔다. 2012년에는 홀드왕(34개)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온전치 않은 몸 상태 탓에 14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올 시범경기에서도 7경기(6과3분의1이닝)에서 8안타 6사사구 7실점(6자책), 평균자책점 8.53으로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타선 강화로 기대를 부풀리지만 허약한 불펜으로 한 시즌을 견뎌내기는 쉽지 않다. 박희수의 활약이 더 절실하다. ‘슬러브’ 장착한 은범 독수리 비상할 때 송은범(32)의 지난해 성적은 초라했다. FA 선수로 연봉 4억 5000만원에 한화로 이적해 치른 첫 시즌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04로 고개를 떨궜다. 2013년부터 세 시즌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그는 지난겨울 절치부심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니시구치 후미야 투수 코치로부터 ‘슬러브’(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공)를 전수받았고 체인지업도 가다듬었다. 그 결과 시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0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KIA와의 마지막 등판에서는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대감을 더했다. 에이스 로저스의 팔꿈치 부상으로 송은범의 비중은 더 커진 상황이다. 14년차 송은범이 부진을 씻어내고 한화 돌풍에 앞장설지 이목이 쏠린다. KIA 투수진 OK… 제발 4번만 살아나라 KIA는 지난해 팀 타율 꼴찌(.251)였다. 무엇보다 주포 나지완(31)이 지독히 부진했다. KIA는 올해 막강 선발진을 구축하며 명가 부활을 꿈꾼다. 빅리그 출신 헥터와 프리미어12 미국대표팀의 지크를 영입했고 윤석민까지 포함시켜 양현종과 튼실한 선발진을 꾸렸다. 마무리 임창용도 후반기 가세할 태세다. 하지만 허약한 타선에는 변화가 없다. 결국 방망이가 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타선이 살아나려면 나지완이 제 몫을 해 줘야 한다. 그는 2009년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포를 날린 주인공이다. 2014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도 기록했지만 지난해 타율 .253에 7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체중 10㎏을 감량하며 절치부심한 나지완은 올해 30홈런 이상을 일궈 믿어준 감독과 팬에게 보답할 각오다. 역전패 그만! 우리 롯데가 달라질게요 올해 KBO리그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달라진 롯데’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고질적인 불펜 난조 탓에 막판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가 잦았다. 올 시즌 롯데는 불펜 강화를 위해 FA 시장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손승락(34)을 4년 60억원에 영입해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게 됐다. 손승락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가 올 시즌에도 20세이브 이상을 올린다면 구대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5년 연속 20세이브’를 일구게 된다. 손승락은 직구와 커터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 탓에 최근 3년간 세이브가 46-32-23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겨울 캠프에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연마해 반등을 노린다. 올 시즌 롯데의 운명은 손승락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LG 선봉 ‘봉 기사’ 5선발로 새출발 지난해 마무리 봉중근(36)은 잇단 부진에 시달렸다.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들어선 봉중근에게 마무리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부담이 됐다. 그러면서 시즌 막판 선발로 나서 보직 변경을 시도했다. 봉중근은 양상문 감독의 결단으로 5선발로 낙점돼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현재 통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발 시험 무대인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도약을 다짐한 LG로서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그는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한 뒤 정규리그에 뒤늦게 나설 전망이다. LG의 기대가 큰 만큼 그의 활약 여부는 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막내 kt 큰형님, 부상 딛고 부활 노린다 ‘막내 구단’ kt 선수들에게 이진영(36)은 한없이 큰 존재다. 1999년 쌍방울에서 데뷔해 프로 18년 차를 맞이하는 이진영은 프로야구 통산 타율이 .303에 달하며,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며 ‘국민 우익수’라고 불린 프로야구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이진영에게도 이번 시즌은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kt로 이적해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게다가 지난달 시범경기를 앞두고는 우측 갈비뼈에 미세 골절을 당했다. 그 여파로 시범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상황이 어렵지만 이진영은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훈련에도 열심히다. SK 시절 스승과 제자로 만난 후 9년 만에 재회한 조범현 kt 감독도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현장 행정] 230년 전 ‘왕의 쉼터’ 시민의 쉼터 된다

    [현장 행정] 230년 전 ‘왕의 쉼터’ 시민의 쉼터 된다

    한강 불꽃놀이 축제 숨은 명소 서울 야경 감상 공간으로 변신 60만㎡ 정비 ‘삼각 관광벨트’로 조선 시대 왕의 쉼터였던 동작구 용양봉저정과 용봉정 일대가 230년 만에 재정비돼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과 역사 이야기가 있는 명품 관광지로 꾸며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작구는 용봉정과 인근 근린공원 등 일대 60여만㎡(18만 1500여평)를 새로 꾸미는 ‘용봉정 주변 명소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용양봉저정은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현륭원에 갔다 돌아올 때 한강에 배다리가 만들어지는 동안 쉬며 점심을 먹던 곳이다. 1789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시 문화재인 이곳은 현재 2410㎡(729여평)의 터에 정자 한 채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또 바로 옆 용봉정 근린공원은 한강 남쪽에서 시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동작구 관계자는 “북쪽으로는 한강과 도심 경관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관악산, 동쪽은 아차산, 서쪽은 경기 고양의 덕양산까지 보인다”면서 “특히 한강과 남산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용봉정 일대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래서 불꽃축제 등 한강 대규모 행사 때마다 지역 주민 등이 몰리는 숨은 명소다. 구는 우선 용봉정 근린공원을 전망 공간이 있는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꾸며 이르면 내년 공개하기로 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호주 시드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매쿼리 공원처럼 서울 야경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인공 건축물은 화장실 등으로 최소화하고 편백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녹지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봉정에는 가족캠핑장도 설치한다. 동작구는 예산 지원 등을 받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용양봉저정도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근의 노량진1동 현장민원사무실을 지하 공간에 밀어 넣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공원은 역사성을 살리는 쪽으로 기획 중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와 손잡고 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용봉정 공원, 노들나루공원,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삼각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도에서 노들섬까지의 거리는 2.5㎞로 대로 등으로 끊긴 보도를 복원하면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될 수 있다. 서울시와 구는 여의도 63빌딩~수산시장 사이와 노들나루공원~노들섬 사이에 연결 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 면세점이 들어선 63빌딩에는 하루 수천 명의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이 오는데 이들을 동작구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끊긴 산길을 복원해 관악산에서 용봉정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라며 “이렇게 되면 산과 강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0팀 모두 우승후보? 오늘 보면 감 옵니다

    10팀 모두 우승후보? 오늘 보면 감 옵니다

    봄기운과 함께 야구 시즌이 활짝 열렸다. 2016 KBO 정규 시즌이 1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삼성-두산), 고척 스카이돔(넥센-롯데), 잠실(LG-한화), 인천 SK행복드림(SK-kt), 창원 마산(NC-KIA) 등 5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전은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무대인 데다 기선 제압의 의미가 있어 각 팀은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개막전이 금요일에 열리는 것은 9년 만이며, 새로 개장한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돔에서도 치러져 팬들의 관심을 더할 전망이다. 겨우내 전력 보강에 힘써 온 10개 구단은 올 시즌 절대 강자가 없어 저마다 우승을 꿈꾼다. 각 팀은 팀간 16차전, 팀당 144경기 등 총 720경기의 강행군에 나선다. 개막전 최대 ‘빅카드’는 삼성-두산전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두 팀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붙는다. 선발은 차우찬(삼성)-니퍼트(두산)다. 니퍼트는 ‘사자 사냥꾼’이다. 삼성전 23경기에 나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압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2경기(9와3분의1이닝)에서도 7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다. 시범경기(평균자책점 11.02)에서 부진했지만 ‘천적’의 위용을 과시할 태세다. 지난해 탈삼진왕(194개) 차우찬은 시범경기에서 9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해 기대를 모은다. 둘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첫 승자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피어밴드(넥센)-린드블럼(롯데)이 맞붙는 고척돔 경기도 마찬가지다. 주포 박병호(미네소타)와 유한준(kt), 마무리 손승락(롯데)가 이탈해 약체로 평가된 넥센은 새 구장 개막전에서 필승을 벼른다. 올 시즌 유일하게 사령탑을 바꾼 롯데도 달라진 전력을 과시할 기세다. 손승락이 ‘친정’을 상대로 등판할지도 관심사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잠실에서 LG와 충돌한다. 한화는 “가을에 팬들을 초대하겠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의지를 다졌다. 에이스 로저스가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지난해 과부하로 우려를 샀던 불펜에 정우람 등이 가세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LG는 ‘젊은피’를 대거 앞세워 도약을 노린다. 송은범(한화)-소사(LG)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탈꼴찌’를 선언한 막내 kt는 마리몬, ‘명가 부활’을 꿈꾸는 SK는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을 첫 승의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강력한 우승 후보 NC는 지난해 다승왕(19승) 해커를, 막강 선발진을 새로 꾸린 KIA는 양현종을 투입해 기선 제압에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北SLBM 탐지 레이더 도입·‘정전 폭탄’ 개발 착수

    北SLBM 탐지 레이더 도입·‘정전 폭탄’ 개발 착수

    군 당국이 북한이 개발 중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탐지용 레이더를 2020년까지 도입하고 북한의 전력망을 파괴하기 위한 ‘탄소섬유탄’을 개발하기로 했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있는 신형 300㎜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장사정포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미사일)도 개발해 2019년에 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2021년 국방 중기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 중기 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우리 군의 군사력 건설과 운용 계획을 담은 청사진이다. 국방부는 이 기간 동안 소요되는 재원을 방위력 개선비 73조 4000억원, 전력운영비 153조 1000억원 등 모두 226조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 위협에 따른 대비능력 확보가 시급하지만 국가재정 여건상 적정 국방비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지난해 세웠던 ‘2016~2020년 국방 중기 계획’의 232조 5000억원보다 6조원 줄어든 226조 5000억으로 편성했다”면서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북한의 현실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에 우선순위를 두는 대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재원을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향후 5년간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사전에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전력에 5조 4000억원을,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를 공중에서 요격하는 KAMD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방 연구개발비(R&D)로는 향후 5년간 18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군 당국이 KAMD 전력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해외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는 북한이 은밀히 바다에 숨어서 발사할 수 있는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응전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추가됐다. 군은 현재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그린파인’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2대를 운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린파인 레이더는 북쪽에서 날아오는 지상 발사용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 잠수함이 동·서해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전방위로 탐지할 추가 레이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레이더는 이스라엘제가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거론되며 탐지 거리가 800여㎞로 그린파인 레이더의 500㎞보다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킬 체인’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500여억원을 들여 유사시 북한의 변전소와 전력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소섬유탄 개발을 2020년대 초반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이 2003년 이라크전에서 사용한 탄소섬유탄은 일명 ‘정전 폭탄’으로 불리며 항공기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투하하면 150여개의 자탄으로 분리된다. 유도장치에 의해 공중에서 폭발시키면 전도가 높은 니켈이 함유된 탄소섬유가 무수히 방출돼 북한 송전선 등에 걸리게 되며 이때 단락현상이 일어나 정전이 되는 원리다. 군은 특히 700여억원을 들여 북한 방사포를 비롯한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를 2018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2019년 실전배치되는 이 유도무기는 사거리가 120㎞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채 지하 수m까지 관통할 수 있어 북한군이 방사포 발사를 시도하면 방사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수 있다. 북한은 비무장지대(DMZ) 인근 갱도 진지에 수도권을 겨냥한 자주포와 각종 방사포 등 300여문을 집중 배치했다. 이 밖에 군은 상병 기준 병사 월급을 올해 17만 8000원에서 내년 19만 5800원으로, 2021년에는 22만 6100원으로 올해 대비 27% 인상할 계획이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실비는 올해 1만 2000원에서 2019년에는 2만 2000원으로, 2021년에는 3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화당은 트럼프 밀어내기… 유권자는 “1등 땐 후보로”

    미국 공화당 주류가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후보 지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다수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할 경우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는 오는 7월 ‘중재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고 나섰다. NBC뉴스가 29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지지자 6521명을 상대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트럼프가 경선에서 대의원을 가장 많이 확보하게 되면 대의원 50% 이상을 얻는 데 실패하더라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 지명에 반대한다는 견해는 27%에 그쳤다. 트럼프는 현재 누적 대의원 736명을 확보해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의 과반) 1237명의 60%에 도달했으나 463명을 확보한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이 맹추격하고 있어 경선이 끝날 때까지 과반 득표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수뇌부 등 주류는 트럼프가 과반수의 대의원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7월 최종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중재, 재투표를 통해 다른 후보를 밀어준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는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이 48%로 나타나고 응답자의 52%가 그가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 상황에 만족한다고 밝히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중재 전당대회 가능성을 고려해 승리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워싱턴DC에 별도 사무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밥 돌 등 과거 대선 후보들의 전당대회 전략을 세웠던 공화당 선거 전략가 폴 매너포트를 영입했다. 매너포트는 6월 초 경선이 끝나는 시점부터 7월 하순 전당대회까지 약 40일 동안 지지 후보가 없는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작전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또 뉴욕 맨해튼 대선 캠프 본부와 별도로 다음주 워싱턴에 사무실을 열어 중재 전당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접촉 창구로 쓸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관광정책 총괄 새 컨트롤타워 구축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정책실을 신설하고 외래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국제관광정책관을 만드는 등 관광 대국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국제관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와 행정자치부는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광분야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체육관광정책실이 체육정책실과 관광정책실로 분리된다. 관광정책실은 관광산업이 교통·숙박·쇼핑·외식·건설 등 관련 산업과 융·복합화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 유관 부처 및 기관 등의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관광정책실 산하에는 국제관광정책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기존 ‘관광레저정책관’이 ‘국제관광정책관’으로 개편된다. 국제관광정책관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로, 국제관광 분야의 정책개발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쇼핑관광·음식관광·크루즈 관광 등 콘텐츠 개발 업무를 맡는다. 국제관광정책관 내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국가별로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는 ‘전략시장과’와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서비스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관광서비스과’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관광정책실에는 관광산업을 서비스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콘텐츠과’가 신설돼 관광콘텐츠 기획, 지역관광활성화, 창조관광기업 발굴·육성 업무를 담당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2014년 특별교부세 9861억원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99억 2200만원을 받았다. 전국 시·군·구 평균(27억 7700만원)의 3.6배다.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고향이라 눈길을 끌었다. 특교세를 배정해 달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없어도 행자부 판단으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교세 배정을 담당하는 지방재정세제실 간부의 출신 지역인 전북 전주시에는 48억 4000만원이 지원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방사성폐기물 반입과 세계물포럼 등 국가적 행사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따라 높게 책정됐다. 유사한 규모의 다른 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게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거점 도시들의 경우 다른 지자체와 달리 재정 수요가 많은 점이 고려되는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정돼 단순 비교가 어렵고, 특교세 교부·운영지침에 충실히 따랐다는 얘기다. 그러나 특교세 교부 절차에 따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보통교부세와 달리 용도를 특정하지만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워 정치적으로 결정되거나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교세 중 국가시책 수행을 지원하는 ‘시책수요’에 대한 재량권이 의심됐다. 특교세는 사회간접자본(SOC) 보강 등을 지원하는 지역현안수요와 재난복구 및 안전관리를 위한 재난안전수요, 시책수요로 나뉜다. 그런 와중에 ‘특별교부세 사업심의위원회’가 1962년 지방교부세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설치돼 28일 결실을 맺었다. 위원 6명이 모두 시도지사협의회·시군구청장협의회가 추천한 지방 행·재정 전문가 가운데 위촉됐다. 이들은 특교세 집행 내역 및 운영 실적 확인, 목적 외 집행·사업 지연 등 관련 사업비 반환·감액 심의를 맡는다. 첫 심의에서 올해 특교세 시책수요 예산 1028억원의 집행 방향이 확정됐다. ‘안심상속’과 ‘행복출산’ 등 정부3.0을 생활에 구현한 정책에 44억원,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 허브’인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하는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마을공방 육성, 골목 경제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에 45억원을 배정했다. 보행자용 도로명주소 안내판 5만 4000개 확충,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정비 시범사업, ‘고향희망 심기 사업’ 등에 86억원을 지원한다. 고향희망 심기 사업은 출신 지역에 기부와 자원봉사를 유도해 지역 발전을 돕는 것이다. 정부합동평가, 규제 개혁, 예산 조기 집행 등 주요 국가시책 시행 실태를 점검하는 각종 평가에 연동한 재정 인센티브로 488억원이 쓰인다. 마지막으로 통합 청주·창원시에 주는 법정지원금 167억원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지원액 64억원을 책정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교세 운영 개혁엔 홍윤식 장관의 개혁 의지를 담았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시신 없는 ‘청주 암매장’ 기소 쉽지 않을 듯

    “자백만 의존… 말 바꾸면 난감” 친모의 학대 행위로 숨진 뒤 암매장된 안모(당시 4세)양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한 채 경찰 수사가 종결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28일 시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계부 안모(38)씨를 검찰에 송치하기 전 브리핑을 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자살한 친모 한모(36)씨가 남긴 메모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메모에는 딸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거짓말을 자주 한다는 이유로 한씨와 안씨가 딸을 학대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곽재표 청원서 수사과장은 “메모 내용을 종합하면 한씨는 5개월여 동안 딸을 총 13차례 학대하거나 폭행했고, 안씨의 학대나 폭행 행위는 총 9차례 정도”라며 “학대 내용과 이로 인해 병원에 간 일들이 메모장에 상세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진천군의 한 야산에서 5차례 수색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확실한 물증인 시신을 찾지 못해 일부 혐의에 대해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은 일관된 안씨의 진술, 시신 수색 현장에서 보여 준 안씨의 행동 등으로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보지만 다른 시각도 적지 않다. 오원근 변호사는 “자백을 뒷받침할 만한 보강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계부의 자백만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검찰이 시체유기 혐의로 기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계부가 검찰 조사나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바꾸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개막 앞둔 KBO 전망] ② 각 팀 미디어데이서 출사표

    [개막 앞둔 KBO 전망] ② 각 팀 미디어데이서 출사표

    “개막전 선발투수는 차우찬 선수입니다. 개막전서 한번 (두산을) 깨보겠습니다.”(류중일 삼성 감독) “(우리 선발은) 니퍼트인데 괜찮겠어요? 지금이라도 바꿔 줄 수 있는데….”(김태형 두산 감독) 다음달 1일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6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감독들은 저마다 ‘가을야구’에 나서겠다며 자신했고, 선수들은 기상천외한 우승 공약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해 우승팀의 목표가 우승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설전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를 비롯해 삼성, NC 등이 있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느꼈을 때는 모든 팀이 5강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한화가 좋고 롯데가 보강됐다”고 말한 뒤 “미안하지만 팀의 전력이 많이 빠져나간 넥센은 사실 (5강 후보에서) 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끈한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넥센, 한화, NC 이 세 팀은 (5강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팀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두산을 후보군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김태형·염경엽·류중일 감독으로부터 견제 대상으로 꼽힌 NC의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마음을 비웠더니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포스트 시즌에서)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올해는 정상에서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화의 김성근 감독은 작년 시즌 하위팀이 미디어데이에서 뒷좌석에 배치되는 것을 언급하며 “2년 연속 뒷자리 앉았는데, 뒷자리 팀들이 내년에 5강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 반드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팀의 이색 ‘우승 공약’도 눈에 띄었다. LG의 류제국은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외야 펜스가 열리면서 이병규 선배가 말을 타고 그라운드를 달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행사장에 모인 500여명의 팬들을 폭소하게 했다. 호타준족인 이병규는 ‘적토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삼성의 차우찬은 “감독님을 필두로 다 같이 팬티만 입고 춤을 추겠다”고 말해 팀 동료를 놀라게 했고, 넥센의 서건창은 “우리가 KBO 최초로 돔구장을 사용하는데, 우승을 하면 고척돔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한화의 안영명은 “우승하면 투수조만 따로 김성근 감독님에게 헹가래 쳐드리겠다. 감독님이 투수조에 대한 애착이 크셔서, 연습으로 공 200개를 던지는 것은 아무런 일도 아니다. 길러주신 체력으로 제대로 띄어드리겠다”며 김성근 감독을 겨냥했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는 윤성환·안지만(이상 삼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윤성환과 안지만을 되도록 빨리 마운드에 세우고 싶다”며 “일단 정규시즌에는 뛰고, 혹시라도 경찰 수사가 진척되고 유죄가 확정되면 그때 징계를 내리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땀 뺀 형법·경찰학… “기출로 2차 시험 대비를”

    진땀 뺀 형법·경찰학… “기출로 2차 시험 대비를”

    형법 非판례 지문 늘어 난도 크게 올라 “판례 결론만 암기한 수험생 어려웠을 것” 경찰학개론 최근 2~3년새 가장 어려워 외국인 체류자격 등 새 내용 다수 ‘당황’ “고득점 지름길은 기본서·기출문제 공부” 2016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지난 19일 치러졌다.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사, 영어 등 필수과목보다 형법, 경찰학개론 등 선택과목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올해 총 선발인원은 3566명으로 지난해(7626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1차에서 1449명, 2차에서 2117명을 선발한다. 6만 696명이 몰려 41.8대1의 경쟁률을 나타낸 올해 1차 채용 필기시험에 대한 분석을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에게 들어봤다. 한국사 시험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운우 강사는 “‘모두 고르면 몇 개인가’라는 유형의 문제가 늘었고, 지문이 다소 모호하거나 실수를 유도할 만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이 지난해 시험보다는 약간 어렵게 느꼈을 수 있지만, 난이도는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시험 출제 동향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정치사가 5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문화사 30%, 경제·사회사 15% 정도의 비율로 출제됐다. 출제 범위는 특정 시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시대가 골고루 출제됐다. ●필수과목 한국사 ‘무난’… 영어, 독해가 관건 영어 과목은 지난해 1, 2, 3차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문항별 출제 비중도 문법 3문항, 어휘 5문항, 생활영어 2문항, 독해 10문항으로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영역별로 보면 고난도 어휘문제는 기출문제 안에서 반복 출제되는 경향이 강했다. 문법은 아주 지엽적이거나, 변별력을 위한 까다로운 문제보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개념과 그 쓰임새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으며, 생활영어 역시 대표적인 관용 표현들이 나왔다. 남지해 강사는 “어휘·문법·생활영어 영역 문제들이 평이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독해력 차이에 따른 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해 연습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비해 난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 과목은 형법이다. 기존 시험에서는 출제된 80개 지문 가운데 95%가 판례 지문이었으나 올해 시험에서는 판례 지문이 68개, 법조문 관련 지문 9개 등 비판례 지문이 12개 출제되는 등 비율이 달라졌다. 사실의 착오에 관한 학설문제도 출제됐다. 김현 강사는 “판례 위주로 결론만 암기했던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던 법조문 관련 지문과 학설문제 등이 출제돼 기초가 약한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강사는 “85점 이상 얻었다면 고득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판례나 법조문과 관련해서는 모두 기출 지문이 나왔다는 점에서 오는 9월 3일 치르는 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 기출 문제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제 비중은 총론에서 9문제, 각론에서 11문제가 나와 기존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형사소송법, 기본 문제·최신 판례 적절히 안배 올해 형사소송법 시험 문제는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됐다. 김승봉 강사는 “수사·증거 부분의 중요성은 유지하되 과목 전체 내용에서 문제들이 출제됐고, 기본적인 문제와 최신 판례가 적절히 안배됐다”고 평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수사(고소, 피의자신문, 현행범체포, 구속, 접견교통권, 체포구속적부심사, 압수수색), 공소(공소시효, 공판 부분에서는 공판준비절차, 증거개시, 공소장변경, 증거조사 부분), 증거(엄격한 증명,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전문법칙(피의자신문조서, 탄핵증거, 보강법칙 등), 재판 이후(기판력, 재심) 등에서 출제됐다. 수험생들이 한결같이 어렵다고 토로한 경찰학개론에 대해 공병인 강사는 “범죄첩보의 특징, 주차금지 장소,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상 외국인의 체류자격, 언론중재위원회 등 기존에 출제되지 않던 내용들이 꽤 있었다”며 “최근 2~3년 사이 시험들 중 가장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문제 난이도별로 보면 기출문제에서 많이 나오던 평이한 문제가 13문제(경찰분류, 썩은 사과 가설, 치안행정협의회, 임용결격사유, 징계, 경찰장비, 위해성 경찰장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가정폭력 범죄, 국가중요시설, 운전면허, 집시법, 간첩망)였고, 문장을 바꿔 출제해 수험생들이 혼동할 만한 문제는 3문제(공무원의 복무, 비밀, 경비업무의 종류), 근래에는 나오지 않던 문제가 4문제(범죄첩보의 특징, 주차금지 장소, 외국인의 체류자격, 언론중재위원회)였다. 출제 비중은 총론 10문제, 각론 10문제로, 총론에서는 경찰학의 기초 2문제, 경찰과 법적 토대 6문제, 경찰관리 1문제, 경찰통제 1문제가 출제됐으며, 한국경찰의 역사와 제도 부분에서는 아예 출제되지 않았다. 각론에서는 수사 2문제, 교통 2문제, 나머지 영역에서 1문제씩이 출제됐다. 또 경찰법, 경찰관직무집행법, 국가공무원법, 경비업법, 통합방위법 등 법률과 관련해 16문제가 나왔고, 수사첩보의 특징과 간첩망, 경찰의 분류, 경찰부패관련이론 등 이론 문제도 4문제가 출제됐다. 공 강사는 “내용이 방대하지만 기출문제가 많이 차용돼 나오므로 기본서나 기출문제에 기반해 공부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이가 오면서 모든 갈등 시작” “계부가 때려 딸 멍 든 적 있어”

    “직접적인 사인은 친모의 학대” 학대 끝에 숨져 암매장된 안모(당시 4세)양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친모 한모(36)씨가 자살 전에 남긴 메모를 분석해 계부 안모(38)씨의 폭행도 일부 있었지만 한씨의 학대가 직접적 사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안양의 시신을 진천 야산에 묻었다는 안씨의 진술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 ‘거짓’이란 결과가 나왔다. 곽재표 청원경찰서 수사과장은 23일 브리핑을 갖고 “메모에 ‘거짓말을 하는 딸을 상습적으로 때렸다’는 친모 한씨의 글이 있다”며 이같이 발표하고 “‘한두 차례 딸아이를 때렸다’, ‘딸의 이마를 때려 눈에 멍이 든 적이 있다’는 계부 안씨의 진술도 확보했다”며 아동폭행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안씨는 상습적인 폭행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씨의 메모를 근거로 가정불화가 사건의 원인이라고 봤다. 미혼모였던 한씨는 2011년 5월 안씨와 결혼하고 아동생활시설에 맡겼던 딸을 데려와 함께 살았다. 메모에 ‘아기가 오면서 모든 갈등이 시작됐다’고 써 있었다. 곽 과장은 “아이양육 문제 말고도 경제적 이유, 안씨가 게임에 빠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 메모에 ‘헤어지고 싶다’고 남편을 원망하고 ‘너로 인해서’, ‘애만 없었으면…’ 등 천덕꾸러기가 된 딸을 미워하는 글도 적혀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안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안씨가 지목한 암매장 위치를 묻는 말에 ‘거짓 반응’이 나오자 보강 조사 후 시신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경찰은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안씨의 진술을 믿고 두 차례 수색했지만 허탕을 쳤다. 경찰은 안씨와 그의 주변인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천공항 교량 부실시공”…차량 운행 증가하면 안전 문제 가능성도

    인천공항 입구 분기점 교량이 부실시공돼 운행 차량이 증가하면 구조물 변형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4일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부실시공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4년 7월 모 업체와 계약을 맺고 공항 입구 분기점에 있는 교량을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를 벌인 결과 15개 지점에서 교량을 떠받치는 구조물의 보강재가 설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운행 차량이 증가하면 구조물 변형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보강재를 기준에 적합하게 시공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결하는 6.4㎞ 규모 지하철도 공사 과정에서 2015년 11월 기준으로 95개 지점에서 최대 11.15㎥ 만큼 토량이 과다 배출된 사실을 적발했다. 특히 1개 구간에서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기도 했다. 토량 배출량이 과다하면 활주로 등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항공기 안전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지반침하 원인을 조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감사원이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 사용된 6종의 레미콘용 골재에 대한 품질시험을 의뢰한 결과 점토함유율이 KS기준을 2.68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KS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핫뉴스] [단독]日도발 혈안인데… 독도박물관 기약 없는 리모델링 ▶[핫뉴스] “60대 교수 출신은 A급, 대머리는 N0” 무슨 일이길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한기주, 봄날은 또 온다

    [프로야구] 한기주, 봄날은 또 온다

    ‘비운의 투수’ 한기주(29·KIA)가 부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기주는 22일 광주에서 벌어진 kt와의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시범경기지만 그의 선발 등판은 2011년 10월 4일 광주 SK전 이후 무려 1631일 만이다. 이로써 한기주는 지난 15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 19일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팔꿈치와 어깨 등 잇단 수술로 3년 이상 허송세월한 한기주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부활에 매진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고전했고 막바지에는 중도 귀국해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한기주는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고 첫 선발로도 호투해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그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시즌 KIA 마운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기주와 맞선 kt 피노는 지난 16일 삼성전에서 4와3분의1이닝 14안타 5실점한 데 이어 이날도 5이닝 11안타 4볼넷으로 무려 8실점했다. KIA가 8-1로 승리했다. SK 간판 김광현(28)은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했던 그는 이날 1실점했지만 비자책이어서 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계속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SK가 5-1로 이겼다. 첫 공식 경기가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삼성이 LG를 7-5로 꺾었다. 삼성 박해민은 7회 1점포를 날려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3이닝 5실점, LG 선발 우규민은 3과3분의2이닝 5실점으로 동반 부진했다. 이날 삼성은 1루수 채태인을 내주고 넥센 투수 김대우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임창용이 이탈한 불펜을 보강하고 넥센은 박병호(미네소타)가 빠져나간 1루 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롯데를 5-0으로 완파했고 NC는 마산구장에서 한화를 9-4로 눌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채태인-넥센 김대우 1대 1 트레이드…양 팀 기용 전략은?

    삼성 채태인-넥센 김대우 1대 1 트레이드…양 팀 기용 전략은?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깜짝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은 22일 삼성이 내야수 채태인(34)을 넥센에, 넥센은 우완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8)를 삼성에 내주는 1대 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임창용이 이탈하면서 뚫린 불펜을 김대우로 보강하고 넥센은 박병호가 빠져나간 1루수 거포 자리를 메워 전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과 채태인의 포지션이 겹친다. 구자욱 활용 폭을 넓히고자 트레이드를 했다”면서 “우리 팀에 심창민, 권오준 등 사이드암은 있지만 김대우와 같은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없다. 김대우를 불펜에서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채태인은 리그 정상급 타자가 아닌가”라면서 “부상이 있지만 우리 팀에서 적절하게 관리하면 삼성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윤석민과 채태인 중 한 명은 1루로, 한 명은 지명타자로 쓸 것”이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두 감독은 팀을 떠나는 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넥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했고, 염 감독은 “김대우를 뜨거운 포옹으로 보내줬다”고 전했다. 채태인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대우도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선수단과 만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절기 수험생 건강관리는 어떻게?…면역력도 경쟁력!

    환절기 수험생 건강관리는 어떻게?…면역력도 경쟁력!

    3월 새학기의 시작과 함께 봄철 환절기가 맞물리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춘곤증까지 밀려오게 되면 수험생들의 피로도는 급증하게 되고, 여기에 봄철 불청객인 황사 또한 수험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수험생 건강관리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숙면 등을 통한 면역력 향상이 필수적이지만, 잠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탓에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체력 보강을 위한 영양제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봄 환절기에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영양소로 비타민B군과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등을 꼽는다. 건강전문기업 트리테라 관계자는 “학생들의 경우 입학을 하거나 새학기의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그것에 적응하느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식욕저하 등의 이유로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가 어렵다면 영양보충제의 도움으로 수험생 건강관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의 여러 영양보충제 가운데 온톤A를 면역력 강화에 좋은 대표 제품으로 소개했다. 한의사와 약사가 노하우를 담아 한국인에 꼭 필요한 성분들로 배합해 만든 멀티비타민·미네랄 제품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트리테라 측은 이 제품에 체내 에너지 생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 영양소 8종 모두를 비롯해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과 보조성분으로 필수적인 아미노산, 타우린, 베타카로틴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27종의 영양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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