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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질 풍부한 곤충식품, 수술환자 회복에 도움”

    열량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식품이 수술환자의 회복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박준성 외과 교수팀은 위와 장 수술을 받은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곤충식품의 효과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지난 8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곤충식을 섭취한 수술환자 20명과 기존의 환자식을 섭취한 14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곤충식을 섭취한 환자의 하루 평균 열량은 965㎉로 기존 환자식을 섭취한 대조군 667㎉보다 높았다. 특히 단백질 섭취량을 보면 곤충식을 먹은 환자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38.8g으로, 환자식을 먹은 대조군 24.5g보다 1.5배로 증가했다. 곤충식 섭취 환자 가운데 하루 권장되는 단백질량의 80% 이상을 섭취한 경우는 60%에 달했지만, 환자식만 섭취했을 때는 2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체성분 분석에서도 곤충식을 섭취한 환자가 골격과 근육으로 구성된 제지방량(몸무게에서 지방량을 제외한 무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지방은 수술 이후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식을 섭취한 환자의 제지방량은 1.4% 증가했지만, 환자식을 섭취한 대조군에서는 3.5%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곤충식의 경우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수술환자에게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상처 회복, 면역력 보강, 제지방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 사용된 갈색거저리는 국내 식용 허가 1호 곤충으로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환자식으로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금요 포커스] 북한 비핵화 위한 실효성 있는 대화/한기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 남북 간에는 대화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했다. 지난해 8월 ‘남북 고위당국자회담’을 열어 치열한 협상 끝에 ‘8·25 합의’를 도출했고,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큰 기대를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개성에서 ‘남북 당국회담’이 개최된 이후 남북회담은 현재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연초부터 제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는 조선노동당 대회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당규약에 명시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나아가 북한은 지난여름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수해 복구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에서도 9월초 거듭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금 북한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고강도 군사적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도발 후 협상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는 북한의 잘못된 셈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대폭 강화시킨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대외무역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석탄수출을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기존 2270호의 빈 구멍을 메꾸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우리 정부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고립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현재의 상황에서 대화를 하는 것은 북한에 핵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이완시킬 우려가 있다. 또 북한에 제재 완화 또는 도발에 대한 보상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북한은 대화를 진행하면서도 이면에서는 핵무기 개발을 지속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들과 대화하는 중에도 핵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실험을 준비하는 데 그 시간을 이용한 것이다. 북한은 이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리고 실질적인 변화의 길로 나온다면 정부는 언제든지 대화와 협력을 할 용의가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남북회담 여건이 조성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북 회담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분야별로 모의 남북회담을 열어 회담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회담의제 발굴과 회담전략 마련 등 남북회담의 콘텐츠 보강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2017년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세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신행정부 등장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의 변화는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대북정책의 목표는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에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내년도 남북관계에서 관건은 여전히 북한 지도부의 선택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병행하는 정책은 불가능하다. 북한은 하루라도 빨리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비핵·민생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 북한이 경제적 빈곤과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현장 행정] 주택 절도 절반 ‘뚝’ 안전 노원 성과 ‘쑥’

    [현장 행정] 주택 절도 절반 ‘뚝’ 안전 노원 성과 ‘쑥’

    주택가 60개 구역 전체 벽화 등 디자인·CCTV 보강… 1000여명 주민 자원봉사… 2년 새 주택 침입 범죄 52% 급감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주거밀집지)인 노원구는 한때 다세대주택 등 일반주택가에서 들끓는 좀도둑 탓에 골머리를 썩었다. 황선의 노원구마을안전팀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 주택가에서 발생하는 절도 범죄가 아파트촌과 비교해 약 14배나 많았다”고 말했다. 경비원이 있고, 주거 환경이 잘 정비된 아파트에 비해 낡은 주택에 침입하기가 쉬운 탓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과 공무원들은 어려운 숙제를 풀기 위해 2014년 획기적인 정책을 시작했다. 일반주택 전 지역에 벽화 등 디자인을 입혀 마을 분위기를 밝게 하고 폐쇄회로(CC)TV 등 장비를 보강한 것이다. 이후 2년, 지역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났다. 22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 지역 일반주택 주택 침입 절도 범죄건수는 ‘범죄제로화 사업’ 이후 2년 새 52.4%나 감소했다. 또 6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폭력·방화·절도)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21.0% 줄었다. 이런 결과는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구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용역보고서에 담겼다. 또 지역 주민이 사업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묻는 인식조사에서는 5점 척도 기준 1.59가 나왔다. 수치가 낮을수록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의미로 주민들이 사업 목적, 내용 등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분석을 맡은 강용길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많은 지자체가 마을의 블록 1~2곳 정도에서만 범죄예방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노원구는 일반 주택가 60개 구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2년 동안 주택가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물론 고화질 CCTV 559대와 비상벨 248개, 발광다이오드(LED) 보안등 522개 등을 설치해 인프라를 대폭 늘렸다. 황 팀장은 “자치구들이 범죄예방사업을 전폭적으로 하고 싶어도 예산 제한 탓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우리 구는 막힌 골목에는 360도 회전형이 아닌 값싼 고정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상황에 맞는 인프라를 설치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자원봉사 형태로 담장 도색에 힘을 보태는 등 주민 참여도 이끌었다. 강 연구관은 “전체 범죄를 줄이겠다는 목표 대신 침입절도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방식도 좋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지역별 안전지수 등급’에서 우리 구가 서울 자치구 중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향상됐다”면서 “안전하게 살고 싶은 욕구는 주민들이 공평히 누려야 할 권리인 만큼 내년에도 관련 사업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싱어송라이터 추가열, 선배 음악인들 위해 기부금 전달

    싱어송라이터 추가열, 선배 음악인들 위해 기부금 전달

    싱어송라이터이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 또는 협회) 이사인 추가열씨가 자신의 공연 수익금 일부를 작가 선배들에게 기부하는 <추가열의 행복나누기>행사를 2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실시했다고 한음저협이 밝혔다. 올해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추가열씨가 대한민국 음악발전에 초석이 되어준 선배 작가들 중 저작권 수입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선배들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주최한 행사다. 추가열씨는 인사말에서 “작가들이 지금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마음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은 축사에서 “경기가 어려워 힘든 공연 환경임에도 부단히 노력한 결과를 선배들과 나눌 수 있는 추가열 이사의 용기와 선행에 감사를 드린다”며 “ 앞으로 협회도 선배 작가님들을 잘 모실 수 있도록 회원 복지를 보강하려 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회원 복지 개선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열씨는 또,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사랑받는 가수로 매진할 예정이며, 받은 사랑을 음악 선배들에게 기부하는 행사도 대폭 넓혀 더 많은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이 넘어야 할 ‘두 산’

    KIA 양현종·용병 영입 ‘대권’ 도전 LG ‘F4’ 못지않은 4선발진 꾸려 두산 에이스 니퍼트 도장만 남아 인기구단 KIA와 LG가 전력을 대폭 보강하면서 최강 두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야구 KIA는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좌완 양현종과 1년 총액 2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KIA 잔류를 선언하고 ‘대박’ 꿈을 키웠던 양현종과 그의 해외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물량 공세를 사실상 끝낸 KIA는 계약에 진통을 겪었지만 1년이라는 파격적인 절충안 도출에 성공했다. KIA는 이번 ‘겨울야구’에서 승리하면서 내년 ‘대권’ 도전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올해 ‘가을야구‘ 진출로 가능성을 확인한 KIA는 시즌 뒤 지갑을 활짝 열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내부 FA 나지완(4년 60억원)을 끌어안았고 FA 최대어인 타격 3관왕 최형우까지 붙잡았다. 한국프로야구 첫 FA 100억원(4년) 시대까지 열었다. 이들에 앞서 용병 영입도 일찍 끝냈다. 검증된 헥터(15승)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양현종의 전력 이탈을 전제로 좌완 팻 딘(90만 달러), 수준급 타자 필을 대신해 로저 버나디나(85만 달러)를 낚았다. KIA는 헥터-딘-양현종으로 업그레이드된 3선발을 꾸렸고 김주찬-최형우-버나디나-이범호-나지완을 잇는 폭발적인 타선을 구축했다. 검증되지 않은 버나디나가 변수지만 최형우의 가세만으로도 파괴력은 물론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LG도 역대 투수 최고 대우로 좌완 차우찬(4년 95억원)을 영입하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LG는 검증된 기량으로 서둘러 재계약한 허프-소사 ‘원투 펀치’에 우완 류제국, 좌완 차우찬으로 4선발진을 완성했다. 우규민(삼성)이 떠났지만 두산의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에 못지않아 내년 ‘빅3’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내부 FA 봉중근, 정성훈과 미계약 상태지만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타 구단의 부담 탓에 둘은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우규민의 보상선수 최재원도 공수에서 힘을 보탤 태세여서 LG의 전력은 정상을 노리기에 손색이 없다. 한국시리즈 2연패로 새 ‘왕조’ 기틀을 다진 두산은 KIA, LG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나 내년에도 우승 1순위로 꼽힌다. 보우덴과 에반스를 잡는 등 전력 공백은 없지만 아직 에이스 니퍼트의 도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함께한다는 공감대가 충만해 조만간 합의점에 이를 분위기다. 넥센은 전력 누수 없이 한현희와 조상우의 복귀를 앞두고 있어 강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NC는 최고 용병 테임즈, 삼성은 투타의 핵 차우찬과 최형우, SK는 수술대에 오른 김광현이 빠져 큰 구멍이 생겼다. 또 한화, 롯데, kt는 전력 보강이 없어 내년에도 하위권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공로상] 차세대 농업인 배출 4H 조직 육성 활약

    [농어촌청소년대상-공로상] 차세대 농업인 배출 4H 조직 육성 활약

    ●농업 이민규씨 우리 농촌을 이끌 차세대 전문 농업인을 키우는 4H 조직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4H 회원의 창업을 지원해 경쟁력 있는 후계 농업인을 양성해 왔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중고생 대상의 4H 학교를 전남 4H대학으로 확장해 34세 이하 영농사업가들에게 소양 및 경영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노후화된 고흥 농업기술센터 신축에 필요한 예산 30억원을 적극 유치했다. 전남의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농약잔류분석실 기자재를 보강하기도 했다.
  • 기술·제조 협업체 생산품 우수조달제품 첫 지정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시설이 없는 기업이 제조업체와 연계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21일 기술·제조 업체 간 협업체에서 생산한 2개 제품을 우수조달물품으로 첫 지정했다고 밝혔다. 우수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이에스지산업㈜의 이에스그리드 아스팔트 보강재와 ㈜에너테크의 하이브리드 변압기다. 아스팔트 보강재는 이에스지산업이 기술을 갖고 있고 생산은 ㈜에프투비가 맡고 있다. 하이브리드 변압기 기술 보유업체는 에너테크지만, 산일전기㈜가 생산한다. 그동안 공공시장에 납품하려면 생산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했다. 이로 인해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업체나 기존 업종에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려는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장벽이 됐다. 조달청은 기술·제조 업체 간 협업을 인정해 제조 능력을 갖춘 경우 인정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생산 및 사후관리 부담 없이 공공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것이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기술·제조기업 협업체 인정을 통해 기업의 판로 확대 및 조달기업의 기술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수조달물품제도는 기술·성능이 뛰어난 중소·벤처기업 제품의 공공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연간 구매액이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지정제품은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수의계약 등이 가능하고 나라장터 엑스포와 해외조달시장개척단 등의 지원도 뒤따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원, 허리도 완성… 아홉번째 영입은 MF 황진성

    강원, 허리도 완성… 아홉번째 영입은 MF 황진성

    폭풍 영입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으로 3년 만에 복귀하는 강원 FC에 아홉 번째 몸담은 이는 성남 FC의 미드필더 황진성(32)이었다. 강원 구단은 20일 “전날 황진성과 강원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만나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황진성은 “강원 구단이 날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이적을 결심했다”며 “최윤겸 감독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과정을 지켜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황진성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포항에서 활약하다 벨기에 2부 리그 AFC투비즈, 일본 J리그 교토 상가, 파지아노 오카야마를 거친 뒤 올해 1월 성남 FC로 이적했지만 부상으로 많은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포항에서 11시즌 동안 뛰면서 K리그 2회, 대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K리그 291경기에서 49골 60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도움 6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다음 시즌 챌린지로 강등되는 성남은 황진성과 계약을 조기 해지했고, 강원이 발빠르게 움직여 황진성을 영입했다. 강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반적인 포지션 보강에 매달렸다. 최전방 이근호를 필두로 측면 공격 자원으로 김경중, 김승용이 합류했다. 수비수로는 박선주, 강지용, 오범석이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수문장 이범영을 영입했다. 여기에 미드필더 요원 문창진과 황진성까지 끌어안아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조태룡 강원 구단 대표이사는 당초 열흘 동안 선수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제 종착점이 가까워졌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임금 체불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 구단이 이렇듯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을 미심쩍어하는 눈길이 여전하다. 하지만 프로야구 넥센 단장을 지낸 조 대표이사는 선수 보강에 쓰인 돈을 공격적 마케팅으로 벌어들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예산 증액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은평이 만난 혁신기술… 친환경 환기장치 등 구청서 소개

    서울 은평구가 첨단기술을 구정에 접목한 혁신 사례를 전시해 화제다. 은평구는 오는 23일까지 구청 본관 1층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혁신 행정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은평형 혁신기술 TB(Test-Bed)사업의 성과 전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TB 사업은 은평 주민과 기업의 혁신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환경과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효과를 분석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친환경 열회수 환기장치와 신기술 하수관로 비굴착 전단면 보강공법,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공유주차장 플랫폼 및 독거어르신 무선관제서비스 등 은평구와 민간 협업으로 추진 중인 총 12개 사업에 대한 설명 및 영상, 시연 등을 한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추진 중인 환경마크인증 열회수 환기장치는 실내공기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공기를 환기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 노후화된 관내 어린이집, 보건소 등으로 확대 설치를 추진 중이다. 또 직원들이 직접 혁신기술 및 행정의 접목 사례를 영상 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은평형 혁신기술 TB 사업 전시회는 지역 주민에게 혁신기술과 행정을 접목해 추진한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 주고, 다른 자치단체에 벤치마킹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에 대한 철저한 효과 분석으로 문제점과 개선 사항 등을 보완, 혁신기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내 중소기업,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680만 달러 자재 공급

    국내 중소기업,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680만 달러 자재 공급

    경기도 내 한 중소기업이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토목용 자재를 공급하는 길을 열어 주목을 끌고 있다. 20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장안면 제코산업㈜은 최근 멕시코 신공항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 미국 메나드(MENARD)사에 680만 달러어치의 연약지반용 수직배수재(드레인보드·PBD)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자재들은 다음 달 중순 신공항 건설 현장에 투입된다. 수직배수재는 땅속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해 연약지반을 단단하게 해주는 토목용 자재로, 항만·공항·산업단지·택지 조성 공사에 필요한 자재이다. 특히 제코산업이 개발한 수직배수재는 다른 제품보다 탁월한 배수 능력을 갖고 있어 20~50%의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볍고 취급이 용이해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재료를 사용, 내산 및 내알칼리성에 강하고 땅속의 유기물·박테리아 등에 대한 내구성과 내부식성도 강한 것으로 입증됐다. 멕시코 신공항 지역은 연약질 점토기반이 폭넓게 조성돼 공항건물과 활주로 등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반을 다지는 공사가 선행돼야 하는 곳이다. 제코산업은 신공항 기반조성 업체로 선정된 미국의 메나드사의 입찰에 참여해 수직배수재 납품권을 따냈다. 입찰에는 세계 각국에서 적지 않은 업체가 참여했으나 제코산업이 공사 수행능력과 품질, 재무 건전성, 신뢰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기존 국제공항을 대체해 연간 1억 2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공항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신공항에는 활주로 6개가 들어서고 총 공사비는 92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제코산업은 1992년 국내 최초로 옹벽 등에 사용되는 섬유보강재를 개발해 출시한 이후 ISO 9001 도입, 유망중소기업 선정, 신뢰성인증(TRI) 취득 등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은 덕분에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순용 제코산업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 개발 및 원가 절감 노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여왔다”면서 “외국의 대규모 공항 건설에 우리가 만든 자재가 공급된다는 데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복지사각 한파 막는 ‘동작 천사’

    복지사각 한파 막는 ‘동작 천사’

    ‘찾아가는 주민센터’ 맹활약 넉달간 6958가구 방문 서비스 ‘기다리는 복지’에서 ‘다가가는 복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출범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가 서울 동작구에서 희망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찾동 사업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뒤 10월까지 4개월 동안 6958가구에 방문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행 전 6개월 방문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1557가구)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찾동은 동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강화해 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도입된 행정 시스템이다. 주민센터당 1개 팀씩이었던 복지팀을 2개 팀으로 늘렸다. 구는 찾동을 운영하면서 동주민센터 15곳에 복지플래너 89명을 배치했다. 복지플래너는 지역 내 취약계층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도록 도움 주는 전문인력이다. 구 관계자는 “그전에는 빈곤위기가정 정도만 직접 찾아갔지만 전문인력이 보강된 덕에 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도 찾아가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동별 특화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야간복지상담소를 운영하거나 지역 부동산과 손잡고 주거취약가구를 발굴하기도 한다. 희망우체통을 곳곳에 설치해 우편으로 사연을 받아 보는 동도 있고 90세 이상 어르신과 고시원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복지플래너도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 구는 주민 의견 등을 토대로 거시적 복지목표와 연차별 실천 과제를 담은 자체 복지 비전을 세우고 있다”면서 “민간과 손잡고 조금 더 적극적인 복지를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알바생 등골 뺀 이랜드파크, 임금 83억 떼먹어

    애슐리, 자연별곡, 피자몰 등 15개의 요식업체를 운영 중인 ‘이랜드파크’에서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의 임금과 수당 등 83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됐던 이랜드파크의 직영매장 360곳을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생 4만 4000여명의 임금과 수당 83억 7200여만원을 이랜드파크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요 법 위반 내용을 보면 휴업수당 미지급 31억 6900만원, 연장수당 미지급 23억 500만원, 연차수당 미지급 20억 6800만원, 임금 미지급 4억 2200만원, 야간수당 미지급 4억 800만원 등이다. 이랜드파크는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해 임금을 줄이는 ‘꺾기’,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조퇴처리’를 하는 등의 꼼수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임금 지불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부는 위반 사항 중 임금체불에 대해 시정지시 없이 곧바로 법인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보강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연소자 증명서 미비치, 근로조건 서명명시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 11건의 법 위반에대해서는 과태료 2800여 만원을 부과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어서 업계 1위가 됐다는 것이 바로 청년노동의 현실이자 재벌들의 현실”이라면서 “이랜드는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그룹차원에서 사과하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앞으로 고용부 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할 부분은 보상하고, 개선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면서 “향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무등산 초입 ‘詩畵마을’ 첫걸음… 멈추지 않는 ‘문화자치’ 발걸음

    [명인·명물을 찾아서] 무등산 초입 ‘詩畵마을’ 첫걸음… 멈추지 않는 ‘문화자치’ 발걸음

    ‘물살 아직 잔잔하다/그러나 그 자국 너무 깊어/흐르는 모든 것들/속으로만 늘 그렇게 슬픈 흔적을 내는가’(백수인의 시 ‘강변에서’) 지난 13일 찾은 광주 북구 문화동 ‘시화가 있는 문화 마을’. 낡은 아파트 옹벽과 골목 주택가 벽면 곳곳에 나붙은 시와 그림들이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과 광주 제2순환도로 교량이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 벽면엔 시와 그림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타일 벽화로 새겨진 서정시, 동양화, 인근 초·중·고교생의 시와 그림, 유명 시인의 글 등이 눈길을 끈다. 주변의 소로변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각종 설치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요즘이야 도시의 골목길이 새롭게 단장되고 각종 테마가 있는 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이곳 ‘시화문화마을’은 2000년 초부터 주민들에 의해 꾸며진 터라 전국 지자체의 견학지로 자리를 굳혔다. 이곳 시화마을이 스토리를 입히고 볼거리를 선사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의 모델로 손꼽히는 이유다. 무등산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으레 이곳에 들러 쉬어 가곤 한다. 실제로 옛 단독 주택 길에 조성된 ‘골목 미술관’은 한때 전국적인 ‘명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아기자기한 벽화로 이뤄진 골목미술관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곳은 마을 상류의 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수렁을 이루고, 야산 자락과 맞닿은 변두리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방치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커뮤니티센터와 미술관, 작은 도서관이 자리한 어엿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시화문화마을은 5·18 국립묘지, 광주비엔날레관, 무등산 시가문화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으로 이어지는 광주의 북쪽 관문이다. 무등산 둘레길인 ‘무돌길’의 시작점으로 행락철이면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외지인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무등산을 오르는 길목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만난 주민 이모(74)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저수지에서 넘친 물이 주택가로 흘러들면서 주변이 습하고 쓰레기와 오물투성이였으나 지금은 쾌적한 산책로로 바뀌었다”며 “잘 가꾸고 보전해 지역 명소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허름한 변두리 골목길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것은 2000년부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화마을 만들기 사업에 뛰어들면서부터이다. 1만 40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동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시화가 있는 마을’을 구상하고 주변 정비에 나섰다. 쓰레기를 치우고 조그만 쌈지공원을 만들고 잔디와 나무를 심었다. 각화저수지 둑에 주민 화합을 상징하는 바람개비를 설치했다. 지역 예술인 등은 가가호호 골목길 벽면에 시화판을 모자이크 타일로 꾸미고 등산객 쉼터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2004년 처음으로 학생 등이 참여하는 시화백일장을 열었다. 이듬해인 2005년 주민 20여명이 ‘시화마을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마을 가꾸기에 힘을 보탰다. 백일장 입선작의 자필 원고를 활용한 시화판 부착과 집집마다 문화 문패 달기 운동도 펼쳤다. 이때쯤부터 ‘문화’와 ‘자치’가 만나는 독창적 마을공동체 모델로 주목받았다. 주민들은 이를 발판으로 광주시와 중앙정부의 공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07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실개천, 쉼터, 시화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이듬해엔 국토해양부의 지원으로 ‘천·지·인’ 문화소통길과 역사공원 등이 새로 생겼고 같은 해 열린 제8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주민자치위는 이어 대주아파트 옆에 보행로를 설치하고 별자리학습장, 테라스 쉼터, 마을 샘 복원 등도 추진했다. 2011년엔 각화저수지 주변 유휴지를 활용해 도시농업 체험장도 만들었다. 환경예술제, 골목미술관, 공연, 벼룩시장, 환경캠프, 전통놀이 체험, 나눔장터 등을 열었다. 2013~2015년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누리길 조성, 각화저수지 보강공사와 데크 설치 등이 이뤄졌다. 광주시와 북구는 이곳을 주민 참여형 문화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저수지 아래 빈터 1만 6000여㎡에 91억여원을 들여 연면적 1800여㎡ 규모의 문화관을 건립했다. 문화관은 커뮤니티센터와 금봉미술관 등으로 이뤄졌다. 커뮤니티센터엔 오픈 커피숍과 작은 도서관, 홍보관 등이 들어섰다. 봄과 가을 사이엔 작은 음악회와 어린이집 발표회 등 가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11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서관에는 3200여권의 장서가 마련됐으며 누구나 열람 또는 대출할 수 있다. 이 건물 맞은편에 자리한 금봉미술관 2층 전시실에는 금봉 박행보(82) 화백이 기증한 290여점의 작품이 걸려 있다. 1층 전시실은 국내외 작가의 기획전과 청년작가전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31일까지는 지역 한국화 작가인 박종석의 ‘약무 광주전’이 진행 중이다.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관은 또 지역작가가 참여해 문인화반과 흙내음 도예반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주민 스스로 가꾼 문화마을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각급 기관단체와 지자체, 해외 언론 등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1100여개 기관단체에서 2만 5000여명이 견학했다. 미국 버클리대, 일본 도쿄 이과대 교수진, 세계도시 정상단 등이 방문해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이 국제교류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일본 NHK 등 국내외 언론 보도만 해도 500여 차례에 이른다. 시화문화마을 조성은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각화저수지 주변 산책로와 생태문화공간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수변 데크 설치와 수목 식재, 호안정비 등이다. 또 다목적 광장과 테마공원, 인공분수대, 갈대숲 등 사색공간이 설치된다. 양옥균(54) 주민자치위원장은 “각화저수지 주변은 무등산 둘레길인 무돌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라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시화마을과 연계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낡은 벽화 정비와 교체 등을 통해 아름답고 쾌적한 동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변리사 합격자 집합교육 특허청이 직접 실시

    특허청이 6년 만에 변리사시험 합격자에 대한 실무수습을 직접 실시한다. 특허청은 18일 2016년 변리사시험 합격자 206명에 대한 실무수습을 19일부터 대전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실무수습은 지난 8월 개정 변리사법 시행에 따라 집합교육 250시간 이수 및 6개월 현장연수로 진행한다. 지난해까지는 집합교육 2개월에, 10개월 연수를 거쳐야 했다. 변리사법 개정을 놓고 충돌했던 변리사회에 대한 검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교육기관을 지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변리사회가 위탁 시행했던 실무수습을 특허청이 직접 실시하게 됐다. 집합교육은 모두 275시간(온라인 교육 20시간 포함)으로 구성됐다. 변리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교육과 변리업무 수행에 필요한 산업재산권법 실무, 산업재산권 출원 실무, 심판·소송 실무 등을 진행한다. 기간은 단축됐지만 수료 기준은 강화됐다. 과목별 필수이수시간에 미달하면 재수강하게 된다. 산업재산권법 실무 50시간 중 40시간만 이수한 경우 예년에는 다음해 10시간만 보강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50시간을 다시 이수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변리사 등록도 늦어지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변호사도 변리사시험 합격자와 동일하게 실무수습을 거쳐야 변리사 자격을 얻는다. 그동안 변호사는 등록만 하면 변리사 자격을 자동 부여받았다. 신규 변호사에 대한 집합교육은 내년 처음으로 실시된다. 특허청은 실무수습 및 변리사 등록 등 위탁업무에서 문제점이 확인돼 직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재인의 영화 관람 정치..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 관람

    문재인의 영화 관람 정치..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 관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부산 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판도라’를 관람했다. ‘판도라’는 원전 재난 상황을 가정해 다룬 영화다. 역대 최대 규모 강진에 이어 한반도를 위협하는 원전 사고까지,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우 감독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영화 판도라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관람에 앞서 박 감독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 앞서 지난 9월 초 경북 경주에서 관측 이래 최대인 규모 5.8의 지진이 관측됐을 무렵 문 전 대표는 부산 고리원전을 찾아 “국내 원전 정책은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도 중단하고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가동이 불가피한 원전에 대해선 내진 설계를 더 강도높게 보강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문 전 대표는 ‘변호인’, ‘광해’, ‘자백’ 등 자신의 정치 행보에 부합하는 영화 뿐 아니라 다소 보수적 색채를 지닌 ‘국제시장’까지 다양한 영화를 공개 관람하며 ‘영화 관람의 정치’를 구사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년간 매일 목 숙인채 일하다 디스크…法 “업무상 재해 인정”

    26년간 매일 목 숙인채 일하다 디스크…法 “업무상 재해 인정”

    법원이 26년 동안 매일 3∼4시간씩 목을 숙인 채 일한 끝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근로자에게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이규훈 판사는 항만 내 육상 하역 회사에서 트랙터 운전원으로 근무했던 A씨가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988년 5월 입사한 A씨는 2009년까지 비계원으로 근무하며 중량화물(무거운 화물)을 운송할 때 강목을 고이는 작업을 했다. 이는 하루 3∼4시간 정도 목을 10∼15도가량 숙이거나 젖힌 채 좌우로 움직이는 자세를 취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후 A씨는 2009년 6월부터 5년 동안 트랙터 운전원으로 근무하며 중량화물을 운송하는 멀티·지주식 운송 작업을 맡았다. 무게 5∼7㎏짜리 유선 조정기를 어깨에 멘 채로 화물을 운송 장비에 올리는 것을 보강하는 장비 세팅 작업 등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 3시간가량 목을 10도 정도 숙이거나 젖히고 좌우로 돌리는 자세를 취했고, 장비 아래서 작업을 하다가 장비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다. A씨는 2012년 7월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경추간판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2014년 6월에는 통증이 재발해 수술을 받았는데,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2012년에 비해 증상이 급격히 나빠졌다. A씨는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재심사 청구까지 기각되자 지난해 9월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A씨가 26년이나 되는 장기간 수행한 업무 중에는 목에 부담을 주는 작업이 포함돼 있었고, 트랙터 운전원으로 근무하면서 무거운 유선 조정기까지 맨 채 작업하게 돼 목에 한층 더 부담을 주었을 것”이라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기환, 뇌물로 받은 55억으로 ‘年38% 사채놀이’

    6억 상당 향응도…檢, 19일 기소 예정 현기환(57·구속)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뇌물로 받은 50여억원으로 ‘돈놀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 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현 전 수석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오는 19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기소) 회장 등 4~5명의 사업가로부터 55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돈거래를 하고, 별도로 6억원가량의 금품이나 향응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현 전 수석은 이 회장에게서 받은 50억원을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 7월 초에 선이자 3억원을 떼고 나서 지인 사업가 S씨를 통해 자금 사정이 어려운 L씨에게 47억원을 빌려줬다. 앞서 2014년 7월에는 또 다른 지인 사업가 L씨와도 이런 식으로 돈거래를 해 연리 38%대의 이자를 챙겼다. 이는 대부업법에서 허용하는 법정 최고금리 27.9%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2013년 이 회장의 사업이 어려울 때 다른 사업가로부터 받은 30억원을 빌려주고 나중에 50억원을 돌려받는 등 돈거래 과정에서 1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의 뇌물과 돈거래가 엘시티 사업 시공사 선정 및 금융권 대출 등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 기간(2015년 7월부터 1년간)을 포함한 전후 4년가량 위세를 이용해 기업체로부터 차명 신용카드 사용 및 상품권 수수와 함께 술값, 골프비, 차량 운영비 등을 대납받거나 접대받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인 4명 면면은

    민사 소송 두각 손범규 형사 수사 능통 이중환 세법 관련 전문 서성건 인권·통일 활동 채명성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의 요청에 따라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할 변호인단이 면면을 드러냈다. 이날 헌재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식 선임계를 제출한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이중환·서성건·손범규·채명성 변호사 등 4명이다. 이들은 박영수 특검 수사에 대비한 변호인단과는 별개다. 박 대통령은 이들 4명 외에 추가로 헌재 대리인단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범규(50·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는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줄곧 정치권에서 영역을 넓혀 왔다. 법조인으로선 민사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환(57·연수원 15기)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법무부 송무과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거쳤다. 검찰 재직 당시 주로 형사부 수사에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건(56·연수원 17기)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해군 군수사령부 및 해병 2사단 법무실 검찰부장, 대한법률구조공단 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그 밖에 서울특별시 법률고문과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법률고문 등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세법 관련 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채명성(38·연수원 36기)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를 최근 사임했다. 법무부, 서울고검 등에서 법무관을 거쳤고, 인권·통일 분야 전문가로 주로 활동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서로 다른 이력과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다방면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방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신규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짓는 주택은 층수와 연면적에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해야 한다. 학교·노인 복지시설·병원 등 공공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다. 그 밖의 건축물은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인 경우에만 내진설계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11차 국민안전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 5월 지진방재 개선 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 만이다. ‘9·12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에서도 대규모 지진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지속시간이 짧은 고주파 지진의 영향으로 고층이 아닌 저층 공동주택 피해가 컸던 점이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 ‘3층 또는 500㎡ 이상’으로 규정된 내진설계 의무화 대상을 내년 1월부터 ‘2층 또는 500㎡ 이상’으로 층수 기준만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종합대책에는 연면적 기준도 기존의 ‘500㎡ 이상’에서 ‘200㎡ 이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아울러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의 내진율도 현재 40.8%에서 54.0%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2조 826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내진율이 25.3%에 그치는 유치원과 초·중등 학교는 203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해마다 2500억원을 들이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치명적인 원자력발전소 24기의 내진 성능은 현재 규모 6.5에서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도록 2018년까지 보강한다. 관련 부처 합동으로 단층 조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기상청,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참여한다. 2020년까지 경주를 포함한 동남권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의 450여개 단층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 이유 없다… 세월호, 생명권 침해 아니다”

    “헌법 위배 부분, 법률 증거 없어 사실·법률관계 모두 다툴 것” 靑, 이중환 등 검사출신 대리인 선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탄핵은 이유가 없으며, (따라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변호인단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박 대통령 답변서를 헌재에 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법률관계 모두를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답변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밝힐 것이며 헌법 위배 부분은 법률 증거가 없어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하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에 적힌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하고, 사안별 사실관계와 법리를 모두 따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와의 법리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답변서는 총 24쪽 분량으로 국회가 제시한 헌법 위반 5건, 법률 위반 8건 등 총 13건의 탄핵사유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인단은 헌재가 특검에 기록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헌법재판소법 제32조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헌재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와 손범규(50·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56·군법무관 출신)·채명성(38·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대리인단을 더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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