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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교원·공무원 등 상반기 3만명 뽑는다

    3월까지 1만 2000명 조기 채용 부처마다 ‘일자리 책임관’ 도입 黃대행, 매달 창업 활성화 회의 오는 3월까지 경찰·해경·교원, 국가·지방직 공무원 등을 1만 2000명 선발하는 등 상반기 중 공공 부문에서 3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22개 정부부처마다 국장급 ‘일자리 책임관’이 한 명씩 지정된다. 또 매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창업 활성화를 위한 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18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7년 고용여건 및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추진방향’을 의결했다. 정부는 1분기 고용여건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조원의 경기 보강, 1분기 역대 최고 수준(31%)의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예산의 33.5%를 1분기에 집행하는 등 상반기에 62.7%를 몰아서 쓰기로 했다. 공무원은 1분기 1만 2000명, 2분기 7000명 등 상반기에 1만 9000명(연간 계획의 46.0%)이 선발된다. 공공기관은 1분기 5000명, 2분기 6000명 등 1만 1000명(연간 계획의 55.9%)을 상반기에 뽑는다. 일자리사업을 쉽게 검색·신청할 수 있는 일자리포털이 하반기에 구축되고, 분야별 채용행사 규모도 1만명에서 1만 2000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모든 부처에 일자리 담당 국장(2~3급)을 지정하고 기재부 차관보와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공동 주재하는 책임관 회의를 열어 산업별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고 점검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가 의료·복지 관련 일자리 대책을 내놓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산업 일자리를 챙기는 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책임관 도입을 통해 세밀하면서도 손에 잡히는 정책이 발굴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일자리 책임관이 최근 감소하는 제조업 일자리 대신 전체 고용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기획조정실의 정책 담당 국장이나 인력관리 부서장을 일자리 책임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백승근 정책기획관을 일자리 책임관으로 지명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재욱 농촌정책국장을 내정했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매월 황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5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술 창업 5만개,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500개 달성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확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은평구, 공공보육 비율 2020년 20%까지

    올 국공립 어린이집 10곳 개원 ‘2017년은 공공보육 모범 자치구로 거듭나는 해로.’ 서울 은평구가 현재 10%대로 낮은 관내 공공보육 비율을 2020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17일 밝혔다. 재선 김우영 은평구청장의 민선 6기 주요정책과제인 ‘신뢰받는 보육행정, 안정적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우선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10곳을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공공보육 비율인 17.3%(2015년 기준·6373곳)를 웃돌기 위한 첫걸음이다. 앞서 은평구는 지난해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심의에서 13곳 신설을 승인받아 93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했다. 이들 어린이집에 대한 설계용역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구는 민간 보육 부문과의 상생, 지역별 보육 수요를 감안한 균형배치를 우선하면서 민간시설의 국공립 전환, 민관연대 구립 전환 등 다양한 통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동과 1곳만 설치된 동에 보육시설을 우선 확충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기준 18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지난해 말 31곳으로 늘어났다. 구는 재개발·뉴타운·재건축 정비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정비구역과 연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신경을 써 왔다. 지난해 8월 부구청장 주재로 주거재생과·건축과 등 8개 부서 연석회의를 통해 수색 7·13구역 등 재개발지역 기부채납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를 확정하기도 했다. 응암 2구역, 불광 5구역 등 다른 구역도 관련기관과 협의 중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30년 이상 된 구립 개나리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 것처럼, 노후 국공립 어린이집 기능 보강에도 주력해 안전하고 쾌적한 영유아 보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통시장 화재점검 실효성 ‘의문’…한 달 전 ‘여수수산시장 안전 이상무’ 진단

    전통시장 화재점검 실효성 ‘의문’…한 달 전 ‘여수수산시장 안전 이상무’ 진단

    지난 15일 화재로 피해를 본 여수수산시장이 한 달 전 정부의 유관기관 합동 건축·전기·가스 안전점검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국 1256개 전통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벌이고도 대형 화재를 유발할 위험 요인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전통시장 1577곳 가운데 1256곳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319곳에서 모두 733건의 불량사항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통시장 4곳 중 1곳(25.4%)에서 건축·전기·가스 분야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전기 합선’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여수수산시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옥상 3층에 가연성 목재 건조시설이 지나치게 많으니 개선하라는 지적은 있었지만 노후화된 전기선은 선반이나 쌓여 있는 물건 등에 가려져 있는 탓에 미처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검을 나가더라도 공용 시설 위주로만 보기 때문에 개별 점포의 시설까지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개별 점포 내부나 공용 시설이라도 겉으로 노출돼 있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사실상 점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합동점검 이후 각 지역 소방관서에서 전통시장에 시정명령을 내린 648건을 보면 소화기 관리 불량, 유도등 파손, 화재수신기 회로 절단, 예비전원 불량 등에 그친다. 정부는 이날 안전점검 결과와 함께 전통시장 안전 대책도 내놨다.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소방 상황실에 통보되도록 하는 자동화재속보설비를 모든 전통시장이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점포 500개 이상인 중대형 전통시장 56곳에 대한 안전점검에는 담당 인력을 기존의 2명에서 6명으로 보강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대부분 전통시장 내부는 미로식 통로구조로 돼 있는데다, 좁은 공간에 많은 물건을 쌓아둔 채 영업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재 등 안전 위협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관의 책상] 국민 농업 시대의 원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관의 책상] 국민 농업 시대의 원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해 우리 농업계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쌀의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쌀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었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으로 많은 축산 농가가 어려웠다. 3200만 마리의 닭과 오리, 메추리가 살처분돼 사육 농가는 물론 국민들의 걱정도 많았다. ‘청탁금지법’도 농축산물 소비를 크게 위축시켰다. 새해는 그동안의 농업 정책을 재점검하고 새롭게 도약해야 할 시기다. 첫째, AI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연례 행사가 되지 않도록 가축질병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철새에 의한 전파가 계속되며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등 AI의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구제역 등 다른 가축질병의 발생 가능성도 있다. 예찰과 초동 대응을 강화하고 농가 단위의 자율방역 체계를 우선적으로 강화할 것이다. 신속 진단과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적 대응력도 보강하고 보상금 제도, 가축질병 관련 조직과 법령을 정비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둘째, 쌀 생산 과잉을 억제하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직불제를 개편할 것이다. 쌀 직불제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 된다. 생산 여건 변화와 소비 감소로 인해 여러 구조적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쌀 재배 농가가 직불제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다. 재배 면적 감축과 타 작물 재배 확대 등으로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품 개발과 수출 확대 등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셋째,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농산업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할 것이다. 과수, 화훼, 축산 등 생산농가 전반에 피해가 크다. 화훼 소매 거래액은 27%, 정육점 한우 매출액은 20% 급감했다. 화훼류 소비 확대를 위해 유통 전문점인 꽃 판매 코너를 확대하고, ‘꽃 생활화 운동’(1테이블 1플라워)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속형·소포장 농축산물을 출시해 신규 수요 창출에도 나선다. 넷째,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이끌기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먹는 농업 시대’를 넘어 기능성과 고부가가치를 가진 ‘신농업 시대’를 열어야 한다. 또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열 것이다.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고 6차 산업화, 영세·고령농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 분야가 청년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종자·농생명·반려동물 등 신성장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미국 농무부는 “모든 가정에는 농부가 필요하다”라는 로컬푸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도 농부와 농업이 필요하다. 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농업 기반이 튼튼해야 선진 강국이 될 수 있다. 올해가 우리 농업이 도약하느냐, 정체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국민 농업 시대’를 열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신농업 시대’를 만들어 가자.
  • [과학계는 지금]

    ●전기차 주행거리 두 배로 늘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송현곤 교수팀이 공기 중 산소를 연료로 하는 금속공기전지에 유기고분자인 ‘폴리피롤’을 촉매로 사용해 충·방전 성능과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금속공기전지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에도 활용할 수 있을뿐더러 상용화될 경우 똑같은 시간을 충전하고도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환경 과학’ 1월호에 실렸다. ●2017년도 정부 R&D 사업 설명회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는 9개 정부부처와 함께 ‘2017년도 정부 R&D 사업 설명회’를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전 두 곳에서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19조 4000억원에 이르는 올해 정부 R&D 예산 투자와 사업 방향에 대한 연구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홈페이지(www.kistep.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기硏, 레고처럼 쌓는 주택공법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내 모듈러 제조업체와 함께 집의 골조와 내장재, 전기, 설비 등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레고 블록처럼 쌓아 올리는 모듈러 공법을 개발하고 올해 준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모듈러 건축기술은 그동안 모듈러 건축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구조적 안전성, 외부 소음 차단, 내화성, 기밀성 등을 보강한 새로운 형태로 알려졌다.
  • 올해 상하수도 사업에 4兆 투입

    환경부는 16일 올해 안전한 먹는물 공급과 노후 상하수도 정비 등 상하수도 분야에 국고 2조 6325억원과 지방비 1조 4282억원 등 총 4조 60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예산의 5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키로 했다. 안전한 먹는물 공급 사업으로 58곳인 한강·낙동강 수계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60.3%로 높이고, 농어촌 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512억원을 들여 22개 선도사업(745㎞)을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2028년까지 12년간 3조 96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후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중장기 노후 하수관로 정비 계획을 오는 3월 중 수립하고, 파손·결함이 심각한 하수관로(500㎞)에 대해서는 2310억원을 투입해 정비키로 했다. 또 도심침수를 막기 위한 하수도정비사업도 추진한다. 서울과 대구 등 18곳에 오·우수 분리벽 등 악취저감설비 설치 사업을 실시하는 등 정화조·하수도 악취저감사업을 통해 생활주변 하수도 악취를 저감시킬 계획이다. 지진에 대비한 상하수도 내진성능 조사·평가 및 보강계획도 수립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뇌물·배임’ 정준양 무죄… ‘일감 몰아주기’ 이상득 실형

    李 1년 3개월형… 법정 구속은 면해 뇌물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구형받은 정준양(69) 전 포스코 회장에게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회장과 함께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1년 3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고령인 점이 참작돼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도형)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과 정 전 회장에 대해 각각 이같이 선고했다. 정 전 회장이 뇌물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음으로써 2015년 검찰이 8개월여에 걸쳐 벌였던 포스코 비리 수사는 부실 수사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재판부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와 관련해 “단순히 사후에 큰 손실이 발생했다는 결과만 보고 형법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592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정 전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그러나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는 그룹 성장과 발전 전략의 하나로, 기존에 포스코에 없거나 미약한 부분을 보강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달성하기 위해서 전임 회장 이전부터 추진돼 온 것”이라며 “당시 국내 다수 증권사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당시 포스코로서는 성진지오텍 인수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이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조모 전 포항제철소장 등을 통해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줘 1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게 한 부분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정 전 회장 측으로부터 신제강공장 공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측근 박모씨가 포스코켐텍의 협력업체 티엠테크를 인수하게 해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정 전 회장과 함께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제3자 뇌물수수 책임을 물으려면 직무 행위와 관련한 대가 관계, 그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검찰 주장만으로는 범죄의 구성 요건이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의회 한명희의원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한명희의원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한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12일 영등포아트홀에서 개최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매년 3,700여명에 달하는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히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한명희 의원이 완료하거나 추진중인 대표적인 공약들에는 ▲강서직업재활센터 옥상녹화 조성 ▲마곡지구 국공립 어린이집 설립 ▲마곡지구, 가양5복지관 등 작은도서관 설립 ▲가양동, 염창동 등 뒷골목 가로등 및 CCTV보강 설치 ▲염창동 우성아파트, 신동아 아파트 사잇길 친환경 보행로 조성 ▲통학로 어린이보호구역 태양광 LED 표지판 설치 ▲염창초 도서관 리모델링 ▲강서구 임대아파트 독거 어르신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여성일자리 확대 예산 확보(10억2천만원) ▲어린이집 천기저귀 사용을 위한 예산 확보 등이 있다. 한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위해 열심히 달리고 뛰었던 노력들이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수상을 통해 인정 받은 것 같아 기쁘다” 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역발전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 살해 후 차량 화재 위장한 혐의로 50대 남편 조사

    아내 살해 후 차량 화재 위장한 혐의로 50대 남편 조사

    아내를 살해한 뒤 차량 화재로 위장한 50대 남편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1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 경기도 남양주시 한 PC방에서 최모(54)씨를 살인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일 새벽 군산시 개정면 한 교차로 인근에서 아내 고모(53·여)씨를 살해한 뒤, 아내의 시신이 실린 차를 농수로 쪽으로 밀고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운전석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도 심하게 훼손됐다. 경찰은 차량이 농수로에 빠지면서 그 충격에 고씨가 정신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감식에서 타살 혐의를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과정에서 타살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건이 급반전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엔진 등 차체가 아닌 차량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감식 결과를 경찰에 보내왔다. 숨진 고모씨에 대한 1차 부검에서도 화재로 사망했을 때 시신의 기도에 있어야 할 ‘그을음’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기 전 고씨가 숨져 있었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된 셈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내가 사망한 당일 새벽 예배를 마치고 드라이브를 하다가 집으로 왔다.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사건 전 현장 부근에 자신의 차량을 가져다 두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근거로 그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범행 시점은 아내와 함께 새벽 예배를 다녀온 뒤인 4일 오전 5시 53분부터 차량 화재 발생 시간인 6시 50분 사이로 추정된다. 최씨 부부는 6개 보험사에 수령금 2억 4000만원의 보험을 들어놨고, 수령자는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CCTV를 통한 차량 이동상황과 차량의 충격 정도, 화재 발생 전에 피해자가 숨진 것 같다는 부검 예비소견, 사건 당일 남편의 행적 등을 토대로 최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며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장기간 연속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2008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매년 3,700여명에 달하는 지방의원 중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하게 심사・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과 광진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복리증진, 안전을 위해 제시했던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확충 ▲재난·안전구조 시스템 구축(신속한 재난대응체계 재편, 노후 시설물 보수・보강, 공사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 매뉴얼 작성 시행 등), ▲사회적 경제·양질의 일자리 양성(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 청년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자 참석 등), ▲육아 및 보육지원 강화(공립 보육시설 확대, 공공시설 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 등) ▲ 학교 환경개선 사업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특히 지역구인 광진구 내 필요한 주민지원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조정교부금 재원 확대, 2016년 지역구 역점사업 예산확보 등), ▲공교육 중심 교육특구 조성(광진구 관내 학교 2016년 시설개선비 14,812백만원 확보, 공교육 활성화 관련 토론회 개최 등), ▲구멍 없는 복지망 구축(50+캠퍼스 확충, 경로당 활성화 지원, 장애인복지관 운영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관내 재정비 촉진지구 및 공공기관 부지 개발 시 주민의견 반영,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자양유수지 내 체육관 및 도서관 설립 추진 등의 공약 이행에 힘썼다. 김선갑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에 대한 의정활동 책임을 다한 점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지방정치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한 건전한 정책 경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김선갑 위원장은 “매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광진구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하면서, “우직한 노력이 큰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더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지진 동남권’ 5년간 정밀 지질조사

    원전 내진 성능·보안 시스템 강화 고리 1호기 해체 구체 지침 마련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경주 지역을 포함한 동남권에 대해 정밀 지질조사가 실시된다. 원자력 규제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원안위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경주 지진의 원인과 단층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계기로 원전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내진설계 기준을 재평가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안위는 또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원전의 보안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특별점검과 출입통제 등 방호 강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추진에 맞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저장·처분 등을 규제할 기술 개발과 기술기준 고시 마련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올해 안에 수립된다. 원안위는 오는 6월부터 영구 가동 정지에 들어갈 고리 1호기의 해체에 필요한 제염 절차, 방사성폐기물 관리, 작업자 안전관리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16 국방백서] 북한軍 128만명 ‘南의 2배’… 사거리 1000㎞ 스커드ER 배치

    [2016 국방백서] 북한軍 128만명 ‘南의 2배’… 사거리 1000㎞ 스커드ER 배치

    북한은 대남 우위의 군사력 확보를 위해 부대와 병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핵,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사이버부대 등 비대칭 전력을 집중적으로 증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11일 발간한 ‘2016 국방백서’를 통해 지난 2년간의 이 같은 북한군 동향을 상세하게 전했다. 총 128만명으로 2년 전보다 8만명 늘어난 북한군 상비 병력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전략군 1만명을 새로 편성했다는 점이다. 육해공군과 동급 군종인 전략군은 중국의 로켓군, 러시아의 전략미사일군과 마찬가지로 핵과 미사일 등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군은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략무기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차례의 폐연료봉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핵무기 10여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50여㎏)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과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시켰다.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 전력과 관련해 사거리가 1000㎞로 연장된 스커드ER 배치 사실을 처음으로 백서에 명기했다. 지난해 9월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당초에는 노동미사일 개량형으로 판단했지만 한·미 당국의 최종 분석을 통해 스커드ER로 최종 평가한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탄두 등은 이번 백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됐다. 백서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 이후 ICBM급의 KN08을 3차례, KN14를 1차례 대외 공개했다”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탄두 등 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과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핵탄’에 대해서는 “내폭형 핵분열탄의 일반적인 형태로 보이나, 모형 또는 실물 여부 판단은 제한된다”고 주석을 붙였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ICBM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고, 신뢰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SLBM의 실전 비행 능력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전 태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사이버 부대 인력과 조직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적극적으로 재래식 전력 개량에 나서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중부권의 우리 군 지휘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300㎜ 방사포 10여 문을 실전배치했는가 하면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해 수중발사 탄도미사일 시험을 지속하고 있다고 백서에 명기했다. 아울러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을 배치해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상시 기습 공격 능력 보유에 우려를 나타냈다.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 10개의 정규 군단, 2개의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옛 평양방어사령부), 11군단(일명 폭풍군단), 1개 기갑사단, 4개 기계화보병사단 등으로 편성됐다. 해군은 동·서해 2개 함대사령부, 13개 전대, 2개 해상저격여단으로 부대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상륙함은 260여 척에서 250여 척으로 10여 척이 줄었다. 공군은 4개 비행사단이 5개로 늘었고, 2개 전술수송여단은 1개로 줄었다. 전술수송여단 1개가 후방 지역의 비행사단으로 전환된 데 따른 변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치적 과시용 건설 임무를 맡은 공병군단과 도로건설군단 등 군단급 부대 2개를 인민무력성 산하로 개편 창설한 사실도 확인됐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현재진형형 유배관광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현재진형형 유배관광

    최근 유배관광이 유행이다. 미국 스미스소니언협회에서는 ‘유배로 악명 높은 10개의 섬’을 선정해 이색 관광지로 유배지를 권할 정도다. 그 10개의 섬 가운데 나폴레옹 황제의 마지막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섬이 대표적으로 명성이 높다. 그동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세인트헬레나섬 사이를 선박이 운행하며 약 보름간의 스케줄로 관광이 이루어졌다. 선박으로 오고 가는 데 10여일이 걸리는 남아프리카에서 3218㎞ 떨어진 섬이지만 나폴레옹 때문에 매년 관광객이 늘어 영국 정부는 마침내 공항을 건설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의 지원금만 2016년 5월까지 약 5000억원, 2043년까지 약 1조 1000억원이 투입되는 단일 사업으로는 영국의 해외 영토개발 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그런데 활주로를 만들고 나니 거센 바람 때문에 보잉 여객기와 같은 상업용 항공기가 이·착륙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여러 시설을 보강해 2017년 5월 공항을 오픈하고 주 1회 정기 항공편을 취항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세인트헬레나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나폴레옹이 유배 생활하던 롱우드하우스가 단연 인기다. 세인트헬레나의 다른 모든 곳은 영국 영토지만 이 건물만 프랑스 영토다. 담장이 곧 국경선인 것이다. 이 롱우드하우스에는 프랑스 국립군사박물관 측에서 240여점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말년의 나폴레옹 유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배지 관광은 러시아에서도 인기다. 러시아의 집단수용소가 있던 ‘솔로베츠키 제도 문화역사 유적군’은 유배문화 유적지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1992년 최초로 등재됐는데 이를 계기로 러시아는 수용소 집합체였던 ‘굴라크’를 유배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리투아니아의 굴라크 투어다. 이 프로그램은 50달러를 내고 소련의 악명 높은 유배지 생활에 참여하는 리얼리티쇼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 소련의 어느 유배지에 있다고 믿게 된다. 여기서는 과거 소련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두고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잠시 현실을 떠나 소련 유배지의 상황을 그대로 체험한다. 모든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 리얼리티쇼는 매우 교육적이다. 누구든 도망칠 수 없는 곳에 갇혀서 알아듣지 못할 말로 폭언을 들으면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배관광은 과거의 흔적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과거는 물론 최근의 사건들도 그 대상이라는 점에서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1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쿠바 유배역사박물관’을 개관해 미국으로 망명 온 쿠바 이주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 유배관광이라는 것이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도 기반으로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배 하면 조선시대만을 떠올리지만, 1954년 제주도에 부임해 60년간 목자로서 외길을 걸으며 이시돌목장의 기적을 만들어 낸 P J 맥그린치 신부의 발자취 역시 자발적 유배문화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키워 내는 것이 제주 유배관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새해의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현재진행형인 유배관광을 선택해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제주대 교수
  • [신년 업무보고]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이달 공개… 2021학년도 수능 7월 개편

    [신년 업무보고]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이달 공개… 2021학년도 수능 7월 개편

    ‘대한민국 수립’ 등 국정기준 반영 전문대 1년 교육과정 신설 허용 초등돌봄교실 200실 이상 증축 중고생들이 내년에 사용할 검정 역사교과서의 심사기준이 강화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기존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어나고,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이 올해 7월 공개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업무계획을 9일 보고했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 검정 절차가 치밀하지 못해 역사교과서 편향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검정 절차를 강화하고 국정교과서처럼 한 달간 웹에 공개해 국민 의견을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검정교과서 집필자들에게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집필기준을 이달 말까지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수립’ 표현이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기술 강화, 북한 도발 기술 강화 등 국정 역사교과서 기준이 검정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다만 일부 내용에 한해 검정에 맞게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중학교에서 시행된 자유학기제를 올해 4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일반학기와 연계해 1년으로 연장, 시범 운영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맞춰 원하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교과중점학교’도 231개교에서 300개교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또 올해 중학교 3학년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7월 중 공개할 방침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내년 3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서유미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5월부터 공청회를 시행하고 7월까지 수능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2주기 구조개혁평가 방안을 올 3월에 확정·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공청회안에서는 상위 50%를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해 정원 감축 없이 지원을 확대하고, 반대로 하위 50% 대학은 X, Y, Z 3등급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차등적인 정원 감축과 재정 지원 제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나왔다. 인문학 진흥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대학 기초연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10년 이상 장기 연구를 신규 과제의 10% 수준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한 도전적 연구에도 지난해보다 20억원 증가한 95억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대학이 함께 16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도 조성한다. 또 1년 5학기 이상 운영, 4주·8주 집중이수제, 융합전공제 도입 등 대학 학사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초·중·고교의 교과중점학교는 지난해 231곳에서 올해 300곳으로 확대한다. 운영 과목도 국제, 제2외국어, 융합과목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교육, 융합교육을 활성화하고 현재 900곳인 ‘소프트웨어 교육 연구·선도학교’도 1200곳으로 늘린다. 내년 유치원 원아 모집이 시작되는 올해 11월까지 유치원 입학관리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 적용하고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초등돌봄교실도 200실 이상 새로 증축한다. 이 밖에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학교에 내진보강을 강화하고 석면·샌드위치 패널을 제거하는 한편 연말까지 총 1401억원을 들여 전국 학교 1745곳의 우레탄 트랙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朴대통령 제부 신동욱 소환… “육영재단 재산 형성 의혹 조사”

    朴대통령 제부 신동욱 소환… “육영재단 재산 형성 의혹 조사”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육영재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49) 공화당 총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씨가 오늘 다른 부분을 진술할 수 있지만 현재 특검에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육영재단 재산 형성 관련 의혹”이라고 말했다. 신 총재는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으로 2007년 재단 찬탈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이날 신 총재에게 최씨 일가의 재단을 통한 재산 증식 현황과 박 대통령이 재단을 매개로 최씨 측과 공동재산을 꾸린 게 아닌지 등을 확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재단에서 ‘어깨동무’ 등 어린이 잡지의 편집을 맡으며 수익을 챙겼다. 또 다수의 전 재단 관계자들은 최씨가 재단에서 매달 수천만원을 가져가는 등 비영리단체인 재단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추적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양의 자료를 확보했고 인력도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라며 “최씨 주변인 40여명의 재산 내역도 금융감독원에서 일부 자료가 도착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최씨 측의 육영재단 폭력 사태 개입 여부 등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재는 최씨와 그의 전남편 정윤회(62)씨가 사태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담긴 당시 사건 관계자의 녹취록과 소송기록 등 다수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영재단 사태는 박지만(59) EG 회장과 박 전 이사장이 재단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조직폭력배 등이 동원된 폭력 사건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정씨가 박 회장 측으로부터 당시 재단에 대해 수시 보고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최근 특검과 접촉한 최씨의 이복오빠 재석(63)씨 측에 따르면 폭력 사태를 주도한 임두성 전 국회의원은 최씨의 모친인 고 임선이씨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한센인 회장이었던 임 전 의원은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수차례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았던 전과자인데도 비례대표 2번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최씨 일가의 육영재단 개입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정황들이다. 신 총재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회장 측 행동대장 A씨에 따르면 ‘폭력 사태 이후 정씨가 찾아와 폭력배들에게 밥을 샀다’고 한다”며 “A씨가 관련 사실을 밝힌 뒤 최근 한 정치권 인사로부터 ‘입조심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3년 뒤 세종시 모든 도로에 자율차 달린다

    첨단·환경 교통 메카 첫 구축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도 2020년부터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전역에서 자율자동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9일 국토교통부와 자율차 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까지 행복도시 전체가 첨단·환경 교통 메카로 조성된다. 일정 구간의 도로나 소규모 지역에서 자율차 인프라 구축 시범 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자율차 운행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산하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73㎢) 내부 도로 전역(연장 360㎞)에 자율차 운행이 가능한 정밀 도로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우선 정부세종청사 주변 도로(2㎞)를 대상으로 시범 구축한 정밀 도로지도 작성을 인근 지역으로 확대하고, 일부 시설만 보강하면 자율차 운행이 가능한 BRT도로(23㎞)에서 자율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행복도시에 추진되는 자율차 사업은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자율차 시범 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올해 말 경기 판교에서 실시될 자율차 운행은 일정 구간 도로를 대상으로 한 선(線) 단위 사업이다. 이번 행복도시 사업은 대구 규제프리존에서 실시할 일부 면(面) 단위 유형의 자율주행 사업이 도시 모든 도로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정부세종청사 주변 일부 도로에 구축된 자율차 운행 인프라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도 도시 전역에 구축된다. C-ITS는 주행 중 도로·차량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낙하물, 보행자, 고장차 등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도로검지기(카메라, 레이더), 차량정보와 교통·도로 상황을 수집하는 통신기지국을 설치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교통시설물 간 실시간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첨단 교통안전 시스템으로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대전·세종 일부 도로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정밀 도로지도와 C-ITS 인프라가 구축돼야 완전한 단계(4단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시험 운행하는 자율차는 돌발 상황 시 수동으로 전환하는 3단계 자율주행이다. 행복도시는 전역이 스마트시티로 조성되고 있으며, 도로가 최근에 건설돼 자율주행 운행 인프라를 다른 도시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행복도시에는 전기차, 수소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시스템도 구축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지진·한파에도 걱정 없는 수돗물 서비스/이정섭 환경부 차관

    [기고] 지진·한파에도 걱정 없는 수돗물 서비스/이정섭 환경부 차관

    물은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물이 없는 우리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음식을 만들고 차나 커피를 끓이며, 옷을 세탁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물을 떼어놓을 수 없다. 우리 국민의 98.6%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로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다. 단수되는 불편함도 거의 사라졌다. 1년에 한두 번의 시설 점검 때나 단수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도로 공사 등으로 상수도관을 건드려 예상치 못한 누수 사고가 발생해도 며칠 내 신속하게 복구된다. 그래서인지 천재지변으로 수돗물의 공급이 중단됐다는 해외 뉴스가 피부에 와 닿지 못하는 듯하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45만 가구에 최대 35일간 단수가 됐다는 뉴스나, 2015년 네팔 지진 당시 식수 제공이 제1의 구호 과제였다는 사실이 남의 이야기처럼 생소하게 들린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겪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가 더이상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경주 지진이 발생할 때 그 지역의 상수도 시설은 71건의 경미한 피해만 보고됐다. 현재 전국에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은 508곳이다. 상수도 길이는 18만 5709㎞에 달한다. 2010년 이후 설치하는 상수도 시설에는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이전 시설도 내진성능을 지속적으로 보강 중이다. 그 결과 수도시설의 약 57%는 규모 5.7~6.3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거나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보다 정밀하게 상수도시설의 내진성능을 파악해 현행 상수도시설지침의 설계 기준을 보완·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12년간 3조 962억원을 투자해 시설 안전과 수돗물 오염에 취약한 노후화된 상수도시설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 지진과 같이 예측이 어려운 대규모 천재지변에는 정부가 나서서 대비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실천으로 단수를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재해가 있다. 겨울철만 되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수도계량기 동파다.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극심했던 한파로 2만 9992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비교적 따뜻한 지역인 제주도에서도 2016년 1~2월에 3179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해 수돗물 단수로 큰 불편을 겪었다. 올겨울은 라니냐 현상으로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잦은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우려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극한 기상에 대비해 긴급 복구 및 비상급수 체계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인 대비를 하고 있지만 보다 필요한 것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개개인의 참여와 준비다. 수도계량기함 내부를 보온팩이나 헌 옷으로 채워주고 수도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물을 약하게 틀어놓는 작은 실천으로 동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1년 365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들이 작은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 “지진전문가 모셔와 TF 꾸릴 것… 도시철도 등 내진보강에 700억 투입”

    “지진전문가 모셔와 TF 꾸릴 것… 도시철도 등 내진보강에 700억 투입”

    “올해 서울시에 지진 전문가 2~3명 정도를 외부 수혈할 생각입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이 5일 본부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진 방재 관련 학위를 가진 분들을 모셔올 필요성을 느낀다. 새롭게 전문가를 뽑고 가능하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 지진 발생 이후 지진 방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이 점차 중요해지자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는 지진 방재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해 왔다. ‘전국 최초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시스템 구축·운영’(2012년), ‘민·군·관이 참여한 지진 방재 종합훈련’(2016년 10월), ‘민간건축물 지진안전성표시제 조례 제정’(2016년 12월) 등이 대표적이다. 김 본부장은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민간 건축물의 세제 감면과 인센티브를 더 높여야 한다고 중앙정부에 건의도 한 상태”라면서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지진교육에도 서울시는 신경을 쏟는다. 김 본부장은 “시에서 운영 중인 지진체험관이 낮에만 운영되다 보니 직장인들의 참여가 어려워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참여자가 점차 늘어나 체험관이 사람들로 꽉 들어찬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 800억원 가운데 우선순위 첫 번째는 시설물 내진 보강 분야다. 김 본부장은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도시철도나 도로시설물 내진 보강에 700억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학교의 내진설계율도 약 28%에 불과해 우선 2018년까지 40곳을 정해 내진 보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국민안전처,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진에 강한 서울 만들기 실현을 위해 지방정부로서 노력하지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면서 “지진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활성단층(지진 가능성이 있는 곳) 조사, 도로시설물·도시철도 등의 내진 보강을 위한 국비 지원 등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김 본부장은 서울에서의 지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역사적으로 봐도 서울과 주변에 여러 차례 큰 지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은 워낙 사람이 밀집해서 사는 대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예산을 조기에 투입하고 지진 재난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땅 33㎡(10평)당 약 6명이 몰려 사는 도시 서울. 상상하기도 싫지만 강진이 덮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7월 남북단층이 있는 서울 중랑교를 진앙지 삼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두 1433명이 숨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진도 6.5 강진 때는 사망자가 1만 2778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의 신년기획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1000만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진 대비 상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서울은 지진 무풍지대이자 무방비지대였다.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감지된 가장 큰 지진은 규모 3.3(1989년 3월 11, 13일)이었다. 집안 집기류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지진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 등 공공시설과 철도 등 공중이용시설 중 다수가 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됐다. 하지만 ‘9·12 경주 강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면서 건축물 등의 내진 설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낡은 학교 시설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초·중·고교 건물 3451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 비율은 26.6%(917동)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10곳 중 7곳 이상은 강진 앞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전체 학교의 평균 내진 비율(23.8%)보다 약간 높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안심할 수 없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체육관 등 학교 건물이 지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데 정작 이 건물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다”면서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위태롭다. 열차가 다니는 교량과 터널, 역사 등 도시철도 시설물 604개 가운데 452개(74.8%)만 내진 성능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1~4호선 시설물이 특히 지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일본 오사카·고베 일대를 덮친 한신 대지진 때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대비가 필요하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교량 등 시설물의 내진율은 81.4%다. 강남·북을 오가며 출퇴근할 때 시민들이 이용하는 잠수교 북단 지하차도나 동작지하차도 등은 서울시 기준상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수처리시설도 내진율은 21.5%에 불과해 강진 때 하수도 역류 등으로 물난리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지진 방재 종합계획을 세웠고 경주 지진 이후 보완해 9월 발표했다. 핵심은 올해부터 4년간 55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공공건축물 1334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251곳을 대상으로 올해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해 결과에 따라 내진을 보강해 나간다. 내진율 100%에 미치지 못한 공공건축물, 도로시설물, 하수처리시설 등의 내진 성능도 최대한 빨리 확보한다. 특히 도시철도는 모든 노선이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 공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올해 지난해보다 200억원 더 많은 4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지진 발생 때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서울안전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고 교통방송과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지진에 대비하려면 한반도 땅 밑 구조, 즉 활성단층(진앙이 되는 살아 움직이는 단층)을 파악해야 한다. 손 교수는 “단층의 위치를 알아야 위험시설물 등을 건설할 때 피해 짓거나 내진 설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에도 북한 원산에서 충남 보령까지 잇는 활성단층인 ‘추가령단층대’가 지난다. 추가령단층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만든 양주단층대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폭이 넓은 ‘1등급’이다. 문제는 돈이다. 땅을 깊게 파 주요 지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처럼 대도시는 땅이 아스팔트로 덮인 까닭에 더 어렵다. 손 교수는 “단층 조사는 수십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땅을 파면 지하 단층 조사를 반드시 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으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대신 여건에 따라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예컨대 한강변 건물은 무른 퇴적층에 세워진 탓에 지진파가 오면 더 위험하다”면서 “이런 터에 세우는 건물은 내진 기준을 높이고 대신 단단한 지반에 지은 건물은 내진 기준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순실 “억울” 朴대통령과 공모 부인… 檢 “증거 차고 넘쳐”

    최씨, 딸 체포 언급에 얼굴 붉혀 안종범 측 “재단은 공약 연장선” 정호성 측 “특검이 변론권 침해” 檢 “국격 고려 최소한만 기록” 최 주거지서 발견된 메모 공개 의원·지자체장 번호 다수 기재 “억울한 부분이 많다. 밝혀 주길 바란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는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다시 한번 무죄를 강조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청에 ‘정신적 충격’을 사유로 응하지 않았던 최씨는 이날 본인의 혐의를 소명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임했다. 재판 시작과 함께 법정에 들어선 최씨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얼굴을 푹 숙인 채 걸었다. 흰색 수의 차림에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최씨는 사진기자들이 퇴장한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 최씨는 옆자리에 자리한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와 상의하거나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 변호사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덴마크 경찰 체포 상황을 거론할 때는 최씨의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딸마저 새해 벽두부터 덴마크에 구금돼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를 험난한 지경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이날 첫 정식재판에는 최씨 외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도 출석했다. 변호인석 첫 줄에는 최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 등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각자의 변호인과 함께 나란히 앉았다. 검찰은 주요 증거를 공개하고 추가 증거를 보강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에 대한 증거를 보강했다. 최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드러난 계기가 된 ‘태블릿PC’를 감정해야 한다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기존 증거 외에 청와대 유출 문서 257건을 제출했다. 이 중에는 최씨의 집에서 압수된 외장하드 속 문건 141건도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전 녹음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통화 녹취파일도 추가로 제출됐다. 검찰 측은 “정수장학회 해명 기자회견, 4대 국정기조 선정, 취임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에 보고하려 작성한 ‘특별지시사항 이행 보고’ 문건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문건에는 포스코그룹 광고 계열사 포레카의 인수 쟁탈전, 최씨의 딸 정씨 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 지원 요청, KT의 인사 조치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기업들에 부당한 지시와 압박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어떤 금전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 측은 “공소장은 국격을 생각해 최소한만 기재했다. 대통령이 공범이라고 하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안 전 수석 측도 “대통령이 재단 설립을 말했을 때 대선 공약을 강조한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했다”며 “KD코퍼레이션 관련 지시도 중소기업을 도우라는 취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특검이 구치소 사방을 압수수색하면서 정 전 비서관이 준비한 메모까지 압수했다”며 “변론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비서관 측은 “검찰이 압수한 태블릿PC는 운영체계가 안드로이드 체제인데 파일명은 iOS를 운영체제로 하는 기기로 다운로드된 것처럼 돼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검찰 측은 “태블릿PC가 뭔가 조작이 된 것 같이 호도하는 말을 하는 건 금도를 넘은 변론”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진 서류증거조사에서는 ‘비선 실세’ 최씨의 영향력을 짐작게 할 만한 증거가 제시됐다. 검찰은 수첩형 전화번호부 메모 2장을 공개하면서 “최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메모지”라며 “유력 정치인 다수가 기재됐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고 이춘상 보좌관과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문고리 3인방’으로 분류된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이들과 함께 국회의원을 거쳐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A씨, 친박계로 분류됐던 전 국회의원 B씨와 C씨, 이명박 정부 핵심 인사였던 전 국회의원 D씨 등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져 있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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