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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처 핸섭 소리 질러”… 흥부자 수녀님이 왔다

    “풋처 핸섭 소리 질러”… 흥부자 수녀님이 왔다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는 끼 많고 흥 많은 수녀들이 서울을 습격했다. 1992년 개봉 뒤 오랜 시간 가족 코미디로 사랑받은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시스터 액트’다. 철 지났다고 치부하기에 보고 듣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친숙한 이야기에 배우들의 솔 넘치는 노래는 영화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시선을 사로잡는다.●전 세계 600만명 관람한 흥행작 2009년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 초연 이후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전 세계 6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영화에서 주연 들로리스를 연기한 ‘코미디 여왕’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아가씨와 건달들’, ‘6단계 분리이론’ 등으로 토니상만 4회 수상한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이끈 영화음악의 거장 앨런 멩켄이 힘을 합쳤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뮤지컬은 영화를 바탕 삼아 대본과 음악을 새롭게 창작했다. 디바가 되길 꿈꾸는 클럽 삼류 가수 들로리스가 남자친구이자 암흑가 거물인 커티스의 범죄를 목격한 뒤 수녀원에 몸을 숨기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들로리스 삶의 여러 겹을 보여 주기 위해 영화에서는 단역으로 잠깐 스치듯 등장하는 에디 서더라는 캐릭터를 보강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이자 들로리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위험에 처한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숨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순애보를 드러낸다.●‘아이 윌 팔로 힘’은 못 왔어요 뮤지컬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단연 음악이다. 크리스토퍼 바바지 음악 감독이 “음악이야말로 이 작품의 스타”라고 공언할 만큼 디스코에서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듣기에 편할뿐더러 신나는 비트 덕분에 공연 내내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들로리스가 수녀 합창단의 음악적 재능을 이끌어내는 유쾌한 합창 ‘레이즈 유어 보이스’와 자신감을 얻은 수녀들이 원장 수녀 앞에서 반전 모습을 보여 주는 ‘테이크 미 투 더 헤븐’이 특히 손에 꼽을 만하다. 영화의 가장 유명한 사운드트랙이자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아이 윌 팔로 힘’과 ‘오 해피 데이’는 저작권 문제 탓에 아쉽게도 무대에서는 들을 수 없다. ●동양인 최초 메리 김소향 매력 뿜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할을 맡은 김소향이다. 등장인물 중 유일한 동양 배우인 김소향은 예쁜 백인 여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리 로버트 역을 아시아인 최초로 따냈다. 2001년 ‘가스펠’로 데뷔한 뒤 2011년 한국 배우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김소향은 이번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영어 대사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막내 수녀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겨땀’ ‘이거 실화냐’ 깨알 자막도 예능감이 충만한 수녀들의 연기에 한국식 유머를 가미한 자막까지 더해져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거 실화냐’, ‘겨땀 에디’, ‘아주 칭찬해’, ‘덕후’ 등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유행어로 말맛을 살린 번역은 ‘킹키부츠’, ‘스위니 토드’, ‘드림걸즈’ 등에 참여한 인기 번역가 김수빈의 작품이다. 2막 마지막 곡인 ‘스프레드 더 러브 어라운드’ 끝부분에 ‘관객 여러분 어깨만 들썩이지 마시고 일어나십시오. 지금은 그러셔도 됩니다. 일어나 박수를 치십시오. 더욱 격하게 은혜받으실 시간입니다’, ‘풋처 핸섭 소리 질러’ 등의 자막 역시 관객들이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독려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6만~14만원. 1577-6478.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나로’ 내진 보강 마치고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

    ‘하나로’ 내진 보강 마치고 3년 5개월 만에 재가동

    5일 재가동을 시작한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하나로는 내진 보강공사를 마치고 3년 5개월 만인 이날 오전 8시 10분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대전 연합뉴스
  • 법원 ‘햄버거병’ 영장 기각… 검찰 “영장 재청구” 반발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O-157)이 검출됐거나 검출될 우려가 있는 패티(다진 고기)를 대량으로 납품한 육류가공업체 임직원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5일 기각했다. 이들은 일단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검찰은 법원 판단에 반발하며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맥도날드에 햄버거 패티를 공급한 M사가 O-157 키트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패티 100만개 분량을 장부에 ‘음성’으로 기재하거나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간이 검사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에서만 배출되는 시가독소 유전자가 검출된 패티 3000만개 분량에 대해서도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전량을 맥도날드에 공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안전성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패티를 유통시킨 혐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로 M사의 경영이사와 공장장, 품질관리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수사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식육 포장처리업자가 취급하는 소고기 분쇄육에 관한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여부의 판단 기준과 방법, 처리절차가 관련 법규상 뚜렷하지 않고, 피의자들은 국제적으로 업계에서 수용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적용했다며 나름의 근거를 들어 주장했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햄버거 패티를 어떤 방식으로 검사해 얼마만큼의 O-157이 검출돼야 ‘불량’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의 행위가 구속이 필요한 정도의 사유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증거인멸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납득하기 어렵다”며 “추가 혐의를 보강 조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3000만개 맥도날드에 전량 납품”

    검찰 “대장균 오염 우려 패티 3000만개 맥도날드에 전량 납품”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 수천만개가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박종근)는 맥도날드 햄버거용 패티를 납품하는 M사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가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M사는 장 출혈상 대장균(O157)이 검출된 패티 100만개의 검사 결과를 조작해 맥도날드에 공급했다. 또 DNA를 증폭하는 검사 방식인 PCR(핵산 증폭 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을 통해 햄버거용 패티 3000만개에서 O157에서만 배출되는 시가 독소(Shiga toxin)가 검출됐다. PCR 검사는 일종의 간이 검사로, 독소가 검출될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세균에 오염됐는지를 추가 확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사는 대장균 오염 확진을 위한 추가 배양 검사를 하지 않고 맥도날드에 패티 전량(3000만개)을 납품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M사의 경영이사 송모(57)씨와 이 회사의 공장장, 품질관리과장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O157에 오염되었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정확한 검사를 통한 안전성 확인 없이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 전반에 관해 범죄 해당 및 범의(범죄의도) 인정 여부나 피의자별 관여 정도, 실질적인 위험성, 비난 가능성 등 책임의 정도를 충분히 심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 구속 수사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타당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에 비춰 영장 기각 사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추가 혐의에 대하여 보강 조사한 후 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햄버거병 논란은 지난해 9월 맥도날드의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장애를 얻게 됐다고 주장하는 A(5)양 측이 지난 7월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M사와 맥도날드 한국지사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A양의 햄버거병 의심 사례와 별도로 M사가 위생 불량 패티를 공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호선 파업 오늘 끝…이달 급행일부에 차량 6량 투입 등 내년까지 110량 보강

    9호선 파업 오늘 끝…이달 급행일부에 차량 6량 투입 등 내년까지 110량 보강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노조 파업이 엿새 만인 5일 막차를 끝으로 종료된다. 9호선 운행률은 부분 파업이 진행됐던 지난 6일 가운데 이틀을 빼고는 평소와 다름없는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차량 110량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9호선운영’ 노조는 인력 증원과 차량 증편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노동 강도나 근로 환경은 운영사의 업무 범위로 노사 협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번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인 인력 증원은 하루 평균 운전시간과 근무형태를 3조 2교대에서 5조 3교대로 변경하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보장하는 등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됐다”며 “노동 강도 축소나 노동시간 단축은 9호선 운영사의 고유 업무 범위로, 노사 간 이해와 양보를 통한 상호 협상으로 해결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노조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지옥철 완화’는 서울시 증차로 풀 사안”이라며 “운영사 노사 협상 이슈로 다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는 9호선 개통 2년 차인 2011년 10월에 1차로 차량 4량 12편성을 증차했고, 45명의 신규 기관사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하반기 삼전사거리∼보훈병원 9호선 3단계 개통까지 증차에 따른 기관사 인력 등을 충분히 충원하겠다”고 부연했다. 시는 9호선 3단계 개통과 김포경전철 연결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내년 말까지 차량 110량을 단계적으로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안에 6량으로 된 급행열차 3개 편성을 투입하고, 내년 6월 6량 17편성을 넣는다. 또 내년 12월 말 이후에는 모든 9호선 열차를 지금의 4량에서 6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에는 6량짜리 열차 45편성(270량)이 9호선 승객을 실어 나르게 되고, 2019년 이후에는 6량짜리 열차 49편성(294량)으로 늘어난다. 시는 “이렇게 되면 9호선 혼잡 문제는 전면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발주·제작, 충돌 실험, 주행 테스트, 본선 시운전 등 행정·법적 절차를 밟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실제 증차가 이뤄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동안 잠자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본격가동

    3년 동안 잠자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본격가동

    <과기정통부, 연구사업 촉진 전략 제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고 과학기술 관련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산업 혁신성장전략’을 5일 발표했다. 연구산업은 R&D가 진행되는 동안 필요한 각종 연구 서비스와 장비 개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과기정통부는 R&D 효율을 높이고 연구지원 산업 분야도 육성하기 위해 연구관리 활성화, 연구개발 서비스산업 발굴 및 육성, 연구장비 국산화 확대 등 5대 전략 18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23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 완료에 따라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5일 오전 8시부터 재가동했다고 밝혔다.하나로는 2014년 7월 가동 정지 후 내진보강공사, 대전 시민검증단 검증, 원안위 정기검사를 거친 뒤 다시 가동되게 됐다. 이에 따라 희귀소아암 치료, 비파괴검사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이 재개되는 한편 2차전지 기술, 차세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개발 등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대 공대, 예비공학도 캠프 참가자 모집> 서울대 공과대(학장 차국헌)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자연계열 중 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겨울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를 준비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내년 1월 16~19일, 1월 23~26일 두 번 열린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공학실험과 연구실 체험, 공학 특강 및 토론, 글쓰기, 입학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6일까지 공대 홈페이지(http://beegineers.snu.ac.kr)에 신청하면 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무일 “올해 안에 적폐사건 수사 마무리 최선”

    문무일 “올해 안에 적폐사건 수사 마무리 최선”

    문무일 검찰총장이 5일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 사건 등을 계기로 압수수색과 수사보안 등 기존 수사방식을 대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문 검찰총장은 5일 오전 10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압수수색과 수사보안, 피조사자 배려에 대해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반영해 사람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수사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문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적폐청산’ 관련 수사를 비롯한 주요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문 총장은 “수사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중앙지검 수사인력을 2회 보강하고 신속한 수사와 피조사자를 배려한 수사를 주문하고 있다”며 “수사가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의자 방어권과 변호인 조력권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변호인 신문참여 규정도 대폭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검찰은 피의자가 신문을 받는 경우 변호인이 바로 옆에 앉아서 조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수사방해가 우려되지 않는다면 조사 중에 피의자가 메모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규칙 개정도 건의한 상태다. 검찰의 자의적인 수사관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요 사건을 계속 수사할지와 구속 및 기소 여부 등을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총장은 “교수와 변호사, 기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사법제도에 대해 학식과 경험을 갖춘 200명 안팎의 위원이 참여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달 중 출범한다”며 “전문적인 식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수사과정 및 결론의 적정성, 적법성 전반을 재점검받겠다”며 “위원회 심의 결과에는 사실상 기속력을 부여해 원칙적으로 그 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총장은 검찰의 무리한 상소 관행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1, 2심에서 연이어 무죄가 선고될 경우 검찰의 대법원 상고를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라며 “형사법 전문가로 구성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만 상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악화에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수색 난항

    기상악화에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수색 난항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 사흘째인 5일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풍 등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적인 야간 수색을 했다. 그러나 서해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사고 지점 해역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수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새벽 수색 구역인 영흥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8∼12m의 강풍과 함께 2∼2.5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전날 오후 7시 5분부터 40분간 항공기로 조명탄 56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하다 기상이 악화하자 조명탄 발사를 한때 중단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새벽 3시 40분부터 다시 조명탄 60여 발을 쏘며 항공기를 이용한 해상 수색을 재개했다. 또 애초 투입하려던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30척 중 규모가 큰 중대형 함정 14척만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100t급 이하 소형함정은 피항한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종자 수색과는 별도로 낚싯배와 급유선의 추돌 원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늦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3일 오전 6시 5분쯤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 선창 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전씨가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직 근무자인 갑판원 김씨는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5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급유선의 속력을 높여 과속 운항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어느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뒤에서 한 고등학생이 친구에게 중얼거렸다. “오늘 설교, 그게 뭔 말이야?” 설교 도중 수많은 성도들이 집단 목운동을 하듯 끄덕였고 일부는 눈물도 흘렸건만 다 소용없다. 일주일 내내 목사님의 귀에 누가 녹음기라도 틀어 놓은 듯 이 소리만 반복해서 들렸다. “뭔 말이야. 뭔 말이야.” 명망 있는 교수님이 급성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다. 조교를 통해 학생 80명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빼먹은 수업은 보강했다. 학기를 마치고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읽던 교수님은 배신감에 기절 직전까지 갔다. 한 학생 왈, “입원하려면 미리 알리든지. 계획 없이 수업을 취소하다니.” 급성인데 미리 알리라고? 79명의 학생들이 “교수님 감사해요. 아프지 마세요”를 외쳤지만 그 황당한 진술만 10배 확대된 폰트로 가슴에 깊이 꽂혔다. 왜 이럴까? 그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이상하게 뒷골이 땅긴다. 온통 신경이 그 문장을 향해 뻗어 나가는 것 같다.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강하다’(Bad is stronger than good). 사회심리학자 바우마이스터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를 압도한다. 내 삶에 의미 없는 인물의 입에서 나온 더 의미 없는 비난이 내 존재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는 것이다. 연예인은 악플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 취약 집단이다.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치면 가수 김종민은 선두에 있다. ‘1박 2일’에서 그를 하차시키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다. “맨 정신으로는 볼 수 없어서 술에 취해 읽었어요.” 가장 큰 상처는 ‘암종민을 안 볼 수만 있다면’이란 댓글이었다. 인간의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은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고 사회적 관계, 도덕적 판단 등 온갖 분야에서 세를 떨친다. 악플이 선플보다 더 기억에 남고 악플이 유발하는 분노와 슬픔이 선플이 주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심리학자 가트만의 조언에 따르면 부부가 주고받는 말과 행동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비율을 최소 5대1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미운 짓 하면 다섯 번 예쁜 짓을 해야 이혼을 피한다는 말씀이다. 타인에 대한 인상은 그가 한 최악의 잘못으로 결정된다. 하나의 끔찍한 잘못을 별처럼 많은 선행이 덮을 수 없다. 평소에 멀쩡해도 아주 가끔 속이고 훔치면 그냥 나쁜 놈이다. 심리학 용어로 악행은 범주 진단가(Category Diagnosticity)가 높다. 어떤 사람이 ‘좋은 분’과 ‘나쁜 놈’의 두 범주 중 어느 쪽인지 진단할 때 못된 행동이 더 유용하다는 뜻이다. 이 현상엔 이유가 있다.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한 것은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적응적 속성이다.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행위는 최악의 경우 죽음을 부른다. 희망 신호를 흘려보낸 탓에 얻는 불이익(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부정 편향이 순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은 행동 변화가 일어날 때다. “이러다 큰일 납니다.” 의사의 경고에 흡연자의 가슴이 철렁하도록 설계된 이유는 금연을 통해 그가 좀더 오래 살도록 돕기 위함이다. 달리 말하면 행동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신호에 예민한 것은 그저 쓸데없는 생고생이다. 적응기제의 역습이랄까. 작가 유시민이 그의 책에서 공유한 악플 대처법은 철저한 무시다. “악플러와 싸우지 마십시오. 싸울 가치가 없고, 달랠 수 없으며, 눈길을 줄 이유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으니까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동감이다. 비난에 눈길을 줘야 하는 순간은 행동 수정이 요구될 때다. 개선이 필요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격 말살의 악플을 보는 연예인은 괜히 생고생만 하는 거다. 악플에 익숙해지면 초연할 수 있을까? 싸워야 백전백패다. 연예인들께 부탁드린다. “극복하려고 하지 마세요. 극복할 수 없어요. 제발 읽지 마세요. 무시하세요. 완벽하고 치밀하게.”
  • 권오준 “1·2차 협력기업도 동반성장 활성화”

    권오준 “1·2차 협력기업도 동반성장 활성화”

    올해는 2차 협력사 10곳 참석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도 열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4일 “1, 2차 협력기업 간에도 동반성장 활동이 활성화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상생경영의 확산을 강조했다.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17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최근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협력사들에 감사한다”면서 “협력기업들도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1, 2차 협력기업 간 동반성장이 활성화돼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9년째인 포스코의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 행사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1차 협력사 외에 2차 협력사도 10곳이나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래들필러와 철강용 부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인텍이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래들필러는 쇳물을 옮기는 용기인 래들의 아랫부분 노즐을 막았다가 쇳물이 흘러 내려가게 하는 역할을 하는 부자재다. 인텍은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으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는 ‘테크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래들필러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물결 모양의 파형강판을 이용해 교량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 평산에스아이는 포스코그룹 임원의 업무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임원 동반성장 지원단’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파형강판 재료 실험과 연구개발을 지원받았고 신규 발주처 등을 대상으로 포스코와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덕분에 콘크리트를 대체할 정도로 강성이 보강된 파형강판을 개발, 인도네시아 등 국내외 각종 건설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다짐하는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1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구매대금을 30일 안에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추가된 500억원 등 총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향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강진에 강한 제진댐퍼 특화 적용 단지…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

    강진에 강한 제진댐퍼 특화 적용 단지…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

    최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인천에서도 2.6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내진설계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내진설계가 처음 의무화 된 것은 1988년으로 당시에는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 이상의 건축물이었으나, 1995년에 6층 이상, 1만 ㎡ 이상으로 확대,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1,000㎡ 이상으로 확대 적용되었으며, 2015년 개정을 통해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는 새로 짓는 건축물에만 해당돼 오래된 아파트들은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법정 기준에 부합하는 내진설계를 갖춘 새 아파트라고 피해가 없던 것은 아니다. 포항시에서 준공 3년밖에 안 된 20층짜리 새 아파트 내·외벽에도 심한 균열이 발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케 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내진설계 여부다”며 “법정기준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건설사마다 특화된 제반기술로 내진설계를 보강하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시 관련 기술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의 장성침촌지구 B블럭 2롯트에서 분양중인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의 특화 내진설계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특화된 제진댐퍼를 시공해 지진 발생시 구조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한 내진 1등급 적용으로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진도 7.0)에도 버틸 수 있도록 구조 성능을 확보했다. 이 단지는 최근 개정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소방시설에도 내진설계 특화를 적용했다. 지진 발생시에도 소화배관, 스프링클러, 소화용 저수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 인명피해를 줄이고 복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는 총 4500여 세대가 예정된 장성침촌지구 내 첫 일반분양 단지로 1500세대, 11개 동,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74~144㎡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1436세대 모집에 총 5651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3.94대1, 최고경쟁률 46.25대1로 성공적으로 마감한 바 있다. KTX 포항역이 차량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일만대로가 근접하여 고속도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포항시내를 잇는 새천년대로와 삼흥로가 근접하여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침촌문화회관, 포항승마 클럽, 포항 온천 등 각종 여가시설과 양덕, 장성침촌지구와 이어진 생활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하여 채광을 극대화하였으며, 데크를 활용한 여유있는 부대시설 공간 확보로 진입성과 채광을 확보하였다. 또, 포항 최고 수준의 41% 조경면적으로 갖췄으며 조경면적만 2만 6000m2 규모로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친수형 놀이공간인 바닥분수와 ‘아쿠아가든’, ‘플라워가든’, ‘테라스 가든’ 등이 조성 된다. 각 세대에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전기), 스마트 일괄제어 시스템(가스, 조명), 대기전력 차단 장치,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센서식 싱크절수기 등 ‘그린 프리미엄 설비’가 구축돼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고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용부에는 초절수 양변기,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이 설치된다.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1,5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에 걸맞게 특화된 설계와 기술을 선보인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조망과 채광, 통풍 효과를 높였고, 채광 효과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동간거리를 최대로 넓혀 설계했다. 또한 1,959대(가구당 약 1.2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제공된다. 지하주차장 LED조명제어, 차량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설 등을 설치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다. 지하주차장 및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디지털 녹화시스템을 적용한 CCTV(200만화소)가 설치되며, 사람이 현관 앞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도 세대별로 제공된다. 무인택배시스템을 단지 내 구역별로 설치된다. UZ센터 또한 다양한 구성으로 입주민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어린이집을 포함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여가공간인 ‘시니어클럽’과 독서실, 푸른도서관, 패밀리룸이 구성되며, 다양한 운동기구로 체력단련이 가능한 ‘피트니스 클럽’, ‘골프클럽’, ‘G/X클럽’이 단지 내 구성된다.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20년 1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낚싯배 실종자 ‘밤샘 수색’…선창 1호 인천항으로 예인

    낚싯배 실종자 ‘밤샘 수색’…선창 1호 인천항으로 예인

    13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낚싯배 선창1호(9.77t)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경이 밤새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인천해양경찰서는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4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이어갔다. 이날 야간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30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1척 등 선박 38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1대가 투입됐다. 해경과 군은 사고해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누고 조명탄 342발을 투하하며 수색을 했지만, 실종자 2명을 발견하진 못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2일 차 수색작업에는 함정 59척과 항공기 15대가 동원되고 수중수색 인력도 59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실종자가 육상 해안가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에도 대비, 육상수색 작업에도 1380명이 동원된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해경은 3일 선창1호를 들이받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명진15호가 영흥도 남쪽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던 선창1호를 들이받은 점을 볼 때 명진15호 선장·갑판원의 충돌 회피 노력이나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 전씨는 낚싯배가 가까운 거리에서 운항 중인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명진15호는 3일 인천 북항 관공선부두로 이동했고, 선창1호는 예인선에 의해 4일 오전 5시 40분 인천해경 부두에 도착했다. 선창1호는 3일 오전 6시 9분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명진15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받고 싶은 친절 줄 수 있는 친절

    대민(對民)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도 공공기관의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질을 높이려다가 공무원들의 근무 질이 낮아지거나 민원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더 늘어난다면 어느 공무원이 대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고 진심을 다할 것인가. # 궁금증 해소 못하면 “불친절” 낙인 시간적 여유가 없이 업무에 치이다 보면 눈과 손으로는 끊임없이 업무를 하면서 입으로만 민원인을 응대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이 같은 태도로 인해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로 문의를 하는 민원인들이 불만을 갖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민원이 발생하면 결국은 해당 공무원이 불친절한 응대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다. 대민 서비스의 개념으로 민원인에게 친절한 안내를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민원인이 원하는 ‘친절’(자신의 궁금증이 모두 해소되고 원하는 업무가 바로 이루어지는 것)과 공무원이 제공할 수 있는 ‘친절’(안내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식 및 업무 내용)은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열심히 안내하고 충분히 친절하게 응대했음에도 결국은 ‘불친절하다’ 또는 ‘당신의 업무능력이 부족하다’라는 민원이 다수 발생한다. # 업무는 많고 매뉴얼은 없는데… 받고 싶은 친절과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친절 및 서비스가 서로 달라 나오는 충돌에서 시작되는 민원을 예상하지 못하는 대민 서비스는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다. 공무원으로서는 손이 많이 가는 업무가 늘어나는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공무원에게 이유 없이 적대적인 민원인이 있다. 가끔 뉴스나 신문기사를 통해 공무원의 근무태만에 관한 안 좋은 소식들과 터무니없게 높은 공무원연금에 관한 기사가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근무태만인 사람 또는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공무원 대다수가 아니고 일부일 뿐이다. 그러한 기사 하나를 통해 공무원 모두를 싸잡아 ‘월급 루팡’으로 보는 안 좋은 시각은 열심히 일하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힘들게 한다. # ‘영혼 없는 공무원’ 인식 바뀌어야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이러한 시각을 없애거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공무원도 열심히 근무하고 있고, 공무원이 있기에 시민들도 행정·치안 등과 같은 부분에서 불편함 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가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민원인을 위해 공무원에게 더 많은 친절을 요구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세한 매뉴얼이나 강의 등의 교육은 없다. 이런 것을 보강해야 실무 공무원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법원직 공무원
  •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독립 100일…혹독한 성장통? 숨어 있던 민낯?

    지난 7월 25일 새 정부 조직개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소방(행정안전부)과 해양경찰(해양수산부)이 외청(外廳)으로 승격한 지 어느덧 100일을 넘겼다. 이들은 독립기관으로서 기틀을 갖춰 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잇따라 미숙한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성장통’도 겪고 있다.# 해경청 현주소 보여준 ‘흥진호 사건’ 해경은 얼마 전 복어잡이 어선 ‘391 흥진호’의 북한 나포와 송환 과정에서 큰 질타를 받았다. 흥진호가 실종되고 북한이 송환 방침을 발표할 때까지 엿새간 해경 당국의 태도가 문제였다. 한국인 7명과 베트남인 3명 등 10명을 태운 흥진호는 지난 10월 21일 새벽 조업 허가를 받은 울릉도 북방 약 183해리(339㎞) 대화퇴어장을 벗어나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가 북한 경비정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날 오후 10시 31분 “흥진호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포항어업통신국의 연락을 받고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해경 등 관계당국은 북한이 나포 사실과 송환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흥진호가 북에 억류됐던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위치보고 미이행 선박 보고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어지다 보니 흥진호가 북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흥진호 선장이 우리 해경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사고 당시 해당 수역 파고가 높지 않아 난파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경의 안이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책임이 더욱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해경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독립은 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전문가 육성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한다. 육상경찰(육경)의 경우 경찰대학과 중앙경찰학교에 더해 여러 특채제도까지 확보해 인재발굴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해경은 그렇지 못해 역량 강화에 어려움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초동 대응을 문제 삼아 해경 해체를 결정한 뒤로 조직 역량도 상당 부분 소실됐다. 해경에 따르면 2013년 5만 718건이었던 해양범죄 적발 건수는 2014년 1만 2535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5년 2만 7031건, 2016년 3만 40건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월호 사고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육경은 수사 업무만 하면 되지만 해경은 구조·구난 업무와 해양영토 수호, 북한과의 대치 유지 등을 추가로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진정 해경의 역량을 키우려 한다면 무엇보다 해경의 역할에 걸맞은 인력과 예산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소방청, 원칙없는 인사에 희생양 될라 전전긍긍 소방청은 이번 정부 들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조직으로 꼽힌다. 출범 42년 만에 차관급 외청으로 독립한 데다 숙원이던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도 함께 이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직 공무원 증원까지 추진하고 있어 전국 4만 5000여 소방공무원의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지만 고질적 인사 난맥상이 조직 화합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7월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지금까지 4차례 대규모 인사를 했다. 독립 이후 한달에 한 번꼴로 인사가 난 셈이다. 인사가 너무 잦다 보니 소방청 내부에서는 “원칙 없는 인사”라는 불만도 나온다. 상당수 직원들은 ‘납득하기 힘든 인사’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소방청은 7월 26일 최병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3급)을 첫 대변인에 임명했다가 두 달 만인 9월 26일 경북소방본부장(2급)으로 승진 조치했다. 이 때문에 소방청 대변인 자리는 한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11월 1일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3급)을 새 대변인에 선임했다. 김 대변인은 조종묵 소방청장과 소방간부후보생 동기(6기)다. 홍보팀장(소방령)도 지난달 15일자로 교체됐다. 홍보팀장이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일반적 조직 인사로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청 인사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소방청 내 대구·경북지역 사조직인 ‘낙동회’가 다른 지역 출신 직원을 사찰하고 조직 내 인사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소방청 독립 이후 갑작스레 커진 권한을 수뇌부의 ‘자기 사람 심기’에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는다. 학계에서는 소방 조직이 그간 소방직과 기술직, 일반행정직이 섞여 있다가 처음으로 ‘소방직만의 조직’으로 거듭나면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고 본다. 역사상 처음으로 소방업무 전 분야를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게 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이 혼재돼 있어 지자체장의 인사 권한이 절대적인 것도 지금의 인사 난맥상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는 설명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소방직만큼 업무 성과를 계량화하기 쉬운 조직이 없음에도 ‘(소방 조직 내부에) 투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소방직 특유의 폐쇄적·남성중심적 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는 등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 쉿! 공직 스트레스 치유 중입니다

    [커버스토리] 쉿! 공직 스트레스 치유 중입니다

    공무원을 향한 국민의 시각은 모순적이다. 정년보장, 칼퇴근, 공무원연금 등이 주는 이미지로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복지부동, 철밥통, 영혼 부재 등의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 사이에서 공무원은 일이 많다고 하소연할 수도 없고, 연금이 줄어든다고 푸념할 수도 없다. 게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침묵·동조했다는 ‘평범한 악’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직무 스트레스를 마음 편히 호소할 수도 없다. 국민의 공복을 자처하면서도, 심부름꾼은 심부름꾼일 뿐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접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상담센터는 2008년 6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직무상 스트레스나 대인관계, 가족문제로 겪는 정신적 고충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해소해 주려는 목적에서다. 이후 2012년 4월 과천청사를 비롯해 2013년 4월 대전청사, 2014년 1월에는 세종청사에 설치했다. 상담사만 총 14명으로 2012년 이후 지난 10월까지 약 6년간 상담센터를 이용한 인원은 총 9만 4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개인상담을 받은 인원은 1만 8000여명으로 하루에 9명꼴로 상담이 진행된 셈이다. 직무상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가족 문제 등으로 겪게 되는 말 못할 고민을 풀어놓고 가는 일종의 ‘공무원의 대나무숲’이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상담센터의 24시를 들여다봤다.지난달 27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 5-3동 상담센터인 ‘마음톡톡’에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자신의 오른손 등에 지름 1㎝도 안 되는 원형 패치 하나를 붙였다. 스트레스 검진 패치로 ‘바이오닷’이라 불린다. 공무원 상담센터 운영 보고를 받으러 온 김에 스트레스 검사도 해본 것이다. 현재 스트레스지수가 약하다면 패치에 초록색이 나타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강하다면 파란색을 거쳐, 검은색으로 변한다. 예상과 달리 김 처장의 패치에는 검은색이 나타났고, 함께 있었던 윤지현 인사처 대변인의 패치에는 초록색이 나타났다. 김 처장은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반면 윤 대변인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의미다. 스트레스 검사를 안내하던 박명희 마음톡톡 센터장은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 외부 자극을 받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그래도 처장님은 스트레스를 조금은 내려놓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처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지극히 정상 아니겠느냐”면서 “윤 대변인은 대변인이 체질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 “직무 스트레스, 개인 문제 아닌 국가 책임도” 공무원 상담센터는 매일 바쁘게 돌아간다. 김 처장이 받은 간단한 스트레스 검진부터 개인상담, 집단상담, 전화나 이메일 같은 비대면 상담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악·미술 치료와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운영 초기만 해도 이런 센터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발길이 뜸했지만, 최근엔 상담센터가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반 공무원뿐만 아니라 청사 내 근무하는 모든 사람과 그 직계가족까지 이용할 수 있어 가족끼리 손잡고 오는 경우도 많다. 물론 무료인 데다 정신의학과 진료가 아니어서 의료기록에도 남지 않아 찾는 사람들의 부담이 적다. 김 처장은 이날 방문에서 “과거에는 직무 스트레스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다면, 요즘은 기관이 그 스트레스까지 책임지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가 공직자 심리 상태까지 돌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센터의 주요 일과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점심 때를 제외한 업무시간엔 주로 상담을 진행한다. 오전에도 개인상담 일정이 잡히는 경우가 있지만, 개인상담은 주로 오후 6시 이후에 몰린다. 공무원들이 업무시간엔 눈치가 보여 상담을 받으러 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전에 상담사들이 휴식을 취하는 건 아니다. 이메일함에 처리해야 할 상담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서다. 실제로 매해 개인상담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상담센터를 통해 상담받은 사람은 총 6627명(1만 3425건)에 이른다. 이미 지난해 상담받은 6227명(1만 2688건)을 넘어섰다. 2012년 서울·과천청사에서만 운영할 땐 603명(1759건)에 불과했지만, 대전청사에 센터가 설립된 2013년에는 2666명(5877건), 세종청사에 센터가 생긴 2014년에는 3999명(7851건), 2015년에는 4853명(9742건)이 상담을 받았다. 진단·심리검사 역시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눈에 띄는 점은 병원이나 사설 상담센터에서 검사를 받으면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에 이르는 개별 검사들이 전부 무료라는 점이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통해 검사받을 수 있고, 정서, 스트레스, 대인관계, 부부관계, 자녀 자아존중감 등 검사도 다양해 자신이 필요한 검사를 골라 받으면 된다. 진단·심리검사는 지난해 기준 총 6804명(1만 4423건)이 받았다. 이 가운데 스트레스 검사가 4899건(34.0%)으로 가장 많았고, 기질·성격 검사(3077건, 21.3%), 정신건강 검사(2128건, 14.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점심시간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센터마다 프로그램은 다른데, 크리스마스 장식과 나노블록, 향초를 만들기도 하고, 인간관계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매월 각 부처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데 공문을 보낸 후 1시간이면 모든 프로그램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서울청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된 ‘선인장 화분 옮겨 심기’ 프로그램 역시 10명 모집하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날 정확히 12시에 모여 30분도 안 돼 각자 만든 선인장 하나씩을 갖고 사무실로 돌아갔다.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소진숙(47·여) 행정안전부 사무관은 “5년 전부터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이번엔 두 돌 지난 예쁜 조카에게 선인장을 주고 싶어 참여했다”며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일에 집중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 특별한 점심 약속이 없으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통일부에 배치된 정윤조(25·여) 주무관은 “오늘 옮겨 심은 선인장을 사무실에 둬 칙칙한 사무실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며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따로 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공무원 복지 차원서 상담사 인력 늘려 줬으면…” 업무 중에 센터를 찾기 어려운 공무원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또 기관별 요청과 수요에 따라 기관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특강은 34회, 단체상담 304회, 이동클리닉 등 특별행사는 총 68회 실시했다. 경찰이나 콜센터 같은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대해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방문상담을 하고 있다. 박명희 마음톡톡 센터장은 “일주일에 평균 한 상담사당 14~15건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종센터의 경우 1만 6000여명의 공무원을 센터 두 군데 상담사 5명이 맡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상담사 인력이 보강된다면 공무원에 대한 복지도 늘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檢 전병헌 전 수석 4일 재소환

    檢 전병헌 전 수석 4일 재소환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4일 검찰에 재 소환된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4일 오후 2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롯데 뿐만 아니라 GS홈쇼핑으로부터도 뇌물성 자금을 받은 새로운 정황을 포착해 제3자 뇌물수수 등 여러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은 2013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둔 때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자료를 낸 뒤 회사측 관계자와 저복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GS홈쇼핑 허태수 대표에 대한 국감 증인 신청을 취소하고 해당 문제를 묻어두고 GS홈쇼핑은 그해 12월 전 전 수석이 사유화했다고 의심받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 5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기부금이 댓가성을 띄고 있다고 의심해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최근 허 대표도 소환조사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전 전 수석은 이미 구속된 보좌진 김모씨 등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5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해 3억 3000만원을 협회가 수수하고 롯데측이 건낸 수백만원의 무기명선불카드는 가족이 쓰도록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25일 전 전 수석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대해 다툴 여지가 많고 관련자들이 구속된 상태여서 증거인멸 가능성이 낮은 점을 들며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와 불법사찰 관여’ 최윤수 구속영장 기각

    ‘우병우와 불법사찰 관여’ 최윤수 구속영장 기각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의 구속영장이 2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최 전 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수사진행 경과, 피의자의 주거와 가족관계, 소명되는 피의자의 범행가담 경위와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달 29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 혐의로 최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뒷조사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고 의심한다.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작성된 명단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적용했다.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최 전 차장은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문체부 자료 제공 차원에서 그동안 실무적으로 국정원이 해 오던 일과 관련해 작년 상반기 보고받은 바 있지만,그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더는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검사장을 지낸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최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 전 국장의 직속상관으로,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며 개인적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의 구속 여부가 가려지는 대로 혐의사실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홍주읍성(洪州邑城)의 입지는 볼수록 절묘하다. 성(城)이란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대비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홍주읍성은 벌판이라고 해도 좋을 개활지에 지어진 평지성(平地城)이다. 그럼에도 주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읍성 곁으로는 남쪽의 홍성천과 북쪽의 월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두 하천은 동쪽에서 합류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일종의 삼각주 내부에 읍성을 앉혔다. 동·남·북쪽은 하천이 자연 해자(垓子) 역할을 한다. 홍주읍성에 별도의 해자를 파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홍주읍성의 서쪽은 해발 40m 남짓한 언덕에 역시 방어벽 역할을 맡겼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조성된 언덕 주변은 옛 성벽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발굴조사로 읍성 남문의 흔적을 찾았는데, 2013년 복원하면서 홍화문(洪化門)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홍주(洪州)는 내포(內浦)의 중심도시 홍성(洪城)의 옛 이름이다. 고려시대 이름은 운주(運州)였다. 태조 원년인 918년 ‘고려사’에는 ‘웅주, 운주 등 10개 님짓한 주현이 배반하여 견훤의 후백제에 귀부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세종실록’에는 ‘백제 때의 칭호(稱號)는 알 수 없다. 김씨(金氏)의 지지(地志)에도 실리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의 지지’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의 지리지를 말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개국하고 17년이 지난 934년에야 이 지역을 되찾는다. 친(親)궁예 노선을 걷던 운주 호족이 30곳 남짓한 주변 성(城)을 이끌고 고려에 투항한 것이다. 고려 태조의 제12비 흥복원부인(興福院夫人)이 바로 운주 출신이다. 충남 서부 지역 일대를 세력권으로 두었던 운주 호족의 딸로 봐야 할 것이다. 운주 호족의 거점이었을 토성(土城)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흥미롭다. 읍성 서문 주변 발굴조사에서 9세기 후반 이후 쌓은 토성이 50m가량 확인된 것이다. 홍주읍성의 진산(鎭山)이라고 할 수 있는 백월산 기슭에서는 대규모 고려시대 초기의 건물터도 드러났다. 도시 범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넓어진 결과일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이 침입하면 바닷가나 들판을 비우고 산성으로 올라가 안전을 도모하는 청야책(淸野策)을 썼다. 그러니 평지성보다는 산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해안과 평야지대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산으로 갈 수는 없게 됐다. 조선 세종시대가 되자 적극적인 방어전략으로 군사제도를 정비하면서 평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산성 대신 읍성을 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렇게 조선은 세종부터 문종 시대에 걸쳐 충청도 서해안 지역에만 14개의 읍성을 새로 쌓거나 크게 보강했다. 당진, 면천, 서산, 태안, 덕산, 홍주, 대흥, 결성, 보령, 남포, 홍산, 비인, 서천, 한산 읍성이 그것이다. 홍주읍성을 고쳐 쌓는 공사는 1451년(문종 1년) 마무리됐다고 한다. ‘문종실록’은 공사가 끝난 뒤 홍주읍성의 둘레가 4856척(尺)에 높이가 11척, 여장(女墻)은 608개라고 했다. 여장은 적의 화살이나 총탄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동시에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에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세종실록’ 지리지는 보강 이전 홍주읍성의 둘레가 533보(步) 2척이라고 했다. 1보는 3척이니 1601척에 해당한다.세종시대 축성이나 건축에 쓰던 영조척(營造尺)은 1척이 31.22㎝였다. 그러니 문종시대 홍주읍성 길이는 대략 1516m, 이전 성벽은 500m 남짓이었다. 읍성을 3배 남짓 확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수리를 거친 결과 한때는 성벽 길이가 1772m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은 810m 정도다. 지금 홍주읍성 주변은 사통팔달 도로가 뚫려있다. 하지만 과거 장항선 철도 홍성역에 내려 홍성읍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읍성의 흔적은 조양문(朝陽門)이었다. 조양문은 읍성의 동문이지만, 당당한 모습처럼 사실상 홍성의 관문으로 여전히 인상지워져 있다. 반면 언덕 위의 남문은 수성전(守城戰)을 지휘하는 망루(望樓)의 개념이 짙다. 홍성군은 최근 조양문 서쪽의 옛 홍주관아와 읍성 남문 주변을 홍주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홍주성역사관도 새로 지었다. 지금 전국적으로 조선시대 읍성을 복원하는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홍성처럼 옛 읍성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고을은 많지 않다. 굳이 주변 관광지를 묶지 않더라도 홍주읍성만을 둘러보는 여행 일정을 잡는다 해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이렇게 장담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옛 관아(官衙)가 상당 부분 남아 있고, 분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접어들면 홍성군청과 홍성군 의회가 나타난다. 그 앞에는 홍주관아의 외삼문(外三門)이었던 홍주아문(洪州衙門)이 보인다. 군청의 정문은 바로 옆에 별도로 냈지만, 지금도 여전히 군청의 상징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홍주아문만 살펴보고 바로 돌아서면 안 된다. 아문으로 들어서 고려 공민왕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를 지나 군청사 사이로 가면 뒤편에 격식 있게 지은 조선시대 건물이 나타난다. 1870년(고종 7) 중건한 홍주목의 동헌(東軒) 안회당(安懷堂)이다. 안회당 뒤뜰에는 여하정(余何亭)이 있다. 1896년(고종 33)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작은 정자 주변에 파놓은 연못, 그리고 이런 물가 풍경에 격조를 더하는 늙은 버드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홍성의 근세사는 항일운동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홍성은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과 3·1운동 당시 민족 33인의 한 사람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이다. 홍성에는 생가와 기념관을 비롯해 이들을 기리는 공간이 적지 않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홍주성전투도 기억해야 한다. 홍주의병은 단발령 공포 직후인 1896년과 을사늑약 체결 직후인 1906년 두 차례 거병(擧兵)했다. 특히 1906년 민종직이 충청도 서부지역에서 규합한 1000명 남짓한 의병은 홍주성을 점령하고 일본군과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우세한 화력에 밀려 82명의 전사자를 내며 물러서야 했다. 조양문에는 당시 포격전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홍성천과 월계천이 합류하는 홍성읍 대교리에는 당시 산화한 의병의 유골을 모신 홍주의사총(塚)과 홍주의병기념탑이 있다. 홍주읍성 남문이 바라보이는 홍주성역사공원 언덕에는 병오항일기념비도 세워졌다. 1906년 병오년(丙午年)과 홍주성전투를 기리는 비석이다.기념비 밑에는 또 하나의 비석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른바 애도지비(哀悼之碑)다. 홍주성전투 당시 의병에 사살된 일본군을 추도하는 비석이다. 국권을 빼앗겨 일본에 강제로 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관군도 사망자를 냈다. 글을 지은 사람은 개화파에서 친일파로 변신한 김윤식, 글씨를 쓴 사람은 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이라고 한다.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이 언덕에는 신사(神社)도 있었다. 홍성이라는 땅이름은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한 1904년 이웃한 결성과 합치면서 한 글자씩을 따와 지었다. 충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홍주와 공주가 모두 일본어 발음으로는 ‘고슈’이기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홍주가 가진 항일의 상징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였다는 시각도 많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은평구, 지진대비 필로티 구조 내진설계 강화

    서울 은평구는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한 내진설계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포항 지진으로 필로티 구조 건축물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필로티 구조 건축물은 건물 1층 사방을 벽면으로 설계하는 대신 건물 모퉁이에 기둥만 세운 채 1층 공간을 남겨 두는 건축구조 방식이다. 은평구는 필로티 구조 건축물은 지상 1층에 주차장을 만든 6층 이하의 도시형생활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3년간 은평구의 신축건물 중 약 66%가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은평구는 필로티 기둥에 대한 구조를 보강하고자 주차에 간섭되지 않는 기둥은 연결하고, 단독으로 설치되는 기둥은 두께 또는 길이를 증가시켜 필로티 내 벽량을 증가시킬 예정이다. 또 필로티 기둥에 내진성능 향상을 위해 설치되는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시공되는지 현장 감독을 강화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 특화 기술로 내진설계 보강

    ‘포항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 특화 기술로 내진설계 보강

    최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인천에서도 2.6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내진설계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내진설계가 처음 의무화 된 것은 1988년으로 당시에는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 이상의 건축물이었으나, 1995년에 6층 이상, 1만 ㎡ 이상으로 확대, 2005년부터는 3층 이상, 1,000㎡ 이상으로 확대 적용되었으며, 2015년 개정을 통해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이는 새로 짓는 건축물에만 해당돼 오래된 아파트들은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법정 기준에 부합하는 내진설계를 갖춘 새 아파트라고 피해가 없던 것은 아니다. 포항시에서 준공 3년밖에 안 된 20층짜리 새 아파트 내·외벽에도 심한 균열이 발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케 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수요자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내진설계 여부다”며 “법정기준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거니와 건설사마다 특화된 제반기술로 내진설계를 보강하기 때문에 아파트 구입시 관련 기술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의 장성침촌지구 B블럭 2롯트에서 분양중인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의 특화 내진설계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는 특화된 제진댐퍼를 시공해 지진 발생시 구조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또한 내진 1등급 적용으로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진도 7.0)에도 버틸 수 있도록 구조 성능을 확보했다. 또 이 단지는 최근 개정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소방시설에도 내진설계 특화를 적용했다. 지진 발생시에도 소화배관, 스프링클러, 소화용 저수조 등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 인명피해를 줄이고 복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로열파크씨티 장성푸르지오는 총 4500여 세대가 예정된 장성침촌지구 내 첫 일반분양 단지로 1500세대, 11개 동,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면적 74~144㎡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1436세대 모집에 총 5651명이 몰리며 1순위 경쟁률 3.94대1, 최고경쟁률 46.25대1로 성공적으로 마감한 바 있다. KTX 포항역이 차량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일만대로가 근접하여 고속도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포항시내를 잇는 새천년대로와 삼흥로가 근접하여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에 위치해 있다. 또한 침촌문화회관, 포항승마 클럽, 포항 온천 등 각종 여가시설과 양덕, 장성침촌지구와 이어진 생활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하여 채광을 극대화하였으며, 데크를 활용한 여유있는 부대시설 공간 확보로 진입성과 채광을 확보하였다. 또 포항 최고 수준의 41% 조경면적으로 갖췄으며 조경면적만 2만 6000m2 규모로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친수형 놀이공간인 바닥분수와 ‘아쿠아가든’, ‘플라워가든’, ‘테라스 가든’ 등이 조성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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