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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지난 3월,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을 때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국민들을 선별 지원한다는 취지로 그 기준을 소득 하위 70%(기준 중위소득 150%)로 잡았다. 늘 소득이 적어 쪼들려 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소득 상위 30%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삶의 질은 하층민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건만 ‘무늬만 중산층’이란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 국민 지급으로 기준이 바뀌었지만, 한국 중산층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빈부격차의 지수로 쓰이는 지니계수 개선율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26위이다. 신자유주의 30년이 가져온 폐해와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불균형의 격차는 악화일로다. 한국에서 복지정책은 ‘퍼주기 프레임’에 갇힌 채 복지병(病)이란 딱지까지 붙을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과거 같으면 좌파들의 몽상이나 최악의 포퓰리즘으로 매도됐을 기본소득이 1,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유의미한 정책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 자체가 놀라운 변화다. 기본소득은 주지하다시피 재산·소득·노동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에게 일정액의 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근로의욕 감퇴 등의 부작용도 있겠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인 동시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과 이후의 시간은 1, 2차 세계대전 직후나 대공황의 시기처럼 유효수요 확대가 절체절명의 국가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기본소득이 저소득층을 끌어올려 중산층을 양산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결과적으로 보편적 증세를 유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이 최근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중·저소득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모의 실험은 무척 흥미롭다. 공공부조(최저 생활보장을 위한 소득보장제도) 예산을 기본소득으로 대체하자 소득 최하위 20% 인구 중에 70%, 전체 인구의 92%가 이익을 보았다는 결과였다. 세금 누진성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권고와 함께 불로소득 재분배를 통해 지급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에 대한 세부담이 적고, 부동산 투기성 이익이 극소수에게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보장제도로서 기본소득이 의미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우리의 사회복지재정 지출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 정도로 OECD 평균의 절반, 선진 복지국가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리얼미터) 결과 찬성 48.6% vs 반대 42.8%로 나타났다. 4차 혁명이 가져올 불안감과 코로나19에 직면한 국민들의 절박함이 읽힌다.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인 스위스나 핀란드의 기본소득 사례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런 시대정신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와 서울의 서초구 등에서도 의미 있는 기본소득 실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과 유럽의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우리의 실험을 주시하는 중이다. 이럴진대 일각에서 제기하는 ‘돈맛을 봤다’거나 ‘빚의 향연에 길들여졌다’는 등의 지적엔 아직도 국민들을 무지한 백성으로 여기는 오만함이 배어 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세 없는 기본소득 도입은 사실 허구나 다름없다. 부유층 과세가 불가피하나 세심한 공공지출 개혁을 통해 재원 마련을 하라는 세계은행의 권고도 있었다. 우리의 GDP 대비 정책금융은 OECD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비효율적ㆍ낭비적 예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 조세정의 차원에서 보면 보편적 증세와 부자 증세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처방도 많다. ‘인류의 공공재를 이용해서 얻는 이익에 과세하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제안도 의미가 있다. 토지 보유세나 화석연료 사용에 부과하는 ‘탄소세’, 로봇세, 디지털세 등을 신설해 새로운 재원으로 제시했다. 기본소득을 잘만 활용하면 기회의 균등을 보강하면서 ‘결과의 평등’이 가져온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특정계층이 독점한 부와 권력의 대물림을 막는 정책대안으로서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기본소득의 부작용과 후유증도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불공정 논란에 휩쓸려 지지부진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을과을의 갈등으로 번졌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oilman@seoul.co.kr
  • 5개 팀 “어우흥 막겠다” 김연경 “우승 꼭 먹겠다”

    5개 팀 “어우흥 막겠다” 김연경 “우승 꼭 먹겠다”

    흥국생명, 김연경·이재영·이다영 ‘최강’대항마 GS칼텍스 “설명 안 해도 다 안다”박미희 감독 “다른 팀에서 엄살” 맞받아KGC, 높이 활용해 블로킹 ‘맞불’ 전략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4)에 더해 월드클래스 김연경(32)까지 가세하며 절대 1강으로 떠오른 흥국생명이 17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자신의 팀을 제외하고 봄 배구에 갈 가능성이 큰 두 팀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구단 감독과 선수는 모두 흥국생명을 지목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은 김연경도 들어왔고 여러 포지션에 보강을 많이 해 가장 강할 것 같다”고 견제했다. 지난달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이번 시즌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흥국생명은 더이상 설명을 안 해도 다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대표 선수로 참석한 양효진(31·현대건설), 김희진(29·IBK기업은행) 등 국가대표 선수도 흥국생명 견제에 동참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연습 경기할 때 현대건설과 인삼공사에 못 이겼는데 감독님들이 너무 엄살을 떤다”면서도 “다른 감독이 우리한테 부담을 미루면서 본인들 부담을 줄이는 것 같다. 전투력이 생긴다”고 맞받아쳤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어우흥)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번 시즌이지만 감독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우리가 높이가 괜찮은 편이라 블로킹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공략법을 밝혔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용병 루시아 프레스코(29)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팀 동료 김연경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루시아는 “전에 국가대표 경기 때 김연경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못 찍었는데 이젠 같은 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선 꼭 통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남기며 활약을 예고했다. 양보 없는 입담 대결에 외국인 선수들도 동참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발렌티나 디우프(27·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고 강한 공격력으로 최대한 많은 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새로 합류한 켈시 페인(24·한국도로공사)은 “한국에 훌륭한 선수가 많은데 모든 선수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당찬 도전장을 날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장단, 이낙연 대표와 ‘지방자치법 개정’ 논의

    서울시의회 의장단, 이낙연 대표와 ‘지방자치법 개정’ 논의

    서울특별시의회 의장단(의장 김인호)은 15일 여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박광온 사무총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방의회 요구사항을 적극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21대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지방의회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및 인사권 독립’ 개정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과 관련해서는 정부제출안 원안 반영을 요청하고, 일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의원정수의 1/2 범위 도입’은 지방의회 의정활동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단편적 사고로 강한 반대입장을 전달하며 ‘의원정수의 범위 내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해서는 도입범위를 시·도의회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제출안 원안을 수정, 기초의회까지 포함한 전체 지방의회인사권 독립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재정분권과 관련된 2단계 재정분권의 조속한 추진, 지방채 발행·관리 제도개선을 비롯해 지하철 무임승차 손실분 국비 보전, 노후시설물 내진보강 국비 지원 등의 실질적 예산·재정 조치를 건의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방역이라는 영예로운 결실을 얻은 배경에는 지역 현장에서 중앙정부보다 한 발 앞서 창의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신속히 추진해온 지방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이처럼 지역 실정과 여건을 잘 아는 지방의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으로 주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위상 및 권한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지방분권TF 단장)은 “내년 지방자치 30주년이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자치분권을 향한 시대적 공감대가 무르익었을 때 조속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고, 그 속에 현장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어야 실효적인 개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당 차원의 노력과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광수 부의장, 김정태 운영위원장,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라임·옵티머스 의혹’ 청와대 등 성역 없이 수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참모들에게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앞서 검찰이 청와대 측에 출입기록 및 폐쇄회로(CC)TV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 보안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더욱 확대됐었다.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검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조속히 진상을 밝혀내야만 한다. 여권은 “별것 없다”며 야권의 정치공세로 치부하지만 라임·옵티머스 펀드 의혹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금융감독원 간부가 라임 측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법정 진술도 있다. 라임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도 여럿 거명되고 있다. 금감원 윤모 전 국장은 옵티머스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구속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김재현 대표는 “실형을 받아도 청와대를 통해 사면받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라임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금감원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고 다 형(내) 사람”이라고 호언하며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전ㆍ현직 정부 부처 고위인사, 건설사 회장 등의 실명과 익명의 청와대 간부 5명, 정치인 8명 등을 적시한 출처 불명의 이른바 ‘옵티머스 로비명단’ 문건도 나돈다. 회장 실명이 거론된 건설사는 지난해 한 중앙언론사를 전격적으로 인수하려다 실패했는데 옵티머스 측이 이와 관련된 ‘민원해결’ 방안을 들고 ‘펀드 하자’를 메우려 거래하지 않았는지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 없다. 윤 이사의 아내이자 옵티머스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이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입성한 경위와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의 거액투자도 석연치 않다. 라임과 옵티머스 두 펀드의 피해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투자자들로서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일이다. 이들의 범행을 도운 뒷배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모조리 찾아내 단죄해야만 한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팀에 ‘특수통’ 등 5명의 검사가 보강됐지만 충분하지 않다. 피해 규모와 거론되는 인사들의 지위를 감안하면 엄정한 수사를 담보할 수 있는 특별수사팀을 새로 구성해 강도 높은 재수사에 착수하는 게 맞다.
  • 지자체 너도나도 70m 사다리차 도입

    지자체 너도나도 70m 사다리차 도입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고가사다리차와 소방선박 등 화재 진압장비 확충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가 있다. 서울·경기·인천이 각 2대씩, 부산·대전·세종·제주가 각 1대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대구, 충남이 내년과 2023년에 각각 70m 고가사다리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0일 ‘삼환아르누보 화재 재난 대응 및 조치 사항’ 기자회견에서 “울산도 내년에 고가사다리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고가사다리차가 도입되면 울산뿐 아니라 인근 경남 양산과 경북 경주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형 선박 화재에 투입될 다목적 소방선박 도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은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대다수 여야 의원들이 부산·울산·광양항에 소방선박을 배치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연말 예산 국회에서 254억원 규모의 소방선박 도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밝혔다. 한편 울산소방본부는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피해를 조사한 결과 총 127가구 중 전소(70% 이상 소실) 16가구, 반소(30~70% 소실) 8가구, 부분소(30% 이하 소실) 103가구로 조사됐다. 또 지난 12일 긴급안전점검 결과 전기·기계·소방설비·급수관·오배수관 등의 파손이 심해 정밀안전진단을 통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한국주택공사와 울산도시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대주택 가운데 현재 빈 92가구를 확보, 이주민의 임시 거처로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화재 아파트 재입주까지 6개월 걸릴 듯”

    “울산 화재 아파트 재입주까지 6개월 걸릴 듯”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재입주에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장시간 이어졌던 화재로 정밀안전진단과 건물 구조 보강 등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13일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를 안전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정밀안전진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건축설계 등 전문가 10명은 지난 12일 3시간가량 설계·구조·시공·전기·소방·설비 등 7개 분야를 점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시간 이상 불이 계속돼 정밀안전진단을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 전문가들은 “통상 2시간 이상 불이 나면 정밀안전진단 대상인데 이번 화재는 15시간 이상 지속돼 콘크리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정밀안전진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안전진단은 1개월이면 가능하지만 각종 협의 등 절차 때문에 2~3개월 걸리고 구조물 보강, 내부 시설 보수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5~6개월은 잡아야 재입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와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 2010년 10월에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우신골드스위트 화재의 경우 내부 피해가 크지 않아 화재 발생 9일 뒤부터 재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삼환아르누보는 내부 피해도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33층 규모의 삼환아르누보는 총 127가구가 있으며 28층부터 33층까지는 내부가 완전히 탔고, 12층 이상부터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피해 규모는 소방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임대주택 가운데 빈집을 임시 거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옵티머스 로비의혹’ 前 연예기획사 대표 “검찰서 부르면 조사 받겠다”

    ‘옵티머스 로비의혹’ 前 연예기획사 대표 “검찰서 부르면 조사 받겠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신씨는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히며 옵티머스의 부정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씨는 “언론을 보니 내가 마치 대통령보다 더 끗발이 좋은 로비스트처럼 돼 버렸다”며 “정치권 로비스트 의혹은 김재현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관련자들로부터 신씨가 정치권 로비 창구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씨는 김 대표로부터 거액의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신씨는 “군민들을 설득하러 다니려면 잘 보여야 한다고 해서 김 대표가 2억원짜리 중고를 사서 준 것”이라며 해당 차량은 옵티머스 측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사무실의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도 “사업을 시행하려면 회의할 곳도 필요해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라며 “비용은 2억원 정도였다”고 기억했다. 신씨는 김 대표와 함께 지방에서 건설사업을 하려다가 일이 틀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만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충남 금산군에 금산 온천 패밀리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김 대표가 자본을 대고 신 씨 지인이 운영하는 M시행사가 맡아서 건설하려 했으나 지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는 것이다. 신씨는 “옵티머스가 그 지역에 땅을 샀고, 일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그쪽 의원들이 경마장 건설을 반대해서 일이 틀어졌다”며 “김씨 때문에 없는 돈도 까먹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측과 접촉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접촉을 했으면 사업이 성사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박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팀을 보강해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신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전투력 집중 “이낙연, 특검 수용해라”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전투력 집중 “이낙연, 특검 수용해라”

    주호영 “수사 진정성 있으려면 특검해야”‘라임·옵티 권력비리 게이트 특위’ 확대개편국민의힘은 13일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여당이 사실상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의혹을 남기지 말라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말씀하셨는데 이 대표의 말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많은 이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검찰은 이미 이 수사를 소홀히 방기하고 지연한 사정이 있는 마당에 검찰에 맡기자면서 철저한 수사를 독촉하는 건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발족한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구제 특위’를 이날 ‘라임·옵티머스 권력비리 게이트 특위’로 확대 개편하며 전투력을 높였다. 위원장직에 4선 권성동 의원을 두고 법사위 간사 김도읍 의원과 정무위 간사 성일종 의원도 추가 인선하며 인력도 대거 보강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왔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가면서 모든 검찰 조직을 다 학살하다시피 해 이 사건에 공정수사가 가능할 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검찰총장 특별수사본부나 특검을 만들어 공정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말라리아 원충이 높은 열에도 살아남는 비결은? (연구)

    말라리아 원충이 높은 열에도 살아남는 비결은? (연구)

    우리 몸에 감염이 발생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 여러 가지 면역 반응과 생리 반응이 일어난다. 열이 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체온이 오르면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면역 시스템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고 세균의 성장도 억제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기생충은 발열을 통한 인체의 방어 기전에 면역이 된 듯한 행동을 보인다. 수일 간격으로 특징적인 발열을 동반하는 말라리아 원충 감염이 대표적이다. 사실 섭씨 40도가 넘는 고열은 말라리아 원충에도 해로울 수밖에 없지만, 말라리아 원충은 이 시련을 쉽게 이겨낸다. 미국 듀크 대학의 에밀리 더비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을 대상으로 그 비결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 체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온도에 따른 말라리아 원충의 변화를 조사했다.(사진) 연구팀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할 때 열대열 원충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포스파티딜이노시톨 3-인산(phosphatidylinositol 3-phosphate, 이하 PI(3)P)이라는 물질의 생산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다. PI(3)P는 지질의 일종으로 말라리아 원충의 소화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식포(food vacuole)의 벽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다. 말라리아는 숙주인 적혈구에서 섭취한 물질을 식포에서 소화해 영양분으로 흡수한다. 당연히 식포 안에는 여러 가지 소화 효소가 있는데, 만약 이 효소가 새어 나오면 내부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녹여 버린다. 온도가 높아지면 식포 벽이 불안정해지므로 말라리아 원충은 PI(3)P를 추가로 생산해 이를 보충한다. 연구팀은 PI(3)P와 Hsp70이라는 단백질이 결합해 흐물흐물해지는 식포를 보강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험실 환경에서 이 과정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 후 말라리아 치료제 중 하나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투여해 말라리아 원충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PI(3)P와 Hsp70의 활성을 억제하면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감소해 더 효과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을 죽일 수 있었다. 적혈구보다 작은 말라리아 원충은 정교하고 효과적인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결을 지니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여전히 수억 명의 사람을 감염시키고 연간 40만 명에 달하는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말라리아를 정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 역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기’서 로비 수사로… 기동민 부른 檢, 여권 전방위 압박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주요 인물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최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이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다시 대두된 만큼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주로 집중된 라임 사태 수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기 의원을 조사한 사실이 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검찰은 기 의원에 대한 조사 시점과 방식, 내용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 MBC 사장을 지낸 이 대표의 소개로 김 전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기 의원은 20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6년 3~4월 선거 사무실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기 의원은 또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당선 축하 명목으로 양복 선물을 받았다. 기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기 의원은 검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았던 즈음인 지난 8월 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분명한 사실은 라임 사건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것”이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고, 지난 국회(20대 국회) 임기 4년 동안 김씨와 단 한 번의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을 2014년쯤 알게 된 뒤로 김 전 회장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제로 피고인을 통해서 금품 로비를 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민주당 현직 의원 A씨,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B씨에게도 출석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5년 9월쯤 김 전 회장이 빌려 놓은 필리핀의 한 리조트로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B씨는 지난해 7월 24일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에게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C씨를 소개해 줬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으려면 국회 정무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당시 C씨가 직접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금융감독원 쪽에 직접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이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아 왔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로 재배당된 뒤 수사의 성격이 금융범죄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해당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적극적으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총장이 법무부에 수사팀 증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도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보여 준다. 애초 대검은 법무부에 특수통 검사 4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날 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4+α’로 더 큰 규모의 수사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사팀의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자와 관련해 이날 국회에서 “지난 9월 24일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여당 인사 잇단 연루 정황…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재점화

    靑·여당 인사 잇단 연루 정황…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재점화

    부실 펀드사의 금융사기 의혹으로 시작된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점차 청와대와 여권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각각 수사 중인 두 사건은 각 기업의 대표와 임원 등이 구속기소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재판과 추가 수사 과정에서 전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 여당 인사 등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로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맡아왔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로 재배당된 뒤 수사의 성격이 금융범죄에서 정·관계 로비 수사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해당 수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적극적으로 수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윤 총장이 법무부에 수사팀 증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날 수사팀 대폭 증원을 지시한 것도 이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보여준다. 애초 대검은 법무부에 특수통 검사 4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날 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윤 총장은 ‘4+α’로 더 큰 규모의 수사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사팀의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을 지시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내부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되어 있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가 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변호사)도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미 구속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인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옵티머스의 지분 9.8%를 차명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가 무자본 인수합병(M&A)을 위해 세운 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의 최대주주 역시 이 변호사로, 옵티머스의 1조 2000억원대 펀드 판매액 중 500억원가량이 셉틸리언을 통해 다른 업체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자신이 이강세(58·구속기소)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증언한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또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통해 자신의 실명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 3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를 비롯한 그 누구로부터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하여 검은돈을 받은 바 없고, 라임을 구명하기 위한 어떤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관련 의혹에) 강 전 수석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기동민 의원의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다”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추미애 “적극 검토”

    윤석열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추미애 “적극 검토”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수사팀 인원 대폭 증원을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12일 “검찰총장은 지난주 옵티머스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해 중앙지검의 검사파견요청을 그대로 승인해 절차 진행 중”이라며 “금일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후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주 대검에 “보다 신속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수사팀을 충원해달라”는 내용의 파견 요청안을 보냈다. 중앙지검은 검사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보통 인력충원을 요청할 때 희망하는 대상자를 몇 배수 이내로 추천하긴 한다”고 말했다.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의 파견 요청안을 그대로 승인해 법무부에 보냈다. 파견 여부는 법무부 검찰국이 검토해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의 증원 추가지시 이후 “옵티머스 사모펀드와 관련된 제반 의혹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오늘 대검의 지시와 사건 수사상황 및 법무부, 대검의 협의 경과에 따라 수사팀의 추가 증원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16일부터 시작되는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에게 법률과 양형기준 범위 내에서 가능한 최고형을 구형하여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피해자들을 위한 범죄수익환수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 충원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라임이나 옵티머스 수사도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적 의혹 해소가 중요하다. 검사 4명 충원을 적극적 검토해달라”는 국민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추 장관은 검사 증원에 대해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여러가지 일을 보고 판단하겠다. 이 자리에서 당장 답변 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NH투자증권이 서울중앙지검에 옵티머스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조사1부(당시 부장검사 오현철)에 배당됐다. 이를 두고 통상 옛 특별수사부인 반부패수사부가 맡던 대형 금융범죄 사건이 이례적으로 조사부로 배당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여권 인사들이 옵티머스 측의 로비 대상이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옵티머스 수사는 진척이 더디다는 비판이 일어왔다. 중앙지검은 지난 9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뒤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로 사건을 재배당하고,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도 일부 추가 투입했다. 이달 들어서는 윤석열 총장이 옵티머스 수사를 두고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중앙지검이 수사팀 보강을 요청하며 인력충원 이후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를 도입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는 길은 하나”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의혹의 실체와 진실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여권은 올해 초 비리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에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현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관련 비리의혹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비리인사를 수사하던 검찰총장 수족을 잘라낸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수사팀에 그대로 맡겨서는 수사가 안된다. 이미 수개월 전에 사건을 뭉갰다”며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이 수사를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조기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국민이 승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독도경비, 내년부터 일반 경찰이 맡는다…의경제도 폐지 여파

    독도경비, 내년부터 일반 경찰이 맡는다…의경제도 폐지 여파

    내년 초부터 의무경찰이 아닌 일반 경찰이 독도 경비를 담당한다. 1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부의 의무경찰(의경)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내년 1∼2월 독도경비대의 의경을 모두 일반 경찰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현재 독도경비대는 울릉경비대원들이 3교대로 파견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울릉경비대 자체를 모두 경찰관으로 구성, 교대로 독도 경비에 투입한다. 이달 중 울릉경비대 의경 20여명을 우선 경찰관으로 대체하고 내년 초 경찰 정기 인사 때 나머지를 전원 교체한다. 경찰기동대 신임 순경들을 순차적으로 1년 동안 근무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3층짜리 경비대 숙소 가운데 2·3층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경찰관은 1인 1실을 이용한다. 현재 의경은 경비대 숙소에서 내무반 생활을 한다. 또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육안감시를 대체하는 장비 등 경비·보안 시설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독도 경비에는 1954년부터 1개소대 규모 경찰이 상주하고 있다. 2011년부터 모집으로 선발한 의경을 투입해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존 바 형태 스마트폰 식상해요… 10년이면 바꿔야죠”

    “기존 바 형태 스마트폰 식상해요… 10년이면 바꿔야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윙’을 만드는 과정도 그러했다.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의 보조 화면을 활용해 ‘ㅜ’, ‘ㅏ’, ‘ㅗ’ 형태로 스크린을 돌려 이용하는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는 업계에서 윙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한재영(44) 기구개발실 책임과 김대호(40) 상품기획담당 선임, 강경희(38) 카메라개발실 책임을 만나 윙을 개발하면서 느껴야만 했던 ‘창작의 고통’에 대해 들어봤다. ‘왜 이러한 폼팩터를 개발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김 선임은 “일반적인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 이상 되지 않았느냐”면서 “보통 2~3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바꾼다. 이제 소비자들도 네다섯 번째 스마트폰을 쓰다 보니 지루함을 느끼고 변화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사용 환경을 모아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윙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5월쯤부터 개발에 착수했는데 고려할 것이 많아 디자인을 확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다른 스마트폰은 콘셉트 디자인을 보통 3개월 만에 내놓곤 하는데 윙은 이 작업에만 추가적으로 3~4개월이 더 걸렸다. 강 책임은 개발 과정을 돌이켜보며 “머리가 쥐어뜯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표현했으며, 한 책임은 “참조할 게 없어서 아예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고, 김 선임은 “사내에서도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디스플레이가 두 개임에도 무게를 260g, 두께를 10.9㎜까지 줄인 과정에 대해 한 책임은 “처음에 기획을 했을 때는 무게가 300g을 넘고, 두께도 13㎜ 이상이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면서 “원래는 기기가 좀더 복잡했는데 불필요한 것을 계속 덜어내고 보강하면서 최적화 설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얇고 가벼운 LG 노트북인 그램 개발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벤치마킹도 했다. 20만회 회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낙하 테스트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얇지만 높은 강도를 지녔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가해지는 부분은 보강해서 튼튼하게 만드는 한편 나머지 부분은 가볍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에 ‘짐벌 모드’ 카메라 기능이 적용된 것도 윙이 업계 최초다. 짐벌은 역동적인 영상을 찍을 때 매끄럽게 화면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기기인데 이것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때문에 윙에는 6개의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있다. 강 책임은 “이렇게 많은 종류의 센서를 묶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여러 명 모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듯 센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조화롭게 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윙의 가장 큰 적은 선입견이다. 소비자들 중에는 새로운 폼팩터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써 보기도 전에 모양새만 보고 ‘크게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책임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면서도 “일단 써 보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윙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도가 LG 스마트폰의 새 장르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무모한 도전으로 기억될지는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바 형태 스마트폰은 이제 식상해요…10년이면 바뀔 때 됐죠”

    “바 형태 스마트폰은 이제 식상해요…10년이면 바뀔 때 됐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윙’을 만드는 과정도 그러했다.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의 보조 화면을 활용해 ‘ㅜ’, ‘ㅏ’, ㅗ’ 형태로 스크린을 돌려 이용하는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는 업계에서 윙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한재영(44) 기구개발실 책임과 김대호(40) 상품기획담당 선임, 강경희(38) 카메라개발실 책임을 만나 윙을 개발하면서 느껴야만 했던 ‘창작의 고통’에 대해 들어봤다. ‘왜 이러한 폼팩터를 개발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김 선임은 “일반적인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나온 지 10년 이상 되지 않았느냐”면서 “보통 2~3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바꾼다. 이제 소비자들도 네다섯 번째 스마트폰을 쓰다 보니 지루함을 느끼고 변화를 원하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사용 환경을 모아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윙의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5월쯤부터 개발에 착수했는데 고려할 것이 많아 디자인을 확정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다른 스마트폰은 콘셉트 디자인을 보통 3개월 만에 내놓곤 하는데 윙은 이 작업에만 추가적으로 3~4개월이 더 걸렸다. 강 책임은 개발 과정을 돌이켜보며 “머리가 쥐어뜯겨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표현했으며, 한 책임은 “참조할 게 없어서 아예 처음부터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고, 김 선임은 “사내에서도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디스플레이가 두 개임에도 무게를 260g, 두께를 10.9㎜까지 줄인 과정에 대해 한 책임은 “처음에 기획을 했을 때는 무게가 300g을 넘고, 두께도 13㎜ 이상이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면서 “원래는 기기가 좀더 복잡했는데 불필요한 것을 계속 덜어내고 보강하면서 최적화 설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얇고 가벼운 LG 노트북인 그램 개발팀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벤치마킹도 했다. 20만회 회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낙하 테스트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얇지만 높은 강도를 지녔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이 가해지는 부분은 보강해서 튼튼하게 만드는 한편 나머지 부분은 가볍게 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에 ‘짐벌 모드’ 카메라 기능이 적용된 것도 윙이 업계 최초다. 짐벌은 역동적인 영상을 찍을 때 매끄럽게 화면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기기인데 이것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때문에 윙에는 6개의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있다. 강 책임은 “이렇게 많은 종류의 센서를 묶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여러 명 모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듯 센서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조화롭게 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윙의 가장 큰 적은 선입견이다. 소비자들 중에는 새로운 폼팩터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써 보기도 전에 모양새만 보고 ‘크게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책임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면서도 “일단 써 보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윙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도가 LG 스마트폰의 새 장르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무모한 도전으로 기억될지는 이제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합동 감식 미뤄져... “CCTV 확보, 분석 중”(종합)

    울산 주상복합 화재 합동 감식 미뤄져... “CCTV 확보, 분석 중”(종합)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에 대한 원인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울산지방경찰청 수사 전담팀은 회의를 열고 화재 영상자료 확보와 목격자, 신고자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 전담팀은 불이 난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건물 안과 밖 일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주변 다른 건물에 설치된 영상 자료도 추가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전담팀은 신고자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탐문하고 있다. 다만,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발생했는지 단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담팀 관계자는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며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차 합동 감식은 안전상 문제로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전날 벌인 1차 합동 감식에서 불이 난 아파트 천장 등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화재 지점을 발굴하는 등 감식을 진행할 때 감식 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그물망이나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먼저 보강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불이 번진 흔적을 살피는 등 1차 감식을 벌였다. 첫날 감식은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중심을 맞췄다. 경찰은 12층과 28층, 33층 등 불길이 거셌던 곳을 중심으로 화재 경위를 살폈다. 경찰은 화재 원인 수사와 함께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피해자보호팀을 구성해 지원한다. 보호팀은 위기 개입 상담관, 피해자 전담 경찰관 등으로 구성됐다. 주민 190여 명이 있는 임시 보호소에 상담 창구를 마련했고, 피해자 지원 제도 안내, 구호 물품 배부 등을 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 주민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일 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낮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감식 미뤄져... “안전사고 방지”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 감식 미뤄져... “안전사고 방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현장에 대한 관계 기관 합동 감식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로 미뤄진다. 10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울산지방경찰청은 전날 1차 감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천장 등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여 화재 지점을 발굴하는 등 감식을 진행할 때 감식 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그물망이나 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먼저 보강 설치한 뒤 추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감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감식과는 별도로 전담수사팀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사팀 40명은 이날 자체 회의를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했다. 수사팀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목격자와 신고자 조사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수사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확인하고 불이 번진 흔적을 살피는 등 1차 감식을 벌였다. 첫날 감식은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중심을 맞췄다. 경찰은 12층과 28층, 33층 등 불길이 거셌던 곳을 중심으로 화재 경위를 살폈다.앞서 지난 8일 밤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5시간 40여분 만인 9일 낮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9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으며,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文 대통령 “울산 아파트 화재, 소방당국 대응 빛나”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목숨 건 구조에 나선 소방관 여러분과 대피에 잘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일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 모두 가슴을 졸였다”며 “자칫 대형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었으니 천만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 남구의 33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 40분만인 전날 낮 12시 35분쯤 꺼졌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으며, 연기흡입 등 경상자만 93명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부상을 입은 분들도 하루속히 쾌차하길 기원하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로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대응이 빛을 발했다”며 “5분 만에 신속히 화재현장에 출동했고, 곧장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집집마다 구조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민들의 침착한 대응이 빛났다”며 “소방대원 지시에 따르고 서로 도우며 안전 계단을 통해 화재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많은 숙제가 남았다”면서 “외장재의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이전 건축된 고층건물은 여전히 대형화재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초고층 고가 사다리차 보강도 절실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화재 사고를 통해서 드러난 개선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국방부가 지난 8월 10일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3만 톤급 항공모함 도입을 발표하면서 경항공모함 도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가속될 것이다.”와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 그리고 “경항공모함을 운용하려면 추가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과연 사실일까. 일부에서는 우리 군이 경항공모함을 도입하면 주변국을 자극해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은 항공모함을 이미 보유 중이거나 확보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2척의 항공모함 즉 랴오닝함과 산둥함을 보유한 가운데 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일본 또한 현재 보유중인 헬기항모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2020년대 중반까지 개조하여, F-35B 스텔스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 향후 확보할 경항공모함이 군비경쟁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은 틀린 얘기이다.이밖에 한반도는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35A나 F-15K 전투기 자체의 작전반경이 넓고 공중급유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굳이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얘기이다. 지상에서 이륙하는 전투기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이륙을 못할 수도 있고 기지가 먼 관계로 바다에서 작전 중인 해군전력을 적기에 지원해 주기 어렵다. 공중급유기가 있다고 하지만 교전지역에서의 공중급유는 불가능하고 안전한 공역에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변국인 중국의 중국해군의 경우 지상기지에 작전반경이 1000km가 넘는 젠-11과 Su-30MKK 전투기와 H-6 계열 폭격기까지 운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항공모함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일각에선 경항공모함을 건조할 경우 이를 호위할 전투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항공모함을 만들 경우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해군은 기동전단을 위해 이미 6척의 구축함(DDH-II)과 3척의 이지스 구축함(DDG)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또한 KDDX도 6척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밖에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통해 12대의 최신형 해상작전헬기를 확보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는 기존의 P-3CK외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경항공모함이 등장할 2030년쯤에는 경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이지스 구축함 2척, 구축함 2척, KDDX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호위전력이 편성되어 자연스럽게 하나의 항공모함 전투단이 완성된다. 여기에 향후 도입될 항공전력까지 포함되면 대함 및 대잠 능력도 대폭 보강된다. 이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향후 우리 군의 향후 전력 확보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현대캐피탈, 최대어 임성진 대신 김선호 지명

    현대캐피탈, 최대어 임성진 대신 김선호 지명

    모험이 통했지만 선택은 의외였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김선호(21·한양대)를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임성진(21·성균관대)은 2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은 K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지명권은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전날 현대캐피탈이 센터 김재휘(27)를 내주는 대신 1순위 지명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입대한 주전 레프트 전광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임성진을 바로 지명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타임을 외쳤다. 그리고 고민 끝에 김선호의 이름을 호명했다. 최 감독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리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찾자고 해서 기본 밑바탕이 좋은 김선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현대캐피탈이 김선호를 부르자 2순위 한국전력은 망설임 없이 임성진을 호명했다. 임성진은 탄탄한 기본기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뛰어난 외모로 소셜미디어 팔로어 수가 27만명이 넘어 차세대 인기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3순위 OK금융그룹은 박찬성(22·한양대), 4순위 현대캐피탈은 박경민(21·인하대), 5순위 삼성화재는 김우진(20·경희대), 6순위 우리카드는 홍기선(21·인하대)의 이름을 불렀다. 7순위 대한항공은 임재영(22·경기대)을 뽑았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선 39명 중 26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취업률은 66.67%로 지난해 69.76%(43명 중 30명)보다 근소하게 감소했다.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돼 이번에 재도전한 레프트 이현승(25)은 삼성화재에 수련선수로 지명돼 기다림의 결실을 봤다. 노경민(21·홍익대)은 모든 지명 순서가 끝난 뒤 현대캐피탈이 추가 수련선수로 호명해 막차를 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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