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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에 삼림경영 연구단지

    강원 화천 파로호 느릅마을에 무공해 청정 임산물 생산과 개발을 담당할 ‘산림복합경영 시범연구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은 12일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산림단기소득 품목 위주로 연중 소득 창출이 가능한 산림복합경영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화천 파로호 느릅마을 인근 군유림에 산림복합경영 시범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림복합경영은 목재 생산과 기타 임산물 생산을 지속적으로 병행하는 방식이다. 목재 생산만으로는 수익률이 낮고 자금 회전도 늦기 때문에 단기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산채, 과실, 약초, 수액 등 임산물을 병행 생산한다. 시범연구단지는 10㏊에 이른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범연구단지에선 국립산림과학원과 도산림개발연구원에서 개발한 유실수·특용수·산채 등 신품종에 대한 현장적응시험과 함께 부가가치가 높은 고품질 임산물 생산기술, 친환경 병해충 관리, 잡초 억제 피복기술 등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함께 이루어진다. 시범연구단지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산림개발연구원, 화천군, 느릅마을, 화천군산림조합이 공동으로 구성하는 ‘산림단기소득원을 활용한 산림복합경영모델 개발 연구협의회’가 운영한다. 연구협의회는 앞으로 산림 단기소득 품목에 대한 품종개량 및 재배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산림복합경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강원도 산림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처음으로 민·관·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산촌주민에게 새로운 임산물 소득창출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며 “시범연구단지를 통해 화천 느릅마을이 산림복합경영단지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도 쌀 감산 본격 추진

    경북도가 쌀 감산(減産)에 본격 나섰다. 도는 쌀 과잉생산을 해결하기 위해 쌀 이외의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논에 타작물 재배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말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희망농가의 신청을 받으며, 대상 농지는 관리 및 병해충 방지를 위해 품목별 집단 단지 등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농업진흥지역 또는 경지정리가 완료된 우량논 중 지난해 논농업 변동직불금(지난해 벼농사를 지은 논)을 받은 논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휴경은 물론 시설작물을 비롯한 과수, 인삼 등 다년생 작물재배 농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올해 도내 벼농사 전체 면적 12만㏊ 중 4188㏊에 대해 콩·옥수수·사료작물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무제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타작물 재배 사업이 성공하면 도내에서만 쌀 15만t을 감축하는 수급조절 기능과 함께 콩·옥수수 등 기타 식량작물의 작업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쌀 감산정책의 하나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많이 심은 우수 농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시범적으로 포상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총 1억 2000만원 규모로 지난해까지는 우수한 품질의 쌀을 만들면 지급했지만 올해는 전액 작물 전환 포상에 지급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산 ‘찾아가는 식물병원’ 개원

    “화분갈이를 할 때는 부엽토를 절반 가량 깐 뒤 나무를 올려 놓고 이전의 화분에서 사용했던 흙을 같이 넣어 덮어주면 좋습니다.” 20일 울산 울주 범서읍 청구그린아파트 놀이터. 100여명의 주민들이 집에서 가져온 화분을 놓고 화훼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라 화분을 갈고 물을 주고 있다. 울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날 청구그린아파트에서 ‘찾아가는 식물병원’을 개원했다. 식물병원은 화훼 전문가 4명으로 구성돼 도심지역의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출장 운영된다. 식물병원 화훼 전문가들은 이날 아파트 주민들이 가지고 나온 선인장, 난, 산스베리아 등 꽃과 나무의 상태를 관찰한 뒤 화분갈이, 비료주기, 가지손질, 뿌리정리, 물주기, 병해충 방제 등 진단과 치료를 실시했다. 식물병원 전문가들은 또 각 가정에서 키우는 난 등 화분과리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도 제공했다. ‘찾아가는 식물병원’은 이날 청구그린아파트 개원식을 시작으로 다음달까지 10여건의 출장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도심 아파트 주민들의 경우 화분갈이 등에 익숙하지 않아 화분을 죽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찾아가는 식물병원은 현장에서 직접 치료를 할 뿐 아니라 화분관리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몽골공무원, 부산 조림현황 견학

    몽골 임업청 소속 공무원들이 부산시의 산림조림 현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시는 몽골 임업청 푸레브스렝 산림자원보호과장 등 2명이 21, 22일 이틀간 부산을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에 대한 부산시의 방제 추진 상황과 방제 방법 등 경험과 전략을 청취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또 22일에는 부산에서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를 입었으나 최근 성공적인 방제작업 등으로 박멸단계에 접어든 해운대구와 기장군 방제작업 현장 등을 둘러보고 효율적인 예찰방제 요령 등을 배울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농산물 기상이변 피해 속출

    13일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들녘. 딸기 주산지인 이 마을 주민들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출하기를 맞은 딸기를 따내며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근 계속된 비와 이상 저온으로 열매가 튼실하지 못한 데다 병충해마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3000여㎡ 남짓한 비닐하우스에 딸기를 재배한 김상철(48)씨는 “잦은 눈·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율이 크게 떨어진 데다 잿빛곰팡이병까지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올해는 20~30%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딸기뿐만 아니라 복분자, 토마토, 멜론, 오이 등 대부분의 시설하우스 재배 작물이 초봄 일조량 부족 등으로 개화기 때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형 열매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이변으로 관내 시설작물 재배면적 1556㏊의 32%가량이 병해충과 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이에 따라 농림식품부에 이번 피해를 자연재해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작물별로는 딸기가 345㏊에서 잿빛곰팡이병 발생 등으로 생산량이 떨어지고 토마토는 325㏊에서 열과(터짐현상) 및 부패과가 발생했다. 이밖에 애호박은 119㏊, 파프리카 46㏊, 화훼류 53㏊ 등에서 저온성 병해 발생으로 수확량 감소 피해가 나타났다. 정도별로는 30~50% 피해가 887㏊(57%)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나주가 241㏊, 광양 177㏊, 장성 158㏊, 보성 134㏊, 순천 128㏊, 곡성 1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작물 피해의 복구비는 25억7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도 최근의 이상 기온으로 2380㏊ 가운데 69.3%인 1651㏊가 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63㏊의 작물은 착과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1700여 농가들은 대부분 정부의 농산물 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 식목일엔 집에서 과일나무 심어볼까?

    올 식목일엔 집에서 과일나무 심어볼까?

    서울 평창동에 사는 박모(25) 씨는 식목일을 앞두고 아파트 베란다에 묘목을 심고자 고심했다. 특히 화분재배가 가능한 유실수 묘목을 찾던 중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찾아 유실수(과일나무) 묘목을 키우는 재미에 빠진 것.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이처럼 묘목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실수 묘목의 판매량이 3월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옥션 원예 담당 유명일 과장은 “온라인을 통해 묘목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크게 늘면서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묘목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유실수는 직접 열매를 키워 먹는 재미가 색달라 인기가 높은데 식목일을 맞아 자녀 교육용으로 구입하는 엄마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옥션에서 유실수 묘목을 판매하는 ‘에덴묘목’ 사장은 “예전에 대량구매자의 비중이 컸다면 요즘에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려고 구입하는 일반 고객들의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옥션에는 유실수 묘목 상품 1000여건이 등록돼 있고 블루베리 묘목의 인기가 높다. 블루베리 묘목의 경우 품종에 따라 120cm정도로 키가 작고 병해충에 강해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어 블루베리의 뿌리가 잘 내릴 수 있도록 해주는 블루베리 전용 흙도 판매한다. 또한 1년에 3번 수확할 수 있는 구아바도 인기이며 저렴한 가격에 아라비카 커피묘목도 관심이 높다.한편 옥션은 부엽토, 화분, 압축분무기 등 묘목을 심는 데 필요한 원예용품이 작년 대비 35% 가량 판매가 늘었다.사진=오리온컴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식물도 공장생산 시대로

    식물도 공장생산 시대로

    상추, 인삼 등 식물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대가 열렸다. 전북 전주시는 29일 햇볕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쪼여 야채와 식물을 재배하는 ‘미래형 식물 공장’을 선보였다.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관리동 지하 1층에 마련된 이곳은 전주생물소재연구소(소장 권태호 박사)가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만든 도심형 식물공장이다. 221㎡의 부지에 132㎡의 생산공간을 갖췄다. 이 공장에서는 철제와 플라스틱 선반에서 상추, 치커리, 인삼 등 11종의 식물이 시험재배되고 있다. 흙과 햇볕이 없이 인공양액과 인공광원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 하는 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식물별로 광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광파장을 맞춰 주기 때문에 작물의 생육과 영양성분이 뛰어나 상용화될 경우 식물재배에 일대 혁명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가 2008년부터 적색과 파랑색 LED 빛을 식물별로 적합한 비율로 쪼여 재배한 결과 생육속도가 일반 토양보다 2~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E 등의 함유량도 2~3배 높았다. 인삼의 경우 사포닌 함량이 잎은 10배, 뿌리는 3배가 많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공장은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내부 환경을 제공하고 병해충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단식 재배로 재배면적을 극대화하면 좁은 공장 내에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전주생물소재연구소 관계자는 “LED 식물공장은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해 고품질 야채를 연중 생산함으로써 시설농업의 고도화를 가능하게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식물공장은 용도 폐기된 터널이나 폐교 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어 토양·시설·수경재배에 비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용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초기 투자비용이 비닐하우스보다 15~20배 많이 들어간다. 대량 생산시설을 갖추고 상용화 해도 비닐하우스의 3배가량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ED 빛의 색깔이 아직은 자연광과 같은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없어 재배 가능한 식물의 종류가 제한적인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식물공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일본에서는 이미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플러스] 바닷물 탄 물 뿌리면 작물 ‘튼튼’

    바닷물을 적정한 비율로 희석해 농작물에 살포하면 병해충 방제와 생육 촉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1일 토마토 등의 작물에 희석시킨 바닷물을 뿌려준 결과, 흰가루병과 노균병 방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토마토·참외에 바닷물 10~20%에 물 80~90% 비율로 섞어 10a당 90㎏씩 두차례 살포한 결과 흰가루병이 예방됐다. 오이·호박에는 바닷물 비율을 30%로 희석시켜 뿌려 방제 효과를 거뒀다. 또 오이·상추·잎들깨에는 5∼10%, 고추·토마토는 2∼2.5% 등으로 희석된 바닷물을 줄 경우 방제뿐만 아니라 잎이 커지고 줄기가 튼튼해지는 등 생육 촉진 효과도 입증됐다. 이상범 농진청 유기농업과 연구사는 “바닷물 원액을 그대로 작물에 뿌리면 잎이 고사하기 때문에 희석 비율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험 연구는 바닷물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플러스] 화분·식물 관리법 교육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화분 만들기, 실내식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배치 등을 가르쳐주는 ‘찾아가는 그린성동 상담실’이 열린다. 매주 목요일, 1회당 참여인원 20명 내외로 신청을 받아 강의 장소를 사전에 협의하여 주민이 원하는 장소에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실내식물 구입 전 알아두기, 친환경적 병해충 방제방법, 실내식물 허브차로 즐기기, 관리 및 배치요령 등 실생활에 유용한 실내식물 관리법 등에 대한내용 설명과 실습위주의 강의로 진행된다. 재료비는 일인당 3000원이다. 공원녹지과 2286-5662.
  • 부산 연제구 재선충 2년째 ‘0’

    국내 첫 소나무 재선충이 발생한 부산에서 이 해충이 사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연제구에서 지난 2년간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한 그루도 발견되지 않아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서구·수영구·동구 등 3곳도 지난해 1년간 재선충이 발생하지 않아 올해 안으로 예비 청정지정을 앞두고 있다. 재선충 청정지역은 재선충이 2년간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서구, 동구, 수영구 등이 무난히 예비 청정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청정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에서 소나무 재선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시가 지속적으로 항공방제를 펴고 재선충 피해 목을 벌목하는 등 재선충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83억원을 들여 소나무 재선충 감염나무 6만 1700여그루를 베어내고, 521㏊에 예방주사를 놓는 한편, 9990㏊의 산림에 항공방제를 했다. 시는 올해도 76억원을 들여 300㏊에 예방주사를 놓고 9000㏊에 항공방제를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지역 소나무 재선충 피해는 1988년 동래구 금강공원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1990년 100㏊, 1995년 80㏊, 2000년 1080㏊ 등으로 확대되면서 2005년 3447㏊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 2740㏊, 지난해 1790㏊로 줄어들고 있다. 재선충은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길이 1㎜도 채 안 되는 벌레지만 소나무의 수액 이동통로를 막아 한번 감염된 소나무는 모두 고사된다. 전 세계적으로 재선충 발생국은 일본, 타이완, 중국, 미국, 포르투갈 등 9개국으로 아직 완전방제에 성공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동장군/이춘규 논설위원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주요뉴스 시간대에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한 날씨예보를 한다. 뉴스가 끝날 무렵이다. 특히 겨울철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 후유쇼군(冬將軍·동장군)의 모습은 이채롭다. 16세기 일본 전국시대 장군이 투구를 쓰고 전투자세를 취한 모습이다. 기상캐스터는 “동장군이 찾아왔다. 혹독한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본의 다른 언론과 시민들도 동장군이란 용어를 자연스럽게 쓴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장군은 겨울철에 자주 사용된다. 영하 10도 안팎의 혹독한 추위를 동장군이라고 한다. 하장군이나 춘장군, 추장군이란 용어는 없다. 겨울 추위만 장군에 비유된다. 더위는 견딜 수 있어도 추위는 무서운 존재라는 뜻 같다. 동장군이 위력적이면 그해 농사는 풍년이 든다고 한다. 병해충 알이 얼어죽어 여름에 병해충이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민간에선 주장된다. 동장군의 어원은 해석이 분분하다. 일반적으로는 1812년 프랑스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을 때 장기전이 되면서 식량이 없는 데다 모스크바에 한파가 몰아쳐 나폴레옹의 60만 군사 대부분이 강추위와 굶주림에 죽고 1만여명만 살아서 돌아갔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1941년 히틀러도 전격전을 가정해 러시아를 침공했으나 장기화되자 추워지면서 수십만명이나 전사했다. 18세기 초 스웨덴 군대도 러시아를 침공했다 동장군에 패퇴했다. 동장군은 러시아에게는 수호신이다. 우리나라 기원설도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왜군들은 일본의 따뜻한 지방 출신이 많았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조선의 겨울철 혹한을 견디지 못해 패주했고, 그때 이후 동장군이란 말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왜군들에게 동장군은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보다 무서운 존재였다는 것. 기상청이 비교적 온화할 것이라고 장기예보한 이번 겨울, 유난스럽게 동장군이 맹위다. 12월에만 벌써 두 차례, 1주일 안팎의 혹한이다. 삼한사온도 사라졌다. 경제난을 계속 겪는 사람들에게 동장군은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 폭설 예보 및 장기 날씨예보가 빗나가 원성을 듣는 기상청 직원들에게 이번 동장군은 누구보다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아열대과일 ‘구아바’ 강릉 시험재배 성공

    아열대과일 ‘구아바’ 강릉 시험재배 성공

    강원 강릉시가 아열대 과일인 ‘구아바’의 적응시험 재배에 성공했다. 28일 강릉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에 아열대 과일인 구아바 60그루를 심어 토양 및 기후적응, 병해충 관리 등 시험재배를 통해 강원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구아바를 수확했다. 재배에 성공한 구아바는 당도가 높고 향기와 생육상태도 좋은 것으로 증명돼 강릉에서도 아열대 식물 재배가 가능할 뿐 아니라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아바는 옛 잉카인들이 고산지대에서 즐겨 먹었던 열매로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 철분, 칼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영양 만점의 식물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무농약 노캐디 골프장 첫선

    제주에서 처음으로 잔디관리용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캐디도 없는 골프장이 문을 연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산 32의1 일대 334만 5000㎡에 2013년까지 3678억원을 투자해 ‘에코랜드’를 조성하고 있는 ㈜더원이 1단계로 27홀 규모의 골프장(131만 8000㎡) 건설사업을 마무리해 23일 개장한다. 제주에서 27번째로 문을 여는 이 골프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미생물 제재로 잔디를 관리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우미인 캐디를 두지 않고 운영한다. 양잔디 대신 병해충에 강한 한국 잔디를 심었고 잡초는 일일이 인부들을 동원해 뽑아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약 안쓰는 친환경 골프장 생기나

    농약 안쓰는 친환경 골프장 생기나

    경남 고성군이 시도하는 생명환경농법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생명환경농법이 과수원과 골프장 등으로 확대되면서 각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은 토착미생물과 한방자재 등을 이용해 병해충과 잡초를 없애는 획기적인 친환경 영농법이다. 경남 고성군이 지난해 처음 도입해 올해로 2년째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검증결과 성공적이다. 병해충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수확은 더 많고 생산비는 더 적게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벨컨트리 클럽 등 2곳과 협의 이 같은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고성군은 최근 생명환경농법을 군내에 조성 중인 골프장 2곳에도 접목을 시도하고 나섰다. 골프장 내 잔디와 조경수 관리에도 벼재배와 마찬가지로 농약과 비료 대신 천연농약과 한방영양제 등을 사용해 생명환경 골프장으로 운영하려는 것이다. 고성군은 회화면 봉동리에 조성하는 노벨컨트리클럽(연말 부분개장·27홀)과 고성읍 월평리에 조성하는 월평컨트리클럽(연말~내년초 개장·9홀) 2곳을 생명환경골프장으로 운영하기로 골프장 측과 최근 합의를 했다. 이학렬 고성군수가 골프장 측에 제안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군수는 “환경오염 논란 대상이 되는 골프장도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법으로 운영하면 친환경 시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골프장 측 실무자와 잔디 관리자들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생명환경농업 전문지식을 가르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고성군과 골프장 측은 해당 골프장에 시험단지를 조성, 철저한 시험을 거친 뒤 골프장 전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골프장의 경우 병해충을 막기 위해 국내산 잔디가 식재된 페어웨이는 일년에 1~2차례, 양잔디로 된 그린은 여름철이면 일주일에 평균 한 차례씩 농약을 살포한다. 골프장의 경우 농약사용은 저독성에 소량일지라도 쓰지 않을 수는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원예 및 조경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문찬 고성군 생명환경농업정책팀은 “생명환경농법이 벼농사에 성공적으로 정착된 사실로 볼때 골프장 잔디와 조경수 관리도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골프장 업계는 생명환경농법이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그동안 환경오염 논란을 불식시키면서 친환경시설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a당 벼 평균 생산량 504㎏ 고성군은 올해 29곳, 370㏊의 농경지에 생명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했다. 첫 해인 지난해 163㏊보다 2배 넘게 면적이 확대됐다. 지난해 수확결과를 본 농민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14일 대천면에서 올해 생명환경농법 벼의 첫 수확이 있다. 지난해 수확결과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는 10a당 평균 생산량이 504㎏으로 일반농법 수확량 473㎏보다 많았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측은 올해 수확량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성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후타임머신 가동된다

    기후타임머신 가동된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진행될 50년 후 우리 숲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후타임머신’이 가동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1일 기후변화가 세계 평균 수준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숲의 미래를 예측키 위한 기후변화 연구사업을 향후 10년 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과학원 산림자원육성부에 설치될 기후타임머신(6대)은 자연상태와 유사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로 지름 10m, 높이 6.5m, 80㎡ 규모의 상부 개방형 체임버(OCT)로 동양에서 최대 규모다. 송풍기를 이용해 OCT 안으로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해 농도를 조절하고 바닥에서 들어온 가스는 지붕을 통해 빠져 나간다. OCT 내부 온도는 외부와 1℃ 미만 차이를 유지하며 상대습도는 외부보다 높다. 산림과학원은 체임버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2050년 수준인 700까지 높인 상태에서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소나무 등을 중심으로 숲의 생장 반응과 적응 능력을 분석하고 토양환경 및 병해충 등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데 필요한 탄소 흡수 능력이 높은 수종 개발 등에도 나서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체임버를 이용한 연구는 처음으로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과학원 한심희 연구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 정부종합대책을 과학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증가된 이산화탄소 농도와 온도 조건하에서 산림의 변화 및 대책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천연기념물 ‘하동 송림’ 보존 추진

    조선 영조 때 경남 하동군 섬진강변에 조성된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 송림’이 유전자 보존과 증식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보존된다.하동군은 27일 나무 나이가 평균 250년인 울창한 하동 송림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국립산림연구원이 과학적인 보존 전략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환경변화와 병해충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산림연구원은 하동 송림의 노후화에 따른 쇠퇴와 소멸을 막기 위해 송림 종자를 장기적으로 저장하는 종자 유전자 보호 은행을 만든다. 또 어미나무의 유전인자를 그대로 받는 접목을 통해 후계림을 조성한다. 송림의 유전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전자구조 분석과 평가 등의 연구도 한다. 산림연구원은 최근 송림에서 주민과 하동군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전 대책 설명회를 했다.하동 송림공원은 1745년 영조 21년 당시 도호부사 전청상이 섬진강 모래가 강바람에 하동읍 쪽으로 날리는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했다. 섬진강변 5만 331㎡ 면적에 평균 250년된 노송 600여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하동 송림공원은 강변 휴양지로 많은 영·호남 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오대산 인공조림지 자연림으로 복원

    광활한 강원 오대산국립공원 인공조림지역이 숲 생태계 회복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자연림으로 복원된다.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1960∼70년대 치산녹화와 경제림 조성을 위해 낙엽송(일본잎갈나무) 등과 같은 외래수종을 많이 심어 숲 생태계와 자연경관의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솎아내기 등을 통해 자연림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오대산국립공원 전체면적(3만 392.9㏊)의 2.2%인 661.14㏊에 달한다. 특히 일본잎갈나무 인공조림지에서는 특정 화학물질을 배출, 다른 식물이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타감(他感)작용’으로 생물종 다양성이 매우 낮고 고유의 자연림에 비해 각종 병해충과 바람에 대한 저항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국립공원 측은 숲 생태 개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원 내의 주민과 인근 주민들을 우선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숲 생태 개선사업을 통해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개선함은 물론 건강한 생태계와 우리나라 고유의 자연경관이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생태조사 선행해야 천적키우기도 도움”

    [벌레들의 침공]“생태조사 선행해야 천적키우기도 도움”

    최광열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응용생물학과 교수는 “벌레 침공을 막는 관건은 벌레 생태조사”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생태조사가 이뤄져야 어떤 벌레가 어떤 동식물에,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지 알고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최광식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연구가 초기 단계여서 자료와 방제법이 부족하다.”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병해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현 시점에서는 유통경로 차단과 함께 벌레의 천적을 키우는 방안도 유효하다. 외래 벌레한테는 우리나라가 ‘천적 사각지대’나 다름이 없다. 1976년 제주 감귤밭에서 기승을 부린 깍지벌레와 이세리아깍지벌레에 천적인 루비깡충동벌과 베달리아무당벌레로 대응해 큰 효과를 봤다. 송정흡 제주농업기술원 연구원은 “얼마 전부터 전에 없던 볼록총채벌레가 나타나 천적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농법도 벌레 창궐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성기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연구원은 “친환경 농법을 강조하지만 약제(농약)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임종환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은 “다양한 수종으로 숲을 조성해야 특정 벌레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벌레 유입 후 가장 좋은 대처법은 월동처를 차단하는 것이다. 생태조사를 통해 벌레별로 어떤 곳에, 어떤 방법으로 월동하는지를 파악해 발본색원하는 방법이다. 싱가포르는 모기가 산란하지 못하도록 아파트 베란다에는 물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열 교수는 외래 벌레가 국내에서 월동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비닐하우스를 꼽았다. 그는 “정부가 월동기가 아니라 성충으로 자라 한창 문제가 될 때 관례적으로 방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벌레는 꽃매미다. 2006년 출현 면적이 전국에 걸쳐 불과 1㏊였던 것이 올해는 2765㏊로 퍼졌다. 지난해 91㏊ 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한마리가 500개의 알을 낳는다. 꽃매미는 1932년 우리나라에 잠깐 나타났고, 1979년 또 잠시 출현했다 사라진 기록이 있다. 학계에서는 신종 벌레로 본다. 이준호 서울대 교수는 “이러다 국내에 정착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매미는 경기 8곳, 충남 5곳, 경북 4곳, 충북 2곳, 강원·전북 각 1곳 등 전국 6개도 21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벼 해충인 애멸구도 올해 서해안을 강타했다. 농진청이 둘레 3m의 공중 포충망으로 성충을 하루 채집한 결과, 충남 태안과 서천이 963마리·919마리, 전남 신안 819마리, 전북 부안 597마리, 충남 서산 322마리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15~25마리에 불과했다. 1973년까지 남부지방에서 발생했던 것이 북상한 것이다. 애멸구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긴 뒤 말라 죽여 ‘벼 에이즈’로 불린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 논을 공격하는 흑다리긴노린재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안 보이던 멸강나방은 올해 1만 3877㏊에서 발견됐다. “징그럽고 냄새까지 풍기는 멸강나방애벌레 때문에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습니다.” 강원 평창 대관령 고랭지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김진묵(63)씨는 수확철인 요즘에도 옥수수 밭에 들어가기가 꺼림칙하다. 김씨는 “새까맣고 흉물스러운 애벌레 떼가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옥수수대와 잎사귀에 달라붙어 ‘사각사각’ 갉아먹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얼마전 장맛비가 오기전 한창 때는 ‘쏴’하고 소나기가 내리는 듯했다. 김씨는 올해 1만 9835㎡(6000평) 옥수수농사를 모두 망쳤다. 멸강나방은 ‘강토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여름철 양쯔강 등 중국 남쪽에서 바람을 타고 온다. 장마와 태풍에 2~3일간 얹혀 오기도 한다. 밤꿀 등을 먹어 힘을 비축했다가 농작물을 초토화시킨다. 한 마리가 하루 벼 2포기를 먹어치운다. 며칠 집을 비우면 논밭이 초토화된다. 마리당 알 700개씩 연간 2차례 산란해 번식력도 엄청나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김광호 농업연구사는 “날씨가 계속 따뜻해지면 국내에서 월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산 벌레들도 헤어릴 수가 없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전국에서 소나무 400만그루가 잘려나갔다. 2004년 경기 성남에서 처음 발생된 참나무시들음병의 매개체 광릉긴나무좀도 고온다습한 이상기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087㏊의 참나무를 고사시켰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견된 솔껍질깍지벌레는 지난해 충남 서천과 보령까지 진출했다. 신상철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장은 “각종 벌레들이 창궐하면서 지난해까지 서울 남산 면적(339㏊)의 1041배에 이르는 35만여㏊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미역과 다시마 등을 빨아먹는 바다벌레 이끼대벌레도 늘었고, 온실가루이·담배가루이·꽃노랑총채벌레 등 신종 온실 벌레도 들어와 있다. 김병철·평창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수입농산물 17%서 병해충

    올해 상반기 수입된 농산물 중 17%에서 통관이 금지된 병해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된 농산물 7만 1246건 가운데 1만 2428건(17.4%)이 검역 과정에서 폐기·반송되거나 소독 조치됐다. 식물에 해를 끼쳐 검역 과정에서 걸러내도록 지정된 ‘검역 병해충’이 발견되거나 묘목 등에 붙어 따라온 흙이 발견된 경우들이다. 식물을 흙이 붙은 채로 들여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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