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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서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검역당국 긴장

    인천항서 처음으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발견…검역당국 긴장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1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수백마리가 발견됐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환경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펼친 결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최초 발견 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50여 마리가 나왔다. 농식품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시기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올해 봄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결과를 봐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붉은불개미가 최근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을 정밀히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렸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붉은불개미가 분포하는 국가로부터 오는 컨테이너를 들여오는 항만 12곳에 컨테이너 점검인력 122명을 투입해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면서 “인천항에는 임시로 점검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발견 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대해서 추가 정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유입 원인, 시기, 발견 지점 사이의 연계성 등을 밝혀내기 위해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도 한다. 이번 붉은불개미 발견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이후 여섯 번째다.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나온 사례로는 네번째다. 인천항에서는 앞서 2월 수입 고목 묘목에서 일개미 1마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그 때는 보세창고 내부였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더라도 그 독성은 꿀벌에 물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각의 우려와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나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쏘이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세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체보다는 가축과 농작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 크고, 이 때문에 미국 등 각국 당국이 신속히 검역과 방제에 나서는 실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다만 독성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가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가 발표한 ‘곤충 독성지수’를 소개한 것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다. 이는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 보다는 현저히 낮다. 농식품부는 “최근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외래병해충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 054-912-0616)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접경지역 병해충 공동방제 합의

    남북은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산림협력분과회담에서 병해충 방제지역에 대한 현장방문을 7월 중순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장 방문 이후 남측은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도출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산림 병해충 방제에 상호 협력키로 하고, 남북 접경지역과 해당 지역에 대한 병해충 공동방제를 진행키로 했다. 또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협력문제들을 상호 협의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아울러 산림 조성과 보호 부문에서 상호 보유한 과학기술 성과들을 교류하는 등 산림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키로 결정했다. 이외 산림협력사업 추진 중에 제기되는 문제들은 문서교환을 통하여 협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합의로 인해 남북 경협의 첫 사업으로 꼽히는 산림 협력이 이달 중순 산림 병해충 현장방문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나무 심기는 인도적 사업으로 분류돼 국제사회의 제재와 무관하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류광수 산림청 차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 등 3명이, 북측은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3명이 마주 앉았다. 통일부가 보유한 가장 최근의 통계(2008년)에 따르면 북한 산림 면적의 32%(284만ha)가 황폐화된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병해충 공동방제 합의…7월 중순 현장방문

    남북, 병해충 공동방제 합의…7월 중순 현장방문

    남북은 4일 병해충 방제지역에 대한 현장방문을 7월 중순에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협력문제들을 상호 협의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산림병해충 방제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당면해 남북접경지역과 해당지역에 대한 병해충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북은 병해충 방제지역에 대한 현장방문을 7월 중순에 진행하며 남측은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남북은 아울러 산림 조성과 보호 부문에서 이룩된 과학기술 성과들의 교류를 비롯하여 산림과학기술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은 산림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기구 조직과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하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문서교환을 통하여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는 남측에서 류광수 차장과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 등 3명이, 북측에선 김성준 부총국장과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외래생물 피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교수

    [In&Out] 외래생물 피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교수

    2015년 7월 국내 한 저수지에서 육식 외래어종인 피라냐와 레드파쿠가 발견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피라냐와 레드파쿠와 같이 관상용 또는 애완동물로 수입되는 외래생물은 2009년 894종에서 2013년에는 2167종으로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항과 얼마 전 평택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와 같은 ‘위해 외래생물’의 유입은 생태계와 우리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일반적으로 외래생물이란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나 존재하는 생물을 말한다.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난 외래생물은 보통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하지 못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침입 외래종’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이들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제도를 마련하고 이미 유입된 외래생물을 퇴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외래생물법’을 제정해 위해가 확인되었거나 위해의 우려가 있는 1000여종의 외래생물을 규제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1998년 이전에 뉴질랜드에 존재하지 않았던 모든 생물종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도 2015년 생물안전법을 제정해 외래생물뿐 아니라 외래 질병이나 병해충 등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나라마다 법제도를 강화함에도 불구하고 외래생물 문제를 근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여전히 모든 생물의 특성과 역할, 특정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떠한 외래생물이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해 기존의 생태계와 농림수산업 등에 피해를 일으킬지 불확실하다. 더욱이 황소개구리나 뉴트리아, 베스와 같이 자연환경에 적응해 확산되는 시점에서는 퇴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외래생물을 인위적으로 퇴치한 성공 사례가 없다.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는 유입주의 생물을 지정,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입주의 생물은 일본의 미판정 외래생물과 마찬가지로 국내 도입되지 않은 외래생물을 들여올 때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위해성이 높으면 생태계교란 생물 또는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한다. 현재 위해우려종으로 127종을 지정했다. 국내 도입 후 사후관리가 미비했던 유입주의 생물은 국내 유입 때 생태계 위해성이 의심되는 외래생물을 포함해 1000여종을 지정해 보다 포괄적으로 유입을 규제하고 있다. 위해성 정도에 따라 다른 규제 목록으로 변경이 가능해 더욱 효과적으로 외래생물을 관리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외래생물이 갖는 경제적 유용성의 측면을 간과할 수는 없다. 가령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씨 역시 외래생물이었으며 우리의 주식인 쌀도 오래전에 유입된 외래생물이다. 일본은 경제적으로 유용한 외래생물을 생태계 피해 방지 외래생물 목록으로 작성해 이용할 때나 사육할 때 유의사항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생물다양성법 개정안 역시 유입주의 생물 중 위해성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경제적으로 유용한 외래생물을 새롭게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수입이나 자연 방사 때 추가로 허가를 받도록 하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법제도적 강화나 정부 노력만으로는 외래생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생물종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외래생물을 사육하거나 이용하는 주체의 인식 전환과 관리를 위한 노력이 병행될 때 비로소 외래생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방·교육부 등 타 부처 국유림도 산림청이 경영

    산림청은 21일 산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치있는 국가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방부·교육부·국가보훈처 등 타 부처 소관 국유림 19개소, 8985㏊에 대해 산림경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국유림은 총 162만㏊로 이중 92%인 148만㏊는 산림청이 소유·관리하고, 14만㏊는 기능·목적 등에 따라 정부 각 부처 소관으로 산재해 있다. 부처별로는 국방부가 7만 5000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3만여㏊, 문화재청 1만 2000여㏊ 등이다. 개정된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활용하지 않고 방치된 국유림에 대해 소관 부서장이 산림청장에 산림경영 대행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산림청은 경영대행 국유림에 대해 산림조사와 경영계획을 수립한 뒤 조림·숲 가꾸기·산림병해충 방제·산사태 예방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산림경영 대상지는 국방부 8650㏊, 국가보훈처 211㏊, 교육부 124㏊ 등으로 축구장 1만 2000개 면적에 달한다. 경영대행에 따른 별도 비용은 없는 대신 경영을 통해 생산되는 부산물 처분 권한은 산림청이 갖는다. 박영환 국유림경영과장은 “타 부처 소관 국유림의 산림경영대행 비율은 6.4%로 높지 않다”면서 “활용가치가 높은 자산인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기능 확대를 위해 방치 국유림에 대한 경영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픈 나무 치료 돕는 도봉

    서울 도봉구는 생활권 주변 수목의 건강한 관리를 위해 ‘생활권 수목진단 무료컨설팅’을 오는 10월까지 상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도시생활권 내 병해충으로 인한 수목 고사, 전염 병해충 관리 등에 대처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수목 방제방법을 주민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지는 지역 내 아파트, 학교 숲, 사회·복지·청소년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녹지다. 신청은 관리대상에서 구 공원녹지과로 전화하고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구는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간수목진료 전문가(나무병원)를 통해 수목의 병충해 감염 등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 정확한 농약사용법 등이 담긴 처방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의왕시청,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해충방제기 지원

    경기 의왕시는 해충 방제비용 절감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친환경 해충방제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민의 안정적인 농업 활동을 돕기 위해 의왕시와 농협 의왕시지부, 의왕농협의 협력으로 추진한다. 친환경 해충방제기는 자외선 별빛파장을 이용해 병해충만을 선별적으로 유인하여 해충을 방제하는 기기다. 농작물에 해를 입히는 각종 나방 벌레를 사전에 포획하여 농작물 생육에 도움을 주고,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지역 102 농가에 총 137대의 해충방제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의 일부 자부담 비용을 제외한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해충방제기를 지원받은 초평동 화훼작목반장 이경진 씨는 “시와 농협의 도움으로 해충방제기를 설치해 노동력과 농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화서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해충방제기 지원으로 농가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의 농업 경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단독] 검역본부, 금지과일 반입 차단… 대한항공 전수조사

    [단독] 검역본부, 금지과일 반입 차단… 대한항공 전수조사

    승무원 등 직원 검색 강화 통보 자체교육 후 결과 제출 주문도농림축산검역본부가 대한항공 임직원과 승무원에 대한 휴대 물품 검역·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항공기를 개인택배처럼 사용하면서 망고 등 열대과일을 검역절차 없이 반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2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휴대 검역 강화에 따른 협조 요청’ 문서에 따르면 농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지난 23일 ‘대한항공 인천여객서비스지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직원들의 휴대 물품에 대해 검색을 강화할 예정임을 통보하고 내부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검역본부 측은 승무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수입·휴대하는 물품에 대해 세관과 협조해 엑스레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검역 탐지견의 검색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또 대한항공 측에 “검역 물품을 몰래 휴대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본부에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검역본부 측에 따르면 기존에는 직원이나 여행객이 소지한 휴대 물품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는 무작위로 선별해 조사하는 ‘샘플링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 22일 한 승무원이 유럽에서 금지 과일인 참다래 700g을 가방에 몰래 넣어 왔다가 적발됐고, 같은 날 동남아에서 입국한 승무원이 망고 2.9㎏을 들여오다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검사를 강화한 것이다. 검역본부 측은 “불법으로 들여오는 농축산품으로 인한 국외 병해충 등의 유입을 우려해 직원에 대한 검역 검색 강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승객에게 불법 반입을 하지 말라고 안내하며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승무원이 오히려 불법 반입을 했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에서 촉발된 조 회장 일가의 밀수 및 관세 탈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관세청은 인천세관과 대한항공과의 ‘유착 정황’에 대해 지난 24일부터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조 회장 일가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최근 세관 직원들이 조 회장 일가의 물품 밀반입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부 고발이 잇따르면서 관세청이 대한항공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산림청이 오는 6월 중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고사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 지역으로 그동안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지만 환경부·지방자치단체 조사 등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산림청 조사는 확대되고 있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원 방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석포 지역에서 소나무림의 집단 고사가 발생하는 등 현재 산림 피해 규모가 87㏊에 달한다. 특히 제련소 주변 3~4㏊는 완전 고사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는 제련소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지만 환경부와 지자체 조사에서는 외부 오염물질 비중이 10~50%, 그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 오염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과거 광산지로 자연 상태 중금속 농도가 높고, 산불 피해로 토질이 나빠지면서 병해충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의 고사 형태가 산불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와 달라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인 규명 없이 복원해 봐야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산림 피해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그동안 진행된 환경부 조사 내용을 분석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키로 했다. 토양, 대기순환, 식물생리·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산림피해의 직접 원인과 오염 기여도를 분석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복원비 및 토양 정화 의무 등이 부과되고 관리기관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토양 개량 없이 산림 복구에만 최소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피해지가 산림오염에 한정된 것이 아닌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하다”며 “환경부의 대기환경 오염원 자료 등을 요청하는 부처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산림청이 오는 6월 중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고사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 지역으로 그동안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지만 환경부·지방자치단체 조사 등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산림청 조사는 확대되고 있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원 방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석포 지역에서 소나무림의 집단 고사가 발생하는 등 현재 산림 피해 규모가 87㏊에 달한다. 특히 제련소 주변 3~4㏊는 완전 고사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는 제련소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지만 환경부와 지자체 조사에서는 외부 오염물질 비중이 10~50%, 그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 오염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과거 광산지로 자연 상태 중금속 농도가 높고, 산불 피해로 토질이 나빠지면서 병해충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의 고사 형태가 산불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와 달라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인 규명 없이 복원해 봐야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산림 피해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산림청은 그동안 진행된 환경부 조사 내용을 분석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키로 했다. 토양, 대기순환, 식물생리·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산림피해의 직접 원인과 오염 기여도를 분석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복원비 및 토양 정화 의무 등이 부과되고 관리기관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토양 개량 없이 산림 복구에만 최소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피해지가 산림오염에 한정된 것이 아닌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하다”며 “환경부의 대기환경 오염원 자료 등을 요청하는 부처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림범죄 전담 ‘산림사범수사팀’ 첫 가동

    산림청이 증가하는 산림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산림사범수사팀’을 북부지방산림청에 신설했다. 연간 3000여건의 산림관련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수사는 차치하고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설된 산림사범수사팀은 산림 내 불법행위 및 산림사범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방화자와 소나무재선충병과 관련된 위법 행위자도 대상이다. 그동안 산림청은 전담조직없이 지방청이나 국유림사업소에서 병해충 방제나 산불 관리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업무를 맡아왔다. 산림수사팀은 산림특별사법경찰 5명과 산림보호지원단 5명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일부 등 북부지방청 관리지역 내 산림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단속하며 기획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점 수사대상은 산림보호구역 내 멸종위기·희귀식물 채취 및 산지훼손, 산림 내 폐기물 투기행위, 목재(임산물) 불법 유통, 토석 불법채취 등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RS) 등 과학적 기술을 활용한 수사로 가해자 검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수사팀 신설을 통해 지자체·경찰청 등과 공조를 강화해 산림 내 위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국산 과일 수입, 국산 수출의 8배… 추가 개방 ‘난감’

    美 “블루베리·사과 허용” 압박 미국이 과일 시장 개방 압박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미국산 과일 수입액이 국산 과일 수출액의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6년, 농축산물 교역 변화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과일 수입액은 6억 3100만 달러다. 전년의 5억 5600만 달러보다 13.5%, FTA 발효 전인 2007∼2011년 평균 2억 6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40.1% 늘어났다. 지난해 과일과 채소 수입액을 합치면 6억 9800만 달러로, 국산 과일·채소 대미 수출액 8700만 달러보다 8배 많았다. 한·미 간 과일 무역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0일 ‘2018년 국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블루베리의 한국 시장 접근과 체리 수출 프로그램 개선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현재 수입이 금지된 사과와 배에 대한 시장 접근도 요청는 등 계속 한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일 등 농축산물은 병해충 유입 가능성 등 수입 위험 분석을 통해 검역 협상이 타결돼야만 수입할 수 있다”면서 “당장 시장이 개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붉은불개미, 인천항에서 발견…작년 부산항 이어 두번째

    붉은불개미, 인천항에서 발견…작년 부산항 이어 두번째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부산항에 이어 이번엔 인천항에서 발견됐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푸젠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 묘목에서 지난 19일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 의심 개체에 대해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 20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 및 소독을 하는 한편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 30개를 설치하고 정밀조사를 벌이는 등 긴급조치를 했다. 검역본부는 현재까지 주변 지역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두번째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중국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가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발견된 1마리가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였고,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퍼지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일반 꿀벌에 비해 크지 않아 인체에는 큰 피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남미 등에서는 붉은불개미에 쏘여 사망한 사례도 일부 보고됐는데, 이는 면역이 약한 경우에 한해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는 것이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붉은불개미가 확산하면 식물이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공산품이나 전기줄을 파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등 해외에서도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붉은불개미는 주로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미들이 교미를 목적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결혼비행 시에는 상황(바람, 온도, 상승기류 등)에 따라 최대 수km 이동한다. 50cm 전후의 대형 집을 만드는데 약 2년 정도 소요되고, 군집 초기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움이 있다. 검역본부는 만일에 대비해 중국 푸젠 성에서 선적된 고무나무 묘목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자진소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현장검역 및 정밀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푸젠 성에서 수입된 고무나무 묘목 재배지에 대해서도 일제 사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무 병해충 무료진단 받으세요

    “나무 병해충 무료진단 받으세요”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각종 나무의 병해충을 무료로 진단하고 처방하는 ‘나무병원’을 운영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나무병원은 7명의 전문가가 현장조사-민원상담-검사-분석연구 등을 실시해 병해충을 진단한다. 대상은 산림은 물론 도민 생활권 주변의 모든 나무다. 병해충 피해원인과 방제방법을 컨설팅한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각종 나무 병해충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현장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 아파트, 학교, 주택의 정원수는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유실수, 조경수 등 생활 속의 나무를 돌봐줄 계획이다. 나무 병해충에 대한 무료 진단이 필요하면 병해충 사진, 식재 시기, 피해 상황 등을 첨부해 전북 도 산림환경연구소 홈페이지(http://forest.jb.go.kr)로 신청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한라산 구상나무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이 계절을 특별히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 이 계절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식물군 중 하나인 바늘잎나무(침엽수)를 실컷 볼 수 있다.꽃과 열매가 화려하지 않은 데다 늘 우리 주변에 있어 그 존재가 아쉽지 않은 소나무, 전나무와 같은 바늘잎나무들은 봄, 여름, 가을 내내 화려한 꽃과 열매의 식물에 가려 관심을 못 받다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도시의 주인공이 된다.시내의 대형 백화점 앞에 서 있는 거대한 전나무 트리를 보면서,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집 거실을 휘감은 소나무 잎 트리 장식을 보면서 나는 ‘역시 우리는 식물을 매개로 살아간다’는 증명을 받은 듯한 어떤 희열 같은 걸 느끼기도 한다.인류가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장식한 지는 자그마치 천 년이나 되었으니 천 년간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이 바늘잎나무들을 주기적으로 늘 곁에 두어 왔다. 동양의 경우 크리스마스를 챙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트리를 생체가 아닌 모형으로 사는 일이 많지만, 서양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마트에 가 마음에 드는 수형과 잎의 트리용 나무를 고르는 것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삼나무 등 트리로 쓰이는 식물은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노르웨이 퍼와 코리안 퍼라 불리는 나무가 인기가 많은데, 바로 이 코리안 퍼의 원종이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인 구상나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니 전 세계의 트리는 우리나라에서 증식해 수출될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세계의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구상나무는 모두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증식돼 수입된 것들이다. 물론 우리나라 도시에서 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조경용 구상나무도 마찬가지다. 이 기이한 현상의 이유는 구상나무가 인류에게 처음 발견된 1900년대 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당시 일본에 식물을 연구하러 왔던 서양의 선교사, 타케와 포리는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의 제주도에 들른다. 그리고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처음 발견한다. 처음 발견할 당시엔 분비나무라는 기존의 식물종과 비슷해 분비나무라 착각하고 채집한 구상나무를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 식물원의 식물분류학자인 윌슨에게 제공한다. 윌슨은 이 식물이 분비나무가 아닌 신종이란 생각에 1917년 한라산에 와서 다시 구상나무를 채집하고 관찰해 분비나무와는 다른 종이라는 걸 확신해 이를 ‘Abies koreana E.H Wilson’으로 발표한다. 학명 종소명의 코레아나는 한국 원산의 식물임을 뜻한다. 당시 많은 식물학자가 헷갈린 분비나무와 구상나무의 형태적 차이는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이고, 현대의 식물학자들조차 둘을 식별하기를 어려워한다. 다만, 구상나무가 분비나무에 비해 구과의 포가 더 뒤집어지는 부분을 가장 큰 차이로 보는데 최근 이 특징은 종의 형질이 아닌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생태형으로 구분되는 특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지금도 이 둘의 관계는 계속 연구 중이다. 윌슨이 구상나무를 신종으로 발표한 후, 이들의 관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육종학자에 의해 새로이 육성되고 증식되어 구상나무는 지금의 코리안 퍼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트리, 12월이 되면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구상나무가 현재 몇 가지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추운 환경을 좋아하는 구상나무들이 생리적 장애와, 강한 바람, 폭설, 폭우 등 극한 변동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온대식물의 확장과 병해충 등으로 이들은 빠르게 멸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서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식물 연구자들은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한 여러 연구를 해 왔다. 산림청과 환경부에서는 구상나무 보전 연구 사업을, 제주도에선 한라산의 구상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얼마 전엔 국립수목원에서 구상나무를 포함한 침엽수를 보존하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고 세계의 침엽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와 침엽수 보존에 대해 머리를 맞대 논의하기도 했다. 물론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나 또한 2010년 구상나무를 관찰해 그렸고, 4년간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침엽수 세밀화 컬렉션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 글을 읽을 이들을 위한 구상나무 그림을 그리고 있다. 7년 전 채집해 눌러두었던 표본을 꺼내 관찰하며, 흑백으로 그려 두었던 도해 그림에 색을 덧입히며 내내 한라산에 존재했을 푸르른 구상나무 군락 생각을 한다. 서양의 학자들에 의해 존재가 알려지고 이름 붙여진 우리나라의 이 나무는 단 백 년이 지나, 또다시 그 존재가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제는 연구자를 넘어, 우리 모두가 구상나무의 존재를 알고 이들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닐까.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과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사과를 그림으로 기록한다는 것

    지난여름 나는 사과 하나를 그렸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서머킹’(Summer King)이란 이름의 사과. 한여름에 나오는 초록의 아오리(품종명 쓰가루)는 일본 품종이기에,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대표 조생종으로 아오리만큼 달고 식감이 좋은 서머킹을 육성했다.나는 사과나무의 열매가 가지에 달린 모습과 그 안에 박혀 있는 종자, 그리고 이른 봄 피는 꽃처럼 사과나무의 생애가 드러나는 기관들을 그렸고, 이 서머킹 사과 그림은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매거진의 표지로 사람들에게 보여졌다. 누군가는 마트에서 그림과 같은 색과 형태의 사과를 식별해 구입했고, 또 누군가는 커피숍 브런치에 딸려 나오는 사과를 보고 서머킹이라며 먹었다. 이 사과 그림은 우리나라 연구기관으로서는 최초로 기록, 수집한 사과 품종 그림이었다. 동시에 지구 반대편 영국의 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에서는 헤리티지 애플스(Heritage Apples)란 제목의 식물세밀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지금도 진행 중이다). 1805년부터 영국에서 연구, 육성한 다양한 품종의 사과 그림 전시였고, 대대적인 홍보 덕에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를 찾았다.사과는 인류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과일이다. 최초의 정원이라 불리는 에덴동산에서 사과는 선악의 과일로 등장하고, 인류는 수세기 동안 사과를 재배해 왔다. 구한말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사과는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과수 작물이 되었고, 정부는 꾸준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품종을 육성했다. 선홍, 홍로, 감홍과 같은 사과들 말이다.우리가 숲에 사는 야생의 사과 원종을 그대로 가져와 증식해 먹을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야생 열매는 우리가 식용하기엔 너무 양이 적고, 도시에서는 잘 자라지 않고, 당도가 낮거나 크기가 작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늘 동시대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사과 품종을 개량해 육성해 왔다. 한국의 기후와 토양에서 잘 자랄 수 있고, 더 달거나 더 시거나, 혹은 식감이 아삭하거나 특정 시기에 수확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품종으로 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1인 가족이 늘면서 편의점과 마트에서 편히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조각 과일용, 갈변이 느린 사과가 인기가 많다. 지금 우리가 먹는 사과는 우리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반면 세계에서 식물 문화가 가장 발달한 영국은 1805년부터 대대적인 사과 수집과 연구를 해 왔다. 영국 왕립원예협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식물세밀화가를 정식 고용해 진행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 사과 컬렉션 기록이다. 윌리엄 후커(Willam Hooker)를 중심으로 고용된 식물세밀화가들은 1815년부터 1823년까지 수백종의 사과 품종 그림을 그렸고, 그들이 그린 그림은 동시대 사람들에게 사과 품종을 식별하는 매개이자 과수 연구의 데이터베이스로 이용되었다. 다양한 사과 형태와 정보가 들어 있는 사과세밀화 덕에 사과 산업은 성행했고, 현재까지 산업이 유지될 수 있었다. 한 가지 중요한 건, 이 전시된 그림의 품종 중 대부분은 더이상 우리가 먹을 수도 볼 수도 없는, 존재하지 않는 품종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오직 그림으로만 남아 있다. 도시의 식물은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오래도록 존재하기도,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알기도 전에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부사, 홍옥, 아오리와 같이 인기가 많은 품종은 오래도록 널리 재배되지만 인기가 없는 품종은 존재했던지도 모르는 채 금방 자취를 감춘다. 원예산업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은 소비자가 좋아하고 잘 팔리는 품종을 재배하기 마련이고, 만약 우리가 다양한 품종의 존재를 모른 채 그저 가장 달고 크기가 크고 가격이 싼 한 품종의 사과만을 소비한다면 그 많은 과수원은 우리가 원하는 단 하나의 사과 품종만을 재배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육종한 원예종은 유전적으로 질병과 병해충에 약하다. 모든 과수원이 잘 팔리는 제한된 하나의 품종에 의존할 때 그 품종이 질병과 해충에 부딪히면, 다른 품종으로 대체할 새 없이 사과나무는 종 전체가 멸종이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과세밀화는 소비자가 다양한 품종의 존재를 알고, 용도에 맞는 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사과라는 과일은 몇 가지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가 점점 줄어들어 50년 후에는 우리나라 극히 일부 산간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최근 외국에서 열대과일을 접한 사람들이 당도가 높은 과일에 익숙해져 사과와 배, 감 등과 같은 전통 과일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물이 급격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현대에, 가치 있는 생태계 사슬을 이어 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매일 먹는 사과의 존재를 기록하고, 품종을 식별하여 용도에 맞게 소비하는 것. 이것은 이들을 숲에서 도시로 가져와 이용하는 우리의 책임과 의무이기도 하다.
  • 농업과 4차산업 첨단기술의 만남 ‘스마트팜’

    농업과 4차산업 첨단기술의 만남 ‘스마트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여러 분야와 융복합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업테크가 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농업테크는 농기구와 재배법 등 농사에 필요한 요소를 4차 산업 첨단기술과 접목한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 개념으로는 스마트팜이 있다. 스마트팜은 ICT를 온실과 축사 등에 적용시켜 스마트폰, PC를 통해 원격·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도록 만든 농장을 뜻한다. 스마트팜에 활용되는 ICT에는 시설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작물의 관리를 맡는 로봇, 수확기계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팜은 작물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시스템이 농업을 전담하는 만큼 노동력과 자재 등의 투입을 최소화하고 단순반복 형태의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어 절감된 비용으로 농업을 지속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구성하는 기술 중 핵심요소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센서를 통해 농작물 재배를 위한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시설의 온도·습도·이산화탄소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통제해 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준다. 시설에 구축된 창문 및 냉·난방기 구동과 작물의 영양분 공급, 재배 환경 조정 등 그동안 사람의 손으로 이뤄져왔던 재배, 시설관리, 생산 등이 이제는 소프트웨어 하나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팜은 온실, 과수원, 축사 등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 재배 관련 데이터 정보는 농장주의 스마트폰으로도 전송된다. 농장주가 농장에 없어도 작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온실이나 축사의 경우 시설의 온습도 등 환경 모니터링과 시설 계패, 영양분 또는 사료 공급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과수원은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더불어 원격 관수 및 병해충 관리가 가능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첨단농업 구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농가 생산성 향상 및 관련 산업 동반 성장을 목표로 스마트팜 보급 및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우선 스마트팜을 도입하려는 농가에 비용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와 기계들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투자비용의 50%를 지원해 스마트팜 조성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더불어 체험형 실습교육장과 품목특화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첨단교육장을 지정하는 등 농가 수준별 맞춤형 훈련으로 농가 역량 제고에 나섰다. 농가 현장지원체계도 강화했다.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A/S 지원을 2년간 보증하고 권역별 지원센터를 통한 오프라인 중심의 A/S와 통합콜센터,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지원도 확대했다. 그밖에도 선도모델 발굴 및 유형화를 통해 일반 농가들이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제작해 스마트팜의 성과를 홍보했다. 그 결과 정부 차원의 스마트팜 보급 정책은 생산량 증가 및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진행한 ‘스마트 팜 도입에 대한 생산성 향상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원예 분야의 스마트팜 도입농가 생산량이 27.9% 증가했으며 2년차 농가 역시 16.7% 생산량이 늘어났다. 축산 분야에서도 도입농가의 모돈 및 자돈의 생육지표가 소폭 향상했다. 고용노동비와 병해충·질병 비율이 각각 15.9%와 53.7% 하락, 스마트팜 도입이 농작물 재배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입증됐다. 농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시설원예 7000ha와 축산농가 5750호에 스마트팜을 도입해 농업현장을 선도할 ICT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고 생산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기지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HCH), 한국식품연구원(KFRI),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 5개 정부연구기관은 지난 4월 스마트팜 2.0의 스마트팜 핵심 기술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팜’ 시설을 만들었다. 실증팜은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내에 설치돼 ▲작물 생육계측 및 분석기술 ▲복합생리·환경계측 센서기반 스마트 관수시스템 ▲스마트 양배액 처리기술 ▲스마트 복합환경제어시스템 ▲스마트 온실작업관리시스템 ▲에너지 최적관리시스템 ▲스마트팜 정보활용시스템 ▲식의약 원료용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 등 8가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 및 기자재 표준화도 진행된다. 농가 수요가 많은 온실모델을 시범보급하면서 첨단형 모델 개발도 병행된다. 또한 센서·제어기 등 22종의 표준을 등록하고 표준화 범위를 확대하는 등 기술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 100명 잡는 ‘살인개미’ 수입 금지 해충 지정 안 돼

    年 100명 잡는 ‘살인개미’ 수입 금지 해충 지정 안 돼

    ‘독개미’, ‘살인개미’로 알려진 외래 붉은불개미는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가 될 수 있는데도 수입 금지 해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종 식물에 피해가 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식물 중심 검역체계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수입 규제 대상인 병해충은 모두 1115종이다. 수입 금지 병해충은 74종, 소독이나 폐기 대상인 관리병해충은 1524종이다. 이 가운데 붉은불개미는 1996년 관리해충으로 지정됐다. 붉은불개미가 식물의 뿌리, 종자, 감귤나무 껍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체에 미칠 위해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관리해충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식물 검역 과정에서 발견되면 폐기, 소각, 반송된다. 하지만 식물이 아닌 일반 화물에 묻어 들어올 경우 검역 대상이 아니므로 걸러 낼 수단이 없다. 식물 검역 중심의 해충 관리로는 국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검역망을 뚫고 국내에 해충이 유입된 사례가 13건 보고됐다. 김 의원은 “지구온난화로 국내 기후환경이 해충 발생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고 교역물품의 다종화, 아열대 작물의 국내 재배 확대 등으로 해충 유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식물 위험분석뿐만 아니라 인체 위해성과 생태계 피해를 고려한 해충 검역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관계자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 죽었을 가능성 크다”

    정부 관계자 “외래 붉은불개미 여왕 죽었을 가능성 크다”

    일명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찰(앞으로 병해충 발생이 어떻게 변동될지를 예측하는 일)을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여왕개미의 행방과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여왕개미는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외래 붉은불개미가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왕개미는 소독약에 부패했거나 굴착 과정에서 치워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한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를 마쳤지만 추가로 발견된 외래 붉은불개미는 없었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왕개미가 알을 낳기 시작하면 날개를 떼고 땅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로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이다.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컨테이너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부산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 및 선적화물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으며, 이튿날 1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외래 붉은불개미의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이 일어난다. 국무조정실은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 조사 범위 내륙으로까지 확대

    정부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 조사 범위 내륙으로까지 확대

    일명 ‘살인 개미’라고 불리는 맹독성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찰(앞으로 병해충 발생이 어떻게 변동될지를 예측하는 일)을 강화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정부는 지난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래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과 관련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외에 경기 의왕·경남 양산 내륙 컨테이너기지(의왕·양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예찰 범위를 내륙으로까지 확대해 외래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외래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과 전국 22개 항만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했다. 정부는 또 전문가 그룹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민간 전문가 포함)해 감만부두 배후지, 내륙 컨테이너기지 등 현지에서의 정밀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입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끝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외래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전체를 87개 구역으로 나누고 해당 지역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여 전날 기준으로 56개 구역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현재까지 외래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은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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