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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 은거지 파악에 도움 준 파키스탄 의사의 굴곡진 인생

    빈라덴 은거지 파악에 도움 준 파키스탄 의사의 굴곡진 인생

    파키스탄 페샤와르 고등법원이 지난 2011년 5월 2일(이하 현지시간)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은거지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의사 샤킬 아프리디에 대한 항소심의 공개 변론이 9일 진행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정확한 나이조차 공개되지 않은 아프리디는 빈라덴이 사살된 같은 달 23일 체포됐는데 그의 재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키스탄 검찰은 그가 빈라덴 체포 작전을 도왔다는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다. 그는 검거 후 한참이 지난 이듬해 5월에야 수감됐는데 라슈카르 이 이슬람이란 무장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전사들을 응급 치료하거나 자신이 운영하던 정부 병원에서 이들 단체의 회합을 열도록 주선한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2008년 이들 단체에 납치됐다가 풀려나기 위해 몸값 100만 루피를 지불한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 역시 줄곧 체포된 것은 부당하며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해 23년형으로 경감됐다. 미국은 1심의 1년형을 100만 달러씩으로 계산해 3300만 달러의 연방 예산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강력히 항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당선되면 “2분 안에“ 아프리디 박사를 석방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물론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지만, 파키스탄의 많은 이들은 조국에 굴욕감을 안긴 반역자로 본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영공을 무단 침범했고 빈라덴의 주검을 당국에 알리지도 않고 아라비아해에 수장(水葬)함으로써 파키스탄 주권을 짓밟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빈라덴이 자기네 영토에 숨어 지낸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공언했던 정부와 군, 보안군의 위세를 땅에 떨어뜨린 셈이었다. 해서 그 전까지 돈독했던 미국과 파키스탄 사이는 지금까지 불편한 상태다. 아프리디 박사는 키버 부족들이 사는 지역의 보건 책임자로서 미국이 자금을 대는 여러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었다. 빈라덴이 아보타바드 군기지 코앞의 주택에 숨어 살았는데 마을 소년 가운데 빈라덴 친척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검출해달라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부탁을 받고 이 일대 소년들의 샘플을 수집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빈라덴이 문제의 주택에 은거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만든 결정적 증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12년 1월 미국 관리들은 아프리디가 CIA를 위해 일했음을 인정했다. 그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는지, 또 아보타바드 시 위원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는 CIA 요원이 노린 타깃이 빈라덴인지도 몰랐다고 파키스탄 당국 조사에서 털어놓았다.아프리디가 검거됐을 때는 40대 중후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을 뿐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선 알려진 게 적다. 변변치 않은 집안 출신이며 1990년 키버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가족들도 그가 체포된 뒤 무장세력들에게 보복당할까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도 아보타바드에서 교육자로 일했으며 두 아들과 딸 하나를 둬 이제 두 자녀는 성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의문점이 떠오른다. 첫째 왜 파키스탄 검찰은 빈라덴 체포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하지 않았는가, 둘째 왜 이제야 공개 변론이 이뤄지는가다. 첫째는 파키스탄 정부와 군, 보안 기관으로서야 떠들어봐야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고, 둘째는 1심과 2심까지는 영국 통치 시절 접경지역 범죄 처리 방침에 따라 부족 재판으로 진행됐고, 지난해 이들 부족 지대가 키버 파크툰크와에 병합되면서 파키스탄 법원 관할이 됐다는 것이다. 검찰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형량이 더 감경될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그가 페샤와르 교도소에서 펀잡주 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그를 석방해 미국에 수감 중인 알카에다 지도자 아피아 시디퀴와 맞교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는 점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검찰, ‘부정청탁’ 혐의 이현재 의원에 1심서 징역 4년 구형

    경기 하남시의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부정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에 대해 징역 4년이 구형됐다. 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의원의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피고인은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했으며, 제삼자로서 취득한 이득이 적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직접 이익을 취득한 게 아닌 점, 기소된 또 다른 피고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관련 민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전달됐다고 해도 지역 주민 다수의 이익이라는 공익에 부합하는 내용에만 동의했을 뿐”이라며 “더욱이 기준에 어긋나는 특혜를 강요한 일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직을 잃는다. 이번 사건으로 이 의원의 보좌관 김 모(49) 씨와 전 하남시의원 김 모(59) 씨, SK E&S 관계자 3명 등 7명이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SK E&S의 하남 열병합발전소 시공사가 발주한 21억원 규모 배전반 납품 공사와 12억원 상당의 관련 공사를 각각 동향 출신 사업가가 운영하는 회사와 후원회 전 사무국장이 근무하는 회사에 맡기도록 SK E&S 측에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향우회 소속 지인을 SK E&S가 채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그는 SK E&S가 신속한 공사계획 인가, 환경부의 발전소 연돌(굴뚝) 높이 상향 요구 무마 등에 힘을 써 달라고 부탁해오자 환경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공사 수주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좌관 김씨는 SK E&S의 부탁을 이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관련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지인의 열 배관 공사업체를 SK E&S의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한 혐의, 시의원 김씨는 발전소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는 지역 민원을 무마해주는 대신 SK E&S로 하여금 자신이 추천한 복지단체 11곳에 1억5000여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의원 외에 지금까지 변론이 종결된 피고인은 총 5명으로 각각 징역 6월∼5년이 각각 구형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강북구, ‘도쿄에서 함흥으로 : 일제 문서로 보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 주제 학술회의 개최

    서울 강북구, ‘도쿄에서 함흥으로 : 일제 문서로 보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 주제 학술회의 개최

    서울 강북구는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도쿄에서 함흥으로 : 문서로 보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1919년 우리 민족이 치열하게 추구했던 독립정신과 민주공화주의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자리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민족문제연구소 주최, 근현대사기념관 주관으로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는 최근 불거진 역사부정 논란에 맞서 이를 원천봉쇄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강제병합 후 10년도 지나지 않아 전 민족적으로 일었던 3·1정신을 되짚어봄으로써 식민지미화론이 완벽한 허구임을 입증하자는 취지다. 심포지엄 형식으로 진행되는 학술회의는 주제 발표, 종합토론, 청중 질의답변 순으로 구성됐다. 발표자는 최우석 독립기념관 연구원(2·8과 3·1사이-3·1운동 준비과정을 중심으로), 미야모토 마사아키 와세다대학 연구원(취조기록을 통해 본 2·8독립선언으로의 도정)과 민족문제연구소 권시용 연구원(3·1운동의 참여자 ‘처벌’과 법 적용)·조한성 연구원(함남 함흥지역 네트워크와 3·1운동)·이명숙 연구원(함남 이원 3·1운동의 내외적 전파와 전개) 등 5명이다. 종합토론 좌장은 한상권 전 덕성여대 교수가 맡는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윤소영 독립기념관 연구원, 장신 한국교원대 연구원, 김승태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허영란 울산대 교수 등 주제별 토론자가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학술회의에서는 일본에서 새로 발굴된 ‘2·8독립선언 서명자 취조 기록’과 3·1운동 관련자 기소 준비 자료인 ‘대정8년 보안법사건’을 집중 분석한다. 발표자들은 보안법사건 문서를 검토해 다양한 형태의 항쟁과 새롭게 밝혀진 독립운동가들의 구체적 행적을 최초로 공개한다. 당시 함경도 지역의 지하조직 결성, 지하신문 발간, 관공서 방화, 관공리 퇴직권고 등을 다룬다. ‘대정8년 보안법사건’은 재판자료가 대부분 멸실된 북한지역 3·1운동의 실체를 가늠할 수 있는 희귀자료다. 조선총독부 함흥지방법원 검사국 검사 이시카와가 작성한 것으로 민족문제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다. 1919년 3월에서 5월 사이 일어난 함경도 지역 3·1운동 참여자 기소와 관련해 총 115개 사건, 관련자 950여 명이 기록돼 있다. 근현대사기념관은 그간 일제의 보고서·증언·회고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견줘 1차 관변자료인 이들 사료를 살펴보는 학술회의를 통해 3·1운동의 역사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8월 민족문제연구소와 독립기념관은 ‘대정8년 보안법사건’ 원사료의 난해함을 해소하고자 ‘함흥지방법원 이시카와 검사의 3·1운동 관련자 조사자료’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책자를 발간했다. 문서철을 탈초·번역해 내용을 분석한 뒤 설명 형태의 해제를 붙인 자료다. 또 여기에 등장하는 3·1운동 관련 인물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검증과정을 거쳐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역사적 논란은 명백한 고증을 통해 불식할 수 있다. 이번 학술회의가 이견 없는 독립정신의 가치를 세우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셔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뿌리인 3·1독립 운동의 뜨거웠던 열망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법정소송 70년만에 500억원 되찾은 인도 왕족 후손

    법정소송 70년만에 500억원 되찾은 인도 왕족 후손

    ‘세계 최고 부자’ 하이데라바드 왕가 후손 2명 소송英은행에 1947년 100만파운드… 원금에 이자 더해파키스탄 “무기 판매 대금 예치된 것… 소유권 주장법원 “파키스탄 주장 증거 없어… 합병 불법성 없어”영국 고등법원은 자국의 한 은행에 예치된 예금 4200만달러(510억원 상당)을 파키스탄 측이 아닌 인도 왕가 후손 2명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무려 70년간 계속된 소송의 전말은 이렇다. 1948년 인도 독립왕국 하이데라바드의 마지막 통치자인 오스만 알리 칸(1886~1967)이 당시 영국에 파견된 파키스탄 고등판무관인 하비브 이브라힘 라힘툴라를 통해 런던에 있는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에 100만 7940파운드를 입금하면서 비롯됐다. 원금에 70년간 이자가 붙으면서 현재 3500만 파운드로 늘어났다고 BBC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이데라바드 왕의 신분인 그는 1937년 ‘세계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로 시사주간지 타임의 커버를 장식한 인물이다. 오스만대학과 오스만 종합병원, 하이데라바드 고등법원 등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공공 건물 대다수는 37년간 그의 치세 때 설립됐다. 그는 1965년 국방성금으로 황금 5t을 내는 ‘통큰 기부’를 하기도 했다. 은행 예치금 분쟁은 영국령 인도였던 1947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독립 왕국이었던 하이데라바드는 1948년 독립한 인도 군사작전에 의해 병합됐다. 문제의 돈은 병합 이틀 전 하이데라바드은행에서 웨스트민스터은행으로 이체됐다. 그는 자신의 독립 왕국을 파키스탄령으로 할지, 인도령로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후 후손들은 칸이 인도에 의한 합병 직후 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하이데라바드가 불법적으로 인도에 병합되기 직전 그에게 판매한 무기 대금으로 받은 것이라며 지급 정지를 요청했다. 웨스트민스터은행은 그동안 법정에 의해 해결될 때까지 예금 지급을 거부했다. 법원은 예금이 영국 은행에 예치된 만큼 사건 관할권이 있다고 결정하면서 파키스탄이 무기 대금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증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또 하이데라바드의 합병이 불법이라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소송을 낸 후손들의 변호인 폴 휴이트 변호사는 “예치된 돈이 실제로 하이데라바드 통치자의 소유였다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소송은 한 후손이 아이일 때 시작했으나 황혼의 80대가 돼서야 판결이 났다. 인도 외무부 역시 이 판결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파키스탄이 항소하지 않으면 이 돈은 그의 후손 등에게 돌아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북구, ‘일제 문서로 보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 학술회의

    서울 강북구는 오는 4일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도쿄에서 함흥으로 : 문서로 보는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1919년 우리 민족이 치열하게 추구했던 독립정신과 민주공화주의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자리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민족문제연구소 주최, 근현대사기념관 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최근 불거진 역사부정 논란에 맞서 이를 원천봉쇄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강제병합 후 10년도 지나지 않아 전 민족적으로 일었던 3·1정신을 되짚어봄으로써 식민지미화론이 완벽한 허구임을 입증하자는 취지다. 학술회의에서는 일본에서 새로 발굴된 ‘2·8독립선언 서명자 취조 기록’과 3·1운동 관련자 기소 준비 자료인 ‘대정8년 보안법사건’을 집중 분석한다. 발표자들은 보안법사건 문서를 검토해 다양한 형태의 항쟁과 새롭게 밝혀진 독립운동가들의 구체적 행적을 최초로 공개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상교 폭행 의혹‘ 경찰 등 3명 파면

    ‘김상교 폭행 의혹‘ 경찰 등 3명 파면

    버닝썬 사건 연루 12명 징계‘클럽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8)씨 폭행 사건 때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 중 1명이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지트’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도 파면됐다. 29일 서울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총 40명 중 12명이 징계받았다. 징계자 중 3명은 파면,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고 7명은 경고나 주의를 받았다. 감찰 대상 중 나머지 11명은 징계나 경고·주의 없이 불문 종결됐다.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 총경 등 10명은 징계를 미뤄둔 상태다. 구체적 사안별로 보면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현장 경찰관 4명 중 A경사가 파면 조처됐다. A경사는 별건인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징계위원회는 두 사건을 병합해 파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했던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1명은 징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경고조처 됐다. 이들은 김씨가 버닝썬 업무를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김씨를 지구대로 연행했으며,이 과정에서 김씨는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을 살펴본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관이 김씨를 폭행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다만 체포와 호송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면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청문감사관에 통보 조치했다. 클럽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광역수사대 B 경위와 강남서 C 경사에게도 파면 처분이 내려졌다. B 경위와 C 경사는 2017년 12월쯤 아지트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클럽 측으로부터 각각 700만원, 300만원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버닝썬 VIP룸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사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찰관 6명도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해당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클럽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가로막자 내부 확인 절차도 없이 사건을 종결해 논란이 됐다.징계위원회는 4명은 ‘신고사건 처리 미흡’을,2명은 ‘현장지휘 미조치’ 책임을 물어 견책 처분했다.견책은 당장의 지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다. 또 클럽 VIP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건 처리가 지연됐다는 이유로 경찰관 1명은 견책 처분을,다른 1명은 경고를 받았다. 경찰은 과거 클럽 관련 사건들을 일제 점검한 결과,피해자들에게 사건 처리 결과를 제대로 통지하지 않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경찰관들도 주의나 경고 조치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버닝썬 관련 경찰 3명 파면…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사 포함

    버닝썬 관련 경찰 3명 파면…김상교씨 ‘폭행 의혹’ 경사 포함

    마약 유통, 성매매 알선, 경찰 유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경찰관 3명이 파면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닝썬 사태에 연루돼 감찰 대상이 된 경찰관 총 40명 중 12명이 징계를 받았다. 강남 클럽 버닝썬의 비리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상교씨 폭행 사건에 출동한 경찰 가운데 1명과 서울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지트’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찰관 2명은 파면됐다. 지난해 11월 24일 김상교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현장 경찰관 4명 중 파면된 A경사는 별건인 강간미수 혐의로도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며 징계위원회는 두 사건을 병합해 파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했던 나머지 2명은 견책 처분을, 1명은 징계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경고조처 됐다. 9명은 견책 처분을 받았고, 7명은 경고나 주의를 받았다. 감찰 대상 중 나머지 11명은 징계나 경고·주의 없이 불문 종결됐다.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윤모 총경 등 10명은 징계를 미뤄둔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위기의 네타냐후… 아랍계 정당 “10년 통치 반대” 간츠 지지

    네타냐후의 아랍인 증오 조장에 등돌려 과반 불발에 내일 총리 지명 앞두고 혼돈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10년 통치에 분노한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 연합이 청백당의 베니 간츠 총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의회에서 아랍계 연합이 특정 총리 후보를 지지하며 연정 구성에 관여하는 건 거의 30년 만의 이례적인 일이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그동안 ‘불간섭’ 관행을 이어 오던 아랍계 연합의 이런 행보가 재선 운동 기간 동안 아랍인 증오를 조장한 네타냐후에 대한 경멸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드 티비 의원은 “간츠가 우리 기호에 맞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우린 지역구 주민들에게 네타냐후를 쓰러뜨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약속했고, 현 상황에서 간츠를 지지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많은 아랍인들은 2014년 군 사령관으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이끈 간츠에게 분노하고 있지만, 10년간 아랍계를 탄압해 온 네타냐후에게 느끼는 분노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에도 내내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하겠다고 공약했으며, 아랍인들을 자극하고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총선 재선거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은 31석을 차지, 33석을 확보한 간츠의 청백당에 뒤졌다. 양당 모두 과반인 61석엔 한참 모자라다. 13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랍 정당 연합은 실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이 힘을 보태면 간츠는 모두 57석을 확보하게 된다. 네타냐후는 유대계 정당을 끌어모아도 55석에 그친다. 양쪽 모두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AFP통신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23일 네타냐후와 간츠를 만나 대연정을 구성하라고 압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법에 따라 25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정당 대표를 총리로 지명할 전망이다. 네타냐후는 간츠에게 양당이 참여하는 대연정을 제안했지만 간츠는 부패 혐의자와 연정을 구성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당초 ‘킹메이커’로 주목받았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은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선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檢, 한보그룹 넷째 아들 ‘공문서 위조’ 혐의 추가 기소

    ‘한보 사태’의 장본인 고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해외 도피 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 도피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뒤 11년 만이다.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돈을 지급한 부분에 대한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18일 열린 정씨의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정씨의 변호인은 “아직 공소장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해외 도피 과정에서 필요했던 서류를 위조했다는 내용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기존에 기소된 혐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도 허가했다. 정씨의 횡령 혐의액을 320억여원에서 240억여원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정씨의 첫 정식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내 환경기업, 해외 시장 184억 수주 성과 기대

    국내 환경기업들이 184억원 규모의 해외 환경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17~19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세계 38개국, 91개 발주처가 참여하는 ‘2019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에는 상하수도, 재생에너지, 자원 순환, 대기 등에서 184억원 상당의 수주 상담이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수 환경기술 보유 중소기업 250곳에서 4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말레이시아·태국 등 신남방과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신북방 지역 중 환경산업 진출 잠재력이 높은 국가와 수자원관리 및 해수담수화 사업에 관심이 많은 국가로 초청 대상을 확대해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2억 달러 규모의 인도 강 오염 복원사업과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1억 달러), 필리핀 폐기물 열병합발전사업(1억 달러), 몽골 폐기물 에너지화 집합시설 건설(1억 달러), 카자흐스탄 수력발전소 건설(5000만 달러) 등의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상담이 현장에서 이뤄진다.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최첨단 하수 처리, 폐자원 에너지화 복합시설인 경기 하남 유니온파크 견학도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네타냐후의 굴욕… 선거유세 중 급히 피신소동

    가자지구서 발사된 로켓에 공습경보 이스라엘은 전투기 동원 ‘보복 공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하면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10일(현지시간) 로켓 공습경보에 피신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보복성 타격을 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 근처 라마트칸에서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나는 새 정부가 구성되고 나서 요르단 계곡과 사해 북부부터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할 것”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과 지난 1일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말했지만 병합 시기를 특정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 덕분에 합병할 수 있다고 자랑했지만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미국의 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합병 계획을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은 일제히 규탄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점령지의 일방적 합병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하난 아슈라위 PLO 집행위원은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을 세우는) ‘2국가 해법’을 파괴하고 평화의 모든 기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랍연맹은 “평화 프로세스 종료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형제, 자매의 권리와 이익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합병 연설을 한 네타냐후 총리가 저녁 남부도시 아슈도드에서 총선 유세를 하던 도중 공습경보가 울려 피신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청중에게 진정하라고 촉구한 뒤 경호요원들의 인도에 따라 피신했다가 공습 사이렌이 그친 뒤 연설을 재개했다. 이어 가자 북동쪽에 있는 항구도시 아슈켈론에서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날 로켓 두 발이 대공 방어망인 아이언 돔에 의해 탐지됐다고 밝혔다. 두 발의 로켓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해 2007년 테러단체로 지정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들을 동원해 하마스의 무기 생산시설 등을 포함해 15곳을 타격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러·우크라이나, 억류자 35명 맞교환… 관계 개선 신호탄 되나

    美 “평화 위한 첫걸음” 獨 “희망적 신호” 네덜란드 “항공기 피격 용의자 포함 실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5명의 억류 인사들을 서로 교환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한 이후 악화되던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석방된 억류자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 각각 착륙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서 자국민을 맞으며 “동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5일 억류자 교환이 “(관계의) 정상화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한 걸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갈등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러시아에 억류된 포로의 석방을 추진하겠다고 공헌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과 8월 전화 통화에서 억류자 교환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후 양국 인권 특사가 억류 인사 목록을 교환하고 이들을 석방하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억류 인사 맞교환 후에도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석방한 인사에는 지난해 11월 케르치 해협에서 나포된 우크라이나 군함의 승조원 24명이 포함됐다. 크림 병합에 반대하다 복역하던 우크라이나 영화감독 올렉 센초프도 고국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억류자 교환은) 평화를 위한 거대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간 두 나라의 중재자 역할을 도맡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했으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석방한 인사 중에 분리주의 세력의 사령관이었던 볼로디미르 체마크가 포함돼 있어서다. 체마크는 2014년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17 피격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다. 당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 3분의2가 네덜란드인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크림 합병 후 5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35명씩 교환

    크림 합병 후 5년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포로 35명씩 교환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전쟁을 벌인 우크라이나와 35명씩의 포로를 교환했다. 모두 70명의 포로들을 태운 비행기가 모스크바 비누코보 공항과 키예프 외곽 브로스필 공항에 거의 같은 시간 도착해 35명씩의 포로들을 풀어줬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11월 크림 반도에서 나포했던 우크라이나 선원 24명과 기자들, 그리고 298명을 희생시킨 말레이시아 항공의 MH17 편 미사일 격추에 연루된 ‘관심 인물’도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5년 전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하자 두 나라 관계는 급격히 나빠져 러시아가 지원하는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봉기를 일으켜 정부군과 전쟁을 벌이는 통에 1만 3000명이 희생됐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소명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번 포로 교환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개선할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두 나라 관리들은 조금이라도 기밀이 새나가면 어그러질 수 있다며 기밀을 유지했다.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의 새 검찰총장이 페이스북에 곧 인질 교환이 있을 것이란 글을 올렸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했다. 영화 제작자 올레그 센트소프도 2015년 크림 반도에서 테러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다 이번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관련 1급 정치범으로 손꼽혔다. 로만 수시첸코 기자도 2016년 모스크바에서 간첩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수감됐다. 또 극우 활동가 미콜라 카르피육과 스타니슬라브 클리크도 2014년 러시아에서 체포됐는데 1990년대 1차 체첸전쟁 때 체첸 반군에 있었다가 나중에 교도소에 있었다. 러시아는 이번에 풀려나 돌아오는 민간인들의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가장 민감한 인물이 볼로디미르 체마크(58)다. 5년 전 MH17 편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진입했을 때 반군 영공 방어 책임자로 당시 미사일로 요격한 상황을 진술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우크라이나 법원이 갑자기 풀어줘 포로 석방 가능성을 높였다. 또 2014년 흑해 연안 항구 오데사에서 러시아 지지자들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드잡이를 벌였을 때 폭력을 행사한 예브게니 메페도프와 파벨 돌젠코프도 이번에 풀려났다. 러시아계 우크라이나 기자인 키릴로 비신스키도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반역 혐의를 받았지만 이번에 풀려나 고향으로 떠났다. 크림 합병 때 러시아로 망명했던 우크라이나 육군 장교 막심 오딘트소프와 알렉산드르 바라노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도리우미 유타카 지음/지식산업사/298쪽/1만 8000원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경제를 바라보는 일본의 인식은 철저하게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요약된다. 일제가 한국의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수혜론이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는 ‘반일종족주의’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이다. 조선이 혜택을 받아 발전했다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은 왜 그토록 가난에 허덕였을까.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근대화론’은 발전과 가난의 모순을 파고들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를 입증한다. 식민지근대화에 의문을 품어 연구에 천착해온 도리우미 유타카 한국역사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을 보강해 단행본으로 내놓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가난이 일제의 철저한 군사력과 계산된 정책에 의한 것임을 폭로한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목한 점은 조선총독부의 비호를 받은 토목 청부업자들이다. 일본 청부업자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부를 독식했고 그 밑에서 일한 조선 노동자들은 일본인에 비해 값싼 임금에 허덕였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실상의 수탈이 만연했다고 주장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공업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잠재적 경쟁국으로서의 조선을 저지했고 단일 농업(모노 컬처)과 수리조합사업에 국한한 정책으로 일관했다. 그 정책의 산물이 바로 철도 부설과 산미 증식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한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한일병합 이후 해방까지 영선비·토목비·철도 건설 및 개량비·토지개량비·사방사업비 등 토목관련비 합계가 조선총독부 재정 지출의 20%를 차지했다. 그 막대한 지출에 혜택받은 한국인 청부업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대한제국과의 계약을 완전히 무시했고 일본인 청부업자들이 공사를 독점했다. 조선인 노동자의 임금은 하루 30~50전으로 일본인 노동자의 4분의1 정도에 그쳤다. 그 차이만큼 일본인 청부업자가 합법적으로 착취한 셈이다. 책은 식민지근대화론의 상대적 개념인 수탈론의 섣부른 강조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제 수탈의 정의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정치 권력에 의한 경제 영역에의 부당 관여·개입,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당한 방치, 부작위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일제강점기 경제 연구가 진전되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존슨, 브렉시트 수싸움 3연패 굴욕… 남은 패는 ‘시간끌기·총선 재시도’

    존슨, 브렉시트 수싸움 3연패 굴욕… 남은 패는 ‘시간끌기·총선 재시도’

    새달 15일 조기총선 결의안도 부결 노딜 방지법 수정안 100여개 대기 ‘존슨과 의견 차’ 동생, 의원직 사퇴영국과 유럽연합(EU)의 합의 없는 결별, ‘노딜 브렉시트’를 추진하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의회와의 수싸움에서 거푸 패하며 구석에 몰렸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이른바 ‘노딜 방지법’을 찬성 327표, 반대 299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거나 합의가 안 되면 의회의 승인을 받게 했다. 둘 다 실패하면 브렉시트 시한을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노딜 방지법이 하원을 통과하자 다음달 15일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하원 표결에서 찬성 298표, 반대 56표, 기권 288표로 부결됐다. 전날 내각의 의사일정 주도권을 하원으로 가져오는 결의안 투표에서 패배한 것까지 포함하면 존슨은 3연패를 당했다. 제이컵 리스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5일 다음주 의사일정을 소개하면서 “조기 총선 동의안을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3개월 미뤄질 공산이 좀더 크다. 다만 시간은 그의 편이다. 앞서 그가 여왕의 연설 일정을 이용해 브렉시트 전 의회가 5주간 정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노딜 방지법은 오는 9일까지 상원을 통과한 뒤 다시 하원을 거쳐 여왕의 형식적인 재가를 받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9~12일 사이에 회기가 끝나고 정회가 된다. 이때까지 법안 처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하원은 다음달 14일 새 회기가 시작된 뒤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한다. 문제는 시간제한이 없는 상원에서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지연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브렉시트파 의원들은 노딜 방지법 수정안 100여개를 제출한 상태다. 상원에선 모든 수정안을 병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토론해야 한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이 절대다수인 상원은 밤샘 토론·투표를 통해 6일까지 모든 수정안을 (부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자유민주당 리처드 뉴비 상원의원은 갈아입을 옷과 이불, 면도기 등을 준비해 출근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연작전마저 먹히지 않는다면 존슨 총리는 또다시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딜 방지법을 주도하는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 법안이 브렉시트 예정일인 10월 31일 전 통과되지 않는 한 총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슨 총리의 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 겸 하원의원이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노딜 브렉시트도 불사하며 초강경 전략을 구사하는 형 존슨 총리와의 견해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이 적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이 적인가”/이종락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하는 등 ‘한국 때리기’에서 나서자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들고일어났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등 일본의 학자, 변호사, 언론인, 의사, 전직 외교관, 시민단체 활동가 등 78명은 지난달 25일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이 적인가’란 주제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마치 한국이 ‘적’인 것처럼 다루는 조치를 하고 있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잘못”이라면서 “아베 신조 총리는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의 사이를 갈라놓고 양국 국민을 대립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적이 아니다’라고 서명한 참가자는 어젯밤 12시까지 9463명에 달했다. 4085개의 응원글도 달렸다. 이들은 그제 도쿄 지요다구 한국YMCA에서 ‘한국이 적인가-긴급집회’도 열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하루키 교수는 집회에서 “아베 총리의 ‘한국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정책’이 향해 가는 곳은 평화 국가 일본의 종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타가키 유조 도쿄대 명예교수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취한 조치는 한국을 차별하면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아 온 자세가 행동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일본 지식인들은 한국 병합 100년을 맞은 2010년 5월 10일과 7월 28일 500명의 이름으로 우리의 지식인 500명과 함께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무효’라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이처럼 일본 내에 양심 세력이 적잖게 있는데도 일본 언론은 이번에도 이들의 목소리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등 6명의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주장한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의 발언은 일본 내 거의 모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당시 보수야당 일본유신회 소속이었지만 이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신생 정당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에 입당했다. 일본 중의원은 당시 그의 발언에 대해 규탄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일본 정치권은 쿠릴열도에서의 발언처럼 마루야마 의원에 대한 징계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때 일본인들의 최대의 적으로 봤던 러시아보다 한국을 더한 적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 개선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jrlee@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량 조작해 540억원 챙긴 ‘뉴비트’ 운영진 구속

    가상화폐 거래량 조작해 540억원 챙긴 ‘뉴비트’ 운영진 구속

    검찰 “블록체인 기술과 무관한 포인트 수준으로 드러나” 새로운 가상화폐를 발행했다면서 투자자를 모은 뒤 거래량 등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백억원을 가로챈 가상화폐 거래소 ‘뉴비트’의 운영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전자기록위작 등의 혐의로 입건된 뉴비트 대표 A씨 등 운영진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인터넷에 가상화폐 거래소 뉴비트를 설립, 자체 가상화폐인 ‘뉴비’를 발행했다며 투자자를 유치한 뒤 가격을 올려 한 번에 팔아치우는 수법으로 540억원어치 원화와 비트코인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회원 수와 거래량을 임의 조작해 시가 19억원 상당의 코인 200만여개를 허위로 생성해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만든 ‘뉴비’는 실제 가상화폐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과는 무관한, 사실상 포인트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가 세운 거래소는 당시 “‘뉴비’ 가격이 떨어지면 손해액을 100% 환급해 주겠다”, “일정 가격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첩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 65명이 낸 고소장 내용을 병합해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내역을 추궁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국정농단 재판 전부 다시 하라”…박근혜·이재용 형량 늘 수도

    대법 “국정농단 재판 전부 다시 하라”…박근혜·이재용 형량 늘 수도

    박근혜·이재용·최순실 핵심인물 항소심 전부 파기“박근혜 뇌물 혐의, 다른 혐의와 분리 선고해야”이재용, 말 구입액·영재센터 지원도 ‘뇌물’ 인정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그리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2심 재판을 모두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와 다른 공소 사실을 병합해 형량을 선고한 것이 위법하다는 법리적 이유에서, 최순실과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측에 건넨 뇌물액과 횡령액이 2심 때보다 더 늘어나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한 것이다. 이들의 형량은 다시 열리는 2심(파기환송심) 재판을 통해 결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기존 2심 때보다 인정된 범죄 혐의가 늘어났기 때문에 형량이 더 무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징역 20년 및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최순실의 2심 재판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우선 박 전 대통령의 1·2심 재판부가 공직선거법상 뇌물 혐의를 다른 범죄 혐의와 구별해 분리 선고해야 하지만, 원심이 이를 병합해 하나의 죄로 선고해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공직자의 뇌물죄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 제한과 관련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2심 재판부가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정유라 말 구입액’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재용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대납한 정유라 승마 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과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 승계 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순실씨에 대한 2심 판결도 일부 강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파기 환송 결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은 유죄가 인정된 뇌물 혐의에 대해 다른 범죄 혐의인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과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한다. 범죄 혐의를 한데 묶어 선고하지 않고 분리 선고할 경우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부회장 파기환송심은 뇌물 혐의를 다시 판단하고, 뇌물액과 횡령액을 다시 산정해 형량을 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뇌물 혐의가 늘고, 횡령액이 증가한 만큼 징역형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순실은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일부 강요 혐의 등을 무죄라는 취지로 파기됐지만, 형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재 반환으로 본 65년 한일협정, 최종적 불가역적 아니다//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문화재 반환으로 본 65년 한일협정, 최종적 불가역적 아니다//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65년 협정 당시 한국정부 요구에 3분의 1만 인도당시 요구한 테라우치 문고, 궁내청 도서 등 반환무라야마, 칸나오토 등 식민지배 사과 발표2014년 한일협정 문서공개에서 문화재 목록 은폐 사실 밝혀져신뢰위기 원인 제공은 일본 정부, 지금이라도 지난 역사 직시해야최근 이웃나라 일본과 사이가 좋지 않다.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니 하루 이틀 만에 끝날 것 같지 않다. 이런 점에 있어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 난국을 풀어가야 한다. 일본에 소재한 한국기원 문화재는 7만 6천여 점이지만 30만 점 이상이라는 일본 학계의 보고가 있다. 그 중에 국보 등으로 지정한 문화재가 112점이라 하나, 불충분한 조사로 추가 될 여지가 크다.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돌려받은 것은 1915년 원주 지광국사탑이 처음이다. 그 후 1918년 개성 경천사지십층석탑이 귀환하였다. 일제강점기 약탈에 반발한 국내외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결과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환은 해방이후이다. 65년 한일협정 당시 수차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되었고, 두 차례에 걸쳐 반환됨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한국 정부는 1905년부터 1945년까지 불법 반출한 대표 문화재 4,400여점을 돌려 달라 요구하였고, 일본 정부는 불법반출은 없다고 맞섰다. 다만 한국이 전쟁을 겪으면서 피해가 큰 사정을 헤아려 국가 소유 중 일부를 기증하겠다고 하였다. 당시 외무성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적극적이었으나 문부성, 문화재보호위원회 등이 반대함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1958년 반환 된 양산 부부총 유물 포함 1,432점이 귀환함으로 일단락되었다. ■ 일본 정부 청구권 소멸 주장했지만 65년 이후 5천여 점 귀환 일본 정부는 65년 문화재협정을 맺음으로 더 이상의 반환은 없고, 한국의 청구권은 소멸되었다고 끊임없이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당시 한국 정부는 통감부, 총독부에 의해 반출된 것을 반환하라고 요구하였다. 대표적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고려청자(103점), 소네 아라스케가 반출한 고서적 그리고 테라우치 마사타케 컬렉션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토 히로부미의 고려청자 중 90점은 ‘인도’하고 다른 것은 소재 불명 등을 이유로 거부하였다. 이들 문화재가 돌아온 것은 90년대 이후이다. 테라우치 문고는 고려 문신 이 암의 전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성이씨 후손인 이종영선생이 환수운동을 전개, 우여곡절 끝에 1995년 경남대에 기증형식으로 반환되었다. 2011년에는 궁내청 서릉부가 소장한 조선왕조도서 1,205권이 민간단체의 환수운동과 정부 협상으로 반환되었다. 조선왕조도서의 반환 목록에는 소네 문고 등이 포함되었다. 관련하여 2010년, 일본 칸 나오토 총리가 도서 반환에 앞서 일본의 강제병합을 사과하고 왕실 도서를 반환하겠다는 별도성명을 발표하였다는 것은 65년 협정의 불완전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한 1991년에는 영친왕 복식비가 양국정부가 양도협정을 체결함으로 반환되었고, 2005년에는 북관대첩비가 남북공조로 100년 만에 반환되었다. 이렇게 2018년까지 환수 된 문화재 중 일본에서 돌아 온 것은 6,600여 점이다.■ 65년 한일협정은 최종적 불가역적 아니고 변화 발전해 와 지금 아베 정권은 한국 정부에 대해 국가 간 신뢰가 지켜지지 않아, 무역규제 등을 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국가 간 신뢰의 기초는 65년 한일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65년 협정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근거로 한국이 전승국이 아니고, 강제 병합도 합의한 것임으로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할 수 없다 점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1993년 ‘일본군 위안부‘ 사과 담화인 고노 담화, 1995년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2010년 강제병합 100주년에 한 칸나오토의 성명 등은 불완전한 65년 협정을 보완, 발전하는 것이었다. 문화재반환 문제로 보면 65년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반환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재 목록을 은폐하고 거부하였다는 사실이 2014년 한일협정 문서공개 재판에서 밝혀짐으로써 국가 간 신뢰에 위기를 제공한 것은 일본 정부이다. 따라서 아베정권은 신뢰 위기의 원인을 누가 제공하였는가? 살펴보고 65년 협정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왔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대법, 박근혜·이재용·최순실 ‘국정농단’ 29일 선고

    대법, 박근혜·이재용·최순실 ‘국정농단’ 29일 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오는 29일 나온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22일 대법원 청사에서 전원합의체 회의를 갖고 그동안 병합 심리해 온 국정농단 사건 등 3건에 대한 특별 기일을 오는 29일 열고 상고심 선고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 부회장 사건이 대법원에 접수된 뒤 1년 6개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건이 지난해 9월 상고된 뒤 11개월 만이다. 전원합의체는 지난 6월 21일 심리를 마치고 8월 선고를 목표로 판결문 작성에 들어갔다. 일부 대법관이 이전에 제기되지 않았던 이견을 내놓으면서 추가 심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심리를 재개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모여 다시 예정대로 8월 중 선고하기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에 대한 상고심의 핵심 쟁점은 이 부회장 등 삼성 측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제공한 말 3마리를 뇌물로 볼 수 있느냐다. 전합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나 이 부회장 중 한 명의 항소심 판결이 뒤집힌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대기업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하고 삼성으로부터 정씨에 대한 승마 지원 등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이 선고됐다가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일부 뇌물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이 더해져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높아졌다. 박 전 대통령에게 유죄가 인정된 뇌물 액수는 모두 86억여원이다. 1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이 나왔던 최씨는 항소심에서 벌금 액수가 20억원 상향됐다. 반면 구속 기소된 이 부회장은 1심에서 89억여원의 뇌물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에 공여한 것으로 판단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뇌물 액수가 36억여원으로 대폭 줄어들며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이 부회장의 1심과 박 전 대통령의 1·2심에서 모두 인정된 말 3마리의 소유권(34억여원)이 뇌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상고심의 주요 쟁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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