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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회장 뇌물시인/검찰,소환조사

    안병화전상공부장관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13일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한 결과 92년 12월 안씨에게 직접 『필요한데 쓰라』며 수표로 2억원을 건네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회장은 검찰에서 92년 10월쯤 대우 건설부문 책임자로부터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3·4호기 공사와 관련해 한전측에서 돈을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고 자금준비를 지시,12월 안당시한전사장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회장이 자발적으로 뇌물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안씨측의 요구에 마지못한 것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여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5일 검찰소환조사에서 일산 열병합발전소건설공사와 관련,2억원의 뇌물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과 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다음주 안으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현행 형법에는 뇌물공여자에 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김·최 두회장은 다른 뇌물공여자들의 예에 비춰 법원에서 집행유예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앞서 12일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김회장은 13일 상오 5시쯤 대검 청사 지하 비밀통로를 통해 출두한뒤 상오 9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김회장은 그러나 검찰의 귀가종용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출을 꺼려 대검청사에서 대기하다 12시쯤 취재진들 몰래 검찰청사를 빠져 나갔다.
  • 「떡값 행방」 정·관계로 불똥튈듯/「안병화씨 수뢰」 검찰수사 방향

    ◎6공 핵심대상 재임운동 규명 초점/다른 재벌 로비·두회장 처리도 관심 안병화 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에 대한 수사확대와 함께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의 뇌물외에 원전건설 참여 업체로부터 수뢰금이 더 있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여부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재벌회장의 사법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씨의 수뢰액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추적 결과 대우·동아그룹등 두 재벌회사의 뇌물공여를 확인하고 다른 재벌 회사의 관련 여부를 캐고있다.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발주한 대형공사의 수와 규모 등으로 볼때 숨겨진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씨가 재직당시 발주한 원전및 화력·열병합발전소만도 17기.원전이 5기,화력발전소 10기,열병합발전소 2기등이다. 1기당 총공사금액이 1조5천억∼2조원에 이르는 원전공사는 국내업체의참여가 가능한 기전및 토목공사 금액만도 2천억∼3천억원에 이르러 공사수주 때마다 경쟁업체 사이에 경합이 치열했던 만큼 비리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들 조차 『황금알을 낳는 원전공사를 따내면서 재벌회장들이 건네준 2억원씩은 안씨의 말 그대로 「떡값」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의지를 가지고 안씨의 실·가명으로 된 22개 비밀계좌를 추적하면서 원전공사의 수주경위를 집중적으로 캘 경우 대우·동아외에 다른 회사들의 로비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안씨가 챙긴 돈은 과연 어디에다 썼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의 한국측 대리점인 삼창의 박병찬회장이 현금으로 준 2억원은 개인용도로 썼으며 두 재벌로부터 받은 4억원은 재산증식목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를 구입,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안씨는 92년 1월 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원전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겨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추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로 삼창박회장은 검찰에서 『조관기 전한전부사장이 「안사장의 92년 1월 한전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회장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역시 사장 연임인사를 앞둔 91년 7월∼10월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수뢰액의 상당부분이 당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관계 핵심 고위층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번 사건을 6공의 새로운 권력형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는 것도 이같은 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사건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6공당시 정·재계인사들이 적지않게 거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씨에게 거액을 건네준 두 재벌 회장들의 사법처리여부도 관심거리다. 검찰은 지금까지 뇌물을 공여한 재벌회사 회장들은 그동안의 관행등을 이유로 거의 입건도 하지 않고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안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네준 삼창의 박회장은 이미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어물쩍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검찰은 따라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며 두 재벌회장들도 뇌물공여혐의로 정식입건,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두 재벌회장의 혐의내용이 구속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할 경우 벌금 최고액이 1백만원에 불과,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해 불구속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 「원전뇌물」 수사 다른기업 확대/대검,안병화씨 계좌 추적

    ◎정치권 유입여부 조사 안병화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8일 구속된 안씨가 원전건설등과 관련,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받은 외에 또다른 대기업으로 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는지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실·가명으로 개설한 22개 비빌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에서 관련혐의가 드러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안씨가 92년 1월 한전사장연임을 앞둔 시점인 91년 7월과 10월 뇌물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안씨에게 2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등으로 이미 구속된 박병찬 삼창회장도 『연임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점등으로 미뤄 수뢰금을 인사청탁을 위한 정·관계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국을 거쳐 유럽에 출장중인 대우그룹 김회장도 귀국하는 즉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우그룹 김회장은 91년 10월 월성 원전 3·4호기 주설비 납품공사(2천9백40억원)와 관련,안씨에게 2억원을 건네준 혐의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동아그룹 최회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 최회장으로부터 91년 7월쯤 울진 원전 3·4호기및 일산 열병합발전소 건설(총공사비 3천61억원)에 따른 제반편의등의 명목으로 안씨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들 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K­1TV/10월부터 광고 폐지/TV시청­전기료 병합 징수

    ◎공보처 발표/2백42만가구 수신료면제 정부는 오는 10월1일부터 KBS­TV 수신료를 전기료에 병과해 징수하기로 했다고 공보처가 23일 발표했다. 그 대신 10월부터 KBS­1TV의 광고방송은 모두 없어지며 수신료도 한달 2천5백원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및 난시청 지역주민의 수신료 면제폭을 크게 확대,농어촌지역 2백6만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1백2만가구와 도시지역 영세민 1백40만가구등 모두 총2백42만가구에 대해 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같은 제도개선으로 7천여명의 검침원과 4백70여명의 전산용역회사 직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KBS및 한전에서 이관된 검침원 3천8백12명을 한전이 모두 책임지고 인수하며 전산용역인력에 대해서는 충분한 전업준비기간을 갖도록 앞으로 3년동안 별도의 사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공보처는 KBS­1TV의 광고폐지로 수신료대 광고료의 비율이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공보처장관 일문일답/“KBS 운영재원 안정적 확보/공영방송 위상확립 적극 모색” 오인환공보처장관은 23일 KBS­TV 수신료를 전기료에 병과해 징수하는 내용의 수신료 징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수신료제도 개선의 목적은. ▲정부가 수신료 제도를 개선하는 목적은 KBS 운영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해 공영방송의 위상을 제대로 세워보겠다는데 있다.문민정부 아래서는 지난날의 불공정보도와 같은 행태는 없을 것이므로 수신료 납부거부운동은 더이상 없으리라 기대한다. ­일반의 여론을 수렴했는가. ▲작업과정에서 시청자 연대모임등 일반단체와 협의를 거쳤다.그 결과 이제 어느정도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위상이 세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오히려 「공영방송지키기·좋은 프로 보기운동」등이 필요하고 제도적으로 공영방송의 체제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기료낼 때 수신료를 안내겠다고 하면 단전조치를 할 것인가. ▲전기관련법에 의해 그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수신료와 전기료는 별도 항목으로 분류된다.기타 실무적인 사항과 관련해 공보처 내무부 한전 KBS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기획단에서 법률적 검토를 포함한 세부사항을 연구하고 있다. ­KBS사장이 문민정부 이전의 수신료 체납액은 탕감하겠다고 했는데. ▲그는 정책담당자가 아니다.공보처 입장에서는 아직 그 단계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지역 KBS도 본사와 같은가. ▲기본적인 원칙은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그 문제는 KBS 본사와 지사가 자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사항이다. ­검침원들의 신분보장은. ▲한전측과 협의해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외국의 사례는. ▲일본 NHK와 영국 BBC의 수신료 의존비율은 95.6%와 86%에 이르고 있고 독일 ARD도 수신료와 광고료의 비율이 60대20(기타 수입 20%)에 달하고 있다.우리의 공영방송 수신료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루어 알수 있다.
  • 한밤 목동일대 정전사태/변압기 퓨즈녹아… 1천여가구 큰불편

    ◎풍납·도곡·대치동서도 20여분 정전 17일 하오2시15분쯤 서울 강동구 풍납동 전선에 비둘기가 앉아 합선이 일어나면서 전기공급이 30여분간 중단,이 일대 3천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날 하오3시20분부터 20분동안 강남구 도곡동과 대치동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인한 정전사고가 발생해 5백여가구 주민들이 냉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등 무더위속에서 고통을 당했다. 이날 하오9시15분쯤에도 양천구 목2동 열병합발전소 부근 지중변압기가 전력과다사용으로 변압기용 퓨즈가 녹아내리는 바람에 정전,이 일대 주민 1천4백여가구가 20분남짓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한전측은 긴급복구반을 투입,정전 13분만에 1천여가구에 대한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며 나머지 가구도 하오9시35분쯤 완전복구조치했다.
  • 김일성사후 바람직한 국민자세/조동진(특별기고)

    ◎북한사태 예단은 불안감만 조장/불행겪지않고 통일 이룰수 있도록/안정된사회 지켜가는게 당면과제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한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회담 17일을 앞두고 급히 갔다는 소식이 전세계에 퍼졌다.종전이후 북한과 적대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빌 클린턴대통령은 직접 육성으로 북한국민들에게 보내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대한민국의 김영삼대통령도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정부는 언제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이에 대처할 태세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조의 인간적 북한과 첨예한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사이임에도 미국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에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읽었다.그리고 유연하고도 예의를 갖춘 애도의 자세는 대국의 정상다운 태도가 아닌가 한다.인간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목사로서 존경의 뜻을 표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나라 보도매체들의 보도자세는 너무 앞서가는 감이 있다.도리어 사회불안을 조장하지나 않을까 염려마저 든다.북한당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김일성의 사망과 그에 관한 장례일정 외에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런데도 불필요한 가상변화를 시나리오처럼 엮어가는 태도는 아무래도 잘하는 일인 것 같지 않다. 이에 비해 북한의 사태수습진행과정은 어쩌면 신중한지도 모른다.물론 폐쇄사회라는데도 그런 이유가 있지만,평양에서나 휴전선지역에서나 김일성주석의 돌연한 사망에 대하여 애도의 분위기만 조성해가고 있다는 보도다.휴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김일성주석 사망 대남방송이나 지체없는 조기의 게양,대남·대일·대미비난방송의 중단,그리고 휴전선일대 북한농민의 농장작업중단,북한 일선군인의 본부대 귀환징조 등은 너무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같다.여기서 남쪽 사람들이 너무도 북한을 모르고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북 사태수습 신중 북한전문가들이나 일부학자들의 사태진전에 관한 예측 역시 혼란을 안겨준다.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난 수년의 긴장 속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이렇다 할 주장도 펴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혹스럽다.아무 확증도 없는 예단은 혼란기일수록 금물이다.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여과장치가 있어야겠다.왜냐하면 우리는 정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국민의 기대와 소망이 한껏 부풀었던 남북정상회담을 몇날 앞둔 시점에서 김일성주석이 사망했다.역사를 보면 민족과 국가의 운명은 한 나라의 통치자의 거취에 의하여 좌우되기도 한다.그렇다면 북한주석의 사망 앞에서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장래를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지혜로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김일성이 없는 북한의 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없어질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는 것이다.또 북한땅이 남한땅으로 병합되는 그러한 방법의 통일이 당장 눈앞에 닥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운명은 비단 우리나라 남과 북의 상황만으로 좌우되지 않는다.세계의 변화와 우리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순리대로 움직여나가기를 바라고 기다려야 한다.그리고 사랑과 용서와 화해와 평화로 어떠한 불행도 겪지 않고 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차분하고 안정된 사회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당면한 과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중하는 지혜 필요 모택동이 죽은 지 20년이 가깝지만 북경의 천안문에는 그의 사진이 색조차 바래지 않고 걸려 있다.그것이 공산주의사회다.그앞 모택동의 묘에는 날마다 그의 미이라시체를 참배(?)하기 위한 군중의 줄이 끊일 줄 모른다.경제개방으로 중국이 변하고 있어도 모택동에 대한 존경은 끊이지 않고 있음에 대한 뜻을 우리는 읽을 수 있어야 한다.획일화된 사회의 모순은 그토록 오래 지속된다. 그래서 북한을 49년 통치해온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했다고 해서 북한을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된다.이럴 때일수록 자중하면서 국민된 소임과 의무를 다하는 지혜가 있어야겠다.그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보위하는 일일 것이다.
  • 전력수요 급증 불구 예비율 10%선 유지

    무더위로 올 여름 전력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나 다행히 제한송전의 우려는 없다. 상공자원부는 20일 『올들어 경기회복으로 5월까지 전력소비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 높은 12.9%에 달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삼천포 4호기와 보령 5·6호기의 준공에 이어 평택화력을 이달 말까지 준공,1백72만2천㎾의 시설을 새로 확보하고 24만㎾의 민간보유 열병합 발전소를 활용하면 10%의 전력예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중,원전기술협정 서명/어제 북경서

    【북경=최두삼특파원】 한중 양국은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전력사업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벌여나가기로했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의 이종훈사장과 중국핵공업총공사 장심웅총경리(사장)는 25일 상오 북경 조어대 국빈관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 및 기술연구분야에 대해 상호 교류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이사장은 이어 이날 하오 화북전력집단 초억안총경리와 수·화력발전소 건설과 운영등 전력사업 전반에 대한 기술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26일에는 심양에서 동북전력집단과 비슷한 내용의 협정을 체결하는데 이어 28일에는 연길에서 박동규시장과 열병합발전사업추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 안중근의사 유품 곧 귀국/친필유묵·사진 등 모두 71점

    ◎일 소장자,기증 뜻밝혀 안중근의사의 친필유묵 3점과 관련사진원본 7점,한·일강제병합직전 대한제국 관련사진 61점이 국내로 돌아올 전망이다. 한·일불교복지협의회 일본측 회장인 가키누마 센신(폐소선심·62)스님은 9일 보훈처를 방문,『안의사유품을 소장하고 있는 정심사(정심사)의 쓰다 고도(진전강도·81)주지스님이 「한국정부가 원할 경우 안의사 유묵등 모두 71점의 한국관계자료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안의사유품 기증의사를 정부측에 전해왔다. 보훈처는 이와 관련,『가키누마스님은 안의사유품 소장자인 쓰다 고도스님의 위임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유품전달의사만을 전해왔다』면서 『쓰다 고도스님의 기증의사가 확인되면 정부로서는 관련유품을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사·조직·경영 눈에 띄게 변화/한전,이종훈사장 취임 1년

    ◎책임경영 구축… 원전 재원마련 과제/늘려만 오던 정원 25년만에 첫 동결 이종훈 한전사장이 취임한 지 1일로 1년을 맞았다. 문민정부 출범과 때를 맞춘 데다 첫 한전 출신 사장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관심을 끌었다.한전도 지난 1년간 개혁 드라이브의 소용돌이에 바빴다. 이사장은 취임과 함께 인사부터 개혁했다.3만5천명이나 되는 대식구에 연공서열식 인사로 한전은 인사적체가 심한 기관이다.부장급이 되려면 20년,처장급이 되려면 25년 정도 걸리는 게 보통이다.인사철만 되면 청탁이 횡행,능력있는 직원들의 승진여지가 적었다.자연히 조직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사장이 「인사청탁 배제」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것도 청탁인사가 그만큼 심했다는 반증이다.직원들은 『지금까지 두차례의 승진 및 보직이동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조직의 군살빼기도 본격 추진됐다.오지에까지 설치했던 출장소 2백85개를 폐지함으로써 전국 9백개 사업장을 6백10개로 줄였다.출장소 폐지에 따른 정전사고 처리문제는 이동서비스 차량을 활용,기동력을 높여 보완했다. 1,2,3직급 1백10명과 4직급 이하 정원 4백91명을 줄이는 한편 16개 팀을 운영,유연성을 높이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연간 1천2백명씩 늘어나던 정원이 올해엔 25년만에 첫 동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경영에서도 사업소장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는 책임경영 체제로 바꿨다.지난 해 2천4백억원의 전력채를 덜 발행한 것도 이 덕분이다. 원전이용률 87%라는 사상 최고기록도 같은 맥락에서 거둔 성과이다.세계적 전력기술잡지 발행기관(EPI)으로부터 서인천 복합화력발전소가 「93년 발전소상」을 받는 영예도 따랐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정보통신 사업과 해외 발전소 건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자체 보유한 전국 규모의 광통신망과 기술인력을 활용,전국 54개 지역의 CATV 가입자망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다. 축적된 전력기술 수출도 추진,중국의 광동원전 정비기술 용역계약을 최근 체결했고,연길시 열병합발전소 건설 및 필리핀과 터키의 원전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006년까지원자력 발전소 14기 등 모두 76기를 지어야 하나 그 입지를 구하기가 어려워 발등의 불이다.자칫 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크다.발전소 건설에 소요될 엄청난 재원을 마련하는 일 역시 시급한 현안이다.지난 해부터 재원조달을 위해 전기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물가에 밀려 번번이 좌절됐다. 이같은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 백제인의 불교신앙(백제를 다시본다:8)

    ◎성왕이래 융성… 불국정토건설 희구/미륵신앙 대유행… 미륵사는 그 중심/6세기 불경·불상 이미 국제적 수준 「백제에는 승려와 사탑이 매우 많다」.주서의 이 기록처럼 백제에는 불교가 성했고,당시 사람들의 생활은 불교신앙에 깊이 뿌리박고 있었다.풍진세상 살면서도 때묻지 않는 연꽃의 그 맑은 마음 배우기를 희망했다.그리고 미륵불이 출현하는 아름다운 불국토를 희구하면서,불전에 향을 사르는 공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그들이 꿈꾸던 행복은 서산마애불의 따뜻하고 평화로운 웃음같은 것이기도 했다.불국은 향기로 가득한 나라다.계의 향기,삼매의 향기,그리고 해탈의 향기가 가득 피어나기를 불전에 기원하던 백제인의 염원은 최근에 출토된 아름다운 향로에도 스며있다.백제의 향로가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또 그 작은 향로에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있고,음악이 또 거기에 있음은,자신을 향기롭게 닦고 세상을 향기롭게 꾸미려던 진실된 마음의 발로이기도 한 것이다. ○향로에도 불심스며 백제는 한강 유역에 도읍하고 있던 4세기 후반에 이미 불교를수용한다.그러나 웅진시대를 지나 사비로 천도할 무렵까지의 기록은 거의 없다.다만 성왕 이후의 기록이 약간 전할 뿐이다.사비시대라 할지라도 불교에 관한 기록이 적고 유물과 유적 또한 흔치 않다.그나마 단편적인 자료가 남아 이 시기 백제불교가 국제적 수준의 문화를 소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엿보게 한다.백제 구법승의 발길은 중국은 물론이고 멀리 인도에까지 미쳤다.사비성에는 인도의 패달다삼장이 겸익을 따라와서 율부번역에 참여했다.선신니등 일본의 구법유학승이 와서 백제불교를 배웠다.사신과 구법승의 중국 내왕을 통해서 부지런히 선진의 문화를 수용했고,동시에 신라 및 일본 등지로 그들의 불교문화를 전파했다. 겸익이 인도의 구법유학에서 돌아온 것은 성왕 4년(526년)이다.왕은 그를 흥륜사에 살게하고 28명의 고승과 함께 역경에 종사토록했다.율부 72권이 번역되자 담욱과 혜인이 율소 36권을 저술한다.겸익의 인도 유학과 율부의 번역은 백제불교의 폭과 역량이 국제적인 것이었음을 일러준다.백제불교는 계율을 중시했다.율부의 번역과 주석이 그 대표적 사례다.이밖에도 법왕은 살생을 금하고 민가에서 기르는 매를 놓아주며 고기잡고 사냥하는 도구를 불사르라는 명을 내릴 정도였다.법왕이 살생을 금한 것은 불교의 윤리를 국민의 생활 속에 심어주려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될수 있다.이 세상에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없다.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자신은 더없이 소중하다.불살생은 자비를 적극적 실천하는 일이다.우리의 일상생활을 제멋대로 방치해둔채,새로운 인생의 행로나 역사는 열리지 않는다.계의 정신은 나쁜 행위를 막고 대신 훌륭한 일은 권장하는데 본래의 뜻이 있다.백제불교가 계율을 중시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겸익,인도 불교유학 미륵사,미륵불광사 등의 사찰이 세워졌던 백제사회에는 미륵신앙이 유행하고 있었다.AD634년에 낙성된 미륵사는 백제 미륵신앙의 중심 사원이다.전륜성왕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했던 백제 왕실의 원찰이기도 했다.이 절의 창건연기설화에서 용화산 아래의 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했다고 한 것으로 보면 미륵사는 미륵하생신앙을 토대로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할때 이 세상은 낙토로 변하고 나라는 깨끗이 잘 정돈되어 온갖 재난은 사라진다고 했다.그리고 사람들은 평화로운 삶을 살 것으로 믿었다.미륵신앙은 유토피아적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과 희구라는 특징을 지닌다. ○전륜성왕의 이념 구현 그러나 미륵불의 세상은 사람들의 노력과 공덕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미륵신앙은 희망의 신앙이거니와 끊임없는 정진의 신앙이기도 하다.아무튼 백제인들은 불국토의 건설을 꿈꾸었고,그것은 미륵사의 창건으로 표출되었다.경전은 미륵불이 이 세상에 출현할때 샹카라는 전륜성왕이 등장하여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린다고 기록하고 있다.이같은 내용을 감안하면 백제 왕실의 미륵사 창건은 정치적 의도를 담았다고 하겠다.그것은 불교적 정치이념인 전륜성왕사상을 실현하려는 것이었다.전륜성왕은 무력이나 힘에 의한 지배자가 아니라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려서 천하를 통일하는 이상적인 지도자였다.왕실에서는 전륜성왕사상을 빌려서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없지 않았겠지만 전륜성왕의 이념을 현실 정치에 구현하려 했던 욕구 또한 강했던 것이다. 백제의 승려들에게는 법사·율사·선사·주사 등의 호칭이 사용되었다.불교의 여러 분야중에서 어느 하나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승려가 있었던 것이다.경전은 거의 대부분이 유통되었겠지만 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열반경·법화경·유마경·반약심경 등이 있다.그리고 천대학이나 삼론학에 조예가 있는 고승도 있었다.현광은 위덕왕때 진나라에서 남악 혜사로부터 법화경을 배우고 법화삼매를 증득했다.귀국 후에는 웅천에서 교화했다고 한다.그는 중국에서도 명성을 떨쳤고 귀국 도중에는 용궁에 초청받아 설법했다는 설화가 전할만큼 유명했다.혜현은 수덕사에서 법화경과 삼론을 강의했고 일본으로 건너간 관륵도 삼론학에 밝았다.의영이 약사본원경소와 유가론의림을 저술했다고 하지만 전하는 것이 없다. ○일 아스카문화에 기여 백제에는 대통사·왕흥사·미륵사 등의 큰 절이 있었다.최근의 발굴로 그 규모가 밝혀진 익산의 미륵사는 삼국 중에서도 가장 큰 절이었다.신라에서는 선덕녀왕때에 황용사에 9층탑을 건립하고자 하여 백제의 기술자 아비지를 초청해간 일이 있다.이는 백제의 건축 기술이 신라에 비해서 앞서 있었던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많은 백제의 고승·기술자 등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아스카문화를 일으키는데 기여했다. 일본 고대국가의 정비에 정신적 이념을 제공한 것도 물론 백제다.성왕30년(552년)에는 일본에 본격적으로 불교를 전했다.위덕왕 24년(577년)에는 경론과 율사와 선사 등을 보냈다. AD588년에는 불사리와 사문과 화공 등이 건너갔는가 하면 AD595년에 도일한 혜총은 쇼토쿠태자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가.AD602년에 일본으로 간 관륵은 최초의 승정이 되기도 했다. 백제가 신라에 무력으로 병합된 이후인 신문왕때에 국로가 되었던 경흥이 백제의 웅천주 출신이었음은 주목할만 하다.그는 유식학의 대가로 당시의 대표적 고승이었다.이처럼 융성했던 백제불교는 통일신라의 새로운 불교발전에도 공헌했다.삼국은 오랜 분열과 대립으로 정치·사회·문화 전반에 많은 이질적인 것이 있었지만 불교라는 공통의 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에 민족 융합이 가능했다.우리 민족문화속에 살아 숨쉬는 백제 불교문화의 향기는 최근에 발견된 향로에서 아직도 풍기고 있다. ◎백제불교의 역사/384년 동진서 전래… 일에 전파/사비시대 정림사·금강사 등 많은 사찰 건립 백제불교에 관한 기록은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이는 「삼국사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삼국사기」는 AD384년 백제에 처음 불교가 들어왔다고 기록했을뿐 그 이후 성왕 19년(AD541년)까지 불교관계 기사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있다. 그러나 성왕 19년에 불교기사가 다시 등장한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그 해는 「삼국사기」기록대로라면 불교전래 1백57년이 되는 해이고,시기적으로는 사비천도 직후에 해당한다.그렇다면 성왕 때부터 불교가 융성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실제 사비시대에 백제불교가 대단히 번창했다는 사실은 근래 부여일대에서 발굴된 절터에서도 확인되었다. 군수리절터를 비롯,동남리절터,정림사절터,김강사절터 등이 그 대표적 발굴사례다.그리고 부여에서 멀리 않은 익산 미륵사절터는 발굴결과 사비시대 최대의 가람으로 밝혀졌다.이밖에 사비시대 백제고토에 해당하는 지역에 많은 절터가 산재해 있다.또 도기가마와 기와가마에서도 불상과 연꽃무늬기와,연꽃무늬상자형벽돌 등의 불교관련유물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백제에 처음 불교가 전래된 것은 침류왕 원년(AD384년)이다.백제는 침류왕 원년 7월에 동진에 사신을 보냈기 때문에 백제에 처음 불법을 전한 호승 마라난타는 귀국길에 오른 백제사신과 함께 왔을 것으로 보고있다.그리고 나서 오랫동안 불교관계기사가 나오지 않지만,사비시대가 개막되면서 백제불교는 국제화하는 양상을 띠게된다.구법승들이 중국은 물론 서역까지 진출하는가 하면,일본의 구법승들은 백제를 찾았던 것이다. 삼국 가운데 최초로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나라는 백제다.그 시기는 AD552년이다.고구려보다 32년 먼저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백제불교에 관한 기록은 일본쪽에 더 많이남아있다.
  • 서울 당인동 화력발전소/공공기관에선:2(녹색환경가꾸자)

    ◎냉각수를 한강원수보다 맑게 정화 공장이라면 으례 높이 솟은 굴뚝위에서 나오는 매연,쉴새없이 쏟아지는 시커먼 폐수를 연상하게 된다. 특히 엄청난 양의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라면 더욱 대표적인 공해산업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서울 마포구 당인동 서울화력발전소에 높이 솟은 두개의 거대한 굴뚝에서는 매연은 커녕 흐릿한 연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또 발전실안을 들어가 보면 거대한 터빈이 돌아가고 있으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서울화력발전소가 올해 환경처지정 환경모범업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화력발전소의 하루발전량은 7천만메가와트,하루 사용연료만 해도 액화천연가스(LNG) 1천2백t에 달한다. 여기서 얻어진 전기는 1차적으로 수도권 서부지역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지방에서 송전되는 과정에서 낮아진 전압을 보상해 수도권전역에 안정된 전압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지난 92년12월에 4호기,93년9월에 5호기 등 2차례에 걸쳐 매연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벙커C유 보일러를 천연가스보일러로 교체했다.2백50억원을 들인 공사로 완벽한 「청정발전」을 이룩한 것이다. 이 발전소 홍사우소장(57)은 『벙커C유는 1㎾당 발전단가가 24원이었으나 천연가스는 45원이나 돼 전체적으로 1.8배의 원가상승요인이 생겨 경영수지면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청정연료를 이용한 발전으로 대기오염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발전소측은 또 현재 가동중인 4·5호 발전기 굴뚝꼭대기에 각각 두대의 매연감지 센서 및 카메라를 설치하고 24시간 중앙통제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증기를 일으키고 발전기기들을 냉각시키거나 청소하기위해 하루 3백t이상의 공업용수를 한강에서 끌어다 사용하고 있으나 폐수는 한방울도 배출시키지 않는다.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남은 폐수는 분리·침전·여과·중화 등 10여가지 단계를 거치는 초현대식 시설을 통해 완벽하게 정수시키고 있어 오히려 원래의 한강물보다도 훨씬 더 깨끗해진다. 발전소측은 정수된 폐수의 최종 청정도를 확인하기위해 양어장을 만들어 비단잉어·향어·금붕어 등 1백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권기용환경과장(45)은 『발전소를 거치면 한강물에 포함돼 있던 생활하수·공업폐수·부유물질 등이 완전히 정화돼 실제로 하루 3백t의 한강물을 정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또 터빈으로 공급되는 증기를 일부 빼내 지역난방에 이용하는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발전용 증기의 일부로 물을 데워 한강 바닥밑으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여의도·반포등지 4만5천여가구에 겨울철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벙커C유로 5만3천t,돈으로 1백억여원어치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천연가스의 절약은 물론 화석연료의 연소를 억제시켜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는 것이다. 홍소장은 『현재 배출되는 물질이 유해물질 법적기준치에는 아직 못미치고 있으나 앞으로 시설설비를 더욱 현대식으로 교체해 청정도를 더욱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파라마운트」 새주인에 「바이어컴」/막내린 5개월 인수전쟁

    ◎경쟁사인 QVC와의 한판싸움서 승리/96억불에 합의… 주당1백7불 현금지불 파라마운트라는 전략요충지를 놓고 벌어진 금세기 최대의 기업전쟁이 15일 LA시가를 울린 마지막 포성끝에 막을 내렸다.결과는 바이어컴의 대역전승. 5개월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바이어컴은 파라마운트사의 병합에 필요한 50.1%를 크게 뛰어넘는 74.6%의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적군인 QVC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냈다. 파라마운트사는 당초 결정시한으로 정했던 이날 바이어컴이 제시한 주식 50.1%에 대한 주당 1백7달러의 「현금박치기」를 최종 수락함으로써 합병을 승인했으며 곧이어 인수경쟁사인 QVC가 입찰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인수가격이 1백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인수전쟁에 승리한 바이어컴은 이로써 TV제작사,케이블TV망,출판,TV및 라디오사에 더하여 할리우드의 메이저영화회사까지 거느린 거대한 언론·흥행 복합기업으로 일어서게 되었다. 이번 인수결정으로 바이어컴에 통째로 넘어가게 된 파라마운트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그아래 파라마운트 영화사,시몬 앤 슈스터 출판사,USA 케이블TV사,영화주제공원,뉴욕 닉스 농구팀등을 거느린 복합엔터테인먼트기업체이다.이 거대기업을 먹어치움으로써 바이어컴은 자신의 몸을 두배나 부풀리게 되었다. 이번 합병전쟁에서 패배한 QVC는 미전역에 보유하고 있는 5백개의 케이블TV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홈쇼핑네트워크.QVC의 회장인 베리 딜러가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 20일.이미 10일 전 바이어컴의 섬너 레드스톤 회장은 파라마운트사를 8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4년동안의 밀실협상끝에 이루어진 사건이었다. 당시 바이어컴측이 제시한 합병조건은 파라마운트사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할 때 1주당 9·1달러의 현금과 바이어컴의 무의결권주 0.9주씩을지급한다는 것이었다.파라마운트사의 주식을 1주당 69.14달러에 매입하는 셈이었다. 그런데 돌연 QVC가 파라마운트사를 주당 80달러씩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여기에 QVC는 주식의 51%에 대해서는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조건까지 덧붙였다.파라마운트의 고개가 QVC쪽으로 돌아가는 듯하자 바이어컴은 QVC가 제시한 가격에 4억달러를 더 얹어 가격에 가격으로 맞받아치고 나갔다. 현금지불 채권제공 주가보상등 난타전을 거듭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바이어컴은 주식대금과 자사채권 등으로 96억달러를 지불하는 동시에 파라마운트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보상해줄 것을 약속했다.이에 대해 QVC는 주가보상에 대한 약속없이 1백6억달러를 제시했다. 대주주와 기관투자가들은 바이어컴이 지나친 인수가격을 짐지고 있는데다 경영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QVC의 인수를 바랐으나 주가의 단기차익을 노린 소액주주들이 바이어컴측의 인수를 강력히 원함으로써 마침내 바이어컴이 인수에 성공,치열한 싸움은 끝이 났다.
  • 에너지 절약시설에 2천억 융자

    ◎상공부/연리 5%·한도액 20억으로 늘려 올해 에너지절약 설비와 시설에 지난 해보다 39.6% 늘어난 총 1천9백56억원의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이 지원된다.금리도 종전 5∼8%에서 5∼7%로 낮아졌고 융자비율도 분야에 따라 조정됐다. 상공자원부는 7일 올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으로 석유사업기금(1천8백30억원)과 에너지이용 합리화기금(1백26억원)에서 모두 1천9백56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신도시와 서울시의 지역난방,공단의 열병합발전 등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에 1천95억원이,산업체·건물·선박 등의 에너지 절약시설에 7백84억원이 각각 지원된다.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지원금리는 지난 해와 같이 5%로 하되 융자한도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렸고,융자비율도 40∼90%에서 80∼90%로 높였다.집단에너지 사업분야는 8%에서 7%로 금리를 낮추는 대신,융자비율을 사업비의 80∼90%에서 60∼80%로 내렸다.올해에는 전자식 안정기와 전구식 형광등이 융자대상에 추가됐고 전기대체 냉방설비와 에너지절약 전문업체에 대한 융자금액이 늘었다.
  • 노동위의원 수뢰혐의 포착/검찰/자보 비자금 수십억 조성 확인

    ◎로비 관련서류 어제밤 압수/박상무 등 4명 오늘 소환·영장/「동부」 땅13만평 위장매각도 적발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4일 자동차보험측이 이번 사건 직후 빼돌린 「로비서류」를 긴급 압수,변칙 부동산매각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이 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자보 임원들의 자금횡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민주당 김말용의원 이외에 노동위 의원들이 자보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일부 포착,증거를 확보하는대로 해당 의원들을 전원 소환,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자보 기획실직원 홍명우씨(33)누나집을 압수수색,자보측이 빼돌린 라면박스 3상자 분량의 「돈봉투 로비서류」 및 경리장부를 수거하는 한편 홍씨를 소환,자금흐름을 캐고 있다. 검찰은 철야수사를 통해 이 「로비서류」에 담긴 자보측의 비자금 내역 및 사용처,은닉경위 등을 집중 추적했다. 홍씨는 검찰에서 『지난달 29일 상사인 과장의 지시를 받고 기획실 최창덕씨(27)집에 있던 「비밀서류」를 옮겨와 보관해 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영등포구 신길5동 최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서류를 수거하지 못하자 최씨를 소환,추궁한 끝에 자료를 빼돌린 곳을 알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5일 김택기 자보사장,이창식 전무,박장광상무,이규천 이사 등 4명을 소환,조사를 벌인뒤 다음주초 김회장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박상무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의사표시 및 위증혐의로 5일중 구속한뒤 ▲김의원에게 돈봉투를 준 경위 ▲회사의 조직적 개입 여부 ▲자금출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동부그룹이 지난 89년 사들였던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송현리 산29 연수원부지 13만여평을 90년 「5·8부동산매각조치」과정에서 김준기회장 인척 소유의 기업에 위장매각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동부그룹은 시가 29억원이던 이 땅이 비업무용으로 판정받자 김회장의 외사촌 동생이 대표로 있는 S기업에 10억여원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동부그룹이 매매과정에서 토지거래허가도 받지 않아 여주군청과 소송중에 있고 아직 법적으로는 동부그룹이 소유권을 갖고 있으며 매각 이후에도 연수원 공사를 계속해온 점을 중시,비자금 조성을 위해 위장매각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관련,이날 자보 경리부장 유우용씨와 자산운용부장 김영근부장을 소환,여주군 땅 매각자금의 사용처 등 회사의 자금흐름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노동위 소속 의원들에게 과일바구니를 전달하도록 신세계백화점에 주문한 자보인사기획실 대리 정종표씨,자보인사기획과장 최광주씨와 신세계백화점 특판과장 박창목씨(34)를 소환,조사했다. 특판과장 박씨는 『지난해 11월9일 정대리가 의원들의 이름·주소·전화번호를 알려주며 9만9천9백원짜리 과일바구니를 주문해 황인성·정동호·김용환·이현솔의원을 제외한 12명의 노동위 의원들에게 자보 김사장 명함과 함께 같은달 11일부터 14일 사이에 배달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해 11월24일 민물매운탕집에서 박상무,김말용의원과 함께 식사한 전노총부위원장 박수근씨와 전포철부설연구소 수석연구원 안상기씨도 소환해 당시의 대화내용을 들었다. 박씨는 검찰에서 『박상무가 「다른 의원들은 다 받았다.내가 김의원 담당이다」라고 한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이에따라 자보 박상무와 박씨를 대질신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국회 노동위가 지난해 10월 자보 김사장 등이 국회에서 한 위증과 관련,대검에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이를 서울지검에서 병합수사키로 했다. ◎김택기 자보사장/노동위,검찰고발 국회 노동위(위원장 장석화의원)는 4일 간사회의를 갖고 여야합의로 김택기한국자동차보험사장과 정순호범한정기사장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구포 토목공사 5명 열차전복관련 무죄

    【부산=김정한기자】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인수부장판사)는 24일 구포열차전복사고와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뇌물공여·산업안전보건법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남정우피고인(52)등 1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남피고인과 삼성종합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김창경(52),토목담당이사 이홍재(47),한전지중선사업처장 김봉업(57),하도급업체 실질사주 박영복피고인(47)등 직접 공사를 한 하도급업체 실질 사주등 주요 지휘·감독 책임자들5명에 대해 열차전복사고 관련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명기술공단 기술사 남기창피고인(56)에게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는등 다른 5명에게는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열차사고와 별도로 공사발주와 관련,축산업협동조합 중앙회 전회장명의식씨에게 3억2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병합기소된 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남피고인에게는 뇌물증여혐의만 인정,징역 1년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이­시리아,협정체결땐 골란고원 유태인촌 철거”/라빈 첫 시사

    【예루살렘 AFP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골란 고원내의 유태인정착촌 철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현지의 병력 철수여부를 국민투표에 회부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에서 한걸음 양보하는 자세를 취했다. 전날 국민투표 가능성을 발언,시리아를 분노케했던 라빈 총리는 18일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와의 협정이 성사되면 골란 고원내 정착촌이 철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의 중동전쟁에서 무력 점령,14년후 자국 영토로 공식 병합한 골란 고원에는 현재 32개 정착촌에 1만3천명 가량의 유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 상공자원부 올 업무계획 요지

    ◎대도시에 집배송단지… 물류비용 절감/공업발전법 개정,성장산업 활성화 ◇경제활성화=기업이 의욕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외자조달의 기회를 넓혀주고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내린다.「유통단지 개발촉진법」을 만들어 민간참여를 확대하고 서울·부산·대구·광주의 공동 집배송단지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물류비용을 줄인다.수출활성화 대책회의를 분기별로 갖고 정부와 유관기관·지방자치단체·재외공관이 함께 뛰는 수출총력체제를 갖춘다.수출보험법을 고쳐 보험활용률을 높인다.연불수출자금의 지원을 늘리고 지원요건을 완화,선박과 산업설비의 수출을 늘린다.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안정 민간협의회」등을 통한 활동을 지원한다.해외시장 개척기금을 지난해 1백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늘리고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집중지원한다. ◇국제경쟁력 강화=「산업기술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산업지원제도와 조직을 기술드라이브 체제로 바꾼다.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신기술 보육사업」을 늘리고 미국과 산업기술 협력재단을 설립,첨단분야의 산업협력을 추진한다.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기술대학법을 제정하고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제와 병역특례제를 효과있게 운용한다.중소기업에 디자인 제작과 거래알선 등을 도와주는 「수출기업화 사업」을 추진한다.성장 유망산업 활성화시키며 경쟁력 약화산업의 원활한 퇴출을 뒷받침하도록 공업발전법을 고친다.유통부문에 대한 토지·건축·금융부문의 규제를 제조업수준으로 풀고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판매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외국에서의 부동산 취득제한을 완화한다.공대와 공고의 현장교육을 강화한다. ◇국제화 추진=UR(우루과이라운드)타결에 따라 무역과 산업제도를 손질하고 수출업체의 지원이 줄지 않게 무역금융과 무역어음제도를 보완한다.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에 대비,통상외교를 강화하고 러시아·베트남 등의 경제개발에 적극 참여한다.선진국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해 해외지사와 현지법인의 현지금융을 확충하고 국내에 외국인 투자지역을 만든다.수입급증에 따른 국내산업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재편한다. ◇에너지 수급안정=인천 등지에 천연가스 인수기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석유·전기의 공급시설도 적기에 늘린다.원전의 입지확보를 위해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입지 제공지역의 지원을 늘린다.비경제적인 탄광을 폐광하고 석탄 값의 인상요인은 가격조정과 정부보조로 흡수한다.대규모 신규 주택단지에는 지역난방을,공업단지에는 열병합 발전시설을 늘려 나간다.발전설비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하반기중 전기요금을 조정한다.환경과 조화되는 에너지 정책을 펼친다.
  • 교사·칠판위주 탈피… 학생·현장중심으로(교육 개혁해야한다:15)

    ◎확산되는 「열린 교육」/공부·문제해결방법 스스로 알게/「해변교실」 열어 조약돌로 덧뺄셈 「열린 교육」을 일선 학교에서 처음 실시해 유명해진 서울 영훈국교 박성방교장은 한때 보수성향이 짙은 기성교육계로부터 「돈키호테교장」으로 불렸다. 당시의 교육풍토에서는 도무지 엉뚱한 일을 하도 많이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학교에 10년을 재임하면서 박교장은 교육계의 선각자로 떠올랐고 영훈국교는 열린 교육의 견학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박교장의 교육방식은 그야말로 획기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종전에는 거의 습관적으로 열리던 직원조회를 부임직후 과감히 없앴다. 귀중한 아침시간에 학생들은 교실에서 마구 떠들며 시간을 낭비하는데 교사들은 「단지 교장에게 인사하기 위해」 교무실에서 역시 시간을 허송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아침 교무회의를 없애고 교사들이 각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업시작전의 호흡을 같이 하도록 했다. 직원회의는 1주일에 두 번정도 방과후에만 열고 평소에는 교무실 칠판에 메모를 하여 필요한 사항을교사들에게 알림으로써 교사들이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이어 수업방식도 크게 바꿨다. 1과목 1시간씩이던 수업시간을 2시간씩으로 늘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교육을 실시했다. 일정한 학습진도가 끝나면 교과서 연습문제·교과서외 학습문제 등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뒤 교실뒷벽에 붙여놓은 정답지를 보고 스스로 채점하도록 하면서 교사는 단지 질문에 응하고 쑥스러워 질문하지 못하는 학생을 찾아 개별지도만 하도록 했다. 또 석차를 매기거나 1백점 만점에 몇점 받았다는 식의 기존 평가방법도 없애고 개인별 평가방법을 도입했다. 시간마다 수업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도 없애 학생들이 손목시계를 차고 있건 없건간에 쉬는 시간을 스스로 알아서 교실로 돌아오도록 했다. 학생에게 회초리를 대거나 벌을 세우는 일도 일체 금지시켰다. 박교장은 최근 「시험과 체벌이 없는 학교」라는 책을 펴내 열린 교육의 철학과 이론 및 실제를 널리 알렸다. 이같은 교육방법은 초반에 교사들과 해당 교육행정기관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숱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금은 모범사례로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교장의 지론은 교사들의 「열린 마음」이 결국 「열린 교육」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를 시행한지 10년이 지나고 보니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갈뿐더러 학교밖에서의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지고 책임감이 강해졌으며 더욱 활기차졌다고 한다. 이 학교의 가장 큰 교육과제는 「지도의 개별화와 학습의 개성화를 통한 개성과 능력 길러주기」라고 한다. 「닫힌 교육」에서 「열린 교육」으로.교사중심에서 학생위주로.칠판수업에서 현장수업으로. 해방이래 반세기 가까이 굳어져온 주입식암기교육·입시위주교육·경쟁일변도교육의 병폐를 청산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진정한 산교육의 모델을 개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열린 교육의 개념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교육연구분야에서도 상당한 이론적 기초를 다져 가고 있으며 각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에서조차 전문연구부서를두어 열린 교육의 일정한 모습을 그려 가고 있다. 열린 교육은 뚜렷한 교과교과정이 설정되거나 교육프로그램의 정형이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통일된 틀이 없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에 따라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영훈국교 이외에도 열린 교육을 실현해 가는 학교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서울 운현국교(교장 길형석)는 아침 수업시작전의 「양탄자 모임」(러그미팅)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의 벽을 허물어 학생들의 표현능력을 길러주면서 자율적인 행동양식을 깨닫게 한다. 교실 한쪽에 펼쳐진 양탄자에 쭉 둘러앉아 서로 어제의 일과 오늘의 계획을 주고받고 주변얘기를 마음껏 털어놓으면서 열린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경남 두메산골의 함양국교는 가끔 향토문화 현장수업을 하고 있으며 전남 여천 섬마을의 화태국교는 산수시간에 「해변교실」을 열어 조약돌로 더하기·곱셈등을 익히는 등 나름대로 독특하게 열린 교육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지난 91년까지만 해도 열린 교육을 실시한 학교는 전국에서 영훈·운현·경기 안중국교등 3개교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수십개교에 이르고 있다. 『열린 교육은 잘 하는 아이도 못하는 아이도 없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박교장의 지론이다. ◎선진국의 국교교육/미국/“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낀다”/영국/어린이 중심의 통합교육 실시/일본/사회·자연과 합쳐 생활과 신설/일본 맨처음 영국에서 시작돼 점차 미국·일본·이스라엘 등으로 전파된 「열린 교육」은 이제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교육방식이 영국에서 비롯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영국도 1930년대까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실에 나란히 앉아 교사 중심으로 일제식·주입식 수업을 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폭격이 심한 도시를 떠나 교실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 학습수준에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수업을 받아야 할 상황에 직면,초보적인 열린 교육의 형태가 도입됐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각 교과를 일정하게 선정한 주제에 따라 통합하고 교실안팎의 환경을 모두 이용하면서 능력과 수준이각기 다른 학생에게 각기 다른 학습자료를 주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법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와 함께 점차 교육철학이 변화하고 수천개의 새 학교가 건립돼 학교당 학급수와 학생수가 감소한데다 교수 및 학습자료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60년대 중반에는 영국 국민학교의 3분의1 이상이 아동중심의 통합적 교육,즉 열린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이때부터 영국의 열린 교육은 세계의 찬사를 받게 되었고 70년대 중반에는 미국에서,80년대 중반에는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게 됐다. 당시 미국의 학교교육은 지나치게 비인간화되어 있다고 비판받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열린 교육」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비결로 여겨져 일대 붐을 이루었다. 미국의 열린 교육 운동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교육학자 빈센트 로저스는 66년에 영국의 열린 교육 현장을 견학한 충격을 『가서 보고 느끼고 그리고 정복당했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영국과 다른 역사·문화·사회구조적 차이때문에 지금은 다분히 「미국적인」 모습으로 변형되어 있으며 일본도 역시 나름대로의 풍토에 맞게 변화되어 있다. 일본은 특유의 모방정신으로 인해 한때 영국이나 미국에 뒤지지 않는 열린 교육을 성행시켰는데 지난 89년에는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개정작업에도 영향을 주어 소학교(국민학교)1∼2학년 교과서에서 사회과와 이과(자연과)를 통합,생활과를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견주어 열린 교육의 발상지 영국과 바로 이웃한 프랑스에서는 사뭇 다른 패턴의 교육이 전통적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어 열린 교육의 도입단계에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프랑스는 그 뿌리깊은 반영감정으로 인해서 영국을 본받기 싫어해 열린 교육이론을 나름대로 다시 개발시켜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입시에 발목이 잡혀 비정상적인 교육이 횡행하고 있는 우리의 학교교육은 다시 깨어나야 한다. ◎「집단」보다 개인지도 비중 높여야/교과서에 얽매이지 말고 능력별 학습을/창의적이고 통합적인 과제제공 바람직/이용숙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부장(전문가 의견) 우리나라의 학교에서 본격적인 열린 교육이 실시된 것도 이미 9년째에 접어들고 있다.1986년에 2개 사립국민학교(운현·영훈)에서 열린 교육을 시작한 것에 비해서,지금은 전국적으로 수십개의 공·사립 국민학교와 1개 중학교(서울 영훈중학교)에서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한 많은 학교들이 열린 교육실시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이러한 열린교육의 급격한 확산은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열린 교육의 확산의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던 만큼,충분한 준비없이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게된다.이런 점에서 열린 교육을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도입한 영국·미국·일본등의 열린 교육과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차이가 두드러진다. 첫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와 소집단 지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외국의 열린 교육 학교에 비해서는 개별지도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이는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데다 학생들의 기본학습 내용(교과서 내용)이 모두 같으므로 그만큼 개별지도의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둘째,영국·미국학교 특히 영국학교에서 학생마다 각기 다른 능력대로 가능한 한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에 비해서 교과서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의 수준에 도달하되(즉 교과서 내용의 학습),시간이 남는 학생은 선택과제나 심화과제 등을 하면서 그 시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셋째,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 비해서는 학생활동 중심의 학습시간이 많지만,이 시간의 기본과제는 교과서의 내용 중심으로 수학문제풀이,단어찾기,괄호 채워넣기 등의 정답이 있는 것들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이에 비해서 학생들 스스로의 발견이나 창의적이며 통합적인 아이디어의 추구,독창적이나 서술적인 표현등을 강조하는 활동과제는 외국에 비해서 적게 주어진다. 넷째,영국학교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적인 학습이 한 학기에 한개씩 정해진 「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경향이 있다.또한 미국 학교에서도 가능한 범위내에서의 교과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이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학교에서는 수업시간표에 구애받지 않고 동시에 여러가지 과목의 활동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학생들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한 시기에는 한 과목의 학습만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즉,병합적인 학습을 할 뿐 통합적인 학습은 아직 극소수의 학급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만 하면 실제 학습시간의 확대,학생들의 학습량의 확대,학습의 개별화 등을 통한 수업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예를 들어서,영훈국민학교에서 성공적인 열린 교육을 실시하는 한 교사의 학급에서의 개별학생들의 「집중시간」은 우리나라의 일반학교에 비하면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린 교육에서 추구하는 개별화·자율화 수업을 실시할 뿐 아니라,①학생들에게 항상 충분한 과제를 미리 내주어 할일 없는 시간을 줄이며,②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을 최소화하고,③기본과제가끝나야만 할 수 있는 선택과제중 인기있는 과제의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학생들이 선택과제를 일종의 보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고,④기본과제를 못끝내면 방과후에라도 반드시 그날중으로 끝내게 하여 학습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하고,⑤수업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초기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미 우리나라의 열린 교육 실시 학급에서 사용하고 있는 좋은 교육방법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또한 「창의적·통합적 과제제공」과 「개별적인 능력의 최대한의 개발」등 외국 열린 교육의 장점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상황에 맞게 변형시켜서 적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의 힘으로 새로운 열린 교육 방법을 다양하게 개발하려는 노력도 해야할 것이다.
  • 목동 등 14개아파트 난방 한때 중단

    4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가양·방화지구 14개 아파트단지에 난방을 공급하는 목동열병합 발전소에서 2시간여동안 온수공급이 중단돼 이일대 4만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하오5시10분쯤까지 난방이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다 6시부터 8시까지 난방및 온수공급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발전소측은 『하오5시10분쯤 대형 펌프 2대를 동시에 가동하면서 기동전력의 과부하로 인한 기기고장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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