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병합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허준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슈퍼마켓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AI 대전환 시대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우표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55
  • “백제 멸망시기 8세기 중반~ 9세기 초로 봐야”

    백제사를 7세기 후반 한반도에서의 멸망 시점이 아니라 백제 유민들이 당나라 요동의 건안고성(建安故城)에서 재건한 왕국이 발해에 병합된 8세기 중반 내지 9세기 초반까지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유적학과 교수는 20일 “당은 보장왕을 수반으로 한 고구려 유민들을 요동에 거주시켰고, 이 집단이 소(小)고구려의 기원이 됐다. 당이 웅진도독 부여웅을 수반으로 하는 백제 유민 집단을 건안의 고성으로 이주시킨 것도 이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건안고성에서 존속된 백제 유민 집단도 소백제로서 역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제의 멸망시점은 31대 의자왕이 나당군에 항복한 660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이 교수는 당이 백제에 설치한 행정관청 웅진도독부를 백제부흥운동의 연장선상으로 파악해 웅진도독부가 신라의 공격으로 해체된 672년을 백제사의 종지부로 주장해 왔는데 이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삼국사기’와 중국 역사서 ‘구당서’ ‘신당서’에 기록된 “그 땅(백제)은 이미 신라·발해말갈에게 분할되어 국계(國系)가 끊기고 말았다.”는 구절을 지목했다. 백제 영역이 신라로 넘어간 건 맞지만 발해말갈로 분할되었다는 내용은 기존의 통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어서 이 구절은 오류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당나라는 676년 건안고성에 웅진도독부를 설치해 유민들을 모여살게 하고, 이듬해 백제의 태자 부여웅을 웅진도독 대방군왕에 봉해 통치하게 했다. 이 교수는 “부여융은 조부인 무왕이나 부왕인 의자왕이 당으로부터 부여받았던 대방군왕 관작(官爵)을 동일하게 습봉하였다.”면서 “실질적인 독립국은 아니더라도 명목상 백제 왕국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건안고성에 재건된 백제는 언제까지 존속했을까. 이 교수는 “이 문제는 발해의 요동 지배시점과 맞물려 있다. 건안고성의 백제 왕국은 8세기 중반이나 9세기 초반 어느 때 요동 지역으로 세력을 뻗친 발해에 병합되었다.”면서 “‘삼국사기’등 사서에 기록된 ‘발해말갈에 분할되었다’는 구절은 이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 ‘당에서 재건된 백제’를 다음달 6일 부산 경성대 인문학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전자는 같아도 색깔은 제각각… ‘뮤지컬 맞수’ 흥미진진 맞대결

    유전자는 같아도 색깔은 제각각… ‘뮤지컬 맞수’ 흥미진진 맞대결

    이란성 쌍둥이처럼 생김새는 다르지만 같은 유전자를 지닌 닮은꼴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역사를 재구성하거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하거나 영상을 무대어법으로 바꿨다는 공통점 말고도 모두 국내 초연작인 데다 공연 시기마저 겹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초가을부터 연말까지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굴 ‘맞수’ 뮤지컬들을 미리 만나본다. 외세에 휘둘린 뼈아픈 역사 - 남한산성 vs 영웅 조선 인조시대 병자호란을 다룬 ‘남한산성’(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과 한·일강제병합 직전인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웅’(12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한 뼈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훈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남한산성’이 고난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름없는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웅’은 대의를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던진 위대한 인물 안중근을 감동적으로 되살려낸다. 두 작품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에 맞춰 26일 막올리는 ‘영웅’은 5년의 제작기간, 성남아트센터가 지역문화유산의 재조명을 위해 기획한 ‘남한산성’은 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4일 개막한 ‘남한산성’은 대나무 느낌을 살린 무대막과 차갑고 가파른 산성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살린 세트,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의상 등 화려한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허술한 캐릭터 설정과 갈등 구조는 아쉬웠다. ‘영웅’은 중국 현지 고증을 통해 1909년 하얼빈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영상을 활용해 마치 무대위로 기차가 들어오는 듯한 장면과 일본 형사와 독립군의 추격전 등이 기대를 모은다. 청춘의 자화상 그린 소설 원작 - 달콤한 나의 도시 vs 퀴즈쇼 한국 문단을 이끄는 젊은 작가 정이현과 김영하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나란히 무대로 옮겨진다. 취업, 연애, 결혼 등 첩첩으로 쌓인 현실적 고민들 속에서 좌절하고 상처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남녀의 성장기다. 정이현 원작의 ‘달콤한 나의 도시’(11월13일~12월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는 31살 미혼여성 오은수가 주인공이다. 상사에게 눌리고, 후배에게 치이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직장인 오은수, 그녀 앞에 핵폭탄이 연달아 터진다. 옛 남친의 결혼 소식과 절친한 친구의 깜짝 결혼발표. 뮤지컬은 일과 사랑, 어느 것 하나 확실치 않은 그녀의 내면심리를 판타지 요소를 활용해 20·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김영하 원작의 ‘퀴즈쇼’(12월6일~내년1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스물일곱 대학원생 이민수가 주인공이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머니가 남긴 빚 때문에 살던 집에서 나와 고시원에 들어간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88만원 세대다. 인터넷 퀴즈방에서 만난 지원과 사랑을 키우지만 남루한 현실에선 연애조차도 버겁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춘의 초라한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이 작품이 로맨틱코미디에 익숙한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가 관건. 할리우드 영화를 무대로 - 금발이 너무해 vs 웨딩싱어 할리우드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흥행에 성공한 두 작품이 한국어로 공연된다. ‘금발이 너무해’(11월14일~내년 3월14일 코엑스아티움)는 남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복수를 꿈꾸는 금발의 미녀 엘 우즈의 좌충우돌 대학 생활 체험기다. 드류 베리모어와 애덤 샌들러 주연의 영화를 무대화한 ‘웨딩싱어’(11월27일~내년 1월31일 충무아트홀)는 디스코 음악과 춤, 반짝거리는 의상 등 19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은 스타 캐스팅 대결도 만만치 않다. 리즈 위더스푼을 톱스타로 만든 엘 우즈역은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탤런트 이하늬, 김지우가 맡았다. 애덤 샌들러가 연기한 로비하트역에는 황정민과 박건형이 캐스팅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韓·日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韓·日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주 금요일 서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어 토요일에는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렸다. 바로 2주일 전에는 뉴욕과 피츠버그에서 한·일 정상이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었다. 하토야마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3주 지난 시점에서 한·일 정상이 세 번이나 회담을 가졌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한·일 양 정상이 대면할 기회는 1년에 몇 번일까? 우선 매년 2회에 걸친 한·일 셔틀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도 작년부터 정례화되었다. 1990년대부터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2005년 출범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는 매년 1회 그리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는 2년에 한 번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세계경제질서 문제를 다루게 될 최고의 회의체로 지정됨에 따라 한·일 정상이 만날 기회는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이렇게 보면 두 나라 정상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아무리 적어도 연 7회 이상으로, 줄잡아 50일에 한 번은 좋든 싫든 만날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현안과 동아시아 지역의 주요현안, 그리고 글로벌 이슈가 핵심적인 의제로 다루어졌고 두 정상은 세 차원의 현안들에 대해 의견 합치와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냈다. 첫째, 양국간 현안에 대해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과거사를 직시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일본 신정부의 대 한국 외교 기본자세를 밝히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문제나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추진 문제에 관해서는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총론적으로 과거사 직시와 반성론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각론에서는 일본 국민의 감정과 일본 내 정치사회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현되기까지는 간단치 않은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동아시아의 핵심 현안은 무엇보다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정확하고도 올바른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6자회담 복귀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중국과 미국에만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한·일 양국과의 직접대화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으로서도 긴밀한 대일 공조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정책 주도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셋째, 한·일 정상이 다뤄나갈 글로벌 차원의 이슈는 매우 다양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및 금융 분야의 협력에서부터 기후변화, 개발 및 환경, 인권 등의 분야에서 두 나라는 상당부분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양국 간 공조와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릴 APEC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이 깊숙이 논의되었다. 2010년은 한·일 관계에서 보면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해임과 동시에 역사적인 G20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도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있다. 한·일 양국은 뜻깊은 2010년의 도래를 계기로 그동안 양국관계를 대립과 반목으로 몰아갔던 역사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글로벌 질서의 개편을 창의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한·일회담서 과거사청산 못한 건 반공논리 탓”

    “한·일회담서 과거사청산 못한 건 반공논리 탓”

    친한파인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정권 출범으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내년에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을 제안하며 우호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청산하지 않고 양국간 진정한 우호관계의 형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다. 히로히토 일왕과 일본 역대 정권은 그동안 몇 차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핵심인 한일병합의 불법성에 관해선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문제는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끊임없이 대두돼 왔다. 14년 교섭끝에 타결된 한일회담은 경제개발이 시급했던 박정희 정권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현실론적 평가도 있지만 식민지 과거청산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면 박정희 정권이 아니라 다른 정권이었다면 식민지 과거 청산이 가능했을까. 재일교포 2세인 장박진 국민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은 신간 ‘식민지 관계 청산은 왜 이루어질 수 없었는가’(논형)에서 한일회담은 구조적으로 식민지 관계 청산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서 식민지 관계 청산은 한일병합의 불법적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그 책임에 따른 보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일회담은 청구권 교섭에 밀려 과거사 청산이라는 본질은 흐지부지됐다. 기존 학계는 한일회담에서 식민지 과거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던 원인을 주로 미국의 대일 및 대한반도 정책, 일본 정부의 과거에 대한 무반성적인 자세, 그리고 한국 정권의 속성 등에서 찾았다. 하지만 장 연구원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시한다. 애초부터 한일회담의 성격 자체가 식민지 청산을 제기할 만한 구조적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근거는 세가지다. 첫째, 한국 정부는 과거청산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능력이 없었다.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족간의 대립은 반공을 국가 수호의 최우선 과제로 삼게 했고, 반공논리는 친일논리와 연결되면서 정부는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했다. 둘째, 일본내에서 과거를 반성하는 세력들은 한일회담 자체를 반대했으므로 한일회담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토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전무했다. 셋째, 한일회담의 법적 근거인 대일평화조약은 반공 논리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조약을 이뤄낼 수 없었다. 장 연구원은 “결국 한국은 식민지 관계 청산이 불가능한 조건하에서 한일회담을 가졌던 셈”이라며 “한일회담을 무산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과거청산없는 한일회담은 이미 출발부터 예정된 결과”라고 말했다. 예컨대 박정희 정권이 아닌 어떤 정권이라도 과거사 청산이 불가능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박정희 정권에 면죄부를 주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면서 “근본적으로 민족간 대립과 갈등이 한일회담에서 과거사 청산의 기회를 소멸시켰다는 점을 논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한일협정은 주권국가로서 마무리 지은 것이기 때문에 뒤집을 근거가 없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북한과 일본의 교섭에서 일본이 불법 지배를 인정하도록 북한과 협력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해보상 등 일본 정부의 부담을 감안해서 불법 지배를 인정하더라도 정부 차원에서 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몰뒤 금지’ 광범위한 제한 위헌 판단

    ‘일몰뒤 금지’ 광범위한 제한 위헌 판단

    24일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야간옥외집회 허가제는 사실상 폐지됐다. 개정시한인 2010년 6월30일까지는 현행 법률이 유지되지만, 헌재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결정한 이상 경찰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한 채 야간옥외집회를 개최하거나 참가한다고 해도 실제로 처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헌법불합치 결정의 근거로 법률이 집회를 금지한 ‘야간’의 범위가 너무 넓다고 지적했다. 현대사회에서 ‘해진 뒤, 해뜨기 전’이라는 광범위한 시간적 제약은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옥외집회 금지는 주간 동안 직업이나 학업활동을 해야 하는 이들이 집회에 참가할 자유를 실질적으로 박탈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헌재는 또 법무부 등에서 합헌 근거로 댄 폭력적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 등은 야간 중에서도 ‘심야’의 특수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야간과 심야를 구분하는 등 구체적인 개정 방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는 사법기관의 몫이 아니고 입법자인 국회의 재량이라는 것이다. 헌재가 명백히 헌법에 반하는 법률에 위헌이 아닌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유다. 대신 헌재는 심야에 집회·시위를 금지한 외국의 입법례를 참고로 제시했다. 프랑스는 오후 11시 이후, 러시아도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프랑스와 러시아의 경우에도 해당 법조항은 규범력이 없는 사문화된 조항으로 남아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위헌 소지가 있는 법률이 ‘반성적 고려’에 따라 개정되면 새 법에 따라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 계류 중인 사건의 재판을 계속 진행할지는 전적으로 법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헌재 결정 직후 이 조항의 계속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개정시한까지는 현행 법 조항의 효력이 유지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잠정 중단했던 재판을 곧바로 속개할 수 있다. 현행법을 그대로 존중한다면 유죄를 선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헌재에서 각각 위헌과 합헌으로 판단한 부분을 나누어 판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시한 이후로 재판을 연기할 경우 새 법에 따라 선고하게 된다. 이때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이 효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무죄가 선고된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현재 야간 옥외집회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0월 위헌법률심판 제청 이후 재판이 잠정 중단된 사건은 모두 175건이다. 단, 이 가운데 154건은 현재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된 일반교통방해죄도 함께 적용된 사건이라 이에 대한 헌재의 결정 이후에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이 현재 야간옥외집회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중인 사람은 207명, 기소한 사람은 913명이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다른 죄와 병합이 되어 있는 피고인의 경우 재판을 계속하되 이번 헌재 결정을 양형사유로 참작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고, 야간옥외집회금지 위반 혐의로만 기소된 피고인의 경우는 당장 선고하거나 법 개정 이후로 선고를 미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지난달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유카탄 반도 메리다시에 한국 명예영사관을 설립했다. 메리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마야 문명 유적지를 보려고 다녀가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곳은 1905년 대한제국시절 1033명의 한국인이 일본 이민알선회사에 속아 이주 아닌 이주를 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이들의 삶이 영화 ‘애니깽’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용설란으로 불리는 애니깽은 멕시코 특유의 술 테킬라와 밧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들은 애니깽 농장서 노예와 같은 중노동을 했다. 이들이 도착한 5월은 일년 중 날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철이다. 섭씨 40도가 훨씬 넘는 기온에 기후마저 건조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멕시코의 기후, 근로조건 등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먼 길을 마다않고 찾은 이들이 메리다에 도착해 느꼈을 실망과 허탈감, 분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은 4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결같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한국이 주권을 잃게 되자 돌아갈 조국조차 없어져 버렸다. 한국 강제병합에 앞서 일본 관리가 찾아오자 이들은 어떠한 보호도 일본에 요구할 것이 없으며 다시 찾아오면 죽일 것이라며 쫓아냈단다. 메리다 시내 중심에 ‘제물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당시 어느 한국인 노동자가 일만 끝나면 술집에 와서 “제물포, 제물포”라 외치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집 주인이 연유를 묻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왔던 지역이 제물포라며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했단다.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주인이 술집이름을 제물포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숭무학교라는 군사학교를 세워 조국 광복활동에 참여할 군인을 양성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모금한 독립자금이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에 달했다니 이들의 조국애에 그저 가슴이 저민다. 이들은 그 후 멕시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판초 빌라가 활약한 멕시코 혁명에 참가하고 일부는 쿠바로 건너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성공에도 일조한다. 이들 초기 이민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아 메리다 시내에 한인이주 기념탑이 세워졌다. 메리다에는 상당수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3~4세대지만 5세대, 심지어 6세대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한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주 박물관에는 하루 몇 명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 이곳의 한인 이주역사를 설명해 주기 위해 한인 후손 청년 한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선 또 다른 한인 후손 한 사람이 짧은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후손은 메리다 인근 ‘존카우이츠’라는 조그만 시의 시장이 되었다. 선대가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했던 그 지역에서 후손이 최고 행정책임자가 된 것이다. 멕시코내 최고의 마야 유적지이자 최대 방문객이 다녀가는 ‘치첸이사’ 관리소장도 한인 후손이다. 유카탄주와 인접한 킨타나루주에는 한인 후손이 주대법원장을 하고 있다. 한인 후손들이 각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리다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관식에 유카탄 주지사, 메리다 시장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영사관 경내에서 한인 후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회를 느꼈다. 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 쌍용차, 상하이車 지분 15대1 감자

    쌍용차, 상하이車 지분 15대1 감자

    쌍용차가 15일 법원에 채무변제 계획과 감자 및 채권 일부의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계획의 법적 타당성 및 수행 가능성 등을 심리한 뒤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계획안을 결의절차에 회부할 예정이다. 원칙적으로 가결이 되더라도 법원이 또다시 인가 여부를 심리할 수 있지만 재판부는 관계인들이 모두 동의하는 이상 회생계획을 곧바로 인가할 계획이다. ● 상하이차 지분 51.3%→11.2% 쌍용차가 갚아야 할 채무는 산업은행 등에 속한 회생담보 채권 2605억원과 담보가 없는 회생채권 9716억원 등 모두 1조 2321억원이다. 쌍용차는 계획안에서 회생담보 채권을 100% 현금으로 갚되 3년 동안 거치한 뒤 이자율 3.84%로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회생채권 중 금융기관 대여채무나 일반 대여채무 및 금융기관 구상채무 등에 대해서는 10%를 면제받고 43%는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나머지 47%는 이자율 3.0%로 5년 거치 뒤 5년에 걸쳐 현금으로 나눠 갚기로 했다. 계획안에는 최대주주인 상하이차가 보유한 주식을 액면가 5000원에 5대1의 비율로 병합하는 등 감자 및 출자전환을 통해 상하이차의 지분 비율을 51.3%에서 11.2%로 조정하는 계획도 담겼다. 그 외 일반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3대1로 감자한다. 출자전환되는 채권은 5000원당 1주씩 신주를 배정하고, 다시 전체 주식에 대해 3대1 감자를 예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상하이차는 15대1, 일반주주 지분은 9대1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회계법인에 의뢰한 결과 공장점거 파업으로 계속기업가치가 318억원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청산가치보다는 3572억원 많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쌍용차는 향후 5년 이내에 5개 종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5년내 5개차종 신모델 출시 재판부는 채권자들에게 청산했을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변제할 수 있는지, 감자비율이 공정·상호의 원칙에 맞는지 등을 심리한 뒤 오는 11월6일 2차 관계인 집회 때 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법원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2차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2차 관계인 집회에서는 채권단 및 주주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큰 이견이 없을 경우 결의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채권액 4분의3, 회생채권자 조에서 채권액 3분의2, 주주 조에서 주식총액 2분의1 이상이 동의하면 재판부가 곧바로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선고하게 된다. 일부 조에서만 가결되면 재판부 직권으로 강제 인가를 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할 수 있다. 관계인들이 동의할 경우에는 추가협상을 위해 속행기일을 지정해 계획안을 수정한 뒤 다시 결의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모든 조가 부결했을 때는 재판부 직권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하거나 속행기일을 지정할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추석 병합승차권 17일 판매

    코레일은 15일 추석연휴기간(10월1~5일) 운행하는 KTX·새마을호 병합승차권(좌석+입석)과 KTX 시네마승차권을 17일 오전 9시부터 전국 철도역과 철도승차권 대리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대통령 “제한적 개헌 검토”

    이대통령 “제한적 개헌 검토”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5일 개헌 문제와 관련, “너무 광폭적으로 헌법에 손을 댄다면 이뤄질 수 없다.”며 “정치권에서 아주 신중하게, 현실성 있도록 범위를 좁혀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日교도통신 등과 인터뷰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과 공동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놓고 거기에 통치권력, 권력구조에 대해 (제한적으로) 검토하면 될 것”이라면서 정치권에 여건이 성숙되면 권력구조, 선거주기 등과 관련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거구제와 관련, “지금 같은 (소)선거구제를 갖고는 동서(영·호남)간 화합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지역적으로 너무 편차가 나는 것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선거구제에다 중선거구제를 플러스한다든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한다든가 여러 측면에서 정치권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도 그렇고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겠지만 이번 행정구역 개편이나 선거구제를 다소 수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목표를 향해 이 시대에 우리가 한번 힘을 모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 문제와 관련, “양국관계의 거리를 완전히 없애는,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방한이 내년 중이라도 이뤄질 수 있으면 양국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일왕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다. 이 대통령은 “일본 천황이 세계를 다 방문했는데 한국은 방문하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천황이 한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런 논의를 한다는 것은 한·일 관계에 거리감이 있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내년에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데 일본 천황 방한이 이뤄지면 과거사에 종지부를 찍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출범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에 대해 “이번에 새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에 한·일간 협력문제를 포괄적으로 한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야 관계에 대해서는 “여야 구분 없이 항상 만난다는 전제를 열어 두고 있다.”며 “야당이 지금 만날 여건이 안돼 있어서 그런 것이지, 나는 항상 만날 수 있도록 열려 있다.”고 야당과의 소통 의지를 나타냈다. ●北, 핵포기 진정성 안 보여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대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 곤혹스러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과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 “현재 세계가 다시 출구전략을 써야 되느냐, 쓰지 않아야 되느냐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래도 신중하게 임해야 된다고 본다.”며 “너무 빨리 출구전략을 썼기 때문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전기 가장 많이 쓰는 주택은 이건희 父子 집

    전기 가장 많이 쓰는 주택은 이건희 父子 집

    국내 주택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를 쓰는 집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명의의 집이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은 ‘최근 2년간(2007년 7월∼2009년 6월) 최다 전기 사용 현황’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전무 명의의 집은 달마다 3만 4101kWh의 전기를 사용해 가장 많은 소비량을 기록했다고 동아일보가 11일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주택 전체 평균 사용량(229kWh)의 150배에 이르며 한달 평균 전기요금은 월 2472만 1267원으로 주택 전체 평균 요금(2만1090원)의 1200배였다.전기요금 누진제에 따른 결과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건희 전 회장 명의의 주택은 1만 2827kWh를 소비해 2위를 차지했다,이 부자(父子)가 전자제품 등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새로운 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 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의 경우 철강, 전자, 반도체 공장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경북 포항의 포스코 공장이었으며 2위는 ㈜한주의 울산 열병합발전시설, 3위와 4위는 현대제철의 인천 제물포 산업시설과 충남 당진공장 등이었다.  사무실이나 백화점 호텔 가게 등에서 쓰는 ‘일반용’은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월평균 1345만681kWh)가 1위였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 건물이 뒤를 따랐다.  재래시장의 경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월평균 587만449kWh)이 1위였으며 백화점 중에는 영화관,대형마트가 한 건물 안에 있는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이, 호텔은 백화점이 함께 들어가 있는 부산 롯데호텔이, 병원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많은 전기를 썼다.  ‘교육용’은 서울대 관악 캠퍼스가 제일 많이 썼으며 농가의 경우 제주도가 상위 사용자 20위의 절반을 차지했다.  임 의원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공급관리에서 수요관리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체계적 수요관리를 위해 현황을 조사했다.”며 “에너지 다소비자 관리를 따로 하는 일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환경] 세계최대 인천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환경] 세계최대 인천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가보니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수도권매립지가 ‘환경에너지종합타운’으로 변신한다. 주거개념의 개발과 달리 생활·산업 폐기물을 한 곳에 모아 이를 자원화하고 기존 지자체의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에너지화하는 계획이다. 정부의 ‘바이오매스 실행계획’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의 RDF(쓰레기로 만든 고형연료) 시범시설이 11월 준공된다. 지난 4일, 혐오시설이란 선입견을 털어내고 ‘드림파크’로 변신을 꾀하는 매립지공사를 찾았다. ●50㎿ 용량 매립가스 발전소 가동 한창 수도권매립지는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에 조성된 쓰레기 매립시설로 부지면적 2000여만㎡로 하루에만 1만 8000t(265일 반입 기준)의 폐기물을 매립한다. 사용 연한은 2044년까지로 돼 있다. 입구에 세워진 아치형 간판을 지나자 드넓은 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군데군데 조성된 수목과 하천, 이미 매립이 끝나 안정화된 둔덕에는 한창 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단일 쓰레기 매립지로 세계 최대규모란 말이 허언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곳 매립 예정부지 455만㎡에 세계최고의 ‘환경ㆍ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 녹색성장의 전진 기지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2013년까지 반입되는 폐자원 중 연간 144만t을 에너지화하고, 2020년까지 종합타운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50㎿ 용량의 매립가스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가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는 시범사업(200t/일)으로 세워지는 고형연료 제조시설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친환경 문화단지, 폐자원·자연력 에너지 생산 등 매립지를 생태관광과 레저, 에너지 종합타운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작업에 이미 시동이 걸렸다. 이 사업에는 2013년까지 대략 1조186억원, 2020년까지는 1조5106억원이 투입된다. 일정 지분에 민간 사업자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 부지 수명도 연장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은 단순 매립되고 있는 수도권지역(서울·인천·경기) 반입 생활폐기물을 파쇄·선별 과정을 거친 뒤, 가연성 물질을 고형연료(RDF)로 만들어 신재생 에너지화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소각·매립에 의존하던 폐기물 처리방식을 자원회수 가능한 전처리시설(MBT) 도입을 추진 중이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생분해성과 가연성 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한다. 따라서 수도권매립지를 에너지 종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은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연료화하여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고, 한정된 매립부지의 수명도 늘리는 이중 효과를 올리겠다는 취지다. 오는 11월 완공되는 시범 시설은 하루 RDF 200t을 생산할 수 있는 용량으로 2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RDF는 열병합발전소나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공급되거나 시멘트 제조, 제철산업, 제지회사, 산업용 보일러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폐자원을 활용해 RDF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연간 20억원의 경제효과를 올릴 수 있다. RDF 1t은 석유 약 500ℓ의 열량과 맞먹는다. 시범사업으로 생산되는 RDF는 준공 후 1년간은 제지회사에, 이후 15년간 다른 업체에 공급하는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유채 재배로 바이오디젤 연료도 생산 매립부지 305만㎡에는 순환림과 유채단지를 조성하여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바이오 가스를 사용하기 위한 사업도 발주됐다. 2013년까지 유채재배를 통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고, 2016년까지 바이오 순환림(포플러 등 속성수)을 심은 뒤 3~4년 주기로 벌목해 연료목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유채씨 기름(바이오 오일)은 경유(80%)와 혼합하면 자동차 대체연료인 바이오 디젤이 된다. 공단 관계자는 “매립부지내에 유채꽃을 심어 연간 30t의 씨앗을 수확하고, 바이오 순환림 조성으로 2016년부터 연간 3850t(건조목 기준)의 우드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자연력 에너지 생산 시범사업도 벌인다. 뿐만 아니라 매립지와 인접한 강화도와 석모도, 환경연구단지를 연계해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생태·환경·에너지를 한데 묶은 복합 관광코스가 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전국 8대 권역별 에너지타운 건립을 위한 전진기지로 매립지공사를 시범사업자로 지정했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쓰레기 매립지가 ‘공원 속에 매립지’이자 랜드마크화돼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관광명소로 탈바꿈되고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씨줄날줄]역사신탁/김성호 논설위원

    전북 군산에는 동국사(東國寺)란 독특한 사찰이 있다. 고은 시인의 출가사찰이란 점 말고도 일본인이 세운 국내 유일의 일본절집이란 특징을 지닌 곳. 경내엔 다양한 일본양식의 건물이며 유물들이 즐비하다. 대웅전, 요사채며 유물에 담긴 일본 양식과 구조가 생생하다. 왜색 탓인지 우리 불교계의 관심에선 멀지만 흔치 않은 근대유산이다. 개항기 이 땅에서 각축을 벌였던 열강들은 정치적 선점에 앞서 종교적 침탈을 시도한 공통점을 갖는다. 동국사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일본의 대부호가 군산을 장악하기 위한 거점으로 세웠고 군산과 인근 지역의 정치·사회·문화적 역사는 이 동국사를 주축으로 벌어졌다. 광복 후 조계종이 인수해 지금에 이르지만 지역민들에 의해 깨어지고 부서지는 수난을 숱하게 겪어야만 했다. 문화재 복원은 손실된 형상과 구조의 복원만이 아닌 정신복구의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일제잔재 청산차원서 허문 옛 조선총독부 건물은 거꾸로 큰 아쉬움의 대상이다. 원하지 않은 과거사라고 건물까지 때려부숴야만 했을까. 건물 하나 헐어 없앤다고 아픈 역사까지 모두 청산되는 것일까. 일본인 창건주와 창건당시의 흔적을 뒤져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살려내겠다는 동국사의 역발상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이다. 시민들이 주축이 된 역사신탁(歷史信託)운동이 국내서도 시작됐다. 종교, 문화, 역사학계의 ‘역사를 여는 사람들 ㄱ’이 그들이다. 근·현대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을 사들여 복원할 것이며 그 첫 대상으로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현장인 조선통감 관저를 택했다고 한다. 지금은 은행나무 한 그루만 덜렁 선 채 터를 알리는 판석만 남은 곳이 바로 조선통감 관저이다. 역사신탁을 시작한 이 모임의 이름에 달린 ‘ㄱ’은 기억과 출발의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잔재와 과거사의 물리적 청산이 아닌, 복원과 되새김을 통한 새 시작의 강한 의지가 아닐까 한다. 자랑하고 싶고, 내세우고 싶은 유적이 아닌,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와 대상들에 대한 시선이 일단 신선하다. 일부 시민들만의 뜻과 운동을 벗어나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ㄱ’의 역발상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기를….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사진으로 만나는 한일병합의 역사

    사진으로 만나는 한일병합의 역사

    내년 한일병합 100년을 앞두고 한일병합 전후 조선의 정치와 사회상 등을 담은 사진집이 출간됐다. 조선통신사 연구 권위자인 재일사학자 신기수(1931~2002) 선생이 생전 수집한 사진 600여장을 엮은 ‘한일병합사 1875-1945’(이은주 옮김·눈빛출판사 펴냄)이다. 1987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됐던 것으로 이후 절판됐다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운요호 사건이 있던 1875년부터 한일합병 이후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고난과 투쟁의 시간을 사진으로 생생히 증명하는 한편 의병항쟁, 항일무장투쟁, 만세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족의 투쟁상을 보여 준다. 안중근 의사가 저격한 이토 히로부미의 시신이 본국으로 송환되는 장면, 일제 수탈의 결과로 나타난 토막민들의 생활상, 1923년 제주도~오사카 항로가 열린 후 일본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 노동절 행사에 참가한 재일조선 여성 등 주목할 만한 사진들이 포함됐다. 사진은 대부분 일본인이 촬영한 것이다. 19세기 후반 카메라와 필름이 일본에 수입되자 조선 침략의 선두에 총과 함께 카메라가 동원됐다. 저자는 1987년 초판 서문에서 “일제강점기의 사진이 절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해방 이후 일본에 불리한 사진과 자료들이 소각됐기 때문”이라며 “이 책은 이웃 일본은 우리에게 어떠한 존재였는지, 지금 다시 한번 되묻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책 말미에는 일본이 쓰레기장에 방치한 윤봉길 의사의 유골을 조선 청년들이 발굴하는 과정을 담은 글도 수록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청 신청사 에코빌딩 만든다

    서울시청 신청사 에코빌딩 만든다

    2011년 2월 완공 예정인 서울시청 신청사(조감도)는 지열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는 녹색빌딩으로 지어진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 지하 200m에 매설한 지열설비와 지붕의 태양열 집열설비, 자연채광 장치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11.3%까지 끌어올린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이 5~7%인 일반 건축물과 비교해 비중이 크게 높은 것이다. 특히 도서관과 갤러리 등 시민 문화시설로 탈바꿈할 본관은 지열로 냉·난방을 100% 해결한다. 또 태양광 발전으로 조명을 켜는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명과 냉·난방 전력을 모두 만들어 낸다. 국내 최초로 열 펌프를 이용, 조경·세정 용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빗물이나 허드렛물의 열원을 냉·난방에 재활용하도록 계획했다. 이밖에 여름철 냉방 전력비를 줄이기 위해 값싼 심야 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어 뒀다가 낮에 그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설비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소형열병합발전설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신청사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31 일대 1만 2709㎡ 부지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 1811㎡의 신관동과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한 본관동 1만 8977㎡ 등 총 9만 788㎡ 규모로 건립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진후 위원장 출두 경찰서 묵비권 행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고발된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정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1차 시국선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교육과학기술부가 2차 시국선언 관련자들을 중징계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등포서 관계자는 “정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로 1차 시국선언 관련조사는 마무리되지만 교과부가 2차 시국선언 관련자들을 고발하면 1차 시국선언과 병합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그린홈’ 취득·등록세 감면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그린홈 건설기준’에 따라 에너지 절감형으로 집을 지으면 분양가를 3%가량 높여 받고 취득·등록세도 최대 50% 감면된다. 또 길이가 60m를 넘는 공동주택 건설이 금지돼 성곽처럼 길게 늘어선 판상형 아파트 단지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의 ‘그린홈 성능 및 기술기준’을 마련, 30일 공청회를 갖고 8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기준에 따르면 20가구 이상 주택사업계획 승인대상 주택은 그린홈 설계기법을 적용, 주택 총에너지를 15% 이상 절감하도록 했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10% 이상 절감해야 한다. 이 기준에 따라 주택사업계획 승인을 받는 주택은 단열벽체를 두껍게 하거나 2~3중 창호 등을 사용, 단열성능을 높여야 한다. 3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린홈은 주택단지의 환경여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설비나 소형 열병합발전시설 중 적합한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같은 그린홈을 9월 말 사전예약제로 최초 분양되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부터 우선 적용하고 일반 아파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주택사업 인·허가 때 그린홈 등급인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절감률 표시를 의무화하고 등급에 따라 세제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우선 주택업체가 준공후 등기할 때 내는 취득·등록세를 그린홈 1등급이면 50%, 2등급은 30%, 3등급은 25% 경감해주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경북 녹색에너지 자급기반 다진다

    경북도가 에너지 자급기반 구축을 위해 2013년까지 1005억원을 투입해 20개 사업을 벌인다. 경북도는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제3차 경북도 지역에너지 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내용별로는 올해부터 248억원을 들여 실내 수영장, 하수처리장, 온천시설 등의 폐열을 이용하는 에너지 절약사업 10건을 추진한다. 공공청사, 연수원, 체육센터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축산분뇨 메탄가스를 이용한 열발전 시설 설치 등 10개 사업에는 757억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경주 양남에는 300억원을 들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제작한 750㎾의 풍력발전기 20기를, 안동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목질계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발전 시설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일선 시·군 청사나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경주시와 영천시에 100㎾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 3기를 설치한다. 이곳은 지역에서 처음으로 축산분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경북도 김성경 경제과학진흥국장은 “앞으로 그린홈 10만가구 보급, 제2원자력 연구원 유치, 울릉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에너지 절약 정책도 본격 시행해 경북이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폐자원 에너지사업 걸림돌 없앤다

    환경부는 폐자원에너지화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8개 규제를 발굴해 개선 절차를 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사업추진에 ‘전봇대’가 되는 규제 조항은 행정절차 중복, 적용법규 불명확, 근거규정 미비, 입지제한, 진입제한, 융자제도 미비 등이다. 예를 들어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오수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병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려면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폐기물관리법’에서 규정한 시설 설치 승인·신고 등의 행정절차를 각각 따로 밟아야 한다. 가축분뇨는 액체비료로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으나 음식물 쓰레기는 액체비료로 이용할 근거가 없는 등 관련 법 근거 규정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 집단에너지사업법에는 열 공급 사업을 하려면 다른 사업자의 공급 구역과 중복되지 않도록 규정돼 있어 기존 사업자가 있는 지역에서는 새로 소각열이나 바이오가스 등 폐자원 에너지를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 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폐자원 에너지화 시설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예외규정을 마련하기로 관계 부처 등과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환경&에너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방치… 新재생에너지가 묻힌다

    [환경&에너지] 산업폐기물 불법매립 방치… 新재생에너지가 묻힌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33개 민간 산업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연간 약 202만G㎈의 에너지를 회수, 16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 유통·관리 체계가 미흡해 소중한 에너지원이 불법으로 처리되고 있어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되는 여열을 회수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우수 업체 탐방, 산업폐기물 처리실태, 제도 보완점 등을 알아본다.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성림유화㈜를 방문했다. 생산공장들이 밀집된 시화공단에 들어서자 각 업체마다 세워놓은 굵직한 굴뚝들이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성림유화 입간판이 보이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쓰레기 소각과정을 지켜보며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깨닫는 계기도 됐다. 왠지 굴뚝에선 유해물질들이 배출되고 건물도 후줄근할 것 같은 예상이 모두 빗나갔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굴뚝을 지켜보았지만 무엇이 배출되는지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도 없었다. 깔끔하게 단장된 사무실, 쓰레기 소각과 여열을 회수하는 전과정이 자동으로 제어되고 있었다.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 농도까지 사무실에 앉아서 자동으로 체크해 마치 첨단 연구소를 연상케 했다.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남다르다. 건물 지하에 마련된 목욕탕은 쓰레기를 태울때 발생되는 열로 물을 데워 공급하는데 여느 찜질방 못지 않다. 성림유화는 민간 산업폐기물 소각업체로서 성공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해외는 물론 국내 학생들의 견학코스로도 활용된다. 이곳은 여열의 99%를 회수해 자원화한다. 하루 286t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하고, 여열로 연간 17만 8000여G㎈의 스팀을 생산한다. 스팀은 지역난방공사나 열병합발전소에 판매해 짭짤한 수익도 올린다. ●대기오염기준 25종 엄격 적용 산업폐기물은 재활용재와 소각재로 크게 나뉜다. 소각업체는 폐기물 발생업체로부터 처리 비용을 받고 태워없앤다. 산업폐기물은 열량이 높기 때문에 태울 때 발생되는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 공급이 가능하다. 폐기물 1t을 태우면 약 5t의 스팀을 만들 수 있다. 같은 양의 스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 350ℓ(23만원 상당)가 필요하다. 소각업체에서 생산하는 스팀을 활용할 경우 지역난방공사나 공장 등의 보일러에 쓰이는 값비싼 원유나 가스 등의 연료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있다.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민간시설은 전국적으로 72개 업체가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46%인 33곳만이 여열 회수 시설을 갖추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자금여력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한 시설을 갖추더라도 워낙 스팀판매 단가가 낮아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개선투자를 꺼린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스팀단가는 10만원/G㎈인데 비해 소각업체의 스팀은 2만 2000원/G㎈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설을 가동하기 위한 폐기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폐기물은 생활쓰레기와 사업장 쓰레기로 나뉜다. 생활쓰레기는 환경부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가 정착되면서 분리수거 등을 통해 대부분 재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장(산업) 폐기물은 민간기업 등 시장에 맡겨 놓은 상태다. 돈이 될 만한 것들은 해당 업체에서 수거하고 남은 물량은 발생자가 비용을 주고 소각 또는 매립하도록 돼 있다. 태울 수 있는 소재가 30% 미만이면 매립도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중간 운반업자들은 처리비용을 받은 뒤 소각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매립을 택한다. 소각업체에선 고정된 물량확보를 위해 불법처리에 대한 관리강화와 소각대상 품목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한다. ●가연성 폐기물 1090만t 버려져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전자정보프로그램(Allbaro)’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의 종류, 발생량, 운반·처리까지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 25가지 가운데 11종만 관리대상에 넣고 폐합성 고분자 화합물이나 폐목재 등 14종은 제외돼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 1090만t(가연성 326만t)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폐기물의 신재생 에너지화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부합되는 만큼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화 3년간 6조5000억 투자

    한화그룹이 2011년까지 3년간 태양광과 열병합발전소, 태안 리조트 건립 등에 6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매출은 32조 1000억원, 세전이익은 1조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한화는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투자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올해 투자비로 1조 8000억원을 집행한다. 2010∼11년엔 4조 70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올해 중동에 석유화학 생산지 확보와 기존사업 고도화, 태안 리조트 설립, 태양광사업,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1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계획보다 매출은 510 0억원, 세전이익은 2700억원을 초과했다. 한화는 이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2조 1000억원, 세전이익 1조 700억원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각사가 ‘위대한 도전 2011’을 추진해 올해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위대한 도전은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그룹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