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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NGO모니터단 “국감 성적 C학점”장시간 대기하다가 허무하게 귀가의원간 말꼬리 잡기·호통만 요란총선 염두 지역구 민원 해결 변질피감기관들 “비효율의 극치” 불만 입법부가 국민을 대리해 사용하는 국정감사 시간 동안 오가는 국회의원들의 감정적 언사, 우격다짐식 호통 또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힐난, 답변 기회 한번 없이 10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피감기관장, 사람 키만 해 다 읽을 수 있을지 의심되는 수천 페이지짜리 자료집…. 올해 국회 국정감사 풍경 역시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1년 6개월간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기회는 내년 총선이라는 변수 때문에 ‘맹탕’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는 데 혈안이 된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자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는 이번 국감을 ‘총선 국감’이라고 규정하고 낙제점을 매겼다. 25년째 국감 모니터링 활동을 펼쳐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총괄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은 31일 발표한 2023년 국감 평가 결과에서 “야당은 정책 대안 제시보다 정쟁성 비난만 하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한 맥 빠진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총점으로는 ‘C학점’을 줬다.모니터단은 “여소야대 국회로 국감의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는, 윤석열 정부 1년 6개월간의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국감이자 외교·안보·경제 위기 속 도약이냐 후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국감임에도 당의 명령이나 받은 듯 특정 안건에 대한 말꼬리 잡기와 끼어들기, 의원 간 고성은 여전했다”면서 “제대로 신문도 하지 않으면서 국감 도중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을 빚고 ‘경제 폭망 기우제’라는 막말 정쟁만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국감(종합감사 제외) 모니터링 결과 여러 기관과 동시에 감사받은 피감기관 10곳 중 4곳의 기관장은 국감장에 출석하고도 답변조차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대상 기관 791곳 가운데 441곳은 10곳 이상 복수로 감사를 받았는데, 이 중 기관장 164명은 의원으로부터 단 한 번의 질의도 받지 못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11개 기관을 상대로 10시간가량 국감을 진행하면서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전파연구원 등 9개 기관의 기관장을 그림자 취급했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열린 보건복지위 국감에서도 14개 피감기관 가운데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0개 기관은 8시간 53분을 그냥 흘려보냈다. 환경노동위는 16일 기상청 국감에서 17개 피감기관을 소환해 놓고 오전 감사만 2시간가량 한 뒤 오후에 현장 시찰을 떠나 버렸다. 의원 질의를 받은 피감기관은 단 2곳뿐이었고, 나머지 15곳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루 종일 대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돌아가는 기관장이 많다 보니 17일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 못 받은 기관장이 한 마디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의사진행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감 때마다 여야 갈등을 부추기는 ‘증인 신청’ 문제도 오점을 남겼다. 국회 상임위는 이번 국감에서 감사를 중단한 채 증인·참고인 출석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 회의를 총 20차례 개최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감장이 지역구 민원의 장으로 변질되는 고질적인 병폐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감사를 하는 척하면서 꺼내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십중팔구 해당 의원 지역구 이슈였다. 예컨대 한 충청 지역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질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또 국감이 ‘정책 감사’라는 제도 본연의 궤도에서 이탈해 정치 공방의 장이 되면서 국회가 해결해야 할 각종 사회 현안은 풀리기는커녕 더욱 꼬여 버렸다. 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야당은 “폭망했다”고, 여당은 “살아나고 있다”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해 국민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앙선관위의 선거 해킹 가능성,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 등 각종 논란이 국감장에 등장했지만 국민 시각에서 속 시원하게 해결된 이슈는 하나도 없었다. 피감기관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이런 비효율적인 국감을 매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책을 잘못 펼쳐 지적받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만 잘한 정책까지 정치적으로 공격받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국감 대응에 나선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야당이 공격하는 대상은 정책이지만, 내용은 대부분 정치에 기반한다”면서 “국감 준비도 야당의 공격을 어떤 논리로 대응할지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전했다. 김대인 국정감사NGO모니터단 상임공동단장은 “권력은 집중되거나 통제가 없으면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면서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행정부 감시·통제 권한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등 국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호원은 병풍효과”…프로파일러가 분석한 ‘전청조 사기’

    “경호원은 병풍효과”…프로파일러가 분석한 ‘전청조 사기’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결혼을 예정했다 이별하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전청조(27)씨 사건을 분석했다. 표창원은 31일 방송된 KBS2 ‘해볼만한 아침 M&W’의 ‘월드 셜록’ 코너에서 “전청조씨의 사기 행각을 들여다보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한다면 당하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라는 의문도 든다.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라며 보도를 통해 알려진, 확인된 사실만을 전제로 추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표창원은 “거짓말이 계획적이고 치밀하다. 처음 만난 것이 올해 1월이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에 여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사람이 등장해 ‘IT 사업가인데 일론 머스크와 펜싱 대결을 하기로 해서 급하게 배워야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며 “주목할 건 병풍효과, 후광효과다. 전청조씨는 평범한데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나면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인식이 되는 병풍 효과가 생긴 거다. 남현희가 여러 어려움이 있는 상태에서 지원군이 나타난다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첫 후광 효과로 인해 신뢰, 선망이 생긴 게 아닌가 추측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나라면 그 정도의 어설픈 연기에 안 넘어갈 거다’라고 하실 텐데, 합리적 의심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남현희의 주장을 사실로 여기고 본다면 그럴 만한 여지가 있다. 남현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긴장한 상태에서 일론 머스크와 대결한다는 재벌 3세에게 펜싱을 알려줘야 하는데 갑자기 기자라는 사람들이 난입해 인터뷰를 한다면 ‘숨겨진 혼외라서 이렇게 하나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남현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 상황이 진짜이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면 일반인이라면 당하지 않을 어설픈 연극도 믿고 싶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창원은 남현희에 대한 전청조씨의 명품 선물 공세에 대해서는 “명품 선물 공세는 사기극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남현희가 살고 있던 집 자체가 잠실의 초호화 레지던스다. 월세가 1500만원에서 3500만원이라고 한다. 몇 달 동안 동거를 하고, 고가의 선물, 자동차를 받을 때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서 하루 숙박비가 1200만원에 달하는 호텔 풀빌라도 이용했다”며 “전청조씨가 실제로 많은 돈을 썼는데 어디에서 나왔나 보면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정된다. 전청조씨가 레지던스 이웃 주민들에게 51조원이 예치되어 있는 계좌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 앱은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주민들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주민 중 일부는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고, 그 금액만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보인다. 현금·신용카드 빌리는 수법으로 사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현희에게 인지 왜곡 현상 안 보여” 표창원은 이번 사건이 가스라이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두 사람의 관계가 수직 관계여야 한다. 강자가 약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주입해 인지 왜곡을 시킨다. 그러나 두 사람은 수직적 관계가 아니고 의문을 제기했던 사이다. 남현희에게 인지 왜곡은 보이지 않는다. 감쪽같이 속았는지, 속고 싶어서 동조하면서 속았는가의 차이만 보이는 것 같다”며 “유명인은 외롭다. 접근에 성공해서 신뢰를 쌓으면 이들을 병풍 효과를 사용해서 투자를 얻어내기 쉽다. 이런 부분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표창원은 “남현희도 의심이 드는 상황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를 ‘레드 플래그’, 즉 빨간 깃발이라고 한다. 이 현상이 발견될 때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준비된 답변이 나온다. 한 걸음 물러나서 공적 기관, 제삼자에게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이 꼭 해줘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앞서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 같은 짓을 뻔뻔하게 했다. 다 자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 전부다”라며 억울함과 피해를 주장했다. 반면 전청조씨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전환 수술도 먼저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이 지난 25일 전청조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으며, 지난 26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청조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송파경찰서는 30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청조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 “시(詩)로 따뜻한 세상을 꿈꾼다”…백석대 山史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시(詩)로 따뜻한 세상을 꿈꾼다”…백석대 山史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원로시인 첫 시집 ‘첫 숨결, 첫 열매’ 전시회정창기 화백 초대전도…시화 16점 등 전시 “시(詩)가 있어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산사(山史) 현대시100년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시(詩) 전문 문학관인 이곳은 현대 시 평론가 고 김재홍 교수가 고향 천안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 수집한 시 관련 자료를 백석대에 기증하며 지난 2013년 11월 8일 문을 열었다. 백석대는 13일 교내 창조관에서 산사(山史) 현대시100년관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곳은 국내 유명시인 초청특강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와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현대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대학 재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433㎡ 규모의 100년관 1관은 한국 현대 시의 시기를 10년대로 구분해 시대별 특징과 시인, 시집을 소개하고, 2관은 김소월, 박목월 등 시인들의 시와 김환기, 김점선 등 화가들의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 김동환의 ‘국경의 밤’, 변영로의 ‘조선의 마음’,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육사의 ‘육사시집’ 등 희귀시집과 시인들이 직접 써 내려간 육필 병풍, 원고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신달자 시인, 한국시인협회 회장 유자효 시인을 비롯한 국내 유명 시인들이 참석해 시 낭송을 선보였다.브라질·헝가리·그리스 등 국외 유명시인 6명도 함께 참석해 시를 낭송하고 해외시인 작품집도 기증했다. 10주년 축하에는 원로시인들의 첫 시집을 기증받아 개최한 ‘시인의 첫 숨결, 첫 열매’ 전시회와 시를 사랑하는 화가로 알려진 정창기 화백의 초대전 ‘기억 너머 기억’이 함께 진행됐다. 누구나 관람이 가능한 전시회와 초대전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백석대 山史현대시100년관 문현미 관장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천안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했다”며 “한국문학관협회 사업에도 2017년부터 매년 선정돼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귀한 손님으로 정창기 화백을 모셨다”라며 “방문하는 많은 분이 간결한 구도 속에서 시적인 절제미를 은유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그의 작품에서 가을의 향기를 물씬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화폭 채운 일상, 자연, 행사… 선조들의 ‘아주 특별한 순간’

    화폭 채운 일상, 자연, 행사… 선조들의 ‘아주 특별한 순간’

    연휴를 보내는 동안 남기고 싶은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오는 29일까지 하는 특별전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는 옛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선조들이 남긴 그림에는 저마다 간직하고 싶었던 다양한 일상이 펼쳐져 있다. 함께했던 만남, 쉽게 지나칠 수 없던 자연 풍경,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그린 그림 등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게 31건 83점의 그림이 준비됐다. 1부에서는 함께 모여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즐겼던 순간들이 기다린다. 이인문(1745~1821)이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를 그린 ‘누각아집도’ 등 사적인 모임을 추억한 그림들이 걸렸다. 2부에서는 멋진 자연 풍경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경치를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눈앞의 장면만 담는 게 아니라 그때의 감정과 사연까지 저장하는 일이다. 휴대전화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즘과 달리 사진이 없던 과거에 추억을 더듬어 가며 붓을 들고 화폭을 채워 간 손길이 정성스럽게 다가온다. 3부에서는 국가와 개인이 행사가 있을 때 남겼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평안감사 부임식을 담은 ‘평안감사향연도’ 등 특별한 행사를 기록한 그림과 요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주문받아 그린 근대기 초상화들이 전시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전북 출신의 채용신(1850~1941)이 그린 ‘평생도’다. 70세가 넘은 채용신은 과거를 돌아보며 찬란했던 시간을 떠올렸고 이 중 열 가지 순간을 꼽아 10폭의 병풍에 담았다. 채용신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남은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화) 작업을 비롯해 그가 보여 주고 싶었던 특별한 순간들이 관람객에게 좋았던 날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여름 전북 부안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맞춰 학생들이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전시를 준비한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지금도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어’라고 하는데 그림으로 남겨 기억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유물을 보면서 평범한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며 특별한 하루를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옛 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엿보다… 전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

    옛 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엿보다… 전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

    연휴를 보내는 동안 남기고 싶은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오는 29일까지 하는 특별전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는 옛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선조들이 남긴 그림에는 평생 가슴에 남는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저마다 간직하고 싶어한 다양한 일상이 펼쳐져 있다. 함께했던 만남, 쉽게 지나칠 수 없던 자연 풍경,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그린 그림 등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춰 사연이 있는 31건 83점의 그림이 준비됐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유물 중 ‘문관초상’, ‘수하한담도’ 등 12건 31점도 포함됐다. 1부에서는 함께 모여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즐겼던 순간들이 기다린다. 조선시대에는 ‘아집’(雅集), ‘아회’(雅會)라는 이름으로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겼던 문화가 있었다. 이인문(1745~1821)이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를 그린 ‘누각아집도’ 등 사적인 모임을 추억한 그림들을 1부에서 볼 수 있다.2부에서는 멋진 자연 풍경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강세황(1713~1791)은 아들이 회양 부사로 부임하자 아들을 따라가다 금강산 가는 길에 있던 피금정을 방문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인상(1710~1760)은 15년 전 지인과 함께 구경했던 금강산 구룡폭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어 다시 그리기도 했다. 경치를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눈앞의 장면만 담는 게 아니라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과 나눈 감정과 사연까지 저장하는 일이다. 휴대전화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즘과 달리 사진이 없던 과거에 추억을 더듬어 가며 붓을 들고 화폭을 채워 간 손길이 정성스럽게 다가온다. 3부에서는 국가와 개인이 행사가 있을 때 남겼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왕세자가 탄생해 스승과 상견례하고 성균관에 입학하는 등 왕세자의 성장 과정이 담기는가 하면 평안감사 부임식을 담은 ‘평안감사향연도’ 등 특별한 행사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을 보게 된다. 거대한 그림 속 미니어처 같이 묘사된 실존 인물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요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주문받아 그린 근대기 초상화들이 함께 전시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전북 출신의 채용신(1850~1941)이 그린 ‘평생도’다. ‘석강실기’에는 70세가 넘은 채용신이 특별한 순간을 병풍에 담아 자손에게 보이고자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채용신은 과거를 돌아보며 찬란했던 시간을 떠올렸고 이 중 열 가지 순간을 꼽아 10폭의 병풍에 펼쳐냈다. 채용신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남은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화) 작업을 비롯해 그가 보여 주고 싶었던 특별한 순간들이 관람객에게 좋았던 날을 돌아보게 한다.이번 전시는 지난여름 전북 부안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맞춰 학생들이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전시를 준비한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지금도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어’라고 한다”면서 “평범한 모임도, 인생의 중요한 하루도 그림으로 남겨 기억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유물을 보면서 평범한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며 특별한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남 가을축제 잇따라

    전남 가을축제 잇따라

    가을철을 맞아 전남지역 곳곳에서는 남도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먼저 남도 22개 시군의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29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오는 6일부터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행사로 확대해 21개국 주한 대사와 15개국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 미식관과 미식산업관을 운영한다, 또 시군관과 명인관에서는 22개 시군 음식과 명인 음식의 요리비법을 배우고 체험과 시식을 통해 청년 등 모든 세대가 맛보고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변신을 꾀했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인 14ha의 맨드라미공원은 340만 본 1억 4백만 송이의 12가지 형형색색 맨드라미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맨드라미 축제에서는 또 한국의 산티아고로 알려진 기적의 12사도 순례길의 작은 예배당 건축미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곡성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가을 어린이축제인 ‘곡성심청어린이대축제’가 오는 10월 6일부터 나흘간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펼쳐진다.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공연과 아동극, 뮤지컬 공연, 플레시몹 등 다양한 참여 행사가 열린다. 또 함평에서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7일 동안 국내 최대 국화축제인 국향대전이 개최된다. ‘나를 위한 행복여행 인(in) 함평 국화’를 주제로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드론 라이트쇼와 야간 버스킹공연,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을 이끌 계획이다. 이밖에 전남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영암 마한축제와 장성 황룡강가을꽃축제, 강진갈대축제, 보성 벌교꼬막축제 등 모두 28개의 축제가 열려 남도 전체가 온통 축제 한마당으로 변신한다.
  • 막히고 밀리는 귀향길, 여기로 가면 여행길

    막히고 밀리는 귀향길, 여기로 가면 여행길

    추석 연휴를 맞아 다시 ‘민족대이동’이 벌어진다. 한꺼번에 차량이 몰리다 보니 귀성, 귀경길은 늘 막힌다. 갈 길은 먼데 전후좌우를 둘러싼 차량들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지쳐 짜증을 낼 기운조차 없어진다. 이때 국도로 빠져보자. 고개를 살짝 돌리면 곳곳이 관광 명소다. 잠시 찾으면 긴 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덜고 즐거움을 채울 수 있다.동해안 쭉 잇는 ‘7번 국도’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꼽으라면 단연 7번 국도다.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 484.3㎞를 잇는다. 휴전선이 없으면 함경북도 온성까지 올라간다. 한반도를 종단하는 것이다. 탁 트인 바다와 기암절벽, 병풍처럼 늘어선 백두대간 능선을 배경으로 쭉 뻗은 해안도로를 달리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다. 강원 강릉 정동진항에서 심곡항까지 6㎞에 이르는 헌화로는 바다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 특히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2㎞는 찻길 너머로 파도가 들이칠 만큼 생생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강원 동해시에서는 일출 명소인 추암해변이 눈에 띈다. 애국가 TV 영상 첫 소절 배경으로 나오는 바로 그곳이다. 경상북도 호미곶도 일출 명소 중 빠질 수 없는 곳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느릿느릿 남도 유람 ‘2번 국도’ 2번 국도는 전라남도에서 경상남도를 거쳐 부산까지 이르며 한반도의 남쪽을 아우른다. ‘섬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전남 신안에서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들을 만날 수 있다. 신안에 있는 크고 작은 섬은 1025개에 달한다. 압해도를 시작으로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안좌도가 이어진다. 섬들은 육지와 가까운 순서대로 하나둘 놓인 연륙교로 연결돼 있다. 경남 진주에는 역사유적지가 즐비하다. 진주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전략지였고,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왜구를 격퇴하는 기지 역할을 했다. 진주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투 중에서도 임진왜란 때 진주 목사 김시민이 왜구에게 대승을 거둔 진주대첩이 유명하다.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란 3대첩 중 하나로 꼽힌다.한반도 동서 가르는 ‘6번 국도’ 6번 국도는 인천에서 서울, 경기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진다. 한반도를 동서, 서동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길이는 274.3㎞. 6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에 들어서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양평 두물머리가 나온다.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줄기가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는 예부터 쉼터로 애용됐다. 강원이나 충청에서 출발한 배들이 서울로 들어서기 전 마지막으로 쉬어 갔다고 한다. 조선시대 이건필과 겸재 정선은 두물머리의 수려한 경치를 그림으로 남겼다. 양평을 지나 강원 횡성에서 평창을 넘어가는 경계선에는 태기산이 우뚝 솟아있다. 겹겹이 쌓인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역사가 살아 숨쉬는 ‘37번 국도’ 37번 국도는 ‘살아있는 역사책’이다. 한국전쟁의 상흔부터 조선, 신라, 고구려, 선사시대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길이는 448.2㎞이고, 시종점은 경기 파주와 경남 거창이다. 경기 연천, 충남 금산 등을 경유한다. 연천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태고적 신비와 선사 인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임진강을 건너면 신라 경순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직선거리로 13㎞가량 떨어진 지점에는 남북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임진각이 있다. 3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쭉 내려오면 닿는 금산에서는 청동기시대 지배층의 무덤인 고인돌,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태고사 등의 역사 유적을 만날 수 있다.
  • 세계 서예인들 ‘묵향의 향연’

    세계 서예인들 ‘묵향의 향연’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포스터)가 개막된다. 전북도는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서예비엔날레가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한달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 30곳에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생동’이다.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생명의식이 서예정신을 통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40개국 작가 3000여명이 참가해 서예에 담긴 생명력과 가치를 탐구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2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14개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서예의 근본적 정신 추구를 바탕으로 ‘생생불식의 덕성’,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 예향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물의 향기를 담아내는 ‘전북서예의 미래지행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주한대사 29명이 참여한 전시와 국내 작가 1000명이 참여한 ‘한글천인천시’ 등에 전주 한지를 사용해 지역 전통산업과 융합을 시도했다. 한글천인천시전은 1000개의 노랫말과 시를 천년의 역사를 안은 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 표현한 합동작품이다. 초대형 병풍으로 제작돼 전시된다. 1000명의 작가가 합동으로 대형 작품을 합작한 예는 세계 서예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기록이다. ‘필묵에 핀 호연지기 전’은 10m 길이 한지에 서·화작품으로 구성된 작품전이다. 중견작가들의 창신적 역량과 호연지기가 유감없이 발현돼 활기찬 생명력과 낭만적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는 14개 시군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동시 개최된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 교류를 통해 전북 서예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실현에 노력하고 한국서예의 큰바람을 일으키는 데 서예비엔날레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개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세계서예비엔날레는 22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달 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도내 14개 시·군 30개소에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선보인다.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생동’이다.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생명의식이 서예정신을 통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40개국 작가 3000여명이 참가해 서예에 담긴 생명력과 가치를 탐구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2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14개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서예의 근본적 정신 추구를 바탕으로 ‘생생불식의 덕성’,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 예향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물의 향기를 담아내는 ‘전북서예의 미래지행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특히, 주한대사 29명이 참여한 전시, 국내 작가 1000명이 참여하는 ‘한글천인천시’ 등에 전주 한지를 사용해 지역 전통산업과 융합을 시도했다. 한글천인천시전은 1000개의 노랫말과 시를 천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 표현한 합동작품이다. 초대형 병풍으로 제작돼 전시된다. 1000명의 작가가 합동으로 대형 작품을 합작한 예는 세계 서예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기록이다. ‘필묵에 핀 호연지기 전’은 10m길이 한지에 서·화작품으로 구성된 작품전이다. 중견작가들의 창신적 역량과 호연지기가 유감없이 발현돼 활기찬 생명력과 낭만적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는 14개 시·군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동시 개최된다. 더 많은 도민과 관람객이 서예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도내 전역과 도외로 확대했다. 아날로그 시대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한 ‘디지털 영상서예전’, 일반 관람객이 서예전시를 쉽게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전시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시도가 눈에 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 교류를 통해 전북 서예의 세계화, 관광자원화 실현에 노력하고 한국서예의 큰 바람을 일으키는데 서예비엔날라레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과방위, 野 불참 속 30분만 산회…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 무산

    과방위, 野 불참 속 30분만 산회…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 무산

    與 “현안질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野 “언론에 폭거이자 광기…언론자유 위축”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현안질의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야당이 불참하면서 30분 만에 산회했다.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는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여당 의원들은 대선 공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안 질의를 실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전 국민의 53%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방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현안질의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 상임위의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도 “김대업 병풍조작사건은 대선 공작에 성공했지만 김만배, 신학림 대선 공작은 실패했다”며 “만약 윤석열 정부가 아닌 이재명 정부였다면 이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의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개별보도에 대해서 현안질의하자는 것”이라며 “개별 뉴스에 대해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의아하다”고 맞섰다. 이어 “이런 행위는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이자 광기로 비칠 수 있다”며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단순한 보도 사안이 아니다. 국기를 흔드는 사건이다”며 “저희는 청문회를 제의했는데 안 돼서 현안질의가 됐는데 이것마저 안 된다고 하니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위원장은 “전 지금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며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 공영방송과 일부 종편이 조작된 인터뷰를 퍼뜨린 거 아니냐. 이건 국기문란 행위”라고 했다. 이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야당이 모두 불참을 통보해서 위원장으로서 몹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상임위 운영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 오늘 회의는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개별 보도의 시시비비를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 따지겠다는 억지를 부리고 장제원 위원장도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 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與 “대선 공작 게이트, 민주 연루 의심”… 野 “국정 무능 전환 카드”

    與 “대선 공작 게이트, 민주 연루 의심”… 野 “국정 무능 전환 카드”

    국민의힘은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비공개회의 후 윤 원내대표 주재로 공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상식적으로 민주당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고 했다. 이어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길어진다면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집중 질의를 주문했다. 김 대표도 “민주당은 과거 ‘김대업 병풍’, ‘드루킹 댓글 조작’, ‘울산시장 선거 조작’ 사건의 몸통으로서 늘 ‘선거 조작 전문당’ 역할을 해 왔다”며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와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는 7일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뉴스타파 기자, 당시 관련 보도를 한 MBC·KBS·JTBC 기자 6명을 허위 사실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려고 프레임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여권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며 “인터뷰 내용을 이재명 대표와 연결해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전환, 국정 무능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카드로 비친다. 민주당이 말려들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 與 “민주당 침묵, ‘김만배 대선 공작’ 연루 시인”

    與 “민주당 침묵, ‘김만배 대선 공작’ 연루 시인”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일파만파윤재옥 “尹-> 이재명 ‘당선자 바꿔치기’ 공작”김기현 “선거 조작 전문당, 철저히 수사해야”민주당 “여권의 국정 무능 프레임 전환카드” 국민의힘은 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비공개회의 후 윤 원내대표 주재로 공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상식적으로 민주당의 연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가짜뉴스로 대선 결과를 바꿔치기하려 한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당선자를 윤석열에서 이재명으로 바꾸기 위해 자행된 중대한 국기문란이자 반민주적, 반헌법적 범죄”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 “유독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입을 다물고 있는데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 길어진다면 이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대선 공작에 연루돼 있다고 시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오는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집중 질의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현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과거 ‘김대업 병풍’, ‘드루킹 댓글 조작’, ‘울산 시장 선거 조작’ 사건의 몸통으로서 늘 ‘선거 조작 전문당’ 역할을 해 왔다”며 “이 사건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는지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를 통해 진상규명은 물론 뉴스타파 등 인터뷰 보도 매체들에 대한 고발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국면 전환용 카드로 쓰려고 프레임 전환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여권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 이념·친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모색하고 있다”며 “인터뷰 내용을 이재명 대표와 연결해 대선 공작 프레임으로 전환, 국정 무능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카드로 비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말려들 필요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산청 ‘전통의약엑스포’ 15일 개막… 한방 본고장서 건강·힐링 챙겨요

    한의학과 약초의 본고장 경남 산청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오는 15일 개막해 다음달 19일까지 35일간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동양의학 백과사전으로 꼽히는 허준(1539~1615년)의 동의보감 발간 5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전통 한의약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개최했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온갖 약초의 보고 지리산 자락에서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건강·힐링 축제인 2023산청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전통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올해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열린다. 주 행사장인 한방테마공원 ‘동의보감촌’은 산청군 금서면 왕산(해발 923m)·필봉산(848m) 아래 산자락 400~700m 높이에 있다. 동의보감을 주제로 조성한 우리나라 최대 한방테마파크이다. 과거 고령토를 채취했던 폐광 지역 부지와 야산을 활용해 체험·숙박형 전통한방휴양관광지로 조성했다. 엑스포 행사장 면적은 동의보감촌 부지 118만 1000㎡를 포함해 모두 231만㎡에 이른다.●주 행사장 ‘힐링관광명소’ 동의보감촌 동의보감촌 뒤 북쪽에 나란히 우뚝 솟은 왕산과 필봉산을 비롯해 주변에 높고 낮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앞쪽으로는 전망이 시원한 명당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 설명에 따르면 동의보감촌 일원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강한 곳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져 동의보감촌 지역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분석한다. 조직위는 엑스포 기간 전통의약의 가치를 조명하고 생활 속 전통한의약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설·비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은 상설전시관이다.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조성됐다. 행사장 입구 앞쪽 중앙에 엑스포 주제관이 있다. 3942㎡ 규모의 주제관은 불로장생을 주제로 한 제1전시실과 무병장수를 주제로 꾸민 제2전시실로 구성됐다. 주제관 뒤쪽에 있는 한의학 박물관(2447㎡)은 정·기·신관, 기획전시관, 한방체험관 등 모두 3개 공간으로 구성해 미래의학으로서 동의보감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여 준다. 산청약초관은 지리산권에 자생하는 희귀약초 등 각종 약초식물을 주제별로 전시한다.●한방·항노화 즐기고 체험하며 휴양 한방기체험장(1161㎡)은 ‘석경’(돌로 만든 거울), ‘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 ‘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 등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3개의 큰 바윗돌인 ‘삼석’이 있어 방문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가운데 봉황 무늬가 새겨진 석경은 무게가 60t이고 거북처럼 생긴 귀감석은 127t에 이른다. 세계전통의약관(1000㎡)은 항노화의 여정, 세계의 전통의약,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 선도하는 코리아 등 4개 공간으로 꾸며 세계 전통의약의 현재와 미래, 지리산과 산청의 전통의약 등을 소개한다. 항노화힐링관(1000㎡)은 전통의약과 항노화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방 항노화 산업관은 관련 기업의 전시판매, 수출상담, 마케팅,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산업전시관이다. 산청IC 축제광장에 마련된 혜민서는 조선시대 ‘혜민서’의 애민정신을 재현해 현대화된 한의학 진료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전문 한방 의료진이 한의 무료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의보감촌 안에는 자연 휴양림을 비롯해 공원과 숲 등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있어 방문객들이 여유 있게 쉴 수 있다. 동의보감촌 위쪽 숲속 137만 6062㎡ 면적에는 숲속의 집 9동과 휴양관 시설 11실을 갖춘 한방자연휴양림이 있다.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숙박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휴양림 인근에 길이 211m 출렁다리인 무릉교와 산약초 재배단지, 수변공원 등이 모여 있는 항노화 휴양체험 지구가 조성돼 있다. 전통한옥으로 지은 한의원인 동의본가에서는 한방 진료와 함께 한방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한 한방 미로공원도 눈길을 끈다.●인기가수 등 다양한 공연과 학술행사 개막 식전·식후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진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보여 주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을 매일 공연한다. 인기가수 초청 공연, 해외문화공연, 마당극, 전통예술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150여 차례의 공연이 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연팀이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500대의 드론이 동원돼 한의약의 미래 발전상을 연출하는 드론쇼를 펼친다.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약초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산엔청 청정명품관도 운영한다.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 학술대회, 항노화그린바이오 학술대회 등 세계 전통의약과 항노화를 주제로 여러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주요 전시장을 구경하고 각종 체험시설을 둘러보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엑스포 조직위는 내국인 114만명과 외국인 6만명 등 12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이번 산청엑스포 개최 경제효과로 생산유발 1302억원, 소득 260억원, 부가가치 619억원, 고용창출 2452명 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형 의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희대의 정치 공작”

    대통령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 “희대의 정치 공작”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성명 내고 비판뉴스타파, “이해관계 의심 안해” 사과 대통령실은 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성명에서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 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돌리기 위해 신 전 위원장과 ‘가짜 뉴스’를 기획했다고 보고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이다. 김 씨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알선한 혐의를 받던 브로커 조모 씨의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을 담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대장동 주범 그리고 언노련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면서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했다. 당시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는 “기획된 정치공작의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부·여당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통상 인터뷰는 즉시 보도가 상례인데,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불과 3일 앞두고 가짜 녹취파일로 공작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공작이 실제로 있었으면 중대 범죄”라며 “검찰이 투명하게 수사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 보도대로라면 ‘김대업 병풍 조작 시즌2’를 방불케 하는 희대의 선거 범죄”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입장문에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에 관한 중요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 알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면서도 “(신 전 위원장과 김씨)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뉴스타파는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 “이동관씨” “국무위원한테”…고민정·이동관 호칭 설전

    “이동관씨” “국무위원한테”…고민정·이동관 호칭 설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후 처음 국회에 등판한 지난 4일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과 고 의원의 설전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퇴치 의지를 밝히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해당 인터뷰를 대선 직전 내보낸 뉴스타파를 거론하며 “이런 가짜뉴스를 고의로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이런 매체에 대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것이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최종 단계”라고 호응했다.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 사례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병풍, 2007년 대선 때 BBK, 대장동 조작” 등을 언급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정치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내가 질의를 하지 않더라도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고 했는데, 아까 답변하는 걸 들어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호칭을 이동관 ‘씨’로 정정했다. 그는 “이동관 씨가 하신 말씀을 보면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 했나. 세상 사람 중에 그걸 인정할 사람이 누가 있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대법원에서 17년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당시 언론 보도들 보면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내용들 많다. 해당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그런데 국기문란이라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 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 이어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고 의원의 말을 가로막고 “제가 하나 여쭤봐도 되나.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라며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했다. 고 의원이 답변을 안 듣겠다고 했지만 장제원 과방위원장 대신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발언 기회를 제공했다. 이 위원장은 “직무수행에 현저히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방심위원장을 할 수 없다는 건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마치 진행 상황 모든 것이 위법이고 불법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무위원으로서 말한다. 이동관씨가 뭡니까.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 아니지 않나. 방통위원장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거 아닌가”라며 고 의원의 호칭 사용을 비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정식멤버”라며 반박했다.
  • 이동관 “뉴스타파 김만배 허위 인터뷰, 수사 별개로 엄중 조치”

    이동관 “뉴스타파 김만배 허위 인터뷰, 수사 별개로 엄중 조치”

    윤두현 “2002년 김대엽 병풍 복사판” 장제원 “가짜뉴스 매체 없애버려야” 이동관 “원스트라이크아웃 도입해야”“MBC·KBS 노영방송, 실체적 진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선 전 ‘대장동 의혹’ 타깃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돌리기 위해 뉴스타파와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당국 수사와 별개로 방통위에서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행위, 즉 국기문란 행위”라며 “지금까지는 포털의 가짜뉴스 전달 책임이 애매했는데,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 상임위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를 바로잡겠다며 언론에 대한 ‘그립’을 거머쥘 뜻을 분명히 했다. 장제원 과방위원장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말했는데 가짜뉴스 시나리오를 만드는 매체에 대해서는 폐간을 고민해야한다”며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 수가 적어 제가 질의하러 왔다”며 위원장석에서 내려와 의원석에 앉아 질의했다. 이 위원장은 “(폐간은) 원스트라이크 제도의 최종 단계”라며 “가짜뉴스 등에 대한 심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하더라도 최종 제재 권한은 방통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언론이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돈을 받고 조작을 하는 게 가짜뉴스의 악순환 사이클이다. 인터넷 매체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곳들이 받아서 증폭시키고 특정 진영에 편향된 매체들이 방송하고 환류가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2002년 김대엽 병풍 사건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포털의 가짜뉴스 전달 책임이 애매했는데,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2021년 9월 김씨와 진행한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인터뷰 내용이 허위이고, 이 인터뷰를 20대 대선 사흘 전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한 대가로 김씨에게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정민영 방송통신심의위원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그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중대한 이해충돌”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심위는 엄중하게 심판을 내려야 하는 재판정 같은 곳”이라면서 “정 위원이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이런 행위를 했기 때문에 중대한 처벌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인 정 위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한 소송에서 MBC 측을 대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MBC와 KBS를 ‘노영방송’이라고 지칭했다. 이 위원장은 “노영방송이란 것은 실체다. KBS는 50%, MBC는 80%의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게이트키핑 기능 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한다”고 했다. 이어 “그게 노영방송이지 뭔가. 실체적 진실이지 정치적 언어가 아니다”라고 했다.
  • [서울 on] ‘답답해도 대신 뛸 수 없는’ 총선/손지은 정치부 기자

    [서울 on] ‘답답해도 대신 뛸 수 없는’ 총선/손지은 정치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국무회의에서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좋은 정책도 국민이 알지 못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장관들에게 국민과의 직접 소통과 국정 홍보 강화를 주문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윤 대통령의 주문처럼 파괴력 있는 ‘스타 장관’은 여럿 있었다.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이른바 ‘국회스테핑’(국회+도어스테핑)을 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심판 후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으로 친정인 여당 의원들을 기자회견장의 ‘병풍’으로 보이게 했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금기시됐던 애국지사의 친일·좌익 논란을 과감하게 논쟁의 장으로 끌어올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다. 스타 장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법무부TV에 올라온 한 장관의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경제성장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 강연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회에 육박했다. 이런 인기는 국무위원 중심의 국정 운영을 공약한 윤 대통령의 구상과도 일치한다. 여와 야가 ‘당 대 당’으로 맞붙었던 국회도 ‘국무위원 대 야당’으로 주류가 바뀐 지 오래다. 상임위가 열릴 때마다 장관과 야당 의원의 설전 속에서 장관의 어록이 화제가 된다. 윤 대통령 얼굴로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국민의힘에 장관들의 활약은 분명 보탬이다. ‘팬덤’을 몰고 다니는 스타 장관들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탄탄하게 받쳐 주고,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간다면 내년 총선은 유리해진다. 혹여 ‘총선 차출’이 성사된다면 스타 장관 중 일부가 직접 선수로 나설 수도 있다. 반면 선거를 직접 치러야 하는 국민의힘에는 스타가 없다. 특정 인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국정 운영 주역으로서 존재감 자체가 희미하다. 국민의힘에는 숱한 부침 끝에 자신만 돋보이려는 정치는 ‘국정 운영의 적’이라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 당내 갈등으로 온통 세상을 시끄럽게 하던 데 대한 반성으로 지도부의 묵묵한 밀착과 공조에 큰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문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선수로 나섰을 때 국민들이 낯설어하지 않을까다. 조용한 국정 운영 뒷받침만 강조하다 선수로서의 호소력을 잃을까 우려된다. 100만 조회수의 장관 인기가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1000을 넘기기도 힘든 국민의힘의 지지로 곧장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을 외친 장관이 선관위로부터 ‘강력한 주의’를 받았던 것처럼 국무위원들이 총선을 대신 뛰어 줄 수도 없다. 이제는 ‘당정 일체’ 가운데서도 국민의힘이 무얼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선보여도 좋을 때다. 좋은 정책도 국민이 알지 못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윤 대통령도 말했다. 또 청와대에 번번이 뜻이 꺾였던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패배했고, 청와대 참모들과 싸우며 재난지원금을 따내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여 준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 부산대서 일본서 되찾은 대동여지도 부산 첫 전시

    부산대서 일본서 되찾은 대동여지도 부산 첫 전시

    일본에서 되찾아온 대동여지도 목판본의 부산 첫 전시가 부산대학교에서 열린다.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대학 중앙도서관 1층에서 일본에서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소개하는 전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지리학자 김정호가 1861년 처음 간행(신유본)하고, 1864년 재간(갑자본)한 목판본 병풍식 지도첩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에 제작한 재간본 위에 나무판에 새기지 못한 지리 정보를 붓으로 세밀하게 추가한 보완판이다. 추가한 지리 정보는 김정호가 제작한 ‘동여도’에 수록된 것이다. 대동여지도의 모본인 동여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선전도 중에서 가장 많은 약 1만 8000여개의 지명, 조선시대 교통로와 군사시설 등 지리정보가 상세하게 수록돼있다. 환수본은 일본의 한 고서점이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존재가 처음 확인됐고,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검증을 거쳐 복권기금으로 지난 3월 환수했다. 국외로 반출된 대동여지도가 국가에 의해 환수된 최초 사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산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 신유본과 환수본을 함께 전시해 판본별 내용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 또 오는 17일 오후 3시에는 김기혁 부산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대동여지도 국외 반출 경로’를 주제로 특별강연도 진행한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뉴욕의 독특한 스카이라인…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 ‘공중권’ [노승완의 공간짓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뉴욕의 독특한 스카이라인…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 ‘공중권’ [노승완의 공간짓기]

      다시 한 번 꼭 와야겠다고 다짐한 지 15년이 흘렀다. 2008년 출장으로 방문한 뉴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층건물이 많았고, 그야말로 제이지(Jay-Z)의 노래 가사처럼 콘크리트 정글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안고 다시 찾은 뉴욕은 굉장히 많이 변했고 건물들의 키도 더 높이 자라있었다. 곳곳을 발로 누비는 동안 도시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서울의 성장 가능성과 방향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초고층을 짓기 위해 공중권을 거래하는 세계에 없는 특이한 도시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 한번씩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까마득히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허드슨강 건너에서 보이던 초고층 건물들의 입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랜드마크 건물 앞을 지나가면서도 이 건물이 그 건물이 맞는지 가늠하기 쉽지않을 정도로 건물들이 높다. 우리가 거리를 걸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건물 높이는 약 5~6층 정도의 높이이다. 그 이상이 되면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는 이상 잘 보지 않게 된다. 건축에서 휴먼스케일(Human scale)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체의 적정 체격을 기준으로 공간이나 건물의 크기를 만들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거대하거나 높은 건물은 사람들을 위축되게 만들고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뉴욕은 휴먼스케일과는 거리가 먼 고층건물들이 격자형의 도로망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진다. 건물의 무게 때문에 맨해튼섬이 해마다 약 2㎜씩 가라앉고 있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초고층 건물에 집착할까? 그것은 바로 뉴욕의 상징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뉴욕시에는 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이 있다. 바로 ‘공중권(Air rights)’이라 불리는 이 법은 현재 내가 보유한 오래된 건축물을 재건축하게 됐을 때 지상으로 높이 올릴 수 있는 법적 용적률 한계 만큼을 현재 건물이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여 이 권리를 매매 가능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개발업자가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이웃 단지의 땅 위의 권리인 공중권을 매입하면 현행 용적률 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 또는 재건축 계획이 없는 건물주는 이러한 공중권 매매를 통해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고, 굳이 재건축을 하지 않더라도 공중권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뉴욕은 건물의 높낮이가 다양하고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식 초고층 건물이 공존하는 다이내믹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맨해튼 중심의 센트럴파크 주변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이유는 센트럴 파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공원을 바라보며 살 수 있는 것은 매우 큰 혜택이며 이런 조망을 누리기 위해서는 공원 주변의 높은 층에 거주해야만 한다. 따라서 공급이 한정적인 이 주변의 고층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으며 개발업자 입장에서도 고층으로 지을수록 사업수지가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건축 규제로 한강을 막고 있는 서울의 건물들 이에 반해 서울은 거의 대부분 지역이 항공 고도 제한구역으로 높이 제한이 있으며, 지역·지구에 따른 건폐율·용적률 제한에 따라 건물의 높이가 거의 일률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특히 한강변은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으로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만큼이나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지역이지만 35층으로 건물 높이가 규제되어 일정한 높이의 건물들이 병풍처럼 한강을 막고 있다. 서울은 해외 주요 도시들에 비해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의 수가 적어 오픈 스페이스가 부족하지만 한강변을 따라 위치한 시민공원은 한강과 함께 매우 넓은 오픈스페이스로 조망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으로 한강변의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기 보다 넓은 오픈 스페이스를 제공하거나 공개공지를 제공하면 추가 용적률을 인센티브로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동간 거리를 넓혀 한강변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도 조망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최근 한강변 35층 규제를 해제하면서 조금씩 스카이라인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건물 높이에 변화를 준다면 재건축 시 훨씬 다양한 설계안이 도출될 수 있고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은 다양해질 것이며 도시의 경쟁력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스카이라인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펜슬타워 최근 몇 년새 지어진 가느다란 초고층 건물들을 일컬어 마치 연필같이 가늘고 길다고 하여 펜슬타워라고 부른다. 보통 고층 건물의 폭과 높이의 비율은 약 1:7 정도이다. 하지만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좀 더 얇고 뾰족한, 마치 연필을 깎아놓은 듯한 ‘펜슬타워’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2020년 준공한 센트럴 파크 타워의 폭과 높이의 비율은 1:23이며, 가장 얇은 스타인웨이 타워(Steinway Tower)는 폭과 높이의 비가 무려 1:24나 된다. 높이는 436m인 반면, 폭은 18m에 불과해서 옆에서 볼 때 바람이 불면 휘거나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뉴욕의 스카이라인 맨해튼 초고층 건물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은 멈추거나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다. 2030년까지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 약 30여개 더 지어질 전망이며 2025년까지 약 20개의 프로젝트가 건설중이거나 설계단계에 있다.  1857년 오티스사가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5층 짜리 호그웃 빌딩에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이후 166년 동안 뉴욕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초고층 건물을 밀집하여 세워왔다. 한 때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경제불황이 온다는 일명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했던 때도 있지만 맨해튼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인 듯 하다.     록펠러 센터 전망대에 올라 센트럴 파크 쪽을 내려다 보니 뾰족한 건물들이 그동안 많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센트럴 파크가 바로 눈 앞에 있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공원 주변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공원이 많이 가려져 보인다. 우리 나라의 경우라면 더 이상 공원 조망을 가로막지 않도록 공원 주변의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여 일정 높이 이상 짓지 못하도록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은 자본주의 도시답게 가장 지가가 높은 지역에 가장 높은 건축물을 허용해줌으로써 획기적인 초고층 타워들이 세워지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늘 개발과 보존의 논리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지만 뉴욕은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통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그려가고 있다.
  • 한국에 봉사왔던 미국인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한국에 봉사왔던 미국인 부부, 근현대 유물 1516점 기증

    50여년 전 한국에 머물렀던 미국인 부부가 당시 수집했던 근현대 서화 및 전적, 사진 자료 등 총 1516점을 기증했다. 31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을 결정한 게리 에드워드 민티어(77)와 메리앤 민티어(77) 부부는 미국이 한국에 파견한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영어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평화봉사단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미국의 독립 행정기관으로 한국에는 1967년부터 1981년까지 총 1700여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6년여 거주 기간 한국 문화에 반해 근현대 서화 및 전적 등을 수집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1970년대 한국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기록했다.이번에 기증한 물건 중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여럿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조선 후기 화가인 사호 송수면(1847~1916)이 그린 ‘매화도’, ‘묵죽도’는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근대기 우리 회화사의 다양성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현재 남은 작품은 7점이지만 원래는 8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조선 중기 학자 고산 이유장(1625~1701)이 ‘춘추’의 핵심을 모아 편집한 ‘춘추집주’ 목판도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춘추집주’ 5권 5책 중 부부가 기증한 자료는 권2에 해당하는 책판으로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한 권1의 내용을 판각한 것과는 다른 책판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찍은 사진은 1970년대 부산의 생생한 풍경과 생활상을 전한다. 민티어 부부는 1981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로 철거된 부산 서면 서탑, 부산 금정산 병풍암 석불사, 부산 보수동 산동네 풍경 등을 남겼다. 흑백과 컬러 사진들은 촬영 당시 연대 및 장소가 기록돼 있어 현대사의 사료적 가치 및 문화유산의 기록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이번 기증은 재단과 국립중앙도서관, 부산박물관이 민티어 부부의 문화유산 소장 정보를 확인한 후 신뢰 관계를 쌓으면서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부부가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한국에 돌려주겠다”고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부부가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1366점의 사진은 오는 4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을 통해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기증받은 105건 150점의 유물을 소독 및 등록작업을 거쳐 내년 4월 도서관의 날 행사에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기증 자료가 향후 지역 연구 및 우리 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기반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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