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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정일 특별검사 “”병풍 비리수사 특검제 도입 필요””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실언으로 촉발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검찰의 기획수사 논란과 관련,차정일(車正一·사진) 특별검사가 특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특검은 22일 기자와 만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제 도입 운운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검찰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특검제 도입 여부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 특검은 그 배경에 대해 “이용호 게이트 당시에는 검찰 간부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검제가 도입됐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검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 특검은 ▲김대업씨 수사관 사칭 논란 ▲녹음테이프 작성의 정당성 여부▲대선을 앞둔 수사 착수 문제 ▲기획수사 논란 등으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조태성기자
  • 국회 제출되면… 金법무 ‘해임안’ 파편 맞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병풍(兵風)’ 공방이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의 해임건의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길 장관은 일부 정치검찰이 정치공작에 가담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이어 23일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해임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이를 실력저지할 방침이어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회 의석분포로만 본다면 한나라당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전체 재적의원 272명중 한나라당 의원은 과반수가 넘는 139명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하면 자민련 등의 도움없이도 단독으로 김 장관의 해임안은 가결된다. 게다가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중 친(親) 한나라 성향의 의원도 적지 않은 데다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김 장관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도 가결 가능성을 높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본회의 의사일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해임안 단독처리에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 뜻대로 해임안이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국회법에는 해임건의안의 경우 일반안건과 달리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뒤 72시간 내에 처리하도록 시한이 정해져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兵風 기획설로 정국 급반전 李후보 “이젠 정책투어 전념”

    “다 그런거지.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거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이 전해진 지난 21일 오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담담한 말투였지만,목소리톤은 오랜만에 밝았다.이 후보는 이를 계기로 자신을 강도높게 조여오던 ‘병풍(兵風)’이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했다. 병풍에 대한 이 후보의 압박감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병풍파문 이후) 여론조사를 매일 하다시피했다.국민의 60% 이상은 민주당이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역시 60% 이상이 병풍에 뭔가 있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때문에 돌파구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당이 나서 처음에는 해명으로,나중에는 맞불공세로 나섰지만 병풍 파문은 확산일로를 달렸다.이렇게 되자 당내의원들조차 의혹의 눈길을 보내왔다.“정말 뭔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이 후보에게 직접 물어보았다는 의원도 있었다고 한다.이해찬 의원도 밝혔듯,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낙마 가능성이 일기 시작했고 ‘포스트이회창’에 대한 전망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다. 전세(戰勢) 반전의 기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얻은 것이다.하지만 정가에서는 “전세는 앞으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여기서 밀리면 설 자리가 없다.대선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22일 의총 발언도 정국의 가변성을 지적한 것이다. 향후 대선가도에서 보다 강도높은 ‘혈투’가 전개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이 후보는 이제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책투어 길을 재촉할 수 있게 됐다. 이지운기자 jj@
  • 박영관부장 유임

    법무부는 22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신언용(申彦茸·사시 18회) 서울고검 송무부장을 임명하는 등 재경지청장급 이하 평검사 25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26일자로 단행했다. ▶관련기사 4면·명단 25면 ‘병풍’ 수사와 관련,한나라당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아온 박영관(朴榮琯·사시 23회)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유임됐다.이 수사의 중간 책임을 맡는 서울지검 3차장에는 정현태(鄭現太·사시 20회) 대구지검 1차장이 임명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잇달아 정책투어 이후보 비전제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부쩍 정책에 비중을 두는 듯한 인상이다.21일 아침에는 중도 보수성향 학자들의 모임인 ‘희망포럼’ 세미나에참석,‘평화구축 실현 3원칙과 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오후에는 대구 계명대를 방문,재학생들과 함께 청년실업 문제를 토론했다.23일에는 ‘지속가능개발 연구포럼’에서 환경에너지 관련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정책투어는 이전의 민심탐방과는 달리,집권 이후의 비전을 내보이며 구체적인 공약을 꺼내들었다는 점이다.대구에서는 지역·학벌·성별에 따른 고용 차별 철폐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지방대생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 국가보조를 늘리는 인센티브 제도의 도입을 약속했다.“고용에있어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사기에 해당하는 위법행위이므로 법적제재를 가하겠다.”고도 했다. 희망포럼에서 거론한 한반도평화구상은 지금까지는 언급한 적이 없는 내용으로,“집권후 대북정책의 기축이 될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향후 진행될 정책투어에서이처럼 실질적인 대선 공약의 보따리를 계속 풀어놓을 것으로 보인다.대선 레이스에서의 정책스퍼트를 먼저 시작한 셈이다.한편으로는 의혹공방으로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정국에서 ‘포지티브’ 전략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렇잖아도 당내 일각에서는 “병풍(兵風)에 대한 지나친 맞대응이 의혹을 키우고 있어 대처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는 후문이다.그가 정국 타개책으로 꺼내들은 대선공약 보따리가 약효를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운기자 jj@
  • 이해찬 불똥 검찰인사 연기

    이해찬 민주당 의원의 발언 파문으로 급기야 21일로 예정됐던 재경 지청장급 이하 평검사에 대한 인사가 22일로 연기됐다.이번 발언의 관련 인물인 박영관(朴榮琯·사시 23회)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전보시키고 인사 판을 새로짜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만 해도 박 부장은 유임되는 것으로 관측됐다.‘병풍’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의 1차 책임자를 바꾸기가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한결같은 입장이었다.그러나 이 의원의 발언 파문으로 사실 여부를 떠나 유임시키기가 어렵다고 법무부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발언 파문이 전해진 뒤 법무부 간부들은 잇따라 회의를 열고 인사 문제를 재검토했다.정치권의 공방에 검찰 인사가 흔들릴 수 없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나왔다.한 소장 검사는 “박 부장을 교체한다면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법무부와 검찰이 인정해 주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또 교체한다면 인사의 전체 틀을 손질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그렇다고 파문의 가운데 있는 박 부장을 유임시키는것도 어려워 법무부는 결국 박 부장을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한 중견 간부는 “평검사 인사를 놓고 이렇게까지 많은 말이 나오고 우왕좌왕하기는 검찰 사상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의 발언이 터져나오자 법무부와 대검,서울지검 등의 간부들은 물론 평검사들까지 대부분 밤늦게까지 퇴근도 미루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발언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과 유착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고 수사의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병역비리 수사가 지난 3일 특수1부에 배당된 직후부터 한나라당측이 박 부장에 대한 수사팀 지휘자격 논란을 제기,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돼온 터에 이 의원의 발언 파문까지 겹쳐 검찰은 더욱 난감해하는 모습이다.수사진행에 어려움이 따를 뿐 아니라 검찰의 중립성 문제에 있어서도 또 한번의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을 검찰은 걱정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연씨 병역 쟁점화”檢, 민주에 요청 파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면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민주당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기획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인사청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면제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이 올 3월 수사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인지수사를 하기에는 곤란하므로 내게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그 쪽에서는 세 가지 정황을 제시했는데,이를 확인해본 결과 팩트(사실) 하나가 사실과 달라 대정부질문에서 한 줄 걸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그는 검찰에서 확보한 세 가지 정황으로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엉망이고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 ▲이 후보의 사위가 김길부씨를면회한 이후 김길부씨가 입을 다물었다는 점 등을 들고,이중 세 번째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병풍공세가 정치공작임이 드러났다.”며 소속 의원 전원 서울지검항의방문,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등 총력공세에 나서기로 했다.서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사과와 박영관 부장검사의 즉각 구속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박 부장으로부터 (대정부질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거나 통화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검찰과 관계없는 사람으로부터 요청받았다.”고 해명했다. 박영관 특수1부장도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통화를 한적도 없다.”면서 “의도된 목적을 갖고 한쪽에 치우친 수사를 하는 것은 검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 검찰 ‘병풍’수사 전망/ ‘나머지 테이프’ 분석뒤 최종판단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일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남에 따라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가 점차 풀리고 있다.또 91년 1월에도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음이 확인됐다. *테이프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결론=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도술씨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녹음테이프가 위·변조됐는지 여부는 확인중이다. 현재로서는 김대업씨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 보이기는 하지만 김씨가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녹음테이프의 성문 분석도 확인해야 최종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검찰은 해외 체류중인 김도술씨를 직접 조사할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녹음테이프에서는 김도술씨가 대략적인 사건 개요만 언급할 뿐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돈을 받은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 병역비리 리스트는 누구= 김대업씨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전·현직 의원 4명의 병역비리 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대상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현 시점에서 리스트가 공개되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의 본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업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김씨가 지난 98∼99년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나온 진술이나 단서를 근거로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김씨는 이같은 전·현직 의원들의 관련 진술을 녹음해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명단을 공개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전·현직 의원이 병역비리로 수사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91년 1월 서울대병원 진료내용은= 검찰은 최근 서울대병원 압수수색을 통해 정연씨가 90년 6월에 이어 91년 1월에 낸 진료비 영수증을 확보했다.진료내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두번째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정연씨는 90년 6월 병사용진단서로 재검을 신청했지만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재검을 받을 목적으로 91년 1월에 다시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았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김대업씨가 91년 1월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이 바로 병역비리를 말해준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해찬의원 발언 파문/ 한나라 “”정치공작 물증””, 민주당 “”병풍 본질훼손””

    한나라당은 이해찬(李海瓚)의원의 ‘병역비리 쟁점화 요청’ 발언이 ‘민주당과 일부 정치검사의 결탁’ 의혹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당분간 병역공방의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가는 것은 물론 자칫 병역비리 수사마저 흐지부지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왜 이런 발언을 했나= 이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가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다가 ‘실언’(失言)을 한 것으로 보인다.친노(親盧) 계열인 이 의원은 민주당의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과의 신당 추진이 불발에 그친 뒤 당무회의 분위기가 침통하자 “사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제의 발언에 앞서 “9월 말이면 수사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텐데 한나라당이 실수했다.검찰이 굉장히 수사하고 싶어 하더라.”면서 그 근거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중에 해명하는 자리에서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회창 낙마설’이 나오는데 특수부 수사가 마무리되면 낙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설명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즉 병풍 수사가 오래 전부터 계획되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다가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 파장=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해 점차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가 ‘돌출 악재’를 만난 셈이다.특히 최근 당의 운명을 걸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에 이어 신당의 정체성 논란마저 제기되는 마당에 국민의 신뢰감을 잃어버려 신당 추진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은 “다 된 밥에 코 빠뜨렸다.”면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나날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가 ‘민주당 정치공작’의 물증으로 민주당에 대한 역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마자 논평을 내고 “소위 병풍이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공작이었음이 동교동계 핵심인 이 의원의 발언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대구를 방문중인 이회창 후보도 이번 사태를 보고받은 뒤 “다 그런 것이다.결국 드러나게 돼 있다.”며 병풍수사에 모종의 공작이 개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해찬의원 발언 全文 서울지검 박영관 부장이 올해 3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면제 의혹 수사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당시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다른 건으로 조사하기 위해 불렀는데,김 전 청장이 지레짐작으로 이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조사하는것으로 알고,그와 관련된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사팀은 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압수해 살펴봤고,그 결과 병적기록표가 엉망이어서 수사를 결심했다고 한다.그런데 인지수사를 하기는 곤란해서 나에게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그러더라.그쪽에서 세 가지 정황을 갖고 왔는데 그중 하나가 팩트(사실)와 맞지 않아 대정부질문에서 (병역문제는) 한 줄 걸치고 넘어갔다. 세 가지 정황은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엉망이고,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이 후보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면회하고 간 뒤 김 전 청장이 입을 다물었다는 것이다.그러나 확인해 보니 앞의 두 가지는 맞는데 세 번째는 팩트가 틀리더라.구치소 접견기록을 확인해 보니 최명석 변호사가 아니라 ‘최명○’인지 이름 끝자가 달랐다.그래서 “다른 변호사더라.”고 했더니 그쪽에서 다시 확인해 보고 “그러네요.”라고 했다. ■이해찬의원 해명 지난 3월 대정부질문 준비 과정에서 이회창 후보 병역비리와 관련해 한 사람을 만났다.그는 “서울지검 특수부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질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나는 박영관 부장검사로부터 (대정부질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거나 통화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나는 박영관 부장검사와 일면식도 없고,전화 통화조차 해본 적이 없다. 다만 최근 신문을 통해 특수부장이 박영관이라는 사실을 알고,그 당시에도 박영관이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겠느냐고 (기자들에게) 말했을 뿐이다. 더욱이 검찰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100% 신뢰했다면,왜 바로 질의하지 않았겠느냐.그리고 나에게 정보를 준 사람은 검찰이나 군 관계자도 아니고,현직 공무원도 아니다.
  • 박영관 부장 해명 “”이의원과 일면식도 없어””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21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수사 발언에 대해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부장은 “이 의원이 정연씨 관련 얘기를 들었다는 지난 3월에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했고 따라서 내부보고를 한 적도,바깥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은 이 의원에게 물어볼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번수사에서 손을 떼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수사팀에 남는 한 일단 참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특히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는 지난 5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으러 왔을 때 한 번 만난 게 전부인데도 온갖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업씨 수사 참여의 적법성 여부와 관련,“형사소송법 221조는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때 제3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하도록 할 수 있고 감정·번역·통역을 위촉할 수있다.”면서 “제3자에는 재소자를 포함,누구도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 부장은 지난 6월 일부 기자와 만나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박 부장은 당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에서 자연스럽게 문제 제기가 돼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이 의원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昌 정책투어 재개, 오늘 계명대서 청년실업 간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정책투어를 재개한다. 21일 대구 계명대를 찾아 취업준비생들과 청년실업 문제를 놓고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근처 공단과 재취업 교육센터 등도 방문한다.그의 정책투어는 지난 6·13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 후보는 민심탐방과 관련,관계자들에게 “사진찍기용 전시성 탐방 일정은 잡지 말라.”는 주문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간의 탐방이 대외과시적인 측면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자인한 것이기도 하지만,앞으로 같은 행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이 후보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으로 ‘외지에서의 1박’을 받아들인 것도 이같은 의욕의 일단을 읽을 수 있다.향후 일정도 가급적 탐방 현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탐방의 성격은 ‘메시지가 담긴 투어’로 이 후보가 직접 규정했다는 전언이다. 당초 ‘리스닝(Listening) 투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탐방이 민심 ‘청취’에 주력한 것이라면,이제부터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이번 행보는이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올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첫걸음이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최근 이 후보는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후문이다. 병풍(兵風) 파문 탓이다.“비리가 드러난다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천명을 해놓은 터라 의혹 방어에 직접 나서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을 ‘포지티브’로 상쇄하겠다는 이 후보의 계산이 주효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兵風’에 ‘축재’로 맞불, 한나라 “”DJ동교동사저 20억대 초호화판””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적기록 바꿔치기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의 집권 이후 거액 축재 의혹을 주장하는 등 검찰의 병풍(兵風) 수사로 촉발된 양측의 공방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이회창 후보 아들들의 병적기록표가 부분적으로 조작된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통째로 바꿔치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굵직한 제보가 접수되고 있으며 확인 과정을 거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대표비서실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서울 종로구청 방문조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병적기록표를 작성할 때 호적·병사용 구청장 도장이 날인돼야 함에도 이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 기록표에는 대외용 구청장 도장이 찍혔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부부가 동교동에 20억원대 초호화 사저를 신축 중이고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과 차남 홍업(弘業)씨,3남 홍걸(弘傑)씨가 각각 25억원대 저택,16억원대 최고급 아파트,미국의 112만달러짜리 저택에 살고 있다며 자금출처 공개를 요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김 대통령이 야당총재 시절 땅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탈세의혹이 있으며,우리 당은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지난해 사저 신축 사실을 공개하면서 신축비용에 대해 이미 밝혔다.”면서 “대지는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별도의 비용 소요가 없었고 총 8억 8000만원의 예상건축비에서 대통령 내외의 재산 중 저축 3억원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건물을 담보로 한 대출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兵風 ‘맞불 공세’/””김대통령 일가 주택 자금 출처 규명하라””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까지 제기하며 민주당의 병풍(兵風)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통령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178의 1에 대지 175평,건평 200여평의 자택을 짓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의 건평 30평을 7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김 대통령 부부의 올해 등록재산이 10억 6836만원에 불과한데 무슨 돈으로 초호화판 사저를 신축하는지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도 서교동에 대지 200평,건평 84평의 25억원대 저택에 살고 있고,차남 홍업(弘業)씨는 강남에 16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3남 홍걸(弘傑)씨는 미국 LA에 112만달러짜리 저택에 살고 있다.”면서 “대통령 취임 전 목포에 중산층 주택을 갖고 있던 김 의원이 어떻게 구입자금을 마련했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또 “각종 게이트와 공적자금 로비대가,대선 잔여금 등으로 구입했느냐.”면서 “아태재단 후원금의 불법전용 의혹이 큰만큼 국세청과 검찰은 아태재단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와 DJ일가 재산증식 과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도 “김 대통령 일가의 해외 및 국내 은닉재산을 조사하고 있다.”고 가세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야당총재시절 취득·증여세 탈세의혹에 대한 자료를 다 갖고 있다.”며 추가 폭로의 뜻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또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김도술씨는 98년 12월16일부터 99년 2월19일까지 6차례 합동수사본부에 소환됐을 뿐 김대업씨가 제출한 김도술녹취록의 조사 시점인 99년 3∼4월에는 김도술씨가 합수부에 출두한 사실이 없다.”면서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병풍’ 맞불 폭로/ “민주당 실세 性상납 의혹”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병역비리규명 1000만인 서명운동에 맞서 민주당 실세의 성상납 의혹 등 현정권 권력핵심층의 6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무차별 폭로전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9일 “최근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차마 입에 담기조차 거북한 낯뜨거운 성상납과 관련해 민주당 최고실세 주변인사들을 포함한 구체적 인사 수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더 큰 의혹에 대해서도 속속 제보가 있어 확인중”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이 확보한 성상납 연루 혐의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K의원과 C의원,또 다른 C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9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모그룹과 엄청난 대선자금 거래를 했고 집권후 대북 독점,빅딜 완승(完勝),공적자금 특혜 등을 줬다는 의혹을 조사중”이라며 사실상 현대그룹을 지목했다.민주당과 월드컵후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그는 또 “정권실세가 최고권력층의 해외재산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있어 방대한 자료를 검색 중이며 현재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이밖에 ▲민주당 고위실력자의 법제정 관련 거액수수 ▲전직 장관의 직무관련 중개료 수수 ▲민주당 유력인사의 벤처주가 조작 개입과 150여억원 수수 등의 의혹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대 의혹에 대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근거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수재 등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서명운동이 아니라 수재민을 위한 1000만인 모금운동에 먼저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병풍수사 새변수/ ‘군검찰 내사자료’ 있나 없나

    군검찰이 수집한 것으로 알려진 이정연씨 관련 내사자료가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군검찰의 당초 부인과는 달리 정연씨 내사기록에 대한 관련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두차례나 발급받은 병사용진단서의 발급목적과 경위를 캐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새 변수로 떠오른 군검찰 내사자료= 김대업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여기적혀 있는 이정연 건에 대해서 금액이 18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적혀 있는데….”라며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조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녹음테이프가 만들어진 시점이 지난 99년 3∼4월임을 감안하면 김대업씨는 그 이전에 면제청탁자와 알선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자료를 근거로 김도술씨를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정연씨에 대한 내사자료가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검찰은 최근 확보한 90년 6월 서울대병원이 발급한 정연씨 진단서 사본을 군검찰쪽에서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의 내사자료 확보 여부는 김대업씨 진술및 녹음테이프의 신빙성과 직결돼 검찰도 이에 대한 확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연치 않은 병사용 진단서 발급= 정연씨는 지난 90년 6월은 물론 91년 1월에도 서울대병원에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중 91년 1월의 병사용진단서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정연씨가 한달뒤인 2월12일 춘천병원에서 병역면제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 입대한뒤 다음달 춘천병원에서 정밀신체 검사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90년 6월 발급받은 병사용진단서도 석연치 않는 구석이 많다.당시 진단서 발급에 관여한 의료진은 “이상체중감소라는 소견을 냈으며 진단서 발급에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들 의료진의 해명과는 달리 보통병사용진단서는 특정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발급될 뿐 체중이나 신장을 이유로 발급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병풍’ 공세 강화/ “비리 입증할 核폭탄 준비”

    민주당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분위기다.의혹을 입증할 또 다른 ‘핵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엄포’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준비중인 ‘핵폭탄’이란 1997년 당시 병역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와 김길부(金吉夫)전 병무청장,한나라당 K·J의원 등 4명이 모처에서 ‘은폐대책회의’를 가진 것과 관련된 증인으로 알려졌다.그 폭발성은 이번 병역파문의 도화선인 김대업(金大業)씨를 능가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은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못될지언정 이 후보는영원히 ‘병역족쇄’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 후보의 사퇴를 끝까지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를 독려하며 입증하려는 의혹은 ▲은폐대책회의 실재▲이 후보의 아내 한인옥(韓仁玉)씨의 사례금 2000만원 전달 ▲병적기록표조작 등으로 모아진다.큰 아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는 20곳,둘째 수연씨의것은 6곳이 오기·조작·누락 등으로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에 앞서 1990년 6월과 91년 1월 서울대병원에서 신체검사 진단서를 발급 받았는데,여기에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후보의 친구인 담당의사 김모씨가 진료 부탁을 받은 점,면제 처분을 받기 한달전에 받은 두번째 진단서가 사라진 점,“신체검사를 두번 받았다.”는 정연씨의 97년 국회증언을 ‘착오 발언’이라고 번복한 점 등이 또 다른 은폐 기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병역비리 논란이 기대만큼 이 후보 지지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손익계산/’다자구도’될수록 이후보 유리

    각 세력별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등 정치권에서 복잡다기하게 전개되는 이합집산 양상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관점은,‘35(%) 대 65(%) 구도’에 놓여있다. ‘35’라는 수치는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에 대한 ‘기본적인’ 절대 지지층의 퍼센티지를 의미한다.대통령 선거에서의 당선권을 (투표자의) 40% 남짓으로 보았을 때,“이 후보는 절대지지층에 약간의 수치만 더하면 안정적인 당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구도로 인용되는 것이다. 이 계산법에는 ‘65’라는 수치는 기본적으로 결집이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다시 말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은 35%라는 수치를 제외한 나머지 65%를 이회창 후보와 나누어 갖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결국,대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진다면 한나라당은 더욱 유리해진다는 주장으로,당내 다양한 분석도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셈법은 올 상반기 ‘노무현 바람(盧風)’으로 오류를 드러냈다.노무현 후보가 한때 지지율에서 이회창 후보를 2배 가까이 누르며,‘이회창 대세론’을무력화한 것이다. 이는 35%가 전적으로 이 후보의 지분이 아닐 뿐 아니라,변수도 얼마든지 작용할 수 있다는 방증이 됐다. 그러나 당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은 당초부터 거품이었으며,여론조사 지지율을 ‘현실화’하려는 순간 바람이 꺼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최근 지지율에서 이회창 후보를 위협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노무현 후보가 경선 이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찾는 등 지지율 고착을 위한 정치행보를 시작한 뒤로 바람이 빠진 것처럼 정몽준 의원도 신당창당에 나서는 순간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당직자는 “이 후보가 당시 흔들린 것은 바람 때문이 아니라 ‘빌라게이트’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서 “향후 ‘병풍(兵風)’ 등 이회창 후보에 쏠린 의혹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당선의 향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당””兵風규명 서명운동””, 한나라””돌입땐 대통령 탄핵””,정치권 공방 연일 확산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규명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키로 하자,한나라당이 이를 불법선거운동으로 규정하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천명하는 등 양당간의 ‘병풍(兵風)’공방이 갈수록 확전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8일 “민주당이 이회창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것은 전과7범을 앞세운 조작사기극을 불법선거운동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라면서 “서명운동은 통합선거법 107조 위반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선관위는 철저하고 엄중하게 단속하라.”고요구했다. 김 총장은 이어 “불법선거운동으로 엄청난 권력비리를 덮으려고 하는 민주당이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즉시 정권퇴진운동과 함께 대통령 탄핵발의를 추진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은폐가 진실에 접근해가자 다급해진 나머지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 중립성·도덕성 집중 검증, 장총리 청문회 각당 전략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5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 내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장 서리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거액의 은행 대출 등이 새롭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안택수(安澤秀),홍준표(洪準杓) 의원등 7명을 위원으로 선정했다.장 서리의 중립성과 국정수행능력,도덕성을 집중 거론하다는 방침이다.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중립성은 중요한 검증 항목으로 꼽힌다.행정경험이 전무한데다 다른 장관들보다도 젊기 때문에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도 주요 쟁점이다.장 서리의 수십억대의 재산 내역이 공개되고 형성 과정에도 부동산투기,거액대출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부문도 집중 거론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지난번에 부결시켰으니까 이번에는 간단히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일각에선 병풍(兵風) 공세로 피해를 본 한나라당이 장상 전 서리에 이어 또다시부결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하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제1당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민주당- 김충조(金忠兆),함승희(咸承熙),강운태(姜雲太) 의원 등 6명을 인사청문특위 위원으로 내정했다.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에 비중을 두면서 만약 의혹이 있다면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가 장상 전 서리 때를 반면교사 삼아 재산 문제 등 충분히 검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만에 하나 지난번과 같은 돌출 변수가 나오면 압도적인 당론 찬성만을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단순히 재산이 많은 것만 갖고 문제 삼지는 않을 생각이다.물론 노동계가 장 서리의 친재벌 성향,외제승용차에 골프회원권 5개의 호화생활 등을 이유로 공개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진보성향 의원들은 내심 곤혹스럽기는 하다.지난 번처럼 적지 않은 의원들이 당론에서 이탈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정경기자 olive@
  • 신당논의 어떻게 돼가나/ ‘4派4夢’ 골 깊어가는 민주

    민주당의 신당창당과 관련,분당(分黨)설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4파4색’의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노무현식 신당을 고집하지만 정몽준(鄭夢準) 이한동(李漢東)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불참 및 비주류의 이탈을 걱정한다.비주류는 ‘노 후보 거세’를 선언했지만,‘경선불복’ 여론이 두렵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친노·반노의 사이에 끼여 시름이 깊다.정·이·박 의원 등 제3세력은 ‘노무현 신당엔 불참’이라고 압박중이다. ■몸 단 盧후보측 신당의 모양을 구길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고민이 크다.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분 사태가 며칠 사이에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맞고함이 오가고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분당’ 얘기가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기득권을 지닌 대통령후보가 재경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는데,그의 뜻과는 달리 사태가 진행돼 답답한 노릇이다. 신당 추진의 큰 틀은 민주당을 주축으로 정몽준(鄭夢準) 등 이른바 ‘반 이회창(李會昌)’세력을 한데 묶어 거대 신당으로서 대선에 나선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영입 대상세력이 노 후보와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민주당내 반노(反盧)측마저 여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표면적으론 “문제가 없으며 모두 잘 정리될 것”이라는 입장이다.정동채(鄭東采) 후보 비서실장은 14일 “신당 창당논란이 언론에 과대 보도되면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16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후에는 가닥이 잡힐 것이고,그러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도 다시 오차범위(6%포인트)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이 대목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중심이 된 ‘병풍(兵風) 공세’의 효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 후보측은 신당 창당과 관련된 현안이 논의될 16일 연석회의에서“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선출이 신당추진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당 일각에서 새어 나오는 ‘전당대회를 통한 후보선출’이나 ‘후보추대’ 방안 등을일거에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당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엄포성 분위기도 풍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 후보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은 “노 후보가 재경선하겠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게 하려다 보니 장(場)이 필요해서 신당을 하려고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로 요약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딴살림 준비 ‘反盧'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정점으로 한 ‘반노(反盧)세력’이 민주당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는 ‘백지신당’이 무산될 것에 대비,‘독자 신당’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영입대상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3후보군이 ‘노 후보와의 경선’을 전제로 한 신당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경쟁력 있는 외부인사의 영입이 무산될 경우 신당 창당이 ‘노무현(盧武鉉)당’으로 간판만 바꾸는데 그칠 것이라는 논리다. 반노 진영은 일단 16일로 예정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분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친노(親盧)-반노측 세(勢)분포를 확인하는 동시에 회의 결과에 따라 ‘통합신당이냐,독자신당이냐.’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14,15일 양일간 의원회관 등에서 지역별·계파별 소모임을 열어 세규합에 나선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인제 의원은 이와 관련,“정몽준·박근혜·이한동 의원 모두 (민주당이추진하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더 볼 것도 없이 샅바도 잡기 전에 이미 경기가 끝난 것”이라며 독자신당 창당 추진의사를 내비쳤다.반노진영의 핵심인사인 안동선(安東善) 의원도 “들어오면 때려잡겠다고 하는데 누가 들어오겠느냐.(외부인사가 신당에 참여할)기본적인 환경이 전혀 안돼 있다.”며 “신당은 정몽준,박근혜,이한동,이인제,김종필(金鍾泌) 등이 뭉치는 수밖에 없다.”며 독자신당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그렇다고 독자신당이 곧바로 실행에 옮겨지진 않을 전망이다.반노 진영의 독자신당을 위한 행보가 결국 ‘제2의 경선불복-탈당’이라는 비난여론이 부담스러운 데다,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시사해온 정 의원이 제3신당에 몸을 담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盧압박 제3후보군 민주당 신당창당 과정서 제3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이한동(李漢東) 의원이 일제히 “‘노무현(盧武鉉)식 신당’에 들러리 서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천명하고 나섰다. 이들 3인은 현재 노풍(盧風)의 침체로 위기를 맞은 노 후보에게 반노(反盧)세력과의 합세,혹은 자민련과도 연합한 제3신당 참여 가능성을 경고하며 노후보의 기득권 포기를 압박하는 인상이 짙은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연합해서 세를 형성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어 보인다.색깔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한동 의원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세력이나 중도세력과 제휴,노 후보의 기득권 포기를 전제로 한 ‘백지 신당’을 압박하며 호흡을 조절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몽준,박근혜 의원은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이념이 비슷하고,개인적 친분관계도 두텁기 때문이다.하지만 박 의원은 노 후보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정 의원은 노 후보와의 경쟁 가능성도 열어 놓은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현재의 여론지지율에서 큰 차이가 이들의 행보를 다르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지지율이 추락한 박 의원이나 미미한 지지세인 이 의원은 선택의 폭이 좁아 보인다. 반면 지지율이 급상승중인 정 의원은 자신이 집중 조명받을 수 있는 남북축구,10월 아시안게임 등 분위기를 활용하며 선택의 시점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분당사태로 치달을 경우에도 3인의 선택은 각각 다를 가능성도 크다. 이른바 병풍(兵風),노풍,정풍(鄭風)의 변화추이도 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협공당하는 중도파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내 중도파에 대한 친노(親盧)와 반노(反盧),양측의 압박이 거세다. 신당과 관련,한 대표의 주장은 ‘자민련과 통합,국민경선제 고수’다.문제는 당 대표로서 절대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혀온 한 대표의선언과는 달리 양측 모두 각자 입맛에 따라 아전인수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반노측에서는 국민경선제를 고집하는 한 대표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당초 한 대표가 제시한 ‘백지신당론’이 결국 노 후보를 살리기 위한 사탕발림 아니었느냐는 주장이다. 최근 노 후보가 자민련의 신당 참여에 대해 ‘부수적인 문제’로 치부하자 반노측에서는 “한 대표와 노 후보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친노측은 자민련과의 통합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한 대표가 자칫 반노측에 밀려 국민경선제를 포기할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섰다.노 후보는 14일 참모진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신당 추진의 핵심은 국민경선제를 통한 후보 선출”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한 대표를 압박했다. 이처럼 양측이 한 대표를 압박하는 것은 신당 논의에서 한 대표의 입장이 캐스팅보트를 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를 중심으로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이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세력 분포가 판가름난다는 얘기다. 한 대표는 반노측의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지난 13일 “이젠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며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해볼 테면 해보라.”며 강경 입장을 보인 바 있다.이는 그가 아직은 반노측보다는 친노측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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