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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추석 민심과 정몽준

    국민들은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이번 대선이 끝까지 다자(多者)구도로 갈 것인지,또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한다.그러면서 나름대로 자기 분석을 내놓고 좀처럼 굽히려 들지 않는다.추석민심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선에 관한 갖가지 추론과 예측을 한데 모아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이해된다.그만큼 후보들의 고정 지지층이 얇아 불가측성이 크다는 얘기다.아직까지 누구도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지지도의 등락에 몸을 의탁한 채 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재 가장 큰 변수는 누가 뭐라 해도 최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후보이다.정 후보의 지지도 추이와 다음 달 있을 신당 창당 행보는 대선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그가 계속 달리건,아니면 ‘거품이 빠져’중도에 깃발을 내리건 이미 확보한 정치적 공간과 지지계층의 향배는 독자적인 위상과 위력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2일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 등이 이를 방증한다.보름 전 조사결과와비교할 때 선두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포인트 오른데 반해 정 후보는 3.5%포인트 상승해 두 사람의 격차가 2.9%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었다는 것이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3.6%포인트가 떨어졌다고한다.앞서 지난주 중앙일보가 보도한 창간특집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국민경선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노 후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게 분명하다.당내에서 좌우로 압력을 받아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지도 모른다.굳이 노 후보와 정 후보의 차이점을 적시한다면 ‘진보’와 ‘실용’으로 들 수 있지만,지지층을 분석하면 정치적 토양이 엇비슷한 탓이다.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20∼30대의 젊은층과 김대중 대통령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될 호남 유권자들의 기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두 후보가 그걸 모를 리 없다.올 추석 민심이라는 것도 사실상 노 후보와정 후보의 장래 선택에 관한 궁금증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이회창 후보는이미 출마가 굳어져 흥미의 대상이 아닌 까닭이다.지지도의 하향곡선이 이어질 경우,후보 중간평가·재경선 용의 등을 거리낌없이 약속하는 ‘정치적 로맨티스트’인 노 후보의 성향으로 볼 때 훌훌 털고 다음을 기약하는 결단을 내릴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정 의원은 현재의 변수일 뿐이다.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정풍(鄭風)도 노풍(盧風)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가깝게 지난 1997년 대선 때 당락에 영향을 미친 막판 변수를 보자.‘병풍(兵風)’으로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후보교체론이 불거졌고,급기야 이인제 의원이 뛰쳐나왔다.그리곤 국민신당을 창당한 게 선거를 한달 앞둔 11월 초였다.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내각제를 매개로 한 ‘DJP 연합’이 예상을 깨고 성사된 것도 10월 말이니까,대선을 한달 반가량 남겨둔 시점이었다.DJP 연대는 DJ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렸고,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출마는 퇴임을 앞둔 YS의 텃밭을 뒤흔들어 DJ 당선에 기여했다.그런 점에서 대선까지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올 추석 민심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유권자나 후보 진영이 과거와 똑같은 시각에서 대선전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지역주의를 기초로 합종연횡을 구사해온 3김 정치에 진저리를 내면서도 여전히 3김 정치의 패턴으로 판을 읽고 후보들의 선택을 추론하는 현장이었다.모순의 연장이 아닐 수 없다.민심에는 ‘고정 불변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아직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김대업씨 ‘병풍모의’ 증언 녹취””, 홍준표의원 ‘공작설 증언’테이프 2개 공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가 지난 8월 의혹을 제기하기 전 검찰 인사와 민주당 의원,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병풍공작’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라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23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지난 13일과 20일 김대업씨를 잘 아는 선모씨로부터 민주당과 청와대의 병풍공작을 입증할 수 있는 증언을 녹취했다.”면서 면담보고서와 녹음테이프 2개를 공개한 뒤 검찰이 김씨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선씨는 지난해 말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김씨와 함께 서울지검 특수부로 자주 불려나와 김씨와 친한 인물”이라면서 “선씨는 김씨가 거짓말로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데 분개해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배포한 1,2차 ‘면담보고서’에 따르면 김대업씨는지난해 11월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검사 방으로 찾아온 민주당 설훈 의원과 보좌관을 만난 뒤 “설 의원이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에 치명적인 증거를 곧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평소 잘 알고 있다.”고 했으며,천 의원의 주선으로 “박 실장을 만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영관 부장은 “김씨를 처음 본 것은 지난 6일이고,설훈·천용택 의원과는 일면식도 없고,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청와대 김기만 부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자제의 병역문제는 한나라당과 김대업씨의 고소에 따라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일뿐 청와대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박지원 비서실장은 김대업씨를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김대업씨도 공작설을 제보했다는 선씨는 마약사범이라 접촉할 수도 없으며 알지도 못하는 인물이라며 신원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진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답변에서 “‘병풍’과 관련한 고소·고발사건은 모두 14건으로 현재 병합 수사중”이라면서 “필요한 경우 수사 인력을 보강한 뒤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종결짓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관련 검찰 일각에서는 병풍수사가 국감이 끝난 뒤 늦어도 10월 말쯤 매듭지어져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경운 강충식기자 kkwoon@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 兵風수사 속도·대상 공방

    23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폈다.쟁점이 된 것은 검찰의 병역수사와 관련,▲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거취문제 ▲김대업(金大業)씨 수사참여 ▲민주당·청와대의 공작수사 의혹 등이다.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 8월2일 수사착수 이후 46일 동안 73명 소환,10여명 출국금지,33명 계좌추적 등 수사를 확대해 놓고도 지금까지 뚜렷한 결론을 못내리고 국민적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면서 신속한 수사종결을 촉구했다.같은 당 김기춘(金淇春) 의원은 “수사종결 시점을 답변 못한다면 10월 중순쯤에 중간수사 결과라도 공개하라.”고 다그쳤다. 그러나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은 “이번 사건은 김대업씨뿐만 아니라 14명의 관련 사건과 연관되었고 수사인원도 27명이 매달려 있는 민감한 사건이므로 신중하게 진행하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의원은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김대업씨를 잘 아는 마약사범 S씨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면서 “김대업씨는 2001년 9월부터 박영관 부장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청와대 실세 등을 두루 만나면서 치밀하게 짜여진 병풍공작을 모의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홍 의원은 또 “병풍수사와 달리 최근 검찰의 연애인·PD 관련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데에는 수사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여자 탤런트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아니냐.”고 몰아세워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이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에 부모로 기재된 이회정,정경희씨는 부모도 아닐 뿐더러 병적기록표가 최초 작성되기 8년 전인 1976년부터 미국 국적자였다.”면서 “장남 정연(正淵)씨뿐만 아니라 차남 수연씨의 병역비리에 대해서도 전면 수사를 해야 하며,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직접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같은 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정연씨는 3차례나 병역면제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1차는 90년 11월쯤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같은 시기 병무청 직원 송두봉씨를 통해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97년 3차시도에서 국군수도병원 의무부사관 김도술씨와 헌병대 변재규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의원들이 전하는 추석민심

    정치권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를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둔 민심잡기로 적극 활용했다.가족,친지들과 함께 한 추석연휴가 대선에서의 표심(票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정치권에서 제기돼온 ‘병역비리 의혹’,‘부패정권 심판’에 대해선 국민들이 식상해 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귀향활동을 통해 말하는 민심을 간추린다. ◇한나라당-민심이 민주당을 떠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남경필(南景弼·경기 수원 팔달) 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폭발 일보직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정권의 도덕성과 민생경제 파탄과 관련,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고 주장했다.심규철(沈揆喆·충북 보은·옥천·영동)의원도 “각종 권력형 비리 등으로 민심이 민주당을 떠났다는 게 확실했다.”고 말했다. 정병국(鄭柄國·경기 가평·양평)의원은 “병풍(兵風)이 정치 공세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었다.”면서 “정치싸움은 그만하고 민생 좀 챙기라는 여론이 거셌다.”고 지역민심을 전했다.주진우(朱鎭旴·경북 고령·성주)의원도 “병역문제는 5년전에 걸러진 것인데,민주당이 정략적으로 계속 공격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몽준(鄭夢準) 의원 얘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김정부(金政夫·경남 마산 합포)의원은 “‘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손을 잡으면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힘든 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결국은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으로 예상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심규철 의원은 “노무현 후보로 안되니까 정몽준 의원을 대타로 내세우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당내 현안에 대해 각 정파 의원들은 추석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는 모습이었다. ‘중도 탈당파’인 김원길(金元吉·서울 강북갑)의원은 “노 후보의 평은 최악인데 비해 정몽준 후보는 좀 괜찮은 편”이라면서 “(대선에)각자 나가면 절대 안되니 통합신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반노(反盧)·중부권 출신 의원들은 ‘통합신당’ 추진에 지역구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정장선(鄭長善·경기 평택을)의원은 “이회창,노무현 후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정몽준 의원에게 많은 호감은 갖고 있다.”며 “특히 중부권 신당 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노(親盧)성향의 장영달(張永達·전북 전주 완산)의원은 “당에서 후보를 뽑았는데도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평가였다.”며노 후보 중심의 단결을 강조했다.동교동계 전갑길(全甲吉·광주 광산)의원은 “이회창 후보를 이길 사람이면 다 밀어주는 분위기”라며 “당이 헤쳐모여서라도 정권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게 지역민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수(李允洙·경기 성남 수정)의원은 “‘우리가 다 알고 있는데 서로 싸우기만 한다.’며 지겨워 하더라.”고 소개했다.정장선 의원은 “병풍과 부패정권 심판론은 워낙 오래된 얘기여서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씨줄날줄] 추석 민심

    올 추석의 ‘밥상 정담’은 12월 대선이었던 것 같다. “정몽준씨도 ‘보통’은 되는 것 아니야.” 19일 밤부터 추석 연휴 첫날 새벽까지 계속된 MBC TV ‘100분 토론’을 지켜 본 소감이 말머리가 됐다.누구와 누가 연대할 것이라느니 결국은 누가 이길 것이라느니 저마다 속내를 거리낌없이 헤쳐 보였다.술잔이 오가며 정담도 얼큰해졌지만 대개는 끝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한다.구태여 말하자면 아직은 딱히 찍어 줄 인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석은 새해 벽두의 설과 함께 이른바 민심이라는 것을 형상화한다.아무렇게나 흩어졌던 생각들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농축되어 하나의 여론으로 구체화된다.함께 보내는 며칠이 말문을 열게 한다.혈연이라는 공동 운명체 의식이 마음의 빗장을 걷어 낸다.고향 친구라는 믿음으로 때로는 상대를 직접화법으로 공박하기도 하고 자기 생각을 쉽게 강요하기도 한다.체계적 설명이나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혈육이라는 정서와 ‘우리’라는 호소가 생각과 생각의 응집력을 높여 준다.국민적 커뮤니케이션 이벤트였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곧 모습을 드러낼 추석 민심이 대선 구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한다.대선 주자들이 추석 민심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오히려 밥상에서 오간 얘기들이 흔들거리는 대선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한다.후보군들의 지지층이 얇고,연약하다는 점을 든다.또 여느 때와 달리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욕구가 광범위하다는 현실을 지적한다.변화의 방향을 아직 잡지못한 세상 사람들이 정치적 유랑층을 이루면서 이리 쏠리고,저리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널뛰기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정치권은 아니나 다를까 저마다 추석 민심이라는 것을 얘기한다.한 쪽에선 부패 정권 심판에 신물을 낸다고 하고,다른 쪽에선 ‘병풍’을 집어 치우라고 했다고 한다.우리네 체감 민심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이상하게도 국정 감사 좀 똑바로 하라거나,민생 법안이라도 때맞춰 처리하라는 일침은 못 들었다는 것이다.조금 있으면 또 대선 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가 실시된다고 한다.추석 민심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누가 추석 민심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곧 판가름날 것이다.친척과 친구를 만나 무슨 얘기를 어떻게 나눴는지 사뭇궁금해진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막말 국감장 ‘감사’가 없다

    올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16일 국감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미 정책·예산 감사라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다.대선을 의식해 국감을 선거장으로 활용하는가 하면,사소한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번져 고성이 오가는 등 추태도 여전했다. ◇혹시?역시!-현 정부의 마지막 국감인데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부동산 대책과 대중(對中) 마늘협상,칠레 자유무역협정(FT A),공적자금 국정조사등 민생문제와 직결된 사안이 적지 않아 어느때보다 관심이 많았다.때문에 각 당은 철저한 국감을 다짐했었다.그러나 ‘혹시나’하는 국민들의 기대는 시작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갈등은 증인 채택에서 비롯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권력형 부정부패와 병풍 수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9대 의혹’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초반부터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산업자원위에서는 ‘타이거풀스’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논란 끝에 정회하는 등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정보위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위원직 사퇴 논란으로 국감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재경위는 공적자금,부동산대책,대생 매각,금리 인상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선거장으로 전락한 국감장-의원들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의식해 정치공방에만 몰두했다.겉으로는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국감 질문의 대부분은 상대 당을 깎아내리는데 할애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을,민주당은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당지도부는 아예 공식석상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상대 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방위와 정무위,재경위,문화관광위 등 쟁점 상임위에서는 대통령 주변 비리의혹 및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공적자금 등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헌법재판소와 산업자원부에 대한 법사위와 산자위 국감에선 현안과 동떨어진 병풍수사,대북정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이처럼 의원들은 정쟁에만 온 힘을 쏟으면서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서면질의로 대체하기 일쑤다. ◇‘막말’ 난무-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팽팽한 힘겨루기는 결국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막말 국감장’으로 전락시켰다.지난 17일의 병무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과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인간 말종’,‘이 XX’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주고받으며 육탄전 일보 직전의 난장판을 연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국감 중계/ 행자위 “정치관계법 개정 갈팡질팡”

    18일 재경·국방·건교 등 12개 상임위별로 24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종 정책의 난맥상을 파헤치는 한면 이른바 병풍 등 쟁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방위-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시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 대한 여야간 의혹 공방으로 얼룩졌다.특히 김대업(金大業)씨는 국감장 방청 신청이 무산되자 병무청 앞에서 철저한 병역수사를 촉구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973∼97년 세 차례에 걸쳐 특수층 자녀 병역특별관리제도가 시행됐는데 당시 대법관 두 아들의 병적기록표에는 규정과 달리 견출지 등이 부착되지 않았으며,특히 장남 정연(正淵)씨 병적기록표 작성자인 종로구청 장모씨의 글씨체가 아니어서 조작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 의원은 “정연씨와 수연씨가 병역면제를 받은 것은 각각 91년 2월과 90년 1월로 이 제도가 시행되지 않았을 때”라고해명했다. 양당 의원들은 양심적병역거부자 문제와 산업기능요원 특례제도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행자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는 최근 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정치관계법 개정의견과 민주당의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 등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개정의견 가운데 후보자 기탁금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리도록 한 것은 돈으로 피선거권을 제한하겠다는 것이고,후보자 거리연설회 폐지로 현장 사정을 모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확성장치없는 거리연설만 허용하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했다.”며 선관위측을 비판했다. 민주당 송석찬(宋錫^^) 의원도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서는 기탁금 인상보다 추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뒤 “선거방송연설토론위원회 주관으로 방송토론회를 실시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 것이 분명하고 일부 출마자들의 토론 참여를 제한할 경우 불공정 편파 시비까지 제기될 텐데 이에 대한 대책이 뭐냐.”고 따져물었다. 한편 윤경식(尹景湜)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질의에서 “민주당이 당사 안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벌이고 있는 병역비리 근절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선관위측에 단속을 요구했다.중앙선관위 임좌순(任左淳)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특정인에 대한 지지 비방으로 보기 힘든 데다 서명도 당내에 국한돼 있어 현재로선 불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복지위-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진흥원의 높은 이직률과 연구중단에 따른 예산낭비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복지위는 이날 참조가격제와 관련,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 1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한나라당측이 의약분업 평가명목으로 이 전 장관외에도 차흥봉(車興奉) 최선정(崔善政) 김원길(金元吉) 전 장관의 증인채택을 요구하자 민주당측은 “이회창 대통령후보도 부르자.”고 응수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연구과제중 지난 2000년부터지난 6월까지 19개가 중단,총지원비 32억 9700만원중 3%인 1억 455만원만 회수되고 나머지는 온데간데 없다.”면서 “진흥원은 지난 99년에도 13개 과제 중단으로 8억 5000만원을 낭비,지적을 받았는데 시정이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최영희(崔榮熙) 의원은 “지난 2000년 10%였던 진흥원 직원들의 이직률이 지난해에는 12.5%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에도 11.5%에 달한다.”면서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경운 조승진 홍원상기자 kkwoon@
  • ‘병풍’ 관련 압수 영장 162명 청구 33명 발부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이 후보 측근인 이형표씨 등 관련자 33명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고현철 서울지법원장은 이날 열린 서울지법 국정감사에서 ‘병풍’ 관련 압수영장 대상자를 묻는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의 질문과 관련,“162명에 대해 청구된 영장중 33명만 발부하고 129명은 기각했다.”면서 “구체적인 대상자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영장청구 대상자가 162명인 것은 핵심 대상자와 그 가족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영장이 발부된 33명은 핵심대상자 7명과 그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경기지역 미확인 北땅굴 3군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때문에 관심을 끌었던 16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첫날 국정감사는 예상보다는 차분하게 진행됐다.병풍공세의 고삐를 쥔 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당내 신당문제 등으로 미처 꼼꼼한 사전조사를 하지 못한데다 한나라당측도 재삼 ‘병풍=정치공작’이라는 등식을 각인시킬 필요성을 못 느낀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날 군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고석(高奭)대령 등이 배석,군 내사 여부 등을 집중 추궁받았다. 공세의 첫 포문은 민주당 대변인 이낙연(李洛淵)의원이 열었다.이 의원은 “차남 수연(秀淵)씨가 1990년 1월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은 방위병 전용이 아닌 현역병 전용 양식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94년 이후 방위병 소집제도가 폐지된 뒤 방위병 전용양식이 없어져 누군가 현역병 양식에 병역면제 사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또 “수연씨가 1월8일 부대입소 당일 귀향했다고 지난 12일 한나라당 김정훈 법률특보가 밝혔으나 97년이회창 후보는 TV토론에서 ‘정밀진단을 받고 일주일만에 돌아왔다.’고 말했다.”면서 “누구 말이 맞냐.”고 물었다.이 의원은 허준평(許準坪) 의무사령관에게 세가지 답안을 예로 들며 되물었으나 허 사령관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장남 정연(正淵)씨가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서 입영신검을 받은 당일 정연씨와 같은 그룹에서 신검을 받은 A씨의 병적기록표 사본”이라면서 문서를 내보이며 “두 병적기록표의 필체가 다른 것은 어찌 된 일이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도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은 97년 대선 전 국감에서 걸러진 사항이고 문제점은 병무행정의 관리부실”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민주당의 병풍 공세를 신북풍(新北風)의혹으로 맞받아쳤다.하 의원은 “최근 조총련 기관지가 우리 대통령 후보의 부친이 일제 치하에서 친일 활동을 했다는 보도는 황당무계한 흑색선전”이라며“언제부터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관여하게 됐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이 “경기 지역에 A급 미확인 땅굴이 적어도 3군데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점을 제기하자,합동참모본부는 “군이 파악한 땅굴 20여곳중 3곳은 A급인데,북한이 땅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감 ‘정쟁의 場’ 변질, 민생보다 병풍·비리 공방…첫날 27곳 감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올해 국정감사가 민생은 제쳐둔 채 정쟁의 무대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는 16일 27개 기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365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에 들어갔으나 첫날부터 민생현안 점검과 정책대안 제시보다는 각종 정치쟁점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법사·정무·국방 등 13개 국회 상임위별로 열린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검찰의 병풍(兵風)수사와 권력비리,공적자금 집행실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민주당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한 반면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가 90년 1월 병역면제 판정후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도 94년 이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귀향증은 입소 당일인 1월8일 수연씨가 받은 것으로 양식이 잘못된 것은 행정착오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산자위의 산업부에 대한 국감에선 유상부(劉常夫) 포스코회장 등 타이거풀스 관련 증인채택을 놓고 양당이 논란 끝에 한때 정회 소동을 빚었다. 복지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과 실상을 비교한 결과 연말까지 1조 835억원의 적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료보험 수가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총진료비가 17조 843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2%나 증가,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국민부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재경위의 재경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계획에 따르면 국민 최종부담액은 208조 5000억원이고,1가구당 부담액은 1738만원에 이른다.”며 국채발행분 조기상환을 촉구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부실기업과 금융기관 관련자의 문책을 주문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은 “현정권 출범이후 5년간 호남출신 장성은 41.7% 증가했으나 영남출신 장성은 28.5% 감소하는 등 특정지역 편향인사가 거듭됐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그러나 “이달 현재 국방부 예하 전 장군의 출신고교별 분포 현황은 영남권 29.8%,호남권 25.6%,수도권 25.6%,충청권 12.7% 순으로 대체로 지역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 오석영기자 jade@
  • 국감 쟁점사항/ 兵風-권력형 비리 ‘정면충돌’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는 12월 대통령선거 전략과 맞물려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 치열한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후보 두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가 정치 공작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부각시킬 태세다.이에 맞서 민주당은 병풍 쟁점화에 당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라 초반부터 파행사태가 우려된다. ◇법제사법·국방위-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가 이번 국감에서 최대 쟁점이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법무부와 대검찰청,각 지방검찰청에 이르기까지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김대업(金大業)씨의 주장과 김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조작의혹’을 주장하는 한편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 유도발언’을 재론하며 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수사라인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병역비리 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이 거세질수록 병역비리 문제가 공론화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국방위에선 이회창 후보두 아들의 병적기록표 등에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재정경제위- 재정경제부,예금보험공사 등 공적자금의 정책·집행 핵심기관이 국감대상에 포함돼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릴 예정인 공적자금 국정조사 청문회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투입과정에서 발생한 비리를 파헤쳐 국정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예보의 성원건설 계열사에 대한 4270억원대 부채탕감과 관련,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 전 예보공사 전무와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의 개입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공적자금 투입이 국가신인도 향상과 경제회복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나라당의 공세가 병역비리 의혹을 희석하기 위한 정치 공세라고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위- 한나라당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등 남북한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햇볕정책의 재검토,추가적 대북 정책의 차기정권 이양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설과‘신북풍’의혹,부산아시안게임 한반도기 입장등도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북한 방문 이후 한반도 주변 4강을 둘러싼 급박한 움직임도 주요 쟁점이다. 문화관광위에선 한나라당이 방송사의 편파보도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데 맞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방송 4사에 보낸 이른바 ‘신보도지침’에 대한 역공세를 준비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또 김광식 강원랜드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카지노사업 승인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고 부실경영 및 편중인사 문제를 쟁점화할 방침이다. ◇기타 상임위 정무위에선 금강산 관광사업과 연계한 현대그룹 특혜지원 및 ‘정경유착’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특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대선주자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폭로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정자치위에선 중앙선관위가 대선후보 기탁금을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한 것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농림해양수산위에선 태풍 피해와관련,특별재해지역 지정 논란과 재해예방시스템 구축문제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DJ 4父子 집값 101억””, 한나라 “”자금출처 규명””공세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계속 문제삼고 있다.15일에는 ‘김 대통령 4부자 초호화판 아방궁 실태’라는 자료를 내고,아들들의 주택까지 공격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 사저와 관련해 국민적인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한 뒤 “너무 비싼 집을 짓고 있다고 원성이 자자한데 청와대는 적반하장식으로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신축중인 김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뿐 아니라 장남 홍일(弘一)씨,차남 홍업(弘業)씨,3남 홍걸(弘傑)씨의 주택가격 추정치도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추정치는 동교동 사저는 45억원,홍일씨의 서교동 자택은 23억원,홍업씨의 서초동 83평 아파트는 17억원(전세로 살고 있는 홍은동 아파트의 전세금은 3억원),홍걸씨의 미국 주택은 13억원이다.전세금까지 모두 합하면 101억원이다. 남 대변인은 “이 정권들어 김 대통령 4부자가 모두 호화판 저택을 마련했다.”면서 “부동산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이 김 대통령 사저 등을 포함해 강도높게 비판 공세를 펴는 것은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계속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병풍(兵風) 이후에는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빌라문제를 쟁점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김 대통령 부자의 주택을 공격해 미리 김을 빼려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지난 8월20일 발표했던 내용을 다시 낸 것이므로 반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한나라당측이 최근 청와대를 집중 겨냥하는 것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늘부터 國監

    국회는 16일 법사·정무·재경·국방 등 13개 상임위별로 27개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착수한다.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실시되는 이번 국감은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의석(139석)을 확보한 가운데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감이라는 점에서 국정 현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의 공과 ▲대통령 주변 권력비리의혹 ▲공적자금 국정조사 ▲이른바 병풍(兵風) 등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9대 의혹’ ▲아시안게임 한반도기 사용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을 놓고 논란을 벌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감 시작 전부터 ▲증인채택 문제(국방·정무위 등) ▲정부기관의 자료제출 거부(공적자금 국조특위)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위원 사퇴 문제(정보위)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씨줄날줄] 대통령 사저

    사저(私邸)는 사전을 보면 관저의 상대어일 뿐이다.매우 단순한 뜻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좀 다른 것 같다.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서려있다는 느낌이다.우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저였던 덕수궁의 발자취를 보면 그런 생각이 한층 짙어진다. 덕수궁은 원래 조선 때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였다.임진왜란 때 궁궐이 모두 불타는 바람에 선조가 잠시 머물면서 궁궐이 됐다.나중에 정식으로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경운궁은 구한말 다시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일제가 고종을 강제퇴위시키고 이곳을 거처로 삼게 한 데 따른 것이다.‘덕수’란 조선 때 퇴위한 왕을 부르는 용어였다.사저로 출발한 덕수궁의 비극이다. 사저란 단어의 신비감은 최근 십여년을 돌이켜보면 더욱 강해진다.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모두 사저의 주술에 걸렸다.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는 5공비리 조사대상에 오를 만큼 호화판이었다.구청은 집 주변에 수십억원을 들여 녹지를 조성했다.노 전 대통령도 퇴임을 몇달 앞두고 132평 짜리 사저를 증축했다가 말썽을 빚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사저 증축으로 한동안 힘겨운 시절을 겪었다.구청측은 집앞 골목길을 새로 포장까지 했다.당시 민주당측은 이를 두고 “퇴임후가 걱정되면 국정수습과 민생에 충실하라.”고 꼬집었다. 안타깝게도 김대중 대통령도 퇴임을 앞두고 똑같은 처지에 놓여있다.내년 3월 퇴임에 대비해 199평짜리 집을 짓고 있으며 집안에는 엘리베이터,실내정원이 갖춰져 있다는 한나라당의 공격에 직면한 것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카터대통령은 재임시 최악의 대통령에 뽑힐 만큼 평가가 나빴다.그러나 요즘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퇴직대통령으로 손꼽힌다.그 이유 중의 하나를 한 일본인 사업가는 이렇게 압축했다.“미국의 전직대통령이 이렇게 조촐한 집에서 사는 줄 몰랐다.” 비록 김대중 대통령의 사저문제가 병풍(兵風)차단을 위한 한나라당의 옹졸한 대처에서 비롯된 면이 없지 않다 해도,왜 우리 국민이 십수년간 사저시비를 지켜봐야 하는지 짜증스럽다.불사조처럼 5년마다 되살아나는 사저논란을 막는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박재범 논설위원 jaebum@
  • 병무청 前징모국장 소환, 이해찬의원 ‘병풍 발언’ 곧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3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여씨를 상대로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과 지난 97년 대선 직전 정연씨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하는 국회측에 관련 서류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결재직인을 찍어 제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또 김 전 청장의 전 여비서 김모씨를 불러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 등에 대해조사했다. 검찰은 김대업씨도 이날 함께 불러 대책회의 의혹을 부인한 김 전 청장의 진술 내용과 당시 정황을 놓고 여씨 등과 대질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韓相大)는 이날 한나라당이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병풍’발언을 문제삼아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당시 이 의원의 발언을 들은 기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다음주 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목포대 김웅배 총장 고문서등 425점 기증

    국립 전남 목포대 김웅배(60) 총장이 평생 수집해온 고문서 380여점, 병풍33점,그림액자 12점 등 425점의 소장품을 12일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현재 분류중인 서화 100여점도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그림은 호남지역 남종화가들의 작품이 주류다.병풍은 설초,취석 등의 그림 10점과 효봉,설주,우당,송곡,남룡 등의 글씨 23점이다.미산 등의 그림액자 10점과 글씨액자 2점도 포함됐다. 고문서는 수군병마절도사의 임명장을 포함한 역사학 자료를 비롯해 19세기 의례,간찰(편지) 등의 민속 생활사 관련 자료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한나라·민주 공방 재개/ 兵風 ‘후반전’

    수해 복구에 힘겨운 민심을 감안,서로 자제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병풍(兵風)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저지른 병역의혹 공작에 대한 전모를 밝혀줄 새로운 증인이 나타났다.”고 엄포를 놓았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병역면제 친·인척 8명외에 새로운 9번째 인척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두 당은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언급은 미룬 채 의혹만 부풀리며 상대편 흠집내기에 주력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병역비리의 주범 박노항(朴魯恒) 원사와 함께 교도소 생활을 했던한 병역비리 전과자가 김대업(金大業)씨를 포함한 민주당 병풍공작의 전후사정을 안다고 제보해 왔다.”면서 “때가 되면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김대업씨의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받아 수사하지 않고 녹취록과 편집된 테이프를 받아 1개월을 끄는 것은 문제”라면서 “시중에는 대선이 끝나야 수사가 끝난다는 얘기가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대검 과학수사과장이 녹음테이프에 대해 ’몇군데 단절이 있다.’고 밝혔는데도 서울지검 특수1부가 ‘성문 분석결과,조작·편집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8명으로 알려진 이 후보 가족의 병역면제자가 몇명 더 있다는 유력한 제보가 있다.”면서“병역비리에 대해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당사자인 이정연(李正淵)씨와 한인옥(韓仁玉)씨는 검찰에 출두해서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이날 ‘이회창 후보 9대의혹’ 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을 통해 9대의혹에 대한 총공세를 다짐하는 등 병풍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김대업씨 테이프가 조작됐다고 한나라당이 그러는데 검찰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각당 대선 총력체제 돌입, 선거 100일 앞두고 선거운동 본격화

    오는 12월19일 16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각 당과 주요 대선후보들이 10일 대선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까지의 남은 일자를 알리는 ‘D-100 카운트다운판’ 현판식을 갖고 대선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12일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투어에 나섰다.노 후보는 주말 부산을 방문,영남권 입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에 참석,대선 출마의 뜻과 함께 대북정책 기조를 천명한 데 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와 관훈클럽창립리셉션,수재민돕기 축구대회 등에 참석하는 등 대선행보를 서둘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주요당직자와 함께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 20억원으로 상향조정한 대선기탁금을 낮추고 선거공영제 주요대상을 원내교섭단체로 한정하기로 한 방침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동안 수해로 중단했던 병풍(兵風)공방을 재개,치열한 비난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음테이프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김씨 구속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도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 D-100… 지지율/ 3자대결 정몽준 34.5% 1위 강세 여전

    16대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 6일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정 의원은 3자 가상대결에서 34.5%의 지지를 얻어 33.3%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오차범위(±2.43%) 내에서 앞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0.3%에 그쳤다. 노 후보와 정 의원이 각각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노 대결에서 이후보는 42.0%로 31.7%의 노 후보를 제쳤지만,이-정 대결에서는 정 의원이 47.4%로 36.5%의 이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한 4자 대결에서는 정 의원이 2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7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 이 후보가 30.2%를 얻어 29.5%의 정 의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노 후보는 17.6%,권 후보는 1.7%를 얻었다. 지난달 22일 KBS-갤럽 조사에서도 이회창 31.3%,정몽준29.7%,노무현 18.9%,권영길 2.3% 순으로 비슷했다.이처럼 월드컵이 끝나고 한참 후에도 정풍(鄭風)의 위력이 식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채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격’을 받지 않은 데 1차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의도리서치의 송덕주(宋德柱) 이사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생채기가 나면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정치권 판세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게 여론조사”라고 전제,“97년 대선 때도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한때 앞섰지만 결국 김대중(金大中)-이회창 양자 구도로 갔다.”고 말했다. 코리아리서치 김창영(金唱永) 연구2팀장도 “재벌 출신 등이 검증받기 시작하면 지금처럼 지지율이 나오기는 힘들다.”면서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도 병풍(兵風)에 더이상 영향받기 어려운 바닥선”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올 대선 多者대결, 네거티브 선거운동 기승…국민여망 외면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0일로서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8일 현재 정치적 구도를 보면 올 12월19일 치러지는 대선은 3명 이상의 후보가 펼치는 ‘다자(多者)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3명이 이미 대선후보로 확정됐고,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의원,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등이 어떻게 이들 후보군과 결합하느냐가 대선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등 3강 구도의 유력 후보들간 지지율 부침이 심하다는 것이다.이들 후보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고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일관,선거개혁이라는 국민여망을 저버리고 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교수는“정책대결이 아닌 인물중심의 선거풍토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낳고 있다.”면서 “그러나 병풍(兵風)에서 보듯 네거티브 전략이 과거처럼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후보들이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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