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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4,520,000,000원’ 박수근 ‘빨래터’ 사상 최고가 낙찰

    ‘국민화가’ 박수근의 ‘빨래터’가 22일 45억 2000만원에 팔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서울옥션이 이날 평창동에서 실시한 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1950년대 작품으로 37×72㎝크기의 유화 ‘빨래터’가 4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빨래터’의 추정가는 35억∼45억원이었으며 시작가 33억원으로 출발했으나, 전화응찰자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기존 경매 최고가 작품은 지난 3월7일 K옥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62.4㎝)이었다. ‘빨래터’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개인 소장자가 박수근으로부터 직접 받은 것으로, 작가는 물감 등을 지원한 미국인 소장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백합꽃색을 액자에 칠해 보냈다고 한다. 50년만에 국내에 공개된 작품은 흰색과 분홍, 노랑 등의 저고리를 입은 여인 6명이 빨래를 하는 옆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간 공개된 박수근의 작품으로는 화사하고 크기도 큰 편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박수근의 ‘줄넘기하는 소녀들’과 ‘귀로’도 각각 4억 1000만원,5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1957년작 ‘꽃과 항아리’도 추정가보다 높은 30억 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의 그간 경매 낙찰가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어좌 뒤에 세워졌던 병풍 ‘일월오봉도’ 역시 추정가 8억∼12억원을 뛰어넘은 12억 8000만원에 낙찰돼 미술품 투자열기를 반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솔밭공원 새단장 끝냈어요”

    도시 평지에 형성된 보기 드문 소나무 군락지인 솔밭공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1일 강북구에 따르면 우이동 59 일대 1만여평(3만 4955㎡)에 이르는 솔밭근린공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공사를 완료했다. 이곳은 100년 이상된 자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은은한 솔향을 내뿜는 사이로 삼각산의 만경봉·인수봉·백운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전망좋은 곳이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1997년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개방했다. 그러나 주변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소나무 뿌리 등이 훼손되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소나무 주변에 목책을 설치하고 보호수인 회양목, 수호초, 맥문동 등 10종 1만 8212그루를 심었다. 경관을 고려해 돌화단을 조성하고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목재 테크와 등벤치를 만들었다. 화장실 등에 담쟁이덩굴을 심고 배드민턴장, 지압보도,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곳곳에 들여놓았다. 지난달 서울에 재선충이 발생한 직후 솔밭공원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행여나 문제가 생길라 정성껏 가꾸고 있다. 강북구 관계자는 “재선충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소나무에게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다음달말쯤 추가 방역을 할 때에는 주민접근을 통제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HAPPY KOREA] 충남 금산군 수통·도파마을

    금강의 물길은 열려 있지만, 땅길은 막혀 있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수통·도파마을은 자연스레 이곳에선 육지 속 ‘땅끝 마을’이다. 이는 마을 발전을 가로막았던 한계이자, 앞으로 발전을 이끌어 낼 장점이기도 하다. ●한반도 중앙에 자리잡은 ‘땅끝 마을’ 수통·도파마을을 들어서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붉은 기암절벽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수분재 정상 뜬봉샘에서 발원, 이곳부터 층암절벽으로 이뤄진 산 사이를 뚫고 흐른다. 주민들은 이 절벽을 적벽, 그 아래 흐르는 금강을 적벽강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적벽강’으로 불리는 곳은 이곳을 포함해 전남 화순과 전북 부안 등 모두 3곳이 있다. 이 중 금산의 적벽강은 바위가 붉은 색을 띠고 있다는 데서 명칭이 유래됐다. 수통·도파마을에서 적벽강 물길을 따라 3∼4㎞가량 거슬러 올라가면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충남 금산 등 3도(道)가 만나는 곳에 방우리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행정구역은 충남 금산군 부리면이지만, 금산에서는 마을로 들어갈 수 없다. 무주 쪽으로만 도로가 닦여 있기 때문이다. ●접근성 떨어지지만 환경보존은 우수 최정석 중부대 도시학부 교수는 “수통·도파마을은 외부로부터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이로 인해 자연 환경에 대한 보존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면서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이 지역 최대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곳에는 멸종 위기종인 수달을 비롯해 쉬리, 감돌고기, 동사리, 꺽지, 너구리, 원앙, 쇠오리, 고라니, 긴꼬리제비나비 등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주민들도 공동 정화조를 마련, 생활 하수가 강으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80년대 이후 강변에 울창하던 소나무숲을 농지로 바꾼 것은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도시와 달리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농촌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삼 생산자 실명제 도입 계획 수통·도파마을은 금산에서 손꼽히는 인삼 재배지다. 길경모(45) 도파마을 이장은 “80년대까지만 해도 인삼 100칸(200평)을 농사지으면 논 7마지기(1400평)와 소 5마리를 살 정도로 수지 맞았다.”면서 “어릴 때 인삼을 엿장수에게 팔아 엿과 바꿔 먹었을 정도”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인삼 재배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재 인삼 가격은 20∼30년 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도라지·고추·배추·콩 등 특용작물도 재배하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흉물로 변한 빈집, 허물어져 가는 담장, 대부분 70∼80년대 지어진 낡고 열악한 주택 등 마을의 주거 환경은 뛰어난 자연 경관과 비교할 때 ‘옥에 티’에 가깝다. 변변한 편의 시설을 찾기도 어렵다.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진입로는 왕복 2차로도 안 되는 ‘5m 도로’에 불과하다. 때문에 마을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마을을 지키는 주민은 갈수록 줄고 있다. 심지어 국제 결혼한 40대 노총각이 올 초 딸을 낳았는데, 마을에서 아기 울음이 들리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노봉오(48)씨는 “20년 이상 현실에 안주해 있었으면서도 마을이 발전하기만을 기대하는 것은 꿈일 뿐”이라면서 “전근대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인삼 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자 실명제’ 도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또 “인삼 부산물을 활용해 수박과 딸기 등 특화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이천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폐교가 휴양시설로… 年 8000만원 수익 대부분의 농촌이 방문객 유치에 혈안이다. 전통적인 소득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민들의 호주머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 유치 경쟁에 대한 수통·도파마을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양보다 질’이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되새겨 봄 직하다. 적벽강을 끼고 있는 수통·도파마을은 지금도 방문객 수가 연간 3만명에 이르고 있다. 방문객 1인당 3만∼4만원씩만 쓰더라도 주민들의 소득은 연간 10억원 가량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음식점 등을 제외할 경우 주민들이 방문객으로부터 얻는 수익은 극히 미미하다. 방문객 대부분이 마을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쓸거리, 살거리가 태부족하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길경모 도파마을 이장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오히려 방문객이 늘어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땅값은 오르고 있지만, 이미 목 좋은 곳은 외지인 소유로 바뀐 상황이라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만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수통마을은 방문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소득 기반을 찾았다. 폐교로 방치돼 있던 부동초등학교 수통분교를 지난해부터 숙박시설인 ‘적벽강 휴양의 집’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지난 한 해에만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수익금은 일한 만큼 주민들에게 품삯으로 지급한 뒤 나머지는 모두 마을공동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주민들은 뜻을 모으기 위해 청년회와 노인회, 부녀회 등으로 쪼개져 있는 10여개 마을자생단체를 ‘수통마을사랑모임’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노봉오(48)씨는 “농사꾼이 갑자기 장사치로 바뀔 수 없고, 관광지가 아닌 이상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방문객만 있으면 된다.”면서 “기존 생산 활동과 더불어 방문객 유치를 통한 공동 소득기반을 만들어 농촌도 이제는 ‘투잡(Two Job)’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동철 금산군수 “주택모델 개발 보급 계획” “현재 농촌의 모습은 양복을 차려입고, 고무신을 신은 꼴입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주거 환경부터 바꿔야 농촌이 되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농촌은 초가지붕을 벗고, 슬레이트가 얹어졌다. 흙과 돌을 버무려 쌓아올렸던 담장은 블록 담장으로 대체됐다.3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 황폐화의 주범은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시멘트다. 이에 따라 금산군은 최근 연세대에 의뢰,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주택 모델도 개발 완료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델은 농촌형·산촌형·강촌형 등 3종류를 다시 주거형·수익형으로 세분화한 6가지 유형이다. 여기에 기타형 모델이 추가됐다. 박 군수는 “비용이 들고 지원이 필요한 일을 주민들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면서 “같은 맥락에서 슬레이트 지붕을 바꾸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자체 예산 6억원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촌 마을 곳곳에 방치되고 있는 폐가는 환경을 좀먹는 ‘퇴출 1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80년대까지만 해도 150여가구 1000여명이 모여 살던 수통·도파마을은 현재 100여가구 240여명만 남아 있다. 지역 주산물인 인삼은 연이어 재배할 경우 소출이 급감하는 ‘연작 장애’가 있어 주민 상당수가 새로운 경작지를 찾아 외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흉물과 같은 폐가는 현재 20채가 넘지만,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길지석(37) 수통마을 이장은 “폐가는 이주민이나 외지인 소유라 손쓸 수 없고, 소유주를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마을이 발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매입·철거 비용도 치솟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10억원을 확보한 만큼 빈집 철거 등 주거 환경 개선에 우선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부안 변산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부안 변산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예로부터 어염시초(魚鹽柴草)가 풍부해서 시인묵객과 선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땅이다. 조선조 암행어사 박문수도 변산의 풍요로운 자연자원을 빗대어 생거부안(生居扶安)이란 말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변산은 말 그대로 변방에 있는 산들의 집합체다. 살기 좋은 땅을 병풍처럼 에두른 실한 울타리가 변산이다. 변산반도는 의상봉(509m)·쌍선봉(459m)·옥녀봉(432m)·관음봉(424m) 그리고 낙조대와 망포대의 절경과 직소폭포·분옥담·선녀탕 등이 으뜸 절경으로 꼽힌다. 변산반도는 산줄기로 둘러싸인 반도의 중앙부를 내변산(산의 변산), 그 바깥의 해식단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터 잡은 채석강·적벽강·모항·변산해수욕장 등 한 폭의 병풍으로 비유될 만한 곳을 외변산(바다의 변산)이라 부른다. 변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머리로 삼는 내소사는 옛날 선계사·실상사·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혀 왔으나 세 절은 없어지고 서기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 라는 고승이 지은 내소사만 천년을 삭이며 이어오고 있다. 내소사 전나무 숲을 헤치고 곰소만 앞 바다의 푸른 어둠을 향해 퍼져가는 내소사의 저녁 종소리는 ‘소사모종(蘇寺暮鐘)’이라고 해서 변산8경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산은 낮아도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들의 품이 깊고 넉넉한 변산은 석가모니가 설법을 했던 능가산, 또는 신선이 사는 봉래산으로도 불렸다. 내소사 일주문 편액에는 ‘능가산 내소사’라고 적혀있다. 관음봉이 병풍을 두른 듯 둘러싸고 있는 대웅보전(보물 제 291호)은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나무로만 깎아 만들었다. 연꽃과 국화꽃모양으로 깎은 꽃창살도 아름답다. 보종각에 있는 고려 동종(보물 277호)은 소실된 청림사에 있던 종이 조선 철종 때 내소사로 옮겨진 것이다. 내소사∼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월명암∼남여치로 이어지는 산길은 변산의 안팎과 산등성이와 계곡의 아름다움 그리고 고즈넉한 산사의 여유로움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총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 걸린다. 내소사에서 관음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비탈이다. 내소사에서 청련암으로 가는 임도로 오르다가 청련암을 앞두고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세봉 동쪽의 안부에 가닿는다. 산등성이에 오르면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와 툭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이 즐거움이다. 또한 직소폭포 아래 조성한 인공호수는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조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산상호수를 끼고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를 지나 자연보호헌장비에서부터 월명암까지 다시 오르막이므로 산이 낮다고 얕잡아 보지 말고 끝까지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월명암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다의 물안개와 암자 뒤편의 낙조대(448m)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저녁 해의 풍광 또한 변산8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산행을 마치고 난 뒤 새만금간척지와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속하는 채석강, 변산해수욕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먹거리가 풍부한 것이 변산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부안을 대표하는 맛으로는 백합죽이 유명하지만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메워져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기 힘들어졌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지금이 제철이다. 곰소젓갈단지 주변 식당에서는 다양한 젓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젓갈백반 등도 있다. 격포항과 곰소항 주변에 횟집들이 모여 있다. 최근에는 횟집마다 ‘이순신상차림’이란 이름의 거나한 밥상을 내놓고 있다. 천일염과 젓갈을 사기 위해 일부러 곰소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 글 이영준·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 여행정보 숙박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은 내소사 입구의 입암마을 뿐이다. 입암마을은 팜스테이 농촌체험마을로 운영되는 서정적인 풍경의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숙박 1일 3만원선. 입암마을 이장 김신 (063)581-1077, 정든민박 582-7574, 친절민박 582-7602, 초가민박 583-2485. 편하고 깔끔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격포항이나 해수욕장 주변에 모텔들이 몰려 있다. 모텔적벽강 582-8998, 채석강 리조트 583-1234 모항비치텔 584-8867∼8.
  • [서울광장] 한반도 허파가 위험하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 허파가 위험하다/함혜리 논설위원

    강원도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있는 소금강은 예부터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학자 율곡 이이가 ‘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라고 하여 소금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며칠 전 소금강에 갈 기회가 있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병풍처럼 우뚝 선 암벽과 깊고 넓은 계곡, 계곡 사이로 힘차게 흐르는 물이 장관이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방금 움튼 신록과 온갖 꽃들이 어우러져 산 전체가 생명력으로 꿈틀대고 있었다. 이런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동행한 국립공원 관리공단 안내원의 말을 들으니 그게 아니었다.40여년간 가꾸고 지켜 온 국립공원이 이렇게 온전하게 남아있을 수 있는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연안권발전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고 나면 소금강도 온전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연안(沿岸)이라고 하면 분명 바다나 호수를 끼고 있어야 하는데 소금강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의아했다. 사정은 이렇다.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연안권특별법은 동·서·남해안의 연안권을 개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골자다. 체계적인 종합계획에 따라 여러가지 기반시설을 설치, 지역간 균형발전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그럴듯한 취지를 가졌다. 이 법의 적용범위는 동·서·남해안의 해안선에 인접한 모든 시·군·구를 포함한다. 소금강은 행정구역상으로 강원도 강릉시 명주군 삼산리(三山里)에 있다. 강릉시가 이 법에 적용되니 소금강과 그 주변도 포함된다. 문제는 이 법이 국토계획법·연안관리법 등 기존의 30여가지 법률에 우선하는 특별법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국립공원을 보존할 수 있는 근거가 된 자연공원법마저도 무력화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60여 지방자치단체, 전 국토의 43%가 시·도지사가 실시계획을 승인하기만 하면 개발구역으로 지정받게 된다. 소금강이 속한 오대산 국립공원 등 7개 국립공원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지역균형 발전의 취지는 좋다. 하지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안권의 발전을 위한다면서 국립공원을 해치려 하는 것은 모순이다. 황사,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 환경 호르몬 등 각종 환경재앙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도 모자라는 마당에 국립공원을 손대도록 하겠다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연안권을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경제권 및 국제적 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경제·문화·관광 등 지역산업을 발전시킨다고 하는데 국립공원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지 의문이다. 국화빵 찍어낸 것 같은 인공적인 건물들과 알맹이 없는 지역축제로 외국 관광객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지역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투기 광풍이 일어도 일부 지주나 개발업자들만 돈을 챙길 뿐이다. 전 국토의 4.8%에 해당하는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반도의 허파나 다름없다.40년간 잘 가꾸고 보존해 온 국립공원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국립공원만은 지켜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진품명품을 찾아온 8폭 그림병풍. 봉우리마다 이름을 적어 넣은 점이 마치 지도를 보는 것 같고, 고급스러운 채색이 돋보이는 이 그림. 작가가 직접 유람하면서 그린 그림인 것 같은데, 과연 어느 곳을 표현한 것일까? 십장생을 조각해 세련미를 더하고, 저마다 키가 다른 대나무를 붙여 만든 솜씨가 돋보인다. 이 의뢰품의 진가를 알아본다.●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어느 날부터인가 최훈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은기. 친구 보라에게 듣게 된 훈이의 아픈 과거는 은기의 마음을 더 동요시킨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는 훈이를 발견하고 은기는 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은기는 패싸움이 벌어지게 될 일요일날 보육원 약속을 잡고, 보육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희는 김성수를 만나 내 엄마를 죽인 살인자라고 소리치고, 김성수는 문희에게 사죄의 뜻으로 2000만원이 든 통장을 건네준다. 통장 안에는 문희와 함께 했던 그 시절, 그 방이 제일 행복했다는 내용의 편지가 들어 있다. 어이가 없어진 문희는 편지를 찢어 휴지통에 버리고 떠난다. 김성수의 동정을 살피던 상미의 이모는 상미에게 급히 연락해 갈비집으로 오라고 한다.●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연개소문은 고구려 안시성을 둘러싸고 있는 당나라 군사들의 포위망을 뚫고 성 안으로 들어간다. 이세민은 연개소문이 포위망을 뚫고 안시성으로 들어갔다는 보고를 받고 대책을 강구한다. 이세민은 계필하력을 시켜서 고구려 5만명의 군사를 계곡으로 유인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고구려 군사 1만 5000명 정도가 죽고 나머지는 전부 포로가 된다.●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6시) 처음 공부방에 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던 병학이. 하지만 새로 생긴 그룹홈 식구들과 공부방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많이 밝아졌고, 지금은 화가라는 꿈도 갖게 되었다. 그런 병학이가 13번째 생일을 맞았다. 새로운 가족들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서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병학이. 그룹홈에 오기 전까지는 꿈도 못 꿨을 행복이었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6시25분) 후세인 정권 시절 남서아시아 최대의 습지대가 말라버렸다. 후세인 정권에 대항하던 시아파들이 습지대로 숨어들자 습지대를 말려버린 것이다. 이 말라버린 습지대에 새로운 생명이 싹트고 있다. 사람들은 댐을 부숴 물이 다시 흐르게 했고 메말랐던 땅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 숙명여대 자수 박물관

    [서울 4色 탐험-박물관 천국] (1) 숙명여대 자수 박물관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론니 플래닛(Lonley Planet)’에서 서울을 소개한 마틴 로빈슨은 숙명여대 자수박물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서울의 숨은 명소”라고 추천했다. 서울에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자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관복·갑주·병풍·혼례복·흉배 등 다양한 의복과 복식장식구 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자수연구가 정영양 박사가 기증한 유물들이다. ●한국의 숨은 명소 정 박사는 세계 최초로 자수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면서 자수예술가, 직물역사가로 명성을 얻었다.1976년 뉴욕대학에서 논문 ‘중국·한국·일본의 자수역사와 기법’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동아시아 자수의 역사와 가치를 전세계에 널리 전파했다. 자수박물관은 정 박사가 평생 모은 자수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2004년 5월 개관했다. 박물관은 매년 기획전을 통해 소장유물을 일부 선보인다. 첫 번째 전시회 ‘히든 스레드(Hidden Thread)’에서는 중국 자수 예술과 기법을, 두 번째 전시회 ‘디자인:선과 선이 만날 때’에서는 자수장식의 기원 의미 지역적 해석 등을 소개했다. 현재는 ‘수실로 짓는 천상:동아시아 의례복식’전을 열고 있다. ●자수를 통해 신앙체계 이해 26일 숙명여대 정문 르네상스 플라자에 위치한 자수박물관에는 한국 중국 일본 몽골 티베트의 의례용 직물들이 한자리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회는 도교 불교 유교 등 동아시아에 큰 영향을 미친 신앙별로 꾸몄다. 정혜란 큐레이터는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에서 가장 시각적이고 기술적으로 화려한 유물을 공개했다.”면서 “자수예술을 통해 동아시아 신앙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구에 걸려 있는 황금빛 용이 수놓인 방장(房帳:벽에 장식용으로 걸어 놓았던 커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교의 영향을 받은 중국 청대 작품. 위쪽에는 푸른 하늘 위로 붉은 태양과 하얀 달, 북두칠성이, 아래쪽에는 두 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불교에서도 용은 단골 소재였다. 중국의 부유한 시주가 사찰에 헌납했다는 황룡포(黃龍袍)에도 용이 등장한다. 중국 명말∼청초 때 제작된 이 의복은 용·구름·파도·산 등을 강하게 표현했다.17세기 중국에서 유행하던 직물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공작의 깃털로 실을 뽑은 공작사(孔雀絲)로 용의 몸을, 금으로 만든 금사(金絲)로 용의 머리와 비늘을 극세화처럼 표현했다. ●화려한 혼례복이 인기 인기 있는 전시품은 중앙에 자리한 한·중·일 혼례복이다. 우리나라 의복에는 봉황이, 중국에는 용이, 일본에는 학이 수놓아진 것이 이채롭다. 혼인날에는 신분과 상관없이 부귀영화를 상장하는 온갖 무늬를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 기모노 위에 입었던 겉옷 우치카게에는 붉은 바탕에 금빛 거북, 흰 학 등 장수를 상징하는 길조 문양이 혼합돼 있다. 상설 전시작품으로는 견사자수(絹絲刺繡)을 놓은 기원전 3∼4세기 청동거울이 눈에 띈다. 중국 전국시대 청동거울 뒤면을 사슬수로 꾸민 것이다.200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자수의 흔적이 남아 있다. 꽃모양의 자수를 붙인 여자 신발도 전시돼 있다. 중국 원대(13∼14세기)로 추정되는데 닳고 닳아 신발 형태는 무너졌지만, 꽃모양 자수만은 뚜렷하다. 아름다운 자수로 체험하는 동아시아의 역사가 흥미롭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사람이 태어나 장자제(張家界)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중국인들 사이에 이렇게 표현할 만큼 누구나 장자제를 동경한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서북부에 위치한 장자제의 공식 명칭은 ‘무릉원’이다.무릉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한다.대략 이렇다.동진(東晋)의 태원(太元·376~396)때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도화림(桃花林) 속에서 길을 잃었다.어부는 배에서 내려 산 속의 동굴을 따라 들어갔는데.마침내 어떤 평화경(平和境)에 이르렀다.그곳은 논밭과 연못이 모두 아름답고.닭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한가로우며?남녀가 모두 외계인과 같은 옷을 입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그들은 진(秦)나라의 전란을 피하여 그곳까지 온 사람들이었다.수백 년 동안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산다고 했다.어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오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하지만 어부는 이 당부를 어기고 돌아오는 도중에 표시를 해 두었으나 다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전설이 이러하니 장자제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수려한 산세와 청량한 계곡.그리고 기이한 동굴이 빚어내는 원시의 자연이 영락없이 무릉도원이다.구름에 반쯤 잠긴 기묘한 형상의 수많은 봉우리들.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를 견뎌낸 기암괴석과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는 수려한 산세를 보고 있노라면 세월마저 멈춘 듯하다. 태고의 전설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장자제야 말로 꿈 속에서 그리던 말 그대로의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다.아울러 인간의 넋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迷魂臺)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袁家界)의 풍경은 그 어떤 첨단 장비와 기술로도 감지할 수 없는 선경(仙境)이다. 400~500m 높이의 송곳처럼 솟아 있는 석봉들을 보며 걷다가 잠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정신을 잃을 듯한 아찔함에 스릴마저 느껴진다.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을 터?지난주 무릉도원을 다녀왔다. 글 사진 장자제 김경희특파원 saranghe@seoul.co.kr ■ 장자제 가볼만한 곳 ●넋을 빼앗는 미혼대 협곡에서 솟은 바위 봉우리가 인간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높이 500m에 달하는 뾰족바위 수백 개가 버티고 있는 형상이 마치 하늘에서 맨해튼의 고층빌딩을 보는 것 과 같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고, 봉우리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이 병풍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무릉원의 하이라이트는 해발 2084m의 천자산(天子山). 무려 35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1997년 길이 2㎞의 케이블카가 설치 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붓을 거꾸로 꽂은 어필봉 천자산 정상에서 버스로 5분쯤 이동하면 하룡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 만나는 어필봉은 바위 봉우리에서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놓은 형상이다. 전쟁에서 진 황제가 천자산을 향해 쓰던 붓을 내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천대서해’는 황제를 호위하는 천군마마의 기세로 솟은 봉우리가 운무에 휩싸여 마치 바다를 이룬다. ●토가족 소녀와 보봉호수 11㎞ 길이의 황룡동굴과 ‘보봉호수’도 여행의 필수 코스. 동굴 안에서 보트를 타고 유람할 정도로 웅장한 황룡동굴엔 미사일 모양의 석순에 울긋불긋한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의 극치를 이룬다. 산정호수인 보봉호는 기이한 봉우리 들에 둘러싸인 반 인공 호수로,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배에서 토가족 소녀가 나와 손을 흔들며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천문산 천문산은 장자제 내의 최고봉(1528m)이다. 아흔아홉 굽이를 돌아 통천대로를 지나면 봉우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 그 모양새가 독특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터널의 이름은 천문동(天門洞)으로 지난 1999년 세계 곡예비행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유명해졌다. ●황석채 장자제에서 제일 큰 관람대. 해발 1300m로 주위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황석채에 오르지 않으면 장자제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 대신 장량이 이 곳에서 도를 닦는 중 조난당했을 때 그의 스승인 황석공이 구해줬다고 해서 ‘황석채’로 불린다. ●백장협, 용왕동 높이가 백장이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백장협은 삭계욕 동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가욕, 왕가욕 등과 함께 3개의 협곡으로 구성됐다. 전설에 의하면 토가족 농민봉기 수령향대군이 백장협에서 관군들과 백번이나 싸웠다고 한다. 용왕동은 장자제시 무릉원관광구 동쪽 17㎞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석회암 카르스트동굴로서 중국에서 가장 크고 원시적인 동굴 중 하나. 관광에만 약 2시간정도 걸린다. # 장자제는 어떤 곳 ‘장씨의 마을’이라는 뜻의 장자제(張家界)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때는 BC200년 경이었다. 당시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장량’이 토사구팽을 눈치채고 도망쳐서 정착한 곳, 바로 소수 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이 살던 장자제다. 장량은 유방의 군사를 피해 황석채의 바위봉우리에서 무려 49일을 버텼다고 전한다. 외부와 격리된 채 살고 있던 토가족의 터전인 장자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때는 2200년이 흐른, 지금부터 20여년 전이다. 이 지역 출신의 화가가 장자제의 산수를 담은 그림을 발표하면서 장자제는 중국 정부에 의해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1982년에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자제는 1992년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 여행정보 장자제는 4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곡이 널리 분포돼 있다. 고산분지 기후로서 연평균기온이 섭씨 12.8도 이며, 겨울에 혹한이 없고 여름에 무더위가 없어 4계절 관광하기에 좋다. 장자제를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최소한 4∼5일은 걸리지만 명승지를 중심으로 돌아본다면 이틀이면 충분하다. 인천공항-샤먼(廈門)-(국내선 비행기)-장자제, 인천공항-창사-(버스)-장자제로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 격린여행사(www.greentravel.com)에서 샤먼을 거쳐 장자제를 찾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02)778-9338 # 여행팁, 가는 길에 골프를 치려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샤먼에 내리면 4개의 골프장을 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방골프장이 가장 유명하다. 세계 100대 명문골프클럽에 선정됐다.1994년 4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으며 샤먼시내가 멀리 보인다. 샤먼공항에서 20여분 정도 거리. 보통 300년 이상된 고목들이 즐비한 환경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난이도는 중급정도.18홀 가운데 11개 홀이 해안가에 위치해 바다와 푸른 잔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네거티브 폭로전 ‘꼼짝마’

    한나라당은 당의 유력한 후보를 네거티브 공세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미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한 정치관계법 정비 특별위원회(위원장 안상수)’를 구성했으며, 효율적 안건 심의를 위해 특위 안에 여러 개의 소위원회를 뒀다. 이 가운데 김정훈 의원이 ‘공작정치 방지 소위’ 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선거사범 관할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만들었다.”면서 “좀더 세부적인 논의를 거쳐 곧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대통령선거사범 특별수사본부’ 구성에 열을 올리는 것은 200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유력했던 이회창 후보가 패한 가장 큰 이유가 ‘병풍(兵風)’‘세풍(稅風)’ 등 음해성 정치공작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새 법안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대검찰청에 설치되며, 대통령선거사범 관련 수사와 공소제기를 전담하게 된다.특별수사본부장은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며,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와 기소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개정안에는 또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허위사실이 공표됐다고 판단하는 정당과 후보자가 이를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중앙선거관리위에 제출해 허위사실 공표 금지를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청구가 접수되면 중앙선관위는 24시간 이내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로부터 증명자료를 제출받는다. 만약 증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으면 중앙선관위는 즉각 보도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정안에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당선무효 조항까지 포함돼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그 허위사실이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실시한다는 내용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보라색 베일’ 동강 할미꽃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보라색 베일’ 동강 할미꽃

    몇 해 전 동강댐 건설을 놓고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적이 있다. 마침내 댐을 짓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후 동강은 국가관리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댐을 짓지 않기로 한 이유는 댐이 붕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 아니었고, 동강의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기 때문도 아니었으며, 경제적 가치가 낮기 때문은 더욱 아니었다. 댐을 건설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그곳에 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귀중한 생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는 이유로 정부의 대형 개발사업이 중지된 첫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동강댐 건설을 막은 주인공들 가운데 동물은 검독수리, 담비, 사향노루, 하늘다람쥐, 수달, 어름치, 다묵장어, 금강모치, 연준모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식물로는 층층둥굴레, 연잎꿩의다리, 향나무, 비술나무, 개병풍, 동강할미꽃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동강할미꽃은 동강댐 건설 불가판정을 내린 국무총리실 산하 민관합동조사단의 환경 분야 보고서 표지에 단독 입후보할 만큼 중요한 생물이다. 할미꽃을 닮은 이 식물은 ‘동강할미꽃’ 또는 ‘바위할미꽃’이란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지만, 학술적으로는 어떤 식물인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하다가 몇 해 전 원로식물학자 이영노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 특산의 신종 식물로 발표되었다. 석회암 벼랑으로 둘러싸인 채 오랜 세월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온 동강에서 그곳 환경에 적응하여 새로운 종으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 아직까지도 이 식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동강을 수수께끼의 땅이라고 부를 만한 충분한 이유가 동강할미꽃의 기원에도 숨겨져 있는 셈이다. 동강할미꽃은 사는 곳, 꽃 색깔, 피는 모습 모두가 할미꽃과는 사뭇 다르다. 벼랑에 의지한 채 하늘을 향해 꽃을 피워 올리는 자태는 신비감 그 자체다. 꽃 색깔은 보라색, 흰색, 자주색 등 여러 빛깔이며, 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또한 가장 늦게 봄이 드는 강원도 땅에 살지만 4월 초순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산과 들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 할미꽃조차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이고 보면 새로운 할미꽃 종류가 발견된 것은 눈물 날 정도로 고마운 일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강원도 다른 곳들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연구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동강할미꽃과 관련, 현지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증식한 동강할미꽃을 동강의 절벽에 심으며, 이것이 마치 동강할미꽃을 보존하는 일처럼 포장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동강할미꽃의 원자생지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니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생존개체가 남아 있는 원자생지에 새로운 개체를 도입하여 심으면 자생지와 그곳에 살고 있는 개체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므로 원자생지에는 직접 복원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멸종위기종 보전에는 감성도 필요하지만 이성도 중요하다. 동북아식물 연구소장
  • 민속박물관 28일부터 ‘수복… ‘ 특별전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나간 뒤 장수를 누리는 것을 가장 행복한 삶으로 여겼다. 특히 돌잔치, 혼인, 과거 급제에서 60주년이 되는 회갑(回甲), 회혼(回婚), 회방(回榜)을 맞으면 만복을 누린 것이었다. 영의정을 지낸 경산 정원용(1783∼1873)은 회갑과 회혼, 회방을 모두 치렀다. 장남 기세는 정승, 손자 범조는 참판을 지내는 등 자손도 번성했다. 매천 황현이 그를 가리켜 “복록(福祿)을 다 갖춘 사람으로 장수와 강녕(康寧)도 근세에서는 비교할 사람이 없다.”고 했을 정도이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회방례가 열릴 때 구경꾼이 담을 둘러친 것처럼 많았을 만큼 부러움을 샀다는 정원용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28일 개막된 ‘수복(壽福), 장수를 바라는 마음’특별전은 장수를 바라는 마음이 생활과 삶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1802년 정원용이 문과 을과에 급제한 교지와 1862년 급제 60년을 맞은 회방 교지가 나란히 걸려있다.61세 회갑과 75세 회혼례,80세 회방연에 찼던 허리띠와 보관함, 철종이 회방연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 내린 축하시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회방을 맞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대과에 합격한 뒤 60주년을 맞으려면 80세가 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1699년 ‘만력기유사마방화첩’은 1609년 과거에 합격한 이조참판 이민구(1589∼1670)와 동지돈녕부사 윤정지(1579∼?), 동지중추부사 홍헌(1585∼1672)의 회방연을 그림으로 기록해놓은 것이다. 각각 81세,91세,85세였다. 특별전에는 의복과 장신구는 물론 가구와 침장, 밥상, 떡살, 그릇, 숟가락과 수저집, 필통, 화로에서 안경집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장수를 염원하는 다양한 양상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3열씩 11행으로 모두 330글자의 수(壽)와 복(福)자를 10폭 병풍에 가득 담아놓았는데 글씨체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회갑연을 치르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영상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관람객이 잔칫상 앞에 앉으면 자손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특별전은 나이드신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이 잘되기를 비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눈길을 조금 옆으로 돌리면 조선 중기를 살다간 옥계 노진(1518∼1578)이 어머니의 회갑에 지어 바친 시조가 보인다. “만수산(萬壽山) 만수동(萬壽洞)에 만수천(萬水泉)이 있습니다/이 물로 술을 빚어 만수주(萬壽酒)이라 하더이다/이 잔을 잡으시면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시리다.” 자료의 부족 때문인지 양반·사대부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가족과 봄날의 경복궁도 둘러볼 겸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5월7일까지.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8) 경북 상주시 임곡리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18) 경북 상주시 임곡리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십승지(十勝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 안에서 피란(避亂)하기 좋다고 전하는 열 군데의 지방이란 뜻이다. 예언자 격암 남사고(南師古)는 십승지를 ‘지세가 깊숙하여 병란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대대로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 하였다. 십승지는 산세가 험한 경북 지역에 주로 몰려 있다. 한수 이북에는 한 군데도 없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오랫동안 북방민족들의 침략에 시달려 왔던 까닭이다. 한반도 이남의 네 귀퉁이를 ×자로 연결해 보자. 두 선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한 경북 상주. 거기서도 숨겨진 장소라고 불리는 임곡리가 바로 십승지의 으뜸으로 지목된 곳이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로 상주까지는 2시간 남짓. 화령을 지나 보은 방면으로 30여분 산길을 가면 임곡리라는 입간판이 나온다. 구병산을 병풍으로 하여 시루봉을 앞에 두고 음양오행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산과 들로 둘러싸인 곳. 봄을 따라가는 계곡 언저리에는 화사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느낌을 주는 들꽃이 만개해 있다. 산지의 양지 바른 풀밭에는 나물들이 다소곳이 숨어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봄기운을 갈무리하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때는 소달구지가 길게 행렬을 이루며 번성했던 마을. 집터로 사용되던 곳들은 모두 밭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표고버섯과 율무 재배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간간이 충남 금산 사람들이 땅을 빌려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15년째 버섯을 재배하는 김용덕(60)씨. “이곳에 숱한 도인들이 들어와 수도를 했지만 워낙 지기(地氣)가 강해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갔어요.” 그래도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나름대로 ‘수행의 길’을 찾아 정착한 사람들이란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겨울철 은하수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대기가 맑다. 구병산 천문대는 ‘아폴로박사’ 조경철씨가 초대 천문대장이었다. 자연경관은 빼어나지만 세상과는 동떨어진 접경 마을이다.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는 도랑의 좌측은 행정구역상 충북 보은군 마로면 임곡리이며 우측은 경북 상주시 화남면 임곡리다. 주민들은 행정구역과 사투리는 달라도 한지붕 두집 살림을 한다. 임곡리는 동학교도들의 한이 서려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학군 지도자로 활약했던 강선희의 묘가 있다. 동학인이었던 선조가 100년 전 이곳으로 피신해온 이후 지금까지 터를 잡아 산다는 전해웅(70)씨 .“6·25무렵에는 외지인의 유입이 거의 없어 윗마을 장씨와 아랫마을 강씨네가 겹사돈을 맺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인동 장씨와 진주 강씨 집성촌이 있다. 그래도 “마을이 길지(吉地)라서 이 마을 출신들은 6·25 때나 월남전에서 죽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자랑한다. 속세를 떠난 심신수행으로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 하늘이 숨겨놓은 명당이라 하여 천장지지(天藏之地)로 불렸던 임곡리. 그러나 최근에는 채석장이 생겨나서 십승지가 자리잡은 명산들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천혜의 신비(神秘)와 명산이 빚어놓은 명당의 역사가 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조선시대 산수화/고연희 지음

    조선시대 산수화는 단순히 산수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라기보다는 당대의 철학과 문인들의 사유를 시각화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산수화를 제대로 감상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시대 문학을 알아야 한다. ‘조선시대 산수화, 아름다운 필묵의 정신사’(고연희 지음, 돌베개 펴냄)는 조선의 산수화를 시기와 종류별로 정리하고 주요그림의 도판을 곁들인 산수화 개설서다. 동시대 문학작품을 통해 산수화의 역사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특하다. 국문학과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저자는 여말선초의 문인들이 당대를 풍미한 ‘청산백운도’에 부친 시, 조선시대에 유행한 ‘탁족도’와 ‘관폭도’에 부친 문인들의 제화시 등을 통해 산수화의 웅숭깊은 속내를 읽어낸다. 조선후기의 산수화를 ‘진경산수’로 부르는 문제 등 산수화를 둘러싼 학계의 논란도 객관적으로 다뤘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이성길의 ‘무이구곡도’ 등 책 속에 병풍처럼 접어 끼워넣은 도판들이 책의 격을 더해준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33㎞’ 낙동강 굽이굽이 자전거로 달려요

    ‘33㎞’ 낙동강 굽이굽이 자전거로 달려요

    경북 상주시가 낙동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낙동강 자전거 여행길’을 만든다. 19일 상주시에 따르면 2008년 12월까지 경천대와 청룡사 일대에 85억 1600만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 5.9㎞를 조성한다. 자전거 도로는 비포장길과 자갈길, 개울길, 산길 등으로 주변 자연 지형을 살려 꾸민다. 또 구간별로 삼림욕장, 꽃군락지, 쉼터 등의 부대 시설을 갖춰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변을 달리며 생태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2단계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병풍산 일대에 105억 1200만원을 들여 자전거 여행길 4.7㎞와 모래섬 생태탐방코스, 나루터, 휴게소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이 종료되면 기존 도로를 포함해 사벌면 상풍교에서 중동면 강창교까지 약 33㎞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 도로가 조성된다. 상주시는 경천대관광지와 연계한 생태체험형 낙동강 자전거 여행길 개발을 통해 연간 4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낙동강 자전거 도로를 시내 자전거도로, 주변 관광지 등과도 연계, 환경 친화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진실〈10·26 잊혀진 사람들〉(YTN 오후 11시5분) 10·26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날로 기억 된다.10·26의 유일한 생존자 김계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하여 당시 궁정동 관리관, 당시 중앙정보부와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 등이 대거 출연, 시대의 그늘로 사라져간 그 날의 상황을 회고한다. ●사랑의 공부방(EBS 오후 6시) 새 학기를 맞이해 공부방에 고민이 생겼다. 바로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교복 문제.20만∼30만원이나 하는 교복을 마련할 수 없는 공부방 아이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새 학기를 맞이하는데…. 혹여 소외된 아이들이 또 한번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돼 선생님이 네발자전거 제작진에게 SOS를 보내왔다. ●TV 동물농장(SBS 오전 9시40분) 미국 플로리다 템파의 지니 아줌마는 침팬지와 함께 살기 위해 5에이커(약 600평)의 땅에 벙크하우스를 지었다. 현재 이 집에서 살고 있는 5살 케냐와 3살 키라,11개월 노아 3형제 침팬지들은 모두 미숙아이거나 어미에게 버림받은 녀석들. 아줌마를 엄마처럼 따르며 자라고 있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유진이 준 반지를 끼고 집에 들어간 문희는 아버지 문회장에게 유진과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문회장은 집안을 꼭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야 하냐며 몇년 외국에나 다녀오라고 한다. 문희 보고 집에서 나가라는 방숙희의 말에 문희는 내 집을 두고 왜 나가냐며 쫓겨날 것 같으면 들어오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최강! 울엄마(KBS2 오전 8시55분) 고백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은기의 답변에 마음을 크게 다치고 만 최강은 어쩔 수 없이 채린이를 좋아한다며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한다. 우연히 그 말을 엿듣게 된 채린은 감히 자신을 좋아한다는 최강을 노골적으로 밀어낸다. 강이와 은기가 함께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을 본 채린은 질투를 느낀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진품명품을 찾아온 목가구 한점. 정교함이 돋보이는 조각, 선비들의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섬세한 문양, 화려하진 않지만 나뭇결을 살려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이 의뢰품의 진가를 알아본다. 화사함이 돋보이는 6폭 민화병풍. 그림의 생기를 더하는 강렬한 색채. 이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남해 설흘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남해 설흘산

    남해군 남면에 자리한 설흘산은 동쪽으로 앵강만, 서쪽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여수만, 남쪽으로 태평양의 출발점 남해를 두루 끼고 있어 산행 중 어디서든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설흘산 공룡능선’으로 불리는 암릉에 서면 마치 파도 위에 누운 거대한 용의 등뼈를 걷는 듯 짜릿한 황홀경을 맛볼 수 있다. 산행은 대체로 응봉산(472.7m)을 한데 넣어 이뤄진다. 전체적인 산군은 설흘산을 기준점으로 했을 때 동쪽 망산(406.9m)과 서쪽 응봉산을 포함하는데, 암릉은 주로 응봉산에 집중돼 있어 두 산을 연결해 산행하는 것이 좋다. 지형도 상에는 서쪽 바위길 위에 문산(422m)·낙뇌산(257m)·옥녀봉(171m) 등이 늘어서 있지만 특별한 이정표가 없으므로 손쉽게 찾아내기 힘들다. 공식적으로 암릉은 ‘진입금지’가 원칙이며 안전한 우회길이 열려 있다. 선구마을 ‘노을펜션’ 이정표를 보고 시멘트 포장길을 들어서면 수령 350여년이 넘었다는 큼직한 팽나무가 산행객들을 반긴다. 초입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왼쪽에 인공으로 파놓은 듯한 굴이 하나 나온다. 굴 속을 잠시 살펴보고 오름길을 따르면 곧 쉬어가기 좋은 너른 암반이다. 능선을 따라 8분쯤 걸으면 제단 같은 평평한 바위와 만난다. 비석도 세워져 있으나 비바람에 마모돼 글씨를 읽어내는 일은 어렵다. 오솔길 걷듯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는가 싶으면 무너져 내릴 것처럼 포개진 바위들이 길을 막고 서서 걷는 재미를 높인다. 응봉산을 2㎞ 못 남긴 지점으로 산은 서서히 공룡 등뼈로 변신한다. 초입을 출발 35분 후쯤 뾰족뾰족한 암릉이 산행객들을 맞는다. 암릉 시작 구간엔 밧줄이 쳐 있고 ‘진입금지’ ‘길 없음’이란 경고문구가 붙어 있다. 바위벽을 왼쪽에 두고 안전한 우회길을 선택해 10분쯤 올라선다. 암릉구간은 ‘설흘산의 공룡능선’이란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아찔하다. 암릉은 20분 정도 흘러가다 잠시 숨을 돌린다. 등을 돌려 바닥으로 내려서면 계단이 설치된 우회길(암반)이다. 암릉은 10여분간 더 이어지다가 응봉산 정상을 500m 앞두고 그 기운이 쇠잔해진다. 응봉산에서 이정표를 따라 내려서면 완연한 오솔길이다. 육조문 갈림길을 지나면 너른 헬기장(설흘산 1.5㎞ 전방)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두어 개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설흘산 봉수대에 올랐다가 이곳 안부로 회귀해 가천마을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길이 가파르다.10분쯤 힘을 쏟고 올라서면 다시 홍현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은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100m 남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봉수대에 올라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설흘산 봉수대는 높이 6m 직경 7m 정도의 방형 봉수대로 왜구의 침입과 재난 시 남해 금산과 전남 돌산 봉수대로 연락되었던 곳이다. 번잡한 봉수대에서 남쪽으로 5분쯤 가면 서포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했던 섬 노도가 코앞에 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전망바위에서 곧바로 이어진 길은 산행 안내도마저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곳이지만 등산로는 뚜렷하다. 산행 마무리는 가천마을이 되어야 한다. 설흘산 든든한 기운을 병풍 삼아 펼쳐진 가천마을 옹골진 다랑이논엔 새파란 마늘이 한창이다.‘옛날에 한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불리는 가천의 촘촘한 농토에는 자투리 땅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여행 정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진주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 후 사천IC로 나와 3번 국도를 따르면 창선·삼천포대교와 만난다. 남해대교를 건너려면 진교나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그후 1024번 지방도로로 진입한다. 초입인 선구리(사촌해수욕장 옆)는 남해읍에서 남면 소재지 가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10분 정도 걸리고,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넜다면 이동면을 거쳐 가천(다랭이마을)을 지나 20여분 진행한다. 글 이영준 황소영(월간 MOUNTAIN 기자)
  • ‘바보산수’와 짜릿한 오감데이트

    인기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야망에 불타는 의사 장준혁(김명민 분)이 노회한 부원장(김창완 분)에게 뇌물로 준 그림은 운보 김기창의 ‘바보산수’였다. 바보산수는 운보 김기창(1914∼2001)이 직접 지은 말로, 우리 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해학성을 강조한 산수화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바보산수가 어떤 그림이기에 뇌물로 사용됐는지 궁금했다면 오는 15∼30일 서울 인사동 우림화랑(02-733-3788)에서 열리는 ‘운보선생 빛과 향기전’에 들러보자. 그동안 미공개된 작품 12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의 바보산수와 산뜻한 맛이 봄 기운을 물씬 풍기는 청록산수 작품 등이 전시된다. 화랑이 보유하고 있던 작품과 소장가 3∼4명의 작품을 모아서 구성한 전시회다. `엿장수´ `산사´ `행선´ 등의 바보산수 작품에서는 운보의 독창적 정신이 유감없이 나타난다. 미술평론가 이규일씨는 “바보산수는 중국풍의 관념산수가 판치던 조선시대에 진경(眞景)산수를 만들어낸 겸재 정선의 작업에 비견될 정도로 우리미술사에 남을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병풍에 매화를 그린 ‘紅梅’와 비단에 채색한 `청산-狩獵圖´ `청산-빨래터´ 등은 미공개 작품이다. 듣지 못하는 한을 작품 곳곳에 남겼던 운보는 1934년작 ‘정청’에서 축음기 소리를 듣는 애인과 누이를 그렸다.77년작 ‘새벽종소리’에서는 소리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채과선인´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담고 있다. 경매를 중심으로 그림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지만 한국화의 값은 아직 최고가를 치던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만점이 넘는 유작을 남긴 운보도 다작을 한데다 공급 조절이 안 돼 그림값은 호당 100만원 수준이다.40호 작품은 2500만∼3500만원선이며, 이번 전시회에서 소장가 작품을 제외한 10여점은 판매 예정이라고 우림화랑측은 밝혔다. 운보를 비롯한 한국의 대가들 가운데 위작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작가는 거의 없다. 우림화랑의 임명석 대표는 “전작 도록을 후손인 김우환씨와 같이 만들었다.”며 2002년에도 운보 전시회를 열었던 만큼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OUR STORY] 봄처녀를 그리다

    꽃을 보면 눈이 즐겁고 마음이 화사해진다.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미소가 번진다. 어떤 꽃인들 그러지 않을까마는, 차디 찬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봄꽃의 유혹은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다.3월이라…. 초순을 훌쩍 넘긴 이맘 때라면 청매실 농원이 있는 광양 매화마을로 가야 한다. 바람에 흩날린 하얀 매화꽃이 섬진강으로 떨어지는 광경, 생각만으로도 아름답지 않은가. 섬진강 자락에 기댄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선 노란 산수유가 다투어 피어났다. 해마다 중순을 넘어서야 만개하더니 매화꽃을 시샘하는 까닭인가, 일찌감치 꽃을 피워 냈다. 계곡과 돌담 사이에 흐드러진 산수유가 눈부시고 애절하다. 이맘 때면 또 봄이 깃든 약숫물, 고로쇠가 매화, 산수유와 공명을 다툰다. 삼국시대 병사들이 전투 중 화살에 꽂힌 나무에서 흘러나온 고로쇠를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다던가.‘나도 예 있소!’하며 목청을 높이는 듯하다. 지리산과 백운산을 휘감으며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모습으로 흘러가는 섬진강에 봄빛이 완연하다. 주 초반 꽃샘추위가 반짝 기승을 부리긴 했지만, 서둘러 찾아 온 봄이 개화시기를 앞당겨 놓은 탓에 서두르지 않으면 낙화하는 모습만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만화방창 때는 좋아 아니 가지는(?) 못하리라∼. 글 사진 구례 손원천 기자 km@seoul.co.kr ■ 산수유 군락지 전남 구례 산동 상위마을 전주와 임실을 뒤로하고 남원땅에 접어드니 이름도 살가운 춘향터널과 방자교차로가 이방인을 맞았다. 설핏 웃음이 흘러 나왔다. 혹시 몽룡 고가도로나 향단이 삼거리, 변학도 다리는 없을까. 도로시설 이름만으로 가슴 한자락 내려놓게 하는 남도의 해학에 장시간 운전의 피로가 씻은 듯 사라진다. # 노란 군무(群舞) 산수유 남원을 지나 20분쯤 달렸을까. 봄물에 방게 기어 나오듯, 고샅길과 개울가 곳곳에서 노오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산수유가 어느새 선연한 노랑색 군락을 이루며 눈앞에 펼쳐졌다.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다. 작가 윤대녕씨가 ‘마른 가지에 뿌옇게 튀어 올라 비구니 애처로운 머리통에 비죽비죽 돋는 머리칼 끝들을 생각나게 한다’던 바로 그 꽃.3월로 들어서자마자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가 산동마을 농가 앞마당과 돌담길, 논두렁이며 산기슭에 꽃구름을 피워 놓았다. 마치 마을 전체가 노란 구름에 파묻힌 듯한 느낌. 노랑빛 감도는 이끼가 낀 채 단정하게 서 있는 돌담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좁은 돌담길을 걷다보면 남녀간 정이 도타워지고, 없던 정도 생긴다 해서 사랑의 길이라 불린다. 그 돌담 위로 산수유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산수유도 돌담도 온통 노랑빛. 때마침 내린 봄비마저 노란 색깔을 머금고 흩뿌려지는 듯하니, 그야말로 꽃처럼 아름다운 봄날이다. 아마 여수·순천 10·19사건 때 ‘산동애가’를 부르며 토벌대에 끌려갔다는 19세 백씨(氏)소녀도 그처럼 아리따웠을 게다.‘잘 있거라 산동아 한을 안고 나는 간다/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고/회오리 찬바람에 부모 효성 다 못하고/발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산수유가 지리산을 노랗게 물들여갈 때면 이곳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산동애가의 한 구절이다. 산수유에서 왠지모를 애절함이 느껴졌던 건 이처럼 가슴아픈 해방공간의 현대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었나 보다. 상위마을에서 19번 국도를 가로질러 가면 만날 수 있는 현천마을과 반곡마을 또한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산수유 명소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4. # 가볼 만한 곳 ●사성암 화엄사쌍계사 등 지리산을 대표하는 거찰 외에도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사성암도 놓치면 아쉬운 볼거리. 절 뜨락에 서면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드넓은 토지면 등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다. 문척면 죽마리. ●운조루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아름답다. 남한 3대 길지(吉地)위에 세워져 세인들의 관심을 더한다. 중요 민속자료 8호. 토지면 오미리 #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해 갈 경우, 산수유마을을 먼저 둘러본 뒤 매화마을로 가는 게 편하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와 남원 방향 17번 국도를 탄 뒤, 임실을 거쳐 남원시 직전에 있는 춘향터널을 지나자마자 19번 국도로 갈아 탄다. 밤재터널을 지나 지리산온천랜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2㎞쯤 가면 산수유 마을에 닿는다. 매화마을은 산수유 마을에서 나와 다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방면으로 가다 화엄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861번 지방도로 바꿔 타고 직진, 화개장터 지나 남도대교를 건넌 다음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산수유마을에서 40∼50분 소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구례까지 가는 것이 우선. 구례행 직행버스(4시간 소요)가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차례 운행한다. 기차는 하루 15회. 구례구역에서 내린다. 상위마을까지는 구례공용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061)780-2731. ■ 지리산 피아골 직전마을 고로쇠 ‘여러분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계십니다.’지리산 피아골로 향하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 한쪽에 서있는 입간판 글귀다. 가슴에 여실히 와 닿는 명문. 최소한 이맘때 만큼은 더없이 정확한 표현이지 않을까. # 봄이 깃든 물 고로쇠 산수유에 취해 몽롱해진 정신을 봄비에 씻기운 맑고 깨끗한 섬진강 바람에 날려보내고, 지리산 피아골 계곡의 마지막 동네 직전마을로 향했다. 고로쇠 산지로 유명한 곳. 경칩을 막 지난 요즘 이 마을 사람들은 고로쇠 채취로 분주하다. 가을엔 부지깽이도 덤빈다더니, 딱 그 모양. 봄기운이 약동하는 피아골 자락에 나무들의 수액 차오르는 소리가 가득하다. 피아골에서 고로쇠 채취로 40여년을 보낸 손경섭(53)씨의 설명.“고로쇠는 뿌리에서 새순으로 흘려보내는 수액을 뽑아낸 겁니다. 날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이맘때 아니면 채취가 안되지요.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오지만, 비가 오고 눈이 오거나 강풍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액 양도 적습니다.”손씨의 자랑이 이어진다.“경칩 전후 한 달 동안 채취하는 직전마을 고로쇠 수액은 야산에서 생산되는 것에 비해 당도와 효능이 뛰어나 그야말로 산중 보약이죠.” 동행한 문화관광 해설가 박미연(35)씨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고로쇠 수액 한 말(18ℓ)을 서너명이 밤을 도와 마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지리산 자락의 민박집 등에서 관광객들이 밤새 고로쇠 수액을 마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죠.”라며 거들었다. 막 채취한 고로쇠 한잔을 들이켰다. 들척지근한 것이 온몸에 산골의 봄기운이 통째로 전해진다. 미각을 통한 봄맞이처럼 생생한 게 또 있을까. 한화리조트 지리산(www.hanhwaresort.co.kr)은 피아골 직전마을 주민들이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택배로 보내준다.18ℓ1통 5만 5000원.(061)782-2171.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고로쇠 수액의 약리효과 단풍과에 속한 활엽수인 고로쇠나무의 껍질을 한방에서는 ‘지금축’이라는 약재로 사용해 왔다. 지금축은 성미가 맵고 따뜻해 풍을 제거하고 습기를 없애며(祛風除濕), 혈액순환을 도와 어혈을 없애는(活血祛瘀) 작용을 한다. 따라서 풍과 습이 원인인 사지마비, 동통은 물론 골절·타박상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해발 600∼1000m의 고지대에 자생하는 고로쇠나무의 뿌리에서 줄기로 올라가는 수액을 인위적으로 채취한 것이다.1m 정도 높이의 나무 몸통에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등 산이 깊고, 공해가 적은 곳에서 많이 재배하거나 자생하며 ‘고로쇠’란 이름은 관절통 등 관절질환에 좋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동안 고로쇠 수액의 성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당분 칼슘 마그네슘 칼륨 비타민B1·B2와 비타민C, 각종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일반 물보다 4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알칼리성의 이온화된 성분은 인체에 쉽게 흡수된다. 이 가운데 주성분인 당분은 1∼2%가량 함유되어 있으며 사당, 포도당, 과당이 함께 어울려 달콤한 맛을 낸다. 성분이나 맛의 차이는 고로쇠나무가 자라나는 토양, 기후, 채취 시기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고로쇠 수액은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아 평소 물처럼 하루 4∼5회 음용하면 되며, 다른 음식에 곁들여도 잘 어울린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함유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흡수도 좋은 고로쇠 수액은 건강음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지만 수액에 포함된 당분이 혈당조절을 원활하게 해 당뇨, 고혈압,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있고, 각종 미네랄은 류머티즘 관절염, 통풍, 신경통, 산후 후유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성분이 많아 노약자나 골다공증 등이 많은 부녀자에게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위장병, 피부병, 비뇨기과 질환 등에도 좋은 효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 이경섭 강남경희한방병원장·경희대한의대 한방부인과 교수 ■ 전남 광양 섬진강 다압 매화마을 매화(梅花)라 한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서리를 이겨내고 피어난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해줄 뿐만 아니라 그 자태가 연분홍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봄처녀의 아리따운 모습과 닮아 애간장을 녹인다. 매화는 또 한평생 춥게 살면서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했다. 옛 선비들은 매화의 그 고결한 기품을 본받으려 늘 가까이 두고 노래했다. 청빈과 지조, 그리고 올바른 법도를 지키게 하는 절개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병풍이나 족자, 청자·백자 도자기에서도 오롯이 피어나 사시사철 길잡이 역할을 했다. 퇴계 선생은 생전에 매화가 좋아 시 여러 편을 남겼다. 그 중 한 구절이다.‘옛 책을 펴서 읽어 성현을 마주하고/밝고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아/매화 핀 창가에 봄소식 보게 되니/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으리’-壬子正月二月立春(임자년 정월 초이틀 입춘) 매년 3월 한 달이면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 일대에는 매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자,‘얼씨구나 매화로다’처럼 춘정이 그립거든 봄의 교향악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훌쩍 떠나보자. 지리산과 구비진 섬진강을 덮은 매화의 시향(詩香)에 흠뻑 빠져 봄맛을 진하게 느껴 보자. 글 광양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광양시청 제공 매화마을로 유명한 광양 다압면(多鴨面). 지난달 하순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매화는 550리 섬진강, 아름다운 지리산과 백운산 자락을 배경으로 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경남 하동 나들목에서 매화마을로 들어섰더니 섬진강 강가 주변에는 대나무와 억새풀숲 또한 그림처럼 쭉 이어진다.‘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그럴듯하게 눈에 들어왔다. 지나는 차창 밖으로는 ‘섬진강 재첩국’이라는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입맛을 자극했다. 매화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백운산 자락에 내려앉은 연분홍 구름선녀들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섬진강가를 감상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이 광경에 ‘와∼’라는 탄성을 연발한다. 또한 연인끼리, 가족끼리 그 추억을 담아내려고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던지 꽃잎 가까이에 다가가 냄새를 맡아 보기도 하고 볼에 비벼보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 17일부터 25일까지 매화축제 가장 이른 시기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꽃을 소재로 한 매화축제는 섬진강변 매화마을 일원에서 해마다 3월에 열리며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꽃 축제이다. 1997년 시작된 매화축제는 품질 좋은 매실과 매실로 만든 매실식품을 널리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섬진나루터와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그리고 섬진강 재첩잡이 풍경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강변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다. 광양시청에서 주최하는 매화마을 축제는 매화꽃이 만개하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청매실농원 자체에서는 이미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주제는 ‘달빛 어린 매화, 섬진강 따라 사랑을’이다. 특히 올해는 ‘매화학술대회’‘매화작품전시회’‘매화음악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나만의 매화만들기’‘봄을 깨워라’‘매화탁본’‘꽃차만들기’‘섬진강변 소달구지여행’ 등의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전국 매화사진 촬영대회, 매화백일장, 매화사생화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광양시청의 한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전국에서 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섬진강의 유래 1385년 고려 우왕 11년 때의 일로 전해 내려온다. 경남 하동에 왜구들이 많이 출몰하면서 양민들을 괴롭혔다. 왜구들이 강을 건너려 할 때 두꺼비 수만마리가 몰려와 울음으로 왜구를 쫓아내자 이를 가상히 여긴 임금님이 강 지명을 한문으로 두꺼비 섬(蟾)자를 써서 섬진강(蟾津江)이라 부르라고 했다. 예부터 두꺼비는 집지킴이, 재복신으로 불리웠다. 액을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불러주는 동물로 여겨진 것이다. 예를 들어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고 잘 살아라’,‘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등의 동요도 있다. 또한 두꺼비가 절에 나타나면 스님이 합장을 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하는 등 불가에서는 큰스님, 또는 실지 금와보살로 지칭되기도 한다. # 교통편 서울에서 갈 경우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산청으로 빠져 국도로 가는 길이 있으나 지리산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아예 진주까지 가서 하동읍내를 통해 다압면으로 가는 편이 좋다고 경험자들이 권한다. ●서울∼대전∼진주∼하동IC∼하동읍∼섬진교∼매화마을.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해 익산을 거쳐가는 방법도 있다. 익산∼전주∼구례∼간전교∼다압면∼매화마을. ●열차편으로는 하동역 또는 진상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 주변 볼거리 ●자연관광 백운산과 4대계곡, 섬진강나루터, 광양만, 망덕포구와 배알도, 희양십경 등.(061)797-2731. ●문화유적 옥룡사지 동백림, 중흥사, 형제의병 유적지, 성불사 등.(061)797-3363. # 먹을거리 재첩국과 고로쇠 등이 풍부하며 그외 식당안내는 (061)797-2607로 하면 된다.
  • 전남 신안, 새달 공영장례사업 시작 섬주민에 장례용품 일체 무료 지원

    “어르신들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아요.” 72개 섬에 사람이 사는 전남 신안군이 전국 처음으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교과서에 나오는 선진 종합복지를 실천한다. 단결력이 좋은 섬마을 주민들도 홀로 사는 노인과 저소득층이 늘면서 이들이 사망하면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신안군에는 장례예식장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7일 신안군에 따르면 공영장례지원사업 조례를 입법예고하기로 하고 관련예산(2억원)을 마련,4월부터 종합장례지원 체제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망신고가 접수되면 장례용품과 비용, 운구, 화장까지 장례에 필요한 모든 절차와 비용을 군이 책임진다. 장례전담반이 군청 노인복지계 직원 5명과 읍·면 담당자, 민간사회단체, 이장 등으로 꾸려진다. 지원 대상은 신안군에 살면서 주민등록이 된 사람 가운데 부양자가 없거나 저소득층, 부부 장애인, 가구주가 사망한 모·부자 가구 등이다. 신안군 전체 2만 1297가구 가운데 해당되는 가구는 150여가구이다. 지원은 병풍·천막·관·수의·상여·음식 등 장례용품 일체로 150만원가량이다. 여기다 화장문화를 권장하기 위해 화장장과 납골당 이용 비용 50여만원도 따로 준다. 다만 매장할 경우에는 매장비용(20만원)만 주고 묘지 땅값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탁권철(40) 사회복지계 직원은 “신안군의 장례지원 제도는 주민 사망 때 장례용품 일부를 지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최고 수준의 복지정책”이라고 강조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문화플러스]

    ●경복궁관리소는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과 교태전에서 쓰여진 일상생활용품들을 1일부터 공개한다. 강녕전에 즉석도병풍 등 24종 42점, 교태전에 곽분양행락도병풍 등 68종 102점이다. 도감의궤 등 관련 자료와 국립고궁박물관 등이 소장한 궁중유물들을 참고하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간문화재)와 명장을 참여시켜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경복궁관리소는 1999년 근정전을 시작으로 궁중생활상 재현전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녕전과 교태전을 포함하면 모두 8개 전각에 모두 248종 488점의 궁중생활용품이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에 있는 전라남도기념물 제153호 쌍산의소(雙山義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 지정하기 위해 28일 예고했다. 쌍산의소는 구한말 의병들이 왜경에 대항하여 전투를 준비하던 창의소(創義所)터로 호남 의병뿐만 아니라 한말 의병사에 빛나는 문화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무기를 제작한 대장간터, 화약의 재료를 채취한 유황굴, 자연석으로 쌓은 의병성의 훈련장과 막사터, 호남창의소 본부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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