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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수, 김재중 얼굴 담긴 담요 덮고 인증샷 “힘이 되어주는 김병장님”

    김준수, 김재중 얼굴 담긴 담요 덮고 인증샷 “힘이 되어주는 김병장님”

    가수 김준수의 유쾌한 근황이 공개됐다. 21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요즘 정신적인 힘이 되어주는 김병장님 담요를 덮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김준수가 어느 한 구석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준수가 덮고 있는 이불에는 김재중의 얼굴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같은 JYJ 멤버인 김재중은 지난해 3월 31일 육군 1사단 신교대로 입소, 육군 55사단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김재중의 얼굴이 담긴 이불을 덮는 김준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한편, 김준수는 오는 1월 3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엘’ 역할을 맡아 준비 중에 있다. 김재중은 오는 30일 1년 9개월의 현역 복무를 마치고 전역, 31일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 이라크 파병 미군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가족 카드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명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들도 이날 만큼은 한 식탁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여져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했다.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이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러나 다른 카드와는 사뭇 다르다. 남편 따로, 부인과 네 명의 자식은 함께 촬영돼 포토샵으로 합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Merry를, 부인은 Christmas라 씌여진 피켓을 각각 들고 한 장으로 합성된 이 사진은 그 정교함 뿐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에 큰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 각기 촬영돼 합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 브랜든은 미군 병장으로 현재 이라크 공군기지에 파병된 상태다. 브랜든은 "직업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너무나 미안했다"면서 "네 명의 자식 중 세 명의 출산을 부인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달래준 것은 그의 부인 애슐리였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눈으로 덮힌 집 인근에서 남편의 자리를 비운 절반의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사진은 남편 브랜든의 몫. 그는 황량한 벌판의 미군 기지에서 그 절반을 채울 2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부인의 포토샵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남편 브랜든은 "우리 가족의 모습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나는 머리가 나빠 이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며 웃었다.  부인 애슐리도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근무하며 오늘도 떨어져 지내고 있는 많은 군인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이라크 파병 미군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가족 카드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명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들도 이날 만큼은 한 식탁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여져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했다.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이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러나 다른 카드와는 사뭇 다르다. 남편 따로, 부인과 네 명의 자식은 함께 촬영돼 포토샵으로 합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Merry를, 부인은 Christmas라 씌여진 피켓을 각각 들고 한 장으로 합성된 이 사진은 그 정교함 뿐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에 큰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 각기 촬영돼 합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 브랜든은 미군 병장으로 현재 이라크 공군기지에 파병된 상태다. 브랜든은 "직업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너무나 미안했다"면서 "네 명의 자식 중 세 명의 출산을 부인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달래준 것은 그의 부인 애슐리였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눈으로 덮힌 집 인근에서 남편의 자리를 비운 절반의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사진은 남편 브랜든의 몫. 그는 황량한 벌판의 미군 기지에서 그 절반을 채울 2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부인의 포토샵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남편 브랜든은 "우리 가족의 모습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나는 머리가 나빠 이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며 웃었다.  부인 애슐리도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근무하며 오늘도 떨어져 지내고 있는 많은 군인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변요한 “늦깎이 배우인 만큼 한컷한컷 진심 담아 롱런배우 되고 싶어”

    변요한 “늦깎이 배우인 만큼 한컷한컷 진심 담아 롱런배우 되고 싶어”

    “군대에서 병장 눈치보며 읽었던 소설, 시나리오로 다시 만나니 운명” “군대에서 원작을 읽었어요. 누가 휴가 때 사왔는지, 선물받았는지 내무반에 있더라고요. 상병 때라 병장 눈치 보며 읽는데 내가 과거로 가서 나를 만난다는 이야기가 생소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이렇게 세월이 지나 시나리오로 다시 만나니 운명 같았어요.” 충무로에서 가장 뜨겁게 끓어오르고 있는 ‘젊은 피’ 변요한(30)이 오는 14일 개봉하는 판타지 로맨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감독 홍지영)에서 김윤석과 2인 1역을 연기한다.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작품이 원작이다. 변요한은 사랑하는 연아(채서진)를 먼발치서 단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30년 후 미래에서 찾아온 김윤석과 갈등을 겪는 레지던트 수현의 내면을 잘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대본을 분석할 때는 손동작이나 발걸음이 비슷해야 한다는 집착이 있었는데 나중엔 수현이 과거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30년 전 수현은 30년 후 수현을 왜 밀어낼까, 그 마음은 무엇일까, 고민이 많았어요. 결국 연아를 사랑하는 본질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선배님의 눈빛을 보게 됐죠.” 2011년 즈음부터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입소문이 났던 그다. 2014년 말 드라마 ‘미생’에서 뺀질거리지만 밉지 않은 한상률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SBS 사극 ‘육룡이 나르샤’, 뮤지컬 ‘헤드윅’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당신…’은 상업영화로는 첫 주연작.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빼고는 독립영화 단편으로 영화제에 갔을 때 기분 좋았던 것과 비슷해요. 흥행에 대한 숫자들이 생소하긴 하죠. 원작의 상상력을 결코 이길 순 없겠지만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관객들이 원작의 기운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배우의 꿈은 일찍 품었지만 배우가 되기까지 길을 돌아왔다. 연기에 매력을 느낀 것은 중학교 때. 변요한은 어려서 말을 더듬었다. 내성적인 성격 탓이라고 본 아버지는 이를 바꿔 보려고 지인이 하는 극단에 아들을 보냈다. 처음 접한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막상 아버지는 반대했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는 아버지의 권유로 중국 유학을 가 3년가량 국제무역을 공부하기도 했다. 귀국했을 때는 입대 영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연기를 향한 열망이 시들지 않자 아버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변요한은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09학번으로 비로소 꿈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처음엔 아버지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뚝심 있게 연기자의 길을 가는 데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주셨더라고요. 아들이 하고 싶어 하니 반대하면서도 몰래 관심을 갖고 공부하셨던 것 같아요. 독립영화와 대학로 연극 무대를 놓고 고민할 때도 힘이 되어 주셨어요.” 영화 내용이 내용인지라,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순간은 없냐는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모두 소중했던 시간이라 그런 마음은 없어요. 잘하지 못하더라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실패하고 삐걱거리고 넘어질 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웃음이 날 정도로 좋은 시간이었어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되물으며 조근조근 나지막하게 말을 꺼내는 변요한이다. 그 모습 그대로 배우의 길도 지르밟으며 가고 있는 느낌이다. 자신보다 훨씬 연기를 잘하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게으를 수가 없다는 그다. “늦깎이여서 그런지 오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랫동안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쉽지 않다는 건 알아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연기에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언제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지금 저에게는 원동력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북핵 대응 ‘킬체인’ 구축 등에 1조… 내년 국방예산 40조 3347억 확정

    북핵 대응 ‘킬체인’ 구축 등에 1조… 내년 국방예산 40조 3347억 확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정부안보다 1668억원 증액된 1조 7452억원으로 확정됐다.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지만, 정부가 예산안 제출 후 추가로 요구했던 7124억원 증액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방부는 국회 심의 결과 내년도 국방예산이 올해 대비 4% 증가한 40조 334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정부안과 같은 규모로, 국방예산이 국회에서 삭감되지 않은 것은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1년도 국방예산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안보 현실이 감안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무기체계를 개발, 확보하기 위한 방위력 개선비가 올해보다 4.8% 증가한 12조 1970억원, 병력과 현재 전력의 운영·유지를 위한 전력운영비가 올해보다 3.6% 증가한 28조 1377억원으로 배정됐다. 국방부가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안과 비교하면 전력운영비에서 380억원이 삭감돼 방위력 개선비로 전환 편성됐다. 군 복무 여건 개선 분야도 다수 포함됐다. 우선 내년도 병장 월급은 올해 19만 7000원에서 9.6% 인상된 21만 6000원이 된다. 이로써 병 봉급은 2012년과 비교해 병장 기준 10만 8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인상된다. 국방부는 병영생활관과 예비군 동원훈련장 생활관에 에어컨을 100% 설치하는 한편 국군외상센터를 신규 건립하고 노후 구급차를 교체하는 등 복무 여건 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예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배치는 지난달 28일 감정평가 용역업체가 선정돼 내년 1월 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토지를 공여할 문제일 뿐 추가로 국방예산이 드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병사 급여 9.6% 오른다

    병사 급여가 내년 9.6% 인상 된다. 병장 기준으로 21만6000원으로 오르는 것이다. 병영생활관은 물론 예비군 동원훈련장 생활관에도 에어컨을 100% 설치할 예정이다. 국방부가 5일 발표한 내년 전력운영 예산안에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장병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담겼다. 동원훈련비도 내년에 7천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되며, 일반훈련 교통비는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또 607억원의 예산을 들여 병영생활관 및 동원훈련장 생활관에 에어컨을 100% 설치할 예정으로, 올해 혹독한 더위에 고생했던 장병들은 내년에는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에어컨이 설치된 병영생활관은 전체의 45.1%에 불과하다. 새로 설치되는 에어컨은 병영생활관에 3만709대, 동원생활관에 928대다. 아울러 신세대 장병 입맛에 맞는 급식 질 개선을 위해 민간 조리원을 급식 인원 110명당 1명에서 100명당 1명으로 늘리고, 기본급식비 기준액도 현재 7334원에서 7481원으로 2% 인상한다. 하계 전투복을 1벌에서 2벌로 확대 보급하고, 세면주머니와 귀덮개 등의 품질을 개선하며 병사 외출용가방을 새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총 사업비 495억원을 들여 국군외상센터를 2019년까지 건립하고 낡은 의무장비를 교체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5㎜ 작은 점’ 안 놓친 해안감시병, 한 생명 살렸다

    ‘4.5㎜ 작은 점’ 안 놓친 해안감시병, 한 생명 살렸다

    상황실 보고… 해경정으로 구조 해안소초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감시장비를 통해 바다에서 표류하던 민간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제31보병사단 소속으로 전남 무안군의 한 소초에서 감시장비를 운용하는 오승민(22) 상병은 지난 17일 오후 7시 35분쯤 감시 모니터를 통해 미상의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모니터상에 4.5㎜×5㎜ 크기의 작은 점에 불과했지만 오 상병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곧장 상황실로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김덕일(26) 하사와 김영천(22) 병장은 이 작은 점을 판독한 결과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즉각 상황을 전파했고,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해경정이 표류하던 50대 민간인을 구해 냈다. 방파제에서 전화통화를 하다 실족해 600m가량 바다로 떠내려온 이 민간인은 119구조대에서 응급 조치를 받은 뒤 현재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오 상병은 “평소 숙달한 감시장비 활용능력을 통해 조기에 표류 민간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눈이 가는 곳마다 마음을 다한다는 자세로 해안경계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오 상병에게 작전사령관 표창을, 김 하사와 김 병장에게는 사단장 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전방부대서 가혹행위에 자살…가해자들은 집행유예”

    “전방부대서 가혹행위에 자살…가해자들은 집행유예”

    올해 초 강원도 철원 전방부대에서 선임들의 가혹행위에 사병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가해자 처벌은 집행유예에 그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7일 새벽, 6사단 GP(최전방 초소)에서 근무하던 박모(21) 일병이 자기 턱에 총을 쏴 숨졌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가혹행위 때문에 박 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훈 소장은 “지난해 9월 선임병 유모 상병이 근무가 미숙하다며 개머리판과 주먹으로 박 일병을 때리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이를 본 박 일병의 분대 맞선임이 이를 제모(21) 상병(당시 계급)에게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고, 부GP장인 손모 중사가 CCTV로 이 모습을 봤지만 가해자에게 내려진 처분은 GP 철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넉달 뒤인 올해 1월부터 박 일병은 한달 가까이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한 것은 물론 선임들이 떠넘긴 근무를 서느라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한하고 하루 4시간 이상 자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북한이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연이어 실시하면서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개성공단 폐쇄 논란 등으로 남북 간 대치 분위기가 고조돼 사병들의 근무도 늘어난 때였다. 또 박 일병의 어머니와 누나를 성적 대상화하는 패륜적이고 성희롱적인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임 소장은 “주범인 제 상병과 분대선임 김모(20) 상병, 임모(21) 일병은 올해 6월 5군단 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서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면서 “젊고 전과가 없는데다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작성했다는 것이 양형 이유였다”고 말했다. 처음 폭행을 시작한 유모 병장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 측은 자살 동기가 선임들의 가혹 행위 때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생전에 남긴 SNS 글이나 일기, 친구 증언 등을 바탕으로 ‘심리부검’을 진행한 결과 박 일병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족 안에서 성장해 교우관계 등에서 문제가 없었고, 정신질환을 겪은 적도 없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군인권센터는 “1심 판결문에는 박 일병이 가혹행위로 자살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명시되지도 않았다”면서 “재판 전 소대장 등 군부대 관계자들이 (가해자들을) 엄벌할 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라고 가족들을 회유하기도 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임 소장은 “관할 법원은 마땅히 가해자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해 법의 준엄한 심판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특히 군사법원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일병의 죽음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병영문화혁신의 참담한 성적표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 새해를 맞아 국군 장병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병영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병 주고 약 주고…IT의 빛과 그림자

    [송혜민의 월드why] 병 주고 약 주고…IT의 빛과 그림자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셔에 살던 15살 소녀 제니 프라이가 극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벌어졌다. 제니가 그토록 고통스러워 한 것은 다름 아닌 ‘와이파이(WiFi)’ 전파였다. 제니의 병명은 전자파 과민증, 일명 EHS라 불리는 병으로, 발생원인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등 전자파로 인해 두통과 두근거림 및 극심한 스트레스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세상의 공기를 마시는 순간부터 와이파이를 비롯한 각종 전파에 노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의 초고속 발전 덕분인데, IT 기술의 빠른 성장이 누군가에는 병을 고치고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빛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건강과 목숨을 앗아가는 그림자가 되기도 한다. ◆제약회사와 손잡은 IT, ‘유병장수’ 시대에 구원투수로… IT의 발전은 지난 몇년 간 세상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 까지, 우리 일상은 IT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최근 돋보이는 IT의 움직임 중 하나는 의학과의 협업이다. 지난 16일 다케다약품공업과 시오노기제약 등 일본 유력 제약사와 후지쯔, NEC 등 IT기업은 일본 정부 산하의 연구소 및 대학과 함께 신약을 만들어내는 AI를 개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탄생할 AI는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 이용되며, 이러한 기술은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 걸리는 2~3년의 시간을 상당부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우려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제거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IT기업들도 인류의 건강 증진 및 질병 퇴치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직스의 자회사 베레두스연구소는 결핵 치료를 위한 다중 분자 진단칩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최대 8주가 걸리는 결핵검사를 3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칩이다. IBM은 2014년 뉴욕게놈센터와 슈퍼컴퓨터 왓슨의 인지시스템을 활용한 유전체 의학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왓슨은 유전자 정보뿐만 아니라 생체의학 문헌 및 의약데이터베이스도 분석할 수 있어 난치병과 불치병의 유전적 원인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심장박동수와 혈압 체크 및 걸음을 걸을 때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은 IT의 발전이 인류 건강에 미친 긍정적인 결과물이자,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된 익숙한 ‘IT약(藥)’이라 볼 수 있다. ◆편한만큼 아파졌다? 전자파 과민증부터 각종 중독까지… IT가 일상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향유할 수 있는 장점만 갖고 있다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앞서 소개한 전자파과민증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웨덴에서 최초 보고된 전자파과민증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프랑스에 사는 한 50대 여성과 그녀의 딸은 전자파 과민증으로 도시에서의 모든 삶을 포기한 채 동굴에 숨어 지낸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스위스 취리히에는 이처럼 첨단 기술이 주는 피해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유럽 최초 ‘스마트폰 사용 금지 아파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위스의 한 건강관련재단이 기획한 이 아파트에는 전자파 과민증 외에도 샴푸나 세제, 향수 등의 냄새만 맡아도 구토나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화학물질 과민증을 앓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아파트 입구에는 ‘블랙리스트’가 붙어 있는데, 향수나 휴대전화,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파 과민증의 존재에 대해 인정하지만, 오염된 공기나 조명, 소음 등 다른 원인으로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질병(disease)이 아닌 증상(symptom)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다르다. 영국 서머셋 지역보건의인 앤드류 트레시더는 “영국 정부와 WHO 측은 아직 이 병을 심리적 원인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더욱 고통에 시달린다”면서 “이 증상과 관련한 과학적인 조사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T와 인류의 징검다리와도 같은 스마트폰은 각종 질환 유발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성장발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 충동이나 학교폭력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 역시 익히 알려져 있다. IT는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도, 앉은 자리에서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IT의 공(功)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적지 않고, 작지도 않은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역시 묵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IT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돼 버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며,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각국 IT기업 및 전문가들이 ‘IT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개선 방안을 찾는 일에도 힘 써야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탁류는 서해로 흘렀다…군산

    '오늘이 아득하기는 일반이로되, 그러나 그런 사람들과도 또 달라 ‘명일(明日)’이 없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은 어디고 수두룩해서 이곳에도 많이 있다.' 위 글이 나온 채만식의 소설, ‘탁류’가 당시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해가 1937년이었다. 딱 80년 전의 시대풍광이, 세태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는 듯하다. 전라북도 군산(群山) 출신의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대표작 ‘탁류’는 1930년대 말, 일제의 미곡 수탈의 현장이었던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밑천없이 미두(米豆·곡물) 투기를 하는 3류 인생‘하바꾼’인 정주사와 그녀의 고운 딸, 초봉의 비극적인 삶을 통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말엽 군산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1899년 5월 1일에 근대항으로 개항된 군산을 모항(母港)으로 삼아, 일제는 전라북도의 만경평야와 동진강 유역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김제평야에서 산출되는 미곡들을 일본으로 실어 날랐다. 그러다보니 군산이라는 도시는 자연스레 일본인 지주들과 더불어 미곡(米穀) 관련 연계 사업장이 번성하였다. 또한 1930년대 군산 거주 일본인 비율과 한국인 비율이 반반이었다고 하니 부유한(?) 항구도시의 명성을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뜻하지 않게 누리게 되었다. 바로 그 때의 기억과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다. ● 일제 강점기 시기의 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역사는 미래가 된다"는 의미를 다시금 찾기 위해 2011년 9월 30일에 개관하였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주로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알려졌으나 원래는 ‘국제 무역항 군산’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과거 번성했던 해상 무역항이자 서해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예전 군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항일운동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전라북도 지역의 대표 문화체험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실제 군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의 문화 유산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바로 이런 근대 문화 유산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끔 하는 공간으로서 박물관이 만들어졌다. 공사의 시작은 2009년 3월 20일이며 2011년 5월 3일에 준공하였다. 박물관의 대지면적 8347㎡이며 건축연면적은 4248㎡ 규모로 박물관으로서는 큰 편이다. 현재는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전시장이 꾸며져 있으며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근대자료 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소설 ‘탁류’의 주무대인 군산 거리 모습을 재현 박물관을 좀 더 구석구석 살펴보자면, 입구 1층에는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해양물류역사관’이 구성되어 있다.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 ‘삶과 문화’, ‘해상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2층에는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영웅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영웅관’이 열려 있다. 이 곳에는 의병장 임병찬 장군의 여러 유품과 아울러, 호남 최초 3.1만세운동과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저항 도시로서의 군산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군산에서 1927년 11월에 일어난 옥구농민항일항쟁은 당시 일본인 지주의 75%라는 높은 소작료 요구와 혹독한 착취, 폭압에 맞서 봉기한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농민항쟁이었다. 3층은 박물관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대생활관’이 있는 곳이다. ‘1930년 9월, 군산의 거리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하여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탁본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특히 이 곳에서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당시의 잡화점, 인력거 조합, 고무신 상점, 술 도매상, 토막집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특히,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주무대 공간으로 미곡을 매점매석하여 투기하는 공간인 ‘미곡취인소’가 있어 일제 강점기 당시의 군산의 모습을 민낯으로 만나게 된다.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기획전시실, 기증자전시실, 어린이체험관 등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문화적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우리는 군산 금강(錦江) 상류의 맑은 물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탁류가 되어 서해 바다로 빠져 나간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자체 방문도 의미있지만 주변에 있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문화 유산도 같이 거닐어 보면 더더욱 좋을 듯하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라면 3. 가는 방법은?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로 240(장미동 1-67)/ 063-443-8283 -군산 시내에서 1~2, 8~9, 11~14, 88~89번 버스 이용⇒박물관 앞 승강장에서 하차 4. 감탄하는 점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가옥이나 문화 유산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대표적인 관람장소로 군산의 근대 문화 유산의 거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리 인근에 관광을 위한 인프라(식당, 숙박, 쇼핑)가 좀 더 갖추어져야 할 듯. 6. 꼭 봐야할 장소는? -3층 근대 생활관 내에 있는 다다미방으로 만든 영화관 7. 먹거리 추천? -군산 현지인들의 추천 장소 ‘이성당’. 빵집으로 빙수도 유명함.(063)445-2772/ ‘일해옥’ 콩나물국밥집(063)443-0999/ ‘정원’ 가정식 백반집으로 반찬이 많음.(063)452-2561 8. 홈페이지 주소는? -museum.gunsan.go.kr/index.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새만금 간척지, 은파 호수공원, 고군산군도, 금강호 시민공원, 금강 철새 조망대, 진포 해양 테마공원 등이 있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군사 근대 문화의 거리를 여행하기 전에 꼭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방문하길 바란다. 이해와 감상의 폭이 커질 뿐만 아니라 근대문화거리가 채만식의 ‘탁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노원구 육사 앞에 ‘말 타는 화랑’ 조형물 설치

    노원구 육사 앞에 ‘말 타는 화랑’ 조형물 설치

    ‘마들’은 서울 노원구의 옛 이름이다. 과거 벌판이었던 이곳에서 말을 풀어 길러 이름 붙었다. 지금은 아파트 숲인 노원의 유래를 담은 조형물이 세워진다. 구는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앞 삼거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22일 오후 2시 제막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조형물은 노원구의 상징인 말과 육사의 상징인 화랑을 주제 삼아 디자인했다. 화랑이 활을 든 채 말을 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는데 높이 10m, 길이 12m, 폭 3.4m로 웅장하다. 이번 조형물 제작은 육사의 특수성을 지역 관광사업에 접목하는 협업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그동안 육사의 육군 박물관, 육사기념관, 야외무기 전시장 등 시설물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 중이다. 또 매주 금요일 오후 육사 연병장에서 진행되는 퍼레이드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구는 조형물이 주변 화랑대역사(국가 등록문화재 제300호)와 문화광장, 경춘선 숲길 등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말 타는 화랑’ 조형물은 노원구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면서 “조형물이 다른 관광 자원과 어우러지면 우리 구가 역사·문화·교육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LG화학 여수공장, 120명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지원

    LG화학 여수공장이 4일 눈꺼풀 처짐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지원사업’을 펼쳤다. ‘상안검하수 회복수술 지원사업’은 2012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 5년째로 현재까지 120여명의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모(78)씨는 “눈앞에 항상 커튼이 쳐진 것 같이 답답해서 걸을 때마다 걱정이 컸는데 시원하게 앞을 보게 되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며 “예뻐진 모습 간직하라며 사진도 찍어주고 나들이도 보내줘 아주 소중한 하루였다”고 활짝 웃었다. 많은 노인들이 상안검하수 증상을 겪지만 100여만원의 수술비가 부담돼 저소득층들에게는 쉽지 않은 치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 봉사단은 이외에도 생활용품 전달, 장수사진 촬영, 행복 나들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여수시 노인복지관에서 상안검하수 수술 대상자를 포함한 지역 어르신 100여명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또 미남크루즈에 승선해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성 미군 강간 혐의로 기소된 前카투사, 2심에서도 ‘무죄’

    여성 미군 강간 혐의로 기소된 前카투사, 2심에서도 ‘무죄’

    주한미군 소속 여군이 원하지 않는데도 성관계를 시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전 카투사 사병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이광만)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22)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카투사 병장으로 복무하던 지난해 12월 오후 3시쯤 경기 동두천에 있는 자신의 숙소에서 미군 이병이었던 B(19·여)씨가 신체 접촉을 거부하는데도 강제로 성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섰다. 두 사람은 A씨가 속한 사단 보충대에 B씨가 지난해 10월 처음 배속돼 전입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됐다.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고, 키스나 성관계를 하는 등 관계가 발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씨가 키스를 하다가 “좀 더 진도를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B씨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만하지 않으면 (A씨 숙소에서) 나가겠다”며 거부했다. 이에 A씨는 “그러면 너를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고 몇 분 뒤 B씨와 성관계를 했다. 성관계 도중 A씨가 “지금 내가 너를 성폭행하고 있느냐”고 묻자 B씨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A씨는 성관계를 멈춘 뒤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B씨는 A씨 머리를 쓰다듬으며 “용서한다,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이후 B씨에게 ‘내가 너를 강간했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수사기관에서도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B씨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가 이뤄졌다 해도 A씨가 폭행·협박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1심은 “B씨가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거나 A씨를 뿌리치지 않았고 스스로 옷을 벗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은 “강간죄가 성립하려면 가해자의 폭행·협박은 피해자의 항거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의 것이어야 한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 주한 미군기지 르포] 워싱턴DC 규모… 수십m 지하 작전실은 탄도미사일에 끄떡없게

    [평택 주한 미군기지 르포] 워싱턴DC 규모… 수십m 지하 작전실은 탄도미사일에 끄떡없게

    지난 20일 아침 7시 40분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자 9시에 경기도 평택시 외곽의 주한미군 ‘험프리 기지’에 도착했다. 이날따라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고 미세먼지까지 심해 시야가 제한됐지만, 거대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금세 확인할 수 있었다. 비행장 활주로 끄트머리로 지평선이 보이는 듯했다. 총 3673에이커(약 15㎢, 450만평), 여의도 면적의 5.5배. 평택에 건설 중인 주한미군 기지를 뚝 떼어내 미국으로 옮기면 수도 워싱턴DC의 중요 지역을 대부분 덮는다고 한다. 이처럼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군은 평택기지를 기존의 ‘캠프 험프리’(Camp Humphreys) 대신 좀더 큰 영역을 의미하는 ‘개리슨 험프리’(Garrison Humphreys로 부르고 있다. 기지 곳곳에 ‘안전을 생각하자’(Think Safety), ‘안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Safety, No Tomorrow)라는 구호가 한글과 영어로 적혀 있었다. 주한미군기지관리사령관인 조지프 홀랜드 대령은 “평택시 안에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기지를 건설 중”이라면서 “전체 사업 진도율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토머스 밴들 미8군사령관과 태미 스미스 부사령관 등이 평택기지를 방문한 워싱턴 특파원 출신 한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밴들 사령관은 평택기지가 “한·미 동맹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의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은 강화,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이 시작되지만, 이전 중에도 북한 도발 등에 대한 대응태세는 완벽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밴들 사령관은 답변을 하면서 김정은을 줄곧 ‘KJU’라고 지칭했다. 밴들 사령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선제타격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책 결정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아침 7시에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과 관련, 밴들 사령관은 “보통 즉각 보고를 받는데, 오늘은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밴들 사령관 등 미군 측 관계자와 한국 언론인들이 버스를 타고 기지 내 시설들을 시찰했다. 평택기지 중앙에 나란히 자리잡은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는 그동안 봐왔던 전형적인 군 사령부 건물보다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청사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내부 마감 공사까지 마무리된 8군사령부로 들어서자 실무적인 군 사무실의 구조가 엿보였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용산의 미8군사령부와 거의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활주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도 내부는 미국 국방성 청사인 펜타곤의 사무실 구조와 거의 비슷해 보였다. 사령부의 맨 위층인 4층으로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작전상황실 건설 현장이 보였다. 지하로 수십m 파들어 내려갔다. 작전상황실은 주한미군의 모든 정보가 모이고, 작전계획을 세우며, 군 출동을 지휘하는 핵심 시설이다. 외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로 건설한 것이다. 지상은 아스팔트로 덮어 주차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밴들 사령관은 작전상황실이 “어떤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다”고 말했다. 혹시 핵 공격도 견딜 수 있느냐고 묻자 밴들 사령관은 “그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평택기지는 용산을 비롯한 한국 내 대부분의 미군 기지를 통합한 곳이다. 이 같은 단일 기지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사령부의 관계자는 “신속한 대응”이라고 답변했다. 통신과 정보, 작전 이행 등이 단일화돼 어떤 상황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평택기지와 한·미 공군기지가 있는 오산기지와는 24㎞ 거리다. 규모가 큰 단일 기지가 장점만 있을까? 이 관계자는 “물론 리스크도 있다”면서 화학무기, 미사일 등을 이용한 적군의 집중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도입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가 경북 성주에 설치되면 평택기지는 방어권에서 벗어난다.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평택기지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밴들 사령관은 “사드는 부산 등 한반도 남부 지역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라면서 “평택과 오산 기지는 패트리엇 미사일 여단이 집중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앞 연병장에는 짙은 회색 자갈이 깔려 있었다. 왜 잔디가 아니라 자갈을 깔았느냐고 묻자 홀랜드 사령관은 “기지 건설 비용의 92%는 한국 국민이 납부한 세금으로 충당한다”면서 “가급적 예산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용산의 사령부 앞에도 자갈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군 시설은 다른 미군기지에서 보던 것과 대체로 비슷했지만, 생활시설은 홀랜드 사령관의 말대로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는 느낌이었다. 600명이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와 최대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학교, 곧 80명이 다니게 된다는 고등학교 등도 나란히 세워지고 있었다. 평택기지에는 기후변화를 감안한 지속가능형 건설의 모습도 보였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또 기지 군데군데 개발하지 않은 목초지를 그대로 나뒀는데, 여름철 집중호우에 아스팔트로 된 기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다운타운’이라고 부르는 생활 중심지역으로 들어서자 교회와 호텔, 체육관, 병원,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대부분 건설을 마친 상태였다. 유난히 길다란 건물이 보였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PX(군 매점)”라고 했다. 단층 건물이지만 가로 200m, 세로 200m라고 하니 아무리 욕심 많은 쇼핑객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 같았다. 한식을 더 선호하는 카투사를 위한 간이식당도 두 군데 설치된다고 했다. 기지를 시찰하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미군 영관급 장교가 대화 도중 “한국이 통일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선 북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은 한국 학교의 무상급식 정책 등을 감안하면 예산으로도 감당할 수 있으며, 북한 인프라 정비 등 대규모, 장기적인 복구 사업은 북한의 부동산 개발과 희토류 등을 공동 개발해서 나오는 부가가치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가 평택기지 정문를 빠져나와 평택시 안정리로 들어갔다. 마을 곳곳에 미군 임대 목적도 있는 듯한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되고 있었다. 안정리 중앙의 4차선 도로는 벌써 ‘로데오 거리’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피자 등을 파는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음식점과 커피숍, 편의점, 옷가게 등이 영어 간판과 함께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한 미군 장교는 이 지역이 “20년 전의 서울 이태원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평택기지 이전이 끝나면 이태원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고 말하자, 이 장교는 “이태원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사람이 몰려오는 글로벌 문화 중심지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미8군 민사참모인 제프리 브라이언 대령은 미군이 안정리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 주둔 미군과 평택 젊은이들이 서로 영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등 각종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브라이언 대령에게 “안개가 많이 끼었는데, 비행 훈련에 지장은 없느냐”고 묻자 “안개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지역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지 않도록 평택 시내 비행 중에는 가급적 낮은 고도를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도운 부국장 dawn@seoul.co.kr
  • 무열용사 7인의 ‘통 큰 나눔’

    육군 병사들이 6·25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금에 써 달라며 경연대회 우승 상금 10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제2작전사령부 예하 19화생방대대 소속 안준형(23) 병장, 최다한(22) 병장, 김준연(25) 병장, 홍성진(23) 상병, 하재형(23) 상병, 오성호(22) 일병과 김세현(23) 예비역 병장 등 7명은 지난 7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세계 장병·청년 안보비전 발표대회’에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안 병장을 비롯한 7명은 올해 25개국 507개 팀이 예선전을 벌여 12개국 22개 팀이 지난 7월부터 본선 경연을 펼친 이번 대회에 ‘무열용사’라는 팀명으로 참가해 대상을 수상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장병 및 세계 젊은이들의 안보와 평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 대회를 개최해 왔다. 무열용사 팀은 ‘안보만사성’(安保萬事成)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통해 ‘튼튼한 안보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와 청년의 역할’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예선 1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본선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무열용사 팀은 상금을 받는다면 의미 있고 값진 일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육군은 전했다. 기부식에서 최다한 병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국가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참전용사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인간의 최대 수명은 몇 세?…125세 이상은 불가능 (연구)

    인간의 최대 수명은 몇 세?…125세 이상은 불가능 (연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는 무병장수였다.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해메던 불로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평균수명을 대폭 올려놓았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최대 몇 세까지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이 '인간은 최대 125세 이상 살 수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최대 수명이라는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19세기 이후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났다. 1900년의 평균 수명이 50세였던 반면, 오늘날 태어나는 아기의 기대 수명은 81세다. 이는 물론 의료 등 과학기술의 발전 덕인데 이 때문에 인간의 수명 역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이같은 주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전세계 41개국 사람들의 인구통계와 사망기록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최대수명의 증가는 1990년 대에서 상승세가 뚝 멈췄다. 1960년 대 111세에 달했던 장수 노인의 최대수명이 1990년 대 115세로 조금 늘었으나 그 흐름은 여기서 끊겼다. 곧 연구팀은 현재 인간이 살 수 있는 최대 평균수명은 115세이며 125세는 결코 넘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125세의 근거는 프랑스 출신의 역대 최장수 노인 장 칼망의 사례 때문으로 그녀는 '인생은 짧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지난 1997년 12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연구를 이끈 잰 비그 교수는 "인간의 평균 최대수명은 115세이며 125세가 최대 한계치일 것"이라면서 "인간의 수명이 이미 천장에 도달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수명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수명과 관련된 유전자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던 북 보건성 간부와 그 가족이 지난달 말 탈북했다는 소식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건강을 돌보던 인사의 탈북이라 그런지 정부는 아직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다만 일가족이 이미 서울에 와 있다는 등 보도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간부는 북한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약품을 구매하는 ‘무역 일꾼’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과 장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쓰는 약재를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국내외 정보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구나 그는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건강을 연구하는 북한의 ‘장수연구소’ 출신이라고 한다. 어쩌면 김씨 일가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추론해 볼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간의 생래적 소망이다. 돈과 지위 등 가진 게 많을수록 그런 욕망은 더욱 강렬한 게 인지상정이다. 진시황 이래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양 사회 권력자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의 거물 중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저우언라이는 73세에 죽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마오쩌둥은 83세에 사망했다. 반면 술과 담배는 물론 카드놀이까지 즐겼던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다. 권력자의 장수도 인위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욕망임을 일깨우는 ‘블랙 유머’다.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 사회주의를 표방해 왔지만, 중국보다 북한 집권층이 더 장수에 집착해 온 인상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만수무강연구소’를 만들었다. 그가 일상적으로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은 물론 각종 약재까지 장수에 도움이 되는 최적화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여기에서 10대 젊은 여성의 피를 김 주석에게 수혈하는 엽기적인 의료법까지 고안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만수무강연구소’가 김정일 사망 후 ‘장수연구소’로 이름은 바뀌었다. 그러나 이름값을 못한 것은 매한가지다. ‘불로초’에 버금갈 영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83세와 69세의 일기로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도 과체중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북한은 1998년 사회주의 헌법을 고쳐 주석제를 폐지했다. 김일성의 직위를 ‘영구 결번’으로 남겨 놓기 위해서였다. 북측이 사회주의 이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의 ‘영생’(永生)을 기원하며 북한 전역에 영생탑 등 상징 조형물을 세운 것도 이때부터다. 금수산태양궁전 내 그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는 방 이름도 영생홀로 부를 정도다. 그러나 장수연구소 출신을 비롯한 북한 특권층의 잇단 탈북은 뭘 말하나. 북한이 지금처럼 보통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면 김정은의 건강이 아니라 세습체제 그 자체에 먼저 적신호가 켜질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월드피플+] 양팔 이식수술 받은 해병 “요리사 꿈 그대로“

    [월드피플+] 양팔 이식수술 받은 해병 “요리사 꿈 그대로“

    25살 젊은 나이에 두 팔과 다리를 잃고도 자신의 꿈을 이어나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31살의 존 펙. 미군 해병대 병장이었던 존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폭발사고로 두 팔과 두 다리 모두를 잃었다. 활발한 20대 청년이 사지를 모두 잃은 뒤 겪어야 할 시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존은 병원에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존은 회복기가 끝난 뒤 팔에 의수를 끼운 채 요리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난 최근,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뇌사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두 팔을 이식받을 수 있게 된 것. 2014년 이식 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에 찾아온 행운이었다. 존의 수술은 무려 14시간이나 계속됐다. 미국 하버드대 부설 병원인 브리검여성병원에서 진행된 이 수술에는 담당의사인 사이먼 탈봇 박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60여 명이 참여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근 두 팔 이식수술을 받은 존의 모습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아직 수술부위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지만 희망을 품고 기회를 기다리던 그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 삶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내게 팔을 준 기증자와 그의 가족을 생각했을 때, 이번 수술은 선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이것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새 팔을 쓰는 것이 자유롭지는 않지만 어서 요리 연습을 해서 셰프가 되고 싶은 꿈은 그대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루 빨리 약혼녀의 손을 직접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료진은 존이 새 팔에 완벽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9~12개월의 집중 치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 최대 평균수명은 115세…125세 이상은 못산다” (네이처)

    “인간 최대 평균수명은 115세…125세 이상은 못산다” (네이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는 무병장수였다.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해메던 불로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평균수명을 대폭 올려놓았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최대 몇 세까지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이 '인간은 최대 125세 이상 살 수 없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최대 수명이라는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렸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19세기 이후 인간의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났다. 1900년의 평균 수명이 50세였던 반면, 오늘날 태어나는 아기의 기대 수명은 81세다. 이는 물론 의료 등 과학기술의 발전 덕인데 이 때문에 인간의 수명 역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이같은 주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전세계 41개국 사람들의 인구통계와 사망기록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최대수명의 증가는 1990년 대에서 상승세가 뚝 멈췄다. 1960년 대 111세에 달했던 장수 노인의 최대수명이 1990년 대 115세로 조금 늘었으나 그 흐름은 여기서 끊겼다. 곧 연구팀은 현재 인간이 살 수 있는 최대 평균수명은 115세이며 125세는 결코 넘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125세의 근거는 프랑스 출신의 역대 최장수 노인 장 칼망의 사례 때문으로 그녀는 '인생은 짧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지난 1997년 12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연구를 이끈 잰 비그 교수는 "인간의 평균 최대수명은 115세이며 125세가 최대 한계치일 것"이라면서 "인간의 수명이 이미 천장에 도달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수명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수명과 관련된 유전자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 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해군은 순직장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부디 하늘에서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정조종사 김 소령은 2005년 육군 학사장교 46기로 임관, 2008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나 해군 조종사를 꿈꾸고 2010년 해군사관후보생109기로 임관했다. 2014년 해군 6항공전단 포술 최우수 승무원 선정, 지난해 해군 관함식 대함유도탄 발사 시범기 조종사 선발 및 해참총장 표창 수상 등으로 우수한 조종사이자 15개 자격증을 소유할 정도의 학구파 군인이었다. 부조종사 박 소령은 2004년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한 후 해군 조종사가 되고자 재입대해 2011년 해군사관후보생 111기로 임관됐다.2014년 세월호 실종자 탐색 임무에 참여했고 지난해 1해상전투단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는 등 대잠전술 분야 전문가였다. 2008년 해군부사관 217기로 임관한 조작사 황 상사는 헬기정비학과를 졸업했으나 비행에 대한 열정으로 링스 헬기의 장비조작과 기총 사격을 담당하는 항공조작사를 선택했다.2011년 청해부대 7진 파병에 자원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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