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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으로 본 광복 50년전

    ◎총독부 작성 서울전도 등 희귀자료 “눈길”/명성황후 시해·고종 독살기도사건 판결문 선보여/4·19혁명 당시 계엄선포­공민권 제한기록 첫 공개 총무처 정부기록보존소(소장 이수기)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12월10일까지 3개월간 계속되는 「기록으로 본 광복 50년」전에서 공개하는 각종 자료들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권회복운동 판결문 영인집◁ 1895년 8월20일 일어난 명성황후시해사건,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1898년 일어난 고종 독살기도사건,갑오개혁정부 붕괴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유길준이 주도한 혁명정부 기도사건,한용운의 임제종 창립을 통한 일본 조동종 반대운동,양기탁이 주도한 국채보상운동,이동령 안명근 김구등이 주도한 서간도 독립군기지 건설운동등에 관한 자료가 들어 있다.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판결문은 19 06년 통감부 설치 이후 의병판결문과 일제시기의 판결문등이 대부분이다. ▲명성황후 시해사건 관련자 판결문=18 95년 11월13일 고등재판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주모자는 군부협판(지금의 차관급에해당)인 이주회이며 직접 시해한 인물은 일본인에게 고용되어 있었던 박선으로 되어 있다. ▲서간도 독립군기지 건설사건 판결문=19 07년 이후 양기탁 이동령 김구등이 신민회를 결성,가족을 이끌고 서간도로 이주할 대상자를 모집하기 위해 도 단위 책임자를 전국적으로 임명하는등 비밀리에 전개된 운동이지만 매우 광범위하게 추진되었음이 새로 밝혀졌다. ▷조선총독부 작성 서울 전도◁ 이 지도는 1915년에 측도해 6년 뒤인 1921년 다시 수정 측도하고 이듬해인 1922년 7월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가 축척 1만분의 1로 제작한 지도다.뒷면에는 붉은 글씨로 「용산군용지일반도」라고 부기되어 있다. 조선조 당시 도성의 성저 10리까지의 지경을 제작한 듯 오늘날의 서울시 일대를 지도 한장으로 축소해 치밀하게 작성했다. 부착물로 여의도도가 인쇄물이 아닌 채색도면으로 되어 있는데 이 지도가 여기에 부착된 것은 당시 여의도가 군용지로 활용되고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밤섬의 위치와 도로를 나타내고 이 지역이 일본인의 개인 소유지로 되어 있음도알 수 있다. ▷일제의 조선군사령부 배치도◁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화하고 대륙 침략의 전초기지 내지 병참기지화하기 위해 전국 요소요소에 군사시설을 갖추어 나가면서 작성한 것이다.당시 용산 일대는 일본군 주둔지 내지 병참기지화한 데 따른 각종 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기밀문서로 분류되었던 지도다. 이에따라 총독부에서 「육군성 관리 국유재산에 관한 건」이라는 문서를 생산했는데 이 문서 가운데는 1931년 4월10일 조선총독부 관리대상 재산을 군부측이 사용하고 있는 「조선총독부 소관 토지건물차입조서」가 들어 있다.이 조서에 따르면 당시 조선주둔 일본군 헌병대사령부및 각 지방별 수비대와 부속 숙영지,연병장,수도급수시설지등과 도별 군부대의 작전범위는 다음과 같다. ○군부대 작전범위 기록 ▲제52연대=경기 일원 ▲제1연대=경북 일원 ▲제29연대=황해도 일원 ▲제3여단=황해도 일원 ▲제14연대=경기·경북 ▲제60연대=충남 일원 ▲제50연대=서울·강원·충북·경북·경기·함남 ▲제51연대=서울·충북 ▲제47연대=강원·경기·경북▷미곡·면화공출문서·징용자명부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에서 발견된 1930년대말 전시상황에서 조선총독부의 군단위 일선기관이 작성한 문서들이다. 경기도 부천군이 1936년 작성한 「소사농업창고 관련서류」 「부천군관내도」등에는 부천군의 산업별 인구,경작면적,품목별 수확량 등이 거의 완벽하게 파악되어 있다. 「징용자명부」에는 태평양전쟁때 일본으로 징용당한 전국의 약 40만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이 적혀 있다. ▷수양동우회 판결문◁ 일제의 집요한 강요로 민족운동가로서의 지조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이광수를 비롯한 41명의 항일활동이 수록되어 있다.이 판결문에는 이광수 주요한등이 안창호의 권유로 흥사단에 가입한 이래 흥사단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양동우회사건이 일어난 1938년까지 「통속교육보급회」를 조직하는등 각종 민족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했음이 기록되어 있다.수양동우회는 안창호의 지시로 이광수가 서울 서대문에 있는 자택에서 1922년 결성했는데 1926년 김성수 최린등 민족운동지도자들을 대거 영입해 발전시킨 민족주의계열의 대표적인 운동단체다.그동안 학계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활동만을 가지고 개량주의 단체로 평가해 왔지만 이 판결문은 수양동우회의 활동방식을 당국을 속이기 위한 교묘한 술책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수립 직후 국무회의록◁ 1949년 2월4일 금요일 하오 2시 개최된 제16회 국무회의는 중앙청의 부통령실에서 16명의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의 사회로 개회되었다.이 회의의 의사록 가운데 「반민족특별위원회법 제5조 해당자 조사보고에 관한 건」에는 이승만대통령이 「반민법 제5조 해당자를 비밀히 조사해 선처하라」고 내무부장관에게 친전으로 직접 지시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반민법 제5조는 총독부 고위관료및 경찰관을 지낸 자는 공직에 임명될 수 없다는 규정이다.이 때문에 이 기록은 공식 문서를 통해 이승만대통령이 총독부 관료를 조사는 하되 선처해 그대로 임용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4·19혁명시 비상계엄 및 공민권제한 심사기록◁ 이번에 4·19관련 정부문서가 처음 공개되었다.첫째는 1960년 4월 19일 1시를 기해 내려진 「비상계엄의 건」 원본문서이다.이 문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인 내무부장관 홍진기,국방부장관 김정렬등 10명이 함께 서명한 것으로 계엄선포의 목적을 「교란된 질서를 회복하고 공공의 안녕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4월 19일 하오 1시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실시하며 계엄사령관은 육군중장 송요찬으로 임명하였다. 둘째는 1960년 4월 25일 상오 5시부터 사태의 호전에 따라 비상계엄을 경비계엄으로 바꾼다는 「계엄종류 변경의 건」이다.그런데 대상지역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지역에 한하며 서울은 제외되어 있다. 셋째는 4·19혁명 후 각 시도별로 구성된 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대상자 심사위원회가 작성한 「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 심사기록」을 공개했다.이 문서는 4·19혁명 후 반민주행위자 공민권제한법을 발표하여 3·15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처벌하기 위해서 작성된 것이다.이 문서에는 3·15부정선거를 모의하거나 주도적으로 참여한 자유당 정권 말기의 부패한 정치인 관료 재계인사 종교인사 학계인사들이 총망라되어 있다.이 문서들의 공개로 이승만정권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 관계철및 포항제철 관련문서◁ 우리나라 경제개발계획안은 19 59년 3월 당시 부흥부 산하에 있던 산업개발위원회에서 작성된 경제개발3개년계획안(1961∼1963)이 정부가 마련한 최초의 것이다.그러다가 5·16군사정변이 일어난 직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을 수립하고 사회·경제적 악순환을 시정하고 자립경제의 달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9 62년 1월 6일자 국가재건최고회의 재경제 10호로 공표되었다.여기에는 5개년 계획수립의 의의,목표와 기본방침,전반적 내용,부문별 내용,수행에 따른 제정책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역사적인 육필원고 담화문이 내각수반 송요찬의 명의로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육군대장 박정희의 명의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정 승인하고 이를 집행하는데 따른 제반조치사항을 지시한 일자 역시 공표일과 동일함으로써 추진의 신속성을보여주고 있다. 이 문서는 3급 비밀로 분류되어 오다가 1963년 2월2일 「경제 402호」에 의거해 일반문서로 재분류되었다.
  • 애국지사 유물전/통일염원 조각전/예술의전당 광복50주년 특별기획전

    ◎유묵전­애국·항일정신 깃든 선인 101명의 필묵 전시/조각전­통일 주제 중진 작품·공모전 수상작 모아 광복 50주년을 맞아 예술의 전당은 통일에 대한 열망을 조각작품으로 담아낸 「통일염원의 조각전」과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유묵을 모은 「애국지사 유묵전」 등 두개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한가람미술관에서 3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통일염원의 조각전」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만 가능한 전시회이다. 중견·중진작가 25명과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40세미만의 젊은 작가 25명이 「통일염원」이라는 주제로 제작한 작품 50점이 선보인다. 전시작품 전체가 「통일」이라는 테마를 놓고 작가들의 창조적인 에너지가 잘 소화되고 있으며 재질이나 양식에 있어서도 흥미있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시회는 이름으로 듣는 것처럼 무겁거나 경직된 전시회가 아니며 주제와는 별도로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 많다. 특히 공모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작품이 눈길을 끈다. 대상을 받은 이민수의 「백두사람 한라사람」은 백두산의 기상을 인체의 형상을 빌려 웅장하고 힘있게 처리,통일염원의 의지를 표현했으며 우수상을 받은 차주만의 「가을날의 열망」은 넘고싶은 분단의 열망과 넘을 수 없는 현실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잘 풀어냈다. 중견·중진작가로는 강관욱 강대철 김인겸 박충흠 심정수 전수천 최만린 최병상 강희덕 고정수 김광우 김찬식 박석원 심문섭 이승택 이종각 최종태등이 출품한다. 서예관에서는 10일부터 9월10일까지 한달간 「애국지사 유묵전」이 열린다.단발령과 민비시해로 촉발된 을미의병(1895년)에서 해방때까지 민족자존과 독립을 위해 힘쓴 선열들이 남긴 필묵을 통해 숭고한 애국·항일정신과 역경과 고뇌로 점철된 삶의 체취를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지금까지 광복회 등 관련단체에서 기념행사로 일부 공개되긴 했으나 이처럼 한 주제아래 대대적으로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좌·우익,무정부주의 등 이념이나 계파를 초월해 사건 전개순으로 1백1명의 유묵 1백17점을 전시한다. 기우만 김복한 등 의병장,남궁억 장지연 등애국계몽운동가,을사조약과 경술국치때 순절한 민영환 이만도,오세창 한용운 등 3·1운동지도자,여준 이범석 등 해외독립군,안중근 윤봉길 등 의열투쟁으로 생을 마감한 열사들의 유묵이 공개된다.또 김구 신규식 안창호 이승만 등 임시정부 요인, 나철 윤동주 등 종교인과 문인,여운형 홍명희 등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망라됐다.
  • 군헬기 추락 넷 순직/충북 음성/민가 담장에… 2명 중태

    【음성=김동진 기자】 28일 낮 12시30분쯤 육군 202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충북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 1구 권오만씨(59)집 담장에 추락,탑승한 김세권중령(40)과 조종사 유동정(39)·장철성(38)소령등 장교 3명과 윤종화일병(21) 등 4명이 숨지고 김장웅준위(29)와 정민우병장(24)이 크게 다쳤다.부상자들은 충북 음성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고를 목격한 권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점심을 먹던 중 낮게 날아오던 헬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며 지붕을 스쳐 담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는 육군의 날 행사 보고차 계룡대로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교문서 빼낸 최승진씨 일문일답

    외교문서를 권노갑 부총재에게 유출한 뉴질랜드대사관의 최승진 외신관은 이날 하오 1시30분(한국시간) 민주당 사무총장실로 전화를 걸어 민주당 출입기자들과 25분간 전화 인터뷰를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외무부가 변조지시를 했다는 2차공문은 언제 입수했는가. ▲최근이다.구체적으로 조사가 시작되면서 부터다.내 얼굴을 대통령도 아실것이다.80년도 전두환 정권에 반대하고 물러나서 10년간 초야에서 지내온 전국 민주해직인연합회 상임의장 출신이다.나 하나 죽어서 민주주의가 된다면 원망할게 없다.권부총재에게 준 문건은 변조된 것이 아니다. ­2차 지시가 내려온 형식은. ▲18개 내지 34개 공관에 똑같이 만들어 보내졌으며 대사가 원본과 똑같다는 「필」확인을 했다.위는 하얀 잉크로 지워서 보내라 했다.대사가 했다. ­대사로부터 받았다는 말인가. ▲공문이 내려오는 통로가 있다. ­2차지시의 형식과 내용은. ▲정부에서 알아보기 바란다.목숨을 걸고 하는 일이다. ­문서를 공개한 이유는. ▲인권을 누리며 평화롭게 사는 이나라(뉴질랜드)가 부러웠다.어느 한쪽을 위해서 한 일이 아니다.김영삼 대통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계시는 동안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가 정착되길 바랐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보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지엽적인 문제는 더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정부측에 알아봐라. ­앞으로는. ▲당당하게 들어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씨가 지난 3월,그리고 얼마전 권노갑 의원에게 보낸 서신2편을 공개했다. 최씨는 문제의 외교문서를 보내면서 함께 부친 1차 서신에 『금일 입국인편에 중대한 정보를 보고드립니다.보안에 유의하셔서 적의 처리하시기 바라옵니다.저는 이미 죽어 있는 몸 또다시 죽는다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감옥갈 각오로 선생님(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지칭)과 선생님과 함께 계신 분을 모시고자 합니다』라고 적었다. ◎최승진 누구인가/전문담당 주사… 81년 면직됐다 90년 재임용 민주당의 권노갑 부총재에게 「지방자치현황보고」 대외비 전문을 유출한 최승진 주뉴질랜드대사관 행정관 겸 부영사는 서울 체신고 통신과를 졸업한 전문담당 6급 외신주사다.올해 51살인 최씨는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병장으로 군복무를 마친뒤,충북 제천 우체국 통신기원보와 서울중앙전신국 통신과 전무서기보등을 거쳐 지난 76년 4월부터 외무부의 외신담당관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최씨가 78년부터 80년까지 태국대사관에서 외신관보를 지내면서 당시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동료,교민들과 잦은 충돌을 일으킨데다 파우치 발송과 관련한 문제점이 적발돼,81년 4월 5공의 공무원 숙청과정에서 의원면직됐다고 전했다.최씨는 이후 방콕의 아삼션 대학 경영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기도 했으며,「전국민주해직인연합회」 상임의장을 맡아 요로를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한 끝에 지난 90년 3월 외무부에 외신기사로 재임용됐다는 것이다.최씨는 92년 6월부터 뉴질랜드에서 근무했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최씨가 권부총재에게 보낸 사신에서 「죽어도 좋습니다」「지자제 선거에서 필승」이라고 표현한 점등을 들어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에서 일탈된 행동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공사서 「열린 음악회」/조명장치 인부 추락사

    【청주=김동진 기자】 지난 16일 하오 8시30분쯤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KBS 「열린 음악회」 무대 조명장치를 하던 인부 박영진씨(21·서울 성북구 종암2동)가 높이 4m의 조명철탑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 18일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전기코드를 뽑은 뒤 작업하라는 말을 무시한 채 작업을 했다는 동료들의 말에 따라 박씨가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고압전류가 흐르는 조명전구를 만지다 충격에 의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강군만이 이땅에 평화 보장”/김 대통령 군부대 방문 스케치

    ◎“6·25 전몰장병 숭고한 희생이 번영 밑거름”/미 「오그래디 구출작전」 예로 들며 해병 격려/비상벨 직접 눌러 공군 비상출동태세 점검 김영삼 대통령은 6·25발발 45주년을 앞두고 15일 육·해·공군 각급 부대를 순시,훈련과 경계 임무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새벽 중부전선 육군 ○○부대에 도착,연병장에서 장병들과 20여분 동안 구보로 아침운동을 한 뒤 사병식당에서 조찬을 함께 하면서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6·25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전쟁이며 수많은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 뒤 『우리가 힘이 있을 때만이 북한 및 주변국가가 우리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사기넘친 행동은 내 자신 학도의용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하고 『장병들의 구릿빛 얼굴을 보면 거제 바다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보는 것같아 정다움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대 하사관 관사를 둘러보고 자녀교육 등 전방지역 군인가족들의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한 뒤 『장병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전차부대 훈련장을 방문,훈련상황을 지켜본 뒤 『정예강군만이 이땅에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도높은 훈련,고도의 전술연마를 당부했으며 훈련후 환호하는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통령은 이어 헬기편으로 공군○○부대에 도착,직접 비상벨을 눌러 비상출동태세를 점검하고 기동시범을 참관한 뒤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공군부대를 출발,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전한 해병대사령부를 처음으로 방문,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과 오찬.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미 해병특공대가 보스니아에서 피격된 미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 스콧 오그라디대위 구출작전을 벌인 것을 예로 들면서 국경을 초월,「귀신잡는 해병」의 전통계승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에 배석한 해병 영웅 고 이인호 소령(월남전에서 전사)의 아들 현역 해병 이제욱 대위에게 각별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 해군 사관후보생 임관 장관상에 최장우 소위

    제89기 해군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이 9일 안병태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고위 간부 및 가족·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최장우 해군소위(23·군산대)가 3백80여명의 신임장교 가운데 최우수상인 국방부장관상을 차지했다.
  • 지하철역 폭행 미군/2명 불구속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9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 미군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프랭크 골리나 병장(31)과 그로프 그랜트 상병(24)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골리나 병장의 부인 소희 골리나씨(24)와 도어 게리 병장(28)은 벌금 1백만원과 1백50만원씩에 약식기소했다.
  • 전철폭행 미군 4명/내일 불구속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7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미군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미8군 프랭크 골리나 병장(31)과 부인 소희 골리나씨(24),도어 게리 병장(28),그로프 그랜트 상병(24) 등 4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오는 9일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 “시민폭행 미군 3∼4명 기소”

    서울지검 형사6부 김영철 검사는 1일 지하철 충무로역 미군 집단난동사건과 관련,미8군 헌병대 소속 프랭크 골리나 병장(33) 등 미군 4명과 골리나병장의 부인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이 여승객을 희롱하고 이를 말리던 조정국(28)씨를 폭행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조씨와 현장에 있던 이모씨 등 목격자 3명을 불러 대질 신문했다. 검찰은 이씨 등 목격자들로부터 『미군 3명이 조씨를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골리나병장 등 3∼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 동원예비군 1백4명 집단이탈/연천서/92명 자진복귀

    ◎고된 훈련·음주통제에 불만/전원 군무이탈혐의로 고발 동원훈련을 받던 예비군 1백여명이 음주통제 및 훈련강화에 불만을 품고 부대를 집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31일 밤 10시50분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모사단 예하 2·3대대에 입소해 동원훈련 중인 예비군 1백4명이 소속부대를 무단 이탈했다. 이탈한 사람 가운데 63명은 1일 새벽 1시50분쯤 자진복귀했고 92명은 훈련수료식이 열린 이날 하오 2시까지 차례로 부대로 돌아왔으나 김두한씨(27·예비역하사)등 12명은 끝내 복귀하지 않았다. 동원예비군들이 이처럼 훈련부대를 대거 이탈한 것은 지난 93년 6월17일 강원도 화천 모부대에서 예비군 1백여명이 훈련 마지막날 부대측에서 회식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대를 이탈,2명이 군무이탈혐의로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군부대가 이탈사고 발생 뒤 가진 자체조사 결과 김씨 등은 31일 밤 소속 중대장을 찾아가 부대 안에서 음주를 허용하고 훈련강도를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나 중대장이 이를 거절하자 집단이탈을 감행했다. 이들은 31일 밤 10시30분쯤 야간훈련을 마친 뒤 전모씨(25·예비역병장)가 중대장 현모대위에게 『통제가 너무 심하다』고 불평을 한데 이어 김씨가 『모두 집에 돌아가자』고 말하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연천이나 이웃 대광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며 이 부대에서는 30일부터 이날까지 2박3일 일정으로 2백36명을 대상으로 예비군 동원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육군은 이탈자 전원에 대해 향토예비군설치법 위반(군무이탈)혐의로 연천경찰서에 고발했다. 향토예비군법 15조 5항은 지휘관의 정당한 명령에 반항하거나 복종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30만원,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돼있다.
  • 미군 등 5명 출국금지/지하철난동 관련/검찰,오늘 신병인수해 조사

    ◎수원서 또 시민·어린이 폭행 서울지검 형사6부(유국현 부장검사)는 24일 서울지하철 충무로역에서의 미군 난동사건과 관련,미8군 헌병대 소속 앤더슨 상병(21)등 미군 4명과 군속 1명등 모두 5명에 대해 출국정지조치를 내리고 이 사실을 미군측에 통보했다. 검찰은 또 미8군측에 앤더슨상병등을 출국시키지 말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관련 미군들 가운데 골리나병장등 몇명은 곧 한국주둔 근무기간이 끝나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어서 신병확보를 위해 출국정지조치를 내렸다』면서 『폭행에 가담한 앤더슨 상병 등 5명의 신병을 25일쯤 미군측으로부터 넘겨받아 경찰에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북은 대남비방 중단하라”/김대통령/“핵합의 깨면 응징”거듭 경고

    ◎육사졸업식 치사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나는 이미 북한이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는 세계의 단호한 응징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거듭 경고한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이 진정으로 민족문제의 해결을 원한다면 북한은 남북대화에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및 임관식에서 치사를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우리를 중상비방하는 등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남쪽의 동포를 겨눈 군사력을 끊임 없이 증강하면서 최근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언동까지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군은 철통같은 대비태세를 갖춤으로써 국가안보에 한치의 허점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나라의 안보가 튼튼해야 자유와 행복을 지키고 번영과 통일을 이뤄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갈수 있다』고 밝히고 『온 국민이 우리 군을 적극 성원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국가안보의 적극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대응/정부 방침 정부는 경수로 모델선택을 둘러싸고 「벼랑끝 외교」를 펴고 있는 북한에 강경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8일 대북제재방법과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일본의 대북 송금중단을 포함한 구체적 문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사항을 부분적으로 깨면서 시간을 끈다면,제네바 합의자체는 무효이며 복귀도 어렵다는 사실을 미국이 북한측에 통보했다』고 말하고 『특히 오는 4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연장되면 미국으로서도 더 이상 약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베를린 경수로 회담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미국,일본과 고위당국자 회의를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다.정부는 또 곧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와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공사졸업·임관식/대통령상 주성규 소위

    공군사관학교 제43기 졸업 및 임관식이 28일 하오3시 충북 청주 공사연병장에서 김영삼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3부요인·외교사절,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 및 육·해·공 3군참모총장 등 군고위장성과 가족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졸업증서 및 임관사령장 수여,임관선서,학교장 식사,대통령 치사,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주성규(24·경남 진주고)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 해사졸업·임관식

    해군사관학교 제49기 졸업및 임관식이 24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이양호 국방부장관,가족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 김태훈 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육사 졸업·임관식/대통령상 곽태신 소위

    육군사관학교 제51기 졸업 및 임관식이 22일 하오 2시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김영삼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3부요인·외교사절·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고위장성과 가족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곽태신(22·서울 중대부속고)소위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고 대표화랑상은 하형호(24·전남 여수고)소위가 수상했다.
  • 참전용사가 쓴 월남전 소설 “화제”

    ◎남태호 「콘툼을 향하여」/신복균 「푸른 태양」/콘툼…/전사자 처리 영현병이 본 미의 패인/…태양/임무 마치고 귀국하는 병사 회고담 월남전을 소재로 한 두편의 소설이 나란히 출간됐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한솔미디어 펴냄)와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삶과꿈 펴냄)이 그것이다.각각 월남전 참전경험을 토대로 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 소재의 다양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태호씨는 파월 백마부대에 전사자를 처리하는 영현병으로 참가했으며 신복균씨는 파월 청룡부대 해병대원으로 참가했던 참전 용사 출신의 작가.소속이 서로 달랐던만큼 두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월남전의 모습은 사뭇 대조적이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가 정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은 동적이고 즉물적인 편이다. 「콘툼을 향하여」는 월남전을 양자역학으로 풀어보이는,다분히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작품.월남에서 영현병으로 근무하는 임성도병장은 미국이 월남전에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투입하면서도베트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풀어간다.그는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대표되는 양자역학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뉴턴의 역학이 보증하는 확실성의 원리에 따르면 군사력이 월등한 미국이 당연히 베트콩을 이겨야 하는데,그렇지 못한것은 월남전의 이면에 불확실성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지적 방황을 통해 임병장은 양자세계의 기본입자들이 입자와 파동으로서 이중적으로 존재하듯 자연의 밑바닥에는 육체와 정신이 공존하며,우주는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상호보완적인 완전한 하나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모든 사물은 우주적 피륙으로 짜여진 하나의 전체적 관계로서 존재한다.따라서 어떤 한 형태나 현상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자연의 도에 어긋나며 이제까지의 역사가 그랬듯 불가피하게 충동과 대결을 초래하게 된다.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인과법칙과 이원론에 의한 역사의 암석논리로부터 물처럼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유수논리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깨달음에 따라 임병장은 근무지를 이탈,콘툼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상징적인 행위를 마치고 병사하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맺고 있다. 한편 「푸른 태양」은 자전적인 체험에 바탕해 파월 전투병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주인공 김희진이병이 파월특수훈련을 받고 월남에 와 전투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엮었다. 베트남 전장 최전방의 살육전,전사보상금을 노린 병사의 자살,미군지역에서 벌이는 한국군의 대리전,장병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과 하극상,미군기지 안팎의 갖가지 부정,한국병사의 옛 애인과의 비련과 베트남 여자와의 짧은 사랑 등 월남전의 실상을 보여주는 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월남전에 관한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일기체 서간체 대화체 보고문형식 등으로 문체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소설이다.
  • 33기 학군사관 임관식/육해공군 합동

    학군사관후보생(ROTC)제 33기 임관식이 4일 상오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양호 국방장관 및 3군 고위장성,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됐다. 육·해·공군 합동으로 치러진 이날 임관식에서 4천여명의 신임장교중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최순철 소위(23·대구대졸),해군 문건출 소위(23·제주대졸),공군 김현수 소위(24·항공대졸)가 각각 차지했다.
  • 군 목욕탕서 사병 2명 감전사/10명 경상

    ◎샤워중 보일러 틀자 모두 실신/급수모터 전선불량으로 누전된듯 11일 하오 11시20분쯤 경기도 고양시 육군 모부대 목욕탕에서 이 부대 소속 사병 12명이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복귀해 목욕을 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전사고가 발생,권용석(23)병장과 원유서(23)병장 등 2명이 숨지고 김승민 병장 등 10명이 경상을 입고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원대복귀했다. 보일러병 박만서 병장은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목욕탕에 온 사병들이 탕안의 물이 너무 차갑다고 해 옆 건물에 설치된 보일러 스위치를 켜는 순간 목욕탕 건물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스위치를 끄고 황급히 가 보니 사병들이 욕탕 안에 실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군 수사기관은 박병장의 진술에 따라 이날 사고가 목욕탕에 물을 공급하는 순환모터의 전선피복에 이상이 생겨 전기가 물을 타고 누전되면서 샤워 중인 사병들이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독립유공자 명예 20년만에 되찾아/화남 박장호선생 장손 박정훈씨

    ◎이웃주민이 서류조작 연금 받아와/법정투쟁끝 마침내 「조상찾기」 성공 구한말 독립운동가의 직계 후손이 20년동안 다른 사람에게 할아버지의 이름을 빼앗겼다가 26일 법원의 판결로 「조상찾기」에 성공했다. 구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화남 박장호(1850∼1922)선생의 장손인 박정훈(78·경기 파주군 적성면)씨는 이날 『국가가 62년 화남선생에게 추서한 건국공로훈장의 수령권자는 박씨임을 확인한다』는 서울고법의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화남선생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강원도 홍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이들을 이끌고 만주에서 「대한독립단」을 결성,항일운동을 전개하다 22년 일본에게 매수된 한국인에게 피살된 독립운동의 「거봉」으로 정부는 62년 3·1절에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었다. 박씨가 엉뚱한 사람에게 빼앗긴 화남선생의 친손자 자격을 밝히기 위해 투쟁을 시작한 것은 75년부터. 해방직후 아버지를 따라 만주에서 귀국,58년부터 파주에서 생활해온 박씨는 정부가 화남선생에게 훈장을 추서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당시 이웃에 살던 P씨(72년 사망)가 6·25로 호적 등 자료가 없어진 것을 이용,박씨로부터 화남선생의 사진과 관련서류를 건네받아 69년 자기이름으로 신고하는 바람에 박씨는 유족 자격을 빼앗긴 줄도 모르고 있었다. 박씨는 곧 할아버지를 되찾는 작업에 착수,관계 당국에 수십차례 진정을 했으나 『양쪽이 모두 유족임이 틀림없다』 『ⓟ씨가 이미 유족으로 결정돼 기득권이 있다』는 말만 들었다. 박씨는 92년 11월 만주에 묻힌 화남선생의 유해를 경기 가평군 선영으로 이장하면서 소송을 통해 자격을 회복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93년 4월 소송을 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임대화부장판사)는 이날 『족보와 호적·사진등 관련기록을 볼때 원고가 화남선생의 친손자임이 확실하다』며 『실제 손자가 아닌 P씨를 유족으로 지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박씨는 해방 50주년을 맞아 마침내 애국지사의 유족으로 떳떳이 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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