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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 蒼葉門의 숨은 뜻(秘錄 南柯夢:8)

    ◎高宗 “하늘에 빌면 王朝운수 늘까”/高宗이 정환덕에게 묻기를 “蒼자는 분명 二十八君이고 葉자 또한 二十八世 뜻 하는데 운수가 과연 글자 뜻과 같겠는가” 정환덕의 입궐시각은 고종황제의 기상에 맞춘 매일 낮12시.황제가 일어나면 잠시 문안을 드린뒤 오후 내내 물러나 있다가 초저녁부터 다시 임금곁을 지켰다.새벽녘에야 황제가 잠자리에 들었으므로 장장 12시간의 밤노동이었다. “광무 6년 11월 시종원(侍從院) 시종으로 임명한다는 칙명(勅命)을 받았다. 매일 낮 12시경 대궐(덕수궁)에 입궐하여 편전(便殿=함녕전)에 나가 대기하게 되었다.침소에서 나오신 황제는 잠시 안부를 물으시고 다시 침소에 드셨고 초저녁이 되어서야 완전히 일어나시는 것이었다.황제는 대궐의 종소리가울리는 밤 11시까지 집무를 보시다가 다시 침소에 드셨는데 반드시 나와 봉시(奉侍)내관을 불러 곁에서 지켜보도록 일렀다.황제는 한시간쯤 눈을 붙이신 뒤 다시 일어나 일을 보시는데,날이 밝기를 기다려서야 지밀(至密=내전)에 드신다.침소에 드신 뒤에는 겹겹으로 된 문이 굳게 닫혔다.” 고종 황제는 이처럼 불면증으로 낮과 밤을 뒤집어 생활했는데 그 때문에책을 많이 읽어 군왕에게 꼭 필요한 역사와 보학(譜學=족보학)에 통달하였다.그래서 어디의 아무개 하면 누구의 자손이란 것을 훤히 알고 있었다.사람을 잘 써야 좋은 임금이란 것은 고금을 막론한 진리다.사람 잘못 써서 망한 분이 최근에도 있지 않은가. “황제께서 눈을 뜨시면 먼저 관보(官報)와 천금록(千金錄·성균관의 선비명단인 靑衿錄의 잘못인 듯)을 올려드렸고 황제는 이를 세세히 읽으셨다.황제께서는 우리나라 선정(先正=선현)을 비롯하여 충렬,공훈,문장,명필,문무의 집안 사적에 대해 자세히 통달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규찬이 처음 정환덕을 소개했을 때 고종은 어디사는 누구인지를 물었고,이규찬은 그의 선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고려 명신 鄭襲明 후손” “황상께서 ‘그 사람이 어느 지방에 살고 있고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무엇인고’고 물으셨다.이규찬은 ‘원래 거주지는 경상도 영양군이고 현재 거주지는 충청도 황간고을인데고려때 명신 추밀원지주사(樞密院知奏事) 정습명(鄭襲明)의 후손이라고 합니다.단종조에 문과 중시에 합격하여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한 정종소(鄭從昭)의 12세손이고 임진왜란때 의병을 주창한 공신으로 영천과 경주 두 고을을 수복하고 진사시에 합격했으며 황해도지방의 현령을 지냈고 병조판서에 증직되었으며 강의(剛義)라는 시호를 받은바 있는 의병장 정세아(鄭世雅)의 10세손이라고 합니다.그리고 효종조에 문과에 급제하고 이조좌랑 진주목사를 역임했으며 대구부의 청호서원(淸湖書院)에 배향된정호인(鄭好仁)의 8세손입니다.경상도 관찰사 송인명(宋寅明)의 특별추천으로 사릉(思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은 정시건(鄭時愆)의 7세손인 정환덕이라고 합니다’고 아뢰었다.” 정습명은 고려때 김부식과 더불어 묘청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이 컸고,임진왜란때의 의병장 정세아는 영월 환고사에 배향되어 있다.그러니 고종은 안심하고 정환덕을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고종은 다시 정환덕에게 물었다. “황상께서는 ‘나이는 몇이나 되었는고’하고 물으셨다.‘40이오나 백두(白頭)이옵니다.한번도 벼슬을 한 바 없으니 천안(天顔=임금의 얼굴)을 우러러 뵙는 것만으로도 더이상 바람이 없사옵니다’고 하자 ‘그러면 너의 나이가 40이나 되도록 벼슬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고 되물으셨다.‘그동안 공부만 하였사옵니다.그러다가 늦었사옵는데 누구나 때가 있고 운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어찌 벼슬에 이르고 늦음이 있겠사옵니까.옛날 중국의 풍당(馮唐)은 한문제(漢文帝)의 부름을 받기까지 늙도록 벼슬하지 않았고,낚시꾼으로 유명한 강태공(姜太公)도 나이 80에 주문왕(周文王)에게 등용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나이 70에 비로소 벼슬한 사람이 있고,또 어떤 분은 80에 출세하였으니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빠르고늦고 하는 것은 벼슬하는데 상관이 없는 줄로 압니다’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뒤 고종은 내심 정환덕을 믿을만한 신하로 단정하였고,이어마지막 시험문제(?)를 냈다.즉 산에서 여러해 수학(數學=역학)을 했다니 얼마나 아는지 들어보자면서조선왕조의 운명에 대해 물었다.이것은 여간 큰학자가 아니고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상이 또 묻기를 ‘갑오경장 이후로 국가의 운명이 점점 위급하고 어려워져 재이(災異)가 거듭 일어났다.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해치는 무리와 풍속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조정과 민간에 가득차 임금은 임금노릇을 못하고 신하는 신하노릇을 못하고 아비는 아비노릇을 못하고 자식은 자식노릇을 못하게 되었다.흉역의 무리가 계속 일어나 거의 평안하고 안정된 때가 없었다.만약 이같이 타성에 젖어 시간만 보내다보면 국사가 어떤 지경에 이를지 알지못하겠다.당초 태조가 한양에 터를 잡을 때 500년으로 왕조의 운명을 삼아종묘의 문에 창엽(蒼葉)으로 현판을 써서 걸었다.창(蒼)이라는 글자는 분명히 이십팔군(二十八君)이고 엽(葉)이라는 글자도 또한 이십팔세(二十八世)를 뜻하는데 운수가 과연 그와 같은가’라고 하셨다.” 종묘 문의 창엽이라는 글자는 정도전이 쓴 것이라 전하며 창(蒼)자의 초두는 쌍십자로 20이란 뜻이요,그 밑에 여덟팔(八)자와 임금군(君)자가 붙어 있으니 28대라는 뜻이고 엽자 또한 초두 쌍십자에 인간세(世) 그리고 나무목(木 )자에 여덟팔자가 들어 있어 28세로 읽을 수 있다.정도전이 어쩌면 그렇게도 조선왕조의 운명을 알아맞혔는지 모두 탄복하고 있다. ○고종의 在位연수 맞혀 “엎드려 아뢰기를 ‘예로부터 국가의 운수는 길고 멀며 짧고 촉박한 것이 정해진 수(=천재지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또한 국가가 다스려지느냐 다스려지지 않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약 폐하께서 나라를 잘 다스리시면 500년 뿐아니라 1천년도 더 갈 수가 있고 1만년도 가할 것입니다만 잘못 다스리시면 아침에 얻었다가 저녁에 잃을 수도 있겠습니다.신의 얕은 생각으로는 대개 추측한 운수는 폐하 이후로부터 11제(帝)의 운입니다.폐하에게 앞으로 주어진 재위 연수는 정유 원년(1897년) 이후 11년으로 그쳤으니 이 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고 하였다. 황상께서 ‘그렇다면 혹 하늘에 빌어서라도 그 수를 늘리는 법이 없는가’고 말씀하심에 ‘인재를 얻으면 번창해지고 인재를잃으면 좋지 않게 됩니다.이밖에는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아뢰었다.이에 상께서 다시‘너는 나가서 자세히 수를 추산하여 다시 아뢰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현릉참봉(顯陵參奉)이 비어 있는데 정환덕을 임명한다는 글을 써서 궁내부에 내려주셨다.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격은 다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다만 임금을 향하여 사배(四拜)를 하고 그 은혜에 사례하고 물러 나왔다.” 실제 고종은 일제의 강압으로 1907년 정미(丁未)년에 양위하게 되었으니 정환덕이 그것을 꼭 집어 맞혔던 것이다.
  • “쿠바 美 안보에 위협 적다”/국방부 의회 보고서

    【마이애미 AFP AP 연합】 미국 국방부는 쿠바가 미국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가 28일 보도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31일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쿠바 혁명군의 전투력은 현저히 약화됐으며 대미(對美) 생화학공격 위험성도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작년 민주당 출신의 반(反)카스트로 기수인 봅 그레엄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3명의 요청에 따라 쿠바 관련 보고서 작성을 요청받았었다. 의원들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쿠바의 대미(對美)위협론을 국방부가 이처럼 낮게 평가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최근 쿠바를 일주일간 방문하고 귀국한 존 시언 퇴역 해병장성도 쿠바군이 쿠바 국경을 넘어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음은 물론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양국 군 수뇌부의 “정기적인 교류”를 행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마이애미의 반(反)쿠바 세력들은 국방부의 이같은 쿠바에 대한 유화정책 보고서에 반발하면서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하고 있는 이상쿠바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계속 미국에 대해 위협적인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군인 봉급 10∼20% 삭감/군무원 포함

    ◎기말수당서 공제… 월급여 유지 IMF한파로 사병들의 봉급도 줄어든다. 국방부는 27일 올해 추경예산 심의에서 사병을 포함한 군인과 군무원,일반 직원의 인건비 가운데 1천8백96억원이 삭감됨에 따라 계급별로 기본급의 10∼20% 가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급별 삭감률은 기본급을 기준으로 △장·차관 및 중장 이상 20% △1∼3급 공무원 및 소장∼중령 15% △4급이하 및 소령∼사병 10% 등이다. 국방부는 월급은 현행처럼 지급하고 분기별 기말수당(연간 400%)에서 삭감액을 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달 9천600원의 봉급과 분기별로 100%(9천600원)의 수당을 받는 이등병의 월급은 그대로지만 수당은 종전의 60%인 5천760원으로 줄어든다.일등병은 1만600원에서 6천360원,상등병은 1만1천800원에서 7천80원,병장은 1만3천300원에서 7천980원으로 분기별 수당이 각각 삭감된다.
  • 공사 46기 졸업·임관식/대통령상 이기상 소위

    공군사관학교 제46기 졸업 및 임관식이 20일 하오 공사 연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천용택 국방장관과 박춘택 공군참모총장 등 군관계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졸업식에서 이기상 소위(23·울산 학성고 졸)가 대통령상을,조동현 소위(22·서울 광양고 졸)가 국무총리상을 각각 받았다.
  • 여순반란사건(대한민국 50년:12)

    ◎20개월 앞서 치른 ‘6·25 리허설’/진압에 미군 고문단 관여… 한국전 미 개입 레일 깐셈/주한미군 철수 연기·국가보안법 제정 촉발한 효과/좌파세력의 투쟁방식 게릴라전으로 전환한 계기로 “경찰이 쳐들어 오고 있다” 1948년 10월19일 여수시 신월동 국군 제14연대.늦가을의 어둠이 짙게 깔린 하오 8시쯤 14연대의 연병장에서는 고함소리가 적막을 갈랐다.연대 인사계 지창수 상사의 목소리였다. “경찰을 타도하자.조선인민군이 남조선해방을 위해 38선을 넘어 남진중에 있다”.지상사의 선동에 연병장에 모여든 장병들은 “옳소”를 연발했다.반대한 하사관 3명은 즉석에서 사살됐다.연병장에 모인 2천5백여명의 병력은 순식간에 무장하고 시내로 뛰쳐나갔다.여순사건은 이렇게 일어났다. ‘경찰이 쳐들어 온다’는 선동으로 일어난 여순사건은 당시의 시대상황 탓이다.해방 5개월뒤인 46년 1월부터 각 시도별로 연대 창설 및 모병업무가 시작됐다. ○병력 절반 이상이 좌익 이른바 ‘향토경비대’.14연대는 여순사건 5개월전에 창설됐지만 당시의 경비대는 경찰의 보조기관에 불과하다는 게 일반인들의 인식이었다.특히 경찰은 허술하게 조직된 경비대원들을 오합지졸로 간주하는 시선을 감추지 않았고 군인들은 일제의 주구였던 경찰이 자신들을 폄하하는 것이 못마땅했다.게다가 무기·장비·복장·급식 등 모든 처우에서 경찰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불만은 팽배해 있었다. 46년부터 48년 사이에 많은 젊은이들이 군에 지원했다.새 조국의 건설을 위해,친일경력의 면죄부를 받기 위해,또는 공산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군을 선택했다.향토경비대 입대과정에서는 신원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처우 등의 불만때문에 군을 그만두거나 탈영하는 이가 적지 않아 충원작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14연대가 여순사건의 진원지였던 까닭은 병력의 절반이상이 좌파였기 때문이다.미군정의 무장단체 해산령과 남로당의 조직적 침투로 군은 적화돼 있었던 것이다.군정의 해산령은 좌익계열의 분열을 가져왔으며 좌파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군대로 물려들었다.남로당은 사병들에게 ‘반경의식’을 고취시켜 미군정의 물리적 기반인 경찰과 군의 반목을 조장하려 했다.다시말해 군을 정치투쟁의 공간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지창수 상사가 연병장에 서기 직전,당세포 40여명과 함께 무기고를 미리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좌익세력때문에 가능했다.좌익은 비상계엄령이 발령된 제주치안 확보를 위해 연대가 출동하기 전날밤에 여순사건을 일으켜 좌익반란을 본토에 확대하려 했다는 게 당국의 시각이다.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인 이범석은 여순사건 진압 직후 “공산주의자들은 여수에서 반란을 일으켜 제주사태를 남한 각지에서 전개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거리로 뛰쳐 나간 반군들이 여수시가지로 진입한 것은 5시간여 뒤인 20일 새벽 1시20분.이들은 여수읍내 좌익단체와 학생단체에 무기를 지급했고 상오 3시쯤에는 여수경찰서를 점령했다.반란군은 이어 주요기관을 완전 장악했으며 거리에는 온통 인공기의 물결을 이뤘다.여수 인민위원회가 복구됐고 인민재판소는 체포된 경찰,국군장교,지주,그리고 우익인사들을 처형했다.이 때숨진 경찰관은 5백여명.반란군은 식량창고를 개방해 쌀배급을 실시했으며 창고에서 흰 고무신을 꺼내 주민들에게 나눠줬다.이런 인민행정은 14연대 병력이라기 보다는 남로당과 연계된 토착 좌익세력에 의해 이뤄졌다.보복정책과 동시에 선심정책이 이뤄졌던 것이다. ○식량창고 탈취 쌀 배급 반란군은 상오 8시 순천행 통근열차를 타고 북상하기 시작해 순천읍을 장악했다.이어 광양,곡성,구례,고흥 등 동부 전남지역을 손아귀에 넣었고 경찰은 반군이 오기도 전에 도망하는 일도 벌어졌다.군인들의 봉기는 토착 좌익세력들과 어울려 거대한 민중봉기로 발전했다. 반란군이 순천에 진입할 즈음 서울에서는 긴급히 비상회의가 소집됐다.국방장관 이범석,주한미군 임시군사고문단 로버츠 준장,경비대총사령관 송호성 준장 등이 참석한 회의는 작전지도부를 광주에 급파하기로 했다.21일에는 송호성 사령관이 반군토벌사령관으로 임명됐다.전군 지도부가 총력대응 태세로 대응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벌군은 반란 사흘째인 22일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진압작전에 나섰으나 초기에는 별다른 성과를얻지 못했다.군 자체가 지휘불능과 병력 붕괴상태가 나타나기도 했다.가까스로 순천 탈환작전에 성공한 토벌군은 23일 여수 진압에 나섰다.송호성 사령관은 부산에서 급파된 병력 지원을 받아 바다에서 박격포 포탄을 쏟아 부었다.하지만 박격포 포사격의 미숙과 반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엄청난 사상자만 낸 채 실패하고 말았다. ○AP통신기자도 사망 송사령관은 24일 2차 여수진압작전을 직접 폈으나 오히려 자신이 반군의 기습으로 부상만 입었다.AP통신기자가 총탄에 맞아 숨진 것도 이 때였다.두차례의 실패를 맛본 토벌군은 반란 8일째인 26일 대대적인 여수 탈환작전에 나섰다.이날 정오쯤 경비정 6척이 여수반도를 포위한 채 배위에서 엄청난 박격포 포격을 가했다.여수시내는 불바다로 변했고 5분의 3은 잿더미로 바뀌었다.하지만 토벌군의 작전이 개시될 즈음 반란군들은 모두 시내를 빠져나간 뒤였으며 학생들과 좌익단체 회원들만 남아 있었다.27일에야 여수 시내를 완전 탈환함으로써 9일동안의 여순사건은 진압됐으나 2천3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2천8백여명이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여순사건으로 국가보안법이 제정됐으며 주한미군 철수도 연기됐다.전남 동부지역을 휩쓴 여순사건은 좌파세력의 투쟁방식이 대중투쟁에서 게릴라투쟁으로 바뀐 것 뿐이었다.지리산으로 들어간 반군세력 주력들은 벌교 등지에서 유격전으로 빨치산 투쟁을 벌였다.해방후 좌우익이 반란과 진압으로 대규모 충돌한 여순사건은 2년뒤 한국전쟁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다.다시말해 여순사건은 한국전쟁의 리허설이었고,전쟁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던 것이다. 50년이 지난 오늘도 여순사건의 상흔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여수·순천주민들에게 남아 있다.여수·순천 시민들은 여순사건을 ‘여순병란’으로 바꿔 불러주기를 바라고 있다.시민들의 봉기가 아니라 ‘향토 경비대 14연대’의 반란이라는 것이다. ◎미군기 정찰­진압 병력 수송 참여/주한 미 24군 ‘G­3보고서’ 입수 확인 여순사건에서 미국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주한 미군의 보고서는 당시의 상황을 사태발생과 진압 등 5개 분야에 걸쳐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기록자는주한 미24군 G­3.제목은 ‘여수와 대구 등지에서의 반란사’로 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사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었다.주한미군 임시군사고문단(PMAG)의 로버츠 단장은 미국인들이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따라서 미군은 지휘역할을 맡았다. 주한미군 군사고문단 G­3의 제임스 하우스만 대위,G­2의 존 리드 대위 등은 미군의 직접 개입없이 가장 빠른 시일내 반란군을 포위·진압할 수 있는 작전을 수립했다.이에따라 하우스만 대위와 리드 대위 등은 송호성 경비대총사령관,육본 정보참모부장 정일권,정보국장 백선엽 등과 함께 광주로 직접 내려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미군의 C­47 수송기는 한국군 병사,무기,기타 물자를 대구에서 실어 날랐으며 주한미군 군사고문단의 정찰기들은 반란기간 내내 여순지역을 감시했다. 미군 비행사들은 여수의 반란 세력이 2개의 군 중대와 1천여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여순사건이 2년뒤 한국전쟁의 리허설이었듯이 미군의 한국전 참전 조짐도 이때부터 시작됐던 것이다.
  • 해사 52기 임관식/대통령상 박길용 소위

    해군사관학교 제52기 졸업 및 임관식이 18일 하오 김대중 대통령과 천용택 국방장관,유삼남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 박길용 소위(23)가 대통령상을,한진희 소위(23)가 국무총리상을 각각 받았다.
  • 대통령상 김성제 소위/육사 54기 졸업·임관식

    육군사관학교 제54기 졸업 및 임관식이 16일 하오 태릉 화랑연병장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천용택 국방부장관을 비롯,군 고위장성,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통령상은 김성제 소위(23·보병)가,대표화랑상은 이창호 소위(24·보병)가 받았다.
  • 육군 3사관학교 임관식

    육군 3사관학교 33기 졸업 및 임관식이 3일 하오 도일규 육군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연병장에서 열렸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지난 2년동안 학사과정 및 훈련을 마친 생도 3백80여명이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구원교 소위(23·경남전문대졸)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 대통령 11년만에 참석 식장 활기/ROTC 임관식 표정

    ◎세 쌍둥이 등 3천4백여명 초급 장교 첫발 2일 경기도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ROTC 37기 임관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김동진 국방부장관,도일규 육군참모총장,유삼남 해군참모총장,이광학 공군참모총장,전관 학생중앙군사학교장 등 군고위급 장성과 ROTC 예비역중앙회장,대학 총·학장 등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ROTC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87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11년만이다.그동안은 국무총리가 ‘관례적’으로 참석해 왔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상오까지 고건 총리가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하오에 김대통령이 참석키로 방침이 바뀌었다.새 정부조직법이 발효되고 김종필 총리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황에서 고총리의 참석이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ROTC 출신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ROTC 임관식에 직접 참석한 사실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이들은 2백여명이 임관하는 육·해·공 사관학교 임관식에는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3천4백여명이 임관하는ROTC 임관식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는 일란성 세쌍둥이 형제가 함께 소위로 임관하고 3형제가 모두 학군장교의 길을 걷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이현종(22·충북대)·은종(충북대)·태종 소위(청주대) 등 세 쌍둥이 형제는 “같은 기수로 소위에 임관해 기쁘다”면서 “장교로서의 명예와 자부심을 갖고 보람 있는 군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정찬건 소위(22·경희대)는 3형제 중 둘째로 형 찬도씨(23·학군 35기)에 이어 학군장교로 임관했으며 동생 찬영씨(21·경희대 법학과3년)도 학군38기이다.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에서 최창훈 소위(22·광주교대),해군 김지홍 소위(22·제주대),공군에서는 이재규 소위(22·항공대)가 각각 받았다.
  • “남북교류 진지하게 추구”/김 대통령 ROTC 임관식서 연설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상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사관후보생(ROTC) 임관식에서 “극소수의 군인이 정치에 개입한 불행한 역사도 있었지만,절대 다수의 국군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임관장교들에게 새 시대 민주국군으로서 사명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위기상황일 수록 우리는 한치의 허점도 없는 완벽한 안보태세를 확립해야만 한다”고 강조한 뒤 “북한이 어떠한 오판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임관식 참석은 지난 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대통령으로는 11년만의 일이다.지난 61년 ROTC제도가 도입된 뒤 임관식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각각 1번씩 참석했으나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세계가 남북간의 평화정착과 교류협력을 갈망하고 있으며,최근 북한정권에도 다소간의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면서 “우리는 남북이산가족의 상봉,경제와 문화분야의 협력,그리고 튼튼한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또“북한이 성의있고,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육군 최창훈(22·광주교대),해군 김지홍(22·제주대),공군 이재규소위(22·항공대) 등 3명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이날 행사에는 김영균 국회국방위원장을 비롯 국민회의 천용택·한나라당 박세환 의원,김중권 청와대비서실장,박지원 청와대대변인 내외와 임관장교 및 학부모 등 1만6천여명이 참석했다.
  • 해군 위용 만화로 소개/3천부 제작·배포

    해군을 쉽게 이해하도록 소개한 만화 ‘바다로 세계로’가 발간됐다. 해군은 18일 해군의 모습과 해군력 증강의 중요성 등을 만화로 엮은 ‘바다로 세계로’ 3천부를 발간,각 급 부대와 관련 기관 등에 배포했다. 만화에는 해군 병장 ‘해양이’와 돌고래 ‘래고’가 등장,한반도 주변국의 상황과 연계해 우리 해군이 항공모함 등 첨단전력을 갖춘 대양해군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당위성을 재미있고 실감나게 풀어나가고 있다.
  • 군 교육용 만화 나왔다/초대 육군작가 이현세씨 작 ‘까치병장’

    ◎신세대장병 병영생활 적응과정 그려 인기 만화작가 이현세씨가 군 교육용으로 그린 만화 ‘까치병장­오대장성’이 발간됐다. 육군은 3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된 이씨가 병영생활을 만화로 엮은 까치병장 제1탄 ‘오대장성’편 3만3천부를 발간해 일선 장병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오대장성’은 병사의 최고참인 병장을 대장 중장 소장 준장과 함께 일컫는 병영내 속어이다. 모두 160쪽 분량의 이 작품은 주인공인 ‘까치’(오혜성)가 ‘오대장성’가운데 하나인 병장으로 ,‘엄지’가 까치의 애인으로 등장해 까치가 초년병 시절 이민을 떠난 엄지를 그리워하며 탈영직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참이 된 뒤 갓 전입온 신병을 참다운 군인으로 이끌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군에서 자체 제작한 만화교재가 신세대들로부터 외면 당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해 이씨를 초대 육군 만화작가로 위촉해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만화교재를 발간하게 됐다”면서 “5월말까지 장병과 군무원을 상대로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등에 대한 만화소재를 공모해 까치병장 2탄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술집 여종업원 살해 방화/미군 병장 검거

    【의정부=박성수 기자】 의정부경찰서는 24일 사소한 시비 끝에 미군전용클럽 여종업원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불을 지른 미 제 2사단 소속 헨릭스 티머시저룸 병장(26)을 붙잡아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저룸 병장은 16일 상오 3시 3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 허주연씨(22·여) 셋방에서 허씨와 다투다 허씨의 목을 팔꿈치로 때려 숨지게한 뒤 침대에 불을 지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저룸 병장은 사건 전날 밤 허씨를 근처 미군 클럽에서 만나술을 마신 뒤 이곳에 함께 투숙했으나 허씨가 계속 줄담배를 피우는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돌반지 아닌 거북이·황소가 나와야(박갑천 칼럼)

    임진왜란때 의병장 가운데 한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온 붉은 갑옷장수’라불린 곽재우이다. 그에 대해서는 유성용도 [징비록]에서 “적과 여러번 싸웠는데 적들이 두려워했다”면서 찬양한다. 의령에서 일어난 그는 우선 하인들부터 의병으로 삼는다. 그러면서 군량미로 곳간을 털고 있는 재산은 전비로. 한데 그의 자형 허언심은 갑부면서도 을밋을밋 도와주려 하지않았다. 곽재우는 나라가 위급한 터에 자기재물만 아끼는 것은 ‘역적의 짓’이라면서 다그쳤으나 허사였다. 화가나서 나오던 곽장군은 마당에서 놀던 어린생질의 손을 끌고 나간다.놀라 쫓아나온 허언심이 왜그러느냐고 묻는다. 곽망우당왈­“먼저 역적의 자식부터 죽여 다른사람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오”. 이에놀란 허언심은 하인과 재물을 내놓았다([홍의장군곽망우당]). 4백년전의 허언심같은 사람은 어느시대 어느곳에고 있다. IMF한파속에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서도 그런사람들은 얼마든지 본다. 그들은 온겨레가 나서서 벌이는 달러모으기운동 아랑곳없이 뭉치달러를 장롱속에 더깊이 깊이묻는 ‘큰손’들이다. 금모으기도 그렇다.돌반지 열개 스무개가 송아지 거북이 하나를 어찌 당하겠는가. 한데 송아지 거북이는 가물에 콩나듯 성깃하다. 아니,내놓긴 커녕 이판에 한몫 챙기자면서 사잰다는것 아니던가. 이런 일부 가진자를 두고 예수께서도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마태복음19­23·24)고 했던것일까. 이 어려움속에서도 가진자들은 오른 이자따라 앉아 이익보고 있음을 모두들 안다.그 러므로 그들의장롱속 금덩이라도 나오는걸 금이빨 가져나온 서민들은 보고싶어한다. [일사유사]에 쓰여있는 해학가 정수동의 일화하나.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뭐냐는데로 말머리가 미쳤다. 누구는 호랑이라 했고 누구는 양반이라 했다. 이에 정수동이 입을 연다. “그렇담 호랑이를 탄 양반이 가장 무섭겠군”. 여기서의 ‘양반’은 오늘의 권세가이면서 부자다. 욕심많고 부도덕한데다가 호랑이등까지 탔으니 그 무소불위의횡포가 어떠하겠는가. 예나 이제나 그런 부류의 이기주의는 분별력에서 어둡다. ‘오늘의 허언심’으로는 되지들 말자. 힘을 모으자. 힘을 합칠때 ‘1+1’은 3도 4도 되는법 아니던가.
  • 임란 관련 유물 첫 공개/도요토미 주인장 등 570점/진주박물관

    【진주=이정규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이내옥)은 14일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의 코를 잘라 보낸 사실을 증명하는 왜병장수의 연서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주인장 등 임진왜란 관련 유물유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여온 진주박물관은 15일 재개관에 앞서 일본 오사카(대판)와 나고야(명고옥) 박물관에서 570점의 임진왜란 관련 유물을 임대받아 이날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 가운데는 9장에 달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각종 군사관련 명령서인 주인장과 울산성전투도병풍,조선국왕증풍태합서,회본태합서,이탈리아인 카를레티의 동방여행기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오사카 박물관에서 들여온 단견화천수 등 왜병장수 3명 연서장은 조선인 3천369명의 코를 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친 것을 확인하는 인수증으로 임란 당시 왜병의 잔학상을 증명하는 자료다. 이밖에 국내에 2벌 밖에 없고 당시 원수들이 전장에서 입은 전장의 갑옷을 비롯해 일본군 갑옷,두부제작 그림,된장 숯제작 그림 등 모두 570여점의 각종 유적 유물이 공개됐다.
  • 공군부대에 꽃핀 장애인 사랑

    ◎2년전 한 병사가 은평천사원 후원자로/부대원들 적극 동참… 이젠 봉사활동 공군 8145부대 소속 장병들은 2년째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장애인 수용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수시로 찾아 끈끈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장병들과 천사원의 인연은 96년 6월 연성흠병장(22·당시 일병)이 잡지를 뒤적이다 ‘은평천사원이 사랑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연병장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천사원의 한 어린이와 결연을 맺었고 달마다 1만원을 후원금으로 보냈다. 연병장의 선행이 몇몇 부대원들에게 알려지면서‘작은 사랑’은 이내 부대 전체로 이어졌다. 너도 나도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일부 장병들은 외출을 나와 원생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몸을 씻겨주는 등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김장을 담가주기도 했다. 연병장 등 부대원들은 얼마 전 자선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을 갖고 오는 20일 천사원을 찾아 전달할 예정이다. 연병장은 “조그만 정성이라도 천진난만한 원생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상대공격 강화… 막바지 한표 호소/3당후보 행보

    ◎이회창­“집권땐 경제회생 진력” 다짐/김대중­수도권 표밭갈이 본격 시동/이인제­경기·강원·충북서 거리유세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0일 최대 표밭인 서울과 영남지역에서 유세전을 계속했다.세 후보는 선거전이 막바지로 향하자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으며,유세에 참여하는 인파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경남 합천을 거쳐 대구·경북 지역 공략에 들어갔다.이후보는 합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우리 경제는 정치의 눈치를 보다가 무너져 내렸다”면서 “집권하면 허우적거리는 경제를 반드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이어 경산 청과시장을 시작으로 영천과 포항,대구,구미,김천,상주,문경,예천,안동을 순방하며 대구·경북(TK) 표밭을 다졌다.이후보는 특히포항 개풍약국 네거리에서 열린 연설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데 고무된 듯 “야당에 있으면서 1천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경제위기의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며 김대중 후보를 강력히 비난했다.이후보는 구미에서는 이날 선대위 고문에 추대된 박근혜씨의 안내를 받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으며,이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도 대구 동성로 유세부터 합류했다.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아침 합천 해인사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해인사주변 일부 승려들의 반대 움직임이 감지되자 부근의 길상암을 대신 방문,미륵대불과 불광보탑에서 예불했다.이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홍보자료가 불교계에 심려를 끼친데 뭐라 말할수 없을만큼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이번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김후보는 이날 상오 연세대에서 열린 대학병원협회 및 대한의사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객관적인 의료보험 심사기관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등 의료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공약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다.세브란스병원내 재활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애인의 최대 복지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날부산과 경남권 4개도시를 누볐던 김총재는 이후 다른 일정없이 14일 토론에 대비한 컨디션조절에 들어간 느낌어었으며 대신 부인 이희호 여사가 동인천백화점 앞에서 파랑새유세단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다. 김후보는 앞으로 지방유세는 공동선대회의 김종필 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에게 맡긴채 가급적 서울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 영하 10도의 혹한속에서 여의도당사 앞에서 당직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필승 전진대회’를 갖고 막바지선거전을 위한 전열을 다졌다. ▷국민신당◁ 이인제후 보 진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종합전시장 주변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유세를 시작으로 강원도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이후보는 ‘영상미디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종합전시장에 들러 첨단영상·음향·정보 시스팀을 둘러보고 지하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이후보는 즉석 연설에서 “환율 1천600원선이 넘는 경제위기 시대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다”면서21세기의 희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또 삼성역과 무역센터앞 현대백화점 유세에서는 “국민소득 1만불에서 5천~6천불 수준으로 곤두박질한 엄청난 위기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낡고 부패한 권력집단과 무능한 관리들 탓”이라면서 “국민들이 오는 18일 국가부도를 낸 무능한 권력집단에 무서운 정치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오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서 열린 이인제­박찬종 드림팀 선언대회에 참석한 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박선대위의장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여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경기도 구리시장과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강원도 춘천 홍천 원주를 거쳐 충북 제천의 한 의병장의 생가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 막판 부동표 공략 총력/’97선택 D­10

    ◎3후보 오늘부터 본격 지역득표전 15대 대통령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7일 경제파탄 책임과 오익제씨 편지사건,이인제 후보 및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등을 놓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를 강화하며 선거전 막바지의 민심을 잡기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3당 후보는 이날 정치분야 합동토론이 끝남에 따라 8일부터는 본격적인 지역별 득표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김대중 후보는 월북한 오익제씨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안기부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맹대변인은 이에앞서 6일 “이인제 후보는 지난 72년 4월18일 입영소집에 불응,대전지방병무청으로부터 입영기피자로 분류돼 수배받았다”면서 이후보의 병적기록표를 공개하고 “이인제 후보의 두 형도 장기대기 소집면제로 병역을 면제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7일 오익제씨 편지사건을 ‘이회창후보를 돕기 위한 야당후보에 대한 음해’라고 규정하고 비상기획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과 권영해 안기부장 등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국민신당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이인제 후보 형제의 병역면제 및 징병기피의혹에 대해 “대학졸업뒤 고시 공부를 하느라 몇차례 입영을 연기한 적이있으나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고 밝히고 “이회창 후보는 둘째아들 수연씨를 귀국시켜 병역의혹의 흑백을 가리자는 제의를 즉각 응하라”고 반격했다.
  • 대선 홍보물 백태/만화·로고송 등 아이디어 불꽃경쟁

    대선후보들의 홍보물에는 후보의 장점을 집중 부각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는 아이디어와 기지가 베어있다.얼굴을 맞대지 않고 유권자들에게 후보의 느낌을 전하는 매개물인 만큼 각 당은 그만큼 더 공을 들였다. ▷한나라당◁ 지난 26일 공식선거 운동기간에 들어가기 전 당원홍보용으로 ‘이회창·한인옥 부부의 사는 이야기’와 ‘열린 마음·따스한 가슴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란 제목의 홍보책자를 발간했다.‘…사는 이야기’는 이후보 부부의 결혼과 살림,자녀교육으로부터 감사원장,국무총리 시절의 이야기와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장남 정연씨에 대한 심경에 이르기까지를 담고 있다.올해초부터 여성잡지에 실린 이후보 부부 관련 기사를 정리한 것으로 편안한 문체에 컬러 사진을 곁들여 쉽게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열린 가슴 …’은 이후보의 가족과 친구,이웃들이 이후보 부부에 대한 느낌을 소개한 책자로 ‘…사는 이야기’와 비슷한 형식이다.이후보의 일생은 만화가 허무영씨가 당의 의뢰를 받아 ‘깨끗한 대통령 이회창’이란 제목으로 엮기도 했으며,개그 작가 장덕균씨는 ‘이회창,대권을 잡아라’라는 제목의 책을 자체적으로 펴내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선관위를 통해 가정에 배포되는 4쪽짜리 전단과 16쪽 짜리 책자에는 ‘깨끗한 정치,튼튼한 경제’라는 한나라당의 공약을 담았다.또 이회창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당관계자는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홍보물에서 과거 대선에서와 같은 ‘점잖고 무게있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대신 광고전략을 원용해 철저하게 감성에 호소한다. ‘DJ(김후보)와 함께 춤을’이라는 TV광고는 국민회의의 홍보전략을 그대로 보여준다.이 광고는 전편에서 인기그룹 ‘DJ DOC’의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이 흐르는 가운데 ‘경제대통령’‘든든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중간중간 김종필 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선대회의 고문이 등장,다소 코믹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법정 홍보물도 철저히 광고전략에 따라 만들어진다.‘든든해요 김대중’이라는 16쪽짜리 홍보책자는 겉보기에는 정당홍보물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을 만큼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 한마당’이라는 CD롬을 만든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거홍보매체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한국만화작가가 본 제4의 물결 김대중’이라는 만화홍보물도 젊은층의 흥미를 유도하는 전략의 하나다.국민회의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내용을 담은 DJ의 저서를 펴내는 것이 직접홍보물보다 더욱 홍보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가벼운 에세이집과 자서전 ‘나의 삶,나의 길’을 집중적으로 펴낸 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민신당◁ 법정홍보물로 현수막 909개와 선전벽보 18만8천40장을 제작,일선 지구당에 배포했다.홍보책자 1천6백여만부와 홍보전단 1천5백여만부는 제작중에 있다.당원용으로는 홍보책자와 홍보논리집 각각 20만부,당보 30만부를 제작,배포했다.이외에 ‘일벌’을 그린 심벌마크 스티커와 당비모금 차량용 스티커도 20만부씩 만들어 놓고 있다.국민신당 홍보물은 이인제 후보의 젊음과 역동성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김명용 홍보실장의 설명이다.선전벽보에서부터 각종 홍보책자에 이르기까지 기본색조부터가 파란색이다.선전벽보는 ‘젊은 한국,강한 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이후보의 웃는 모습을 담고 있다. 16쪽짜리 법정홍보책자는 이후보의 국정수행능력과 참신성,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벼를 베는 모습과 공장을 방문한 사진을 통해 ‘일꾼대통령’의 이미지를 심었다.30사단에서 병장으로 복무할 때의 사진도 담아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 두 형사의 순직 그뒤/이지운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가슴이 칼에 찔렸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22일 상오 10시 강도범의 칼에 찔려 순직한 서울 동대문경찰서 남궁견 경감(60)과 김상재 경사(30) 영결식이 엄수된 서울청기동단 연병장.남궁경감의 미망인이 울먹이며 되뇌인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가슴보호대나 방탄조끼가 있었더라면 화는 면할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때문이었다.미망인은 마치 자신의 가슴이 칼에 찔린 것처럼 연신 가슴을 쓸어내렸다. 놀라운 사실이지만 현재 일선 경찰서 형사계 직원들은 물론 강력반 형사들에게조차 방탄조끼가 지급되지 않는다. 심지어 강력범 검거를 위해 서울경찰청 산하에 별도로 설치된 형사기동대조차 이같은 장비가 없다. 범죄는 날로 흉포화되고 있다.단속에 나선 경찰이 청소년이 휘두른 칼에 찔리고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이 폭행을 당해 숨지는 세상이다.이지경이라면 어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제대로 보호받겠는가. 두 경찰관의 순직은 일선 경찰관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는가를 새삼 일깨우고 있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다. 사실 당직과 철야 등을 번갈아 해야하는 형사계 반장이 지방 출장을 내려가는 일은 흔치 않다.대부분 강력반의 몫이다. 그럼에도 남궁경감이 출장을 자청했던 것은 “기소중지자 검거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동료들의 전언이다.남궁경감은 사고 당일 전남 순천에 수배자가 2명씩이나 있다는 첩보를 접하고 검거하기 위해 직접 내려갔다. 연중 계속되는‘기소중지자 검거령’은 가뜩이나 인원과 장비가 부족한경찰관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만 해도 6월∼7월,9월∼10월은 조직폭력배 검거기간이었다.그기간중 10월15일부터 한달간은 기소중지자 검거기간과 중복됐다. 실적이 저조하면 지휘자가 문책을 받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는 각종 ‘검거령’때문에 형사계가 텅텅 비고 민생치안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윗분’들은 귀담아 들어야 한다. 두 경찰관의 순직을 계기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몸바쳐 지키고 있는 경찰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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