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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공연단, 中국가대극원 무대 오른다

    국군공연단, 中국가대극원 무대 오른다

    한국군 문화사절단이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 국가대극원에서 외국군으로는 처음으로 공연을 펼친다.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 등 한류 열기와 함께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를 반영해 군사교류가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3일 국군문화예술공연단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국방부 초청으로 베이징 국가대극원과 중국인민해방군 총정 가무단 극원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문예대표단 공연에 대한 답방”이라면서도 “중국이 40여개국의 외국군 문화예술단을 초청했지만 국가대극원을 공연 장소로 제공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2007년 완공된 국가대극원은 연건축면적 14만 9520㎡, 좌석 5400개의 세계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이다. 중국의 이런 호의는 최근 양국이 6·25 전쟁 때 숨진 중국군의 유해 송환에 합의하는 등 관계 개선 분위기를 반영한다. 양국 군 당국은 지난해 6월 군사회담을 통해 국방장관 간 핫라인 설치, 공동 수색구조훈련 등의 교류에 합의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연하는 국군문화예술공연단은 국군교향악단과 전통악대, 유명 성악가 한경미씨 등 83명으로 구성됐다. 공연단은 양국 군가와 함께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대장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의 드라마 주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전방에서 병사로 근무 중인 연기자 출신 송중기 일병이 사회자로 나서고 가수 출신 김호경 병장과 이석훈 상병이 한국과 중국의 인기가요를 부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쟁터 누빈 군인과 군견의 ‘전우애’ 감동

    전쟁터 누빈 군인과 군견의 ‘전우애’ 감동

    전쟁터를 함께 누비며 얻은 전우애는 꼭 사람끼리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이라크에 파병돼 함께 전장을 누빈 군인과 군견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고있다.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화제의 주인공은 플로리다 출신의 전 공군 병장 데이비드 심프슨과 군견 로비. 이들은 4년여 전 처음 만나 이라크 시내를 함께 순찰하거나 보안시설을 점검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생사를 넘나드며 얻은 둘의 ‘전우애’은 그러나 지난해 초 심프슨이 건강상의 문제로 강제 전역 당하면서 4년 만에 끝났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심프슨과 군견으로 복무기간이 남아있던 로비는 생이별을 해 이들의 관계도 끝나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로비가 은퇴해 독일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것. 곧바로 심프슨은 비행기 티켓을 끊어 독일로 날아갔으며 입양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 심프슨은 “1년 전 로비와 작별인사를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떨어진 시간동안 너무나 그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우리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남은 생을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쟁터 함께 누빈 군인과 군견의 ‘전우애’ 감동

    전쟁터 함께 누빈 군인과 군견의 ‘전우애’ 감동

    전쟁터를 함께 누비며 얻은 전우애는 꼭 사람끼리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가 이라크에 파병돼 함께 전장을 누빈 군인과 군견의 사연을 소개해 감동을 주고있다.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 화제의 주인공은 플로리다 출신의 전 공군 병장 데이비드 심프슨과 군견 로비. 이들은 4년여 전 처음 만나 이라크 시내를 함께 순찰하거나 보안시설을 점검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생사를 넘나드며 얻은 둘의 ‘전우애’은 그러나 지난해 초 심프슨이 건강상의 문제로 강제 전역 당하면서 4년 만에 끝났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심프슨과 군견으로 복무기간이 남아있던 로비는 생이별을 해 이들의 관계도 끝나는듯 했다. 그러나 최근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로비가 은퇴해 독일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것. 곧바로 심프슨은 비행기 티켓을 끊어 독일로 날아갔으며 입양 절차까지 일사천리로 끝냈다.심프슨은 “1년 전 로비와 작별인사를 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떨어진 시간동안 너무나 그리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제 우리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면서 남은 생을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상곤 “박정희 묘역 참배 안할 것”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진보 성향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진보 세력들의 표 결집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참배를 했는데, 만일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로서의 역할은 다르지 않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도지사가 되면 도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판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김 전 교육감은 박정희 정권에서 반독재투쟁을 벌인 전력이 있다. 1969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된 1971년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당한 뒤 강제 징집돼 육군에 입대한 후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당시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후배가 이미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다. 김 전 교육감은 민주당 방식의 경선 규칙이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통합신당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순서와 절차가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군의관 실수로 악성종양 7개월간 방치

    군의관이 장병의 진료 기록을 소홀히 다뤄 악성 종양을 앓고 있던 육군 병사가 7개월 동안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경남의 육군 모 사단 강모(23) 병장은 지난달 24일 체력 단련 중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증세로 진해해양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강 병장은 좌우 폐 사이에 있는 ‘종격동’ 악성 종양 4기 진단을 받고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군의무사령부의 조사 결과 국군대구병원이 이미 지난해 7월 26일 실시한 정기 건강검진에서 방사선(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강 병장의 종격동에서 9㎝의 종양을 발견한 사실을 확인해 담당 군의관 A 대위는 이를 진료 기록 카드에 작성했다. 하지만 이 기록을 인수받은 건강검진 판정 담당 군의관 B 대위가 진료 기록 카드에 적힌 문구를 제대로 확인하고 않고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군의관이 다음 달 전역 예정이지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무등산 말인가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들어가면 깊은 골과 기암이 어우러져 어느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산 치맛자락에 안긴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화권을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죠.” 휴일인 지난 2일 무등산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는 이영순(54·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기억에 남아 이번엔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결정하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 팔도의 명산을 두루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깨달은 게 없어 마음같지 않다는 뜻으로 ‘무등’(無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은 금강산을 뺨칠 경승이라고 치켜세웠다.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을 두고 한 감탄이다.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 한 돌을 맞은 무등산(천왕봉 정상 1187m)이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붐빈다. 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위상에 걸맞게 보전·관리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자연환경·자원 조사 등 각종 용역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시민 김정석(58)씨는 “국가로부터 명산 인증을 받은 셈이니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대구·광주 산악인 ‘달빛동맹’ 화합의 장 무등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와 호남벌을 동서로 가르는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광주와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사람들이 ‘어머니 산’으로 치는 까닭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엔 수만명이 정상에 올라 무언가를 외쳐대는 곳이다. 산중에는 수두룩한 명승고적과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녹아 있다. 시민들은 제집 앞마당처럼 즐겨 찾는다. 토산인 데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신어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인 증심사, 원효사 지구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민 김성호(48)씨는 “주말마다 올라간다”며 “하산 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 보리밥을 즐기며 1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다”고 엄지를 들었다. 국립공원 승격 뒤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전문 산악인은 물론 가볍게 산에 오르는 유람형 등산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가을부터 요즘까지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죽 늘어선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다. 지난해 12월 ‘달빛(달구벌로 불리는 대구와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시) 동맹’ 산악인 교류 행사에 참여했던 대구산악연맹 차진철(48) 전무이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견줘 무등산이 먼저 국립공원에 올라 부럽다”며 “지금껏 서너 차례 무등산을 찾았는데, 특히 정상 일대의 서석대·입석대·규봉암 등은 어느 산의 정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12월 집계된 탐방객은 650만명을 웃돈다. 한 달에 72만~79만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지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입석대 주상절리도 명품 증심사 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잇달아 손님을 맞는다.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다. 빼어난 자연 경관 이외에도 예부터 불교와 시인, 묵객, 의병 등 역사적 발자취가 뚜렷하다. 우선 무등산 북동쪽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일대엔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독수정, 취가정 등 조선조 시가(詩歌)문화의 유적이 숱하다. 소쇄원에선 정철, 송순, 기대승, 김인후 등이 성산별곡·면앙정가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양산보(1503~1557)가 손수 지어 은둔하며 벗들과 교유하던 집이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원효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증심사, 약사사 등 불교 유적들도 계곡과 능선마다 자리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전상의 장군의 충민사도 눈길을 끈다. 향토사학자인 김선홍 선생은 저서 ‘무등산’에서 “시가문학에 빛나는 예향의 진산”이라며 “시대의 고비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억겁의 지축을 지키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고 예찬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의 중심지인 충장로에서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9.2㎞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맞닿은 산은 드물다”며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로 산행객의 갈증을 풀어주는 포근하고 친근한 산”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적 환경도 뛰어나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최근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으름난초,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팔색조,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다양한 동식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무등산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무등산 자연환경영향평가, 자연자원조사, 국립공원보전관리계획 수립, 정상부 방송·통신탑 통폐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입산 통제, 화장실·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정비도 꾀한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朴대통령 “개혁은 기득권의 저항 이겨내야”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개혁은 수없이 많은 기득권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개혁의 길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도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부정과 부패, 도덕성의 추락을 너무 오래 방치해 왔다”면서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또다시 과거의 관행에 안주해 버린다면 나라의 발전과 성장은 점점 멈춰 버릴 것이고 현재의 상황을 지키지도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함께해 주신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대한민국을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그렇게 우리 사회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성장의 과실이 온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지는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뢰와 평화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를 통해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여군장교 341명… 첫 女포병장교 탄생

    여군장교 341명… 첫 女포병장교 탄생

    제4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이 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내외 귀빈, 졸업생 가족 등 2만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합동임관식에서 육·해·공 사관학교, 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에서 배출된 생도와 학군후보생 등 총 5860명이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사관학교 김수찬(23) 생도와 공군사관학교 정지수(23·여) 생도, 해군사관학교 노권석(23) 생도 등 8명이 이날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날 여군 장교는 지난해에 비해 178명이 늘어난 341명이 임관했다. 총 72개 대학 중 65개 대학에서 여군 학군장교를 새롭게 배출했고 공군에서도 최초로 여군 학군장교 4명이 탄생했다. 육군에선 남군들의 영역인 포병·방공 등의 병과에서도 여군이 배출됐다. 육사 출신의 김하나 생도는 여군 최초로 포병장교로 임관했다. 김 생도는 ‘전국 트라이애슬론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경력도 있다. 박병호 생도는 부친인 박한빈 대령과 형인 박병권 대위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해사의 송인철 생도는 부친인 송건영 해병 대령, 공사의 황동민 생도는 부친인 황창수 공군 중령에 이어 각각 2대째 장교로 임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금융위원 당시 저축銀 재테크… 의사 아들 병역면제 논란될 듯

    이주열(62)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역대 한은 총재로는 처음으로 오는 19일 인사 청문회에 서게 된다.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게 주된 관측이지만 ‘최초’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다섯 가지 쟁점을 미리 짚어 봤다. ① 가계빚 원죄론 우리나라 가계빚은 2010년 800조원, 2011년 900조원을 돌파했다. 이 시기에 이 후보자는 한은 부총재(2009년 4월~2012년 4월 6일)였다. 지금은 가계빚이 1021조원을 넘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빚이 급증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2009년 하반기나 늦어도 2010년부터는 한은이 금리 인상 등 정책적인 대응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의사 결정의 최고책임자가 김중수 총재였다고 해도 ‘넘버2’인 이 후보자에게도 원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② 금리대응 실기론 비슷한 맥락에서 금리정책 실기 책임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한은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쓰나미급 악재가 터졌음에도 다음 달에야 기준금리를 찔끔(0.25% 포인트) 인하했다가 ‘오판’임을 깨닫고 그달 말 0.75% 포인트 더 내렸다. 이어 넉 달 동안 2.25% 포인트를 더 내렸지만 번번이 “한 박자씩 늦다”는 평이 따랐다. 이후 가계빚 등이 부각되면서 이번에는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한은은 2010년 7월에야 금리를 올렸다. 이 때문에 김 총재가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과 ‘금리 논쟁’을 벌인 것은 유명하다. ③ 아들 병역 면제 이 후보자는 36개월을 꽉 채워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대학병원 의사인 아들은 군대를 가지 않았다. 대학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쳐서다. 이 후보자는 “인대가 파열되고 연골판이 부서지는 큰 부상이었다”면서 “당시 병원 기록 등 한 점 의혹도 없이 소명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④ 저축은행 재테크 이 후보자의 재산은 2012년 말 기준 14억여원이다. 재산 내역은 단순하다. 아파트 한 채(5억 3600만원)와 예금(8억 7600여만원)이 전부다. 그런데 예금을 7개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후보자는 2011~2012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영업정지 여부를 결정했던 금융위원회의 금융위원(한은 부총재는 당연직)이었다. 이 무렵 한신저축은행의 예금이 3000만원 줄었다. 이 후보자는 “2011년 10월에 아들을 결혼시키느라 목돈이 필요했다”면서 “저축은행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원리금 보장한도(5000만원)에 맞춰 쪼개 넣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 싶어 장남 결혼 비용 외에는 일절 중도인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몇백만원씩 소액 차이 나는 것은 만기 연장 때 원리금 보장한도를 맞추느라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⑤ 결단력 부족 전문성, 시장 소통능력,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에서는 비교적 쉽게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테이퍼링(돈줄 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시점이라 결단력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우려가 있다. 한은 출신 인사는 “이 후보자가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비치는 것”이라면서 “자리(총재직)에 앉게 되면 다를 것”이라고 옹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멋없어서 좋아요, 가사이 선수/김민희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멋없어서 좋아요, 가사이 선수/김민희 도쿄특파원

    나의 출근길엔 은밀한 즐거움이 있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 차장의 ‘정차(停車) 세리머니’를 훔쳐보는 일이다. 보는 사람이 하나 없어도 그는 승객들이 무사히 내렸음을 확인하는 의미로 멋있게 팔을 휘두르며 약 5초간 허공 이곳저곳을 찔러댄다. 특히 내가 애용하는 히비야(日比谷)선 차장들의 세리머니는 호쾌하고 절도가 있다. 처음 그 장면을 목도했을 땐 ‘저게 무슨 오버인가’하고 깔깔 웃었는데,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빠져들어 7개월이 지난 지금은 세리머니를 보지 않으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없을 정도다. 온몸으로 표현하는 직업의식이라고나 할까. 그게 일이니까 누가 보든 말든 최선을 다하는 거다. ‘잇쇼겐메이(一生懸命·목숨을 걸고)’라는 일본식 표현처럼 성실함을 최대의 미덕으로 삼는 일본인답다. 그런 성실함은 사실 멋이 없다. 화려함이 생명인 예술·스포츠계에선 더더욱 그렇다. 만약 커트 코베인이 27세에 요절하지 않고 무병장수하면서 2년에 한 번씩 앨범을 냈다면, 제아무리 천재라도 지금 같은 신화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을 거다. 일본인 중에 세계적으로 반항아 기질로 유명해진 스타가 없는 것도 특유의 성실함 때문인 것 같다. 예술·스포츠계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글을 쓰고, 달리고, 맥주를 마시는 성실한 생활로 유명하지 않은가. 일본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의 최대 스타로 떠오른 스키점프 은메달리스트 가사이 노리아키의 인터뷰를 TV로 보면서 그만 웃어버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무려 일곱 차례의 올림픽 도전을 거쳐 만 41세의 나이에 일본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주목받았다. 그쯤 되면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은퇴하겠다’는 스타 기질이 나올 법도 한데, 그의 발언은 나의 예상을 뒤엎었다.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니 계속 도전하겠다. (다음 올림픽인) 45세에도, 49세에도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싶다”고 했다. 멋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성실한 생활인의 답변 아닌가. 그 인터뷰를 보고 가사이가 좋아졌다. 그는 인생에 대한 예의를 아는 사람이었다. 스포츠계는 ‘소년 급제’가 많은 곳이다. 20대 전후가 인생의 절정기다. 그런 곳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단체 은메달 이후 그 오랜 세월 동안 메달 없이 그늘에 가려져 있으면서도 꾸준히 몸을 만들고 출전 자격을 따는 건 보통 정신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 TV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보니 비시즌 동안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는 그의 몸은 새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였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이니까, 포기하지 않고 뭐가 되든 끝까지 가보겠다는 마음가짐은 자신의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포기하면 누가 나를 지켜봐준단 말인가. 짧고 굵은 인생보다 가사이처럼 가늘고 긴 인생이 더 값지고 귀중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국민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지만 나에게는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가사이의 가늘고 긴 인생이 가능한 한 가늘고 길게 유지되길 바라며 4년 뒤 그의 활약을 지켜볼 예정이다. haru@seoul.co.kr
  • 조국 수호 동량으로… 새달 6일 장교 임관

    조국 수호 동량으로… 새달 6일 장교 임관

    육·해·공군사관학교가 27일 각 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한 사관생도들은 다음 달 6일 합동임관식에서 소위 계급장을 단다. 육군사관학교는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사 연병장에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70기 졸업식을 하고 198명(여자 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남 진해의 해군사관학교에서는 68기 졸업생 139명(여자 10명), 충북 청원의 공군사관학교에서도 62기 졸업생 145명(여자 10명)이 배출됐다. 졸업식에서는 차석 졸업자들인 육사의 강은정(24·여), 해사의 제명모(23), 공사의 김진현(22)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각 학교 수석 졸업자들은 다음 달 6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예정이다. 각 군 사관학교에서 수탁교육을 받은 외국인 졸업생도 4명이다. 육사에서는 몽골의 바토르속트(26) 생도, 해사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다니야르(26) 생도와 베트남의 당 더 미엔(26) 생도, 공사에서는 태국의 위라왓 까셋피발(24) 생도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졸업해 자국에서 장교가 될 예정이다. 당 더 미엔 생도는 “순항 훈련 때 베트남 근해를 지나면서 조국 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면서 “한국에서 배웠던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정신을 토대로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96번 째 생일날 맛 본 케이크에 ‘죽은 쥐’가…

    96번 째 생일날 맛 본 케이크에 ‘죽은 쥐’가…

    기분 좋은 생일. 기대를 품고 개봉한 케이크 안에 ‘죽은 쥐’가 들어있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최근 실제로 이런 엽기적인 일이 발생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96번째 생일을 맞은 조셉 발렌티다. 생일 당일, 가족들은 조셉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성대한 파티를 준비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케이크 준비를 맡은 이는 그의 조카딸인 닐 골드였다. 96세 기념 생일파티인 만큼 닐은 조셉이 평소 좋아했던 사과가 장식된 ‘독일식 시그니처 시리즈 케이크’를 준비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킹 컬렌(King Kullen) 슈퍼마켓 뉴욕 코맥 분점에서 구입했다. 이때까지 가족 그 누구도 다가올 비극(?)을 예상하지 못했다. 무사히 파티가 끝나고 이제 케이크를 먹을 시간이 다가왔다. 조셉은 조카딸이 정성껏 준비한 사과 케이크를 한 조각 잘라 입에 넣었고 그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맛보던 사과 케이크의 맛이 아니었기 때문. 이상하게 생각한 조셉은 케이크를 자세히 관찰했고 기절할 뻔했다. 적어도 13㎝가 넘어 보이는 쥐 꼬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케이크를 해체한 결과 아직 피가 남아있는 쥐 사체 전부가 드러났다. 사건을 겪은 직후 조셉은 한동안 설사와 복통 증세에 시달렸다. 조카인 닐은 분노에 휩싸였고 지난 21일 그녀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에드 율의 사무실을 찾았다. 에드는 해당 슈퍼마켓에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뉴욕 보건당국에도 진상조사를 요구 중이다. 한편 킹 컬렌(King Kullen) 슈퍼마켓 뉴욕 코맥 분점 측 대리인인 로이드 싱어는 “해당 케이크는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졌고 현재 자체적으로 제조과정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간 같은 자리에서 케이크를 만들어왔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것은 처음”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여왕과 함께” 알고보니 한국인 피?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여왕과 함께” 알고보니 한국인 피?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피겨여왕’ 김연아(24)의 갈라쇼 파트너 데니스 텐(21)이 김연아와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은 23일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Queen!)”라는 글과 함께 갈라쇼 파트너 김연아와의 인증샷을 게재했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승샷 속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트위터에서 지인이 “진짜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가 됐냐”고 묻자 “오늘 내가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데니스 텐은 고조부가 일제시대 독립군 의병장 민긍호로 소치 올림픽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훈훈하다”, “데니스 텐,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정말 영광이네”,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알고보니 한국인의 피 흐르고 있었구나. 멋지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데니스 텐 인스타그램(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누구?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누구?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1)은 23일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4)의 갈라쇼 파트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Queen!)”라는 글과 함께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또 트위터에 “오늘 내가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데니스 텐은 고조부가 일제시대 독립군 의병장 민긍호로 소치 올림픽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데니스 텐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

    카자흐스탄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1)은 23일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4)의 갈라쇼 파트너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Queen!)”라는 글과 함께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한 포즈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데니스 텐은 또 트위터에 “오늘 내가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데니스 텐은 고조부가 일제시대 독립군 의병장 민긍호로 소치 올림픽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데니스 텐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화제…의병장 후손 이력에도 관심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화제…의병장 후손 이력에도 관심

    ‘피겨 여왕’ 김연아와 독립군 후손 데니스 텐(20·카자흐스탄)의 인증샷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와 데니스 텐은 댄스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김연아와 데니스 텐은 환상적인 호흡을 드러내며 멋진 무대를 연출,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갈라쇼가 끝난 뒤 데니스 텐은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the Queen)”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다정한 포즈로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4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합계 255.10점을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독립군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미상~1908년) 선생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민긍호는 명성황후 가문 여흥 민씨의 일족으로 일제 강제 군대 해산에 항거해 의병부대를 조직해 싸우다가 1908년 순국했다. 데니스 텐은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논문을 쓰는 등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데니스 텐은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여 10살 때 러시아로 유학을 다녀왔다. 이후 미국에서 세계적인 피겨 코치 프랭크 캐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선남선녀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데니스 텐에게도 김연아는 우상인가보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훌륭한 청년들일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에 전기충격…美, 잠 안자는 ‘슈퍼 군인’ 실험

    뇌에 전기충격…美, 잠 안자는 ‘슈퍼 군인’ 실험

    사람 뇌에 전기충격을 가해 오랜시간 정신을 초롱초롱하게 만드는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에서 이색적인 실험이 실시됐다. 12명의 자원한 미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실험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저압의 전기충격을 가해 정신을 계속 활기차게 깨어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 미군이 이같은 실험을 실시한 이유는 있다. 오랜시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전투현장 군인의 정신을 항상 또렷한 상태를 만들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이를 위해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등에 의존했으나 일부 군인들의 경우 아예 효과가 없거나 카페인의 영향으로 가슴이 뛰는 등 부작용 문제도 안고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린제이 맥킨타이어 박사는 “전투현장에서 군인의 정신은 생사와 직결되는 사항”이라면서 “이 전기충격 요법은 카페인으로 인한 부작용이 전혀없으며 효과는 두배 이상” 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실험에 참가한 윌리엄 레이본 병장은 “30시간 이상을 말똥말똥 깨어있었다” 면서 “뇌 자극으로 마치 생기를 되찾는 기분이 들었다” 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민긍호 선생 후손 데니스 텐 환상연기 “김연아 응원한다”

    민긍호 선생 후손 데니스 텐 환상연기 “김연아 응원한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파트너인 카자흐스탄 선수 데니스 텐(21)이 민긍호 선생의 후손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2부에서는 남녀 선수 16명씩이 짝을 이뤄 페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김연아는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니스 텐과 함께 등장했다. 평소 김연아의 팬을 자처한 데니스 텐은 연기 도중 김연아의 등을 다정하게 감싸 안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데니스 텐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연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카자스흐탄 출신의 피겨스타 데니스 텐은 독립운동가 민긍호 의병장의 외고손자로 밝혀졌다. 데니스 텐은 한국계 아버지 유리 엘렉산드로이치 텐과 한국계 어머니 옥산나 엘렉씨예브나 텐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2010년 민긍호 선생 묘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민긍호 선생에 대한 논문도 쓴 것으로 알려진다. 데니스 텐은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세계 선수권 은메달 이후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데니스 텐, 민긍호 후손이라니 너무 자랑스럽다”, “데니스 텐, 민긍호 후손이라는 사실 이번에 알았네. 놀랍다”, “데니스 텐, 민긍호 후손 정말 눈여겨 보게 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는 입대를 앞둔 청춘들에겐 두려움의 공간이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 이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된 훈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 조교’의 불호령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5주간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사격술, 수류탄, 화생방, 각개전투, 20㎞ 완전군장 행군 등 어느 하나 쉬운 훈련이 없지만 극복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먼지 날리는 훈련장에서 함께한 전우들과의 추억은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서울신문 예비역 기자 3명이 지난 17일과 19일 육군훈련소에서 이들의 훈련을 함께했다. ■물집의 추억 행군:20㎏ 완전군장·20㎞ 이동…변함없는 기피대상 “앞뒤 거리 유지하고, 뛰지 마라. 소총 파지(把持·꽉 움키어 쥐는 것) 똑바로 해!” 지난 17일 낮 12시 10분 육군훈련소 충성교장 안. 영상 4도에 바람은 매섭지만 한대영(28) 훈련병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20㎏의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4시간가량을 걸은 건 태어나서 처음. 이미 발바닥에 100원 크기만 한 물집이 3개 잡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늘로 쿡쿡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다. 군장은 어깨와 가슴을 짓눌렀다. 진퇴양난이었다. 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바라던 것이 왔다. 뒤에서 인솔하던 이성욱(33·중사) 소대장이 외쳤다. “10분간 휴식. 궁둥이 붙이고 앉아.” 이날은 23연대 1교육대(14-1기) 훈련병 559명이 4주차 20㎞ 완전군장 행군 훈련을 하는 날이다. 오전 8시 30분 1교육대 연병장에서 출발해 멸공문, 충성문을 지나 영외에 있는 충성교장 등을 반복해 오가는 코스로 총거리만 20㎞에 이른다. 예상 소요시간은 총 5시간이다. 2008년 2월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한 기자도 이날 3중대 1소대 3분대와 함께 행군에 참여했다. 행군은 보통 걸음보다 빠른 시속 4~5㎞로 걸어야 한다. 전장에선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군장까지 짊어진 상태로 걸으면 어느새 500원 크기의 물집이 잡히기 일쑤다. 육군훈련소에서 하는 행군은 오르막길이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은 덜하지만, 훈련병들은 군장의 무게와 물집을 이겨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행군은 훈련병들에겐 기피 대상이다. 훈련병을 인솔하던 박근재(22·상병) 분대장도 행군 전에 물집 예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고 한다. 그는 “물집이 생기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쉬는 도중에도 바늘을 들고 다니며 물집 처치를 한다”면서 “행군 중엔 훈련병들이 대열을 맞추며 걷는지 확인하고 대열을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군한 지 5시간쯤 지났을까. 충성 교장을 지나 영내로 들어왔다. 도착까진 20여분 남은 상황. 이 소대장은 “마지막이다. 긴장 풀면 안 돼. 막사에서 군장 풀고 총 내려 놓아야 끝난다”며 훈련병들을 독려했다. 권기풍(30) 훈련병은 “행군만 버텨내면 훈련소 모든 과정이 끝나 도착 순간만을 생각하며 걸었다”면서 “나이 들어 입대해 어린 전우들에 비해 몸은 안 따라줬지만 완주할 수 있어 성취감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이날 행군에는 1교육대 훈련병 559명 전원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완주했다. 논산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전우의 사랑 장애물 극복훈련:조율·협력 통해 하나로 강조된 팀워크 흙무덤 뒤에 납작 엎드려 총구만 살짝 내민 채 가늠자 사이로 전방을 응시하던 엄지수(21) 훈련병의 눈빛이 일순간 번뜩였다. 그가 “분대장조 약진 앞으로!”라고 크게 외치자 “약진 앞으로”라는 구호가 동료들의 입에서도 메아리쳤다. 사격 반대방향으로 재빨리 빠져나와 다음 장애물을 향해 질주해 신속한 포복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매끄러웠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 무리의 훈련병들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한 팀이었다. 17일 기자가 꼭 5년 만에 다시 찾은 육군훈련소는 확 달라져 있었다. 28연대 3교육대 14-6기 훈련병 917명과 함께 각개훈련 장애물 과정을 반나절 동안 함께하면서 새로워진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훈련 동작을 설명하며 교관은 ‘까라면 까’라는 식의 일방적인 지시 대신 훈련병의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훈련병 스스로 생각하고 터득하는 훈련법을 강조했다. 교관의 시범을 따라하기 급급했던 예전 방식과는 달랐다. 또 하나 강조된 것은 팀워크다. 한 번 설명한 동작은 교관이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팀원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하며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쉬는 시간에까지 훈련에 대한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오갈 정도로 훈련병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올해부터 적용된 팀 경쟁 방식에 따라 훈련마다 팀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훈련병들의 사기가 높았다. 멍하니 앉아서 딴생각을 하거나 훈련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무기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훈련 뒤 맛볼 수 있는 따끈한 어묵 국물은 성적이 좋은 팀에만 돌아갔다. 이 밖에 추가적인 휴식 기회, 상점 적립을 통한 부모님과의 통화 기회 역시 훈련 성과에 따라 얻게 되는 보상이다. 주간 우수팀에는 영내매점(PX)을 이용할 기회도 줬다. 함형태(21) 훈련병은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어묵탕을 먹으려고 이렇게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나태해질 수가 없고 팀원 간에 격려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는 것을 팀 단위 훈련의 장점으로 꼽았다. 팀장 엄지수 훈련병 외 7명으로 이루어진 자칭 ‘두치와 뿌꾸’(애니메이션 제목에서 따온 이름)팀은 이틀 뒤 있을 종합평가를 위한 반복 훈련을 하는 틈틈이 그들만의 파이팅을 하며 힘을 냈다. 이날 하루 두치와 뿌꾸 팀원으로 받아들여진 기자도 함께 외쳤다. “뿌꾸 빠 뿌꾸 빠 뿌꾸뿌꾸 빠빠!” 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훈련의 고통 종합각개전투:‘훈련의 꽃’… 500m 고지를 향해 돌진 지난 19일 육군훈련소 내 종합각개전투교장. 얼굴에 위장 크림을 까맣게 칠한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들이 소총을 들고 ‘으아악’ 소리를 지르며 맹렬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앞에 놓인 장애물을 능숙하게 넘었고, 이동 시에는 가상의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 흙바닥에 배를 바싹 깔고 포복했다. 앞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각개훈련 ‘연습’ 과정을 ‘실전’에 적용시키려는 훈련병들은 사뭇 진지했다. 종합각개전투는 각 병사에게 전투부대의 일원으로 싸우고 전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훈련으로 ‘훈련의 꽃’이라 불린다. 2006년 전역한 기자도 예비군 6년차를 끝으로 방 한쪽 끝에 내팽개쳤던 훈련복을 꺼내 입고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과 함께 4주차 훈련인 종합각개전투 전장실상체험에 참여했다. 10살 이상 어린 전우들과 함께 500m에 이르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함께 장애물을 넘고, 뛰고, 기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에 앞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속았다는 걸 알게 됐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엎드려 총’ 자세를 하고 바닥에 눕자 ‘양발을 T자로 만들라’는 분대장의 지적이 바로 들어왔다. ‘T자가 뭐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도는 가운데 ‘멘붕’ 상태가 됐다. 담당 분대장은 “발을 T자 모양으로 해야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서 “아킬레스건 쪽에 총을 맞으면 어느 부위보다 위험하고 걷지 못하게 돼 주변 전우에게 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응용포복’ 등 군 제대 이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졌던 용어들이 혼란을 가중시켰다. 중간쯤 도달했을까. 이미 양 팔꿈치와 무릎은 포복으로 욱신거리기 시작했고, ‘왜 보호대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나’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보호대는 훈련병의 필수품이라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특히 철조망 아래로 기어가는 장애물 코스에서는 더 큰 후회가 밀려왔다. 등을 땅바닥에 댄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방탄모와 소총의 개머리판을 함께 잡고 조금씩 이동했다. 앞으로 진격할수록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다.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멈춰버린 듯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500m 고지를 점령한 후 팀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독려했다. 김주원(21) 훈련병은 “이틀 동안 연습한 것을 막상 실전에 적용해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니 너무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전우들과 나눠 먹은 어묵 국물은 어느 때보다 꿀맛이었다. 논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커버스토리-논산 육군훈련소를 가다] “고무신 걱정 말고 군화나 거꾸로 신지 마”

    [커버스토리-논산 육군훈련소를 가다] “고무신 걱정 말고 군화나 거꾸로 신지 마”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다고요? 천만에요. 꼭 ‘꽃신’을 신겠습니다.”  지난 19일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열린 수료식. 김금비(21·여)씨는 5주 훈련을 마친 남자친구와 만날 생각에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 간밤에 잠을 설쳤다는 김씨는 “남자친구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이 처음이라 힘들었다”면서도 “수료식 후 영외 면회 시간에 그동안 남자친구가 먹고 싶어 했던 초코우유, 돼지갈비, 닭강정, 삼겹살을 함께 먹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까마득하게 남은 군 생활 동안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상병, 병장이 되면 남자들이 군화를 거꾸로 신는 일이 더 많다고 해 걱정”이라면서도 “전역할 때까지 기다려 꽃신을 신은 다음에 꼭 결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흔히 남자친구가 군대에 간 사이에 변심한 여성을 가리켜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말한다. 다른 남자에게 정신이 팔린 여성이 고무신을 바로 신을 여유도 없이 도망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도 전국 ‘곰신’(인터넷상에서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들의 ‘꽃신을 신겠다’는 열정은 장병들의 패기만큼이나 뜨겁다. 꽃신은 남자친구가 전역할 때까지 곁을 지킨 곰신들만 신을 수 있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수료식장에서 남자친구 윤현수(20) 이등병과 재회의 기쁨을 나눈 이나래(20·여)씨는 “남자친구의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 덕분에 3년이라는 시간을 사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년간의 군 생활 역시 큰 무리 없이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20·여)씨 역시 “지난 설날 남자친구가 사격 포상으로 받은 쿠폰으로 전화통화를 한 이후 한 번도 목소리를 못 들었는데 오히려 애틋함이 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5주 만에 수료식장에서 아들을 만난 훈련병 가족들의 표정은 입소식 때보다 한층 활기찼다. 오전 11시쯤 수료식이 끝나자마자 가족들은 연병장에서 한층 씩씩해진 아들과 포옹한 뒤 서둘러 훈련소를 빠져나갔다. 영외 면회가 오후 5시면 끝나기 때문이다.  아들에게 직접 밥상을 차려 주고 잠시라도 편히 쉬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훈련소 인근 펜션, 모텔 등 숙박업소로 향한 부모들도 많았다. 최은숙(56·여)씨는 “아들을 만날 생각에 어제부터 김밥, 샌드위치, 불고기 등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마치 소풍 전날처럼 설렜다”고 말했다. 최씨는 “아들이 5주 만에 몰라보게 늠름해졌다”며 “전역할 때쯤이면 진정한 대한민국 청년으로 거듭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훈련소 내 의무대 건물 앞에 텐트를 치고 수료식을 파티처럼 즐기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김태희(21) 이등병을 면회하러 온 김재윤(44)씨는 “짧지만 아들과의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추억을 남기기 위해 직접 텐트를 쳤다. 아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마음껏 구워 먹여 힘을 보태고 싶다”며 웃었다.  논산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논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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