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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IMF한파 실태와 대책

    ◎군입대·일반휴학생 크게 늘어 수입 급감/병원운영·빌딩임대 등 수익사업도 “뚝”/내년엔 정부·기업 등의 지원 대폭 줄어/임금동결·교수 임용 자제·장학금 축소/신축공사 등 유보·학교채 발생 등 검토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상아탑에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의 감소,국고 및 기업체 지원 등 수입이 크게 준 데다 엄청난 환차손 등 비용 폭등으로 대학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학마다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어 부심하고 있다.흔들리는 상아탑의 실태를 알아본다. ▷등록금 및 재단전입금 감소◁ 각 대학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등록생의 급격한 감소이다. IMF 한파를 피해 군에 입대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으며 일반 휴학생들도 취업준비 등 각종 이유를 들어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고려대의 올해 총예산은 2천2백30억이었지만 내년에는 이를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올해는 등록금을 신입생 6.9% 재학생 6.7%씩 인상해 전년도에 비해 137억의 추가예산을 확보할수 있었다.그러나 내년에는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등록생이 10∼15%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내년에는 매년 유지해오던 예산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의 56%선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환차손 비용도 폭등 서강대는 통상 20% 안팎이던 군 입대 휴학생이 크게 늘어나 25%로 예상된다. 성균관대는 내년도 등록학생수가 10%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때문에 예산대비 등록금 비율이 평소의 57%에 크게 못미쳐 재정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보고 있다. 전체 2천억원의 예산 가운데 60%인 1천2백억원을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한양대는 군입대와 일반 휴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10∼15%정도 늘어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높은 62.3%의 등록금 의존률을 보이고 있는 경희대도 최고 15%의 등록 학생수 감소가 예상돼 예산확보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등록금이 전체예산 1천5백억원의 65%를 차지하는 건국대도 등록자가 지난해에 비해 900∼1500명(5∼10%)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앙대는 통상적인 휴학률 2∼3%를 기준으로 내년도 9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휴학신청이 급증해 전체 수입이 최고 20억원 가량 줄 것으로 보고 내년도 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재단들의 병원 운영,빌딩 임대 등 각종 수익사업도 불경기 여파로 급감,가뜩이나 열악한 재단전입금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는 연간 40억원이 재단에서 전입됐지만 내년엔 얼마나 줄어들지 감조차 못잡고 있는 상태다.서강대 관계자는 “최근 교내에 있는 임대빌딩에 입주해 있던 업체가 부도나 임대료를 한푼도 받지 못했다”면서 “과거 꽉들어차 있던 교내 임대빌딩 2곳이 지금은 각각 2개층씩 비어 있다”고 말했다. ○산학협동 지원 끊겨 한양대의 경우,그동안 부속병원 등에서 150억원 정도가 들어 왔지만 환율폭등으로 병원 운영자체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내년에는 전입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속병원 운영과 유제품 생산으로 70억원 가량을 재단에서 끌어왔던 건국대도 이들 부속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내년도 전입금이 감소할 것으로보인다. ▷외부 지원금 감소◁ 국고지원과 산학협동,연구용역 등 명목으로 정부와 기업 등에서 대학에 지원된 자금도 내년에는 거의 끊길 전망이다. 고려대가 올해 국고에서 지원받기로 했던 예산은 137억원.그러나 극심한 경제난 속에 연말까지 집행된 돈은 이에 크게 모자란다.당초 외부장학금으로 약속됐던 38억원도 거의 물거품이 됐고 지난해 65억원이나 됐던 산학협동지원금도 올해 하반기 이후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5천억원을 목표로 94년 10월부터 시작했던 바른교육성금은 현재 목표의 20%도 채 달성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내년에는 더욱 조달이 어려울 전망이다. 서강대가 올해 받기로 돼 있던 국고지원금은 국제대학원 지원 17억원,시설 확충 13억원,교육개혁지원금 6억원,장학금 지원 등 모두 52억원이었지만 상당부분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게다가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지원금은 올해의 절반으로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화여대의 산학협동지원금도 올해 크게 줄어 건물 증축 등의 사업은 아예 엄두도 못냈으며 현대그룹에서 컴퓨터 시설비로 5억3천만원을 지원해 준 것이 전부였다.게다가 예정된 국고지원금 19억원 가운데 12억원만이 집행됐을 뿐이다.지금까지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학교 관계자는 “국가와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해 내년엔 산학협동관계는 전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동문이나 학부모들의 일반 기부금도 매년 6억원 정도 들어오지만 내년엔 거의 기대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의 경우도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지정돼 정부보조금과 대학자구노력 및 도서관 정보화,교육기자재 확충자금 등으로 올해 22억원을 정부로부터 받기로 돼 있지만 아직 10억원은 받지 못한 상태다. 한양대는 매년 2백50억원을 산학협동 지원금(연구용역비)으로 받아왔지만 기업들의 사정이 어려워 내년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또 1백여개 기업 등에서 들어오는 외부장학금 10억여원도 끊길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올 정부보조금 30억원중 15억원을 받지 못했다.올해 안으로 받아 외국기자재를 사려던 당초 방침은 물거품이 됐다.환율이 올라 올초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게 되면 학교측의 시설미비로 내년도 정부보조금은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 학교의 산학협동지원금은 대략 10억원 수준이지만 기업체들이 추가로 금액을 약정하거나 기간을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같은 추세가 2∼3년동안 지속되면 30여개에 달하는 교내 부속연구소의 활동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도 국고지원금 30억원과 기업체 산학협동지원금 80억원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이 때문에 매년 투자해온 연구실험 기자재 구입비 130억원을 내년에는 마련하지 못할 형편이다. ▷비용 폭등◁ 연세대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과 공사비 부담 증가로 경기도 일산에 지으려던 청소년수련관의 신축공사를 유보했다.총 115억원이 드는 생활과학대 신축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설계까지 마친 외국인 교수아파트와 과학연구센터는 현재까지 기공도 못하고 있다.특히 재단 전입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세브란스병원이 올해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환차손으로 휘청거려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환율을 1달러당 1천500원으로 볼 때 98년도 환차손 추가부담액은 차관·차입금·리스 등으로 인한 외화추가부담액이 63억원,병원진료 재료구입비로 50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내년 병원 폐쇄 늘어날것 이화여대는 환차손으로 의대의 기자재 리스와 공대의 고가 기자재 리스 등의 임대료가 크게 올라 몇달 사이에 앉아서 1억여원의 손실을 봤다. 특히 목동병원은 환차손으로 30억∼40억원의 손해가 났다.병원에서 사용하는 물품 90% 이상이 외제이기 때문이다.기자재 리스는 보통 4년정도인데 리스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또 엔화의 상승으로 18년 이상의 엔화 장기 차입금에 대한 이자도 늘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산적해 구체적인 자구책조차 논의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내년엔 재정악화로 문을 닫는 병원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환율급등으로 환차손이 8천여만원에 이른다.공대 기자재나 실험실습재료 구입 등 각종 추진사업을 예정대로 했더라면 30억원의 환차손을 입을 뻔했다.그나마 계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으로 환차손을 줄였다. 성균관대는 이미 공고까지 나간 130명에 이르는 신규 교수채용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적게 잡아도 대략 65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재원 마련이 막막한 실정이다. 중앙대 병원의 경우 환율이 급등하면서 리스장비와 차관장비의 환차손이 10억여원에 달하고 있다.이 때문에 재단측의 추가부담이 늘어 병원측에서 대학에 들어오는 차입금도 그만큼 줄게 됐다. ▷대학의 자구노력◁ H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현실에 대해 “국내 상아탑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렇게 나가다가는 ‘대학 도산’이라는 상황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침통해 했다. 그만큼 각 대학은 절박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대는 재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IMF대책위원회’를 구성,지난 13일 1차회의를 가졌다.여기서는 부채발생을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공학연구소와 국제화 컴플렉스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하고 있다.아울러 재단차원의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IMF대책위 구성 비상 이밖에 전기 한등줄이기,이면지활용,난방절약 등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부서별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서강대는 내년에 시설확충이나 도로공사 등 시설공사를 일체 하지 않을 계획이다.또 각 부서에서 올라오는 교내 공사는 모두 연기할 방침이다.교내 2개짜리 형광등은 1개로 줄이고 보일러를 시간제로 틀고 있다.서강대측은 재원마련을 위해 2년만기 무기명 학교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우리경제 살리기 범이화추진 위원회’를 최근 발족시켰다.교직원 학생 동문 학부모 등을 회원으로 각 부서별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세부사항을 제출해 3단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1단계로 오는 2월까지 구체적인 인적·물적장비 감축방안을 부서별로 제출한 뒤 각 조직별로 효율적 통합관리방법,예산감축관리법,신규시설 억제 등을 실시키로 했다. 한양대는 올해 교직원 등의 인건비 동결과 신규채용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수도,전기료 등 고정비 외에는 모든 분야의 지출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전임강사 이상의 강의책임시간을 현행 9시간에서 대폭 늘려 시간강사를 가급적 쓰지 않기로 했다.시간당 2만∼2만5천원씩인 시간강사 강의료를 줄여 연간 4억∼5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또 매점·도서관 등에서의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근로장학금(약 2억원)도 줄일 계획이다.또 연간 5억정도이던 외부장학금이 줄 것에 대비해 총장이하 모든 동문·교직원들이 ‘등록금 또 한번 더내기 운동’을 내년에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숙대는 지난 93년부터 3년 분할로 ‘등록금 한번 더내기 운동’을 펴 130억원을 거뒀었다.
  • 대학들 IMF 한파에 ‘휘청’

    ◎등록금·국고보조금 줄고 기자재 도입 부담 가중/등록학생 5∼15% 줄어 예산 재편성 비상 극심한 불황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대학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산학협동 연구기금 등 각종 수입이 대폭 감소한 반면 인건비와 연구기자재 도입 등 각종 비용부담은 환율상승 등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교육부와 일선 대학에 따르면 내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동결,또는 소폭 인상키로 한 점도 대학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대학마다 5∼15%가량 등록 학생이 줄어 들고 있어 IMF 한파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될 내년도에는 각 대학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신규 교수채용을 포기하는가 하면 연구기자재 도입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기자재를 도입하려고 해도 신용장 개설이 안돼 포기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로 휴학생이 급증,주 수입원이 줄고 있어 예산편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휴학생은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을 피하려는 졸업반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어려워진 가계사정으로 군에 입대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비를 마련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한해 예산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등록금 수익이 크게 줄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서강대 윤여덕 기획처장은 “내년에는 등록금 수입감소는 물론 국고지원금도 대폭 줄어들고 산학협동 지원도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재단이 벌이는 각종 수익사업도 극히 부진해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각 대학 부속병원이 환차손으로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보고 있고,빌딩 임대사업도 기업체 부도사태 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내년도 환차손 추가부담액을 차관·차입금·리스 등 외화추가부담액 63억원,병원진료 재료구입비 50억원 등 두 가지만 합해도 11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많은 대학들이 환차손 등을 우려,대부분의 추진사업을 취소해 교육여건의 악화가 우려된다. 서강대의 경우,공과대학의 기자재나 각종 실험실습재료 등 구입계약을 상당수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고보조금도 대폭 감소될 전망이어서 시설투자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 오늘 국회공청회·18일 법개정안 심의

    ◎주민카드사업 본격궤도 오른다 □내무부 수정안 새 내용 ·정보항목 42개서 35개로 축소 ·재산상태 등 사생활정보 제외 ·불법유출 방지 안전장치 강화 내무부가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앞두고 국민생활의 편의와 행정능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주민카드 사업’이 14일 국회 내무위원회의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 궤도에 오른다.이어 내무위는 18일 주민등록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갖는다.내무부는 이번에 주민등록법이 개정되면 내년 4월 제주도에서 주민카드를 시범적으로 발급해 사용한뒤 9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주민카드 사업’은 의료보험증을 포함,운전면허증,국민연금,주민등록등 초본,인감 등 7종의 증명서와 서류내용을 1장의 카드에 넣어 사용하는 제도로 내무부는 그동안 각계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한 새 방안을 마련,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새 안은 IC칩으로 된 카드에 담을 정보항목을 당초 42개에서 35개로 줄이고 카드표면에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 사항만 기재토록 하고 있다.병원진료기록과 교통법규 위반사항,연금불입액 재산상태 등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은 정보는 아예 수록대상에서 제외했다.인감도 원하는 사람만 수록하도록 했다. 더욱이 주민카드 발급을 위해 전산센터에 모은 자료는 카드발급이 끝나는 즉시 중앙컴퓨터에서 삭제,각 자료들을 지금대로 경찰 의료보험공단 동사무소 등이 따로 보관하도록 했다.특히 민 관 합동의 ‘주민카드 자료보호위원회’를 설치,자료의 정치적 악용을 막고 카드자료 관리부서에서는 기관장과 담당자가 두개의 별도 키를 갖고 이를 동시에 열도록 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자료에 접근할 경우 처리내역과 유출상황을 자동기록해 불법유출을 방지키로 했다.카드를 분실할 경우,신고 즉시 동사무소 등에서 임시카드를 내주고 2∼3일안에 우편으로 재발급해주도록 하고 있다.현행 주민등록증 상시 의무를 주민카드에는 적용하지 않고 갖고 다니고 싶은 사람만 지니도록 했다. ‘주민카드 사업’은 그동안 개인정보가 집중돼 오손 웰즈가 미래소설 ‘1984년’에서 그린 ‘빅브라더’가 출현할 것이라는 등 각종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 정보의 집중에 따른 인권 침해 우려와 함께 자료 불법 유출의 위험,해커침입에 따른 전산망의 교란,카드분실 이후의 재발급절차의 복잡성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내무부의 관계자는 “주민등록은 병역 조세 교육 주택 금융 등 모든 분야에 이미 뿌리를 내린 것”이라면서 “주민카드는 각각의 증명과 자료를 독립된 방에 수록하므로 병원에서는 의료보험유효 여부를,교통경찰은 운전면허 여부만 찾아보게 돼 정보의 통합에 따른 인권침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병원진료비 결제 신용카드 사용확대”/감사원,복지부 등에 요구

    감사원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의료기관이 많아 환자와 그 가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시정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보건복지부와 재정경제원에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원은 보건·복지분야에 대한 감사 결과 전국의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2만9천487개 가운데 진료비의 일부라도 신용카드로 받는 곳은 삼성의료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204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의료보호 대상자 진료비/담당여직원이 1억 횡령/평택시 자체감사

    영세민 의료보험 업무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시가 대신 내주는 영세민 의료진료비 1억1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 평택시는 16일 시청 사회과 의료보장계 직원 서정화씨(28·여·기능직 10급)가 올 1월부터 9월말까지 6차례에 걸쳐 홀로사는 노인 등 의료보호 대상자의 병원진료비 1억1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감사를 통해 밝혀내고 경찰에 고발했다.
  • 참혹…손·발목 묶은채 입엔 테이프/암매장 김 여인 시신 발굴현장

    ◎옷가지·지갑·핸드폰 등 함께 묻혀있어/주민들 “주범이 우리마을 출신이라니…” ○…「막가파」에 의해 생매장된 김경숙씨의 시신은 29일 하오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고정리 송산중학교 염전내 소금창고 입구 바로 안쪽 구덩이에서 알몸인 상태로 발견됐다.옷가지와 지갑·도장·병원진료카드·핸드폰·안경집·노래테이프 등도 함께 묻혀 있었다. 겉옷은 물론 솟옷까지 모두 칼로 찢겨진 채 불에 그을려 있었으며 창고에서 5m가량 떨어진 염전물탱크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삽 두 자루가 떨어져 있었다. 시신은 손목과 발목이 녹색 테이프로 묶여져 있었고 입에도 테이프가 붙어있었다.저항한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소금창고는 93년 말부터 사용되지 않은 이 지역 소금창고 7개 중 하나로 폭 6m50㎝,길이 20m 크기의 단층 슬래브 건물.마을과 1㎞ 정도 떨어져있는 외딴 곳인데다 길주변에는 갈대숲이 우거져 있었다. ○…발굴이 시작되자 마을 주민 30여명이 몰려와 현장을 지켜보며 범행의 잔혹함에 치를 떨었다. 주민들은 『우리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일도 끔찍한데 주범 최정수가 이곳 출신이라니 수치스럽다』며 『밤은 물론 낮에도 사람들이 왕래를 꺼리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화성 연쇄살인사건이 잊혀질 때쯤 이같은 끔직한 사건이 일어나 마을이 다시 흉흉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1시간 30분에 걸친 시신 발굴작업을 마친 뒤 『범행장소가 마을과 동떨어져 있어 피해자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생매장된 것같다』면서 범인들이 미리 이곳을 범행장소로 택했을 것으로 보았다.〈화성=강충식 기자〉
  • 예약 문화(외언내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회적 방편으로 등장한것이 갖가지 예약제도다.한 나라의 예약문화 정착수준은 선진화를 재는 척도가 된다.선진국에선 사전 약속없이 불쑥 타인을 찾아가는 것은 결례일 뿐 아니라 그가 대단한 저명인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미리 짜여진 일정때문에 약속없이 찾아갔다가는 만나보지 못하는게 상례다.매일매일을 계획에 따라 생활하며 2∼3년 뒤의 음악회 티켓을 예약해놓는 일도 흔하다.심지어 10수년 뒤 은퇴후의 여행계획까지 예약해놓고 사는 사람도 있다.시간을 쪼개 빠듯한 일정을 짜놓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앞일의 예측이 가능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빡빡한 시간,약속이라는 개념이 유유자적하는 영농사회문화의 선비기질과는 걸맞지 않는 때문인지 예약문화는 아직도 어색한 외국의 문화정도로 치부되는 것 같다.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은 지난2월 국민생활 질서계획 10대 중점과제의 대표적 사업으로 「예약문화정착」을 지정하고 실천사업으로 병원진료예약제를 시행토록 했다.그런데 그 결과는 실망적이었다.서울 중앙병원은 하루 평균 7백여명이 전화로 진료예약을 하지만 그중 25∼30%가 예약을 지키지 않아 병원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하루 1천여건의 전화예약을 받는 삼성의료원은 17명의 전담직원을 두고 일일이 확인전화까지 하고 있지만 그래도 10%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고민이라는 얘기다. 비단 병원예약 뿐인가.한 사람이 몇개 노선 항공편을 마구잡이로 예약해놓고는 나타나지도 않는 소위 「노 쇼우」가 비일비재여서 신용카드 예약의 경우 일정액의 페널티를 부가하는 제도가 도입됐다.호텔,콘도미니엄 예약도 「예약 부도」가 병원의 경우에 뒤지지않다는게 업계의 호소다. 약속과 시간지키기에 정부까지 나서고 사회의 여러 제도와 하드웨어는 정신없이 앞서가고 있는데 일반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 걸음이다.지구촌은 코리안 타임 후손들의 약속과 시간에 무책임한 팔자걸음을 봐줄만큼 여유롭지 않다.
  • 「수능」 3일앞 고3 교실 독감 “비상”/「대만 A형」 급속확산

    ◎학교마다 20∼30% “감염”/강한 전염성에 예방대책 부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고교 3학년생 사이에 「대만독감」이 급속히 번지고 있어 비상이다. 18일 서울시내 일선고교에 따르면 목이 붓고 고열과 심한 기침을 나타내는 「대만 A형 독감」이 고3 수험생에게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고교 양호실은 독감예방에 관한 자료를 배포하거나 교내방송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의 경우 3학년 학생의 30%정도가 독감증세에 시달리고 있으나 대부분이 시험준비에 매달리느라 병원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이 학교 이영진(34·여)양호교사는 『독감환자가 지난주보다 2배로 늘었다』며 『휴식을 취하도록 권하고 있으나 시험에 초조한 학생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구 정동의 이화여고도 3학년 학생의 20%정도가 독감에 걸렸고 일부 학생은 고통을 이기지 못해 수업시간에도 양호실에 찾아와 약을 받아가고 있다는 것. 경기고(서울 중구 삼성동)는 1주일 새에 독감환자가 한반에 10명안팎으로 늘어나자 독감예방및 치료에 대한 자료를 학생에게 배포했다. 이 학교는 특히 시험당일 무분별하게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음증세 등으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만큼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거쳐 약을 선택하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관악고(서울 영등포구 양천동)는 이 독감의 강한 전염성으로 특정반의 학생이 무더기로 양호실에 찾아와 침대에 눕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는 것. 양호교사들은 육체적 피로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수험생은 독감전염의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영양섭취및 수면을 취하며 ▲실내의 환기및 습도조절에 유념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지책이 없다고 밝혔다.
  • 서울시민 61% “서울이 싫다”/시,남녀 750명 대상 의식조사

    ◎“동네환경 살만하다” 35%뿐/여성·고학력자 일수록 “만족” 서울에 사는 것에 대해 만족하는 서울시민은 10명 중 4명 정도에 불과하다. 23일 서울시가 서울에 사는 남녀 7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39.4%에 불과한 반면 60.6%가 불만을 갖고 있었다. 서울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남자보다 여자가,학력이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불만족스럽다면 서울을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39.5%가 떠날 의사를 밝혔으나 36.8%는 그래도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사는 동네 환경에 대해서는 34.6%가 만족스러워했을 뿐 41.9%가 그저그렇고,23.5%는 좋지않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시민의 46.9%가 지난 해와 비교할 때 올해 가정살림 꾸리기가 어렵다고 응답했다.어렵지 않다는 사람은 8.9%에 불과했다. 생활비 중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부분(중복응답)은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가 5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세금(38.8%),식비(23.3%),경조사비(19.5%),상환금·이자불입금(18.7%),병원진료비(12.4%),의복비(12.1%),오락·레저비(10.4%)순이었다. 한편 이혼한 사람들이 재혼하는 것에 대해서는 66.8%가 매우 찬성하거나 대체로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의 조건으로는 응답자의 67.8%가 사랑을 압도적으로 내세웠으며 성격(46.8%),건강(33%),능력(21.2%),장래성(16.2%) 등 순으로 꼽았다.
  • 병원진료 컴퓨터로 예약한다/복지부/연내 시스템개발… 내년 본격실시

    ◎응급·외래·혈액 등 14개분야 입력/환자 증상따라 「적합병원」 안내도/지역별 4∼개 병원 묶어 시범운영 병원의 외래및 응급진료도 집안에서 컴퓨터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국가초고속통신망의 구축및 예약문화 정착방안의 하나로병원의 외래진료,응급의료,혈액수급상황등을 컴퓨터망에 입력해 예약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올해안에 시험 가동한뒤 성과를 보아가며 내년에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로부터 10억9천만원의 예산을 확보,분야별로 3개 유명 제조업체를 선정해 컴퓨터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의뢰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주안에 컴퓨터전문가등이 참여하는 기술평가위원회를 열어 일정한 점수를 얻은 업체를 선정한뒤 이들 업체끼리 경쟁입찰을 부쳐 최종적인 개발담당업체를 선발하기로 했다. 이에 호응,개발계획서를 제출한 업체는 통합외래진료와 응급의료시스템분야 5개씩,혈액수급및 유통관리 4개등 14개에 이른다. 복지부가 계획하고 있는 외래진료및 응급의료예약시스템은 컴퓨터에 각급 병원의 전문진료과목및 전문의 숫자,진료가능시간대및 예약가능여부등 외래및 응급의료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록한뒤 이를 통해 집안에 환자가 생겼을때 환자의 증상에 따라 바로 예약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느 한 병원에 응급환자가 들어왔으나 의료진이나 의료시설등의 문제로 진료가 어려울때는 곧바로 컴퓨터로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다. 혈액유통관리시스템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응급환자에게 마땅한 혈액이 부족할때 컴퓨터로 다른 병원들의 혈액보유현황을 파악,즉시 환자를 이송하거나 혈액을 넘겨받음으로써 환자가 혈액부족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컴퓨터시스템의 시험가동을 위해 우선 지역별로 4∼5개 병원들을 묶어 진료예약및 혈액유통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각종카드 통합/광카드 상용화 멀지않다

    ◎휘닉스 시스템사 국내 보급 준비/주민증·면허증·진료·신용카드 1장에/첨단의료분야·금융계서 실용화 예상 주민등록증·은행현금카드·운전면허증 등을 통합해 하나의 카드로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흔히 제5세대 카드라고 불리는 「광카드」가 바로 그것이다. 레이저카드라고도 불리는 광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판 표면에 광자기정보를 입력한 것.여기에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영원히 지워지거나 변경되지 않는다.광카드내의 자료저장은 카드표면에 레이저광선을 쏘아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문서자료 등을 디지털데이터화 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광카드는 다른 카드와 비교할 때 특히 용량면에서 뛰어나다.현금카드로 대표되는 마그네틱카드의 경우 기억용량이 72∼3백자,스마트카드는 5백12∼8천자인데 비해 광카드는 4백만자 이상(4MB)을 저장할 수 있다.이 때문에 복수업무기능을 한장의 광카드로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예를 들어 주민등록증·병원진료카드·신용카드·현금카드·운전면허증·병역수첩 등의 기능을 한장의광카드로 쓸 경우 각각의 영역을 분리해 줌으로써 자료의 충돌없이 사용할 수 있다. 광카드는 미국·캐나다·일본 등에서 금융분야를 비롯,유통서비스·보안·의료분야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나라는 미국.캘리포니아지역의 경우 광카드가 안과수술센터의 보조시스템으로 사용되고 있다.즉 1차 진료기관에서 진찰한 내용을 토대로 수술에 필요한 절차 및 수술부위를 광카드에 기록한 뒤 안과수술센터에 보내면 카드에 입력된 내용대로 수술이 자동으로 실행된다.캐나다는 광카드를 일반서비스와 온라인 지점형식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도서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광카드는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마트카드와 비교해도 여러가지 면에서 우세하다.스마트카드는 실리콘칩에 의한 메모리와 CPU(중앙처리장치) 프로세서를 내장,정보를 부호데이터화한 방식으로 개인의 비밀을 보호한다.그러나 충격에 약하고 정전기 등에 의해 쉽게 자료가 손실된다는 단점이 있다.또 불법복사가 가능해 남의 카드를훔쳐 범죄행위에 사용될 우려도 크다.따라서 유럽 금융업계에서도 스마트카드 대신 기술에서 한발 앞선 광카드가 멀잖아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광카드 보급을 준비중인 휘닉스시스템의 이상학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이 기술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첨단 의료분야나 금융계 등에서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부 출신… 75년 북탈출/위장벌목공 박문덕은 누구

    ◎연길서 조선족여인과 동거… 수차례 신분 바꿔 북한벌목공으로 위장귀순한 사실이 들통난 박문덕씨(54)는 「박장걸」 「전명수」 「정씨」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북한주민에서 중국교포로,또 북한벌목공으로 변신해가며 북한·중국·한국을 오가는등 「카멜레온」같은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40년8월 황해도 황주 태생으로 국민학교 2년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박씨는 75년7월 중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뒤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 자리를 잡았다.박씨의 가짜인생이 시작된 것은 연길에서 조선족 미망인 이금자씨(50세가량)를 만나 동거해오다 91년4월 이씨의 사망한 남편 「박장걸」 명의의 중국여권을 이용해 서울에 들어오면서부터다. 박씨는 이후 불법체류사실이 당국에 적발돼 92년9월 강제추방될 때까지 공식적으로는 이씨의 남편 「박장걸」로,이웃주민등에게는 「정씨」로 행세해왔다.물론 「박문덕」이라는 본명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중국으로 추방된 뒤 러시아로 재탈출한 박씨는 북한벌목공으로 다시한번 변신,김포공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그러나박씨는 탈출벌목공으로 입국할 때 찍은 신문의 사진을 본 임균경씨(69·화교·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265)에 의해 정체가 탄로나게 된 것이다. 임씨는 박씨가 91년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셋방살이를 한 집주인. 임씨는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중국교포를 통해 박씨에게 월세 15만원을 받고 방을 빌려주었으며 박씨는 자기를 「정씨」로,이금자씨는 부인이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또 『남대문시장의 통조림도매상에 불법취업한 박씨가 동거녀 이씨의 친척을 통해 연변·하얼빈등지에서 들여온 고서화등을 골동품상에 팔아 상당한 돈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국제통화를 자주 하는 바람에 국제전화료가 한달에 40만원이나 나오기도 했으며 91년11월 이씨가 중국으로 나갈 때 1만달러를 환전하는 등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91년12월 집근처에서 전치 3개월의 뺑소니교통사고를 당해 2달여 입원해 있던 청구성심병원의 간호사 김순임씨(32)도 『중국교포신분인 박씨의 보험처리가 불가능해 이를 딱하게 여긴 병원측이 치료비 2백만원중 상당액을 깎아주었다』며 박씨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박씨는 당시 병원진료기록과 서울서부경찰서의 교통사고조사기록에 「이름 박장걸,나이 63세,주소 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흥가 11조」로 신원을 위장해 병원과 경찰을 감쪽같이 속여넘겼다. 『위장귀순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안기부는 교통사고당시 왼쪽다리뼈에 철심을 박아넣는 수술을 받은 박씨의 수술병력을 확인,북한탈출 후 20년동안 숨겨온 「진짜」얼굴을 찾아냈다.
  • 「컴퓨터 촬영」도 의보혜택/병원진료 대기시간 단축

    ◎의료개혁위 설치… 개선안 상반기 마련 보사부는 10일 국민소득증가 및 의료수요의 다양화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의료보험제도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의료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 상반기중 의료보장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이날 각계 전문가 25명으로 의료보장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15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박종기인하대교수와 주경식보사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산하에 ▲의료보험관리·재정분야를 담당하는 제1분과 ▲의료보험급여 및 수가분야를 담당하는 제2분야 ▲의료공급 및 진료체계분야를 담당하는 제3분야등 3개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난 5년동안의 의료보험제도의 운영실적을 평가,국민의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험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난 77년7월 의료보험을 시작할 당시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의료보험적용범위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이와 함께 의료수요증가에 따라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병상증설을 지원하고 농어촌지역의 공공보건의료기관을 확충하는 방안뿐만아니라 병원 진료대기시간단축등 제도적인 의료서비스개선방안도 강구한다. 이에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현재 의료보험의 적용대상이 아닌 컴퓨터단층촬영·자기공명단층촬영·초음파등 의료고가장비등에 대한 이용도 의료보험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엠마누엘의 집」 운영 김성애씨(봉사하는 삶:4)

    ◎중증장애인 7명을 친자식처럼/뇌성마비·정신박약자 수족노릇/먹이고 씻기다 보면 하루가 짧아/“몸은 힘들지만 이들의 웃음보면 내마음까지 정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봐도 웃는 아이들입니다.몸은 힘들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48 81번지언덕배기,장애자들의 보금자리인 「엠마누엘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애씨(여·31).뇌성마비·정신박약등 중증 장애자 7명을 돌보며 오갈데 없는 할머니 2명과 함께 자신의 3살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그는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씨가 이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남편이 선교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난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성남의 한 교회 집사로 있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후 그 보상금으로 「엠마누엘의 집」을 마련했으나 노령인데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자 돌보기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자 김씨가 나선 것이다. 『처음엔 딸 「환희」의 교육상 좋지않으니 딸을 다른곳에 맡기라고 주위에서 권유하더군요.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이들 장애인들이 똑같이 축복받은 생명체임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처음 데려왔을때 걷지도 못할 뿐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던 지영이(12·뇌성마비)가 이제는 이방 저방 걸어다니고 세네톨씩이나마 숟가락으로 밥을 직접 떠먹게 된일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일이라고 한다.입을 앙다물고 물도 거부하는 지영이가 입을 벌리는 찬스만 기다리다 밥을 떠넣는등 밥을 먹이기 위해 7개월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해왔기에 지영이 밥먹을 의지를 보인 날짜가 1월2일이라는 것도 잊지 못할 정도다. 김씨가 돌보고 있는 장애자들은 겉으로 보면 모두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영이만 빼놓고는 모두 20세를 넘어섰다.30살인 백말숙씨(정신박약)의 경우 이들중엔 그래도 말귀를 좀 알아듣는 편이지만 지난 설에 세배하는 것을 터득한 뒤부터는 손님들만 찾아오면 무조건 큰절을 하고 동요 「나리나리 개나리」를 같이 불러주면 좋아서 방안을 껑충 뛰어다니는 수준이다.다른이들도 밥을손으로 먹거나 배변도 가리지 못하는 정도. 보증금 3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세를 낸 「엠마누엘의 집」 살림살이는 성남 한사랑회등 봉사단체와 교회등에서 매달 30만원정도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꾸려지고 있다.항상 빠듯한 살림이라 김씨가 직접 나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러나 수족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들을 먹이고 씻기는데도 하루가 벅차 주저앉고 말았다.특히 중증장애자들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간질을 원생들이 차례로 한번씩은 하는데다 몸이 거북하기라도 하면 이마를 벽에다 찧는등 자해를 해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세와 부식비,수도·전기요금외에 지출이 만만찮은 항목은 약값.감기등 잔병치레가 많고 누가 한번 앓으면 줄줄이 쉽게 전염이 된다.그러나 시골출신이 대부분인 원생들이 중증 장애자이면서도 주민등록서류에 장애인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탓에 최근까지 장애인혜택을 받을수 없었다.다행히 지난 5일 원생들이 성남 인하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다음주쯤엔 약을 무료로 탈수있는 장애인 카드를 발급받게 돼 한시름 놓았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쌀과 반찬을 갖고 찾아오는 교회 친구들과 병원진료등을 위해 한번씩 전쟁같은 나들이를 할때마다 와서 원생들을 실어주는 성남 「사랑의 교통봉사대」 택시운전사들,자신도 시력이 나빠 힘들지만 원생들을 함께 돌보는 두 할머니,또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매일 한번씩 들러 보살펴주고 약 타오는일등 바깥일을 도맡아 해주는 오빠(김성수씨·44)등 따뜻한 마음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몸은 쓰지 못하지만 사리분별력이 있는 경숙(20)이가 결핵을 앓고 있는 말숙이의 약먹는 것을 챙겨주고 또 말숙이가 경숙의 용변보는 일을 도와주는등 부족한 이들끼리도 서로돕고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인도 이들처럼 남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것이 김씨의 소망이다.
  • 청량리 정신병원/일반환자 진료거부/8일째

    ◎입원자 퇴원 강요… 40명 돌려보내/노조설립하자 7명 인사조치·본관입원실 폐쇄 서울청량리정신병원(원장 장동산·43)이 노조가 설립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부터 경영정상화와 병동개축등을 이유로 8일째 행려환자를 뺀 일반환자의 입원을 받지않아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달 27일 현관등에 「병원사정으로 입원환자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고를 내붙인뒤 중환자실을 폐쇄하고 최모씨(46·강남구 일원동)등 입원을 희망하는 환자들을 모두 돌려 보냈다. 특히 입원해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퇴원을 강요,42명이 입원해 있던 중환자실에는 3일 현재 2명만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병원 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근무환경개선등을 위해 간호사·간호조무사 등 55명이 모여 노조를 결성하자 이튿날부터 병원측이 일방적으로 수습사원 2명을 해고하는등 노조원 7명을 인사조치했으며 본관병동 입원실을 폐쇄하는 등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영정상화를 내세워 노조를 탄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이에대해 『경영정상화방침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병원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병원진료비 새달부터 인상/의원급 본인부담액 1백원 올라

    보사부는 27일 오는 5월1일부터 의료보험수가가 5.98% 인상됨에 따라 피보험자가 부담해야 할 진찰·입원료를 상향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이제까지 의원급 진료기관에서 내던 2천5백원의 본인부담금이 1백원(4%)올라 2천6백원이 됐으며 치과의원의 경우도 진료비가 1백원(3.33%) 인상된 3천1백원으로 결정됐다. 또 병원·종합병원·3차진료기관의 진료비 가운데 초진료는 3천6백원에서 6.94% 오른 3천8백50원으로,재진료는 2천1백50원에서 4.65% 오른 2천2백5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입원료의 경우는 6∼7% 올려 조정,의원급이 하루 6천7백원에서 7천1백원으로,병원급은 7천9백30원에서 8천4백원으로,종합병원은 9천5백60원에서 1만1백30원으로,3차진료기관의 입원료는 1만4백80원에서 1만1천1백원으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응급의료체계의 조속한 구축을 위해 응급의료관리료를 신설,응급의료센터에 대해서는 3천8백50원의 관리료를,응급의료지정병원에 대해서는 1천9백30원의 관리료를 각각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사부는 그러나 3세미만의 소아를 진찰할 때는 언어소통등 진료의 어려운 점을 감안,재진때 1백20원의 가산료를 물릴 수 있게 했다.
  • 병원진료비 신용카드로도 수납/보사부/일선 의료기관등에 지침 시달

    보사부는 앞으로 모든 병·의원들이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 보사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지침을 일선의료기관에 시달하는 한편 대한의학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관련단체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보사부는 이날 공문에서 『현금소지로 인한 위험부담을 줄이고 돌발적인 사고로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진료비납부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각급 의료기관들이 신용카드사용을 받아주도록 권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사부의 이번 조치는 신용카드가 현금 대신 널리 쓰이고 있는데도 대부분 의료기관들이 신용카드로는 진료비를 받지 않아 많은 민원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단체들은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을 상대로 지도를 펼 예정이나 일선 병·의원들이 현금회전이 늦어 병원경영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진료비의 신용카드납부」가 제대로 실시될 지는 미지수다. 현재 신용카드사용 가맹 병·의원은 모두 1천8백12군데지만 대부분 「건강진단」등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한정돼 있으며 진료비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은 없다.
  • 문익환목사 입원/건강진단 받으려

    【전주】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징역7년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서 복역중인 문익환목사(72)가 건강진단을 위해 13일상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했다. 문목사의 입원은 가족들의 병원진료 요청에 따라 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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