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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요령 알아보면/보육료도 소득공제 받는다

    ◎올부터 영·유아 1인단 연간 70만원까지/증권사 주식저축 공제 100만원으로 늘어 올해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 보육시설에 내는 보육료도 연말정산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저축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가 현재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증권투자신탁도 세액공제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국세청이 26일 발표한 ‘98년도 근로소득 연말정산 요령’에 따르면 내년 1월 실시되는 올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의 보육비가 새로 소득공제대상에 추가돼 영·유아 1인당 연간 70만원까지 공제를 받게 된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에 든 사람은 연간 불입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에서 깎아준다. 이 경우 세액 공제액은 100만원(불입액 기준 2,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신탁재산의 80%이상을 주식에 편입)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저축불입액의 5%를 100만원 범위에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이들 저축의 세액공제혜택은 올해말 불입분까지다. 근로자는 99년 1월분 급여를 받기 전까지 소속 회사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문답풀이/18세·5세 자녀둔 맞벌이부부 600만원 공제/차남도 실제로 노부모 부양하면 공제 적용/연도중 만20세된 자녀도 기본공제 대상 달라진 내용을 중심으로 연말정산 요령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연말정산 시기는 지난해부터 연말정산 시기가 다음년도 1월분 급여지급시로 변경됐다. 즉 99년 1월분 급여를 지급하는 때에 98년 연간급여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다. 중도퇴직한 경우에는 퇴직한 달의 급여 지급시기가 연말정산시기가 된다. ●중도에 입사한 근로자의 연말정산은 98년중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 새로 입사한 근로자의 경우 전(前)근무지의 ‘소득자별 근로소득원천징수부’사본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받아 전 근무지의 급여및 공제·감면세액을 현(現)근무지분과 합산해 연간 공제한도액 범위내에서 계산해야 한다. ●연말정산 대상 사업소득의 범위는 지난해 보험모집인의 보험모집수당에 이어 올해부터는 방문판매원의 방문판매수당 및 다단계판매원의 후원수당도 직전년도 수입금액이 7,500만원 미만인 자에 한해 연말정산대상에 포함된다. ●가족이 배우자,20세 미만인 자녀 2명,98년도중 만 20세에 달한 자녀가 1명인 경우 기본공제액은 부양가족의 공제대상에 인원수 제한은 없으며 자녀 또는 형제자매가 당해 연도중에 만 20세에 도달하더라도 공제대상이 되므로 기본공제액은 본인을 포함,5명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500만원이다. ●차남이 60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있다. 부양가족공제를 받을 수 있나 차남이 실제로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경우에는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장남이 공제를 받지 않아야 하고 호적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18세와 5세인 자녀가 있는 맞벌이부부인 경우 각자의 공제액은 5세 자녀의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는 경우 남편은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을 더해 25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배우자는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부녀자공제50만원,자녀양육비공제 50만원 등 35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어 부부가 모두 60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비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법상의 학교’인 유치원 즉 교육청으로부터 유치원인가를 받은 국·공·사립유치원(관인유치원)을 말한다. 관인유치원이 아닌 피아노학원,미술학원,속셈학원 등은 대상이 아니다. ●국외유학을 위한 어학연수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경우도 해당되나 국외교육비를 소득공제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법에 의한 학교와 유사한 국외교육기관에 지출한 교육비에 한한다. 어학연수비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97년 11월에 1년만기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근로자가 만기해지후 98년 12월에 다시 같은 저축에 가입한 경우 98년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나 97년에 가입한 저축을 만기 또는 중도해지한후 새로 가입해 1인 1통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98년 불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주식저축 세액공제는 어떻게 되나 증권사의 주식저축과 투신사의 주식형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저축불입액의 5%를 세액공제 받는다. 불입한도액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돼 세액공제금액도 종전 최고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 세액공제가 가능한 저축상품 가입시한은 근로소득자들에게 재산증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지난해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했다. ◎세금 이렇게 줄여라/공제 영수증 모두 챙기도록/65세이상 병원비 모두 혜택/형제자매 교육비 공제 받아 샐러리맨의 유일한 절세찬스인 연말정산철이 돌아왔다. 연말정산이란 세무당국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많이 낸 세금은 돌려주고 덜 낸 세금은 더 징수하는 절차이다. 법에서 보장된 각종 공제혜택에 따라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챙겨 놓으면 많이 낸 세금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시한이 내년 1월까지(1월분 봉급지급일 전까지)로 1개월 늦춰졌지만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미리 챙겨두었다가 회사에 제출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을 통한 절세(節稅) 테크닉 5가지를 짚어본다. ●함께 사는 가족이라면 일단 공제대상이다 배우자,형제 자매, 미혼자녀,입양아,부모,조부모,장인,장모 등 부양가족은 모두 1인당 100만원씩 기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빠진 사람이 있다면 주민등록등본을 첨부,바로 잡아야 한다. 올해 사망한 가족도 공제혜택이 있다. ●영수증을 모아라 자동차보험 등 각종 보험영수증과 공제조합의 공제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의료보험료 및 고용보험료는 전액,보장성보험료는 50만원까지 공제된다. 종교단체 헌금,수재의연금,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기부금은 전액 공제대상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연간소득의 5%까지 과세대상 소득금액에서 빼준다. ●의료비 영수증을 확인하라 연간 소득의 3%를 넘는 의료비는 100만원까지 공제된다. 65세이상 노인이나 장애자의 재활에 들어간 병원비는 100만원을 넘겨도 공제대상이다. 병원은 물론 한의원,조산소,약국영수증도 해당된다. 다만 약국에서 발행한 간이세금계산서는 영수증비고란에 환자성명과 질병,발행자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자금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라 배우자의 학비는 물론 형제 자매 교육비의인원수 제한이 없어졌다. 관인 유치원 및 보육시설의 경우 1인당 70만원까지 공제된다. 단 법정 보육료불입통지서를 학원에서 받아 은행에 납입한 뒤 제출해야 한다. 국내대학은 1인당 230만원까지,해외교육기관에 유학중일 경우 150만원까지 공제된다. ●저축상품의 공제대상이 넓어졌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이외에 증권투자신탁회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으로 세액 공제대상이 확대됐다. 주식저축의 불입시한도 97년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으며 불입한도액도 2,000만원까지 늘어난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 “백혈병 又一이 살려주세요”/제주 한림공고 재학

    ◎병원비 없어 쫓겨날판 백혈병에 걸린 고교생이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생명이 위태롭다. 金又一군(17·제주 한림공고2년·제주시 일도2동 138의 5)은 지난해 11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서울 순천향병원 별관 836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에서 쫓겨나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아버지 大律씨(49)가 서울에서 운영해온 가구점이 지난해 9월 극심한 불황으로 부도를 낸 뒤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한달에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064)752­5340
  • 구속 3人 누구인가

    ◎吳靜恩­朴寬用 의원 생질… 한때 청와대행정관 선무/張錫重­대북교역가 자처… 옥수수 박사와 함께 방북/韓成基­YS 주치의 알게된 후 의료사업전문가 행세 ‘총격 공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吳靜恩(46)·張錫重(48)·韓成基(39)씨는 친분 관계를 이용,치밀한 계획을 세워 북한측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吳靜恩씨=80년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유학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의 생질로 93년부터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韓씨와는 지난해 고려대 언론·정책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만났다. 동기생 50명중 두 사람은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친분도 없었으나 대선 캠프에 가담하면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S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부인 金모씨는 “그런 엄청난 일을 모의했을 리 없으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張錫重씨=대북교역사업가로 자처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으로 1년 전부터 입원중인 부인 鄭모씨(48)의 병원비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웃들의 얘기다. ‘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金順權 경북대 석좌교수와 함께 지난 1월 북한을 방문,슈퍼옥수수 재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던 인물. 명지대 무역학과를 졸업,93년 서울 제기동에 ‘대호물산’을 설립해 대북교역사업을 해오다 폐업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공갈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경력도 있다. ◇韓成基씨=95년 1월 당시 金泳三 전 대통령의 주치의 高모 박사를 우연히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의료사업 분야의 전문가로 행세하며 (주)포스데이터 비상임 고문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J사 고문,모방송사 PD 등도 사칭하고 다녔다. 포스데이터에서는 96년 1월부터 12월까지 의료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의 자문역을 맡았다는 회사측의 설명. 지난해 초에는 진로그룹 회장을 만나 동문 운운하며 포철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을 청탁하기도 했다는 진로측의 설명. 96년 정보통신업체인 P사 등을 상대로 5,400만원을 사취한 혐의로 지난 8월 경찰청에 구속됐다. ◎李會晟씨 누구인가/정세분석팀이끈 대선캠프 ‘실력자’ ‘총격요청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친동생으로 지난해 대선 당시 李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96년 정·관계의 30∼40대 젊은 인사들로 ‘정세분석팀’을 구성해 ‘李會昌 대통령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으며,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李후보에게 전달했다.당시 李후보는 이 보고서를 상당히 신뢰했다는 것. 때문에 李씨는 대선 캠프에서 ‘실력자’로 통했다. 정치자금 모금 창구역할을 맡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과정에서 민주당 趙淳 총재의 장남 기송씨와 합당원칙을 논의하는 등 ‘산파역’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86년부터 95년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을 세차례나 역임하는 등 에너지 분야의 국내 선구자로 꼽힌다. □80년이후 각종선거와 북풍의혹◆13대 대선 ·선거일:87년 12월16일 ·사건일:87년 11월29일 ·의혹사건:대한항공기폭파사건 ·주요내용: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항공기 폭파 사건이 일어나 온 국민이 경악, 초대형 북풍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 타격 ◆14대 대선 ·선거일:92년 12월18일 ·사건일:92년 10월 ·의혹사건:남파간첩 이선실 사건 ·주요내용:대선을 2개월을 앞두고 남파간첩 이선실 사건이 터져 김대중 후보 용공시비에 휘말림 ◆6·27지방선거 ·선거일:95년 6월27일 ·사건일:지방선거전 ·의혹사건:대북 쌀지원 ·주요내용:선거를 앞두고 북한 동포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쌀을 지원, 그러나 북한 쌀지원을 선거용으로 무리하게 서둘러 결과적으로 대북정책 실패 ◆15대 총선 ·선거일:96년 4월11일 ·사건일:총선직전 ·의혹사건 ­판문점무력시위:총선직전 여러차례에 걸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중무장 북한군 무력시위 ­8월 남파된 김동식의 체포로 정치인 접촉:95년 10월 체포된 남파간첩 김동식의 야당 정치인 접촉으로 또 한차례 용공시비 ◆15대 대선·선거일:97년 12월18일 ·사건일:대선기간중 ·의혹사건 ­오익제 편지사건:안기부 11월20일 도착한 편지를 12월5일 압수수색, 11월25일 2차 편지공개 ­김병식 편지사건:12월13일 도쿄에서 공개된 북한사민당 위원장이 김대중 후보에게 보낸 편지. ­김장수 편지사건:11월20일 북한인사 김장수가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김대중 후보에게 전달하라고 한 내용 ­윤홍준 기자회견:12월11일 재미실업가 윤이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 김정일이 김대중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 ­판문점총격유도공작설:12월12일 이회창 후보 비선조직이 북측과 접촉, 북한측에 총격유도를 제의했다는 내용. 검찰수사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천막촌 일가족의 하루

    ◎“아빠 집에 가요” 아이는 보채는데…/바닥에 비닐 깔고 새우잠 “밤새 덜덜”/“가을 가기전 월세라도” 일감은 없고/말수 적어진 아이 “겨울잠 잤으면…” “겨울잠을 자서 따뜻한 봄에 깨면 좋겠어요” 29일 새벽 4시 서울 서소문공원 노숙자 천막촌. 새벽 단잠을 청하던 노숙자 成모씨(41)가 문득 천막을 들추고 나왔다. “얼마나 추웠으면…” 成씨는 며칠전 아들(11·서울 S초등학교 4년)이 했던 말을 곱씹으며 남대문 새벽 인력시장으로 향했다. “어떻게 해서든 가을이 가기 전에 월세방을 얻어야지” 거듭 다짐해 보지만 일감이 없다. 새벽 6시. 천막으로 되돌아와 아침을 준비했다. 아들을 깨워 공원 화장실에서 세수를 시키고 아침을 먹여 학교에 보냈다.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면서 아들이 감기까지 걸려 기침을 많이 한다. 활달했던 아이가 부쩍 말이 줄었다. 成씨는 “지난 91년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아이를 혼자 키워왔지만 요즘처럼 마음이 아팠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노숙 생활 4개월째. 천막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길에서 주운비닐 장판을 덮었다. 3장의 담요를 깔고 덮어 추위를 쫓고 있다. 成씨는 지난해 10월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6개월간 입원했다. 산재 보험비를 받았지만 병원비를 대느라 모아둔 돈까지 다 썼다. 그동안 월세 20만원짜리 방값을 내지 못했다. 주인의 독촉이 심해져 몇 점 되지도 않는 가재도구를 담보로 맡기고 지난 5월말 집을 나왔다. 하지만 되돌아갈 기약이 없다.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일을 해서 돈을 모아야지요. 그래야 방도 얻고…” 저녁 9시쯤,낮에 일감을 구하지 못해 하루종일 담배만 태웠던 成씨와 李씨는 아이들을 재우고 천막에서 나와 이렇게 말하며 재기의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공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10월 중으로 서소문공원에서 천막을 치지 못하게 한다더라”는 소문에 이들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다.
  • 5·18 부상 전신마비 장애 張周仁씨

    ◎‘폭도오명’ 씻는길 ‘국가유공 인정’뿐/총상 학생 부축중 계엄군 차에 치여/전재산 치료비로… 부인 막일로 생계/18년 고통의 세월 눈물속의 忍苦 “5·18 희생자를 ‘폭도’로 보는 주변의 시선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5·18 당시 계엄군의 트럭에 치여 끝내 일어서지 못하고 18년째 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있는 전신마비 장애인 張周仁씨(59)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5.18을 하루 앞둔 17일 새로운 감회보다는 지난 세월의 아픔을 다시 토해냈다. 지금도 살이 썩어가는 고통을 겪고 있는 張씨는 재산을 치료비로 모두 탕진한 뒤 배고파 우는 아이들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서울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던 張씨 부부에게 비극이 시작된 것은 80년 5월 23일. 張씨는 광주에 사는 누이동생을 만나러 갔다가 전남대 앞길에서 총에 맞고 쓰러진 한 대학생을 부축하다 계엄군의 트럭에 치였다.張씨는 조선대 병원에 1년 동안 입원할 수 있었지만 ‘폭도’로 몰리면서 병원비 지원마저 중단됐다. 강제 퇴원당한 張씨는서울로 옮겨져 4차례에 걸친 대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지만 전 재산을 병원비로 날리고 말았다. 생계가 막막해지자 부인 李英玉씨(51·관악구청 청소원)는 연탄배달 호떡장수 식당일 청소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해야만 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갖은 고생 끝에 네 딸 가운데 셋은 대학에,막내는 고등학교에 보낼 수 있었다는 정도다. 남편의 병수발은 물론 가계의 생계까지 도맡아온 李씨는 “그날의 상처 때문에 아직도 잠 못이루는 남편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張씨는 희생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인정,지난 세월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다.
  • 중환자 퇴원시켜 사망 의사에 살인죄 첫 인정/서울지법

    ◎퇴원 요구 부인 함께 집유선고 치료를 중단하면 사망할지도 모르는 중환자를 가족의 요구에 따라 퇴원시켜 숨지게 한 의사들에게 처음으로 살인죄가 적용돼 유죄가 선고됐다. 의료계는 그러나 “환자나 가족들이 원하면 퇴원을 허락하던 관행과 현실을 무시한 법 적용”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權鎭雄 부장판사)는 15일 뇌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를 보호자의 요구에 따라 퇴원시켜 숨지게 한 서울 B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梁모씨(34)와 레지던트 金모씨(29)에게 살인죄를 적용,각각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사망한 남편의 퇴원을 요구한 부인 李모씨(48)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사망한 金모씨(당시 58세)는 지난해 12월4일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B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金씨는 10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고 인공호흡기에 의지,생명을 이어갔으나 부인 李씨는 3일 뒤 “병원비가 없다”면서 퇴원을 요구했다.의사 梁씨 등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며 만류했으나 결국 李씨의 요구를 받아 들여 金씨를 퇴원시켰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金씨는 곧 사망했다.
  • 프레스토비츠 美 경제전략연 대표 WP 기고(해외논단)

    ◎일 개방·규제완화 WTO가 나서야 일본의 경기부양에 필요한 규제완화와 시장개방 등을 위해서는 외부의 압력이 필요하며 세계의 지도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 특별회의를 소집,규제완화와 시장개방 등을 적극 권고해야한다고 클라이드 프레스토비츠 경제전략연구소(Economic Strategy Institute) 대표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일본경제 전문가인 그의 칼럼을 요약한다. 아시아 경제위기라는 ‘감기’에 대해 면역성이 있다던 일본이 경제가 위축되며 오히려 더욱 심각한 독감에 걸린 듯하다.오가 노리오 소니 회장은 일본경제가 붕괴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최근 국내외 압력에 굴복,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오가 소니 회장을 비롯한 많은 경제전문가들과 외국 분석가들은 일본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공공지출과 함께 세금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러한 경기부양책은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않다.세율인하나 공공지출확대는 새로운 심장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생명보조기구를 달아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러한 대책은 물론 필요하지만 충분한 경기부양책은 못된다. ○정부 경기부양책 효과 미미 일본경제의 심각한 문제점은 표준적인 회계시스템이 왜곡된 오늘의 경제체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않는 것이며 부양책이 효과가 적은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일본은행은 부실채권이 과다한 가운데 대출에 대한 자본비율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대출을 줄이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전통적인 소비억제와 노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로 이미 높은 수준의 개인저축이 더욱 늘어 세금감면으로 나타날 경제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이 상쇄될 것이다.세금감면이 개인저축으로 전환될 것이다. 셋째,일본의 공공지출은 지난 수년동안 낭비적인데다 부패와 연계되어 극도로 비효율적인 부양책이 돼왔다.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장개방이다.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관료적인 나라중의 하나인 일본으로서 정부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더욱 중요한 사실은 일본의 지도자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른다는 것이다.그러므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아시아의 발전을 위해 일본이 진정으로 기관차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면 일본에 권고할 다음과 같은 행동계획(Action Plan)을 개발해야한다. ○은행 부실채권 부담덜어야 첫단계는 은행시스템의 건강한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일본정부는 은행의 부실채권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두번째는 규제완화다.토지이용에 대한 규제는 일본경제를 정체시키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이다.토지이용을 활성화하여 현재의 좁은 주택을 넓히면 개인소비가 늘어날 것이다.일본의 전기료,비행기·택시 요금,병원비,대부분의 소매품값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데 그이유는 여러가지 규제 때문이다.규제를 완화하면 값을 크게 내려 소비를 자극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세번째는 카르텔과 반경쟁적 기업관행을 타파하는 일이다.일본의 이러한 관행은 높은 가격과 경기침체의 중요한 원인이다. 일본이 이러한 행동계획과 다른 권고한을 받아드리도록하기위해서는 세계 지도자들이 세계무역기구(WTO) 특별회의를 소집하는 것이 필요할지 모른다.지금이 WTO가 일본의 시장을 국내외 기업에 완전히 개방하도록 진지하게 권고할 때이다.
  • 가장 실직후 대출로 생활/부부가 소비자 파산 신청

    직장을 잃고 신용카드와 은행 대출금에 의존해 가계를 꾸려가던 경기 안양시 이모씨(37) 부부는 31일 은행과 보증보험회사에 빚진 대출금 등 4천6백여만원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서울지법에 소비자파산 신청을 냈다. 이씨는 “95년 신경증과 폐쇄공포증 등 병을 얻어 직장을 그만둔 뒤 신용카드와 은행 마이너스 통장 등을 이용해 병원비와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면서 “병세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매월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이자와 연체료를 갚아 나갈 방법이 없다”고 신청 이유를 밝혔다.
  • 건강한 치아 가꾸는법 6가지

    ◎부드러운 칫솔로 구석구석/치약은 불소함유 꼭 확인을/치실로 음식찌꺼기 깨끗이 IMF한파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병원비 지출도 만만치 않아서 웬만큼 아프면 참기 때문.하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통증이 심한 치아질환은 무작정 참을 수 없다.결국 미리미리 치아관리를 해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올바른 구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쓴다. 딱한 칫솔로 이가 더 잘 닦일 것 같지만 부드러운 모를 가진 칫솔이 양치에 훨씬 효과적이다.구석구석까지 칫솔모가 닿으려면 모가 보드러워야 잘 구부러지기 때문이다. ▲치실을 적절히 이용한다. 충치는 칫솔이 닿지 않는 곳에 생긴다.칫솔만으로 다 닦기 어려운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을 이용한다.이쑤시게는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거나 잇몸에 상처를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치실은 30에서 50㎝크기로 여유있게 잘라 양쪽 검지손가락에 감고 부드럽게 치아 사이에 넣는다.다음 힘주어 잇몸에서 치아끝쪽으로 반복해서 당기면 치아에 낀 음식물과 플라그가 제거된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쓴다. 우리나라는 수돗물의 불소화가 되지 않았으므로 꼭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쓴다.시중에 나와있는 치약의 대부분이 불소를 함유하고 있지만 살 때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을 한다. 가로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빨을 감싸고 있는 잇몸 윗부분에 45도 정도의 각도로 칫솔모를 대고 부드럽게 작은 원을 그리면서 닦는다.시간은 2내지 3분 정도,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닦는다. ▲식사후 곧바로 양치질한다. 식사후 3분이면 세균이 당분을 분해해 치아 표면을 녹이기 시작하므로 식사후에 양치질은 필수.식사후 껌을 씹는 것은 오히려 음식물 찌꺼기를 치아표면에 부착하게 하고 껌의 당분이 치아에 유해하므로 피해야 한다.식사후 곧바로 양치질을 할 수 없다면 물로 입안을 헹군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는다. 전체적인 구강상태를 검진하기 위해 6개월에 한번씩은 치과를 찾는다.아파서 병원을 찾는 것보다 훗날의 고통과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나눔의 삶’ 일깨운 성녀(사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며 ‘살아있는 성녀’로 불렸던 테레사 수녀가 6일 세상을 떠났다.평생을 헐벗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는 비탄에 잠겨 슬퍼하며 명복을 빌었다.그녀의 죽음은 그만큼 큰 충격이며 인류의 손실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가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이토록 애도하는 까닭은 바로 철저한 사랑의 정신으로 ‘나눔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일생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또 준뒤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되자 자신의 병원비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치료를 거부하기까지 한 성녀다.그 병은 또 자신이 문둥병자와 폐결핵환자를 비롯한 병자들을 씻겨주고 어루만져 주며 위로하느라 얻은 것이라고 한다.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죽음에 이른 병을 얻은 것이다. 150㎝도 될까말까한 나지막한 키에 언제나 구부정한 모습이며 주름살 투성이인 얼굴,그리고 성경책이 든 헝겊 가방 하나와 푸른 색 줄무늬의 수녀복 세벌,샌들이 재산의 전부였던 이 수녀가우리에게 남기고 간 교훈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다.그녀는 생전에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나누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끊임없이 ‘나눔의 삶’을 살것을 일깨우며 세계를 누볐다.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때는 베이루트에 직접 들어가 한 정신병원의 어린이 환자 37명을 구출해내는 용기도 보여주었다.전쟁터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 평화를 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 본보기라 하겠다. 테레사 수녀를 세상에 처음 알린 영국의 저널리스트이며 사회비평가인 멜콤 머저리쥐는 “사랑의 놀라운 위력과 한 헌신적인 영혼안에서 그것이 온 세상을 감쌀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1982년 런던 타임스 기고문에서 테레사 수녀를 칭송했다.인도의 대표적인 슬럼 캘커타에서 시작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간 성녀의 영면을 빈다.
  • 가족 모두 암걸린 동료 돕자/사시동기 판사,변호사 개업(은방울)

    ○…서울지법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달 25일 변호사로 변신한 임경윤 변호사(40)는 사시 23회 동기로 일가족의 암투병때문에 서울고법 판사직에서 물러난 박형준 변호사(42)를 돕기 위해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낸 것으로 밝혀져 법조계에 훈훈한 화제. 이들은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83년 9월 부산지법에 나란히 발령을 받아 같은 하숙방을 쓰면서 우정을 키워왔다. 하지만 박변호사에게 갑작스레 불행이 닥쳐 95년 8월 어머니가 위암 진단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4개월 뒤에는 동생이 대장암,96년 4월에는 부인이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한달뒤 박변호사 본인이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박변호사는 휴직계를 내고 1년여의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았으나 가족의 엄청난 병원비 부담 등을 고려,판사의 길을 포기. 이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함께 사표를 낸 임변호사는 “변호사 일을 혼자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누구보다도 사정을 잘 아는 내가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김상연 기자〉
  • 줄줄이 소환불구 성과 미지수/「정 리스트」 정치인수사 중간 점검

    ◎의원 7명 조사… 일부 “배달사고” 주장도/김덕룡·나오연 의원 “멍에 벗었다” 홀가분/검찰,사법처리 자신감속 기준마련 고민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33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이는 조속한 마무리를 희망하는 정치권에 대한 고려이기도 하다. ○주말까지 1차수사 매듭 검찰은 정치권의 요청에 따라 소환자를 하루 3∼4명에서 1∼2명 더늘려 이번 주말까지는 1차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비공개 수사를 해야한다는 주장에는 공개 조사를 받은 7명의 정치인들과의 형평을 고려,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계획대로 조속히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소환된 의원들이 대부분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배달사고」가 있었다고 주장,사실 관계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배달과정서 일부돈 증발 자민련 김용환 의원은 검찰에서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이 중간에 자신에게 올 돈 5천만원을 가로챘다고 진술했다.14일 소환되는 신한국당의 김윤환 고문도 박이사장이 정총회장으로부터 받은 5천만원 가운데 3천만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김고문은 3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대가성 밝히는데는 미흡 검찰은 앞으로도 「배달사고」를 주장하는 사람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고민하고 있다.「배달사고」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면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게 분명하고,이를 밝히자니 수사가 장기화 돼 정치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도 검찰을 조바심나게 하고 있다.검찰은 수사 착수 첫날인 11일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과 자민련 김용환 의원을 조사를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소환한 신한국당 김덕룡·박종웅·나오연·박성범 의원과 민주당의 이중재 의원 조사에서도 「대가성」을 밝히는데는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김덕룡·나오연 의원은 혐의를 벗었다는듯 홀가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5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상현·박종웅·박성범 의원은 검찰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들이 사법처리의 대상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중재의원도 부인의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환순서는 의미 없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우선 소환 대상자로 분류한 의원이 사법처리되고 나중에 소환된 의원이 사법처리를 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여전히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검찰이 앞으로 어떻게 옥석을 가려낼지 주목된다.
  • 김정수 의원 오늘 소환/정태수씨에 5천만원 받아/검찰

    ◎김옥천·이철용 전 의원­김한곤 전 지사도 환문/“조사 빨리 받겠다” 김윤환 의원은 상오에 출두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33명의 정치인 가운데 신한국당 김윤환 의원(경북 구미 을)과 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김옥천 전 의원(14대·국민회의),김한곤 전 충남지사(신한국당 천안을 지구당 위원장),이철용 전 의원(〃 도봉을 〃) 등 5명을 14일 추가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5면〉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액수·시점·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김윤환 의원은 14일 상오 10시30분에 출두할 예정이다.검찰은 『김의원이 빨리 조사받기를 원해 시간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정총회장이 건넨 5천만원 가운데 돈을 전달한 한보재단 박승규 이사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인은 이같은 사실도 부인 하고 있다. 김정수 의원도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천 전 의원은 상오 10시∼10시30분,김정수 의원과 김한곤 전 충남지사는 하오2시,이철용 전 의원은 하오 3시에 출두한다. 검찰은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한국당의 한승수 의원(강원 춘천 갑)에 대해 『정태수 리스트를 확인해줄수 없다』고 밝혀 한의원이 리스트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12일 검찰에 출두한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 을)을 조사한 결과 측근이 5천만원을 받은뒤 김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김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장학재단의 이모 이사에게 96년 2월 5천만원을 건넸으나 이씨는 이를 보고하지 않고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이씨와의 대질신문을 통해 검찰에서 처음으로 알았다』고 밝혔다.김의원의 측근인 이씨는 김의원이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뒤 두서너차례 돈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을)은 지난해 4·11 총선 직전 자신의 측근이 김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지구당 운영자금으로 쓴 사실을 추후에 보고 받았으며,박성범 의원(서울 중)도 95년 5월 지구당위원장을 맡은뒤 역시 김 전 재정본부장을 통해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중재 의원(전국구)은 96년 7월 폐암에 걸려 입원해 있던 부인의 병원비로 3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92년 3·24총선 직전 5천만원을 정치자금으로 줬다는 정총회장의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민주계 실세의 측근 이우성씨가 제일은행 뉴욕지점에서 1천2백만달러를 특혜 대출받았다고 주장한 사실과 관련,제일은행 국제부 관계자 2명을 소환해 경위를 조사했다.
  • 김윤환 의원 금명 소환/어제 김덕룡씨 등 의원 5명 조사/검찰

    ◎박성범·이중재 의원 한보 금품수수 시인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12일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33명의 정치인 가운데 신한국당 김덕룡(서울 서초 을)·박종웅(부산 사하 을)·나오연(경남 양산)·박성범 의원(서울 중)과 민주당 이중재 의원(전국구) 등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한보그룹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뒤 이 날 밤과 13일 새벽 전원 귀가조치했다. 김덕룡·나오연 의원 등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했으며,박성범·이중재 의원 등은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대가성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박승규 한보문화재단이사장으로부터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이중 3천만원을 김윤환 신한국당 고문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김의원을 빠르면 14일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김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덕룡 의원은 『누차 얘기 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김의원의 측근 이모씨가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뒤 이를 김의원에게 보고하지 않고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11 총선 전에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 의원은 『돈을 받았는지 여부는 여러차례 밝히지 않았느냐』며 즉답을 피했다.박성범 의원은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돈을 받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으로 「정태수 리스트」에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지만 정총회장으로부터 3백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나오연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도 정총회장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의 이중재 의원은 『고려대 후배인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이 지난해 가을 입원중인 아내의 병원비에 보태 쓰라고 준 1천만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11일 소환했던 국민회의 김상현(서울 서대문 갑)·자민련 김용환 의원(충남 보령)을 12시간 가량 조사한뒤 이날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상현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9월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으로부터 서울 롯데호텔에서 5천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자민련 김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한보문화재단 박승규 이사장을 통해 당보 광고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검찰은 김의원을 재소환해 정확한 액수와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박이사장은 『정총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으나 김의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3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다음주까지 끝내고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수한 국회의장과 신한국당 김윤환(경북 구미 을)·서석재 의원(부산 사하갑)이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겠다.확인 대상이 아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 김덕룡 의원 20여명 대동 밝은 표정/수사 이모저모

    ◎형평성 시비일까 조사시간 같게 할애/박종웅 의원 기자와 일일이 악수나눠 12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는 「정태수 리스트」에 올라있는 여당 4명,야당 1명 등 5명의 의원이 줄줄이 소환돼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본궤도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했다. ○…신한국당 대권주자 「9룡」가운데 한 명으로 소환대상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김덕룡 의원은 하오 3시58분쯤 보좌관과 동료의원 등 20여명을 대동하고 밝은 표정으로 출두. 김의원은 『조사를 위해 왔으니까 조사를 마친뒤 보자』고 짤막하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발걸음을 재촉.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소환대상자 가운데 맨 먼저 상오 11시쯤 출두해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까지 하는 여유.이어 하오2시에 2시30분쯤에 출두한 박성범 의원과 나오연 의원도 긴장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표정이 역력. 그러나 이들은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한보 관계자들을 만난 적이 있느냐」등 쏟아지는 질문에는 한결같이 『검찰에서 말하겠다』며 답변을 회피. 박종웅 의원은『오늘 아침 당에서 검찰 소환에 있어 정치권의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우리 정치가 한층 더 발전하고 성숙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하기도. ○…민주당 이중재 의원은 하오 3시15분쯤 나와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에게 1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 이의원은 『라이온스클럽에서 20년동안 같이 활동해온 이 전 사장이 처의 병원비로 쓰라며 1천만원을 주었는데,나이가 많아서인지 정확히 언젠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지난해 여름쯤인 것 같다』고 설명. ○…검찰은 전날 소환됐던 자민련 김용환,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에 대한 조사시간을 똑같이 12시간씩 할애하는 등 형평성에 크게 신경. 검찰 관계자는 『자민련 김의원과 국민회의 김의원을 비슷한 시간에 귀가시키려 했으나 야당에서 형평의 문제를 들고 나올 우려가 있어 시간을 통일했다』면서 『앞으로 소환되는 정치인들도 경천동지할 혐의가 발견되지 않는 한 두 의원 수준만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 ○…검찰은 정치인 소환조사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검찰 관계자는 『돈이 중간에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자민련 김용환 의원의 경우처럼 대가성 규명외에 단순 사실관계조차도 명확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 『더욱이 정치인들의 일정이 빡빡해 소환 시기를 정하는데도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설명. ○…검찰은 일부 언론이 「정태수리스트」에 대해 33명이 아닌 56명,혹은 58명으로 보도하는데 것에 민감하게 반응. 검찰 관계자는 『그런건 명백히 없다』고 잘라 말한뒤 『우리가 없다고 확인을 해주었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무책임하게 보도해 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다』며 불만. 이 관계자는 『정태수리스트는 정씨 뿐 아니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이용남 전 한보철강 사장 등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현재까지 나온 것은 33명 뿐』이라고 거듭 강조.
  • 로비 주역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

    ◎재계의 마당발 별명… 수서사건때도 활약/학맥·인맥 활용해 국회의원 등에 돈 전달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김원길 의원,민주당 이중재 의원 등은 11일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을 통해 「한보돈」을 받았다고 실토했다.그동안 정치권 로비를 해온 「정태수사람」은 이씨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씨는 지난 91년 수서사건 때도 한보그룹의 로비를 주도한 인물.재계로부터 얻은 「마당발」「용팔이」 등의 별명은 그의 로비력을 대변한다. 그가 학맥,인맥을 활용해 로비를 해온 흔적은 곳곳에 있다.지난 92년 4·19세대 모임인 「4월회」부회장에 취임,같은 모임 회원인 김원길 의원 등에게 로비한 사실이 드러났다.이 모임은 현직 의원 20여명 등 여야 정치인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신한국당 김덕룡 의원도 「4월회」회원이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씨는 고려대 출신 모임인 「고려라이온스클럽」에서 20여년 동안 활동해왔다.투병중인 부인 병원비에 쓰라며 두차례에 몇백만원씩 건네준 민주당 이중재 의원과 같은 회원이다.김상현 의원과는 고려대 출신 박모 의원을 통해 소개받아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인천제철에 공채 수석으로 입사해 상무까지 지내다가 지난 84년 한보철강 부산공장장으로 한보와 첫 인연을 맺었다.지난 95년 6월 당시 아산철강프로젝트 핵심주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주)한보사장을 거쳐 지난해 한보엔지니어링 사장을 지내다가 올 1월 한보철강사장으로 부임했으나 보름여만에 부도사태를 맞았다. 그는 홍태선 한보철강사장,김종국 한보그룹재정본부장 등과 함께 퇴직후에도 연봉 1억원을 받는 「평생사원」 7명에 포함되어 있다.
  • “결백…음모… 침통 할말없다”/검찰 소환대상 정치인의 표정 백태

    ◎“할말 많지만 당분간 말 아끼겠다”/“맹세코 한보서 한푼도 안받았다”/“언론 앞세운 음모에 희생 당했다”/“검찰 조사과정서 진실 밝혀질것”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여야 정치인들은 11일부터 검찰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정치자금 수수사실을 부랴부랴 시인하는가 하면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거나 일체 입을 닫고 곤혹스런 표정만 짓는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날 소환통보를 받았으나 예정된 스케줄을 들어 출두시기를 미룬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측은 『할말은 많지만 당분간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민주계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대책을 숙의했다.김명윤 고문,서청원(서울 동작갑),김정수 의원(부산 부산진을) 등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민주계 중진의원들도 『말도 안된다』며 의혹사실을 일축했다.김고문은 『결백하다는 사실말고는 말할게 없다』고 했고,김정수 의원은 『맹세코 한보로부터 한푼도 받은 일이 없다』면서 『재경위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거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이유를 분석했다.박명환 의원(서울 마포갑)측도 『후원금 형태로라도 돈이 들어왔는지 확인해봤지만 전혀 없었다』며 『한보의 이용남 사장과 같은 고려라이온스클럽 회원이기 때문에 거론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박성범 의원(서울 중구)측은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른 의원들의 태도는 어떠냐』고 정치권의 분위기를 타진하기도 했다.「58명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신경식 정무제1장관과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시종 침통한 표정이었다.소환대상인 박종웅 기조위원장은 『몇몇 정치인들 이름만 지속적으로 거명되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야당의원들중 국민회의 김상현 의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지난해 총선전 (주)한보의 이용남 사장이 찾아와 정치하는데 보태쓰라고 5천만원을 주었다』면서도 『대가성없는 선거자금』이라고 강조했다.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개인적으로 가까운 한보의 중역으로부터 수백만원 단위의 후원금을 받았지만 영수증을 끊어준 것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중재 의원(전구구)은 『고려대 후배인 이사장이 지난해 가을 폐암으로 입원해 있던 아내의 병원비로 몇백만원씩 건네준 적이 있다』고 뇌물이 아님을 호소했다. 반면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서울 구로갑)은 『언론을 이용한 음모에 더이상 희생당하고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며 이날 모일간지를 상대로 언론중재 신청서를 내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같은당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진도)은 『정회장은 물론 김종국 사장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고 자민련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은 『한보철강이 지역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꾸 이름이 거론되는게 억울하다』고 호소.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검찰조사를 받으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중도파.반면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지난달 16일 부인과 함께 멕시코로 출국한 후 26일째 외유중이다.
  • 대형병원/교통사고환자 진료비 “바가지”/손보협 실태조사

    ◎과다청구율 63%… 작년에만 800억/31곳은 법 어겨가며 환자에 직접 청구 서울대·신촌세브란스·여의도성모·고대안암병원 등 전국의 3차 진료기관과 종합병원 대부분이 병원비를 더 많이 손쉽게 받아내기 위해 법을 어겨가며 교통사고 환자에게 진료비를 직접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병원 진료비를 허위 또는 과다청구하는 등 부당청구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손해보험협회가 조사·발표한 자동차보험 환자에 대한 병원의 진료비 부당청구 실태조사결과 서울은 물론 전국의 종합병원등 31개 대형병원이 법을 어겨가며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직접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라 건설교통부가 고시한 「교통사고 환자 의료보수」 제7조에 따르면 의료기관들은 95년 8월1일이후 발생하는 모든 교통사고 환자에게 진료비를 직접 받지말고 진료비 명세서를 작성,보험회사에 청구하도록 돼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이 환자에게 진료비를직접 청구하는 것은 『보험회사에 직접 청구할 경우 까다롭게 부당청구여부를 심사·조정,진료비가 깎일 가능성이 크지만 환자에게 직접 청구하면 청구금액 전액을 쉽게 받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4월30일까지 9개월간 청구된 진료비 가운데 조정을 거친 총 494건중 과다청구가 311건으로 63%나 됐다.과잉진료가 303건(61.3%),수가적용오류등 222건(44.9%),교통사고와 인과관계가 없는 진료 118건(23.9%)이었고 허위청구도 23건이나 됐다.95사업연도에만 진료비 과다청구금액은 연간진료비의 약 10%인 8백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10월10일 교통사고로 골반이 골절되고 심폐기능이 정지돼 응급실에서 치료중 가망이 없어 귀가조치시킨 양모씨(당일 사망)의 상처부위를 성형봉합으로 시술하고 1백여만원의 진료비를 과다청구했으며 원광대 부속병원은 지난 2월29일 수술을 하면서 수혈을 7봉지 해놓고 30봉지를 한 것처럼 진료비 6백여만원을 과다청구했다.천혜의원은 지난 9월13일 사고로 목뼈 인대가 늘어난 박모씨를 치료하면서 하루밖에 입원하지 않았는데 4일 입원한 것으로 진료비를 부풀려 과다청구했다.
  • 신부전증 박재삼씨 15번째 시집 「다시 그리움으로」

    ◎노년의 허망함 아름다운 시로 노래/「노망」·「아득한 청산…」등 와병전 쓴 작품 모음/후배문인들 병원비 모금·시집 구매 줄이어 〈죽도록 부지런히 쓴다면/시를 쓰는 것은/돈과는 거리가 멀고/그러면서 그 짧은 행간에/짜릿한 공감을 심는 일은/늘 아득하기만 하네//그러나 청산은 아무 일도 안하고/늘 그 자리에 놓여 있건만/햇빛 하나는 잘 받아/그 이마가 빛나는/이 사실이 부럽네〉(「아득한 청산을 보며」전문) 신작시집 「다시 그리움으로」(실천문학사간)에 실린 이 시엔 박재삼시인(63)의 초상이 여러겹으로 어른거린다.커다란 설움의 못에서 올올이 아름다운 서정시를 길어낸 시인은 안정된 생활보다는 사람과 술을 더 좋아한 영락없는 나그네였다.시만 써서는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현실에서 그는 시를 평생의 주업으로 택했다.「현대문학」과 「대한일보」등을 떠돌며 잠깐씩 밥벌이도 했지만 돈과는 늘 거리가 먼 삶이었다.지난해 가을 신부전증이 덮쳤을때도 가난은 그를 꼼짝없이 쓰러뜨릴 판이었다. 박시인이 자리보전에 들어간지 어느덧 반년.몇차례의 위독한 혼수를 겪으며 금방이라도 훨훨 세상을 등질것 같았던 시인은 그러나 지금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 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정시인 한명을 잃을 수 없다는 동료·후배 문인들이 병원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에 발벗고 나선것.서벌·노향림시인이 주도,초반 아는 이들끼리의 성의표시로 시작한 모금은 뜻밖에 범문단차원으로 번졌다.두달여간 문인 3백여명이 참여,3천여만원이 모였다.주도한 측에서도 『박시인의 인덕이 이정도인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때맞춰 열다섯번째 시집이 되는 「다시 그리움으로」도 나왔다.박시인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하는 문인들의 예약구매로 박시인이 쓰러지기 직전까지 썼던 시편들을 묶은 이 시집은 발간도 되기전 2천여권이 팔려나갔다. 이번 시집엔 늙어가고 잊혀지는 허망한 심사를 토로한 짧고 간결한 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주제야 어찌 변했건 「서정주이래 가장 아름다운 토종 서정시인」의 정감어린 감성은 작품곳곳에 묻어난다. 〈가만 있거라 보자./자네가 누구시더라./말은 그렇게 해놓고도/한동네에 살면서 그 노인은/언뜻 떠오르지 않아서 답답하던/그때의 내 젊은 혈기였는데./이제는 그것이 어느새/세월이 흘러흘러/내게로 왔다네.//가령/방에서 마루로 나올 때는/무얼 하러 나왔건만/뜰에 환히 라일락꽃이 핀 것에/그만 정신이 팔려/잊고 마는 이 로망을 어쩌지.〉(「로망」전문) 지난 24일 박시인의 묵동집에선 3차 모금기금 전달식이 조촐히 열렸다.최근엔 하루에 한 차례씩 마당산보도 할 정도로 호전됐다는 박시인은 좀 기운없어 보이긴 했지만 오랜만에 맑은 눈빛으로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았다.그들은 『별것아닌 일로 소란을 피워 미안하다』며 씩 웃는 박시인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손정숙 기자〉
  • 강서갑 “북 도발 대비 안정 선택을”

    ◎“중고차에 선거사무실 차린 청렴표본” 성북갑/“가짜 판치는 세상 진짜의원 면모 보라” 서초을/“이번 선거는 「꾼」과 시민세력의 대결장” 마포을 ▷서울 성북갑◁ 숭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성북갑 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참석,막판의 총선열기를 실감케 했다. 민주당의 이철후보는 『정권교체없이 부패를 없앨 순 없다』면서 수평적정권교체를 역설했다.이후보는 자신을 비방한 유인물을 들어 보이며 『이제는 야당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국민회의를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국민회의 유재건후보는 『문민정부 3년이 지난 현재 물가는 폭등하고 중소기업은 도산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제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국민회의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의 채수호후보는 현 정부를 사고공화국,부패공화국이라고 비난한뒤 김대중씨를 겨냥,『정계은퇴를 번복하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된다』며 안정지향적인 자민련을 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무당파연합의 송영기후보는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송후보는 『중고차를 이용해 13만원으로 선거사무실을 차렸다』며 정직한 자신을 뽑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신한국당의 심의석후보는 『여소야대는 정국의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며 『야당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구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준석 기자〉 ▷서울 서초을◁ ○…서초구 언남중학교에서 열린 서초 을 합동연설회에도 3천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성황. 첫 연설자인 신한국당의 김덕룡후보는 『신한국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인물을 보고 뽑아달라』며 인물론을 개진.이어 『21세기를 열 15대 국회는 다음 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가짜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진짜 국회의원으로서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다짐. 두번째로 등단한 무당파연합 김상태후보는 『어떤 당에도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다』며 읍소. 국민회의의 정상용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남의 눈의 가시를 뺄 게 아니라 자기 눈의 들보를 빼야 한다』고 공격. 민주당의 안동수후보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선량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 ▷서울 강서갑◁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공원에서 열린 강서갑 합동연설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불법선거운동 등을 폭로하며 공방전을 전개. 처음 등단한 무소속 김용준후보는 『의사인 신한국당 유광사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병원비를 30% 내려 선심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 신한국당 유광사후보는 최근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권력투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강력한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 민주당의 박계동후보는 『신한국당은 전두환씨가 재벌들을 위협해서 모은 2천7백40억원으로 마련한 당사를 매각해 총선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 자민련 최덕수후보는 여당의 지도층을 원색적으로 비난. 국민회의 신기남후보는 민주당 박계동후보가 노태우씨의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것과 관련,『여당에서 만든 사전각본에 따라 박후보가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 ▷서울 영등포갑◁ 도림동 도림초등학교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영등포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지역개발 공약을 집중 부각시키며 막판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장석화후보는 13∼14대 국회에서 광주청문회 활동 등의 성과를 부각시키는데 주력.그는 『국회의원은 지역 뿐 아니라 국가를 이끌 수 있는 큰 인물이어야 한다』며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할 나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명섭후보는 『6공화국 때 여소야대의 혼란을 경험했다』며 『특히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만큼 정국의 절대적인 안정 없이는 국가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안정론을 피력.지역개발 공약으로 재래시장을 활성화,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영등포구에 중소기업청 출장소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한경남후보는 『3백원짜리 우유에도 유통기한이 있는데 3김정치는 왜 기한이 없느냐고 공격한 뒤 이번 총선에서는 3김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한후보는 현정치를 거짓말정치·철새정치라고 규정하고 『개끗한 정치 정직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 자민련구창림후보는 『현재의 불경기는 경제 탓이 아니라 정치 탓』이라고 주장한 뒤 합리적 보수정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민련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 ▷서울 마포을◁ 합정동 성산중학교에서 열린 마포을 합동연설회에는 유권자와 당원 등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설전이 전개됐다. 처음 등단한 국민회의 김충현후보는 시위 중 숨진 연세대생 노수석군을 거론하며 『김영삼정부는 더 이상 문민정부가 아니다』라고 공격. 김후보는 『나는 마포의 해결사』라며 ▲상암동 난지도 공원화 계획 ▲당산철교 보수공사 중 합정역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공약. 이어 무소속 강신옥후보는 『민청학련사건 때 민권변호사로 활동한 뒤 고난의 길을 걸었다』며 『당시 타당 후보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고 반문.강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은 경남에 남겠지만 역사에 남을 대통령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여당을 맹공. 자민련 장덕환후보는 자신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로 재직한 정책 브레인임을 강조.장후보는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뛰는 등 서민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선되면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서민경제를 풀어가겠다』고 주장. 신한국당 박주천후보는 ▲깨끗한 정치로의 정치개혁 ▲서민경제 중심의 경제개혁 ▲삶의 질이 보장되는 생활개혁 등 3대 개혁을 완성하는 그 날까지 지역구민들에게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선언.박후보는 『인물과는 상관없이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이유로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의 사고가 국토를 사분오열하고 있다』며 야당을 맹공. 끝으로 연설에 나선 민주당 장신규후보는 『현재의 정치는 낡은 정치꾼과 깨끗한 시민운동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총선을 통해 철새 정치꾼·돈 정치꾼 등 구시대의 정치문화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성남 중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상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후보들이 『분당독립시 반대,성남광역시 추진』,『종합행정타운 건설』 등을 놓고 막판 표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민주당 김일주후보는 『판교 근처에 대단위 물류유통단지를 건설해 경제적 포위망을풀겠다』고 전제한 뒤 『구시가지의 재개발을 앞당기고 이곳을 패션산업의 메카로 키워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신한국당 정완입후보는 『역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성남에 공고를 설립하겠다고 해놓고 실천 못했지만 내가 이 일을 해냈다』며 여수동일대 종합행정타운 건설,초등학교 급식전면실시,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등을 공약. 자민련 강희규후보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무명용사들과 국가유공자가 우대받을 수 있는 특례및 현행 상훈법을 개정하겠다』고 역설한 뒤 『지역실정을 손바닥 보듯 알고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중원구민회관,시외버스터미널 유치 등의 공약을 재다짐. ▷성남 수정구◁ ○…성남시 수정구 수진2동 성남제2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1천여명의 청중들이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신한국당 유제인후보는 『정권싸움이나 당리당략에 매달려 있는 정치인들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젊은 인물들이 정계에 들어서야 한다』며 『성남을 광역시로 승격시켜 재정자립도를높이고 1등 도시로 가꿔나가겠다』고 호소. 민주당 김준기후보는 『전두환에 장세동이 노태우에 안현태가 있었다』면서 『자신을 뽑아주면 15대 국회에서 정권의 비리를 밝혀내겠다』고 장담. 무소속 장문영후보는 『오늘의 정치는 명문도 책임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보스정치에서 벗어나 모두가 공감하고 비전을 갖는 정치를 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읍소. 자민련 이대엽후보는 『분당 독립을 주장하는 후보들은 지역분열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고 『나를 뽑아 성숙한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당부. 현역의원인 국민회의 이윤수후보는 『대통령이 칼국수를 먹는 동안 집사는 하루에 1억원씩 거둬들였는데 이것이 바로 YS식 개혁』이라고 여당에 포문을 열고 『14대때 재산은 꼴찌지만 의정활동은 최고라는 평을 들은 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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