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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산 “여권 3인방, 세금 두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다”

    조은산 “여권 3인방, 세금 두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다”

    “국민 세금을 두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것” 국민청원에 ‘시무 7조’를 올렸던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지원금 예산 쓰임새를 놓고 차기 여권 대선 주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 “자기네들끼리 국민 세금을 두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은산은 이날 블로그에 “민생이 아닌 선거의 셈법을 두고 치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권에서 최근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을 놓고 대립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국무총리를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은산은 “경기도민 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재명 도지사가 먼저 ‘집단자살 사회’를 예로 들며 전 국민 재난 기본소득과 2차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의 포퓰리즘 포문을 열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집단자살사회에서 대책 없는 재정 건전성’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재정 건전성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조은산은 “병든 아이(자영업자)의 병원비(세금)를 꺼내 들고 ‘아이 병수발을 드느라 우리 가족이 모두 힘들어 죽겠으니 이 돈으로 소고기나 실컷 사 먹고 다 같이 죽읍시다’라 말하는 듯, 오히려 집단자살 사회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가장의 모습”이라고 했다. 조은산은 이 대표에 대해선 “성급한 사면 발언으로 친문 지지자들에게 혼쭐이 난 이낙연 대표는 극심한 지지율 하락에 정신이 번쩍 들어 뒤늦게 전선에 합류했고, 정세균 총리와 합심해 마찬가지로 포퓰리즘을 천명하고 나섰다”고 했다. “여권 잠룡들의 포퓰리즘 경연” 정치권에선 이 지사와 달리 ‘선별 지원’에 무게를 뒀던 이 대표와 정 총리의 기류가 최근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선 코로나 피해보상과 관련해 여권 내 다양한 논의가 나오자 “여권 잠룡들의 포퓰리즘 경연”이라며 선거철 표심을 노린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은산은 “이들은 밖에 나가서 돈 벌 생각은 안 하고, 병든 둘째 아이의 병원비가 부족하니 첫째 아이(기업)의 대학 등록금을 미리 빼서 써버리자는 무능력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언제까지 산타 할아버지의 공짜 선물을 기다리는 순진한 아이들로 남아 있어야 하는 건지”라며 “결국 그것 또한 부모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라는 건 알지도 못한 채”라고 했다. 조은산은 “바람직한 국가와 가정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며 “다만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모든 부모는 자식을 돈으로 매수하지 않지만 어느 지도자는 국민을 돈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것, 그 하나”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판 ‘착한 건물주’…월세 면제에 무료 알바까지 자처

    [여기는 중국] 중국판 ‘착한 건물주’…월세 면제에 무료 알바까지 자처

    중국판 착한 임대인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산둥성(山东) 지난시(济南)에 소재한 만두 가게 건물주 양 모 씨가 상점 임대료 면제는 물론이고 직접 가게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손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일명 ‘8위안 만두가게’로 불리는 상점 건물주 양푸메이 씨와 그의 세입자 녜텐젠 씨의 사연을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물주 양 씨의 선행은 지난해 12월 양 씨의 건물에 입점한 만두가게 운영자 녜텐젠 씨의 큰 아들 샤오녜 군이 백혈병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시 외곽에 소재한 녜 씨의 만두가게는 식탁 3개의 작은 음식점으로, 샤오녜 군이 백혈병 투병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일 새벽 녜 씨 부자가 직접 반죽한 만두피와 속으로 만든 손만두를 전문적으로 판매해왔던 곳이다. 한 접시 당 총 30여개의 작은 만두가 제공되는 녜 씨 부자의 만두는 배추와 돼지고기, 계란과 부추 등을 섞은 다양한 종류가 판매됐다. 가격은 1접시 당 8위안(약 1400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샤오녜 군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직후 가게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녜 씨는 “한동안 아들의 입안에 종기가 생기고 복부가 크게 부풀어 올랐는데,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될 동안 알아채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다”면서 “지난해 12월 증상이 심해지고 아들이 며칠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 그때서야 병원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치료비용으로 총 10만 위안(약 17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자식의 병을 제때 눈치 채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고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면서 “병원비가 우리에게 적지 않은 돈이라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생각은 없고, 오직 최선을 다해서 아이의 병을 고쳐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무렵 세입자 가족들의 곤란한 사정을 눈치 챈 건물주 양 씨는 지난달과 이달 등 월세 전액을 면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샤오녜 군의 입원으로 녜 씨의 만두 가게 일손이 부족해지자 건물주 양 씨는 무료 아르바이트생을 자처했다. 매일 새벽 출근해 만두 가게가 문을 닫을 때까지 반죽을 밀고 가게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자처한 것. 더욱이 이 같은 양 씨의 선행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이웃들도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양 씨는 “지역 주민들에게 녜 씨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직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분들의 연락이 이어졌다”면서 “먼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와서 일부러 만두를 구매해가는 분들도 적지 않다. 또 지역 사회 단체에서도 줄곧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입자가 곤란을 겪으면 당연히 집 주인이 도와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생각했다”면서 “(나도) 고생을 많이 해봤고,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 것인데 그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 집에 매월 1억도 줄수 있다”…순천시, 소각장 유치 위해 파격 제안 눈길

    “한 집에 매월 1억도 줄수 있다”…순천시, 소각장 유치 위해 파격 제안 눈길

    “한집에 매월 1억원도 줄수 있습니다.” 전남 순천시가 대표적 님비현상으로 불린 쓰레기 소각장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쓰레기 매립장 문제와 관련 최근 폐기물 정책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시설이 들어설 300m안 마을에 집이 한채 있으면 매달 1억원을 주더라도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시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안전 문제로 참석하는 기자들 수를 제한하면서까지 기자 회견을 열고 폐기물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매립장 설치 문제가 시 최대 현안사업일 만큼 긴급하기 때문이다. 순천에서는 하루 190t의 폐기물을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있다. 더구나 지난달 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나 가동이 멈춘데다 왕조동 매립장의 사용 연한도 2년밖에 남지 않았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인 시민토론회와 시민단체,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한 민관학 공론화위원화와 광장토론회를 갖는 등 머리를 맞대왔다. 그 결과 재활용과 소각·매립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중 주암면 자원순환센터 부지와 월등면, 서면 2곳 등 모두 4곳을 선정했으나 해당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허 시장은 “클린업 환경센터가 들어설 인근 주민들에게 감사함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가구별 지원금을 처리시설 존속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0m 이내 마을에는 세대당 매월 200만원, 500m안 마을에는 가구당 매월 10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입지후보지에서 나타나는 반대여론을 보면 직접 이해 당사자라기 보다는 면 단위의 님비현상으로 보인 만큼 다수가 찬성한다면 일부 반대가 있어도 추진할 것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허 시장은 “입지 선정에 있어서 시민의 공감대를 이끌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도 “이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로 상반기 중에 입지가 확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장소가 선정되면 국비 등 12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착공, 2026년부터 시설 운영에 들어간다. 한편 2011년부터 소각장을 가동중인 충남 아산시는 145가구에 세대별 연 4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주민들이 사용 내역 영수증을 제출하면 계좌로 입금해준다. 전자제품 구입이나 의료비, 차량유류비, 보험료, 통신비,수도료, 전기세, 도시가스비, 농축산물 구입비 등이 해당된다. 청주시는 1년에 130세대에 가구당 최대 1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항목에 들어 있는 병원비·교육비·약값 등의 영수증을 주민들이 제출하면 통장으로 보내준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성남서 연락 두절된 30대 확진자 2명 모텔서 자수

    경기 성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잠적한 남성 2명이 자수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9일 오후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A(34)씨와 30대 B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러나 보건소 측의 확진 통보 직후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방역 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B씨는 지난 7일 수정구보건소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8일 확진된 뒤 역시 잠적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선별진료소에 제공하고 검사를 받았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전화를 걸어 자신의 모텔 위치를 알렸고 B씨에게도 연락해 모텔로 오게 했다”며 “A씨와 B씨가 아르바이트를 같이하며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잠적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데 ‘병원비 걱정이 됐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이들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경찰과 공조해 A씨와 B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고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라이더 다치거나 말거나… 배달비 ‘5배’ 부른 업체들

    라이더 다치거나 말거나… 배달비 ‘5배’ 부른 업체들

    쿠팡, 배달비 높여 책정 기사 개인에 선택 맡겨거부땐 평점 하락 감수 “악천후 운행 기준 필요” 배달대행업체 기사 이병환(45)씨는 7일 오전 빙판길을 뚫고 서울 강남구 일대로 나섰다. 전날 내린 폭설로 하루 일을 쉬려 했지만,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오른 배달비에 욕심이 생겼다. 막상 나와 보니 오토바이 운행이 도저히 불가능해 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러다 언덕에서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다리를 다쳐 당분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돈 몇 푼 때문에 다치면 일도 못하고 책임져 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기사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악천후 시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폭설 직후 배달 플랫폼들은 대부분 배달비를 올리며 기사 개인의 선택에 맡겼다. 쿠팡이츠는 이날 새벽까지 배달을 이어가다가 오전에야 서울 지역 서비스를 점심 시간대까지 중단했다. 배민라이더스는 전날부터 일부 거리 제한을 뒀지만 사실상 폭설 다음날도 중단 없이 운영했다. 전날 서초구에서 배달에 나선 위대한(29)씨는 “눈이 쌓인 도로를 약 10㎞ 속도로 운행해 배달이 늦었고 곳곳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져 기사들도 위험했다”며 “기사와 손님 모두 피해를 보기 때문에 어제 같은 경우 회사가 스스로 나서 운행을 막는 게 옳았다”고 말했다. 라이더들이 폭설이나 폭우 등 위험한 도로 상황 속에서도 헬멧을 쓰는 이유는 높은 배달비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폭설이 내리자 평소보다 약 5배 높은 1만 5000원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빙판길 사고가 나면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분들은 계속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달을 취소하면 받는 불이익도 이들을 옥죈다. 배달을 거부하면 기사 평점이 낮아지고 배달 배정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등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라이더들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달라”고 말하는 이유다. 라이더유니온은 “3년 전 폭설에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바뀐 것이 없었다”면서 “폭설이나 폭우 등 위험한 상황에서 플랫폼이 배달을 막을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폭설에 배달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요”…안전위험 호소하는 기사들

    “폭설에 배달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요”…안전위험 호소하는 기사들

    6년째 배달대행업체 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병환(45)씨는 7일 오전 9시 30분쯤 오토바이를 몰고 서울 강남구 일대로 나섰다. 전날 내린 폭설로 일을 나서지 않으려 했지만 평소에 비해 배달료가 2배 이상이 책정돼 조금이라도 벌자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빙판길에 도로가 마비돼 800m의 배달 거리에도 40분이 걸리는 등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일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졌고 이씨도 다리를 다쳐 당분간 일을 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씨는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은 단가가 높으면 무리해서라도 배달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돈 몇 푼을 벌려고 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책임져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화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악천후에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폭설 이후 배달 플랫폼별로 대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쿠팡이츠는 이날 새벽까지 배달을 그대로 이어가다가 오전부터 중단하고 오후 1시부터 배달을 재개했다. 전날 잠시 배달을 중단했다가 곧바로 재개한 배민라이더스는 이날에도 일부 거리 제한을 두면서 배달을 강행했다. 배달기사들이 위험한 조건에도 일에 나서는 이유는 폭설과 같은 악천후에 높은 배달료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기사들은 무리하게 배달에 나서다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쿠팡이츠의 경우 전날 폭설이 내리자 바로 운행을 중단하는 대신 1건당 1만 5000원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생계가 불안한 사람들은 무리하게 일을 나설 수밖에 없다”며 “위험하게 일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 경제적으로 취약한 분들이 어려움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기사들은 배달을 취소하면 받는 불이익도 이들을 옥죄고 있다고 호소한다. 배달을 거절하면 배정 대기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심한 경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년 5개월을 배달 기사로 근무한 위대한(29)씨는 “앱이 아닌 콜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하면 평점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도저히 배달이 불가능했던 어제는 콜센터도 먹통이여서 취소가 불가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달기사들이 가입하는 유상운송보험은 보험료가 수백만원에 이르고, 배달 기사들의 과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갱신을 거부하거나 보험료를 지나치게 인상해 사고가 나면 기사들이 사비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폭설 시 배달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단순 교통신호 준수, 안전장비 착용 등 기초적인 내용밖에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라이더유니온은 “폭설, 혹한, 폭염, 태풍과 같은 상황에서 배달을 막을 기준과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 배달을 어쩔 수 없이 쉬더라도 휴업에 대한 보상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폭설에 넘어지며 배달… “사고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

    폭설에 넘어지며 배달… “사고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

    폭설에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국의 배달 종사자들이 곳곳에서 넘어지며 불편을 겪었다. 배달 종사자들은 폭설 속에서는 배달 업무를 수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고 위험만 높다며 ‘배달 중단’을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은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당시에도 폭설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개선사항이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6일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밤 사이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고, 쿠팡이츠와 배민라이더스는 당일 오후 6~7시 라이더들에게 ‘안전하게 운행하라’거나 ‘배달시간을 준수하지 않아도 불이익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프로모션을 제공해 1건에 1만5000원 수준의 배달비를 책정했다. 유니온은 폭설이나 폭우처럼 오토바이 배달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재해 상황에서는 사고 위험만 높아지기에 안내 메시지를 보낼 것이 아니라 운행을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유니온 위원장은 “어제 오늘 같이 폭설이 내리거나 빙판길이 생기는 날이 1년에 며칠 되지 않는다. 주문을 막지 않으면 누군가는 이를 수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때에는 배달 주문 플랫폼이 손님의 주문 자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인 라이더에게 일할 자유를 보장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초보자나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프로모션이 높다고 일을 나서다 다치거나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쉴 때 다 같이 쉴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회사 안전 교육에 대해서는 “쿠팡이츠나 배민라이더스 등이 자전거나 킥보드 등을 이용하는 라이더들을 무분별하게 모집하고 있다. 부업으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교육 조치가 없어 이번 같은 상황에서 대처하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정부에는 “폭설이나 혹한, 폭염, 태풍과 같은 자연 재해 상황에서 플랫폼의 배달을 막을 수 있는 산업 관련 기준이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온몸 40% 3도 화상 입은 ‘라면형제’ 형, 치료 끝내고 학교 갑니다

    온몸 40% 3도 화상 입은 ‘라면형제’ 형, 치료 끝내고 학교 갑니다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의 초등학생 형제 중 형인 A(11)군이 4개월간의 치료를 무사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형제가 어머니의 방치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한 것은 맞지만, 화재 원인은 라면과는 상관없는 가스레인지 조작 미숙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미추홀구는 5일 서울 한강성심병원 재활병동에서 치료를 받아 온 A군이 퇴원했다고 밝혔다. 완치된 것은 아니고 재활병동 최대 입원 기간이 1개월이기 때문에 집에서 쉬었다가 다시 입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몸 전체의 40%에 3도 화상을 입은 A군은 다행히 얼굴 화상이 심하지 않아 쉬는 기간에 학교에도 다시 등교할 계획이다. 그동안 병원에서도 태블릿PC로 원격수업을 받아 왔다. 또 A군은 동생 B군(당시 8세)이 지난해 10월 21일 치료 중 숨진 사실을 최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아들의 충격을 우려해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동생이 계속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A군을 어머니가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거기에서는 아프지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다음에 꼭 만나자”며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국민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병원비로 지출하고 나머지는 A군이 20세가 될 때까지 치료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관리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인천도시공사가 마련한 새로운 집을 지원해 줬다. 형제는 지난해 9월 14일 오전 11시쯤 빌라에서 일어난 불로 중화상을 입었다. 형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던 중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변을 당했다. 화재는 알려진 것과 달리 형제가 라면을 끓이려다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가스레인지를 켜 놓은 상태에서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쓰러진 가족과 빚…큰딸은 책임감으로 버틴다

    쓰러진 가족과 빚…큰딸은 책임감으로 버틴다

    <2021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 4회·마지막 회> 이지은씨, 부모 투병에 동생은 먼저 떠나카페 사업하다 빚더미에 고리 대출가족같던 반려견도 희귀 질환과 싸워포기 않고 정책대출 신청해 재기 나서8256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0년 3월 기준)이다. 퍽퍽한 살림살이 탓에, 당장 거래처에 줘야 하는 결제대금 때문에, 아이의 교육비가 필요해서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빚 때문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4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서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분투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심윤수 작가가 그린 웹툰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이지은(48·가명)씨에게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가정이 있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남동생. 언니를 대신해 사실상 큰딸 역할을 한 그는 가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씨의 삶에 불행이 들이닥친 건 2015년부터였다.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그는 2015년부터는 카페를 운영했다. 사업을 확장하다가 돈이 부족해지면서 연 17%의 이자를 내야 하는 고금리 대출과 카드론을 받아썼고, 이 과정에 빚 1억원을 짊어지게 됐다. 불행은 홀로 오지 않았다. 자신에게 전부였던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다. 아버지는 암 수술을 받고 이후 우울증까지 생겼다. 파킨슨병을 앓던 엄마는 병세가 악화돼 요양병원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했고 같은 병을 앓던 남동생도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 2017년 겨울 동생이 사라져 실종 신고를 했는데 며칠 뒤 경찰로부터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동생을 만난 곳은 병원 영안실이었다. 스스로 생을 등진 것이다.늦둥이 동생을 남달리 챙겼던 이씨는 이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마음이 병들었다. 겨우 자리 잡은 카페를 황급히 처분하고 어떤 인연도 없는 지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나쁜 기운이 따라올까봐 무서웠기 때문이다. 불행은 여전히 이씨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또 다른 가족인 반려견도 에디슨병(부신피질기능저하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얻었다. 호르몬 이상이 생겨 식욕부진, 체중 감소, 소변량 증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병이다. 열에 약한 터라 강아지를 데리고 새벽마다 산책을 다녀야 했다. 지옥같은 하루하루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씨는 포기할 수 없었다. 부모님들을 어떻게든 돌봐야 한다는 큰딸의 책임감이 있었다. 병원비와 약값을 책임지고 남은 빚도 갚아야 했다. 2018년 여름, 재기를 위해 대학 선배와 함께 카페를 차렸다. 돈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이미 빚을 지고 있는 그에게 대출을 내주는 은행은 없었다. 지인에게 어렵게 부탁해봤지만 사이만 괜히 어색해졌다.돈 구할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던 차에 2019년 늦봄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지원센터 문을 두드렸다.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은행 대출이 어려운 등 절박한 서민들에게 정책 대출을 해주는 기관이다. 서류를 챙겨 대출 신청을 했는데 문자 한통이 왔다. ‘근로자 햇살론17 승인돼 입금 완료됐습니다.’ 대출금 700만원 단비 같았다. 카페 운영자금을 썼고, 이후 번 돈으로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갔다. 삶은 여전히 힘들지만 이씨는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카페가 주변에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늘었다. 월매출이 최고 2000만원까지 찍어 예전보다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탓에 매출이 10분의 1토막 나 지금은 200만원도 벌지 못한다. 소득이 없는데 여전히 임대료와 4대 보험료는 매월 몇백만원씩 나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씨는 그래도 매일 아침 가게를 열고 손님들이 찾을 디저트와 커피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가 또 찾아왔고 여전히 부모님 병원비와 약값, 반려견 약값까지 매월 200만원쯤 내느라 가계부가 적자”라면서도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심윤수 작가가 그린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웹툰 콘텐츠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URL을 복사해 검색창에 붙여넣기 하시면 됩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index.php?seq=4
  • 뇌성마비 아동 등 16명 병원비 2024만원 혜택

    뇌성마비 아동 등 16명 병원비 2024만원 혜택

    경기 성남 분당구에 사는 A(43·여)씨는 자녀가 자폐증을 앓아 매년 500만원 정도의 의료비를 지출했는데 올해 시로부터 의료비 340만원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성남시가 도입한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덕을 본 것이다.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연간 본인 부담 100만원 초과 의료비 중 비급여 분을 지원하는 제도다. 아동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우선적 권리로서 보호하겠다는 성남의 보편적 복지정책 취지에 따라 만들었다. 시는 의료비 지원 도입 이후 458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지급 실적은 18건(2명 2회 신청)으로 모두 16명의 아동이 2024만원의 수혜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거주 기간 미충족과 연령 초과, 미용 성형 아동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질환별 지원을 보면 뇌성마비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아기 자폐증 2건, 발달 지연 2건, 근긴장 저하·고관절 선천변형 등이 1건씩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많았다. 아동의료비 지원을 받은 A씨는 “매달 목돈으로 들어가는 병원비가 큰 부담이고 걱정이었는데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걱정 없이 아이를 간호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이 제도가 우리 성남시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도입해서 아픈 아이를 키우는 모든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의 사업 협의 때 우려했던 ‘불필요한 의료비 증가’와 ‘과도한 재정부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대식 의료정책팀장은 “당초 사업 원안보다 지원대상과 범위가 축소돼 기대치보다 실적이 낮았다”며 “복지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필수 비급여 항목이 대폭 급여에 포함된 게 실적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당초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지원 범위 등 사업 내용을 일부 조정했다”며 “단계적으로 대상자의 연령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여기는 중국] 노인 구조한 부부에게 살인 누명 씌워 돈까지 요구한 유가족

    일면식도 없는 91세 노인을 구조한 부부에게 오히려 살인 누명을 씌우고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더욱이 구조자에게 살인 누명을 씌워 돈을 요구한 이들은 다름아닌 노인의 가족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논란이 된 사건은 40대 여성 채 모 씨가 퇴근 중 앞서 걷는 91세 노인 왕 씨를 마주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 중국 하이난(海南) 특구(特区)에 거주하는 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던 중 대형 화물차가 빈번하게 지나가는 도로 인근에서 노인 왕 씨를 발견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가면서 이를 피하려던 노인이 도로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차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고령의 왕 씨는 이 사고로 정신을 잃고 도로에 쓰러졌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채 씨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던 남편 페이 씨는 곧장 의식을 잃은 노인을 구조,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구조 당시 보호자가 없었던 노인을 위해 채 씨 부부는 왕 씨의 진료비와 입원 치료비 등 명목으로 1360위안(약 24만 원)을 지출했다. 당시 건강 검진 결과 화물차 경적 소리에 놀라 쓰러진 왕 씨에게서는 특별한 외관 상의 상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령이었던 왕 씨는 치료 직후 병실에서 돌연 사망했다. 왕 씨의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그의 사망 사유에 대해 ‘특별한 사망 사유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후 채 씨 부부는 사망한 왕 씨 유가족들을 수소문, 그의 부고를 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왕 씨의 부고를 전달받은 유가족들이 채 씨 부부를 살인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거졌다. 돌변한 왕 씨의 유가족이 노인의 사망과 관련해 채 씨 부부의 고의 또는 과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유가족 대표로 알려진 샤오왕 씨는 가장 먼저 하이난시 관할 공안 기관에 찾아가 채 씨 부부를 고발했다. 유가족들은 당시 사건 내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했다고 주장, 사건 당일 전기 자전거를 탑승했던 채 씨 부부가 사실상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채 씨 부부는 당시 제한 속도 이상으로 전기 자전거를 운전했고, 이로 인해 이동 중이었던 왕 씨와 충돌해 사망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은 하이난시 제1인민법원에서 1심 재판을 담당, 유가족들은 채 씨 부부에게 노인 사망에 대한 배상으로 총 24만 위안(약 4100만 원)의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피고 채 씨 부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당시 제1심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부는 “유가족의 주장처럼 채 씨 부부가 전기 자전거를 운전 중 왕 씨와 충돌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증거불충분을 사유로 소송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이 판결에 불복, 제1중급인민법원에 항소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 샤오왕 씨는 “채 씨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이들 부부는 마치 자신들이 선의로 노인을 구조하고 병원비까지 지불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사건 직후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진료비 일체를 자발적으로 지불했다는 것이 바로 이들이 가식적으로 사건을 꾸미고 있다는 가장 큰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해당 소송 일체를 기각 처분하면서 1심 판결을 확정했다. 더욱이 당시 2심 판결을 담당했던 왕션하이 판사는 “긴급한 상황에 자발적으로 무고한 시민을 구조한 의로운 시민에 대해 범죄 혐의를 씌우고 배상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 정의 구현 상 올바르지 않은 사례”라면서 “유가족들은 구조자 채 씨가 노인의 사망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심하고 소송을 이어가는 것은 사실상 배상금을 노린 악한 의도로 밖에는 해석될 여지가 없다”고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이웃들이 많다”면서 “유가족들은 뚜렷한 근거나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의로운 시민들이 자신들이 행한 선의를 후회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하나은행, 신탁+퇴직연금 결합상품 출시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탁상품에 개인형IRP(퇴직연금)를 결합한 ‘100년 안심 케어신탁 연금채움 통장’을 출시했다. 연금 수령도 가능한 신탁계좌로, 지급 청구 대리인이 미리 지정한 생활비 한도 내에서 생활비를 청구할 수 있다. 병원비·간병비·요양비 등 실비 용도는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지급 청구하면 된다. ●우리카드 ‘카드의 정석US’ 모아포인트 적립 우리카드는 친환경 특화된 ‘카드의 정석 US(어스)’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시트 등 친환경 소재와 항균필름으로 제작됐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 수소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50%, 버스나 지하철 이용 시 10%를 모아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쏘카·그린카·따릉이·카카오 T 바이크 등 공유 모빌리티, 중고서적 전문 알라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아포인트가 10% 적립된다.●삼성화재, 보장별 가입수준 파악 서비스 삼성화재는 보험계약의 실제 내용을 바탕으로 보장별 가입 수준을 파악하고 점검하는 ‘다이렉트 스마트 보장분석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 중인 보험을 한눈에 확인하고, 진단을 통해 연령대에 필요한 보장도 알아볼 수 있다. 또 불필요한 보장을 제외하고 비슷한 보장은 합리적인 보험료의 상품으로 추천받는 기능도 추가됐다. 보장분석 서비스는 PC와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해외직구 최대 11% 캐시백 하나카드는 연말을 맞아 하나카드의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인 해외직구라운지에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국 종합의류 쇼핑몰인 ‘매치스패션’에서 내년 1월까지 30만원 이상 합산 구매하면 11% 캐시백(최대 5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에서는 100달러 이상 합산 구매 시 10달러, 50달러 이상 합산 구매 시 5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100달러 이상 합산 구매 시 12달러, 50달러 이상 합산 구매 시 7달러를 받는다. 파페치에서는 18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쿠폰과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국민 개인 걱정 1위는 경제적 고통

    국민 개인 걱정 1위는 경제적 고통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일자리와 노후, 감염병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준비해야 할 정책으로는 실업 지원이 첫손에 꼽혔다. 미래 한국의 바람직한 모습으로는 감염병 걱정 없는 사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사회,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을 돕는 사회 등을 희망했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0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개인적인 걱정거리를 묻는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경제적 어려움(25.2%)과 노후생활(11.4%)을, 5년 뒤 걱정거리로는 노후생활(20.6%)과 경제적 어려움(1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사회적 불안요소로는 현재 시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문제’(30.7%)와 일자리 부족(19.2%)을, 5년 뒤에는 감염병 취약(14.9%)과 부동산(13.4%)을 지목했다. 국가가 가장 주력해야 할 정책으로는 국민과 전문가 모두 ‘실업 시 소득 지원’을 1순위로 선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나빠지는 징후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수준이 나빠질 것이라고 미래를 전망하는 응답은 33.9%나 되는 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8.8%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원이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생활수준 악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 2019년과 올해 1∼6월을 비교하더라도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27.4%인 반면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지출이 줄었다는 비율도 14.0%를 기록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인 57.0%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57.5%),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0.5%), 사적연금(7.0%) 등이었다. 현재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30대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는 비율이 43%였지만 40대부터는 ‘준비할 능력이 없다’는 비중이 높아져 60대 이상에서는 이 비중이 67.1%까지 올라갔다. 이번 조사는 사회보장 환경 변화에 따른 국민 인식 변화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2016·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한 것으로, 국민 1000명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허리 삐었다고 824번 병원 진료? 내년 7월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허리 삐었다고 824번 병원 진료? 내년 7월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비급여 청구액 年300만원 이상땐 할증1년간 보험금 안 탄 가입자는 5% 할인취약층 위해 암·심장질환은 적용 안 해“신규 가입자 적용… 보험료 내려갈 것”60대 여성 A씨는 지난 한 해 동안 병원 외래 진료를 824번이나 받았다. 암 같은 중증질환 때문이 아니었다. 위염을 호소하거나 허리가 삐었다는 정도의 증상이었다. 병원비 걱정은 없었다. 실손보험금 때문이다. 그가 보험사로부터 1년간 타간 실손보험금은 약 2986만원이었다. 3800만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 체계가 크게 바뀐다. 비급여 치료비(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 치료비)를 많이 쓴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더 받고, 안 쓴 사람에게는 할인해 줘 A씨 같은 사례를 막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의 ‘4세대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병원을 많이 찾는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의 56.8%를 타가는 등 일부의 ‘의료 과소비’ 탓에 전체 보험료가 오르는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보험료 상승의 주원인이 비급여 진료에 있다고 보고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이와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은 주계약에서 급여와 비급여를 포괄적으로 보장해 주되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 등 과다 이용 소지가 큰 항목만 특약에 가입해야 보장해 주고 있다. 새 실손보험은 비급여 보험금 청구량에 따라 보험 가입자를 5등급으로 나눠 보험료를 할증하거나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갱신 전 12개월 동안 비급여 보험금을 전혀 지급받지 않은 가입자는 보험료를 5% 할인해 주고 비급여 청구액이 연간 300만원 이상인 가입자는 보험료가 4배로 오른다. 또 보험지급금이 1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가 유지된다. 다만 의료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지 않도록 암 질환, 심장질환자 등에게는 차등 보험료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72.9%는 1년 내내 한 번도 비급여 보험금을 지급받지 않는 반면 가입자의 0.3%가 300만원 이상을 타간다. 이런 구조를 감안할 때 새 실손보험이 도입되면 가입자 대부분은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금 지급 이력은 1년마다 초기화된다.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자기부담금과 통원 공제금액은 기존보다 올라간다. 병원비에서 본인이 내야 하는 자기부담금은 현재 급여의 경우 10∼20%, 비급여는 20%인데 앞으로는 급여 20%, 비급여 30%로 높아진다. 외래 1만∼2만원, 처방 8000원인 통원 공제금액은 앞으로 급여 1만원(상급·종합병원은 2만원), 비급여 3만원으로 바뀐다. 이를 통해 보험료는 기존보다 대폭 낮아진다고 금융 당국은 설명했다. 2017년 이후 판매된 3세대 실손보험에 비하면 약 10%, 2009년부터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2세대 표준화 실손에 비하면 약 50%, 표준화 이전 1세대 실손에 비하면 약 70% 정도 보험료가 내려간다. 개편 상품은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내년 7월 출시된다. 보험료 차등제는 새로 출시되는 상품의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 다만 기존 가입자도 원한다면 새 상품으로 간편하게 전환하는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발목 삐었다고 680번 진료…이런 환자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발목 삐었다고 680번 진료…이런 환자 실손보험료 4배 오른다

    금융위, 4세대 실손보험안 발표비급여 300만원 이상 쓰면 4배 할증비급여 항목은 특약 가입해야 보장보험업감독규정 고쳐 내년 7월 출시60대 여성 A씨는 지난 한해동안 병원 외래 진료를 824번이나 받았다. 암 등 중증질환 때문이 아니었다. 위염을 호소하거나 허리가 삐었다는 정도의 증상이었다. 그가 병원 진료를 하고 보험사로부터 1년간 타간 실손 보험금은 약 2986만원이나 됐다. 30대 남성 B씨도 지난해 687번이나 병원을 찾았다. 발목을 삐었다거나 요추와 골반에 염좌가 있다는 이유였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걱정 없었다. 실손보험금 때문이다. B씨는 보험금을 2930만원 받았다. A씨와 B씨처럼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가 경증 증상에도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를 고집해 다른 실손 가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와 보험업계가 새 실손보험을 내년 7월 내놓기로 했다. 병원비를 많이 쓴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많이 받는 대신 실손 보험에 가입하고도 병원에 가지 않은 이들의 보험료는 할인해주는 게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세대 실손보험 도입안을 발표했다. 현재 병원을 많이 찾는 상위 10%가 전체 보험금의 56.8%를 타가는 등 쏠림현상이 심각한데 병원을 자주 가든, 적게 가든 납입 보험료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또, 일부 병원은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자기부담금은 별로 없다”며 비급여 항목을 권유해 도덕적해이를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새 실손보험은 비급여 청구량에 따라 보험 가입자를 5등급으로 나눠 보험료를 할증하거나 할인해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비급여 청구액이 연간 300만원 이상인 실손보험 가입자는 보험료가 최대 4배로(할증률 300%) 오르게 된다. 대신 보험금을 전혀 지급 받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금융위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72.9%는 1년 내내 한번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반면 가입자의 0.3%는 300만원 이상을 타간다. 이런 구조를 감안할 때 새 실손보험이 도입되면 대부분의 가입자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비급여 주사·자기공명장치(MRI) 촬영 등 비급여 진료항목은 주계약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대신 특약을 가입해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현재 실손보험은 포괄적 보장구조여서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을 묶어 보장해주고 있다. 구조를 개선한 새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기존 상품보다 낮아진다. 2017년 출시된 ‘신(新) 실손보험’과 비교하면 약 10%, 2009년 이후 나온 ‘표준화 실손 보험’과 비교하면 약 50% 정도 인하된다. 또 표준화 실손 보험 이전의 상품과 비교하면 70%나 보험료가 낮아진다. 새 실손보험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출시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암환자에 요양병원비 지급 안한 삼성생명 ‘중징계’

    암환자에 요양병원비 지급 안한 삼성생명 ‘중징계’

    ‘요양병원 입원비는 직접적인 암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암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이 중징계받게 됐다. 금감원은 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성생명에 대해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하고,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임직원에 대해서는 감봉 3개월, 견책 등을 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제재심에서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다수의 암 환자에게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보험금 부당 과소 지급이라고 판단했다. ‘보험사에 대응하는 암 환우 모임’은 약관상 암 치료를 위해 입원하면 입원비를 지급하기로 돼 있지만, 삼성생명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주지 않았다며 분쟁을 이어왔다. 삼성생명은 암의 직접적인 치료와 관련 없는 장기 요양병원 입원은 ‘직접적인 암 치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재심에서는 지난 9월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점 등도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요양병원 치료는 암 치료와 직접 연관성이 없어 암 입원비 지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하나의 사례를 전체 분쟁에 일반화할 수 없다고 봤다. 말기암이나 잔존 암 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요양병원을 입원한 경우까지 거부하는 것은 약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날 제재심 결정을 금감원장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삼성생명은 앞으로 1년 동안 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새로운 자회사 인수가 어려워지고,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만 과태료와 과징금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찾아가보니 “저기 쥐 있네”

    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찾아가보니 “저기 쥐 있네”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 배달 음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 중 족발 배달을 시켜먹다가 음식 속 쥐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제보자는 다른 직원 7명과 함께 야근을 하다 전국적으로 매장이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족발을 배달했다. 그런데 부추무침 속에서 쥐가 발견됐다. 제보 영상 속에서도 옆으로 누워 꿈틀대고 있는 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쥐가 들어있던 플라스틱 용기는 비닐로 밀봉된 채 배달됐기 때문에 배달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 이들은 즉시 가게에 항의했지만 사장은 배달원만 보내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화를 내자 그제서야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회식비 100만원과 병원비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직원들은 이를 거절하고 본사에 조치를 요구했다. 본사 측은 가맹점과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MBC 제작진이 해당 식당을 찾았고 사장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장이 공개한 CCTV에서는 종업원이 주방에서 부추를 무치고 포장을 하는 사이 쥐가 들어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종업원과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이렇게 담아서 이렇게 놓지는 않는다. 이렇게 펼쳐 놓아야지”라고 부추를 담는 과정을 설명하는 순간 취재진의 눈 앞에서 쥐 한 마리가 주방 바닥을 지나갔다. 기자는 구석으로 들어간 쥐를 찾았고 “저기 쥐 있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제보자들은 식약처에 음식에 담겼던 쥐의 사체를 보내고 정식으로 신고했고, 지난 30일 관할 구청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구청은 “가게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위생 관리 책임을 물어 가게 측에 과태로 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쥐가 음식물에 들어가게 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정확한 경위 파악과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17년 간 매일 ‘눈물 밥’ 짓는 암환자들 위한 ‘사랑의 주방’

    [여기는 중국] 17년 간 매일 ‘눈물 밥’ 짓는 암환자들 위한 ‘사랑의 주방’

    매일 오전 11시 30분이면 약 2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분주히 밥을 짓는 골목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 외진 골목 한 쪽에 마련된 옛날 방식의 아궁이에서 저마다의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 상황이 목격되고 있는 것. 바로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소재한 종양치료 전문병원과 벽을 사이에 두고 성업 중인 ‘사랑의 주방’ 모습이다. 일명 ‘사랑의 주방’ 또는 ‘사랑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노천에 마련된 구식 주방이다. 60대 종 모 씨 노부부가 지난 2003년부터 단 하루도 문 닫지 않고 영업 중이다. 일반적인 식당과 다른 이곳 만의 특징은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아궁이를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아궁이를 대여한 고객은 부부가 제공하는 깨끗한 생수와 각종 양념, 식기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이용료는 단돈 1위안(약 170원)이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직후 일평균 200여 명의 고객들이 찾아와 밥을 짓고 있다. 고객들의 대부분은 인근 종양전문 치료병원에서 항암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가족들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상당수가 타 지역 소재의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연명 치료 중인 말기 환자가 대부분인데 가족들은 이들을 위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사랑의 주방’을 통해 도움 받아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부부의 주방을 가리켜 ‘항암주방’이라는 별칭을 붙여 부른다. 이 종양치료 전문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이미 병세가 말기에 이른 상태로 회복 불가 판정을 받은 사례가 다수다. 사랑의 주방 운영자 종 씨는 “이미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말기 환자들의 경우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 더 견딜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힘겨운 투병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자주 왔던 고객들 중 상당수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사망하거나 퇴원했다. 이들 중 몇이나 아직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그러면서 “말기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잘 먹고 잘 쉬어야 하지만 오히려 식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게다가 이미 긴 시간동안의 항암 치료로 빚을 진 사람들이 많다. 병원비와 병원 음식비용까지 지불할 여력이 없는 환자들이 다수인데, 이런 사연을 가진 분들이 주로 우리 주방을 찾아온다”고 했다. 부부가 처음 ‘사랑의 주방’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당시 종 씨 부부는 바로 이 자리에서 아침만 잠깐 문을 여는 꽈배기 집을 운영했다. 그런데 이 시기 항암 치료로 지친 아들을 품에 안은 젊은 엄마가 아이를 위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아궁이 대여를 문의했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사랑의 주방 시초가 됐다. 당시 매일 한 차례씩 와서 밥을 지었던 아이 엄마는 퇴원 후 홀연히 사라졌지만 종 씨 부부의 사랑의 주방은 그로부터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고 연일 성업 중이다. 종 씨 부부가 제공하는 것은 냄비와 각종 식기류, 연탄불 등이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사용료는 단 돈 1위안이다. 지난 2016년 까지 5마오(약 85원)이었던 것이 물가 상승을 견디기 어려워 1위안으로 올려 받기 시작했다. 종 씨는 “환자들의 치료비는 가난한 농민공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면서 “많은 농촌 가족들이 한평생 힘들게 10여 만 위안(약 1700만원)을 저축했더라도 가족 치료비로 단 두 달을 버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연명치료를 위한 주사 한 대에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달에 여러 번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종 씨 부부에 따르면 그의 주방을 찾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평소 요리를 직접 해 본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다. 종 씨는 “몇 년 동안 이곳에 와서 밥을 짓는 사람들 중 약 40%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면서 “심지어 올해 80세가 넘은 노부부 중 아내가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연을 가진 할아버지는 평생 아내가 지어주는 밥을 먹을 줄만 알았지 단 한 번도 밥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할아버지는 아내가 중병에 들고서야 아내를 평소 아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회상했다. 또 종 씨는 “암환자인 엄마를 돌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16세 소년도 잊을 수 없다”면서 “외지에서 일하는 아버지 대신 엄마를 돌보던 소년 역시 이곳에서 처음으로 밥을 지었다. 당시 그의 사연을 듣게 된 다른 손님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십시일반 모아서 소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종 씨의 주방을 이용해 따뜻한 밥을 지어 먹었던 환자들 중 완치 후에도 병이 재발해 사랑의 주방을 다시 찾아오는 사례도 있었다. 종 씨는 “항암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재발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었다”면서 “퇴원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온 이들이었다. 그들은 병원을 떠날 때 내게 맡겼던 식기류를 다시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이때 마음이 제일 아프다”고 말했다. 종 씨 부부의 주방은 17년 째 성업 중이지만, 개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적자다. 일평균 연탄 100여 개와 부지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에 부부는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노령연금을 모두 사랑의 주방 운영비용에 충당해오고 있다. 사랑의 주방 이용자 수는 연평균 1만여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0여 개의 연탄과 20여 위안(약 3400원) 상당의 생수 값이 소요된다. 종 씨는 “우리 부부는 사랑의 주방을 찾아오는 환자가족들을 위해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면서 “그러면 오전 10시부터 환자 가족들이 하나 둘 씩 식재료를 들고 찾아와서 저마다 사연 있는 요리를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부부의 월평균 운영비는 1만여 위안(약 170만 원)이지만 수입은 턱없이 부족해 정부에서 받는 개인연금 중 상당수가 운영비로 충당되는 실정이다. 종 씨는 “우리 부부는 비록 늙고 힘은 없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환자들이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고 그러면 조금이나마 병세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의 몸도 마치 묘목처럼 먹는 것이 곧 좋은 비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병원비 1억원 떠안고 이혼 소송 당하고… “그들이 짊어진 비용, 우리사회에 청구될 것”

    [단독] 병원비 1억원 떠안고 이혼 소송 당하고… “그들이 짊어진 비용, 우리사회에 청구될 것”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1. 하청업체 소속 택배노동자 박인석(40·가명)씨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자정 넘게 배달하는 삶을 10년째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오후 4시 대구 북현동에서 배달하다 의식을 잃었다. 영남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출혈과 대동맥 파열 진단을 받고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다. 1억원 가까이 나온 병원비는 자신의 생명보험으로 해결했다. 올 1월 다시 일을 시작한 박씨의 택배 물량은 확 줄었다. 수입은 월 400만원에서 반토막 이상 줄었다. 매달 통원치료비로 30만원을 써 온 그는 지난 5월 200만원을 들여 추가 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야간에도 일했던 게 후회된다”고 했다.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산재 신청을 준비 중이다. 국내 야간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고, 병들어 쓰는 연간(2018년 기준) 비용은 1인당 2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부와 기업 등의 부담 비용을 빼면 야간노동자 1인당 128만원가량을 부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급여가 상대적으로 많은 밤 노동을 선택한 야간노동자들의 실상은 산재발생률도 높고 추가 비용 부담도 가중되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인 셈이다. 서울신문과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분석한 국내 야간노동의 전체 사회적 손실액 2조 6359억원(2018년 분석치)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이 심혈관·위장관·내분비계 질환 치료 비용이다. 전체의 36.8%인 9622억원으로 추산됐다. 심혈관계 질환은 대표적인 업무와 연관된 질병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2018년 특수건강진단 대상 108만 5856명의 야간노동자 1인당 부담액으로 산정한 금액이 연간 88만 6000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일하는 상용(정규직) 노동자는 특수건강진단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이 금액은 건강검진 결과 해당 질환 판정을 받은 야간노동자들이 치러야 할 의료비용과 동일한 셈이다. 건강검진에서 확인된 질환이라도 산재 판정을 받지 못하면 치료 비용은 오롯이 개인 몫이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총 14만 7678건의 산재신청 인정률은 64.6%(질병 산재 기준)에 그쳤다. 최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에도 주야간 교대 근무자의 산업재해 발생률은 주간 고정근무자보다 1.33배 높다”면서 “야간노동으로 인한 산재 증가율로 인해 노동자들이 짊어지는 부담이 미래에 우리 사회 비용으로 청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2. 화훼경매사 이모(40)씨는 매일 밤샘 노동을 한다. 그는 화훼시장 운영 시간에 맞춰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 퇴근하는 일과를 10년 넘게 이어 가고 있다. 7살짜리 딸과 3살짜리 아들을 둔 이씨는 이혼 피소자다. 지난해 3월 아내는 그에게 결별을 선언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낮밤이 바뀐 삶은 이씨와 육아에 지친 아내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는 최근 1심에서 위자료 1000만원 등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씨의 변호를 맡은 엄경천 변호사는 “생계를 위해 야간에 일할 수밖에 없는 이씨와 같은 야간노동자들의 가정불화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정 교수팀과 처음으로 사회적 비용 분석 중 총 3338억원 규모로 추계한 게 야간노동자들의 사회적 단절로 인한 손실액이다. 이씨와 같은 야간노동자 1인당 연간 평균 비용이 30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야간노동자들은 주간노동자들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나 여가 활동이 적은 반면 일반인보다 우울증 빈도는 훨씬 높다”면서 “하지만 노동자들의 사회적 단절 관련 연구는 간과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야간노동자들이 앓는 각종 질환으로 발생한 생산성 손실액은 1조 2289억원이다. 이는 야간노동에 따른 사망·질환에 따른 업무와 설비 가동 차질, 기업 이미지 손실 등을 반영한 액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2200년 대한민국 서울, 인간과 ‘인공’의 구직난… ‘진짜 인간’ 의미를 묻다

    2200년 대한민국 서울, 인간과 ‘인공’의 구직난… ‘진짜 인간’ 의미를 묻다

    영화 ‘구직자들’은 200년 후 미래를 다루며 SF 영화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배경은 전혀 SF스럽지 않다. 서울 청계천 일대의 마천루와 을지로의 철공소 골목, 인력시장을 헤매며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 등은 우리네 일상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 보면, 대랑 보급된 인공인간의 존재를 등장시켜 ‘진짜 인간’의 의미를 묻는 것이 영화의 ‘진짜 의미’이므로,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게 된다. ●인간 위해 만든 인공인간 일자리 위협 2200년 대한민국. 정부는 인공인간, 즉 복제인간으로 사람들의 삶을 유지시키고 있다. 인간들이 납부하는 의료보험료로 만들어진 ‘인공’은 원본 인간의 건강을 위해 이용되고, 그 전까지 국가기간산업이나 공공 근로에 투입된다. 편의점의 ‘1+1’ 삼각김밥을 나눠 먹으며 우연히 동행하게 된 두 구직자에게도 사연은 있다. 진짜 인간(정경호 분)은 아픈 아이의 비싼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고, 청년 인공(강유석 분)은 원본 인간의 보험 해지로 인해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처지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인공을 만들었지만, 인간도 인공도 편치 않은 것이 2200년의 대한민국 모습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공은 인간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인간들은 돈을 구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인간이라는 자신의 정체성마저 매매하게끔 내몰린다. 인공은 인간의 지위를 사 ‘진짜 인간’이 되는 데 혈안이 된다. 황승재 감독은 영화 중간중간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물으며 약 100명의 인터뷰 장면을 삽입했다. 여기서 영화는 SF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다. 인터뷰이들은 각자 삶, 죽음, 행복,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생각들을 이어 나간다. 배우 봉태규도 인터뷰이 중 한 명으로 등장해 삶이 거듭되어도 더 나은 방책이라는 것은 없더라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심지어 2200년이라는 영화의 배경이 21세기 현재의 모습과 흡사해 보이는 것도 사람들이 21세기를 유토피아로 상정한 탓이라는 데서는 맥이 탁, 풀린다. 지금도 힘든데, 200년 후에는 지금을 그리워한다. ●인터뷰이 100명에 듣는 인간 존재 의미 인간도 인공도, 200년 후에도 처절하게 일자리를 찾는 모습을 통해 영화는 우리가 영원히 쓸모를 고민하는 구직자임을 일깨운다. 황 감독은 “용도를 정해 두고 만든 게 복제인간인데, 인간 역시 쓸모 있게만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가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타개책까지는 내놓지 않지만, 인터뷰이 100명의 대답들 속에서 각자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오는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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