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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사교육비와 의무교육/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교육비와 의무교육/박록삼 논설위원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32만원이라고?” 서울 광진구에서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윤모(43)씨는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놀랐다. 지난해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 5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초·중·고를 합친 평균이 32만원이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사교육비 총액은 2009년(21조 6000억원) 이후 2015년까지 완만히 감소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4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20조 997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윤씨가 놀란 포인트는 좀 달랐다. “초등생 수학학원 한 곳만 보내도 30만원이 훌쩍 넘는데요? 100만원 사교육비 쓰는 집도 드물지 않은데요?” 영어나 논술 같은 것까지 추가하면 서너 배도 훌쩍 넘긴다는 얘기다. 현실과 너무 다른 통계라고 푸념했다. 이마저도 사교육비 집계에 포함하기로 약속했던 영·유아 교육비는 빠진 수치다.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따라가면서도 공교육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원망 섞인 놀람이다. 많은 이들이 정시 확대 등 대입제도와 관련해 계속 바뀌는 교육 정책을 ‘사교육비 상승의 주범’으로 꼽는다. 사교육 시장은 학부모와 수험생의 공포와 불안을 먹고 산다. 입시정책의 불안정성은 사교육 시장 입장에서는 대단한 호재다. 실제 2017년 수능 절대평가 전환 등을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안이 나온 뒤 학부모의 불안심리는 요동쳤다. 공론화 절차를 거친 뒤 2018년 정시 30%룰을 내놓았고 그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절묘하게 사교육비 증가 추세와 맞물렸다. 특히 다수 여론에 밀려 채택한 정시 확대 기조가 사교육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필연이다. 결국 입시제도가 예측가능하지 않으면 사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대한민국 헌법은 ‘교육’을 납세, 병역, 근로와 함께 국민의 4대 의무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헌법은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교육은 국가를 지탱하는 수단이자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인 것이다. 사교육은 원래 공교육의 보조제였다. 현재는 사교육이 빈익빈 부익부라는 사회적 불평등 구조를 교육의 시장화를 통해 재생산하는 요술방망이로 발전했다. 능력주의 신화를 강화시키기도 한다. 사교육이 커질수록 공교육은 위축되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로서 교육의 역할과 기능은 뒤틀릴 수밖에 없다. 계층 이동성, 즉 ‘개천에서 용 나는 일’은 더욱 줄어든다. youngtan@seoul.co.kr
  •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결국 답했다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결국 답했다

    마블 영화 ‘상치’ 오디션 봐…최종 단계에서 떨어져유승준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포기할 수 없었다…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만들 것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3)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29일 유승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본의 아니게 이미지가 무거워졌다는 유승준은 밝게 웃는 모습으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 보내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유승준과 함께 남녀 혼성그룹 샵의 크리스도 함께했다. 유승준은 “크리스와는 미국 와서 친해졌다. 크리스도 아이가 셋이나 있다. 육아 공유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며 “크리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크리스는 유승준 할리우드 진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에 따르면 유승준이 마블 스튜디오가 준비한 아시아계 히어로 영화 ‘상치’(Shang-Chi) 오디션을 봤고,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다. 이에 유승준은 “오디션 제의를 받고 중국어와 영어로 오디션을 봤다. 일주일 뒤에 마지막 오디션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와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비자 얘기까지 나와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최종 단계에서 무마됐다. 아쉬웠고, 또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음은 팬들이 직접 물어본 유승준 Q&A ▲왜 사람들이 유승준만 이중잣대로 바라보나? 이유가 뭘까? “사랑을 많이 받으면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거 같다. 내가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다. 그 때 (군 문제) 이후로 18년이 지났다. 답답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 내 인생을 나름대로 살았다. 앞을 보고 나갈 것이다” ▲한국에 왜 오고 싶나?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이다. 미국 사람들은 나를 미국 사람으로 안 본다. 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가고 싶다. 지금 가족과 함께 나름 잘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막연하게 그리운 곳이다” ▲카메라 꺼지고 욕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진실은? “욕 안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고 그게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팩트체크하면 나온다. 내 목소리가 아니다. 더 이상 변명은 안 하겠다” ▲힘든 일을 겪을 땐 어떻게 극복하나? “연예계를 부르심을 받은 땅이라고 생각한다. 18년이 지났지만 연예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은 포기가 안 된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한국에서 5년 굵고 짧게 활동했다. 보통 연예인 같으면 18년 지나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 나름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10대 때 만난 여자친구와 20년 넘게 만나고 가정을 꾸렸다. 그렇듯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잊지 않는 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무대는 언제쯤 볼 수 있나? “무대가 제일 그립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원래 오늘 라이브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준비해서 보여주겠다” 위 질문들 외에 ‘형 군대는 언제 갈 건가요?’, ‘군대 재밌던데 왜 안감?’ 등의 군대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유승준은 처음엔 “블락 처리해”라고 장난으로 응수하더니 “이거 참…이런 걸 자꾸 참”이라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병역 기피자로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인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권 거부처분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이 불복해 12월 상고심을 신청했다.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팬들과 1시간 30여 분 동안 소통한 유승준은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국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다시 연예인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한국 나이로 45살이다. 누가 고난을 좋아하겠나. 최선을 다해서 열리는 길로 나가면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아이도 네 명 있는 아빠가 됐다.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이게 내 진심이다. 지난 일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유튜브에서 답했다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유튜브에서 답했다

    마블 영화 ‘상치’ 오디션 봐…최종 단계에서 떨어져유승준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포기할 수 없었다…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만들 것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3)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29일 유승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본의 아니게 이미지가 무거워졌다는 유승준은 밝게 웃는 모습으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승준입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 보내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유승준과 함께 남녀 혼성그룹 샵의 크리스도 함께했다. 유승준은 “크리스와는 미국 와서 친해졌다. 크리스도 아이가 셋이나 있다. 육아 공유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며 “크리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크리스는 유승준 할리우드 진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에 따르면 유승준이 마블 스튜디오가 준비한 아시아계 히어로 영화 ‘상치’(Shang-Chi) 오디션을 봤고,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다. 이에 유승준은 “오디션 제의를 받고 중국어와 영어로 오디션을 봤다. 일주일 뒤에 마지막 오디션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나와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비자 얘기까지 나와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최종 단계에서 무마됐다. 아쉬웠고, 또 다른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다음은 팬들이 직접 물어본 유승준 Q&A ▲왜 사람들이 유승준만 이중잣대로 바라보나? 이유가 뭘까? “사랑을 많이 받으면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거 같다. 내가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다. 그 때 (군 문제) 이후로 18년이 지났다. 답답하고 그런 부분이 있다. 내 인생을 나름대로 살았다. 앞을 보고 나갈 것이다” ▲한국에 왜 오고 싶나? “나는 한국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이다. 미국 사람들은 나를 미국 사람으로 안 본다. 큰 다른 뜻은 없고 그냥 가고 싶다. 지금 가족과 함께 나름 잘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막연하게 그리운 곳이다” ▲카메라 꺼지고 욕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진실은? “욕 안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고 그게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팩트체크하면 나온다. 내 목소리가 아니다. 더 이상 변명은 안 하겠다” ▲힘든 일을 겪을 땐 어떻게 극복하나? “연예계를 부르심을 받은 땅이라고 생각한다. 18년이 지났지만 연예계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 가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 길은 포기가 안 된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왜 시작했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한국에서 5년 굵고 짧게 활동했다. 보통 연예인 같으면 18년 지나면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 나름 멋지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10대 때 만난 여자친구와 20년 넘게 만나고 가정을 꾸렸다. 그렇듯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잊지 않는 팬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무대는 언제쯤 볼 수 있나? “무대가 제일 그립다.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만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원래 오늘 라이브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좀 더 준비해서 보여주겠다” 위 질문들 외에 ‘형 군대는 언제 갈 건가요?’, ‘군대 재밌던데 왜 안감?’ 등의 군대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유승준은 처음엔 “블락 처리해”라고 장난으로 응수하더니 “이거 참…이런 걸 자꾸 참”이라며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입국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병역 기피자로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인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권 거부처분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이 불복해 12월 상고심을 신청했다.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팬들과 1시간 30여 분 동안 소통한 유승준은 “나라는 사람을 기억해주고 사랑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시 한국을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내가 다시 연예인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을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이제 한국 나이로 45살이다. 누가 고난을 좋아하겠나. 최선을 다해서 열리는 길로 나가면 되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났을 때는 28살이었고, 지금은 아이도 네 명 있는 아빠가 됐다. 이제는 나다운 사람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이게 내 진심이다. 지난 일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근무… 누가 육군 부사관 지원할까요

    육군 하사 충원율 78% 수준 하락열악한 처우에 5년 만에 18%P↓야근수당 없고 정년 보장도 안 돼부사관 후보생 월급 54만원 쥐꼬리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11월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부사관 규모를 확대해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 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요. 27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2018년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2018년에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돈 없다” 수당 깎아 놓고 13년 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바로 ‘열악한 처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 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지난해 40만 5700원, 올해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올해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낡은 관사에 수시로 이사 다녀야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가산금을 받는데, 지원금이 올해 8만~10만원으로 인상됐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2018년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2018년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2018년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복무기간 보장에 인기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그런데 복무기간 보장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유튜브에서 답할까

    “왜 한국 오려고 해요?” 유승준, 유튜브에서 답할까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43)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26일 유승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 시각으로 오는 28일 저녁 9시,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후 2시에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보내주신 질문들과 현재 이슈들, 그리고 그동안 지내왔던 이야기 등등…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며 방송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으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이후 수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그는 2015년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입국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사증발급 거부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병역 기피자로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인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권 거부처분취소 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이 불복해 12월 상고심을 신청했다. 해당 사안은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진 “군입대 시기는..” 아미들 울리는 한마디

    방탄소년단 진 “군입대 시기는..” 아미들 울리는 한마디

    방탄소년단 진이 군입대 시기를 언급했다. 24일 BANGTANTV 유튜브 채널에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 간담회가 생중계됐다. 당초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간담회 방식을 바꿔 진행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은 방탄소년단 첫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 응할 것이다. 입대가 결정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지난 21일 발매된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으로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을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선주문만 총 410만장(21일 기준)으로 그룹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아이튠즈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톱 앨범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차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장에 이광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 부위원장에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1)과 이성배 의원(미래통합당, 비례)을 각각 선임했다. 인사청문위원회는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의 병역, 재산, 세금 납부, 범죄 경력 및 주소지 이전 사항 등의 기본 사항과 경영 및 정책수행 능력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이광성 위원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1985년 목동에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을 공급한 이래 40여 년간 서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난방에너지를 공급해 오고 있고, 친환경에너지 전문기관으로 서울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서울에너지공사의 수장으로서의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서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위원회는 ‘서울특별시의회와 서울특별시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서’에 따라 오는 3월 4일에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대 내 코로나19 4명 늘어나 총 11명…부대 내 감염 추정

    군대 내 코로나19 4명 늘어나 총 11명…부대 내 감염 추정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돼 11명이 됐다. 부대 내 감염이 의심되고 있어 군이 코로나19 확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 총 11명이다. “신규 4명, 기존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1인 격리됐던 인원”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에서 다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포천 육군 부대 추가 확진자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병과 접촉한 인원이다. 대구 육군 부대 간부도 확진자인 군무원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7700여명 격리중…병무청, 병역판정검사 중단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대구·경북지역 부대 근무 인원의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통제하고,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이동도 통제했다.그 외 지역에 대해서는 방문·출장이 필요한 경우만 지휘관 승인을 받고 이동하도록 했다. 군은 23일 오후 기준 7700여명을 격리 중이다. 병무청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전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병무청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일정 재개는 매주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다. 상황에 따라 2주 후에도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2주간 병역판정검사가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 6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인 6400명 대구·경북 방문…새달 6일까지 병역검사 중단

    군인 6400명 대구·경북 방문…새달 6일까지 병역검사 중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군 내에서도 7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한번 군 내 감염이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확진환자가 늘 수 있어 군 당국은 격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군 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육군 4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 등이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등이 확진자가 됐다. 이날은 경북 포항 해병대 대위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군은 감염 의심자를 격리하고 야외 훈련을 중단하는 등 예방 관리를 해 왔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퍼지면서 감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군 장병들은 좁은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하는 만큼 전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앞으로도 군 내 확진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최근 전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을 다녀온 장병은 총 64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을 보인 날이다. 국방부는 이들을 격리해 확진 여부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지난주까지 1300명대를 유지하던 격리 장병은 이날 대구·경북 방문 장병까지 합해 7700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전 간부와 군무원의 대구·경북 이동을 금지하고 대구·경북에서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제한했다. 국방부는 지난 22일부터 전 장병에 대한 휴가 및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있다. 또 많은 장병이 한번에 모일 수 있는 종교행사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병무청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의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속보] 병무청 “전국 병역판정검사 잠정 중단”

    [속보] 병무청 “전국 병역판정검사 잠정 중단”

    병무청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전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병무청은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연기되는 대상자는 1만 67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재개는 매주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2주 후에도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병무청 “대구·경북지역 병역판정검사 2주 중단”

    병무청 “대구·경북지역 병역판정검사 2주 중단”

    병무청은 20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지했다.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병무청·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를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잠복 기간이 14일인 점이 고려됐다. 대구·경북지역 거주 입영·소집대상자 등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연기신청이 가능하다. 잠정 중지 기간에 검사가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병역의무자들의 병역판정검사 일자는 가급적 본인 희망을 반영해 추후 별도 결정한다. 대구·경북지역의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일정도 조정된다. 이들은 합격할 경우 모두 5월 입영 예정자로 면접 일자 조정으로 입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대구·경북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에 대해서는 이전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현역병 입영대상자,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등은 본인이 중국 등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경우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역사에 남을 큰걸음 약속했지만…미래통합, 첫 영입·공약 ‘헛발질’

    역사에 남을 큰걸음 약속했지만…미래통합, 첫 영입·공약 ‘헛발질’

    하지원 대표 위법 드러나 2시간만에 취소 현역병 휴가 공약… 당내서도 “포퓰리즘”미래통합당이 출범 후 발표한 1호 영입 인사와 공약이 잇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새 출발을 알린 보수진영이 ‘변화’의 메시지를 내놔야 할 시점에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상황을 연출하자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통합당은 18일 ‘미래를 바꿀 여성 인재’라며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영입을 발표했다가 약 2시간 만에 취소했다. 영입 과정에서 당이 몰랐던 위법행위 전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 대표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 재직 당시 의장 선거를 앞두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벌금 80만원에 추징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과거 법적 문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송구하다. 영입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보다 철저하게 검증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1호 영입 인재라서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 착잡하다”고 말했다. 영입 인사들의 자격을 두고도 잡음이 나왔다. 이날 영입 인사 3명 중 하 대표와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각각 과거 새누리당 부대변인, 한나라당 서울시당 법률지원단 단장 등을 지냈는데 이제 와 ‘재탕’하는 건 인재 영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우리 당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하 대표와 이 변호사가 새로운 인재라는 얘기에 어이없어 할 것”이라며 “통합 후 첫 영입 인사에 과거 사람들을 앞장 세우니 ‘도로새누리당’ 같은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7일 발표한 국방 공약은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끌고 있는 공약개발단은 선진 병역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현역병들에게 매달 2박 3일 외박을 제공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통합당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첫 공약이 매달 2박 3일 휴가 보장이라니. 이게 국방정책인가 아니면 청년들을 얕잡아보고 한 번 던져본 어설픈 청년복지 프로그램인가”라며 “더이상 포퓰리즘으로 나라 망치지 말고 자신 없으면 물러들 나시라”고 썼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검역·미세먼지 대응 등 생활안전 분야 공무원 5512명 충원

    검역·미세먼지 대응 등 생활안전 분야 공무원 5512명 충원

    정부가 올해 질병·동식물 검역과 미세먼지 대응, 범죄피해자 지원 등 생활·안전 서비스 분야에서 일할 국가공무원 5512명을 충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5개 부처 직제 개정령안이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충원되는 5512명은 지난해 국회 심의에서 확정된 국가공무원 충원인력(1만 6265명) 가운데 중앙부처 충원인력 1만1359명의 일부다. 이들 중 일반부처 인력이 1323명이고 국·공립 교원이 4189명이다. 분야별로 보면 국민안전·건강분야에서 1032명을 뽑는다. 질병검역(34명), 동식물 검역(14명), 미세먼지대응(51명), 재외국민 보호(33명), 산불공중진화대(16명), 경찰의 범죄피해자 피해회복 지원 담당(364명) 등이 포함됐다. 교육·문화·복지 분야에서는 4225명을 충원한다. 유치원 교사(904명), 특수 교사(1398명), 비교과 교사(1264명) 등을 포함한 수치다. 이밖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5명), 병역진로지원센터 신설(6명) 등 국민편익 분야에서 199명을, 어족자원 조사연구 등을 위한 수산과학원조사선 도입(24명) 등 경제 분야에서 56명을 각각 충원한다. 또 정부는 다음달에 경찰(2030명)과 해양경찰(1053명) 등 23개 부처 공무원 3733명을 충원한다. 1분기 내 충원예정 인원은 올해 중앙부처 전체 충원규모의 81%에 해당하는 9245명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올해 충원되는 국가직 공무원 대부분은 국민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력”이라며 “공무원 충원이 대국민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성과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계도없는 행정편의주의적 처벌국내에서 범죄로 처벌 가능한 조항을 담은 법률은 758개(국회 법제실 현황 기준)에 달한다. 이는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뺀 숫자다. 각각의 처벌 조문과 특정범죄가중처벌 조항까지 합치면 범죄 죄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사소한 생활 분쟁이나 비범죄화가 가능한 행정절차 위반 상당수도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범죄화된 법의 현실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천라지망이다. ●“일상 속 분쟁까지도 기계적으로 처벌” 경미한 범죄를 재판 없이 서류만으로 벌금형을 선고하는 약식명령은 효율적인 사법 제도이지만 동시에 ‘기계적 처벌’ 구조로 전과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약식명령 전과자는 48만 6095명에 달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정환(54·가명)씨는 지난해 종잣돈과 지인들에게 빌린 자금으로 닭 소매상을 열었다. 그는 장사가 잘되지 않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인근 노상에서 얼음에 담긴 생닭을 팔았다. 하지만 그의 장사는 2000원짜리 생닭 10마리를 판매한 30여분으로 끝이 났다. 구청 단속반은 그에게 “허가 없이 야외에서 생닭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채증 사진을 찍었다. 그가 서둘러 노점을 정리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벌금이 나올 수 있다는 통보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김씨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20여분 간 경찰 조사를 받고 넉달 후 벌금 70만원이 선고된 약식명령문을 받았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축산물은 생계형 장사인 붕어빵, 떡볶이 노점상과 달라 권고 사항이 아닌 경찰 고발 사항”이라면서 “김씨가 얼음 외 별다른 냉동 설비도 없이 생닭을 판매한 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상인들은 “구청에서 경고를 먼저 줬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벌금 선고 후 수입도 신통치 않았던 장사를 접고 일용직을 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청 단속부터 경찰과 검찰을 거쳐 법원의 약식명령 선고까지 기계적 절차로 처벌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계도의 여지가 있는 데도 행정적 편의주의로 처벌하는 경향이 적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찰조사 때 상황 고려했다면 선처도 가능” 부사관 출신인 이지혁(26·가명)씨는 예비군 훈련소집 통지를 받지 못해 200만원 벌금형에 처했다. 그의 죄명은 병역법과 예비군법 위반. 원룸에서 고시원으로 이사하면서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발단이었다. 전입신고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는 5만원이다. 이씨는 전차운전병의 후유증으로 제대 후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대형 온라인마켓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그는 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면서 출근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월세가 싼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고시원은 전입신고가 안 된다고 하는 말만 듣고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시원은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다. 각 지역 주민센터에 입실증명서 등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지만 생계가 어려워 언제 거처를 옮겨야 할지 모르는 대부분의 고시원 거주자들은 전입신고 없이 생활한다. 이씨는 예비군 동대의 고발을 받고 경찰에 출두했다. 담당 경찰관은 “벌금액이 30만~40만원 소액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200만원이 선고됐다. 그는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소송 비용 부담이나 벌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경찰 조사나 약식기소 과정에서 이씨의 치료와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 등이 고려되었다면 사법기관의 재량으로 기소유예 같은 선처가 가능했을 사안”이라고 봤다. ●법을 모른 죄… 누구라도 ‘전과자’될 수 있다 20년 넘게 교단에 서 온 한 과학고 교사 강유상(43·가명)씨는 본인 소유의 땅에 그늘막을 치려고 했다가 산지관리법위반으로 3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강씨는 억울함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진정서를 내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자포자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수도권 지역의 임야를 구입한 후 6㎡(약 2평)에 삽으로 직접 평탄화 작업을 하고 배수로를 팠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군청으로부터 산지관리법위반으로 형사처벌이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본인 소유의 토지라도 산지전용(산지의 형질을 바꾸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강씨는 뒤늦게 “법을 몰랐다”며 원상 복구했지만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 사용의 그늘막 설치를 위한 평탄화도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줄 몰랐다”며 “한번의 계도 기회도 없이 곧바로 형사 처벌을 하는 건 과도하다“고 항변했다. 공립학교 교사인 강씨는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규정에 따라 징계 처벌도 앞두고 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박재홍·송수연 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병무청

    ■ 산업통상자원부 ◇ 국장급 전보 △ 원전산업정책관 김대자 ◇ 국장급 승진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박재영 ◇ 과장급 전보 △ 무역정책과장 이귀현 △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과장 박진서 △ 세종연구소 파견 권혜진 ■ 문화체육관광부 ◇ 국장급 승진 △ 정책기획관 김정훈 △ 저작권국장 김재현 ◇ 국장급 전보 및 교육훈련 파견 △ 대변인 한재혁 △ 국내훈련(국방대학교) 김일환 △ 국내훈련(국립외교원) 이수명 △ 국내훈련(국립외교원) 윤성천 △ 국내훈련(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용호성 ◇ 과장급 전보 △ 장관비서관 이정미 △ 운영지원과장 이용신 △ 뉴미디어소통과장 박미경 △ 문화산업정책과장 이해돈 △ 국제체육과장 이승훈 △ 융합관광산업과장 김선아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지원과장 최장헌 △ 한국정책방송원 기획편성부장 이관표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과장 이진숙 ■ 원자력안전위원회 ◇ 과장급 전보 △ 안전기준과장 강청원 △ 한빛원전지역사무소장 차용호 ◇ 4급 승진 △ 원자력안전과 서기관 권민재 △ 생활방사선안전과 기술서기관 김석준 ■ 병무청 ◇ 고위공무원 승진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최규석 ◇ 과장급 전보 △ 현역입영과장 김종원 △ 병역공개과장 홍소영 △ 경인지방병무청 병역판정관 박용준 △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병역판정관 송태의 ◇ 과장급 승진 △ 산업지원과장 이연우
  • “‘덕부심’ 갖춘 여성리더 양성 매진… 덕성의 새로운 100년 열겠다”

    “‘덕부심’ 갖춘 여성리더 양성 매진… 덕성의 새로운 100년 열겠다”

    서울의 진산 북한산 아래 다소곳이 자리잡은 덕성여대. 서울의 여느 대학과 달리 평평한 캠퍼스에 나지막한 학사(學舍)들이 어머니 품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캠퍼스 입구의 대학본부를 지나 안쪽으로 몇 발짝만 옮기면 나타나는 대운동장도 방문객을 따뜻하게 껴안아 주는 것 같다. 대학 캠퍼스가 이렇게 친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까 싶어 연신 사방을 둘러보게 된다. 고개를 들면 북한산의 비경이 두 눈을 가득 채운다. 손에 잡힐 듯한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가 덕성의 위상을 말해 주는 듯 우뚝 솟아 있다.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주춧돌 역할을 해 온 덕성여대가 올 4월이면 창학 100주년을 맞는다.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인 차미리사(1879~1955) 여사가 1920년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한 조선여자교육회가 모태이다. 외국 자본이나 외국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우리 여성의 열정과 노력으로 세운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이어서 덕성여대의 100주년은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강수경(52) 총장을 만나 덕성여대가 걸어온 100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획을 들었다.-창학 100주년을 축하한다. “덕성여대의 창학 100주년은 우리 민족과 나라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4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학술심포지엄, 엠블럼 공모, 차미리사 선생 묘역 정비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주제로 각종 학술행사, 기념행사, 동문참여행사 등을 펼쳐 나갈 것이다.” -덕성여대만의 특성이나 문화가 있다면.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 여사가 여성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인 만큼 여성으로서의 자부심과 강한 비판 의식을 덕성의 ‘학풍’(學風)이라고 할 수 있다. 덕성여대의 자부심이란 뜻인 ‘덕부심’을 자랑스러워한다. 학내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차미리사 여사의 창학이념(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강한 비판 의식은 학교를 100년간 굳건히 지켜 온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학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율이 높고, 민주적이고 투명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학문에 대한 관심도와 대내외 평가는. “덕성여대는 19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기 이전부터 인문학과 사회학,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고, 학문적 업적도 많이 쌓았다. 특히 여대로서는 드물게 약학대학을 비롯해 39개 학과가 개설돼 기초학문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고 자부한다. 철학과를 비롯해 국내에 몇 안 되는 미술사학과와 문화인류학과도 개설돼 있을 뿐 아니라 예술대는 동양화와 서양화로 구분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2005년에는 타 대학들이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으로 학부과정을 없애는 추세에서도 덕성여대는 법학과를 신설해 법률 기초지식을 갖춘 여성 인재 배출에 기여하고 학문으로서의 법학을 연구하는 기초역량을 길러 주고 있다. 물론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전문 법조인이 되려는 학생뿐 아니라 입법관련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교육부를 비롯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 등 외부평가 기관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물론 재단의 충실한 재정지원도 한몫하고 있어 덕성의 미래는 아주 밝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계속 여대로 운영할 것인가. “여성교육은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다른 대학들이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는데 덕성여대는 앞으로도 그런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섬세함, 모성애, 끈기 등 우리 대한민국 여성만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발현시킬 수 있는 여성 교육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이다.” -미래 100년을 향한 청사진이 있다면. “교육혁신을 통해 덕성여대만이 할 수 있는 여성교육의 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 덕성성장지수(DGI)를 개발해 입학에서 졸업, 사회진출 후까지 학교가 지원하고 관리해 학생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에도 여성이 더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BT) 분야를 특성화해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여성 리더들을 양성할 것이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올해부터 사회과학대학과 인문과학대학을 글로벌융합대학으로 통합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은 과학기술대학으로 통합해 역시 신입생을 학과 단위가 아닌 대학 단위로 뽑았다. 신입생들에게 다양한 학문을 접할 기회를 부여하고, 올바른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제2 전공을 통해 마음껏 학구열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시도는 국내대학 가운데 처음이라고 하니 변화를 향한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총장이 직접 강의를 맡았다는데. “지난해 총장으로 선임된 이후에도 법학 관련 과목 강의를 계속했다. 선배로서, 교수로서, 그리고 총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귀감(모델)이 되고자 했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에게 총장의 권위보다는 혁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학사행정으로 바쁜 게 사실이지만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대화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총장으로서 학사행정에 전념할 생각이다. 대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지도록 하려 한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는 비결은. “법학과 교수 시절의 헌법, 행정법, 노동법 등의 강의가 학생들의 욕구를 적게나마 채워 줬다고 본다. 학생들이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나를 만날 수 있도록 연구실을 항상 개방해 뒀다. 후배 학생들과 거리낌없이 언제나 대화할 수 있는 게 개인적으로도 행복했다. 지난해 총장 직선에서 학생 지지율이 무려 98.3%를 기록해 무척 놀랐다. 학교 발전을 열망하는 덕성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온몸을 전율케 했다. 그때를 회상하며 남은 임기 동안 학생들과 학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권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고. “법학과가 생기면서 ‘인권과 노동법’ 강의가 개설됐고, 노동 관련 문제와 여성인권에 대해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사회에 나갔을 때 여성이라는 지위에서 오는 부당함, 남성 중심의 문화에 대처하는 법률적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성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 방법과 법률적 조언을 위해 ‘불어라 휘파람’이란 연재물을 교내 신문에 싣기도 했다. 총장 임기 중에 인권을 특성화한 교양교육을 체계화하고, 인권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인권활동가를 양성해 덕성여대가 여성 인권교육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으로 5년째 활동 중이다. 개인의 신념을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제도나 체제 등이 정비돼 있지 않다. 가령 성소수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인권 보장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이 위치한 서울 도봉구에서는 5년 넘게 인권위원장을 맡아 인권조례 제정부터 구민을 위한 인권센터 개소도 이끌어 냈다. 이런 대외 활동이 덕성여대를 여성 인권교육의 메카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중·고교 6년 동안 매주 시 한 편씩 옮겨 적으며 외웠던 습관이 법학자로 살아온 나 자신에게 많은 힘이 됐다. 덕성여대 학생들은 기본 소양을 갖췄다는 ‘덕부심’이 가득한 만큼 시대변화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글쓰기와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양대학 내 글쓰기센터를 소통역량센터로 확대 개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본교 학생이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도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닐 것이다. 우리 학생들은 전공이 무엇이든 덕성을 갖춘 창의적인 지식인, 협력하는 전문인,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 yidonggu@seoul.co.kr
  • ‘여호와의 증인’ 111명, 양심적 병역거부 줄줄이 무죄 판결

    ‘여호와의 증인’ 111명, 양심적 병역거부 줄줄이 무죄 판결

    “진정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2018년 대법원 판결 후 무죄 확정 첫 사례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1명에게 13일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진정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입영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라면서 형사처벌 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한 첫 사례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6년 12월 예정된 현역 입영일로부터 3일이 지났는데도 군 입대를 하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가 지난해 6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무죄 판단이 뒤집힌 건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때문이었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진정한 양심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박씨가 어렸을 때부터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성서를 공부했고, 2010년 침례를 받은 후 정식으로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 집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 신앙 생활을 해왔다”며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맞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은 “피고인이 진정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박씨를 포함해 여호와의 증인 신자 111명의 병역법 위반 상고심에서 모두 무죄를 확정했다. 이들은 향후 대체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남아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중 비종교적 양심을 주장하는 경우,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 보다 심층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일일 진로강사로 깜짝 등장한 손흥민

    일일 진로강사로 깜짝 등장한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휴식기를 맞은 손흥민(28·토트넘)이 개인 일정으로 잠시 한국을 찾았다가 대한축구협회(KFA) 스포츠 진로 탐색 프로그램 일일 강사로 깜짝 등장했다. 손흥민은 1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드림 KFA’ 행사를 방문해 스포츠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 25명과 만났다. 이 행사는 KFA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교육 활동의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스포츠 관련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신청을 통해 참가자로 선정된 중고생 25명은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 모여 국가대표팀 버스를 타고 파주 NFC로 이동했는데, 사전 예고되지 않은 손흥민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참가자들의 이름, 희망 직업 등을 미리 파악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맞춤형 조언을 건넸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 이후 열흘간 프리미어리그 휴식기를 갖고 있는 손흥민은 개인 일정으로 입국했다가 KFA의 요청을 받고 드림 KFA에 청소년들의 일일 멘토로 참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행사 참가를 병역특례자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50경기 금지 최충연 ‘AG 金 군면제’는 유지

    150경기 금지 최충연 ‘AG 金 군면제’는 유지

    최충연,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현 병역법상 선수 생활 이어가면 특례 유지자진신고 감안… 삼성 “소속팀 선수로 활동”지난달 대구 시내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삼성 라이온즈의 최충연이 총 150경기 출장금지 처분을 받았다.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올시즌 최충연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최충연에게 50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KBO의 처분을 기다린 삼성은 추가로 “최충연에게 출장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충연은 총 150경기의 출장정지와 9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게 됐다. 최충연에게 강력한 징계가 내려지면서 최충연의 병역 특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충연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팀동료 박해민과 함께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현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 선수는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가야 혜택이 유지된다. 최충연의 경우 출전 정지 조치를 받았지만 삼성 소속 선수로 계속 활동해 자격 요건을 유지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최충연은 선수 자격 박탈이 아니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삼성 소속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최충연이 혹시나 삼성 선수단에서 제외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중학교 이상의 학교에서 체육지도자로 남게 되면 이 경우에도 혜택이 유지된다. 그러나 최충연은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의탈퇴 등의 처분은 없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도 “일부에선 탈퇴처분 등의 요구도 나오고 있지만 자진신고를 한 선수가 그런 처분을 받는다면 아무도 신고할 선수가 없을 것”이라며 최충연의 탈퇴설을 일축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흥민, 짧은 휴식기에 파주 NFC 깜짝 방문...청소년 일일 멘토

    손흥민, 짧은 휴식기에 파주 NFC 깜짝 방문...청소년 일일 멘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휴식기를 맞은 손흥민(28·토트넘)이 개인 일정으로 잠시 한국을 찾았다가 대한축구협회(KFA) 스포츠 진로 탐색 프로그램 일일 강사로 깜짝 등장해 화제다. 손흥민은 1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드림 KFA’ 행사를 방문해 스포츠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 25명과 만났다. 이 행사는 KFA가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교육 활동의 하나로, 청소년들에게 스포츠 관련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신청을 통해 침가자로 선정된 중고생 25명은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 모여 국가대표팀 버스를 타고 파주 NFC로 이동했는 데, 사전 예고되지 않은 손흥민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손흥민은 참가자들의 이름, 희망 직업 등을 미리 파악해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맞춤형 조언을 건넸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재경기 이후 열흘간 프리미어리그 휴식기를 갖고 있는 손흥민은 개인 일정으로 입국했다가 KFA의 요청을 받고 드림 KFA에 청소년들의 일일 멘토로 참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행사 참가를 병역특례자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절차를 밟아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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