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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공세에 밀린 국정토론/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서로 흠집내기 질의에 욕설·고함 난무/의석은 텅비고 정부답변은 천편일률 29일 끝난 97년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정토론이 아니라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간정치공세의 장으로 변했다.닷새간의 대정부질문 기간동안,그나마 분야별 현안의 문답도 의례적인 질문과 정부측의 천편일률적인 답변이 이어졌으며,의원 출석율까지 극도로 저조했다.‘과연 대정부 질문이 필요한가’라는 원초적인 의문을 되살아나게 하는 분위기였다. 24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정부에 질문을 하는 대신 DJP 및 반DJP 연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특히 신한국당 이규택 의원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건강과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면서 본회의장은 욕설과 고함으로 뒤덮였다. 25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질문에서는 신한국당측에서 김총재의 국가관과 오익제 월북 문제를 국민회의측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 아들의 병역면제와 황장엽 파일 존재 문제를 거론하며 공방을 벌였다.고건 총리가 “김대중 총재의 사상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국민회의는 환영논평까지 냈다.그러나 토요일인 이날 하오부터는 출석의원이 20∼50밖에 되지않는 ‘위법’ 상황에서 회의가 진행돼 김수한국회의장과 김영배 부의장이 각당 원내총무를 통해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27,28일의 경제분야 질문에서는 기아 사태,주가 폭락,금융실명제 보완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신한국당 의원들이 야당보다 더 강하게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을 향해 경제실정을 비판하고,국민회의측은 이따금씩 정부를 두둔하는듯한 모습을 보여 여야가 바뀐 장면이 연출됐다.29일 사회·문화 분야 질문에서도 여야의원들은 교육,청소년 폭력 등 현안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대통령후보의 나이,후보간 연대의 선거법 위반 여부 등과 관련한 정치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 대선 절차 존중·후보 검증 아쉽다/어수영 이화여대 교수(시론)

    오늘의 정치 상황을 보는 사람들은 실망과 분노 그리고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대통령 선거가 50일도 안남았는데 언제까지 이런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려는지 개탄 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뉴스와 신문을 펴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대선 정국이 혼미스럽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가장 주된 이유는 집권여당에 있다.집권여당이 자기당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뭉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분파작용을 일으키는데 큰 원인이 있다.신한국당 이회창후보의 인기가 상승하고 국민지지도가 높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나타났다면 오늘의 신한국당 파국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회창후보의 아들 병역문제로 그에 대한 신뢰와 여망에 상처가 난 후로는 좀처럼 국민 지지도가 상승하지 않는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문제가 된것은 여당 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을 통해 민주적인 절차로 대통령후보가 선정된 후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데 또 문제가 있다.민주주의는 목적보다는 절차가 더 중요하다.정권 재창출의목적이 아무리 지대하다고 하더라도 절차를 무시하거나 탈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재창출하려 한다면 민주주의는 이땅에 실현될 수가 없다. ○커지는 정치불신·냉소 해방이후 우리의 역대 정권이 정권재창출을 위하여 얼마나 절차를 무시하고,법을 파괴하며,불법을 저질렀는지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관권을 동원해 표몰이를 했고,사사오입 개헌을 했던 사실들을 모두 잊었단 말인가? 오늘날의 정치인들이 이러한 탈법과 불법을 없애기 위해 투쟁하고,거리에서 피까지 흘렸건만 또 다른 형태의 절차위반,약속파기가 나타나고 있어 한국의 민주주의 성장에 암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민주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의해 대통령후보가 선정되었으면 타정당의 후보와 대결을 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데,힘을 모으기는 커녕 기회있을 때마다 후보교체를 제기하고,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책임문제로 당내분은 걷잡을 수없이 확대되어 상대방 헐뜯기,비방,폭로로 치달아 급기야 신한국당은 분당이라는 파국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양상은 정치전반에 대한 불신으로,정치인 모두에 대한 불신으로 파급되고 있다.197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닉슨 대통령 후보가 보여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은 급기야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나타나게 되어 미국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정치에 대해 크게 불신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발전하였다.결국 미국의 민주주의 성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기록되게 되었다.15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경선불복사건,비자금폭로에 따른 정치인들의 일련의 작태는 한국 유권자들의 정치불신과 냉소주의를 가중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언론·국민이 심판할때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막으려면 후보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이 있어야 한다.후보들의 사생활,정치자금조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고 그냥 넘겨서는 또 다른 불행을 야기할지도 모른다.철저한 후보 검증은 언론이 맡아야 한다.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언론이 벌리고 있는 철저한 검증작업은 후보들이 거쳐야 할 가장 어려운 관문이다.사생활,정치자금,말바꾸기,약속파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언론의 몫이다.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검증,그리고 공정한 검증은 수준높은 정치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말바꾸는 후보,약속을 파기하는 후보,정당한 방법이 아닌 수단으로 정치자금을 모으고,그 돈을 부정하게 쓰는 후보를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할 때 이땅에 민주주의는 조금씩 성장하게 될 것이다.
  • “양보는 없다” 진흙탕 감정싸움/신한국 내전 어디까지 갈까

    ◎비주류­이 총재·허주 겨냥한 목록 줄줄이/주류­한보커넥션 등 메가톤급 준비설 ‘내전’에 휘말린 신한국당에서 자해적인 폭로전이 시작됐다.결별이 예정된 이회창 총재와 반이측은 이제 서로의 목에 칼끝을 들이대는 형국이다.이제 “너 죽고 나도 죽는” 상황이 온다해도 양측간의 화해는 불가능해 보인다. 반이측의 박범진 의원은 25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및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면제 공방 과정에 감춰져 있던 당의 내부전술을 폭로하고 이총재의 ‘부도덕성’을 공격했다.박의원은 “그런 사실을 알고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양심이 허락치 않는다”며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달까지 김영삼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박의원이다.또 민주계도 아닌 박실장이 왜 굳이 총대를 매고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을까.박의원은 전 청와대수석 등 김대통령 최측근과의 교감을 통해 나선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날 폭로는 현 정권이 이총재와 김윤환 선대위원장등 지지세력을 향해 던진 ‘경고’인지도 모른다. 박의원은 또 이날 추가 폭로의가능성도 밝혔다.이총재를 처절할 정도로 끌어내려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자는 것이 반이측의 전략인 것 같다.이총재의 당선 가능성이 적을수록 반이진영의 세는 불어나게 된다.그래야만 반이측이 제3의 인물을 대안으로 추대,김대중 총재에 맞설수 있는 것이다. 이날의 폭로전은 첫 라운드에 지나지 않는다.반이측에서는 ▲이총재가 김총재 비자금 자료를 입수한 과정 ▲경선당시 김윤환 선대위원장을 통해 사용한 자금 등 폭로 목록을 줄줄이 쌓아놓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총재라고 가만히 앉아 당할 리가 없다.박의원의 폭로를 청와대의 조직적 음모로 규정,출당시킬 방침이며 폭로전에도 맞대응할 방침이다.이총재측에서는 92년 대선자금 자료를 점검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당시 김영삼 후보 추대위원회를 이끌던 김윤환 선대위원장과 민자당 경리국장 출신의 이춘식 강동갑위원장이 이총재 진영에 속해 있다.대선자금의 규모와 가락동 연수원 매각 대금 유용,한보와의 커넥션 등 1조원 단위의 메가톤급 폭탄을 준비중이라고 한다.이총재측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이인제 전 지사를 포함한 민주계 전체가 얼마나 부패한 집단인가를 국민에게 확실하게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 정연씨 자료공개 사생활 보호위해 거부/윤원중 의원 문답

    ◎“맞대응 생각없지만 비주류도 조심” 경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 겸 기획특보인 윤원중 의원은 25일 박범진 의원의 폭로에 대해 “조직적 음모”라며 반박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총재가 ‘DJ파일’준비를 지시했다는데. ▲단 한차례도 그런 적이 없다.다만 박의원도 참석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심전심으로 병역문제를 만회하기 위한 자료를 조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총재가 대외경제연구원측에 장남인 정연씨의 신상자료 공개를 막았다는 주장은. ▲야당측이 연구원에 정연씨의 신상자료를 국감자료로 요청한데 대해 개인의 신상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을 뿐이다. ­체중이 68㎏으로 적혀있다는데. ▲정연씨가 체중 컴플렉스 때문에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고 마음대로 써냈다고 하더라.매년 연구원의 신검때마다 5∼10㎏씩 오르락 내리락 했다더라. ­박의원의 폭로 배경은. ▲조직적인 음모다.너무 어처구니 없다. ­반이측이 추가 폭로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대응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반이측도)조심해야할 것이다.
  • 여 주류·비주류 폭로전/박범진 의원“DJ 약점조사 특수팀 구성”

    ◎이 총재측,92년 대선자금내역 공개태세 신한국당의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이 상호 폭로전으로 비화하면서 감정싸움으로 격화,최악의 상황인 분당사태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3·4면〉 특히 주류측은 앞으로 김영삼 대통령의 실정과 문민정부의 유선방송사업자 선정과 지역민방,개인용 휴대통신(PCS)사업 허가권 등 각종 이권사업에 얽힌 비리의혹과 92년 대선자금 사용내역을 폭로할 태세이고,비주류측은 이에 맞서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내역과 불법운동 등을 터뜨린다는 입장이어서 분당은 시간문제인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관식 이홍구 고문 등 당고문단이 다음주 초 모임을 갖고 단합과 결속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성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영삼 대통령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박범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야당이 이총재 두아들의 병역문제를 폭로한 뒤 신한국당 당직자회의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의 약점을 조사해 반격을 가하자는 의견이 개진됐으며,이에 따라 지난 8월말 김총재의 약점을 조사하기 위한 특수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의원은 이어 “이총재가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자료를 강총장에게 넘겨주며 폭로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면서 “대법관,감사원장을 지낸 사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도덕적으로 큰 문제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윤원중 총재비서실 부실장은 “이총재가 김총재 약점 자료 확보는 물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압력을 행사하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부실장은 또 “병역파문 이후 당직자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김총재의 약점을 수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으며,선거전략차원에서 당연히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 총리 “김대중 총재 사상 문제없다”/국회 대정부 질의답변

    ◎잠수함사업 공개경쟁입찰 요구 고건 국무총리는 25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병역기피 의혹 및 사상시비와 관련,“김총재와 두 아들의 병역문제는 적법하게 처리된 것으로 관련부처로부터 보고받았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김총재의 사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고총리는 이날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답변하고 ‘황장엽 파일’에대해서도 “황씨의 진술내용을 관계기관이 광범위하게 수사하고 있으며 정치적인 고려 없이 빠른 시일안에 종결토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6면〉 고총리는 또 대선을 앞두고 여권이 ‘황파일’ 및 오익제씨 월북사건 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의원들의 질문에도 “공안선거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고총리는 “남북한 체육교류가 남북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남북한 군인 체육대회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문화방송이 중국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신청한데 대해 “외교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이에앞서 여야의원들은 질문을 통해 황장엽씨 망명 및 오익제씨 월북사건,김정일 권력승계에 따른 북한정세,미국의 슈퍼301조 발동 등과 관련한 안보·통상외교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은 “우리나라에 5만여명의 좌경세력 내지 고정간첩이 권력핵심부까지 침투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른바 ‘황장엽 파일’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또 민주당 하경근 의원은 잠수함 개량형사업(S진,제2의 율곡비리가 우려되고 있다”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투명성 보장을 요구했다.
  • 여야 DJ비자금 수사유보 공방(의정초점)

    ◎여 “즉각 수사를” 야 “유보 잘한일”/여­“사법정의 외면한 결정” 검찰비난/야­금융실명제 위반문제 거론 ‘맞불’ 24일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의혹파문이 주된 공방거리가 됐다.신한국당은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을 공격했고,국민회의는 김총재 및 주변인물의 예금계좌 내역이 노출된 경위와 관련한 ‘불법시비’에 초점을 맞췄다.여야간의 험한 설전은 초반부터 정회사태를 가져왔다. 먼저 신한국당 이규택 의원이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의혹과 병역기피 의혹,건강문제를 내세워 선제공격에 나섰다.즉각 국민회의측에서 “개짖는 소리마라”(이윤수 의원),“도둑 X아”(설훈 의원),“국민 선동하지 마라”(김봉호 의원) 등 거친 말들이 이어졌다. 신한국당측은 비자금사건을 ‘3김정치’폐단의 하나로 부각시켰다.안상수 의원은 “3김으로 대표되는 구시대 정치인들은 지역감정과 밀실에서 은밀히 받은 검은 돈을 이용,수십년간 정치를 좌지우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신한국당측은 검찰을 맹비난하며 수사유보 재고를 촉구했다.김재천 의원은 “검찰은 범법자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얘기냐”고 따졌다.민주당 권오을 의원도 “검찰이 구체적 자료가 첨부된 고발건을 수사하지 않는다면 사법정의는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회의 유선호,이해찬 의원 등은 “더이상 집권여당의 정치공작 도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검찰을 칭찬했다. 국민회의측은 금융실명제 위반문제를 거론하며 폭로경위 조사를 촉구했다.이해찬 의원은 “신한국당 이회창 의원과 주변 인사들은 2년동안 40여명의 예금구좌를 뒤졌다”며 주장했다.자민련 정일영 의원도 가세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내각은 검찰의 독립성을 감안,대선후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검찰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수사유보 결정을 재고할 뜻이 없음을 못박았다. 김종구 법무부장관은 신한국당측의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에 대해 “현행 법령에는 명의인의 동의없이 금융자료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 말할수 없다”고 말했다.
  • 지도부 선택/김덕룡­“큰 인식차” 후보교체에 무게

    ◎박찬종­“당내 권력투쟁” 이 총재 비판/김윤환­계보모임 이 총재 지지 결의/이한도­입조심속 이 총재에 기울듯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김영삼 대통령 결별선언 이후 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의 대치전선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한동 대표와 김윤환 박찬종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 등 4인 지도부의 선택이 초반 판세를 가름할 전망이다.이들은 23일 이총재와 자리를 함께 했다.이총재로부터 전날 긴급기자회견 배경등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그러나 이총재가 절차상의 잘못을 사과했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김덕룡 위원장은 회의후 “현재의 상황인식에 대해 이총재와는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여러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밝혀 ‘이회창 무망론’을 바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후보문제를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최근 초·재선의원을 중심으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행동통일이 목표라고 측근은 설명한다.결국 김위원장의 생각은 ‘대안론’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다.박위원장의 인식도 김위원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읽혀진다.“당이 어렵게 된 것은 이총재 아들의 병역문제 때문”이라면서 “국민들에게는 명예총재와 총재가 권력투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이총재에게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대치전선이 명백해질 경우 김·박 위원장은 이총재와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김윤환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총재의 입장을 두둔했다.더구나 허주(김위원장 아호)계 50여명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전체모임을 갖고 이총재 지지를 결의하기도 했다.자신의 향후 행보를 분명히 한 것에 다름아니다. 문제는 이대표의 선택이다.그가 손을 들어주는 쪽이 대세를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중론이다.따라서 양쪽은 이대표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구애전략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이대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자신의 입지가 ‘상종가’를 칠때까지 기다린다는 지적도 있다.그럼에도 이대표는 자신의 울타리,즉 민정계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대성동 마을/분계선 바로 남쪽… 판문점서 500m

    ◎주민 51가구 227명… 마을 200m 밖엔 북 초소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까이 인접한 곳이다. 자유의 마을로 알려진 이 곳은 임진각에서 10여㎞,군사분계선 바로 남쪽 판문점에서 5백여m 떨어져 있다.북한에서는 대성동 마을을 본 떠 바로 앞에 기정동 선전마을을 짓고 높이 50여m의 깃대에 대형 인공기를 연중 내걸고 있다.마을 북쪽 끝 지점에는 불과 2백여m 너머로 북한군 초소가 설치돼 있어 북한군과 육성 대화가 가능하고 개성방송이 TV로 수신된다. 마을 거주는 원주민만이 가능하다.마을로 시집오는 여자는 주민권을 얻지만 마을 밖으로 출가하면 주민권을 잃는다.1년에 8개월 이상 마을에서 살아야 하는 대신 병역 납세의무가 면제된다.이 마을은 지난 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지면서 남방한계선 이북 조산리에 피난해 있던 주민 30세대 160명이 돌아오면서 형성됐다. 현재 주민은 51가구 2백27명에 이른다.농업이 주업으로 40여만평의 옥토에서 벼와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 법사위/비자금 특감 요구에 ‘유출조사’ 맞불(국감초점)

    ◎신한국­가차명 계좌 불법 실명전환 조사해야/국민회의­유출 개입 의혹 청와대 직무감찰 촉구 신한국당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고발한 16일 국회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장은 여야간 ‘비자금’ 공방장으로 변했다.신한국당과 국민회의는 서로 특별감사에 돌입하라고 이시윤 감사원장을 몰아세웠다. 신한국당은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나서 김총재가 가·차명을 이용하고 불법으로 실명전환한 점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총공격’를 폈다.국민회의는 금융정보의 유출에 대해 특감을 실시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회의는 특히 비자금 폭로에 청와대 개입의혹을 제기하고 청와대에 대한 직무감찰을 촉구하면서 비자금 사건의 청와대 연계를 시도했다.특히 양측은 상대방 총재의 도덕성 시비로 확전시키면서 특감요구를 관철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조순형·조찬형 의원은 “금융감독당국이 김총재 친인척의 은행계좌를 조사해온 사실이 드러났고 은행감독원이 조사한 자료가 어떻게 신한국당 의원 손에 들어갔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조순형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가 ‘김대중 파일’을 줄서기 차원에서 신한국당에 넘겨준 혐의가 짙다”며 청와대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했다.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김총재의 비자금은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한 정치인의 부정축재사건”이라며 특감실시를 주장했으며 안상수 의원은 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 등 관계직원들로 독립적인 부패수사기구 구성을 제안했다.홍준표 의원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대로 자료유출 관련 감사를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다”고 맞섰다.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아들의 병역문제로 자질시비를 제기했고 신한국당 최연희 의원은 “국민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탈세를 했다면 국민을 설득시킬수 없을 것”이라며 “감사원은 국민적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정치공방의 틈바구니에서 난처해진 이시윤 감사원장은 “관련자료를 입수하지 못했으며 내용도 확인하지 못해 감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관련자료가 입수되면 감사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완곡하게 양측의 요구를 물리쳤다.
  • 공선협 ‘선거문화 개혁’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연합회(공선협)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문화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이날 공청회는 공선협 회원을 비롯,YMCA 흥사단 경실련 등의 단체 회원들과 홍사덕 정무1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개혁의 방향과 과제,미디어정치,정책선거 실현과제,여론보도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공선협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개혁방안을 모아 유권자 선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다음은 박재창 숙명여대교수와 박기수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관의 주제발표문 요지이다.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대통령 임기 4년·중임제 검토를 선거운동 기간을 정해서 법적 단속을 하는 것은 선거운동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아 실효성이 적다.따라서 선거자금의 사용을 규제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대통령 선거의 당선자가 유효투표수의 45% 미만일 때는 최다 득표자 2명을 상대로 한달뒤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대표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되 현재의 단임제를 중임제로 바꾸고 선거일을 국회의원 선거일과 통일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단임제는 권위주의 정권하의 특수한 상황에서 정당성을 갖던 제도인 만큼 중임제를 도입해 정치적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18세가 되면 근로자로서의 납세의무와 병역의무를 부과하면서 참정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모순이다.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부통령제를 도입한다면 과도히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TV토론회에서 두명의 후보자가 맞토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국가가 여론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처럼 여론조사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타당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그리고 후보들간 무원칙한 합종연횡을 배척하고 유권자 중심의 선거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박기수 선관위 관리관/금권선거·흑색선전 개혁대상 1순위 선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의 마련과 국민의식이 갖춰져야 한다.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는 요인을 최소화하고,돈이적게 드는 선거운동 방법을 개발하며,공영제를 확대해야 한다.유권자는 의식과 행동의 2원화에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이중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돈으로 표를 구걸하는 선거행태는 선거문화 개혁대상의 1순위이다.근거없는 사실로 오직 당선만을 위한 비방·흑색선전은 사회에 커다란 해악을 가져오고 결국은 국민에게 정치 냉소주의를 불러 일으킨다.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를 위해서는 정견·정책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 선거문화개혁을 위해서 연고주의 투표행태의 국복과 정책경쟁 위주의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연고주의에 의한 투표를 하게 되면 다른 처방은 백약이 무효가 된다.이 때문에 선거문화는 선거자체 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의 영향아래 놓여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선거관련 당사자 모두가 각각의 영역속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선거문화의 개혁은 한 두사람의 의지나 특정분야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이제 국민 모두가 연말 대통령선거에서부터 공명선거 의식을 행동화해 나가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 DJ “건강공세 침묵이 약”

    ◎신한국 이슈화에 불쾌감속 “대응 필요없다”/참모진 한때 한강 헤엄쳐 건너기 건의도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의 건강공세에 대해 이례적으로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신한국당측이 연일 시비를 걸어와도 겉으론 오불관언이다. 7명에 이르는 대변인단도 적어도 공식적으론 상대를 않겠다는 자세다.병역시비,비자금 논쟁 등 주요 쟁점마다 선제공격이나 매서운 반격을 퍼붓던 때와는 판이하다. 물론 여당측이 김대중 총재의 건강문제를 물고늘어지자 내심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박지원 총재특보는 후보건강 이슈화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이회창 총재 가계처럼 허약체질은 없다”고 비아냥댔다. 그럼에도 전면적인 맞대응은 일단 유보다.“TV토론과 가장 활발한 공식 일정으로 국민들한테 건강함을 보여주고 있다”(장성민 부대변인)는 정도의 비공식 반응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도 건강이슈화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한때 “일부 참모진이 김총재가 한강을 헤엄쳐 건너는 이벤트를 건의하기도 했다”(장부대변인)는선뜻 믿기 어려운 얘기도 들린다.쇼맨십으로 비칠까 포기했다지만 국민회의측도 후보건강의 이슈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반증이다.김총재측은 6공시절에도 연희동 W수영장에서 건강과시 이벤트행사를 가졌다. 김총재는 최근 “대선후보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면 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 대선판도 뒤흔들 ‘빅뱅’올까/DJ 비자금 파문­정국 기상도

    ◎여­사법사건화… 선거구도 바꾸기 총력/야­정치공방 유도… ‘찻잔속 태풍’ 만들기 신한국당의 계속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폭로로 조성된 ‘비자금 정국’의 기상도는 시계 제로다.누구도 선뜻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신한국당이나 국민회의 모두 ‘살수’의 강한 의지만을 내보이고 있을 뿐이다.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비롯된 대치인 만큼 각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 현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한국당은 당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좌고우면 하지않고 공세의 고삐를 계속 죄고 있다.어느 쪽이건 물러서는 기미를 보이는 순간,천길 벼랑 끝으로의 추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냉엄한 정치현실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삼재 총장이 “국민회의 김총재가 스스로 밝히지 않는한 제3탄,제4탄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끝장’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는 전의의 반증이다.신한국당이 이날 의총에서 김총재의 후보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번 비자금 공세의 종착지가 김총재에 대한 단순한 흠집내기 차원이 아닌 대선구도 자체의 변화에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럴려면 비자금 의혹이 사법적 사건이 되어야 한다.정치공세로는 상대쪽의 반격도 있고 해서 지난 총선때 ‘20억원+α’에서 보듯이 내상을 입히는데 그칠수 밖에 없다.신한국당이 연일 목청을 돋구어 검찰수사를 촉구한 것도 비자금 파문을 사법적인 사건으로 비화시켜 대선판 자체를 바꾸려는 의도다. 전통적인 여권지지 세력인 기업을 적으로 돌릴수 있는 ‘기업체 자금 제공설’을 고심 끝에 10일 폭로하고 14일부터 국감 법사위 등을 통해 법리공방을 벌이기로 한 것도 의혹을 법망으로 끌어들이려는 절박함의 반영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국민의 힘’을 내세우고,당차원에서 자료유출 경위의 위법성과 92년 대선자금으로 물꼬를 돌리려고 하는 것도 이를 간파한 결과다.비자금 폭로를 일단 정치공방의 틀속에 묶어 놓으려는 전략이다.‘이회창 총재 책임론’을 제기하고 기업의 비자금 제공 폭로를 역으로 ‘경제위기 조장’으로 몰아세우면서 기업체를 껴앉는 자세를 취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작금의 여야간 대치상황을 보면 여야를 갈릴것 없이 민심과 너무 떨어져 있는 형국이다.검찰이 본격 수사를 주저하고 있는 것도 여론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데다 대선판 자체를 흔드는데 첨병역할을 맡게될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비자금 향방은 여론의 동향과 이에 따른 검찰의 의지,신한국당 폭로에 대한 여권 핵심부와 경제계의 기류가 주요 관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납세·건강상태도 공개해야(사설)

    납세는 교육·병역·근로의 의무와 함께 국민의 4대 의무의 하나다.국정을 책임지겠다는 대통령 후보라면 최소한 이 기본 의무에 대한 이행여부를 국민들에게 밝히고 검증받는 것이 옳다.국가운영의 기초가 되는 세금도 제대로 안낸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는 없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조순총재가 자신의 재산내역과 납세실적을 자진 공개한 것을 환영한다.다른 당의 대통령후보들도 조총재처럼 납세실적을 자진공개하여 국민적 검증을 받기를 바란다. 대선후보들의 병역이행여부는 선거때마다 제기되는 단골메뉴지만 후보들의 납세실적이 쟁점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돈과 관련된 불법성이 드러날 수 있는 껄끄러운 문제여서 암묵리에 후보들이 침묵한 때문일 것이다.이제는 병역뿐 아니라 납세의무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였는지를 가려서 후보 검증과정의 엄정성을 높일 때다.사람들은 세금을 회피하려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납세실적만 살펴보아도 그 사람의 애국심과 도덕성을 헤아릴 수가 있다. 국민들은 별소득이 없는 정치지도자들이 큰 집에서 개인 비서진과 사설 경호원에 둘러싸인채 큰 차를 굴리며 살고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거기다 그들은 매월 거액의 당비까지 내고 있다.도대체 무슨 돈으로 가계며 개인활동비를 꾸려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혹시 정치자금을 받아 개인용도로 유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보다 근원적인 의문은 그 경비를 자신의 소득에 의존했건 남의 도움으로 조달했건 그에 따른 소득세 주민세 증여세등을 제대로 냈느냐는 것이다.납세실적의 공개는 이런 의문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대선후보들의 건강진단서도 아울러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바다.그들의 건강이 대통령직의 격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확인됐을때 국민들은 안심하고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후보들의 납세실적 및 건강상태 공개는 법제화를 통해 의무화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지는 정치­이기는 정치(이동화 칼럼)

    이번 대통령선거전이 평탄하게 상식선에서 굴러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엊그제 신한국당측이 폭로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거액비자금 의혹은 그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놀라기에 충분한 사안이었다. ○경제·사회 불안으로 번져 이 메카톤급 폭로로 말미암아 여야는 대선과정 내내 상대방 약점잡기와 비리폭로 등으로 첨예한 대립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그 후유증은 대선후까지 만만치않게 계속될 듯 하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정치뿐 아니라 경제·사회등 모든 부문에서 당분간 적지않은 불안이 야기될 것이다. 권력을 두고 벌이는 정치권의 싸움은 너무나 격렬해서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다.그러니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란 개념이 판치고 선거판은 살벌한 전쟁터가 된다.그 결과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간에 반목이 자리잡게 될 개연성마저 충분하다.심지어 대선결과에 대한 승복문제와 관련하여 우려되는 점도 있다. 경제문제는 더욱 심각해질수 있다.기아사태후 심화된 자금난,환율인상에 따른 여러가지 추가부담,고용난 등 현재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돌보아도 미흡한데 첨예한 정쟁에 묻혀버리면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정치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사회분위기도 살벌해지게 마련이다.안보상 우려되는 점도 있다.모두가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번 싸움을 말릴 뾰족한 수도 없다.사안이 사안이고 때가 때인만큼 양쪽 모두 쉽게 물러설 것같지 않다.확전이나 안되면 다행이나 이것도 바라기 어렵다.물론 사안이 두드러지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겠지만 대선전에 손쉽게 결말이 날 것같지는 않다. 결국 공은 김대중 총재에게 가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김총재가 밝힐수있는 부분은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문제를 단순화시킬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공격을 받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사태에 이른데에는 김총재도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기에 이같은 고언을 하는 것이다. ○공격받는 김 총재의 책임 원인중 하나는 김총재의 지나친 대권집념이다.김총재는 정권교체를 이번 대선의 기치로 내걸고 네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자신은 국가의 원로로 남고 DJP연합을 만들어 능력있는 제3의 인물을 추대한다면 정권교체가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또하나는 상대방을 깎아내려 상대적 이득을 보는 퇴영적 정치풍토를 만들어온데 책임있는 한사람이 김총재다.최근에만해도 여당의 대선자금과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아들병역문제 등을 공격하여 정치적 이득을 보았으나 이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깨끗한 정치에 대한 의지가 미흡한데서 나온 필연적 결과라는 점이다.각종 선거의 공천을 둘러싼 헌금의 불투명성 정치자금을 둘러싼 국회협상테이블 등에서의 집착 등도 오늘의 사태를 키웠다고 볼수있다. ○정치 구조조정 계기돼야 이런 일들이 이제는 김총재나 어느 개인이 아닌 정치권 전체의 반성으로 이어져야 한다.잘하면 이번 일이 정치의 내실을 다지고 구조를 조정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아니,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부의 정치에서 승의 정치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정치권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나라를 21세기 선진대열에 확실히 밀어 넣으려는 비전과 정책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그리고 당장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겠다는 정책적 경쟁을 해야 한다. 또 깨끗한 정치에 대한 의지를 정치권 스스로가 확고히 하고 이의 구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사심없이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당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당비가 주축이 되어야 할것이고 지출을 줄일수있도록 정당구조와 운영을 새롭게 만들것이며 국민의 돈을 많이 끌어들이려는 시도보다는 비용을 덜쓰는 쪽으로 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이기는 정치’를 하는 길이다.〈주필〉
  • 김대중 총재 비자금­일부인정과 반격전략

    ◎‘이회창 파일’로 맞불… 전면전 불사/YS대선·이 총재 경선자금 의혹 제기/“이씨의 ‘비자금 부인’ 고모부보호 충정” 국민회의측은 신한국당측의 ‘김대중 비자금’ 의혹제기에 맞서 쓸 수 있는 모든 역공 카드를 총동원할 태세다. 8일 김총재의 일산 자택에서 열린 국민회의 당직자 조찬모임은 조직적인 반격의 시발점이 됐다.조찬에서 김총재는 당직자들에게 실명제 실시 이전 처조카 이형택씨를 통해 정치자금을 관리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관리한 가·차명 계좌중 김총재의 것은 없다고 밝힌 이씨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국민회의측은 “이씨가 고모부를 위한 충정에서 부인한 것으로 김총재로선 국민을 속일수 없었다”(정동영 대변인)고 설명했다. 경위야 어쨌든 국민회의로선 ‘오해’의 여지를 감수하면서까지 이씨를 통한 자금관리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그런 만큼 ‘거액’ 비자금관리설이 여권의 정치공세임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것이다. 때문에 사뭇 여권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기세다.폭로당사자인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음해전문가’로 몰아붙이며 여권의 공작가능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던 전날보다 훨씬 강성 분위기다.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경선자금 등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로 전선을 확대시키려는 태도도 엿보인다.이른바 맞불공세다. 특히 당초 ‘이인제 신당’이 뜰 때까지 유보하려던 이른바 ‘이회창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국민회의측은 아들 병역문제외에 이총재와 관련한 10여가지의 각종 설들을 비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자들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법적·사법적 대응을 병행하면 파문수습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김총재의 지지율 끌어내기 차원의 여권의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나아가 위기감을 통한 고정지지표의 총결집으로 여론조사상 지지율의 큰 폭 하락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심 폭로정국이 장기화되면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보수층과 비호남권의 반DJ정서가 되살아남으로써 이른바 ‘고정표+α’전략에치명타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에 대한 다각적 대응책을 찾고 있다.그 하나가 모든 정치지도자의 정치자금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조사특위 구성 제의다.판이 깨지는 것만은 피하려는 의도다.
  • DJ에 상당한 신뢰감 표시/김종필 총재 관훈토론회

    ◎“병역 소홀히한 사람 대통령이 될수 없을것”/“이한동 대표와 연대관련해서 만난적 없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초청한 7일의 관훈토론회는 비자금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파문이 촉발계기가 됐다.김총재는 이를 시발로 패널리스트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시달려야 했지만 특유의 노련함으로 대처해 나갔다. JP(김총재)는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파문에는 충격을 표시했다.“말문이 막힌다.놀라운 일이다.솔직히 답답하다”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김총재는 “대선을 앞두고 마구 발표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신한국당측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대선에의 악영향에 대해서는 입장피력을 유보하면서 “사실규명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리스트들의 질문공세는 김총재의 비자금 의혹으로 옮겨갔다.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이 김총재에 대해 80억원 규모의 동화은행 비자금 은닉설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당 살림도 어려우니 있으면 좀 빼내달라”고 비켜갔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 대목에는 목소리가 단호해졌다.이총재가 전날 토론회에서 ‘3김 부패구조 청산’을 주장한데 대해서는 “스스로 반성부터 하라”고 꾸짖었다.김총재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병역을 소홀히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김총재는 여권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미련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했다.신한국당 이한동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지만 이런 일로 만난 일이 없다”고 한계를 설정했다.세차례 파견된 여권 밀사에 권영해 안기부장이 포함됐다는 소문에는 “전화 한통도 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총재는 또 단일화 협상 파트너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는 상당한 신뢰감을 표시했다.“국민들이 가장 인기를 모아서 드리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3당 합당후 내각제 합의가 파기된 것처럼 DJ가 약속을 어길 가능성을 묻자 “그때는 나라를 끌고가지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병역은 형평성이 우선이다/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병무청이 병역법을 개정해서 군복무에 적합치 않다고 판단되는 신체적 조건을 가진 사람이나 학력미달로 군에 가지 않는 사람도 일정기간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한다.현역 복무를 하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국민된 의무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병무청장이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감사를 받는 중에 내놓은 아이디어다.참으로 잘된 생각이다.왜 이런 아이디어가 이제야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국가에 대한 의무 부과는 형평성이 관건인 것이다. 하루가 아쉬운 한창 젊은 나이에 3년여나 되는 긴 시간을 소비하는 군복무를 좋아할 청년이 어디있으며 호랑이 보다도 무섭다는 세금 내기를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는가.그러나 그런 것들이 비록 힘들고 싫은 것일지라도 만인에게 공평하게 부과되면 아무도 불평할 수 없는 것이다. ○‘면제자 사회봉사’의무 묘안 문제는 언제나 그렇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것이다.국가가 국민에게 의무를 지우는 일에 공정치 못한데가 있게되면 그것은 곧 국민의 불만이 되고 나아가 사회불안 요인으로 쌓이게되는 것이다.신한국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두아들 병역문제도 평소 우리 국민들이 병역문제에서 그런 의혹을 가져왔던 터였기 때문에 이토록 일이 커진 것이다.병무행정이 공평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국민들 믿음이 있었다면 이후보문제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을 것이다. 만일 이후보 본인이 주장하는대로 두아들의 병역문제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이후보는 우리사회의 오랜 병역형평성 시비가 낳은 희생물이 되는 것이다.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인가. 우리나라 병력 수요는 연간 대략 30만명 정도다.군현역,전투경찰,교정시설 경비교도,군장교복무자를 모두 합친 숫자다.그런데 한때는 만 19세의 신체검사 대상이 연 60만명선에 육박할 때가 있었다.따라서 현역 징집 비율이 52%에 불과했다.다시 말하면 징집대상자의 반에 가까운 48%가 군엘 가지 않아도 됐었다는 얘기다. 의혹의 가능성은 당초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부터 싹텄다고 할수있다.그러나 보다 원천적으로는 병력공급이 달렸던 전쟁때도 세칭 특수층 아들들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군복무를 빠져나갔던 사례가 얼마든지 있었다.이런 일들로 해서 병역의무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의혹의 눈길은 뿌리 깊은데가 있는 것이다. 96년의 경우 현역 징집률이 총징병검사자의 85.9%에 이르고있다.보충역을 빼면 지난해의 경우 순수한 면제자는 전체의 7.8%에 불과했다.부정이나 불공정의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제도 투명성만으론 불충분 뿐만 아니라 96년부터는 징병검사장이 전면 공개됐고 올해 2월부터는 신체등위판정 심의위원회 제도도 도입됐다.그만큼 징병검사제도가 투명해진 것이다. 그러나 투명성만으로 충분하다고 할수는 없다.형평성이 확보돼야 하는 것이다.눈이 나쁠뿐 다른 사회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는 사람이 면제되는 상황에서 눈이 좋아 현역복무를 하는 사람의 불만이 없을수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병무청이 내놓은 병역법 개정 방향은 전적으로 옳다.특수한 신체 장애자가 아닌 사람은 누구나 병역의무를 공평하게 져야 하는 것이다.현역 복무가 어려운 사람은 그만큼 다른 사회봉사를 통해서 병역과 상응하는 의무를 지우면 되는 것이다. ○공익요원 영역확대 바람직 지금까지는 보충역의 공익요원 사회봉사 영역이 너무 좁아 남는 인원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그래서 이번에는 공익부문 영역을 고아원 양로원 특수병원 등으로 넓히겠다고 한다.수요처를 넓히자는 것이다.이번 법개정에서는 공청회도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서 더이상 불만의 소지를 남기지 않는 산뜻한 병역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거직이나 고위공직자에게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병역사항도 공개하는 제도도 도입했으면 한다.본인은 물론 직계가족에 국민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고위 공직자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렇게 하자면 현역복무를 하지 못하더라도 사회봉사를 통해 국민된 의무를 다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병역법이 사회정의의 차원에서나 국민의무의 형평성에서 더이상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잘만 개정된다면 이회창후보 두아들의 병역문제가 불러온 병역시비는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 법사위·농림해양수산위·보건복지위·국방위(국정감사 중계)

    ◎표밭 의식 “군복지 개선” 한목소리/국민연금 공공예탁 축소 수익제고 촉구/“뒷북치는 EEZ협상” 안일한 대응 성토 ▷법사위◁ ○…서울고검·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관리 및 가족묘 불법 조성 의혹,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 등을 거론하며 일제히 파상 공세.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하오 4시쯤 강삼재 총장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이 적힌 메모 쪽지를 건네받은뒤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관리 의혹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김총재의 범죄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는 등 수사 단서가 확보된 만큼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가세. 이에 조찬형 의원 등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신한국당이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가 낮아지니까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면서 “이총재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을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맹비난. 안강민 서울지검장은 답변에서 “자료가 제시되면 확인절차를 거쳐(수사착수 여부를) 결정짓겠다”면서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신중한 태도. 안검사장은 김총재가 받은 20억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준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조세포탈 혐의의 성립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답변. ▷농림해양수산위◁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일본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와 우리 정부의 협상력 부재를 거론.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은 “중국과 일본의 해양영토 확장 기도에 맞서는 우리 정부의 태도가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민주당의 권오을 의원도 “정부가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는 사이에 중국과 일본은 한국을 배제하고 지난달 3일 공동관리수역 합의를 발표했다”면서 “그러고도 정부는 중·일 합의 발표 이후 5일이 지나서야 한국이 참여하는 3국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뒷북을 쳤다”고 지적. 신한국당의 윤한도 의원은 “일본이 독도를자국의 영토로 삼기 위해 국제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의 이같은 책동에 무대응으로 일관,그 결과 독도가 일본의 의도대로 국제분쟁지역으로 분류된다면 큰 문제”라며 정부의 논리적 대응을 촉구.윤의원은 독도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하고 실무자들로 ‘독도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독도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홍보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 ▷보건복지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연금기금 투자수익률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신한국당의 김명섭 의원은 “현재 공공부문에 예탁하고 있는 기금을 금융부문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10% 높이면 기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2년 연장할 수 있다”면서 공공예탁제도 개선을 촉구. 자민련의 이재선 의원도 “지난해 총 21조6천7백9억원의 연금기금 가운데 무려 16조8천9백35억원이 금융시장 이자율보다 1.7% 낮은 이자로 공공부문에 예탁되고 있다”면서 기금을 공공부문에 예탁할 때 국회의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 국민회의 김병태 의원 역시 “공단은 지난해 8월말 현재 현금화하기 어려운 한국통신의 비상장 주식 한종목에 5천5백93억원을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한 투자 재평가를 주장. ▷국방위◁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군심’을 껴앉기 위한 배려인 듯 군 사기진작 등 복지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자민련의 한영수의원은 “중사 이상의 육군 간부 47.8%가 격·오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대위와 소위는 잦은 훈련,비상대기 등으로 연간 대기일수가 90∼110일이고 가족과 별거하는 간부도 육군 간부 전체의 20%에 이른다”면서 직업군인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요구. 신한국당 김종호의원과 국민회의 정동영의원은 “지난 5년동안 전역한 장성은 모두 378명이지만 이들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51.5%(195명)에 그치고 있으며 더욱이 10년 이상 장기복무한 전역자의 취업율은 13.6%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취업보장대책 마련을 촉구.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은 군 사기진작과 관련,“장·단기 계급간 보수 격차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군 보수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부족한 군 숙소문제도 조기에 해소하겠다”고 답변.
  • 문화체육공보위·국방위·재경위(국정감사 중계)

    ◎“대선후보 TV토론 과다” 개선 촉구/“재벌 CB이용 변칙증여 차단하라”/병적자료 자민련에만 전달… 항의소동 ▷국방위◁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병무청이 참고자료로 만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아들 병역면제 자료’가 자민련의 한영수 의원에게만 전달된 것을 놓고 여야의원들이 김길부 병무청장에게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는 등 한때 소동. 김청장은 한의원이 병무청 업무보고에 이총재의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함에 따라 자료를 한의원에게만 건넸다고 해명하며 소동을 수습.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이총재의 아들 수연씨의 병적기록표를 보면 입영날짜가 병무청자료에는 90년 1월8일로,서울지방병무청의 자료에는 90년 1월10일로 돼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도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병적기록표의 조작 의혹을 제기. 신한국당의 박세환 의원은 “병무청이 이총재 자제들에 대한 병역의혹 사항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작의혹설이 나돌고 있다”면서 병무청이 자체조사한 내용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이에 대해 김청장은 “수연씨의 소집 입영날짜와 주민등록증번호가 다른 것은 서울지방병무청의 자료를 병무청으로 가져와 수작업하는 과정에서 잘못 옮겨 적으면서 생긴 착오였다”면서 “병무청이 조사한 결과,이총재 아들의 병역면제는 조작된 사실이 없다”고 답변. ▷재경위◁ ○…국세청 11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에 대한 감사에서 소속 의원 30명중 8명이 삼성그룹의 전환사채(CB) 등을 통한 변칙증여 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추궁. 신한국당 박명환,국민회의 정한용,자민련 이상만 등은 정부가 지난해말 종전의 상속세법을 상속세 및 증여세법으로 개정하면서 CB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증여의제 조항을 만들었으나 시행령에서는 최초의 CB 취득자를 과세대상에서 제외,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재용씨가 삼성전자로부터 4백50억원어치의 사모CB를 특혜 인수받았을때 증여세 부과가 이루지지 않았다고 주장. 이들은 95년말 이회장이 재용씨에게 증여한 60여억원을 토대로 비상장법인인에스원 및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확보→상장후 차익 실현→5백60여억원의 차익 실현후 매각 등의 절차를 거치는 등 변칙적인 재산 증여를 했으나 증여세는 단 16억원만 냈다고 지적.이들은 또 삼성이 지난 3월 삼성전자가 발행한 재용씨의 사모CB 90만주를 주식으로 전환,1백49억원의 차익을 얻게 했다고 주장. 재경위 소속 의원들은 △재용씨가 에스원주식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입 당시 편법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고 △주식전환과정에서 얻은 차익을 부당소득으로 인정해 과세를 해야 하며 △CB를 통한 편법 감세행위에 대해 세무당국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 ▷문화체육공보위◁ ○…공보처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대선후보 TV토론 문제,교육방송의 상업광고 허용,지역민방정책 등 현안에 대해 질의. 신한국당 박종웅 의원은 “대선후보의 TV출연이 너무 많아 토론내용의 중복 등 토론의 질이 저하되고 탤런트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검증과는 무관하게 엉뚱한 방향으로 이목이 집중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신한국당 강용식 의원도 “대선주자 TV토론회를 무분별하게 편성,선거비용 절감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과다한 TV토론 억제를 요구. 국민회의 최희준 의원은 “대선후보 TV토론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수화방송을 도입하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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