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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포상금 50억원 대표팀 돈방석

    ‘돈방석과 빅리그 진출에,병역특례 혜택까지….’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에 오르면 히딩크 감독에게 25만달러(약 3억 2500만원),선수 23명에게는 1인당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표했다.정부와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축구협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필승대책위원회’도 선수당 1억원씩을 추가로 포상한다고 밝혔다.선수 한 사람 앞에 2억원씩을 포상금으로 받는 셈이다.게다가 이번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전원에게 승용차 1대씩을 기증하기로 해 복이 겹쳤다.특히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0년 축구협회와 계약하면서 자신의 목표가 16강 진출만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당시 8강에 올려놓으면 50만달러(약 6억 500만원),4강 75만달러(약9억 7500만원),우승 150만달러(약 19억 3000만원)의 보너스 옵션을 체결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이 맛볼 더 맛있는 ‘당근’은 따로 있다.바로유럽 빅리그 진출과병역특례 혜택이다. 이천수 최태욱 송종국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은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이번 월드컵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펼친 뒤 이를 기반으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이른바 빅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 등 전세계 축구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대회 직전 프랑스등과의 평가전에서 2연속 골을 넣은 박지성(J리그 교토퍼플상가)은 ‘러브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발탁하다시피한 선수들은 그가 유럽팀 감독으로 영입될 경우 함께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세리에A 페루자에서 자주 벤치를 지킨 안정환과 벨기에에서 뛰는 설기현,일본 J리그파인 황선홍 윤정환 홍명보 유상철 등 기존의 해외파 역시 16강 성적을 발판으로 빅리그 진출이나 주전확보를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16강 진출 의미, ‘코리아의 힘’ 세계에 떨쳤다

    월드컵 16강은 국제사회에 우리 민족의 저력을 한껏 과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옹이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것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16강 진출이 월드컵 개최에 이어 다시한번 세계에 우리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점 때문이다. 월드컵 16강의 가치는 대표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요구가 최근 들어 급격히 지지기반을 넓혀가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병역혜택 대상이 올림픽 3위 이내,아시안게임1위로 제한돼 있지만 월드컵 16강의 가치가 워낙 큰 만큼 규정을 고쳐서라도 이를 관철시키자는 게 축구팬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대체적 정서다. 또 16강 진출은 월드컵을 계기로 형성된 국민통합 분위기에 한층 상승작용을 일으킬 전망이다.모두 하나가 돼 전에 없이 친절해지고 질서정연한 거리응원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 등이 최근의 두드러진 현상이라면 16강은 이를 고착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사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도 ‘훌리건 문화’가 탄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우려와 달리 첫 승 이후 거리마다 낯선 사람들끼리 모여 목청껏 한국팀을 응원하고 환호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자신감 회복도 16강이 지니는 의미의 중요한 부분이다.48년 동안 못이룬 숙원도 결국 피나는 노력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야말로 16강이 안겨준 가장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이와 관련,프랑스의 에메 자케 전 감독이 우승 이후 “자신의 능력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한 말은 시사하는 바 크다. 이밖에 16강은 축구사 자체로도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우리의 월드컵도전사에 한획을 그으면서 우리의 축구 수준을 몇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속을 알면 더 재미 있는 축구이야기’의 저자인 장원재(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16강의 의미를 “단순한 2회전 진출이라기보다는 문화사적인 대사건”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서양에서 축구가 종교 역사 사회문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들었다. 장 교수는 이어 “16강 진출은 세계를 상대로 한 월드컵이라는 완전경쟁시장에서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성취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인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평했다. 박해옥기자 hop@
  • 병역비리 박노항원사 ‘징역20년’원심 파기

    대법원 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병역비리의 주범 육군 원사 박노항(朴魯恒)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추징금 1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국가기강을 문란하게 한 병무비리의 핵심 주범으로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지만 연령,군 복무 경력,범행동기와 다른 유사 사건의 양형을 고려할 때 징역20년은 너무 무겁다.”면서 “추징금도 군의관 등 공범에게 제공한 액수는 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6.13선택/당선자 분석/기초단체장 131명 ‘물갈이’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전국 16명의 시·도지사(광역단체장)와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처음으로 단체장을 맡게 된‘초보’다.반면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36명은 3선(選)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초보’단체장 대거 양산- 16명의 광역단체장과 232명의 기초단체장 당선자 중절반 이상은 처음으로 단체장에 당선된 ‘신진’들이었다.광역의 경우 서울과 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전북,전남 등 모두 9곳에서 민선 단체장 경험이 없는 후보들이 당선됐으며,기초단체장 선거를 통해서는 131명이 물갈이됐다.광역단체장의 경우 충남과 경남,경북지사가 3선의 영광을 안았다.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에는 36명이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재산 및 납세-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의 평균 재산은 28억 7800만원이었다.최다재산보유자는 175억 3400만원을 신고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였다.가장 재산이 적은 사람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로 2억 9800만원을 신고했다.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이 세금을 낸 사람은 이명박 당선자로 4억 1700여만원을 냈으며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당선자는 78만 4000원을 내 최소납부액을 기록했다. -직업과 성별-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7명은 현역 시·도지사였으며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8명이었다.또 기초단체장의 경우 전·현직 기초단체장은 99명이고 정치인은 70명이었다. 교육자 7명,광역의원 6명,농·축산업 5명,의사·약사 4명,상업과 금융업 각 3명,변호사와 기초의원 각 2명 등의 순이었다.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으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부산에서만 허옥경(해운대구)·전상수(남구) 당선자 등 2명이 배출돼 눈길을 끌었다.광역의원의 경우 전체 당선자 682명(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여성은 63명으로 집계됐다. -학력·병역·전과- 광역단체장의 경우 9명은 대졸이었고 7명은 대학원졸이었다.또기초단체장 당선자 중 대졸이 86명,대학원졸도 84명이나 됐다.또 27명은 고졸 이하였으며 초등학교만 졸업한 당선자는 4명이었다. 병역의 경우 시·도지사 당선자 중 5명과 기초단체장 당선자 중 36명이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최고령·최연소 당선자-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의 평균 나이는 59.6세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당선자는 64세인 강현욱(姜賢旭) 전북지사 당선자였다.반면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 당선자가 가장 나이가 적었다.또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령은 관선 구청장까지 포함해 모두 9번을 역임하게 된 정영섭(鄭永燮) 서울 광진구청장 당선자였다.최연소는 신정훈(辛正勳) 전남 나주시장 당선자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임영숙 칼럼] 선거연령, 붉은악마, 희망…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제3회 지방선거가 끝나고 월드컵 한국축구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솔직히 재미없는 회색빛 지방선거 결과보다 열정의 붉은색 물결이 출렁이는 월드컵 쪽으로 내 마음은 달려간다. 아직도 지난 10일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운 길거리응원단의 함성이 귓가에 맴돌고 있다.15년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분출했던 ‘호·헌·철·폐’‘직·선·쟁·취’의 비장하고 엄숙한 구호위에 겹쳐 들린 ‘대∼한민국’‘오∼필승 코∼리아’의 순도 높은 경쾌함은 지금도 가슴을 뜨겁게 한다. 아,어느 사이 우리가 그 많던 무거움을 떨구어내고 이토록 높이 비상할 준비를 갖추었는가.월드컵 대회를 세 번째 취재한다는 외국 기자까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한 축제의 현장에서 나는 마음속 찌든 때를 씻어내는 목욕을 했다.그날 나의 푸른색 바지 정장 차림만큼이나 격식에 묶인 마음을 풀어헤쳤다.그 순수의 목욕물은 물론 ‘붉은악마’였다. 전국 80여개 전광판 앞에 모인 100여만 길거리응원단의 핵심인 그들은 줄기차게퍼붓는 장대비 속에서도 꼼짝 않을 만큼 집중된 힘과 신명을 보여주었다.미국에 1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가 절호의 득점 기회인 페널티킥에 실패했을 때도 절망의 한숨 다음에 곧바로 ‘괜찮아’‘침착해’를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경기가 끝난 후에는 비에 젖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쓰레기들을 스스로 치우기 시작해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나려던 어른들을 무안하게 했다.대형 전광판 앞의 정원수가 망가질까 걱정했던 대한매일의 염려도,행여 과격한 반미시위가 일어나지 않을까 예측했던 언론의 기우도 통쾌하게 배반했다. 그런 ‘붉은악마’ 가운데 많은 이들이 13일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다.불합리한 선거연령 규정 때문이다.만 20세가 돼서야 우리 청소년들은 선거권을 갖는다.그러나 전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18세 이상이면 선거권을 부여한다.한국처럼 20세가 넘어야 선거권을 부여하는 나라는 튀니지 파키스탄 피지 쿠웨이트 보츠와나 일본등 20개국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도 근로기준법·병역법·도로교통법 등 많은 국내법에서 성인연령을 18세 이상으로 간주하고 있다.18세가 되면 공무원 시험,운전면허 시험 자격과 병역 의무를 갖는 것이다.18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은 대체로 고등학교 3학년이나 대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만 20세 이상 선거연령 제한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또다시 기각했다.“선거권 연령을 20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은 입법자가 미성년자의 정신적·신체적 자율성의 불충분 외에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예견되는 부작용과 일상생활 여건상 독자적으로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의문등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규정한 것이어서”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그결정의 요지였다. 청소년들이 중심축을 이룬 ‘붉은악마’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놀라운 역동성과 자발성은,헌법재판소의 이런 결정이 의심에 찌든 어른들의 기우이거나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교육수준,경제·문화수준과 언론자유의 향상 등을 고려하면 42년 전에 규정된 선거연령 20세는 18세로 하향 조정해야 마땅하다. 고질적인 투표율 저하는 20세 선거연령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도 없지 않다.‘붉은악마’는 참여를 통한 변화의 희망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축구의 제전보다 더 중요한 민주주의의 제전인 선거에 18세 이상 청소년들이 참여한다면 누더기 같은 우리 정치에도 희망의 바람이 불어 올 것이다. 오늘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이미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정몽준 한국월드컵조직위원장은 지난해 한 간담회에서 “월드컵 유치 당시 꿈은 우리도 축구전용구장들을 짓는다는 것이었지 16강 진출은 엄두도 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이야말로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자신을 놀라게 한 성숙한 응원문화를 사회자본화하는 길이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 [사설] 손발 안맞는 산업인력대책

    산업자원부가 이공계 우수인력 이탈현상을 막기 위해 내놓은 ‘산업기술인력수급종합대책’은 문제가 많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공과대 학·석사 과정을 5년만에 마치는 ‘4+1’제도와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 배정 인원을 늘리거나 박사장교제도를 신설하는 병역특례제 개선안 등 핵심내용이 소관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방부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교육부는 인문·사회계열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으며,국방부는 2005년부터 예상되는 병역인력 수급불균형 문제를 들어 병역특례자 확대와 복무기간 단축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과학기술부는 대학에만 머물려는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산업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먼저 강구돼야 한다며 산자부 대책이 ‘탁상공론’임을 꼬집고 있다.기획예산처도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의 10배나 소요되는 대책을 발표부터 먼저 해버리는 산자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눈치다.관련부처들의 달갑잖은 반응을 감안할 때 산자부의 대책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갈수록 업무영역이 줄어들고 있는 산자부가 우선권을 주장하기 위해 선수쳤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본다. 이공계 인력의 수준은 우리 산업의 미래와 직결된다.따라서 우수 인력의 이공계기피현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우수 인력을 유치하려면 파격적인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또 이공계 출신들을 우대하는 풍토도 조성해야 한다.이는 특정 부처가 업무를 움켜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정부와 학계는 물론,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사안이다.설익은 정책은 우수 인력을 유인하기는커녕 도리어 불신만 조장할 뿐이라는 사실을 정부 당국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 선택6.13/시.도짓사 후보 55인 ‘마지막 한마디’/대구

    ●조해녕(한나라)= 대구시정은 연습할 여유가 없다.30년 행정경험을 살려 위기의 대구시를 구해내고,시민과 손잡고 전국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겠다.대구를 위기에서 탈출시킬 것인지,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할 것인지를 판단해 달라. ●이재용(무소속)= 대구 시민들은 또 속아넘어가서는 안된다.병역기피 의혹이 있는후보를 시장으로 뽑아서는 안된다.대구시민중 조 후보처럼 중이염으로 11년간 입대를 연기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모든 것을 시민의 편에 서서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 선택6.13/ 올바른 후보 선택기준 6가지

    ‘나도 누굴 찍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중앙선관위 고위관계자가 무심코 한 말이다.선관위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이번 선거의 실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이런 마당에 일반 유권자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후보들을 놓고 망설일 수밖에 없다.이럴 때 유용한 자료가 선관위가 각 가정에 보낸 선거공보물이다.여기엔 후보의 약력과 정견,공약이 정리돼 있다.후보를 제대로 모르는 유권자라면 투표전에 이 공보물이라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하지만 이 공보물에는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함정도 있다.공보물로 살펴볼 후보 선택의 6대 포인트를 짚어본다. ●거창한 공약은 ‘NO’=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장밋빛 공약’을 제시하는 게 상례다.여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지방행정은 대부분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고,예산은 중앙의 통제를 받는다.선거 때마다 장밋빛 공약이 난무하지만 선거 이후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악폐가 되풀이돼 왔다.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관영(吳寬英) 예산감시국장은 “재정계획도없이 ○○○을 건립하겠다는 식의 거창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 대신 작아도 실천 가능한 공약을 제시한 후보를 뽑아야한다.”고 말했다. ●직함 많은 후보는 요주의=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는 10여개 이상 많은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 않다.물론 지역활동이 활발해 많은 직함을 가진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그러나 옥석은 가려야 한다.직함이 많을수록 ‘허세용’일 가능성이 높다.무엇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특히 ‘○○지역발전연구소이사장’‘○○보호위원’과 같은 직함은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실제로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소인지,몇달짜리 임대사무실에 전화만 달랑 놓은 선거용 유령사무실인지 살펴야 한다. ●학력에 현혹되지 말아야= 흔히 공보물에 적힌 후보의 학력 가운데 ‘○○대 ○○과정 수료’와 같은 내용을 볼 수 있다.외국의 유수한 대학 이름을 내건 후보도 적지 않다.그러나 실제로는 유명무실한 경우가 적지 않다.선거법은 정규학력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을 게재할 경우 그 교과과정과수학기간,학위명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이런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기재된 학력은 ‘허명’일 가능성이 높고,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기도 하다. ●정치쟁점을 강조하는 후보는 피해야= “○○○을 심판하자!”“XXX를 청산하자!”는 식으로 중앙정치의 쟁점을 강조하는 후보도 적지 않다.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후보는 중앙정치무대로 보내야 한다.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정국 쟁점을 부각시키는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역연고나 활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선관위의 분석이다. ●성(性)과 인상에 대한 편견은 금물= 공보물 전면에는 예외없이 미소짓는 후보 얼굴이 실려 있다.갈수록 이미지 정치가 강조되면서 후보의 인상이 당락에 주요한 변수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그러나 현명한 유권자라면 앞서의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한 뒤 후보 얼굴을 살필 것이다. 성에 대한 편견도 경계해야 할 대목.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여성후보는 비례대표광역의원 후보를 포함해 394명이다.이는 전체 출마자 1만 918명의 3.6%에 불과하다.여성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제도적 장벽이 낳은 결과로,낮은 참여율이 능력부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전과·납세 조회도 필수= 선거공보물을 보고 후보를 낙점했다면 인터넷을 통해 그 후보의 전과나 납세실적을 조회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면 이를 열람할 수 있다.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6·13 동시 지방선거’를 클릭한 뒤 ‘후보자 정보공개현황’을 열면 해당후보의 전과기록과 납세실적,병역기록,재산상태를 알 수 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jade@
  • 선택6.13/ 16개 시·도지사 후보 의혹 점검/서울.경기.제주.강원.인천.대전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들간의 상호 비방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매터도성 흠집내기도 심각해 유권자들의 건전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이번 선거운동기간에 집중 제기한 각 후보들에 대한 각종 의혹과 해명을 살펴본다. ■서울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매일 성명전을 벌이며 상대방의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고 부인의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94∼95년에 1년 과정으로 미국 하버드대 석사과정을 마쳤는데 등록과정에서 선관위의 실수로 2년제로 바뀌었다며 선관위가 이미 정식 공문으로 바로잡았다고 반박했다.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후보 등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재산형성에 대해서는 96년 재산등록 때는 1억 7000만원이었으나 그동안 5억원이 늘어난 것은 부인의 퇴직금과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받은 돈을저축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나마 2억원 정도는 선거로 이미 썼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재산에 비해 의료 보험료를 턱없이 적게 냈고,이 후보의 형이 전화홍보반을 불법으로 운영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사업주로서 직장의보 가입은 법적 의무사항이며,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주로서 월 26만원의 보험료를 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YMCA 10만 유권자위원회가 결론을 냈듯이 건강보험체계 개선으로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라는 입장이다. 전화홍보반은 한나라당의 통상적인 정당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됐으며,이 후보 진영과는 완전히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한다. ■인천 후보들간에도 선거 막바지에 상대후보의 약점을 헤집는 네거티브 전략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룸살롱 경영 등 이른바 ‘4대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안 후보는 이를 방어하거나 역공을 펴는데 급급해하고 있다. 급기야는 안 후보측이 박 후보의 선거 공고문에 실린비방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인천시 선관위는 “대법원 판결문을 잘못 인용한 것”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정정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추가로 붙이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이를 두고 안 후보측이 “흑색선전이 인정된 것”이라며 반색하자 박 후보측은 “문구 오류만 지적했을 뿐 면죄부는 아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아 ‘연장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손학규,민주당 진념경기지사 후보 진영의 유세전략도 네거티브 전략으로 흐르고 있다. 손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 자금을 받았다는 민주당 공격에 곤혹스러워 한다.민주당측은 “손 후보가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15대 총선때 당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이 안기부 예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 이 돈을 국고에 반납하겠다.’며 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을 시인하고도 이제와서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진 후보도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문제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있다. 손 후보측은 “진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하이닉스 해외매각 정책을 펴오다 독자생존으로 입장을 바꿔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민주노동당 김준기 후보는 시민운동가로 도덕성에서도 하자가 없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렇다할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제주 후보자들을 비방·공격하기 위한 여러가지 매터도성 의혹이 제기돼 후보자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의 경우 두 아들의 병역기피설이 상대당 정당연설회에서 등장하는가 하면 지사 재직 당시의 30억원 수수설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한동안 시중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행 논란과 함께 4·3유해를 소홀히 처리해 유가족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는 주장이 정책토론회 등에서 공격용 재료로 쓰이고 있다. ■강원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 후보 모두 정통관료 출신인데다 나름대로‘공직자의 길’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어 이렇다할 의혹이 제기되지는 않고 있다.“주변의 의심을 살만한 일은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두 후보의 공통점. 다만 도민들의 정서가 강릉을 중심으로 한 영동지역과 춘천을 중심으로 한 영서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얘기들로 시끌하다. ■대전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지난 99년 을지의대 설립과정에서 받은 3000만원은 합법적 후원금으로 무죄선고로 형사보상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50여일간 구속기간에 대한 미결 통산금이 벌금에서 공제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친인척 인사비리와 시정개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 후보의 인척인 H씨가 2000년 1월 신청사 환경디자인 용역과 관련해 대전시 고위공직자에게 편지를 보내 시정을 농단하고 공직자를 협박했다는 것이다. 무소속 정하용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 관련,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무소속 김헌태 후보는 사업실패에 따른 빚 문제로 시정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같은 것은 같게”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국민적 염원인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면 보너스로 병역면제 혜택을 해주라는 요구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각계 각층의 입장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형평성 있는 병역의무 부과의 차원에서 더 이상의 병역면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병무행정을 책임 진 우리의 입장이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병역문제 또한 예외를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에선 이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군에 대한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아 왔다.”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양심과 인권존중의 차원에서 수용하고,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이들의 요구는 개인의 도덕적 의지와 양심에 의해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는 규범을 만든 뒤 ‘다름’을 인정해 달라는 의미일 수 있다.‘다름’만 생각한다면 그들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인권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내가 나를 아끼고 내 이상과 양심을 도모할 자유와 권리를 가졌듯 다른 사람들 또한 그들의 생명이 소중한 것이고,자유와 권리를 똑같이 가졌다는 사실이다.즉 병역은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와 의미로 부여된 의무다.병역 거부자들 또한 국방의무의 대열에서 예외일 수 없는 ‘같은’ 국민이다.‘같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채 ‘다른’ 사람으로서의 권리만 강조하며,이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선뜻 수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병역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근원적인 요인은 같음과 다름에 대한 인식 부족,자신만은 열외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오만이 그 원인인 듯 싶다.이는 비단 병역문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우리 사회 갈등의 원인이 대부분 이같은 같음과 다름의 분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구성원 하나 하나가 ‘같은 것은 같게’ 인식하고 판단하며 받아들일 때 이 모든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주관적인 입장에서 치우침 없이 이를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며,간단하게 터득될 수있는 것도 아니다.그것은 오랜 세상살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지혜요,경험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부과하면서 국가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고민이 많은 요즈음이다. / 최돈걸 병무청장
  • 선택6.13/16개 시·도지사 후보 의혹 점검/충남.충북.전남.광주.전북.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충북 지사로 출마한 이원종,구천서 후보간엔 공무상 또는 개인 비리에 대한 폭로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후보간 TV토론 등을 통해 일부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이 있으나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아니다. 구천서 후보측은 이원종 현 지사가 재임중에 행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공무원 인사와 업체에 대한 일부 특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고,구천서 후보측은 자신이 경영하는 신천개발 주가하락과 관련한 해명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개발 문제에 대해선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공약의 실현성에 대한 의혹제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원종 현 지사측은 특히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선거전을 사실무근의 저열한 폭로전으로 이끌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며 “구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자제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유력 후보들이 징병 기피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민주당 박태영 후보와 무소속 송재구 후보는 ‘병무행정 착오’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록과 선관위에 제출한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갑종(1급) 판정을 받았으나 징병검사 기피에 이어 제2국민역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66년 징병검사 기피’기록은 병무청의 통지조차 받은 일이 없고 행정착오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달 14일 광주 기독교방송측에 의해 명예훼손 및 명의도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나중에 명예훼손 부분은 소송이 취하됐으나 선거 실무자인 정모씨가 명의도용 혐의로 구속됐다. 또 분당 파크뷰 분양특혜 의혹은 분양권자로부터 전매권을 6억원에 구입했으므로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본인의 병역사항 자료에서 66년 현역입영 기피 이후 보충역과 병역의무 종료(41세)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송 후보는 이번 도지사 입후보 과정에서 이같은 병역관련 부분을 알았으며,이는 명백한 병무행정 착오라고 강조했다.67년 행정고시 합격,69년 사무관 임용때까지 아무런 통지가 없었기에 병역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 선거전은 판세를 좌우할 정도로 큰 쟁점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 민주당 강현욱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한나라당 나경균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나 후보는 정치 일선에 뛰어든 경력이 비교적 짧고 도덕성에서도 하자가 없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김제 공항건설사업에 대해 이회창 후보와 나 후보 간에 의견이 다소 엇갈려 질문공세를 받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나 후보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방침을 굳혀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강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자금 수수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러나 강 후보 자신이 자금수수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받을 당시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정황도 어느 정도 인정돼 지난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지사후보 경선과정에서 군산지구당 당직자 3명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서도 지구당에서 정당내 행사에당원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부산 후보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병역 문제,도덕성,사생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한이헌 후보측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가 지난 2000년 유럽 출장 때 동행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며 도덕성 등을 집중 비방하고 있다. 이에 안후보는 “실체도 없는 허무맹랑한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날조했다.”고 반박하며 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한 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을 들고 나오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이들 두 후보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양측은 여직원 성폭행 문제와 관련,지난 10일 각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선두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 타진설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측은 최근 유세에서 “송 후보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나서기 위해 공천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민주노동당으로 간 철새”라고 비난했다.이에대해 송 후보측은 “한나라당 입당의사를 타진받은 적은 있으나 노선이 달라 거절했다.”며 입당 타진설을 처음 밝힌 한나라당 윤두한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선거 막판에 상대후보 흠집내기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박 후보측은 울산출신이 아닌 송 후보를 겨냥해 “울산에 태를 묻은 사람이 울산시장이 돼야 한다.”며 은근히 지역감정도 조장한다. ■대구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는 무소속 이재용 후보 가족의 러브호텔 운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조 후보는 달성군 가창면의 모 여관을 이 후보의 모친이 매입,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조 후보는 이 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양지로 퇴폐업소와의 전쟁을 벌일 때 모친이 러브호텔을 매입했다고 지적,그의 도덕성을 힐난한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여관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측은 조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조 후보의 병역면제 사유가중이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적기록부에는 고령으로 인한 면제로 기록돼 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병역기피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고시를 통과하고 장관까지 할수 있었겠느냐.”며 고교때부터 중이염이 악화돼 면제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광주 후보들은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신상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들 의혹을 검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은 남아 있다.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광주시장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낙마한 이모씨로부터 거액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김태홍(광주 북을) 의원이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으나 되돌려 줬다.”는취중 발설을 하면서 당시 경선관리를 맡았던 광주출신 국회의원 6명도 똑같은 의혹을 받았으며 박 후보도 그중 한명이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의 이중 국적과 미국내 재산,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 및선거비용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지만 판세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7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혁규 후보와 부인,딸 등이 미국 국적을 언제 어떤 사유로 포기했는지 밝히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혁규 후보측은 지난 10일 김두관 후보를 선거법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사이버상에 의혹이 제기됐다.‘바란다’라는 네티즌은 “‘김 후보의 재산이’-2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수직상승한 이유와 선거비용 조달방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혹을 제기하지 않아 공방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는 상태다. ■충남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는 20년간의 일관성 없는 정치행보에,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지사 재임시절에 있었던 개인 및 도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박 후보는 정치생활에서 당을 7번이나 바꾼 것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 아니냐는 비난을 듣고 있다.고향이 아닌 인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이번에 발표한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문을 사기에 충분했다. 심 후보는 도청 이전을 추진하는 와중에 관사 부지를 500평 매입한 것을 놓고 도청 이전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온 부동산투기 문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됐고 투기의혹을 산 토지 등으로 설립한 심 후보의 장학재단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는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경북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는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이 후보의 사업추진비 횡령 등을 주장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조 후보는 이 후보가 7년간의 도지사 재임중 시책 업무추진비 60억 4500만원 등 모두 398억원을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또 2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빌렸으며 이에 대한 이자도 실제보다 절반 정도 낮게 발표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후보가 최근 대구문화방송 TV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이같은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행정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그런 비리가 있다면 감사원 등에서 적발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TV토론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혼탁상 점입가경

    6·1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흑색비방,금권 및 관권시비,선심성 정책,지역감정 자극 등 과거의 구태가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 중 우열이 드러나지 않은 곳이 많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흑색비방 등으로 승세를 잡아보려는 움직임이 노골화하고 있다.지방선거가 연말의 대선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앙당의 비방전도 심해지고 있다.아직도 개선되지 않은,선거 때마다 나오는 고질병을 분야별로 점검한다. ■흑색비방전 이번 지방선거에서 흑색비방전은 신문광고로부터 본격 점화돼 이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됐다.중앙당들이 나서 비방전을 주도했으며,급기야 9일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당의 비방 사례를 종합해 각각 성명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양당은 상대측 대선후보를 놓고는 ‘시정잡배’‘양아치’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인신공격성 비방을 퍼부었다. 당 대(對)당의 비방전은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부패원조,위장서민,국가파탄 주범등으로 몰아붙였다.한나라당은 ‘구제역보다 나쁜 전염병’ ‘정치적 훌리건’이란 표현으로 민주당측을 힐난했다.한나라당은 아예 날짜까지 지정,“민주당이 금품살포를 계획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막판으로 갈수록 “마지막 발악이 시작됐다.”거나 “정치깡패 같은 수법” 등의 거친 표현들이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올라오고 있다.또한 연일 “○○당 후보들이××혐의로 고발당하고 입건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는 등 확인도 되지 않는 매터도를 싣고 있다.사이버 공간도 ‘치고 빠지기식’ 폭로·비방의 온상이 됐다.그 사례를 세기도 어려울 정도다.“어떤 후보가 병역을 기피했다더라.”,“세금을 안냈다더라.”,“이성문제가 복잡하다더라.” 등은 단골메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세금이나 의료보험금 납부 실적 ‘폭로’ 등은 후보 검증차원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의 순기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으나,사실관계는 입증하지 못한 채 의혹만 부풀려 유권자들만 혼란에 빠뜨렸다. 이지운기자 ■선심성 정책 남발 - 장밋빛 공약 일색… 재원조달엔 침묵 선거를 염두에 둔 각 정당의 선심성 정책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이는 한국정책학회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약을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도 드러난다.우선 한나라당은 ▲학생수 5년내 30명 수준으로 감축 ▲만5세 아동의 교육비 일부 정부 지원 ▲교원 보수 대폭 상향 조정 등 굵직한 공약을 내놨다.민주당도 ▲중증 노인 6만명 간병 실시 ▲향후 10년간 주택 500만 가구건설 등을,자민련은 ▲농업투자사업의 금리 하향 조정 ▲4인가족 도시생활 최저생계비 120만원으로 상향 조정 등을 각각 내걸었다. 하지만 이들 공약과 관련해 어느 정당도 소요예산의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학회 관계자는 “각 정당이 재원조달 방안이나 사업 우선순위에 대해 전혀 밝히지 않는 것은 ‘장밋빛 공약’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각 당은 공약 발표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예산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도 ‘표’를 의식해 평소의 소신이나 당의 입장과는 다른 공약을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하이닉스 매각을 주장했지만 최근엔 독자생존 쪽으로 말을 바꿨다.손학규(孫鶴圭)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도 ‘정부가 그동안 퍼주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당론과는 달리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박상은(朴商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외국의 대학과 연구소 등을 끌어오기 위한 인프라 비용 40조원을 중앙정부에 부담시키겠다고 호언했으며,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 후보는 정부로부터 지하철 부채를 전액 탕감받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금권·관권 시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막판 부동표를 겨냥한 금품살포가 상대당 후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며,상대방을 비난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민주당이 돈을 뿌리고 표를 매수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며 “실효있는 감시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저질 흑색선전을 하는게 역풍을 맞자,대대적인 금품살포를 획책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불법,타락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순진하지만 한나라당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이 해서 참잘한다.”고 역공을 폈다.그는 “한나라당은 모든 형태의 부정선거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원회는 전국 각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의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 사례를 유형별로 공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자,돈으로 표를 사려는 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린다는 관측도 나온다.관권선거 시비도 여전하다.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현직 단체장을 지원하거나,아니면 그에 맞서는 후보를 지원하는 현상도 늘어나고있다는 지적이다.민선 단체장 시대를 맞아 이같은 공무원들의 ‘줄서기 행태’는 심각할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까지 공무원들이 관권선거 개입으로 단속된 건수만 89건으로 지난 1998년 선거때의 30건보다 200%나 급증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역감정 자극 “공직사회서 도태” 피해의식 부추겨 각 당의 지역감정 자극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한나라당은 지난 7일 자기 당 추천자인 문명섭(48) 선관위원에게 ‘호남 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했다가 당사자가 반발하자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출신이라고 선관위원도 할 수 없다면 한나라당이 집권할 경우 호남 출신은 공직사회에서 씨를 말리겠다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20년 싹쓸이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는 논평을 통해 “광주시 재정자립도가 DJ 집권 이후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전남은 도(道)중 최하위”라며 “지방세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 못하는 실정”이라고 호남의 ‘피해의식’을 자극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같은 날 “부산 사람들이대통령 미운 줄만 알았지 노무현 귀한 줄 모른다.”고 자신이 ‘부산 사람’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도 지역감정에 매달리고 있다.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선거 때마다 충청도민심을 자극했던 ‘핫바지론’을 10일 다시 들고 나왔다. 김 총재는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구 정당연설회에서 “도지사·국회의원이란 사람이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기에 경상도·전라도 사람들이 우리 충청도인들을 핫바지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후보를 겨냥한 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도지사로 뽑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이날 연설회에 참석,“영·호남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다른 당 후보들은 발도 못붙인다.”며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日 결승골 이나모토

    일본에 월드컵 첫 승의 감격을 안겨준 이나모토 준이치(24·아스날)는 지난 4일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도 역전골을 터뜨려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수비형 미드필더.일본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게임메이커이자 핵심 공격수인 나카타 히데토시의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찬스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181㎝,75㎏의 날렵한 체구로 정확한 볼 컨트롤과 폭넓은 시야를 갖췄으며 강력한 몸싸움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첨병역할을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으며 벨기에전에서 선보인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장기다. 지난해 7월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일본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인 아스날로 이적,최고의 해를 맞았으나 출장횟수가 고작 4경기에 불과해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음 시즌 아스날의 주전자리를 꿰차겠다는 게 본인의 희망이다. 이적 당시의 계약 기간은 1년.오는 7월부터 계약서에 담긴 4년 계약 옵션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그러나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나모토가 벨기에전에서 골을 넣은 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다고 해서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지난 2000년 2월5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25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선택6.13 표밭현장/ 부재자표 가로채 대리투표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9일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득표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일부에서는 부재자 투표용지를 가로 채 대리투표하는 사례가 적발됐다. ●경남 의령군 궁유면 군의원에 출마한 2명의 후보가 모두 구속돼 선거운동이 중단.선관위에 따르면 이 지역 후보 S(49)씨와 J(65)씨 등 2명은 지난 6일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S씨는 지난 4월 마산의 모금융기관에서 군의원 출마의사를 밝힌 J씨에게 출마 포기를 조건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다.이들은 출마포기를 약속했던 J씨가 후보로 등록하자 S씨가 ‘사퇴를 하거나 돈을 돌려줄 것’을 종용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전남 신안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발송된 거소자 투표용지를 일부 후보선거운동원들이 가로챘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신안군의원 흑산면 선거구 A후보의 선거사무원인 K씨가 지난 3일 L씨의 집 등 11가구를 방문,이들의 투표우편물을 가져간 뒤 당일밤 다시 방문,투표용지를 펴놓고 A후보를 찍도록 요구했다.A후보의 또 다른 선거사무원 G씨는 글도모르고 혼자사는 K씨 등 7명을 대신해 거소투표 부재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선관위는 K씨 등 4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열린 광명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 2000여명의 청중이 운집했으며,후보들은 개인 신상과 공약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백재현 후보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가 2가지 전과기록이 있고 군입대를 3차례나 기피한 뒤 소집면제 판정을 받았으며,전국 각지에 291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세금은 813만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집중 성토했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차종태 후보는 “내 재산의 대부분은 아내 명의로 등재돼 있고 백 후보가 제시한 세금은 소득세 한 가지에 불과하며 보충역을 거쳐 고령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라며 “전과 사유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것으로,만약 전과기록이 문제가 된다면 대통령도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별취재단
  • 민주당 인천시장후보 인쇄물, 선관위 “일부내용 잘못” 지적

    인천시선관위는 8일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공보와 소형인쇄물이 대법원 원심판결문과 다르게 게재돼 이를 지적하는 공고문을 선거구와 투표소에 부착하기로 했다. 인천시선관위는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측이 박 후보 소형인쇄물과 관련,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날 황인행(黃仁行) 시 선관위원장을 비롯,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공고문을 통해 대법원이 원심판결문에서 ‘안 후보가 소집면제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을 박 후보가 ‘병역기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또 이 판결문에서 안 후보가 ‘룸살롱 종업원으로 근무하였다.’고 인정한 것을 박 후보가 ‘룸살롱 경영’으로 표현했다고 결정했다. 인천시선관위는 이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공고문을 인천지역 576개 선거구 내에 각각 5장씩 부착하고 투표일인 13일에는 투표소 입구에 1장씩 붙이기로 했다. 안 후보측은 “박 후보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4대 의혹’이 사실이 아닐경우 ‘정치적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만큼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선관위에서 일방적으로 한쪽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선택 6.13/ 주말 유세 대결 “票心 잡아라” 수도권 총력전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주말인 8일 지방선거의 관심지역인 서울·경기등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이미 우열이 드러난 곳보다는 특히 수도권 등 접전지역에서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경기 양평·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를 잇따라 방문,“김대중(金大中) 정권은 부정부패와 비리로 온 나라가 썩은 냄새로 진동하는데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국민에게 욕을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정권이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충북 옥천농협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부정부패 공화국소리를 듣고 있으니 얼마나 창피스러운 일이냐.”면서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종로·송파·중·서대문구 등 서울지역 4개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은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지난 4년간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고,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권력실세들이 총동원된 온갖 부패게이트를 확실히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방선거 종반 선거전략을 수도권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잡았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경기도 양평·하남·과천·안양·안산과 충남 천안 등 모두 6개 유세장을 돌며 강행군했다. 노 후보는 경기도 일원의 유세장에서 “이회창 후보는 지난 1997년 166억원의 세금을 거둬 선거자금으로 쓴,쉽게 말해서 도둑님”이라며 “(도둑님이)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부패인물 심판론을 주장했다. 그는 ‘막말’에 대한 따가운 눈총을 의식한 듯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깽판을 쳤는데’라고 설명해야 하는데 깽판 얘기했다가 혼나고,깽판 말을 안 쓰려고하니까 힘이 든다.”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면서도 ‘간땡이’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또 이회창 후보의 세풍 사건과 빌라게이트,아들 병역기피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제아들은 군대 갔다.”고 차별화에 힘썼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 통틀어 한국 경제가 딱 100배 성장했다.”면서 “지난 시절 소위 관치경제 시절에 한국의 경제를 이렇게 이끌어 온 데는 경제기획원 공무원들의 공로가 엄청 크다.”고 진념 경기지사 후보를 치켜세웠다. 조승진·양평 전영우기자 anselmus@
  • [선택 6.13 7대 승부처] (5) 서울·경기·인천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다.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에서 이기는 당이 전국적 판도와 관계없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두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 후보간 경쟁양상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대한매일이 시리즈로 보도하는 ‘7대 승부처’기획의 일환으로 서울 및 경지지역 선거 민심을 알아보고,더불어 최근 변화가 감지되는 인천지역 선거전 양상도 살펴본다. ■서울 - “뉘신지요?”…표심없는 표밭 시장선거만을 놓고 본다면 서울은 안개 속이다.종착점이 며칠 안남은 7일까지도 시계(視界)는 여전히 뿌옇기만 하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가 맞잡은 저울추는 벌써 한달 가까이 꼼짝않고 곧추서있다.지난 3월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석달 가까이 숨가쁘게들 달려왔건만 상대의 거친 숨소리는 좀처럼 귓전을 떠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눈 앞이 흐린 건 그들뿐이다.거리의 시민들은 월드컵 한국의 화창한 하늘을 만끽하고 있다.그라운드에 박힌 이들의 시선은 좀처럼이명박·김민석 레이스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무관심-. 6·13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이 한마디는 서울도 예외가 아니었다.아니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의 표심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벤처회사에 다니는 함성식(36)씨는“지방선거요?…관심없어요.”라고 잘라 말했다.대학생 이모(21·여)씨도 “친구들끼리 월드컵 얘기는 많이 하지만 선거얘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선거 무관심은 동네 구석구석에서 계속되는 정당연설회나 후보연설회에서도 잘 나타난다.지난4일 저녁 불광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한 정당 후보의 연설회.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이 연단에 올라 목청을 높였다.그러나 10분여간고작 30여명이 잠깐 걸음을 멈췄을 뿐 대부분 곁눈질로 지나쳤다.월드컵 한국-폴란드전을 코앞에 둔 까닭이긴 했지만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비중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에 파묻힌 표심은 그 자체로 선거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특히 김민석 후보진영은 젊은 층의 투표율 저조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투표 무관심이 정당투표 성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무관심층이 많을수록 후보 대신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고,이는 최근 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지극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여의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42)씨도 “누가 낫다고 할 만큼 아는게 없다.”면서도 “부패다 뭐다 하는데 표를 주기는 좀 뭐한 것 아니냐.”고 말해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장년층에 지지기반을 둔 이명박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무관심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그러나 그 역시 불안정한 표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선거막판 노풍(盧風)과 같은 ‘바꿔바람’이 불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있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구청장 선거나 광역·기초의원 단위로 내려가면 더욱 극심하다.불광동에서 제과점을 하는 전모(33·여)씨는 “각 후보진영이 매일 명함을 돌리고 찾아오는데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서초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19)양은 아예 “누가 나왔는데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선거 무관심은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유권자 의식의 실종으로 이어진다.조모(48·식당주인)씨는 “지난 선거를 봐도 누가 되든 관계없는 것 아니냐.”며 “지금으로선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서도 한표를 꼭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도 없지는 않다.초등학교 교사 임모(32·여)씨는 “TV토론을 보고 후보를 결정했다.”며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파출부 일을 한다는 정모(55·면목동)씨도 “정한 후보는 없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6월 서울에는 월드컵 관중만 있을 뿐 유권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1000만명의 시민을 4년간 책임질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어쩌면 월드컵이 드리운 진한 그늘속에서 슬그머니 탄생할지 모를 일이다. 진경호기자 jade@ ■경기 - “똑같은 사람” 정치혐오 팽배 “선거요,관심 없습니다.”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의견은 지역과 세대,직업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그러나 “별로 관심없다.”는 말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광역단체장인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그래도 관심을 보였으나,시장·군수 등 기초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해서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거의 몰랐다.경기도는 지난 98년 지방선거 때도 전국 평균인 52.7%에 못미치는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회사원 안덕균(安德均·34·화성군 상남면)씨는 “회사가 용인에 있는데 동료끼리 선거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기초단체 의원들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 관심을 갖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600만명이 넘는 유권자를 갖고 있는 경기도는 면적이 넓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도 유권자들의 특성 차이가 크다.민주당 진념(陳^^) 경기지사 후보측은 경기도를 성남 부천 안양 일산 과천 등 ‘서울인접 도시권’,수원 용인 안성 평택 등 ‘남부임해권’,이천 광주 양평 등 ‘동남내륙권’,고양 파주 등 ‘서북해양권’,의정부포천 가평 등 ‘동북내륙권’으로 분류한다.한나라당도 비슷하게 권역을 나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크게 봐서 서울주변의 위성도시와 외곽의 농촌 지역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하지만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는 지역과 무관하게 나온다. 조민행(趙敏行·60·수원시 권선동)씨는 “DJ가 당초에 잘 할 것 같았는데 기대에 못미쳤고 민주당은 대통령 아들 비리 때문에 인상이 나빠졌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로 따지면 한나라당이 조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듯하다.”고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았다.조씨는 “경기지사보다는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심재덕 수원시장의 당선 여부가 더 관심 거리”라고 지역민심을 전했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도 선거와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을 토로했다.주부 이옥희(李玉姬·63·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씨는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면서도 “도지사야 인물 위주로 뽑겠지만 기초단체 의원 후보 가운데는 함량 미달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당을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 “대통령 아들들 비리 때문에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인상마저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젊은이들은 진보정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박혜원(26·여·고양시 일산구)씨는 “월드컵 보느라 정신이 없는데 누가 선거에 관심을 기울이겠느냐.”고 반문한 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도 집에서 선거에 관련된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선거가 옛날처럼 흥이 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심드렁하니 운동원들도 신이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선거무관심을 지적했다. 회사원 서현규(33·부천시 송내동)씨는 “진보정당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도 “하지만 남동생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대학생 반모(21·안성시)씨는 “난생 처음하는 투표라 꼭 참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친구들끼리 만나면 월드컵 얘기만 한다.”고 소개했다. 외곽의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는 투표율이 높을 듯하지만 민심이 흉흉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포천군 강산면 세월리 이장인 심재준(42)씨는 “40대 이상은 그래도 누가 군수가 될지에 관심을 표시한다.”면서 “쌀 수매가 준 데다 농민들의 빚도 늘어 시골에서는 민주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포천군 일동면의 김모(45·여)씨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진배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투표는 하겠지만 아직 뽑을 사람을 정하지는 못했다.”고 속내를 감췄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인천 - 부동표 막판 증가 ‘기현상' 인천지역은 지방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전국 어느 곳보다 심한 편이다.민심을 비교적 잘 반영한다는 택시기사들조차 시장후보로 누가 나왔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천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7일 “투표일이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인천지역은 부동표가 선거운동기간 전 40∼50%대에서 지금은 50∼60%대로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투표율이 35%를 넘기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역대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낮아 전국 꼴찌를 면치 못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월드컵 열기와 한나라·민주당간 극심한 상호비방전이 유권자의 무관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가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게 현지 각 당 선거운동원과 지역언론들의 견해다.‘어느정도 유리한가.’에 대한 시각 차이만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안 후보가 선거운동 돌입 이전과 마찬가지로 박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려 놓았다고 주장한다.98년 인천시장 선거와 99년 6·3 재·보선에 출마했던 안 후보의 인지도를 박 후보가 쉽게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안 후보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제기 등 적극적인 공세가 유권자에게 먹히면서,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인 5%포인트 이내로 좁혔다고 강조한다. 결국,막판 대세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투표율이 높을수록 인지도에서 앞선 한나라당 안 후보가 유리하고,낮으면 조직력이 비교적 탄탄한 민주당 박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천지역 역대 선거에서 주로 여당이 우세했다.”면서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이조직과 자금력 면에서 우월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23%가량에 달하는 호남표가 결집할 경우 민주당이 막판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실제 9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 지역 기초단체장 10개를 석권했을 때 투표율은 27∼28%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현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투표율과 상관없이 승산은 한나라당에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양측의 이전투구 속에 녹색평화당과 민주노동당,사회당 등 군소정당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일부 나온다.이와 함께 유권자의 27%에 달하는 충청표는 지지성향이 갈려있어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 6.13/ 4대 변수

    6·13 지방선거가 중반을 넘어 종반전에 들어섰다.6일 현재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한나라당은 7곳,민주당은 2곳,자민련은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혼전을 벌이는 서울·광주·대전·울산·경기·제주의 승패에 따라 정당간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끝이 없는 폭로·비방전,월드컵 열기와 투표율,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의 선전여부,정계개편론 등 종반의 4대 변수를 점검한다. ■변수1 월드컵과 투표율 - 한나라 고령표·민주 조직 우세 월드컵 열기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한쪽은 불리할 수밖에 없지만,겉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손해볼 게 없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은 월드컵 열기로,특히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불리할 게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은 각종 게이트 의혹이 잠시 잊혀질 가능성을 기대한다. 정당들은 월드컵과 선거를 연관시키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순수한 월드컵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인상을 준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예상되는 탓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6일 중앙 및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월드컵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게 아니다.”라면서 “혹시 불리해지더라도 축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월드컵 성적보다는 투표율이 선거에서 더 중요하다는 게 여론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지난 98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2.7%로 낮았지만 이번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있는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연령 및 계층별 투표율이 더 중요하다.연령,계층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차이가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은 50대 이상,민주당은 20∼30대에서 상대적인 강세라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변수2 개헌·정계개편론 - 실현 가능성 기대… 간접 영향 개헌론과 정계개편론은 당장 뜨거운 이슈는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선거정국의 잠복변수다.정계개편론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지난 4월말 후보로 확정된 직후 논란이 됐다가 한풀 꺾였고,개헌론은 이달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집권시 공론화’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지방선거가 1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이슈들이 현실화돼 판세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다만 장기적인 실현 가능성을 기대하는 일부 정치의식이 높은 부동층 표심에 간접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노무현 후보가 주창한 ‘노선에 따른 정계개편론’은 노 후보에게 마음이 쏠리면서도 민주당이란 간판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진보성향의 수도권 유권자와 영남지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게 민주당 일각의 지적이다.반면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분산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개헌론은 반(反)민주당 정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뜻 이회창 후보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부동층의 표심에 호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견해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슈는 파장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정파에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변수3 군소정당·무소속 - 정쟁 환멸… 제3세력 돌풍조짐 이번 선거에서는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돌풍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예상을 뛰어넘는 대이변이 일어나 기존 한나라당 대 민주당 구도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동안 기존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사표(死票) 방지를 위해 차선으로 유력정당에 표를 던졌던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데다,‘노풍’(盧風)을 통해 스스로의 위력을 확인했던 부동층이 제3의 정치세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적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지역감정에 사로잡혀 있던 영·호남 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되던 광주광역시장의 경우 민주당내 공천 후유증으로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전북지역 기초단체장의 과반수는 무소속 차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심심찮게 나온다. 울산광역시장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유력하게 부상한 상태다.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이끄는 한국미래연합도 대구·경북 지역뿐 아니라 고양시장과 의정부시장 등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변수4 당·후보 비리·결함- 텃밭 사라져 한번 실수로 역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정당·후보자의 대형 비리는 물론,사소한 실수나 도덕적 결함까지도 결정적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검찰 수사에서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추가로 밝혀지거나 한나라당측 인사가 최규선(崔圭善)씨로부터 미화 20만달러를 받았다는 설훈(薛勳) 민주당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선거전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시장 후보로 내정됐던 이정일(李廷一)씨가 공천과 관련,지구당위원장 등에게 5000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자 후보를 지난달 29일 박광태(朴光泰)전 의원으로 서둘러 교체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민주당의 도덕성을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광주에서 예상 밖의 고전 상황을 맞고 있다.한나라당도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가 상대후보가 제기한 병역기피,룸살롱 경영 등의 의혹 때문에 초반 상당한 여유를 갖고 앞서가던 국면이 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비리나 도덕적 결함 논란은 선거 결과 뿐만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이슈가 될 수 있는 ‘폭발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정책대결 실종 비방전 난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자질론’ 시비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박빙·혼전의 양상을 띠고 있는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판에서는 막판으로 갈수록 ‘이전투구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혼탁을 더하고 있다.기대했던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막판 약발’을 노린 공허한 비방전만이 확산되고 있는 것. 학계와 시민단체 등은 선거문화 발전을 가로막는 이같은 ‘한건주의’ 혼탁선거에 우려를 표시하며 후보자들의 각성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자질론 공방=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TV토론회나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맞수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건강보험료 납부액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00억원대 재산가가 건강보험료로 1만 5000원만 냈다면 누가 믿겠느냐.”며 이 후보의 시장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1년에 1억 7000만원이나 세금을 낸 사람이 겨우 몇만원 때문에 법을 어기겠느냐.”며 맞받아쳤다. 또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한이헌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를 겨냥,‘센텀시티 부지 특혜 분양 의혹’과 부하 여직원간의 ‘불미스러운 일’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대전시장 선거의 한나라당 염홍철,자민련 홍선기 후보간의 감정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염 후보측은 “홍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장을 대리로 옥살이시킨 부도덕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소각로 비리에도 연루된 의혹이 짙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홍 후보측은 “전과자가 시장이 될 자격이 있느냐.”며 염 후보의 대전 을지의대 사건 확산으로 맞불을 댕겼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상은 후보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룸살롱 경영,파친코 투자,경력 허위기재 등 이른바 ‘4대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이들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까지 내고 선거공보물에도 실어 고소 사태로까지 번졌다. ●원인과 처방=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올바른 후보를 고르고 뽑는 유권자의 의식정립만이 이같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뿌리뽑고 선거문화를 바로세울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종전 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자질론 시비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먹혀든 것이 사실”이라며 네거티브 선거전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권자의 각성과 정당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은 “정책·공약 중심으로 투표하고 추후 실천 여부를 판단해 다음 선거에 반드시 반영하는 유권자들의 성숙된 의식이 요구된다.”면서“이같은 의식이 확립되면 폭력 수준인 네거티브 선거문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성숙된 언론 문화를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는 “정치권의 대선에 대한 지나친 욕구가 선거문화를 저급하게 만든다.”며 “비방·폭로전의 근원지인 유세현장 중심에서 TV토론 등 언론매체 중심으로 선거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3000년前 동양 ‘3심제’ 있었다

    한 사건에 대해 세번 재판한다는 ‘3심제’는 서양문명에서 발달해 우리사회가 뒤늦게 받아들인 제도인가.아니다.3000년전 중국 주(周)나라는 3심제를 이미 시행했다.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세종임금 때 사형죄에 관한 한 3심으로 한다는 원칙을 세웠고,이는 ‘경국대전’에서 법제화했다.주나라 행정제도는 지금 시대의 것보다 더욱 정교한 측면이 있고,적어도 ‘인간을 배려한다.’는 측면에서는 더욱 선진적인것이었다. 주나라의 행정조직 및 복무지침을 규정한 책 ‘주례(周禮)’가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최근 발간됐다(자유문고 간,지재희ㆍ이준영 해역).주나라의 주공 단(周公 旦)이 썼다는 주례는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꼽히며 그 가운데서도 국가조직 전범(典範)으로는 동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고려 예종 때 주례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일찍이 활용됐다. ‘주례’에는 소사구(小司寇=법무장관 격)의 임무중 하나로 ‘3번 묻는 방법으로서 민들의 송사와 옥사가 적당한지 판단한다.’고 규정했다.구체적으로는 ▲첫째 모든 신하에게 묻는다 ▲둘째 모든 관리에게 묻는다 ▲셋째 모든 백성에게 묻는다고 부연설명돼 있다.곧 3심제이며,나아가서는 국민 여론을 최종판단의 근거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병역 의무도 명확하게 정해놓았다.‘나라에서 크게 군사를 일으킬때는 백성을 징발하고 큰 변고가 있을 때는 경(卿)이나 대부(大夫)의 아들도 징발한다.’고 했다.귀족층 자제라 해서 병역에서 제외되지 않음을 천명한 것이다.또매씨(媒氏)라는 벼슬을 두어 남자는 30세,여자는 20세가 되면 결혼할 수 있게끔 백성을 짝지어 주는 구실을 하도록 했다.이 정도면 왜 공자가 주나라를 이상향으로 여겼는지 짐작된다. 600여쪽 분량에,직책마다 그 직위와 임무를 간결하게 서술한 법전 형태여서 읽기에 쉽지는 않다.그러나 각 항목을 곱씹어 보면 ‘인간을 위한 제도’라는 주나라 사상의 진수가 모습을 드러낸다.주석을 꼼꼼히 단 것은 물론 250여컷의 그림을 덧붙여 설명한 것은 해역자들의 열정의 결과다.정치에 관한 동양사상의 원류를 알고자 하는 이,법률·행정 업무에종사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만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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