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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기 빠진 공익요원들, 전북지역 올 69명 고발 범죄연루 입건도 9명

    군기 빠진 공익요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근무지 무단이탈,범법행위 등을 하는 공익요원들이 잇따라 사법기관에 고발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전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올들어 병역법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된 공익요원은 7월말 현재 복무이탈 65명,명령위반 4명 등 69명에 이른다.또절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돼 형사입건된 공익요원이 9명이나 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7월중에만 19명이 입건됐다. 고발된 공익요원들의 주 업무는 감시분야 41명,행정지원 14명,보호분야 10명,경비분야 4명 등이다. 전주시 덕진구청의 경우 338명의 공익요원 가운데 35명이 복무이탈 등으로 고발됐다.완산구청도 372명의 공익요원 중 이유없이 8일 이상 출근하지 않은 13명을 고발조치했다. 전주지방병무청도 12명을 고발조치했고,국도유지관리소와 전북도교육청 소속 공익요원도 각각 1명씩 고발됐다. 이같이 고발된 공익요원이 많은 것은 자치단체 등에서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이 소홀하기 때문이다.또 전과가 있는 공익요원 등은 자치단체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치단체들도 이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공익요원 가운데 복무태도가 불량하고 이유없이 연락이 안되거나 나오지 않는 요원이 많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공익요원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발언대] 벤처시장 이대로 둘건가

    벤처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벤처’라는 타이틀이 더이상 기업에 도움이 안되고,벤처캐피털의 잇단 업무포기가 있은 지도 오래다. 벤처산업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회수시장 문제다.자금을 풀고 투자를 독려하고 옥석을 가린다고 나서는 식의,한계가 입증된 대책은 반복하면서‘투자를 해서 투자금 이상의 회수가 가능해야 벤처산업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는 가장 단순하고 명확한 대책은 외면해왔다. 이것은 회수시장이 어느 한 정부부처의 독점으로 인식돼왔고 이곳에 대한개선 논의와 비판이 금기시돼왔기 때문이다.애초에 코스닥 시장은 수요자의 욕구(Needs)가 잘 받아들여지는 시장이란 목표로 출범했다.그러나 이 시장역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운용자가 편의로 운영하는 시장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대표적인 것이 보호예수(Lock-Up)다.이 제도가 벤처캐피털의 투자부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개선은 수년이 지나도 기대할 수 없다.벤처캐피털만 못팔게 해 놓으면 벤처기업의 주가가 보호될 수 있다는 식의 ‘거친 규제’가 벤처산업을 결정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데도 말이다.벤처캐피털에 주어진 몇가지 혜택이 그러한 규제를 하게 된 원인이라면,병역면제를 해준 태극전사에게 앞으로 너희들은 K-리그에서만 20년간 뛰라고 강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최대주주의 소유주식비율 변동제한도 마찬가지다.일부 벤처기업 대주주가 일으킨 문제 때문에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모든 벤처기업이 최소 2년 이상신규투자를 공모형태로만 받도록 하는 것은 참으로 수요자를 생각하지 않는 규제다.이는 또 다른 편법을 부르고,이것은 다시 벤처산업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게 할지 모른다. 벤처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회수시장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회수시장의 운용체계,비전 등은 어느 일방의 독점일수 없고 수요자의 몫이기도 하다. 이부호 벤처캐피탈 협회 이사
  • 박노항·김길부씨 내주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고소사건과 관련,김길부(金吉夫)전 병무청장과 수감중인 박노항(朴魯恒) 전 원사 등 병역 관련자들을 다음주부터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 후보의 아들 정연·수연(秀淵)씨 병적기록부 원부 외에 정연씨의 병역 면제과정에 대한 진술 조서 등 당시 병역 관련과 수사자료 일체를 국방부와 병무청,군병원 등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병풍/ 한나라 ‘김대업게이트’ 맞불… 민주 ‘특검’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에도 사활을 건 ‘병풍(兵風)’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과 김대업(金大業)씨의 폭로공세를 ‘김대업 게이트'로 규정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은 정권연장을 위해 나에 대한‘5대 조작극’을 내놓는 등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허위와 공작으로 드러나면 정치공작을 일삼은 이들이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전날 김대업씨의 연고지인 대구지역으로 현장조사를 다녀온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의 이재오(李在五) 단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부장검사는 김대업의 수감기간에 특수 1부로 총 149회나 출근시켰다.”면서 “이는 김씨가 단순한 참고인이 아니라 병역비리 수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업에게 불법적으로 수사관 행세를 시킨 박부장검사에 대한 검찰측의 감찰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특정지역검사의 선두주자격인 그를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요구하는 등 ‘병풍’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이회창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검찰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위험한 협박”이라면서 “그동안 검찰 협박의 배후이자 장본인이 이 후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구속집행정지된 사람”이라면서 “더욱이 지난 98년 대구 북갑 보궐선거 때 자민련과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했다.”며 김 전 청장의 발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주선(朴柱宣) 제1정조위원장은 전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현 정권에서 병역비리를 5차례나 수사했지만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한데 대해 “병역기피 범죄는 공소시효가 3년으로,이 후보 아들 병역기피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수사가이뤄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李후보 “병역 비리땐 은퇴” 韓대표 “증인 몇명 더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서울 종로 등 전국 13곳에서 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아내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며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면 대통령후보 사퇴는 물론 깨끗하게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은 마치 무슨 비리나 은폐가 있었던 것처럼 추악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비열한 정치공작을 단죄하지 못하면 우리 정치에 희망과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 정권은 지난 5년간 병역과 관련된 사건을 샅샅이 뒤졌다.”면서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데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화갑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직접 병역면제 청탁을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는 증언이 있다.”며 “김대업(金大業)씨 이상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 있으며,필요하고 때가 되면 공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이 후보는 검찰수사가왜곡되고 진상규명이 한없이 지연되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에 응해야 한다.”면서 “사회지도층 인사의 병역비리사례는 있었어도 이를 은폐하려고 대통령 후보와 부인,친인척과 측근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사례는 없었다.”며 ‘은폐' 7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단장인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김대업씨를 수감기간에 특수 1부로 모두 149회나 출근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야구드림팀 엔트리 경쟁 치열, 마일영등 5명 생존경쟁

    “태극마크 달기가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한 프로선수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선발위원회를 열고 프로선수(32명)를 주축으로 한 37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했다.최종 엔트리 22명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최종 엔트리가 프로선수로 채워진다고 해도 10명은 탈락해야 한다. 선발위원회가 “순수하게 실력에 따라 뽑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특히 병역미필자인 김진우 김상훈(이상 기아),조용준 마일영(이상 현대),이동현(LG) 등 5명에겐 자존심을 넘어 ‘생존 경쟁’이나 다름없다.대표팀에 뽑혀야 군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들은 소위 ‘잘 나가던 선수’가 군복무 뒤 흐지부지 사라진 경우를 많이 봤다. 따라서 대표팀 합류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여기에다 최근 LG 내야수 서용빈이 31세의 나이에 공익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정작 대표팀에 선발되기만 하면 금메달은 큰 문제가 아니다.유일한 경쟁상대인 일본이 프로 1.5군과 사회인 야구선수들로 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신인 김진우와 조용준은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마일영과 이동현은 다소 유동적인 상태.반면 진갑용(삼성) 홍성흔(두산) 박경완(현대) 등 내로라하는 고참들과 포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김상훈의 마음은 더욱 초조하기만 하다. 박준석기자 pjs@
  • 한화갑대표 일문일답 “병역 정의 바로 세워야 때되면 새 증언자 공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검증이 끝났지만,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아직 검증이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집단방문 등을 5대 망동,이 후보의 형제·조카 등 15명 중 6명이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 등을 7대 의혹,수적 우세를 앞세운 정치공작의 중단 요구 등을 6대 요구로 제시했다. ◇97년 문제가 된 병역의혹을 새삼 제기한 이유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린 사실,김대업(金大業)씨의 양심선언,검찰의 수사착수 등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국민적 공분도 있고 병역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나섰다.병역비리는이 후보가 대법관 시절에 저질렀지만 은폐는 대통령후보가 된 뒤였다. ◇또 다른 병역비리 증언자는 언제 공개하나.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김씨 이상의 증언을 해 줄 사람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필요한 때가 되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병역비리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얼마나 반영됐는지 모르겠으나 노 후보는 검증이 끝나 (지금은) 국가경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은폐의혹 등 때문에)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병역의혹이 없다고 말하는데. 김 전 청장은 재직시절 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대구시장 및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다 좌절됐다.신뢰하지 않는다.우리는 과거 유신 때에도 그랬지만,물 만난 고기처럼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겠다. ◇공식 회견문에서 이 후보 손녀의 미국 원정출산 문제까지 거론한 이유는. 요즘 원정출산 문제가 화제가 되고,이를 좋지 않게 여기는 민심을 받아들여 거론했다.이에 대해 증언할 사람들도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폭우속 마지막 유세전/ “부패정권 제2의 심판” “독주·독선 견제해달라”

    8·8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막판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을 돌며 최종 유세전을 펼쳤다.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막바지 ‘표심(票心)’을 잡기 위해 밤늦게까지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당 = 이 후보는 경기 하남과 서울 영등포을 지역의 상가와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부패정권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유권자들의 손을 잡고 “내일은 정권교체냐,정권연장이냐를 선택하는 중요한날”이라며 “내일 투표장에 가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남 거리유세에서는 “민주당의 주장은 100% 조작극이고 거짓말”이라면서“내가 아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불법이나 비리를 저질렀다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지만,이 정권의 주장이 허위와 공작으로 드러난다면 그들이야말로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원유세에 앞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 노 후보는 안성과 하남,영등포을 지역의 재래시장과 상가,주택 밀집지역을 집중 방문,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하남시청 재해대책본부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하남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전날에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집중공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문제가 있으면 조사를 받고 혐의가 없으면 그만이지 왜 그렇게 펄펄 뛰는지 모르겠다.정말 의심스럽다.”면서 “(한나라당의)독재적·특권적 발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제기가 있으면 조사하고 국민이 판단하면 되는 것을 왜 공작,공작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옛날에 공작만 한 사람들이라 눈에 보이는 것마다 공작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노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한나라당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해 달라.”며 한표를 꼭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남 김재천기자 patrick@
  • [임영숙칼럼] ‘명예남자’의 고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은국(미국명 리처드 김)씨가 오래 전 귀국했을 때였다.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새 작품 ‘잃어버린 이름’을 발간한 후 뉴욕타임스의 서평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의 서평이 ‘한국작가 리처드 김’으로 시작됐습니다.그러나 그때까지 나는 스스로 미국작가라고 생각했어요.영어로 쓴 소설 ‘순교자’로 미국에서 작가가 됐고 계속 그곳에서 활동했으니까요.”‘한국작가 리처드 김’이라는 표현이 쇠망치처럼 그를 강타했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인은 한국인인데….”라고 생각했다. 그를 이해하게 된 것은 내 자신이 ‘명예남자’였음을 깨달은 이후였다.부장으로 승진하고 자청해서 야근을 하고 나자 사보에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지금은 신문사에서 여기자들의 야근이 당연한 일이지만 10여년전 서울신문 사보는 여기자가 야근을 한 것을 화제거리로 삼았던 것이다.조간신문 부장들은 매일 야간국장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부장이 됐으면 당연히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사보 원고 청탁을 받고서야 김은국씨를 뒤늦게 이해하게 됐다.미국 시민권을 지닌 그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했듯이 나는 기자인만큼 동료 남성기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남성이 주류인 기자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여성임을 망각하고 ‘명예남자’가 됐던 것이다.그러나 나는 ‘기자’가 아니라 ‘여기자’라는 엄연한 현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려다 사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직도 ‘명예남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다시 본다.주류 남성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는 오랜 경험에 따라 그냥 침묵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실제로 장상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한 여성은 이같은 ‘명예남자’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었다.국회의원들의 일방적인 몰아붙이기와 답변봉쇄 등 청문회의 문제점을 여고동창 모임에서 이야기했더니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친구들이 우정어린 충고를 했다는 것이다.“(장상씨를)옹호하고 싶어도 분위기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너무 열 내지 않는 게 좋다.”고. 한 여성정치학자도 이 문제가 정치권의 극한 대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계급갈등,진보와 보수의 대립,여성권한 척도 세계 최하위권인 여성지위,이화여대라는 ‘여성 권력’에 대한 반발 등 많은 파장을 드러낸 흥미로운 연구주제라면서도 지금 그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언론과 청문회에 비쳐진 장상씨는 병역기피,이중국적,친일,위장전입,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기득권층의 일반적인 문제를 두루 지닌 흠결 많은 인물이다.그러나 청문회가 끝난 후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이 “각종 의혹에 의심이 갔지만 결정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었다.”고 말했듯이 그 흠결이 총리로서의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아니었다. 내가 듣고 아는 장상씨는 오히려 훌륭한 여성지도자다.최소한 그를 단죄한 국회의원들보다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그는 사과궤짝을 책상 삼아야 했을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출중하게 자라 명문여대의 총장이 됐고,서로 어른을 안모시려고 하는 요즘세태에 보기 드물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장애인 아들을 키웠다.그가 월급봉투와 가사를 전적으로 시어머니에게 맡겼고 시어머니는 일하는 며느리를 자랑스러워했다는 것을 주위사람들은 다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의 해명을 전혀 납득할 수 없었을 뿐더러 불쾌해했다.그가 솔직하지 못하고 늙은 시어머니나 비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청문회에서 도덕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씻어내지 못한 게 그의 치명적인 잘못이다.시어머니나 비서가 한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 책임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청문회를 지켜본 여성들은 말한다.“남자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다.”“여성 최고 지도자라도 남성세계에선 비주류일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장상씨의 실패는 우리 여성들이 남성들이 만든 게임의 규칙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남성 중심 사회에서 ‘명예남자’가 되지 않으면서 남성의 규칙을 어떻게 익히고 활용할 것인가.여성의 머리 위에 있는 ‘유리천장’을 뚫고자 하는 이들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과제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ysi@
  • “춘천병원 군의관에 브로커 소개”검찰,김대업씨 진술 보강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6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를 다시 불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알선 과정에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됐다는 전날 진술에 대해 보강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전 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은 김씨가 변호인단에 맡긴 녹음테이프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91년 2월 정연씨의 면제판정 직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씨에게 부탁해 박노항(朴魯恒)씨에게 2000만원 이상이 전달됐으며,박씨가 정연씨의 불법면제를 주도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 김대업씨가 다른 수사관과 함께 있는 것을수 차례 목격했고,김씨가 따로 나를 불러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김씨가 수사관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조사 말미에 ‘대책회의란 게 있느냐.’고 먼저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대업씨가 참고인으로서 진술을 하거나 병역비리 관련자와의 대질조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김 전 청장의 주장처럼 김씨가 단독으로 제3자를 조사하는 경우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兵風’ 맞고소 사태

    병역비리 은폐 논란과 관련,한나라당이 6일 ‘정치공작설’을 주장하며 배후로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을 지목,검찰에 고발키로 한 데 맞서 천 의원도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4명을 맞고소키로 하는 등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련의 흐름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의도된 정치공작 때문”이라며 “민주당 천용택 의원이 김대업(金大業)씨의 기자회견을 사주했고,검찰 수사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서 대표는 이어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대표의 회동설을 제기하고 “대통령의 노골적인 정치개입이 공공연한 사실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중도퇴진하는 불행한 사태를 다시 겪게 될지 모른다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과는 최고위원에 당선됐을 때 한번 통화한 것이 전부”라며 “청와대를 끌어들이고 나를 음해한 데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천용택 의원은 “내가 언제 얼마를 주고 김대업씨를 어떻게 사주했는지 한나라당은 밝혀야 한다.”며 한나라당 서 대표와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정형근(鄭亨根)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오늘의 눈] 한나라 ‘검찰독립’ 의지 있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수사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최근 공세를 보면 과연 정치권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에 의지를 갖고 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 지난 1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10명이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을 방문해 “이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수사하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문했다.검찰이 이 사건을 특수1부에 배당하자 한나라당은 5일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 2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검찰수사에 대한 명백한 ‘외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간섭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불리하다 싶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검찰을 공격해 왔다.지난 4월에는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한나라당 의원 4명이 이총장을 방문해 이 후보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5월말에는 김홍업(金弘業)씨의 소환시기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가 이 총장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이어 민주당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체제를 지원하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고,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검찰총장도 야당이 전화하면 답을 주고 친절하게 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물론 정치권만 탓할 일은 아니다.검찰이 그동안 잘못한 일도 적지 않다.그러나 정치권은 검찰이 흔들릴 때 중립을 지키라고 떠들던 때를 잊었는가.언제 그랬냐는 듯 정치인들은 검찰 청사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압력을 넣고 있다.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는 검찰이나 말로는 중립,중립하면서 스스로 중립을 해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정말 보기 싫다.‘정치인 출입엄금’이라고 검찰총장실 문에 써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검찰은 법대로 공정하게 수사하면 되고,정치인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수사에 응하면 될 일이다.더 이상 검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수사에 간섭해서는 안되겠다.검찰이 바로 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정말 바로 서는지 지켜 보자. 장택동 사회교육팀기자taecks@
  • 재보선 판세.양당 전략/ 수도권 혼전 한나라 ‘다급’ 민주당 ‘희망’

    8·8 재보선이 혼미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초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란 예상이 흔들리고 있어서다.선거운동 초반만 해도 짙은 패배감에 젖어 있던 민주당은 선거운동 막판에 수도권 경합지역서 분위기가 급반전될 가능성이 보이자 새로운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의 병역 의혹을 꼽고 있다.한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병역 의혹으로 지역에 따라 지지도가 5∼10%포인트까지 빠졌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접전지역에서의 5%포인트는 충분히 당락을 뒤집을 수 있는 수치”라며 다급해 했다.6일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영등포을,경기 하남과 안성,북제주 등 4곳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란 진단이다.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텃밭인 부산진갑,전북 군산도 무소속의 강세로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까닭에 최소한 9곳에서 승리,국회 절대 과반수인 137석을 확보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서울 종로와 금천,부산 해운대·기장갑,인천서·강화을,경기 광명,경남 마산합포 6곳은 안정권인 만큼 추가적으로 3곳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김무성(金武星) 전 비서실장 등 부산지역 의원들에게 “승리하지 못하면 서울에 올라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다그쳤다는 후문이다. 승부의 관건은 역시 ‘병역 의혹’에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다.중앙당의 ‘고공 작전’이 승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민주당- 최대한 병역의혹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병역 의혹을 놓고 양당이 펼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은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광주 북갑과 전북 군산 등 호남지역 2곳에만 기대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중앙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비리의혹을 사회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비호남의 상당수 지역에서 후보들이 선거바람을 타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분위기가 살아오르고 있다. 선거일을 이틀 앞둔 6일 민주당은 경기 하남과 안성,북제주,서울 영등포을등지에서 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며 고무돼 있다. 당의 고위관계자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은폐 공방을 통해 당 대당 대결에서 열세를 만회한 중앙당의 공중전과 양당 후보들의 맞대결 구도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발동,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인준부결 파동과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은폐 의혹이 사회적인 관심으로 부각되면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부패정권 심판론’의 위력이 현저하게 약화됐다고 분석한다.거기다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해 달라는 ‘견제와 균형론’이 먹혀들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따라 민주당은 남은 기간에 병역비리 의혹 등 이른바 ‘5대 의혹’을 집중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검찰 수사 방향/ 병역기록 위·변조 포함 제기된 모든 의혹 조사

    검찰은 이정연씨 병역문제를 둘러싼 고소 사건과 관련,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때문에 앞으로 검찰 수사의 초점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병역기록 위·변조와 파기 여부,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개입 여부로 모아질 전망이다.이 후보측과 한나라당은 이같은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다. ◇병역면제 과정- 정연씨는 지난 91년 179㎝의 키에도 몸무게가 45㎏밖에 나가지 않아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돼 있다.1차적인 의혹은 병역브로커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면제를 받았는지 여부다.김대업씨는 서울지구병원 부사관이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알선했다는 자백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역기록 위·변조와 파기 여부- 민주당측은 정연씨의 병적기록부에 지방병무청장의 관인이 없는 점,가필 흔적,추가 기록 흔적 등을 들어 위·변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정연씨의 동생 수연씨 병적기록부의 부모란에 백부와 백모 이름이 적혀있다는 점도 의혹중 하나다.검찰은 정연씨와 수연씨의 병적기록부 원부를 병무청에서 넘겨받아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한나라당측 주요 인사들이 지난 97년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수 차례 가졌느냐는 것이다.김씨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한나라당 K·J 의원 등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씨는 또 김 전 청장은 병무청을 맡고,전 전 의무사령관은 병원측을 맡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인옥씨 개입여부- 김씨는 한씨가 지난 90년 병무관계자들에게 병역면제청탁을 하며 1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물론 한씨는 김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주장- 김씨는 지난 5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최근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던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1명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 관련이 있고,다른 1명은 병무비리 수사 대상자였으며 또 다른 1명은 전 전 의무사령관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병풍 전면전/ 한나라당 대응

    한나라당은 6일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한 김대업(金大業)씨와 민주당의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이를 분쇄하기 위한 ‘결사항전’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당직자들도 대거 나서 민주당과 김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대변인실도 이날 하루에만 이와관련된 논평 7∼8건을 쏟아내는 등 초당적 대응 자세를 보였다.또 정치공작의 배후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고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배후라고 지목,그의 의원직 사퇴도 요구하고 나섰다. 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이회창 후보 병역비리 은폐의혹 특위위원장인 천용택 의원이 김대업씨의 양심선언을 사주했고,검찰 수사도 유도한 만큼 김대업-천용택-민주당-일부 정치검찰간 검은 공작 커넥션도 곧 밝혀질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천 의원 보고서를 보면1,2차 대책회의 관련 증인을 확보해 설득중이며,검찰 수사를 유도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등 준비된 공작임이 입증됐다.”면서 “천 의원의 행위는 범죄행위로 의원직 사퇴뿐 아니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천 의원의 국방·정보위 보임 거부 및 국방위 증인 채택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병풍 전면전/ 민주당 공세

    민주당은 6일 “한나라당이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검찰을 협박하고 수사 방해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장외집회를 검토하는 등 한나라당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대통령후보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의무임에도 한나라당이 매사를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며 청와대와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특히 “청와대를 끌어들이고 나를 음해한 데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검증을 위해 전국을 돌면서 장외투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어제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 고발과 관련,‘웬만한 배포가 아니라면 이 정도 하면 견디기 힘들 것’,‘한 명만 조지겠다는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은 한나라당이 획책하고 있는 정치공작의 실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매사를 공작으로 보는 태도,‘반(反)DJ정서’에 의존하려는 태도는 서 대표의 상상력이 바닥났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박주선(朴柱宣)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는 ‘검찰수사 법대로’ 원칙을 강조하다가 자기 아들 수사에 직면하자 ‘내 멋대로’ 하자고 이중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폭우속 수도권 총력유세/ 盧“李후보·부인 조사받아야”

    8·8 재보선을 이틀 앞둔 6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 막바지 지원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이날 하남 신장재래시장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필요하면 이회창 후보와 부인도 나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국민들이 원하는 강력한 지도자는 독재를 하지 않으면서도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통령”이라고 전제한 뒤 “국민의 존경을 받을수 있는지 따져보려면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오히려 병역비리 은폐공작 여부를 조사할 검사를 고발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꿀리는 게 많고 도덕적으로 의심받을 만한 일이 많으면 강력한지도자가 될 수 없다.”면서 “조사를 안받으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노 후보는 경기도 하남을 시작으로 서울 금천,영등포을,종로를 잇따라 돌며 밤 늦게까지 선거지원 유세를 펼쳤다. 지원유세에는 지역마다 경기지역 노사모 회원 20∼30여명이 노란 비옷 차림으로 지원유세를 도왔다. 하남 김재천기자 patrick@
  • 폭우속 수도권 총력유세/ 李“민주당 국민상대 사기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경기도 하남과 안성,서울 영등포을,종로 등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선거구 4곳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하남시청 앞 미관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과 사기극을 벌이는 형편없는 정권으로 전락했다.”며 최근 병역비리 은폐 논란과 관련해 현 정권을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현 정권은 지난 4년반 동안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등 막강한 권력기관을 동원해 한나라당과 이회창을 죽이기 위해 샅샅이 뒤졌으나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국민을 상대로 한 현 정권의 사기극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비난이 매서워지자 국민경선을 통해 뽑은 후보를 교체한다느니,신당을 만든다느니 하며 발을 빼려 한다.”며 “신당을 만든다고 비리를 옹호하고 보호한 사람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이날 이 후보와 함께 경기 하남,안성,서울 영등포을 정당연설회를 찾아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녹음테이프 있다면 내놔야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는 증거로 갖고 있다는 녹음 테이프를 하루라도 빨리 검찰에 제출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검찰도 테이프의 존재여부를 가리고,있다면 그 내용의 진위를 밝히는 작업부터 해야 할 것이다.김씨가 4개의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계속해 공개를 미루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 1997년 대선에서도 제기됐던 정연씨 병역 문제는 신속하게 결말을 지어야한다.정치권은 현재 정연씨 의혹을 둘러싸고 돌아서기 어려운 국면을 향해 치닫고 있다.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형태로든 의혹을 규명하는 수밖에 없다.만약 면제 과정에 관여한 사람들에 관한 녹음 테이프가 있다면 결정적인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사정이 이러한데도 김씨는 테이프의 존재만 언급할 뿐 막상 검찰에도 이를 내놓지 않고 있으니 의아스럽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확인한다든가 관련자들이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어서 테이프 제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제 정연씨의병역비리 의혹은 사실대로 규명할 수밖에 없다.만약 정치권이나 검찰이 이를 덮으려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때문에 김씨가 테이프 제출을 늦춘다면 오히려 정치적인 배후가 있다든가,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거짓 폭로라든가,증거로서 가치가 없는진술을 부풀렸다는 등의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나라당은 김씨의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김씨와 민주당의 관계에 석연찮은 대목도 있어 보인다.김씨가 정치권에 계속 휘둘리면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역풍을 맞게 된다.검찰도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말고 정연씨 문제를 정공법으로,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 병풍 전면전/ “커넥션의혹”“은폐의혹”라디오 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은폐 의혹’과 ‘커넥션 의혹’으로 맞서 당운을 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민주당 ‘5대 의혹 진상규명특위’ 간사인 배기운(裵奇雲) 의원이 6일 라디오에 출연,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 소속 당의 논리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남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간 커넥션 의혹과 김씨가 사기 등의 전과자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에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등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과 한나라당의 검찰에 대한 압력,은폐 공작 부분을 부각시켰다. 검찰 수사팀의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수사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남 대변인),“호남출신이라서 안된다는 것은 지역감정”(배 의원)이라는 등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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