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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길부·김도술씨 계좌 추적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8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김도술 전 국군통합병원 부사관과 가족 등 10여명의 계좌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부사관이 지난 91년의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서 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부사관과 가족의 통장 거래내역 등을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지난 97년을 전후한 김 전 청장의 돈거래 내역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지난 98∼99년 병무비리 합동수사부 검찰부장이었던 고석 대령과 김 전 청장을 다시 불러 군검찰이 정연씨를 내사했는지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캘 방침이다.또 91년 당시 춘천병원 외래과 부사관과 군무원이었던 이모·윤모씨 등도 불러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이 담겼다며 제출한 녹음테이프 원본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를 이번주중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통부·병무청에 사법경찰권, 법무부 개정안 입법예고

    법무부는 6일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병무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개정안은 정통부나 그 산하기관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와 감청설비 단속업무에 종사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했다.또 병역기피 단속 업무 등을 맡고 있는 병무청 4∼9급 공무원에게도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통부·병무청 공무원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수사의 효율성만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노항 前원사 소환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6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박노항(朴魯恒·수감중)전 원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원사를 상대로 지난 91년 2월 정연씨가 면제판정을 받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에서 김도술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으로부터 정연씨의 면제청탁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육군 헌병 준위 출신 변재규씨도 함께 불러 조사했다.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을 재소환하는 한편 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도 불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캐물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클로즈 업/ 엇갈리는 진술… ‘兵風’ 그 진실은

    MBC ‘시사매거진 2580’(오후 9시45분)은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역의혹과 관련,엇갈리는 관련자들의 과거와 현재 진술을 통해 병풍의 진실을 가늠한다. 병역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증언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핵심사안에 대한 관련자들의 증언 내용이 엇갈려 검찰수사에 어려움이 크다.특히 정연씨에 대한 내사여부와,문제가 되고 있는 ‘김도술 진술서’의 행방을 놓고 당시 군검찰관들의 증언도 판이하게 다른 실정.진술서가 실재하는지,병역의혹에 대한 내사를 실시했는지가 병풍의 주요 포인트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진실게임의 행방’이라는 부제로 준비된 이 코너에서 김대업씨,고석 대령 및 일부 군검찰관 등 병역의혹 관련자들이 지난 98∼99년 당시 인터뷰에서 밝힌 주장들과 현재 털어놓는 이야기들을 비교하면서 문제가 되는 ‘김도술 진술서’의 행방을 추적한다. 한편 ‘여자도 몰라요’편에서는 최근 여성단체들에 의해 도마에 오른 여성 생리대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문제를 조명한다. 여성단체들은 생리용품은 기본적인 생필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상품과 마찬가지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여성의 특성을 무시한 성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한다. ‘태풍의 위력’편에서는 지난 주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가 빚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통해 태풍의 위력을 소개한다. 주현진기자 jhj@
  • [씨줄날줄] ‘영풍(映風)’?

    이번엔 영풍(映風)? 한나당이 어제 개봉된 영화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방화 ‘보스 상륙작전’때문이다. 병역 비리와 관련된 아들을 둔 대통령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직 폭력배의 자금을 끌어 들이고,검사와 여성 경찰관이 이들을 잡기 위해 룸살롱을 차려 유인작전을 편다는 내용이다.이 후보의 소속 정당은 ‘장나라당’이다.‘먼저당’의 노 모 후보도 등장한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이내 연상시킨다. 총풍,세풍,병풍 등 ‘바람’시리즈로 바람잘 날 없는 한나라당으로선 유쾌하지 않은 소재임에 틀림없다.더구나 병풍은 연말 대선까지 끊임없는 화두가 될 게 뻔한 상황에서,‘의도’가 담긴 영화라고 의구심을 보일 만하다.일간지 등의 영화홍보 광고에 등장한 ‘이런 후보를 뽑지맙시다.’라는 문구도 곱게 보일 리 없다.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한나라당과 관계가 불편한 방송사출신이라는 점도 찜찜한 모양이다.당 일각에선 “대통령 후보자 비방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과민 반응을 보이는 듯한 분위기는 어쩐지 좋지 않아 보인다.영화 내용을 들여다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차입해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실제 전개는 다소 황당하고 과장된 액션 코미디다.스크린에 빠져 웃다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릴 정도의 내용이다.요즘들어 유행하고 있는 코믹영화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하면,크게 신경쓸 내용도 아니다.전문가들이 “영화의 소재 해석에 너무 집착해,예술창작의 영역까지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한나당은 최근 병풍 보도와 관련,4개 공중파 방송에 ‘신 보도지침’을 보냈다가 사과하는 홍역을 치렀다.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자제하라는 투의 요구는 자의적 잣대로 사물을 재단하는 오만과 그릇된 인식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이번 ‘보스 상륙작전’은 성격은 다르지만 속앓이로 끝났으면 한다.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매사에 안달하고 시시콜콜 간섭하는 듯한 모습은 원내 제1당다운 처신엔 어울리지 않는다.병풍을 희화화한 이 영화가 대선국면에서 오히려 한나라당에 유리한 요소가 될지도 모를일 아닌가. 최태환 논설위원
  • 병역 대책회의 단서 포착, 김길부·전태준씨 소환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5일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김 전 청장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청장으로부터 “지난 97년 당시 한나라당 K의원이 병무청을 찾아와 ‘정보공개 절차상 정연씨 형제의 동의없이 병적카드를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구체적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검찰에서 “K의원 외에도 민주당 C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찾아와 정연씨 병역면제에 대한 질문을 했을 뿐 대책회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이어 “정연씨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조순·이한동·이인제씨 등의 병역사항은 따로 보관토록하고 이를 총리,장관,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청장의 전 비서진 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당시 대책회의가 열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을 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으며,연락이 두절된 김 전 청장의 전 비서실장 박모씨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서는등 당분간 대책회의 실재 여부에 대한 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병역비리 몸통’으로 불렸던 박노항(朴魯恒) 전 원사의 관련파일이 없어진 직후인 99년 7월 군검찰이 보관중이던 정연씨 병역관련 수사자료를 당시 군검찰부장이던 고석 대령이 압수해 갔다는 첩보에 따라 박 전 원사를 이르면 이번주중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영화 ‘보스상륙작전’ 兵風부각 정치의도”한나라 민감한 반응

    6일 전국적으로 개봉되는 국내 영화 한 편이 한나라당의 심기를 자극하고 있다.영화제목은 ‘보스상륙작전’.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어떤 조직폭력집단이 한 정당의 후보에 줄을 대고,대선특수를 노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한 코미디 영화다. 한나라당은 이 영화가 현재의 정치구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폭력배들이 자금을 대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아들의 병역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설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직접 거론되지는 않지만,시놉시스(영화 대본 요약본)에는 등장하는 정당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이라고 소개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제작사인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감독이 모두 최근 한나라당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방송사 출신이라는 점도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신경쓰는 대목이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람객은 5일 “배우들이 장나라당과 먼저당을 입에 올리지는 않지만,‘병역비리로 지지도가 급락하는 대선후보’로부터 기성정당의 특정 후보를 금방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이런 탓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영화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제작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치권이 영화 한편으로 시끄러워질지도 모르겠다. 이지운기자 jj@
  • 김길부씨 소환 안팎/ 대책회의 여부 드러나나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관련자들을 소환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수사 방향도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의문점 수사와 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에서 마지막 단계인 대책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김대업씨가 주장하는 대책회의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한나라당 K·J 의원 등이 지난 97년 7∼9월 정연씨의 병역문제가 불거지자 서울 모 호텔에 모여 대책회의를 연 뒤 병적기록표를 변조하고,신검부표를 파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청장 등의 소환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이 김 전 청장 등 대책회의 관련자들을 추궁할 단서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대업씨가 지난 1월 조사에서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느냐.’고 물어 그런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5일검찰에 출두하면서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왜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시 정연씨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이인제·조순·이한동씨 등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병적기록표는 별도로 관리하도록 징모국에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지난 97년 3월과 7월 중순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제출하라는 민주당측의 요구에 대해 “보존연한이 지나 파기됐다.”고 답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김 전 청장은 부하 직원들의 실수라고 말하고 있지만,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검찰은 또 이미 두 차례 소환했던 김 전 청장의 전 비서 김씨의 조사에서 김 전 청장이 정치권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벌써부터 한나라당 K·J 의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한동안 지지부진한 것으로 비쳐지던 이번 수사가 대책회의 관련자 소환 조사 결과와 조만간 결론이 날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진위 여부에 따라 또 한번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수공무원 행세 돈 뜯어”김대업씨에 2억 손배소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를 상대로 2억 47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됐다.조모(60·여)씨는 5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을 대신 찾아주겠다며 접근,수고비 명목으로 편취한 돈을 돌려달라.”며 김씨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소송을 냈다.조씨는 “김씨가 청와대 특명사건을 담당하는 특수공무원행세를 하면서 15억원을 찾아주겠다며 3억 7700만원 받아간 뒤 1억 3000만원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불공정보도 시정촉구 공문 유감”한나라, MBC에 사과

    한나라당이 지난달말 MBC 등 방송 4사에 보낸 ‘불공정보도 시정촉구 공문’과 관련,5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경대(玄敬大) 공정방송특위 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병역비리 수사가 정치공작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방송사에 보낸 협조요청 공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대표와 당3역의 결재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공문이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공문 관리를소홀히 한 관계자를 문책하겠다.”고 했다. 당내 분위기는 두가지로 나뉜다.한쪽은 방송과의 불필요한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찬성하는 반면,“사과를 받아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유감표명이냐.”는 반응도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백) 등 언론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병역비리 의혹보도와 관련해 방송사에 ‘보도지침’과 다름없는 공문을 보내고 법을 바꿔 MBC에 대해 국정감사를실시하려는 것은 방송 장악과 언론탄압 의도를 드러낸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장쩌민, 탈북자 인도적 처리 표명”방중 이후보 기자간담

    (상하이 김규환 조승진 특파원)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4일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난민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탈북자 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장 주석과의 전날 회동내용을 전한 뒤 이같이 말했다. 연말 대선과 관련,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확신한다.”면서 “아들의 병역문제를 질질 끌어 정쟁거리로 삼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조속히 병풍(兵風)수사를 매듭지을 것을 거듭 주장했다. 방중 사흘째를 맞아 이 후보는 한국국제학교와 한인촌을 잇달아 방문,교민들을 격려하고 중국의 한국 기업인 및 교민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오후에는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上海)로 이동,황쥐(黃菊) 시 당서기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redtrain@
  •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89% “한나라당 ‘공문’은 언론간섭”, 기자협회 설문조사

    국내 언론사의 편집·보도국장들은 대부분 한나라당이 KBSㆍMBCㆍSBSㆍYTN등 방송4사에 ‘병역비리 불공정보도 시정촉구’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보가 지난 2∼3일 전국의 신문·통신·방송사 편집국장 및 보도국장 19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4%(17명)가 이를 ‘중대한 언론 간섭’이라고 규정했다. 한나라당이 공문에서 이정연씨 얼굴을 보도하거나 ‘이회창 후보 아들’이란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응답자들은 ‘언론사가 전적으로 판단할 문제’,‘기사를 아예 쓰지 말라는 소리’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대통령 후보의 아들을 공인으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13명(68.4%)이 “공인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고 2명(10.5%)은 반대했다.3명(15.8%)은“대통령 후보가 공인이기 때문에 아들에 대한 판단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MBC는 4일 ‘병역비리 불공정보도 시정촉구'공문과 관련, 한나라당에 항의성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김성호 주현진기자 kimus@
  • 兵風속 방송가 ‘입조심’ 주의보

    이른바 병풍사건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방송가에 ‘입조심 주의보’가 발동됐다.똑같은 사안을 두고 이편이니 저편이니 사람에 따라 해석도 제각각이다.한 쪽에 편향된 것으로 이해됐다가는 비난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자리 보존도 어렵다.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FM 95.9㎒)진행자 이종환씨는 최근 ‘설화’로 방송을 중단했다.지난달 중순 “이씨가 특정 정당에 치우친 편파진행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한 신문에 나간 뒤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졌다.이씨는 “의료보험·국민연금 등 정책에 싫은 소리를 한 것은 있지만 특정 당을 거론하진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그치지 않았다. ‘MBC초대석 차인태입니다’(FM 95.9㎒)는 최근 방송한 주간 오마이뉴스 김당 편집장의 병풍에 관한 해설이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민주당을 대놓고 편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최석기PD는 “병풍 자체가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인 만큼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불공평하게 들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정말 편파적이었다면 김대업씨를 초청했지 언론사 편집장을 초청했겠느냐.”고 따졌다. KBS1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AM 711㎑)의 게시판에는 병풍과 관련한 박씨의 발언에 “꼭 밝혀야하는 중요한 사안을 두고 정쟁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근거가 뭐냐.”는 항의성 글들이 올라 있다. 최근 박씨가 병풍 보도 끝에 “수해가 심한데 언제까지 이런 정쟁에 매달려야 하나.국민은 지겹다.”고 한 게 화근이 됐다.박씨는 “부패와 대립으로 점철되는 우리 정치 전반에 대한 질타였음에도 앞뒤는 빼고 한마디를 가지고 문제삼는다.”면서 “요즘처럼 민감한 때는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SBS 간판뉴스인 ‘8시 뉴스본부’를 놓고 한 시청자는 “지난 1년동안 민주당에 충격을 준 정치 및 사회 뉴스는 맨 앞에 보도하더니 병역게이트 관련뉴스는 맨 뒤에 보도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 줄을 섰다.”고 비난했다. 반면 다른 시청자는 “병역비리가 있다면 4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대선 4개월을 앞두고 집중보도하느냐.”면서 “정부·여당 눈치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현진기자jhj@
  • 핵심 접근하는 병역수사/ 명단 없다더니… 국방부 의혹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점차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그동안의 기초조사를 통해 밑그림을 완성한 검찰이 중요 참고인을 속속 부르고 있는 것이다.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의문점 수사에 주력했던 수사의 방향도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나 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 등을 5일 소환통보하면서 본격적으로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99년 병무비리 합동수사 당시 검찰부장이었던 고석 대령을 4일 불러 조사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합수부 1차 수사팀장이었던 이명현 중령과 당시 군검찰관이었던 유관석 소령을 불러 정연씨 내사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은 고 대령에게 정연씨 문제를 보고하거나 고 대령으로부터 정연씨가 돈을 주고 면제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으며,고 대령이 수사팀의 캐비닛을 부수고 관련 기록을 갖고 갔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주장을 통해 고 대령을 압박한 단서를 일부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고 대령이 99년 이후 일부 방송 및 시사잡지등과의 인터뷰에서 정연씨의 내사사실을 시인했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을 근거로 사실 여부를 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명현 중령이 99년 3월 55명의 유력자제 병역면제 리스트를 작성한 이후에도 200여명에 대한 병역면제 리스트를 추가로 만들어 관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여명 리스트 가운데 154명은 운동선수지만 59명은 비체육인으로 4∼5명을 제외하고는 종전 55명의 리스트와는 전혀 새로운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리스트가 발견됐을 뿐 고의적으로 감춘 것은 아니다.”면서 “새로운 리스트에도 정연씨 관련부분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리스트가 뒤늦게 발견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은 수감중인 박노항 전 원사의 진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이날 예정됐던 박 전 원사의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박 전 원사가 정연씨의 병역비리와 은폐대책회의 여부등을 알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유명인사 자제·운동선수 213명 99년 병역면제 명단 작성”국방부 대변인 확인

    국방부 검찰부가 1999년 3월 병역면제를 받은 유명인사 자제 55명의 명단을 작성한데 이어,99년 6월 모두 213명의 유명인사 자제의 병역면제자 명단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확인된 213명의 병역면제자 명단은 1∼154번은 운동선수이며,나머지 59명은 4∼5명이 이미 밝혀진 55명 명단과 중복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로운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4일 “99년 3월에 작성된 병역면제 유명인사 자제 55명의 명단이 있음을 2주전 확인한 뒤 국방부 검찰단에서 기록실을 조사한결과 유명인사 213명의 명단이 나왔다.”면서 “작성시기는 99년 6월로 현재 누가 작성했는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황 대변인은 “그러나 이 명단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이름은 나타나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 8월29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를 통해 먼저 밝혀졌으며,이준(李俊) 국방장관은 이를 전혀 보고받지 못했고 직속상관인 김창해 법무관리관 역시 “보고받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그동안 명단 자체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다 지난달 20일 55명에 대한 리스트의 존재를 시인하고,이날 다시 200여명 명단을 확인하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여춘욱 전병무청 징모국장을 5일 소환해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개최 여부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또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과 김 전 청장의 수행비서김모·박모씨도 같은날 불러 대책회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지난 99년 군검 병무비리 합동수사 당시 군검찰부장이었던 고석 대령을 불러 군 검찰이 99년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했는지 여부와 관련 기록을 보관해 왔는지,기무사와 헌병 등이 관련된 수사자료를 수사팀에서 압수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지운 조태성기자 jj@
  • 고석 前 軍검찰부장 오늘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지난 99년 군·검 병무비리합동수사 당시 군검찰부장이던 고석 대령을 4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고 대령을 상대로 군 검찰이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했는지,관련 자료를 보관해 왔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연씨의 병적표에 찍힌 81년 10월12일자 종로구청장 직인이 81년 4월부터 84년 8월까지 사용된 직인과 모양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사설] 짧은 정기국회 산적한 현안

    오늘부터 시작되는 234회 정기국회가 걱정이다.각 당이 12월 대선을 겨냥해 사투를 벌이느라 예산안의 건성 심의는 물론 산적한 민생도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회기가 시작됐으나 의사일정조차 제대로 정하지 못한 것 부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정연씨의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정면대결 상태다.이 여파로 이달 중에 있을 총리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비롯해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청문회,국정감사,각종 법안 처리,내년도 예산안 통과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수월하게 진행될 성싶지 않다.오는 16일 착수될 국정감사에서도 두 당은 권력형 비리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과 이회창 후보 관련 ‘9대 의혹’ 폭로를 벼르고 있다.따라서 당장 3일부터 예비조사에 들어가는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위도 내실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기국회 회기는 본래 12월10일까지 100일간이지만 12월 19일 대통령선거를 감안,회기를 30일 가량 단축하는 것은 불가피하며,이 점에 관해서는각 정당들이 이미 합의를 해놓고 있다.따라서 1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늦어도 11월8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아무리 시간에 쫓긴다고 해도 국민의 혈세로 짜는 예산안은 결코 대충 대충 심의할 수는 없는 것이다.또 주5일 근무제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일용근로자를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남녀차별 금지법 개정안,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 민법개정안 등 민생입법과 대선을 공영제로 치르기 위한 정치관계법 등도 시급한 사안이다. 단축된 회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의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는 등의 운영의 묘를 기해야 할 것이다.납세자인 국민의 눈을 의식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 정기국회 전망·쟁점/ 대선 겨냥 ‘난타전 무대’

    2일부터 열리는 제234회 정기국회는 국민의 정부 마지막 정기국회라는 의미가 있다.그러나 의정 활동의 결산보다는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정치공방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치관계법 등 각종 입법,내년도 예산안 등 통상적 의정활동뿐만 아니라 3번째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청문회 등 수월하게 넘어가기 어려운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1일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일정은 ▲2일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 처리 ▲3일∼10월7일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청문회 ▲16일∼10월5일 국정감사 등이다. ◇병풍공방·총리임명- 한나라당은 검찰의 병역의혹 수사를 “청와대와 민주당,정치 검사가 결탁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김정길(金正吉)법무장관을 핵심 고리로 지목했다.지난달 31일 처리에 실패한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곧 다시 제출,꼭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DJ 대선자금’등 그동안 수집된 권력 핵심부의 비리를 집중 부각시킬 전망이다. 민주당은 최근 정치권 공방에 대한 여론악화를 의식,민생국회에 관심을 둔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한나라당의 반격에 밀려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대정부 질문,상임위 활동,국정감사 등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관련 ‘9대 의혹’에 대한 파상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김 장관의 해임안에 대해선 “천번이고 만번이고 막아내겠다.(정균환 원내총무)”는 입장이다. ◇대북 정책-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권 공방의 가장 큰 ‘변수’로 주목된다.언제든 폭발력을 지닌 소재가 등장해 정치권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정치권 밖에서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남북한 교류·협력 문제가 국회안 공방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설 등이 나올 때마다 ‘신북풍(新北風)’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처지다.따라서 진행과정을 지켜보며 정부·여당에 대해선 실익도 없는 정권홍보를 비난하며 북측에 대해서는 실천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민주당은 햇볕정책의 성과를 부각시키며 국회 차원에서 ‘남북 의원교류’등 대북화해협력 분위기를 이끌어나갈 복안이다. ◇예산안·선거법- 일반회계 기준으로 올해에 비해 6∼7% 증가한 113조원 규모로 편성될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세제개편안으로 국민부담이 8300억원이나 늘어나게 된다.”며 불요불급한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은 “균형재정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한다는 취지로 편성된 만큼,원안대로 처리하자.”는 태도다.그러나 대선이 임박해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고 정치공방 때문에 심의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대선을 완전한 선거공영제로 실시하자는 중앙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론적으로는 찬성하지만 각론에선 이견이 적지 않다. 이밖에 일용근로자를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성희롱 예방조치를 강화한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법 개정안,동성동본 금혼제도 폐지 및 친양자제도 도입을 위한 민법 개정안 등이 처리 대상이다.특히 정부법안인 주5일 근무제 도입에대해 한나라당이 시기상조론을 펴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탄력받는 兵風수사, 원본테이프 음질 양호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김대업씨가 30일 제출한 원본 녹음테이프의 감정 결과로 쏠리고 있다. 김대업씨측은 이날 99년 3∼4월쯤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 진술을 ‘보이스펜’으로 녹음한 뒤 처음으로 옮겨담은 원본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다.4분20초 분량으로 지난 12일 제출한 녹음테이프보다는 음질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감정에서 녹음테이프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도술씨로 판명나면 김대업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또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의문점에 대한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만큼 다음주부터는 수사방향도 은폐대책회의 수사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재감정에서도 판단불능으로 나오면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확실한 물증이 없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병적기록표 의문점도 현재로서는 정황을 뒷받침할 수준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97년 4월 민주당 천용택 의원이 정연씨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하자 파기됐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보낸 경위에 주목하고있다. 이는 김 전 청장이 정연씨 병적기록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파기됐다고 국회에 답변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군검찰이 정연씨 병역비리를 내사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도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연씨 내사기록에 대한 진술은 2차 병무비리 군검 합동수사팀장인 유관석소령이 가장 구체적이다.그는 “김도술씨의 진술서에서 ‘이회창’,‘2000만원’ 등이 분명히 적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9년 군검찰관으로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김현성(金賢星) 판사도 “정연씨 관련 첩보를 군검찰 내부에서 듣고 유 소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혀 유 소령의 주장에 힘이 실린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연씨 내사기록이 파기됐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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