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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前징모국장 소환, 이해찬의원 ‘병풍 발언’ 곧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3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여씨를 상대로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과 지난 97년 대선 직전 정연씨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하는 국회측에 관련 서류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결재직인을 찍어 제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또 김 전 청장의 전 여비서 김모씨를 불러 김대업씨가 주장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 등에 대해조사했다. 검찰은 김대업씨도 이날 함께 불러 대책회의 의혹을 부인한 김 전 청장의 진술 내용과 당시 정황을 놓고 여씨 등과 대질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韓相大)는 이날 한나라당이 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병풍’발언을 문제삼아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당시 이 의원의 발언을 들은 기자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다음주 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수연씨 병역비리’ 공방/ 민주“소집통지서 변조” 한나라“병무행정 착오”

    민주당은 1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 병적기록표에 이어 차남 수연(秀淵)씨의 방위소집통지서에 대한 변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밝힌 수연씨 소집통지서에 대한 세가지 의혹은 ▲서울병무청이 발부한 통지서의 입영일시는 ‘1990/01/08(09:00)’이나 그 발급일자는 1999년 12월13일이라는 점 ▲통지서의 세대주 관계가 ‘이홍규의 손자’지만 주민등록초본에는 그 이전인 83년 9월27일부터 세대주가 ‘이회창’이라는 점 ▲입영부대가 만든 귀향증에는 입대 당일인 1월8일 귀향조치한 것으로 돼 있으나 막상 병적기록표에는 8일 입대했다가 사흘 뒤인11일 정밀검사를 위해 수도병원에 입소한 것으로 기록된 점 등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날짜가 나중에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수연씨는 병역면제받을 것을 미리 알고 입대했다는 얘기”라면서 의혹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측은 “병무행정 착오”라고 해명했다. 이회창 후보의 김정훈 법률특보는 “방위소집통지서에 세대주 성명이 ‘이홍규'로 되어 있는것은 병적기록표에 세대주가 이홍규로 기재되어 있고 이를 보고 작성했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위소집통지서상 발행일자가 ‘99년 12월13일'로 되어 있는 것은 실제 발행일자는 89년 12월13일인데 당시 서울지방병무청에서 90년도에 사용하려고 준비해둔 용지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연씨의 귀향증에 귀향일이 90년 1월8일로 되어 있는 것은 수연씨가 그날 육군 3697부대에 입영한 후 수도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후 귀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치권 모처럼 ‘합창’, 베니스영화제 수상 축하 국회문광위 메시지 채택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裵基善)는 12일 최근 국제영화제 수상에 즈음한 축하 메시지를 채택했다.하루가 멀다하고 정쟁으로 시간을 보내는 여야정치인들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문광위 소속 의원들은 “제5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을 받고 문소리는 신인배우상을 받는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관계된 감독과 배우·제작자 등은 물론 국내 영화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자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실 이날 문광위에서는 김성재(金聖在) 문화관광부장관이 청와대 수석시절 병역비리를 재조사하도록 했느냐는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축하메시지를 채택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의원들은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쾌거는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성과이자 우리 영화의 미래를 밝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기선 위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적인 지원은 물론 영화진흥금고의 확충 등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배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이창동 감독 환영회에도 참석,영화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메시지 채택건은 배 위원장이 지난 11일 문광위 간사인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의원과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에게 각각 제의해 이뤄지게 됐다고 한다.문광위 천호선(千浩仙) 수석전문위원은 “스크린 쿼터제 유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결의안이 채택된 적은 있지만,축하메시지를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불법 조기유학생 급증, 99년 1650명서 작년 3배 늘어

    지난 98년 해외여행 및 해외송금이 자유화된 이래 불법 조기유학생이 해마다 1000명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국회 민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1650명이던 초·중·고 불법 유학생이 2000년엔 3728명으로 늘어났다.고교생의 해외 유학이 합법화된 지난해에도 불법 초·중유학생은 4898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99년 893명,2000년 1530명,지난해 2774명 등 최근 3년간 모두 5197명이 불법으로 해외 유학을 떠났다.또 3년간 해외 유학생 수도 99년 1만 1237명에서 2000년 2만 145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2만 6676명에 이르렀다. 이 의원은 “중졸 이상의 학력자에게만 해외유학을 허용하는 국외유학 규정이 해마다 수천명의 학생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 통계는 ‘해외유학을 위한 자퇴’등 사유가 분명한 유학생들만 포함된 수치여서 실제 불법 유학생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유학 선호 국가는 확인된 유학생 1만 4327명가운데 미국이 5925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학 및 해외연수를 위한 송금액은 모두 6억 3550만달러(한화 7943억원)로 지난해 상반기 송금액의 1.6배에 달했다.지난 6월까지 발생한 여행수지 적자규모(16억 3880만 달러)의 3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국내에서 유학중인 외국인이 본국으로부터 받는 송금액은 우리나라 해외 송금액의 1.4%인 950만달러(122억 1000만원)에 불과,교육부문 대외역조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의원은 “조기유학을 빙자해 병역기피나 해외 불법송금의 통로로 활용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실효성 있는 규제 대책과 조기 유학 열풍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김길부씨 前비서 소환, 병역은폐대책회의 여부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2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전 여비서 정모씨와 운전기사 김모씨 등을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김 전 청장이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주장하는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를 개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계좌추적 대상에 오른 이 후보의 측근 이형표(55)씨에 대해 최근 수차례 검찰에 출석토록 소환통보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소환을 거부함에 따라 조만간 소환일정을 잡아 재통보할 방침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이형표씨 강제소환 검토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1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이 후보의 측근인 이형표(55)씨에게 여러 차례 검찰에 출석토록 소환 통보했으나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씨의 강제소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91년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서 병무청측과 접촉,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씨를 불러 확인할 방침이다. 이씨는 “검찰로부터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전혀 관련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정연씨 동생 수연씨의 병적기록표 및 병역면제 과정 등에 대한 민주당 등의 의혹 제기와 관련,“김대업씨가 제출한 고발장 등에 나타난 수연씨의 의혹사항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한나라·민주 공방 재개/ 兵風 ‘후반전’

    수해 복구에 힘겨운 민심을 감안,서로 자제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병풍(兵風)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저지른 병역의혹 공작에 대한 전모를 밝혀줄 새로운 증인이 나타났다.”고 엄포를 놓았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병역면제 친·인척 8명외에 새로운 9번째 인척이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두 당은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언급은 미룬 채 의혹만 부풀리며 상대편 흠집내기에 주력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병역비리의 주범 박노항(朴魯恒) 원사와 함께 교도소 생활을 했던한 병역비리 전과자가 김대업(金大業)씨를 포함한 민주당 병풍공작의 전후사정을 안다고 제보해 왔다.”면서 “때가 되면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김대업씨의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받아 수사하지 않고 녹취록과 편집된 테이프를 받아 1개월을 끄는 것은 문제”라면서 “시중에는 대선이 끝나야 수사가 끝난다는 얘기가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대검 과학수사과장이 녹음테이프에 대해 ’몇군데 단절이 있다.’고 밝혔는데도 서울지검 특수1부가 ‘성문 분석결과,조작·편집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8명으로 알려진 이 후보 가족의 병역면제자가 몇명 더 있다는 유력한 제보가 있다.”면서“병역비리에 대해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당사자인 이정연(李正淵)씨와 한인옥(韓仁玉)씨는 검찰에 출두해서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이날 ‘이회창 후보 9대의혹’ 특위 연석회의를 열고 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상임위 활동을 통해 9대의혹에 대한 총공세를 다짐하는 등 병풍공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김대업씨 테이프가 조작됐다고 한나라당이 그러는데 검찰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석수 총리서리 문답/ “흠 많지만 재산문제는 깨끗”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서리는 10일 총리실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확고히 세움으로써 민생안정이 훼손되지 않고,대선이 공명정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김 서리는 “당초 고사했지만 국정공백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회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미흡한 사람이지만 감히 총리직 제의를 수락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총리서리제에 대한 위헌 주장이 있는데. 서리로 임명된 이상 개인 의견을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일했는데. 98년 이후 4년 동안 이사로 빠짐없이 이사회에 참석,각종 의안을 적극적으로 심의했다.삼성전자 이사를 맡은 것이 공직자윤리와는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주식 보유는. 사외이사로 받은 실권주를 시세 대로 지불하고 샀다.하지만 언론에서 이사들의 주식 과도보유를 문제삼아 처분해서 차익을 남겼다.오늘 오전 총리서리 임명에 앞서 삼성전자 사외이사직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한국신문윤리위원장,학교법인 연세대학교 감사직 사임서를 발송했다. ◇청문회 결격사유는 없나. 흠이 많은 사람이라 간곡하게 (총리직 제의를)거절하고 더 좋은 분을 찾으라고 했다.하지만 재산문제는 깨끗하다.변호사 6년을 하면서 돈을 좀 만져 재산이 늘어났을 뿐이다.퇴직금도 쓰지 않아 저축이 늘어났다.현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아파트 한 채를 샀을 뿐 특별히 부동산 변동은 없다. ◇아들의 병역은. 장남은 고3때 육사를 지원했지만 실패해 일반 대학에 갔다.재학 시절 군대에 가려고 했으나 몸이 아파서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마음이 걸렸다.그것이 사실은 (총리직 제의를)거절한 이유의 하나다.현재 36세로 미혼인데 결혼을 앞두고 있어 아들의 자세한 병명은 본인을 위해 밝히기 어렵다.국회 청문회때 진단서 기록 등을 첨부하겠다. ◇김대중 대통령과 박지원 비서실장을 만난 적 있나. 과거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선관위 청사 준공식때 당시 야당총재이던 김 대통령을 봤을 뿐 만난 적이 없다.박 실장도 대법원에 있을 때 보고 어제 처음으로 만났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총리인준 잣대는 같아야

    세 번째 총리서리로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김석수씨가 임명됐다.김 서리가 국회인준을 무사히 통과할지,또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는 청문회를 거쳐봐야 알 일이다.다만 그의 경력과 공직에 있으면서 만들어진 평(評)으로는 김대중정부가 그나마 장고(長考)끝에 괜찮은 카드를 고르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대통령 임기말의 5개월 남짓 일할 총리라면 국정의 원활한 마무리와,선거관리에서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일 수밖에 없다.또한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되는 첫 총리인 만큼 도덕성에서 하자가 없어야 함이 당연하다.1,2차 총리서리들은 청와대가 이런 기초적인 전제들을 소홀히 다룬 까닭에 국회가 국민 여론을 반영하여 임명 동의를 거부한 것이다. 김 서리의 경우,비록 우여곡절이 많은 시대를 같이 살아온 사람이긴 하지만 공공의 감시속에 스스로 절제해야 하는 법관으로 대법관까지 지냈으니 도덕성에서 비교우위에 있으리라 여겨진다.또한 사회통념상 부처의 장관들을 통할하기에 무리가 없는 연륜을 가졌고,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낸 경력에서도 임기말 총리로서 갖춰야 할 조건들을 두루 갖춘 셈이다. 그러나 김 서리의 경력이 그렇다 해서,또는 세번째 부결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인사청문을 대충대충 해서는 국민의 여망을 배신하는 것이다.국민들은 새로 도입된 인사청문회가 고위공직자들의 도덕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사회 전체의 ‘도덕성 회복’으로 파급되고 있음을 기꺼워하고 있다.국회는 김 서리의 경력에서 오는 선입견이나 예단 없이 전임자와 같은 수준,같은 잣대로 심도있는 청문을 함으로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김 서리가 기대대로 국회 인준을 무사히 통과하는 첫 총리가 된다면그의 삶과 도덕률은 우리사회 고위공직을 관통하는 최초의 기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두 아들 중 한 명이 병역면제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적법했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고,그의 재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있기를 기대한다.
  • 이후보 측근 소환 검토, 병역비리 연루 의혹 30여명 영장 재청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이 후보의 측근인사인 이형표(55)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이씨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 ▶관련기사 29면 검찰은 정연씨가 지난 91년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당시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병무청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 소환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한인옥씨와 함께 병무청에 간 적도 없고 정연씨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비롯해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10여명 외에 지난주 영장이 기각되거나 병역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 30여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99년 7∼9월 기무·헌병 부대에 대한 병역비리 특별수사팀을 관리했던 김인종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소환해 특별수사팀 설치와 해체 경위,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 등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10여곳이 단절되는 등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녹음테이프가 단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단절은 일시적으로 녹음이 중단된 상태를 말할 뿐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대선 D-99/ “”대권은 내것”” 4龍4夢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4인은 표밭갈이를 본격화했다.아직도 정당간·후보간의 헤쳐모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정도로 대선지형은 여전히 안개속이다.최후승자가 되기 위한 4인의 긴박한 움직임과 측근·두뇌집단을 점검한다. ■이회창후보 - 민생탐방·정책발표회로 ‘票心노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개인의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다.민생탐방과 정책발표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당이 치른다.12일 선대위 발족과 동시에 당은 사실상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한다.이에 앞서 지도부는 그간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해왔다.이 후보가 직접 챙겨온 ‘21세기국가발전위’는 각계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돼,실질적인 득표활동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선대본부장은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아 조직을 총괄한다.새롭게 당의 중심에 재등장한 권철현(權哲賢) 후보비서실장은 후보와 당 조직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아울러 권 실장은 정형근(鄭亨根) 의원과 함께 전략수립의 주축이 될 대선기획단을 이끈다. 대선까지 핵심이슈로 작용할 병역문제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단장인 대책특위가 책임진다.김무성(金武星) 의원과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은 미디어대책반을 맡는다.역점을 두고 있는 직능분야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이 담당할 전망이다. 이병기(李丙琪)·이종구(李鍾九) 특보 등 특보단도 각자의 전공분야에 따라 의사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기획통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의 복귀가 예상되며,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여성표 흡수 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노무현후보 - 조만간 선대위 발족 ‘盧風 다시 한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후보 지위가 흔들렸다.그러나 논란 끝에 조만간 선대위원회를출범시키기로 해 향후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노 후보 진영은 본격적으로 정책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10일 대구를 방문,“국민이 기대하는 비전을 추석 전에 내놓겠다.”면서 “지금 출발은 아주 나쁜 상태에서 하지만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대북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이 독일에 대규모 경제원조를 해준 ‘마셜 플랜’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대량살상무기의 해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 후보를 돕는 사람들에도 ‘대변화’가 왔다.경선 때만 해도 주로 개혁성향의 386세대가 보좌진의 주축을 이루었지만 후보가 된 뒤엔 중량급 인사들이 주변에 포진했다.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비롯,정대철(鄭大哲) 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과거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이 핵심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다.노 후보의 싱크탱크인 ‘자치경영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와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운동’에 참여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등 각계 인사 2500여명도 대체로 개혁성향이 강하다.이렇다 보니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이나 구여권 출신 등 보수성향의 인물들을 보강,이념적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몽준의원 - 현역의원 영입등 창당작업 ‘잰걸음' 오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9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정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0일엔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자신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관훈클럽 창립리셉션 등에도 참석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행동 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포럼에서 정 의원은 자신의 대북정책 기조로 ▲한반도 평화 유지·증진 ▲경제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한반도연방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참여 지원 등 6개항을 제시했다.그는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대북 우월감을 담은 듯한 오해를 낳는 만큼 보다 가치중립적표현이 좋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정의원은 이달 하순 창당 작업을 가시화,늦어도 10월 초에는 창당을 마친다는 방침 아래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창당 시점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규합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정계 인사로는 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최욱철(崔旭澈) 정상용(鄭祥容) 박계동(朴啓東) 김재천(金在千) 전 의원 등이 꼽힌다.또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정씨 종친회연합 총재인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ROTC 동기 등도 무시하지 못할 지원세력이다.학계에서는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吳然天) 교수,중앙고 동기인 관동대 유병진(兪炳辰) 총장 등과 가깝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권영길후보 - 기존 정당과 다른 ‘계급투표'로 승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의 정책은 당내 대선공약개발단을 통해 만들어진다.주로 진보적성향의 학자들과 노동·환경·여성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李在英) 정책1국장은 “양대 노총 등 노동계뿐 아니라 의료·법률·과학기술·조세 등 20개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 장상환 교수,한림대 유팔무 교수,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등이주요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전문 분야별로는 민주노총 유병홍 정책실장,김석연·김정진 변호사,전국과학기술노조 이성우 전 위원장,변현단 전 인터넷대자보 편집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민노당의 선거전략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한 ‘계급투표’로 모아진다.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컨셉트는 평등과 자주.그러나 대중과 괴리된다는 비판과 관련,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개정,이자제한법 부활 등 민생과 직결되는 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구호를 제시할 방침이다. 지명도를 높이는 것도 급선무다.곧 일간지 광고를 비롯,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대선토론과여론조사에 권 후보가 배제될 경우 문제삼을 계획이다.특히 20억원 기탁과 교섭단체 위주의 지원 등 민노당에 불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경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상현(李相鉉) 대변인은 “최근 독자정당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권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검찰 수사급피치/ 병역비리 물증 잡았나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측근의 계좌추적으로 확대되면서 검찰이 확실한 물증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계좌는 이 후보가 대법관이던 지난 80년대부터 이 후보의 개인비서를 지냈던 이형표씨의 계좌다.이씨는 현재도 이 후보의 개인후원회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을 만큼 이 후보측의 상당한 신뢰를 받고있는 인물이다. 김대업씨는 지난 91년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과 함께 김도술씨를 찾아가 2000만원을 건네면서 병역면제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검찰이 김도술씨의 계좌를 추적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하지만 검찰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까지 계좌추적을 확대한 것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김길부 전 병무청장의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영장이 기각된 반면 이형표씨의 압수영장은 발부돼 법원도 계좌추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형표씨의 계좌에서 수천만원대의 돈이 빠져나간 흔적이 있는지,있다면 사용처가 어딘인지가 검찰이 확인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돈이 오갔다는 구체적 정황이 확보되지 않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확인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이형표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그런 차원일 뿐이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청장 등 압수영장이 기각된 관련자 20∼30명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전체적인 자금흐름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대업씨의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김대업씨가 특정인으로부터 돈을 받고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계좌추적 결과에 따라서는 이형표씨나 김대업씨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도 있는 부분이다. 검찰은 자금흐름 파악과 함께 한인옥씨와 함께 김도술씨를 만났다는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을 찾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자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바로 유학담당 직원과 전 헌병준위 변재규씨가 면제를 부탁한 춘천병원 관계자다. 검찰은 이들이 관련됐다는 정황을상당 부분 확인했지만 정작 이들 당사자는 정연씨와의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석수 총리서리/ 검증 쟁점 - 기업 사외이사 정서상 흠결로

    10일 지명된 김석수(金碩洙) 신임 국무총리서리는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의 전철을 밟지 않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청문회 검증과정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큰 의문점들을 짚어본다. ■사외 이사 문제 = 김 서리는 1999년 3월부터 현재까지 3년간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로 있다.총리서리 지명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지만,이 부분은 다소 구설수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날 “김 서리는 사외이사로 등록된 뒤 증자에 참여해 500주의 실권주를 배정받았고 매년 8차례의 이사회에 참석해 왔다.”면서 “김 서리에 대한 대우는 보통 기업에 준해 회의비 등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연봉은 따로 없고,회의 참석비 명목 등으로 월 200만∼300만원 정도를 지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리는 99년 6월 주당 6만 9900원에 배정받은 보통주를 올 초에 처분,1억 4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매도 과정의 세금문제는 증권사에서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별정직으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윤리위원장직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기업체 경영참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공직자의 윤리행동을 엄격히 다루는 최고위직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오해의 구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병역 문제 = 김 서리의 장남(36)은 병역 면제자다.신체검사를 받기 전 이미 3년간 부산 고신대 병원에서 지병으로 치료를 받았고,신검 후에도 치료 및 투약을 계속 중이라는 게 가족들의 설명이다.청와대도 진단서를 갖고 있다는 귀띔이다.김 서리는 한때 “내가 총리를 하겠다고 자식 문제를 세상에 다 공개할 수 있겠느냐.”며 서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청와대측은 김 서리의 아들문제에 대한 언론과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재산관계 =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신고재산은 9억원 정도다.사전 검증 결과 부동산이나 동산 등 재산상태에서는 별다른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서리의 고향에 있는 부동산은 재산가치가 별로 없고 상속받은 것이며 개발계획도 없다.”고 전한 뒤“다만 경남 하동시청이 들어서면서 일부가 공영주차장으로 됐는데 서리의 모친이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서리는 97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수임료 2000만원이 넘는 사건은 단 1건도 맡지 않았다는 게 민정수석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후보 측근 계좌 추적, 집사격 이형표씨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9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이 후보의 대법관 시절부터 함께 근무해온 전 법원 직원인 이형표(55)씨에 대한 정밀 계좌 추적작업을 벌였다. 이 후보의 대법관 시절 개인비서였던 이씨는 이 후보가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는 사무장으로,현재는 후원회 사무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줄곧 자금 관련업무를 담당해온 측근인물이다.이 때문에 검찰은 이씨가 91년 정연씨에 대한 병역면제 판정 당시 모종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상황에 대해서는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다시 불러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주장하고 있는 97년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의 실재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했다.또 지난 99년 병무비리 군검합동수사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이었던 고석 대령도 재소환,정연씨를 내사했는지를 캐물었다. 검찰은 정연씨의 병역문제 의혹이 제기됐던 97년 6∼7월쯤 정연씨 병적증명서가 외부 신청으로 수차례 발급된 단서를 포착,병적증명서 발급 신청자의 신원과 은폐대책회의 의혹 관련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증명서 발급 기록전부를 넘겨주도록 병무청에 요청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회창 대통령후보 측근인 이형표씨에 대한 검찰의 병역비리 의혹 관련 금융계좌추적에 대해 “정치검찰이 이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지는 것은 정치공작을 위한 것”이라며 “정치공작을 위한 표적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총리서리 인선 안팎/ ‘청문회 통과’ 주안점 두고 발탁

    총리인선이 매듭단계에 접어들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0일 중 새 국무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청와대 비서실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인선작업을 주도해온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이재신(李載侁) 민정수석의 표정도 훨씬 밝아져 이같은 분위기를 읽게 했다. 박 실장은 9일 오후 후보자를 시내 모처에서 만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어려운 시기지만 국정의 안정을 위해 총리를 맡아달라는 김 대통령의 간곡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총리가 지명되면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의 인준안 부결 이후 13일만이다. 그러나 후임자에 대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발 이름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이어“과거 시대상황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든 분들도 있었다.”고 인선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청와대측이 새 서리 임명에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성직자 못지않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관문(關門)을 통과할 만한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실제로 두 차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국정수행능력보다는 병역,학력,재산형성 과정에 하자가 드러나 중도하차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새 서리에는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청빈(淸貧)한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김용준(金容俊) 전 헌재소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서기원(徐基源) 전 KBS 사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열린세상] 시민 중심의 부패 통제체제를

    부패가 없는 맑은 사회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6·13지방선거와 8·8재보궐 선거를 통해 부패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명제로 확실히,그것도 거듭해서 확인이 되었다. 정권을 유지하거나 획득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이 ‘부패청산’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일반시민’들이 분명하게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부패를 줄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정기구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부패의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문제다.각종 게이트에 청와대·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금융감독원·국회의원 등의 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것으로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드러났으며,병역비리에는 기무사 등의 개입과 은폐의혹이 보도되고 있다.아울러 부패방지위원회는 조사권 등 권한의 부족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따라서 사정기구들의 위상과 기능에 관한 개혁 조치들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사정기관장의 인사청문회 실시,비리조사처의 신설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권 강화등의 개혁조치들이 이루어지면 사정기구들은 지금보다 진일보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조치들이 쉽게 이루어질지 의문이며,설사 사정기구들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이 기구들이 기관의 이익보다 주인인 시민들의 이익을 더 우선시할 것인지,사정기관간 상호견제와 균형 장치가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그리고 또 이들 기구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인력과 예산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를 다 통제할 수는 없다.바로 이런 여러 가지 까닭으로 4500만 시민 모두가 상호 감시자가 되고 통제자가 되는 시민중심의 부패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첫번째 길은 부패행위로 인해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고 이 손해를 스스로 구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작금의 각종 게이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보물선이나 인수후개발(A&D)사건 등과 같은주가조작,허위부실공시로 인해 상당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증권시장의 신뢰성이 떨어져 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또한 부실대출 등과 같은 비리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도산하게 되어 그 뒤처리를 위해 엄청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또 이 공적자금 투입과정의 비리로 인한 국민 부담이 막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해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인지하는 경우에도 집단소송제도와 같은 소액·다수의 피해를 효율적으로 구제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납세자인 시민이 직접 행정기관을 대신하여 공공재정에 손해를 끼친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주민소송제도도 확보되어 있지 않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두번째 길은 감시자를 보호하고 이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부패방지법은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신고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상금의 상한은 2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보상금 사냥꾼이라는 언어의 유희를 통해 신고자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미국에서 일찍부터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지만 고발자가 많지 않자 도입된 제도가 예산 부정의 신고 및 그 보상에 관한 규정이다.그런데 우리는 조직에 대한 충성과 직장 동료간의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조직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이 더욱 어렵고 따라서 보상을 통해서라도 신고자를 장려해야지 이를 부정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밖에도 국민감사청구제,검찰심사회나 배심원 제도,청렴서약제 등 다양한 시민 중심 부패통제 방법이 있는데 이들을 제도화 또는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행정학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김길부·김도술씨 계좌 추적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8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김도술 전 국군통합병원 부사관과 가족 등 10여명의 계좌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부사관이 지난 91년의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서 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부사관과 가족의 통장 거래내역 등을 확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또 지난 97년을 전후한 김 전 청장의 돈거래 내역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지난 98∼99년 병무비리 합동수사부 검찰부장이었던 고석 대령과 김 전 청장을 다시 불러 군검찰이 정연씨를 내사했는지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캘 방침이다.또 91년 당시 춘천병원 외래과 부사관과 군무원이었던 이모·윤모씨 등도 불러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이 담겼다며 제출한 녹음테이프 원본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를 이번주중 대검으로부터 넘겨받을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씨줄날줄] ‘영풍(映風)’?

    이번엔 영풍(映風)? 한나당이 어제 개봉된 영화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방화 ‘보스 상륙작전’때문이다. 병역 비리와 관련된 아들을 둔 대통령후보가 지지율이 떨어지자 조직 폭력배의 자금을 끌어 들이고,검사와 여성 경찰관이 이들을 잡기 위해 룸살롱을 차려 유인작전을 편다는 내용이다.이 후보의 소속 정당은 ‘장나라당’이다.‘먼저당’의 노 모 후보도 등장한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이내 연상시킨다. 총풍,세풍,병풍 등 ‘바람’시리즈로 바람잘 날 없는 한나라당으로선 유쾌하지 않은 소재임에 틀림없다.더구나 병풍은 연말 대선까지 끊임없는 화두가 될 게 뻔한 상황에서,‘의도’가 담긴 영화라고 의구심을 보일 만하다.일간지 등의 영화홍보 광고에 등장한 ‘이런 후보를 뽑지맙시다.’라는 문구도 곱게 보일 리 없다.영화 제작사와 감독이 한나라당과 관계가 불편한 방송사출신이라는 점도 찜찜한 모양이다.당 일각에선 “대통령 후보자 비방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과민 반응을 보이는 듯한 분위기는 어쩐지 좋지 않아 보인다.영화 내용을 들여다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다.지금의 정치 상황을 차입해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엿보이지만,실제 전개는 다소 황당하고 과장된 액션 코미디다.스크린에 빠져 웃다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릴 정도의 내용이다.요즘들어 유행하고 있는 코믹영화들 가운데 하나로 치부하면,크게 신경쓸 내용도 아니다.전문가들이 “영화의 소재 해석에 너무 집착해,예술창작의 영역까지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꼬집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한나당은 최근 병풍 보도와 관련,4개 공중파 방송에 ‘신 보도지침’을 보냈다가 사과하는 홍역을 치렀다.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자제하라는 투의 요구는 자의적 잣대로 사물을 재단하는 오만과 그릇된 인식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이번 ‘보스 상륙작전’은 성격은 다르지만 속앓이로 끝났으면 한다.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매사에 안달하고 시시콜콜 간섭하는 듯한 모습은 원내 제1당다운 처신엔 어울리지 않는다.병풍을 희화화한 이 영화가 대선국면에서 오히려 한나라당에 유리한 요소가 될지도 모를일 아닌가. 최태환 논설위원
  • 정통부·병무청에 사법경찰권, 법무부 개정안 입법예고

    법무부는 6일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병무청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개정안은 정통부나 그 산하기관에서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와 감청설비 단속업무에 종사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했다.또 병역기피 단속 업무 등을 맡고 있는 병무청 4∼9급 공무원에게도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통부·병무청 공무원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직접 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지만 수사의 효율성만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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