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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미필자 귀국신고 인터넷으로

    앞으로는 18세 이상의 군복무 미필자로 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병역의무자는 인터넷으로도 귀국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는 지방 병무청 민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팩시밀리로 귀국신고를 해야만 했다. 병무청은 17일 유학 등 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징병검사 대상자와 입영 및 소집 대상자,공익근무요원,산업기능·전문연구 요원 등 병역의무자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인터넷 귀국신고제도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인터넷 귀국신고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 왼쪽 상단에 있는 ‘전자민원창구’의 ‘국외 여행 허가자 귀국신고’ 메뉴를 클릭해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한 뒤 화면에 뜨는 양식에 따라 신고 내용을 적어 민원접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말말말˙˙˙

    인권위원회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관해 조속히 헌법재판소 등에 의견을 표명하고 대체복무제 등 정책적 대안을 유관기관에 권고해야 한다.-‘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진정서 제출 예정을 밝히며-˝
  • 민변 ‘양심적 병역거부’ 공동변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이석태)은 대법원에서 진행 중인 2건의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위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법률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이돈명·최병모·임종인 변호사 등 75명이 참여했다. 이석태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는 변호사 75명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변호사들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상고이유서와 더불어 공개변론 신청서,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이 회장은 “이 사건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다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적법 연구’ 낸 석동현 검사

    “이중국적에 관한 관대한 입장은 이미 국제사회의 주류가 됐습니다.우리도 이제 이중국적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까지 법무부 법무과장으로 국적 업무를 담당했던 석동현(사시25회) 서울고검 검사가 이중국적 허용을 골자로 하는 논문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석 검사는 14일 발간한 논문집 ‘국적법 연구(도서출판 동강)’에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이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려는 외국인에게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하나의 국적만을 택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국적법의 불합리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석 검사는 “현 국적법으로는 많은 재외국민들이 거주국의 국적 또는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한국 국적을 상실케 된다.”면서 “한국 국적 포기를 원치 않아 거주국에서 막대한 세금을 내고도 투표권 및 피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으로서의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9·11사태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시민권과 한국 국적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살고 있는 한국계 외국인도 관청이나 기업,학교 등에 취직하려면 해당기관에서 한국 국적자일 것을 요구해 외국 국적을 포기하기 전에는 취업이 불가능하거나 까다로워 우수 인력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국적을 악용한 병역기피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한 병역의 의무가 있고,병역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어서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간 취지에 대해 “국적 업무를 하는 동안 국적의 개념이나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오해와 편견이 적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해찬지명자 재산 9억 신고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는 본인과 배우자,모친 및 장녀의 재산을 포함해 총 9억 6737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병역은 지난 75년 대통령긴급조치위반 등에 따른 수형 생활로 면제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재산·납세·병역·학력·경력 자료를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핫이슈 토론] ‘대체복무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디어다음 정환석 기자|지난 5월 서울 남부지법 이정렬 판사가 양심적 병역거부자 3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대체복무제도 입법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그러나 남부지법의 무죄선고 이후,춘천지법과 전주지법에서는 유죄판결을 내려 법원의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병무청이 국외이주 병역의무자에 대해 대체복무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 대체복무제도 시찰 결과를 발표했다.이들은 지난달 26∼28일 3일동안 대만을 방문했다.연대회의는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면제받는 대신 4개월을 추가로 근무하는 대만의 대체복무제는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병역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토론을 제시해 본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핫이슈토론(hotissue.media.daum.net)으로 ■100자 의견 # 무죄판결 받으려면 10살때부터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활동하는 종합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우리나라는 군대 안 보내려고 원정출산으로 해외국적을 취득하는 나라요.군대 안 간다면 뭔 짓을 다 하려는 인간들이 판을 치는 세상인데.물론 당신들 뜻이 그건지도 모르지.대체복무라는 걸 만들면 수많은 당신네 신도들이 탄생하겠지.지금 2%라지만 나중에 20% 아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지요.그후에 국방은 생각이나 해봤소?(김병구님) # 대체복무를 해서 인력을 소중히 여겨 사회봉사를 하면 필요한 인력을 쓸 수 있으니 좋잖아요.괜한 싸움 하지 맙시다.전세계 여호와의 증인들이 군복무를 거부하고 감옥이 아니라 죽음도 맞서고 있는데 무슨 수로 말릴 수 있겠어요? (쫑이님) # 병역거부자들이 요구하는 대체복무는 군대를 안 간다는 것이 아니라 양심적으로는 총을 잡을 수 없으니 형평에 맞게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얘기죠.어느분은 누구나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다면 나라는 누가 지키냐고 염려하십니다.하지만 (모두가 병역을 거부해) 평화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면 지킬 필요도 없겠죠.전쟁도 없을 테니까요.(松林一學唯我獨尊님)˝
  • 17대의원 76% 군대 갔다왔다

    17대 국회의원과 그 직계비속의 병역복무 이행률이 일반인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386세대’ 의원 10명 중 4명은 군 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병무청이 10일 관보에 공개한 17대 국회의원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여성 의원을 제외한 신고 대상 의원 260명 가운데 197명이 현역이나 방위병 형태로 병역의무를 마쳐 복무 이행률은 75.8%로 나타났다.63명은 면제처분을 받았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 평균 이행률 63.5%보다 12.3% 포인트,16대 의원들의 75.5%보다 0.3% 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의원들의 병역면제 사유는 질병과 수형이 25명과 24명으로 가장 많고,고령 7명,장기 대기 3명,병역의무 종료 3명,생계곤란 1명이다.병역 면제 의원들을 정당별로 보면 열린우리당이 34명으로 가장 많고,한나라당 23명,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각 3명 등이다.수형으로 인한 면제자 24명 가운데 20명은 열린우리당 소속이고,3명은 한나라당,1명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다. 또 직계비속 신고 대상 205명 중 징병검사 대상자 22명을 제외한 183명의 13.7%인 25명만 병역복무를 면제받아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0.8% 포인트 낮은 면제율을 기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청문회준비 분주한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이해찬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제출해야 할 기본서류 준비와 함께 청문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준비에 착수했다.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자료 요구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뒤 이한동 전 총리 등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으며,총리실 등에는 매회 평균 380여건의 자료제출이 이뤄졌다. 특히 총리실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총리 지명자의 총리 적합론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의 교육정책 ▲이념 ▲자녀과외 문제 등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답변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거 청문위원들의 질문내용의 대부분이 신상이나 과거 경력관련 사항 등으로 정책분야는 10%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개인 신상 문제 등에 대한 준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법에 따라 청문위원들의 자료제출 요구가 있을 경우 총리실 등은 요구일로부터 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학력·경력사항 ▲병역신고사항 ▲재산신고사항 ▲최근 3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의 납세사항 ▲범죄경력 사항 등 기본 자료 등은 대통령이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첨부된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뒤 대통령의 총리 지명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이한동 전 총리의 경우 37일,장상·장대환 전 총리서리의 경우 각각 20일과 19일,김석수 전 총리는 25일,고건 전 총리는 35일이 걸렸다.총리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그동안 언론 등에서 제기한 교육부장관 재직 시절 교육정책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답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답변 자료 등은 이 총리 지명자측과 협의를 거쳐 제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은 “청문회 준비가 이 총리 지명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질지,아니면 별도의 사무실이 마련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 “우선 임명동의안 제출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징병제 25개국 대체복무 허용

    징병제 국가 가운데 독일과 타이완 등 25개 국가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8일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에 따르면 징병제가 존재하는 국가 중 독일과 타이완,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포르투갈 등 25개국이 대체복무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을 포함해 48개국은 대체복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 2000년 대체 복무제를 도입한 타이완은 중국과 군사적 긴장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자주 거론된다. 타이완의 대체복무 기간은 현역병의 경우 22개월이지만 대체복무자는 이보다 4개월 긴 26개월이다.대체복무자의 경우 군사훈련을 전혀 받지 않는다. 도입 초기에는 32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면 26개월,군사훈련을 받지 않으면 현역병의 1.5배인 33개월을 근무토록 했으나 지난 2002년 중반부터는 군사훈련이 없어지면서 대체복무기간이 26개월로 단일화됐다. 대체복무자들은 주로 사회치안분야(경찰·소방)와 사회서비스(사회복지시설),환경보호,의료분야,교육서비스 분야 등에서 근무한다. 독일은 헌법상에 ‘누구든지 양심에 반하여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종교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원하지 않으면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현역복무기간 9개월보다 1개월 긴 10개월 동안 장애인 봉사 등 공익적인 분야에서 대체복무를 해야 한다.대체복무의 60% 가량이 간호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종교적 병역거부는 인정하고 있지만 비종교적 병역거부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영국도 징병제를 실시하던 당시에는 대체복무제를 인정했다. 최정민 연대회의 간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복무기간을 현역병의 1.5배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하되 이들이 사회·치안분야가 아닌 순수 민간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만들었다.”면서 “이달 중으로 국회의원 면담 등 준비를 마친 뒤 다음달 중으로 가시적인 입법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익요원 공공기관 배정줄여 中企 배치

    중소제조업체들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행정기관에 배치되는 공익근무요원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생산현장에 투입되는 산업기능요원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8일 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3차 기업애로해소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산업연수생제를 통한 외국인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약 14만명의 인력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각급 행정기관의 공익근무요원을 중소기업체의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보충역 대상자 가운데 7만명이 공익근무요원으로,6만 8000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중이다. 정부는 보충역 대상자들이 산업기능요원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병역법 시행령을 고쳐 근로조건이 열악한 제조업에 국한돼 있는 산업기능요원의 복무분야를 근무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익근무요원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배정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애로 해소 차원에서 ▲개발제한구역내 공영차고지 부대시설의 대폭 확대 ▲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제조의 허용 ▲재활용 시설의 계획관리지역내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재판 앞둔 ‘전쟁없는 세상’ 모임 유호근씨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소신을 지키겠다.”며 지난 2002년 7월 병역거부를 선언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유호근(29)씨는 고통속에서 살아온 지난 2년간의 생활을 힘겹게 회고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모임인 ‘전쟁없는 세상’(www.withoutwar.org)에서 활동하는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다.”면서 “하루빨리 대체복무제가 도입돼 긴 고통속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유씨가 병역거부를 선언한 것은 유씨보다 7개월 앞서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29)씨의 영향이 컸다.대학시절 민간차원의 ‘평양숭실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지속적인 평화·통일운동을 벌여온 유씨에게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군 입대는 도저히 양심에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결국 유씨는 입대일인 2002년 7월 9일 군 부대로 가지 않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같은 해 10월 병역기피죄로 구속 수감됐으나 한달 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씨는 그동안 병역기피자라는 낙인 때문에 취업도 못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체 입법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수형생활이 불가피해지는 등 장래도 무척 불안한 상태다. 유씨는 “그동안 ‘왜 국민의 의무를 회피하려느냐.’는 비난 전화를 받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이해를 구하는 게 익숙해졌다.”면서 “최근들어 병역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격려 전화도 많이 걸려온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유호근 지지모임’이 결성돼 대체복무제 촉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유씨는 한때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을 지원해 현역복무을 대신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포기했다.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면 더 긴 복무기간과 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이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감옥에 보낼 것이 아니라 119구급대라든지 재난 복구인력,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사회에 필요한 곳에서 봉사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유씨의 꿈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사회에서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유씨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며 현재 저소득층 지원단체인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분단 현실의 ‘이방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을것”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외면받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종교적 신앙이나 정치적 신념에 따라 징집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분단 현실이 낳은 한국사회의 또다른 ‘이방인’들이다. 매년 600여명의 젊은이들이 이런 신념에 따라 징집을 거부,평생을 ‘병역기피자’라는 멍에를 쓰고 살아가고 있다.병역을 대신해 젊은 시절을 감옥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다.최근들어 이들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에 이어 국회의 ‘대체복무제 입법 추진’ 등 사회의 시각이 급속도로 바뀌고는 있다.그러나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항소심을 헌법재판소 위헌심판제청 사건 결정 이후로 무기한 연기하는 등 이들의 고통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매년 600여명 군 대신 감옥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매년 600여명씩 생겨나고 있다.지금까지 1만명 정도가 형사처벌을 받았다.8일 현재 470여명이 전국 교도소에 복역중이며,30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다.대부분이 종교적 교리에 따라 입영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지만 최근들어 정치적인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도 늘어나고 있다.정치적·사상적 이유로 입대를 거부한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지난 2001년 불교신자인 오태양(30)씨를 필두로 김도형(25),유호근(29),나동혁(29·서울대 재학)씨 등 14명에 이른다. 스승의 날이자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 인 지난달 15일에는 경북 문경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최진(27)씨가 “사회에 뿌리내린 폭력을 없애겠다.”며 병역을 거부했다.최씨의 병역거부는 공무원으로서 최초의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입영 후 집총을 거부할 경우 군형법상 항명죄에 해당돼 법정최고형인 징역 3년형을 받지만 입영 자체를 거부하면 민간 법원에서 보통 1년6월∼2년형을 선고받는다.최근에는 아예 입영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평생을 ‘병역기피자’라는 멍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본인뿐만 아니라 병역 거부자를 둔 가족들의 걱정과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오씨와 유씨 등은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현재 재판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현재 ‘전쟁없는 세상’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던 3차 공판이 연기된 오씨는 “그동안 주변의 오해와 편견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자신의 양심적 결정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군사훈련이나 총을 들지 않는 대신 다른 형태의 ‘대체복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역 거부자들은 경축일 등 정기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가석방의 혜택에서 배제돼 왔으며,매년 몇차례씩 취해졌던 사면·복권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또 출소후 전과로 인해 공무원 임용 자격이 없으며,민간 기업 취업시에도 신원 조회에서 탈락하는 등의 사회적 차별을 겪고 있다. ‘전쟁없는 세상’에서 활동하는 예비 병역거부자인 이용석(25·중앙대 졸업)씨는 “처음에는 병역거부에 대한 주변의 만류가 많았지만 지금은 이해를 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대체복무제의 도입을 통해 병역거부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을 없애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체 복무제가 유일한 해결책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문제는 대체복무제 외에 별다른 해결책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헌법재판소 판결과 국회의 입법에 해결책을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지난 2002년 2월 출범,국회 입법을 겨냥한 대체복무제도 법안 마련과 입영을 앞둔 청년들에 대한 상담,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도를 알려 나가는 작업,국제연대를 통한 여론화 작업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 이재승 국민대 교수와 이석태 변호사,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체복무 입법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서명운동과 홍보 캠페인에 돌입했다.이 단체가 제안한 ‘대체복무법안’에 따르면 병역거부자는 대체복무위원회의 판정절차에 따라 양심의 진정성이 인정되면 대체복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대회의 정용욱 상임활동가는 “대체복무제도만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감옥살이라는 고통속에서 구해낼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대체복무제도가 우리의 안보현실을 무시한 터무니없는 외래풍조로 간주하는 시각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민단체 ‘국회의원 모시기’ 경쟁

    17대 국회의 개원과 함께 시민·환경단체들이 각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이번 국회는 NGO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한 데다 진보정당 원내진입 등 시민·환경단체의 입장대변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해졌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각 단체들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유대강화에 나서는 한편,정책토론회 등을 통한 ‘우리편 만들기’ 작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반면 일부 시민단체들은 의정활동 감시계획 등을 내놓으며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정책토론·협의체 구성 활발 국회의원과의 유대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쪽은 환경단체들이다. 그동안 환경 파괴적인 국책사업들은 힘의 논리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정책결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과 파트너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환경운동연합이다.이 단체는 최근 17대 국회의원 33명으로 국가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들은 국책사업평가와 생태·환경법연구,국제환경 협력 등을 통해 환경정책을 입안하고 적극적인 입법추진 활동도 벌이게 된다. 자문위원회에는 친(親)환경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낙동강 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 공동본부장을 역임한 안홍준 의원을 비롯,오산·화성 환경연합 의장 출신인 안민석,한탄강댐 네트워크 사무처장을 지낸 이철우 의원 등이 활동하게 된다. 또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과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출신인 우원식,새만금간척사업의 반환경성과 비합리성을 제기했던 이미경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환경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의원은 “행정 부처에 있을 당시 경제 개발부처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17대 국회에서는 환경보전 문제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무분별한 개발우선 논리에 대해서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안문제 해결 위한 줄잇기 한창 최근 법원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엇갈린 선고를 내림에 따라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체복무제’ 도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조만간 국회로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을 통해 대체복무법안의 의원입법 발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여야 의원과 시민단체간 확대 간담회를 갖고 파병결정 재검토를 위한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각 당과 시민단체간 실무협의기구를 출범시켰다.실무협의기구는 열린우리당 임종인·유기홍·유승희 의원,한나라당 고진화 의원,민주노동당 노회찬·이영순 의원과 시민단체 대표로 박석운 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과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시민연대’도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특별법 개정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특별법 개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연구소 등에 의견을 자주 물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민단체 의사를 반영시키기 위해 정당별 의원들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치권의 견제기능 강화를 부르짖는 시민단체들은 국회개원과 함께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회의원에게 으름장을 놓고 있다.선거때 약속을 지키는지 의정활동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의정 감시체계도 구축 지방의제21전국협의회·에너지시민연대·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소비자문제연구시민연대 등 4개 환경단체가 주축이 된 ‘녹색선거시민연대’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쓰시협 김미화 사무처장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시민연대도 해단식을 가졌지만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선거때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견제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국회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시민·환경단체를 노크하는 등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 등 변화된 정치지형에 맞춰 국회·시민단체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로비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발휘해 성공적인 입법 선례를 남긴다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 [사설] 병역거부 혼선 헌재가 먼저 정리하라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결을 한 달 안에 내리겠다고 밝혔다.1969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부인하는 상고심 판결이 내려진 지 35년 만이다.최고법원이 하급심의 혼선을 막기 위해 신속한 판결을 내려주겠다는 것은 옳은 결정이다. 그런데 헌법재판소에는 양심적 병역거부의 유·무죄 판단 조항인 병역법 제88조 1항에 대한 위헌심판이 제청돼 있다.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판단은 헌재가 먼저 내리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헌재 결정의 기속력이다.논란은 있지만 헌법해석의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헌재 결정의 기속력은 인정되고 있다.헌재가 위헌 여부 결정을 내리면 법원은 따라야 한다.똑같은 사안을 두 기관이 심리중이라면 기속력을 가진 기관이 먼저 결정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대법원이 먼저 판단한다면 기속력을 가진 헌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어떤 결정을 내려도 마찬가지다.헌재가 대법원과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국가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또 하나는 시기적인 문제다.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위헌심판은 2002년 4월에 제청됐고 상고는 최근에야 제기됐다는 점이다.먼저 제기된 사건이 먼저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헌재가 2년이 넘게 위헌심판사건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눈치보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헌재가 먼저 신속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표하고 사법부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는 것이 앞뒤가 맞는 처리였다.더욱이 헌재는 최근 법원의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지금이라도 위헌심판 심리를 속히 진행할 것을 헌재에 촉구한다.
  •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새달중 결론”

    종교적 이유나 개인적인 신념을 이유로 군입대를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진다. 1969년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유죄 취지의 확정판결을 내린 이후 25년만이다. 대법원은 4일 양심적 병역거부로 상고심에 계류 중인 두 사건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특히 병역법 위반했는지를 놓고 최종적으로 법률해석을 하는 것인 만큼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리와는 무관하게 판결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병역거부 사건의 심리를 당분간 중단키로 했던 서울동부지법에 이어 300여건이 계류되어 있는 다른 재판부들도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하급심이 엇갈린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국민들의 법적 불안을 하루빨리 덜어주고자 대법원에 올라온 사건들을 늦어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심리하여 조속한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속도를 내면 빠르면 다음달에는 선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서울동부지법에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선고받고 상고한 윤모씨와 최모씨 사건을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와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에 배당했다. 기초 검토에 들어간 두 재판부는 종교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 또는 소집에 불응할 경우 병역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지를 집중 심리한다.그러나 대법원은 이미 1969년 기독교인이 양심상의 이유로 군복무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양심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에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1992년에도 입대한 뒤 집총을 거부,군형법상 항명죄로 기소된 사건에 유죄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이 때문에 대법원 1부와 3부의 대법관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종전의 확정판결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면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로 판결을 내려야 한다. 25년 동안의 시대변화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지,병역거부는 양심의 자유가 아니라는 판례를 존중할지 대법원은 지금 고심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항소심 선고 연기

    서울동부지법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재판을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다른 300여명의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도 잇따라 중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성기문)는 3일 종교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추모씨 등 3명의 요구를 수용,항소심 선고를 헌재의 위헌심판 제청사건 결정 이후로 선고기일을 무기한 연기했다.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 대한 최근의 엇갈린 판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성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첫 무죄선고가 내려진 데다 헌재의 결정도 임박,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같은 법원 형사4단독 이보현 판사도 병역법을 위반,불구속기소된 서모씨 사건을 헌재 결정 이후로 선고기일을 미뤘다. 전국 법원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유로 재판을 받는 300여명의 피고인들도 대부분 해당 재판부에 재판연기 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재판부가 이들의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지난 2002년 1월2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1단독 박시환 부장판사가 자신의 신앙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구속됐던 이모씨 사건에 대해 위헌심판을 제청하면서부터 높아졌다.병역을 거부했다고 해서 대체 복무의 기회도 주지 않고 무조건 처벌하는 현행 병역법 규정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위헌심판을 제청한 취지다. 위헌심판 제청 사건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사건 이후 헌재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건인 것은 맞지만 언제쯤 결론이 날지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 유지혜기자 chungsik@seoul.co.kr˝
  • [사설] 대법관 선임 民意 적극 반영해야

    사법개혁위원회가 대법관 제청자문기구에 ‘국민 대표’를 참여시키도록 대법원장에게 건의했다.대법관 선임에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이 건의는 수용될 것으로 믿는다.지난해 사법부는 개혁적인 대법관 선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거센 목소리를 들은 바 있다.소장 판사들도 같은 요구를 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사개위의 건의는 이런 요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사법개혁은 시대적 요청이다.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는 사법개혁의 핵심이다.판례를 형성해서 판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대법관은 엘리트들의 승진 코스였다.성적과 능력이 가장 뛰어난 판사들이 대법관이 됐다.그때문에 관료적이고 보수적이며 가진 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제는 관행과 틀을 깨야 한다.사회적 약자와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줄 사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대법관 선임 과정에 국민의 뜻과 소수 계층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이유다.그런 뜻에서 국민 대표에 여성이 포함되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양심에 의한 병역거부 등에 대한 하급심의 판결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쪽으로 하급법원에서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증거다.사법부에도 개혁의 열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러나 대법관이 변하지 않으면 젊은 법관들의 요구,소수 약자의 인권은 또다시 무시되고 말 것이다.오는 8월 대법관 한사람이 교체된다.이제는 민의가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국민 대표가 대법관 선임 과정에서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사법부는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해서 민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이 있다.˝
  • 또 엇갈린 판결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또 엇갈렸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 남준희 판사는 2일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21) 피고인에 대해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남 판사는 판결문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피고인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역병과의 형평성,헌법에서 규정한 국방의 의무를 고려할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원지법 성남지원 정종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성남 분당경찰서가 ‘여호와의 증인’신자 임모(20)씨에 대해 병역법 위반혐의로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정 부장판사는 “중형선고가 예상되지만 같은 종교단체 소속 피의자들의 행동 양태에 비춰 도망할 우려가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3代가 현역 복무 ‘명문가’ 찾습니다

    “성실하고 명예롭게 병역의무를 수행한 집안을 찾습니다.” 병무청(www.mma.go.kr)은 3대(代)가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명예로운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병역 이행 명문가(名門家) 찾기’ 사업을 이번달부터 펼친다.병무청 관계자는 31일 “병역의무를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우대받고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한 차례씩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근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무죄판결로 젊은층이 병역의무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점도 병무청의 이번 사업 추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병무청은 1일부터 21일까지 가까운 각 지방병무청에서 3대 가족(조부와 아버지와 백·숙부,본인 형제와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신청받고,7월30일까지 확정한다. 병무청은 집안에 복무자가 많은 순서대로 20가문을 선정해 대상에 3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며,훈·포장이나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열린세상] 법원의 역할/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법학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교도인 병역법위반 피고인 3명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확정판결은 아니지만 여론은 이를 비난하는 분위기이다.병무청 역시 이번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고발조치를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평행선 대치는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갈등만 축적할 뿐이다.이번 판결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이 문제를 우리 사회의 현안으로 제기한 것이다.해마다 수백명의 청년들이 종교적 이유로 또는 전쟁을 반대하는 양심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여 군 복무 대신 형사처벌을 받아 왔던 현실에 대한 반성적 고려를 요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이번 판결은 기존 판례를 답습하지 않은 결과 일반의 예측을 벗어난 것이어서 당혹감을 불러일으켰다.동시에 무죄판결은 찬반 논란을 떠나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형사처벌이 이제 한계에 도달하였음을 알리는 경종의 역할을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법원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즉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는 법원의 역할에 대한 한계를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문제도 제기하였다. 결론적으로는 법원의 역할이 소극적 기능에서 점차 벗어나 사회변화를 수용하는 적극적 기능을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본다. 법원은 사실관계를 판단하고 이에 대하여 법을 적용하는 것을 기본임무로 한다.그러나 의회권력이 제정하는 법은 변화하는 사회를 앞설 수도 없고,앞서서도 안 된다.언제나 사회변화를 추종하는 기능을 할 수밖에 없다.사회현실과 실정법과의 괴리현상은 불가피한 것이다.입법의 지체현상과 함께 법원의 법해석과 법적용에서의 보수적인 특징이 더해져서 많은 경우 법은 불만의 대상이 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괴리현상은 일시적이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현실을 외면하는 법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 사회처럼 사회적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다양성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법의 흠결과 법원 판단의 보수성은 더 드러날 수밖에 없다.여기에 법원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원인이 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법원은 대법원을 포함하여 이해 당사자간의 권리 구제형 기능을 주로 담당하였다.그 결과 법원의 역할이 선진국처럼 법적 갈등 상황에서 거시적 방향제시에 입각한 정책적 판단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였다. 즉 법원이 사회변화의 방향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헌법재판소가 일정부분 이러한 역할을 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위헌성 문제가 아니더라도 정책적 판단을 하여야 할 사건은 적지 않다. 법원의 소극적 역할에는 법원 구성의 한계성에도 그 원인이 있다.선출직이 아닌 판사가 국회의원처럼 국민대표성이 없다는 점도 그 한 원인이다.그러므로 법원의 소극적 역할은 법원 스스로의 한계설정이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소장 판사들 가운데에는 사법의 적극적 역할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 법원의 역할이 점차 바뀔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역할이 중요하게 떠오른다.대법원 구성의 변화를 통하여 대법원이 법원의 역할확대를 이루는 선도자가 되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즉 사회변화를 반영하는 법원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법원이 변화하여야 하며 이는 대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하여 법조의 울타리 안에서만 활동하였던 인사들로만 임명되었던 기존의 구성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된 대법원이 필요하다.사실심이 아닌 대법원이 법해석상의 지나친 보수주의를 탈피하여 유례가 드물 정도로 빨리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법적 갈등을 담아낼 수 있는 기관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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