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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병무청 身檢 구멍 소변검사 뿐인가

    소변 검사 조작이라는 신종 수법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와 브로커들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병역 의무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 이들이 80여명이나 되고,브로커들이 받은 돈이 42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수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병역 비리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브로커의 장부에 있는 명단에 50여명의 프로야구 선수 외에 개그맨 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그런 데다 이들이 소변검사 조작 방법 소개비로 7000만원까지 준 점으로 미루어 볼 때,기업인이나 고위 공직자 자녀 등이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프로야구 선수 등과 브로커와의 관계로 국한해 수사해서는 안 될 것이다.프로야구 선수 등은 소변에 약물과 피를 섞거나 병무청의 재검 이전 요도에 약물을 투입하는 등의 신종 수법을 썼다.그렇더라도 개인병원,종합병원,병무청 등 3단계에 걸친 검사에서 의심없이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받거나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점은 석연치 않다.정부는 검찰,국방부 등과 합동 수사를 해 병무 공무원이나 병원 의료진과의 유착 관계 등 조직적 비호 세력이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돈만 있으면 군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더 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묵묵히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된다. 브로커들이 유혹하는 수법이 비단 소변 조작만은 아닐 것이다.정부는 우선 사구체 신염과 신증후군 등 신장관련 질환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 현재 13개인 중점 관리 대상 질환을 더욱 확대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병역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첨단 의료장비 등 과학적인 신체 검사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다.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이색법안

    17대 국회엔 의원 개인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독특한 것이 눈에 많이 띈다.가결 여부를 떠나 남다른 발상 자체만으로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에선 노현송 의원이 입법활동을 전문적·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배우자와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을 국회의원 보조 직원으로 둘 수 없도록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내놓았다.박영선 의원은 국민이 의원 개개인의 입법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원의 회의 출석 일수,본회의 표결 참여 횟수 등을 매년 2월 공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임종인 의원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양심적 병역거부와 그 대안으로 제기된 대체 복무법의 법적 근거를 담은 ‘대체복무법 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순자 의원이 환경오염 사범 신고 포상금을 현행 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린 ‘환경범죄단속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김재경 의원은 상·하반기 두번 내는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경화 의원은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과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의 날 및 입양주간을 제정하는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과 직장에 다니는 입양 부모들에게 90일간 입양 휴가를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한꺼번에 제출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양성화하는 ‘외국 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준비 중인 법률안 가운데도 톡톡 튀는 것들이 많다.한나라당에서 정병국 의원은 토종개인 삽살개 보호를 위한 법안을,김충환 의원은 주류 업소 접대부에게 근무시간에 술 마실 것을 강권하는 고용주나 손님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다듬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세계인권지킴이 새달 서울 집합

    국제인권기구와 단체의 수장들이 다음달 14∼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국가인권기구대회’ 참석차 대거 방한한다.국내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하는 이들은 시민사회단체들의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보법이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과 관련,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방한 리스트에는 루이즈 아버(57·여)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을 비롯해 미주,아시아,유럽 등 70개국 국가인권기구 수장과 유엔ㆍ해외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80여명이 포함돼 있다. 전 세계 국가인권기구를 대표하는 조직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의장과 유엔 NGO 협의회(CONGO) 인권위원회 부의장 등도 방한한다. 또 카리마 국제앰네스티(AI) 집행위 자문위원,라지브 나라얀 한국담당 조사관 등 국제법률가위원회(ICJ),아시아인권위원회(AHRC),아랍인권기구(AOHR),고문방지협회(APT),국제인권봉사회(ISHR) 등 해외 NGO 관계자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병역특례 2012년까지 유지 이공계연구원 복무 1년단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내년 폐지하기로 했던 산업기능요원제(병역특례제)를 2012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또 이공계 기피현상 완화를 위해 이공계 석·박사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전문연구요원 대체복무 기간을 지금의 4년에서 3년으로 줄이기로 했다.당정은 이날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김성진 중소기업청장,김두성 병무청장,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안영근 제2·안병엽 제4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유죄 “국방이 우선” 재확인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종전의 헌재의 결정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9명의 재판관이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헌재는 찬양·고무 조항의 처벌대상을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있는 자’로 제한했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헌재는 지난 90년 이같은 제한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찬양·고무 조항에 한정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고,국회는 이듬해 이같은 제한규정을 둔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세력이 약화되어가고 있는 국보법 존치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점져친다.헌재는 특히 국보법 7조를 형법상 내란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형법상 내란죄 등 규정의 존재와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 의의가 있다.”고 언급,대체입법이나 개정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헌재의 이번 결정이 실제 국보법 개폐문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보법 존치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대세는 이미 국보법을 현행대로 유지하긴 곤란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결정에 대해 대한변협의 김갑배 법제이사는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한참 논의 중인 상황에서 찬양고무와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만장일치 합헌 결정이 나온 것은 남북 관계의 변화와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된 현실에 비춰 미흡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헌재가 이날 병역법 제88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심판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남북이 대치하는 현상황에서 양심의 자유보다는 국방의 의무가 앞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대법원도 지난달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은 취지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의 무죄 선고 이후 잠시 혼란기를 지났지만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이미 하급심 법원들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기 시작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헌재 “국보법 北찬양-고무죄 조항은 합헌”

    헌재 “국보법 北찬양-고무죄 조항은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상경 재판관)는 2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국보법 7조 찬양·고무죄 및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91년 이전 국보법과 달리 개정된 국보법은 법규 개념의 다의성과 적용범위의 광범성이 제거됐고 기존 결정이나 학설,법원의 판례에 의해 개념이 정립돼 있다.”면서 “죄형 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보법 7조를 형법상 내란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형법상 내란죄 등 규정의 존재와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과 관련해서도 “단순한 학문연구나 순수 예술활동을 목적으로 이적표현물을 소지·보관한 경우 처벌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대법원 판례로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김영일 재판관)는 이날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가 “대체복무를 통한 양심실현의 기회를 주지 않는 병역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낸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남부지법이 제기한 위헌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중 7대2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양심의 자유가 개인의 인격발현과 인간의 존엄성 실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기는 하나 그 본질이 법질서에 대한 복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국가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양심을 보호해 줄 것을 국가로부터 요구하는 권리”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아테네 2004] ‘4강 영광’ 잡아줄게

    [아테네 2004] ‘4강 영광’ 잡아줄게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영광이가 4강 영광 이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문장 김영광(21·전남)이 22일 새벽 3시 그리스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아테네올림픽 축구 본선 8강전을 앞두고 거미손 장갑을 바짝 조였다. 정신이 해이해진 탓일까.그리스와의 A조 개막전에서 2골을 내준 데 이어 18일 ‘검은 복병’ 말리와의 3차전에서는 무려 3골이나 허용했다. 아테네 입성 전까지 올림픽팀 공식경기에서 889분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얻었던 ‘리틀 칸’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남겼다.‘올림픽호 골리’로써 3골이나 내준 것은 지난 1월 김두현(22·수원)의 퇴장으로 10명이 뛰었던 카타르 도하 친선대회 모로코와의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한 이후 처음이다. 사실 말리전에서는 심판과 동료들이 원망스럽기도 했다.첫번째 실점은 심판이 보지 못한 핸들링 반칙 탓이었고 두번째,세번째 실점은 수비진의 실책에 가까웠기 때문이다.그러나 극적인 무승부로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선수들끼리 반목하고 분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이런 분위기로는 4강에 갈 수 없다.”는 김호곤 감독의 매서운 호통에 정신이 번쩍 났다. 김영광은 “솔직히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경기가 끝나고 많은 반성을 했다.”고 토로했다. 쓰디 쓴 경험을 거울삼아 8강전을 무실점으로 버티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다는 각오다.때문에 말리전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가장 적당한 때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액땜 역할을 한 것으로 믿는다. 조별리그가 끝나고 매 경기가 결승인 토너먼트로 돌입하면서 골키퍼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전·후반,연장전에서도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에 들어가야 한다. 김영광은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그리스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승부차기까지 들어가면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라과이에는 갚아야할 빚도 있다.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0-1로 졌다.당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김영광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던 에드가 바레토(23)와도 8강전에서 다시 마주친다.한국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은 김영광은 올림픽에서 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그는 “만약 메달을 따면 끌어낼 때까지 그라운드 한 가운데 누워있겠다.”며 활짝 웃었다. window2@seoul.co.kr
  • 물류전문기업 3년간 법인세 면제

    정부는 물류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종합물류기업에 오는 2014년까지 법인세를 최초 3년간 100%,이후 2년간 50%를 감면하는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병역특례업체 선정 대상에 종합물류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동북아시대위원회(위원장 문정인)는 1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동북아 물류 중심 실현을 위한 물류전문기업 육성방안’을 논의,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건설교통부가 밝혔다. 정부는 물류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종합물류기업 육성 ▲물류시장 확대 ▲물류기업 대형화 유도 등 3대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종합물류기업 육성을 위해 종합물류업 개념을 새로 법제화하고 이 기업에 대한 인력개발 및 R&D(연구개발)지원,통관취급허용 등을 통해 운송·보관·재고관리·조립·가공 등 전반에 걸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종합물류기업은 물류전반에 대한 기획·조정·통제 능력을 보유하고 운송·보관·주선 등의 필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3개 이상 화주기업에 대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되 동일 계열사의 물동량은 5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종합물류기업에 대한 R&D 자금은 업체당 4년간 최대 12억원까지 지원된다.인력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병역특례 지정업체에 종합물류기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글로벌 물류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한 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최초 3년간 100%,이후 2년간 50%를 감면하는 제도를 2014년까지 시행키로 했다.세부기준과 지원내용은 올해말까지 마련된다. 물류시장 확대 차원에서 화주기업이 물류비의 70% 이상을 종합물류기업에 위탁할 경우,외부지불 물류비의 2∼3%를 3∼5년간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기로 했다. 자가물류 시설·장비 등에 대한 법인세 감면이나 유통합리화자금 지원 등 현행 화주기업의 자가물류 지원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가수 유승준 새달 美서 결혼

    |로스앤젤레스 연합|재미교포 가수 유승준(28·미국명 스티브)이 9월 결혼한다.캘리포니아 플러튼에 살고 있는 유씨의 아버지 유정대(61)씨는 10일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팝 시장에서 가수활동을 재개해 온 아들 유승준이 “9월 말 약혼녀인 오유선(27·미국명 크리스틴)과 결혼한다.”고 말하고 “청첩장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달 말쯤 국내외 친지들에게 모두 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승준은 2002년 11월 12년간 사귀어 온 오유선씨와 약혼했다. 그러나 미 시민권 취득에 따른 병역기피 혐의로 국내 입국이 금지되고 지난해 6월 약혼자의 아버지가 타계하는 등 악재가 겹쳐 결혼은 예상보다 늦춰졌었다.
  • 김영란 대법관후보“사형제 폐지돼야”

    김영란 대법관 후보자는 9일 사형제 존폐 논란과 관련,“사형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현재까지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의 합헌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법관도 인간인 이상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벌인 사형선고를 극도로 꺼리고,어쩔 수 없이 사형선고를하는 경우에는 엄청난 고뇌를 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또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도입 여부에 대해 “조건과 심사과정을 엄격하게 거쳐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논술비타민] 아는 것이 병이다

    다음 제시문을 논거로 하여 ‘국가 정의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논술하라.(2004년도 서강대 모의논술문제) (가) 옛날에 제경공(齊景公)이 안자(晏子)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전부산(轉附山)과 조무산(朝山)을 관광하다가 바다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서 낭야에 이르는 것이니,내 자신이 어떻게 하여야 선왕(先王)들의 관람과 견줄 수 있으리오?” 안자가 대답했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질문입니다.…중략… 하(夏) 나라의 속담에 ‘우리 임금께서 노시지 않는데 우리가 어찌 쉴 수 있으며,우리 임금께서 즐기시지 않으시면 우리가 어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한번 놀고 한번 즐기심에도 다 제후의 본보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지금에는 그렇지 못해서 임금의 많은 군사가 출행시 군사들이 양식을 징발하여 굶주린 자도 먹지 못하고 노동한 자도 쉬지 못하며,백성들끼리 눈을 흘기며 서로를 헐뜯어 백성들이 마침내 사악한 짓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지도자들이 왕의 명령을 어기고 백성들을 학대하며 음식을 버리기를 물같이 함이 유련황망(流連荒亡)하여 제후들의 걱정거리가 되었습니다.…중략… 선왕들은 ‘유련’(流連)을 즐기거나 ‘황망’(荒亡)하는 행실이 없었습니다.오직 임금께서 행하시기에 달려 있습니다.” 경공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나라에 훈령을 내리고 궁궐 밖으로 나와 교외에 숙소를 정해 머무르는 한편 곡식 창고 문을 열어 부족한 것을 도와주었습니다.…중략… ― 중에서 (나) (1) 국가는 사회에 있는 다른 조직에 비해서 어떠한 특징이 있는가.회사라든가,교회라든가,위계구조를 가진 조직도 많고,사람들을 관리하는 조직도 많습니다.국가가 그런 조직들과 어떤 식으로 다른가 하면,이른바 ‘정당한 폭력’을 독점하고 있다,혹은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조직이라는 점입니다.막스 베버에 의하면,그것이 근대국가의 본질입니다.…중략… 이 ‘정당한 폭력’은 3종류가 있습니다.…중략… 경찰권,처벌권 그리고 3번째가 교전권입니다.이미 말한 바와 같이,이것은 전쟁이라면,그리고 전쟁법에 따른다면,사람을 죽이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이것은 매우 당연한 것으로 되어 있고,세계의 상식으로 되어 있지만,다시 생각해보면,거기에는 심히 불가사의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국가가,즉 경찰이든 재판관이든,혹은 군대가 막스 베버가 말하는 ‘폭력’을 사용할 경우,웬일인지 그것은 충격적인 일이 되지 않습니다.개인이 같은 행위를 한 경우와 달리,그것을 한 것이 국가라면 아무 것도 충격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됩니다.거기에는 국가의 마법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중략… (2) 20세기는 홉스의 이론이 대대적으로 실험된 시대였습니다.이제 2000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이 100년간을 되돌아볼 때 어떤 모양이었는가 생각해봅시다.결과는 확실합니다.20세기만큼 폭력에 의해 살해된 인간의 수가 많았던 100년간은 인류의 역사에 없었습니다.이것은 선례가 없는,전혀 새로운 기록입니다.그리고 누가 가장 많이 사람을 죽였는가 하면,개인도 아니고,마피아도 아니고,조직깡패도 아닙니다.그것은 국가입니다.전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엄청난 수의 사람을 죽여왔습니다.…중략… 또 하나 경악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국가가 누구를 죽여왔느냐 하는 것입니다.만약 살해된 사람이 거의 외국인이라고 한다면,이것이 가공할 통계라 하더라도 어떻든 국가는 자기 국민과의 처음의 약속을 지켜왔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각 국가가 적국의 군대를 죽인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중략…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살해된 것은 외국인보다도 자국민 쪽이 압도적으로 다수입니다.…중략… 20세기는 전쟁의 세계였지만,가장 많은 사람이 살해된 전쟁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와 자국민 사이의 오랜 전쟁이었습니다.그리고 국가가 살해한 2억 명은 대부분 전투원이 아니었습니다.…중략… ―더글러스 러미스의 중에서 (다) (1) 중미 대륙 중심지 멕시코 시티 소재의 인류학 박물관 전시실을 들어서면 고대 멕시코인(아즈테카)들의 주신 태양신의 거대한 암각 형상과 그에 대한 잔혹한 인신공희(人身供犧) 석조 제단이 눈앞을 압도한다.그리고 갖가지 상형문이 새겨진 그 제단의 중앙부에는 제물로 지목된 사람의 살아 있는 심장을 꺼내어 바치는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어,주위에 전시되어 있는 날카로운 적출기구(골제 칼)와 함께 전율을 금치 못하게 한다.…중략… 정말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중략… 그 고대인들의 인신공희는 그 국가라는 주어의 ‘술어’가 구조해낸 권력의 지배제도였음이 분명해진다.…중략… 지금 우리 땅엔 이른바 국가수호의 책임이란 미명 아래 그 같은 권력의 폭력적 징후가 일렁이고 있지 않은지 심히 우려스런 의구심을 덧붙여두고 싶을 뿐이다. (2) “한 국가나 역사의 이념은,실은 그 권력과 이념의 상술은 항상 내일에의 꿈을 내세워 오늘의 땀과 희생을 요구하고,그 꿈과 희생의 노래 목록 속에 오늘 자신의 성취를 이뤄가지만,오늘의 자리가 없는 인민의 꿈은 언제까지나 그 성취가 내일로 내일로 다시 연기되어 가는 불가항력 같은 마술을 느끼지 못할 사람은 없지요.국가의 본질이 그렇고 …하략…” ―이청준의 중에서 ※지면사정상 예시문 지문을 일부 생략했음을 알려드립니다. 1.사오정 즐거워하다 사오정은 입이 벌어졌다.삼장 선생이 실시한 모의고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저팔계가 전화로 알려준 것이다.이게 꿈인가? 비록 정식 입학 시험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다.더욱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삼장 선생의 채점 결과가 그렇다니 어느 대학이든 자신감이 생긴다.“뜻밖이야.삼장 선생님이 워낙 엄격하셔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기분은 좋다.헤헤헤!”“난 떨어졌어.” 저팔계가 뜻밖의 소리를 한다.“뭐라고? 넌 당연히 합격했을 줄 알았는데….”‘나보다 실력이 훨씬 좋은 저팔계가 떨어지다니 어떻게 된 일이지?’ 사오정은 서둘러 삼장 선생 집으로 달려 갔다. 2.저팔계 고민하다 저팔계는 이미 도착해 있었다.“사오정 왔구나.축하한다.답안을 썩 잘 썼더구나.” 삼장 선생이 칭찬을 해 주신다.사오정은 즐거운 미소를 짓다가 풀이 죽어있는 저팔계를 보았다.“참! 삼장 선생님! 저보다 훨씬 실력이 좋은 저팔계가 왜 떨어졌어요?”“그건 저팔계에게 물어보렴.”“어떻게 된 일이야.”“선생님께서 말씀을 안 해 주시니 낸들 아냐? 지금 곰곰이 생각 중이야.” 사오정은 답답하다는 듯 “선생님 속시원히 말씀 좀 해 주셔요.”라며 삼장 선생을 졸랐다.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으시더니 “저팔계의 경우는 아는 게 병이었다.마음이 너무 착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도대체 무슨 말씀이세요?” 3.논달선생 삼장 분석해 주다 삼장 선생은 너털웃음을 웃으시더니 “팔계야! 이번 문제는 네가 잘 알고 있는 문제였지?”하고 물었다. 저팔계는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해 하며 “네? 네….제가 관심깊게 생각해 보았던 문제이기는 했어요.지난 번에 양심적 병역 거부에 관한 법조계의 논란이 있는 것을 보고 시험에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 관련 자료들을 좀 봐둔 문제였어요.”“그럴 줄 알았다.네 답안을 보니 많은 자료를 섭렵한 흔적은 보이더구나.이 문제는 국가 정의가 실현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이에 관한 논술을 위해서는 ‘국가 권력이나 지향점은 늘 정의로운가? 국가 권력의 입장은 늘 존중되어야 하는가? 개인의 입장이 국가 권력의 입장과 상충될 때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는가?’ 등의 물음이 필요하다.그런 점에서 보면 ‘양심적 병역 거부’와 같은 경우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점을 간파하고 있는 것도 칭찬해 주고 싶구나.그런데 왜 떨어졌는지 알겠느냐?” “잘 모르겠어요.아는 내용은 다 쓴 거 같은데….” 저팔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바로 그게 문제니라.아는 내용을 다 쓰는 것….”“네?” 저팔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논술은 아는 내용을 다 쓰는 능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관하여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그리고 그러한 판단을 설득력 있게 서술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그런데 너는 아는 것을 다 쓰는 데에만 급급했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더구나.그러니 당연히 점수가 나쁠 수밖에….아는 것이 병이라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겠느냐?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려무나.” 4.논달 선생 삼장 가르쳐 주다 “논술 고사 문제는 주제가 찬반 양론이 모두 가능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찬성의 입장에서도 일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고,반대의 입장에서도 일정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그런 문제라는 것이다.이런 경우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란다.‘나는 이런 입장이다.나는 이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등의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네가 쓴 글을 보면 찬성 측 입장에서 반 정도 서술하고 반대 측 입장에서 반 정도 서술한 후에 모호하게 글을 끝맺고 있으니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제시되고는 있으나 도대체 네 입장이나 주장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어설픈 양비론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문제는 국가 정의의 실현가능성을 묻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실현가능하다.’나 아니면 ‘실현가능하지 않다.’는 어느 한 쪽의 입장을 취하여 작성해야 한다.두 가지 입장 중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그런데 너는 ‘실현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을 반 정도 소개하고 ‘실현불가능한 측면도 있다’는 점을 반 정도 소개하고 있다.그리고는 ‘지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어정쩡한 결론으로 글을 끝맺고 있다.너의 입장은 과연 무엇이냐는 소리이다.하다 못해 ‘실현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국가 정의를 지향해야 한다.’와 같은 주장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니겠느냐? 물론 양비론적인 관점에서의 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그러나 양비론은 자칫 잘못하면 문제의 질을 해칠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방법론임을 잊지 말려무나.더욱이 이번 네가 쓴 답안과 같은 어설픈 양비론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따라서 답안을 작성하기 이전에 자신의 입장이나 주제 의식을 확고히 한 뒤 글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단다. 주제 의식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글을 쓰면 글의 논리 전개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단다.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다 보면 불필요한 내용이 끼어들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수도 있단다.우리가 글을 쓸 때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부분이 앞 문장이란다.앞 문장을 읽고 그 다음 문장을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앞의 내용이 주제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면 글을 마칠 때쯤 되면 처음 생각과는 주제가 완전히 다른 글이 되기도 한단다.이는 주제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기 때문이란다.가령 ‘집단과 개인에 관하여 써라.’라고 할 때 ‘집단과 개인’은 소재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주제가 될 수 없는 것이란다.우리가 주제를 광의로 해석하여 ‘집단과 개인을 주제로 글을 써라.’와 같이 표현하기는 하지만,정말 주제는 ‘집단과 개인’을 소재로 하여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또는 하고자 하는 말이란다.‘집단과 개인’의 문제에 관련된 수많은 주제 중에서 궁극적으로 내가 하고자 소리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 바로 주제라는 것이다.이러한 주제를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과 개인’에 대해서 뭐든 쓰면 되는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면 글이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거란다.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5.저팔계 깨닫다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얄팍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문제를 받아보고 예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관련 자료도 많이 본 문제인지라,제가 갖고 있는 지식을 뽐내고 싶었나 봅니다.” 저팔계의 말에 삼장 선생은 빙그레 웃으시더니 “사실 네 답안의 내용은 주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 빼고는 문제가 없었다.합격점을 줘도 충분한 답안 내용이었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라는 속담처럼 더 정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불합격시켰다.참! 그러고 보니 사오정은 이번에 웬일로 그렇게 답을 잘 썼니?” 사오정은 “저는 국가 정의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은 본 적이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실현가능성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불가능성에 대한 내용으로만 논지를 전개했죠.그런데 지금 얘기 듣고 보니 심각한 문제였네요.헤헤헤!”하며 너스레를 떤다.“허허!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를 잡은 격이구나.” 삼장 선생,저팔계,사오정은 박장대소했다. 다음에는 ‘이제는 웃을까?’라는 제목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징병검사 진단서없이 재심신청

    앞으로 신체검사 판정에 불만이 있는 병역 의무자는 재검을 받을 수 있다.또 유학 중 일시 귀국할 경우 언제든지 징병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무청은 징병검사와 관련한 병역 의무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체검사 판정에 불만이 있는 병역의무자의 경우,검사 받은 해에 한해 언제라도 진단서 첨부 없이 징병검사장의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종전까지는 신검 당일에 한해 이의신청을 받았으며,이후에는 병무청 지정병원의 진단서를 반드시 첨부하도록 했었다. 이와 함께 외국 유학 등으로 징병검사가 연기된 병역 의무자가 일시 귀국해 징병검사 받기를 희망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징병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수학·과학영재도 병역면제

    수학·과학·IT(정보기술) 영재에게도 예·체능계 특기자처럼 군(軍) 복무를 면제해 주거나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대안학교처럼 어렵고 딱딱한 수학·과학 교과서를 대체할 ‘대안 교재’도 등장한다.또 201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10개가 육성된다. 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이헌재 경제부총리·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술혁신체계(NIS·National Innovation System) 구축방안’을 확정했다. 국가기술혁신체계란 한마디로 국가(National)의 틀을 다시 짜(Innovation)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참여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추진해온 야심찬 프로젝트다.돈(자본)과 노동을 투입한 과거 성장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해 ‘+α성장’을 끌어내자는 것이다.노 대통령이 말한 ‘혁신주도형 경제’를 뒷받침하는 실행방안이기도 하다. 5대 분야에 걸쳐 30개 중점과제가 설정됐지만 핵심은 기술인력 양성이다.병역특례 대상에 과학영재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눈길을 끈다.‘두뇌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 수학·물리·화학·정보·생물 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하면 병역특례 혜택을 줄 방침이다.병역법을 고쳐야 하는 데다 여론수렴 과정도 거쳐야 해 시행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비중도 2002년 10.4%에서 2007년 1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세계 100위권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10개를 배출한다는 복안이다. 연구중심 대학은 학부 정원을 대폭 줄이고 대학원 중심으로 육성된다.새로 대학을 짓기보다는 지방에 있는 우수 이공계 대학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형태로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선진국 기술을 모방 추격하는데 급급했던 그동안의 접근방식도 원천기술 가치창조형으로 바뀐다.정부가 주도했던 차세대 성장기술 선정과 지원금 배분 등도 기업·연구기관·학교 등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민·관 연구개발투자 전략회의를 해마다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기술가치를 평가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기술금융 투·융자 시스템도 강화된다.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빈약한 ‘연구개발 성과의 산업화’ 연계고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AFC 아시안컵] 동국·두리 “우린 찰떡궁합”

    ‘이란을 넘어 우승까지 간다.’ 이동국(25)과 차두리(24)가 44년만의 정상 탈환 선봉에 섰다.‘이-차’ 듀오는 31일 중국 지난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선수권 이란과의 8강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한국의 고공비행을 이끌 예정이다. 이들에게 이란전은 설욕의 무대.이동국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져 우승컵과 함께 개인적으론 병역혜택 기회를 날려버렸다.차두리에겐 아버지 차범근 수원 감독의 패배를 32년 만에 되갚을 수 있는 기회.지난 1972년 차 감독은 당시 방콕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그러나 한국은 결승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들은 이미 한국대표팀 부동의 투톱을 굳힌 상태.조별리그 첫 경기 요르단전에서 이동국-안정환을 출격시켰지만 무득점에 그치자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부터 이동국-차두리를 내세우는 변화를 꾀했다.예상은 적중해 UAE전 승리(2-0)에 이어 3차전 쿠웨이트전에서도 4-0의 대승을 거뒀다.물론 ‘조커’로 변신한 안정환도 UAE전과 쿠웨이트전에서 각각 1골씩을 뽑아내는 등 전체적인 전력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은 본프레레호 ‘황태자’ 자리를 굳힐 참이다.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인 바레인전(10일)에서 선취골을 뽑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아시안컵에서도 UAE전 1골,쿠웨이트전 2골 등 3골로 현재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에겐 이번 대회가 재기의 무대.19세에 국가대표로 발탁,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되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그러나 2000년 아시안컵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에 진출했지만 6개월 만에 되돌아오는 수모도 겪었다.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 시절에도 부상 등으로 거푸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이동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다. 차두리는 조커에서 주전으로의 화려하게 변신했다.2002년 4월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2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무득점에 그쳤다.그러나 올들어 2월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벌써 3골째를 뽑아냈다.본격적으로 골맛을 본 이후 킬러로서의 본능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휴대전화 연구인력 대이동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연구인력의 대이동이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중견 휴대전화업계의 경영악화와 SK텔레텍 등 이동통신업계의 단말기 사업 강화에 따른 인력 스카우트가 맞물린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단말기 생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500명에 달하던 직원 수가 최근 250명으로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200명을 웃돌던 핵심 연구개발 인력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50명이 빠져나가 지금은 150명만 남아 있다. 최근 화의를 신청한 텔슨전자도 한때 직원이 900명에 달했지만 520명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연구인력도 일정부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부도와 함께 법원에 화의절차 개시를 신청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단말기 전문업체 모닷텔도 종전 40∼50명이던 연구인력이 현재는 15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중견 제조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최대 시장으로 호황을 누리던 중국시장이 예전만 못하면서 기술력이 있는 국내 단말기 제조 및 연구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중견업체의 연구인력들이 대기업 단말기 업체로 이동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LG전자,팬택계열 등 ‘빅3’는 물론 SK텔레텍의 SK텔레콤은 최근들어 연구인력 확보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휴대전화 단말기가 IT수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고,이에 따른 첨단 신제품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의 경우 중견업체인 벨웨이브,텔슨텔레콤 등의 인수에 눈독을 들이며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이 업체는 3년후 ‘글로벌 톱 10’ 진입을 선언한 상태여서 벌써부터 연구인력 확보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고 있다.팬택계열도 올해 수백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할 방침이어서 중견업체들의 경력 연구인력의 채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기태 사장이 ‘2010년까지 조직의 30%를 연구인력으로 채우겠다.’고 천명한 상태여서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올해는 3000여명의 연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인력의 무더기 유출을 막기 위한 ‘동종업계 1년 전직금지’ 원칙이 있지만 이동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면서 “대기업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강화되겠지만 중견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위헌신청 기각

    대법원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는 27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모(24)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병역법 관련조항을 대상으로 낸 위헌법률 심판 신청사건도 기각했다. 이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위법행위임을 판시한 지난 15일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재확인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위헌 신청에 대한 대법원의 입장까지 내비친 셈이다. 재판부는 판결문과 결정문에서 “국방·병역의 의무는 궁극적으로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므로 종교·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보다 우월한 가치라고 할 수 없다.”면서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양심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하거나 헌법상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통지를 받은 윤씨는 종교적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올 2월과 4월 1·2심에서 각각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대표에게/한종태 정치부장

    먼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1위로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합니다.뜻하지 않은 패러디 파문으로 마음고생 겪은 것 또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박 대표와 개인적 인연은 없습니다만,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이기에 우리의 후진적인 정치지형과 정치문화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박 대표의 대중적 인기는 놀랄 만합니다.지난번 5·18행사 때 광주에서도 환대받은 모습은 지금도 선합니다.그렇습니다.전국 어디를 가도 환호받는 모습은 지역대결 구도로 점철된 우리 정치권에서 ‘청량제’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네티즌들의 지지도 엄청나더군요.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객이 150만명을 훌쩍 넘겼다고 들었습니다.‘박사모’란 얘기도 이제 일반 명사가 된 상황입니다. 상대방과 항상 눈높이를 맞추려는 대인관계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여성 정치인 특유의 포근함,즉 모성적 리더십은 더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그럼에도 불구,이제부터는 ‘따끔한’ 지적을 하겠습니다.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위한 고언(苦言)으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박 대표는 어제 상당수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전면전을 선포….’라는 발언 때문입니다.야당 대표로서 야성(野性)을 잘 보여줬다는 칭찬이 있는 반면,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외치던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론까지 다양합니다.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했지만, 박 대표의 일관성 측면에서는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대중적 인기는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충분조건은 아닙니다.이회창 후보는 ‘대쪽’이미지로 97년 2월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하늘을 찌를 듯한 대중성으로 대권은 따 놓은 당상처럼 여겨졌지만 아들의 병역파문에 발목을 잡혀 결국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습니다.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4강의 여파로 한때 지지율 1위까지 올랐지만,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대중적 인기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설령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더라도 행보의 일관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이 후보는 ‘법치’를 철학으로 내세웠지만,주변에서 벌어진 일은 법치와는 상관없는 것들이 많았고,이것이 결국은 지지도 추락으로 연결됐다고 봅니다. 박 대표의 경우는 ‘선진화’가 철학과 비전에 해당합니다.앞으로 어느 정도 일관성과 연관성을 갖고 선진화 철학을 구체화시켜 나가느냐가 ‘꿈’ 달성의 관건입니다.선진화에는 박 대표가 제창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함양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여기에다 도덕성까지 겸비하면 더할 수 없이 좋겠죠.문제는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려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겁니다.인물 중심의 정당구조에서는 무척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한번 부닥쳐 보십시요. 스스로 검증받으려는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차기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예상됩니다.초반에 잘 나간다고 검증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 다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이른바 ‘대세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거죠.자기 것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것도 필요합니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박 대표에겐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과 TK(대구·경북)가 아닐까 합니다.박 대표의 건투를 빕니다.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유죄확정 양심적 병역거부자 수감

    서울동부지검은 16일 대법원의 양심적 병역거부유죄 확정판결에 따라 최명진씨를 성동구치소에 수감했다.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최씨는 검찰의 출두 통보를 받고 이날 오전 10시 가족과 함께 서울 동부지검으로 출두,10시30분쯤 수감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제활력 되찾기 ‘R&D’에 승부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연구개발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경제에는 특효약이 없다.”고 했다.이름도 낯선 연구개발서비스업은 당장 우리 경제에 특효가 있는 처방이 아니다.오히려 효력을 보려면 꽤 기다려야 한다.정부가 온갖 혜택을 내놓았지만 정작 이 ‘당근’을 받아먹을 업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토양을 차근차근 조성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17대 국회는 이미 관련법 개정을 한번 퇴짜놓았다. ●R&D서비스업 육성 왜?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평가대상 60개국 가운데 35위를 차지했다.지난해보다 2계단 올랐지만 4년전(29위)과 비교하면 6계단이나 밀린 것이다.과학경쟁력이 추락한 탓이 크다.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6.6명으로 일본(9.9명) 미국(8.6명)에 크게 못 미친다.R&D서비스업도 불모지나 다름없다.R&D서비스업이란 기술정보나,컨설팅,시험분석 등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현재 이같은 일을 하는 민간 독립법인은 우리나라에 단 한 곳도 없다.그나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체 부설연구소도 308개(2002년말 기준)로,전체 기업부설연구소(1만곳)의 3%에 불과하다.상황이 이렇듯 열악하다 보니 신기술을 하나 개발해도 상용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미국의 평균 1.7∼2배다.재경부 관계자는 “기업비밀이 새나갈까봐 기술개발 위탁을 꺼리는 업계 관행도 관련시장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법 개정 국회 협조 필수 정부는 우선 기업부설연구소나 정부출연연구소로 하여금 R&D서비스업체를 창업·분사시키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관련법을 고쳐 병역특례인정·설비투자 세액공제 등 똑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여기에 기존 연구소에는 없는 신규혜택도 덤으로 얹어줄 생각이었다.그러나 정부의 의도는 현재 ‘절반’만 성공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가 창업에 한해서만 R&D서비스업의 ‘고용창출 세제지원 혜택’을 인정해주었기 때문이다.대기업이나 기존 연구소에서 떨어져나온 ‘분사 업체’는 이같은 혜택을 누릴 수가 없다.정부는 8월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때 다시 한번 법 개정안 통과를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이들 창업·분사 R&D서비스업체를 우선 참여시킬 계획이다.컨설팅 업무를 용역줄 때도 ‘일정몫’ 의무 할당할 생각이다.R&D 관련 전문 자격증 제도인 ‘연구기획평가사’ 교육과정은 카이스트(KAIST)에 시범 설치된다.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부총리,“경제특효약 없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들을 모아놓고 “경제에는 단방약이나 특효약이 없다.”면서 “감기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면 보름,안 가면 2주라는 말이 있다.”고 환기시켰다.앞서 우리 경제를 가장 고치기 힘든 우울증에 비교했던 그는 “이런 때일수록 이미 발표한 정책과 새로 내놓은 정책들을 차분히 실천에 옮겨나가야 한다.”고 장관들에게 주문했다.국회 설득에 실패해 일부 법안의 실행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17대 국회가 초선의원들이 많아 잘 모르면서 진지해진 것 같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장관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관련내용을 잘 설명하라는 당부였지만 이면에는 불편한 심기가 녹아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양심적 병역거부/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대법원이 사회적 논란을 불러온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하여 유죄판결을 내림으로써 하급심의 상반되는 판결이 일단락되었다.즉 대법원 전원합의부는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가 인정 된다.”며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최씨는 2001년 11월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하라는 서울지방병무청장 명의의 현역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2심에 계류 중인 유사 사건에 대한 재판이 재개되어 대법원 판결 취지대로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그러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이 변수로 남아있다.헌법재판소가 병역법 관련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청구소송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양심의 자유가 국방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고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타인과 공동생활을 영유하면서 모든 기타 법질서에서도 이탈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동시에 “현역 입영을 거부할 경우 형벌 규정을 두거나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입법자에게 광범위한 재량권이 부여돼 있어 병역거부자에게 대체특례를 주지 않고 형벌만 주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나 비례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며 종교적인 차별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제시되었다.즉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할 때에는 양심의 자유가 좀더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 다수 의견에 동의하면서 대체복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국제적으로도 유엔 인권위원회와 유럽의회는 양심적 병역거부권의 인정을 촉구해왔으며,지원병제가 아닌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25개국이 대체복무제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심지어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도 대체복무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판결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한해 600여명 정도로 이는 연간 징병인원 약 30만 명의 0.2%에 불과하다.물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할 경우 이를 빙자하여 병역거부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그렇지만 독일처럼 양심적 병역거부자 여부를 심사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대체수단의 내용도 병역의무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무거운 내용의 복무를 하도록 한다면 국가 안전보장과 공평한 병역의무의 부여라고 하는 헌법상 법익도 충족될 수 있을 것이다.군 복무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였던 문제를 사회적 관심사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동시에 우리 사회가 인간의 내면의 가치를 소홀히 취급한 것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현행법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대법원의 입장에서는 유죄판결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아쉬운 것은 반대의견이나 소수의견이 지적한 바와 같은 문제점이 보다 적극적으로 표명되었으면 하는 점이다.이런 관점에서 헌법재판소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판단을 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소수 의견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것은 대다수 사회구성원과 가치관을 달리하는 소수의 국민에 대해 국가 통합을 위한 관용의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고,이로써 자유민주주의 이념적 정당성과 우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하였다.이는 절대적으로 타당한 말이다.한 인간이 형벌이라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종교적인 양심의 결정을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국가가 무조건적인 집총의무를 강제하기보다는 다른 내용의 국방의 의무를 스스로 이행하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인간중심의 국가모습이고,공동체의 의무라고 본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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