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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다시 호국보훈을 생각한다/윤규혁 병무청장

    이제 6월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조국 광복을 위해 투신했던 순국선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쟁의 포화속에 한줌의 재로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마음속 깊이 떠올린다. 그러나 일제식민지,6·25전쟁,4·19가 점차 기억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젊은이들은 현충일을 단지 하루의 공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거의 힘들고 참혹한 역사를 망각해 버린다면 또다시 과거의 기억하기 싫은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국가의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 국가의 안전 보장이 로맨틱한 평화주의만으로는 될 수 없다. 이는 최근의 주변정세를 살펴보더라도 알 수 있다.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넓게는 경제위기, 테러 등 비군사적 측면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직면해 있다. 요즈음 세태가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한 나머지 정말 해야 할 의무를 망각하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나와 나의 후손이 길이 살아가야 할 이 땅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겠는가. 다만 긍정적인 면은 있다. 징병검사 결과 질병사유로 보충역 또는 면제를 받았으나 그 질병을 치유하고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젊은이들이 매년 300여명에 달한다. 외국영주권을 취득하여 병역의무를 연기 받을 수 있는데도 자진하여 입영하는 사람도 50여명에 이른다. 이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병역회피를 위한 국적 포기,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확대 요구 등 요즈음 제기된 이슈들에 대하여 어떠한 방법을 모색해야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풍토를 조성할 수 있고 이 나라를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방안인가 고뇌하게 된다. 앞으로도 병역자원의 효율적 관리, 의무부과의 공정성 제고, 병역이행자 편의 확대, 민원서비스의 지속적 혁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수자원 충원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한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선열들의 값진 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윤규혁 병무청장
  • [사고] 편집 경력기자를 뽑습니다

    서울신문이 편집 경력기자를 모십니다. 오는 7월18일 창간 102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항일구국´의 대변지로서, ‘독립정론´으로서 꿋꿋이 한국 언론을 이끌어 왔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 가는 서울신문에서 그동안 쌓은 전문성과 포부를 마음껏 펼칠 인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자격 1971년 이후 출생한 4년제 정규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만2년이상 편집경력자(남자는 병역필 또는 면제자) ●원서접수 2006년 5월22일(월)~31일(수) 오후 6시까지 경영기획실 인사부(우편접수는 도착 기준) ●제출서류 입사지원서(홈페이지 www.seoul.co.kr에서 다운로드) 1부, 본인 편집대장 5건 ●전형방법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테스트(1차 합격자에 한하여 별도 안내) -3차 면접(2차 합격자에 한하여 별도 안내) ●문의 경영기획실 인사부(02-2000-9521~6)
  • [사설] 동네후보 꼼꼼히 살피는 주말되길

    5·31지방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4년 간 지역살림을 책임질 일꾼들을 뽑는 소중한 시간이 임박한 것이다. 각 정당의 사활을 건 선거전으로 지난 몇 달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대선을 앞둔 정당들로선 승리만큼 큰 가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어떤 인물이 우리 동네 일꾼이 되느냐이다. 마땅히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할 뿐더러 이를 위해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쟁률과 바뀐 투표제도 때문에 혼란이 우려된다. 우선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6명의 후보(정당)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가 추가된 때문이다.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이 3.16대 1이니 유권자마다 많게는 수십명의 후보들을 놓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름 석 자도 보지 않고 표를 던지는 ‘묻지마 투표’가 상당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역 살림을 이렇게 팽개쳐서는 곤란하다. 지난해까지 지방자치 10년간 뇌물수수 등 불법을 저질러 기소된 단체장이 142명에 이른다. 지방의원은 무려 763명이다.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결과라 하겠다. 구의원은커녕 구청장 이름조차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서 좋은 지방자치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주민 세금에서 지방의원들의 급여가 지급된다. 내 세금을 받아 쓸 일꾼인 만큼 올바로 살펴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부터 각 가정에 투표안내문과 각 후보자들의 선거공보가 배달된다. 후보들의 경력·정견·공약과 재산·병역·납세·전과 등 4대 신상정보가 홍보물에 상세히 담겨 있다. 가족이 한데 모여 이들 홍보물과 각 후보의 정책을 비교한 신문기사를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찾아내는 것도 알찬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지방자치 발전이 결국 내 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유권자 모두가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한다.
  • 공익근무 성격 논란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가 강제근로인지를 두고 국제노동기구(ILO)와 정부 사이에 한판 설전이 벌어졌다. 22일 과천 노동부 청사에서는 ‘ILO 강제근로협약’에 관한 노·사·정과 ILO의 4자 전문가회의가 열렸다.ILO와 노동단체는 공익근무를 강제노동의 관점으로 해석한 반면 정부는 군복무의 대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우리의 안보여건과 비상시 실제적으로 현역화하는 병력이므로 공익근무는 병역의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영 충남대 교수도 “휴전이라는 우리의 특수상황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할 때 강제근로에 해당되지 않는 예외적인 업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정부가 공익요원들에게는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등 현역병보다 다소 상향된 근무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공익요원은 행정관서, 공기업 등에서 비군사적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역병 지원 업무가 아닌데다 자발적인 근로로 보기 어려운 만큼 강제노동”이라고 반박했다.ILO에서 파견된 틴 메이어 대표는 “어떤 종류의 용역이든 노동자의 자발적 동의가 없다면 강제노동에 해당된다는 것이 ILO의 원칙”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안보적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노동부 관계자는 “강제근로인지 판단은 공익요원의 자발성 여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공익요원 자신이 원할 때 현역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면 강제근로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공익근무를 해야 한다면 강제근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ILO의 8개 핵심협약의 하나로 세계 168개국이 가입하고 있는 강제근로에 관한 협약을 비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LO가 강제근로로 해석하고 있는 행정관서의 공익근무요원은 현재 6만 1300명에 이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합수부 대검이관 한나라 강력요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피의자들에 대한 음주측정도 없이 ‘음주’ 발표를 했다가 논란이 불거져 수사주체가 경찰청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로 바뀌었지만 대검찰청이 서울서부지검에 합수부를 설치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승구 서부지검장과의 ‘악연(?)’을 들어 합수부를 서부지검이 아니라 대검 중수부로 이관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것. 이재오 원내대표는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승구 서부지검장이 편향 수사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검·경 합수부를 대검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이 검사장은 지난 1998∼2000년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른바 ‘병풍(兵風)’,‘세풍(稅風)’ 사건을 담당하면서 여당에 유리하게 수사해 상당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이 사람의 성향으로 봐서 역대 암살사건과 비슷하게 미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은 98년 중수1과장으로 ‘세풍’ 수사를 맡았다. 이어 서울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임한 2000년에는 4·13 총선을 한달 앞두고 불거진 ‘1차 병풍’ 사건 수사에도 관여했다. 당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펼쳤으나 무죄로 결론났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두 사건 모두 대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건들이다. 이에 따라 김학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박근혜 대표 정치테러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정상명 검찰총장을 만나 수사 주체를 대검으로 이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서부지검이 박 대표 피습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대검 공안부는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주체 이관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 지검장에게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할 것”을 특별지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고] 편집 경력기자를 뽑습니다

    서울신문이 편집 경력기자를 모십니다. 오는 7월18일 창간 102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은 ‘항일구국´의 대변지로서, ‘독립정론´으로서 꿋꿋이 한국 언론을 이끌어 왔습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 가는 서울신문에서 그동안 쌓은 전문성과 포부를 마음껏 펼칠 인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자격 1971년 이후 출생한 4년제 정규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만2년이상 편집경력자(남자는 병역필 또는 면제자) ●원서접수 2006년 5월22일(월)~31일(수) 오후 6시까지 경영기획실 인사부(우편접수는 도착 기준) ●제출서류 입사지원서(홈페이지 www.seoul.co.kr에서 다운로드) 1부, 본인 편집대장 5건 ●전형방법 -1차 서류전형 -2차 실기테스트(1차 합격자에 한하여 별도 안내) -3차 면접(2차 합격자에 한하여 별도 안내) ●문의 경영기획실 인사부(02-2000-9521~6) 서울신문사
  • ‘병풍’ 김대업동생 의문사위 채용 한나라 “대통령 당선 보은” 비난

    지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을 제기해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씨의 친동생이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위원으로 채용되자 한나라당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군의문사위 관계자는 이날 “상근 조사전문위원 3차 모집 전형에서 최종 합격한 김모씨가 김대업씨의 친동생”이라며 “1년 계약인 ‘가급’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특히 김씨 동생이 의문사위의 채용 자격요건과 달리 의문사 조사와 관련한 경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데 대한 보은성 채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대통령 직속 기관에 채용한 것은 김대업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보은의 채용을 한 게 거의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과·세금‘0’·병역미필 ‘3관왕’ 15명

    상해·주거침입·폭력 등 ‘파렴치 범죄’로 수시로 감방을 들락거려 전과 기록이 14건이 된다고 ‘당당하게’ 신고한 후보, 재산은 40억원대나 되지만 5년 동안 낸 세금은 겨우 700만원밖에 안 돼 서민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후보…. 그런가 하면 20억원이 넘는 세금을 연체 중인 고액체납자 후보도 있고,5년간 세금 한 푼 내지 않은 후보는 274명에 달했다. 16일부터 이틀 동안 5·31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의 신상을 살펴 보면 정당마다 제대로 공천을 하긴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후보가 적지 않다. 후보자 10명 가운데 8명이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에서 대한민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5년 동안 세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병역의무도 내팽개쳤으며 전과 기록까지 더해 ‘불명예 3관왕’을 한 후보는 무려 15명. 100억원대 재산에 5년간 세금은 21여만원밖에 내지 않거나,36억여원의 재산에 289만원만 내는 등의 후보도 적지 않아 ‘유전무세(有錢無稅)’란 비난도 나온다. 하지만 38억여원의 재산에 5년간 5억 8916만원의 세금을 낸 양심가도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후보 검증과 관련한 정당 공천의 한계를 그 이유로 들었다.16개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 230명을 비롯해 모두 3867명을 뽑는 ‘거대한’ 선거를 위해 정당별로 각 선거구에 딱 한 명씩만 후보를 낸다고 해도 공천장이 3867장이나 된다.중선거구제가 도입된 기초의원 선거까지 고려하면 공천장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정당별로 길어야 2∼3개월 만에 공천을 마쳐야 하므로 물리적으로라도 최종 공천자의 3∼5배나 되는 모든 예비후보의 신상을 완벽히 따지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선’에서 유권자가 ‘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검증할 수밖에 없다. ‘예선전’에서 걸러내지 못한 부실 후보도 문제지만, 현행 후보 등록제도 역시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후보는 재산·학력·병역·전과·납세·체납여부 등을 ‘성실하게’ 신고하면 되는데 여기서 재산내역은 따로 증빙서류를 낼 필요가 없다.이 때문에 A후보가 재산으로 ‘○○동 아파트 ▲원,□□은행 예금 ■원’ 하는 식으로 써내기만 하면 될 뿐, 얼마든지 마음대로 지어내 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비슷한 예로 이번 선거부터 학력증명서도 반드시 첨부하도록 한 이유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허위로 학력을 기재한 사례가 많았고, 끝내 당선무효형까지 받은 일이 있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물론 허위사실을 기재했을 경우 나중에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확인되면 허위사실 공포죄로 처벌받고, 당선이 무효화된다.”면서도 “자치단체장 후보는 만일 당선되면 해당 지자체 윤리위에 증빙서류를 첨부해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고학력·전문직 대거 후보 등록…지방정치 ‘인적 수혈’

    ‘5·31 지방선거’에 고학력·전문직종 후보군들이 급증, 중앙정치에서 소외됐던 지방정치에 새로운 ‘인적 수혈’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변화와 함께 전과가 있으면서 납세실적이 전무하고, 병역까지 마치지 않은 이른바 ‘3관왕’ 후보가 15명에 이르는 등 탈법혐의가 짙은 후보들이 대거 등록한 것으로 보여 각 정당의 공천과정에서 검증상의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4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현황 바로가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7시 현재 1만 2087명이 접수한 가운데 1만 1779명이 서류심사를 거쳐 등록을 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접수기준 3.13대 1, 등록기준 3.05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이 최종마감되면 평균 경쟁률이 3.2대 1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등록 후보 가운데 기초의원에 출마한 7961명의 후보들 중 대졸 출신자가 30?2430명)로,2002년 지방선거 당시(8373명 후보자 중 15?보다 두배에 달했다. 기초의원에 문을 두드린 대학원 이상의 학력자도 8?661명)를 차지,4년전(382명·4?보다 2배나 높았다. 기초 단체장 역시 마찬가지다. 후보 826명 가운에 대학원 이상의 학력 보유자(268명)가 전체의 32꽬?2002년 지방선거 당시 27꽯릿?5꽼汰廣??높았다. 전과 경력자는 모두 1293명으로 전체(1만 1779명)의 10.97꽭?차지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후보들도 병역대상자(1만 579명) 가운데 1551명으로 14.66꽴?달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후보 등록자 826명 가운데 여성후보 23명을 제외한 803명 중 145명(18?이 ‘군 미필자’로 기록됐다. 병역면제 사유로는 질병 및 장애, 수형, 생계곤란 등이 주류를 이뤘다. 중앙선관위는 광역단체장 선거엔 66명이 등록을 마쳐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기초단체장은 826명, 광역의원은 2037명, 기초의원은 7924명이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30명, 광역의원 655명, 광역비례 78명, 기초의원 2513명, 기초비례 375명 등 모두 3867명의 지자체 일꾼을 새로 선출한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광역단체장 신상명세

    광역단체장 신상명세

    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6일 오후 7시 현재 제주도지사를 제외한 15개 광역단체장 후보 57명이 등록했다. ●재산 1위 진대제 꼴찌 강금실 후보들 57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로 165억 7814만원이었다. 꼴찌는 같은 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로 4억 1800여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다. 강 후보와 경쟁하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36억 1900여만원이라고 신고, 서울시장 후보 중 1위였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와 민노당 김종철 후보는 각각 17억 5100여만원과 1억 1800만원이었고, 국민중심당 임웅균 후보는 3억 8000만원이었다. 신고 재산이 10억원을 넘은 후보는 17명으로 한나라당 소속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이 각각 6명과 4명이었다. ●세금 납부액도 진대제 1위 후보들의 5년간 납세액은 1만 7000원에서 39억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선관위에 신고하는 서류는 최근 5년 동안의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소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납부 및 체납증명. 가장 많이 낸 후보는 재산 1위 진대제 후보로 5년간 39억 387만원을 냈다. 경쟁자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1641만원이었다. 서울시장 후보들의 경우 법조인 출신 후보 3명이 모두 납세실적 상위권에 올랐다. 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지낸 강금실 후보는 3억 4464만원을 납부, 전체 2위에 올랐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2억 6496만원으로 3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억 1413만원으로 5위였다. 반면 납세액 하위 10명 중 7명이 민주노동당 후보들. 김성진 인천시장 후보가 1만 7000원으로 꼴찌였다. ●19%가 병역 불이행 여성후보를 제외한 남성 후보 53명 가운데 10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치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 및 장애’ 사유가 6명. 열린우리당 심규명 울산시장 후보와 한범덕 충북지사 후보(3차례 신체검사 재검 판정),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중이염 수술 후유증)와 박재순 전남지사 후보(항문협착수술), 민주노동당 박웅두 전남지사 후보, 국민중심당 김재주 경남지사 후보(기관지천식) 등이었다. 민주당 정균환 전북지사 후보와 국민중심당 조병세 충북지사 후보는 ‘장기대기’ 사유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고령과 생계곤란’, 열린우리당 김완주 전북지사 후보는 ‘생계곤란’ 사유로 소집 면제됐다고 신고했다. ●21%가 전과…대부분 민주화·노동운동 과정서 얻어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12명. 정당별로는 민노당 후보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후보가 각각 2명, 한나라당과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한미준)’ 후보가 1명씩이었다. 노동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기록한 것이 대부분. 노동운동가로 활동해온 민노당 문성현 경남지사 후보가 노동쟁의조정법 등을 위반, 가장 많은 5건을 기록했다. 민노당 후보들은 모두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운동 과정에서 1∼2건의 전과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는 직선제 개헌투쟁 과정에서 전과를 갖고 있었다. 같은 당 이창복 강원지사 후보도 비슷한 경우.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민주당 박광태 광주시장 후보도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 신경철 인천시장 후보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였고, 한미준 고낙정 대전시장 후보는 사기 혐의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31’ 전체 후보등록 분석

    ‘5·31’ 전체 후보등록 분석

    ● 재산 221억 ‘1위’…진대제 165억 ‘3위’ 첫날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이 신고한 재산을 보면 200억원 이상의 ‘거부’가 있는 반면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마이너스 신고자도 적지 않아 공직후보들도 심각한 재산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전체 등록 후보자 가운데 최대 자산가는 국민중심당 진태구 태안군수 후보로 221억 5327만원을 신고했다. 무소속의 박인원 문경시장 후보가 200억 880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3위는 165억 7814만원을 신고한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다. 광역·기초의원 후보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부산 동래구 제1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현영희 후보로 126억 4400만원을 신고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재력가들의 주요 재산증식 수단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 고전적인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열린우리당의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 등 참여정부에서 고위 공직에 있다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대부분은 주식·부동산 평가 기준이 바뀌면서 신고액이 수억원씩 늘어났다. 반면 한나라당 이갑선 경북 구미시의원 후보는 마이너스 39억 9173만원을 신고,전체 후보자 가운데 ‘최빈(最貧)’ 후보로 기록됐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이는 무소속 김진억 임실군수 후보(-24억 2972만원), 우리당 최용환 거창군수 후보(-2억 4155만원) 등 15명이다. 또 광역·기초의원 551명도 재산 상태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전과-최다 전과기록 보유자는 ‘14건’ 우리·민노 집시법등 위반 주류 광역 단체장에서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6개 공직에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 6863명 가운데 전과 기록을 제출한 후보는 10.5%인 724명에 달했다. 남에게 숨기고 싶은 전과가 있는 후보는 등록시점을 늦추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4건 이상 전과자의 경우 무소속이 5명, 민노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각각 3명,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각각 2명이었다. 민노당·열린우리당의 경우 집시법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자가 주를 이뤘다. 최다 전과 보유자는 충남 논산시 의원 후보로 나선 민주당의 고기채후보로 무려 14건이나 됐다. 다음 순위는 민노당의 경남도 의원(창원시 제4선거구)후보에 등록한 이승필(48)씨로 7건으로 신고했다. 문성현(민노당) 경남도지사 후보, 함운경(열린우리당) 전북 군산시장 후보, 장병길(민노당) 경남 창녕군수 후보, 그리고 강원 정선군의회 의원 후보로 함께 등록한 남조영(한나라당)·이형조(무소속)씨가 5건이라고 신고했다. 4건이라고 신고한 경우는 이창복(열린우리당) 강원도지사·추윤구(민주당) 서울 광진구의원·박두수(무소속) 부산 동구의원·김용환(무소속) 대구시의원·김용환(무소속) 울산 울주군의원·박종룡(한나라당) 충북 청주시의원·황명성(열린우리당) 경북 포항시의원·박진철(무소속) 경남 거창군의원 등 8명으로 나타났다. 전과 3건도 23명이었으며 2건은 145명,1건은 541명이었다. ●병역-13% 897명 수형·질병등 면제 수형 면제 대부분 민주화시위 후보 등록을 마친 6863명 가운데 병역대상이 아닌 여성 371명을 제외하고 군복무를 하지 않은 후보는 13.8%인 897명이었다. 병역 면제 사유로는 질병 및 장애, 생계곤란, 수형 등 다양했다. 수형생활을 사유로 든 후보의 상당수는 민주화 시위전력을 꼽았다. 열린우리당 김생기 전북 정읍시장 후보와 한나라당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후보는 질병 및 장애를 이유로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고 각각 신고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구 인천 서구청장 후보는 ‘생계곤란’으로 소집 면제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무소속 박경철 전북 익산시장 후보와 열린우리당 정현태 경남 남해군수 후보, 민주노동당 하정우 경남 진주시장 후보, 민주당 김성 전남 나주시장 후보 등은 각각 ‘수형’을 이유로 ‘소집면제’ 조치를 받았다. 서울시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열린우리당 정세환 후보도 지난 87년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형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종필 후보는 한쪽 눈이 약시판정을 받아 ‘제2국민역’ 처분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대전 서구 기초의원 후보자인 국민중심당 김동윤 후보는 어릴 적 앓은 천연두로 왼쪽 눈이 실명돼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소명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납세-1위 우리당 진대제 39억원 충남 가대현 체납 24억 1위 16일 후보등록을 한 광역 및 기초단체장, 시·도·구의원 등 후보들의 납세액은 39억 300만원에서부터 0원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충남 서산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대현 후보는 체납액이 무려 24억 3406만 6000원에 달해 체납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후보 가운데 납세 실적 1위는 39억 387만 7000원을 낸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2위는 18억 7477만 7000원의 무소속 박인원 경북 문경시장 후보,3위는 8억 4475만 9000원의 한나라당 최찬기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였다. 기초단체장 후보 536명 중 납세액 1억원을 넘긴 후보는 7.6%인 41명이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5명, 무소속 11명, 열린우리당 7명, 민주당 4명, 국민중심당 4명이다.100만원 미만 소액 납세자도 14.4%인 77명이다. 기초단체장 중 충북 음성군수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원배 후보는 2억 6424만원을 체납하는 등 6명의 후보가 세금을 제때 내지 않았다. 등록한 광역의원 후보 1232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윤석우 충남 공주시 제1선거구 후보가 7억 3200만원을 체납하는 등 19명이 세금을 내지 않았다. 전북 전주시 제3선거구의 민주당 유병철 후보는 40억원대의 재산 신고에도 불구,5년간 납부한 세금은 700만원에 그쳤다.
  • 광역단체장 20% ‘전과자’

    광역단체장 20% ‘전과자’

    오는 31일 실시되는 제4회 동시지방선거 후보자로 등록한 출마예정자 가운데 10명에 1명꼴로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10명 가운데 2.1명꼴로 더 많았다. ☞제4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현황 바로가기 5·3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6일 총 8774명이 접수, 이 가운데 6863명이 서류 심사를 거쳐 등록을 마쳤다고 중앙선관위(위원장 손지열)가 16일 밝혔다. 접수기준 경쟁률은 평균 2.3대 1이다. 이 가운데 전과기록 보유자는 10.5%인 724명이었다. 광역단체장 후보는 57명 가운데 21꽵?12명이 전과기록이 있었으나, 대부분 학생·노동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납세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1.8%인 124명이었다.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는 13.8%인 897명이며, 등록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4억 6713만원으로 집계됐다. 여성 후보자들은 371명으로 전체 후보의 5.4%로 2002년 지방선거(3.6%) 때보다 다소 늘어났다. 이날 후보자 등록이 전국 266개 시·도 및 시·군·구 선관위에서 일제히 개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오일만 박지연기자 oilman@seoul.co.kr
  •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16강 진출시 2억이상씩 받을듯

    독일행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은 명예는 물론 ‘부’까지 얻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의 뭉칫돈을 거머쥘 수 있을까. 한국은 지난 한·일월드컵 때 4강 진출로 선수당 3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16강 1억원,8강 2억원,4강 3억원의 포상금을 대회 전 미리 책정해 놓았다. 아직 독일월드컵 포상금 수준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일월드컵 때보단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협회는 선수단 포상금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는 상금을 기준으로 지급할지, 아니면 상금 액수와 관계없이 협회 별도의 예산에서 책정할지 논의중이다. 이번 대회에선 16강에 진출하면 FIFA로부터 850만 스위스프랑(64억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따라서 포상금을 상금으로 지급할 경우 1인당 2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2000만∼8000만원씩을 차등 지급받았다. 따라서 3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8강 진출시에는 87억원의 상금을 받게 돼 포상금 규모는 4억원으로 껑충 뛴다.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45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번 대회 총 상금(2272억원) 규모가 한·일월드컵(총 상금 1600억원)에 견줘 대폭 상향돼 그야말로 ‘돈잔치’로 불릴 만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성적에 따라 별도의 보너스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16강 20만달러,8강 50만달러,4강 85만달러, 준우승 150만달러, 우승 300만달러의 성과급을 받기로 계약했다. 선수들로서는 해외 진출의 호기이기도 하다. 한·일월드컵 당시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지아)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등 2명에 불과했던 유럽파가 월드컵 이후 9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을 경우 병역혜택이 보장된다. 군대 문제가 걸려 있는 젊은 선수들에겐 어쩌면 보다 값진 혜택일 수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야, 이번엔 ‘정권비판’ 놓고 공방전

    여야가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선거전’를 펴고 있다며 티격태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해 ‘자질검증’을 하겠다며 물고늘어지는 것을 한나라당은 ‘네거티브선거’라며 발끈하고 있다. 그러자 11일에는 현 정권을 비판한 한나라당의 홍보책자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네거티브 선거는 한나라당이 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상대 후보’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상대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홍보책자의 내용 상당수가 허위·비방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키로 했다고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방선거 필승가이드’라는 제목의 한나라당 선거 홍보책자는 25쪽 분량에 걸쳐 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에 대한 공격 논리가 저주의 언어와 비속어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흑색선전 교과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달정권’,‘칼만 안 든 세금강도 정권’,‘벼룩의 간을 빼먹고 피를 빠는 피바다 정치’ 등의 내용을 예로 들었다. 윤상림·황우석·X파일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지칭한 점과, 우리당이 앞장서 소주값과 월세방 중개료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힌 점, 국가채무 규모를 과장·왜곡한 점 등을 대표적 허위사실로 들었다. 여당은 이 책자가 최소한 50만부 이상 제작·배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책자 내용은 흑색선전과는 전혀 무관한 한나라당의 홍보 논리이므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당이 집권당으로서 야당에 대해 하고 있는 표현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매일 내놓는 논평의 문구들을 스스로 되돌아보라.”고 되받아쳤다. 여당의 수도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개별 공략하는 데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측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이 ‘양자 TV토론’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측은 “날치기 땐 군소정당 챙기더니 선거 때는 링 위에도 못 오르게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측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병역면제 의혹을 추궁 중이다.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측은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 최연희 의원에 대해 안상수 현 시장이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프로야구 2006] 현대 선두 일등공신 ‘유틸리티맨’ 이택근

    시즌 초 그의 큼지막한 가방은 온갖 글러브로 꽉 차 있었다. 포수 미트와 1루수 미트, 내야수용 작은 글러브와 외야수용 글러브까지 촘촘히 포개져 있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틸리티맨(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이 돼야 했던 프로 4년차 이택근(26·현대)의 현주소였다. 경남상고-고려대를 거친 이택근은 학창시절 줄곧 4번타자 겸 포수로 활약했다.182㎝에 83㎏의 단단한 체격에 타격센스를 가진 그는 정교함과 파워에서 대학 1년 선배 박용택(LG)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경남상고 졸업반이던 99년 2차 3번으로 일찌감치 현대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0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계약금 2억 5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현대의 ‘안방마님’은 김동수와 강귀태가 다투고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포수와 1루 대수비 혹은 주전이 빠졌을 때 ‘땜빵’으로 투입되는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병풍’에 연루된 정성훈의 공백에 대비해 3루 수비까지 연습해야 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선 외야수비까지 준비했다. 이택근의 타격 재능을 안타깝게 여긴 코칭스태프에서 그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었다.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지난달 말. 용병 슬러거 래리 서튼의 2군행과 함께 전준호, 정수성이 동반부진에 빠진 틈에 좌익수 겸 1번타자를 꿰찬 것. 초등학교 4학년 이후 실전에선 외야 수비가 처음이었지만 이를 악물고 덤벼든 그는 깔끔한 수비와 불방망이를 뽐냈다. 그가 붙박이로 출전한 지난달 26일 한화전 이후 현대는 8승2패의 급상승세를 탔다. 최근 6경기만 놓고 보면 더 뜨겁다. 타율 .521(23타수 12안타)에 3홈런 9타점을 쓸어담아 현대가 파죽의 6연승으로 580일 만에 정규리그 단독선두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8일 현재 규정타석에서 12타석이 모자라 공식 집계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율(.414) 및 출루율(.429), 장타율(.768) 등 3개부문에서 당당한 ‘장외 1위’다. 이택근은 “원래 방망이는 자신 있었다. 그동안 의욕이 넘쳐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갔지만 톱타자를 맡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직 주전이란 생각은 안 든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죽기살기로 뛰어 주전을 확보하고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택근은 누구 ●출생 1980년 7월10일 부산생 ●학력 부산 배정초-대천중-경남상고-고려대 ●종교 불교 ●주량 전혀 못 함 ●프로데뷔 2003년(현대) ●포지션 포수·1루수·외야수 ●계약금 2억 5000만원 ●연봉 4500만원 ●통산 성적 타율 .303,12홈런,54타점 ●시즌 성적(8일 현재) 타율 .414,4홈런,15타점, 출루율 .429, 장타율 .768
  • [우리는 맞수 CEO] “할인점 정상도전” 명예 건 유통대전

    [우리는 맞수 CEO] “할인점 정상도전” 명예 건 유통대전

    “승부는 지금부터다.” 할인점 업계 1위인 이마트를 공동의 적으로 삼고 있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압축성장’의 발판으로 한국까르푸 인수를 향해 뛰었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의 ‘복병’ 이랜드로 넘어갔다. 두 업체는 경쟁업체가 인수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세계 2위 유통업체인 까르푸가 철수할 정도로 국내 소매 유통업은 치열하기가 전쟁터와 다름없다. 세계 1위인 월마트 역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할 만큼 ‘레드오션’이 됐다. 까르푸 인수 무산 이후 두 업체 최고경영자(CEO)인 이승한(60)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과 이철우(63) 롯데마트 사장이 원점에서 다시 할인점 유통 대전을 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까르푸 인수건에 매달리느라 다소 흩어졌던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국내 할인점 시장은 297개 매장에 연간 매출액만 23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42개 매장에서 지난해 기준 4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마트가 43개 매장에서 3조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홈플러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두터운 신임의 삼성 출신 이들 CEO는 오너의 신뢰가 두텁다. 영국의 테스코가 지분의 89%를 보유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경우 영국인 직원이 단 5명에 불과하다. 이승한 사장 단독 경영체제를 굳혔다.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은 롯데쇼핑에 속했던 인사와 재무 관련 업무를 독립시켰다. 오너 신격호 회장의 오른팔 왼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둘 다 삼성 출신인 것도 공통점. 롯데마트 이 사장이 세 살 위이지만 삼성 입사는 오히려 3년 늦다. 이 사장이 서울대를 마친 다음 병역과 경영학 석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 73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과장을 지냈다. 유통에서 30년 이상 몸담으면서 산전수전을 겪은 백전노장이다. 반면 홈플러스 이 사장은 영남대를 마친 70년 제일모직으로 입사,74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기획팀장을 거쳤다. 주로 건설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부사장을 시작으로 유통에 발을 담갔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이 사장이 면밀한 전략가형 CEO라면 롯데마트 이 사장은 현장을 누비는 야전사령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신바레이션’vs 현장제일 올해 매출을 6조원으로 늘려 잡은 홈플러스 이 사장의 경영이 상당히 창의적이다. 그는 이미 우리의 신바람 문화와 서구의 합리성(ration)을 합쳐 ‘신바레이션’ 경영을 들고 나올 정도로 적극적이다. 올해 이미 매장 2개를 추가했던 이 사장은 14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할인점의 식품을 압축한 형태의 슈퍼익스프레스도 18개를 낼 생각이다.3년 뒤인 2009년 99개의 매장으로 업계 1위에 올라선다는 야심찬 복안을 갖췄다. 이에 비해 롯데마트 이 사장은 현장 제일주의다. 회의가 없을 경우 1주일에 서너차례씩 매장을 둘러본다. 직원들의 월급 명세서에도 “귀하의 급여는 고객으로 인하여 지급됩니다.”는 문구를 인쇄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5% 늘린 4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12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미 37개의 부지를 확보,4년뒤인 2010년 100여개 점포를 운영, 백화점처럼 할인점도 업계 정상에 등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루오션 방법은 서로 달라 두 CEO는 블루오션 창출에는 한 목소리지만 방법이 다르다. 롯데마트 이 사장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신입사원을 세계 유통업체의 각축장인 중국으로 9일씩 연수를 보내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차원이다. 직원들에게 역사와 중국어 시험을 치게 하는 것도 이런 사례다. 홈플러스 이 사장은 한국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5위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이미 외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 이 사장은 “성장률이 이마트보다 7∼8% 이상 앞서며 매출도 25%가량 높다.”며 다분히 이마트를 겨냥하고 있다. 할인점 명가를 위한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승한 홈플러스 사장 ▲46년 경북 칠곡생 ▲70년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70년 제일모직 입사 ▲94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팀장 ▲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부사장 ▲99년 삼성데스코 대표이사 사장 ● 이철우 롯데마트 사장 ▲43년 서울생 ▲65년 서울대 농경제학과 졸업 ▲70년 서울대 경영학 석사 ▲73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76년 롯데쇼핑 입사 ▲03년 롯데마트 대표이사 사장
  • 혼혈아동 취학·교육비 지원

    부처별로 다양하게 제기되는 외국인·이민정책들을 통합·조정할 총괄기구가 설치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과 혼혈인·이주자의 사회통합을 위한 종합대책’을 다룬 국정과제 회의에서 “다인종·다문화로의 진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억제의 단계를 넘어선 만큼 양적·질적 차원에서 세밀한 대책을 마련, 지속적으로 관리하라.”며 이민대책 총괄기구 설치를 지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베트남 전쟁 혼혈인이나 외국주재 현지 2세 혼혈인 등 국외 혼혈인들이 국적 취득을 원할 경우, 객관적으로 친자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이들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혼혈인과 이주자 등에 대한 차별 해소를 위한 기본법으로 ‘차별금지법’도 조속히 만들기로 했다. 혼혈인 및 이주자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담긴 모성보호법과 병역법령도 개정한다. 국내 혼혈아동의 취학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이들을 별도로 돌보는 후견교사제나 1대1 도우미 친구결연 사업도 추진한다. 또 이들에 대한 보육비와 중ㆍ고 교육비 지원도 검토한다. 나아가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혼혈인이라는 용어는 국민공모 등을 통해 차별의식이 배제된 보다 적절한 용어로 바꾸기로 했다. 지역별 담당간호사가 기지촌 여성 등 국내혼혈인을 직접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보건사업을 확대한다. 불법체류 자녀에게도 입원·수술시 비용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국회와 협의해 국제결혼중개업 관리법을 2007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이 법안에는 결혼중개행위와 중개업자에 대한 정의, 결혼대상자에 대한 정보제공 확인 의무, 국제결혼 관련법 준수 의무, 손해배상 의무, 결혼중개 계약서 작성 의무 등을 담는다. 정부는 부처별로 혼혈인 및 이주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뒤, 올해안으로 구체적인 종합지원대책과 세부실행 방안을 마련, 확정하게 된다.박홍기·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관련기사 8면
  • 정치권 ‘무책임 폭로전’ 갈수록 가열

    정치권 ‘무책임 폭로전’ 갈수록 가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비리 의혹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여당은 16일 ‘경악할 만한 비리’라며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관련 의혹을 폭로했고, 한나라당은 ‘제2의 김대업 공작’이라고 맞받아쳤다. ‘먼지’가 걷힐 때까지는 흑백을 가리기 힘든 난전 국면이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와 한나라당이 치명상을 입겠지만, 반대의 경우 여당측이 ‘무책임한 폭로정치’를 벌였다는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을 전망이다. 다만 검찰 수사나 추가 제보 등을 통해 진짜 경악할 만한 팩트가 나오지 않으면 여당의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열린우리당은 16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소위 ‘황제테니스’ 논란의 핵심 인물이던 선병석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과 경기도의 한 별장에서 파티를 함께 가질 정도의 특수 관계임이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또 박맹우 울산시장이 2002년 당선된 뒤 선거에 도움을 준 관계자를 도와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여당의 의혹 제기를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한나라당 중요인사의 경악할 비리’를 예고했던 김한길 원내대표에 대해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 전 여권과 ‘연결된’ 김대업씨가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근거없는 폭로였음이 드러난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했다. 여당은 당 클린선거대책위와 법률구조위 연석회의를 가진 뒤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이 참석한 ‘별장 파티’는 지난 2003년 10월 경기도 가평군 소재 별장에서 이뤄졌고 이 파티에는 30대 중반의 모 대학교 성악과 강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여성들도 참석했다.”며 “지금껏 이 시장이 선 전 회장의 이름만 아는 정도라고 해명했던 것과는 달리 긴밀하고 특수한 관계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선 전 회장과 지난 6일 직접 만나 5시간 대화한 결과 “선 전 회장이 여성들을 파티에 참석하도록 주선했고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은 함께 여흥을 즐겼다.”며 은근히 ‘질펀한 향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려 했다. 그러나 정태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별장파티’는 없었고 모임의 날짜나 별장 소유 모두 허위”라고 정면 반박한 뒤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금명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2004년 7월 테니스 동호인 모임의 수련회에 가서 저녁에 불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에 테니스 친 게 전부”라고 반박했다. 선 전 서울시 테니스협회장도 여흥의 성격에 대해 “순수한 (테니스)동호인 모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우제항 의원은 박 울산시장을 겨냥,“울산 문수구장 민간 위탁, 울산대공원 위탁과 관련해 박 시장이 울산시장 선거에서 도움을 받은 주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기 위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어 대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이날 “열린우리당 김 원내대표와 우상호 대변인, 우제항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일만 전광삼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비운의 스타 이동국/육철수 논설위원

    살다 보면 운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꽤 많다. 불운이 겹칠 때 흔히 설상가상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이럴 때 ‘Catch 22’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작가 조지프 헬러의 소설제목에서 연유한 것으로, 진퇴양난의 난처한 상황을 뜻한다. 머피·샐리·겁퍼슨의 법칙 따위는 공교롭게도 잘못되거나 잘되는 일이 연속으로 생겼을 때 자주 인용된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듯, 최선을 다했더라도 일정 부분은 하늘의 몫이고 보면 운이 인간만사를 어느 정도 지배하는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동국 선수가 무릎을 다쳐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을 불과 50일 남짓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선수 개인은 물론, 축구팬과 국가대표팀에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그의 멋진 발리슛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상을 무척 기대했는데 딱한 현실 앞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월드컵과 좀체 인연이 닿지 않는 그를 지켜보면서 운이란 게 무엇인지를 새삼 떠올린다. 이동국은 세계무대에 올려놔도 기량이 조금도 밑지지 않을 정통 스트라이커다. 그런 그가 연이은 ‘월드컵 불운’을 운명처럼 받아들여 고통을 삭일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그가 월드컵 본선에서 뛴 시간은 13분이 전부. 19세의 어린 나이로 ’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한국 0-5 패)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가 슈팅 2개를 날렸을 뿐이다.2002월드컵 때는 막판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당시 그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전국을 일주했다고 한다. 눈만 뜨면 술로 울화통을 달래고, 한국이 4강에 오를 동안 한 게임도 보지 않았단다. 이후 병역특혜를 못 받아 2003년 상무에 입단했고, 쿠엘류 감독시절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연히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면서 독일월드컵을 별러왔을 터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또 안타깝게도 ‘비운의 스타’가 되고 말았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엄청난 돈과 명예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동국 선수가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늘의 뜻은 더욱 대성하도록 이토록 큰 시련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혼혈자녀 대입 할당제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혼혈인 자녀에게 부모의 의사와 관계없이 국적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학 입학 때에는 일정 비율을 의무적으로 할당받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혼혈인’이라는 용어도 ‘결혼 이민자의 자녀’로 법제화하도록 병역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7일 천정배 법무부장관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법무부가 마련한 ‘혼혈인 처우 개선 및 인권보호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혼혈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법무부는 물론 국방·행정자치·보건복지·여성가족부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혼혈인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법무부가 마련한 대책에는 한국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및 그 자녀에게도 국적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혼혈인 자녀도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자식으로 인정하는 경우에만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당정은 또 인종, 피부색, 용모, 부모의 출신국가 등에 의한 차별 또는 모욕행위를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결혼가정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법안에는 ▲최저생계자 대상 보육센터 운영 ▲학습장애아 특별교육 확대 ▲대학입학시 일정비율 할당제 ▲고용 차별 금지 등을 담을 계획이다. 혼혈인 병역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자율적으로 입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되 병역 의무도 함께 지도록 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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