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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 “너무 큰 관심과 사랑 국가에 갚을 것… 2년뒤 더 멋진 모습으로”

    현빈 “너무 큰 관심과 사랑 국가에 갚을 것… 2년뒤 더 멋진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당하기 힘든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고마움을 되갚아야 할 시간에 국가의 부름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국내외 3500여 팬 포항시 집결 3500여명의 국내외 팬들에게 둘러싸인 배우 현빈(29·본명 김태평)은 인기 스타를 뛰어넘어 ‘국민적 영웅의 길’을 선택했다. ‘인기 연예인은 병역기피를 한다.’는 시대의 편견도 이미 깨졌다. 7일 오후 1시 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빈은 해병 1137기로 입소하며 2년 후 만남을 기약했다. 그는 6주간 기초훈련에 이어 21개월간 복무한 뒤 2012년 12월 초에 제대할 예정이다. ●짧은 머리·카키색 점퍼 청바지와 카키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쓴 그는 운집한 팬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했다. 현빈은 “날씨도 추운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춥지 않으세요?”라면서 모자를 벗어 흔들었다. 스타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짧은 머리였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년 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일부 팬들은 동행한 일행을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펑펑 쏟아 냈고, 두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일본과 홍콩, 중국 등 아시아 각국 팬 500여명도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서툰 우리말로 “형빈~기다릴게요.”라고 외쳤다. 격려의 박수도 터졌다. ●팬들에 큰절… 가벼운 눈물도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미우라씨(35·여)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현빈을 좋아하게 됐는데, 너무 섭섭해서 친구랑 이곳까지 왔다.”며 “군 생활 잘한 뒤 계속 좋은 작품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빈의 입소식은 국내외 방송진이 생중계를 했고,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도 열띤 취재경쟁을 했다. 현빈의 ‘공식 여친’으로 알려진 배우 송혜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영화 ‘오늘’ 촬영에 매달려 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현빈의 입소를 앞두고 해병대 1사단 서문 주변 상가들은 활기가 넘쳤다. 팬들이 전날부터 일대에서 숙박을 하면서 상가로 몰렸기 때문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56)씨는 “현빈의 국제적인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인기 연예인의 결단에 국민적인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출입문마다 병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여성 팬들의 편의를 위해 부대의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배려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조인성 “우리軍, 밖에서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든든”

    조인성 “우리軍, 밖에서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든든”

    “우리군, 밖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든든합니다.” 영화배우이자 탤런트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자진 입대, 공군 현역으로 복무 중인 조인성(30) 병장은 전역을 두달 앞둔 지난 3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군에 들어오고 나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우리군의 능력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국민들께서는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제가 근무하는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이 영공을 수호한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또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병장은 젊은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인 병역 이행과 관련,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에 좀 더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야 한다.”면서 “사회에서 배우거나 하던 일을 연장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입대하면 더 즐겁게 복무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병장은 입대 후 최근까지 병무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다. 조 병장은 인기 탤런트 현빈의 해병대 자원입대에 대해 “연예인들은 모두 병역을 기피한다는 사회 전반의 오해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빈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더 잘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산 공군기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포항 구룡포의 명물 ‘대게’ 납시오

    포항 구룡포의 명물 ‘대게’ 납시오

    “(출어해서 귀항까지) 4박 5일 정도 걸렸습니다. 게가 요즘 많이 야물고 판매도 잘 돼서 많이 잡아 왔습니다.” 지난달 26일 새벽 대게를 잡고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들어온 신석준 대현호 선장 얼굴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4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의 ‘TV 쏙 서울신문’을 통해 영덕 강구항이나 울진의 명성에 가렸다가 최근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구룡포항을 소개한다. 구룡포항은 전국에서 대게잡이 배가 가장 많이 나가는 곳으로 경북 지역 대게 어획량의 57%를 차지한다. 지난해 대게 위판 규모는 개인 판매를 합쳐 1279톤. 돈으로 환산하면 246억원에 이른다. 일본 오키 군도(群島) 주변 400~300m 심해에서 잡는 구룡포 대게는 속이 꽉 차고 살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구룡포 대게의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서인지 이날 대게 어판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크고 좋은 품질의 대게를 먼저 차지하려는 상인들이 옷섶에 손가락을 감춘 채 경매가를 제시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경매사들의 손동작은 꿈틀거리는 대게의 몸짓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엄성인 경매사는 “수입 대게의 양이 줄어 영덕이나 강구 상인들이 많이 몰려온다. 지난해보다 시세가 20% 정도 올랐는데, 하루 경매량은 2만~3만 마리다. 오늘 같은 날은 4만 마리 정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처럼 찾아온 구룡포항의 명성을 잇기 위해 자망통발선주협회는 싼값에 맛 좋은 대게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주들이 직접 정찰 가격으로 판매하게 만든 것이다. 겨우내 깔깔했던 입맛을 시원하게 되찾아줄 구룡포 대게 잡이는 봄까지 계속된다.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또 ‘연세대 호킹’으로 불리는 신형진(28·공대 컴퓨터과학과 졸업)씨에게 입학 9년 만에 학사모를 씌운 위대한 모정을 다룬다. 척추성 근위축증이란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신씨의 어머니 이원옥(65)씨는 미국 여행 도중 급성 폐렴에 걸린 아들이 투병하느라 휴학한 2년을 제외하고 7년 동안 매일같이 서울 개포동 집에서 신촌 연세대까지 등하교시켰다. 학교 측은 지난달 28일 학위수여식에서 이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씨 덕분에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도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만성적이고 격렬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가 어머니와 함께 일군 오늘의 영광을 함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질 것이다. 이 밖에도 ‘북녘 꽃제비 동영상’, ‘졸음과 싸우는 여의도’, ‘사법연수생 첫 양심적 병역거부자 백종건씨’, ‘진경호 국제부장의 시사 콕’, ‘법정 스님 입적 1년’ 등이 방송된다. 글 사진 박홍규피디 gophk@seoul.co.kr
  • [잘나가는 ‘코리아 행정’ 2題] ‘고품격 행정’ 수출 첨병역 잰걸음

    행정안전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가 ‘코리아 행정 노하우 전수의 첨병’으로 활약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신설된 이 조직의 업무 방향은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공모 중인 센터장을 제외한 7명의 직원들은 사업 계획 짜기에 한창이다.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는 행안부의 ‘선진 행정 수출’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 관계자는 21일 센터의 운영 방향에 대해 “전자정부 수출 지원을 비롯해 개도국에 새마을사업 모델 전수·공무원 초청 연수 및 한국 행정 시스템 수출 모델 개발·양해 각서 교환 지원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도국 공무원 초청 연수는 중앙공무원교육원과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전자정부 수출 업무는 정보화전략실에서 맡고 있다. 이렇게 분야별로 흩어져 있는 행정 시스템 해외 전파 업무를 센터가 총괄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히 해외 투자 사무소의 경우, 지자체마다 한 도시에 중구난방으로 진출해 있는 실정이어서 컨트롤타워 역할이 절실하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센터가 이를 통합·조정하는 안도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행안부는 센터장의 경우, 현지 정부와 수출계약 체결 등에 있어 국제 협상 경험, 외교적 감각이 두루 필요한 만큼 공모직 모집 중인 센터장(고위공무원단 나급)도 관련 분야 전문가 선정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공정사회’란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를 말한다.” 재계에서는 요즘 이렇게들 얘기하는 모양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서로 경쟁하듯 나서서 기름값,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대기업을 윽박지르는 분위기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관치’(官治)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공정사회에 대한 기업들의 냉소적인 반응은 눈앞의 이익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당장 밥그릇이 줄어드는데 좋아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권 초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정권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실망감은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공정사회에 대한 불만이 재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공정사회’라는 단어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 별다른 감동을 못 느낀다. 이제는 ‘공정사회’라는 말을 그만해 달라고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공정한 사건들만 터지는데, 입으로만 공정사회를 아무리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런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은 공정사회 실현을 가로막는 적(敵)들이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단행된 개각에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두명이 거짓말, 위장전입, 쪽방촌 투기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또 한명의 장관은 딸의 특채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공정사회와 상반되는 행동을 한 대가였다. 새해 들어서도 ‘부패 없는 사회’라는 공정사회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사례가 연달아 터졌다. ‘함바 비리’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가까운 측근들이 이미 여럿 구속됐거나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있다. 임기 말이면 빠지지 않고 터졌던 ‘XX게이트’ 성격은 아니지만, 자리와 권한을 앞세워 ‘실세’들이 수천만원을 챙긴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다. “측근비리는 없다.”,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적이 없다.”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대통령이 앞에서 “일에 올인(all in) 하자.”, “공정사회를 이룩하자.”고 외치는 사이 일부 실세들은 뒤에서 자기 잇속만 챙기며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사회로 가자.”고 아무리 말해봤자 ‘제 눈에 들보를 못 보는 꼴’이라는 핀잔만 돌아올 뿐이다. “노동자 밥값에서 삥땅을 뜯어 뇌물을 바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는 야당 원내대표의 원색적인 비난조차 반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 정부의 잇단 인사 실패도 공정사회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장애물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최고경영자(CEO) 식 마인드로 ‘아는 사람’, ‘한번 써봤던 사람’만 계속 돌려서 쓰는 인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공정사회의 기본적인 룰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관예우로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받았던 전직 청와대 참모를 감사원장에 앉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청와대만 유독 납득하지 못한다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더욱 멀고 험해진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병역 기피, 소득 탈루, 상습 세금 체납, 임금 체불,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부당 처우 등 불공정 사례를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1년간 매달 공정사회 추진 회의를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공정사회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회의만 자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인 위로부터의 동참도 필수적이다. 그래야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5일이면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이다. 남은 임기는 이제 2년이다.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 달성뿐 아니라 고물가, 전셋값 폭등, 구제역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sskim@seoul.co.kr
  • 남성 솔로 일본행 러시 K-POP 르네상스 연다

    남성 솔로 일본행 러시 K-POP 르네상스 연다

    케이팝(K-pop) 중심축이 걸 그룹에서 남성 솔로 가수로 옮겨갈 기미다. 차세대 한류스타를 꿈꾸는 연기자 출신 남성 가수들의 일본 데뷔가 줄을 잇고 있어 대전환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에덴의 동쪽’을 통해 인기를 얻은 탤런트 박해진은 지난 9일 일본에서 첫 싱글 ‘운명의 수레바퀴’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오사카와 도쿄 시부야에서 콘서트를 연 박해진은 방송 출연 없이도 앨범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장근석·박해진·윤상현 진출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일본 활동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데뷔를 준비했다.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가수 활동을 하며 발전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일본에서 음반 활동 및 보석 브랜드의 모델 겸 디자이너로도 참여할 계획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로 나왔던 배우 윤상현도 지난 16일 일본에서 정규 1집 ‘프레셔스 데이즈’를 내고 가수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윤상현은 각종 드라마 삽입곡을 직접 부르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1집 앨범에는 ‘사이고노 아메’와 ‘치카이’ 등 기존에 발표했던 싱글곡 외에 신곡이 실렸다. 윤상현은 21일 도쿄에서 쇼케이스(신곡 발표회)를 연 뒤 25일 도쿄, 27일 오사카에서 잇따라 미니 라이브 공연 및 팬미팅을 열 계획이다. 예능 프로그램 하차설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승기는 새달 초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일본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앞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일본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드라마 관련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와 MC로서도 자리를 잡은 이승기는 오래 전부터 일본 연예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4월에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로서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장근석도 3~5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을 도는 일본 투어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연기자 출신 남성 솔로 약진 왜? 이처럼 연기자 출신 남성 솔로 가수의 일본 데뷔가 잇따르는 것은 일본에서는 연기자가 노래를 한다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오히려 엔터테이너로서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노래가 유리하다. 이미 일본에서 가수 겸 연기자로 성공한 류시원과 고(故) 박용하의 뒤를 이을 확실한 차세대 한류스타가 없다는 점도 이들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카라 사태’ 등으로 한국의 아이돌 그룹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리는 것 또한 솔로 가수들의 선호도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 ‘2010 K-pop 나이트 인 재팬’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헌기 아시안TV 부사장은 “지난해 걸 그룹이 한류를 재점화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면 올해와 내년은 남성 솔로들의 가세로 K-pop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일본은 공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공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음반 판매에 필적할 만할 수준이기 때문에 가수 겸직 배우들이 훨씬 유리하다.”면서 “걸 그룹을 선호하는 10~20대에 비해 30~40대 여성은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감성에 어필하는 한국 남성 가수들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엄태웅 ‘1박2일’ 새 멤버 확정···25일 첫 촬영

    엄태웅 ‘1박2일’ 새 멤버 확정···25일 첫 촬영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KBS 2TV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의 새 멤버가 밝혀졌다.  나영석 PD는 20일 “엄태웅씨가 ‘1박2일’ 새 멤버로 25일 첫 촬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스포츠조선은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피선데이-1박2일’의 새 멤버에 영화배우 엄태웅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나 PD는 엄태웅을 새 멤버로 선택한 이유를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과 실제 모습이 다른 부분이 재미있었다.몇 차례 미팅을 통해 인간적인 매력을 많이 느꼈고 우리 기존 멤버들과 비슷하게 털털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출연 제의를 받은 엄태웅은 예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몇 차례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 매체는 새로운 멤버가 1972년생 남자 배우라고 보도했으나 제작진은 “1972년생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엄태웅은 1974년생이며 가수 겸 영화배우 엄정화의 친동생이다.  엄태웅은 리더인 강호동보다 네살이 어리지만 이수근보다는 한살 앞서 나이로는 서열 2위다. 엄태웅이 참여하면 과거 서열 2위였던 김C의 역할을 이어받게 된다.  엄태웅은 최근 종영한 SBS ‘닥터 챔프’를 비롯해 MBC ‘선덕여왕’,KBS ‘마왕’,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기활동을 펴왔다.  엄태웅의 합류로 ‘1박2일’은 MC몽의 공백을 5개월여만에 메우게 됐다.  MC몽은 지난해 9월말 병역기피 혐의가 불거지면서 ‘1박2일’을 떠났다. 제작진은 이후 5인 체제로 팀을 이끌어가면서 제6의 멤버 찾기에 나섰지만 유력 멤버로 올랐던 연예인들이 잇따라 출연을 고사하면서 멤버 충원에 난항을 겪었다.  최근에는 핵심 멤버 이승기마저 하차설이 불거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달초 연예가에는 이승기가 일본 진출로 인해 ‘1박2일’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으나 이승기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입대로 활동을 못하는 시기가 올 때까지 ‘1박2일’에 출연하겠다.”며 하차설을 일축했다.  엄태웅의 합류로 ‘1박2일’은 다시 6인 체제로 복귀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8개 중점과제 내용

    8개 중점과제 내용

    정부가 17일 발표한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정부 과제’는 병역·납세·교육·근로 등 국민의 4대 의무에 초점을 맞췄다. 헌법이 정한 4대 의무를 모든 이가 공정하게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를 중심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공정사회를 위한 80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보고된 8개 과제는 그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과 파급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과제들이었다. 우선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국방부는 병역처분의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치아 결손,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병역기피 수단에 대한 판단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입영기일 연기도 사유와 무관하게 총 5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무원 시험 등 국가고시 응시를 위한 연기는 3회로 제한된다.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기획재정부는 수입금액 5억원 이상 및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세무검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탈세액 규모 5억원 이상 등 상습·고액탈세범에 대해서는 형량의 50%를 가중하는 현행 조세범처벌법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체납 유형이나 특성에 따른 징수 방안도 다양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의 지역 인재 우대 전형을 확대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밀집학교를 집중지원하는 등 취약계층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도탈락 청소년을 위해 ‘대안형 자율고’도 도입한다. 대학 입학사정관제의 내실 있는 운용을 통해 다양한 고교 출신 학생의 입학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 1만명을 위한 ‘내 일 프로젝트(가칭)’를 추진하고, 임금체불 줄이기 등 3대 고용질서를 확립해 근로자의 기본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3월 중에 사내 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역 인재 및 북한 이탈 주민(탈북자)·중증 장애인의 채용을 확대하고, 공직 채용에서 지역인재 추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연예산업의 공정한 질서 확립을 위해 과도한 전속 계약, 출연료 체불, 수익분배 불공정성 등 잘못된 관행의 개선도 추진한다. 청소년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소임금요건·근로조건·고용주 의무 등 기본 법적 보호조항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열린채용 등 능력 중심 채용도 확대한다. 법·원칙에 따른 공정한 제도 운영과 특권 및 부패 없는 사회 달성도 중점 추진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공직자 취업과 재산심사를 강화하고 공무원 징계 수준도 높인다. 법관과 공무원의 ‘전관예우’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민간경력자 채용을 위한 공직 특별채용제도를 개선하는 등 정부·공공기관 특채제도도 개선한다. 정부는 또 저소득층의 과태료를 감경해 주고,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벌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탈취·유용행위 심사기준’을 만드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보호하고, 납품단가 조정제도 적용 우수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민간인 토론자로 참석한 김선택 한국납세자 연맹 회장은 이 대통령앞에서 조세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그대로 전달했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조세문제를 통해 바라본 공정사회’라는 글을 통해 “1인당 신용카드공제액이 연간 25만원 안팎에 그치는데, 매달 휘발유세로 15만원, 1년이면 180만원 낸다. 재벌이나 나나 똑같이 이렇게 같은 간접세를 무는데 직접세 조금 줄여 달라는 게 뭐 그리 문제가 되는가?”, “종부세는 없애 버리고 우리를 잡느냐?”, “부자감세하고 4대강 하느라 돈이 부족하냐?” 등 인터넷 서명자의 글을 소개하면서 “불공평에 화난 민심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배우자 명의로 14억원짜리 은행예금을 넣어서 4000만원의 분리과세 이자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배우자공제도 받고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데, 유독 열심히 일한 대가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대해 중과세하니 불만이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세금과 사회보험료 부과에 대한 불공평을 현정권이 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납세자의 불만은 현정권을 향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공정사회’가 납세자의 신뢰를 받으려면 왜 이들이 억울한지 먼저 공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김 회장의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그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김 회장의 발언으로 분위기가 특별히 달라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공정사회 이루려면 ‘측근 비리’ 차단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느냐는 ‘공정사회’ 를 얼마만큼 실현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정사회’는 대통령이 밝혔듯이 초당적·초정권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적확한 평가는 시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열어 8개 중점 과제와 5대 추진방향을 제시하며 강력한 실천의지를 밝힌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사회지도층 자제의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 고액 탈세범 형량 강화, 교육 희망사다리 구축 등 중점 과제도 잘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 방향에 ‘약자를 배려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사회’를 넣은 것은 기회의 균등뿐 아니라 적절한 수준의 결과 균등을 위한 길도 열어 놓은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그들은 정의의 개념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미덕과 좋은 삶, 결과의 균등을 포함시켰다. 정책 당국자들은 싫든 좋든 공정사회의 개념을 정교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공정사회가 초정권적 가치가 되려면 기초를 잘 닦아야 한다. 흐지부지 말뿐이면 다음 정권에서 승계하지 않을 게 뻔하다.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불의, 그중에서도 현 정부 실세들의 비리와 부패일 것이다. 부패한 집권층이 공정사회를 외쳐 본들 반감만 살 수밖에 없다. 최근 이른바 대통령의 측근들이 함바 비리와 관련해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구속 기소됐고, 최영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됐다.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의 사법처리도 임박했다. 그제 사의를 표명한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왔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경험칙상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측근의 비리는 기승을 부린다. 측근의 비리가 잇따르면 레임덕은 가속화 된다. 그러면 공정사회라는 가치도 매몰된다. 이 대통령은 내부 단속을 더 철저히 하고 사정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이 ‘공정사회’ 추진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지도층 자녀·연예인·운동선수 2만명 병역 특별관리

    앞으로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운동선수 등에 대한 병역관리가 한층 강화된다. 과거 병무청 내규로 시행하다가 기본권 침해 등을 이유로 폐지된 바 있는 ‘사회관심병역자원 중점관리제도’가 부활하는 셈이라 논란도 예상된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8개 중점 정부 과제를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는 우리 사회를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필수적인 일”이라면서 “공정 사회는 앞으로도 초당적으로, 초정권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사회지도층 자제와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중점관리해야 할 사회관심자원으로 정하고, 병역 관련 자료 요청 법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법제화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개정안 처리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개정안은 ▲고위공직자 등 사회지도층 및 직계비속 ▲고소득층 및 직계비속 ▲연예인 ▲운동선수 등의 경우 병역의무 부과 및 감면에 대한 사항을 병무청장이 중점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위 검토보고서는 2008년 기준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관리 대상자가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1박2일’ 새 멤버는 ‘72년생’ 배우···오는 25일 녹화 첫 투입

    ‘1박2일’ 새 멤버는 ‘72년생’ 배우···오는 25일 녹화 첫 투입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새 멤버가 강호동(41)과 비슷한 나이의 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 A씨(39)는 오는 25일 녹화를 시작으로 ‘1박2일’에 합류한다. A씨는 1972년생으로 강호동보다 두 살 어리다. 제작진들은 이 사실을 극비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MC몽이 병역비리 혐의로 지난해 9월 하차한 뒤 팀에 균형이 무너지자 새 멤버 영입을 비밀스럽게 추진해 왔다. 윤계상·송창의 등 연예인들과 접촉했지만 스케줄 또는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합류를 고사했다.  제작진은 ‘착한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새 멤버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의 특성상 멤버간에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불감의 껍데기부터 벗겨내자/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결국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사퇴 의사를 번복하다가 쫓기듯 하야 성명을 낸 독재자의 말로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망명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데다 혼수상태설까지 나돈다. 30년 독재의 추악함은 그와 일가가 빼돌리고 감춘 재산의 덩어리가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방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은닉한 검은 돈이 최고 78조원에 달한단다. 그것도 모자라 퇴진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던 18일 동안 해외 자산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니 그 무지막지한 도덕 불감(不感)엔 붙일 말이 없다. 무바라크의 재산은 우리의 한 전직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그 대통령 말이다. 뇌물수수와 군 형법상 반란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에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대통령. 검찰이 강제집행을 통해 533억여원을 추징했다지만 1672억원의 추징금이 아직 남아 있다. 강제징수를 피하기 위해 쥐꼬리만큼의 자진 납부를 간간이 이어가는 회피와 모면의 기술에 놀랄 따름이다. 무바라크의 은닉 못지않은 도덕성의 불감과 실종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에 퍼진 불감증이 어디 전직 대통령의 도덕뿐일까. 그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도 ‘지난 50년간 유례를 볼 수 없는 최악의 구제역’이란 국가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자격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한 고위 공직자의 망신과 수치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마다 위장전입이며 병역기피, 탈세의 비리가 어김없이 불거진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참사에선 손톱만큼의 교훈도 건져내지 못한 듯하다. 개통 후 12차례나 크고 작은 운행 사고를 낸 국산 고속철 KTX산천은 바퀴가 선로에서 빠지는 위험천만의 탈선을 불렀다. 그뿐인가.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불감의 어리석음은 곳곳에 작렬한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나라를 다녀온 농장주며 검역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이 농장 저 농장을 휘젓고 다닌다. 대낮 학교에서 버젓이 어린 학생을 납치해 몹쓸 짓을 한 인면수심도 여전히 흉흉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교육비리로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교육계는 또 인사청탁 시비에 휘말리지 않았는가. 포격과 폭침의 참사를 보고도 종북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사와 단체의 행태는 수그러들 줄을 모른다. 도처에 만연한 이 불감증의 원인은 늘상 무지와 회피다. 제대로 알지 못해 재앙을 반복하는 태만이고, 그때만 넘기고 보자는 위기의 모면. 복원된 지 석달 만에 쩍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은 날씨 탓이란다. 전셋값이 폭등하는 난리에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며 뒷전에 섰던 국토부 장관은 뒤늦게 “전·월세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며 말을 바꿨다. 전국이 소·돼지의 묘지로 변해버린 상황을 맞고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 실명제를 들고 나섰다. 지난 10일 화재 참사 3년을 맞아 문화재청이 공개한 숭례문 복원 현장을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새로 부임한 문화재청장의 “전통방식 그대로 온전하게 국보1호 숭례문을 되살려 내겠다.”는 말은 일단 고무적이다. 그런데 그 취임 일성에 얹힌 걱정의 끈이 녹록지 않다.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다 졸속의 강박감에 갈라진 광화문 현판의 모습, 엉터리 장인의 장난에 놀아난 희대의 국새 사기극 잔상이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청산하려는 이집트 국민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 사형을 시켜야 한다는 초강경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불감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반성과 의지의 결집이 아닐까. ‘잘 알지 못해서’, 아니 ‘일단 벗어나고 보자.’는 핑계의 불감증은 나와 세상을 급속히 오염시키고 망가뜨리는 전염병이다. 불감의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 두 눈 부릅뜨고 말이다. 불감을 넘어 무감으로 치닫는 망국병의 흔적이 너무 많지 않은가. kimus@seoul.co.kr
  • 징병검사 개인별 맞춤식으로

    올해부터 징병검사가 맞춤형 검사로 실시된다. 병무청은 오는 14일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징병검사를 수검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맞춤식’으로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수검자 전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모든 과목을 검사하던 체계를 올해부터는 신체 건강한 사람과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징병검사가 시작되면 모든 수검 대상자에 대해 심리검사, 혈액·소변·방사선 검사, 신장·혈압 측정 등 기본검사를 하고 문진표, 진단서 등을 참조해 분류 작업을 한다. 이어 신체 건강한 사람은 수석 전담의사에게 검진을 받고, 신체에 이상이 있거나 정밀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해당 과목별 전담의사에게 정밀 신체검사를 받은 뒤 각각 등위를 판정받는다. 병무청은 병역기피 범죄자가 병역처분변경 신체검사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해지자 ‘병역처분변경심사위원회’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현역 처분을 받았다가 병역처분변경 신체검사에서 보충역 또는 면제 처분을 받은 대상자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상자는 만 19세가 되는 1992년도 출생자와 그 이전 출생자 중 징병검사연기 사유가 해소된 사람으로 35만 6000여명에 이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파벌 의혹’ 빙속 진상 규명해야

    스피드스케이팅 파벌의 핵심은 ‘선수들’이 아니다. ‘바뀐 공고’가 핵심이다. 대한빙상연맹은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 선수구성 공고를 뚜렷한 설명 없이 바꿨다. 지난해 10월 첫 공고 때는 ‘1500m 1·2위와 5000m 1위로 구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1500m 선수 선발이 끝난 12월에 돌연 ‘1500m 1·2위와 5000m 1·2위로 팀추월 멤버를 구성한다.’고 변경했다. 공고가 바뀐 이유는 ‘내 편 챙기기’다. 1500m 2위를 차지한 이규혁(서울시청)이 팀추월 출전을 고사할 것으로 예상되자, 5000m 2위가 유력한 고병욱(한국체대)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1500m 차순위(3위) 자격으로 팀추월 예비 엔트리에 뽑힌 이종우(의정부시청)는 공고가 바뀌면서 공중에 떴다. 5000m 2위를 차지한 고병욱도 두 번째 공고에 따라 팀추월 멤버 자격을 갖췄으니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이종우가 타도, 고병욱이 타도 문제가 될 게 뻔해지자 후배에게 양보하려던 이규혁은 ‘울며 겨자먹기’로 팀추월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은 모두가 피해자가 됐다. 100m를 뛰는 우사인 볼트가 42.5㎞ 마라톤을 ‘의지와 상관없이’ 뛴 격이었으니 당연하다. 이승훈(한국체대)은 아쉽게 4관왕을 놓쳤고, 이규혁과 모태범(한국체대)은 8바퀴(3200m)가 힘에 부쳤다. 팀추월 금메달로 병역문제를 해결하려던 이종우도, 고병욱도 입맛만 다셨다. 금메달도 놓쳤고, 종합 2위도 날아갔다. 빙상연맹은 그동안 숱한 사건들로 몸살을 앓았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직후 불거진 쇼트트랙 파벌 문제부터 지난해 이정수(단국대)·곽윤기(연세대)의 짬짜미 의혹까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피겨퀸’ 김연아(고려대)에 대한 미흡한 관리까지 더해져 눈총을 받아 왔다. 그래서인지 웬만한 비난에는 눈도 꿈쩍 안 한다. 그만큼 맷집(?)이 강해졌다. 빙상연맹은 불거진 파벌 의혹에 대해 “결론적으로 원칙대로, 순서대로 정확히 태웠으니 전혀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입장을 고수했다. 10일 빙상연맹 대의원총회를 거치면 제일모직 김재열 부사장이 새 회장에 오른다. 신임 회장은 스피드스케이팅의 파벌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국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투명하고 공정한 진상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해병대 병력증강…서북도서 보강계획 가속도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군의 서북도서 전력보강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해병대 전력 증강계획을 기점으로 군내 ’뜨거운 감자‘인 각 군의 정원 조정 문제도 공론화돼 군 안팎에서 적잖은 논쟁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설(說)로만 떠돌던 해병대 병력증강 추진=작년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군 안팎에서 거론돼왔던 해병대 병력 증강 계획이 실제로 현실화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병대 병력 증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현재 구체적인 증강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정부 소식통들이 8일 전했다.  이와 관련,합참은 해병대의 증강될 병력 소요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실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이 어느 정도 추가로 소요될지를 추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부대 운영구조와 배치 전력 실태,향후 전력 증강 계획 등을 현지 실사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합참은 현지 실사를 통해 1천500여명 정도가 증강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부대 운영구조와 앞으로 보강될 전력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1천200여명 정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병대와 합참 일부 인사들은 해병 1사단 보강까지 고려한다면 최대 2천여명의 증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참은 최소 1천200~1천500명,최대 2천여명 수준에서 병력을 증강하는 방안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말 국방백서 기준으로 현재 해병대 병력은 2만7천여명으로,이 가운데 15%인 4천여명이 서북도서인 백령도,연평도,우도,대청도,소청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에서 추진 중인 증강 계획이 확정되면 해병대 병력 규모는 2만8천200~2만9천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강되는 병력은 서북도서 위주로 배치되고 나머지는 4월께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와 해병대사령부 예하 사단에 배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북해역사령부가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북도서에 병력이 증강될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뜨거운 감자‘..軍 정원조정 문제 공론화=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추진 중인 국방개혁 과정에서 군의 정원 조정 문제가 논란이 될 소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 군의 정원에 손을 대는 것은 지휘관 감축 등 곧 각 군의 이해관계와 직결되기 때문에 현역 뿐아니라 예비역들에게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해병대 병력을 증강키로 한 이상 육.해.공군의 정원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급속한 저출산과 노령화 사회추세로 병력자원이 주는 상황에서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려면 병력을 더 보충해야 하는데 현재 병력자원 수급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육군과 해군,공군의 정원을 조정해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해군 4만1천여명,공군 6만5천여명,해병대 2만7천여명 수준이다.  군은 대체로 육군 정원을 줄여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 등으로 병역자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하려면 각 군의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체 병력 규모를 동결하는 가운데 증강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군 정원은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軍, 해병대 병력 1200~2000여명 증강 추진

    군당국이 국방개혁 및 서북도서 전력보강 계획의 하나로 해병대 병력을 1천200~2천여명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력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할 계획임에 따라 육군과 해군,공군의 정원 조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2만7천여명 수준인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증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이 검토하는 증강 규모는 최소 1천200~1천500,최대 2천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 ”앞으로 해병대에 보강될 전력 운용을 감안하면 1천200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군 내부에서 1천500명 또는 최대 2천여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강되는 병력은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대청도,우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일부는 오는 4월께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해병대 병력을 대폭 보강키로 한 것은 서북도서 작전개념을 그간 북한군의 기습 상륙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은 백령도에 K-9 자주포 수십문과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 북측 공격원점을 타격하는 화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육군과 해군,공군의 정원을 조정하는 방안도 심층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추세 등으로 병역자원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해병대의 병력을 증강하려면 각 군의 정원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체 병력 규모를 동결하는 가운데 증강되어야 하기 때문에 각 군 정원은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대체로 육군 정원을 줄여 해병대 병력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해군 4만1천여명,공군 6만5천여명,해병대 2만7천여명 수준이다.  소식통은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 병력은 증강될 것“이라며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부대 성격의 서북해역사령부도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달 중순께 청와대에 이 같은 계획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공무원도 “고위직 로펌行 제한해야”

    고위 공직자의 로펌 진출에 대해 공무원들도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부동산 투기 혐의가 있는 인사의 고위직 임명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7일 전국의 모범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자 공직비리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환경부, 중소기업청 등 각 중앙 및 지방의 행정기관이 선정한 모범 및 우수 공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모두 111명으로 직급별로 보면 5급 이상 관리직 29명과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 76명 등이다. 설문 결과 공직사회의 부정비리는 ‘하위직보다 고위직의 행태 때문’이라는 응답이 75.7%(84명)로 나타났다. 특히 모범·우수 공무원들의 79.3%(88명)는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일정 기간 제한해야 한다고 답해 고위 공직자들의 로펌행을 둘러싼 논란이 공직사회의 비리 체감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되는 국무위원 등 장관급 이상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와 병역의무 기피 등도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청문회 낙마 사유 중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2%(78명)는 고위 임명직의 부동산 투기(35.1%)와 병역의무 기피(35.1%)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성을 평가할 방침”이라면서 “로펌행 공직자를 비롯해 퇴직자와 현직자 간의 부적절한 유착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상 알선·청탁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제도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혼돈의 이집트] 이집트 개혁 ‘총감독’ 군부… 경제도 좌우 ‘막강파워’

    [혼돈의 이집트] 이집트 개혁 ‘총감독’ 군부… 경제도 좌우 ‘막강파워’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와 야권이 헌법개혁위원회 구성 등에 합의해 소요 사태 2주일 만에 대화 국면을 형성하면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막후의 군부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9월 선거 이후 누가 새 대통령이 되더라도 부유하고 비밀스러운 군부가 이집트 통치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데에서 보듯 ‘포스트 무바라크 시대’의 열쇠는 결국 술레이만과 군부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집트 정치 개혁 논의의 ‘주연’이 술레이만이라면, 군부는 이를 연출하는 ‘총감독’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형국이다. ●현대 이집트 권력의 원천 사실 이집트의 현대정치는 군부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1953년 ‘자유장교단’ 쿠데타로 왕정을 무너뜨린 뒤 초대 대통령이 된 무함마드 나깁부터 가말 압델 나세르, 안와르 사다트는 물론이고 무바라크 현 대통령까지 역대 모든 최고 권력자가 군부를 기반으로 권력을 잡았다. 이집트 군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30년이나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왔다. 상대적인 청렴성과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된 덕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조차 군대와 별다른 충돌이 없을 정도로 국민들의 신뢰까지 얻고 있다. 이스라엘을 빼고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통틀어 최강 전력이자 세계 10위 군사력을 자랑하는 이집트군은 약 47만명에 이르는 현역에 예비군도 48만명이나 된다. 고졸자까지는 3년, 대학생 이상은 1년간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단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 신자는 병역을 면제한다. 군부는 막강한 경제력도 갖고 있다. 국방예산도 2009년도 기준 58억 5000만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1891억 달러의 3%나 된다. 군부는 무기뿐 아니라 도로와 주택건설, 소비재, 리조트 경영 등 사업에도 관여한다. 대통령에게만 보고할 뿐 구체적인 국방예산 내역 등 대다수 군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등 상당한 독립성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최근 군 장교들의 임금이 사기업 직원들에 비해 떨어지면서 군의 인기가 시들해지긴 했지만 이집트군은 전자제품이나 의류, 심지어 식품 생산에도 직접 개입하고 있다.”며 막강한 군부의 부와 영향력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과 밀월 관계 유지 이집트군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배경 중 하나로 이스라엘과 벌였던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1948년 제1차 중동전쟁에서 겪은 치욕적인 패배가 쿠데타로 이어졌고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승리는 아랍권의 자존심을 세우며 위상을 높였다. 특히 당시 공군을 이끌었던 무바라크가 이 전쟁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하면서 이후 대통령에 오르는 배경이 됐다. 이집트군은 1979년 사다트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미국으로부터 해마다 막대한 군사 지원을 받고 있다. 2009년 지원액도 13억 달러에 이른다. 덕분에 미국제 F16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가 됐고, 미국제 M1A1 에이브럼스 탱크는 이집트 육군을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많은 차세대 전차를 보유한 군대로 만들었다. 이스라엘과 전쟁을 거치며 성장한 이집트 군부가 1979년 이후로는 미국·이스라엘과의 밀월 관계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해 온 셈이다.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 등 주목할 인사 이집트 정세가 요동치면서 군부를 움직이는 핵심 인사들의 면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술레이만 부통령이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오른팔로 꼽히는 그는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정보국장에 재직했다. 그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은 군 안팎에서 전쟁 영웅으로 명성이 높다. 군 원수 출신이며 전형적인 야전 군인이다. 1956년 이스라엘과의 수에즈 전쟁에서부터 1991년 미국의 이라크전 때까지 중동에서 벌어진 전투에 빠짐 없이 참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 외교전문에 따르면 일부 군 장교들은 탄타위 국방장관을 ‘무능력한 무바라크의 딸랑이’로 묘사했다. 해외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미 에난 참모총장도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힌다. 그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이미지로 국민의 신임을 받고 있다. 사실상 최대 야당인 무슬림형제단도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정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카라 출신 김성희-양지운 아들 결혼

    카라 출신 김성희-양지운 아들 결혼

    그룹 카라 전 멤버 김성희(22)가 종교단체에서 만난 성우 양지운의 아들과 결혼한다. 김성희는 오는 5월 7일 경기도 파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신랑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성우 양지운의 장남인 양원준 씨. 올해 31세로 22세인 김성희와는 9살 차이다. 종교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양원준 씨는 2006년 6월 종교적 이유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택해 수감 생활을 겪었다. 이 사건으로 부친인 양지운은 여호와의 증인 대외홍보 역할을 맡아 양심적 병역 거부를 위한 심사제도와 관련법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성희 역시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 예비신랑 양 씨와는 종교단체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김성희는 2007년 카라로 데뷔했지만 2008년 아버지의 반대와 종교적인 문제로 자진 탈퇴 후 언론 노출을 삼가며 선교 활동에 전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김성희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삼성 마이스터高출신 명장 키운다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마이스터고교생은 ‘미래의 최지성, 윤종용’을 꿈꿔도 좋을 것 같다. 삼성이 오로지 실력 하나만 보고 이들을 ‘전문인력’으로 확실하게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전무)은 “삼성에 오게 될 마이스터고생은 단순보조업무가 아닌 전문 기술인력으로 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원 팀장은 “학력과 관계없이 능력과 성과만 보고 이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인사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 팀장은 “고졸 출신이 삼성전자에서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데는 6년이 걸렸지만 마이스터고 출신 전문인력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입사 3년 후부터 본인의 능력에 따라 대졸자 임금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취업을 보장할 마이스터고 1학년 재학생들의 입사지원서를 27일부터 31일까지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해마다 일정 규모의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채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당시 부사장)은 전국 공고교장회 임원 20명을 초청해 공고 출신 기능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는 전체 마이스터고 2학년 정원(3600명)의 3%인 100명을 선발하며, 앞으로 해마다 채용 인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16개 마이스터고 재학생 가운데 학업성적이 상위 30% 이내에 들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온라인(www.dearsamsung.co.kr)으로 입사지원서를 내면 된다. 최종합격자는 서류심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면접을 거쳐 다음 달 28일 발표된다.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뽑히면 졸업 전까지 2년 동안 학업보조비 총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학기 중에는 맞춤형 방과 후 학교를 통해 현장능력을 키우고, 방학 때는 삼성전자 지역 사업장에 배치돼 3번의 인턴과정을 거친다. 이들은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정규직으로 최종 채용되며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뒤에도 복직해 근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입사후 학업을 계속하도록 삼성전자 사내대학(SSIT) 등에 입학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하는 동아마이스터고 이광수(17·자동화시스템과)군은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이름을 내는 장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효섭·류지영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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