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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첫 토론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자질을 놓고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 병역기피 의혹 토론회 시작 전만 해도 연단에서 손을 맞잡고 길을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두 후보는 그러나 토론 시작과 동시에 날 선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병역의혹과 안보의식, 기업의 거액 기부 논란이, 나 후보에 대해서는 사학법 개정 반대 전력 논란과 탤런트 정치인 논란,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먼저 박 후보는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게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13세 때 일이었는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냐.”면서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 지적에는 “1987년 양손 입적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이전엔 광범위하게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이게 60년대 일이다. 시골에서 대가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양자 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학법·재산 논란 나 후보는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전력에 대해 부인했다. 부친이 사학 재단을 소유해 법 개정을 반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 개정 당시 객관성을 의심받을까봐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았고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당론이 결정된 이후 적극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사학법 등이 한나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참여로 건학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고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의도가 담겨 있었다.”면서 “개방형 이사와 사회복지법 개정안의 공익이사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첫 재산신고 때 18억원이던 재산이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선 “새 재산을 취득한 부분은 없고 주택가액 상승, 갖고 있던 건물의 시세차액 때문”이라고 답했다. 후보들은 예민한 지점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피해 가는 언변도 구사했다. 일명 ‘박근혜 효과’(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으로 지지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 후보는 “예상은 예상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가 자꾸 정치선거로 가는 게 안타깝고 서울시 미래 비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박근혜 효과를 위해 복지당론까지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친이·친박이 하나 된 선거대책위가 국민에게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받아쳤다. ■ 정체성·기부금 공방 때론 서슴없는 정공법도 나왔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냈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느냐 안 믿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정부가 왜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참여연대 출신 중 캠프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 주장은 좀 억지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2009년 용산 철거민 참사를 예로 들며 사회적인 갈등 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다. 박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시절 대기업에서 받은 기부금도 도마에 올랐다. ‘아름다운 재단 모금 액수가 2003년 123억여원으로 1년 사이 6배나 뛰었다. 기업의 다른 목적을 의심해 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박 후보는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썼다든지 개인 용도로 가져갔다든지 하면 지적할 가치가 있지만 가장 적합한 곳에 쓰면 문제 삼을 바 아니다.”면서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문화의 상징이며 기부문화를 바꿔 놓았다. 목적과 수단 모두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정책 대립 이날 저녁 SBS에서 생중계된 TV 토론회에선 나 후보의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40년) 규제 완화’ 공약이 논쟁거리였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축소하겠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전·월세난 속에서 엄청난 폭탄발언”이라면서 “투기만 조장하고 결국 뉴타운 사업처럼 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사업과 공공이 주도하는 뉴타운 사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원이나 도봉 등 강북권의 지은 지 30년 이상된 아파트에 가 보셨느냐.”고 물은 뒤 “부족한 주차시설, 녹슨 배관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를 완화시켜 주자는 취지이고, 재건축 여부는 주민들이 판단토록 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서울시 재정건전성 회복, 수중보 철거 등 정책 사안을 둘러싸고도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나 후보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관련한 박 후보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았고, 박 후보는 공약으로 내걸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나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뒤로 빠지고, 여야 정당들이 적극 나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정당 지도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정책 선거를 외치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최대한 자유롭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에는 사활을 걸 만큼 중대한 선거인 셈이다. 최대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손(養孫) 입적을 통한 병역 특혜’ 의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갔다고 주장한 1969년은 박 후보가 만 13세, 그의 형이 만 17세 때로, 형이 병역에 편입되기 한해 전”이라면서 “형이 만 18세가 넘으면 병역에 편입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양손으로 입적시켰고, ‘호적 쪼개기’로 두 형제 모두 병역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1969년 4월 작은할아버지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고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인륜적인 흑색선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인 참신성과 도덕성을 흔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가 바로 병역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실제로 여론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부도덕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 측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시민단체가 난리칠 사안이었다.”면서 “검증과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범죄적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라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병역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나서서 최악의 역할 분담을 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아 목욕장면 공개 등을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부동산으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나 후보가 시민후보의 월세를 문제 삼고, 이등병 출신 집권여당 대표가 시민후보의 병역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는 시민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나경원·박원순 정책공약 꼼꼼히 따져보자

    10·26 재·보궐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선전에서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민생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관련 정책을 제시하는 데 이어 야권 단일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도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나 후보가 선점해 온 정책 비전 경쟁에 박 후보가 가세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두 후보가 내놓는 정책들을 보면 서울시민들을 유혹하는 무지갯빛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 어떠한 것들이 실현 가능한지, 옥석을 가리는 검증이 필요하다. 유권자인 서울시민이 현미경을 들여다보듯이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다. 본지는 한국매니페스토 자문 교수단과 공동으로 두 후보의 공약을 분석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일단 실망스럽다. 두 후보 모두 종합 평점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두 후보가 물량 공세하듯이 쏟아내는 공약들을 보면 급조된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20조원이 넘는 서울시 재정을 놓고 깊이 고민한 흔적을 누구에게서도 찾기 어렵다. ‘돈 드는 사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형국은 마치 브레이크 풀린 자동차 같다. 도대체 얼마가 들지, 무슨 돈으로 충당할지 구체적인 방법론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 후보의 ‘1현장 1정책’도, 박 후보의 부채 7조원 감축론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측이 박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네거티브 논란이 일고 있다. 병역 혜택, 직원 부당해고, 부인회사 특혜 수주 등의 의혹이 제기된 이상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도덕성 역시 후보 자질을 평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러나 정작 네거티브 공방이 필요한 데가 있다. 정책 공약이 바로 그것이다. 상대 후보의 ‘날탕식 공약’ ‘가짜 공약’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 된다. 자신의 공약은 ‘포지티브’로 멋지게 포장하고, 상대 후보의 공약은 ‘네거티브’로 공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두 후보 간에는 오늘 관훈토론회를 시작으로 4차례의 맞짱 토론이 예정돼 있다. 그들의 도덕성, 행정 능력, 정책 비전, 지도력 등 자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지금부터는 유권자의 몫이다. 서울시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그들을 직접 평가해야 한다. 나 후보의 ‘서울 생활특별시’, 박 후보의 ‘서울을 바꾸는 희망셈법’을 놓고 우열을 가려야 한다.
  • 탈세혐의 권혁 회장 부인 아들 병역비리로 기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10일 병무청 직원에게 돈을 주고 공익근무를 하던 아들의 군 복무를 면제시키려고 한 시도그룹 권혁(61) 회장의 부인 김모(55)씨를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06년 1월 남편 회사인 시도그룹의 박모 상무를 통해 최병일 영동병무지청장(58·구속)에게 4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아들은 2006년 9월 병역면제 판정을 받고, 복무기간을 수개월 남긴 채 소집해제됐다. 김씨는 아들이 입대하기 전에도 인격장애 등을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아들의 병역면제를 신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최씨는 2006년 2~3월 병무청 소속 중앙신체검사소 직원에게 “김씨 아들이 신체검사를 받으러 오면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2000억원을 탈세하고 9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권 회장에 대해 두 번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함에 따라 이번 주 그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朴 ‘양손자 입적’ 법적 무효”

    [서울시장 보선 ‘고개 드는 네거티브 공방’] “朴 ‘양손자 입적’ 법적 무효”

    한나라당은 9일 중앙당 차원에서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병역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박 후보는 부선망독자(父先亡獨子·아버지를 일찍 여읜 독자)라는 사유로 6개월 보충역(방위) 판정을 받았다. 13세이던 1969년, 당시 행방불명 상태였던 작은 할아버지의 호적에 양손(養孫)으로 입양되면서 자연스레 아버지를 여읜 것으로 됐다. 한나라당은 이 과정이 적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직접 나서 “양손자 제도를 인정할 경우 아버지와 아들이 항렬이 같아져 형·동생의 관계가 되는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는 양손제가 없다.”며 “법률상 무효의 입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후보 주장처럼 13세 때 양손으로 갔다면 1969년인데, 당시는 박 후보의 형이 만17세로 제2국민역 편입 직전”이라며 “박 후보의 형이 제2국민역으로 편입되기 한 해 전에 동생인 박 후보를 양손으로 보내 두 형제가 6개월 방위 처분을 받도록 한 것 아니냐.”며 ‘양손 입양을 통한 병역 혜택’ 의혹을 제기했다. 2000년 7월 양아버지인 작은할아버지의 실종 선고도 문제 삼았다. 실종 선고가 이뤄졌다면 ‘실종 기간이 만료된 시점에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는 만큼 작은할아버지의 사망시점은 1941년으로 1956년생인 박 후보가 태어나기도 전에 호주 상속을 받는 건 법률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사후 양자제도를 위해선 직계비속이 없어야 하는데, 작은할아버지에겐 직계비속인 딸이 있어 사후 양자제도도 적용이 안 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변호사를 한 박 후보가 13세 때 몰랐다고 해도 성년이 된 뒤 호적관계 잘못으로 독자가 된 것을 알면서도 6개월 방위 복무를 한 것은 도덕성의 문제”라고 비판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일제강점기 박 후보의 할아버지가 장남이라 차남인 작은할아버지가 대신 차출 당해 사할린으로 끌려갔다.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박 후보의 할아버지는 제사라도 지내야 한다며 박 후보를 양손자로 들였고 그때 박 후보의 나이는 겨우 13살이었는데 무슨 병역기피 목적으로 양자 입적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당시 작은할아버지는 아들이 있었지만 1969년 4월 사망통보를 받자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할아버지가 6월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고 설명했다. 송호창 대변인은 “입적 당시 박 후보 할아버지가 작은할아버지의 법적 대리인 자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입적이 무효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원순-나경원 네거티브 공방 가열..숨은 뜻은?

    박원순-나경원 네거티브 공방 가열..숨은 뜻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뒤로 빠지고, 여야 정당들이 적극 나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정당 지도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정책 선거를 외치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최대한 자유롭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에는 사활을 걸 만큼 중대한 선거인 셈이다.  최대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손(養孫) 입적을 통한 병역 특혜’ 의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갔다고 주장한 1969년은 박 후보가 만 13세, 그의 형이 만 17세 때로, 형이 병역에 편입되기 한해 전”이라면서 “형이 만 18세가 넘으면 병역에 편입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양손으로 입적시켰고, ‘호적 쪼개기’로 두 형제 모두 병역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1969년 4월 작은할아버지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고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인륜적인 흑색선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인 참신성과 도덕성을 흔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가 바로 병역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실제로 여론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부도덕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 측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시민단체가 난리칠 사안이었다.”면서 “검증과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범죄적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라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서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 박 후보가 군대를 갔다 온 후에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박 후보의 변명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병역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나서서 최악의 역할 분담을 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아 목욕장면 공개 등을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부동산으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나 후보가 시민후보의 월세를 문제 삼고, 이등병 출신 집권여당 대표가 시민후보의 병역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는 시민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여행가방]

    ●관광분야 해외 인턴십 참가자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인재 양성과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오는 10일까지 관광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해외관광업체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중국, 타이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호텔·여행사 등 해외관광업체에서 6개월 동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주요 업무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 및 레스토랑 접객, 예약 업무 등이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 만 29세 이하 관광 분야에 관심있는 (전문)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남자인 경우 병역 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된 자에 한한다. 홈페이지(globalintern.visitkorea.or.kr) 참조. (02)729-9655. ●대명리조트 오케스트라 창단공연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m)가 운영하는 ‘대명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재원(서울 바로크 합주단원) 악장을 비롯해 64인조로 구성됐다. 전석 무료 초청으로 진행되는 창단연주회는 이현세씨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 축전서곡’, ‘생상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드보르자크 신세계 교향곡’ 등을 들려준다. ●롯데월드 새 탑승물 론칭 롯데월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탑승물 ‘쁘띠빵빵’과 ‘3D 황야의 무법자’를 새 단장해 선보였다. ‘쁘띠빵빵’은 매직아일랜드 ‘자동차경주’의 새 이름으로, 귀여운 자동차를 타고 석천호수 주변 레일을 따라 돈다. ‘3D 황야의 무법자’는 기존 영상을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교체해 생동감과 재미를 더했다. ●오크밸리 클럽 챔프 선발대회 오크밸리 리조트는 오는 14~16일 오크밸리CC와 오크힐스CC의 각 클럽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클럽 챔피언 선발 대회’를 연다. 14·15일 8강과 4강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려 16일 최종 우승자에게 챔피언의 영예와 상품(순금 1냥쭝·카트 이용료 1년 면제·전용로커 등)을 준다. 경기는 스트로크 플레이 및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033)730-3723.
  • 현대차, 고졸 전문인력 채용 9개 高서 10년간 1000명

    현대차, 고졸 전문인력 채용 9개 高서 10년간 1000명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고졸 출신 전문인력을 연간 100명씩 10년간 채용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전국 9개 마이스터고 학생 100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한다고 5일 밝혔다. 채용 분야는 자동차 생산현장에서 전문기술을 요구하는 보전 부문과 금형 부문 등 2개 분야다. 이는 지난 3월 현대차와 교육과학기술부가 마이스터고 인재 채용에 대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5일 울산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13일까지 부산지역 2개교, 대구·경북지역 2개교, 경기지역 2개교, 호남지역 2개교 등 전국 9개 마이스터고와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MOU 교환식에서 현대차 김억조 사장은 “이번 산학협력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채용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현대차의 체계화된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마이스터고의 커리큘럼과 접목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헌정 울산마이스터고 교장은 “명문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려운 심각한 청년실업난 속에서 고졸 출신자들도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게 됐다.”면서 “현대차가 요구하는 최고의 자동차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년 2월에 연간 100여명씩 선발할 예정. 선발된 학생은 2학년부터 방과 후와 방학기간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금형 등의 전문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현대차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졸업 때까지 1인당 500만원의 학업보조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졸업 직후 현대차 인턴직으로 채용돼 1년간 심화교육과 현장배치교육을 받은 뒤 병역의무를 마치고 나면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나와 통일] (31)‘獨 통일 21주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나와 통일] (31)‘獨 통일 21주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개천절인 10월 3일이 독일에서는 ‘독일 통일의 날’이다. 개천절이 하늘 문이 열리고 나라를 세운 날이라면, 독일 역시 제2의 건국일인 셈이다. 독일 통일 21주년을 기념해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가진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는 “1년 중 가장 좋은 날씨에 ‘통일의 날’을 맞이해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일 통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문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많은 통일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가 됐다.”면서 “통일이 경제발전에 역동성을 준 기회가 됐다.”고 역설했다. →동·서독과 남북한 통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두 나라 모두 냉전 이후 분단국가가 됐지만 한국은 내전을 겪었다. 동족이 총을 겨누고 피를 흘렸다는 것은 민족 간의 내적인 화해가 매우 어렵다는 걸 뜻한다. 둘째로는 동·서독도 경제 격차가 있었지만, 남북한은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셋째, 북한이 핵무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도전 과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책 속에서 해결해야 한다. →독일은 통일 후 21년이 됐다. 통일 비용보다 통일 편익이 크다고 하지만,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독일은 동독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다른 동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도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부상했다. 독일은 부채를 통해서가 아니라 경제력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통일이) 독일을 현대화하고 경제적 역동성을 준 기회가 됐다. 한국도 대북 지원을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투자 결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독일도 15~16년이 지난 2006년, 2007년이 되어서야 성과가 나타났다. 가장 큰 편익은 평화와 협력이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실현됐고 냉전이 종식됐다는 점이다. 병역의 의무가 사라지고, 국방예산이 크게 줄어든 만큼 예산을 더 의미있는 곳에 쓰고 있다. →21년 전으로 돌아가 독일이 통일을 맞게 된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는가. -통일과정에서 간과했던 가장 큰 오류는 동독의 경제력을 과대평가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20위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거의 파산상태였고, 특히 산업의 인프라가 거의 없었다. 또 하나는 기존 제도를 고칠 생각을 못하고 통일을 맞았다는 점이다. 현실을 오판했다고 깨달은 것이 2002년이다. ‘어젠다 2010’이라는 입법 절차를 통해 사회복지 분야를 개선하기 시작했다.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면서부터는 투자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에 평양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중동의 재스민 혁명처럼 북한에서도 변화가 일어날까. -북한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체제유지를 원하는 북한의 정치엘리트들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북한이 현 상태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향인지 쉽게 알 수는 없다. →지난 1년 김정은의 권력 승계과정을 평가한다면. -북한처럼 소수의 최측근에 의해 권력이 움직이는 상황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동독의 경우도 최고 권력은 상당히 폐쇄된 소수에 의해 움직였다. 숫자로도 소수이고, 정치적 이해도 같았지만, 동독이 나아가야 할 정치의 방향에 대해서는 갈등이 많았다. 북한도 겉으로 봐서는 완벽하게 폐쇄된 사회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도 정체된 집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권력자 지위를 갖고 있고, 세대 교체도 완전히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 승계과정을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통일을 앞당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독일의 경우 어떤 나라가 국민들이 굶어 죽거나 얼어죽는다고 한다면, 정치적 상황과는 상관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지원을 할지 말지 여부는 개별적인 상황과 데이터를 봐야 한다. 돕지 않으면 당장 죽을 만큼 응급한 상황인지, 그래서 정치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지원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냉각된 남북관계에 대한 전망은. -올해 안으로 긴장 완화와 대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본다. 최근 몇 개월 한국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린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선다면 북한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현 정부의 ‘그랜드바겐’ 정책을 지지하나. -북한 핵문제는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의제다. 핵문제를 전체 협상 패키지 내에서 다루는 것은 옳다고 본다. 그러나 북한과 대화 없이는 풀 수 없는 일이다. 핵안보 정상회의가 다국적 회의체로서 북한과 다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듯이 내년도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는 ▲59세·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생 ▲파리 국립행정학교(ENA) ▲모스크바·나이로비·나토 상설대표부·워싱턴 등 근무 ▲주 아프가니스탄 대사
  • 대구경북과기원 신입생 모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012학년도 봄학기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뇌과학, 로봇공학, 정보통신융합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등 4개 전공에 석·박사 과정의 신입생 입학원서를 받는다. 기술원은 세계 초일류 융복합 연구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선발해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학생 전원을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연구장려금과 기숙사 입주, 식비 등을 지원한다. 박사과정에는 병역특례 혜택까지 제공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청와대·한나라당 발칵

    여권(與圈)이 발칵 뒤집혔다. 이국철 SLS 그룹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0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데 이어 22일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도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전 국정기획 수석)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이 대통령 전 수행비서)의 이름도 거론해 사태는 일파만파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당장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도 대형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10억원이 넘는 거액을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거리를 뒀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사실여부를 밝혀야겠지만, 개인간의 문제로 권력비리로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검찰이 수사를 빨리해서 속 시원히 털어야 집권 후반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이 회장이 청와대 전·현직 핵심 실세들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면서 청와대는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민정라인의 한 관계자는 “답답하고 갑갑하다. 사업이 망한 사람의 단순한 푸념일수도 있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넘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으로 청와대를 비운 상황에서 이 같은 악재가 터지자 더욱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인 만큼 현재로선 청와대가 뭐라고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구명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 이 대통령의 측근 비리가 잇따라 터질 경우 자칫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신 전 차관과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안국포럼 멤버로 활동했던 조해진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 신 전 차관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을 거론하는데 내가 모를 수 있겠느냐.”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이계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일방적인 폭로일 뿐이며, 이를 가지고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라면서도 “신 전 차관 역시 이미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전 회장이라는 사람이 신뢰성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입장 표명이 어렵다. 김대업 사례(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해 ‘병풍 사건’으로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 받음)처럼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정전 사태와 저축은행 추가 영업정지 등에 이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32세 정성기, 야구인생 출발선에 다시 서다

    32세 정성기, 야구인생 출발선에 다시 서다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32살 정성기. 우여곡절 끝에 국내 프로야구 입단에 성공했다. 9일 NC가 발표한 2차 트라이아웃 22명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30대 신인 선수의 탄생이다. NC가 1군 리그에 참가하는 2013년이면 정성기의 나이는 34살이 된다. 다른 선수들이 선수 이후를 생각하기 시작할 무렵, 프로에 첫발을 들이게 된다. 정성기는 “그래서 이번 기회가 더없이 소중하다. 고마운 마음으로 간절히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신인의 목소리가 떨렸다. 참 순탄치 않은 야구 인생이었다. 고교 시절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평범하고 눈에 안 띄는 투수였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부산 동의대에 입학했다. 4년 뒤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에 입단했다. 애틀랜타는 사이드암 정성기를 3년 가까이 지켜봤다. 미국에서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3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설득하는데 거절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한번 해보자 싶었습니다.” ●美 애틀랜타 적응하니 병역비리 연루 그해 루키리그에서 뛴 정성기는 2003년 싱글A에서 1승 4패 18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병역비리에 연루됐다. 한국으로 돌아가 군대에 가야 했다. 현역으로 강원 화천에서 소총수로 복무했다. 운동은 할 수가 없었다. “암담할 때였습니다. 이래저래 3년을 쉬었으니….” 그러고도 정성기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공은 더 좋아졌다. 2007년 싱글A에서 22세이브 방어율 1.15를 기록했고 그해 말 더블A로 승격됐다. 2008년엔 마음이 급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빅리그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고 성적이 들쭉날쭉해졌다. 2승 2패 6세이브에 4.41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해 말 구단주가 바뀌었다. 정성기는 애너하임으로 트레이드를 통보받았다. “이제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복귀 뒤에도 2년간 나홀로 구슬땀 이 즈음 국내 한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국내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해외파 선수는 2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이 앞을 막았다.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또 쉬었다. 2년을 혼자 훈련했고 그러는 사이 나이는 어느새 30대를 훌쩍 넘겼다. 올해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팀도 나이 많은 신인 투수를 원하지 않았다. “이렇게 끝내야 하나. 야속하고도 답답했습니다.” 정성기의 야구 인생은 이렇게 끝날 뻔했다. ●트라이아웃 당일 버스사고 불구 참석 그래서 NC 트라이아웃 기회는 소중했다. 정말, 마지막 도전 기회인지도 몰랐다. 순창에서 창원으로 버스를 타고 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길에서 버스가 굴러 승객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래도 정성기는 병원이 아닌 마산구장으로 달려갔다. 기회를 잡아야 했으니까. 결국 정성기는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이제 훈련과 2군 생활을 거치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실력이 모자란다면, 나이 많은 정성기는 퇴출 1순위다. 과연 정성기가 2013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두근두근 가슴이 뜁니다. 이 떨림을 간직하고서 매일 공을 뿌리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겠지요?” 32살 신인이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현빈 25일 시민과 함께 뛴다

    현빈 25일 시민과 함께 뛴다

    해병대에서 복무 중인 현빈(본명 김태평) 일병이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수복기념마라톤대회’에 모범장병 자격으로 참가한다고 해병대사령부가 9일 밝혔다. 지난 3월 7일 입대해 백령도 6여단에서 근무 중인 현빈은 해병대 각 부대에서 선발된 모범 장병 350여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뛸 예정이다. 마라톤이 열리는 날은 현빈의 서른 번째 생일이다. 서울특별시와 해병대사령부, 스포츠서울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6·25전쟁 당시 빼앗겼던 수도 서울을 해병대가 탈환한 ‘9·28 서울수복’의 역사적 의미와 감격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현빈은 강서 다목적운동장에서 행주대교 북단을 돌아오는 6.25㎞ 코스를 뛸 예정이다. 현빈과 함께 가수 김흥국씨, 배우 정석원씨 등 해병대 출신 연예인들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은 각 부대장의 추천을 받은 모범 장병 가운데 한 명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빈은 병무청이 실시한 ‘공정병역 롤모델 찾기’ 이벤트에서 누리꾼이 뽑은 최고의 ‘공정병역 롤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홍명보호 “어게인 2009… 첫 제물은 오만!”

    홍명보호 “어게인 2009… 첫 제물은 오만!”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오만전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최종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사실 24명 엔트리를 모두 채우기도 쉽지 않았다. 일단 A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갈등 끝에 선수차출에 있어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어느 정도 관철되고 있는 상황 속에 올림픽대표팀의 홍 감독도 이 원칙을 적극 수용한 상태였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은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 등 대륙컵 대회와 달리 소속 구단의 동의가 필요없는 일방적 선수차출이 불가능하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들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홍 감독은 K리그나 올림픽 메달을 통해 병역해결이 가능한 한국의 현실을 알고 있는 일본 J리그 및 대학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인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김태환(서울), 홍철(성남) 등 K리그에서 꾸준히 주전급으로 뛴 선수들이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홍정호와 윤빛가람, 홍철 등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오가게 됐다. 또 백성동과 장현수(이상 연세대) 등 콜롬비아 U-20월드컵 출신들이 합쳐졌다. 이 밖에 갑상선 항진증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황태자’ 김민우(사간도스)를 비롯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한국영(쇼난 벨마레), 배천석(빗셀 고베) 등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목이 좋지 않아 A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보경은 부상이 가벼워 올림픽팀에서 뛰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외로 김영권(오미야)이 명단에서 빠졌다. A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뛰는 김영권은 올림픽 팀에서는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하는 핵심 선수다. 소속팀 오미야가 반대했다. 오미야는 김영권이 A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돌아와 또 올림픽팀에 소집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홍 감독은 쿨하게 양보했다. 오만전 이후에도 중요한 경기가 계속 벌어지는데 꼭 필요할 때 협조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추가 발탁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김영권 자신도 올림픽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베스트 11을 뒷받침할 백업요원의 윤곽도 드러났다. 지난 7, 8월 두 차례에 걸쳐 대학 및 국내파들을 불러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던 홍 감독은 황석호(대구대)와 김기희, 김현성(이상 대구) 등을 뽑았다. 특히 공격수 김현성과 고무열(포항)은 주전을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면서 차출이 불가능해 올림픽팀에는 현재 배천석 외에 최전방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MB “中企도 회계 투명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회사와 가계가 구분이 없거나 회계가 불투명한 중소기업이 있다.”면서 “중소기업도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기업답게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요즘 공생발전과 관련해 대기업에 대해 많은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중소기업의 문제점도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 中企 많아야 경제 탄탄” 이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중소기업이 많을 때 대한민국 경제가 제대로 탄탄하게 된다.”면서 “길게 보면 몇 개 기업이 끌고 가는 것으로는 (경제가)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간담회에서 “유통법·상생법 등이 만들어지고 있고, 고졸자 병역 연기 대책과 기업 승계 상속세에 대한 개편, 백화점 수수료 인하 등은 오랜 과제였는데 (이번에 개선이 돼)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은 도움이나 지원보다 불공정·불합리한 것을 개선해 주기 바라며 이를 통한 건전한 생태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인 양성학교 늘려야” 건의 김원길 안토니(주) 대표는 “제 주변에 구두하던 사람 다 망하고 저만 살아남았는데 수수료가 이제 내려간다고 해서 굉장히 흥분되고 행복하다.”면서 “15년 뒤에 세계 구두의 주역이 되는 게 꿈인데 앞으로 5년은 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CNC공작기계 업체인 박효찬 일림나노텍(주) 대표는 “저도 공고를 나와서 27년째인데 창업기업자들이 많이 나와야 정말 좋은 회사, 강한 중소기업이 태어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경 선우CS(주)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기술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마이스터고 같은 기술인 양성학교가 옛날보다 많이 줄었는데, 기술교육을 통해 인재가 많이 길러졌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한경희 (주) 한경희 생활과학 대표는 “저희는 소비재 제품이다 보니 수수료 인하가 너무 큰 뉴스였다.”면서 “다만, 적자가 매년 50억원씩 나면서도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데 핵심인력을 3, 4년 키워 놓으면 대기업에서 빼간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지도층 아들 병역특별관리 역차별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려던 사회지도층 아들 등에 대한 병역특별관리가 무산되는 분위기라고 한다.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을 중점관리해야 할 사회관심자원으로 정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병역 이행 여부를 추적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이렇게 하려면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의 아들, 연예인, 운동선수의 병역의무 부과 및 감면에 대한 사항을 병무청장이 중점관리할 수 있도록 병역법이 개정돼야 하지만 국회는 별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발의한 병역법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인 국방위원회에서조차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병역특별관리를 할 것처럼 발표만 해놓고 정작 후속조치를 위한 노력에는 미흡한 듯하다. 일각에서는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운동선수 등 특정한 계층을 차별대우하는 것이어서 사생활 침해 소지가 크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늘어놓고 있다. 사회지도층 아들과 연예인 등은 그동안 군 복무 이행이 부진한 대표적인 계층으로 꼽혀왔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병역을 특별관리하는 것은 역차별도 아니고 오히려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차별대우 운운하면서 병역법 개정에 미온적으로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병역특별관리는 공정사회의 하나로 보고가 된 사안이다. 병역법 개정도 못하는 정부는 공정사회를 운운할 자격도 없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과 장·차관급 인사의 아들 중 절반은 편하고 안전한 소위 ‘꽃보직’에서 군복무 중이거나 마쳤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라도 사회지도층 아들 등에 대한 병역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병역법을 개정해 병역특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공정사회로 가는 길 명암 2제] 지도층·연예인 병역 특별관리 무산

    [공정사회로 가는 길 명암 2제] 지도층·연예인 병역 특별관리 무산

    ‘공정사회’의 대표 브랜드인 ‘사회관심자원의 병역이행 특별관리’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한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연예인, 체육선수, 사회지도층 자녀 등을 병역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 병역 이행 여부를 추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반대 여론을 이유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5일 “사회관심자원의 병역이행 특별관리는 병역면탈 시도가 자주 이뤄져 왔다는 이유로 연예인, 스타 체육인, 사회지도층 자녀 등 일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병역이행을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거꾸로 특정 부류 인사를 차등대우하는 것이어서 반대 여론이 크고 사생활 침해 소지도 있어 더 이상 추진하기가 힘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제도를 추진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연예인, 체육인의 병역사항을 병무청이 중점 관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있으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를 목표로 세운 중점법안에서는 제외됐다. 병무청 홍승미 대변인은 “병역처분과 관련한 불신을 해소함으로써 공정사회를 추진하고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확산시켜 병역의 자진 이행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사회관심자원’에 대한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홍준표, 독도 해병대 배치 정부와 합의했다더니...

    홍준표, 독도 해병대 배치 정부와 합의했다더니...

    경찰청은 독도를 경비할 의무경찰을 처음으로 공개 선발한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독도를 지키는 전투경찰은 의무 복무자 중에서 무작위로 선발됐지만, 앞으로는 처음부터 독도를 경비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의무경찰을 뽑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3년 7월부터 독도에 배치된 전경이 모두 의경으로 교체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또 “해병대에서 하는 것처럼 자원을 받으면 독도 경비 경력이 정예화되고 독도 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의경 독도 1~3기를 뽑아 11월부터 독도에 주둔시킬 예정이다. 4개 소대로 편성된 경찰력은 50일씩 돌아가면서 독도에서 근무하고 이외 기간에는 울릉도에서 근무한다. 독도 1기는 6~23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다음달 10일 입영한다. 인원은 20명이다. 또 2·3기는 7명씩으로 다음달 1~20일, 21~11월 20일에 원서를 받아 12월 1일과 29일에 배치된다. 지원 자격은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의 병역 미필자이며 보트 조종면허나 수상 인명구조요원 자격증, 발전·조수기 관련 전기 관련 자격증, 요리 자격증 등을 소지할 경우, 우대한다. 접수 뒤 면접과 체력 검정 등 과정을 거쳐 1개월 뒤에 확정된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달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 해병대를 배치하자고 정부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김관진 국방장관과 협의를 거쳤다.”면서 “해병대 주둔이 결정되면 울릉도에 중대급 해병대를 배치하고, 한 개 소대씩 독도에 순환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는 독도를 우리 스스로 분쟁 지역화할 수 있다며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당시 홍 대표의 제안은 실현되지 않고 무산된 셈이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씨줄날줄] 브로커의 입/주병철 논설위원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하지 못하면 마음의 참기틀을 다 누설(泄)할 것이요, ….’(채근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구약성서) ‘모든 화(禍)는 입에서 나온다. 일체 중생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고 있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이며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석가모니) 모두 입조심을 경고하는 가르침이다. 입의 힘은 놀랍다. 누구의 입이냐에 따라 파장도 다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전·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등의 말 한마디는 명령이자 실행이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정·재계 지도자에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지구상에서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입은 똑같다. 폭발력으로 보면 ‘브로커의 입’이 가장 세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터지면 핵폭탄급이다. 파장의 대상을 가늠할 수가 없다. 무차별적이기 일쑤다. 권력 주변에 기생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거나 끝날 무렵 종종 등장한다. 병역·부동산·정치·무기·금융 등 이권사업에 많다. 옛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대표적인 브로커로 통한다. 이 정권에서도 ‘함바비리’ 유모씨 등이 그런 유의 사람이다. 조선시대에도 불법 브로커가 활개를 쳤다고 한다. 재력가 아들을 대신해 군복무하는 아르바이트 군인(代立), 신분 세탁을 위장한 군면제, 부처 공직자 매수 등에는 전문브로커들이 개입했다. 그래서 막상 전쟁이 터져 군대를 소집하면 10만~20만명이 돼야 할 군사가 1만~2만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국대전과 조선왕조실록에는 법률 브로커인 외지부(外知部)들이 글과 법을 모르는 백성들의 소장을 대신 써주면서 의뢰자를 속여 먹는 일이 허다했다고 기록돼 있다. 부산저축은행 검찰수사와 관련해 브로커 박태규씨의 입에 정치권이 떨고 있다고 한다. 박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사람이면 박씨의 입에 따라 목숨이 왔다갔다할 것이다. 문제는 불법 브로커의 입 하나 때문에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에도 그랬다. 브로커의 말 한마디로 감옥에 갔다 훗날 무죄판결을 받아도 명예회복이 안돼 억울해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앞으로는 미국처럼 ‘로비활동규제법’을 제정해 로비를 합법화하든지 그러지 않으면 브로커의 ‘거짓 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브로커의 입만 바라보는 지금의 현실이 한심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권혁회장 아들 병역 관련…檢, 병무지청장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는 2일 선박업체 시도상선의 권혁(61) 회장에게서 권 회장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로 강원 지역 최모 병무지청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지청장은 200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하던 권 회장 아들의 소집해제를 도와주는 대가로 권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1일 오전 최 지청장의 신병을 확보해 소집해제 처리 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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