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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수만 마리의 강치가 서식하던 독도, 하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강치는 완전히 멸종되었다. 강치는 이제 사진, 박제품, 그리고 기록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많던 강치는 왜 자취를 감춘 것일까. 강치 멸종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어부들의 무분별한 남획이다. 그 중심에는 어부이자 사업가였던 나카이 요자부로가 있었다. ●TV 특강(KBS2 밤 12시 35분) 정조는 왕실 그림을 맡기기 위한 도화서 화원 차출 시험에 직접 문제를 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곳에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이 있었다. 겸재의 진경산수와 관아재의 풍속화, 이 두 가지 화풍을 충실히 계승하며 탄생한 조선 후기 풍속화를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통해 만나 본다. ●조은지 패밀리(MBC 밤 9시 55분) 아빠랑 단둘이 살고 있는 은지에게는 라이벌이 하나 있다. 바로 같은 반 조경지다. 둘은 언제 어디서나 만나기만 하면 다툰다. 은지는 경지에게 자신이 밀리는 이유가 힘센 동생이 없어서라 여기고, 동생을 낳아달라고 아빠를 조른다. 결국 아빠는 은지에게 새 엄마가 될 여자를 소개시켜 주게 된다. ●스타 부부쇼 자기야(SBS 밤 11시 15분) 원조 국민 여동생인 탤런트 이재은이 남편과 함께 출연했다. 아역 때의 귀여운 연기를 시작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재은. 남편의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상큼한 아내 이재은의 귀여우면서도 발칙한 이야기와 남편 이경수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스타 부부쇼 ‘자기야’에서 공개한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국화빵 아저씨와 여대생으로 만난 두 사람. 누구도 못 말릴 뜨거운 사랑으로 결혼에 골인했고,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결혼 12년 만에 서로 증오하게 돼버린 두 사람에게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싸움을 시작했다 하면 세 시간은 기본이고 남편은 끊임없이 아내를 윽박지르고 닦달한다는데….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유난히 구설수에 많이 오른 방송인 주영훈. 그의 억울한 사연이 공개된다. 다이어트를 했다가 어이없게 검찰청에 끌려간 사연, 심장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아야 했던 사연까지. 주영훈의 삶과 인생,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 본다.
  • 인권위 “전·의경제 폐지하라”

    국가인권위원회가 구타 및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전·의경 제도를 아예 없앨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대신 직업 경찰관제로 대체하는 복안을 제시했다. 인권위는 25일 “수차례의 개선 권고에도 불구하고 구타 및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는 경찰의 전·의경 제도를 폐지할 것을 경찰청장과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의경 제도 자체를 없애지 않는 한 관행화된 부대 내 폭력 및 가혹행위를 뿌리뽑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인권위는 “전투경찰대 설치법에 따르면 전·의경의 주임무가 대간첩작전 수행임에도 현실적으로는 시위진압 등 경찰의 보조 인력으로 운용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은 법의 합목적성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업무 보조 역할을 병역 의무의 연장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전투경찰은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는 작전전투경찰순경(전경)과 치안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의무전투순경(의경)으로 구분된다. 인권위는 “전경의 경우 현역 군인이 되기 위해 육군에 입대했는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전환 복무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면서 “의경은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경찰 업무보다는 시위진압부대 등에 배치되면서 복무 부적응자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병무청은 이와 관련,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현역 복무대상자를 전경으로 차출하는 제도가 내년부터 폐지된다. 의경이 전경의 임무를 대신한다. 병무청은 이 같은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지난 8월 입법예고했다. 병무청 측은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 전경 차출은 없다.”고 못박았다. 또 경찰청과 행안부, 국방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들은 전·의경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직업 경찰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직업 경찰제 유지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전·의경 제도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진흙탕싸움 옥석 구분 서울시민 몫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에 대권주자들이 가세해 사력을 다한 드잡이를 벌이면서 서포터들이 온갖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을 보태면서다. 특히 어제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 캠프에 가세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10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맡을 시장을 뽑는 선거가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급급한 살벌한 네거티브 대전으로 변질된 것은 퍽 유감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서울시민들이라도 깨어 있는 주인의식으로 냉철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우리는 진작에 각 후보 측에 이전투구를 삼가고 정책 경쟁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작금의 선거판 양태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에서 대기업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모금한 사실을 겨냥, “재벌 옆구리 찔러 삥뜯는 ‘캐비아 시민운동가’”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가 고액 피부클리닉을 이용한 점을 공격하면서 “억대 피부관리실을 드나드는 ‘강남 공주’”라고 낙인찍었다. 두 후보 캠프의 이런 비방전을 양측 서포터들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나르면서 혼탁상은 극심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제 서울시선관위가 법정 공방 등 후유증을 우려하며 후보들에게 직접 경고서한까지 보냈겠는가. 물론 후보들의 병역·학력 등 경력, 재산형성 과정, 그리고 정책적 시각이나 안보관 등은 당연히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 까닭에 박 후보는 대기업의 기부금에 매달리는 아름다운재단이 무슨 돈으로 50억원이나 들여 사옥을 신축하는지 명확히 밝혀야 했다. 나 후보도 마찬가지다. 부친이 소유한 중·고교 교사들로부터 무슨 명목으로 후원금을 받았는지를 정확히 설명해야 했다. 그런데도 서로 “상대 측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슬그머니 넘어가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이처럼 흙먼지 자욱한 막장 선거판을 심판하는 것은 이제 오롯이 서울시민의 몫이다. 어찌 보면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덜 오염된 후보를 가려내는 일만 남은 꼴이다. 어차피 네거티브와 인물 검증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이를 제대로 가려낼 유권자들의 현명한 분별력을 기대한다.
  • 종북 활동 공무원·변호사 등 70명 수사

    종북(從北) 사이트로 분류되는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사방사)와 개인 홈페이지 등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선전물을 제작하거나 배포한 70여명이 공안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역자원을 모집·관리하는 병무청 공무원은 북한 혁명가요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민간 항공사 현직 기장은 개인 과학사이트에 친북 관련 문건을 게재하고 북한 사이트 관계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청은 19일 “사방사와 친북 관련 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에서 국가보안법 제7조 1항(찬양·고무)과 5항(이적표현물 제작·반포)을 위반한 혐의로 병무청 공무원, 변호사, 민항사 기장 등 모두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사방사’에 북한 체제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찬양하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배포하는 등 적극 활동한 44명을 우선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조사하고 있다. ‘사방사’는 2007년에 개설, 한때 회원 수가 7000여명이 될 만큼 활성화됐다가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지난해 11월 자진 폐쇄했다. 앞서 경찰은 ‘사방사’ 운영자 황모씨 등 운영진과 공군 중위, 교육지원청 공무원 등 26명을 사법처리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대상에는 변호사와 철도공무원, 학습지 교사를 비롯해 유수 기업 사원과 학생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병무청 공무원인 K씨는 유튜브에 ‘장군님은 새 세기를 향도하신다’라는 제목의 북한 혁명가요 동영상을 포함, 모두 17건의 북한 원자료를 올리고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K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으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항공사 기장 김모(45)씨는 2006년 ‘자유에너지개발자그룹’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최근까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등 북한을 찬양하는 문건과 북한에서 제작된 동영상 등 60여건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일본통신] 이승엽, 일본 생활 8년이 남긴 것

    이승엽(35)이 8년동안의 일본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한다. 이승엽의 한국 복귀는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비롯한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화 됐고 선수 본인 역시 한국 유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를 거쳐 오릭스 버팔로스(2011)까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게 됐다. 일본 진출 첫해 타율 .240 홈런14개에 머무르며 실망을 안겨준 이승엽은 그러나 2년차인 2005년에 타율 .260 홈런30개, 82타점을 기록하며 일본야구에 서서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05년에 처음 도입된 양대리그 교류전에선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인터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선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지바 롯데가 31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냈다. 2006년 이승엽은 일본야구의 자존심인 요미우리로 이적한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 제 2기 체제의 중심선수로 활약한 이승엽은 그해 타율 .323, 홈런41개, 108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팀은 4위에 머물렀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 그가 터뜨린 홈런 하나하나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도쿄돔을 ‘돔런’이라 부르며 타 구장에 비해 유독 홈런이 잘 나오는 곳이란 평가도 있었지만 이승엽이 쏘아올린 홈런의 비거리는 여타 선수들에 비해 워낙 탁월해 구단 관계자들의 넋을 빼놓기도 했다. 시즌 후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간 30억엔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의 4번타자로서 기대가 컸지만 무릎 수술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인대 통증으로 인해 타율 .274 홈런30개 74타점을 기록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이승엽은 손가락 수술을 감행하며 더 큰 도약을 노렸지만 2008년 처참하게 무너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지며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그러나 8월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소속팀에선 점점 더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해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찬스때마다 헛방망이를 돌리며 빈축을 샀는데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2로 앞섰던 요미우리가 세이부에게 역전을 당하며 패권을 넘겨준것은 이승엽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이해 이승엽은 타율 .248 홈런8개, 27타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표를 남기기도 했다. 2009년엔 주로 2군에 머물며 타율 .229 홈런16개 36타점, 그리고 지난해엔 타율 .163 홈런5개 11타점으로 끝끝내 부활하지 못하고 요미우리에서의 활약을 종료했다. 거취가 불투명 했던 이승엽은 그러나 오릭스와 2년계약을 체결하고 일본에서의 마지막을 불꽃을 피우려 했지만 올 시즌 타율 .201 홈런15개, 51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릭스는 승률 단 1모 차이로 3위자리를 세이부에게 내줬다. 이 경기에서 이승엽은 4타수 무안타에 머물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더불어 본인 자신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아쉬움을 샀다. 이승엽의 일본 통산 성적은 타율 .257 홈런159개, 439타점이다. 혹자들은 이승엽을 가리켜 일본에서 보여준 8년동안의 선수생활을 실패로 규정한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의 성적부진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승엽이 일본 진출은 멋진 도전이었다. 좀 더 편안한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그리고 이승엽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야구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가 일본야구를 경험한 것은 훗날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될것이 자명하다. 비록 일본에서의 전성기는 짧았지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가의 부름에 충실하며 국위선양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은 국민타자 라는 수식어를 들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승엽의 국내 유턴은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이승엽이 없는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냈지만 그처럼 홈런에 특화된 타자의 출현은 거의 없었다. 한때 외야석에 잠자리채까지 등장했던 관중석의 모습을 전설로만 기억하고 있을 팬들에겐 이승엽이란 존재가 갖는 흥행성은 매우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600백만 관중시대에 더해 이승엽의 국내 복귀, 그리고 제 9구단 NC 다이노스 창단 등, 호재로 작용할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고시 Q&A] 5급 공채 면접 청탁 의혹 본인 밝혀지면 불합격처리

    Q:최근 한나라당 한기호 국회의원이 5급 행정직 3차 면접시험을 앞둔 한 수험생 측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51조를 보면 ‘시험의 공정한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부정행위로 보고 불합격시키도록 하고 있는데, 이 수험생에게 어떤 처분이 내려지나요? 면접시험에서 이러한 사전 청탁이 시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또 이렇게 면접시험의 투명성이 의심되는데 면접시험 결과를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A:행정안전부는 해당 수험생이 누구인지를 확인한 뒤, 수험생 본인이 청탁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 관계 법령에 따라 불합격처리 등 처벌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행안부는 문제의 사진에서 해당 수험생의 수험번호가 모자이크 처리돼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다수 선량한 수험생들이 공무원 시험의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당사자 확인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 확인 결과 문제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수험생 본인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으로 밝혀질 경우, 법적으로 해당 수험생을 부당행위자로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공무원 면접시험 시스템상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행안부는 면접관이 수험생이 누구인지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면접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방식은 2005년부터 도입한 시험 방식으로 면접관은 응시자의 출신학교·가족관계·연령·병역이행 여부·기타 경력·필기시험 점수 등을 전혀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평가를 합니다. 이때 면접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높이려고 질문과 답변 기준을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성실성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 등 5가지로 표준화한 질문지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밝혔습니다. 한편 면접시험 결과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비공개로 규정돼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면접시험의 속성상 다의적 평가기준과 주관적 평가결과 사이의 정합성 시비에 휘말리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는 또 면접위원이 면접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및 쟁송 등에 휩쓸리지 않고 소신껏 면접에 임하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면접위원은 면접시험이 시행되고 나면 공개됩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7번 넘어져도 포기 안 하면 해낼 수 있어요”

    “7번 넘어져도 포기 안 하면 해낼 수 있어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집니다.” 키 작은 개그맨, 개그맨 시험에서 7번이나 떨어진 비운의 사나이. 하지만 이젠 명실공히 ‘달인’으로 꼽히는 개그맨 김병만(36)씨. 그가 18일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 역정이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국방부 직원들에게 풀어놨다.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국방부 직원상조회의 명사초청 강연에서다. 김씨는 연기자가 꿈이라는 한 직원에게 “나도 중간에 개그맨 시험에 떨어져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거 하다 죽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조언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몸으로 하는 건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해병대에 가고 싶었지만 작은 키(157.8㎝) 때문에 병역이 면제됐다고 했다. 그래서 방송프로그램에선 특수부대 체험을 자청하며 낙하산 강하훈련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몸개그에 소질이 있었다는 그는 무작정 소질을 살려 개그맨이 되어야 겠다는 꿈을 품었지만 방송 관련 대학교 입학 시험에서 떨어지고, 뒤이어 찾은 연기학원에선 키가 작아 대성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견뎌야 했다. 김씨는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너 사람 잘못 봤다. 두고 보자.”는 식으로 마음을 더욱 강하게 가졌다. 한 연기자 선배에게서 월급 80만원짜리 매니저 역할을 제의받고는 “돈은 필요없으니 대신 연기를 알려 달라.”며 매니저 역할을 자진해서 했고, 식당을 무대로 바꾸어 워크숍을 열겠다는 한 사업가에게 속아선 일꾼 역할을 도맡아 했던 뒷얘기도 들려줬다. 선배 연기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물속에 빠뜨린 낚싯대를 건져올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한강에 뛰어들었지만, 달랑 ‘고맙다’는 한마디 들은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명 개그맨 신분으로 KBS ‘개그콘서트’에 아이디어 150개를 제공했지만, 공채 시험에 7번이나 떨어졌던 때를 설명하는 대목에선 객석을 꽉 메운 국방부 직원들 사이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김씨는 8번째 오디션에 합격한뒤 “이제 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갔구나. 이제 시작이다.”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달인’이라는 코너를 만나 외줄과 사다리를 타며 불안한 심정을 토해냈을 때 관객과 시청자들로부터 비로소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 잘하려고만 하면 긴장이 돼서 더 못했다. 그런데 내 속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니 사람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시장 선거보도를 보면서/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서울시장 선거보도를 보면서/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서울신문은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관한 기사를 들여다봤다. 이 과정에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후보자 중 누가 앞서는가를 파헤치는 경마식 보도였다. 경마식 보도는 언론학계와 언론계에 이미 잘 알려진 용어이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를 다룬 서울신문 기사 중에 경마식 보도가 많았다. 지난 4일과 5일에 서울신문은 외부 여론조사업체와 손잡고 두 후보자를 주제로 한 여론조사를 시행해 결과물을 관련 기사로 다루었다. 이들 기사를 보면, ‘박원순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 ‘두 후보의 공약 여론’ ‘두 후보의 구별 지지율’을 도표와 수치로 자세하게 제시했다. 기사는 주제와 작성한 기자들이 다르지만, 여론조사 자체를 설명하는 정보는 기사에 빠져 있다. 가령, 여론조사 대상자는 몇 명이며, 이 중 몇 명이 응답했는지, 기사와 직접 관련된 질문문항과 측정 척도는 무엇인지는 기사에서 찾을 수 없었다. 한국언론학회는 여론조사 보도에 관한 지침을 마련해 놓았지만, 언론현장에서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10%라면 100명가량이 설문에 답한 것이다. 이 경우, 조사결과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100명의 응답자가 전체 서울시민을 대표한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 끝부분이나 별도로 여론조사 과정과 응답률, 관련 질문문항을 제시하면 기사 신뢰감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사회·정치 철학자인 칼 포퍼는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이성에 근거한 비판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지나친 감정의 뿌리에는 폭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적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유효하게 적용될 것이다. 유권자들이 후보를 결정하려면 정확하고 신뢰할 정보가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선거보도는 당연히 이 필요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미국 언론학자인 윌리엄 베노이트는 선거 후보자의 목표는 당선이며 이를 위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자신을 방어하거나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한다. 그만큼 정치선거에 이성보다는 감정을 자극하는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안타깝게도 서울신문은 이 양상을 주요 기삿거리로 다루고 있다. ‘돌아서면 네거티브’(10월 11일 자) ‘여, 박원순 학력 병역 이념 총공세-야 MB 사저 나경원 재산 집중타’(10월 13일 자) ‘희비 가를 투표율 45%’(10월 14일 자)가 예이다. 또한, 외래어를 기사 제목에 그대로 쓰고 있어 눈에 거슬린다.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두 후보의 컨셉트’(10월 14일 자) ‘나경원 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10월 11일 자) ‘친이 친박 손잡은 매머드 선대위’(10월 7일 자)가 그 예이다. 말만 통하면 되지 문제 될 것 있느냐고 하겠지만, 이는 기사에 요구되는 엄밀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소리이다. 우리의 언어시장은 그만큼 혼탁해질 것이다. 서울시장에 거는 유권자들의 이해는 생각보다 다양하며 자세하다. 신문은 후보자들의 유세 행보나 비난행위를 지면에 중계하지 말고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들 정보는 유권자가 이성에 근거한 적절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점에서 전문가들이 분석한 ‘나경원 박원순 정책 검증’(서울신문 10월 10일 자) 기사는 주목할 만하다. 정책분석 기사들이 계속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유권자의 목소리를 선거보도에 많이 실어야 한다. 기사 취재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용되는 만큼, 유권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모아서 지면에 충분히 보도할 수 있다. 칼 포퍼는 역사는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으로, 권력층과 가진 자들을 다룬 역사가 전부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언론이 현재 일어나는 역사의 한 면을 보여준다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는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 [서울시장 보선 D-7] 朴, 복지 외치고

    [서울시장 보선 D-7] 朴, 복지 외치고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막말·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 추방 유세전을 벌이면서 무상급식·보육에 대한 정책협약식을 갖는 등 복지 행보에 나섰다. 복지 대 반(反)복지 구도를 형성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동시에 적전 분열을 시도하는 행보다. ●문재인 “이런 네거티브전 처음” 박 후보는 이날도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참석해 인사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한나라당의 네거티브전을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네거티브에 제가 (네거티브로)반격하고 있지는 않지만 흑색선전, 인식공격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한나라당의 네거티브가 청산대상임을 보여주고 미래정치와 비전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거티브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병역기피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데 대해 “그렇게 해서 제 병역비리가 드러났느냐. 속이고 부정을 저질렀다는 게 밝혀졌느냐.”고 반문했다. 문 이사장도 “정당 차원의 이런 뻔뻔스러운 네거티브는 처음 본다.”면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한 뒤 “(나 후보에게)사과를 요구했는데 의혹을 가질 만한 게 더 있는 것처럼 명예를 훼손하는 작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朴 “보육교사 처우 개선” 약속 박 후보는 이날 문 이사장 등과 함께 서울 강북구 수유역 주변 상가와 도봉구 도깨비시장 등을 돌며 ‘흑색선전 막말정치 추방한다’는 내용의 유세전을 통해 지지표를 끌어모았다. 손 대표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오전 서울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전국지역아동센터교사협의회와 잇따라 정책협약식을 갖고 질 높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8] “朴, 의혹 해소 않고 검증 회피” “羅, 시민 희망 뺏으려 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둘러싼 양측의 검증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법정 다툼에 이어 여야 지도부까지 검증 공방에 가세하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특혜, 작은할아버지의 강제 징용, 부인 회사의 무허가 건설, 서울대 법대 허위 학력 등 의혹투성이”라며 “구체적, 객관적 사실로 의혹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추상적, 감성적으로 피해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박 후보가 최근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협찬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서민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후보 간 추가 TV토론을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한 신지호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제적등본 사본을 공개한 뒤 “(제적등본을 보면)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박 후보의 양손 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며 병역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제적등본에는 1969년 입양 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청문회에 나오면 병역 비리 본당이고 투기, 위장 전입에 탈세, 부패로 얼룩져 있는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한나라당이 모든 면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날선 역공을 폈다. 그는 전날 MBC 방송연설에서도 “한나라당이 온갖 구정물을 끼얹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나경원 후보는 시민에게 희망을 빼앗으려 하고 한나라당은 시민 절망의 시대를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진영의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를 학력 위조범으로 몰아서 얻을 이득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박 후보와 함께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던 이석태 변호사로부터 받은 ‘하버드대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객원연구원)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 참여인사 명단과 런던정경대학(LSE)으로부터 최근 발급받은 199 2년 12월 1일자 국제법 디플로마 취득증명서를 공개했다.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 서울시정 10년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민생은 뒷전이고 퇴임 후 사저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그것도 국고를 축내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채 이런 일이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전광삼·황비웅기자 hisam@seoul.co.kr
  • 北 “나경원 낙선” 비난 급증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및 나경원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사실상 여권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서울시장 보선이 확정된 지난 8월 26일 이후 지금까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모두 48건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정책과 최근 불거진 현 정권의 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선거를 겨냥한 공안탄압’이라는 기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민권연대 소식을 전하며 “이번에도 보수 당국은 10·26선거를 계기로 진보 민주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함으로써 야권 연합을 분열·와해시키려 책동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파멸을 더욱 촉진시키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14일에는 ‘망조가 든 세상’ ‘비열한 정적 제거 놀음’ ‘부정비리로 가득 찬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복지정책 공약’ ‘병역 기피와 한나라당’ 등 한나라당 비난 기사만 5건을 쏟아냈다.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부패 사건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며 “보수 집권 세력의 진면모를 더욱 낱낱이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나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한때 논란이 됐던 ‘장애아동 목욕봉사’에 대해 “격에 맞지 않는 장애인 봉사놀음”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북한은 야권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야당과 많은 시민단체의 관심 속에 단일 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나선 박원순 후보가 야권 통합 후보로 선출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도 원인을 분석하는 등 정권 교체를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중적 행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남한 내 반(反)한나라당 분위기를 부추겨 여당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수 집권 세력 심판’을 위한 ‘진보 세력 단결’ 등을 선동하고 있다.”며 “‘남남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홍준표 “오늘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 재검토 요구하겠다”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미국에서)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제3자 내세워 몰래 구입” 이날 저녁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여야 대표와 5부 요인을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는 이 자리를 전후로 이 대통령에게 내곡동 사저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5주년 기념 대법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어떻게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 곧 할 것이며,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사저 문제가 ‘악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11일 국가예산이 투입된 경호동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공식 요청했으며, 15일 충주시장 재·보선 지원유세에서도 “청와대 사저 논란에 대해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박원순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내가 알기로는 내곡동의 경호실 부지를 경호실이 아닌 어떤 개인을 내세워 몰래 구입했다.”면서 자금 출처 등을 즉각 밝힐 것을 촉구했다. ●사학법 반대, 후보에 물어보라 한편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공개된 인터넷 정치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놓고 패널들과 입심 대결을 펼쳤다. 지난 13일 녹음된 이번 방송은 통상적인 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30분가량 진행돼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등 패널들은 하나같이 야권 성향으로, 독설과 직설 화법으로 중무장한 달변가들이다. 홍 대표 역시 말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편이어서 사실상 ‘1대4’의 토론이었지만 특유의 입담으로 한 치도 양보 없는 설전을 펼쳤다. 그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박 후보의 병역기피 논란을 거론했고, 한나라당 측 주장의 타당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패널들의 주장에는 곧바로 재반박하면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에 대한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이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때 나 후보가 당시 교과위 간사였던 제 방으로 찾아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물어보는 등 아버지의 사학을 구하기 위해 법안에 반대했다.”고 주장하자 홍 대표는 “내가 말하기 곤란한데 정식으로 나 후보에게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불꽃 튀는 설전 속에서도 홍 대표는 패널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과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패널들은 “대표님 잘한다”, “우리랑 승부가 돼” 등을 연발하며 홍 대표의 입담을 치켜세웠다. ●“눈썹 문신 불법”엔 “병원은 합법” 홍 대표의 눈썹 문신에 대해 한 패널이 “현행법상 불법 아니냐.”고 질문해 폭소가 터지자 홍 대표는 “미장원에서 하면 불법이고, 성형외과 의사에게 하면 합법”이라고 응수하는 등 노련미를 뽐냈다. 전광삼·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나경원, 父학교 교육부 감사서 빼달라 청탁”

    인터넷 라디오 정치 풍자 토크쇼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패널인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아버지 소유 학교가 교육부 감사를 받지 않게 해 달라고 나에게 청탁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초청해 지난 13일 녹음한 ‘나꼼수’ 23회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2005년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일 때 나 후보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이던 나에게 찾아와 이런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고 참석한 패널들이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홍 대표에게 “나 후보가 아버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당시 사립학교법 개정에도 반대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홍 대표는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화제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나 후보가 정 전 의원을 만나 아버지 학교의 전교조 교사가 문제 삼은 것에 대해 감사 대상이 아니라면서 사실관계를 설명한 적은 있지만 감사 대상에서 빼 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도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관한 질문에 “아니,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자로 입양되면서 ‘6개월 방위’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을 놓고 홍 대표가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고, 야권 성향의 패널들은 이명박 대통령도 면제인데 병역 문제를 지적할 자격이 있느냐는 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사저 경호시설 축소 약속을 받았다. 부동산, 세금 문제도 다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패널들이 전했다. 정 전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해 2007년 12월 13일 홍 대표가 ‘이명박 후보 낙선을 위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 물증’이라며 기자회견장에서 흔든 편지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홍 대표는 “편지가 가짜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全신병에 뇌수막염 백신

    국방부가 지난 4월 육군훈련소 훈련병의 뇌수막염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5년간 약 4800억원을 들여 군의관 등 의료인력 1600여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간호학과 남학생을 대상으로 간호 일반하사와 간호장교후보생 제도가 신설되고, 장기 군의관 처우도 개선된다. 또 훈련소에 입소한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접종이 제공되고 해·공군에 이어 육군 장병에게도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국방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2016년 의료체계개선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병역의무가 있는 남자 간호학과 재학생이 간호장교후보생으로 선발되면 면허 취득 후 일반하사로 입영(21개월) 또는 소위로 임관(3년)할 수 있다. 또 기존 4%에 불과한 장기 군의관 비율을 12%까지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에 남성만 지원할 수 있었던 군·치의 장학생의 문호를 여성에게로 넓혔고, 장기 군의관 임관제 지원 가능 연령을 기존 35세 이하에서 37세 이하로 바꿨다. 조기 진단 및 신속한 후송을 위해 진료체계가 대대·연대→사단의 2단계로 간소화된다. 또 내년부터 훈련소 모든 신병에게 뇌수막염 백신이 제공되고 2014년부터는 모든 병사가 상병진급 시 18개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는다. 조기진단 차원에서 신병 자대배치 시 이등병 기간 주치의 개념의 건강상담을 두 달에 한 번씩 받는다. 유급을 우려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질환별로 유급적용 시간의 기준을 최대 80시간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서울시장 보선 D-11] 서울시장 후보 기업 경영 활용 SWOT 분석 적용해 보니…

    중반전으로 접어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빅빙으로 흐르고 있다. 보수·진보, 여성·남성, 정당세력·시민세력 등 다양한 대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선거전에서는 특정 후보의 강점이 상대 후보의 약점과 일맥 상통하는 동전의 앞뒤 면과 같은 만큼 두 후보가 지닌 장단점과 선거 여건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자주 활용되는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요소·Opportunity, 위협요소·Threat) 분석을 통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장단점과 선거여건을 살펴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최대 강점은 수려한 외모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단시간에 메우는 압축 학습 능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박원순 범야권 후보와 맞붙은 세차례 TV 토론 등에서 보여준 토론·설득 능력은 지난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당시에 비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점으로는 지난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올인’했던 보수적 이미지가 꼽힌다.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서민층과의 스킨십은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후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발 악재’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구입 논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발(發) 정권 실세 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이다. 외생 변수라 통제도 불가능하다. “박 후보보다 X맨(내부의 적)이 더 무섭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별다른 악재 요인 없이 보수·진보 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달리 대형 악재는 보수층 이완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박근혜 효과’는 기회 요인이다.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갖는 결집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 낼 여지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의 강점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깨끗한 이미지다. 그만큼 기존 정당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과 부동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서 ‘변수’(變數)를 넘어 ‘상수’(常數)가 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박 후보의 텃밭이다. 정당 조직력 못지않다. 지난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트위터는 박 후보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약점은 지지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으로부터 ‘빌려온 지지율’은 휘발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야권 지지층이 소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빙 승부에서 이러한 결집력 약화는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후보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은 학력·병역·시민단체 경력 등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내세운 나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잔매에 장사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기회 요인이다. 잠시 잦아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게릴라식 개입’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TV 토론 결과 정책이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면서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들은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네거티브 공세와 정권발 악재의 폭발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가 새로운 돌발 변수”라면서 “보수·진보층이 결집된 상황에서 중도층이 한·미 FTA에 어떻게 반응하고, 여야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등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박원순 학력·병역·이념 총공세-野, MB 사저·나경원 재산 집중타

    與, 박원순 학력·병역·이념 총공세-野, MB 사저·나경원 재산 집중타

    10·26 재·보궐선거의 법정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3일에 맞춰 여야는 총력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전국 42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규모상 ‘중형급’ 선거지만 내년 총·대선의 지형이 걸려 있다는 무게감에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 대다수가 선거 현장에 투입된다. 한나라당은 12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지역별 선거책임자로 임명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대구·경북·경남, 원희룡 최고위원은 서울, 남경필 최고위원이 부산, 김장수 최고위원이 강원, 홍문표 최고위원이 충청 등을 맡는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선거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선거전략회의에도 자리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학력, 병역, 시민운동 경력에 대한 검증은 물론 이념 성향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다. 홍 대표는 “박 후보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억울한 장병이 수장됐다’는 식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과거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분이지만 이런 안보관, 국가관을 갖고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들을 배치했다. 또 현역 의원들을 서울 지역 48개 당협별로 배정해 유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신축 부지 매입 문제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후보는 당 소속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을 설득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만큼 당 조직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외적으로는 이번 선거를 이 대통령과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심판론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지만 여야 후보들은 이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약을 발표했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토론회에 나서고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듯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니더라도 선거일 120일 전부터 다양하게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후보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선거 관련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별도로 있다. 우선 현수막을 내걸 수 있고 선거운동원들이 거리 유세를 벌일 수 있다. 유세차도 동원할 수 있으며 신문, 방송, 인터넷에 광고도 할 수 있다. 장세훈·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 정치나 헌 정치나 결국 진흙탕 싸움인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과열, 혼탁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시작한 네거티브 공세에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도 뛰어들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지원 캠프는 물론이고 국회마저 본연의 모습을 상실했다. 여야가 본회의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면서 국회인지, 서울시의회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네거티브 공방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새 정치와 헌 정치도 따로 없는 형국이 됐다. 이번 선거전이 정책 대결 측면에서는 이전보다 다소 진일보했다고 봐도 지나치게 후한 평가는 아닐 것이다. 오세훈 전임 시장의 시정 방향과 관련해 두 후보는 연속성과 차별성 사이에서 자기만의 덧칠을 해가며 비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원 마련에 불투명한 대목도 있지만 일자리, 교육, 주거, 보건, 보육 등의 민생 복지경쟁은 시민을 위한 시정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정책 공약과 철학, 비전이 네거티브 공방에 묻힐 공산이 커지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다.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박 후보의 자질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병역, 재벌 후원금, 공사 수주 특혜 의혹 등을 먼저 제기한 만큼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진위를 가리기 전에는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울 것이다. 박 후보 측도 나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로 전환했으니 이젠 상대를 탓할 처지가 아니다. 물론 민주당 인사들이 네거티브로 맞대응하고, 박 후보나 시민단체 출신들은 나서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박 후보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네거티브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기성 정치권이나 그런 구태정치를 탈바꿈시키겠다던 시민후보 진영이나 별로 다를 게 없게 됐다. 후보 자질을 평가하려면 도덕성이나 과거 행적 등을 검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요체는 아니면 말고식의 흠집내기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거티브와 검증은 경계가 애매모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확연히 다르다. 양측은 그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위태로운 지경이다. 도를 넘는 네거티브에 집착하면 자충수가 된다.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
  • [서울시장 보선 D-14]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5)나경원·박원순 ‘토론의 기술’

    [서울시장 보선 D-14] [서울시장 후보 리포트] (5)나경원·박원순 ‘토론의 기술’

    10일부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설전(說戰)의 막’이 올랐다. TV 토론회를 비롯한 공개석상에서 나경원, 박원순 후보의 토론 진검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토론의 특성상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논리 전개와 정책 내용보다는 화려한 언변, 네거티브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전략에 혹하기 십상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로부터 두 후보가 지닌 ‘토론의 기술’을 들어봤다. ◆ 羅, 자신감·세련… 자기PR 능해 나 후보는 재선 의원 출신에 대변인을 지낸 구력이 토론에서 자신감과 세련미로 발휘되고 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사인 메타윈 태윤정 대표는 “국회 상임위·소위 등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논쟁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몸에 배었다.”면서 “행정형 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어떻게 말해야 잘 드러나는지 학습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 대표는 “소위 예쁘고 똑똑한 ‘공주’ 이미지를 벗고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도 한편으로 엿보인다.”고도 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여당후보로서 시정 관련 자료들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 만큼 정책 발언이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라면서 “구체적인 숫자 제시 등은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갖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토론을 풀어가는 논리전개 면에서 지적이 많았다. 네거티브 공격이 많다는 것이다. 토크컨설팅 최광기 대표는 “나 후보가 ‘진짜 서울을 만들 시장’을 내세우는데 이 부분에서 ‘상대 후보는 시민단체 대표라 적절치 않다.’는 네거티브보다 본인의 서울론을 선명히 내세우고 오세훈 전 시장의 실정을 정확히 지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철(후마니타스 칼리지) 경희대 교수도 “병역 검증보다 ‘생활특별시’라는 본인의 정책 콘셉트를 집중 부각시키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했다. 나 후보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인 데 반해 음성은 다소 날카로운 면이 있다. 때문에 상대를 공격하면서도 수세에 몰리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 대표는 “유권자들에게는 TV토론은 감성적 측면이 중요한데 박 후보가 수세적·차분한 스타일이라면 나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자칫하면 상대를 물어뜯는 인상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 朴, 상대공격 맥 끊는 논리 전개 박 후보는 지금껏 이웃집 아저씨가 얘기하듯 어눌한 의사표현이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런 그가 선거에 입문하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본인의 의지를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앞서 경선 과정에서도 야당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격에 위축되지 않았던 점은 인상적인 변화”라고 했다. 정치권 바깥 시민운동권에서 정치세계로 옮기면서 카리스마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읽힌다. 논리전개에서 상대 질문의 수위를 낮추는 능력 또한 장점이다. 태 대표는 “박 후보는 인신공격성 질문이나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저는 그리 안 봤는데….’ 같은 멘트와 웃음으로 일단 고비를 넘기며 질문의 맥을 빠지게 한다.”면서 “상대 페이스에 절대 말리지 않는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공격 수위가 높아진다고 날카롭게 대응하다 보면 자칫 질문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안철수 효과를 등에 업고 있는 만큼 ‘사람·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시정의 틀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토론석상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구도에 경도되다 보면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정책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 대표는 “국민들은 실체를 원한다.”는 말로 요약했다. 박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얘기하는 전략을 견고히 짜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수는 “박 후보는 참신함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후보가 정권 심판을 강조하다 보니 한편으로 기존 정치권 인물들과 비슷해지는 양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운동가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은 경험을 시장 당선 뒤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한 구상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김 교수는 “정치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심판론에 집착하면 안 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4] “재벌에 삥 뜯는 시민운동가” vs “선거기간 중 투기하는 후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네거티브 비방전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를 폈고, 박 후보 측과 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재산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가열시켰다.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시민사회 세력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정치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이로 인해 정치판이 더욱더 극한의 대결로 치닫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악취 나는 의혹투성이 후보” “재벌에게 삥을 뜯는다.”는 과격한 언사를 써가며 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원순씨는 민중봉기론을 주장하며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행동강령으로 삼는 자들을 옹호하고 함께 행동한다. 박원순 당신은 종북 좌파에 이용당하고 있다. 지난해 아름다운 재단 등의 모금액 중 30%가 좌파단체 지원용 등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재단 모금액 30% 좌파 지원” 차 의원은 또 “박씨는 한 손으로 채찍을 들어 재벌들의 썩은 상처를 내리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삥을 뜯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시민운동이 아니라 저잣거리 양아치의 사업방식”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박 후보는 노조결성 움직임이 보이자 ‘만약 노조가 생기면 아름다운 가게가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조를 탄압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 공직에 적합한가.”라고 따졌다. 안형환 의원은 “박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학교를 1979년부터 1985년까지 다녔는데 1978년 12월부터 1979년 8월까지는 춘천지법 정선 등기소장이었고, 1980년 사시에 합격한 뒤 학생임에도 1981~82년 사법연수원을 다녔다고 한다.”면서 “상식적으로 학생 시절에 어떻게 등기소장을 하고 연수원을 다닐 수 있느냐. 악취 나는 경력·학력을 가진 의혹투성이 후보가 표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결성 움직임에 종말 올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런 검증을 한다는 건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원세훈 국정원장 등 병역미필자가 주축이 된 정권이 무슨 병역문제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장외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할아버지 대신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박 후보가 호적 조작도 모자라 가족사까지 조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고등법원 제5민사부 판결문을 들어 “일본이 전쟁으로 인력·물자가 부족해지자 1939년 7월 8일 국가총동원법에 따른 국민징용령(칙령 제451호)을 제정했지만 한반도에선 칙령 제600호에 의해 1943년 10월 1일부터 적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은 한국인의 반발을 우려, 국민징용령 대신 특수기능공들의 일본 이주 정책을 추진했는데 그것도 일본 회사 중심의 노무동원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작은할아버지가 사할린으로 갔다면 모집에 응해서 간 것이지 형을 대신해 징용 간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당동 상가 투자 13억 챙겨” 이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신 의원이 주도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축인 ‘교과서포럼’에서 출판한 대안교과서에도 강제징용이 1930년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나와 있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이 지난해 2월 공동발의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안’에도 국외강제동원 희생자를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 일제에 의해 국외 강제동원된 사람들’로 규정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상급식도 한나라와 엇박자” 박 후보 측은 한나라당 나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2004년 4월 12일 중구 신당동 상가를 매입했다가 지난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13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의 건물 매입시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된 상태에서 선거전이 진행되던 중이었다.”면서 “공직선거에 나온 후보가 건물이나 보고 다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혹은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재산을 증식한 분이 서울시장이 돼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나 후보가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자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연·강주리·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첫 토론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자질을 놓고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 병역기피 의혹 토론회 시작 전만 해도 연단에서 손을 맞잡고 길을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두 후보는 그러나 토론 시작과 동시에 날 선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병역의혹과 안보의식, 기업의 거액 기부 논란이, 나 후보에 대해서는 사학법 개정 반대 전력 논란과 탤런트 정치인 논란,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먼저 박 후보는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게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13세 때 일이었는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냐.”면서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 지적에는 “1987년 양손 입적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이전엔 광범위하게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이게 60년대 일이다. 시골에서 대가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양자 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학법·재산 논란 나 후보는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전력에 대해 부인했다. 부친이 사학 재단을 소유해 법 개정을 반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 개정 당시 객관성을 의심받을까봐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았고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당론이 결정된 이후 적극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사학법 등이 한나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참여로 건학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고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의도가 담겨 있었다.”면서 “개방형 이사와 사회복지법 개정안의 공익이사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첫 재산신고 때 18억원이던 재산이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선 “새 재산을 취득한 부분은 없고 주택가액 상승, 갖고 있던 건물의 시세차액 때문”이라고 답했다. 후보들은 예민한 지점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피해 가는 언변도 구사했다. 일명 ‘박근혜 효과’(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으로 지지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 후보는 “예상은 예상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가 자꾸 정치선거로 가는 게 안타깝고 서울시 미래 비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박근혜 효과를 위해 복지당론까지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친이·친박이 하나 된 선거대책위가 국민에게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받아쳤다. ■ 정체성·기부금 공방 때론 서슴없는 정공법도 나왔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냈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느냐 안 믿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정부가 왜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참여연대 출신 중 캠프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 주장은 좀 억지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2009년 용산 철거민 참사를 예로 들며 사회적인 갈등 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다. 박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시절 대기업에서 받은 기부금도 도마에 올랐다. ‘아름다운 재단 모금 액수가 2003년 123억여원으로 1년 사이 6배나 뛰었다. 기업의 다른 목적을 의심해 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박 후보는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썼다든지 개인 용도로 가져갔다든지 하면 지적할 가치가 있지만 가장 적합한 곳에 쓰면 문제 삼을 바 아니다.”면서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문화의 상징이며 기부문화를 바꿔 놓았다. 목적과 수단 모두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정책 대립 이날 저녁 SBS에서 생중계된 TV 토론회에선 나 후보의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40년) 규제 완화’ 공약이 논쟁거리였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축소하겠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전·월세난 속에서 엄청난 폭탄발언”이라면서 “투기만 조장하고 결국 뉴타운 사업처럼 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사업과 공공이 주도하는 뉴타운 사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원이나 도봉 등 강북권의 지은 지 30년 이상된 아파트에 가 보셨느냐.”고 물은 뒤 “부족한 주차시설, 녹슨 배관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를 완화시켜 주자는 취지이고, 재건축 여부는 주민들이 판단토록 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서울시 재정건전성 회복, 수중보 철거 등 정책 사안을 둘러싸고도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나 후보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관련한 박 후보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았고, 박 후보는 공약으로 내걸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나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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