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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한솔그룹 3세 병역법 위반 수사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했던 한솔그룹 창업주의 3세가 규정대로 근무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이형택 부장)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한솔그룹 창업주 이인희 고문의 손자 조모(24)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12년 서울 금천구의 한 금형 제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면서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지정 회사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됐지만 해당 업무에서 제대로 일하지 않아 편입 취소된 뒤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지난달 24일 고발당했다. 조씨는 다른 산업기능요원과 달리 회사가 따로 마련해 준 사무실로 혼자 출퇴근하면서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조씨와 업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 [PGA] 배상문, 새해 첫 대회서 6위… ‘병역 문제’ 발목잡나

    배상문(29)이 새해를 여는 2014-2015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배상문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도 적어내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복잡한 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은 1∼3라운드 동안 선두권을 유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6위(18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새해 첫 대회의 우승컵은 연장전에서 지미 워커(미국)를 제압한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돌아갔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1∼3라운드 동안 버디를 잡았던 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2m가 안 되는 파퍼트를 옆으로 흘리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로 만회했지만 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8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잡았다가 9번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를 이어갔다. 배상문은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았지만 선두를 추격하기에는 전반의 부진이 너무 아쉬웠다. 또 한명의 한국 선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의 선전도 빛났다. 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노승열은 마지막 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친 노승열은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상문과 노승열은 현지시간 15일 하와이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소니 오픈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리드는 16번홀(파4)에서 나온 샷 이글에 힘입어 워커와 합계 21언더파 271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리드는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PGA 투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14만 달러(약 12억3000만원). 1990년 8월 5일생인 리드는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이어 네 번째로 만 24세에 PGA 투어 4승을 올린 선수가 됐다. 워커도 개인 통산 네 번째 PGA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그린을 노리고 친 두 번째 샷을 관중석으로 날려 보냈고, 무벌타 드롭을 한 뒤 친 세 번째 샷도 그린을 지나쳐 러프에 빠뜨려 백기를 들고 말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전보△서울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영홍◇4급 승진△대구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조종기△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김시종△부산소년원 교무과장 유병택◇4급 전보 <보호관찰소장>△서울서부 이우권△인천 송화숙△창원 김행석△전주 안병경△제주 민근기<센터장>△위치추적대전관제 권을식<소년원장>△대구 이성칠△광주 최성학△대전 김현균△청주 오영희△안양 이경호<보호관찰소 지소장>△천안 홍정원△대구서부 이청업△부산동부 한상익 ■병무청 ◇국장급△기획조정관 황평연<국장>△병역자원 박우신△사회복무 최철준△입영동원 임재하<지방병무청장>△대구경북 최영래△부산 김태화△인천경기 송엄용△대전충남 이성수◇과장급△대변인 조규동<담당관>△기획재정 권병태△창조행정 백운집<과장>△사회교육복무 정창근△운영지원 홍승미△징병검사 김용학△병역조사 조복연△현역입영 김해규△현역모집 김용무△동원관리 정상범△자원관리 최성원△사회복무정책 정복양△산업지원 박명규△병역공개 박복순<징병관>△서울지방병무청 김종관△부산지방병무청 송인호△인천경기지방병무청 남재우<소장>△병무민원상담 권영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팀장△고객만족지원 권진섭△도시특화경관 박상옥△문화도시기획 최재석◇과장△도시정책 김용태△도시성장촉진 홍순민△주택 김완중△사업관리총괄 이병창△교통계획 이상복△광역도로 고성진△공공청사기획 윤승일 ■국회사무처 ◇이사관 승진 <파견>△국토연구원 박상진△한국개발연구원 김대형△감사원 남원희△대법원 이상헌△국립외교원 박장호△중앙공무원교육원 정성희△국방대 김건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상규<전문위원>△보건복지위원회 정연호△기획재정위원회 권영진△특별위원회 박찬수<국장>△국제 김일권◇이사관 전보△법제실장 김한근△감사관 전춘호△관리국장 조의섭<전문위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김부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정득 석영환△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기영△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송대호△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정화△법제사법위원회 임재주<의정연수원>△원장 이승재△교수 이계인◇이사관 파견△헌법재판소 박용수△법무부 정창모△대한민국헌정회 박철규◇부이사관 전보△국제국 의회외교정책심의관 오창석△의사국 의정기록심의관 정영진△법제실 경제법제심의관 유세환△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천우정△경호기획관 장종완<입법심의관>△국회운영위원회 박재유△정보위원회 김학배△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유상조 지동하△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운경△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배영덕 ■국회예산정책처 ◇관리관 승진△예산분석실장 김광묵◇이사관 승진△기획관리관 고상근△조세분석심의관 홍형선 ■국회입법조사처 ◇이사관 전보△기획관리관 박출해 ■국회도서관 ◇관리관 승진△의회정보실장 구병회 ■한겨레신문사 ◇디지털미디어사업국△국장 유강문△부국장 윤승일
  • 배상문 “병무청 해외여행 불허 이해 안돼…행정소송” 충격

    배상문 “병무청 해외여행 불허 이해 안돼…행정소송” 충격

    배상문 배상문 “병무청 해외여행 불허 이해 안돼…행정소송” 충격 골프 선수 배상문(29)이 국외 여행을 불허한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있는 배상문은 지난 8일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국외 여행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는 병무청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병무청은 영주권이 있으면 5년에서 6년 이상 여행 기간을 연장해 주었는데 왜 병무청이 허락을 해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상문은 “병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투어에 전념하겠다”면서 “법적인 문제는 변호사에게 맡기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행 병역법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25세 이상 남성이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병무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동안 배상문은 대학원을 다닌다는 이유로 연장했고, 이번에는 영주권으로 입대를 연기하려 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배상문에게 “실거주자가 아니다”라며 30일 이내인 이달 말까지 귀국하라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역 벙커 빠진 배상문, 공동 선두로 ‘점프’

    병역 벙커 빠진 배상문, 공동 선두로 ‘점프’

    병역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진 배상문(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이틀 연속 ‘오기의 샷’을 날린 끝에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배상문은 11일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4타를 줄여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가 돼 순위를 전날 단독 2위에서 공동 선두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에는 디펜딩 챔피언 잭 존슨, 지난해 3승을 거둔 지미 워커, 지난해 혼다 클래식 우승자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함께 자리했다. 순위는 한 계단 올랐지만 샷 감각은 1라운드보다 떨어졌다. 거의 완벽했던 그린적중률은 90% 아래로 떨어졌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1.6개에서 1.8개로 높아졌다. 4번(파4)~6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배상문은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까지 짧아 보기를 적어 낼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5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켜 파로 막는 등 서너 차례 닥친 오버파의 고비 때마다 쏙쏙 들어간 2~3m의 파퍼트가 효자 노릇을 했다. 이날 하루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3명이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추격을 시작한 가운데 3타를 줄인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합계 5언더파 141타를 기록, 공동 18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상문 PGA 2라운드 공동선두…병무청 상대 행정소송 왜?

    배상문 PGA 2라운드 공동선두…병무청 상대 행정소송 왜?

    배상문 PGA 2라운드 공동선두 배상문 PGA 2라운드 공동선두…병무청 상대 행정소송 왜? 골프 선수 배상문(29)이 국외 여행을 불허한 병무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 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있는 배상문은 지난 8일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국외 여행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는 병무청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배상문은 “병무청은 영주권이 있으면 5년에서 6년 이상 여행 기간을 연장해 주었는데 왜 병무청이 허락을 해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상문은 “병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투어에 전념하겠다”면서 “법적인 문제는 변호사에게 맡기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행 병역법은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25세 이상 남성이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병무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돼 있다. 그동안 배상문은 대학원을 다닌다는 이유로 연장했고, 이번에는 영주권으로 입대를 연기하려 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배상문에게 “실거주자가 아니다”라며 30일 이내인 이달 말까지 귀국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둘째 날에도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배상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를 친 배상문은 전날 단독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상문과 같은 공동 선두에는 디펜딩 챔피언 잭 존슨(미국), 지난해 3승을 거둔 지미 워커(미국), 지난해 혼다 클래식 우승자 러셀 헨리(미국)가 자리했다. 배상문은 순위를 한 계단 높였지만 샷 감각은 1라운드보다 떨어졌다. 전날 거의 완벽했던 그린 적중률은 90% 아래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 수도 1.6개에서 1.8개로 높아졌다. 하지만 타수를 잃을 위기에서 파퍼트가 홀로 쏙쏙 떨어져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4번홀(파4)부터 6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배상문은 8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까지 짧아 보기를 적어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배상문은 2.5m 거리의 퍼트를 성공, 파로 막았고 9번홀(파5)에서도 2m 거리의 파퍼트로 위기를 넘겼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한 배상문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8번홀(파5)에서 홀까지 8m를 남기고 다시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파에 그쳤다. 너무 과감하게 공략한 탓에 홀을 2m나 지나갔지만 파퍼트를 성공, 타수를 잃지 않고 공동 선두에서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3명의 선수가 중간합계 10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추격했다. 3타를 줄인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5언더파 141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특권은 의무를 요구한다/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시론] 특권은 의무를 요구한다/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소위 ‘땅콩 회항’ 사건은 우리 사회에 다양한 반향을 일으켰다. 그 가운데 하나는 가진 자들에 대해 시민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이 확인되고 강화된 것이다. 물론 모든 부자와 권력자들이 다 그렇게 오만하고 무례하지는 않다. 그 사건이 좀 특이한 기업, 이상한 중역의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면 가십거리는 될지언정 분노의 대상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돈과 권력을 가진 자라면 충분히 그런 짓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람들이 흥분한 것이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흉한 단면을 노출시켰고, 그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성할 계기를 만들었다. 곪은 종기는 터져야 낫는 법. 수치스럽지만 잘 터졌다 할 수 있다. 가진 자들이 그렇게 된 이유는 충분하다. 과거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경제발전에 목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최하급 가치인 돈이 최고의 가치로 등극했다. 권력, 지위, 인기, 쾌락 등 거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만능의 열쇠로 격상됐고 돈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착각이 생겨났다. 그러나 돈은 모든 가치 가운데 최하급이다. 사랑, 자비, 지혜, 관용 등 고급 가치는 경쟁적이지 않아서 공동체에 조화와 평화를 증진한다. 그러나 돈은 영합적으로 분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권력, 인기와 함께 매우 경쟁적이고 공동체에 갈등을 쉽게 조장한다. 그동안 경제가 발전해 우리 삶이 풍요하게 됐고 민주화가 이뤄져 자유의 폭이 넓어졌는데도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보다도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거의 꼴찌 수준이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돈벌이 경쟁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다. 유난히도 경쟁심이 강한 한국인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뒤지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돈이 사람의 위상을 결정하는 우리 사회에서 실업자가 늘고 빈부 격차가 벌어지니 고통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아픈 상처에다 물을 끼얹는 것이 바로 가진 자들의 오만이며 무책임이다. 서양에는 로마 시대부터 ‘특권에 따르는 의무’(noblesse oblige)를 다하는 전통이 있었다. 귀족은 전투에 앞장서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취급해 왔다. 우리나라에도 경주 최부자 가문처럼 비슷한 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양에서만큼 일반적이지는 못했다. 6·25 전쟁에 미군의 장성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했다.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와 그 자녀들 상당수는 병역기피를 특권으로 향유하고 죄책감도 없는 것을 보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미국의 부자 워런 버핏은 빌 게이츠가 출연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게이츠 부부가 세운 복지기관에 기부했다. 자기가 세운 복지기관보다 게이츠 재단이 복지활동을 더 잘하기 때문이라 했다. 부자이지만 존경받는 것은 그런 멋진 신사도 때문이다. 왜 우리나라 부자들은 사회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지 근본적으로 반성해 봐야 한다. 혹시 ‘갑질’에는 능숙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에는 인색해서가 아닐까? 인간의 삶이 주로 개인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던 과거에도 특권과 권한에 의무가 따랐다면 인간의 삶이 사회에 의해 좌우되는 오늘날에는 그 의무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질서가 유지되고 도로·항만·철도 등 기간시설이 설치·유지·보수되는데, 이런 질서와 시설이 없으면 어떤 기업도 사업을 할 수 없고 누구도 큰돈을 벌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가진 자는 국민 모두에게 빚을 진 것이다. 가난하게 되는 것도 게을러서가 아니라 주로 국가의 교육, 복지, 과세 등의 정책이 잘못됐거나 미흡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승자의 기부와 사회공헌은 시혜가 아니라 사회에 진 빚을 갚는 것이며 패자가 도움을 받는 것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특권을 누리고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부러움이 아니라 존경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존경받는 삶이라야 가치와 보람이 있다.
  • [구본영 칼럼] 다시 ‘국제시장’에 설 젊은 그대에게

    [구본영 칼럼] 다시 ‘국제시장’에 설 젊은 그대에게

    영화 ‘국제시장’을 보는데 눈시울이 젖어 왔다. 옆자리 아들에게 티 내지 않으려 무던히 애썼다. 주인공 덕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자식들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게 참 다행”이라고 할 때 연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군대 말년 휴가를 나온 아들도 눈물을 글썽거리는 듯했다. 하긴 설령 신파극이라 한들 공감하는 걸 부끄러워할 까닭도 없다. 우리 모두가 근현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헤쳐 온 ‘또 다른 덕수’이거나 그의 아들·딸이 아닌가. 매사를 이념적 잣대로만 보는 배배 꼬인 영화평론가가 아니라면…. 따뜻한 덕담이 오가는 연초다. 하지만 현실은 늘 녹록지 않다. 먹고살 만한 나라가 됐다지만, 청년들은 할아버지 세대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 모양이다. 세밑 ‘대학생과 함께하는 청춘 무대’에서 한 대학생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던진 물음이 귓전에 맴돈다. “‘청년실신’이란 말을 아시냐?”고. 청년·실업자·신용불량자의 준말이란다. 최악의 구직난에 직면한 청춘들의 자조 어린 아우성이다. 청춘의 불안감을 어디 ‘풍요의 세대’의 배부른 투정쯤으로 치부할 일인가. 이제 부산의 시장통에서 이어 가던 피란민의 고단한 삶은 더는 없다. 그러나 청년들에게 드리워진 ‘세계화의 그늘’은 전에 없이 짙다. 고용 없는 성장과 ‘2대8 양극화 사회’가 기다린다니 그렇다. 며칠 전 칼라일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은 회견에서 한국 대학생 다수가 공무원을 꿈꾸고 있는 건 문제라고 했다. 미국 청년들의 롤모델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이라면서. 하지만 미국과 달리 패자부활전도 없는 터에 누가 실패해도 좋으니 도전해 보라 할 건가. 부산을 넘어 지구촌의 국제시장을 누벼야 할 청년들이 현실에 안주하려 한다면? 고교 전국 1등에서 2000등까지 의대를 고르는 세태라면? 그들을 탓하기보다 기성세대, 특히 경제·교육 등 제반 정책에서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한 박근혜 정부 당국자들이 마땅히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박 대통령은 ‘국제시장’ 주인공들이 애국가가 들리자 부부 싸움도 중단하고 국기하강식에 참여한 ‘애국심’을 높이 샀다. 한데 그런 과도한 국가주의가 요즘 세대에 먹힐 리가 없거니와 그 시대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청년 세대가 지레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인생이라면. 교문을 나서는 순간 매서운 칼바람을 만난다지만 6·25 전쟁 당시 흥남 부두의 삭풍보다 더 차가울 리는 없다. 요즘 ‘미생’(未生)들의 삶도 고단하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려 이역만리 서독의 탄광 막장과 병실에서 석탄을 캐고 시신을 닦던 ‘덕수와 영자’의 신산(辛酸)에 비하랴. 영화 속 국제시장은 미군 물자나 밀수품 등을 팔아 ‘국제’라는 이름만 붙었을 뿐이지 생사를 건 전쟁터였다. 까닭에 애국심에 기대 정부의 무능과 사회의 부조리에 눈감으라 요구해서도 안 되겠지만, 자신은 공동체를 위해 ‘덕수’만큼도 헌신하지 않으면서 모든 걸 국가가 해결하도록 투쟁하겠다는, 입으로만의 선심과 사술(邪術) 또한 경계해야 한다. 자기 자식은 병역을 기피하도록 미국 유학을 보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한다고 미 대사관 앞에서 종주먹을 들이대는 정치꾼들을 익히 봤지 않나. 대한민국이 여전히 문제투성이 나라지만, 그래도 우리의 근현대사는 총체적으로는 성공 스토리였다. 비단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 규모 15위권 나라로 도약한 경제적 성취만이 아니다. 자유와 인권, 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을 좇아 더디지만 진일보하는 과정이었다. 흥남 철수 이후 오늘의 북한은 안성맞춤의 반면교사다. 국가가 무상으로 뭐든 제공하는 ‘지상락원’이라는데 탈북 대열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누구든 국가의 혁신을 요구할 권리는 있겠지만 자학할 까닭은 없다. 기성 세대의 폐습과는 결별해야겠지만, 땀 흘려 일군 성취에 대해 체제를 부정하듯 “토 나온다”고 할 이유도 없다. 현실이 고달프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마다 않는 진취적 자세가 절실하다. 이것이야말로 ‘국제시장’이 ‘젊은 그들’에게 주는 눈물보다 더 순도 높은 메시지일 듯싶다.
  • 배상문 “성적으로 병역논란 극복” 노승열 “대표팀 입성 위해 최선”

    배상문 “성적으로 병역논란 극복” 노승열 “대표팀 입성 위해 최선”

    배상문(29·캘러웨이)이 ‘병역 의무’라는 벙커에서 깔끔하게 탈출할 수 있을까. 오는 10일 새벽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015년 첫 대회다. 이미 2014~15시즌이 한창이지만 올해 첫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두 해 연속 출전하는 배상문의 각오는 특히 각별하다. 그는 당초 대회 출전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통보에 따라 이달 안에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주어진 기간 동안 미국에서 최대한 뛰겠다면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우승을 포함해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이 병역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말끔하게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GA 투어 공식 사이트 PGA 투어 닷컴은 6일 이 대회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배상문을 8위에 올렸다. 스윙이 좋은 데다 최근 4차례의 경기에서 2승(한국프로골프 투어 신한동해오픈 포함), 공동 5위 한 차례 등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PGA 투어 닷컴은 또 노승열(24·나이키골프)을 이번 대회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우승(취리히클래식)을 비롯해 20여 차례 컷을 통과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노승열은 “올해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되기 위해 매 대회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표 선발 자격은 세계 랭킹이 60위권 이내. 지난 4일 발표된 노승열의 세계랭킹은 105위, 배상문은 한 계단 오른 83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년 인터뷰] “朴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출구 열면 성공한 대통령 될 것”

    [신년 인터뷰] “朴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출구 열면 성공한 대통령 될 것”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켜 “확률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통령, 역사에 남을 대통령의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전이 있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복지정책은 골든타임을 놓쳤고 동력도 잃었다”고 전제하면서 “남은 하나인 한반도 평화의 출구를 열 수 있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3년차에 5·24 대북제재 조치와 금강산 관광 문제를 풀고, 남북 정상회담을 이뤄 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결심하면 절대 지지층(보수층)도 반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내달 8일 전당대회까지 비대위원장 임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한부 수장인 그는 5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정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 대통령이) 수첩에 적힌 내용을 불러 주기만 하는데 어느 누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근본적 문제는 시스템으로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하는 것이고, 수첩 보고 찍는 인사로 현 정부 인사는 ‘망사’(亡事)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문 위원장은 이날 검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부실하다. 특검 외에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대통령이든 대통령 할아버지든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우려는 뭔가. -국가 경영 능력이 탁월해도 국민통합을 못하면 빵점이다. 하나라도 빵점을 맞지 않는 것이 제일 현명한 대통령인데 기본적인 것도 못하고 있다. 100%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지만 선출과 동시에 소통을 하지 않고 만기친람으로 혼자 다 하다 보니 전부 심부름꾼, 몸종 그리고 십상시만 주변에 있다. 소통 시스템이 붕괴돼서 그런 건데 실세가 없는 게 더 문제고 시스템상 실세는 있어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 3년차에 국민대통합 인사 등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현 정부는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망사가 됐다. 편파적이다. 특정 지역 인물들이 권력기관의 장을 섭렵하는 건 유신시대에도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있어서 주위의 평판이 엉망인 사람들은 진작에 걸러졌고 장관들도 면접을 봤다. 그 정도로 검증을 철저히 했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정책 검증만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청와대가 도덕성 문제를 걸렀을 때 가능한 얘기다. 병역, 위장 전입, 세금 탈루 등을 기본 필수과목으로 이수한 인사들이 줄줄이 오니까 도덕성 검증만 하다가 끝난다. 국회에서 정책 검증만 했으면 좋겠다. →청와대 시스템을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대통령의 만기친람 때문에 그렇다. 시스템으로 하지 않고 수첩 보고 사람을 찍은 뒤 문고리한테 시키는 거다. 그러면 문고리는 문고리 바깥에 있는 정모씨를 시키든지. 그런 방법은 영락없이 안 된다.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지켜보면 무슨 이야기든 다 나올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 목표는. -박 대통령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중 하나다. 기본 지지층 25%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지하다 보니 업적을 쌓을 수 있는 대통령의 자질이 돼 있는 셈이다. 그래서 모든 혁신은 1년 안에 끝내야 한다고 그동안 수차례 박 대통령에게 조언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안 해 골든타임을 놓쳤다. 3년차부터는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맞춰 남북 정상회담 개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해제 등을 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00%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박 대통령에게 덕담만 했나. -덕담만 했겠나. 대통령 반응은 진지했다. (대통령) 표정을 보면 느낄 것이다. 내가 (박 대통령을) 신뢰하니까 나를 아직 신뢰하지 않을까. 신년 인사회에서 대통령에게 ‘영국 국민은 런던 템스강의 의사당 불빛이 꺼지지 않는 한 편안하게 잔다’는 격언을 소개하며 여당도, 야당도, 대통령도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지난해 9월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나를 믿고 법안 단독 처리를 연기했다가 여권에서 완전히 ‘똥’ 됐는데 이후 여야 협상 타결로 영웅이 됐다고 박 대통령에게 얘기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시더라.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본격 가동된다. 국회에서 다룰 문제가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 -당연히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 검찰에서는 범법 행위가 드러나면 그때 하는 것이고 국회는 100조원 이상의 국고 낭비를 한 정책적 실수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법부 책임과 정책적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지 분명하게 해서 다음에는 이런 정책적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여권은 왜 이명박 정권만 문제 삼느냐고 하는데. -자원외교 착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거다. 그런데 탐사 위주로 했고,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회사를 사 버린 이명박 정부와는 기본 접근법이 다르다. 그 정권은 자원외교 과정에서 영국에 있는 복덕방 같은 걸 중간에 통했는데 거기서 말도 안 되는 액수가 브로커 비용으로 들어갔다. 이걸 안 따져서야 되겠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드시 국조에 출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나도 망신 주기 위해 전직 대통령을 부르는 건 반대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원외교에 책임 있는 사람이면 대통령이든 대통령 할아버지든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9·11테러 청문회 당시에도 미국은 대통령부터 국무장관까지 다 증인으로 나와서 1200여명이 증언했다. 당당하면 나와야지.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인데 안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떳떳하면 떳떳할수록 본인이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될 것 아닌가. 아무 변명도 없이 넘어가면 국민들이 너무 억울하다. →내달 전당대회의 흥행 성적이 시원찮지 않나. -흥행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가 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 전 지금 역동적이라고 본다. 다만 계파 싸움이나 영호남 지역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미 많이 경고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혁신과 통합으로 같이 나아가면 멋진 정당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혁신과 통합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에 하나를 잃으면 바보가 된다. →야당이 정국 현안에 끌려다닌다는 목소리도 있다. -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은 지난 100일간 제일 먼저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비노무현계)가 싸우는 게 없어졌다. 그렇다 보니 언론에서 볼 때 조용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싸우지 않는 게 정상인 거다. 대화와 토론, 그리고 수많은 타협으로 합의를 해 나가는 게 성숙한 정치인 것이다. 야당이 무기력한 게 아니고 유연성을 갖고 쉬운 것부터 합의를 했다. 여야가 손을 잡으면서 가는 것, 이건 오히려 박수 칠 일이고 정치가 성숙돼 가는 과정으로 봐 달라. →당내 ‘제3신당론’, ‘분당론’ 등이 나오는데 또 분열될 가능성은. -정동영, 정대철 상임고문은 현재 우리 당의 상임고문이고 한 분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다. 그런 위치에 있으신 분들이 쉽게 당을 버리고 나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구당해 달라고 하고 비판하는 게 좋다. 민주정당 안에서 다른 생각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고 그것이 곧 다양성의 확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분의 주장이 다르다. 한 분은 당의 성향이 우클릭해야 한다는 것, 한 분은 좌클릭해야 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하란 말인지 모르겠다. 전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것은 안 된다는 중도다. 만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대한민국 헌법상 지키자는 게 보수라면 나는 ‘왕보수’이고 경제민주화, 복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게 진보라면 ‘왕진보’이기도 하다. 전 제 길을 꿋꿋이 갈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한 입장은. -해산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그 해산이 어디에서 결정이 됐나.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하고 헌법을 해석하는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에서 했다. 그 결정은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헌법의 기본정신인 사상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 차기 대선 후보군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장점만 말하는 게 좋겠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천성’이다. 시장에 부임하고 나서부터는 ‘현장성’이 돋보인다.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즘’이 있다. 인간주의에 가깝고 사람이 선하다.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성을 꼽을 수 있겠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유연성이 눈에 띈다. 장점만 얘기 한 거다. 단점은 없다. 다 좋은 자질이야. 근데 난 하나 안 물어보나. →스스로 평가하기에 문 위원장의 장점은 뭔가. -전 열정이다. (웃으며) 근데 이제 다 식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수 생활 위기 배상문, PGA 시즌 첫 대회 출전

    국외여행 기간 연장 실패로 선수 생활 중단 위기에 놓인 배상문(29)이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5년 첫 대회인 하와이대회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4일 배상문이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9일 밤(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나간다고 전했다. 배상문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4~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우승, 전년도 우승자만이 나가는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PGA 투어는 배상문의 현지 매니저 보도자료를 인용해 “배상문이 합법적인 체류기간 한도 내에서 미국에 최대한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입대 대상자인 배상문은 2013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고 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 왔지만 해가 바뀌면서 당장 PGA 투어를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병무청이 비록 체류기간은 길지만 배상문을 미국 실제 거주자로 인정하지 않아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기 때문. 이 때문에 배상문은 병역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1월 이내에 국내에 돌아와야 한다. 해외에서 뛰는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규정을 강화한 이른바 ‘박주영법’의 첫 케이스다. 2012년 박주영은 ‘영주권을 얻어 1년 이상 지난 자는 병역 의무가 끝나는 37세까지 해외 여행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당시 병역법에 따라 사실상 군 면제를 받았다. 여론이 들끓자 병무청은 실제 거주기간을 3년으로 늘렸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땄다. 과거 규정에 따르면 배상문은 2014년말 현재 영주권을 얻은 지 1년이 넘어 미국무대 생활에 문제가 없었겠지만 새 규정에서는 3년 미만이기 때문에 꼼짝없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역전의 용사들이 돌아온다

    [프로야구] 역전의 용사들이 돌아온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여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반가운 얼굴들은 누가 있을까. 2015시즌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역 선수 복귀로 가장 전력이 보강되는 팀은 SK다. 2012년 30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정우람이 지난해 9월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으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이미 복귀했다.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등 한창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오프시즌 배영수와 권혁을 떠나보낸 삼성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정인욱이 공백을 메워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 남부리그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정인욱은 최근 어깨가 좋지 않아 경기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을 진행 중이다.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올 시즌 성적에 큰 관심이 쏠리는 한화는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양훈이 돌아왔다. 김 감독 역시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양훈을 일대일 지도하는 등 주목하고 있다. 양훈은 경찰청 소속으로 뛴 지난해 6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다. 두산은 복무 시절 일취월장한 유민상과 정진호가 가세한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의 아들이자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유원상(LG)의 동생이기도 한 유민상은 2012년 입단했으나 아직 1군 경험은 없는 선수. 그러나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지난해 75타점으로 퓨처스 북부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2011~12년 93경기에서 뛰다가 상무에 입대한 정진호도 지난해 64타점을 올려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 1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자간호사 軍 대체복무 당분간 어려울 듯

    남자간호사가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는 방안이 군 당국의 반대에 부딪혔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14년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정부가 확대 추진하는 공공의료기관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을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간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남자간호사의 병역 대체의무를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은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법률안’과 ‘병역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해 지난해 공청회를 여는 등 남자간호사의 군 복무 대체 입법화에 나섰다. 대한남자간호사회도 힘을 보탰다. 남자간호사회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면 최근 논란이 되는 국공립의료기관의 간호인력난과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저출산으로 현역 병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자간호사들에게 국방의 의무 대신 병역특례를 인정해 주면 군 인원 충원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까지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남자간호사는 6202명에 이르며 남자 간호대학생의 대부분이 현역으로 입대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MLB 미생’ 日 완생 꿈꾼다

    ‘MLB 미생’ 日 완생 꿈꾼다

    미국프로야구 ‘만년 유망주’ 이대은(25)이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이너리그 출신 우완 정통파 이대은이 지난 25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약 5억원)에 계약했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마이너리그에서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첫 사례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6일 하야시 심페이 롯데 구단 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몸이 크고 직구가 빠르다. 선발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류 스타 뺨치는 달콤한 마스크의 소유자”라며 마케팅에도 한몫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이대은이 야쿠르트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나루세 요시히사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롯데에서는 이시카와 아유무(10승)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가 없어 이대은의 풀타임 선발이 점쳐지고 있다. 신일고 출신 이대은은 2007년 계약금 81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당당한 체구(188㎝, 86㎏)에서 뿌려대는 150㎞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한국 투수로 꼽혔다.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에서 40승37패, 평균자책점 4.08을 작성했다. 올해는 더블A 테네시에서 18경기에 나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지난 7월 트리플A 아이오와로 승격해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7의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끝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7년간 도전을 접고 일본행을 택했다. 그의 일본행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병역 문제도 걸려 있어 더 늦기 전에 일본에서 꽃을 피워보겠다는 의지도 담겼을 것. 여기에 일본리그 활약에 따라 꿈의 빅리그 진출이 가능한 것도 알고 있을 터다. 그러나 한국행은 쉽지 않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처야 하는 데다 2년 공백이 불가피해서다. 오승환(한신), 이대호(소프트뱅크)에 이어 이대은이 가세하는 내년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팬들의 흥미를 한껏 돋울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G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임용규, 스포티즌과 3년간 계약

    AG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임용규, 스포티즌과 3년간 계약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임용규(23·당진시청)가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과 계약했다. 스포티즌은 임용규와 3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중학교 3학년 때 장호배 주니어대회에서 고등학생 형들을 꺾고 우승하며 주목받은 임용규는 19살에 부산오픈 챌린저에서 우승해 기대감을 키웠다. 연이은 부상 때문에 주춤했으나 올해 9월 정현(삼일공고)과 함께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을 제패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을 면제받은 그는 내달 2일 논산훈련소에 들어가 4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퓨처스, 챌린저 등 세계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임용규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렸듯이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즌은 세계 톱 테니스 플레이어를 배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고잉 투 윔블던’(Going to Wimbledon)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주니어랭킹 8위에 오른 정윤성(양명고)과 여자 유망주 김다빈(조치원여고) 등의 매니지먼트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며 기자회견…이유 들어보니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며 기자회견…이유 들어보니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병무청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사상과 양심의 자유” 기자회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유호 씨(23)가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군 입영영장을 받은 20대 청년 박유호 씨는 정치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소견을 밝혔다. 이날 박유호 씨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채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않은 것”이라며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무청은 같은 날 2015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추첨에서 입영일자가 같은 신청자들은 입영부대가 전산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 기자회견 왜?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 기자회견 왜?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병무청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사상과 양심의 자유” 기자회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유호 씨(23)가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군 입영영장을 받은 20대 청년 박유호 씨는 정치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소견을 밝혔다. 이날 박유호 씨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채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않은 것”이라며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무청은 같은 날 2015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추첨에서 입영일자가 같은 신청자들은 입영부대가 전산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 기자회견

    병역거부 박유호 “명예롭지 않다” 기자회견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병무청 병무청, 박유호 병역거부 “사상과 양심의 자유” 기자회견   성균관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유호 씨(23)가 병역거부 기자회견을 열었다.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선언 기자회견’에서 군 입영영장을 받은 20대 청년 박유호 씨는 정치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소견을 밝혔다. 이날 박유호 씨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채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지도 않고 명예롭지도 않은 것”이라며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무청은 같은 날 2015년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선택 추첨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추첨에서 입영일자가 같은 신청자들은 입영부대가 전산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軍 가산점

    [이슈&논쟁] 軍 가산점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국방부에 권고한 군 성실복무자 보상제도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군 복무를 정상적으로 이행한 병사들이 취업할 때 만점의 2% 범위 내에서 복무 보상점(가산점)을 받도록 해 자긍심을 제고하고 복무의욕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999년 공무원·공기업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에 응시할 때 만점의 3~5% 범위 내에서 부여하던 군 복무 가산점 제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어 평등권 침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혁신위는 보상점을 사용할 기회를 개인별 5회, 합격자 수는 전체의 10% 이내로 제한해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합격자가 몇 %가 됐든 여성과 장애인 등 또 다른 다수에 대한 차별과 침해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남는다. 병역 의무에 대한 보상으로서 보상점 제도의 본질과 견해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贊]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 아닌 오직 의무, 학업·경력 단절…경쟁력 저하 원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과제 중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친 장병들에게 보상점 2%를 주자는 안 때문에 찬반 공방이 뜨겁다. 이런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군대 문제에서만큼은 한국 남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필자가 군대에 가던 25년 전만 하더라도 46%만이 현역 복무를 했다. 하지만 출산율 저하와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해 현재는 남성의 91%가 현역 복무를 하고 의무경찰이나 의무소방 등 현역에 준하는 대체 복무까지 더하면 무려 94%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등 군대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똑같은 국민임에도 여성은 군 입대를 선택할 수 있다. 그것도 남성과 달리 병사가 아닌 장교나 부사관 등 간부로만 입대할 수 있다. 군 제대 후에도 남성은 의무적으로 7년간 예비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여성은 예비군에 편입되지 않는다. 여성에게 군대는 병역 의무라기보다는 직업으로서의 하나의 선택지이거나 더 나은 직업을 위한 스펙 쌓기로 활용된다. 하지만 남성에게 군대는 스펙이 아니라 오직 의무일 뿐이며 학업과 경력의 단절로 인해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기간이다. 이러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묵묵히 군대를 간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렇게 입대한 군대에서 연평균 120명 정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게 된다. 또 복무 부적응으로 인해 해마다 1000명 정도씩 마음의 상처를 입고 중도 탈락해 전역한다. 그래서 이렇게 고마운 우리 젊은이들에게 국가가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는 상징적 표시와 함께 폭력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군 전역자에게 보상점을 주자는 안에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2011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실시한 군 가산점 부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각각 79.4%와 83.5%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 특히 여성들도 각각 74.2%와 78.8%가 찬성을 표했을 만큼 전 국민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군 복무 가산점이다. 하지만 1961년부터 제대군인에게 공무원 입사시험에서 5%의 가산점을 주던 제도는 1999년 위헌 판결로 폐지되었다. 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군 복무 가산점제도는 위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당시의 판결문은 “입법목적 자체는 정당하다. 단 가산점의 정도가 과도하고 응시 횟수 및 기간을 제한 없이 적용함으로써…”라는 요지로 되어 있다. 우리 위원회는 이 판결 요지에 주목하여 가산점을 2%로 줄이고 과도한 응시 횟수 등의 지적도 피하기 위해 단 5회로 제한하는 등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였다. 이 보상점은 남성만 받는 것이 아니라 군에 다녀온 여성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과 달리 군 입대가 원천적으로 힘든 장애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가가 다른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더 슬기로운 지혜를 모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병사들이 군에서 더 이상 구타·가혹행위 등의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영혁신안은 22개의 과제 아래 80여개의 소과제가 있어 이 모든 과제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서 상호보완하며 병영 사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안도 ‘성실하게 복무한’ 병사들에게만 보상점을 주기 때문에 구타·가혹행위·성범죄 등, 정도 이상의 규율 위반자는 혜택을 볼 수 없다. 따라서 다른 수십 가지의 과제와 어우러져 밝은 병영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8사단 윤모 일병의 충격적인 죽음이 알려진 당시에는 병영혁신을 위해서는 예산이 얼마가 되든 모두 지원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분위기는 불과 다섯 달 만에 싸늘하게 식은 듯하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윤 일병 사건과 같은 불행한 죽음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군인은 남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들이다. [反]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점 차 당락…가산점 받아 합격 문제 사회적 차별로서 軍생활 보상은 안돼” 군 가산점 논쟁이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가산점’이 아니라 ‘보상점’이다. 1999년 헌법재판소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8조 제대군인 가산점을 위헌으로 판결하고 무효화했다. 의무로서 군 복무를 이행한 것을 특별한 희생이나 공헌으로 보아 보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은 당시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1점 차이로 당락을 가르는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 등에서 총점의 3~5%를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었던 제대군인들에게 이는 너무나 큰 손실이며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였다. 그러나 장애인과 여성 등 또 다른 다수가 가산점 제도로 인해 받는 차별과 침해된 공무담임권에 헌재는 더 주목했다. 그리고 제대군인 ‘가산점’은 더 이상 정책적 논의 대상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역사를 의식해서인가.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가산점에서 ‘보상점’으로 살짝 말 바꾸기를 했다. 그러나 본질은 여전히 가산점이다. 이른바 군 성실복무자에게 국가 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서 만점의 2% 이내에서 점수를 더 주기 때문이다. 군 성실복무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가 1점을 두고 당락을 겨룰 때 보상점은 가산점으로서 본질과 위력을 드러낸다. 위원회는 또 보상점 때문에 합격하는 인원을 전체 합격자 수의 10%로 한정하고 보상점 부여 기회를 개인별 5회로 제한해 반대 여론을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는가? 아니다. 10%라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다. 보상점을 더해 결국 ‘가산점 때문에 합격하는 결과’의 의미가 중요하다. 가산점 같은 보상은 결과의 평등 조치로서 이해할 수 있다. 평등은 흔히 과정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으로 분류한다. 과정의 평등의 좋은 예가 기회의 평등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를 장애, 빈곤, 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따라서 사회 현상의 결과가 차별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그 결과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있게 된다. 장애 때문에 장애인 취업이 저조한 현상을 우리 사회는 차별적이라고 본다. 그래서 장애인고용할당제라는 정책을 도입했다. 장애라는 부정적이고 차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을 오히려 우선 고용하도록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다. 긍정적 차별이다. 전체 합격자의 몇 %가 됐든 가산점을 부여하려는 전제는 ‘차별로서의 군 복무’이다.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다. 군 복무가 주는 차별적이고 불리한 결과를 보상해 주기 위한 긍정적 차별 조치의 하나가 보상점으로 말이 바뀐 가산점이다. 그래서 묻는다. 군생활을 하는 것이 차별을 겪는 과정인가? 이른바 ‘사회생활’과 비교할 때 군생활은 차별적이고 불리한 상태인가? 한국전쟁 이후 오로지 국방만을 외치며 다른 분야와는 상대도 되지 않게 수십 년 동안 예산 점유율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던 그 많은 국방 예산은 다 어디에 썼는가? 이 땅의 젊은이들이 의무로서 하는 군 복무를 하기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그런데 사회적 차별로서 군생활을 보상해 줘야 한다면 이건 국방 분야 당사자들의 누워서 침 뱉기식 주장이 아닌가? 지켜 보는 입장에서 황당할 뿐이다. 차별이 아니라 공헌에 대한 보상이라고 항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헌재는 이미 1999년 ‘제대군인은 헌법 제32조 제6항에 규정된 국가유공자·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에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보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권고한다.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말 그대로 ‘병영문화’를 혁신하는 작업을 하면 된다. 군생활을 더 이상 차별적이고 불리한 생활로 만들지 않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가산점 제도를 더 이상 부르지 말라.
  •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새누리당, 종북 몰아 ‘정윤회’ 출구전략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이후 야당의 ‘원죄론’을 꺼내는 등 대야 공세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대한민국 부정’으로 정의하고 ‘강력한 공권력 투입’까지 촉구하면서 신(新)공안 정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만을 위해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에 큰 역할을 한 당시 민주통합당의 지도부는 한마디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도 없다”며 야권 연대 책임론을 꺼내 야당을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헌재 선고를 평가한 후 연일 대야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으로 정부·여당이 수세에 몰리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비롯해 잇따라 이념 문제를 부각시키며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관련 경력을 의무적으로 공개하자며 사실상 ‘주홍글씨’를 새기는 극단적인 입법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 시위’에 대해서도 엄단을 촉구했다. 선고 불복 시위가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의 현안과 맞물려 대대적인 반정부·여당 시위로 격화될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정부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장외 불법 투쟁을 강력한 공권력으로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청와대 참모들이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참모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를 언급하며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박관천 사건도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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