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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에 금연홍보대사 웬말”

    보건복지부가 댄스가수 유승준(26)씨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최근 미국시민권을 취득,병역의무 기피 비난을 받고 있는유씨는 복지부로부터 청소년 금연홍보대사로 위촉돼 금연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해왔다. 21일 유씨의 미국시민권 취득 소식이 전해지자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복지부 및 유씨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홈페이지에는 ‘유씨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금연대사로 다시 임명하라.’ ‘애들 코묻은 돈 훑어가려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군대간다고 하던 사람이 앨범팔아서 돈을쓸어담더니만 군대 안 간다니.우린 배신당했다.’ ‘유씨를금연대사로 위촉한 복지부는 물러나라.’는 등이었다. 복지부 직원들은 국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고 이를 해명하느라 땀을 흘렸다.사태가 심각해지자 복지부는 유씨를 금연홍보대사에서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정책평가 개각 때 반영해야

    국무총리실 산하 정책평가위원회는 지난주 말 2001년도 정부 업무평가보고회의를 갖고 40개 중앙 행정기관과 16개 광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여 63개 중요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업무 성과 및 추진 기관의 역량과 국민의 만족도 등을종합적으로 평가했다.평가 결과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외신인도 상승,생산적 복지 확충 등에서 어느 정도성과를 이뤄 낸 것은 다행이나,정부 정책이 국민적 이해와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은 적절한 지적이었다. 평가위원회가 49조원에 이르고 있는 예금보험기금 누적 결손액의 상당부분이 실제 손실로 귀착될 수도 있음을 지적한대목은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국내외 경제 및증시 여건이 호전되지 못할 경우,추정손실액의 계상은 정부에 비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또 국방부의 군인력 수급계획과 관련,현행 군 및 대체 복무 인력 소요를 유지할 경우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2만 5000명,3만명,7만 6000명의 결원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국방부는 내년부터 대체 복무 축소 혹은 폐지를 비롯,효율적인 병력 동원체제를 검토하는 등 정책적 보완 방법을 조기에 강구해야 한다.병역의무와 관련된 시책 변경 사항은 입법예고 차원에서최소한 1∼2년전에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행정 각 기관이 부패방지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았으나 실제로는 형식적으로 추진해 왔으며,자체 감찰 기능도 제대로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최근 각종 비리 사건에 수사기관이 관련된 사례가 빈번했던 점에 비추어 수사기관의 자체감찰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막연하게 복무 내규를 개정하는 고식적인 방법이 아니라권력기관 간, 혹은 권력 내부 조직 간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비리를 차단하는 비범한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무슨 평가든 간에 평가에는 반드시 신상필벌(信賞必罰)의원칙이 적용돼야 한다.정부의 개각이 이달 말이나 늦어도 2월 중에는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업무평가 자료를 십분 활용하여 장·차관의 유임이나 교체 여부를 결정짓는중요한 객관 지표의 하나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1급등 행정 실무책임자들의 후속 인사에서는 중요 시책의 구체적인 성과를 직접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임기 말 국정 운영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정책 과제들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만큼 정부 업무 평가에 따라 우수 기관과 공직자에 대해서는포상과 함께 인사에 그 실적을 반영해야 한다.이렇게 함으로써 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꾀할 수 있으며동시에 행정의 일관성·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 유승준 병역 당당히 마치겠다더니…美시민권 취득

    연예인 병역기피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당당히 군대에가겠다.”고 공표했던 인기가수 유승준(26)씨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취득,눈총을 받고 있다. 유씨는 지난 18일 LA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선서를 하고 현지 한국 총영사관에 국적포기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던 유씨는 이르면 오는 4월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의무가 자동소멸됐다. 유씨측은 이에 대해 “오래전 신청해 놓은 시민권이 이제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유씨는 최근까지 시민권 신청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한편 유씨는 다음달 초 미국 여권으로 한국 취업비자를받아 귀국할 예정이며,외국인이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에서활동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국제협력의사 8명 공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총재 민형기)은 카자흐스탄 등 개발도상국에서 3년간의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제8기 국제협력의사 8명을 공개 모집한다. 2002년 상반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티오피아,탄자니아,페루 등 5개국에 파견될 협력의사의 모집분야는 내과,외과,치과,가정의학과와 한의학이다.지원서는 새해 1월7일부터 16일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KOICA 봉사사업 1팀(02-740-5173∼9)이나인터넷 홈페이지(www.koica.or.kr)를 참조하면 된다.
  • 병무행정 개혁안 내용

    병무청이 12일 발표한 병무행정 개혁안은 병역제도와 절차를 병역의무자 위주로 전환하고,인터넷 시대에 맞춰 병무행정 및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장병 모집업무를 병무청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안에 대해선 육·해·공군의 반발이 거세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병무행정의 전산화=그동안 병무청을 직접 방문,문서로신청해야 했던 병무민원이 대부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있게 된다.먼저 입영연기 상태인 대학생들이 재학중 입영을 희망할 경우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 접속한 뒤 원하는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특정 시기에 희망자가 몰릴 경우 선착순에 따라 입영일이 결정된다. 또 징병검사 결과 등 민원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29종의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가 결재 단계별로 인터넷에 공개된다.결재자의 실명도 공개돼 행정의 지연처리를 막고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징병 신체검사와 관련,각 검사장비가 컴퓨터과 연결돼 검사부위별 판정내용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오르고 검사가 끝나면 종합적인 판정 결과가 자동으로 공개된다.이를 안방에서도 지켜볼 수 있어 징병검사를 둘러싼 부조리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논스톱 민원서비스=지방병무청 민원실을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있었던 병적증명서를 앞으로는 농협,지하철역 등 전국 600여곳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시간에구애받지 않고 발급받을 수 있다.내년에는 95년부터 올해까지 군복무를 마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점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7월부터 병무청 본청과 13개 지방병무청에서 분산 운영되던 병무민원 콜센터가 전국 단위의 콜센터(1588-9090)로 통합,운영된다. ◆모병업무 일원화=병무청은 특기병의 경우 지원서는 병무청이 받고,선발 및 입영 업무는 각 군에서 담당함으로써모병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특기병 모집업무를 단계적으로 모두 인수할 방침이다.장병들과 사회와의단절을 막고,전공을 살려주자는 취지다. 병무청은 우선 내년 3∼6월 육군과 공동으로 이를 시범실시한 뒤 2003년 1월부터 육군의 모병업무를 모두 넘겨받을 계획이다.이어 해·공군의 모병업무도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귀국후 외국 영주권 취득 “병역면제 불가”판결

    외국에서 태어나 살다가 영주 목적으로 귀국한 뒤 외국 영주권을 얻었다면 병역면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16일 일본 영주권자인조모씨(30)가 전남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병역의무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일본에 살다가 귀국한 뒤 일본 영주권을 획득했으며 그때부터 국내에 체재·거주했다고 보이기 때문에 병역 면제 대상인 ‘국외에서 가족과 같이 영주권을 얻은 사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귀국한 뒤 일본 영주권을얻은 조씨는 “91년부터 징병검사 연기와 국외여행 허가를내주던 병무청이 98년 6월 갑자기 징병검사 연기와 국외여행 허가를 취소했다”며 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 공중보건의 병원배정 특혜 논란

    의약분업 이후 종합병원 의사들이 잇따라 개업을 위해 병원을 떠나면서 종합병원 의사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내 일부 민간병원에 공중보건의가 집중 배치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공중보건의는 일반의사에비해 임금이 20%정도밖에 되지 않아서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공중보건의는 모두 570명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86명이 31개 민간병원에서 1∼5명씩 배치돼 병역의무기간동안 근무하고 있다.3개 병원에 5명이,나머지 28개 병원에는 1∼4명씩 각각 배치돼 있다.5명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영주 S,영덕 J,안동 Y병원 등이다. S병원과 J병원은 모당 지역 국회의원이 운영하고 있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영덕 S병원은 5명의 의사 모두가 공중보건의로 채워져 있고 영주 Y병원은 9명의 의사 가운데 5명이 공중보건의다. 이에 비해 안동 Y병원은 모두 67명의 의사 가운데 공중보건의는 한명도 없다. 민간병원들은 임금이 싼 공중보건의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4월 경북도가 19명의 공중보건의를 민간병원에 배치하기 위해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1개 병원에서 120명을 신청했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는 군지역의 경우 7명,시지역은 5명까지 민간병원에 공중보건의를 배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병원의 실정에 따라 공중보건의를 배치하고 있으며 특정 병원에만 몰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병역제도의 나아갈 방향

    오늘은 평소 군생활 등을 통해 생각해오던 바와 병무청장으로서 지향하고자 하는 병무행정의 나아갈 방향을 피력하는 것으로 필자의 공직자에세이 마지막 글을 맺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병역의무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부담하는 형평성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의무부과 과정에서도행정기관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병역의무자가 본인의의사에 따라 입영일자 등을 정하는 등 ‘자율적 병역의무이행 선택제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병역의무 자진 이행풍토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한편 병역비리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현재의 병역제도는 현역복무 외에 다양한 대체복무제도등으로 복잡할 뿐아니라 병역의무의 형평성 문제가 야기될우려가 있다.나름대로 명분을 내세우는 사회 각 분야의 대체복무제도에 대한 요구를 그때그때 수용하다보니 병무행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형평성이 흔들릴 개연성이 있다. 이러한 형평성 문제는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들에게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대체복무제도의 점진적 축소·폐지를 통해현역 복무중심의 제도를 확립하여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정보과학군 육성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충원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군복무가 자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자율적병역의무이행 선택제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병역제도를개선해 나가야 한다.그동안 질병치유자 현역복무 기회부여와 입영일자·부대 본인선택 등 병역의무이행의 본인 선택제도를 시행하여 왔다.앞으로도 현행 징집위주의 충원제도를 병역의무자의 자율적 선택기회를 보장하는 모집위주로개선하고 병역의무자가 자기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복무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함으로써 군복무가 자기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군과 병무청으로 이원화돼 있는 모집체계를 일원화해 병역의무 이행의 자율성 확대 및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는 것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앞으로 본인은 병무행정이 국민에게 심신적 의무를 부과하는 행정의 특수성을 감안,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봉사자세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 국민의 편익증진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아울러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보다 합리적이고 형평성있는 병무행정정책을 마련하여 병역의무가 젊은이들의 무거운 짐이 아닌자랑스런 의무이자 권리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돈걸 병무청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사회 지도층과 병역의무

    얼마 전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한 한 젊은이가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 입대하여 신병교육을 받고 있는 장면이 신문에 보도된 일이 있다.30대의 나이에 어린 후배들과 함께 훈련을 받겠다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기특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젊은이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봤다. 우리 사회 일각엔 아직도 힘있고 돈있는 집안의 자제들이편법으로 병역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반면 이 청년처럼 먼 이국에서 어렵게 취득한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에 자원입대한다거나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은 병역 면제자가 병을 치유하면서까지 군에 가겠다고 나서는 사례를 종종 볼수 있다.이런 젊은이들에게서 우리는 내일의 희망을 본다. 그 청년은 장래의 희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목회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과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기초부터 단단하게 다져가는 믿음직한 젊은이다.한편으론 젊은나이에 미래의 지위에 걸맞은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는 지혜가 대견해보였다. 얼마 전 모 기관에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사회 지도층이란 말을 들으면뭐가 생각나느냐”는 질문을 했는데,대부분이 탈세·뇌물수수·병역비리·과소비·입시부정 등 갖가지 범죄와 파렴치 행위를 떠올리게 된다는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실제로 병역비리사건에 연루돼 재신체검사 통지서를 받은 일부 사회 지도층 자제들이 승복할 수 없다며 줄줄이 소송을 제기,우리 사회 지도층의 현 주소를 짐작케 한다. 이는 ‘사회 지도층’이란 용어의 의미가 ‘지도(指導)=바르고 옳다고 믿는 어떤 목적이나 방향으로 이끌어줌’의 뜻보다 온갖 특혜와 특권을 누리는 특수한 계층이라는 의미로 잘못 인식돼 있는 탓이 아닌지 생각해본다.82년 포클랜드전쟁 당시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해군 헬기 조종사로 전투에 참여한 것이 우리에겐 이색적으로 비춰졌지만,정작 영국인들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졌음만 봐도 인식의 차이를 극명하게 읽을 수 있다. 육사 생도 시절 목숨을 걸고 지켜야할 두 가지의 생활신조를 교육받았다.바로 학교에 대한 명예와 나라에 대한 충성이다.그러나 이보다 먼저 강조하고 주지시켰어야 할 한 가지가 빠져 있음을 요즘에야 깨닫는다.국민에 대한 봉사와전체를 생각하는 희생정신이 그것이다.이는 비단 육사 생도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보통사람보다 더 많은 혜택과부를 누리는 사회 지도층이 당연히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고귀한 신분을 사회로부터 보장받는 대신 이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를 국민과 국가 앞에 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정신을 가져야 진정한 의미의 사회 지도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돈걸 병무청장
  • 재판중 병역기피 혐의자 초강경 징집…기본권 침해 여부 논란

    병역기피 혐의자에 대한 병무청의 처분이 ‘초강경’으로선회하고 있다.이에 따라 병역기피 혐의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병역면제처분이 ‘정당’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동일한 사안에 대해 3∼4건의 소송을 잇따라 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법원도 병무청의 초강경 조치에 당황,이례적으로 법정에서 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일단 입영을 보류하라고 병무청에 고지하고 있다. 병역비리를 적발당해 어머니가 구속된 김모씨(23)는 병역면제 취소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행정법원에 냈다.병무청은 그러나 판결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연이어 김씨에 대해 신검통지를 보내고 현역병입영처분을 내렸다.병무청의 처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김씨는 결국 현역병으로 입영해야 했고,법원은 김씨 사건에 대해 “군에 입대한 이상 소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안동수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 안모씨(25)도 허리 디스크 수술을 16살때 받았다는 증거를 대 병무청의 패소를 이끌어냈지만 소송은 3건이나 대응해 내야만 했다.병무비리를 통보받은 병무청은 안씨에 대한 제2국민역처분을 취소했고 안씨는소송을 냈지만 병무청은 곧이어 신검을 받으라고 통지,이에대한 소송을 다시 내야 했다.그럼에도 병무청은 안씨에게 현역병으로 입영하라는 통지를 보냈고 안씨는 이에 대해 또다시 소송을 내야 했다. 군의관에게 2,000만원을 건네 아버지가 구속된 뒤 병역면제처분을 취소당한 정모씨(24) 역시 소송을 몇차례나 내야 했다.정씨는 무릎연골 이상으로 병역면제가 당연하다고 주장했지만 병무청은 정씨를 국군수도병원 정밀검사 대상자로 지정한 뒤 신체 등위 2등급 판정을 내리고 현역병 입영을 통지했다. 정씨는 병무청의 처분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2차례나 내면서 버틴 끝에 가까스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 뒤 처분을 내렸으나 병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판단,이제는 병역의무 회피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이 병무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법원의 반응은 엇갈린다.찬성하는 측은 “병역기피 혐의자들이 재판까지 교묘하게 회피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병무청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지나치면 원고측의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할 우려도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전쟁과 평화

    지난해 하와이의 진주만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진주만은 60년전 일본의 기습공격으로 엄청난 인명이 희생된,비운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구름 한점 없는 진주만은 그러나 과거의 상처를 잊은 듯 평화롭기만 했다. 그러나 미 해군이 운행하는 페리에 옮겨타서 당시 애리조나호에 탑승했던 전몰용사들의 명단과 사진,처참했던 기록물들을 보는 순간 전쟁의 잔혹함에 숙연해졌다.기록물과함께 전쟁의 참상을 간직하고 있는 현장에서 들려주는 메시지는 전쟁의 참혹성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고,평화의시대로 함께 나아가자는 성숙한 호소여서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요즘 ‘진주만’이라는 영화가 화제다.사상 초유의 제작비,할리우드의 메가톤급 제작자와 감독이 힘을 합쳐 만든영화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화제를 낳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월1일 개봉한 이래 꽤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필자는 좀더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한번쯤 보았으면 한다.전쟁을 경험한 세대보다 경험하지못한 세대들이 더 많은 지금의 현실에 비춰 전쟁과 평화에대한 간접적인 메시지를 이 영화를 통해 읽을 수 있다고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직접 참여하는 결정적인계기가 된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젊은 영웅들의 무용담,한 여자와 두 남자가 나누었던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대서사시처럼 펼쳐 보인다. 제2차 대전 당시 미국은 세계대전을 방관한 채 평화로운고립을 추구하며,한편으로는 전쟁으로 인해 거대한 부를축적하고 있었다.미국은 그러나 전쟁대비에 소홀했던 까닭에 크나큰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1941년 4월7일 두 시간의공습에 전함 18척,항공기 177대 3,000여명에 이르는 젊은목숨들이 아비규환의 지옥 속으로 사라졌다.영화에서는숨막힐 듯한 일본의 포격장면이 장장 40여분간 쉴 틈 없이이어진다. 영화를 본 뒤의 느낌은 백인백색이겠으나 이 작품에는 오늘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무언가가 내포돼있다.특히 요즘 남북한의 통일 분위기에 편승한 안보의식의 해이와 병역거부 운동,병역기피 사이트 횡행 등 병역의무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되돌아보게 하고,군대란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되묻게 한다. 군대를 남북대치 상황에서만 유효한 한시적 대응수단으로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그러나 안보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 경제적인 번영만을 추구하는 나라는 지구상어디에도 없다.평화란 전쟁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항구적으로 갖추어져 있을 때만 비로소 확보되는 것이지,스스로를 무장 해제하는 평화지상주의자들의 환상과 낭만 속에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물며 휴전선이 엄연한 현실로 존재하고 있는 우리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최돈걸 병무청장
  • 병역면제 2심제 내년 도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부패단절만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모두 힘을 합쳐 부패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세계의 선두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깨끗한 정부 구현을 위한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우리는부패를 척결하는 과정에 있으며, 앞으로 계속 노력하면 머지않아 세계가 모두 인정하는 부패없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들어 정치비자금,관치금융,권력형 비리가 자취를 감춘 것은 큰 변화”라면서 “그러나 이 사회가 안심할 정도로 깨끗해지지 않았다”며 지속적 부패척결을 역설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감사원·검찰 등 사정기관의 반부패 활동을 강화,부정부패 사범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고 비리면직 공무원의 관련분야 취업을 5년간 제한하기로 했다.또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대로 부패자금을 은닉·세탁하는 행위를 엄벌하고 해당범죄수익을 철저히 추적·몰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 설치를 통해부패방지대책을 수립·평가하고 공무원 행동강령, 내부신고자 보호 및 고발보상제도도 올해말까지 제정·시행하기로했다. 이와 함께 ‘청렴도 지수’ 모델을 개발,내년부터 모든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례평가를 실시함으로써공무원의 부정부패 방지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병무비리 근절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징병검사 결과 5,6등급을 받은 사람은 병역면제가 최종 결정되기 전에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재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병역면제 판정 2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공직자 병역사항 공개범위도 확대,병역미필자의 경우 징병검사시부터 병역의무종료까지의 병역사항을 모두 공개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앞으로 사학(私學) 운영 비리 관련자에대한 임원 및 학교장복귀 제한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오풍연 최광숙기자 poongyn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무늬만 성인인 병역의무자들

    요즈음엔 군입대 시기도 병무청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지않고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여 결정하는 등 병무행정 절차가 옛날과 사뭇 달라졌다.그렇지만 병무청은 아직도민원 처리 건수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자동안내전화를 설치하여 폭주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직접 병무청을 찾는 내방 민원인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사람들이 민원실을 찾는다.군입대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전화 한 통화나 인터넷 상담만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한편으로 내방 민원이 많다는 것은 아직도 사람의 마음 속에는 기계보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다소 위안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시·도의 지방병무청을 포함,병무청에 들어오는 민원처리건수는 연간 100만건에 달할 정도이고 병역자원이 가장 많은서울지방병무청을 찾는 내방 민원인만도 하루에 1,000여명을 헤아린다.예전에 이곳을 둘러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병역의무대상자들인 젊은이들일색이라 이들보다 나이 많은 일부 공무원들의 위압적인 자세가 더러 문제가 될 정도로 아무튼 젊은 기운이 넘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런데 요즘 민원실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민원실을찾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의무자들의 부모나 친지들이다.간혹 젊은이들이 있기는 하나 혼자 오는 병역의무자는 찾아보기 힘들고 부모를 대동하고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첫인상이 무늬만 성인일 뿐 성장기에있는 어린애 같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아로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부모의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구나 하는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은 썩 유쾌한 풍경이 아님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군대갈 나이의 아들을 둔 부모라면 이젠 자식들을 믿고 보호의 품을 벗어나 보다 넓은 세상 속으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또한 젊은이들은 군복무 기간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고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한편,자신의앞날을 스스로 설계하고 대처하려는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최돈걸 병무청장
  • [사설] 어느 전경의 ‘실명’

    지난 20일 밤 울산시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노조원 2,000여명이 화염병 수백개와 돌을 던지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시위진압에 나선 22세의 전경이 돌에 맞아한쪽 눈을 실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이 전경은 21일 수술을 받았는데 시력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나 젊은 피와 눈물을 요구하려는가. 엄혹한 독재정권 시절 이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는박종철·이한열군을 비롯한 유명·무명의 많은 젊은이들을잃었다. 그 반대 편에서는 국가의 부름을 받은 젊은이들이진압복 또는 군복을 입고 명령에 따라 진압에 나섰다가 희생됐다.시위대열에 섰건 그 반대 쪽에 있었건 그 젊은이들은 모두 시대의 희생자였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이룬 지금도 시위 현장에서돌에 맞아 눈을 잃는 젊은이를 만들어 낸다. 실명 위기를맞은 이병철 수경은 2년여를 복무했고 두달 뒤에 제대할예정이라고 한다. 이 수경도 여느 젊은이처럼 병역의무를무사히 마칠 것을 기대하며 사회에 나가 새 생활을 시작할꿈에부풀어 있었을 것이다.이 수경이 결국 실명한다면 그와 부모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위로를 보낼 수 있겠는가. 집회와 시위는 물론 헌법에 보장된 기본 권리다.그렇더라도 이 시대에 화염병과 돌을 마구 던지는 시위는 전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올 들어 시위 현장에서 다친 경찰관이 이미 480명이나 된다고 한다.아마 시위대의 희생자 수도 이에 못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총에 무조건 화염병과 돌덩어리부터 손에서놓기를 간곡히 부탁한다.지난 2년여 동안 경찰은 최루탄을사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위대가 먼저 자제해야 한다고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사건이 시위현장을 과열시켜 더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경찰과 시위대 양쪽이 함께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 30대 加영주권자 자원입대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이민자가 서른살의 나이에도불구하고 국군에 자원입대,신병교육을 받고 있어 화제가되고 있다.지난 5월말 입대해 현재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있는 장재혁(30)훈련병은 9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미국 유학중 94년 가족들의 투자이민으로 캐나다영주권을얻었다. 평소 한국남자로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싶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장 훈련병은 부모들에게 자원입대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한 아버지 장기양씨(64)가 흔쾌히 승낙해 영주권 포기절차를 밟고 군에 입대했다.군복무를 마치고 국내에서 공부해 목사가 되는 게꿈이라는 장 훈련병은 “떳떳한 한국인으로서 어떤 사회적역할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추진

    서울시의회가 행정1·2부시장 등 부시장단을 비롯해 지하철공사 등 6개 공사·공단 임원 등에 대해 시장이 임명하기전 시의회의 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시의회 김종구 운영위원장은 18일 “지방자치단체의 인사자치권을 행사하는 방법을 규정한 인사청문회 조례를 이번정례회에서 검토한 뒤 오는 9월 임시회에서 운영위원회위원 발의를 통해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운영위에서 만든 조례 초안에 따르면 시의원 10명 이상의연서로 청문요구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인사청문 대상자는행정1·2,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시가 설립한 지방공사와 공단과 시가 출자·출연한 법인의 임원 등이다. 현재 시 산하 지방공사·공단으로는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도시개발공사,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강남병원,시설관리공단 등이 있으며,출자·출연기관으로는 세종문화회관,신용보증재단,산업신흥재단 등이 있다. 또 청문내용으로는 학력,경력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병역의무이행에 관한 사항 ▲공직자윤리법 제4조에 해당되는재산내역 ▲최근 3년간의 소득세·재산세 및 종합토지세납부실적 ▲상벌에 관한 사항 등이다. 청문회조례 제정에 대해 시의회 전기성 입법고문은 “상위법령의 근거 규정이 있고 없고는 문제되지 않는다”며“설령 서울시나 행정자치부에서 재의요구나 대법원의 제소요구가 있을 경우에도 그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조례 추진은 시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검토의견을 냈다. 그러나 서울시 한 관계자는 “조례가 상위법을 침해할 경우 명백한 위법이기 때문에 ‘국회 인사청문회에 관한 법률’처럼 별도의 법률이 마련되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외파 인기가수 3명 병역의무 부과 방침

    병무청은 해외이주자로 국내에서 60일 이상 머물며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윤모씨와 이모씨,그리고 영주권을 포기하고 연예활동중인 인기댄스그룹 멤버 안모씨 등 3명에 대해 병역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14일 해외이주자중 국내에서 활동중인 연예인 30여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윤씨와 이씨는 해외로 이주,각각 병역면제와 징병검사 연기를 받은 상태에서 국내에서 가수활동을 해온 것을 확인,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2차 정밀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최종 확인될 경우 병역면제 및 징병검사 연기 조치를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

    36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예비역으로 전역신고를 할 때 제복을 벗는 감회가 참으로 복잡했었다. 한평생 절제와 규율속에 살아왔던 그곳을 떠나야하는 서운함,군의 발전을 위해 하고 싶었던 일을 미처 마무리짓지도못했는데,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 아쉬운마음을 어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으랴. 병무청장의 중책을 맡은 지 두달여가 흘렀다.이 기간은,장기간의 군 생활에서 제복이 주었던 중압감 못지않은 무거운책임감과 행정이란 결코 절제와 규율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영역임을 실감한 시간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병역제도의 모색과 창출이 요구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환경,국방의무를 둘러싼 여러 논쟁들,국민의 의무와 개인의 자유사이에서 그 누구도 명쾌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딜레마,더군다나 근간에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병역비리 사건으로 인해 군의 사기가 저하되어 조금이라도국가안보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던 안타까운 상황,그 중심에 우리 병무행정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우리 병무행정은 어렵고도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며,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과제일수록 문제의 해결방식은 기본과 원칙에 토대를 두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 상식의 틀 안에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믿는다. 우선 국민들 누구나 알기 쉽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감으로써 국민들이 법과 제도를 잘 몰라서 뜻하지 않은 일을당하고 당혹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국가안보에 저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병무행정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병역비리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남아라면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병역의무이지만,이행과정에서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의무부과보다는의무자 본인에게 선택권을 최대한 부여할 수 있도록 입영일자 및 부대 본인선택시스템을 확대 시행하는 등 병무행정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병역의무 부과의 최대과제인 형평성 제고 문제는 합리적인접근을 통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서 병역의무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부과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운영과정도 시스템화함으로써 비리개입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며,이러한 모든 노력은 궁극적으로는 투명하고 공정한 병무행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다. 지금 우리 병무청은 그동안 흩어져있던 마음을 한 곳으로모아 새로운 출발과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지원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경주한다면 기필코 병무청이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최고의 행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최돈걸 병무청장
  • H.O.T. 생일잔치 1만명 ‘소동’

    6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인기 댄스그룹 H. O.T.의 전 멤버였던 토니 안(안승호)의 24번째 생일잔치에1만여명의 10대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조 모양(15) 등 4명이 무더운 날씨에 탈진해 병원으로 실려가고 20여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웠다.H.O.T. 팬클럽연합회가 사고를 우려해 오전 10시45분부터 10명단위로 입장시키는 바람에 탈진자가 더 늘어났다. 400∼500여명은 5일 밤부터 체육관 입구에 몰려들어 밤샘노숙을 했다.체육관에 들어가지 못한 2,000여명은 체육관밖에서 행사를 지켜봐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행사는 오후 3시45분쯤 토니 안이 등장해 대화를 나누고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30여분 만에 끝났다.10대들은 6시가넘어서야 흩어졌다. H.O.T. 팬클럽연합회는 400만원을 주고 체육관을 대관해팬들에게 1,000원씩을 받고 입장시켰으나 팬클럽 운영진 100여명이 진행을 맡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토니안은 이날 미국영주권을 포기,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씨줄날줄] 종교적 신념과 병역의무

    얼마전 우연히 한 ‘여호와의 증인’ 신자 가족에 관한 TV특집을 본 적이 있다.아버지는 젊은 시절 신병훈련소에서집총(執銃)훈련을 거부해 감옥살이를 했던 어느 대학 교수이고,큰아들도 징집 거부로 감옥살이를 하고 있었다.대학원생인 둘째 아들도 역시 징집 대신 감옥행을 각오하고 있었다.큰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는 가족들의 표정이 더없이 담담하고 평온했다. 문득 20여년 전에 감옥에서 만났던 송아무개라는 청년이떠올랐다.대전 출신이라는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로집총훈련을 거부해서 군대 영창과 육군교도소를 거쳐 민간교도소로 넘어왔다고 했다.3년형이 확정돼 2년 뒤면 나간다고 했다.항상 미소를 짓고 다니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그는 문자 그대로 ‘모범수’여서 다른 재소자들로부터 존경어린 사랑을 받고 있었다.많은 젊은이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하다 무더기로 감옥에 들어오는 판에,특정 종교의 교리를지키기 위해 감옥행을 마다하지 않은 그가 한심하게도 보였다. 그러나 그 역시 일종의 확신범 또는 양심범이라서 “이건 뭔가 잘못돼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해 민간 교도소와 군대 영창에 갇혀있는 젊은이들이1,600여명이라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때마침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감옥살이를 하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방의무는 국민의 3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신체와 정신이건전한 남성이라면 당연히 군대에 가서 병역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종교적 신념으로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력낭비다.양심의명령에 따라 징집이나 집총을 거부하는 젊은이들도 공익근무요원으로 사회봉사를 통해 병역의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현역 복무 대신에 사회봉사의무를 부여하는 게 문명국 일반의 확립된 법이론이다. 유엔 인권위원회도 1998년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박해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있다.우리가인권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문제에서선진국 법이론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장윤환논설고문 y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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